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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지부동 ‘돈맥경화’ 이젠 트이려나

    요지부동 ‘돈맥경화’ 이젠 트이려나

    국책은행에 대한 내년도 출자액이 5조원대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시중은행에 대한 자본 확충 방안이 다각도로 추진될 전망이다.시중은행에 돈 줄을 대 대출 여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만으로는 ‘돈맥경화’를 푸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추가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 금융기관 출자액 5조 3600억원으로 14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책 금융기관 출자금액이 ‘2009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의 국회 통과 과정에서 정부안(案)에 비해 1조 7500억원 증액됐다.정부는 연말 현물 출자와 내년 예산 투입분을 포함해 국책 금융기관에 3조 61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었지만 국회 예산조정 과정에서 5조 3600억원으로 늘었다.당초 1조원을 출자할 예정이던 산업은행에는 4000억원 늘려 총 1조 4000억원의 출자가 이루어진다. 내년까지 65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던 수출입은행에 대한 출자 규모도 9500억원으로 늘어났다.기업은행에는 연말까지 우선 5000억원 현물 출자를 하고,내년에 다시 5000억원의 현금 출자가 이뤄진다. 국책은행에 1조원을 출자할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를 적용하면 최대 12조원까지 은행들의 신규 대출 여력이 발생한다.따라서 국책은행에 투입되는 규모가 3조 3500억원이어서 은행들은 40조원대의 신규 대출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기업들의 보증 업무를 맡는 기관들의 출자 규모도 크게 늘었다.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내년 출자금은 각각 4000억원,1000억원이었지만 국회 통과 과정에서 각각 9000억원,2000억원이 늘었다.보증배수 10배를 적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중소기업의 보증 여력이 11조원이나 확대됐다.수출보험기금은 정부안에 비해 500억원 늘어난 3100억원의 출자가,캠코(자산관리공사)에는 당초 정부안에는 없었던 4000억원의 증자 방안이 각각 결정됐다.은행 담보 대출의 만기 연장을 보증하는 주택금융공사도 2000억원의 정부 출자를 받게 됐다. ●정부·한은 합동 작전 나서나 이번 조치로 시중은행권의 신규 대출 여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내년 1월 말까지는 은행별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의 윤곽이 드러난다.”면서 “BIS 비율이 공식 발표되는 2월 중순까지 권고치에 미달하는 은행은 국책 금융기관 등을 통해 자본 확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13개 은행에 내년 1월 말까지 기본자기자본 비율을 9% 수준까지 높이라는 공문을 보냈다.금감원이 은행별로 제시한 자본 확충 규모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3조원대,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1조원 안팎,9개 지방은행은 1000억~5000억원 수준이다.하지만 스스로 목표치를 맞출 수 있는 은행은 그리 많지 않다.사실상 내년 2월이면 시중은행 전반에 준(準)공적자금이 투입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방식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국책은행과 연기금 등이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해 은행의 상환우선주 등을 매입하거나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한국은행에서 자금을 빌려 이 돈을 시중은행에 출자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이와 관련,한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방법을 확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중앙은행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한은이 움직이면 지원금액은 수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한은은 이미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전체 조성액 10조원 가운데 50%인 5조원을 지원했다.미국처럼 한은이 특수목적회사에 출연하고,이 회사가 기업어음(CP)을 사들이게 하는 방안도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새해 예산 어떻게 쓰나] SOC·일자리에 33兆 투입… “경기하강 막기엔 역부족”

    [새해 예산 어떻게 쓰나] SOC·일자리에 33兆 투입… “경기하강 막기엔 역부족”

    대폭적인 감세와 사회간접자본(SOC) 지출 확대 등에 따라 국회 통과 전부터 논란을 빚어왔던 내년 예산안이 경기 부양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 관심이다.정부는 경제 위기 극복에만 33조원의 예산을 투입,실물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경기 하락 속도와 강도가 예상보다 가파른 상황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경기 하강 속도를 줄이는 정도의 효과를 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SOC예산 26%↑… 증가율 예년의 10배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번 수정예산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문은 24조 7000억원 규모로 확정된 SOC 예산.지난 5년 동안 평균 2.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증가 폭이 10배 이상인 26%에 달한다.대규모 건설·토목 사업을 통해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에 취약한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SOC 투자에 예산이 대거 투입된다.간선도로망,철도망 등 광역경제권 특화 발전을 위한 선도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하고,지역의 생산·물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방 발전 교통망을 앞당겨 완공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대운하사업과 연결되면서 논란을 빚은 하천 정비사업 등을 통해 가시적인 효과를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예산도 대거 확보됐다.중소기업 금융애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투입 규모는 국회를 거치면서 당초 정부 수정예산안 2조 4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 증가됐다.특히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지역신보에 대한 출연금을 올해의 4배로 늘렸다.산업은행(9000억원),기업은행(5000억원),수출입은행(3000억원)에 대한 현금출자도 책정했다.수출보험기금에도 3100억원을 출연,수출을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일자리 늘리기 사업 예산 역시 정부안보다 2290억원 늘어난 4조 8655억원으로 책정됐다.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기술 벤처기업 창업지원에 1조 3698억원이 쓰인다.아이디어 상업화와 정책자금 확대 등 창업지원을 강화,앞으로 5년 동안 신기술 벤처기업 5만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5년간 신기술벤처 5만개 육성 실물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곤두박질하면서 대규모 재정·감세 정책이 이를 끌어올리기에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미국 등 세계 주요 선진국 경제가 내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전망이어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환경 악화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도 ‘나홀로 낙관론’을 버리고 16일 발표할 내년 경제운용계획에서 성장률을 상당 폭 낮춰 잡을 게 확실시된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외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세계경기 저점이 예상보다 뒤로 밀릴 것으로 보여 경제 침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캠코,日서 2000억엔 외자유치 3조원대 부실정리펀드 추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일본으로부터 2000억엔(약 3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여 부실정리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캠코 이철휘 사장은 14일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펀드를 조성한 뒤 국내 부실기업을 인수하거나 부실자산을 사들이려고 한다.”면서 “(펀드는) 내년 3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조직도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자체 자금을 토대로 은행과 저축은행 등의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것과 별도로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펀드를 조성하려는 것”이라면서 “외환위기 당시 해외 자본이 국내 부실기업을 사들여 큰 이익을 남겼는데 이번에는 캠코가 주도해서 관리하면 헐값 매각 논란도 잠재우고 구조조정도 잘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계 금융기관 중 한 곳이 2000억엔(3조원) 규모의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투자가 확정되면 이 자금을 기반으로 펀드를 조성해 국내 부실채권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 사장은 “현재까지 일본계 자금의 투자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호주 등 다른 나라 금융기관에서도 긍정적인 의사를 전해오고 있다.”면서 “다만 원·엔 환율 급등에 따라 일본 쪽에서 특히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강릉시, 3조원 규모 개발사업 추진

    강원 강릉시가 2013년까지 3조 3000여억원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11일 강릉시에 따르면 획기적인 지역발전 동력 마련을 위해 관광·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우선 민자 관광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다.(주)동해임산이 1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구정면의 강릉CC 등 5곳의 골프장 조성사업에 2012년까지 5907억원의 돈이 풀린다.(주)승산레저가 2500억원을 들여 320실 규모의 리조트 콘도를 조성하는 등 5건의 콘도 신축과 호텔 증·개축에도 8700억원이 투자된다.. 또 연곡해수욕장과 등명해수욕장의 민자유치사업,석교온천 관광지 개발 등에 4800억원이 들어가는 등 관광산업 분야에만 총 1조 3500억원이 투입된다. 67만㎡에 4600가구,1만 2000여명을 수용할 유천지구에 6000억원이 들어가는 것을 비롯해 입암지구,포남지구,회산2지구 등 4개 단지 개발에 총 8070억원이 투자된다. 최명희 시장은 “경기가 어렵지만 대부분의 사업주체가 투자의지를 갖고 있어 강릉으로서는 다행”이라며 “시 차원의 뉴딜정책으로 관광산업분야와 건설분야 등 투자사업에 올인해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소위위원 6명이 284조원 ‘뚝딱 심사’

    내년 나라살림을 다루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민생을 챙기기 위한 국회 차원의 조율과 협상보다는 정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여야간 기세싸움이 유난히 극심하다.여야가 계수조정소위 내 ‘비공개 소소위(小小委)’라는 변칙을 동원해 밀실 심사를 하는 것도 문제지만 283조 8000억원에 달하는 1년 예산을 소위위원 6명이 며칠만에 뚝딱 처리하고 있어 ‘졸속심사,부실심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야 의원들은 11일 밤늦게까지 대표 회담과 의원총회를 열고 쟁점인 4대강 하천정비 사업과 포항 지역 건설 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규모를 놓고 의견을 조율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SOC 예산 삭감 가능 규모를 5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민주당은 3조원에서 1조원,그리고 다시 8000억원으로 조정하는 등 진전을 보였으나 결국 무산됐다.여야 소속 의원들은 각각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은 12일 본회의 처리를 위한 예산 ‘심사 강행’,민주당은 ‘강행 저지’를 위한 충돌에 대비해 대표 회담이 끝날 때까지 대기했으나 마찰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양당 대표들은 12일 오전 대표 회담을 열고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나 당초 여야가 합의한 대로 이날 예산안 처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대표 회담은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이 제의하면서 이뤄졌다.당초 민주당 측은 이한구 예결특위 위원장과 이사철·우제창·류근찬 의원 등 여야 3당 간사 협의에서 한나라당이 ‘SOC 예산 5000억원 이하 감액 불가’ 방침을 고수하자 오후 늦게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우제창 의원은 “이 위원장이 제시한 ‘소소위’ 심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SOC 사업 예산은 5000억원 이하로 깎자는 것인데 그 가운데 순수 SOC 사업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이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소소위’에서 나가라고 말하는 등 소소위를 경직되게 운영하고 있어 황당하고 당황스럽다.”며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조율할 것을 요청했다.그러면서 이날 밤 늦게 의원총회와 간담회를 통해 “모든 걸 지도부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이날 하루 예결위 소위를 열지 못해 예산 심사도 하지 못했다.정쟁으로 60일에 달하는 예산 심의 기간을 허송세월한 데다 예산안 처리 시점을 12일로 못박으면서 본격적인 예산 심사 기간이 지난해(33일)의 5분의1 수준인 6일로 줄어 ‘졸속·부실·편법’ 심사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수입 먹거리 통관때 사전검사”

    “수입 먹거리 통관때 사전검사”

    앞으로 국민건강에 위해가 의심되는 수입 먹거리에 대해선 통관 단계에서 검사를 실시해 보건당국에 통보된다.수입쇠고기 및 멜라민 파동 등 수입 먹거리 논란 속에 세관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수입 식품 통관이 한층 엄격해질 전망이다. ●수입식품 통관 한층 엄격해질 듯 허용석 관세청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불법 먹거리 수입 논란과 관련 세관이 어정쩡한 위치에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 청장은 세관의 ‘선제적 역할론’을 강조했다.식품과 마약류 등 국민 건강에 이슈가 될 만한 사안에 대해 관세중앙분석소가 사전 분석을 실시해 책임기관에 알려 사태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현행 식품안전검사는 식약청 소관이다.때문에 세관은 식품수입 신고필증 확인 후 통관만 하면 됐다. 하지만 사건이 터질 때마다 통관의 문제점이 지적됐고,세관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비판이 거셌다는 인식에 따라 이번 조치를 내놓게 됐다. 관세청은 이미 최근 종이형상 물품에서 마약류인 ‘엘에스디(LSD)’가 검출돼 이를 국과수와 식약청에 긴급 통보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허 청장은 “법적 책임은 없지만 (세관의)소극적 자세에 대한 비난을 면키 어렵다.”면서 “검역기관보다 먼저 할 수 있는 업무를 적극적으로 찾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적인 규제행정으로 비판받아온 관세행정을 친기업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관세청의 기업 지원은 거시경제적인 측면에서 이뤄진다.”면서 “돌려줄 세금은 최대한 빨리 내주고,납세자가 낼 세금은 천천히 나눠서 내도록 하는 게 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환율상승과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겠다는 취지다. 허 청장은 “이달부터 키코(환헤지상품) 가입으로 손실을 입은 업체와 중소 수출입기업 등에 대한 관세 납기연장과 분할납부 등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1조원과 내년 5월까지 3조원 등 6개월간 4조원의 지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아울러 당분간 관세심사를 유보하고 심사 중인 것은 조기에 종결하도록 해 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FTA가 기회 되도록 기업들 적극 지원 허 청장은 또 “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을 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최근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FTA 활용전략 사례 발표대회도 가졌다. 그는 “복잡하고 전문적인 절차와 규정으로 기업들이 FTA를 해외시장 확대의 기회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칠레에서 무관세로 화훼 구근(알뿌리)을 들여와 최대 화훼 소비국인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는 모델은 단순하지만 참고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세행정 내년 G7 수준 도약 기반 마련 허 청장은 “관세행정의 패러다임이 ‘신속’에서 ‘안전‘으로 전환되고 무역량이 증대되는 등 변화에 맞춰 새로운 관세행정 발전전략(WBC 2012)을 수립했다.”면서 “시행 첫 해인 내년에는 관세행정이 G7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데 주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교육세 폐지 시기상조다

    정부·여당이 교육세를 폐지하는 대신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의 재원을 늘리는 법률 개정안을 추진하는 반면 교육계와 민주당은 교육세 폐지를 적극 저지하겠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결론부터 말해 지금은 교육세를 폐지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우리는 법 개정에 반대한다.교육계가 지적했듯이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대부분의 국가에 견줘 교원 1인당 학생수,학급당 학생 수 등 제반 여건이 열악하다.또 2005년부터 3년간 지방교육채 발행액이 3조원을 넘을 정도로 지방 교육재정이 위태롭다.게다가 사교육 광풍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도 공교육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할 처지이다.이처럼 아직은 교육 재정을 확대하는 일이 불가피한데도 기존에 있는 교육세까지 폐지하겠다는 주장은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정부·여당은 교육세를 폐지하고 이를 본세에 흡수해 거둔 뒤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을 늘리면 지원액에는 차이가 없다고 강조한다.꼭 틀린 주장은 아니라고 본다.목적세란 어차피 한시적인 성격이기에 언젠가는 폐지하는 게 당연하다.또 세금을 걷고 사용하는 데도 목적세보다는 본세로 걷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그러나 그 작은 이득에 비하면,교육세 폐지가 가져올 수 있는 교육재정 안정성 훼손은 훨씬 중요한 문제이다.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정부·여당이 대선 공약대로 교육재정을 현행 국내총생산(GDP) 4.3% 수준에서 6%로 늘린다면 교육세 폐지에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 [사설] 불황에 더 빛나는 훈훈한 개인기부

    경기 한파로 연말연시 기부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히려 개인기부는 늘었다고 한다.얼어붙고 있는 우리 경제와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는 훈훈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어려울수록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배려하고 베푸는 개인들의 인정은 불황일수록 빛나는 것 같다.개인기부를 주로 받는 자선단체 굿네이버스가 올 1월부터 10월까지 기부받은 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고,평균 기부금도 작년 1만원에서 올해 2만 3000원으로 늘었다고 한다.당초 불황 탓에 기부가 저조하리라고 걱정했던 단체 관계자들은 놀랐다는 것이다.자선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벌이고 있는 캠페인에도 개인들이 왕성하게 참여하고 있다.하지만 작년보다 기부를 늘리거나 새로 기부를 하겠다는 기업은 한 군데도 없다는 점은 불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그대로 보여 준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이웃돕기 캠페인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모금목표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어렵기는 개인이나 기업이나 마찬가지일 테지만 기업들의 기부가 줄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들의 활발한 기부가 더 주목받는다.기부는 작은 이타심이 아니라 팍팍해지기 쉬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해주는,사회를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나 다름없다.미국의 자선기금은 연간 273조원이고,4분의3이 개인 기부로 채워진다.여기에 비하면 우리의 기부문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는 하지만 불황에 빛난 개인기부는 기부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리라고 우리는 기대한다.
  • SOC예산 與 “못 줄인다” 野 “3조 삭감”

    SOC예산 與 “못 줄인다” 野 “3조 삭감”

    정부가 제출한 283조 800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여야간 예산 전쟁이 본격화됐다. 한나라당은 4조 3000억원 삭감,민주당은 7조 3000억원 삭감을 공언하고 있다.쟁점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다.한나라당은 정부의 경상경비를 10% 범위 내에서 대폭 줄이고 부처별로 불요불급한 예산 등에서 삭감하는 대신 SOC 관련 예산은 축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선심성으로 보이는 SOC 관련 부분에서만 3조원을 깎아야 한다는 주장이다.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예산 삭감과 관련,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 소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사철 의원은 7일 “감세법 개정에 따른 세수 부족분 2조 3000억원과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긴급 요청 예산 2조원을 감안하면 정부가 가져온 수정예산안에서 최소 4조 3000억원의 삭감이 불가피하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SOC 예산은 많이 줄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소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최인기 의원은 “SOC 관련 예산은 ‘5+2’ 광역권 선도사업,한나라당의 지역구 민원 사업,4대 하천 정비 사업 등에서 대거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예컨대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 지역 국비 예산이 올해보다 3.3배 증가했고,국토해양부가 제출한 4대 하천 정비 사업의 경우 국가하천 정비사업(7910억원)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하천재해 예방사업(4680억원)은 전년보다 1000억원가량 늘어 경제성 등을 고려해 삭감해야 한다는 논리다. 증액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1조원 미만 수준에서 복지 예산을 늘릴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의 6조원 증액 주장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소위 소속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증액은 8000억원 규모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내년 예산은 서민과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실업자 등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예산이 돼야 한다.”며 복지 예산 대폭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재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는 일부 부처별 심사를 통해 정부의 예산안 가운데 9000여억원가량을 삭감했다.소위는 이번 주초까지 부처별 심사와 총괄 심사를 통해 삭감 규모를 결정한다.SOC 관련 예산의 삭감 규모는 8~9일쯤 부처별 심사 이후 남북협력기금 등을 논의하는 총괄심사에서 이뤄진다. SOC 관련 예산에서 많이 줄이지 않으려면 대신 부처별 예산을 삭감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 동안 이뤄진 부처별 심사에서는 정부 부처의 로비와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주현진 구혜영기자 jhj@seoul.co.kr
  • ‘동남권 제2허브공항 후보지’ 부산,가덕도 남쪽해안 추천

    부산시는 동남권 제2허브공항의 부산 후보지로 ‘가덕도 남쪽 해안’을 최종 선정,국토연구원에 추천했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신공항 부산 후보지로 가덕도 남쪽 해안과 가덕도 동쪽 해안 2곳을 검토했으나 공사비가 적게 들고 교통여건이 좋은 가덕도 남쪽 해안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가덕도 남쪽 해안은 가덕대교 및 거가대교와 가깝고,부산신항 배후고속도로와 경전철 가덕선 건설이 예정돼 있어 교통요지로 꼽힌다.시는 공항 부지 조성비 5조 7531억원을 포함해 총 10조 718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가덕도와 사하구 사이 해상에 위치한 동쪽 해안은 환경파괴는 물론 소음민원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이 장점이나 공사비가 가덕도 남쪽 해안보다 3조원가량 더 들고 철도와 항만을 연결하는 교통여건이 남쪽 해안보다 좋지 않아 최종 후보지에서 탈락했다. 현재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및 타당성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국토연구원은 내년 9월 부산·대구와 경남·북에서 추천한 15곳의 후보군 가운데 1~2곳을 선정해 국토해양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와 경남·북은 밀양 하남읍과 창원 대산,거제,울진 등을 동남권 제2허브공항의 후보지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두산, 주류사업 접는다

    두산그룹이 주류 사업을 접는다.㈜두산은 소주(처음처럼),청주,와인 및 위스키 수입 판매 부문인 주류 BG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달 3일 페트병과 유리병을 만드는 테크팩 사업 부문 매각 결정 이후 주류사업에 관심이 많은 업체들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아왔다.”면서 “시장에 먼저 내놓은 게 아니고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있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두산측은 8000억원선은 받아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사업 왜 매각하나 두산은 올해 기준 자산 23조원으로,재계 11위 그룹이다.주류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소비재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인 중공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두산측 설명이다.또 2006년 1월 발표한 대로 ㈜두산을 중심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자산 매각을 통한 ‘몸집줄이기’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두산은 최근 몇 년새 잇따라 자산매각을 해왔다.지난 2006년 종가집 김치를 정리한 이후 출판사업과 매거진 사업도 정리했고,지난달에는 테크팩사업을 4000억원에 매각했다. 때문에 앞으로 인쇄회로기판을 만드는 전자BG(매출액 4000억원 규모)나 규모가 작은 의류사업(폴로) 등도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한다.두산은 지난해 미국 중장비회사 밥캣을 인수한 이후 유동성위기를 둘러싼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자금난으로 결국 ‘알짜기업’까지 팔아서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지난달 테크팩(4000억원)에 이어 주류BG까지 8000억원대에 넘기면 두달새 1조원이 넘는 ‘실탄’을 챙길 수 있게 된다.두산은 밥캣 인수 이후 자금사정이 좋지는 않다.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1조 2809억원에서 올해는 두배 가까운 2조 139억원으로 불어났다.부채만 7조원에 달한다.두산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와 관련,“올해 두산중공업의 수주전망이 7조 9000억원에 달하는 데다,내년에 갚아야 할 돈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술 시장 지각변동 두산그룹이 4일 주류사업 부문 매각을 선언함에 따라 국내 주류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지난 1998년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한 벨기에 인베브사도 오비맥주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주류시장은 꼭 10년 만에 한바탕 회오리 바람이 불 전망이다. 두산의 주류사업 부문인 두산주류BG(Business Group)는 진로의 ‘참이슬’과 자웅을 겨뤄온 ‘처음처럼’과 ‘산’,‘그린’ 등 소주와 약주 ‘국향’,‘군주’,와인 ‘마주앙’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소주시장에서는 지난 2006년 출시한 ‘처음처럼’의 인기에 힘입어 13%대 시장점유율을 확보,진로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3419억원,영업이익은 21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두산 주류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두산테크팩을 인수했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류업계는 두산 주류사업의 최종 종착지가 롯데칠성음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롯데측은 특히 오비맥주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 김성수기자 jade@seoul.co.kr
  • 한은 ‘나홀로 흑자’ 고민

    한은 ‘나홀로 흑자’ 고민

    한국은행이 올해 1조원대 이상의 흑자를 낼 것이 확실시된다.4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게 된 것이다.그렇지만 좋아하는 표정만은 아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30일 “올해 1조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흑자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한다는 얘기도 들린다.무자본 특수법인인 한은은 2004년(-1502억원) 적자로 돌아선 뒤 한때 적자규모가 1조 8776억원까지 불어났다.  대규모 흑자 반전의 배경은 역설적이게도 한은이 싸우고 있는 ‘환율’ 덕분이다.원달러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한은이 갖고 있는 외화자산(외환보유액)의 평가익이 크게 불어난 것이다.지난해 말 달러당 936.10원이었던 원화 환율은 지난 28일 1469.00원으로 36% 상승했다.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량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다.2005년과 2006년의 2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적자의 주범은 통안증권이었다.통안증권 발행을 늘리면서 이자 등 비용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진 것이다.그러나 올해는 이날 현재 통안증권 발행잔액이 127조 8000억원이다.지난해(150조 3000억원)보다 약 23조원 줄었다.게다가 지난달에는 시중은행에 돈을 공급하기 위해 통안증권 7000억원어치를 만기 전에 사들였다.물량이 줄고 중도환매까지 이뤄지면서 지출비용이 급감했다.  한은측은 “환율과 통안증권 덕분에 순익이 크게 늘었다.”면서 “경기가 안 좋을 때는 한은 수지가 통상 좋아진다.”고 말했다.  말 속에 고충이 담겨 있다.원인이야 어찌됐든 여기저기서 죽겠다는데 ‘나홀로’,그것도 대규모 흑자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일반기업과 달리 흑자가 난다고 해서 한은 곳간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한은법상 순익이 나면 10%만 한은에 남기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국고로 귀속된다.  적자 탈출을 앞세워 한은의 역할에 대한 요구가 더 거세질 수도 있다.지불준비율(고객의 예금을 내주지 못할 사태에 대비해 은행들이 의무적으로 한은에 예치해야 하는 준비금 비율) 인하,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금 확대 등 좀 더 적극적으로 돈을 풀라는 주문이다.한은은 그러나 “(지불준비율 인하 등의)실효성과 훗날의 (유동성)회수문제까지 감안해 처방전을 써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조선·건설업종 구조조정 급물살

    조선·건설업종 구조조정 급물살

     C&그룹의 조선부문 계열사인 C&중공업이 27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함에 따라 중소형 조선소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공교롭게도 C&그룹은 정부가 가장 취약한 분야로 꼽는 건설업과 조선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정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건설업체의 ‘대주단(貸主團·채권단)’ 협약 가입이나 조선업체‘패스트 트랙(기업신속지원제도·Fast Track)’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중소 조선업체들 비상  전남 목포에 있는 C&중공업은 그동안 3조원 이상의 벌크선 60여척을 수주했다.그러나 금융기관으로부터 1700억원의 시설 자금을 조달받지 못해 조선소 건설 및 선박 건조에 차질을 빚어 왔다.C&중공업뿐 아니라 다른 중소형 조선소들도 현재 금융권의 자금을 지원받지 못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금융권은 세계 조선경기가 하강 국면을 보이자 중소형 조선소의 사업성이 불투명하다고 판단,대출 리스크 줄이기에 들어갔다.  C&그룹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전국은행연합회가 중소형 조선업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기 위해 도입한 패스트 트랙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A·B등급 기업에는 은행이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C등급 기업은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되며 D등급은 도태시키게 된다.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C&우방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건설업계의 구조조정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지난 12일 도급순위 41위 신성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62위인 C&우방마저 은행 신세를 지게 됐기 때문이다.대주단 가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이달 24일까지 100대 건설사 가운데 24개사가 가입하는데 그쳤지만 C&우방 좌초를 보면서 건설업체의 위기의식이 고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대주단에 가입하면 채권단 심사를 거쳐 채무가 최장 1년간 연장되고,신규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협력사 피해 예상  C&그룹은 C&상선,C&중공업,C&우방,C&우방랜드,진도에프앤 등 5개 상장사를 두고 있고 전체 계열사는 휴면 법인을 포함해 40개에 이른다.그룹 직원은 모두 6500여명이며 지난해 총매출은 1조 8000억여원이었다.  C&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이 1250억원,인원은 370명이다.1차 협력업체가 200여개로 주로 전남 목포에 몰려 있다.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지면 자산 매각이나 사업영역 축소 등 구조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 협력업체들의 매출 감소·인력 감축 피해가 우려된다.도산하는 업체가 나올 수도 있다.2,3차 협력업체들에게도 피해가 확산돼 전남 경제권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C&우방은 지난해 매출 3730억원을 기록했고 임직원은 350명이다.협력업체 수는 220여개.현재 짓고 있는 아파트는 5개 단지 1594가구다.분양보증을 들어 입주까지는 안전하지만 어느 정도의 입주지연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 절차는  채권단이 C&중공업과 C&우방에 대해 청산가치와 잔존가치를 검토해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한다.잔존가치가 크다고 판단하면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절차를 밟지만 청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면 바로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채권 회수에 들어간다.주채권은행을 포함해 75% 이상의 채권을 확보한 금융기관들이 동의하면 워크아웃 개시는 결정된다.현재까지는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과 농협,신한은행 등 비교적 대출 규모가 큰 은행들이 워크아웃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채권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담보가 많은 일부 은행들이 워크아웃에 반대할 가능성도 제기한다.특히 C&그룹이 알짜 부동산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도 워크아웃 개시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변수다. 김성곤 유영규기자 sunggone@seoul.co.kr
  • ‘부자 감세분’ 4조 8000억이 발목

    ‘부자 감세분’ 4조 8000억이 발목

    예산안 법정 처리 기한인 12월2일은 물론 여야가 합의한 8일까지도 예산안 본회의 처리가 힘들 전망이다.아직 상임위 중 5곳은 예비심사조차 끝내지 못한 데다 여야가 종부세 감세 및 개편 등을 두고 대치 전선을 형성하면서 진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김형오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어려우면 직권상정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27일 현재 16개 상임위 가운데 예비심사를 마친 11개 상임위가 증액한 예산은 8조 8570억원으로 지난해 증액분인 3조 5718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액수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행전안전위원회가 종부세 감세 등으로 부족한 지방세수 4조 8000억원을 메우기 위해 증액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상임위 5곳 예비심사도 못 끝내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최인기 의원은 “행안위 전체 증액분 4조 9785억원 가운데 종부세 환급금 및 종부세율 완화,소득세·법인세 인하에 따른 지방재정 감소분이 무려 4조 8000억원에 이른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목적예비비로 1조 1000억원만 책정했을 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이 감세로 구멍난 재정을 국채로 메우려 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예산안 처리를 막을 방침이다.부자 감세를 철회하는 내용의 수정 예산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이 어떤 대안을 가져 올지가 변수이지만 지금 상태로 볼 때 여야가 합의한 12월8일까지도 예산안이 통과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올 정기국회 회기 안에 예산과 법안을 차질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내부 결의를 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단독으로라도 예산안 및 법안 심의에 나서자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더 이상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 밀리지 않고 강하게 대처하는 쪽으로 전략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위 1조8562억 증액  지난 9월1일 시작된 올 정기국회에서 이날 현재까지 법안은 단 8건이 통과됐지만,11개 상임위가 그 동안 예비심사를 통해 늘린 예산은 8조원이 넘는다.이 중 상당수가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의 결과로 분석됐다.대표적인 곳이 국토해양위원회로 올 정기국회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 모두 1조 8562억원이 증액됐다.  특히 대통령의 고향이자 이상득 의원과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에 가장 많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포항~안동 국도건설(20억원), 영일만2산단 진입도로 건설(139억원), 포항~삼척, 울산~포항 철도건설(300억원),영일만항 건설비용(208억원) 등으로 당초 예산 에 비해 가장 큰 폭의 증액이 포항 지역에서 이뤄졌다.민주당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은 혁신도시건설 특별회계와 관련,광주·전남 혁신도시 진입도로에 우선 지원이 필요하다며 398억원의 추가 예산을 요청했다.  특히 이병석 의원은 전날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열린 포항 출신 5급 이상 공무원들의 모임인 ‘영포회’에 참석,“이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의 후광으로 동해안 시대를 열기 위한 예산안의 윤곽이 드러났다.”면서 “내년부터 포항과 동해안이 예산으로 혈맥이 뚫릴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밖에 운영위는 대통령실과 국회 소관 예산을 각각 74억 4200만원과 81억 1000만원 증액했다.대통령실은 대통령 특수활동비를 20억원 늘렸다.  반면 사회복지 예산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보건복지가족위는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행안위와 국토위에 이어 세 번째로 증액(6148억원)을 많이 요청했다.그러나 빈곤·취약계층과 직결되는 사업비(4677억원)는 오히려 삭감됐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정부가 계획한 재정지출 가운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3조원 이상 삭감하는 등 모두 7조 3000억원의 예산을 줄이고,이를 재원으로 ‘중산층과 서민지원’ 예산을 6조~7조원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현진 오상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10조 미만 대기업 방송 진출

     내년부터는 자산총액 10조원 미만인 대기업 계열사도 지상파 방송사나 케이블TV의 보도·종합편성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대기업들의 방송사업 진출 길이 트이면서 국내 방송시장에서도 자본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개정안은 지상파·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을 소유할 수 있는 대기업의 총자산 상한선을 3조원 미만에서 10조원 미만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통위는 이번 개정안을 국무회의 등을 거쳐 12월 말쯤 공포·시행할 예정이다.이렇게 되면 방송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대기업이 자산 총액 순위 58위 이하에서 24위 이하 기업까지 확대된다.LS, 현대백화점,신세계,대한전선,웅진 등 자산총액 3조원에서 10조원 사이에 있는 34개 대기업이 새로 방송사업 진출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그동안 방송사업에 공을 들였던 CJ그룹은 자산총액이 10조 3000억원으로 시행령 개정의 혜택을 보지 못하지만 일부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방송시장 진출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케이블TV사업자(SO)의 시장점유 제한기준도 현행 ‘전체 SO 매출액의 33%이하’,‘전체 방송권역의 5분의1’에서 ‘전체 SO가구수의 3분1 이하’,‘전체 방송권역의 3분의1’로 늘렸다.시장점유 제한 기준이 완화돼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MSO)를 중심으로 케이블TV 시장에서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방송위 상임위원 간에도 의견이 엇갈려 표결로 결정했고,민주당 등 야권과 전국언론노조도 강력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방통위 표결에서 야당 추천을 받은 상임위원 2명은 개정안에 반대했고 여당 추천 상임위원 3명은 찬성했다.민주당은 개정안 가처분신청과 함께 시행령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모법인 방송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나라 재산 7년새 2배↑

     토지와 건물 가격이 오르면서 나라 재산이 최근 7년 동안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도권 토지가격이 크게 상승,국가 전체 토지자산의 3분의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국가자산통계 추계결과에 따르면 2007년 말 국가자산은 전년 말의 6021조원에 비해 8.7%(522조원) 늘어난 6543조원을 기록했다.이는 2000년 3390조원의 두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국가자산 증가율은 2000년과 2001년에는 5% 정도였지만 2002년 이후 10%를 웃돈 뒤,2006년에는 8.4%를 기록했다.통계청은 2002~2005년 공시지가를 현실화하면서 국가자산 증가율이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증가율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 증가분은 유형고정자산이 1년간 201조원,토지자산이 271조원 각각 늘면서 전체 국가자산 증가액의 90.5%를 차지했다.자산형태별 국가자산 보유 현황은 유형고정자산이 2625조원으로 전체 국가자산의 40.1%를 차지했고 토지자산은 50.8%,재고자산은 5.2%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택대출 만기연장 정부서 보증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 때 집값(담보 가치) 하락에 따른 대출여력 축소분을 정부가 보증해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이렇게 되면 담보 가치 하락으로 인해 만기 연장을 거부당하거나 부분상환 압박을 받을 위험이 줄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주택금융공사가 일정 차액을 은행에 지급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공시가 5억원짜리 집이 4억원으로 떨어졌을 경우 담보인정비율(LTV) 40%를 적용하면 종전에는 최고 2억원(5억원×0.4)까지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1억 6000만원(4억원×0.4)밖에 빌리지 못한다.따라서 은행들은 만기연장을 거부하거나 차액분 4000만원을 중도 상환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바로 이 차액을 정부가 대신 지급보증해주겠다는 구상이다.단,1가구 1주택자에게만 적용될 예정이다.재원은 주택금융공사가 관리하는 주택신용보증기금이다.  정부에 이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은 “전체 240조원인 주택담보대출 중 대위변제율(보증을 섰다가 대신 갚아준 비율)이 1%에 불과해 재원은 3조원이면 충분하다.”면서 “보증기금을 5000억원 정도 확대하도록 (정부에)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꽁꽁 언 경기… 끙끙대는 정부

    [휘청대는 실물경제] 꽁꽁 언 경기… 끙끙대는 정부

    세계경제가 시간이 갈수록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빨려들면서 경기를 살려야 하는 책임을 진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던 지금까지와 달리 ‘내년 2% 성장 가능성’ 등 다급한 상황인식을 대놓고 언급하는 데서 이런 분위기는 잘 나타난다. 하지만 위기의 원인이 우리경제 내부보다는 세계경기의 동반침체에 있고, 내부적으로도 감세와 재정확대의 상충과 같은 모순의 부양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은 배가된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사안마다 걸림돌이 놓여 있고 바깥(국회)에서는 도와주기는커녕 논쟁만 키우니, 위기의 강도만큼이나 정부의 어려움도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불과 2~3개월 전만 해도 4%대 이상으로 예견됐던 내년 우리경제 성장률은 1~2%대가 대세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최근 들어 정부 관계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우려의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국제 콘퍼런스 오찬연설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를 제시하는 등 깊고 긴 경기후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불경기와 싸우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정책수단의 과감한 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부양책을 담아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수정 예산안은 조기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야당이 성장률 하락에 따라 막대한 세입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수정된 예산안을 다시 고쳐서 낼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인기 민주당 예산결산심사특별위원장은 “정부는 수정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성장률을 4%까지 끌어 올릴수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 성장률이 2% 중후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재전망했다.”면서 “성장률이 1~2% 떨어지면 세입이 3조원가량 줄어드는 만큼 정부는 성장률 추가 하락을 반영한 재수정 예산안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들도 가세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내년 전망의 재수정을 바탕으로 한 새 예산안을 마련할 생각은 없다. 예산안을 다시 짜기보다는 기존 안을 법정기한 내에 확정해 예산의 실물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어찌됐든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확대와 세수감소의 사이에서 정책을 펴는 데 어려움이 큰 것은 분명하다. 뭔가 시장이 믿고 따라오기를 바라는 희망과 달리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것도 정부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에서 출발해 환율정책 논란 등으로 이어진 현 경제팀에 대한 신뢰의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내놓는 정책마다 시장이 시큰둥해하고 정책의 대상들도 호응도가 떨어진다. 경제 당국자들이 번갈아가며 금리 인하와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독려하지만 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금융기관들은 서로 눈치보기만 하고 있는 데서 잘 나타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자금난 중소수출입기업 지원

     관세청은 25일 환율상승과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수출입기업 등을 위해 관세 납기연장과 분할납부를 허용하기로 했다.  관세청이 마련한 중소수출입기업 지원대책에 따르면 환율이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한 점을 감안해 성실 기업에 대해 지난해 납부세액의 30% 범위 내에서 최대 6개월간 납기연장 또는 분할납부를 허용해 주기로 했다.또 물가안정화 품목 관련 수입업체와 KIKO 손실 업체도 중소기업중앙회 추천을 받아 납기연장을 신청하도록 했다.  관세청은 이번 지원대책을 내년 5월까지 시행할 경우 중소기업 2조 2000억원,물가안정화품목 1조 8000억원 등 모두 4조원의 지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지원규모는 올해가 1조원,내년 5월까지 약 3조원이다.  관세청은 또 수입업체가 관세를 체납했더라도 수입물품 압류 없이 통관을 허용해 사업의 계속성을 보장하고 체납세액 납부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기영 관세심사국장은 “경제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명백한 탈루위험이 있는 업체를 제외하고 관세심사를 유보하는 한편 진행중인 관세심사도 조기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국장은 “다만 외화 과다지급업체와 불요불급한 사치성 소비재 수입업체 등에 대해서는 관세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3조원 환차손에 울고… 원유가격 역전 ‘이중고’

    [휘청대는 실물경제] 3조원 환차손에 울고… 원유가격 역전 ‘이중고’

    휘발유는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보고, 환차손은 3조원이 넘고…. ‘이중고’에 시달리는 국내 정유사도 어느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낼 것 같다. 이달 초부터는 원료(원유)보다 제품(휘발유) 가격이 더 낮은 ‘이상현상’이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다. 원유정제 마진이 줄면서 4분기 실적도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기치 않은 환율급등으로 올해 국내 정유사의 환차손은 3조 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잘못하면 ‘헛장사’를 할 수도 있다. 지난 19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휘발유는 배럴당 40.93달러, 원유(두바이유)는 배럴당 45.8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원유값이 휘발유 가격을 앞선 이후 14일째(영업일 기준은 11일) 가격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가격차이는 5달러에 육박하면서 연말까지는 이런 현상이 적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수요는 줄어든 반면 공급은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다. 경기침체로 미국을 비롯,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의 휘발유 수요는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올림픽이 끝나면서 휘발유 순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순수출국으로 전환되고, 인도는 다음달 초 대규모 정유공장을 가동하는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휘발유 공급 과잉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잇따라 세운 고도화 설비도 공급과잉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정유사들의 올 4분기(10~12월) 성적은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SK에너지는 3분기 73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당기순익은 4718억원에 달했지만,4분기에는 여기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S오일(3분기 영업이익 4869억원), 현대오일뱅크(3분기 영업이익 4400억원),GS칼텍스(3분기 영업 688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증권 이을수 연구위원은 “SK에너지 등 모든 정유사가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최소 30% 이상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도 실물경제의 ‘한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다.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폭락한 데다 수요부진까지 겹쳐서다. 나프타 가격은 지난여름 t당 평균 1000달러선에서 4분의1선까지 폭락했다. 통상 재료를 미리 구입하는 유화업체들은 결국 원가부담이 커진 데다, 수요부진으로 석유제품값까지 떨어지면서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국내 유화업체들은 ‘감산’에 돌입했고, 지난 19일엔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여천NCC가 유화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공장 1개동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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