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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에너지의 표류] 태양광 진출 한화의 ‘뚝심’

    2009년 초 한화그룹 기획실에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보고서가 제출됐다. 태양광 산업 진출 타당성을 의뢰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당시 한화는 숙원사업이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한 직후였다. 보고서 요지는 ‘한화가 기존 석유화학에서 쌓아 온 경쟁력과 노하우가 바탕이 되면 태양광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충할 수 있다. 태양광은 2015년 이후 본격 성장하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지금부터 투자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태양광을 통해 세계 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까지 뒤따르면서 태양광 진출을 본격화했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다른 기업들이 유로존 위기 등에 따라 태양광 투자를 백지화하거나 생산을 중단하고 있지만 한화는 뚝심 있게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바꾸면서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화솔라원은 세계 모듈 생산량 7위에 올라 있다. 이어 한화케미칼을 통해 1조원을 투입, 전남 여수에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고 있다. 2014년부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 미국 태양광 업체들도 잇따라 인수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김 회장의 장남인 동관(29)씨를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임명했다. 단순한 경영 수업이 아닌 그룹의 미래 사업을 직접 이끌게 하기 위해서다.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쏟아부은 재원만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향후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발전 시스템 등 태양광 전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갖춰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북, 내년 국가예산 확보 비상

    정부의 재정 긴축 방침으로 전북도의 내년 국가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역의 현안 사업들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내년 국가 예산 확보 목표액을 올해보다 3000억원 늘린 5조 8000억원으로 정하고 예산 편성 단계에서부터 관계 부처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균형 재정 달성을 위해 각 부처의 내년 예산 한도액을 대폭 줄일 방침이어서 예산 확보에 차질이 예상된다. 실제로 내년 국가 예산 편성에서 국토해양부 3조원, 농림수산식품부 1조원, 지식경제부 1조원 등이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도가 정부에 요청한 국가 예산도 줄줄이 삭감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만금 방수제와 농업용지 조성 사업의 경우 전북도가 3300억을 요청했으나 2060억원만 반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새만금 수질 개선 예산도 2497억원을 요구했지만 700억원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주요 도로 32개 구간 확·포장사업 예산으로도 4090억원이 필요하지만 3272억원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비로도 250억원을 요구했으나 43억원 정도만 반영돼 사업 첫해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도는 부처별 쟁점 사업 예산심의가 완료돼 기획재정부에 제출되는 오는 20일까지 예산 증액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도는 부처별로 예산 심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상주반을 구성해 정부 예산 심의 동향을 파악하고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과 당정협의회를 통해 현안 사업 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전략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기고] 5조 ‘농민의 농협’에 지원해야/이헌목 한국농산업 경영연구소장

    [기고] 5조 ‘농민의 농협’에 지원해야/이헌목 한국농산업 경영연구소장

    정부가 농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을 잘하는 조건으로 농협에 5조원을 지원하면서 이행약정서를 요구했고, 농협직원노조는 이를 경영 간섭이라 반발하면서 파업을 결의했다. 정부는 5조원이나 되는 자금을 세금으로 지원하면서 그냥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노조는 자칫 잘못하면 구조조정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양측은 서로 ‘양보’하여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한다. 진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약정에 따라 정부가 농협의 경영성과를 평가·감독하더라도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개 지표라는 게 아주 피상적일 뿐만 아니라, 만들기 나름이다. 지금도 모든 공기업에 대해 외부전문가들이 ‘철저하게’ 평가하고 있지만, 그게 그것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정부의 간섭 없이 농협 임직원들에게만 맡겨두면 어떻게 될까. 농협이 지원받은 돈으로 농산물 도매사업과 소비지 유통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사업조직만 커질 뿐 농민들에게는 별다른 실익을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농협이 농민에게 민간 유통업체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사주거나 팔아줄 수 없기 때문이다. 농협이 농산물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경영을 더 잘하는 것도 아니다. 민간유통업자보다 오히려 경영 역량이 떨어지고 업무 강도는 낮은 데 비해 연봉은 턱없이 높다. 정부가 지원한 돈은 결국 농협임직원들의 비효율과 높은 연봉을 ‘당분간’ 지속시켜 주는 데 쓰이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전문가가 한둘이 아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일부 정치권에서는 농협노조와의 ‘합의’만을 종용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농산물판매사업을 포함한 농협문제 해결의 핵심은 농민들이 ‘농협은 내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농협을 중심으로 ‘하나로’ 협동하는 데 있다. 농민들로 하여금 농협을 ‘내 것’이라 생각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농협이라는 금산복합기업그룹의 지분을 농민들에게 배분하는 것이다. 말로만 주인이라고 할 게 아니라 법적인 권리를 확실하게 보장해주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도 주인들이 나눠 갖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농협 수익의 원천인 신용사업부문을 조합·중앙회 구분 없이 몽땅 통폐합하여 그 지분을 프랑스 농업은행처럼 농민에게 나눠주면 된다. 신용사업을 제대로 하면, 1년에 3조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절반만 배당을 한다 해도 농가당 약 150만원이 돌아간다. 조합에다 배당하면, 이런저런 곳에 쓰고 ‘비료 몇 포대’만 돌아올 뿐이다. 25개의 자회사도 경영을 잘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 농민들은 농협의 운영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협동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농민들이 ‘하나로’ 협동하면, 대형유통업체와의 거래 교섭에서도 대등한 협상을 할 수 있고, 수출에서 제 살 깎아먹기를 하지 않게 된다. 농산물 제값 받기의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5조원을 지원하는 기본 취지를 비로소 살릴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임직원의 농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지금의 농협에다 도매사업을 강화하고, 소비지 유통을 강화하는 것으로는 결코 실현할 수 없는 농산물 제값 받기의 소원을 비로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 공포의 공매도 44개월만에 최고

    유로존 사태가 악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하락장에서 차익을 얻기 위해 이용하는 공매도 비중이 44개월 만에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데다가 지난해 8월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던 시점과 비교해 봐도 1% 포인트 이상 높다. 공매도는 결국 주가 하락을 부추겨 개인투자자의 막대한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금융당국에는 공매도를 금지하라는 개인투자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공매도 금지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월간 거래금액에 대한 공매도 규모의 비중(공매도 비중)은 3.57%로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났던 2008년 9월(4.22%) 이후 최고치였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본격화된 4월에는 주가하락을 예상한 공매도가 3.55%로 뛰어올랐고, 지난달에는 스페인 위기까지 겹치면서 3.57%를 나타냈다. 최근 4개월간 월별 공매도 금액이 3조원을 넘어서 평균 3조 4001억원에 달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했던 지난해 8월 9일과 비교해도 최근 공매도 비중은 매우 높다. 지난해 공매도 금지를 하기 직전인 7월 공매도 비중은 2.55%였지만 올해 5월은 3.57%로 1% 포인트 이상 높다. 또 지난해 8월 3일과 5일 일일 공매도 비중이 각각 5.38%, 4.16%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2일과 7일에도 5.07%, 5.05%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문제는 공매도가 95% 이상 외국인과 기관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가격이 하락하는 주식에 외국인이나 기관의 공매도가 개입할 경우 주식 가격은 더욱 떨어지고, 개인투자자의 피해는 더욱 커진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율이 61.3%여서 각각 7.9%, 6.5%를 차지하는 외국인이나 기관보다 10배 가까이 많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도(일정 정도 이상의 공매도는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제도)를 조기 시행하고 공매도를 통한 시세조종에 대해서 엄격히 처벌해 시장 교란행위를 차단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제도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한 금융업계 종사자는 “일정 정도 이상의 공매도를 보고하는 제도는 선진국에도 있지만 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치보다는 불공정 거래를 엄단하는 정도의 조치”라면서 “지난해처럼 공매도를 금지하지 않는 한 금융시장의 급격한 요동을 막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나갈 때는 공매도를 금지시키고 들어올 때는 풀어 주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8월 1일부터 9일간 370포인트(17.1%)가 떨어졌던 것처럼 급격하게 주가가 하락할 경우,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용어 클릭] ●공매도 실제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차익을 얻기 위해 한국예탁결제원·금융투자회사·한국증권금융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 [CEO 칼럼] 투자 늘린 만큼 철도이용 늘리기 위해서는/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 칼럼] 투자 늘린 만큼 철도이용 늘리기 위해서는/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난 석가탄신일 연휴에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는 늘어난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서울~대전 간 운행시간이 5시간이나 걸렸을 정도로 체증이 심했다. 이를 해소하고자 철도 투자를 많이 늘렸는데도 이용객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역에서 내려 다음 목적지까지 차량으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에다 요금이 비싼 탓도 있으나 운행 열차 부족이 무엇보다 큰 요인일 것이다. 정부가 깔아 놓은 철도를 오로지 운영만 하는 코레일이 정부의 지원 없이는 차량을 구입하지 않아 열차 운행 횟수가 빠듯한 것이다. 정부는 철도청의 만성적자를 해소하고자 1989년 ‘철도공사법’을 제정했고, 1993년에 다시 철도청을 공사화하기로 했다. 이는 철도노조의 반대와 1996년 총선을 의식한 정치권의 움직임으로 1995년 9월 백지화됐다. 철도 개혁은 ‘국민의 정부’ 때 다시 추진됐다. 도로·공항·항만 건설은 국가가, 운영은 운수업체가 하는 것처럼 철도도 건설은 국가가, 운영은 철도운수사업면허를 받은 자가 하도록 관련법을 제정했다. 또 종래의 고속철도공단과 철도청 건설부문을 통합해 2004년에 철도시설공단을 만들고 투자를 계속했다. 운영부문에선 2004년 철도청 부채 3조원을 탕감해 주고 기존 철도재산을 출자해 2005년 철도공사(코레일)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정부는 매년 국민세금으로 4500억원을 코레일에 지원해 왔다. 하지만 코레일은 매년 5000억원씩 적자를 내 누적적자 3조 5000억원, 부채 9조 7000억원이란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을 개통하고 경춘·장항·중앙·전라선의 복선전철화를 이뤘으나 2010년 철도 수송분담률은 2005년 대비 여객은 0.1% 늘고, 화물은 1.1% 줄었다. 열차 운행과 이용률이 줄어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수요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와 시공, 건설 장기화 등 비효율적인 투자 때문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신속히 만들고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제조업처럼, 철도도 투자할 때 열차운행계획을 수립하고 적정하게 건설해야 하는데 이에 소홀했던 것이다. 다른 하나는 운영문제다. 고속철 도입 후 새마을·무궁화호 운행은 줄었고, 비둘기호는 아예 폐지됐으나 열차의 수송분담률이 늘지 않고 있다. 반면 정원은 2000명 이상 늘어났다. 자동개표기 등 자동화 시설 도입과 시설물 고장 감소로 관련 부서의 업무량이 줄었을 텐데 인력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역 근무자의 평균연봉도 6000만원이 넘어 민간 운수업체의 유사업무 종사자보다 2~3배나 많다. 이런데도 코레일은 여전히 정부에 기대고 있다. 경부고속철도는 정부가 필요 재원의 40%를 지원하고 철도시설공단이 채권 12조 5000억원을 발행해 건설했다. 연간 이자만 4627억원에 달한다. 경부고속철도 운영으로 28%가량 이익을 내는데도 ‘순 선로사용료’는 연평균 1000억원으로 연간 발생이자의 30%도 안 된다. 부채가 계속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도권과 호남고속철도도 철도시설공단이 50~60%를 부담해 건설했다. 코레일은 차량 구매까지 요구, 국토해양부의 요청으로 철도시설공단이 차량 구입비의 절반을 부담해 구매 중에 있다. 게다가 정부가 관련법에 따라 ‘수서발 KTX운영사업자’를 선정, 경쟁을 통해 요금을 낮추고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데 대해 철도노조는 “KTX 민영화 조치”라며 국민을 호도하고 “파업 불사”를 외치고 있다. 이들에 영합하는 일부 세력들로 인해 정부 정책이 지연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언제까지 집단이기주의를 방치해 국민 부담만 늘릴 것인가. 국민편익을 제고하고 철도를 개혁하려는 정책 시행시기를 놓치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만성적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철도 건설부채를 국민과 후손에게 전가시키지 않도록 철도 개혁에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 ‘리딩뱅크’ 누구냐… 덩치는 국민, 수익성은 신한

    ‘리딩뱅크’ 누구냐… 덩치는 국민, 수익성은 신한

    시중은행들은 올해 1분기 ‘리딩뱅크’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혈투를 벌였다. 지난 1월 하나금융지주로 편입된 외환은행과 3월 초 출범한 농협은행은 신상품을 쏟아내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렸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파격적인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제공하면서 은행권의 ‘금리 경쟁’을 이끌었다. 영업 전쟁의 결과는 1분기 성적표에 고스란히 담겼다. 1일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 등 국내 7대 은행이 발표한 1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덩치는 국민은행이 압도적으로 크고 수익성에서는 신한은행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발주자인 농협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 등 대부분 지표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자산 규모에서는 국민은행이 263조 2016억원으로, 2위인 우리은행(241조 5878억원)을 21조 6138억원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227조 4059억원), 농협은행(201조 7213억원), 기업은행(187조 2533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집안 식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자산은 각각 155조 1414억원과 98조 616억원에 불과하지만 둘을 합치면 250조원이 넘어 단숨에 2위권으로 뛰어오른다.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584억원으로 다른 은행들보다 1000억~4000억원가량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5620억원), 국민은행(5069억원), 기업은행(4621억원) 순이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외환은행이 1.27%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08%와 0.98%로 2, 3위에 올랐다. ROA는 은행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이익을 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다.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우리은행이 2.51%로 가장 높았고 외환은행(2.47%)이 뒤를 이었다. 건전성 관리는 하나은행이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은행은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율)이 0.44%로 가장 낮았다. 이어 외환은행(0.70%), 기업은행(0.81%) 순이었다. 농협은행은 4위 규모인 자산에 비해 수익성과 건전성이 좋지 않았다. 출범 직후인 3월 2~31일 665억원을 벌어들였다. 3개월치로 추산해도 2000억원에 못 미쳐 7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체율도 1.29%로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새 출발한 지 얼마 안 되고, 거래기업인 풍림산업의 법정관리로 대손충당금 200억원이 발생해 순이익이 적게 나왔다.”면서 “올해 이익 목표치인 8758억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전국의 모든 음식점 금연 꼭 실현해보자

    정부가 2016년까지 전국의 모든 음식점을 금연 구역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연 대상 음식점은 중·대형 및 소형 ‘일반음식점’과 커피숍, 빵집 등 ‘휴게음식점’이다. 사실상 우리 국민의 주된 생활권에 있는 거의 모든 음식점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는 것이다. 음식점에서의 금연은 선진국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는 정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원, 놀이터, 버스정류장, 해수욕장, 주요 거리 등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실내 시설인 음식점에서의 전면적인 금연 추진은 오히려 늦은 감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음식점 금연을 추진하는 이유가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흡연은 각종 암과 질병의 주된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6.5초마다 한 사람이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5세 이상 남성 흡연율이 2009년 기준 44.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특히 청소년 흡연이 갈수록 늘어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12.1%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흡연율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의 경제적 손실이 연간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사실 그동안 법이나 규정이 없어서 음식점 등에서의 금연이 실현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현행 법은 150㎡ 규모 이상 음식점에 대해서는 금연구역 설정을 의무화해 왔다. 이를 어기면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운다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전국 음식점의 금연이 현실화되려면 정부의 강력한 단속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단속 권한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금연 단속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해 나가길 기대한다.
  • 국가소유 최고가 장비 기상 슈퍼컴 349억

    국가소유 최고가 장비 기상 슈퍼컴 349억

    정부가 갖고 있는 물품 중 가장 비싼 장비는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인 ‘해온’과 ‘해담’이다. 가장 비싼 다리는 인천 연수구의 인천대교(1조 2440억원)다. 건물로는 정부대전청사가 가장 비싸다. 기획재정부가 31일 작성한 국가재무제표에 따르면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 ‘해온’과 ‘해담’은 취득금액 424억원으로 이 중 감가상각비를 빼면 349억 8700만원이 된다. 정부가 사회기반시설을 포함한 모든 국유재산 가치를 평가해 재무제표에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대구과학관 전시품(82억 1900만원), 문화재보호기금의 보안용 카메라(69억 700만원), 금오공대 프로그램 테스트 소프트웨어(68억 8800만원), 부산대학교 진동시험기(66억 6200만원) 등도 국가가 보유한 초고가 장비다. 교량 중에서는 인천대교가 가장 비싸 영종대교(7676억원)와 5000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서해대교(6705억원), 부천고가교(4329억원), 마창대교(1425억원) 등도 이번 재무제표 작성을 통해 자산가치가 확인됐다. 건물로는 행정안전부가 소유한 정부대전청사가 2627억원으로 가장 비싼 건물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중앙박물관 본관(2170억원)도 2000억원이 넘는다. 국토해양부의 인천 열병합발전소는 1689억원으로 평가됐다. 토지 중에서는 여의도 국회부지(33만㎡)가 2조 1818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행안부의 정부대전청사 부지(46만㎡)는 땅값이 1조 6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중에서는 국토부의 한국도로공사 주식(16억주)이 17조원으로 가장 비쌌고 재정부가 소유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출자증권은 13조원으로 계산됐다. 무형자산 중에서는 재정부의 디브레인(dBrain) 시스템이 353억원으로 가장 비싸다. 디브레인은 디지털 예산회계 시스템으로 세계은행의 지원을 통해 개발도상국가 등에 개발·운용 노하우가 전수되고 있다. 이어 취업 후 학자금상환 전산 시스템(299억원),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 G2B 시스템(172억원) 등의 자산가액이 높게 나타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발생주의 회계 도입으로 유형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가 미흡했던 무형자산에 대해서도 관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무원·군인연금 줄 나랏빚 342조

    공무원·군인연금 줄 나랏빚 342조

    기획재정부는 31일 국가재무제표를 작성해 처음으로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무원·군인연금의 향후 지급액도 처음 산정해 본 결과 342조원으로 집계됐다. 국가재무제표는 51개 중앙관서의 재무제표를 통합하고 내부거래를 제거해 작성됐다. 국가재무제표 작성을 위해 자산실사와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파악된 정부의 모든 자산가치는 1523조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나랏빚으로 계산된 국채, 차입금 외에 충당부채, 미지급금 등 발생주의 기준에 따른 모든 부채를 종합한 결과 총부채는 774조원이다.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자산은 749조원으로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50.8%로 나타났다. 미국(567.2%), 영국(200.4%), 프랑스(185.0%) 등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난 4월 세입세출결산 결과 계산된 국가채무(중앙정부+지방정부)는 420조 7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4.0%였다. 이번 국가재무제표는 그동안 사용해 온 현금주의 방식에 현금 흐름이 없어도 거래 사실이 발생하면 이를 기록하는 발생주의 방식을 가미한 것이다. 이태성 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은 “국가 자산의 체계적 관리와 미래의 재정부담 능력을 고려한 적극적 재정건전성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장기충당부채(375조원)의 91.2%(342조원)를 차지하는 연금충당부채는 현재 공무원·군인연금 수급자와 현 재직자에게 지급될 연금 지급액을 산출한 것이다. 공무원과 군인은 국가가 고용주이기 때문에 관련 기금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가가 대신 갚아 줘야 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연금충당부채는 납입금은 고려하지 않은 채 나가는 금액만 고려한 것”이라며 “올해 처음 산출한 것이지 과거에 없던 부채를 새롭게 인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금충당부채는 GDP 대비 27.6%로 미국(39%), 독일(41%), 프랑스(50%) 등보다는 낮다. 이들 국가는 공무원·군인연금 도입이 우리나라보다 빨랐고 노령화가 일정 수준 진행됐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케이블TV, ‘리얼 디지털’ 위해 모두 7조 투자

    케이블TV 업계가 2015년까지 도시 지역 가입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100% 완료해 진정한 디지털 방송 시대를 열겠다며 ‘리얼 디지털’(Real Digital) 선언을 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3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케이블TV쇼’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서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현재까지 디지털 전환은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초점이 맞춰져 시청자들이 실제 디지털 방송의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여부는 간과됐다.”면서 “대다수 시청자들이 정보 격차 없이 고화질(HD)·다채널을 즐길 수 있도록 케이블 업계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전체 방송 시청 가구의 75%에 달하는 1250만 가구가 케이블TV에 가입하고 있는 터라 시청자들이 실제 디지털 방송을 이용하려면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상태다. 현재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율은 30% 정도다. 양 회장은 ‘리얼 디지털’을 위해 2015년까지 3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기투자금 4.3조원을 포함, 모두 7.3조원 규모의 투자로 가입자들에게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 ▲디지털 난시청 해소 ▲2014년말까지 전 채널 HD 송출 ▲H스마트 및 보급형 상품 개발로 소비자 선택권 강화 ▲지역 채널 HD화 및 지역 생활 방송 구현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양 회장은 “투자 촉진을 위해 정부도 저소득 케이블 가입자에 대한 지원,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케이블TV업계가 연간 400억원가량 출연하고 있는 방송발전기금 징수의 한시적 유예, 디지털 전환 투자를 위한 융자 대출 금리 완화 등이 인센티브 방안으로 제시됐다. 이와 관련 정호성 케이블TV방송국(SO)협의회 회장은 “방송 플랫폼 간 출혈 경쟁으로 케이블 가입자가 감소하고 수익이 떨어지고 있는데, 지상파 재송신 문제도 디지털에 투자할수록 손실이 더 커지게 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법 제정, 재송신 제도 개선, SO 소유 제한 완화 등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0회째를 맞은 디지털케이블TV쇼는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해 정·관계, 학계, 언론계, 케이블TV 업계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치렀다. 이틀 일정의 디지털케이블TV쇼는 그레이엄 머독 영국 러프버러 대학 교수,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 N스크린·스마트서비스 등 각종 첨단 방송 기술 전시, 시청자 참여 행사로 꾸려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800년의 꿈’ 경인아라뱃길 25일 열린다

    ‘800년의 꿈’ 경인아라뱃길 25일 열린다

    내륙뱃길인 ‘경인아라뱃길’이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25일 정식 개통된다. 아라뱃길은 고려 고종 때부터 수차례 인공수로로 개척이 시도됐으나 결실을 보지 못하다가 800여년 만에 열리게 됐다. 아라뱃길 주 운수로의 수심은 6.3m, 폭은 80m이며 총길이는 18㎞에 이른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녹색 미래를 향한 위대한 항해’라는 주제로 김포터미널과 인천터미널에서 각각 아라뱃길 개통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아라뱃길의 본격적인 태동은 1987년 굴포천 유역의 대홍수를 계기로 시작된 방수로 사업이었다. 방수로를 뱃길로 활용하기 위한 검토 작업은 1995년부터 이뤄졌다. 수자원공사는 2009년 아라뱃길 사업을 시작해 2년여의 공사와 운영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한진해운, 대한통운 등 5곳이 부두 운영사로 선정됐고 12월에는 제주·부산 연안항로 화물선의 시범 운항이 시작됐다. 올 2월 중국, 일본으로의 국제 항로 취항도 이뤄졌다. 시범 운항 중인 여객유람선은 지금까지 13만명의 방문객을 운송했다. 수자원공사는 6개월간 모니터링 작업을 이어왔다.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경인아라뱃길의 정식 개통으로 홍수 피해 방지와 녹색물류 실현, 관광·레저 활성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홍수 때 빗물이 한강으로 흘러들지 못해 굴포천 유역에 잦은 침수가 발생했지만 아라뱃길이 홍수량을 서해로 쏟아내 100년 빈도 홍수에도 안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라뱃길이 수도권 지역의 물류 체계를 개선해 물류비를 줄이고 육상 물동량을 분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토부 수자원정책관실 관계자는 “뱃길 운송은 연료 효율이 철도의 2.5배, 도로 운송의 8.7배에 달한다.”면서 “수상 물류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불러 경제 생산 유발 3조원, 일자리 창출 2만 5000명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라빛섬, 인공폭포 등 ‘수향 8경’과 자전거길, 경관도로 등도 조성돼 관광·레저 공간으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효용성에도 아직 수질 문제와 주변 지역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인구 유입 시설 부족, 낮은 수변공간 접근성 등이 지적받고 있다. 서해 연결 교두보란 이점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효과를 어느 정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가 아라뱃길의 일부 시설 인수를 주저하고 서울시가 사업성을 재검토하는 등 부정적 시각도 남아 있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제주 해수관상생물 産團·테마파크 조성

    제주도는 해수관상생물 양식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00억원을 들여 3만여㎡의 부지에 해수관상생물 산업단지와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안에 제주대 산학협력단에 ‘해수관상생물 산업화 용역’을 맡겨 오는 9월까지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을 비롯해 투자 및 시설 계획, 입지 예정지, 운영 주체 등 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해수관상생물 산업단지에는 현재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한국해수관상어종묘센터 등 해수관상생물 생산 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05년 8월 사업을 시작한 이 업체는 연간 최대 15만 마리의 해수관상어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테마파크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다양한 해수관상생물을 수집해 전시하고, 새끼가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관상생물 시장 규모는 세계 시장(23조원대)의 1.3% 정도인 3000억원대이고, 이 가운데 해수관상생물이 20% 정도를 차지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그리스 디폴트’ 정교한 방어벽 구축하라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리스는 총선이 치러진 지난 6일 이후 7억 유로가 넘는 자금이 미국 등으로 빠져나가는 등 패닉 상태다. 이 와중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자본 확충 계획이 지연된 그리스 은행 4곳에 유동성 공급을 중단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 증시는 동반 급락하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채 금리는 치솟고 있다. 우리나라도 주가가 곤두박질치다 어제 추락세를 면하긴 했지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11조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이달 들어 3조원에 가까운 돈을 빼낸 것도 심상찮은 조짐이다. 문제는 그리스 자체보다는 후유증이 위기를 겪고 있는 이웃 나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가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디폴트 상태가 되고 유로존에서 탈퇴할 경우 포르투갈은 물론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불똥이 튀어 유로존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또 그리스의 긴축 회피가 잘못된 선례가 돼 유럽 경제위기 극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이 실제 발생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고, 그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위해 힘을 쓰고 있고, 유럽이 7500억 유로를 비상금으로 쌓아 놓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방어벽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으로서는 그리스 퇴출비용만 1조 유로(1480조원)가량 든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래서 유로존과 그리스가 결국 적정선에서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란 얘기도 흘러 나온다. 하지만 우리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리스 디폴트와 유로존 붕괴라는 시나리오까지 감안해 정교한 방어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어제 정부가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비상대책’을 재점검했듯이 정신 바짝 차리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면 수출은 물론 내수까지 타격을 입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올 성장률 전망을 더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위기 시 동원할 수 있는 재정·금융정책의 ‘룸’(여유)을 만들어 두는 한편 신용경색 방지, 외화유동성 확보, 유럽계 자금 이탈 여부 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연정무산 그리스 ‘뱅크런’…금융시장 쇼크

    연정무산 그리스 ‘뱅크런’…금융시장 쇼크

    연정 구성에 실패한 그리스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현실화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한 달 넘게 시장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17일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유럽 재정 위기 동향과 국내외 금융시장 점검에 나선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8.43포인트(3.08%) 내린 1840.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최고의 하락률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은 전날 1093조원에서 이날 1059조원으로 줄어 하루 사이에 34조원이 날아갔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18% 폭락한 1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4911억원을 순매도하며 11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22억원과 31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모두 2조 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12시 현재 미국 증시는 급락에 대한 반발과 경제지표 호조로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나스닥, S&P500 지수 모두 0.3~0.4%대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유럽증시의 경우 프랑스의 CAC40은 1.18%(36포인트)가 올랐고, 독일 DAX와 영국 FTSE는 각각 0.43%, 0.1%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6원(1.01%) 오른 1165.7원으로 마감하면서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종전 연고점은 지난 1월 9일의 1163.6원이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그리스 위기로 인해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는 등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12%,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18%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3.19%, 1.21%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다음 달 17일 치러지는 총선 재투표를 통해 연합정부를 구성할 때까지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 부장은 “그리스 위기는 시장의 예상 범주에 있는 변수이기 때문에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같은 금융위기는 오지 않겠지만, 그리스 정부 구성이 완료될 때까지 한 달 반 정도는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시장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그리스에서 총선 후 지난 1주일 동안 예금인출 규모가 10억 유로(약 1조 5000억원)인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했다. 그리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후 정당 지도자들과의 회동에서 “물론 지금은 ‘패닉 상태’가 아니지만 패닉 상태로 흐를 위험이 대단히 크다고 (게오르기오스) 프로보풀로스 중앙은행 총재가 보고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회동 후 내놓은 성명에서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프로보풀로스 총재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국유 은행들이 매우 어렵다고 하더라. 전화를 받은 오후 4시까지 인출액이 6억 유로를 넘어서 7억 유로에 달했다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금액은 독일 국채나 다른 자산들로 전환하라고 요구한 것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것까지 모두 합치면 대략 8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였다.”고 덧붙였다.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일부 중견 건설사들 유동성 압박 ‘전전긍긍’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일부 중견 건설사들 유동성 압박 ‘전전긍긍’

    시공능력평가 20위 이내의 일부 중견건설사가 3000억원 가까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저축은행에 빚지는 등 이번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PF에 대한 급격한 대출 회수와 신규 PF 대출 중단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면, 건설업계 전체가 유동성 압박에 시달릴 것이란 부정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7일 한국기업평가의 ‘건설업체 PF우발채무 정기 모니터링’에 따르면 시평 20위권의 A건설은 저축은행의 PF우발채무가 2908억원에 달했다. 이는 A건설이 갖고 있는 PF우발채무 1조 1360억원의 26%에 이르는 수치다. B건설도 저축은행에 빚진 PF우발채무가 2000억원을 넘어 자사 PF우발채무의 16% 수준에 달했다. ‘우발채무’는 어음 등 장래에 일정한 조건이 발생했을 때 채무로 바뀌는 불확정 채무를 뜻한다. 저축은행의 건설업계에 대한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2010년 한때 13조원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1,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겪으며 6조원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건설·주택업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PF 부실이 솔로몬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 퇴출의 이유로 꼽히는 가운데 조만간 불어닥칠 ‘후폭풍’을 우려해서다. 한기평이 신용등급 ‘BBB-’~‘A-’인 투자등급 건설사 11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이들 기업이 떠안은 저축은행의 PF우발채무는 모두 7300억원 수준이었다.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부동산 호황기에 PF대출을 받아 수익을 올렸지만 침체가 지속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며 “일부 대출금은 부동산 개발 초기에 토지 매입 등에 쓰였다.”고 전했다. 불똥은 저축은행의 PF우발채무 외에 금융권 전체의 PF우발채무로 튀고 있다. C건설은 전체 PF관련 우발채무가 2조원이 넘었고, D건설과 A, B건설도 1조원을 웃돌았다. 역시 대기업 계열인 E, F건설은 각각 7880억원과 5540억원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저축은행사태는 10일 발표될 정부의 올해 첫 부동산대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가 요구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의 완화가 저축은행사태에 발목이 잡힌 금융당국의 반대로 전면 배제됐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래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모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DTI 등의 완화는 어렵고 세제를 소폭 손보는 선에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대책은 박재완 재정부 장관의 ‘스몰 볼’ 발언처럼 강남3구의 투기지역 해제, 전매제한 완화 등 단타대책의 조합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대를 모았던 취득세 인하,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도 모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취득세 인하는 지방재정의 부담이 크고 부동산 경기활성화라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페이스북 주당 28~35弗… 저커버그 20조원 갑부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3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에 따른 공모 가격을 주당 28~35달러로 책정했다. 공모가가 최상단에서 정해질 경우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28세의 나이에 20조원을 가진 갑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또 108조원짜리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페이스북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공모 신청서에서 초대형 규모의 IPO를 통해 최고 120억 달러(13조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에 모두 3억 3740만주를 매각한다. 나스닥 상장 타이틀은 FB다. IPO 이후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770억 달러(87조원)에서 최고 960억 달러(10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를 960억 달러로 기준을 삼으면 휴렛패커드와 델, 두 회사를 합친 것보다 높으며 아마존이나 시스코 시스템즈에 버금가는 규모가 된다. 페이스북이 IPO를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120억 달러는 구글이 2004년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했던 19억 달러의 6배가 넘는 엄청난 액수다. 성사되면 페이스북은 미국 실리콘 밸리 기업 역사상 IPO 당시 자산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기록된다. 페이스북이 책정한 공모 가격은 월가의 반응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장기 성장 전망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IPO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장외에서 주당 44달러 수준에서 거래된다. 페이스북 경영진은 7일부터 2주간 뉴욕을 시작으로 시카고, 보스턴 등의 주요 도시와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기업설명회(로드쇼)를 할 예정이다. IPO 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31개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페이스북의 공모가는 17일 확정되며 18일 첫 거래가 시작된다. 전 세계 9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둔 페이스북의 IPO는 단순히 자금 조달 규모뿐 아니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28세가 되는 저커버그는 의결권의 58%를 확보하고 있어 IPO 이후에도 경영권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는 IPO 이후 페이스북 유통 주식의 31.5%를 보유하게 된다. 그의 보유 주식 가치는 176억 달러(19조 9000억원)에 달해 포브스지의 세계 최대 부호 명단 3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경제 브리핑] 우리금융, 업계 첫 총자산 400兆 돌파

    우리금융그룹의 총자산이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우리금융그룹은 올 1분기 총자산이 403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조원 증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2위 KB금융그룹(363조 3000억원)과는 약 40조원 차이가 난다. 순익은 66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전분기보다는 87% 늘었다. 순이자마진(2.54%)도 전분기(2.52%)보다 소폭 개선됐다.
  • 공공기관 빚 463조원… 나랏빚 첫 추월

    공공기관 빚 463조원… 나랏빚 첫 추월

    286개 공공기관의 부채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채무를 합한 나랏빚(420조 7000억원)을 40조원이나 넘어선 463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부채가 나랏빚을 추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기관과 국가 채무를 모두 합한 공적 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1.5% 규모다. 나랏빚은 GDP 대비 34.0%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공공기관 통합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주요 재무·경영 정보를 공개했다. 부실 저축은행을 지원한 예금보험공사(부채 13조 300억원 증가), 보금자리사업 시행사인 토지주택공사(9조원 증가), 4대강 사업을 한 수자원공사(4조 5000억원 증가) 등의 부채 증가 규모가 크다. 정부의 정책 사업을 수행한 결과여서 사실상 나랏빚인 셈이다. 특히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지난 5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하면서 공기업의 신용등급이 국가의 신용등급을 자연스럽게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공공기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김철주 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무디스의 평가를 받는 10여개 공공기관과 신용등급 협의체를 만들어 정보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부채는 전년(401조 6000억원)보다 61조 8000억원(15.4%)이나 늘어났다. 국내 송배전망 투자와 발전소 건설, 해외 자원 개발 등 에너지 관련 국내외 시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한국전력공사 부채가 10조 4000억원 늘어났고 석유공사는 4조 9000억원, 가스공사는 5조 7000억원 늘었다. 자산은 698조 9000억원으로 전년(644조 8000억원)보다 8.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2010년 4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 4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예보가 10조 9000억원 적자를 실현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특별 계정을 통해 조달한 구조조정 자금은 보험료 등으로 충당하고 채권 회수율을 높여 나가겠다.”며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도 3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름값은 오르는데 물가 인상을 우려한 정부 눈치를 보느라 전기료를 제때 올리지 못한 까닭이다. 한전과 예보를 제외하면 공공기관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조 6000억원 늘어난 5조 8000억원이다. 공공기관의 직원 평균 보수는 전년보다 3.2% 늘어난 6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관장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3.1% 늘어난 1억 5000만원 수준이다. 유연근무제 도입 권고에 따라 공공기관 근무자의 8.4%(1만 5000명)가 유연근무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척에 친환경 화력발전소 건설

    삼척에 친환경 화력발전소 건설

    동양그룹의 화력발전계열사인 동양파워와 강원 삼척시가 친환경 화력발전소(조감도) 건설사업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4일 밝혔다. 발전소는 28만 991여㎡ 규모로 강원 삼척시 적노동 일대 동양시멘트 46광구에 건설된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동양파워와 삼척시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제반업무에 유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삼척시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동양파워는 투자지역을 포함한 삼척시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동양파워는 이번 사업으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등 5400억원 이상이 지방자치단체 재정에 유입되고 운영 간접비 등 3조원 이상의 재원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발전소 건설 기간 중 필요 인력, 연간 최대 50만명을 삼척 주민으로 우선 채용하고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으로 지역 인재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수정 동양파워 대표이사는 “본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계열사의 발전사업 관련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그룹의 에너지, 금융, 제조업 부문의 역량을 총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그룹은 2022년까지 3단계에 걸쳐 삼척지역 일원에 11조여원을 투입, 3000~4000㎽급 최신식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환경 에너지 산업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불법사채 없애려면 은행 문턱 확 낮춰라

    정부가 불법 사금융(사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금융감독원에 합동신고처리반을, 검찰과 경찰에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피해신고 접수 등을 통해 상담·구제, 수사의뢰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어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불법 사금융 척결대책 관계장관회의가 끝난 뒤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불법 사금융은 우리 사회를 파괴하는 독버섯 같은 존재”라고 규정하고 흉악한 범죄이자, 사회악 척결 차원에서 강력 대처하겠다고 선언했다. 불법사채 피해자 대부분이 영세상인, 가난한 대학생, 실업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임을 감안할 때 범정부 차원의 대응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법사채가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단속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불법사채업자로부터 3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유흥업소로 팔려간 딸과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은 불법사채가 얼마나 무서운지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례다. 불법사채업자로부터 생활비 350만원을 빌렸다가 강제 낙태당한 채 노래방 도우미로 강제 취업된 장애인도 마찬가지다. 다급하다고 불법사채업자에게 손을 내밀었다가는 영원히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법정이자율(연 30%)의 수십배에서 100배까지 순식간에 불어난다. 돈을 받아내려는 불법사채업자들의 닦달은 인간성의 파괴로까지 이어지기 마련이다. 정부는 불법사채 단속과는 별도로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을 통해 3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급 규모도 더 늘려야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문턱을 확 낮추는 일이다. 신용등급 6~10등급의 저신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게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 그리고 단속과는 별도로 불법사채로 벌어들인 부당이익에 대해서는 정부가 환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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