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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朴, 2002년 탈당뒤 한나라와 대결” 朴 “서울시장 시절 부채 5조5000억원”

    李 “朴, 2002년 탈당뒤 한나라와 대결” 朴 “서울시장 시절 부채 5조5000억원”

    9일 서울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간 2차 TV토론회에서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상대의 ‘아킬레스 건’을 정면 공격하는 등 한층 날카로운 공방전을 이어갔다. 이명박 후보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탈당한 박근혜 후보 행보를 거론하며 “당시 부총재였던 박 후보는 탈당해 6월 지방선거에 16곳에서 한나라당과 대결했다.”며 몰아 세웠다. 이 후보가 직접 박 후보의 ‘탈당 문제’를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박 후보는 “(탈당 후)당 만들고 한달돼서 지방선거에 몇군데 출마시키지도 않았고 비례대표로 출마, 한나라당에 별 피해도 없었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또 “운하는 아버지 시절 검토했다가 폐기했다.”는 박 후보의 주장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은 66년 경부고속도를 세울 때 운하를 검토하다가 예산을 고려, 그만뒀다. 폐기했던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며 당시 건설부에서 작성한 운하 타탕성 보고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대운하 끝까지 밀어붙일 것인가, 철회할 것인가.”라는 박 후보의 거듭된 질문에 “그럴 권한이 없고 그런 걸 결정할 자리에 있지도 않다.”며 “민자사업으로 할 것이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후보는 또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3조원 부채절감’주장을 상기시키며 “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시 SH공사 부채증가로 전체 부채규모가 5조 500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공격한데 이어 ‘건강보험료 소액 납부’까지 끄집어 내는 등 이 후보의 약점을 계속 파고 들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박 후보가 행정경험이 없어 그런가 본데,SH공사는 정부기금을 가져다 써 임대아파트를 많이 지었다.”며 “부채가 늘지만 자산도 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보료 월 2만원’납부에 대해 그는 “서울시장 선거 때 그 문제가 지적돼 설명했었다.”며 “1년에 2억 정도 세금내는데 (건보료)100만원 절감하려고 했겠느냐.”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이용한 질문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돼 관심을 끌었다. 특히 ‘지금 이 순간 대통령이라면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어떤 명령을 내리겠습니까.’라는 물음에 이 후보가 ‘전쟁불사’를 언급,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선진국에서는 국민 한 사람을 위해 전쟁을 불사하는 구조작업을 벌인다.”면서 “어떤 이유로든 해외에서 생명이 위협받고 있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와 YTN은 토론회에 앞서 200편의 UCC를 사전 접수한 뒤 보편타당성에 초점을 둔 심사를 통해 4편을 엄선, 후보자 1인당 1개씩의 질문이 돌아가도록 했다. 박지연 김지훈기자 anne02@seoul.co.kr
  • 시중 유동성은 느는데…

    시중 유동성은 느는데…

    증권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6월 중 시중유동성이 최근 5년여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액은 34조 9000억원으로 매일 1조 1600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이는 1995년 데이터 작성이후 최대 증가액이다. 이처럼 가파른 시중 유동성 증가율은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금리 결정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은이 발표한 ‘6월 광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광의유동성 잔액은 1949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8%(34조 9000억원) 증가했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2002년 10월의 2.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액 측면에서는 한국은행이 보유중인 1995년 1월이후 데이터 중 최고치다. 월별 광의유동성 증가율은 2월에 전월대비 1.0%,3월에 0.9%,4월에 0.7%,5월에 1.3%로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월대비 증가액도 2월에 19조 3000억원,3월 17조 1000억원,4월 13조 9000억원,5월 25조 3000억원으로 점차 증가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광의유동성의 지난해 동월대비 증가율은 12.7%로 2003년 2월 이후 4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6월 광의유동성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로 증시 상승세를 꼽았다. 주식형 수익증권 증가액은 6월 8조 2000억원으로 5월의 4조 3000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공모주 청약대금이 일시에 유입되고 증시 예탁금도 늘어나면서 생명보험 계약준비금 및 증권금융예수금 항목도 5월 3조원에서 6월 6조 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기업의 결제자금 인출이 6월에서 7월로 이월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이 5월 -2조 1000억원에서 6월 7조 7000억원으로 늘어난 것도 특이현상이었다. 한편 정부·기업이 발행한 유동성 잔액도 340조 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 6000억원(2.3%) 증가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6월보다 7월에 상승폭이 더 컸음을 감안하면 시중유동성 증가세는 좀 더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금통위가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이유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등에서는 미국에서 발생한 신용경색 리스크과 국내 민간 소비의 부진 등으로 8월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은행들 돈줄은 마르고…

    은행들 돈줄은 마르고…

    최근 유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지난달 은행들의 총수신액이 일제히 뒷걸음질을 쳤기 때문이다. 한창 활황을 맞고 있는 증시가 유동성뿐 아니라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자금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셈이다. 국민, 우리, 신한, 농협, 하나, 기업, 외환 등 7개 주요 시중은행의 7월 말 현재 총수신액은 모두 709조 1415억원. 지난 6월 말 712조 4973억원보다 3조원 이상 빠졌다. 보통 1월 대부분의 은행들이 계절적 요인으로 수신액이 감소하곤 하지만 연중에 수신액이 대거 빠지는 경우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은행별로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기업은행이다.6월 말 85조 2982억원에서 7월 말 83조 8956억원으로 1조 3000억원 가까이 빠졌다. 농협과 하나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26조 6184억원에서 125조 4399억원,93조 5237억원에서 92조 3931억원으로 급감했다. 신한과 외환만 이례적으로 각각 9000억여원,6000억여원 증가했다. 주로 줄어든 상품은 월급통장 등 수시입출금식 예금이나 정기 예·적금 상품들. 은행 관계자들은 이들 자금이 증시로 직접 몰리거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개인전략팀 관계자는 “요즘은 고객들이 정기 예·적금이 만기가 되면 비슷한 상품을 재가입하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이 금액들은 대부분 증시에 투자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은행 대출금이 총수신을 웃돌 기미도 보이고 있다. 7월 말 현재 국민은행의 총수신과 원화대출 간 차이는 1조 6935억원. 전월의 2조 7849억원보다 63.1%나 줄었다. 우리 역시 총수신과 원화대출 차이가 2조 1922억원에 불과하다. 작년 말에는 4조 577억원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올 매출 90조원… 이익구조 안정적”

    삼성그룹이 최근 일부 계열사들의 실적악화에 따라 번지고 있는 ‘삼성 위기론’ 진화에 적극 나섰다.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 90조원을 올렸다.”면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3조원)보다 8%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세전(稅前)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억원이 늘어난 6조 7000억원이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분야와 삼성SDI를 제외한 다른 분야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말했다.금융계열사의 이익은 1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났다. 중화학·서비스 계열사의 상반기 이익은 1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가 늘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은 창사 이래 최고의 분기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면서 “전자계열사 의존도가 2005년에는 77%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57%로 낮아져 이익창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변했다.”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도 메모리 반도체가 바닥을 친 만큼,3·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그룹이 상반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일각에서 나오는 위기론을 잠재우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2분기 삼성전자가 D램값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2001년 4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낸 데다 전자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에서 명예퇴직과 조직개편이 이슈로 부각되는 게 부담스러워 적극 해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관계자는 최근의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그룹차원의 인위적 조정이 아닌 각 사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상적인 수준의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그룹은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고도성장했기 때문에 앞으로 1∼2년은 내실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올 상반기 총 7조 2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그룹 전체로는 14조∼15조원의 투자를 할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4·끝) SK그룹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4·끝) SK그룹

    지난 5월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 마주 앉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업자회사(옛 계열사) 임원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잠시 뒤 최 회장이 말문을 열었다.“국내 기업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말라. 여러분들의 경쟁상대는 해외시장에 있다.” 누누이 강조한 글로벌 사업이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호된 ‘질책성’ 발언이었다.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 40%대 못 넘어 SK그룹은 자산순위로 보면 삼성, 현대·기아차그룹에 이어 재계서열 3위다. 지난해 매출액은 70조원. 잘나가는 SK도 오너 입장에선 태평성대가 아닌 듯싶다. 이런 분위기는 신년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위기의식이 잔뜩 묻어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초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하라.”고 촉구했다.“SK가 살아남는 길은 그 길뿐”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올해는 한발짝 더 나아갔다.“마인드만으로는 안 된다. 성과를 내야 한다.”고 고삐를 바짝 조였다. 최 회장의 지적대로 SK가 사는 길은 얼마나 빨리, 그리고 구체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뿌리를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SK는 이를 ‘글로벌리티(Globality:세계화 정도, 세계화 능력)’의 제고라고 한다. 신성장동력은 다름아닌 글로벌 사업인 셈이다. 글로벌경영의 성과가 미미할 경우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그룹 내부의 인식이다.‘내수중심기업’이라는 한계를 빨리 벗지 않으면 안 된다. SK의 지난해 매출액 70조원 가운데 수출 비중은 35.7%에 불과했다.2002년 이후 지금까지 40%대를 돌파한 적이 한번도 없다.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 최고 기록은 2005년 37.8%가 고작이었다. 글로벌기업이나 글로벌경영 등 구호만 요란했지, 실제 수출비중은 높지 않았다. ●SK에너지, 해외 자원개발 박차 이에 따라 SK는 올해 초부터 모든 조직을 글로벌 체제로 바꿨다.SK에너지와 SK텔레콤이 변화를 이끌도록 했다. 이 두 회사는 그룹의 앞날을 가늠할 방향타이자 ‘쌍포(雙砲)’다. SK에너지는 ‘자원개발’이라는 특명을 부여받았다.SK의 첫번째 신성장동력이다. 이를 위해 SKI(SK International)를 설립했다. SKI 대표는 SK에너지의 R&I 부문장을 맡고 있는 유정준 부사장이 맡도록 했다. 유 부사장은 최 회장의 글로벌 경영 전도사이자, 복심으로 통한다. 해외자원개발은 물론 중국 베이징·상하이, 미국 휴스턴, 영국 런던, 페루 리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14개 해외지사 운영을 모두 유 부사장에게 맡겼다. SK에너지는 최근 페루 해상광구의 탐사권을 따냈다. 입찰 성공으로 SK에너지의 광구 수는 세계 14개국 26개 광구로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 참여한 베트남 15-1/05 광구에서도 베트남 정부의 최종 투자승인이 떨어졌다.SK에너지는 중국을 발판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메이저로 도약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대(對)중국 수출액과 현지법인 매출액은 3조원을 넘었다.2010년까지 5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KT도 中 투자 본격화 SKT도 해외사업 선봉에 섰다. 두번째 신성장동력이 바로 SKT에 맡겨진 해외 통신사업이다.SKT는 중국 현지에 자본금 3000만달러의 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지주회사가 중국 사업을 총괄한다. 중국 내 합작·자회사 형태의 현지법인 지분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중국 차이나유니콤 지분 투자에 이어 본격화된 중국 사업의 신호탄이다. 정보기술(IT) 사업 자회사들도 어깨를 결었다. 기술력과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SK 관계자는 26일 “SKT의 강점이 세계 최초의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상용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이라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무기”라면서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해외진출을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2) LG그룹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2) LG그룹

    LG화학은 지난달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미래를 향한 의미있는 계약을 했다.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에 들어갈 리튬이온 배터리의 공동 개발업체로 선정됐다. 쟁쟁한 글로벌기업 13곳과 경합한 결과였다. 전세계 차 업계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기차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선 확보에서도 남보다 한발 앞서가게 됐다. LG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는 ▲전자(LG전자·LG필립스LCD) ▲화학(LG화학·LG생명과학) ▲통신·서비스(LG데이콤·LG파워콤·LG CNS·LG상사) 등 3개 주력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주력기업의 순익감소와 적자 등으로 그룹 전체가 충격을 받았던 터라 올해 더욱 발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구본무 회장 스스로 한달에 3∼4차례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만나 향후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릴레이 대화를 해왔다.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비도 지난해 2조 5000억원보다 20% 늘어난 3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R&D 투자비 20% 확대 구 회장은 모든 계열사에 ‘필수과제’를 하나씩 냈다.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개발하라는 것이다. 특히 ‘미래 친환경 사업’에도 방점이 찍혔다. LG전자는 최근 지열(地熱) 히트펌프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 에어컨’의 개발에 성공했다. 무더위와 강추위에도 땅 속은 항상 10∼15도 가량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여름에는 실외보다 차가운 공기가, 겨울에는 실외보다 따뜻한 공기가 실내에 유입되도록 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30∼50% 절감할 수 있다. LG화학도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 사업에 뛰어들었다. 태양광 발전모듈을 건자재로 만들어 외벽, 지붕, 창호 등에 활용하는 것으로 태양광 발전의 단점인 넓은 공간이 필요 없는 데다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정보기술(IT) 업체라고 에너지 사업에서 예외일 수 없다.LG CNS는 태양광 발전 산업단지 조성을 미래 환경사업으로 선택했다. 지난 4월 경북 문경에 아시아 최대인 시간당 2.2㎿ 규모의 발전소를 완공한 것을 시작으로 경북 영주, 전남 신안, 충남 태안, 전남 장성 등지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지었다. 특히 태안군에는 태양광·풍력 등 445만㎡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단지가 조성된다. 연간 28만㎿의 전력을 생산해 연간 석유 50만배럴, 석탄 13만t의 대체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상사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자본·기술을 투자하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진출했다. ●전자·화학·통신 3대축 신기술 개발 LG전자는 텔레매틱스(위치확인·지리정보 등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카인포테인먼트’를 차세대 사업으로 선정했다. 자동차에서도 TV·영화·음악 등을 집에서처럼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시스템 에어컨 분야에서 2010년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오는 11월 LG석유화학을 합병하는 LG화학은 편광판,2차 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를 미래 승부사업으로 육성해 이쪽의 매출 비중을 현재 17%에서 2010년 30%로 늘릴 계획이다.LG생명과학은 2011년까지 4000억원의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만성질환 치료·항(抗)노화 등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해피 드러그’(happy drug) 분야에 주력할 방침이다. LG데이콤은 지난달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기업에서 가정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중심의 인터넷TV(IP TV) 서비스를 시작한다.LG CNS는 u-시티(도시 행정·교통·주택·교육 등을 일괄 제어하는 통신기술), 전자태그, 스마트카드 사업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광장] 평·돈쭝과의 결별/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평·돈쭝과의 결별/육철수 논설위원

    길이 단위 ‘1m’에 숨어 있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 같다. 나는 며칠 전에야 확실하게 알았다. 어떻게 그런 기준이 정해졌는지 학창시절 배웠을 텐데 기억이 통 안났다. 사실 그냥 편리한 대로 쓰면 됐지 깊숙한 배경까지 알 필요는 없다. 그렇더라도 정부가 이달부터 평·돈 대신 법정계량단위인 미터법(㎡·g)을 시행하는 만큼, 왜 그걸 써야하는지 이유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싶다. 미터법은 18세기 말 과학자들이 세계적 통용 단위를 연구한 끝에 찾아낸 것이다. 그들은 북극에서 적도까지 지구 자오선 길이의 1000만분의 1을 ‘1m’로 정했다. 길이표준으로 못박아 두려고 백금과 이리듐 합금으로 만든 미터원기도 제작했다. 그러나 지구의 크기나 미터원기도 못 믿겠다며 1983년엔 진공상태에서 빛의 속도(2억 9979만 2458m/sec)를 이용해 표준을 다시 정했다. 그래서 지금은 빛이 진공에서 2억 9979만 2458분의 1초 동안 진행한 거리가 바로 ‘표준 1m’인 것이다. 이렇게 첨단과학으로 빚어낸 기본단위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 중인 각종 재래식 단위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는 걸 보면 사회마다 관습은 참으로 뿌리 깊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계량단위는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역사상 도량형은 권력의 상징이기도 해서, 왕조가 바뀌면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게 일이었다. 예를 들면, 고대 이집트에서는 큐빗(cubit)이란 길이단위가 쓰였는데, 그 기준은 우습게도 ‘왕의 팔뚝’이었다고 한다. 우리의 전통 결부속파법(結負束巴法)은 ‘건강한 농민의 손가락 마디’가 기준이다. 일제강점기에 쓰인 평·자의 기준은 일본의 전통 지적자(30.3㎝)다. 재래식 도량형이란 이렇게 권력자나 사회 구성원들이 특정 길이를 기준삼아 약속한 것이다. 그러니 잣대가 ‘고무줄’일 소지가 다분할 수밖에. 옛날 탐관오리들이 세금 매길 때 도량형을 악용한 사례는 역사책에 부지기수로 나온다. 그에 비하면 미터법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정확한 계량단위다. 미터법의 사용이 세계적 대세인 점은 그만큼 믿을 만하기 때문이다. 평·돈의 사용이 금지된 지 20여일이 지나자 마치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불편하고 혼돈스럽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정부가 국민을 억지로 제도에 묶으려 한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하지만 나라경제를 생각하면 그렇게 악을 쓰면서 반대할 일은 아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계량 상거래는 연간 약 300조원이다. 그런데 여기서 1%의 오차만 생겨도 3조원의 부정확한 계산이 나온다. 이쯤 되면 국가경제 차원에서 보통 일이 아니다. 비법정계량단위의 적용이 들쭉날쭉인 점도 문제다. 예를 들어 1근(斤)의 경우, 고기(600g) 다르고 과일(400g) 다르다.1마지기는 경기도(495㎡)·충청도(660㎡)·강원도(990㎡)가 제각각이다. 도량형에 관한 한,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선진국도 미터법과 재래식 단위를 혼용할 정도이니 완벽한 통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계량단위는 정확성이 생명이다. 단지 익숙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비법정단위를 고집할 게 아닌 것이다. 신발 크기에 ‘문수’가 오래전 사라지고, 곡물 단위에 ‘되·말’이 없어진 것처럼 평·돈 대신 ㎡와 g도 자주 쓰면 편리하고 익숙해질 것이다.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국민의 호응이 절대적이다. 정부도 서두르지 말고 국민 설득과 제도 확산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학교기부채납에 ‘꿍꿍이 속’

    학교기부채납에 ‘꿍꿍이 속’

    각종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인천지역에서 사업자들이 학교를 무상으로 기부채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개발이익의 환원이라는 차원에서 바람직하지만 비용 부담이 분양가로 전가되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분양원가 공개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제자유구역 등 학교수요 폭주 1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소래·논현지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짓고 있는 한화건설은 개발지 내 학교부지 6곳(892억원 상당)을 기부채납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에서 첫 사례다. 다른 지역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경제청과 동양제철화학, 대우차판매 등도 동조하거나 긍정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시교육청 자체 재원으로는 폭주하는 학교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천에는 2020년까지 경제자유구역과 검단신도시, 가정오거리, 소래·논현지구 등의 개발로 200여곳의 주거단지가 생겨나게 된다.28만가구가 거주할 이들 지역에는 156개의 초·중·고교가 세워져야 한다. 학교 한 곳을 신설하는 데 200억∼250억원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3조원가량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시교육청 연간 예산 1조 8500억원(2007년 기준) 가운데 65.9%는 교직원 인건비,18.7%는 운영·교육사업비로 쓰이고 학교시설비는 11.4%에 불과하다. 그나마 학교시설비는 시설 개선 및 증축 등을 포함한 것이어서 신설에 쓸 수 있는 재원은 별로 없다.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에는 시가 학교용지 매입비의 절반을 지원하도록 돼 있으나 2005년 학교용지부담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인천시는 환급에 대비해 시교육청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 지금까지 1285억원이 적체된 상태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지자체도 대동소이해 교육부는 지난 4월 “개발지역 학교는 원인자 비용부담으로 건립하라.”며 무상 기부를 권고하고 나섰다. 시교육청은 시와 협의해 아파트 지구지정 전에 실시계획을 검토해 학교를 기부하는 조건이 아니면 사업계획을 반려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자체·기업 갈등… 기준마련 시급 하지만 개발사업자가 학교 기부채납에 소요되는 비용을 아파트 분양가에 반영시켜 결국 시민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또 사업자들이 기부채납을 빌미로 용적률 상향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기부채납 세부 조건을 둘러싸고 지자체와 민간업자가 갈등을 빚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분양원가 산정기준 공개 등을 통해 기부채납비가 분양가로 전가되는 것을 막고, 업자 요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길상 ‘평화와 참여로 가는 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막대한 개발이익이 발생하므로 학교 기부채납은 당연하다.”면서도 “분양원가 공개 등 철저한 감시장치를 마련해야 이 제도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가 주요통계 엉망… 예산낭비 심각

    각 부처가 작성하는 주요 통계 가운데 표본설계가 잘못되거나 통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예산을 낭비하는 등의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 4월17일 1면 보도> 감사원은 18일 통계청 등 22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주요통계 작성 및 활용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부처 관련자들에게 주의처분을 내렸다. 감사원은 이날 오후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건설교통부 등 44개 기관의 통계책임관이 참석하는 ‘국가기관 통계책임관 회의’를 개최하고 통계의 정확성 및 정책활용도 제고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꼬막류 통계 최대 2만톤 차이 산림청은 2006년 임가경제조사를 실시하면서 ‘1999년 임업총조사’의 임가명부를 기초로 표본을 추출했다. 통계청에서 2005년 자료가 최종공표되지 않았고 잠정집계 결과라는 사유로 산림청의 자료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실제와 무려 2만 9000여가구의 차이가 나는 표본으로 정책을 수립했다. 해양수산부는 면허면적의 차이가 큰 연·근해 어업과 양식어업의 표본설계 기준을 동일하게 설정하고 지역별·품종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통계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꼬막류의 경우 전라남도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와 최대 2만톤 이상 차이가 났다. 산업자원부는 2005산업기술인력 동향 실태조사를 하면서 300인 이상 업체 595개 업체 중 48.4%인 288개 업체에 대해서만 현장조사를 벌였다. 결국 종업원 3439명의 업체와 2만 4000명인 업체의 기술인력과 부족인원이 같은 것으로 조사결과에 반영됐다. ●통계 활용도 제멋대로 저소득 중증 장애인 생활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는 보건복지부는 이미 시설에 있는 장애인 수를 중복해 계산하는 등 통계를 잘못 활용했다. 그러다 보니 입소대상의 장애인 수는 1만 8833명인데 복지부는 1만 848명으로 계산했고 필요한 시설의 수도 478개에서 271개라는 계산이 나왔다. 건설교통부는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12개 국도확장사업을 대상으로 감사원이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KTDB)’를 통해 교통수요 예측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계 때의 예측통행량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미세먼지와 아산화질소의 오염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2005년 11월 수도권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이 과정에서 수도권 대기중 경유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66.8%로 과다하게 산출하는 바람에 예산의 90.4%에 해당하는 3조원 이상을 경유차 대책에 집중 투입했다. 농림부는 2004년 저소득 가정 양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면서 ‘농가경제조사’를 활용했다. 이 통계는 가구의 실제소득이 반영되지 않은 통계다. 그 결과 화성시의 경우 1125명 중 154명은 연간 소득액이 도시근로자의 평균소득액을 넘는데도 양육비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외환시장 안정용 국가채무 내년말 100조원 돌파할 듯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국채 잔액이 내년 말쯤이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출에 악영향을 주는 원화의 대달러 환율하락(원화 강세)을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만, 늘어나는 국가채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6일 “내년도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 한도를 11조원으로 설정해 달라고 기획예산처에 요청했으며,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한도가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는 원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올해 발행 한도도 11조원이다. 지난해 말 현재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 잔액은 78조 5000억원이다. 따라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한도액을 모두 사용하면 내년 말쯤 발행 잔액이 100조 5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기획처가 지난해 발표한 ‘2006∼2010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제시한 예정액보다 3조원가량 많은 규모다.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 잔액은 지난해 79조원, 올해 89조 7000억원, 내년 97조 8000억원,2009년 105조 8000억원,2010년 113조 8000억원 등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 돈으로 시장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 시장전문가는 “환율 하락은 달러의 글로벌 약세, 조선사들의 수주액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면서 “정부가 11조원으로 원화의 평가 절상을 저지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한국은행과 환율 방어를 위한 협조 체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용 자금이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 언제라도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만큼 자금이 부족해 시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이 늘면 국가채무 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국채금리 5%를 적용할 경우 100조원에 대한 이자 부담도 연간 5조원에 이른다. 기획처 관계자는 “내년도 예상 국가채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보다 늘어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이해찬의 입심

    친노 대선 예비후보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설공(舌攻)이 대단하다. 거침이 없다. 독설(毒舌)에 가깝다. 그의 최근 발언을 보자. 지난달 27일 한 강연에서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플라이급이나 라이트급밖에 안 된다. 한방이면 간다.”고 했다. 지난 10일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이 후보가 TV토론에서 나한테 걸리면 박살 난다. 한 번만 맞아도 10분 만에 간다. 이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한나라당은 그날로 끝이고 문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대권 레이스 합류를 공식 선언한 이후 그에게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도 이 전 총리다. 한나라당에 십수년간 있으면서 온갖 혜택을 받았다는 것과 한나라당 탈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같은 대학을 나왔다는 것만 같고 살아온 길이 다르다.(나와 손 전 지사가) 관운이 좋다고 하지만 실제로 한 일이 다르고 정책적으로도 다르다.”고 일갈했다.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통합민주당 박상천·김한길 공동대표에게는 “건방진 사람들. 자세가 교만스럽다.”고 일갈했다. 친한나라당 성향인 정몽준 의원에 대해서도 “2002년 대선 후보단일화로 최고의 혜택을 받았다. 현대중공업 주식이 올라 재산이 5년 사이 3조원 늘었다. 이회창 후보가 당선됐으면 주가가 그렇게 올랐겠느냐.”고 쏘아댔다. 그야말로 좌충우돌이다. 이 전 총리가 설공을 퍼붓지 않은 정계 인사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정도가 아닐까 싶다. 민감한 현안인 대북문제에 관해서도 그는 거리낌이 없다. 북한과 미국이 내년 5월쯤 수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청와대에서조차 그런 얘기를 왜 꺼내느냐는 분위기다. 측근들마저 “뚜렷한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본인 생각이 그렇다.”고 한 발 물러서는 형국이다. 요즘 이 전 총리의 강연은 마치 노 대통령이 강연하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라고 한다. 강연 스타일이 너무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강연장의 열기 역시 뜨겁다고 한다. 이 전 총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선거 기획통이다. 특히 대선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그가 낸 아이디어가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당선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국 이 전 총리의 잇단 독설은 전략적 차원으로 읽혀진다. 친노 진영의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계산일 것이다. 또 다른 친노 예비후보군인 유시민 의원을 의식해서 그런다는 분석도 있다. 여하튼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더 많으리란 점도 충분히 감안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능한 기획통과 대선 주자는 드라마의 주연과 조연처럼 차이가 엄청나다. 주연은 말과 행동부터 달라져야 한다. 일거수일투족이 국민들의 주시 대상이다. 대통령이 되려 한다면, 다시 말해 주연이 되고자 한다면 조연의 역할을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 상대당 후보들에게 인신공격성 독설을 쏟아내고 범여권의 누구라도 경쟁자라 생각하면 흠집을 내려는 네거티브 방식이 아니라,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실천을 앞세우는 정책 공약으로 승부를 거는 포지티브 방식으로의 대전환이 절실하다고 본다. 그것이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감동의 정치다. 그렇지 않다면 대선보다는 내년 총선을 목표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더할 것이다. 이 전 총리에게 ‘세종실록’ 열독을 권하고 싶다. 세종대왕이 어떻게 ‘동방의 성주’가 되었는지, 명나라가 왜 세종의 치세에 바짝 긴장했는지, 잘 살폈으면 한다.jthan@seoul.co.kr
  • ‘방카슈랑스’ 깨지나

    ‘방카슈랑스’ 깨지나

    #1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 얼마전 모 보험 설계사의 방문을 받았다. 주거래은행 소개로 왔다면서 이번에 새로 들인 기계를 화재보험에 가입하라며 화재보험료 1500만원을 제시했다.A씨는 보험료가 다소 높아 가입 여부를 고민중이다. 한편으로는 기계를 살 때 대출받았다고 은근히 보험가입을 강요하는 주거래은행을 바꾸고 싶다. #2 모 은행 프라이빗뱅커(PB)에게 자산운용을 맡기면서 연금보험에 든 B씨.PB는 보험료를 10년만 내면 된다고 했고 그가 준 서류에도 10년납이라는 표시가 있다. 얼마 뒤 보험사에서 보험증권이 왔는데 거기에는 18년납으로 돼 있다. 보험사에 알아 보니 18년 동안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것.B씨는 민원을 제기했고 은행의 ‘불완전판매’가 입증돼 낸 보험료를 돌려받았다. 보험업계가 내년 4월로 예정된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은행판매(방카슈랑스)에 정면 반대하고 나섰다. 남궁훈 생명보험협회장과 안공혁 손해보험협회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손보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 보험의 방카슈랑스 확대 시행 계획을 전면 철회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연금·저축성보험만 시행하는 현재도 문제가 많은데 범위를 넓히면 그 폐해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방카슈랑스, 오히려 부작용만” 방카슈랑스는 보험료를 내리고 시장을 넓히며 소비자들이 받는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2003년 8월 도입됐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미미한 반면 은행의 우월적 지위 남용으로 인한 고객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 방카슈랑스에 가입한 뒤 2년 안에 보험계약이 실효되거나 해약한 고객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대출에 따른 강압판매, 이른바 ‘꺾기’였다는 응답이 30.3%다. 특히 자영업자는 47.2%나 됐다. 보험에 가입한 뒤 약속된 기간보다 일찍 해약하면 그동안 낸 보험료를 다 돌려받지 못해 소비자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기 해약 때 원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안내를 받지 못한 경우가 20.3%였다. 한 보험사가 지난 한해 동안 접수된 신(新)계약에 대한 불완전판매율을 조사한 결과 설계사를 통한 불완전판매는 0.6%였다. 방카슈랑스를 통한 불완전판매는 12.6%로 21배나 됐다. 내년 개방예정인 보장성보험은 전문적 상담이 필수다. 보험금을 노리고 가입하는 역선택을 막기 위해 가입심사에도 전문성이 요구된다. 지금과 같은 불완전판매가 될 경우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보장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있다. 남궁 회장은 “소비자 피해 확대도 심각하고, 보험상품에 대한 불신이 보험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고객 피해는 늘고 일자리는 줄고” 자동차보험은 보험료율과 상품구조가 복잡하다. 의무보험이라 방카슈랑스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는 효과도 없다. 안 회장은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로 인한 은행의 추가 수수료 수입은 시장확대가 아니라 설계사·대리점의 수입이 연간 이익이 13조원인 은행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품이 복잡하다 보니 보장성·자동차보험은 설계사와 대리점의 주력 상품이다. 은행에 시장이 개방되고, 은행이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비합리적 가격덤핑 정책을 펼친다면 설계사의 대량 실업이 예상된다. 은행에서 팔기 쉽고 수수료가 높은 상품 중심으로 개발되면 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투표율보다 높은 미국인들의 기부율

    지난 한해동안 미국인이 기부한 자선기금 총액이 사상 최대인 2950억달러(약 273조원)에 달했다고 한다. 그 액수도 놀랍지만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은 자선금 총액의 4분의3이 기업이나 단체, 거액 재산가들이 아닌 개인의 소액기부였다는 점이다.‘기빙 USA 재단’에 따르면 연간 소득 10만달러 미만의 계층 가운데 65%가 지난해 자선기금을 냈다. 이 계층의 투표율보다 높은 기부율을 보인 셈이다. 기부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거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우리나라도 기업 기부는 점차 활발해지는 편이지만 개인적 기부는 여전히 드문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여간 부럽지 않다. 미국 사회에서 기부문화가 일반화된 데에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저명인사들의 기부행렬이 기폭제가 됐다.‘부의 사회환원은 부자들의 신성한 의무’라고 했던 카네기와 록펠러 등 갑부 1세대가 있었고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유명인사들이 부를 사회에 돌려줌으로써 미국은 위대한 기부의 전통을 세울 수 있었다.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제도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기부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각종 단체들이 민간 외교를 펼치는 데 든든한 자금줄이 된다는 점에서 국가 이미지 제고와도 직결된다. 우리도 기부문화가 사회저변에 확산되도록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에서도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작년 못거둔 국세 13조원

    지난해 정부가 징수를 포기하거나 아직 걷지 못한 국세가 13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정경제부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2006년 세입세출결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국세 세입 징수결정액 151조 4475억원 중 8.9%인 13조 4033억원을 걷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 징수결정액의 결손·미수납액 규모는 2002년 10조 9290억원(9.5%)에서 2003년 12조 1014억원(9.5%),2004년 13조 6543억원(10.4%),2005년 14조 2022억원(10.0%) 등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징수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는 미수납액은 전체 징수결정액의 4.6%인 6조 9060억원이다. 납세자가 세금을 내지 않아 끝내 결손 처리된 불납결손액은 4.3%인 6조 4973억원이었다. 세목별로 보면 부가가치세가 미수납액 3조 1441억원, 불납결손 1조 5360억원으로 총 4조 6801억원이다. 못 거둔 국세의 34.9%다. 부가가치세는 최종 소비자가 이미 낸 세금을 사업자가 가로챈 것이어서 징수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은 시중 과잉유동성 흡수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7월1일부터 총액대출한도를 1조 5000억원 축소,6조 5000억원으로 설정하기로 21일 의결했다. 한은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지급준비율 인상 등과 마찬가지로 시중 과잉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축소분 1조 5000억원을 시중에서 거둬들일 경우 이론적으로 광의통화(M2)가 약 30조원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총액대출한도는 올해 1월부터 9조 6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축소됐으며, 다시 6개월 만에 6조 5000억원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한은은 금융기관별 한도를 3조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줄였지만, 지방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지역본부별 한도는 4조 9000억원으로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콜금리 인상 미뤄지나 시중에서는 한은이 이번 결정으로 하반기에 예정된 정책금리(콜금리) 인상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측에서 경기회복 지연을 이유로 강력하게 금리인상에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빠르면 7월부터 1∼2차례 콜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분석에 대해 “이번 총액대출한도 축소 결정은 콜금리 조정과는 관련 없이 독립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총액대출한도 축소 조치가 콜금리 인상 요인을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콜금리 인상이 가져오는 파급 효과에 비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총액한도대출 축소 조치를 먼저 취한 후 7월 이후 금통위에서 1∼2차례 콜금리를 인상해 시중유동성 증가세의 고삐를 확실히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은행들, 중소기업 대출 줄일까 최근 몇 달 동안 중소기업 대출이 매달 약 7조원씩 증가하던 추세가 꺾일까. 중소기업대출 증가 속도가 가파르자 금융감독당국이 경고하고, 은행들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일부 중소기업들은 ‘돈가뭄’을 호소한다. 한은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최근 대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는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총액대출한도를 축소하더라도 중소기업들의 금융 이용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총액대출한도제도 1994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한국은행에서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실적(잔액기준)과 연계에 연간 2.75%의 금리로 자금을 배정해 주는 제도다.
  • 기업공개 우수 증권사 택하라

    기업공개 우수 증권사 택하라

    이달부터 기업공개(IPO)때 공모주 제도가 바뀌었다. 증권사가 일반인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청약대출과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되사주는 풋백옵션 제도가 사라졌다. 예전처럼 공모주를 받으면 수익이 나는 구조가 사라져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게 됐다. 시행 초기라 시행일 이전 유가증권신고서를 낸 종목에는 해당되지 않는 만큼 주관 증권사에 문의를 해봐야 한다. ●풋백옵션 등 안전판 사라져 묻지마 투자 금물 그동안 공모가는 동일 업종 주가의 10∼20% 할인된 가격에 발행됐다. 이에 따라 공모주를 받으면 이익이 보장되는 구조였다. 또 주가가 상장된 뒤 한달 이내에 주가가 10% 이상 떨어지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이상으로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 조항이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전판이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풋백옵션 부담으로 공모가가 낮게 책정되는 단점이 있다며 이를 폐지하도록 했다. 공모주가 저가로 책정됨에 따라 공모하는 기업은 조달하는 자금이 줄어들고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IPO 업무에 특화된 대형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관행의 전면 손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반면 20∼21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하는 삼성카드는 풋백옵션이 적용된다. 증권업협회가 금감원의 지시로 ‘유가증권인수업무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려 19일부터 시행되는데 이전에 공모업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공모가는 4만 8000원. 해외 기관투자가들도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삼성카드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협의한 4만∼4만 5000원 수준을 넘어섰다. 그동안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청약금 제출 등의 제도로 사실상 공모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청약금 제출 의무가 사라지고 수요예측에 참여하게 되면서 IPO 시장에도 적극 참여할 전망이다. ●청약은 이제 내 돈으로 반면 개인들은 청약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전에는 공모주를 청약하려면 청약대금 중 50%를 내야 하지만 이 중의 절반을 해당 증권사에서 대출받을 수 있어 실제적으로 25%만 내도 가능했다. 이 제도가 사라져 개인들은 50% 전부를 내야 한다. 청약 증권사가 아닌 다른 증권사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이같은 조치는 공모주 청약에 2조∼3조원의 돈이 몰리는 등 단기자금 시장 왜곡을 막기 위해서다. 예컨대 공모가 5만원 주식 1000주를 청약했다면 5000만원이 필요한데 이 중 2500만원을 증권사에 내야 한다.100주가 배정됐다면 500만원을 제외한 2000만원을 청약 마지막날 기준으로 5일 뒤에 자신의 계좌로 돌려 받는다. 며칠동안 자금이 묶이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상장기업 성장성·매출도 꼼꼼히 살펴야 공모주를 청약받으려면 증권사에 계좌를 터야 한다. 청약시 증거금을 내거나 청약일에 해당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면 가능하기도 하지만 청약일 전 거래실적이 있는 경우에만 청약이 되는 경우가 있다. 증권사별로 청약조건이 다르지만 거래실적이 좋은 고객, 특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가입고객을 우대하는 점이 공통적이다. 증권사들은 이번에 바뀐 제도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받던 청약증거금을 받지 않아 위험부담이 커졌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기관 청약한도가 없어져 주관사가 공모물량을 마음대로 배정하고 공모가격도 자율적으로 책정하게 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IPO 실적이 우수한 증권사를 골라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상장 기업의 성장성, 매출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금감원은 공모가, 매매개시일 주가, 매매개시 이후 1개월 주가 등을 증권업협회에 통보, 주기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건설땐 서울 수도료 2배 늘것”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공약대로 `한반도 대운하´가 건설되면 서울 시민은 현재의 2배가 넘는 수도요금을 내게 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19일 경부 대운하가 건설되면 3조 7000억원 이상의 시설비가 지출돼 서울시민이 수도요금으로 1인당 연간 3만 9800∼8만 6234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2005년 서울시민의 1인당 평균 수도요금인 5만 3314원에 비해 1.7∼2.6배나 늘어나는 수치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는 수돗물 원수 중 219만 6000t은 무료로 사용하고 107만 1000t은 t당 47.93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22만 5000t에 대해서만 t당 213원의 ‘광역상수도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취수원을 북한강으로 이전하게 되면 수돗물 원수를 모두 ‘광역상수도요금’으로 내야 해 종전 521억원이었던 서울시 한강 원수 매입비용이 2760억∼7437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명박 후보측의 장광근 대변인은 “취수원 이전에 따른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맞지만 민간자본을 유치해 비용을 충당하기 때문에 국민에게 부담을 지울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취수장을 북한강으로 이전할 계획도 없고 만약 이전하더라도 정수장도 기존 시설을 쓸 수 있기 때문에 3조원이 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인터넷 TV 연내 도입될까

    인터넷 TV 연내 도입될까

    방송업계와 통신업계의 갈등으로 몇 년째 표류해온 인터넷(IP) TV 도입 작업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홍창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최근 ‘광대역 통합 정보통신망 등 이용 방송사업법’을 발의했다. 손봉숙 민주당 의원은 IP TV 상용화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도 IP TV를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로 규정한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사업법’을 제출했다. ●IPTV 도입 작업 본격화 그동안 IP TV는 방송·통신업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번번이 관련법 제정에 실패했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와 문화관광위원회는 20일부터 관련 법안을 본격 검토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임시국회를 통과, 연내 도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의원 입법이 잇따르면서 IP TV 도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법제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사업권역, 시장점유율 규제 등 주요 쟁점별로 방송통신위원회·정통부·업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의원들이 제출한 법안만 하더라도 홍 의원과 서 의원의 법안은 상대적으로 통신업계 쪽에, 손 의원은 방송업계 쪽에 각각 기울어 있다. 이 때문에 10월 정기국회 통과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있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사업자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법안이 쉽게 통과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외국은 이미 서비스 시작 초고속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가 IP TV 도입에 주춤하는 사이, 다른 나라는 IP TV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IP TV가 산업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지난해 프랑스텔레콤 등 3개 사업자가 16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독일은 한세넷과 도이체텔레콤이 각각 지난해 5월과 10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페인도 IP TV 가입자가 지난해 3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은 이미 4개사가 전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05년 이미 20만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은 정부가 나서서 통신·방송사간의 협력을 유도하는 등 IP TV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입 5년안에 13조원 생산유발 효과 업계에서는 IP TV가 도입되면 5년 안에 13조원의 생산 유발,7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초 ‘방송통신 융합의 최신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 선보인 IP TV 시범기술은 고화질(HD)급 화질과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신 기술”이라며 “신성장 산업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국회와 정부가) 정책 결정을 신속히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IP TV 인터넷 프로토콜(IP) TV의 약자다.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해 실시간 TV방송을 볼 수 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지상파나 케이블 방송과 다르다. 모니터와 마우스 대신 TV 수상기와 리모컨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컴퓨터로 보는 TV와도 다르다. 현재 시판중인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KT의 ‘메가TV’는 반쪽짜리 IP TV다. 주문형 비디오(VOD), 온라인 게임,TV뱅킹 등 양방향 서비스는 가능하지만 실시간 방송 기능은 없기 때문이다. 법이 통과되면 실시간 방송이 가능해진다.
  • [사설] 담합으로 폭리 챙긴 손해보험사들

    손해보험사들이 담합행위를 저질렀다가 508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생겼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0개 손보사들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동안 기업 대상 8개 보험상품에 대해 보험료율을 담합했다는 것이다. 보험료율 공동 결정으로 손보사들은 이 기간동안 3조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고, 고객들에게 4500억∼6000억원의 덤터기를 씌웠다고 한다. 결국 손보사들은 소비자의 피해만큼 폭리를 취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담합이란 대개 그렇듯, 손보사들이 사용한 수법도 교묘하기 짝이 없다. 고객의 보험료는 순보험료와 업체 사정을 고려한 부가보험료, 고객 특성에 따라 조정하는 할인·할증분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비율의 ‘선택조합’을 통해 보험료 총액을 비슷하게 짜맞춤으로써 당국과 고객의 눈을 속였다는 것이다. 담합을 숨기려고 치밀한 내부 단속으로 자진신고를 막아 온 사실도 드러났다.3개 손보사가 담합행위를 털어놓은 마당에 나머지는 “담합이 없었다.”거나 “감독당국의 행정지도에 따랐을 뿐”이라며 소송도 불사할 태세라고 한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다. 담합은 시장경제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고 그 피해를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한다. 상품의 가격과 품질에 자신없는 기업이나 저지르는 비열한 상행위인 것이다. 기업들이 담합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은 소비자들의 집단소송과 입증이 쉽지 않은 탓도 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악용해서 돈을 번 기업이 과연 얼마나 떳떳할 수 있겠는가.
  • 내년 수도권 신도시 토지보상비 20조원

    내년 수도권 신도시 토지보상비 20조원

    오는 2008년 수도권 신도시에서만 20조원 상당의 토지보상비가 풀릴 전망이다. 산업단지 개발 등을 위한 보상까지 포함하면 내년에 전국에서 풀릴 토지보상금은 사상 최대가 될 수도 있다. 보상자금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할 경우 올들어 안정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12일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도시 예정지로 발표된 검단지구, 파주3지구, 동탄2지구 등에 대한 토지 보상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실시된다. 신도시 예정지에 대한 토지보상은 개발계획 승인 이후 3개월가량 뒤에 집행된다. 검단지구와 파주3지구는 내년 2∼3월에, 동탄2지구는 내년 5월에 각각 개발계획이 승인될 전망이어서 토지 보상은 늦어도 하반기에 시작된다. 검단지구의 경우 토지보상비가 5조원, 파주3지구는 3조 3000억원, 동탄2지구는 6조원 정도여서 이들 3개지구에서만 14조 3000억원에 이르는 토지보상비가 지급된다. 평택, 송파, 양주 회천지구에서도 내년 초에 토지보상비가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평택은 올해 말 개발계획이 승인될 예정이어서 3조원에 이르는 토지보상비 지급은 내년 이후로 넘어가게 된다. 양주 회천지구(토지보상비 1조 2000억원)도 오는 9월쯤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보상은 이르면 연말, 늦어지면 내년 초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이들 5개 지구에서 풀리는 보상금 규모는 총 18조 5000억원 정도나 된다. 여기에다 송파신도시 토지보상비까지 합치면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풀린 토지보상비의 절반 가량이 부동산 시장으로 재유입됐다는 통계가 있다.”면서 “보상금을 현금이 아니라 개발된 땅(토지보상법) 등으로 주는 방안과 현금 보상금을 금융기관에 일정기간 예치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을 추진해 보상금이 다시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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