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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후 갚도록” “정부 절반부담”

    “졸업후 갚도록” “정부 절반부담”

    ‘선(先) 무상 교육 vs 등록금 반값 줄이기.’ 연세대 총학생회의 본관 점거 농성 등 대학가에 등록금 인상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가 등록금 인하 방안을 경쟁적으로 내놓아 주목된다. 특히 여야 모두 ‘교육 양극화’ 해소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해법은 달라 입법 추진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등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12일 한나라당 분석에 따르면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0.3%에 불과하다.OECD 가입 30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이마저도 국립대에 치중, 전체 대학의 86%를 차지하는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등록금 인상-반대 투쟁’의 악순환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열린우리당은 ‘대학 선(先) 무상교육제’를 내놓았다. 국가가 국채를 발행해 등록금을 먼저 납부하고 졸업 후 취업을 한 뒤 수입의 정도에 따라 ‘졸업세’ 형태로 납부하는 제도다.‘등록금 후불제’ 형식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열린우리당 간사인 정봉주 의원은 “국민의 15%에 이르는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의 자녀 10명 중 1명이 경제적 이유로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등 교육 양극화가 심각하다.”며 “이 제도를 도입하면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고 등록금 투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학 운영비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75%로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입각한 것이다. 정 의원의 제안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서 국가와 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정 의원은 “매년 등록금 인상률이 물가 인상률의 4배에 육박하지만 인상분이 교육환경 개선에 쓰여지지 않고 이월 적립금으로 넘어가는 등 재정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데 ‘선 무상교육제’는 대학재정 투명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제도를 시행할 경우 연간 국채 발행 등록금 총액은 1조 5000억원, 국가가 부담하는 이자는 75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미 지난 주에 ‘대학등록금 반값 줄이기 정책안’을 발표하고 14일 토론회를 거쳐 입법을 추진한다. 대학의 등록금 10조 5000억원 중 학생과 학부모가 부담하는 액수는 8조원이다. 이 가운데 4조원을 다양한 방식의 재원 확충으로 줄여서 부담을 줄인다는 게 한나라당 안이다. 구체적으로 국가 차원의 장학기금으로 3조원을 설립해 이 가운데 매년 1조원을 장학금으로 지출하고, 정치후원금과 같은 수준인 10만원 세액공제를 통해 1조원을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또 근로장학금을 40%로 늘려 4800억원, 저소득측 30%에 주는 학자금 대여를 장학금으로 전환해 3000억원, 사립대 규제 완화 등을 통한 4000억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를 놓고 포털사이트 다음 등에서는 치열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양당의 해법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취지는 좋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아 약간의 포퓰리즘 요소가 담겼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두 안 모두 예산을 확충해야 하는데 결국 세금을 늘려야 하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한만중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정책실장도 “고교 의무교육과 고등교육 개혁을 위한 해소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국채 발행이라는 극약 처방을 통해 고등교육 재정구조를 혁신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선심성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 안에 대해서는 “특히 사학규제 완화를 통해 재원확충을 하겠다는 것은 기여입학제의 변형된 도입으로 고등교육 양극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 구혜영기자 vielee@seoul.co.kr
  • 정상 상속땐 세금 최고 1조3000억

    정상 상속땐 세금 최고 1조3000억

    ●반론문 서울신문 2006년 3월31일자 8면에 게재된 ‘외환은 매각 김재록 개입?’ 제하의 기사 중 “김씨는 재경부 담당국장과 스티븐 리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 변양호씨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스티븐 리로부터 외환은행 인수 관련 로비를 받은 사실이 없었고, 김씨가 본인과 스티븐 리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도 없었다.”고 알려왔습니다. 검찰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을 밝히면서 현대차그룹이 공식 출범 5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 ‘왕자의 난’을 계기로 2000년 10월 분리가 확정됐지만 2001년 4월 정식으로 분리 인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 등을 통해 쾌속 순항해왔다. 출범 당시 재계 5위에서 2위로 급부상했고, 그룹 매출은 2002년 53조원에서 올해 100조원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의선 사장의 그룹 지배력 확보를 위해 ‘무리수’를 두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고 결국 사상 초유의 ‘부자(父子) 소환’이라는 비극을 겪게 됐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은 물론 그룹 시스템통합(SI)을 맡고 있는 오토에버시스템즈와 엠코, 부품계열사인 위스코 등도 ‘문제 계열사’로 지적됐다. 글로비스, 엠코, 본텍 등의 놀라운 성장속도는 익히 알려졌지만 정 사장이 지분 20.1%를 갖고 있는 오토에버도 이에 못지 않다. 현대차그룹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정 사장의 재산을 늘린 것은 정상적인 증여·상속으로는 지분승계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의 주식을 갖고 있는 정몽구 회장의 지난해 말 현재 주식평가액은 무려 2조 6907억원. 현행 증여·상속세율은 30억원 이상일 경우 50%이기 때문에 지분을 전량 물려받을 경우 1조 3000억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의 최대주주(14.59%)인 현대모비스 지분 7.9%와 현대차 지분 5.20%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데 현대차, 현대모비스 지분만 물려 받아도 8000억원 가까운 세금을 내야 한다. 정 사장으로서는 8000억원 이상의 ‘납세용 재산’을 마련하거나 물려받은 주식을 처분해 세금을 내야 하는데 둘 다 어렵기 때문에 비상장사를 통해 재산증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2002년 자신이 지분 30%를 갖고 있던 본텍(올초 현대오토넷에 합병)과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통해 ‘지분고리’에 뛰어들려고 했지만 시장의 반발로 실패했다. 이후 비상장 계열사 지분 매각 대금으로 또다른 연결고리인 기아차 지분 매입에 나서 현재 1.99%를 보유 중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나랏빚 248조…1년새 44조 늘어

    지난해 국가채무가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넘어섰다. 국민 1인당 나랏빚은 513만여원으로 나타났다.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2005회계연도 정부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지방채무를 포함한 국가채무는 국제통화기금(IMF) 방식 기준으로 248조원을 기록, 전년보다 44조 9000억원(22.1%)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0.7%로 전년의 26.1%보다 4.6%포인트 높아졌다. 국가채무를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4829만여명)로 나누면 국민 1인당 나랏빚은 513만 5000원으로 전년의 422만 1000원보다 91만 4000원 많아졌다. 국가 채무는 2001년 말 122조 1000억원에서 2002년 133조 6000억원,2003년 165조 7000억원,2004년 203조 1000억원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국가채무가 급증한 주요 이유로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 발행 관련 채무가 15조 8000억원 늘었고, 공적자금 조성을 위해 발행했던 예보채 등이 단계적으로 국채로 전환되면서 13조원이 증가한 것을 꼽았다. 일반회계 적자보전 9조원, 국민주택기금 3조원 등도 한몫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융자금 회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회수가 가능한 ‘금융성 채무’를 제외하면 국민부담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는 100조 9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사설] 금리 선제적 대응 선언한 한은 총재

    이성태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취임 일성이 예사롭지 않다. 과거의 잘못된 통화정책에 대한 반성의 기조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하나 불확실성과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시장의 불안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갖고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4분기 이후 이어지는 경기 회복 추세,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과 일본의 제로금리 포기 가능성,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집값 불안조짐 등을 감안하면 정책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통화당국은 지난 2001년 이후 돈줄을 죄어야 할 때 ‘경기 부양’ 요구에 떠밀려 금리를 내리거나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 결과 과잉 유동성이 투자 활성화 등 경기 진작으로 연결되기는커녕 부동산시장을 자극해 자산 거품을 부풀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또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금리 부담에 둔감해진 수요자들이 ‘머니 게임’에 빠져들게 하는 원인 제공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총재가 앞으로는 실기(失機)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러한 실패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가 시장에서는 ‘매파’로 불리는 금리인상론자로 꼽히나 우리 경제와 서민 가계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경쟁이 겹치면서 지난해 말 가계대출 493조원을 포함해 가계신용은 521조원에 이른다. 아직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가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게 되면 가계의 소비여력 위축으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경기 회복세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목도됐지만 재정정책을 떠맡고 있는 재정경제부와 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싸고 잦은 파열음을 내게 되면 경제 주체들에게 불필요한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 이 총재도 다짐을 했지만 시장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예측가능한 통화정책을 일관성있게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만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정치 일정 등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통화정책을 거듭 당부한다.
  • 금융권 소용돌이속 은행CEO ‘명암’

    금융권 소용돌이속 은행CEO ‘명암’

    외환은행과 LG카드 인수전, 통합 신한은행의 출범,‘김재록 게이트’ 등 굵직한 이슈들이 은행권을 강타하면서 4대 시중은행장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외환은행을 손에 넣은 국민은행과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부동의 2위가 된 신한은행에서는 ‘승자’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반면 외환은행 인수에 ‘올인’했다가 고배를 마신 하나은행은 내부 추스르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은행은 ‘김재록 게이트’ 관련 구설수와 LG카드 인수전에서 배제됐다는 소문으로 ‘코너’에 몰린 모습이다. ●승자의 여유… 해외로 나가자 외환은행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극도로 말을 아꼈던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3일 월례조회에서 “아시아 거점 글로벌뱅크로 도약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 행장은 “국민과 외환의 결합은 국내영업과 해외영업 및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강자간의 결합”이라면서 “해외 현지기업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자산 163조원,980개 영업점,16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신한은행의 신상훈 행장도 지난 1일 통합은행장 취임사에서 ‘월드클래스 뱅크’를 강조했다. 신 행장은 “왜 우리 금융산업에는 세계 수준의 은행이 없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늘 부끄러웠다.”면서 “좁은 국내시장에서 영토 싸움에 매몰되기보다는 세계시장으로 나가 글로벌 뱅크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장과 신한은행장이 나란히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외환과 조흥을 각각 흡수해 국내에서는 더이상 ‘규모의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패자의 선택… 자력갱생으로 간다 반면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은 3일 2·4분기 조회사에서 외환은행 인수 실패에 관련해 “대어를 놓친 어부의 심정”이라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러나 김 행장은 “유능한 사냥꾼은 사라진 목표물을 빨리 잊고, 다른 목표물을 찾는다.”며 LG카드 등 다른 매물에 도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경영계획을 수정해 총자산과 총수신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자체 성장에 에너지를 집중시킬 것”이라면서 “복합점포 49개·영업점 30개 신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처음부터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고 올해 영업점 100개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국내에서 치열한 ‘자력갱생’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검투사’라는 별명답게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현재 ‘잠행’ 중이다. 김재록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데다 비록 큰 문제는 없지만 김씨가 컨설팅한 쇼핑몰 개발에 우리은행이 대출해 준 것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더욱이 최근 우리금융그룹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LG카드 인수전에서 빠질 것을 종용하는 분위기여서 황 행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까지는 우리은행이 가장 강력한 영업력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잇따른 악재로 응집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내 2위 통합 신한은행 닻 올렸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합친 통합 신한은행이 공식출범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서울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한금융그룹 라응찬 회장과 이인호 사장, 신상훈 초대 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통합 신한은행은 이로써 총자산 163조원, 종업원 1만 1400여명, 지점 964개 등을 보유해 국민은행에 이어 국내 2위 은행으로 올라섰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조흥은행 본점 간판이 철거되고 신한은행 간판이 새로 걸리고 있다. 연합뉴스
  • 아람코-롯데, 에쓰오일 공동경영?

    아람코-롯데, 에쓰오일 공동경영?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인 아람코가 ‘공동 경영’ 파트너를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호남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세(勢) 불리기에 나선 롯데를 유력한 파트너로 꼽고 있다. 김선동 에쓰오일 회장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략적 파트너를 찾아 자사주 28.4%를 넘겨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매각 방침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주주인 아람코가 15년간 경영 전권을 김 회장에게 맡긴 관례에 비춰볼 때 자사주 28.4%를 인수하는 기업이 사실상 에쓰오일 경영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매각대금 2조 4000억대 자사주 매각 대금으로는 2조 4000억원 안팎이지만 아람코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한다면 3조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에쓰오일이 손수 마련한 장(場)에 뛰어들 기업은 누가 있을까. 지난해부터 에쓰오일과 수차례 접촉한 롯데가 첫번째로 떠오른다. 롯데쇼핑 상장으로 4조원대의 여윳돈을 확보한 데다 사업구조상 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를 위해서는 정유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KP케미칼 등 3개의 석유화학 공장을 보유한 롯데는 연간 410만t의 나프타를 국내 정유사와 해외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여기에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 정유·석유화학사업을 그룹의 차세대 ‘먹을 거리’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도 롯데의 ‘인수 유력설’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롯데와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부인했다. ●김회장 경영권 유지여부 관심 김선동 회장의 ‘장수 CEO’ 비결에는 최대 주주인 아람코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공동경영의 한 축으로 떠오를 2대 주주가 이를 보장할 가능성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인다. 경영권 참여없이 대주주 신분만 주어진다면 어느 기업이 이런 엄청난 투자를 하겠느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특히 정유·석유화학을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인 롯데가 자사주를 인수한다면 기존 경영진의 퇴진은 당연한 수순으로 예견된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가 현재 정유사업의 노하우가 없는 만큼 김 회장의 도움이 한시적으로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적응기간이 끝나면 현재의 지위를 계속 보장해 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통합 신한은행 1일 출범

    통합 신한은행이 1일 대대적인 출범 기념식을 갖고 새출발한다. 통합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163조원으로 우리은행(140조원)을 넘어서며 국민은행(197조원)에 이어 국내 은행업계 2위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지점수도 946개로 국민은행의 1097개에 거의 육박하게 되고, 직원수도 1만 1000명을 넘어선다.541개 조흥은행 지점은 4월말까지 신한은행으로 간판을 모두 바꿔 단다. 조흥은행 카드부문은 신한카드에 합병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계좌나 통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인터넷뱅킹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전산통합 이전까지는 두 은행이 구분돼 운영된다. 자동응답시스템(ARS)과 폰뱅킹도 별도로 운영된다. 송금을 할 때도 신한과 조흥을 구분해서 입력하도록 했으나 내부 송금으로 간주해 이체수수료는 면제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민연금 기금 작년 23조 증가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 기금 자산 규모가 전년도보다 23조원이 늘어난 총 164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30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회(위원장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를 열고 2005년도 4분기 국민연금 기금 운용현황을 보고했다. 공단측이 위원회에 제시한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자산 총액은 164조 1850억원, 부채는 2400억원으로 자본(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총 163조 945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도인 2004년말 자산 총액 141조 185억원보다 22조 9265억원(16.3%)이 늘어난 것이다. 종류별로는 자산 가운데 단기매매 주식 등 유동자산이 52조 9596억원, 공공자금 예탁금 등 고정자산이 111조 2254억원이었다. 공공부문 투자금액은 지난해 말로 전액 상환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통신업계는 ‘다이어트 중’

    ‘몸 만들기’ 계절인가. 통신업계에 ‘경영 재정비’를 위한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재도약을 위한 조직 다지기에서부터 향후 매각을 위한 조직 슬림화 작업이다. 한편으로 ‘시련의 계절’을 겪는 셈이기도 하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팬택앤큐리텔과 하나로텔레콤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지향하며 각각 자사주 매각과 재매입후 소각 절차를 밟고 있다. 길은 좀 다르지만 KTF는 자회사 KTFT의 매각을 서두르기 위해 KTFT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몇년간 몸집 키우기에 나섰던 팬택계열의 팬택앤큐리텔은 경영권 안정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주 310만주(2.07%)를 자사 최대 주주인 팬택씨앤아이에 처분키로 결정했다. 처분 금액은 48억 5000만원이다. 팬택씨앤아이는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이 지분 100%를 가진 회사이며, 팬택계열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회사측은 “최근 기업의 최대 이슈가 경영권 방어인 만큼 팬택앤큐리텔의 경영권 지키기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SKY’ 단말기를 만드는 SK텔레텍을 인수, 매출 3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외형을 키웠지만 최근 재무구조가 다소 취약해졌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았다.SK텔레텍의 인수 시너지 효과는 올 1·4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로텔레콤도 지난달까지 전·현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2004년에 줬던 190만주의 스톡옵션(1주당 행사 가격 5000원)을 되샀다. 감자로 몸집을 줄이는 등 경영 합리화를 통해 매각에 나서겠다는 수순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나로는 전·현직 임원들에게 ‘협조’를 구해 스톡옵션을 재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M&A 귀재로 불리는 박병무씨를 사장에 영입했지만 아직 매수자가 나서지 않아 먼저 몸집 줄이는 게 수순일 것”이라고 말했다. KTF도 휴대전화 ‘에버(EVER)’제조 자회사인 KTFT를 LG전자에 팔기로 했다.KTF는 KTFT 지분의 70.8%를 갖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3일 인수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경영 합리화 차원이다. KTF는 이와 관련해 KTB네트워크가 보유 중인 KTFT 주식 2만 6667주를 16억 5000만원에 인수했다.KTF는 “KTFT의 주식을 인수한 뒤 LG전자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KTF는 지난 1월에도 퇴직 임·직원이 갖고 있던 KTFT 주식 730주를 인수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룡 대기업의 틈에 낀 통신업체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형을 키우다가 최근 사업 합리화 차원에서 매각과 사업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면서 “‘규모의 경영’이 사업의 건실화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채권 50%+공모 50%’ 2조1000억 외부 수혈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인수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소액 기관투자가 및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현재 국민은행이 동원 가능한 자체 자금은 4조 2000억원가량이다. 자기자본 15조원에 자회사 출자한도 30%를 적용한 후 이미 자회사에 출자된 금액을 뺀 수치다. 외환은행 인수 가격이 6조 4200억원임을 감안하면 2조 1000억원은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조달 능력보다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장 손쉬운 방법은 자금력이 좋은 국제 IB와 손을 잡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85%여서 조달 과정에서 외국인 비중이 커지면 90%에 육박할 수도 있다. 이같은 점들을 두루 고려해 거론되고 있는 방안이 후순위채 및 하이브리드 채권 등으로 50%, 나머지 50%를 기관 컨소시엄이나 개인 공모 투자 등을 통해 조달하는 방안이다.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를 3조원 발행하면 이중 30%만큼의 출자 한도가 늘어난다. 즉 출자 한도가 5조 1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우선 오는 27일부터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1조 3000억원가량은 개인 및 기관 컨소시엄으로부터 조달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특히 개인들이 특정금전신탁처럼 상품에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분에까지 연결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론스타 매각차익 4조원 대박

    론스타 매각차익 4조원 대박

    론스타는 ‘외환은행 대박’을 통해 최소 3조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인수 제안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현재 외환은행 주식이 주당 1만 3000원 안팎이어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최소한 주당 1만 4000원 이상은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50.53%를 주당 4235원(총 1조 3800억원)에 인수했다. 따라서 이 지분에 대한 매각 가격만 4조원이 넘는다. 론스타는 또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가 가진 외환은행 지분 가운데 14.1%를 시가의 절반 정도만 주고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매수청구권)이 있다. 즉 주당 8000원대에 사서 ‘정상가’로 팔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차익도 6000억원을 육박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익은 4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자산 270조·세계 60위 ‘슈퍼뱅크’ 탄생

    자산 270조·세계 60위 ‘슈퍼뱅크’ 탄생

    국민은행이 마지막 매물인 외환은행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국내 은행권은 또 한 차례 ‘빅뱅’을 맞게 됐다. 자산규모 197조원의 국민은행이 73조원의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270조원의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2위 신한금융지주(163조원)와 3위 우리금융지주(140조원)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한동안 계속됐던 ‘빅4’ 체제를 해체하고 확실한 1강 리딩뱅크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자산규모로 세계 75위권이지만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60위 이내로 진입할 전망이다. 특히 외환은행은 국내 최다인 25개 해외 지점을 비롯한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환전 및 단기무역금융 등 외환시장 점유율도 30%대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오랜 기업금융 노하우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있어 국민은행은 상당한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밀실사 과정에서 본계약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 그러나 최대한 빨리 투자이익을 회수하고 떠나려는 론스타가 자금조달 능력이 가장 뛰어난 국민은행을 선정한 이상 협상 결렬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민은행이 부동의 1위로 치고 나감에 따라 경쟁 은행들도 전략 수정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은 LG카드 인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고, 이번에 탈락한 하나금융도 생존을 위해 LG카드 쪽으로 눈을 돌릴 전망이다. 또 ‘안방 싸움’에 주력하던 은행들이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탄탄대로’를 달릴지는 미지수다. 우선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외환은행을 인수, 결국 국부를 유출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인수를 가장 꺼렸던 외환은행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거대한 소매금융기관인 국민은행으로 녹아 들어가 그동안 유지해 왔던 외환과 기업금융 분야에서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의 특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너지 효과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물론 시민단체들까지 국민은행의 독과점 문제를 제기할 게 뻔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관건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일단 독과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독과점 여부를 판단하는 공정거래위원회는 검토 요청이 올 경우 면밀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삼환기업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삼환기업

    건설 외길 60주년을 맞는 삼환기업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대우건설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1000억원, 당기순익은 650억원이었다. ●건설전문가들 태스크포스팀 구성 창업자인 최종환 명예회장의 장남 최용권 회장의 인수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70,80년대 건설명가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대우건설 인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태스크포스팀은 내부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종합조정실 인원 10여명이 매달리고 있다. 노정량(60) 사장이 사령탑이다. 단국대 건축학과 출신으로 금호건설을 거쳐 80년대 초반 삼환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몸담고 있다. 국내 현장소장 상무, 건축사업본부 전무, 부사장 등 현장관리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대우건설 인수 이후 삼환과의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고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절친한 사이였다. 우직하고 겸손하면서도 판단이 빠르고 예리하다는 평이다. 현장 반장은 박상국(54) 상무가 맡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80년 삼환에 입사, 현장 관리부장, 비서실장, 유럽지사장, 종합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관리·재무쪽에 능통하다. 재무투자자들을 만나 투자를 끌어내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삼환그룹 계열사 관리, 재무, 전략기획 등 입사이후 계속 기획실에서만 근무해온 박상원(42) 이사는 박상국 상무를 지원하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 회계법인 삼일 등 자문사와 함께 실사 평가, 시너지 평가 등 내부 관리에 전념하고 있다. ●외환銀등 4곳서 1조원 투자 3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상태다. 삼환기업-삼환까뮤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그룹 자체 유동화 가능 자금이 1조원이 넘는다. 외환은행을 비롯해 국내 4개 투자기관으로부터 1조원의 투자를 약속받아 놓았다.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국민연금, 교원공제회 등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50%+1주’이든,‘주식 72% 전량 매각’이든 자신 있다는 표정이다. 매각 주체인 자산관리공사에서 어떤 식으로 매각할 것인지 입장을 정리해주기만 기다리고 있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 이후 상생을 위해 어떤 경영 전략을 펼칠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대우는 해외건설도 강하지만 국내 주택 분야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만큼 삼환의 재도약을 위한 파트너로 적격”이라고 말했다. 삼환은 국내 오피스빌딩 시공분야에서는 명성이 높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은 탓에 국내 주택 부문에서는 성과가 저조하다. 해외건설의 경우 대우건설과 4개국에서만 사업이 겹치고 각각 14개국씩 다른 시장을 갖고 있어 M&A할 경우 28개국으로 시장이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부-유족, 일제 강제징용 보상 대립

    정부-유족, 일제 강제징용 보상 대립

    이번 징용 피해자 지원 대책은 한·일수교회담 문서가 공개됨에 따라 마련된 조치로, 회담에서 정한 보상 범위에 대해서만 정부가 위로금 차원에서 지급하는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한다. 국무총리실 한·일수교회담문서공개 등 대책기획단측은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원안에 포함되지 않은 생환자·귀국후 사망자에 대해서는 도의적 차원에서 위로금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징용 피해자의 보상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나 한국 정부나 매우 소극적이었다. 일본 정부는 한·일회담으로 보상은 다 끝났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43차례나 소송을 냈지만 “일본 정부의 잘못은 인정하나 1965년 한·일협정 당시 청구권 협정으로 청구권이 소멸됐다. 따라서 일본 정부의 법적인 책임은 없다.”는 이유로 모두 패소했다. 우리 정부는 75년 보상법을 만들어 유족 8500명에게 30만원씩 보상금을 지급하려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액수가 너무 적고 내역이 불명확해 피해자측은 대부분 거절했다. 지난 16일 입법예고된 이번 ‘일제강점하 국회 강제동원 희생자 지원법안’은 22일 행정자치부 등 정부 관계자, 피해자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거쳐 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르면 연내 시행된다. 정부안에 맞서 유족회는 2004년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을 비롯한 의원 117명 명의로 ‘태평양전쟁희생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법안’을 제출했다. 유족회 양순임 회장은 “행방불명자에게는 위로금을 지급하면서 생존자를 제외하는 정부안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회원 2만 5000명의 유족회가 가장 큰 피해자 단체임에도 대책이 나오기까지 민관위원회에서 배제됐으며 공청회마저 공식 참석 대상이 아니라는 데도 분개하고 있다. 정부는 “유족회의 주장대로 모든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면 어마어마한 예산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일제 강점하 강제징용피해자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현지 사망자, 사망자, 행방불명자, 생존자 등 위로금을 신청할 사람이 15만명에 가까우며 지원금도 3조원 넘게 책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는 그룹내 기획·재무통 전략가들을 총동원하고 있다. 자산 규모가 13조원에 이르는 만큼 컨소시엄을 빼고도 50% 이상의 인수 자금을 자체 조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략 전문가로 태스크포스 구성 금호산업 등 자체 계열사로부터 인력을 지원받아 대우건설 인수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전략경영본부에 5명으로 구성된 신규사업팀이 주축을 이룬다. 전략경영본부 오남수 사장이 사령탑이며, 금호산업 신훈 부회장도 함께 뛰고 있다. 금호타이어 출신인 오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임원 등을 지내면서 기획 및 재무 능력을 인정받아 2000년부터 그룹의 핵심인 전략경영본부에서 박삼구 회장을 보좌해 왔다. 폭넓은 인맥을 통한 네트워크를 지녔다는 강점을 인정받아 인수 사령탑이라는 중책을 맡았다.2002년 군인공제회와의 협력을 주도, 타이어가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낸 장본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기획·재무통으로 자리를 굳혔고, 기업 M&A 관련한 그룹내 전문가로 꼽힌다. 신훈 부회장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한국신용평가를 설립, 국내 최초로 기업신용조회 시스템을 구축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인수 금액을 베팅하거나 피인수 기업의 재정·신용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에서 신 부회장이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이 설립되면서 시스템 담당 상무로 스카우트되면서 몸담았고 PC통신을 이용한 항공권 예약 시대를 열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건설 CEO로 활동하면서 파악해놓은 대우건설의 속사정 등도 인수전에 유용한 자료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회계·자산·법률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김앤장 등 외부 기관의 도움도 받고 있다. ●“투자유치 문제없다” 재무 파트너로는 국내 투자자를 택했다. 한 기관투자가로부터 3000억원 이상, 국내 사모펀드로부터 500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상태다.JP모건 군인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등과도 접촉 중이다. 자체 자금 동원에 주력하고 있다.3월 현재 그룹내 현금동원 능력은 8000억원 수준. 대우건설에 인수 대금을 치르는 오는 6월까지 3조원 이상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보유 중이던 금호타이어 등 그룹내 화학 계열사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매각,37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 데 이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등 2∼3개 민자 SOC사업 지분을 매각해 3000억원가량의 현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액면가 1216억원(지분 18%) 규모의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지분도 매각할 방침이다. 금호는 대우건설을 인수, 그룹을 ‘화학-항공-건설’3대 축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금호 관계자는 “2005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융계열사를 빼고도 매출액 9조 6000억원, 경상이익 6000억원으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며 “인수금액만 많이 써내는 기업이 가져가는 ‘돈 놓고 돈 먹기’인수전으로 전락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문업계 지각변동

    미국 신문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미국 내 두번째로 큰 신문 그룹인 나이트 라이더(Knight Ridder)가 규모 면에서 절반도 되지 않는 매클래치 그룹에 45억달러(약 4조 5000억원)에 인수됐다. 이 그룹이 발행하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 등 12개 신문은 매각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는 13일 “전날 밤 두 회사가 주당 67달러에 협상을 타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처음 인수설이 불거진 지난해 11월 주가에 25%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인수대금의 60%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매클래치 주식으로 건네기로 했다. 나이트 라이더 그룹은 마이애미 헤럴드,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등 32개 일간지를 발행하고 있지만 이들 신문의 경영난으로 프라이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대주주의 강력한 매각 압력을 받아왔다. 미국 최대의 신문 그룹 가네트를 비롯, 워싱턴포스트 컴퍼니, 트리뷴 컴퍼니, 다우존스 등 대형 언론사들도 인수 의사를 표명했지만 매클래치가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매클래치 그룹은 새크라멘토 비,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등 12개 일간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2억달러(약 1조 2000억원)로 나이트 라이더의 30억달러(약 3조원)에 한참 못 미친다. 이를 두고 회계법인 아웃셀의 애널리스트 척 리처드는 “작은 고래를 돌고래가 집어삼킨 격”이라고 말했다. 인수대금의 60%를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매클래치로선 나이트 라이더의 일간지 일부를 매각하거나 폐쇄하는 한편, 자사가 보유한 일간지에 대해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또 발행 지역이 겹치는 신문들은 통폐합할 가능성이 높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코메르츠, 외환銀 매각 환차익만 1700억원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하면서 환차익으로만 170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46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까지 합하면 코메르츠방크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 이익은 6000억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7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한 코메르츠방크의 수익은 불과 2년 만에 주식 양도차익으로만 3조원 이상을 벌 것으로 보이는 론스타와 비교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코메르츠방크는 지난 7일 원화로 받은 외환은행 지분 매각대금을 롯데쇼핑에 지급하는 대신 롯데쇼핑으로부터 미국 달러화로 7억달러를 받았다. 해외상장으로 받은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해야 하는 롯데쇼핑과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야 하는 코메르츠방크가 블록딜(일괄매매)계약을 통해 맞바꾼 것이다. 자금 교환에 적용된 환율은 1달러당 970원으로 코메르츠가 처음 투자를 시작한 1998년 7월 말의 1220원대에 비해 250원가량 낮아 많은 환차익이 발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1998년 7월29일 외환은행에 3500억원을 투자한 이후 2000년 12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9948억원을 투자했다. 코메르츠가 외환은행 주식을 매입할 당시 원·달러 환율은 1166∼1225원 수준이었다. 환차익을 달러당 235원 수준으로 추산할 경우 코메르츠방크는 7억달러의 자금 교환을 통해 1650억원가량의 환차익을 올린 셈이다. 지난 2003년 10월 매각시 환차익은 30억원 정도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북 단독주택 재건축 지원”

    열린우리당은 10일 서울 강·남북 균형 개발을 위해 오는 7월 시행되는 ‘도시 재정비 촉진 특별법’에 대해 시행령 등을 통해 보완, 강북지역 단독주택 재건축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중랑구청에서 ‘서울균형발전 정책토론회’를 갖고 특별법 정비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대규모 시설 이전 예정지, 도시영세민 집단 이주지역, 복합개발 필요지역, 지역생활권을 중심으로 거점지역 등을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해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노웅래 원내부대표는 토론회에서 “특별법은 재개발 위주로 규정돼 있어 실제로 서울 뉴타운 사업의 47%만이 특별법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며 “현행 특별법으로는 단독주택 재건축이 어려운 만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노 부대표는 “현행 특별법으로는 영등포, 방화동, 천호동 등의 도시개발을 지원할 수 없는 만큼 도시개발사업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당은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3조원의 예산을 투입, 공영혁신학교 도입, 평생학습도시 확대, 실업계고. 특성화고 지원, 청소년 교육문화센터 건립,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선정 등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경제 ‘보호주의 부메랑’ 우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회사 두바이포트월드(DPW)가 결국 미국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 미국내 항만운영권 인수를 포기했다. 지난달 16일 미국 정부로부터 운영권 인수에 필요한 승인을 얻었다고 발표한 지 28일 만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선 의회와의 정면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이지만 정치권과 언론은 사실상 부시 대통령의 ‘백기투항’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DPW의 이번 결정은 2주전 인수시한 연장을 선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백악관과의 교감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과 안정된 관계 위해 인수포기” DPW의 에드워드 빌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UAE와 미국의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내 6개 항만운영권을 미국 업체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주재 UAE 대사관은 본국에서 대미(對美)관계 보호 차원에서 DPW에 항만운영권을 넘기도록 권유했음을 인정했다. DPW가 영국 P&O와 맺은 세계 주요 항만운영권 거래의 총액은 68억달러(약 6조 8000억원)나 되지만 이 가운데 미국 내 항만운영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 “부시 재임 중 가장 뼈아픈 패배” DPW의 인수포기는 지난달 24일 인수 시한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특히 항만거래를 저지할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회의 압박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라는 ‘배수진’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았던 게 DPW와 UAE를 압박한 요인으로 꼽힌다. 백악관 역시 미 하원 세출위원회가 8일 운영권 인수를 봉쇄하는 법안을 표결,62대2로 통과시킨 데 이어 9일에는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가 부시 대통령에게 항만운영권 인수 저지 방침을 전달하자 ‘버텨봤자 승산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번 사건이 부시 대통령에겐 재임 중 가장 뼈아픈 패배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부시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집권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문제에 관한 지지도는 한달전 39%에서 36%로, 외교정책 및 테러문제는 47%에서 43%로 급락했다. ●“미국에 경제적 부메랑 될 것”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정치적 결과 못지 않게 경제적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FT는 “부시 대통령이 입을 정치적 타격보다 심각한 것은 의회내에 점증하는 보호주의 정서가 미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이건 행정부에서 무역담당 관료를 지낸 클라이드 프레스토비치 경제전략협회 의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경제를 적자 없이 운영하려면 매일 30억달러(약 3조원)의 순자본 유입이 필요한데 이번 사건으로 요원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내 투자 감소보다는 미국의 대(對)중동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FT는 “항만파동은 미국과 UAE의 관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과의 교역규모에서 UAE는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3위이며 미국 군수기업의 핵심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이 이 지역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동자유무역지대(MEFTA) 창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NYT는 나아가 이번 사건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 불고 있는 전략산업 보호주의 바람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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