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조원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72
  • GS칼텍스 배당금 절반으로 줄인 까닭은

    GS칼텍스가 지난해 사상 처음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내고도 오히려 배당을 줄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합병(M&A)전에 대비한 실탄 확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두번 실패할 수 없다.’는 비장한 기류가 감지된다. GS칼텍스는 대주주인 GS홀딩스(그룹 지주회사)와 미국 쉐브론사에 각각 630억원씩 총 1260억원을 현금배당한다고 14일 밝혔다. 두 회사는 GS칼텍스의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다. 이같은 배당규모는 전년(2480억원)의 반토막이다.GS칼텍스는 2003년 2550억원 배당을 시작으로 2004년 3380억원,2005년 2910억원 등 해마다 2000억∼3000원대의 배당을 실시해 왔다. GS칼텍스측은 “세번째 고도화설비에 3조원 이상 투자비가 들어갈 것으로 보여 당장의 주주이익보다는 재무 건전성에 더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본격화될 M&A전도 의식했다.”고 밝혀 현금 비축 의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GS그룹은 현재 현대오일뱅크 M&A에 뛰어든 상태다. 대우조선해양과 해외 플랜트회사 인수 의사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앞서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하이마트 인수는 유진이라는 복병에 걸려 실패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내 리딩뱅크 자리다툼 ‘빅3’ 덩치경쟁 점입가경

    국내 리딩뱅크 자리다툼 ‘빅3’ 덩치경쟁 점입가경

    국내 은행업권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국민은행을 정점으로 우리·신한은행 등이 2위군을 형성했던 기존 구도가 3개 은행이 각축을 벌이는 형태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우리와 신한은행이 기업금융과 지주사의 우수한 포트폴리오 등을 바탕으로 ‘리딩뱅크’ 국민은행의 아성을 넘보는 은행권 ‘삼금지(三金志)’가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 턱밑까지 쫓아온 우리·신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우리·신한은행의 총자산은 각각 232조원,219조원,208조원을 기록했다.2006년 말 수치인 211조원,187조원,177조원보다 격차가 좁혀졌다. 특히 국민과 우리은행의 격차는 13조원에 불과하다. 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의 입지를 굳힌 것은 주택은행을 합병한 지난 2001년 11월. 단번에 자산 160조원의 공룡은행으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우리와 신한은 각각 주택담보대출 바람과 조흥은행 합병이라는 호재를 타고 눈부신 자산성장을 거듭해 국민은행의 턱 밑까지 쫓아왔다. 금융권 전체로 봤을 때 국민은행의 아성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은 총자산 부문에서 이미 제작년부터 국민은행의 규모를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우리금융은 2006년, 신한금융은 2007년 2조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국민은행을 빠르게 옥죄고 있다. ●국책은행 민영화 가장 큰 변수 이는 주식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13일 종가 기준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의 시가총액은 각각 19조 1736억원,18조 938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 지난 11일에는 6년여만에 신한지주가 국민은행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리서치팀장은 “신한금융은 증권과 카드사 등 지주 전체 당기순이익 비중의 34%를 차지하는 비은행 부문이 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대표주자가 국민에서 신한으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총자산과 함께 은행권 순위를 결정하는 원화대출금과 총수신은 여전히 격차가 상당하다. 내실 경영에 집중하던 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지난해 활발히 영업을 펼친 결과 원화대출금과 총수신에서 각각 155조 8335억원,157조 5421억원을 기록하면서 우리, 신한과 40조원 이상 격차를 벌린 상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역시 규모의 경제 논리가 힘을 받는 시장”이라면서 “머니무브 현상과 미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때문에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자산 성장을 자제했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는 올 하반기 이후 그동안 잠잠했던 금융권 자산경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기업금융이나 IB(투자은행) 분야 등에 상대적인 강점을 갖고 있는 우리 신한은행이 주택과 가계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은행에 비해 장기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국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어느 은행이 인수·합병(M&A)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국내 금융권 구도가 급격하게 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 269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지만 2년 연속 2조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6.1%로 전년보다 각각 0.2%포인트,2.8%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43%로 전년보다 0.18%포인트 떨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담보대출 근저당 설정비 “이젠 은행 부담”

    담보대출 근저당 설정비 “이젠 은행 부담”

    오는 5월부터 은행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을 때에는 근저당권 설정비용을 은행이 부담하게 된다. 현행 약관은 은행과 채무자가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고객이 대출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담보대출을 3억원 받을 경우 지금은 채무자가 225만여원을 부대비용으로 냈으나 앞으로는 국민주택채권매입비 등 44만원만 내면 된다. 연간으로는 가계와 기업이 1조 6000억원의 부대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은행권은 부대비용을 은행측이 내야 한다면 결국 대출금리에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은행여신거래 표준약관’을 개정, 준비기간을 거쳐 5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감사원과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2006년 은행권에 제도개선을 통보했으나 은행연합회가 반발하자 공정위가 이번에 직권으로 약관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채무자가 원리금을 갚지 않았을 경우에 발생하는 비용만 고객이 부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을 때 채무자가 내던 등록세·지방교육세·등기신청 및 법무사 수수료, 근저당 물건의 조사나 감정평가 수수료 등 근저당권 설정비는 은행이 부담해야 한다. 부담 주체가 불분명할 경우 은행과 채무자가 절반씩 내도록 했다. 국민주택채권 매입비는 지금처럼 채무자나 설정자가 계속 부담하되 채무자가 100% 내던 인지세는 은행과 채무자가 절반씩 부담하도록 했다. 다만 채무 불이행에 따른 ▲채권이나 담보권의 행사나 보전 ▲담보 목적물의 조사나 추심 ▲채무 이행 독촉을 위한 통지 등과 관련한 비용은 채무자가 책임지도록 했다. 또한 채무자가 낼 비용을 은행이 먼저 지급하고 채무자가 갚지 않으면 연 6%인 ‘상사법정이율’의 범위에서 은행이 금리를 가산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은행으로부터 부동산 담보대출 3억원을 받을 경우 지금은 채무자가 225만 2000원의 근저당권 설정비를 부담해야 한다.▲등록세 72만원 ▲지방교육세 14만 4000원 ▲법무사 수수료 44만 4000원 ▲감정평가수수료 42만 5000원 ▲등기신청 수수료 9000원 ▲인지세 15만원 ▲국민주택채권 손실액(할인율 10% 가정) 36만원 등이다. 하지만 5월부터는 인지세의 절반인 7만 5000원과 국민주택채권 매입과 관련한 36만원 등 43만 5000원만 내면 된다.3억원 대출시 부대비용이 81%나 줄게 된다. 공정위는 2006년 은행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은 가계와 기업의 경우 부대비용 절감효과는 각각 1조 421억원과 5661억원 등 총 1조 6082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앞서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가계와 기업의 근저당권 설정비용을 3조원으로, 감사원은 2조 8581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공정위는 “표준약관은 강제력이 없지만 은행권에 개정안을 권장하고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은행별 약관사용 실태를 점검해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객과 협의없이 부대비용을 고객에게 전가시키거나 표준약관과 다르게 정한 부담내역을 고객에게 알리지 않으면 약관법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은행 이외에 유사한 대출업무를 수행하는 보험사,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여신전문기관 등 제2금융권에도 이를 사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대출 관련 부대비용을 은행이 내면 결국에는 대출금리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외국에도 은행이 이런 비용을 부담하는 사례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GS칼텍스 지상유전에 3조 투자

    GS칼텍스 지상유전에 3조 투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세번째 ‘지상유전’(地上油田)에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GS칼텍스는 고도화(질 낮은 벙커C유를 분해해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만들어내는 작업) 능력에서 에쓰오일을 제치고 국내 1위로 뛰어오른다. 허 회장은 현대오일뱅크 인수 의지도 거듭 밝혔다. 허 회장은 3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동 신년 경제교류회’에서 “세번째 중질유 분해시설(HOU) 매립공사가 6월쯤 끝나 10월부터는 본격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2010년쯤 완공되며, 투자비는 3조원에서 3조 1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도화 설비의 핵심인 HOU는 흔히 지상유전이라 불린다. 세번째 HOU의 정제능력은 하루 10만배럴이다. 현재 14만 5000배럴이니 2010년에는 총 24만 5000배럴이 된다. 현재 국내 최고인 에쓰오일(14만 8000배럴)을 크게 앞지른다. 고도화 비율(전체 정제시설 중에서 고도화 설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31.8%로 에쓰오일(25.5%)을 능가한다. 현대오일뱅크 인수전과 관련해서는 “진행이 늦어져 아쉽지만 시너지 효과와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단독]30대그룹 올 최소 3만명 채용

    [단독]30대그룹 올 최소 3만명 채용

    올해 30대그룹의 대졸 신규 채용규모는 최소한 3만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보다 약 2500명 많다. 인수 및 합병(M&A)에 강한 기업일수록 채용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은 올해 매출 목표도 대폭 상향 조정, 공격적 경향이 두드러졌다. 서울신문이 30대그룹(공기업 제외)의 지난해 매출·채용 실적과 올해 매출목표와 채용계획을 취재, 분석한 결과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30대그룹의 올해 공채규모는 3만 85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짓지 못한 삼성·현대차·SK·하이닉스·현대그룹은 지난해 채용 실적을 적용했다. 삼성·현대차·SK그룹은 새 정부의 친기업적인 행보에 따라 지난해 수준보다 채용을 늘릴 가능성이 많아 실제 채용규모는 이보다 더 많을 전망이다. 30대그룹의 지난해 공채 규모는 2만 8441명이었다. 최소한의 수치를 적용해도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8.5% 많다. 지난해 대비 증가율로 따지면 KT(61.9%)가 단연 1위다. 지난해보다 650명 더 많은 1700명가량을 뽑을 계획이다. 그 뒤는 한화(36.4%)가 이었다.400명 더 많은 1500명을 뽑는다. 절대규모만 놓고 보면 물론 삼성이 압도적으로 1위이다.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지난해(6750명)보다는 늘릴 것이 확실시된다.LG그룹도 계열사별로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까닭에 규모 추산이 어렵지만 지난해(3000명)보다는 늘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30대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채용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매출 목표는 가장 공격적으로 잡아 대조된다. 지난해(7조원)보다 41.4%나 많은 약 10조원으로 정했다.M&A 강자인 STX그룹도 올해 매출 목표(25조원)를 크게(38.9%) 늘려 잡았다. 계획대로라면 매출에서 두산그룹(23조원)을 앞지르게 된다. 그렇다고 두산이 올해 목표를 소극적으로 잡은 것은 아니다. 지난해(약 19조원)보다 23.7% 올려 잡았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김우중의 여로/육철수 논설위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년 전에 쓴 자서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당시 젊은이들에게 필독서였다. 세계를 향해 웅비하는 기업인이 인생 역정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게 꿈과 포부를 심어준 명저로 손색이 없다. 그는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가라.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하라.”며 청년들에게 야망을 일깨웠다.1970년대부터 동유럽과 베트남, 아프리카에 진출해 외화를 벌어들였다. 기업가로선 시대를 한참 앞서간 사람이었다.1967년 구멍가게 수준의 봉제회사인 대우실업을 차린 뒤,30년만에 40개 계열사와 396개의 해외법인을 둔 대우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대우신화’라고 불렀다. 그러나 세계경영을 꿈꾸던 그의 행로는 1999년 종말을 고했다.41조원의 분식회계와 9조원 부당 대출, 수출대금 20조원 해외 밀반출 사건이 터지면서 장장 5년 7개월간의 해외 도피생활에 들어갔다. 정부는 대우그룹을 살리려고 공적자금 28조원을 털어넣었다.9년이 지난 지금, 공적자금 3조 5000억원은 아예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법원은 김 전 회장과 대우 임원들에게 23조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돈 나올 구멍은 변변치 않은 것 같다. 놀라운 사실은, 그가 적색 수배자(red notice)로 해외 도피생활을 하는 동안 우리 수사당국이 인터폴 178개 회원국에 송환요청서를 보냈지만 별무 효과였다는 점이다. 어느 나라는 그를 범죄자가 아니라 국빈 대접까지 했다. 프랑스의 한 모노레일업체는 그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연봉 30만달러를 주었다. 한국 여권이 만료되자 프랑스 여권을 발급해주어 10여개국에서 불편없이 활동하게 했다는 것이다. 세계에 깔린 그의 인적 네트워크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연말 사면됐다. 건강이 회복되면서 최근 측근에게 “(세계를)한 바퀴 돌고와야겠다.”고 말했단다. 해외를 돌아보며 경영감각을 다시 살리려는 의지와 열정이 대단하다고 한다.72세의 노쇠한 기업가는 아직도 세상은 넓고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걸까. 인생이란 관뚜껑을 덮을 때까진 모른다더니, 그의 남은 여로(旅路)가 궁금해진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구본무 LG회장 ‘세마리 토끼몰이’

    구본무 LG회장 ‘세마리 토끼몰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야심’이 심상찮다. 구 회장은 올해 투자 10조원대, 매출 100조원대 돌파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룹 역사를 통틀어 최고 수치다. 자가용 비행기도 구입한다. 삼성에 이어 두번째다. 8년 전 빅딜로 반도체 사업을 빼앗기면서 울분을 삭여야 했던 구 회장의 요즘 언행에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실적이 크게 호전된 주력 3총사(LG전자,LG필립스LCD,LG화학)가 뒤를 받친다. 운도 따라 이렇다 할 커다란 악재도 없다. ●투자·매출·수출 목표, 창사이래 최고치 LG그룹이 23일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투자 10조 7000억원, 매출 101조원, 수출 526억달러다. 세 가지 목표 모두 GS그룹과 LS그룹이 분가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역대 최고치다.“단순한 목표치가 아니라 달성 가능한 수치”라는 게 LG측의 장담이다. 투자를 대폭 늘린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7조 7000억원)보다 3조원(39%)이나 더 책정했다.LG가 한 해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은 2005년(10조 2000억원) 이후 3년만이다. 특히 시설투자가 공격적이다. 지난해(5조 1000억원)보다 57% 늘어난 8조원을 쓴다.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인 LG필립스LCD의 8세대 생산라인,LG전자의 휴대전화 및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이동통신 부문의 무선 네트워크 확장 등이 주된 투자처다. 휴대전화, 평판TV,2차전지 등 지금의 핵심사업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 카인포테인먼트, 홈네트워크,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등 ‘미래 먹거리’ 투자에도 비중을 뒀다. 자원개발 투자도 계속한다. 한마디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 차원의 투자전략이다. 연구개발(R&D) 투자에 2조 7000억원을 배정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올해 매출 100조원 시대의 원년을 열지도 주목된다. 목표치만 놓고 보면 현대·기아차(118조원)보다는 뒤처지지만 SK그룹(82조원)보다는 훨씬 많다. ●비즈니스 제트기 구입… 삼성 이어 두번째 지난해부터 무성하던 소문이 현실이 됐다.LG측은 “미국 걸프스트림사와 비즈니스 제트기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르면 상반기 중에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 기종은 14인승 G550이다.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최고급 자가용 비행기다.‘하늘을 나는 리무진’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구 회장 등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출장 때 사용하게 된다. 가격은 200억∼300억원설이 나돌지만 LG측은 “전혀 정해진 게 없다.”며 부인했다. 현재 자가용 비행기가 있는 국내 그룹은 삼성이 유일하다.‘글로벌 익스프레스’(좌석수 14석) 2대와 보잉 비즈니스젯(BBJ,18석) 1대다.CEO는 물론 더러 임원들도 이용한다. 지난해에만 100회 이상 운항했다. 항공사(대한항공)가 있는 한진그룹도 비즈니스 제트기가 있으나 임대 등 사업용이다. 삼성그룹측은 “그동안 우리에게만 집중됐던 시선이 분산되게 됐다.”며 LG의 자가용 비행기 구매 움직임을 반겼다. 자가용 비행기를 구매하는 그룹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비즈니스 제트기를 빌려써 왔다. 이들 그룹은 “아직은 구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증시추락 멈출까] (상) 안개속 증시 앞날

    [증시추락 멈출까] (상) 안개속 증시 앞날

    미국발(發) 경기침체의 여파로 추락한 국내 증시가 겨우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망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안개 속이다.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과 함께 상승과 하락의 변동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요동치는 증시의 향방과 정부의 대책, 펀드 손실 대응책, 전문가들의 투자 조언을 세 차례에 걸쳐 싣는다. 미국의 전격 금리 인하로 23일 국내 증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연기금의 주식투자 계획을 조기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거름이 됐다. 그러나 시장에 퍼진 공포감을 없애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반발 매수세와 손절매 세력의 대결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쪽에서는 증시 추락의 출발점인 미국의 금리인하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신중한 전망이 나온다. ●美 신용경색 스스로 인정… 경기하강 우려 증폭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하락 우려와 자금시장 불안, 신용경색 우려 등을 강하게 드러낸 데다 미국 스스로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해 준 결과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곧 발표될 예정인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과 물가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와 미국의 4·4분기 GDP 성장률, 다음달 1일 발표될 고용 동향 등에 따라 주가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韓·美 부양조치 ‘쌍끌이 효과´ 관심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금리인하는 신용경색 사태 악화와 경기하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경기침체 우려감을 증폭시켰다는 점에서 단발성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미국의 금리인하를 계기로 동반급락해 왔던 글로벌 증시는 완연한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낙폭과대 우량주에 초점을 맞추는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 반등은 미국의 금리 인하에 이어 정부의 움직임이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가 밝힌 대책은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통한 유동성 공급이 핵심이다. 연기금의 올해 주식투자 계획을 조기에 집행하고, 각자 한도에서 주식을 적극 사들이는 방안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3조원을 투자했으며, 정부 방침에 따라 전체 250조원 가운데 12∼22%를 국내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은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인하에도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우리 시장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신용경색 조짐이 보이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공개시장을 통해 유동성을 적극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도 낙관론을 냈다. 이날 국내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간담회를 열고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 방안이 마련되고 있고 해외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마무리되고 있어 해외 요인은 단기 변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에만 10조원이 넘는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는 등 기관과 개인의 매수 규모가 유지되고 있고, 최근 채권지표금리의 하락으로 안전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백문일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두산그룹 올해 매출 23조원 목표

    두산그룹이 올해 매출 23조원과 영업이익 2조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을 30%나 늘려잡은 점이 주목된다. 삼성그룹의 ‘자랑스런 삼성인상’처럼 파격 포상의 ‘우수기술 두산인’도 올해 처음 시상한다. 두산그룹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매출 목표치도 공격적이다. 지난해보다 24% 올려 잡았다.‘품질과 기술의 두산’으로 변신하기 위해 두산판 노벨상도 도입했다.‘두산 우수 기술상’(Doosan Excellent Technology Award)이다. 지난 한 해 기술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두산인을 뽑아 이르면 이달 말쯤 시상한다. 두둑한 포상금과 승진 인센티브가 주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기업’ 변신에도 역점을 뒀다. 올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고 2015년까지는(매출 목표 100조원) 9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글로벌 생산기지 등 국내외 안팎에서 총 1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85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G필립스 창사 이래 첫 배당

    LG필립스LCD가 사상 최고의 실적에 힘입어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한다. 창사 이래 첫 배당이다.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 회복이라는 기쁨도 맛봤다. LG필립스LCD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4분기(10∼12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3220억원,8690억원이다. 전분기보다 매출(3조 9530억원)은 9%, 영업이익(6930억원)은 41%나 급증했다. 순익(7600억원)도 크게(45%)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4조 352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 5040억원으로 2004년(1조 7280억원) 이후 3년 만에 1조원대를 탈환했다. 권영수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회장에서 “지난해 순익이 최종 확정되면 배당 가능 이익의 30% 정도는 배당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액수는 다음달 말 주주총회에서 확정한다. 이같은 ‘실적 잔치’의 배경에는 권 사장 취임 이래 강도 높게 추진해온 생산성 극대화(맥스 캐퍼) 운동과 원가 절감(연간 31%)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시장 상황도 따라주었다. 올해 중국 베이징 올림픽 등을 앞두고 평판TV 수요가 급증하면서 4분기 매출의 절반이 TV용 액정화면(LCD) 패널에서 나왔다. 권 사장은 “내년 상반기 가동 목표인 8세대 생산라인 등에 올해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접히는 디스플레이 등 미래 성장사업도 본격 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나노입자 기술 첫 상용화

    지난 2005년 세계 최고의 논문으로 꼽힌 서울대 교수의 연구성과가 국내 대기업에 의해 상용화된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나노기술을 국내 기업이 상용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재단은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교수가 개발한 ‘균일한 나노입자 대량생산 기술’을 한화석유화학에 43억원을 받고 기술이전한다고 10일 밝혔다. 현 교수는 2004년 12월 균일한 나노입자를 대량으로 값싸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과학저널 ‘네이처 머티리얼’에 발표한 바 있다. 그의 논문은 200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과학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으로 선정됐다. 나노(10의 -9제곱)입자는 전자소자, 테라비트급 하드 드라이브, 태양전지, 바이오센서,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차세대 디스플레이 형광체 등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재료다. 그러나 물질이 나노크기로 작아지게 되면 조그마한 크기 차이에도 전기적·자기적·광학적·기계적 성질이 시시각각 변하는 특성을 가진다. 이 때문에 나노입자를 산업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나노입자를 동일한 크기로 제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 교수는 “자성체 나노 입자를 차세대 하드 드라이브인 테라비트급 매체로 만들기 위해서는 10나노미터(10의 -9제곱미터) 정도로 균일하게 배열해야 한다.”면서 “디스플레이나 레이저에 응용할 때도 입자의 균일도가 색상의 선명도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현 교수팀은 값싼 금속염화물과 계면활성제를 반응시켜 얻은 금속-계면활성제 착화합물을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가열한 후 섭씨 300도 부근의 고온에서 열분해하는 방안을 고안해 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크기별로 입자를 분리하는 과정없이 균일한 나노입자를 제조할 수 있다. 한화석유화학측은 이 기술을 이용해 MRI 조영제 시장에 우선 진출한 후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신사업부문장 조명호 상무는 “신기술을 이용해 MRI 조영제를 개발하면 기존에 힘들었던 뇌 조영 및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3조원 규모에 이르는 조영제 시장에서 최소 2000억∼3000억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알비노 악어를 찾아라” 브라질 비상

    ”알비노 악어를 찾아주세요.” 최근 브라질의 한 동물원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알비노 악어’ 7마리가 한꺼번에 없어져 이들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알비노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 피부가 하얀색인 알비노 악어는 지난 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언대학교 동물원(Brazilian university zoo)에서 사라졌다. 외부침입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밀수꾼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브라질 경찰당국은 한 마리당 최소 9700달러(한화 약 900만원)이상 호가하는 알비노 악어가 해외로 밀반출 되거나 국내에서 불법거래 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증거가 포착되지 않아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지난 2005년에 태어난 것으로 동종교배를 시켜 10년 만에 힘겹게 얻은 악어”라며 “워낙 희귀한 동물이라 야생에서 어떻게 알비노 악어가 생존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브라질 불법거래감시당국은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동물밀수 중 15%가 브라질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매년 1000억 달러(한화 약 93조원) 상당의 동물들이 미국으로 밀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획처 ‘20조원 절감’ 골몰

    기획예산처가 이명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예산 20조원 절감방안에 대한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당장 8일 예정된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약 실천을 위한 적절한 대책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획처는 그동안 추진해온 업무와 이명박 당선인 공약 등을 놓고 비교, 분석 작업을 벌여 왔다. 이 당선인은 20조원의 예산절감 방안으로 ▲예산동결 7조 2000억원 ▲세출예산 낭비요인 척결 및 우선순위 조정 6조 8000억원 ▲최저가 낙찰제 적용 3조원 ▲민자확대, 공기업출자 채권발행 전환 및 민영화 3조원 등을 제시했었다. 기획처가 인수위 보고에서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이나 명확한 계획을 당장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기획처 관계자도 “이들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마련되지 않아 언론에 공개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참여정부에서 수립한 2008∼12년 ‘중기 국가재정운용계획’은 이 당선인의 철학과 정책방향과 달라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능하면 시장원리에 입각, 민간자본을 활용하면서 국가채무와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정될 전망이다. 특히 예산낭비를 줄여 지출과 국가채무를 축소하고 예산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짤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국가균형발전, 통일 등의 예산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기획처 관계자는 “중기 국가재정운용계획은 오는 4월쯤 재원배분 회의 등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면서 “아무래도 예년에 비해 수정폭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당선인은 참여정부 출범이후 150조원 넘게 늘어난 국가채무 규모를 현행 300조원 수준에서 유지토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기획처는 균형재정을 실현하겠다는 이 당선인의 의지를 구체화할 방안을 놓고 밤샘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당선인의 균형재정 공약의 실현이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예단한다. 그동안 국가채무가 급증한 이유는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안정용 채권 발행 등 불가피한 수요 때문으로, 새 정부 들어서도 이런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아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너무 덩치만 키웠나” 은행 건전성 빨간불

    “너무 덩치만 키웠나” 은행 건전성 빨간불

    시중은행들이 3년 만에 몸집을 40% 이상 늘렸지만 순자산이익률(NIM)은 같은 기간 2.85%에서 2.70%로 빠지는 등 건전성은 뒷걸음질쳤다. 특히 은행권의 전성시대가 끝난 지난해 상반기 이후에는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 모두 빠지면서 덩치 키우기 경쟁의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다. 앞으로 바젤2와 자본시장통합법 등이 시행되면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덩치경쟁 부실 지난해 6월 이후 가시화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농협, 기업, 외환 등 6개 주요 시중은행(2006년 조흥은행과 통합한 신한은 제외)의 총자산은 2003년 697조원에서 2007년 9월 말 957조원으로 불어났다. 은행권의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카드대란 등의 여파에서 벗어난 2005년 이후.2004년 말 683조원에서 2년 9개월 만에 274조원(40.1%)을 불렸다. 특히 수신보다 여신에 집중해 자산을 늘렸다. 같은 기간 원화대출금은 388.1조원에서 547조 8000억원으로 41.1% 증가했다. 총수신 증가율 32.1%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04조 8000억원에서 150조 9000억원으로 44.0% 늘어나면서 대출 신장세를 주도했다. 그해부터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은행은 이에 맞춰 30년 장기주택대출 상품을 내놓으며 주택구매 수요를 대거 흡수한 덕분이다. 국민은행과 농협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한동안 ‘건전한 성장’이 지속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2004년 말에서 2007년 9월 말까지 0.28%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역시 같은 기간 각각 2.02%,1.94%에서 0.90%,0.72%로 개선됐다. 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04%에서 18.06%,NIM은 2.85%에서 2.70%로 낮아지면서 일부에서 건전성 악화를 우려했지만 주요 은행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주택 경기가 꺼진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중소기업대출을 41조 6000억원이나 늘리는 등 순위 싸움에 매달렸다. ●주식·채권시장 투자 등 수익다각화 시급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전성과 수익성이 모두 뒷걸음질쳤다.7대 시중은행 평균 ROA와 ROE는 지난해 상반기 1.49%,22.32%에서 9월 말 각각 1.24%,18.06%로 크게 떨어졌다. 더 심각한 것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역시 악화되고 있는 점. 같은 기간 각각 0.73%,0.63%에서 0.90%,0.72%로 뜀박질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회수가 불가능한 ‘부실대출’, 연체율은 대출 중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고 있는 비율이다. 지난 3분기의 하락세는 기업 등 급격한 성장세를 달리던 은행들이 특히 두드러졌다.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6월 말 0.58%에서 9월 말 1.87%로 폭등했다. 연체율은 신한이 같은 기간 0.69%에서 0.9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은행권의 ‘부실 성장’의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의 상황은 지난해보다 은행권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증시로의 자금쏠림과 국제 금융시장 불안은 여전한데다 대출자의 위험도에 따라 충당금을 달리 쌓는 ‘바젤2’가 올해부터 적용된다. 여기에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권 무한경쟁이 시작되면서 영업환경 위축이 불가피하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책임연구원은 “자산이나 대출을 늘리는 경쟁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대출 성장 완화에 따른 수익 감소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해외시장 진출뿐 아니라 채권·주식투자 등 수익 구조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단독]지방교부금 10년만에 증액

    이르면 내년부터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교부금은 3조원 남짓 늘어난다. 또 공무원 연금 개혁은 재정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4일 행자부의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의 교부세율 인상 방침과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현재 내국세의 19.24%로 책정된 교부세율을 21.24%로 2%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기준 교부세 총액은 25조 7796억원으로, 내국세 증가 추세에다 교부세율 인상분을 감안하면 2009년에는 3조원가량이 전국 지자체에 추가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교부세 확대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공약에도 포함된 내용으로, 올해 안에 교부세법을 개정하면 내년부터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교부세율 인상은 1999년 이후 10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1999년까지 내국세의 13.27%였던 교부세율은 2000년 15%로 처음 인상됐다. 이후 교부세율은 19.24%까지 높아졌으나, 이는 각각 내국세의 3.4%인 지방양여금과 0.94%인 분권교부세를 편입시킨 것으로, 지원액 자체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교부세는 지자체의 부족한 재원을 보전하고, 지자체간 재정 격차를 조정하기 위해 지원되고 있다.246개 광역·기초자치단체 중 서울과 서울시내 25개 구, 경기도와 경기도내 고양·과천·수원·안산·화성·용인·성남·안양시 등 8개 기초단체를 제외한 231곳에 고루 분배되고 있다. 지자체가 용도를 정할 수 있어 재정 운용의 ‘숨통’ 역할을 하고 있다. 행자부는 또 업무보고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현황도 보고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현재 ▲연금재정 안정을 위한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국민연금과 연계한 ‘그대로 내고 덜 받는’ 방식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 건의안을 토대로 수정하는 방식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 방식대로 개혁하면 현행 방식보다 초기 재정 적자가 커지게 된다.”면서 “재정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李 당선자·재계 첫 회동] 재계 투자 계획

    [李 당선자·재계 첫 회동] 재계 투자 계획

    28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재계 총수들의 만남은 일단 ‘성공작’이었다. 재계 총수들은 친(親) 기업적인 이 당선자의 성향에 화답, 투자와 고용을 적극 늘리기로 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규제 완화를 한목소리로 주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李 투자 요청에 재계 화답 투자계획을 가장 구체적으로 밝힌 이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당선자와의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제철소 건설에 5조 2000억원, 자동차 연구개발(R&D)에 3조 5000억원 등 내년에 총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7조원)보다 무려 57%(4조원)나 늘어난 액수다 삼성그룹도 올해(22조 6000억원)보다 투자를 2조원 이상 늘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23조원가량을 검토했지만 25조원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LG그룹은 내년에 10조원(올해 7조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LG필립스LCD,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 호전으로 투자여력이 높아진 데다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세적 기류가 내부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SK그룹도 투자규모를 올해 7조원선에서 내년에 8조원 안팎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3조 5000억원보다 14% 늘어난 4조원가량을 내년 투자규모로 잠정적으로 정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내년 R&D 투자를 올해보다 10∼20%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도 올해(1조 5400억원)보다 투자를 늘린다. 김승연 회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R&D투자를 100% 가까이 늘릴 것”이라며 “인수·합병(M&A) 등 해외투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순수한 의미의 투자는 1조 8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내년 투자액을 올해보다 40% 많은 1조 4000억원으로 정했다. ●고용 확대도 적극 약속 재계는 고용 확대도 약속했다. 올해 3000명가량을 채용한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내년에 고용을 더 늘리겠다.”고 했고,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도 “고용 창출을 많이 하겠다.”고 장담했다. 올해 그룹 공채인원을 줄였던 삼성그룹은 “당선자의 의지 등 분위기를 감안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고용을 다시 늘릴 뜻을 내비쳤다. 대통령 당선자와의 회동인 점에 비춰보면 총수들의 보따리가 상대적으로 구체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총수들의 속마음이 ‘규제 완화’ 쪽에 더 가 있었던 요인도 있어 보인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당선자는 투자를, 재계는 규제 완화를 더 많이 요구했다.”고 전해 이를 뒷받침했다. 조 회장은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기업 투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과감히 정비해 국내기업들이 외국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 당선자에게 당부했다. ●재계 “규제 과감히 정비” 주문 다른 기업 총수들도 비정규직법 조기 개정, 공장 총량제 등 수도권 규제 완화, 노동 유연성 확보, 글로벌 스탠더드 강화 등을 요청했다.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과 대형마트 규제 완화, 사업용 토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기업들이 짜놓은 내년 사업계획은 기존의 경영환경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 “새 정부가 공약한 대로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면 수도권 공장 건설 등 기존에 불가능했거나 가능하더라도 타산이 맞지 않아 안했던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정권교체 정국] (5) 교육분야 이주호 의원 인터뷰

    [정권교체 정국] (5) 교육분야 이주호 의원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교육 정책 핵심은 정책에서 정부의 입김을 최소화해 투명한 자율 경쟁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수 인재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글로벌 시대, 자율 없는 정책이 교육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이 당선자의 생각이다.3단계 대입 자율화나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등 핵심 정책 공약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30년 동안 유지되어 온 고교 평준화 체제도 해체에 가까운 ‘대(大)수술’이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 등 이른바 ‘3불(不)’정책도 사실상 폐지될 전망이다. “우리가 중점을 두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 선에서 교육부를 개혁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교육 공약을 설계한 한나라당 이주호(47) 의원은 25일 이렇게 강조했다. 교육부의 관치(官治)를 없애고 투명한 경쟁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겠다는 취지다.1차 목표는 다양한 우수 학교를 만들어 선택의 폭부터 넓히는 것이다.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에 관심이 많다.2009학년도 대입부터 달라지는 부분이 있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금처럼 3년 전에 예고해야 한다. 수능 과목을 줄이거나 수능 관련 교육과정을 바꾸는 것은 현재 중3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맞다. 수능이나 내신 반영비율 자율화 등도 여건을 보면서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 ▶올해 논란이 되고 있는 수능 등급제도 바뀔 수 있나.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지금)얘기하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내년 1∼2월 논의해서 결정할 것 같다. ▶각 시·도에서 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세울 때 교육부와 협의하도록 한 현 정책도 바뀔 수 있나. -교육감에게 관련 권한을 모두 넘겨야 한다. 자율형사립고 등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도 지역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다. 교육부는 얼마를 지원할지, 지원 조건 등만 정하면 된다. 단 당장 내년부터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고입도 대입처럼 사회적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됐을 때 가능하다. 지금 당장 특목고 설립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면 부작용만 생긴다. ▶대입을 자율화하려면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이 중요하다. 최근 대학 편입학 비리 의혹 등을 보면 아직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정책과 관리감독은 구분되어야 한다. 비리 문제는 감사 기능을 강화하면 된다. 대학에 자율권을 주지 않고 규제만 하면 안 된다. 투명하게 경쟁하면 대학들의 선발 능력도 강화된다. ▶이 당선자는 대입이 자율화되면 ‘3불(不)’ 정책 가운데 본고사 및 고교등급제 금지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시기는. -임기 내 가능하리라고 본다. 관건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부 중심으로 학생들을 뽑느냐, 수능 과목을 축소했을 때 변별력을 갖출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것이 정확히 되면 대학들이 굳이 본고사를 볼 필요가 없다. 선배들의 실력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하는 고교등급제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 차원에서 (도입)한다면 가능하다. 기여입학제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대학에 기부하는 문화가 조성되지 않았다. 우선 대학 기부금에 대해 전액 세액공제하는 방안을 통해 대학 기부 문화부터 활성화하겠다. ▶자율형사립고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자율형사립고의 취지는 해당 학교만 우수 학교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학교 모델을 만들어 확대시키는 것이다. 다른 학교도 이에 자극을 받아 더 잘 하려고 경쟁할 것이다. 이런 학교에는 학교운영비의 10%를 추가 지원한다. 모든 학교를 특색 있게 만들자는 취지다. 자율형사립고와 기숙형공립고, 마이스터고 등은 이런 경쟁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자율형사립고를 통해 다양한 사학 모델도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빌게이츠 학교’처럼 종교단체나 기업들도 우수 학생을 키워 사회에 기여하도록 학교를 (쉽게)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엄두도 못 낸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1군(郡) 1우수고도 기숙형공립고 등에 포함될 것이다. 마이스터고도 현재 운영 중인 특성화고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부 부처와 기업, 학교를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교육 정책의 관치 철폐 차원에서 과학기술부와 통합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는데. -교육정책의 시너지와 효율성을 위해 슬림화하는 것이다. 현재 교육부총리제에 대한 비판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연구기술(R&D) 정책은 과학기술부가, 직업훈련 정책은 노동부가 맡는 것이 맞다고 본다. 대학 정책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중간 기구에,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 등 중등교육 정책은 각 시·도교육청에 이양할 수 있다. 그렇다고 공무원들이 해고되는 것은 아니다. 연구관이나 연구사 등 학교 관련 공무원은 일선 학교나 시·도교육청으로 돌아간다. 국립대 등에 파견나간 공무원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앞으로 법인화될 예정인) 국립대에 남거나 본부로 돌아올 수 있다. ▶이런 정책들을 수행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충당 방안은. -필요 비용은 연간 1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당선자가 밝힌 대로 부처별 예산을 10%씩만 줄이면 교육부는 연간 3조원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이주호 의원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경제학석사,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책임 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전문위원 ▲제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 [이명박 시대] 재계,규제완화·투자확대 기대

    “경제가 산다는 것은 기업이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가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생각을 꺼내놓자 재계의 기대감이 한결 더 커지고 있다. 기업인 출신 대통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투자 활성화에 무게를 둔 첫 일성(一聲)으로 더 부푸는 양상이다. 이에 화답하듯 기업들도 내년 투자를 확대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갔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비자금 의혹’ 사태로 인해 내년도 투자규모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올해(22조 6000억원)와 비슷한 2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 임원은 “특검 수사의 윤곽이 나올 때까지는 사장단 인사가 미정”이라며 “3월쯤에 인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상반기 투자 집행에는 차질이 빚어지게 돼 올해보다 특별히 투자를 더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뒤집으면 ‘삼성 사태’의 추이에 따라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매출액 대비 5%를 투자한다는 게 기본원칙”이라면서도 다른 기업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총 5조 5000억원을 투자했다. SK그룹은 올해보다 투자를 10%가량 늘리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 투자액이 올해 7조원보다 10%이상 늘어난 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고도화시설 등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신규사업 투자를 강화키로 한 점이다. 이 관계자는 “당장 공개하긴 어렵지만 각 사업 자회사별로 새로운 사업을 개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LG그룹도 투자 확대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우선 LG필립스LCD가 내년부터 8세대 라인에 2조 5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어서 투자액이 올해(1조 1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6000억원 투자에 그쳤던 LG화학도 내년에는 10% 이상 늘릴 방침이다.LG전자는 올해(1조 2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검토 중이다. 롯데·한화그룹 등도 기업투자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투자 확대를 적극 검토 중이다. 롯데는 올해보다 14% 늘어난 4조원을, 한화는 17% 늘린 1조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통운 등 인수·합병(M&A) 대첩을 앞두고 있는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도 투자를 늘린다.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조사1본부장은 “정책 중심을 성장에 두는 정권이 출범함에 따라 출자총액제한제 완화, 금산분리 정책 재검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기업들의 투자가 자연스럽게 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현행 3년으로 제한한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진출 규제 완화에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통신업계도 규제 완화와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정부가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주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 당선자의 사돈기업인 효성그룹은 “신사업 발굴 등에 주력할 것”이라며 몸을 낮췄다. 안미현 김효섭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이명박 시대-막후 주역들] “연결 안된 곳 없다”…인맥 거미줄 네트워크

    ■ 정치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이들은 몇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시절 데려온 서울시청팀과 범서울시청팀, 안국포럼팀, 의원그룹 등으로 구별된다. 우선 당내 기반이 거의 없었던 이 당선자를 도와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친형 이상득 현 국회부의장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영남 출신으로 당내 신망이 높은 박 위원장의 지지 선언으로 당내 세력화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친형인 이 부의장은 이 당선자를 대신해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과 함께 한국갤럽 전 회장인 최시중 상임고문을 꼽을 수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로서의 경력과 정치권의 폭넓은 인맥을 통해 이 당선자에게 수시로 자문을 해왔다. 최 상임고문은 이 당선자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 가운데 한사람으로 꼽힌다. 이들 외에 5선의 김덕룡 의원과 이재오 의원은 이 당선자와 함께 ‘6인 회의’를 이끌며 본선에서 최고 사령탑 역할을 해왔다. 김 의원은 경선 막판에 당선자 지지선언을 해 막판 세쏠림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이재오 의원은 당내 갈등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지만 대선 레이스 초반부터 이 당선자측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자임하며 전장의 장수로 나서 이 당선자가 당내 기반을 마련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방호 의원은 ‘수협의장’이란 전국 단위의 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권철현 의원은 단식 농성으로 옛 주군인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며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과 함께 당내 경선 때부터 이 후보를 위해 뛰었던 박형준 주호영 정종복 진수희 차명진 의원 등도 공이 컸다. 박 의원은 경선 때부터 대변인을 맡으며 기획·전략도 함께 맡으며 ‘1인 다역’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주 의원은 불교 인맥의 마당발로 이 당선자의 종교색을 희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 의원은 사무 1부총장으로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핵심역할을 해왔다. 특히 ‘리베로’로 통한 정두언 의원은 최측근으로 불리며 기획·전략 등을 담당했고 경선 후 대선준비팀장을 맡으며 사실상 선대위를 꾸리기도 했다. 서울시청팀의 역할도 컸다. 이춘식, 정태근, 박영준, 조해진, 강승규, 윤상진씨 등은 서울시장 시절부터 이 당선자와 동고동락해 왔다. 핵심 측근인 김백준 전 서울지하철공사 감사, 경선 캠프 살림살이를 맡았던 백성운 전 경기도 부지사, 외교통인 박대원 전 서울시 국제관계 대사, 탤런트 유인촌씨 등 범서울시청팀의 역할도 컸다.‘집사’로 통하는 김 전 감사는 이 당선자와 현대그룹시절부터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왔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에서 물러나 만든 안국포럼은 선대위에서도 핵심 실무진을 형성하며 이 당선자 곁에서 보좌했다. 오랜 당 사무처 경험에 이어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배용수 공보단장과 신재민 메시지 팀장, 권택기 스케줄팀장 등이 그들이다. 특히 권 팀장의 경우 젊은 전략가로서 이 당선자가 삼고초려해 영입한 인재다. 이밖에도 이 당선자가 국회의원 때부터 호흡을 맞춰 온 김희중 비서관과 이진영, 김윤경 비서, 그림자 수행을 맡아온 임재현씨도 이 당선자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학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경제·정치·외교·안보·복지 등 전분야에 걸쳐 ‘실용주의’에 입각한 교수진의 도움을 받았다. 류우익 서울대 교수와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가 주축이다. 두 교수는 이 당선자의 싱크탱크를 이끈다. 류 교수는 국제정책연구원(GSI) 원장, 백 교수는 바른정책연구원(BPI) 원장이다. 차기 국정 운영의 포인트인 경제 분야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정책기획팀장을 맡아 활약했다. 강명헌 단국대 교수, 박진근 연세대 교수, 이만우 고려대 교수 등이 각각 기업지배·외환정책·재정분야 등을 담당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다듬었다. 이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해서는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정동양 교원대 교수 등이 도왔다. 김우상 연세대 교수, 남주홍 경기대 교수가 ‘한·미동맹’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고 남성욱 고려대 교수,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등이 ‘비핵개방 3000’의 내용을 맡았다.‘신한반도 구상’에는 현인택 고려대 교수가 참여했다. 복지 정책의 틀은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잡았다. 김성이 복지분야 공동선대위원장은 사회복지사들과 이 당선자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고교다양화300’ 등으로 관심을 끌었던 교육 공약은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이주호 의원과 함께 보조를 맞춰 입안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관계 이명박 당선자의 관가 인맥은 외교안보 부처와 경제부처, 법조계, 서울시 출신 등으로 총망라돼 있다. 경제부처 인맥으로 분류되는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은 이 당선자의 관가 인맥의 대표주자로 볼 수 있다. 이 당선자와 소망교회를 같이 다닌 인연으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에 중용되면서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 이 당선자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로, 한나라당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일찌감치 이 당선자를 도왔다. 재무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사공일 특위 고문과 이용만 전 재무장관, 강만수 전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장도 전공을 살려 각종 경제 관련 자문을 했다. 유종하 전 외교부장관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외교·안보분야를 총괄하는 등 1인 2역을 맡아 맹활약을 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이종구 전 국방장관과 선준영 전 외교부 차관이 도왔다. 법조계에서는 이 당선자의 후원회장을 지낸 송정호 전 법무장관을 필두로 김상희 전 법무차관, 이종찬 전 서울 고검장이 있다. 이들은 검찰의 BBK 수사가 진행될 때 검찰 수사 기류를 읽고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등 ‘방패’역할을 맡았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쌓아올린 서울시 인맥은 관가 인맥의 핵심축을 이룬다. 원세훈(행시 14회) 전 행정1부시장은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원 전 부시장은 인사·재정 등을 총괄하며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절대적인 힘을 발휘했다. 이는 서울시 정무 부시장 출신인 정두언 의원이 한나라당 등 정치권과의 조율에 치중한 점과 대비된다. 이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는 행정2부시장을 지낸 장석효 특위공동위원장 주도로 세부계획이 마련됐다. 장 위원장은 부시장 재직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을 진두 지휘했다. 제타룡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이 당선자와 함께 버스중앙차로제 등 대중교통 정책을 입안한 인물로, 최근까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내다 이 당선자의 곁을 다시 찾았다. 김경운·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재계 재계·금융계 출신으로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이 일찌감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선거진영에서 함께 뛰었다. 황 전 회장은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지 사장은 미디어홍보분과 간사다. 공교롭게 두사람 모두 삼성 출신이다. 황 전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 지 사장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기획홍보팀장을 각각 지냈다. 황 전 회장은 우리금융 재직 시절, 자산을 72조원이나 늘렸다. 외환은행(73조원)과 맞먹는 규모다. 별명이 ‘검투사’이다.‘토종은행론’을 주창해 금·산분리 정책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지 사장은 기획통으로 꼽힌다. 선거 막판에 이 당선자를 지지하고 나선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눈에 띈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 사장을 지냈다.SK텔레콤 상무 출신의 서종렬 비즈탤런트 대표(경제살리기특위 전문위원)도 당선자의 선거캠프 동지다. 고려대 교우회장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이내흔 현대통신 회장,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노치용 현대증권 부사장 등도 이 당선자와 가깝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은행 특판예금 10조

    최근 시중은행들이 연 6%대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세워 10조원 이상의 뭉칫돈을 끌어들이는 기염을 토했다.6% 금리는 2000년대 들어 최고 수준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거나 판매를 마친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은행, 농협 등 주요 6개 은행에 몰린 자금은 모두 10조 54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올려 8영업일 만에 3조원가량이나 유치했다. 하나은행도 최고 연 6.5%의 이자를 주는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을 지난달 28일부터 판매,13일 현재 2조원을 끌어들였다. 지난 10월8일부터 최고 연 6.1%의 이자를 주는 특판예금을 선보인 신한은행도 당초 한도액인 1조 5000억원을 한달 반 만에 모두 팔아치웠다. 우리은행도 최근 CD플러스예금과 일반 정기예금에 각각 6.3%와 6.2%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을 판매,1조 831억원을 끌어들였다. 지난달 12일 선보인 농협의 ‘큰만족실세예금’에는 한 달 동안 1조 4718억원이 몰렸으며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예금과 예스CD연동 정기예금도 11월5일 판매 이후 1조원어치가 팔렸다. 최근 은행 수신 활황의 배경은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동시에 부동산 시장 침체도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고금리 특판예금은 최근 은행의 자금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은행 예금에서 펀드 등 투자상품으로 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을 되돌리기에는 금리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삼성증권은 예금에서 펀드로 움직였던 자금이 다시 방향을 틀 만한 금리 수준은 연 8%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수신 증가는 연말 기업결산에 따른 일시적 효과일 수 있다.”면서 “저원가성 예금에 기대는 은행 경영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