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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실적 ‘시각차’

    삼성전자 실적 ‘시각차’

    국내 증시는 물론 전세계 IT업계의 주목을 받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실망’과 하반기 이후에 대한 ‘기대’가 교차됐다. 원화절상에 원자재가 인상,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의 판매가격 하락 등 온갖 악재에도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하며 선전했다는 평가지만 영업이익이 2조 3000억원은 넘을 것이라던 국내외 증권사들의 전망에 비해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이었다. ●영업이익 2조원대는 ‘기본’ 삼성전자는 15일 1·4분기 매출이 이전 분기 대비 0.6%, 지난해 1분기 대비 4% 감소한 13조 81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1분기 수출이 111억달러로 이전 분기보다 4억달러나 증가했지만 원화 절상때문에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휴대전화 판매 호조와 고부가 난드(NAND)플래시 판매 급증에 힘입어 이전 분기(1조 5300억원) 대비 40% 늘어난 2조 1499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4조 100억원에 비해서는 46%나 줄었다. 삼성전자는 2002년 1분기 2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뒤 줄곧 1조원대에 머물다 2003년 3분기 이후 2조∼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특별상여금을 제외하면 2조원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영업이익이 회복된 것은 특별상여금 부담이 없어지는 등 판매관리비가 지난해 4분기 2조 6500억원에서 1조 9860억원으로 6640억원이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1분기 순이익은 삼성카드의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 따른 지분법 평가 손실(4190억원) 확대 등의 여파로 이전 분기 대비 18% 감소한 1조 4984억원을 기록했다. ●봄날 맞은 휴대전화,LCD의 봄은 언제? 삼성전자의 반도체는 역시 강했다. 반도체부문은 4조 4756억원의 매출과 1조 385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 이익의 65%나 차지한 것이다.D램과 난드플래시의 판매가격이 하락했지만 고용량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판매가격 하락을 상쇄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D램의 계절적 비수기는 2분기에도 계속되지만 하반기에는 개선될 전망이고 난드플래시의 수요 증가가 당초 130%에서 170%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4분기 이익률이 3%(상여금 제외 8%)로 떨어져 충격을 줬던 정보통신부문은 8400억원의 영업이익(이익률 17%)을 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마케팅 비용이 줄고 유럽지역 고가 제품 판매 등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이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2450만대로 올 목표 1억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격한 판매가격 하락에 부딪힌 LCD 부문은 매출 1조 8983억원에 영업이익은 231억원에 불과했다. 경쟁사인 LG필립스LCD가 연결기준으로 13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에 비하면 선전한 것이지만 지난해 1분기 8400억원의 이익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양산을 시작한 탕정 7세대 라인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적자폭을 줄이긴 했지만 이번에도 각각 400억원과 1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2분기도 영업환경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LCD 7세대 라인의 본격 가동과 DMB서비스 상용화 등 새 성장기반 확보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자사주 3조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했던 삼성전자는 올해도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만성적자’ 지방공기업 대수술

    방만한 경영과 만성적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방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한 민간기업인 3섹터에 대한 지도와 감독도 대폭 강화된다. 또 지방행정 혁신 전략과 방향을 협의하는 지방행정 혁신의 최고위 협의체인 ‘지방행정혁신협의회’가 발족돼 그동안 중앙정부에 머물던 혁신움직임이 지자체까지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13일 열린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에서 “핵심적인 지방공통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시범 추진하는 혁신선도 자치단체를 선정, 우수사례를 만들어 내년부터 매뉴얼을 다른 지자체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장관은 특히 “320개에 이르는 지방공기업도 철저하게 고객과 성과중심으로 대대적인 혁신을 하겠다.”면서 “제3섹터에 대한 운영평가를 실시하는 등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3섹터는 자치단체의 출자비율이 50% 미만인 상법상 주식회사다. 지방공기업은 직원이 5만 5000명에 이르고, 예산도 23조원에 달하는 등 지역경제와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지만 방만한 경영과 만성적인 적자로 수술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자치단체 출자기관인 107개 지방공사·공단의 경우 지난 2003년말 기준으로 7700억원의 손실이 났다. 이중 적자는 41%인 44개이며,33개 지방공기업은 3년 이상 계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지방공기업의 경우 사장이 경영과 책임을 함께 지는 ‘자율경영체계’로 운영토록 했다. 임원을 임명할 때는 성과계약을 맺고 실적을 평가해 연임 및 다음 연도 연봉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더불어 최고경영자를 공개모집하고 자치단체의 인력해소 수단으로 공기업 인사 활용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행자부 차관과 민간전문가를 공동의장으로 하는 ‘지방행정혁신협의회’를 발족시키고 ▲중앙과 지방 혁신담당자 네트워크 구축 ▲민간 위주 혁신서포터스 구성 ▲혁신불씨지피기 운동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설] 자원배분 잘못해 443조원 묶였다니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묶인 돈이 397조원이고, 재정운용의 실책이나 기업의 과소·과잉투자로 낭비되는 돈도 40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원배분 왜곡으로 금융·기업·서비스업·정부·사회 등 5대 부문에서 443조원이 부동자금화하거나 낭비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이루어지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부동자금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만기 6개월 이하 단기자금인데, 한마디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돈이다. 이렇게 큰 돈이 신사업이나 설비투자, 소비 등 실물활동에 쓰이지 못하고 대기 중이라는 것은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하거나 투기자본화 우려가 크다는 뜻이다. 또 기업들은 벌어들인 현금을 재투자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경영권 방어에 연간 16조원이나 쏟아붓는 실정이라고 한다. 정치논리에 따른 국책사업과 부처간 중복투자로 인한 손실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묶여 있거나 낭비되는 자금을 경제에 유용하게 쓰이도록 유도하려면 국가자원의 효율적 재배분 체계의 확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재계의 지적은 그래서 일리가 있다. 정부와 기업은 사업의 타당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검증시스템을 우선 갖춰야 할 것이다. 계획을 잘못 세워 세금이나 투자자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어 나간다면 국가적·경제적으로 엄청난 낭비이다. 필요하다면 민·관 공동연구단이라도 만들어 이번에 지적된 5대 부문 전반에 걸쳐 세밀히 검증해 볼 것을 권유한다. 국민총생산(GDP)의 57%에 이르는 부동·낭비 자금이 제역할을 하도록 돌려놓으면 국민소득 2만달러와 성장률 5% 달성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 몸집 줄인 기업들 내실 ‘튼튼’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 지정현황에 따르면 55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자산규모는 778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2조 1000억원이나 늘었다. 삼성의 경우 1년만에 자산이 15조 7000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대부분 그룹들의 ‘덩치’가 커졌다. 하지만 친족분리나 사업 구조조정, 부채감소 등으로 자산이 줄어든 그룹도 적지 않아 눈길을 끈다. 살림이 줄어든 그룹들 상당수는 부채가 줄면서 자산이 준 경우여서 ‘내실경영’을 다진 셈이지만 일부는 그룹 자체가 ‘내리막길’을 걷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동생·동업자 떠나고 홀로서기 동업관계였던 허씨가문이 GS그룹(자산 18조 7000억원)으로 독립한 LG는 재계 2위(공기업 제외) 자리를 현대차그룹에 물려주고 SK에도 3조원 차이로 추격받게 됐다. 하지만 LG는 LG전자,LG필립스LCD 등 계열사들의 설비투자가 늘고 있어 조만간 2위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LG는 또 순이익이 2조원이나 늘어나는 등 계열분리 이후 수익성이 더 높아졌다. 한진그룹은 평택컨테이너터미널을 설립하는 등 자산을 키웠지만 4남인 조정호 회장이 자산규모가 2조 6000억원에 달하는 동양화재를 갖고 독립함에 따라 지난해 25조 4000억원에서 24조 5000억원으로 자산이 줄었다. 한진은 앞으로 한진중공업, 한진해운의 분리도 예정돼 있어 내년에는 살림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 역시 살림을 줄이면서 2003년 1210억원에 불과하던 순이익이 1조 2720억원으로 10배나 불었다. ●한솔·대한전선 등 영업 호조 최근 2010년 재계 10위 진입을 선언한 현대그룹은 내실을 다지느라 외형이 줄었다. 현대는 계열사 변동없이(7개) 지난해 6조 4000억원이던 자산이 6조 7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는데 6조 2000억원에 달하던 부채를 5조 1400억원으로 1조원 이상 줄인 영향이 컸다. 현대는 2003년만해도 계열사 12개에 금융계열사를 더해 자산이 16조원에 육박했지만 부채 역시 14조원이 넘는 등 부실이 심했었다. 이후 현대오토넷, 현대종합상사, 현대정보기술 등 5개 계열사를 분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주력,2003년 508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5200억원 흑자(금융계열사 제외)를 내는데 성공했다. 자산이 3조 4000억원에서 3조 1500억원으로 줄어든 한솔그룹도 부채규모를 2조 2490억원에서 1조 9840억원으로 대폭 줄이는데 성공하며 내일을 기약하게 됐다. 한솔그룹은 2003년 132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5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M&A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2002∼2003년 자산을 6000억원이나 늘려 3조 1000억원에 달했던 대한전선 역시 부채를 줄이면서 자산규모도 2조 91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코오롱그룹은 자산이 4조 6000억원에서 4조 4300억원으로 줄었는데도 부채가 2500억원이나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코오롱은 월드와이드넷, 에이브이로직스, 코오롱웨이스트메니지먼트 등 3개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힘썼지만 주력인 섬유업종의 경기악화에 부심하고 있다. 경영성적도 2003년 1040억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3700억원의 적자(금융사 제외)를 내는 등 좋지않아 그룹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자원배분 왜곡으로 443조 낭비”

    금융과 기업 등 5대부문에서 자원배분 왜곡으로 부동자금화하거나 낭비된 자원이 443조 7000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7%에 이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내놓은 ‘한국경제의 자원배분 왜곡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경제가 국민소득 2만달러를 향해 순항하려면 각 부문에 퍼져있는 자원배분 왜곡 현상을 해결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금융부문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기업투자와 금융시장의 파이프라인 기능이 약화되면서 1997년 190조원 수준이던 부동자금 규모가 지난해 397조원으로 급증했다.”면서 “기업투자의 메커니즘을 복원하지 못하면 성장 잠재력의 약화뿐 아니라 막대한 부동자금이 ‘머니 게임’을 위한 투기자금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부문에서는 인수·합병(M&A)의 취약성과 투자자들의 성과배분 요구로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및 주주 배당액이 99년 4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 16조 1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순이익 재투자의 연결고리가 크게 약화됐다고 밝혔다. 교육·의료 등 고급 서비스부문에서는 영리법인의 진출을 규제한 결과 과소투자와 국부 해외유출(연 13조원)이 초래되고, 일반 서비스부문에서는 소규모 창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면서 자영업 과잉투자가 빚어져 자영업자 비중이 27.1%로 미국(7.3%), 일본(10.8%) 등보다 크게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부문에서는 사업타당성을 고려치 않아 예산과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예천공항(386억원)과 양양공항(3567억원)의 투자 실패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60회 식목일]조연환 산림청장 인터뷰­

    [60회 식목일]조연환 산림청장 인터뷰­

    1946년 식목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후 60회 생일을 맞았다. 더욱이 올해는 백두대간이 1000년만에 법적 지위를 회복해 더욱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고, 북한 산림 황폐화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은 30년을 한 세대로 보는데 비해 나무는 60년이 한 세대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식목일(5일)을 하루 앞둔 4일 조연환 산림청장을 만나 치산녹화 과정과 앞으로의 산림정책을 들어봤다. 60회 생일을 맞아 산림 및 임업분야 수장으로서 의미가 남다를텐데. -지난 한 세대는 민둥산에 나무를 심어 푸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1962년부터 2001년까지 407만㏊에 100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로부터 ‘녹화성공국’으로 평가도 받았다. 앞으로 60년은 제대로 가꿔서 산림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산 중 황폐지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양적(울창함) 확대가 이뤄졌다. 이제는 질적 측면에서 우리 국민소득 수준에 걸맞은 모습을 갖추도록 하겠다. 제 2의 치산녹화가 필요하다. 다만 현재 20∼30대 연령층은 나무를 심고 가꾼 역사를 모르고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산림청으로서는 동부와 남부청이 국장급 기관으로 승격했다. 동부청의 경우 80년만에 자기 자리를 찾는 영광을 안게 됐다. 내년부터는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된다. -많은 임업인들이 “이제 나무를 다 심었으니까 없어지는 것”으로 인식해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그나마 기념일로 남는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식목일의 내실화에 치중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관공서와 학교, 기업체 등이 ‘식목일’을 잊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를 계기로 식목의 개념과 행사도 ‘심는 날’에서 탈피해 ‘심고 가꾸는 날’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 과거와 달리 식재 수종이 변하고 있는데 무슨 이유라도 있는가. -숲의 구조를 바꿔가고 있는 중이다. 보다 고급 나무를 심는 것이다. 과거에는 녹화에 치중하다 보니 묘목 기르기가 쉽고 나쁜 토양에서도 잘, 그리고 빨리 자라는 낙엽송과 리기다소나무·잣나무 같은 침엽수가 많았다. 그러나 목재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수원(水源) 함량 등에서 활엽수가 그 기능이 뛰어나고 ‘종의 다양성’도 월등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침엽수와 활엽수 비중은 4.5대5.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률적인 나무심기도 지양하고 있다. 지역·마을·거리마다 지역 환경에 맞는 식재와 숲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북한의 산림 황폐화가 심각하다고 한다. 남한에 미치는 영향 및 산림협력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북한 산림(916만㏊)의 18%인 163만㏊가 황폐지로 추정된다. 원인은 다락밭 조성과 연료 등 개발, 솔잎혹파리 피해, 산불 등으로 파악된다. 산림 황폐화에 따른 홍수 빈발은 남한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줄 우려가 높다. 다행히 임진강 수해를 계기로 황폐지 복구 합의가 이뤄졌지만 북한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현재 민간의 지원만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차원의 공조가 시급하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솔잎혹파리의 피해 여부이다. 긴급 방제가 안 되면 산림의 재앙을 피할 수 없다. 지난해 정부업무 심사평가에서 ‘숲다운 숲가꾸기’ 사업이 우수 정책사례로 선정됐는데, 그 내용은. -우리 숲이 고통받으며 죽어가고 있다. 나무만 심어놓고 방치하다 보니 몸집만 커져 동물이 움직일 수 없고 바람도 통하지 않게 됐다. 우리 숲의 나무가 밑가지부터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숲다운 숲이란 숲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다. 숲은 가꾸는 것만으로 나무 생장을 5배 증가시키고, 연간 3조원의 경제적 효과도 유발시킨다. 올해부터 2008년까지 100만㏊의 숲을 가꿀 계획이다. 특히 올해 2000명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5000명을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된다. 재선충병이 확산 중이다.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 -1988년 부산에서 첫 발생한 재선충병은 현재 40개 지역으로 확산됐고, 피해면적이 여의도의 6배인 4961㏊에 달한다. 다행히 올해 정부의 집중지원 속에 자치단체들이 방제에 적극 나서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산 백신이 개발돼 고무적이다. 임상실험 결과 살충률이 97%에 달하고, 가격도 일본제품의 50분의1인 그루당 4000∼5000원 수준이다. 올해 3개 지역(15㏊)에서 실연사업을 실시한 뒤 내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확산 원인으로 지적된 인위적 이동에 대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된다. 법 제정은 4월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멸도 자신있다. 백두대간보호특별법의 핵심인 보호구역이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7개월간 1차 초안을 만들어 지자체와 주민, 환경단체들과 최종 조율 중이다. 일부 지자체가 개발계획을 수립한 지역을 놓고 이견이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4월 중 법 개정을 통해 이를 보완한다면 상반기 중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다. 산림휴양 수요가 늘고 있다. 고객 만족도 제고책은 있나. -휴양림은 심고, 가꾸고, 보호에 집중되던 산림행정의 새로운 영역이다. 주 5일 근무와 웰빙 열풍이 가세하면서 서비스 개념도 도입됐다. 무엇보다 현재 90개인 휴양림을 200개소로 확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산림문화·휴양법’을 6월 중 제정할 방침이다. 정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인간시대] 서울시 ‘큰 손’ 김태우 기금부채팀장

    [인간시대] 서울시 ‘큰 손’ 김태우 기금부채팀장

    2002년 12월 서울시는 민간은행 출신의 채권 전문가를 사무관급 계약직 공무원으로 특별 채용했다.3조원을 책임지는 펀드 매니저로 발탁된 전 하나은행 도곡동지점 차장인 김태우(40) 서울시 기금부채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3조원에 이르는 시 기금중 6000여억원의 여유자금을 국·공채 등 고수익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등 돈을 굴려 최소한 은행이자 이상의 수익을 올려야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은행 출신… “사원은 생존, 공무원은 승진이 최우선” 1989년 한양투자금융(하나은행에 합병된 보람은행의 전신)에서 금융인으로 출발한 그는 서울시로 이적하기 전까지 여신과 채권, 자금 등을 담당하는 자산운용전문가로 활약했다. 본점 자금부에서만 6년을 보냈다. 그의 ‘감각’에 반한 서울시의 ‘러브콜’에 고심하다 결국 공직을 택했다. “공직에 몸담으면서 공무원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환경을 통해 변화할 수 있으며 민간에서 하던 일을 공직에 적용하면 성과물도 크게 나타나는 장점도 있습니다.” 은행에서 받던 급여에 비하면 연봉이 2000만원가량 줄었다. 하지만 김 팀장의 성과물이 덩달아 줄어든 것은 아니다.2002년에는 세계잉여금으로 지하철 부채를 미리 상환해 이자비용 등으로 615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데 일조했다. 또 18개 기금을 12개로 대폭 줄였으며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채권에 직접 투자해 13억 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밖에도 금융과 회계, 부동산 등의 투자 노하우를 활용해 삼청각 경영진단을 비롯해 신교통카드사업 자금조달방안, 용산외국인학교 건립부지 이관방안 등 시책사업을 자문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민간기업과 공무원 조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민간 기업은 체질이 ‘생존’인데 반해 공무원은 ‘승진’이 중심입니다. 마인드가 다르니까 당연히 업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죠. 하지만 고위 공직자 가운데 일부는 민간기업에서도 부러워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요.” ●“예산 잘 쓰는 것도 쉽지 않아” 승진과 관련해서는 인사 시스템을 일부 개편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털어놨다. 공무원은 승진심사 2∼3년 전의 인사고과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진급 적령기에 가까워져야만 업무에 충실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공직사회에도 계약직 등의 형태로 자리를 더 개방해야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민간기업은 효율성을 높여서 수익을 크게 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공직은 그렇지 않아요.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의회나 시민, 정부, 시민단체 등과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서 돈 쓰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는 그의 업무에서도 잘 드러난다. 채권을 매입하더라도 공공성에 부합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자연스럽게 업무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시 업무를 맡아 보니 규격화된 공문서를 작성하는 것부터 행정 업무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또 공무원에 대한 오해도 일부 풀렸다고 한다. 한 예로 공무원은 항상 퇴근시간이 일정하다는 것은 낭설이라고 말했다. “채권 등을 다루는 펀드 매니저의 자질 가운데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많은 뭉칫돈을 다루니 비리에 연루되기 십상이죠. 업무 노하우나 인적 네트워크, 유연성, 결단력 등은 그 다음입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작년 개인부채 508조… 5.3% 늘어

    작년 개인부채 508조… 5.3% 늘어

    ‘개인의 외형적인 빚은 금융자산의 증가에 비례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질적인 상환능력은 개선되고 있다. 다만 기업은 수익성 개선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지만, 여전히 쓰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지난 한해동안 돈줄을 쥔 금융부문과 개인·기업·정부 등 돈을 빌려쓰는 비금융부문의 자금공급 및 조달 내역을 파악한 결과다. ●개인, 빚 상환능력 개선 29일 한은이 발표한 ‘2004년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가계와 소규모 개인기업, 민간 비영리단체 등을 포함한 개인부문의 부채잔액은 507조 8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5.3% 증가했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044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5.1% 증가, 부채증가율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잔액 비율은 2.06배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2000년에는 2.64배,2001년 2.44배,2002년 2.07배 등으로 매년 하락추세를 보여왔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부채 잔액에 대한 금융자산 잔액 비율만 볼 때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면서 “그러나 부채규모만큼 개인의 순금융자산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만기별 부채 규모도 단기대출은 줄어드는 반면 장기대출이 크게 늘고 있어 가계의 상환능력은 느리지만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부채가 늘어난 것은 2003년 순상환되었던 비은행금융기관 차입금이 개인의 신용도 개선으로 다시 대출되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금융부문이 개인의 상환능력이 나아졌다고 평가한데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기업,‘은행돈 싫어한다’ 지난해 수출호조로 높은 수익을 거둔 기업부문의 자금조달액은 63조 8000억원으로 전년의 76조 6000억원에 비해 13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기업이 예금은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003년 32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는 7조 1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감소한 요인도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심사가 한층 강화된 측면도 있다. 자금운용 측면에서 기업의 예금은행 예치금은 2003년 15조 4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 4000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유가증권 운용액은 7조 6000억원에서 13조 4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與, 信不者 100만명 빚조정 검토

    열린우리당은 청년층 신용불량자와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생계형 자영업자 가운데 신용불량자 등 100만명에 대해 채무재조정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21일 서민경제와 경제양극화 해소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민생경제특위’를 발족, 이같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신용불량자에 대해 기업의 채무재조정에 준하는 방식으로 분할상환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상자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100만명가량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경제부는 당정협의를 거쳐 이와 관련한 신용불량자 대책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특위는 신용불량자 대책 외에 빈곤층의 소득이 일정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정부가 소득을 보전해 주는 근로소득보전세제(EITC) 도입 방안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근로소득보전세제를 2007년부터 시행하고 필요한 재원(2조 5000억∼3조원)은 세금감면율을 낮추거나 감면대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기고] 세계 대표브랜드로 인정받은 ‘나라장터’/민형종 조달청 물자정보국장

    지난해 유엔이 각국의 전자정부 수준을 평가하면서 분야별로 23개 우수사례(Best ractice Model)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조달청의 ‘나라장터(G2B)’가 포함됐는데 조달 분야에서는 유일해 세계 대표 브랜드로 인정받은 것이다.2003년 유엔으로부터 ‘공공서비스상’을 받은 데 이은 쾌거다. 나라장터는 모든 조달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모든 공공기관의 입찰정보가 공고·등록되며, 금융기관 등 53개 기관의 시스템과 연계돼 입찰·계약관련 원 스톱 논 스톱(one-stop non-stop)서비스가 가능하다.3만여 공공기관과 11만여 기업이 이용하며, 연간 43조원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세계최대의 사이버 시장이다. 전자조달은 공공조달의 효율성·투명성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래 내용이 컴퓨터에 낱낱이 기록되고 실시간 공개된다. 지난해 나라장터를 통해 집행된 12만건의 전자입찰에 1800만명이 참가했다. 만일 이 입찰이 종전 방식대로 집행되었더라면 어땠을까? 기업이 이 기관, 저 기관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녔을 것이고 또한 입찰 집행기관은 바쁘고 붐볐으리라. 연구결과 전자조달로 연간 약 3조원의 거래 비용이 절감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자조달 수준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나라에서 나라장터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국제회의에서 20여차례 나라장터 사례를 발표한 바 있으며, 한달에 1∼2번은 외국인들이 우리 조달청을 찾고 있다. 지난 1월에도 미얀마와 중국 방문단이 다녀갔다. 특히 미국 등 IT 선진국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러 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고 전 조달과정을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단일창구(Single Window)’ 구축이 그동안 논의 수준에 머물렀거나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부분을 한국만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수출면에서도 나라장터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전자조달시스템 구축과 관련, 베트남과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나라장터가 전자조달 세계대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고 심지어 OECD로부터는 “더 이상 조치가 필요없는 수준”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으나 보완할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명실공히 세계 대표, 세계 최고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선 다양한 전자조달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나라장터만 접속하면 조달관련 제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보와 자료, 프로그램, 인프라를 확충하고 외부 시스템과의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고객 편의에도 힘을 기울여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고객관계관리(CRM)기반의 맞춤정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유비쿼터스 환경에 맞게 PDA를 통한 정보수신과 모바일 입찰을 더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기간시설로서 나라장터의 안전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장애 발생시 큰 불편이 초래된다는 점에서 중단없는 서비스를 위한 예방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전자조달 모델국가로서 더욱 중요한 것은 나라장터 이용자들의 인식의 개선이다. 전자조달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전자입찰은 정착됐으나 오랜 서면계약 관행 때문에 대부분 기관에서 전자계약은 여전히 부진하다. 내역서가 첨부되는 공사계약서를 서면으로 작성할 경우 많게는 수만번 도장을 찍게 되지만 전자계약은 전자서명 하나로 대신할 수 있다. 전자거래가 보편화되는 현실에 맞게 법령의 보완과 전자거래 윤리의 확립도 시급하다. 일반 인감은 소중히 간직하면서도 전자거래 인감인 공인인증서는 소홀히 하여 전자거래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례가 있다. 나라장터가 앞으로도 계속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대표적인 전자조달 브랜드로 남기 위해서는 나라장터 운영자는 물론 이용자, 관계부처 모두의 노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민형종 조달청 물자정보국장
  • [서울광장] 세금 자랑스럽게 내게 해야/ 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세금 자랑스럽게 내게 해야/ 육철수 논설위원

    반부자·반기업 정서가 최근 많이 누그러졌으나 크게 바뀌지는 않은 것 같다. 경기가 썩 좋지 않은 탓에 정부가 온갖 소리를 들어가며 분배에 노력했는데도 빈부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뿐이다. 그렇다고 해소책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정부의 합리적인 조세·부동산 정책과 부자의 절제와 양보, 못 가진 사람들의 노력과 인내가 따른다면 그리 머지 않은 시기에 그 격차는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반부자 정서의 타깃이라 할 수 있는 서울 강남지역에는 사실 부자들이 많이 산다. 세금통계만 봐도 확실히 입증된다. 강남지역의 중심에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3개 자치구가 있다.3개 구의 면적은 모두 합쳐 120㎢ 남짓이다. 이곳에는 2003년 말 현재 156만명(이하 통계는 2003년 기준)이 살고 있다. 국토면적의 0.12%에 국민의 3.3%가 거주하는 셈이다. 그런데 이들이 내는 세금은 어마어마하다. 직접세 9조 6100억원, 간접세 4조 1600억원, 지방세 2조 8000억원을 부담했다. 국세와 지방세를 합친 전체 세금의 15%가 강남지역에서 나온다는 계산이다. 지방 군소도시 수십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부(富)의 편중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그러나 강남지역에도 총 33만 5000가구 중 전세 10만 7000가구, 월세 2만 3000가구 등 40%가 자기집이 없다. 다른 데 집이 한 두 채씩 있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외관상으로는 그렇다. 사글세나 무상임대주택도 5000가구 정도 되는데, 그래도 강남을 통째로 미워할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기업쪽도 살펴보자. 기업들은 2003년에 법인세만 25조 6000억원을 냈다. 준조세 부담도 23조원이었다. 가장 잘 나가는 삼성전자는 3조 2000억원(국세의 2.8%)을 부담했으며, 삼성그룹은 6조 5000억원(6.3%)을 세금으로 냈다. 이렇듯 부자동네 사람들과 기업은 나라살림에 지대하게 공헌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들을 돈 많다는 이유만으로 몰아세운다면 뭔가 잘못됐다. 물론 강남의 부자들과 대기업 가운데는 반칙과 특권으로 재산을 모은 이도 있을 것이다. 도덕성하고는 아예 담 쌓은 투기꾼,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돈을 상속받거나 긁어모은 재벌 후손과 졸부들도 수두룩할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그들의 재산을 법에 의하지 않고 강제로 빼앗을 수 없는 나라다.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란 얘기다. 국내에는 소득세를 한 푼도 안 낸 국민이 746만명이나 된다. 근로소득자의 45.8%인 529만명, 자영사업자의 51.3%인 216만 8100명이 그들이다. 그러나 이들도 당연히 국민으로서 보호받고 혜택을 누려야 한다. 그 밑바탕에는 세금을 내서 나라 재정을 유지토록 한 납세자들이 있다. 혹시 부자들이 한정된 재화인 땅과 주택을 독차지하는 바람에 자신에게 돌아올 몫이 줄었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릇된 생각이다. 부의 양극화는 민주적 절차와 합리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할 국가적·국민적 과제다. 따지고 보면 강남의 땅과 집값이 수천만∼수억원 올랐다고 부러워할 일도 아니다. 실거래 과세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지금이다. 제 아무리 올라봤자 그 돈은 부동산이 하늘로 치솟거나 땅으로 꺼지지 않는 한 날아가지 않는다. 소유자가 매각하거나, 상속·증여할 때 세금으로 상당부분 환수될 돈이다. 시간이 흐르면 늘어난 국고를 통해 분배도 더 이루어지게 돼 있다. 부자나 기업이 무슨 죄인이나 된 것처럼 벌금 물리듯 세금을 부과하는 분위기는 곤란하다. 세금 많이 내고 손가락질 받는다면 누군들 기분이 좋겠는가. 고액 납세자들이 국가의 재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고, 이들에게 세부담을 더 높이도록 설득하는 작업은 정부의 국정운영 테크닉이다. ycs@seoul.co.kr
  • 올 주택 52만가구 짓는다

    올해 52만가구의 주택이 건설되고 1300만평이 택지지구로 추가 지정된다. 건설교통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2005년도 주택종합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건설할 주택은 서울 7만 7000가구, 인천 2만 8000가구, 경기 17만 7000가구 등 수도권 물량 28만 2000가구와 지방 23만 8000가구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46만 3000가구)대비 13%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 10만가구와 10년·5년 공공임대 5만가구 등 임대주택 15만가구, 분양주택 37만가구이다. 건교부는 52만가구 건설에 필요한 택지 1650만평 가운데 수도권 850만평 등 1300만평은 공공택지로, 나머지 350만평은 민간택지로 각각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3년 후의 택지수요를 감안해 1300만평(수도권 700만평)을 연내에 택지지구로 새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정부재정(9337억원)과 국민주택기금(2조 1000억원)을 합해 3조원을 국민임대주택건설에 투입하는 등 총 10조 1393억원을 서민주택 건설과 저소득층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주거복지 실현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올해 다가구 매입임대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에서는 가급적 소형주택을 많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달동네 등 노후불량주거지에 대한 기반시설 정비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집값안정을 위해 충청권 등 국지적 과열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에 대해서는 강력한 투기수요 억제책을 쓰는 대신 집값 안정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주택거래신고지역 등 각종 투기억제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건설자재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타적경제수역(EEZ)내 골재채취 확대 등 공급원 다양화, 철근생산 확대, 철근 매점매석 단속강화 등 부문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총 46만 3000가구가 건설되면서 전국의 주택보급률이 2003년 101.2%에서 지난해 102.2%로 상승했으며 서울은 86.3%에서 89.2%로 3% 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자가보유율은 전국 62.9%, 도시지역 65.07%로 집계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벌 2·3세 ‘황금두꺼비’ 쟁탈전

    재벌 2,3세들 사이에 ‘두꺼비’ 쟁탈전이 한창이다. 두꺼비란 소주업체 진로의 상징으로, 이 진로를 인수하기 위해 CJ그룹의 이재현 회장, 롯데그룹의 신동빈 부회장, 두산그룹의 박용만 부회장 등이 물밑에서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CJ 이 회장은 “꼭 진로를 잡으라.”고 특명을 내렸다는 후문이고, 두산 박 부회장은 M&A 전문가로서의 실력발휘를 이번에도 유감없이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후계자 등극을 앞두고 있는 롯데 신 부회장도 이번 기회에 주류업계를 평정하겠다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최대의 매물로 떠오른 진로를 잡기 위해 경쟁에 뛰어든 업체는 태광·하이트맥주 등 모두 12개 업체에 이른다. 그러나 재벌 2,3세가 이끄는 CJ·롯데·두산을 현재 ‘빅 3’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사내에 별도로 진로 인수팀을 조직, 몇달 전부터 비밀리에 인수 작업을 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 오너가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이들 기업은 진로 인수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벌써부터 “인수전에 성공했을 경우 승진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문책성 인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흉흉한 얘기마저 나돈다. ●CJ 이재현 “진로 기필코 잡아야” 최대의 식품업체로 입지를 굳힌 CJ로서는 ‘미래 성장엔진’ 확보 차원에서 진로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에 닦아 놓은 유통망과 진로의 유통망을 합쳤을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CJ는 햇반 등 그동안 다양한 히트작을 내놓았지만 실제 시장 지배력과 매출 규모면 등에서 내세울 만한 ‘화끈한’ 성공작은 없는 편이다. 게다가 CJ는 지난 1999년 매각 절차를 밟던 해태음료의 우선협상대상자로까지 선정돼 음료시장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뼈아픈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으로서는 진로 인수에서는 그같은 우를 범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산 박용만 “M&A 실력 발휘할것” 고 박두병 회장의 5남인 박 부회장은 지난 95년 두산그룹 기획조정실장을 맡으면서 그동안 15개의 M&A를 진두지휘, 재계의 ‘미스터 M&A’로 불리고 있다.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2003년 고려산업개발(현 두산산업개발), 지난해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성공시켰다. 그는 이번 진로 인수를 통해 기업의 덩치를 보다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두산은 그동안 구조조정과 우량기업 인수 등을 통해 최근 6년 사이 기업 몸집이 3배나 불어났다. ●롯데 신동빈 “이번 기회에 주류업계 평정”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롯데 신 부회장은 진로 인수 선언만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진로 인수업체인 롯데칠성의 주가가 100만원을 기록, 황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의 경우 위스키 시장과 와인, 맥주, 과일탄산수 시장에 이미 뛰어들어 주류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헐값’으로 기업을 사들이는 스타일의 롯데가 3조원이 넘는 엄청난 자금을 출혈하면서까지 승부수를 던질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8일 “이들 오너가 진로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진로가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에 ‘거미줄’ 유통망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인수 가격이 과대평가되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간의 과열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15개사업 BTL방식 23조 유치

    오는 2007년까지 15개 분야 23조원 규모의 사업이 정부 종합투자계획의 민간투자유치사업(BTL)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가운데 6조원 규모는 올 하반기에 사업이 시작된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8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자유치사업 투자계획을 보고하고 향후 자치단체 추가수요 등을 보완해 올해 투자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은 지 30년 이상된 798개 초·중학교가 개축되고 755개 초·중학교가 신축된다.25년 이상 된 15평 미만 군인아파트 1만 8000가구가 새로 지어진다. 또 노후 하수관거 8824㎞가 정비된다. 기획예산처는 BTL 사업에 대해 9개 부처가 34개 사업을 신청해 왔다면서 민간투자법상 부적격사업과 지자체 수요가 없는 사업,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업 등을 제외한 15개 사업에 대해 투자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2007년까지 진행될 1단계 사업은 23조 4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6조원 규모가 올해 사업협약 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BTL방식 대상사업은 교육시설이 58%로 대부분이고 환경시설 24%, 군 주거시설 8% 등이다. 주무관청별로는 중앙부처와 교육청 시설이 70.9%(16조 6000억원), 지방자치단체 사업이 29.1%(6조 8000억원) 등이다. 예산처는 지자체 사업의 부지선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복지·문화시설 가운데 두 가지 이상 시설을 한 곳에 짓는 복합시설로 할 경우 자치단체 국고보조율을 현재보다 10%포인트 높여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시·군·구청장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자치단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연기금, 금융기관, 투자회사,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도 가질 계획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여야 “돈 되는 공공기관을 잡아라” 쟁탈전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둘러싸고 정치권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12부4처2청 이전을 골자로 하는 행정도시 특별법 통과로 수도권에 위치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전력공사, 대한주택공사 등 190개 정도의 공공기관도 지방으로 분산 배치된다. 따라서 공공기관의 분산 배치에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국회 신행정수도특위 산하 지역균형발전소위에서 여야간 힘겨루기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역별 내몫 챙기기 우려돼 지역균형발전소위는 지난달 24일 첫 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이를 주관하고 있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와 긴밀한 협의를 갖기로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정치논리에 의한 ‘나눠먹기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호남과 영남이라는 ‘텃밭’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돈 잘 버는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불보듯 뻔하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투명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 3일 “지역균형발전소위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산하기관 190개를 놓고 정치적 협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모든 것을 투명하게 국민 앞에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물론 정치권은 원칙에 입각한 여야간 원만한 해결을 장담하면서도 치열한 로비전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지역균형발전소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여야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고, 또 외부로부터 로비를 받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를 잘 조정해야 하는 것이 우리 소위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기관, 즉 대한주택공사 농산물유통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 농업기반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광업진흥공사 등에 대한 지역 배분 원칙이 모호한 인상이다. ●치열한 지자체 유치 경쟁 여기에다 대규모 공공기관을 가져가기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치열한 유치전도 볼 만하다.10대 공사 가운데 연매출액이 23조원을 웃도는 한국전력공사의 인기가 제일 높다. 막대한 세 수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덩치가 큰 한국가스공사, 토지공사, 한국도로공사도 인기순위 상위에 올랐다. 유치를 희망하는 시·도는 토지 무료임대, 지방세 감면 등 여러 가지 유인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박준석 박록삼기자 pjs@seoul.co.kr
  • 국민연금 “주주의결권 적극 행사”

    국민연금기금이 주식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주주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게 된다. 총기금 133조원인 국민연금기금은 2004년 말 기준으로 351개 기업에 기금의 7.6%인 10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의결권 행사 기준과 절차를 포함한 자산운용지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의결권 행사기준으로 ▲경영권 분쟁의 경우 현 경영진 지지를 원칙으로 하되 인수합병(M&A)이 주가에 득이 되지 않거나 경영진의 신뢰성이 떨어질 때는 반대하고 ▲이사 선임은 원칙적으로 찬성하되 주주의 권익을 침해한 전력이 있는 이사후보자나 이사회 참석률이 60% 이하인 사외이사 후보자 선임반대 ▲재무제표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찬성한다는 것 등이다. 온기선 기금운용본부 투자전략 팀장은 “최대한 경영진의 의사를 존중하되 보유주식의 가치를 높이고 훼손을 막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한 과잉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안 유형별로 찬·반의 의사표시 기준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2010년 바다속 6000m를 내집처럼

    2010년 바다속 6000m를 내집처럼

    ‘해저 2만리’가 소설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현실 속으로 뛰쳐나오고 있다.1870년 출간된 이 책은 해양학자인 아로낙스 박사가 네모 함장의 잠수함 노틸러스호를 타고 태평양 등 해저 2만리를 누비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공상과학소설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바다 속 탐사를 위한 무인잠수정, 심해자원 개발을 위한 로봇시스템 등을 제작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0년 대한민국이 일궈낼 ‘해저 2만리’를 미리 들여다본다. ●바다 속을 손금 보듯이 지구의 60%는 깊이 1500m 이상의 심해다.200m만 들어가도 햇빛이 들지 않아 깜깜하고, 수심이 10m 깊어질 때 압력도 1기압씩 높아져 5000m의 바다 속은 엄지손톱만한 넓이에 10여명의 사람이 올라선 것 같은 극한의 환경이다. 그러나 수심 6000m까지 탐사할 수 있는 국산 무인잠수정은 문제될 게 없다. 심해를 손금 들여다보듯 정밀하게 탐사할 수 있는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 바다 위에 떠있는 모선과 연결된 수중진수장치, 수중진수장치로부터 떨어져 나와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는 ‘수중자율항해 무인잠수정’(AUV)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된 무인잠수정은 2007년 이후 3년째 바다 속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 특히 무인잠수정이 보내온 자료 때문에 과학자들이 부쩍 바빠졌다. 우선 심해 생명체에 대한 신비를 밝힌 생물학자들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신물질 개발은 물론 의학과 생화학·생명공학 등의 분야에서도 연구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 지질학자들은 해저 지하자원을 탐사하는 한편 해저 지형지도를 작성하고, 지진발생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에 몰입해 있다. ●광부가 필요없는 광물개발 태평양 하와이섬 동남쪽 2000㎞에 위치한 ‘클라리온·클리퍼톤 광구’의 퇴적면에 쌓여 있는 망간단괴를 채취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망간단괴는 망간·니켈·구리·코발트·티타늄 등 항공·우주산업과 전기·전자산업에서 두루 활용되는 40여종의 희소광물을 포함하고 있다. 매장량만 5억 1000만t(200조원 규모)에 달해 우리나라가 연간 300만t씩 채취해도 100년간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들 광물자원을 대부분 수입(연간 3조원 규모)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게 됐다. 육상 광물자원이 바닥난 과거 ‘자원부국’들도 부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망간단괴를 채취하는 데는 사람이 필요없다. 궤도차량과 유사한 무인 집광로봇이 수심 5000m 이상의 해저면을 돌아다니면서 바닥에 깔려 있는 망간단괴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인다. 이어 망간단괴는 관을 통해 ‘버퍼’라고 불리는 중간집결지에 모인 뒤 물 위에 대기하고 있던 해상 채취선으로 보내진다. 망간단괴는 비중이 물에 비해 2배가량 크지만, 최첨단 펌프방식을 이용해 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심해저 탐사 및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망간각과 해저열수광상 등 다른 광물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도 얻게 됐다는 ‘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환율 900원대 시대 온다] 경제 미칠 영향·대책

    [환율 900원대 시대 온다] 경제 미칠 영향·대책

    환율급락으로 초래된 금융시장 불안이 갈 길 바쁜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백화점·할인점 등 소매부문의 소비회복으로 미약하나마 살아나기 시작한 회복의 불씨가 금융시장 불안에 유가상승 및 북핵 리스크 등 대외 악재까지 겹쳐 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장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증가세 둔화폭이 커질 조짐이어서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한국은행과 민간연구소 등은 다른 경기변수들이 변하지 않는다면 연간 원화가치가 10% 절상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보다 1.4%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22일 현재 원화가치는 2.9% 절상됐다. 문제는 세계적인 달러약세 분위기와 수출증가에 따른 풍부한 달러공급 등을 감안하면 환율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설 경우 금리상승 우려가 커져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수출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기업실적이 하향조정돼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의 불안은 자금시장의 왜곡을 초래해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꺾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올 2월의 수출실적은 지난 20일까지 120억 3104만달러로 전년동기(125억 1682만달러)보다 3.9%(4억 8578만달러)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2월 수출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이 급락하면 국내 제품의 해외 가격경쟁력도 동시에 떨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 대기업들은 환율하락의 부담을 하청 중소기업에 전가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 그런 데다 올들어 실업률마저 치솟는 등 고용사정 악화로 상당기간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민간소비가 회복기조로 접어들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은 경기회복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환율하락의 속도 조절에 나서지 않으면 경기 전반에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당국은 최근 시장개입을 자제하고 있다. 우선 외환시장에 개입해 달러를 사들이면 금리상승 효과가 나타난다. 달러 매수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 기준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라간다. 올초부터 채권금리(장기금리)가 4%대를 넘어서고 있어 추가 상승을 허용할 여력은 적다. 또 금리상승은 소비자들의 소비여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국내 경제회복의 단초로 여겨지는 소비부문에 압박을 줄 경우 경기회복 기대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실탄도 많지 않다. 이미 지난 1월 5조원,2월 2조원 등 7조원어치의 국채를 발행했다. 채권시장의 불안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3월 국채 발행 물량도 3조원가량으로 대폭 줄인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하락 속도가 너무 빨라 자칫 정부가 환율과 금리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도 있다.”면서 “시장에 메시지를 줘 시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토종자본’ 증시 유입 향후 5년간 70조

    ‘토종자본’ 증시 유입 향후 5년간 70조

    국내에서 외국자본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7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토종자본’이 증권시장으로 흘러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달아오른 증시의 자금수급에 안정감을 보태주면서 소버린 등 외국계 자본의 국내 기업지배 등에 대한 ‘대항마(對抗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국내기업 주식의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점차 국내 증시의 투자환경이 바뀌면서 개인은 물론, 기관들의 힘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5개 연기금의 53조원 UBS증권은 20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0까지 5년동안 국내 55개 연기금의 증시 유입자금이 53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체 연기금 및 퇴직금 운용시장 규모는 230조원. 여기에 국민연금의 연평균 자산증가율을 적용하면 5년후 규모는 4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전체 규모의 15%선이다. 따라서 5년 뒤에는 53조원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연기금 가운데 국민연금은 주식투자 규모를 지난해 4조원에서 올해 5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주식투자 비중도 지난해 7%에서 오는 2009년엔 10.9%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정보화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이른바 4대 연기금은 올해에만 2조원을 증시에 추가 투입한다. 지난해 12월 기금관리법과 퇴직자연금제도법이 각각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각 연기금은 운용 준칙이 마련되는 대로 증시 자금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퇴직연금은 오는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은행, 보험, 투신권 등 가세 보험개발원은 2010년 근로자 퇴직금의 50% 정도가 연금으로 전환될 경우 퇴직연금 규모가 33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22.6%인 7조 6000억원이 주식투자를 통해 연금을 불릴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2조 2000억원이 증시에 유입된다. 기업은 근로자의 퇴직금 지급 예정분을 매년 일정액씩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에 위탁·운영해 연금을 조성해야 한다. 증시 호황에 따라 금융권에서 취급하는 주식형펀드에 시중자금의 유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17일 현재 9조 2370억원으로 올 들어 6850억원이 늘었다. 지난달에는 2270억원이 증가했으나 2월에는 보름여만에 4580억원이나 급증했다. 매월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의 일정액을 주식 등에 투자하는 변액보험도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변액보험의 판매증가는 보험사의 주식투자 여력이 그만큼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생명은 올해 3500억원을 증시에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보험업계는 5년후 증시투자금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2억원 미만의 공모를 통해 기업자금을 마련하는 소액공모의 1월 규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증가한 311억원에 달했다. ●외국자본의 한국 재평가 이에 맞서 외국계 금융기업은 5년동안 33조원을 국내 증시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들은 최근 한국 증시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액을 늘리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시장 재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한국 기업이익의 질이 계속 높아지고 회계관행과 기업지배구조도 개선됨에 따라 한국에 대한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CLSA는 “한국 증시는 재평가 과정에 있다고 확신하며 65% 정도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관련 펀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지난 16일까지 1주일 사이에 16억달러로,4주일 연속 순유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자본이 국내 증권시장(코스닥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면서 지난해말 41.90%를 기록했다. 국내 개인(19.70%)과 기관(14.50%)의 투자비중을 합친 것보다도 높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환보유 2000억弗 돌파

    외환보유 2000억弗 돌파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日·中·타이완이어 4번째 규모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2002억 4900만달러로 지난달 말에 비해 5억 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일본 (8410억달러), 중국(6099억달러), 타이완(2427억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외화자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곳간에 달러가 쌓인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990년대 중반까지는 200억∼300억달러를 유지하다 1997년 12월 외환위기 당시 39억달러까지 감소했다. 이후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보유외환 운용수익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3년9개월 만인 2001년 9월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올들어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투기 방어·신인도 제고 효과 외환보유액은 경상수지 적자 누적,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출 등 유사시에 대비해 최후의 대외지급 준비 수단으로 쌓아둔 외화자산이다. 외환보유액이 많을수록 투기세력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그만큼 커진다. 국가 신인도를 높이는 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기 때문에 외국자본이 우리의 ‘지급능력’을 인정, 안정적으로 국내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유지 비용·통화증발 요인 부담 하지만 외환보유액 확충에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단점이다. 외환당국이 환율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 달러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통화증발 요인이 생긴다. 한국은행은 이를 환수하기 위해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하고 있다. 통안증권 발행 잔액은 지난해말 현재 143조원이나 된다. 지난해에만 37조원이 증가했다. 연간 이자부담만 5조원이 넘는 실정이다. 이 비용의 상당부분이 외환보유액 증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이 때문에 적정 외환보유액 논란이 적지않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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