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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또 돌아온 예산의 계절에/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또 돌아온 예산의 계절에/육철수 논설위원

    예산철이 또 왔다. 중앙·지방정부 가릴 것 없이 실무 공무원들에게 연말까지 석 달은 피를 말리는 고통의 기간이다. 내년 예산을 더 끌어오려면 몇날 며칠 날밤을 새울 각오를 해야 한다. 부처별 실무 사무관들은 이미 4월부터 예산계획을 세워 기획재정부 예산담당과 서너 달 동안 씨름을 했다. 실무진의 고충은 안 봐도 뻔하다. 예산담당을 수십 번도 더 찾아갔을 터이고, 식사라도 대접하려고 무진 애를 썼을 게다. 예산계획에 대한 설명이 먹혀들지 않거나 잘 만나주지도 않는 예산담당을 무척 원망했을 것이다. 같은 직급의 예산담당을 ‘상전’ 모시듯 해야 하니 자존심 상하는 일도 숱하게 겪었을 테고.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지금쯤은 파김치가 되어 있기 십상이다. 오죽 힘들면 어느 실무과장은 이 일을 “진저리 나는 소모전”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겠는가. 정부 예산안이 확정됐다고 실무진의 임무가 끝난 게 아니다. 이들 앞에는 이제 기재부 예산담당보다 상대하기 훨씬 더 버거운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의원들이 버티고 있다. 본격적인 예산 줄다리기는 국정감사가 끝나고 시작되겠지만 실무진은 벌써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에겐 과장급 이상으로 격상된 실무진이 찾아간다. 정부안이 지역구 의원들의 관심사에 따라 일부 조정될 뿐인데, 정부가 확정한 예산에서 한푼이라도 깎이는 걸 막으려고 악착같이 달라붙는다. 해마다 이맘때쯤 국회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공무원들의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 된 지 오래다. 지방정부 공무원들도 지방의원들을 상대로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예산전쟁을 치르는 공무원들을 보면 애처로울 때가 많다. 예산 확보에 목을 매는 실무진을 대하면 여러 생각이 든다. 어차피 개인적으로 쓸 돈도 아닐 텐데 왜 저렇게 여기저기 굽실거리고 다니는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아니면 부처의 사업을 위해서? 아마 둘 다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경우라면 다행이다. 세금 내는 국민으로서 고마운 일이기도 하고.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한정된 재정에서 일단 몫을 많이 챙기고 보자는 욕심이거나, 예산이 많아야 빼먹을 돈도 생길 거라고 여긴다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을 제대로 해 보려고 애쓰는 실무진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다. 연말에 남는 예산을 멀쩡한 보도블록 교체에 쏟아붓고, 호화청사에 눈독을 들이며, 틈만 나면 관광성 해외연수를 즐기고,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줄 복지비를 가로채며, 연구비 부풀려서 떼먹고, 초과근무수당을 허위로 타먹는 일이 여전히 반복되는 걸 보면 그런 심증이 굳어진다. 예산을 확보할 때의 절박한 심정을 왜 집행할 때는 싹 잊어버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공들여 예산을 따냈으면 쓸 때도 알뜰해야 하는 게 정상일 텐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라디오방송을 통해 “공직자가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탈세만큼 나쁜 범죄”라고 일갈했다. 그런데 1년 반이 지난 지금, 달라진 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감사원이 서슬퍼렇게 파헤치고 족쳐도 그때뿐이고, 대통령의 지엄한 말씀도 소 귀에 경 읽기다. 내년 정부 예산안 309조원에 대한 쓰임새 항목을 들여다 보면서 저 돈 중에서 또 얼마나 뒷구멍으로 새나갈지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내년부터 정부가 공무원들의 봉급을 5.1% 올려주기로 했다. 재정 건전성과 서민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크게 배려한 것이다. 2년 동안 동결했다가 3년 만에 인상하면서 생색을 낸다고 수군대는 공무원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봉급인상에 추가 재원만 자그마치 3조원이다. 이 돈을 마련하려면 오늘 태어나 울음을 터뜨린 갓난아기부터 내일 세상을 하직할 사람까지 5000만 국민이 6만원씩 더 내야 한다. 그런 만큼 공직자들이 내년엔 예산낭비와 횡령이 없는 원년을 만들려는 시늉이라도 해봤으면 한다. 아주 어렵겠지만 성실·정직한 공직자라면 개별적으로라도 한 번 도전해볼 만한 목표가 아닐까 싶다. ycs@seoul.co.kr
  • 한국, 전기車배터리 글로벌 주도권

    한국, 전기車배터리 글로벌 주도권

    LG화학이 내년부터 유럽 메이저 자동차업체인 르노에 순수 전기차 배터리를 대량 공급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현대기아차와 미국 GM, 포드에 이어 르노와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르노의 초대형 ‘순수 전기차 프로젝트’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양산 규모 등을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공급 계약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르노와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통해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4월 볼보에 이어 이번에 프랑스 1위 업체이자 유럽 3위인 르노사를 고객으로 확보,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 제휴사인 닛산과 세계적인 전기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르노는 2012년까지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에서도 복수의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2015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공급업체 확보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와 GM, 르노, 포드, 장안기차 등 전 세계 총 8곳의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급계약을 발표했다. 연말까지 미쓰비시 등 2~3곳 이상과 추가 계약도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충북 오창테크노파크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데 올 하반기부터 GM과 현대기아차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3억달러를 들여 2013년까지 연간 6만대,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준 20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2011년 예산안] 8대과제 32조 투입 친서민 역점

    미국에선 새해 예산안을 프레지던트 버짓(대통령 예산:president’s budget)이라고 부른다. 아예 현직 대통령의 이름(예를 들어 오바마 예산:President Obama’s Budget)을 붙이기도 한다. 예산안은 단지 국가가 어디에 돈을 쓸지를 정하는 숫자나열이 아닌 대통령의 국정철학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명박 예산이란 말은 없지만 미국(전체 예산 중 중앙정부 지출 32.0%)보다 중앙정부의 재정지출 비중이 더 큰 우리나라(35.5%)도 예외일 리 없다. 올해는 집권 후반기를 맞는 MB 정부의 예산안이란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예산안을 통해 정책 우선순위와 할 일이 많은 만큼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어떻게 담아 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의 첫 번째 목표를 꼽자면 서민희망, 두 번째는 미래사회에 대한 대비”라고 밝혔다. 실제 정부는 서민희망 예산은 생애 단계별과 취약계층별 총 8대 분야에 걸쳐 32조 1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올해 본 예산보다 3조원 늘렸다. 여기에 교육분야 예산 증가액 3조원까지 포함하면 내년 예산증가액의 절반가량이 친서민 생활지원에 쓰인다고도 볼 수 있다. 최근 친서민, 공정사회 행보 등으로 지지도가 8개월 만에 50%대로 올라간 청와대가 후반기 핵심과제로 서민을 골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로봇, 바이오·신약 등 미래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23조 7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하지만 전통 지지층인 보수층을 아우르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국방예산을 전년대비 5.8%증액(1조 7000억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국가유공자 보상금과 6·25자녀수당도 각각 최고 11.3%, 16.1%까지 인상했다. 4대강에 대한 투자에는 600억이 증가한 3조 3000억을 배정했다는 점도 4대강에 대한 청와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코스피 시총 1029조 7920억 사상최대…증시 앞날은

    코스피 시총 1029조 7920억 사상최대…증시 앞날은

    코스피지수가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다. 증시 호조와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23포인트(0.77%) 오른 1860.83으로 마감하며 2008년 5월20일(1873.15)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증시 사상 최대인 1029조 7920억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지금까지 역대 최대치는 코스피지수가 2064.85로 마감했던 2007년 10월31일의 1029조 2740억원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 1.9% 오르고 외국인들이 9거래일째 3조원 가까이 순매수를 하면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0원 내린 1148.2원으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역외 세력의 달러화 매도와 증시 상승세가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와 원화 강세 기대 등으로 인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82%로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 내렸고, 3년짜리 국고채 금리도 3.39%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코스피의 방향을 결정할 요인은 세 가지 정도로 꼽힌다. 첫째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유럽은 연내에 좋은 시그널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중국과 우리나라 등 신흥시장의 경기선행지수는 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면서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지표들도 한두 개씩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3분기 실적이다. 3분기 실적이 추정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예상을 밑돌더라도 국내 시장이 저평가돼 있어 큰 틀에서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셋째는 통화가치의 움직임과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이다. 최근 주요국들의 환율전쟁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신흥시장에 유입해 주식시장 가격을 올리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7년 중국 붐으로 코스피가 2000까지 올랐을 때인 2005~2007년에 외국인들이 한국, 타이완, 인도 등 아시아 주식을 산 게 444억달러였다면 지난해 초부터 이달 24일까지는 915억달러로 2배에 이른다.”면서 “저금리로 유동성도 풍부하기 때문에 아시아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말 코스피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래 4분기 초까지 실물 경기지표가 뚜렷이 개선되는 게 없어서 눌림목이 있다가 4분기나 내년 1분기 증시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1850을 올해 고점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유동성 에너지로 봐서는 올해 내 1900포인트까지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도 “당초 올해 말 코스피 목표치를 1950으로 잡았으나 이번 주말 내놓을 리포트에서 2060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900선에서 다시 펀드 환매 수요가 있고 경기지표 회복을 확인하려는 심리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정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공기업 악순환’이 ‘공기업 선진화’ 되려면/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기업 악순환’이 ‘공기업 선진화’ 되려면/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나라 단일기업 중 빚이 가장 많은 기업은 어디일까? 단연 지난해 10월1일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다. LH의 부채규모는 올해 정부예산 293조원의 40%에 달하는 118조원인데, 더욱 문제인 것은 이 중 75조원은 금융부채로 매일 이자만 100억원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 이자만 100억원을 물고 있는 기업이라면 당연히 파산을 면하기 어렵다. 하지만 LH 임직원들은 사실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공기업 빚은 결국 정부가 갚아 줄 수밖에 없다고 굳건하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를 보자.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전력은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지만 직원 1인당 평균 1800만원씩 성과급을 지급했고, LH 역시 직원 1인당 평균 16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당연히 이들 공기업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지만, 한전과 LH는 공기업의 성과급은 급여의 일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공기업들이 막대한 부채와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은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전은 최고 등급인 S등급, LH는 A등급을 받았는데, 공기업 평가항목에서 공기업 재무상태 점수는 3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결국, 재정부의 공기업 평가 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어마어마한 빚을 진 공기업들도 정부가 시키는 일만 해서 재정부 평가만 잘 받으면 성과급 잔치를 계속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나라 공기업의 악순환 고리는 끊어지지 않게 된다. 적자투성이 공기업이 아무리 경영성과가 나빠도 그 공기업 임직원들은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한전은 유가가 올랐지만 전기요금을 제대로 올릴 수 없어서 부채를 지게 된 것이라고 강변한다. LH는 국민임대주택과 세종시, 혁신도시, 행복도시 등 국책사업과 신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할 수 없이 빚을 진 것이지 자신들의 경영관리 실패나 도덕적 해이라고는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견고한 것은 포퓰리즘 정책을 수행하는 정부당국, 공기업, 공기업 노조의 공생관계 때문이다. 포퓰리즘 정책을 수행하는 정부당국은 정권 차원의 대중영합적 정책을 공기업에 떠넘기고, 공기업은 이러한 포퓰리즘 정책을 수행하느라 빚더미에 앉게 되지만 그 공기업은 정부 정책에 최대한 순응했기 때문에 기재부 평가를 잘 받게 되고 직원 대상 각종 복지혜택도 늘려 ‘실리’를 챙기게 된다. 악순환의 고리에는 공기업 노조도 많은 역할을 한다. 이명박 정부 공기업 선진화 정책의 핵심인 성과연봉제 도입도 공기업 노조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또 일단 낙하산 기관장이 선임되면 대부분의 공기업 노조는 임용반대 집단행동을 하고 경영 자율성이라고는 거의 없는 단임제 기관장은 이러한 문제를 조용하게 해결하려고 단체협약이나 이면합의를 통해 노조의 과도한 각종 요구를 들어주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이러다 보니 얼마 전 검찰수사에서 밝혀진 것처럼 일부 공기업 노조간부들이 각종 납품 및 인사 등 회사경영에 개입하고 금품을 수수하는 사례까지 생기기도 한다. 정부당국, 공기업, 공기업 노조의 악순환적 관계를 종식시켜 공기업을 선진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당국 스스로 대중영합적 국책사업을 공기업에 떠맡겨 공기업 부채를 심화시키는 것부터 자제해야 한다. 즉 공기업을 정부기관의 뒤처리나 하는 역할에서 해방시켜야만 방만 공기업의 임직원이나 노조가 더 이상 자기반성 없이 오로지 정부 탓만 하면서도 온갖 ‘실리’만 챙기는 것을 자제한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공기업 평가시 공기업 재무상태에 대한 평가비중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재무상태가 나쁜 공기업에 대한 제재시 당해 공기업만을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고, 감독 정부기관에 대한 제재도 동시에 해야 정치권이나 감독청이 온갖 재정부담을 공기업에 전가시키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현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의 기본 틀을 민영화로 하기에 역부족이라면 지금이라도 공기업 재정건전화 방안을 현실적으로 수립하여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 SKB, 2010 희망 출정식서 ‘Pride Again’ 선언

    SKB, 2010 희망 출정식서 ‘Pride Again’ 선언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SK브로드밴드는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Pride Again’을 모토로 지속적 혁신과 턴어라운드 달성을 다짐하는 ‘2010 희망 출정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지난 6월 오는 2014년까지 3단계 성장전략을 통해 매출 3조원 진입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인 ‘회생(Revitalization)’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회사측은 연내 사업구조, 운영구조, 업무 프로세스, 기업문화 등 4개 분야에서 혁신안을 추진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개월여 동안 추진한 조직 운영구조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2014년까지 추진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의 성공을 위해 노사가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자신감(Pride)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다짐을 하는 뜻 깊은 자리라고 출정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박인식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기념사에서 “제2 시내전화 사업자로 출발한 우리 회사는 지난 99년 세계 최초로 ADSL 상용화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2006년 IPTV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저력을 바탕으로 노사 화합하여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경영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반드시 과거의 자신감(PRIDE)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산업생산성증대(IPE),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주역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자신감(Pride) 회복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구성원 개개인이 강한 ‘주인의식(Ownership)’을 가져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인식 사장은 강한 ‘주인의식(Ownership)’을 위한 실천사항으로 ▲전문가다움(Professionalism) ▲책임감(Responsibility) ▲자기규율과 솔선수범(Integrity) ▲열정과 패기(Dynamic) ▲몰입·헌신(Engagement) 등 5가지 항목(PRIDE)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박인식 사장은 “SK브로드밴드는 IPE와 ICT 분야에서 새롭고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고 ‘Smart ICT Enabler’로서 블루오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이 바로 SK브로드밴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날이며 ICT 산업의 주역으로서 역량을 갖추는데 모든 경영 리소스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이날 희망 출정식과 더불어 임직원간 화합을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체육대회와 문화축제, 장기자랑 대회 등의 행사를 가졌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신협중앙회 상조사업 검토

    신협중앙회가 ‘상조(喪助)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태종 회장은 신협 창립 50주년을 맞아 ‘2010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포럼 및 총회’가 열리고 있는 5일 대전 신협연수원에서 “경영안정화와 서민지원 측면에서 상조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힌 뒤 “신협이 상조사업에 진출하면 서민 복지를 그 만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상조업체의 무리한 사업확장과 관리체계 등으로 불신이 커지는 시점에서 자산 43조원의 신협이 진출하면 파장이 적잖을 전망이다. 신협은 오는 7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2020년 자산 100조원, 조합원 1000만명 시대’를 선포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올해 사업비 9조원 축소 정부출자 30%로 확대를”

    “올해 사업비 9조원 축소 정부출자 30%로 확대를”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30일 “LH의 모든 사업 추진 시 연간 45조원 이상 소요되는데, 이는 재무역량(35조원 이내)을 훨씬 초과해 사업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 참석, ‘LH 재무현황 및 대책’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히고 “LH의 사업조정에 따라 재산권 행사 제약을 받게 되는 각 지역 주민들에게는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2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업무보고 때 밝힌 대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LH 전체 사업 414개(사업비 425조원)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276개 사업(사업비 282조원)에 대해선 “원가 절감, 수지 개선을 통해 사업 효율화를 도모하고 집행 시기 조정을 통해 연차별로 사업비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올해 사업비를 연간 43조원대에서 34조원대로 축소하고 2011년 이후 사업 규모도 45조원 이상에서 35조원 이내로 줄일 것이라고 사업 조정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전체 사업장 가운데 아직 토지보상금이 지급되지 않은 138개 지구(143조원)에 대해 선 “개별지구 여건에 따라 시기조정, 단계별추진, 규모축소, 사업방식 변경, 장기 사업보류 등으로 분류해 조정할 예정”이라면서 “전면 매수의 사업방식을 대토보상, 환지방식, 공공·민간 공동사업 등으로 전환해 초기 자금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구 노력과 사업 조정에도 부채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유동성 문제가 여전히 내재돼 있다.”면서 “지구별로 주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어 “2014년 부채규모는 기존 사업 및 최소한의 신규 사업추진에 따른 자금소요로 198조원(금융부채 154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임대주택 건설분과 관련, 정부 출자비율을 건설비의 19.4%에서 30%로 확대하고, 주택기금 단가를 현행 3.3㎡당 496만 8000원에서 696만 9000원으로 올려 달라.”고 한나라당에 요청했다. 이외에도 ▲기금융자금의 출자전환 ▲기금 거치기간 연장 ▲임대주택 관리손실분 보전 등을 건의했다. 천안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票 위해 LH 사업 흔들지 말라

    109조원(2009년 기준)이 넘는 부채에 시달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각종 사업을 축소 또는 중단하려 하자 정치권에서 불만의 소리가 높다고 한다. 여야 지역구 국회의원들 가운데는 LH사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을 수시로 접촉하고, 기존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 도를 넘는 협조를 강요하는 일도 잦은 모양이다. 2년 뒤의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들의 처지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국민의 재산으로 유지되는 LH의 공공사업이 타당성보다 국회의원들의 개인적 민원에 좌우된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LH는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해 택지·신도시·국민임대주택·보금자리주택·도시재생·혁신도시 등 전국 414곳의 모든 사업을 최근 재검토하고 있다. LH의 빚은 국가채무(346조원)의 32%, 공기업 부채(213조원)의 51% 수준으로 엄청나다. 금융부채 75조원에 대한 하루 이자만 84억원이다. 일개 공기업이 안고 가기에는 버거운 실정인 것이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2014년엔 부채가 2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한다. 재무 개선은 발등의 불이고 사업 구조조정을 당장 서둘러야 할 형편이다. 이런 판국에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의 몫을 늘리려고 요구하는 이런저런 공공사업을 모두 수용한다면 LH의 자체 회생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LH의 사업 축소·유보·중단으로 해당 사업장마다 주민들의 불평·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은행대출을 받고 보상금을 기다리던 일부 주민들은 신용불량 위기에 처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제 열린 한나라당의 연찬회에서는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으며, 이를 외면하면 다음 선거에서 어려워진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LH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엔 이미 한계를 넘었고,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합당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LH의 부실화는 누적된 방만경영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역대 정권이 수지도 안 맞는 국책사업을 과도하게 떠넘기고, 정치권이 지역사업을 무분별하게 떠안긴 책임도 작지 않다. 국회의원들은 LH를 성토하기에 앞서 지역구에서 표를 얻을 요량으로 선심성·전시성 공공개발 공약을 남발한 데 대한 반성부터 하는 게 순서일 것이다.
  • 감사원 “사업승인 난 곳도 포기하라”

    감사원이 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움에 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주문했다. 전국 414개 사업지구 가운데 사업승인이 난 곳이라도 용지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곳은 과감히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LH에 대한 기관운영감사 결과 “LH의 재정적 어려움은 국토개발정책 수행에 따른 적자요인 외에도 과거 기반시설비 부담 가중, 무분별한 사업 확대, 과도한 토지보상금 지급 등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며 “현재 추진 중인 주택 및 택지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타당성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재검토 대상 사업 선정은 다음달 말쯤 확정해 발표될 전망이다. ●연간 부족 사업비 22조 6000억 이번 감사는 LH의 재무구조 악화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현재 LH의 부채는 2009년 말 기준 109조원(올 6월 말 기준 118조원 추정), 사업비 부족금액은 연간 22조 6000억원에 이른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LH의 재무구조 악화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2003년부터 시작된 토지·주택공사의 통합 논의다. 이때부터 양 공사가 주도권 선점을 위해 무분별하게 사업확대에 나섰다. 미분양 토지 규모의 경우 2003년 2조 7357억원에 불과했지만 통합논의가 본격화되면서 2005년 3조 4128억원, 2007년 7조 7362억원, 통합이 성사된 지난해 17조 7942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지자체 요구 무분별 수용도 원인 이 가운데 경기 양주 혜천지구 등 7개 사업지구는 현재의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수요부족 등으로 한 곳에서 최대 1조 4280억원 등 모두 3조원대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법적 근거도 없이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지원요구를 무분별하게 수용해 조성원가 상승으로 43개 사업지구에서 모두 4조 70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추가 지급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파주 운정지구에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비 1300억원을 수용해준 사례가 대표적이다. 감사원은 또 LH가 토지보상 과정에서 평가내역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1조 3000억원 상당의 보상비가 과다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감사원은 자금조달 여건 등을 고려해 LH의 적정 사업물량을 재검토한 결과 연간 신규사업 착수물량은 올해 규모보다 10조원 적은 24조 5000억원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사업계획 승인 이후 아직 착공하지 않은 주택건설 물량 45만가구(2014년까지) 가운데 7만 3000가구는 수요부족 등으로 사실상 10년 이내에 사업착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재검토 대상사업 새달 말 발표 감사원 관계자는 “사업지구 선정 후 승인까지 받았다 하더라도 용지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타당성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LH가 재검토 대상 사업지구를 선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무주택·1주택 대출규제 완화… 수도권가구 91% 대상

    무주택·1주택 대출규제 완화… 수도권가구 91% 대상

    “2006년은 주택시장 활황기여서 급격한 주택기금 대출 증가를 가져왔지만 이번 조치는 시장침체기에 대상을 실수요자로 한정해 상황이 다릅니다.”(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 29일 정부가 한 달여 장고 끝에 내놓은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주택시장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복안을 깔고 있다. 핵심은 DTI 완화다. ‘일률적으로 10%를 올린다.’거나 ‘지역별로 수준을 달리한다.’는 안이 거론됐지만 ‘한시적으로 금융기관의 판단에 맡긴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LTV는 현행 유지… 효과 미지수 비투기지역에서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할 때 금융회사가 내년 3월 말까지 무주택자나 1주택자에게 DTI를 자율심사해 대출해 준다는 내용이다. 수도권 360여만가구 가운데 9억원 초과 주택은 강남3구(6만 8000여가구) 등 모두 19만 6000여가구에 불과하다. 일각에선 DTI 완화의 책임을 금융권에 돌려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외국의 경우 DTI 규제 등을 금융기관 자체 판단에 맡긴다.”면서 “(특수한) 국내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규제했지만 시장 왜곡과 거래 위축이 발생해 한시적으로 자율 판단에 맡기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도 “죽어 있는 시장을 살리는 데 DTI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열린 당정협의에서도 DTI와 관련해선 부처 합의가 존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은 예상보다 커졌다. 기존 4·23대책에선 신규주택 입주예정자의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대상을 제한했지만, 8·29대책에선 전체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대상이 확대됐다. 지나친 조건 규제로 주택 구매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거래의 연결고리를 찾기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시행시기를 3월 말까지로 잡은 데는 여러가지 의도가 깔렸다. 집을 고르고 매매해 이사하는 데 최소 3개월이 걸리고, 내년 봄 이사철까지 포함해야 효과가 클 것이란 점을 고려했다. 또 올 하반기 수도권에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만큼 주택시장이 혹한기를 보낼 것이란 점도 감안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마지막 보루로 남겨뒀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LTV는 금융권 건전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DTI 완화조치가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선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측은 “이번 대책의 혜택을 받을 1주택자나 무주택자는 수도권 가구의 91%에 달하며, 우리나라 가계부채 연체 비율은 0.57%에 불과해 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지만 수도권 가구통계는 2005년 통계를 기초로 했다. 또 규제완화에 따른 상황별 예측 시뮬레이션을 내놓지 못했다. 복합요인에 따라 시뮬레이션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저소득층 대출 소득증빙 면제 확대 반면 주택기금 지원은 서민 주거지원과 잠재수요를 끌어낸다는 1석2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내년 3월까지 가구당 2억원 한도에서 구입자금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게 대출금액 소득증빙 면제를 확대(1억원)하는 조치 등이다. 또 전셋값이 높은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의 저소득 가구에 전세자금 한도가 49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확대되고, 3자녀 이상인 경우에는 6300만원까지 지원된다. 올해 말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를 연장한 것은 연말 주택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져 시장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자는 뜻에서다. 중과세율(2주택 50%·3주택 60%)은 내년 초부터 2년간 일반과세(6~35%)가 그대로 적용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세원인 취득·등록세는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연장기간을 1년으로 잡았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 축소는 민간 분양시장의 불만과 상황을 대변한다. 보금자리주택이 주변 시세보다 낮아 민간 주택시장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전체 공급물량의 80%선인 사전예약 물량은 50%선까지 줄어든다. 또 보금자리 지구 내 민영주택공급비율도 현행 25%에서 상향조정하고, 민간 건설사에 지구 내 85㎡ 이하 소형주택 건설이 허용될 예정이다. 보금자리는 현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사업으로 당장 발을 빼기보다 시장 상황을 봐가며 탄련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건설사 유동성 3조원 규모 지원 건설사 유동성 지원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규모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3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P-CBO)과 대출담보부증권(CLO)이 발행된다. 아울러 지방 미분양 주택의 환매조건부 매입 대상을 공정률 30%까지 낮추고, 업체당 매입한도도 2000억원까지 상향했다. 하지만 건설사 유동성 지원 방안은 4·23대책에서도 거의 효과를 보지 못해 결과는 미지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롯데百 4년내 세계10위권 진입”

    “롯데百 4년내 세계10위권 진입”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가 “롯데백화점의 세계 10위권 진입 목표를 4년 앞당겨 2014년에 달성하고 2018년에는 세계 7위의 백화점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신관인 아쿠아몰 개장에 앞서 지난 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감에 찬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9조 2000억원으로 세계 13위에 올랐다.”면서 “2014년에는 매출 13조원을 조기에 실현한 뒤 2018년에 매출 22조원을 달성, 세계 7위권으로 훌쩍 도약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롯데그룹의 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코리아세븐, 면세점,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등 7개 유통 기업의 매출을 매년 평균 17% 늘려 지난해 22조원에서 2018년에는 88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 등 해외진출에 가속하고, 패션브랜드 본격 진출과 프리미엄 온라인몰 개장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패션브랜드 사업과 관련해 “2018년까지 패션브랜드 사업만으로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특정 브랜드를 인수·합병(M&A) 하는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로 추진하는 프리미엄 온라인몰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의 롯데닷컴이 취급하지 않은 백화점 수준의 고급 상품을 중심으로 온라인몰을 만들 것”이라면서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쯤 프리미엄 온라인몰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연동제 도입때 전기료 얼마나 오를까

    내년부터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됨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원자재 값이 떨어지면 가격도 내려가는 만큼 반드시 요금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지만 향후 원자재값의 추이를 볼 때 요금 인상은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렇다면 연료비 연동제로 전기요금은 얼마나 오를까. 연료비 연동제는 3개월 연료가격 등락폭이 평균 3% 이상일 때 3개월 후째 전기요금에 그 변동분을 반영하게 된다. 예를 들어 6월의 전기요금은 1~3월의 연료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는 것이다. 그동안은 1년에 한 번 요금을 조정했지만 내년부터는 전기요금이 매달 달라지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5% 이상 가격 등락폭이 발생했을 경우 요금인상분을 반영한다. 우리나라가 요금 변동 가능성이 더 높은 셈이다. 전기요금에서 원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7%쯤 된다. 유연탄, LNG, 벙커C유 가운데 유연탄의 비중이 46%, LNG가 37%다. 어떤 원료 가격을 기준으로 삼을지, 어떤 가격(관세청 수입신고가격 또는 구입전력비 가격)을 기준으로 할지는 올해 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유연탄의 경우 1, 2, 3월의 평균가격은 t당 9만 5000원에서 4, 5, 6월에는 t당 9만 8570원으로 3.75% 올랐다. LNG 가격도 같은 기간 t당 76만원에서 80만 2000원으로 5.5% 인상됐다. 여기에 한전은 그동안 전기료를 인상하지 않아 발생한 적자 부분을 요금 인상분에 점차 반영할 계획이어서 인상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한전은 2008년, 2009년 요금 인상분을 다 반영하지 않아 각각 7조 5000억원, 3조원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적자는 777억원이었다. 한전은 연료비 연동제와 상관없이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8% 정도의 요금인상 요인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연동제 시행으로 단번에 요금을 올리지는 않겠지만 몇 차례에 나눠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LH 올 사업비 9조원 줄인다

    채무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4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사업비를 43조원에서 34조원으로 9조원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LH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통해 부채규모가 2014년 198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뒤 “LH의 모든 사업 추진 시 연간 45조원 이상이 소요돼 재무역량(35조원 이내)을 초과한다. 사업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1년 이후의 사업규모도 45조원에서 35조원 이내로 축소하고, 신규사업 138개 중 수요 및 수익성 부족 지구는 사업을 보류하는 한편 미매각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자산유동화 채권 발행, 공공·민간 공동사업 등으로 사업방식 전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지송 LH 사장은 “국민임대주택·세종시·혁신도시 등 국책사업 진행과 통합 전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과도한 경쟁, 부동산 경기 침체가 부채 급증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재무 역량의 범위를 넘어서는 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최철국 의원은 “LH로부터 제출받은 2007~2010년 청렴의무 위반자 성과연봉 지급현황에 따르면 청렴의무 위반으로 파면·해임당한 임원 1명에 대한 성과연봉 650만원만 환수하고 나머지 일반직 21명에 대해서는 총 1억 3400만원의 성과연봉을 지급했다.”면서 “LH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경상남도의 4대강 사업권 회수 문제와 관련, “경남도가 (4대강 사업을) 안 한다고 결정하면 회수해서 국가가 직접 할 것이냐 안할 것이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김진애 의원은 “2009년도 정부와 국토해양부의 세출 결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토해양부의 예산 전용액은 2조 3727억원으로 정부 51개 부처 전체 전용액 4조 6166억원의 51.4%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북 1만가구 보금자리 사업 ‘삐걱’

    경북도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보금자리 주택 1만가구 건설 사업이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비상경영 체제 돌입으로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2012년까지 저소득층을 위한 보금자리 주택 1만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수도권(60만가구)을 제외하고 2012년까지 전국에 건립할 예정인 보금자리 주택 5만가구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비수도권 시·도 가운데 물량이 가장 많다. 도는 올해 포항 장량지구(1010가구), 경주 외동지구(499가구), 영주 가흥지구(400가구), 영양 동부지구(200가구) 등 4개 지구를 착공해 2012년 말까지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경북 15개 시·군에 소형 임대 주택 1만 8514가구, 공공분양 473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국민주택기금 및 LH 자금 1조 5000억원씩, 모두 3조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부터 국토해양부와 LH 본사를 수차례 방문해 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 실정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물량 유치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최근 LH의 도시·택지개발 포기 선언으로 인해 보금자리 주택 건설 사업이 직격탄을 맞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당장 오는 10월 착공 예정인 포항 장량·경주 외동·영양 가흥 등 3개 지구에 대한 사업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당초 이 사업을 통해 기대했던 영세 근로자 일자리 5만개 창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우석 도 건축지적과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LH가 건립해 부도나 공사 중단 우려가 없는 안정적인 주택으로 여겼던 보금자리 주택 건설 사업의 차질이 예상돼 난감하다.”면서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등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공기업 선진화 어디가고 돈잔치만 벌이나

    감사원이 사흘 전 발표한 공기업 선진화 감사결과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132개 공기업이 인건비, 복리후생비조로 무려 6109억원을 부당 집행했다.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와중에 국민세금으로 돈 잔치를 벌인 것이다. 눈속임도 교묘해져 말도 안 되는 지출 명목이 태반이고 노조와의 이면계약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만한 경영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호와 몸짓이 그저 시늉임이 확인된 것이다. 이러니 ‘신의 직장’, ‘철밥통’이란 비아냥을 받는 게 아닌가. 공기업 선진화는 현 정부가 애초의 공약사항인 민영화 작업의 대안 격으로 추진해온 사안이다. 기득권 보호, 유지라는 공기업집단의 이기주의에 밀린 느낌이 강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공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개혁을 겨눈다는 정책들은 겉돌고만 있으니 안타깝다. 공기업 경영평가만 해도 후퇴한 인상이 짙고, 성과연봉제도 1∼2급 간부에게만 적용한다니 사실상 유야무야된 꼴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도 모자랄 공기업들이 눈가림의 세금 축내기에 혈안이 됐으니 한심한 것이다. 공기업 부채는 국가재정 악화를 부르고 그 부실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려진다. 국회예산처 보고서만 보더라도 22개 공기업 부채가 지난 6년간 156.42%나 늘어났고 지난 3년간 138조원에서 213조원으로 급증했다. 공기업 부채가 머지않아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경고가 괜한 게 아니다. 그런데도 공기업 부채는 국가가 알아서 보전해 준다는 공기업들의 안이함과 불감증이 여전하니 위기의 상황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집권 후반기 공기업 선진화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감독당국과 상급 부처의 관리 감독소홀을 그냥 넘겨선 안 될 이유이다. 지금이라도 말뿐인 선진화가 안 되도록 실효성 있는 처벌과 상시 감독체제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용산역세권 개발 새 국면] 민관 합동 PF 사업 정상추진 10%이하

    [용산역세권 개발 새 국면] 민관 합동 PF 사업 정상추진 10%이하

    민·관 합동의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들이 줄줄이 좌초 위기에 놓여 있다. 2006~2007년의 부동산 활황기에 집중적으로 추진된 PF사업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부동산경기 침체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업주체들이 “일단 짓고 보자.”며 사업을 벌였다가 위기에 처하면서 정부의 적극적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판교 알파돔시티 등 좌초 위기 1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이후 전국적으로 추진된 대규모 공모형 PF사업들은 3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첫삽도 못 뜨고 좌초된 것들이 많아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어렵다. 업계는 공모형 PF사업 중 제대로 추진된 것을 10% 이하로 보고 있다. 좌초 위기에 놓인 ‘용산역세권(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외에도 경기도 판교신도시의 알파돔시티, 파주 운정신도시의 유니온아크, 광교신도시의 광교비즈니스파크 등이 위기에 빠진 대표적 공모형 PF사업으로 꼽힌다. 총 사업비 5조원 규모의 판교 알파돔시티는 용산에 이어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갈등 양상도 용산과 닮은 꼴이다. 백화점, 호텔, 주거시설 등을 짓는 사업의 주체는 ‘판교 알파돔PFV’. 대한지방행정공제회(지분율 25%), 한국토지주택공사(LH·19%), 롯데건설(11.5%), 풍성주택(5%), 산업은행(4%), 두산건설(4%) 등 17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그러나 판교 알파돔PFV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달 토지 계약금과 중도금 등 4248억원을 땅주인인 LH에 납부하지 못하면서 위기가 불거졌다. 지난 16일 극적으로 출자사들이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대규모 복합단지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야 하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LH와 민간 투자사들은 단계별 블록개발 등 사업계획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운정신도시에 2조원 이상을 들여 복합시설을 짓는 유니온아크 사업도 자금 조달 실패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 시행사 측이 최근 발주기관인 LH에 사업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경기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 조성 중인 1조 7000억원대 메타폴리스는 4년째 사업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사업계획이 무리하게 짜여진 데다 인근에 동탄1신도시보다 큰 동탄2신도시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정부차원 교통정리·법규제 필요 2008년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원천호수공원 인근에 조성하기로 한 3조원대 비즈니스파크는 세 번째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 공모에서 공모자가 한 곳도 없어 재공모했지만 우선협상자의 자족성 결여로 무효처리됐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달 말까지 세 번째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중앙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나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등은 “대부분 비슷한 내용의 사업들을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권역에서 추진해 정부 차원의 교통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6년 이후 수도권 인근에서는 20개가 넘는 민·관합동 PF개발사업이 중구난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예측에 실패한 것이 민간 PF사업의 위기를 불러왔다.”면서 “정부가 일일이 타당성을 검증해 인·허가를 내줄 경우 자칫 민간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올바른 정보제공 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자원개발 강국 속도낸다

    자원개발 강국 속도낸다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에 이어 ‘글로벌 자원 전쟁’에서도 강국의 입지를 빠르게 다져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 아르헨티나와 페루, 카자흐스탄 등 10개국에서 석유, 가스, 광물 관련 13개 프로젝트를 따낸 데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자원 개발 사업 수주를 예고하고 있다. ●상반기 10개국 13개 프로젝트 따내 17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브라질 등이 1년 넘게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볼리비아 리튬 개발권’이 한국의 품에 안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 말 예정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리튬 개발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이 협상단을 이끌고 지난주 볼리비아를 방문해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합의서 서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모랄레스 대통령 방한 때 MOU 교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모랄레스 대통령이 리튬 수주전의 경쟁국인 일본에 들르지 않고 한국만 방문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 이어 올해 1월 등 3차례에 걸쳐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대통령 특사로 볼리비아에 보내 리튬 수주전을 지원해 왔다. 리튬은 전기자동차와 노트북, 휴대전화의 배터리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핵심 원료. 배터리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전 세계 각국이 리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볼리비아 서부의 우유니 호수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가량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우유니 호수가 소금 호수인 탓에 소금물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해, 볼리비아 정부는 수주전에 뛰어든 국가들을 대상으로 기술설명회를 요구했다. ●하반기 대규모 자원개발사업 수주 예고 글로벌 유전광구 확보도 잰걸음이다. 지난해 페루와 캐나다, 카자흐스탄에서 인수·합병(M&A)에 성공한 한국석유공사가 올 하반기 해외 유전개발업체 3~4곳에 대한 M&A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영국의 다나페트롤리엄과의 M&A 협상은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나페트롤리엄은 영국 북해와 이집트 등 세계 36개 지역에서 하루 5만 3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인수액은 3조원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가격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협상에 들어간 지 2개월 정도 됐기 때문에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M&A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한국전력공사도 이날 캐나다에서 양질의 우라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3년간의 1차 탐사 결과, 캐나다 사스칸추와 주의 워터베리 광산에서 양질의 우라늄을 다량 발견했다. 한전 관계자는 “아모라렝 광산 등 지분 인수를 통해 이미 연간 1000t 규모의 우라늄을 확보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아프리카와 유럽, 중앙아시아의 우라늄 부국을 대상으로 광구지분 인수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밖에 ▲이라크 바지안광구 ▲호주 바이롱 유연탄광 ▲DR콩고 바나나항 건설 연계 탐사광구 ▲동해 가스하이드레이트 시추탐사 등에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북대 캠퍼스 이전 추진

    경북대가 제2캠퍼스를 조성하는 등 캠퍼스 재정비를 추진한다. 여기에는 대구 북구 산격동 캠퍼스를 이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경북대에 따르면 제17대 총장 임용후보자인 함인석 교수가 취임하는 9월 교수와 교직원, 외부 전문가 등 20∼30명으로 캠퍼스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산격동 캠퍼스가 과밀을 넘어 포화상태로 부지 사용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추진위원회는 교수와 학생 등 구성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내년까지 대상 부지 선정 및 재원 마련 등 기본 계획안을 마련하게 된다. 기본 계획안에선 제2캠퍼스 조성과 함께 산격동 캠퍼스의 완전 이전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제2캠퍼스 조성 등은 함 총장 임용후보자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제2캠퍼스의 규모는 330만㎡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전 대상지는 북구와 달성군 경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북대 산격동 캠퍼스는 1955년에 조성됐으며 부지 면적이 76만㎡에 불과해 건물 신·증축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로 인해 경북대는 올해 유치한 약학대학을 칠곡의료원 주변에 조성해야 할 정도로 고질적인 부지난을 겪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칠곡에 조성 중인 제2의료원 확장 문제 등을 포함해 캠퍼스 활용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캠퍼스를 완전 이전하는 데는 3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돼 재원 마련과 반대 여론, 승인 절차를 비롯해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형제 회사 아냐?” 유사 로고에 기업들 골머리

    “형제 회사 아냐?” 유사 로고에 기업들 골머리

    ‘곰표 밀가루’를 생산하는 대한제분과 국내 위생도기 1위 업체 대림비앤코(옛 대림요업)는 ‘형제기업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듣는다. 두 회사 모두 왼쪽을 향한 백곰을 로고로 쓰다 보니 겪는 해프닝이다. 대림비앤코는 ‘소비자에게 겸손하라.’는 의미로 고개 숙인 곰을 로고로 써왔지만, 미래 지향적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08년부터 곰의 머리를 들어올려 쓰고 있다. 대림비앤코 이해영 사장은 “새 로고를 디자인할 때 대한제분의 곰을 의식하다 보니 원하는 만큼 머리를 들어올리지 못했다.”며 웃었다. 최근 기업이미지통합(CI)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면서 유사 로고 문제로 울고 웃는 곳들이 늘고 있다. 소비자에게 독창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첨예하다 보니 일부 기업들은 소송을 불사하기도 한다. 한국화장품이 지난달 론칭한 브랜드숍 ‘더샘’의 로고는 LG유플러스(옛 LG텔레콤)가 2000년 내놓았던 20대 전용 서비스 ‘카이’와 유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영원함을 의미하는 ‘뫼비우스의 띠’를 모티브로 로고를 디자인했다. 한국화장품 측은 “더샘의 로고는 무한성을 의미하는 고전적 디자인이어서 법무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는 감정싸움에다 소송까지 가기도 한다. 포스코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포스코에너지’를 상대로 상호·로고 사용을 금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아무런 관계도 없는 회사가 유사한 상호와 로고를 쓰고 있어 ‘포스코 패밀리’로 오인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 측은 “자사의 브랜드 가치는 3조원가량인데, ㈜포스코에너지가 유사 로고 등을 통해 수십억원 상당의 부당 홍보효과를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효성그룹도 한동안 유사 로고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거목을 형상화한 효성의 로고가 황소를 상징하는 축산업협동조합의 로고와 흡사했기 때문. 1993년 축협은 효성이 특허청에 상표등록 출원을 내자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대법원은 효성보다 로고를 먼저 써 온 축협의 의견을 받아들여 동일 업종에서는 효성의 로고를 쓸 수 없게 했다. 하지만 축협이 2000년 농협과 통합되면서 로고를 쓰지 않게 돼 자연스럽게 로고 분쟁은 종결됐다. 아이폰으로 세계 IT 업계를 호령하는 애플은 지나친 유사로고 소송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말에는 자사 로고를 상징하는 사과를 기업 이미지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IT 교육기관 ‘VSBT’(캐나다)와 소매업체 울워스(호주)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금 당장은 경쟁업체로 볼 수 없지만 앞으로 애플이 신규 사업에 나서게 되면 이 로고들이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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