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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26조·LG 15조·현대-기아 10조·포스코 9조 ‘공격 투자’

    삼성 26조·LG 15조·현대-기아 10조·포스코 9조 ‘공격 투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비상경영을 선포했던 주요 그룹들이 올해는 역동적인 공격경영으로 전환했다. 밖으로는 ‘글로벌 재공세’를, 안으로는 고용 확대를 통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습이다. 재계 총수들은 15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삼성전자가 70% 18조 집행 삼성은 올해 26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2008년 27조 8000억원에 이어 창사 이래 두번째로 많은 투자 규모이다. 이날 그룹을 대표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올해 그룹 전체의 투자 규모가 26조 5000억원이고 이중 18조 4000억원을 삼성전자가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전체 투자액의 70%를 차지하는 것은 최지성 사장이 최근 밝힌 “전 지역에서 전 제품의 절대 우위를 달성하겠다.”는 ‘글로벌 1등론’과 맥이 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 투자설명회(IR)에서 올해 반도체에 5조 5000억원 이상, 액정표시장치(LCD)에 3조원 이상의 투자를 강조했었다.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장은 “경기 변동 등 상황에 따라 투자가 더 늘 수 있다.”며 향후 규모가 상향 조정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자의 투자액 중 절반 정도는 연구·개발(R&D)에 집중돼 있고 해외 투자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출범후 최대규모 현대기아차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10조 5000억원을 올해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9조 4000억원)보다 12% 증가한 규모다. 친환경차와 고연비 중소형차 개발 등 R&D 부문에 4조 6000억원, 시설 부문에 5조 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R&D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53.3%가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양산 ▲연료전지차 상용화 등 2012년까지 친환경차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전기자동차는 2010년 8월 생산을 개시해 2011년 말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포스코 작년보다 두배 늘어 LG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 11조 7000억원보다 28% 증가한 15조원으로 확정했다.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 전자·화학·통신·서비스 등 주력사업 부문에서 시장 선점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125조원보다 8% 늘어난 135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포스코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9조 3000억원으로 정했다.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 대비 9.3% 늘어난 29조 5000억원으로 확정했다. SK는 지난해 6조 5000억원보다 10% 정도 증가한 7조원 이상을 R&D 분야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보다 2000억원이 늘어난 4조 5000억원 투자를 결정했고 한화는 신성장동력 구축을 위해 지난해 1조 7800억원보다 투자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두산은 투자 규모를 20% 증가한 1조 5000억원으로 잡았다. STX는 투자 목표를 지난해 1조 1000억원보다 10% 늘어난 1조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동부는 올해 1조원을 투자한다. ●LG 신규채용 첫 1만명 돌파 주요 그룹의 신입사원 채용도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삼성은 1만 9000명(고졸·대졸·신입·경력)을 뽑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으로 규모를 회복한다.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더 늘 수도 있다. LG는 처음으로 신규 채용이 1만명을 돌파한다. 구본무 LG회장은 “1만명을 뽑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올해 투자 규모가 커 구 회장이 밝힌 1만명보다도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보다 200명이 늘어난 6000명을 선발한다. 올해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R&D 전문인력만 1000여명을 확충한다. 현대제철의 경우 2011년 1월 고로 2호기의 완공까지 일관제철소 건설에 9만 3000명, 완공 후 운영에 7만 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전체 채용 규모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인턴·기능직을 포함해 4500명을 고용한다.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STX도 전년보다 대폭 늘어난 2000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도 800명 이상 증가한 8500명 채용 목표를 제시했다. 30대 그룹 전체의 올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8.7% 늘어난 7만 9199명으로 전망된다. 안동환기자 산업부 종합 ipsofacto@seoul.co.kr
  • 포스코 7년연속 영업익 3조 해냈다

    포스코 7년연속 영업익 3조 해냈다

    포스코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7년 연속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은 11.7%로 1992년 이후 17년째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 1조원 이상의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하다. 포스코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지난해 본사 매출액은 26조 9540억원(연결기준 37조70억원), 영업이익 3조 1480억원(연결기준 3조 9080억원), 조강생산량은 2953만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0%, 영업이익 51.9%, 조강생산량은 10.9% 줄었지만 그럼에도 시장기대치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포스코의 지난해 실적은 ‘상저하고(上低下高)’가 뚜렷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반기엔 불황에 시달렸지만, 하반기부터 비상경영 효과와 철강시황이 살아나며 빠르게 회복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사상 최대인 1조 3595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해외 철강사들이 40% 이상 감산했던 것과 달리 상반기에도 20%만의 감산으로 위기를 견뎌냈다. 특히 하반기부터 시황 회복과 원료비 하락분이 반영되면서 매출액은 4·4분기에 7조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도 3분기 1조원대 회복에 이어 4분기엔 1조 587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성과를 반영해 지난 6월 중간 배당금 1500원을 포함해 주당 8000원의 배당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정준양 회장은 “올해는 어떤 경영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불황의 장기화에 대비한 ‘생존 경영’과 위기 이후의 기회 선점을 위한 ‘공격 경영’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1조 1500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총 9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포항4고로 개수와 광양 후판공장 준공 등의 신·증설 설비를 가동하고,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과감한 베팅에 나선다. 매물로 나온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을 동시에 인수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자원 개발과 해외 마케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조강생산량과 매출액 목표는 지난해보다 각각 16.6%, 9.3% 늘어난 3440만t과 29조 5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모닝 토크]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모닝 토크]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유창무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은 14일 “올해 수출보험법 개정을 계기로 수출입을 포괄하는 무역과 투자지원 중심으로 수출보험공사의 정체성과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시 디자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산업과 기업은 최근 수출과 수입, 해외투자가 상호 연계되거나 융합해 발전하는 추세”라면서 “복합적인 수출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보험규모 190조로 늘려 수출보험공사는 다음달 ‘수출보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사명을 ‘한국무역보험공사’로 바꾸고, 업무 영역도 수출 지원에서 무역과 투자 지원으로 확대 조정한다. 유 사장은 “정부의 수출목표 4100억달러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수출보험의 총공급 규모를 지난해보다 25조원 늘린 190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때”라면서 “올해도 지난해의 비상경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녹색성장 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이 부분의 수출보험 지원액을 지난해 2조원에서 올해 3조원으로 늘리고, 신성장동력산업의 경우 3조원에서 4조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의료·관광 등 서비스 산업을 위한 ‘서비스 종합보험’을 도입하고, 문화 상품의 수출 지원대상도 출판·캐릭터 상품까지 넓히기로 했다. 특히 올해 중소기업의 수출보험 총공급 규모를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86조원으로 설정했다. ●해외딜러 보험 도입 이와 함께 2008년 말 외환시장의 불안정으로 중단했던 ‘입찰방식 환변동보험’을 지난 8일부터 재개했다. 환율변동 리스크에 노출된 플랜트업계 등 수출기업의 위험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국산 자동차를 수입·판매하는 해외 딜러가 수출자에 대한 결제 대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현지 국가의 금융기관에 보험 한도를 제공하는 ‘해외딜러 보험’도 도입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그룹, 역대최대 15조원 투자

    LG그룹, 역대최대 15조원 투자

    올해 LG그룹이 한 해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5조원대 투자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수치다. 예상매출액 역시 지난해 125조원보다 8% 늘어난 135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과감한 선행 투자를 통해 산업계 변화를 주도함으로써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전자 분야에 집중 투자 LG그룹은 12일 “변화를 주도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창립 이래 가장 많은 1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에 앞서 “중장기적으로 고객의 니즈(욕구)가 변화하는 시기에 시장을 선도할 수 있고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LG는 먼저 시설 부문에 올해 처음으로 10조원대를 넘어선 11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연구·개발(R&D) 부문에도 지난해 3조원 대비 23% 증가한 3조 7000억원을 쏟아붓는다. 투자가 집중되는 분야는 그룹의 근간인 전자다. 먼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3조 3000억원을 투입해 액정표시장치(LCD) 8세대 라인을 증설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 모두 3조 5000억원 이상을 시설부문에 투자한다. 대형 TV용 LCD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복안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08년 말 글로벌 시장 위축에도 8세대 생산 라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 경쟁 상대인 타이완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그 결과 세계시장 점유율을 2008년 1분기 20%에서 지난해 3분기 24.6%로 끌어올리며 업계 1위 자리에 등극했다. LG전자에도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진행된다. LG전자는 태양전지 생산라인 증설과 해외법인 생산능력 확대 등에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고, 스마트폰과 스마트 TV, 3차원 입체영상(3D), 신재생 에너지 분야 기술 개발에 2조 10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휴대전화·LCD TV 매출 확대 LG이노텍은 경기 파주 첨단소재단지의 LED 패키지 생산라인 등에 대한 시설투자를 단행한다. LG화학은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 건설과 하이브리드카·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통합 LG텔레콤은 기존 2, 3세대 네트워크 고도화와 4세대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등이 결합한 ‘컨버전스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LG상사는 카자흐스탄과 중국 네이멍구 등 자원개발 유망지역에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G생명과학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LG는 올해 매출 목표도 사상 최대인 135조원으로 잡았다. LG전자는 59조원 매출을 위해 휴대전화와 LCD TV, 에어컨 등 주요 품목의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한편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14일부터 이틀 동안 경기 이천 LG경영개발원(인화원)에서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자금원 CD서 예금으로

    은행들이 주요 자금 조달원인 양도성예금증서(CD)발행을 줄이는 대신 예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비율) 규제 시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CD 발행 잔액은 전달보다 12조 1000억원 줄어든 103조원을 기록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2년래 가장 감소폭이 크다. 이는 연말 자금수요가 늘면서 법인들이 만기가 된 CD를 은행에 다시 예치하지 않고 찾아간 데다 은행들도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CD는 상환하고 예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4년간 유예 기간을 두고 CD를 제외한 ‘예대율 100% 규제’를 도입한다. 이 규제가 시행되면 은행들은 예금 범위에서 대출해야 한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CD를 제외한 은행권 예대율 평균은 112.4%로, 대출은 갑자기 회수할 수 없어 은행들은 예금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제 CD는 자금조달용(펀딩)으로는 발행되지 않고 파생상품 거래 등의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발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CD 발행액은 앞으로도 급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예금유치 노력에 힘입어 예금금리는 5%대로 오르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1조 5000억원 한도로 최고 5.12% 금리를 제공하는 패키지예금을 이달 말까지 판매 중이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21일 1년 만기 금리가 연 4.9%인 고객사랑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판매 예정일은 다음달 2일까지였으나 2주 만에 7조원이 넘게 몰려 판매를 중단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펀드-예금 14조 이탈…금융사 ‘재유치’ 경쟁

    펀드-예금 14조 이탈…금융사 ‘재유치’ 경쟁

    대표적 투자상품인 예금과 펀드에서 등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정기 예금에서 돈을 거둬들이는가 하면 주식은 간접 투자에서 직접 투자로 선회하고 있다. 예금 금리나 펀드 수익률이 성에 차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흔들리는 투자 심리를 잡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7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 9983억원, 해외 주식형 펀드 1조 4899억원 등 3조 4882억원이 빠져나갔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같은 기간 8조 7620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으로 간주되는 고객예탁금은 7일 현재 13조 1047억원으로 지난해 10월30일 13조 1437억원 이후 처음 13조원대를 회복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4일 11조 4385억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말 40조 90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 말에는 37조 7527억원까지 줄어들었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지난 5일 현재 38조 6063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한 달여 동안 개인과 법인 등의 간접 투자자금을 관리하는 자산운용사에서는 13조원 이상이 빠져나간 대신 직접 투자자금을 맡기는 증권사에는 3조원 가까운 자금이 흘러들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투자금을 한푼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밑지는 장사’도 마다하지 않는 증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올해 들어 CMA를 신규 개설하는 고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최대 1년 동안 받지 않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지난해 말부터 자금 이탈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은행권 정기 예금은 2조 1544억원 감소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잔액도 12조 1000억원 줄어들었다. 반대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언제든지 빼낼 수 있는 수시 입출식 예금과 요구불 예금은 각각 6조 4537억원, 2조 7609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8년 3·4~4·4분기에 5~6%의 고금리를 제시해 유치했던 특판예금의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들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이달 들어 연 5% 안팎의 특판예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2010 희망 새출발 정기예금 특별금리 행사’를 실시해 이틀 동안 8500억원을 모았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연 4.9%의 ‘고객사랑 정기예금’을 출시해 6조원가량을 쓸어담았다.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연 5.0%), 외환은행 ‘예스(Yes) 큰 기쁨 예금’(연 4.93%), 하나은행 ‘하나 투게더 특판 정기예금’(연 4.9%) 등도 고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은행의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 비율)을 규제하기로 함에 따라 수신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세종시 민관합동위 수정안 마련] 민관위원들 회의시간 넘기며 끝까지 공방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세종시 발전방안을 도출하라.’는 특명을 받고 출범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가 수정안이 완성된 8일로 사실상 활동을 종료했다. 23명의 민관위원들은 이날 8차 회의에서 수정안의 막판 조율을 위해 정해진 회의 시간을 넘겨 점심시간까지 토론을 이어가는 등 마지막까지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모두(冒頭) 발언을 통해 “세종시의 바람직한 발전상은 교육과학이 어우러진 경제과학도시”라면서 “오늘 세종시 발전방안 초안이 보고되는데 가급적 통일된 의견을 도출해 주길 기대한다.”고 협조를 당부했지만, 완강한 원안 고수론자들의 주장은 끝내 꺾이지 않았다. ● 충청권위원 2명만 원안 당위성 주장 민관위 내 원안 고수론자는 강용식(전 행복도시자문위원장) 한밭대 명예총장과 김광석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연기군지역협회장 등 2명이다. 김 회장은 “21명(세종시 수정안 찬성)과 2명으로 나뉘어진 위원회에서 대세가 세종시 수정이다 보니 아무리 설명을 해도 너무 힘들었다.”고 그간의 힘들었던 심정을 토로했다. 회의가 처음 열린 날부터 지금까지 9부2처2청의 행정기관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원안의 당위성을 줄곧 주장한 강 총장은 세종시 수정안 최종안을 보고받은 이날 아예 기자실을 찾았다. 그는 “2004년 옛 재정경제부의 ‘신행정수도 건설 파급효과’에 따르면 생산성이 178조원에 이르는 등 정권별로 보는 관점이 크게 차이가 난다.”면서 “세종시는 원안대로 모든 기관들이 지방으로 과감히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민관합동위는 기존 세종시 계획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기업·연구기관·대학 등 부문별 투자 유치 상황을 점검, 토론했다. 여기에는 국토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용역 결과들도 속속 보고됐다. 특히 최대 쟁점인 중앙행정기관 분산과 관련, 연간 3조원의 행정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위원회는 얼굴을 붉힐 정도의 치열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 유사사례 독일 베를린 등 탐방 급기야 지난 연말 성탄절이 낀 주중에 위원들은 중앙행정기관 이전 유사사례인 독일의 문제점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베를린·본·다름슈타트로 떠났다. 또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의 필요성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세종시 인근의 대덕연구단지를 시찰했다. 민관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 정 총리의 수정안 발표에 앞서 마지막으로 모여 형식적인 회의를 가진 뒤 활동을 마감한다. 해단식 없이 조용히 흩어진다. 헌법재판소 결정처럼 원안 고수론자 2명의 소수 의견도 실어주되 다수 의견을 최종안으로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부처 이전 백지화와 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이라는 수정안 컨셉트는 민관위 회의 초반에 확정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기고] 공기업 선진화와 LH출범 100일/이지송 LH 사장

    [기고] 공기업 선진화와 LH출범 100일/이지송 LH 사장

    8일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탄생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자산규모에서 단일기업으로 국내 1위이자 국민 삶의 터전과 보금자리를 만드는 공기업이라는 점에서 LH의 성공 여부는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통합 100일을 맞은 LH 최고경영자(CEO)로서 무거운 책무를 느끼며 문제인식과 함께 희망의 백일떡을 국민들과 나누고자 한다. 지난 100일은 LH의 현안을 진단하고 공기업 선진화의 성공모델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여정이었다. 필자는 사장으로 내정되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갔다. 민간기업 CEO로서의 경험상 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휴일도 반납한 채 7000여 직원을 일일이 만나면서 공사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답을 구했다. 주말마다 자장면과 김밥 냄새 진동하는 사무실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은 가장 큰 자산이다. 덕분에 김밥 CEO, 스킨십 경영의 대가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고 이제는 LH가 나아갈 길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우선, 가장 큰 문제인 자금 유동성과 과도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자구노력과 사업성을 높이는 데에 집중했다. LH의 금융부채가 72조원에 이르지만 추정 자산가치는 약 153조원으로 장기적인 부채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향후 3~4년간 사업이 집중되다 보니 단기 유동성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때문에 국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자구노력을 단행해야만 한다. 18조원에 이르는 미처분 매각 자산과 본사를 포함한 전국의 사옥 매각, 경비 삭감 등 긴축 경영을 강행하고 있다. ‘선(先) 재무안정 후(後) 사업추진’의 틀에서 ‘수요 없는 곳에 사업 없다.’는 대원칙을 천명하고 원가와 자금 관리를 대폭 강화한 뒤 프로젝트별 사업성을 높이고 있다. 둘째,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다. 조직 슬림화를 위해 정원의 24%를 임금피크제, 명예퇴직 등 방식으로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조직도 현장 중심으로 대폭 개편하고 조만간 본사 인력의 20% 이상을 현장으로 배치시켜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셋째, 출신기관별 갈등의 골을 메우고 화학적 통합을 완성하는 것이다. 조직융합 100일 작전 등 스킨십 융합을 집중 전개하고 있으며, 성과 중심의 인사와 상하좌우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어 진정한 통합을 이룰 것이다. 노사관계에도 대화와 양보로 비합리적인 단체협약을 고치고 노사 상생의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를 정립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땅장사, 집장사의 오명을 벗고 ‘클린 LH’를 만들려고 한다. 공공기관 종합청렴도지수 9.0 이상을 목표로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재산등록대상을 1급까지 확대하는 등 청렴제도를 대폭 강화했다. 새해를 맞아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라는 의미의 유지경성(有志竟成)을 경영 화두로 삼았다. LH는 어떠한 난관도 반드시 극복해 공기업 선진화의 성공모델이 될 것이다. 꿈과 희망을 주는 공기업으로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 충북, 올 정부예산 3조원시대 연다

    충북도가 정부예산 3조원 시대를 열었다. 5일 도에 따르면 올해 충북에 투입될 정부예산은 총 3조 3625억원이다. 이는 2009년도 정부예산 2조 8393억원을 뛰어넘는 도정 사상 최대 국비 확보액이다. 당초 정부예산안의 충북 관련 예산은 3조 3299억원이었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326억원이 증액됐다. 반면 4대강살리기 사업 예산은 국회에서 178억원이 삭감돼 2224억원으로 결정됐다. 분야별 예산규모는 건설·교통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1조 4019억원, 여성·복지·환경분야 9567억원, 농업·산림분야 4318억원, 과학·산업·문화·관광 기타분야 5721억원 등이다, 도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기본설계비 20억원, 충주세계조정선수권 경기장 시설 예산 62억원, 미호천 대단위농업개발 사업비 192억원, 청주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사업비 175억원 확보 등을 이번 정부예산 확보의 주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2007년에 정부예산 2조원 시대를 연 지 3년 만에 3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며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의 노력이 합쳐져 이뤄낸 쾌거”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국비 확보 3조원… 부산시 현안 추진 탄력

    부산시가 부산영상센터 건립 등 부산시의 현안 및 숙원사업 관련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12월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10년 부산시 국비 확보 규모가 역대 최대규모인 3조 1106억원에 이른다고 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국회심의과정에서 정부안인 2조 9868억원 대비 1238억원 증액된 것으로, 최근 5년간 평균 600억원 수준으로 증액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 최대 현안인 부산영상센터 건립에 정부안 65억원보다 100억원이 증액 반영돼 가장 큰 수확으로 꼽혔다. 이번 국비 증액으로 그동안 논란이 돼 온 부산영상센터 총사업비 조정 문제(691억원에서 1624억원으로 증액)가 해결됐다. 이로써 앞으로 국비 366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신항증심(增深)사업도 활기를 띠게 됐다. 애초 정부는 수역권이 항만공사에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으나 200억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수심을 15m에서 16m로 1m 더 깊게 할수 있게 돼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춘 ‘국가중심항만’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규사업은 국립부산과학관(15억원), 사상~하단 도시철도(10억원), 유엔 평화기념관(16억원) 등이 반영돼 앞으로 3~5년간 현안 추진에 5600여억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계속사업은 냉정~부산 고속도로(2430억원), 동면~장안 도로(354억원), 기장~장안 도로(240억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1100억원) 등으로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따뜻한 원조/육철수 논설위원

    2004년말 인도양의 쓰나미로 주변 12개국에서 23만명이 숨지고 재산피해는 107억달러에 이르렀다. 선진국들은 원조와 구호를 앞다퉈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60만달러를 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제 여론이 여간 따가운 게 아니었다. “먹고 살 만한 나라에서 그게 뭐냐?”는 비판이 일자 원조금을 두어 차례 올리다가 마지막에 5000만달러로 결정했다. 당시 미국도 우리와 처지가 비슷했다. 미국은 처음에 1500만달러를 내겠다고 밝혔다가 3500만달러로 높였다. 그래도 시원찮다는 반응이 나오자 3억 5000만달러로 올리고서야 여론을 무마시킬 수 있었다. 원조 약속의 이행 과정도 세계 여론의 감시망에 걸려 시빗거리가 됐다. 당초 7900만달러를 내놓겠다던 프랑스와, 6000만달러를 약속한 스페인은 쓰나미 발생 후 2년 동안 각각 100만달러 정도를 지원했다. 유럽연합(EU)은 7000만달러를, 영국은 1200만달러를 덜 내 곤욕을 치렀다. 다행히 한국은 착실하게 원조금을 내놓고 현지 민관 지원에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수혜국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 국제사회에도 이렇듯 보는 눈이 많고 따지는 사람들이 많다. 잘살수록 나라의 품격을 유지하기가 그래서 어려운 모양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연말 외교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원조는 한 손으로 주지 말고 두 손으로 줘야 한다.”면서 “주고도 욕먹는 일이 없게 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만큼 우리의 옛날 처지를 생각해서 ‘따뜻한 원조’가 되게 해달라는 주문이다. 대통령의 언급대로 도움을 주는 게 받는 것보다 어려운 게 사실이다. 돈을 주는 건 쉽지만 마음까지 주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겸손 겸손, 또 겸손이 국가 간에도 미덕으로 통하는 세상이다. 한국은 현재 40여개 나라를 돕고 있다. 원조금액을 2015년까지 지금보다 3배 수준으로 높여야 하며, 그러려면 해마다 3조원씩 늘려야 한다. 원조정책 또한 인도주의를 바탕으로 한 무상원조에 비중을 두는 선진국형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공여국이 되었다고 요란 떨 게 아니라 수혜국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국민 사이에 인정이 오가는 원조를 차분히 구상할 때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채권단 3조이상 출자전환… 감자 가능성

    채권단 3조이상 출자전환… 감자 가능성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은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채권금액 기준 최대규모다. 그만큼 뒷수습에도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워크아웃을 위한 일련의 비용은 어떻게 마련될까.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단 워크아웃이 진행되면 채권단에서 꺼내 들 수 있는 카드는 부채 상환유예나 채무 탕감, 신규자금 지원 등이다. 어떤 방법이든 금호의 자금줄에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 우선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구성되면 워크아웃 안을 결정지을 때까지 채무가 동결된다. 남은 카드 중 채권단이 가장 먼저 뽑아들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출자전환이다. 이날 현재 금호그룹의 금융권 여신은 모두 15조 7000억원(대우건설 풋백옵션 대금,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보증 제외)이며 이중 금호산업이 약 2조원, 금호타이어가 약 1조 6000억원이다.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진행하면 그 규모는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출자전환을 하기 전 감자를 할 가능성도 크다. 감자를 하게 되면 주주의 지분은 줄고 채권단의 지분이 늘어나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채권단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한다.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이제 실사를 거쳐서 구체적인 숫자를 확정하고 또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출자전환이든 만기연장이든 결정할 것”면서 “아직 자금지원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금호그룹에 대한 직접 지원을 맡는다면 정부는 간접 지원을 담당한다. 특정 기업의 위기가 금융 또는 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부는 공적자금인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은행 등으로부터 부실채권을 사들일 수 있다. 현재 40조원이 조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8000억원만 집행됐다. 부실채권이 쏟아져 나와 채권시장 자체가 불안해지면 2011년 말까지 운영 예정인 채권시장안정펀드도 동원할 수 있다. 전체 조성액 10조원 중 5조 5000억원이 남아 있다. 또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을 담당하는 은행이 자금난에 빠지면 은행자본확충펀드로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총 한도 20조원 중 지금까지 3조 9000억원만 쓰였다. 하지만 금호그룹에 대한 워크아웃 지원 과정에서 은행자본확충펀드가 동원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지난 4월 이후 신규 지원을 요청한 사례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부처 업무보고] 보금자리 18만가구 공급… 2차분 예정대로 4월 예약

    [부처 업무보고] 보금자리 18만가구 공급… 2차분 예정대로 4월 예약

    ■ 국토해양부 - 경부고속철도 2단계 내년 11월 조기완공 30일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년 국토해양부의 주요 업무는 공공사업 조기 집행과 차질없는 주택공급, 철도교통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상반기 중 공공사업 44조원 집행 새해에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조기집행 기조가 이어진다. 민간 투자사업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사업 집행은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 소관 내년 SOC 예산은 23조원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중 66%(15조 2000억원)가 상반기에 집행된다. 올해 상반기에 투자한 SOC 예산(15조 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산하 공기업 예산(47조 6000억원)의 61%인 29조 1000억원도 내년 상반기에 집중 발주한다. 공기업 전체 예산도 대폭 늘렸다. 올해 7조 2000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교통 SOC투자는 도로에서 철도 위주로 재편된다. 이를 위해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2개월 앞당겨 내년 11월 완공해 개통한다. 내년 설계에 착수하는 수서~평택 고속철도 구간은 수서역을 출발, 동탄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가 지나는 평택에 이른다. 구간 대부분이 지하로 건설된다. 2011년 하반기에 착공해 호남고속철도와 함께 2014년 말 완공된다. 3조 7231억원 중 40%는 국고, 나머지 60%는 철도시설공단이 조달해 개통 후 선로사용료를 받아 충당한다. 수서~부산을 1시간59분만에 오갈 수 있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11분 빨라진다. 수도권 동부지역 주민들은 서울역까지 나가지 않아도 돼 고속철도 이용이 쉬워질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은 내년에 18만가구를 공급하되, 위례신도시 3000가구와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의 사전예약을 예정대로 내년 4월에 받기로 했다. 수도권 그린벨트 20㎢를 풀어 주택 8만가구를 건설할 3차,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지방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많아 청약통장과 순위 의미가 없어졌다는 점을 감안해 지방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을 24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한다. ●오피스텔 등 준주택 공급 확대 지방자치단체장의 재량권도 확대된다. 입주자 선정 권한을 지자체장에 이양해 청약가점제 적용 등을 자체적으로 판단, 결정하도록 했다. 청약과열이 우려되는 지역은 지자체장의 재량에 따라 1순위 기간을 24개월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 우선공급 제도는 사라지고 특별공급으로 일원화된다.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준주택’ 개념이 도입된다. 오피스텔과 고시원, 노인복지주택 등을 준주택으로 간주하고 정부가 정한 안전·피난·소음기준 등을 충족하면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하거나 용적률을 올려주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가운데 단지형 다세대 주택은 현재 연면적 660㎡ 이하만 지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연면적 제한을 풀어 단지형 연립주택도 지을 수 있게 된다. 영구임대주택 공급은 올해 5000가구에서 내년은 1만가구로 늘린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행정안전부 - 감사·건축 등 지자체 공무원 2000명 맞교환 30일 행정안전부가 보고한 내년 주요 업무는 공직사회 기강 바로세우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이 찍혔다. 우선 공직자 비리를 막기 위해 감사와 인사, 건축, 세무, 회계, 법무, 사회복지 부서에 근무하는 지자체 공무원 2000명을 광역-기초단체 간 또는 기초단체 사이에 맞바꾸기로 했다. 올해 사회문제화됐던 공직사회 비리구조를 없애기 위한 고육책이다. 내년 전국지방선거 8개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비리를 사전차단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토착비리 신고센터 운영, 부정 계약업체와의 계약해지 의무화 역시 같은 맥락이다. 경기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만큼 서민·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행정인턴과 IT분야, 재해예방, 지역공동체 등 4개 부문 공공 일자리 6만 1300개가 만들어진다.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지방공기업은 2만 654명을 신규 채용한다. 지방재정의 6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등 지난해에 이은 적극적인 재정투자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조성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로 납입되는 지방 소비세를 출연해 연간 3000억원, 2019년까지 총 3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고용 증진에 집중 투입한다. 희망근로사업은 내년에도 지속하되 ‘포스트-희망근로대책’으로 ‘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CB)’ 사업을 추진한다. CB사업은 보육, 지역특산품, 생태여행 등의 수익사업을 주민들이 주도하는 자립형 사업모델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농림수산식품부 - 수입쇠고기도 유통이력제 도입 농림수산식품부의 내년도 업무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한 방안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100㎡ 이상 규모의 음식점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쌀과 김치의 원산지 표시제를 내년 12월부터 전 음식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사실이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표시를 안 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국내산 쇠고기에 대해서만 시행되고 있는 유통이력제도 내년 12월부터 수입 쇠고기로 확대된다. 맹독성 농약 12종의 사용이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금지된다. 막걸리와 청주 원료의 원산지 표시제도 12월부터 도입해 우리 술의 고급화를 촉진한다. 2008년 3000억원 수준이던 막걸리 시장을 2012년 1조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환경부 - 4대강 수질관리센터 내년 6월부터 운영 환경부는 내년에 4대강은 물론 샛강·실개천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고,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본격 착공한 가운데 수질오염의 감시와 방재, 안전한 취·정수 대책을 추진하고, 환경평가의 사후관리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업무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6월부터 ‘4대강 수질통합관리센터’를 구축, 수질변화와 오염원을 상시분석·평가·예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량측정망 94개를 구축하고, 수질측정망도 2012년까지 73개를 설치한다. 특히 환경평가단을 사후관리 조사단으로 개편해 4대강의 환경성 검토도 한층 강화한다. 16개 가동보가 설치되는 지역에는 일간·주간 예보자료와 함께 현장 위기관리를 위한 태풍·집중호우 등 기상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車온실가스 배출량 따라 벌금 또 훼손이 심한 지방하천 104곳을 복원하고, 기업·NGO 등과 함께 4대강의 근원이 되는 샛강과 실개천을 살리는 사업을 역점 추진키로 했다. 1월부터는 공공기관과 대형건물, 환경 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자발적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도를 시행한다. 자동차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벌금도 부과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금호 정상화 추진] 구조조정 어떻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30일 핵심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키로 함에 따라 그룹의 운명이 채권단의 손에 의해 결정나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새달 4일 금호아시아나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구성에 들어간다. 협의회 가동 시점부터 금호 계열사의 채무 이행의무는 동결된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의 자금회수 압박에서 벗어난다. 필요하면 긴급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채권단은 이들 회사의 재무·자산 등을 실사해 4개월 안에 경영정상화 약정을 맺게 된다. 금호아시아나의 금융권 부채는 총 18조원이다. 이 가운데 금호산업이 약 2조원, 금호타이어가 약 1조 6000억원이다. 이 두 회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할 경우 규모는 2조~3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자전환을 하면 이들 회사의 감자가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은 줄어들고 채권단 지분은 늘어나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가게 된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2년마다 외부 실사기관이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점검하게 된다. 정해진 룰은 없지만 빠르면 3~5년 정도에도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다. 물론 영업실적을 상당폭 개선하거나 자체 신용으로 자금조달이 충분해져야 한다. 경영실적과 재무구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 워크아웃 상태는 계속 유지된다. 경영평가와 감사가 거듭된다. 감사 횟수가 거듭될수록 구조조정의 약정은 강화될 수 밖에 없다.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기업청산에 돌입할 수도 있다. 워크아웃은 법원 주도하에 법적 구속력과 강제성을 지닌 법정관리와 달리 법률적 구속력이 없다. 사실상 채권단 간 자율적으로 채권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다양한 이해관계가 섞여 있어 채무조정 자체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보증채무자와 일반채무자의 입장이 각자 다를 수 있고 국내와 해외 투자자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도 있다. 돌발변수에 따라 워크아웃 결정이 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산은은 금호그룹 계열사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을 한다는 방침이다.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워크아웃 대상은 2군데이지만 금호석유화학 및 아시아나항공도 철저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해 구조조정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영규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벼랑끝 예산국회… 하루 남았다

    예산 국회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여야는 회계연도 종료를 하루 앞둔 30일 4대강과 일반예산을 분리해 논의하는 ‘투 트랙’ 협상을 잇따라 열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박병석 예결위원장은 4대강 예산 협상을 벌였으나 보(洑)의 개수와 높이, 준설량, 수자원공사 사업비 정부예산 전환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당 예결위 간사인 김광림(한나라)·이시종(민주) 의원 간 일반예산 협상도 결렬됐다. 한나라당은 민생·복지예산 4500억원을 추가 증액하는 등 정부제출 예산안 대비 1조원 이상 증액한 293조원 규모의 수정예산안을 3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예산협상 결렬이 공식 선언되면 예결위 회의장에서 수정안 강행처리를 시도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예결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협상에서 복지 예산이 일부 증액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한나라당이 4대강 예산을 전혀 삭감하지 않은 채 정부 원안과 다름없는 수정안으로 예산안 강행처리 수순을 밟고 있어 더 이상 협상의 의미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저녁 늦게 끝난 본회의 말미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오늘 자정까지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해 법사위 의결이 안 될 경우 31일 본회의 직권상정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법사위원들은 민주당 소속 유선호 법사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단독으로 상임위를 개회해 예산부수법안을 대리 상정하려다 뒤늦게 도착한 유 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앞서 법사위는 예산 부수법안 23개 가운데 소득세법, 법인세법,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정안 등 3개 법안만 가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밤새 국회에 남아 지도부의 비상명령을 기다렸다. 이창구 유지혜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STX “내년 수주 33조·매출 25조 목표”

    STX그룹은 최근 열린 ‘2009 그룹 대표이사회’를 통해 내년도 매출액 25조원, 수주액 33조원, 영업이익 1조원의 경영목표를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내년 수주 목표 33조원은 올해 예상수주액 16조원과 비교해 106%나 증가한 것이며, 매출 25조원은 올해 예상치(23조원)보다 9% 늘려 잡은 것이다.사업 부문별로 조선·기계는 올해 구축을 완료한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사업 분야에서는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 내년 총 14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전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종합조선소의 장점을 살려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서남아·중남미·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장기 계약과 주요 화주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경제 활성화 위한 농협 구조개편 돼야/양승룡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기고] 경제 활성화 위한 농협 구조개편 돼야/양승룡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21세기 한국 농업의 명운을 결정할 농협 사업구조개편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농업계 안팎으로 논란이 뜨겁다. 그간 공청회나 각종 토론회를 통해 드러난 농림수산식품부의 구상은 50년간 사용되었던 ‘농협중앙회’ 명칭을 폐기해 ‘농협연합회’로 바꾸고, 신용사업부문을 금융지주로 개편하는 동시에 경제사업부문도 경제지주로 묶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런 구조개편을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1년에 실행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정부 개편안은 당초 사업구조개편이 추구했던 핵심을 놓치고 있어 우려스럽다. 우선 중앙회 명칭의 폐기는 실질적인 이득 없이 농협의 반발만 초래해 사업구조개편 자체를 표류시킬 수 있는 불필요한 사안이다. 농식품부가 농협의 감독기관이긴 하지만 농협의 명칭을 농협의 의사에 반하여 마음대로 바꾸고자 하는 것은 스스로의 권한과 능력에 대한 과신에 기인한다. 명칭 변경을 시도하는 농식품부는 ‘중앙회’라는 명칭이 권위적으로 들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 뒤에 숨겨진 속내는 정부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고분고분한 농협 만들기일 것이다. 이는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급속도로 위축되는 농업의 정치적 입지와 농업인의 사회적 지위를 위해서는 강력한 조직력과 리더십을 가진 농협이 필요하다. 농협은 농민 스스로가 스스로를 돕기 위해 만든 자율조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부 개편안의 가장 큰 문제는 불과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를 동시에 설립하는 것이다. 금융지주의 설립으로 오랜 논란의 중심이었던 신·경분리가 이루어지게 된다. 금융지주의 설립은 신·경분리 그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러나 경제지주의 설립은 농업과 실질적으로 아무 관련 없는 중앙회 신용부문을 금융지주로 개편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안이다.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를 동시에 설립하는 것은 ‘농협개혁’이라는 정치적 구호에는 부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농협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는 모든 경제사업을 수익을 목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농업인과 농업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에는 맞지 않는다. 협동조합과 지주회사는 지향하는 목표와 사업방식이 전혀 다르다. 협동조합은 독과점적 시장질서에 대응하여 영세한 다수 구성원들이 권익을 지키기 위해 결성한 조직으로, 조합원들이 사업이용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 반면 지주회사는 수익극대화를 추구하는 주식회사의 고도화된 형태로, 최대한의 수익을 실현해 주주에게 배당하는 사명을 부여받는다. ‘주식회사 NH경제’가 과연 농업을 위한 조직이 될 수 있을까? 교육지원사업과 분리된 경제사업이 과연 농업인의 이익을 고려할 수 있을까? 이는 충분한 논의와 전제조건이 달성된 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농협사업구조 개편의 궁극적 목적은 신·경분리나 ‘농협 힘빼기’가 아니라 농업인과 회원조합을 위한 경제사업 활성화에 있다. 따라서 현재 법률에 의해 중앙회와 회원조합 차원에서 13조원의 예산을 들여 3년째 진행 중인,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투·융자사업(2007~2016년)이 계획대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감시하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의 역할은 제도적 장치와 재정적 지원을 통해 농협 경제사업이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갈등이나 저항을 줄이고 개혁의 당사자인 농협과 함께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 금호산업·타이어 전격 ‘워크아웃’

    대우건설 매각 지연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전격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를 통해 이들 회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하고 대우건설을 인수할 방침이다. 동시에 금호아시아나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29일 “금호아시아나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그룹 측이 조만간 주요 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채권단과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 계열사 가운데 대우건설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금호산업은 이르면 30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워크아웃 신청 안건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75% 이상이 찬성할 경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금호아시아나의 금융권 부채는 총 18조여원으로 이 중 금호산업이 약 2조원, 금호타이어가 약 1조 6000억원이다. 이 두 회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할 경우 그 규모는 2조~3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 풋백옵션 부담에서 벗어나도록 산업은행이나 채권단 공동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채권단과 논의가 끝나는 대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워크아웃 계열사 대상과 경영진의 책임방안에 대해서 채권단과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구조조정방안이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풋백옵션은 금호아시아나가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3조 5000억원을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의 행사가격이 3만 1500원을 밑돌면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한 계약이다. 재무적투자자들이 내년 1월15일 풋백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금호산업은 4조원가량의 대금을 마련해야 한다. 유영규 윤설영기자 whoami@seoul.co.kr
  • 1조원대 유동성 확보 고육책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끝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결정한 것은 대우건설 풋백옵션에서 시작된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체를 흔들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대우건설이 매각되더라도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더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워크아웃을 통한 구조조정밖에 길이 없다고 그룹 측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우건설 매각 작업은 우선협상대상자 2곳 가운데 어느 한 곳도 명확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풋백옵션 행사 시기는 내년 1월15일로 한달 연기됐지만, 29일 종가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주가는 1만 2750원에 불과해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일제히 풋백옵션을 행사할 것이 확실시된다. 풋백옵션 대금은 약 4조원에 이른다. 대우건설이 약 3조원에 팔리더라도 1조원이 모자라는 것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재매각 방침을 정하기 전부터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호생명, 금호렌터카, 아시아나IDT 등을 매각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국제금융위기 여파로 매각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결국 금융당국과 채권단, 그룹은 금호아시아나의 규모를 고려해 조기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볼 수 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이 금융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으며 그룹의 출혈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그룹을 압박해 왔다. 관심사는 구조조정의 폭이다. 채권단은 대한통운 등 굵직한 계열사를 내놓도록 하고, 풋백옵션 대응의무가 있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를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상환으로 자본잠식 위기에 놓여 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을 통해 이들 기업을 정상화시킨 후에 경영권을 되돌려주거나 대주주의 사재출연 등을 전제로 경영권을 보장해 주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그룹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사모펀드(PEF)를 만들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호생명에 대해서는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룹 측은 금호석유화학을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영진에 대한 문책성 사재 출연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에서는 금호아시아나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일 뿐 몇 개의 계열사가 워크아웃 대상이라는 것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필요하다면 금호의 구조조정 대상이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예산안 연내처리 막판 돌파구 마련

    예산안 연내처리 막판 돌파구 마련

    ■ 여야 ‘투트랙’ 심의 합의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28일 밤 4대강 사업과 일반 예산을 분리해 논의하는 ‘투 트랙’ 협상에 합의하면서 막판 대타협의 여지를 마련하게 됐다. ●‘협상 거절 = 파국 책임’ 부담에 합의 양당 원내대표가 ‘투 트랙’ 협상에 전격 합의한 것은 끝까지 협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예산안이 파국에 이르렀을 때 누가 마지막에 협상 제의를 거절했느냐가 책임 소재의 큰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파국의 분위기가 짙었다. 이 원내대표가 핵심 쟁점인 4대강 예산과 여야가 각자 마련한 수정 예산안에 대한 협상기구를 별도로 구성하자고 제의했지만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예결위 회의장 점거를 풀고, 예산안 처리 시한을 미리 정해야 검토할 수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따라 연일 타협안을 제시했던 민주당 내 협상파의 입지는 한때 급격히 좁아졌다. 한나라당이 막판에 제의를 받아들인 것은 이런 민주당 내 분위기를 읽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여야가 예산안 협상에 착수한 만큼 본회의는 정상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양당 원내대표는 소말리아 파병 연장 동의안 등 연내 처리가 시급한 법안 100여건을 본회의 기간 이틀 동안 처리하기로 했다. ●水公 800억 줄다리기 계속될 듯 그러나 구체적인 삭감 내용에서는 여전히 큰 의견차를 보여 예산안이 연내에 합의처리되지 않거나,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아직은 높은 편이다. 민주당은 대운하 의심 사업인 보(洑)와 준설을 절반 이하로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금액은 깎을 수 있어도 사업내용은 변경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투 트랙’ 협상에서 4대강 예산에 대한 협상을 맡을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박병석 예결위원장은 수자원공사 이자 지원비 800억원을 놓고 줄다리기를 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수공 사업은 곧 대운하 사업이므로 결사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는 4대강 사업의 뼈대를 흔드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독자 수정 예산안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291조 8000억원을 토대로 증감액을 계산하면 293조원가량이 된다.”면서 “수치로는 1조원 이상 늘었지만 국채 발행을 대폭 축소해 실질적으로는 1조원 정도 줄어든 것”이라고 보고했다. 민주당 역시 4대강 관련 예산을 1조 4500억원 남짓 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자체 예산 수정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의 ‘적정 총지출 예산안 규모’는 정부안 대비 4800억원 순감한 291조 3200억원이다. 주요 삭감분은 4대강 예산 1조 4520억원(수공 이자 보전비 800억원 포함), 상임위별 삭감 요구액 7794억원, 특수활동비와 ‘녹색 위장 사업’, 정부 홍보성 예산 등 기타 3조 3600억원 등이다. 이창구 유지혜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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