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조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영웅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숙소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소유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71
  • 국토부 공공기관 5년간 1조 8000억원대 성과급 돈잔치

    국토교통부 소관 공기업·공공기관들이 대규모 부채와 방만경영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이 최근 5년 간 1조 8000억원이 넘는 성과급 돈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윤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2014년까지 총 부채는 163조 9413억원에서 216조 7294억원으로 32.2%(약 53조원)나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은 성과급으로 1조 8040억원을 챙겨갔다.  특히 부채 중 금융부채는 119조 4429억원에서 49조원(41%)가량이 늘어난 168조 1892억원으로 조사됐다. 금융부채 급증에 따른 지난 한 해 이자 지출액만 총 7조 766억원이다. 하루 이자로만 193억원으로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그러나 재무구조 악화에도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성과급 나눠먹기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사장은 8100만원,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7000만원,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5700만원을 성과급으로 가져갔다. 성과급 총액은 LH 641억원, 한국도로공사 503억원, 수자원공사 298억원 등으로 임직원들에게 나눠 준 성과급만 총 2047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공공기관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나눠먹기 관행이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사업성이 없는 ‘묻지마식’ 투자와 방만경영이 원인인 만큼 정부가 책임을 통감하고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지난해 3분기 대비 80% 급증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지난해 3분기 대비 80% 급증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지난해 3분기 대비 80% 급증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깜짝 실적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7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연결기준)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6조 9000억원)보다 5.80% 증가한 실적이다. 확정실적은 이달 말 공시된다. 실적하강 국면에서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3분기(4조 600억원)보다는 79.80%나 급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반등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반응이 나온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는 증권업계의 평균 전망치를 상당한 폭으로 초과하는 실적이 나왔을 때 쓰는 용어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조 5865억원)보다 7000억원 이상 상회했다. 특히 22개 증권사에서 나온 전망치 중 최고값(7조 930억원)보다도 2천억원 이상 많은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4조 600억원으로 약 3년 만에 처음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작년 4분기 5조원대로 회복했고 올해 1분기 5조원 후반대, 2분기 6조원 후반대로 올라서 ‘V자형 반등’ 흐름을 이어왔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8조 49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전분기(48조 5400억원)보다 5.07%, 지난해 3분기(47조 4500억원)보다 7.48%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이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분기(52조 7300억원) 이후 3분기 만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누계는 153조 4800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200조원 돌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14.31%로 한창 실적이 좋았을 때의 15%대에 육박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와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 소형 OLED 패널을 탑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소형 OLED 부문 글로벌 1위인 삼성의 실적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D램 가격 약세에도 나노 미세공정의 압도적인 기술력 우위에다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 반등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TV와 생활가전도 경기 침체 국면에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환율도 실적 반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부품 대금을 대부분 달러 베이스로 결재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공시 때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3조원 중·후반대, 스마트폰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이 2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한다. 소비자가전(CE)과 디스플레이(DP) 부문도 2분기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2분기의 CE 부문 영업이익은 2100억원, DP 부문은 5400억원이었다. 에프앤가이드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을 6조 5918억원으로 점쳤으나 현 추세로 볼 때 이보다 훨씬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4분기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들을 대거 쏟아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데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실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 ‘대박’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 ‘대박’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 ‘대박’ 삼성전자 깜짝 실적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7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연결기준)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6조 9000억원)보다 5.80% 증가한 실적이다. 확정실적은 이달 말 공시된다. 실적하강 국면에서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3분기(4조 600억원)보다는 79.80%나 급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반등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반응이 나온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는 증권업계의 평균 전망치를 상당한 폭으로 초과하는 실적이 나왔을 때 쓰는 용어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조 5865억원)보다 7000억원 이상 상회했다. 특히 22개 증권사에서 나온 전망치 중 최고값(7조 930억원)보다도 2천억원 이상 많은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4조 600억원으로 약 3년 만에 처음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작년 4분기 5조원대로 회복했고 올해 1분기 5조원 후반대, 2분기 6조원 후반대로 올라서 ‘V자형 반등’ 흐름을 이어왔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8조 49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전분기(48조 5400억원)보다 5.07%, 지난해 3분기(47조 4500억원)보다 7.48%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이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분기(52조 7300억원) 이후 3분기 만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누계는 153조 4800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200조원 돌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14.31%로 한창 실적이 좋았을 때의 15%대에 육박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와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 소형 OLED 패널을 탑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소형 OLED 부문 글로벌 1위인 삼성의 실적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D램 가격 약세에도 나노 미세공정의 압도적인 기술력 우위에다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 반등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TV와 생활가전도 경기 침체 국면에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환율도 실적 반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부품 대금을 대부분 달러 베이스로 결재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공시 때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3조원 중·후반대, 스마트폰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이 2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한다. 소비자가전(CE)과 디스플레이(DP) 부문도 2분기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2분기의 CE 부문 영업이익은 2100억원, DP 부문은 5400억원이었다. 에프앤가이드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을 6조 5918억원으로 점쳤으나 현 추세로 볼 때 이보다 훨씬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4분기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들을 대거 쏟아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데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실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4분기 연속 반등하며 완연한 회복세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4분기 연속 반등하며 완연한 회복세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4분기 연속 반등하며 완연한 회복세 삼성전자 깜짝 실적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7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연결기준)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6조 9000억원)보다 5.80% 증가한 실적이다. 확정실적은 이달 말 공시된다. 실적하강 국면에서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3분기(4조 600억원)보다는 79.80%나 급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반등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반응이 나온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는 증권업계의 평균 전망치를 상당한 폭으로 초과하는 실적이 나왔을 때 쓰는 용어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조 5865억원)보다 7000억원 이상 상회했다. 특히 22개 증권사에서 나온 전망치 중 최고값(7조 930억원)보다도 2천억원 이상 많은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4조 600억원으로 약 3년 만에 처음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작년 4분기 5조원대로 회복했고 올해 1분기 5조원 후반대, 2분기 6조원 후반대로 올라서 ‘V자형 반등’ 흐름을 이어왔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8조 49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전분기(48조 5400억원)보다 5.07%, 지난해 3분기(47조 4500억원)보다 7.48%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이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분기(52조 7300억원) 이후 3분기 만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누계는 153조 4800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200조원 돌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14.31%로 한창 실적이 좋았을 때의 15%대에 육박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와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 소형 OLED 패널을 탑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소형 OLED 부문 글로벌 1위인 삼성의 실적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D램 가격 약세에도 나노 미세공정의 압도적인 기술력 우위에다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 반등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TV와 생활가전도 경기 침체 국면에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환율도 실적 반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부품 대금을 대부분 달러 베이스로 결재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공시 때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3조원 중·후반대, 스마트폰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이 2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한다. 소비자가전(CE)과 디스플레이(DP) 부문도 2분기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2분기의 CE 부문 영업이익은 2100억원, DP 부문은 5400억원이었다. 에프앤가이드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을 6조 5918억원으로 점쳤으나 현 추세로 볼 때 이보다 훨씬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4분기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들을 대거 쏟아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데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실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지난해 3분기 대비 80% 급증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지난해 3분기 대비 80% 급증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지난해 3분기 대비 80% 급증 삼성전자 깜짝 실적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7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연결기준)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6조 9000억원)보다 5.80% 증가한 실적이다. 확정실적은 이달 말 공시된다. 실적하강 국면에서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3분기(4조 600억원)보다는 79.80%나 급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반등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반응이 나온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는 증권업계의 평균 전망치를 상당한 폭으로 초과하는 실적이 나왔을 때 쓰는 용어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조 5865억원)보다 7000억원 이상 상회했다. 특히 22개 증권사에서 나온 전망치 중 최고값(7조 930억원)보다도 2천억원 이상 많은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4조 600억원으로 약 3년 만에 처음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작년 4분기 5조원대로 회복했고 올해 1분기 5조원 후반대, 2분기 6조원 후반대로 올라서 ‘V자형 반등’ 흐름을 이어왔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8조 49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전분기(48조 5400억원)보다 5.07%, 지난해 3분기(47조 4500억원)보다 7.48%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이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분기(52조 7300억원) 이후 3분기 만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누계는 153조 4800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200조원 돌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14.31%로 한창 실적이 좋았을 때의 15%대에 육박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와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 소형 OLED 패널을 탑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소형 OLED 부문 글로벌 1위인 삼성의 실적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D램 가격 약세에도 나노 미세공정의 압도적인 기술력 우위에다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 반등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TV와 생활가전도 경기 침체 국면에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환율도 실적 반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부품 대금을 대부분 달러 베이스로 결재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공시 때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3조원 중·후반대, 스마트폰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이 2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한다. 소비자가전(CE)과 디스플레이(DP) 부문도 2분기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2분기의 CE 부문 영업이익은 2100억원, DP 부문은 5400억원이었다. 에프앤가이드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을 6조 5918억원으로 점쳤으나 현 추세로 볼 때 이보다 훨씬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4분기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들을 대거 쏟아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데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실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슨] ‘1兆 신약펀드’ 의지 부족한 정부·눈치 보는 업계… 처방 늦어 덧날라

    [메디슨] ‘1兆 신약펀드’ 의지 부족한 정부·눈치 보는 업계… 처방 늦어 덧날라

    “‘파마 2020’요? 대놓고 말은 못 하지만 정부가 뭘 하겠다는 건지 뭘 하고 있는 건지….” “아버지의 유산을 아들이 맘대로 바꿀 순 없는 거잖아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7년 세계 10위권에 들어가고 2020년까지 7대 제약 강국에 진입하겠다.’ 정부가 2012년 ‘글로벌 7대 제약산업 강국’을 목표로 내놓은 ‘파마 2020’을 두고 한 제약회사 직원과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한 말이다. ‘이인삼각 파트너’여야 할 정부와 업체의 시각차가 생각보다 크다. 우리 제약 산업,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정부는 앞선 2011년 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글로벌 신약 10개’를 목표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을 출범했다. 이들 3개 부처와 민간 기업이 5300억원씩을 투자해 2020년까지 1조 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투자액은 1100억원에 그쳤다. 올해 편성 예산은 8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3년 2493억원이었던 정부 부처의 신약연구개발 예산도 지난해 2380억원으로 줄었다. 정부의 신약 개발 의지가 갈수록 퇴색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초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복지부 소관 2016년 예산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 예산은 고작 61억원에 불과했다. 정부가 선정한 혁신형 제약기업이 40개인 점을 감안하면 기업당 1억 5000여만원을 받는단 얘기다. 조 단위를 넘나드는 신약 개발 비용을 고려하면 턱도 없는 숫자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쥐꼬리만 한 지원으로 신약 개발을 기대하는 건 기적을 바라는 일”이라면서 “2017년이면 2년밖에 안 남았는데 목표가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복지부 담당 관계자는 “예산은 줄었지만 세제 혜택, 약가 우대 등 혁신형 기업을 위한 여러가지 정책적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나마 투입된 개발비가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최근 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연도별 연구·개발(R&D) 연구지원사업 중 중단 과제 현황’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은 제약·보건 분야 R&D 중 20여개 과제가 중간에 중단됐다. 정부는 지원한 연구비의 23%를 돌려받지 못했다. 51억원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한국제약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 제약시장은 19조원 규모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준으로 본 신약 개발 관점에서는 10위. 시장 규모와 수출 실적으로는 각각 14위와 23위에 올라 있다. 우리 제약 시장은 세계 10번째 신약 개발 국가로 20여개 국산 신약을 보유한 것은 물론 생명공학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임상 시험 수행능력은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전 세계 1000조원대(2012년 기준)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그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계속되는 3조원대의 무역수지 적자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업계는 정부의 약가규제가 강화된 2010년 이후 외형적으로 사실상 우리 제약업이 정체 상태에 빠졌다고 입을 모은다. 인도, 중국 등 신흥국들의 성장과 맞물려 제네릭(복제약), 바이오 제약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엇박자가 아쉬운 이유다. 약은 무엇보다 ‘선점’ 효과가 큰 분야다.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약가 규제의 문제는 뭘까. 정부는 최근 내년 3월로 예정된 실거래가 약가인하 조치 강행을 선언했다. 지난 5일 업계는 ‘마지못해’ 정부안을 수용하기로 했는데, B 제약업체 관계자는 “건강보험 재정의 흑자를 만들기 위한 손쉬운 방편으로 마지노선까지 내몰린 약값을 또다시 제물로 삼았다”고 꼬집었다. C 제약업체 관계자는 “약가 인하에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만 협회는 물론 제약 업체들은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약은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정부에 미운털이 박히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신약 등 보험 의약품 가격은 정부가 매기고 있다. 혹여 신약 가격 등에 불이익이 갈까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전문의약품 등 보험 의약품 비중이 높은 대부분의 상위 업체들은 정부의 내년 약가 인하 조치로 적잖은 타격을 예상했다. 그동안 제약 업계는 정부의 일방향적인 약가 인하 조치를 반대해 왔다. 약이 제값을 받지 못하니 팔아서 수익을 남기는 ‘박리다매’식 영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연구·개발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구조다. 약값이 싸면 수출 시에도 제값을 주고 팔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보험 의약품 시장은 2009년 사용량 연동 약가 인하제, 2010년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조치 등 정부의 연이은 약가 규제정책으로 전반적인 침체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 이의경 성균관대 약대 교수가 발표한 ‘우리나라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의 약가 비교 연구’에 따르면 2013년 11월 기준으로 한국의 등재 신약 가격은 OECD 평균의 42%에 그쳤다. 각 물가 수준을 고려한 구매력 지수를 반영해도 OECD 대비 58% 수준으로 약값이 쌌다. D 제약업계 관계자는 “규제 기관인 복지부가 동시에 제약 산업의 육성을 맡다 보니 (육성 정책 등을) 강하게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제약산업의 육성을 책임지는 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지난해 3분기 대비 80% 급증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지난해 3분기 대비 80% 급증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지난해 3분기 대비 80% 급증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깜짝 실적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7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연결기준)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6조 9000억원)보다 5.80% 증가한 실적이다. 확정실적은 이달 말 공시된다. 실적하강 국면에서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3분기(4조 600억원)보다는 79.80%나 급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반등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반응이 나온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는 증권업계의 평균 전망치를 상당한 폭으로 초과하는 실적이 나왔을 때 쓰는 용어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조 5865억원)보다 7000억원 이상 상회했다. 특히 22개 증권사에서 나온 전망치 중 최고값(7조 930억원)보다도 2천억원 이상 많은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4조 600억원으로 약 3년 만에 처음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작년 4분기 5조원대로 회복했고 올해 1분기 5조원 후반대, 2분기 6조원 후반대로 올라서 ‘V자형 반등’ 흐름을 이어왔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8조 49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전분기(48조 5400억원)보다 5.07%, 지난해 3분기(47조 4500억원)보다 7.48%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이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분기(52조 7300억원) 이후 3분기 만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누계는 153조 4800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200조원 돌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14.31%로 한창 실적이 좋았을 때의 15%대에 육박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와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 소형 OLED 패널을 탑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소형 OLED 부문 글로벌 1위인 삼성의 실적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D램 가격 약세에도 나노 미세공정의 압도적인 기술력 우위에다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 반등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TV와 생활가전도 경기 침체 국면에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환율도 실적 반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부품 대금을 대부분 달러 베이스로 결재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공시 때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3조원 중·후반대, 스마트폰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이 2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한다. 소비자가전(CE)과 디스플레이(DP) 부문도 2분기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2분기의 CE 부문 영업이익은 2100억원, DP 부문은 5400억원이었다. 에프앤가이드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을 6조 5918억원으로 점쳤으나 현 추세로 볼 때 이보다 훨씬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4분기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들을 대거 쏟아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데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실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연간 매출 200조원 돌파 달성할 듯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연간 매출 200조원 돌파 달성할 듯

    삼성전자 깜짝 실적 “영업이익 7조 3000억원” 연간 매출 200조원 돌파 달성할 듯 삼성전자 깜짝 실적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7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연결기준)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6조 9000억원)보다 5.80% 증가한 실적이다. 확정실적은 이달 말 공시된다. 실적하강 국면에서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3분기(4조 600억원)보다는 79.80%나 급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반등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반응이 나온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는 증권업계의 평균 전망치를 상당한 폭으로 초과하는 실적이 나왔을 때 쓰는 용어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조 5865억원)보다 7000억원 이상 상회했다. 특히 22개 증권사에서 나온 전망치 중 최고값(7조 930억원)보다도 2천억원 이상 많은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4조 600억원으로 약 3년 만에 처음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작년 4분기 5조원대로 회복했고 올해 1분기 5조원 후반대, 2분기 6조원 후반대로 올라서 ‘V자형 반등’ 흐름을 이어왔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8조 49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전분기(48조 5400억원)보다 5.07%, 지난해 3분기(47조 4500억원)보다 7.48%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이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분기(52조 7300억원) 이후 3분기 만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누계는 153조 4800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200조원 돌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14.31%로 한창 실적이 좋았을 때의 15%대에 육박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와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 소형 OLED 패널을 탑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소형 OLED 부문 글로벌 1위인 삼성의 실적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D램 가격 약세에도 나노 미세공정의 압도적인 기술력 우위에다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 반등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TV와 생활가전도 경기 침체 국면에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환율도 실적 반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부품 대금을 대부분 달러 베이스로 결재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공시 때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3조원 중·후반대, 스마트폰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이 2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한다. 소비자가전(CE)과 디스플레이(DP) 부문도 2분기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2분기의 CE 부문 영업이익은 2100억원, DP 부문은 5400억원이었다. 에프앤가이드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을 6조 5918억원으로 점쳤으나 현 추세로 볼 때 이보다 훨씬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4분기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들을 대거 쏟아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데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실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A’ 받은 LH 이재영 경영 리더십

    ‘AA’ 받은 LH 이재영 경영 리더십

    106조원에 달하는 금융부채로 ‘부실 공기업’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재영 사장 취임 2년여 만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공기업으로 변신했다. 지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세계신용평가기관은 LH의 신용등급을 ‘AA’로 올렸으며 채권시장 평가기관들은 LH 채권금리를 가장 안전한 공사채(AAA) 금리로 산정했다. 이 사장의 ‘소통과 소신’ 리더십이 평가받는 이유다. 4일 LH에 따르면 지난 9월 LH의 금융부채는 92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6월 이 사장이 취임한 지 2년 3개월 만에 12조 7000억원을 줄인 수치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2014년 결산분석에서 LH 금융부채 감축액이 전체 공공기관 감축액의 2.3배라며 LH의 경영정상화 과정을 높이 평가했다. LH는 전 직원 임금 반납, 복리 후생 축소 등 희생을 감내했다. 지난달 16일에는 S&P가 LH의 신용등급을 공기업 최고 등급인 AA-로 상향조정하면서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재무 상태가 매우 안정적이라는 AA 인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사장은 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부채 감축 성과와 LH 정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8월에는 대형 공공기관으로서 전 직원의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전격적인 노사 합의를 이끌어 냈다. 여기에도 이 사장의 소통 경영이 한몫했다. 이 사장은 지난 7월 경영진의 지역본부 순회설명회를 시작해 계층별 경영현안 간담회를 열고 사내 게시판에 ‘경영현안 대화마당’을 신설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했다. LH 관계자는 “고비 때마다 ‘현장에 답이 있다’며 솔선수범해 직원들과 대화하는 ‘이재영식 현장경영’이 성과를 낸 것 같다”면서 “내년까지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마련된 재원으로 12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170여개 사업 현장에 5600억원을 확대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증권가 M&A 대첩’ 금융당국 의중·CEO 전략에 달렸다

    ‘증권가 M&A 대첩’ 금융당국 의중·CEO 전략에 달렸다

    요즘 증권업계의 화두는 KDB대우증권이 누구 품에 안기느냐다. 자기자본 4조 3000억원으로 업계 2위인 대우증권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인수전에 참여할 두 수장의 인연까지 더해져 관전 포인트가 더 흥미로워졌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인수전은 KB금융그룹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치열한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두 그룹 모두에게 대우증권 인수는 한 단계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일 1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대우증권 인수자금을 마련할 포석으로 해석됐다. 그전까지만 해도 대우증권 인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KB금융이었다. KB금융은 그룹 수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71%나 돼 인수합병(M&A)이 절실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채권 업무를 잘하는 KB투자증권과 소매 업무에 강한 대우증권이 합치면 사업적으로 보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KB국민은행에 복합금융점포를 열고 증권, 자산운용,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캐피탈 등 전 금융권 상품을 취급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그룹 1위 탈환도 예정된 순서다. 미래에셋은 자산운용의 강자다. 덩치는 대우증권이 크지만 연금자산 규모는 미래에셋증권(5조 2000억원)이 대우증권(1조 2000억원)을 압도한다. 반면 주식위탁판매(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 분야에선 대우증권이 우위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연금 부문과 자산관리에 강점이 있는 미래에셋과 리서치와 브로커리지 등이 강한 대우증권이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 시절 개척해 둔 해외 네트워크도 매우 탄탄하다. KB금융은 지난 21일 대우증권 인수자문단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각 증권사와 회계 및 법률사무소에 보냈다. LIG손보 인수로 계열사가 된 LIG투자증권 매각도 서두르고 있다. 미래에셋은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인수에 대비하고 있다. 대우증권 매각 공고는 이달 초 나올 예정이다. 금융 당국 의중과 최고경영자(CEO) 전략도 관전 포인트다.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자기자본 8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증권사가 된다. 자기자본이 수십조원에 이르는 해외 투자은행(IB)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금융 당국으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구도다. 현재 국내 5대 증권사(NH투자, 대우, 한국투자, 삼성, 현대)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지만 활동은 미미한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증권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몸집만 커진 결과라면 상당한 위험으로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의 공격적 경영 방식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를 써낼 것인가는 CEO의 최종 판단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꼼꼼하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그룹 내부에서 일부 반발이 있던 LIG손해보험 인수를 매끄럽게 마무리한 것에서 그의 진가가 드러난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카리스마 있는 승부사다.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인 ‘박현주 1호’ 펀드로 시작해 지금의 그룹을 일궜다.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인터넷은행을 포기하면서 내세운 명분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자’였다. 철저한 시장주의자이지만 정치적 감각도 뛰어나다. 두 사람 모두 고(故) 김정태 국민은행장과는 깊은 인연이 있다. 박 회장을 동원증권에 받아준 당시 동원증권 전무가 고인이다. 미래에셋이 적립식 펀드를 내놨을 때 공격적으로 팔아준 곳도 국민은행이다. 윤 회장은 고인의 삼고초려로 국민은행과 인연을 맺었다. 누가 ‘청출어람’인가를 지켜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삼성전자 V자 반등 주춤… 3분기 영업익 6% 줄 듯

    삼성전자 V자 반등 주춤… 3분기 영업익 6% 줄 듯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 중반 수준에 그치면서 ‘V자’ 반등 흐름이 다소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국내 주요 증권 업체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조 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2분기(6조 9000억원)보다 6%가량 감소한 것으로 예측됐다. 최고 10조원대도 돌파했던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원대로 추락하면서 바닥을 찍은 뒤 4분기 5조 2900억원, 올해 1분기 5조 9800억원 2분기 6조 900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여왔으나 3분기 들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 실적 회복세가 주춤해진 것은 주력인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인터넷모바일(IM) 부문이 기대만큼 힘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를 내놨지만 업계가 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7월 말 7조원 대에서 이달 말 현재 6조원대 중반으로 오히려 낮아졌다. IM 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 2조 7600억원에서 3분기 2조 1000억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지난 8월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등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됐지만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고가 제품 비중은 2분기 35%에서 3분기 28%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출시된 고가 전략폰인 ‘갤럭시S6’의 제품 가격이 점차 떨어졌고, 갤럭시S6보다는 다소 저렴하게 나온 갤럭시노트5가 더 잘 팔리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악화할 것이란 게 대체적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빠진 상황에서 4분기에는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없는 데다 기존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또 다른 중심축인 반도체 부문 실적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분기 매출 11조 2900억원, 영업이익 3조 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 내 반도체 부문은 이번 3분기에도 3조원대 영업이익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제품 외에도 시스템LSI의 실적개선이 본격화되면서 3분기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이 밖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 부진했던 TV 사업이 잘되면서 지난 2분기 흑자 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도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열려라 참깨 외치면 중국 문 열릴 겁니다”

    “열려라 참깨 외치면 중국 문 열릴 겁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중국 시장을 더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시애틀에서 미국 싱크탱크 ‘폴슨연구소’가 주최한 ‘미·중 기업가 좌담회’에 참석해 “개혁 없이는 추진력을 가질 수 없고, 개방 없이는 진보를 이룰 수 없다”면서 “시장 친화적 개혁을 가속화해 외국 기업과 자본이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 나오는 주문처럼 ‘열려라 참깨’를 외치면 중국의 문이 열릴 것이고 한번 열린 문은 닫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상하이 디즈니랜드 유치 내가 찬성” 시 주석은 “중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285억 달러(약 153조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받았다”면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의 경제 구조 개편이 본격화되면 중국 시장은 더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답보 상태에 놓인 미·중투자협정(BIT)과 관련해 “양국 모두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투명한 시장 규칙을 만들어 결실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해킹 문제에 대해서는 “각국이 현실에 맞게 인터넷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도 “중국은 사이버 안보를 위해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프란치스코 교황보다 늦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있는 워싱턴으로 가는 바람에 스포트라이트를 교황에게 빼앗겼다고 해석하지만 시 주석은 ‘서부의 워싱턴’인 시애틀에서 벌이는 ‘차이나 세일즈’가 더 중요했다. 홍콩 봉황TV는 “이번 방미의 가장 큰 특징은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 초반부터 정치 문제로 으르렁거리지 않은 것과 흔한 대학 강연 대신 기업인 상대 강연을 세 차례나 한 것”이라며 “정교하게 짜인 경제 외교”라고 평가했다. 이날 기업가 좌담회에는 미국과 중국의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15명씩 참석했다. 30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3조 달러다. 이곳에서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텅쉰) 회장들은 미국의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마주했다. 전자에서는 롄샹(聯想·레노버)과 IBM이, 금융에서는 중국은행과 버크셔 해서웨이, 식품에서는 이리(伊利)와 스타벅스 회장이 초대됐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곧 개장할 상하이 디즈니랜드 유치에 찬성표를 던진 게 바로 나였다”며 “미국의 선진 기업이 중국에 본부와 연구·개발센터를 열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테니 미국도 중국의 미래 기업에 문을 열어 달라”고 강조했다. 좌담회 이후 시 주석은 MS 레드먼드 캠퍼스에서 열린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시 주석은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보잉사 찾아 항공기 300대 현장 구매 시 주석이 경제 외교의 대미를 보잉사 공장에서 마무리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중국은 향후 20년간 6330대의 항공기가 더 필요한 국가다. 시 주석은 “보잉은 중국과 미국 경제협력의 상징”이라며 “중국이 1972년 처음으로 보잉 항공기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1500대를 구매했고 요즘 보잉에서 생산하는 신형 737기의 33%가 중국으로 온다”고 말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 항공기 300대를 추가로 구입하기로 했고 보잉사는 자국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해외 공장을 짓기로 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는 보잉과 기술 이전 양해각서를 맺었다. 중국이 항공기 부품 납품 국가에서 항공기 생산 국가로 발전할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폭스바겐 파문이 던진 ‘정직경영’이란 교훈

    독일의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의 파문이 주는 교훈은 실로 크다.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가 기업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경고를 우리 기업들에도 생생히 전달했다. 연일 사과하던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물러났지만 사태의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인다. 폭스바겐의 주가는 이틀 연속 곤두박질치면서 시가총액 33조원을 날렸다. 미국 환경청의 조사가 끝나면 최대 180억 달러(약 21조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벌금보다 더 무서운 집단소송도 줄을 잇게 된다. 리콜 비용과 배상액은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치명상을 입은 이 기업이 망하지는 않겠지만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폭스바겐은 2009년부터 6년간 배기가스양을 조작한 사실이 들통 났다. 미국 배기가스 기준에 맞추려고 검사 때만 배출가스 저감(低減)기능이 작동하는 장치를 디젤차에 다는 꼼수를 썼다. 고객과 환경 당국을 상대로 한 사기극이다. 미국 환경청은 이 같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단 골프, 아우디 등 5종류의 폭스바겐의 디젤차량 48만 2000여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폭스바겐은 1937년 창립 이후 아우디, 포르셰,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12개 브랜드를 내놓은 대표적인 글로벌 자동차 업체다. 올 상반기에는 세계 1위를 기록한 초일류 기업이다. 이제는 회사의 존립마저 흔들리고 있다. 2010년 제동장치 이상으로 1000만대 이상의 리콜 사태를 겪은 일본 도요타와는 경우가 또 다르다. 실수가 아닌 고객을 속인 명백한 사기극이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손실만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간판 기업에서 단번에 거짓말하는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간판 기업이 휘청거리면서 독일의 국가 신인도까지 흠집이 났다. 다른 독일차는 물론이고 ‘메이드 인 저머니’ 제품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질 조짐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까지 폭스바겐의 투명한 진상 규명과 해결을 요구하고 나설 정도다. 국내 기업들은 무엇보다 이번 사태를 통해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초일류 기업이라도 고객을 속이면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한국 기업들도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자동차나 전자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특히 내수용을 수출품보다 질이 떨어지게 만들면서 값은 비싸게 받는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자동차 연비도 표시된 수치와는 차이가 크다. 사실이라면 소비자를 속이는 기만경영이다. 국내보다 싼 제품을 해외 직구로 역수입을 해 오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도 이런 현실 탓이다. 기업의 신용을 쌓기는 어렵지만 한 번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다. 말로만 매일 윤리경영을 외쳐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소비자들에게 정직하지 못한 점은 없었는지 냉정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 2012년 연비 조작 파동으로 미국 시장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전력이 있는 현대자동차는 특히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볼 일이 아니다. 폭스바겐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국내 기업들이 되새겨야 할 교훈은 바로 ‘정직한 경영’이다. 기업이 고객을 속이고 신뢰를 잃는다면 결국엔 모든 것을 잃는다.
  • KT “지능형 ICT로 4차 산업혁명 주도”

    KT “지능형 ICT로 4차 산업혁명 주도”

    KT가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한 융합으로 미래 산업을 선도해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스마트에너지,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성장산업에 2020년까지 총 13조원을 투자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세종로 KT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의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증기기관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과 2차, 3차 산업혁명에 이어 ICT와 제조업의 융합은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ICT와 산업 간 융합으로 모든 산업과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이 천명한 ‘지능형 기가 인프라’는 2020년 상용화를 앞둔 5세대(5G) 이동통신 등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에 빅데이터와 보안, 클라우드 등을 결합해 산업 전반에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황 회장은 “미래의 인프라는 속도와 용량, 연결을 뛰어넘는 가치를 지녀야 한다”면서 “‘인텔리전스’한 기능을 인프라에 부가할 때 다른 산업과의 융합에서 더 강력한 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지능형 인프라의 사례로 황 회장은 이날 세계 최초로 개발된 휴대형 보안 솔루션인 ‘위즈스틱’을 공개했다. 위즈스틱은 USB처럼 PC 등에 연결하면 해킹과 파밍 사이트 접속 등의 문제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원천 차단한다. 이처럼 ICT와 보안을 결합해 2020년 국내 보안 서비스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글로벌 보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게 KT의 포부다.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융합 서비스들을 키워나가고 있다. ▲복합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KT-MEG’ ▲사물인터넷 연합체인 ‘기가 IOT 얼라이언스’ ▲자율 주행 자동차 ▲차세대 미디어 셋탑박스 ▲소아발달질환 유전체 분석 솔루션 등 스마트에너지, 사물인터넷, 미디어, 헬스 등으로 뻗어가고 있다. 이같은 융합형 서비스에서 2020년까지 총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2020년 세계 시장에서 2조원의 매출을 거둬들이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지난해 1월부터 KT를 이끌고 있는 황 회장은 지난해 5월 ‘기가토피아(GIGAtopia)’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기가토피아’를 세계시장으로 확산시킬 것”이라면서 “회사의 체질을 바꾸고 벤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ICT 산업을 주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015 국정감사] “사드 운영엔 정보·정찰체계 선행돼야”… 공군총장 신중 입장

    정경두 신임 공군참모총장은 22일 미국이 한반도 배치를 검토 중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장점뿐 아니라 단점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하느냐”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 “사드를 운영하려면 선행돼야 할 여러 조건이 있다”고 답변했다. 정 총장은 우선 “ISR(정보·정찰·감시) 자산과의 연동 문제가 있다”면서 “한반도는 종심이 짧아 적 미사일의 실시간 탐지, 식별, 요격이 바로 이뤄질 정도의 통합체계가 구축돼야만 (사드의) 실효성이 있다”고 했다. 정 총장은 “사드를 배치하는 데 금액은 얼마나 되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질문에 “대략 3조원 안팎 수준이지만 정확히 나온 것이 없다”고 했다. 그동안 사드 1개 포대 도입 비용이 1조 5000억~2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었다는 점에서 군 내부에서 사드 배치를 예상하고 비용을 산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정 총장은 논란이 확산되자 “개괄적으로 알려진 비용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우리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 4개를 미국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이는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추적 장비(EOTGP), 전자전 재머 통합기술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들 기술이 우리 정부가 차기전투기(FX)로 선정된 미국의 F35A를 도입할 때 미국이 제공하기로 한 21개 기술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미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기술임을 알면서도 정부가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미국이 4개 기술을 제공하지 않아도 KFX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AESA 레이더와 IRST는 유럽과의 기술협력을, EOTGP와 전자전 재머 통합기술은 국내에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는 한·미 해군이 지난달 27일 해군구성군사령부 ‘작전계획 5015 기본문’에 서명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군 고위 관계자는 “미 7함대와 우리 해군작전사령부가 한반도 전시 상황에 적용할 연합작전 세부계획을 10월 말 완성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북한이 올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경비정 6척을 추가 배치하고 신형 스텔스형 고속함정(VSV) 1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파악됐다. VSV는 특수부대원을 태우는 침투용 함정으로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도록 선수를 뾰족하게 만들고 선체에 스텔스 도료를 칠했다. 계룡대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3조 손실 내며 ‘억대 고문’ 60명 둔 대우조선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입은 3조원대의 손실을 숨겨 오다 지난 2분기에야 공개했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대주주니 손실은 고스란히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할 판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국민연금이 지난 5년 동안 대우조선 주식에 투자해 피해를 본 금액도 1996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기간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만큼 대우조선은 사실상 국민을 상대로 다단계 사기극을 벌인 것이나 다름없다. 한때는 국민의 자부심이었고 국가의 자랑거리였던 회사가 망가지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무리 우량한 기업이라도 세계 경제와 업종 환경에 따라 부침을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대우조선의 경우는 무책임한 경영과 감독기관의 태만에서 비롯된 필연적 부실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제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는 대우조선이 2004년 이후 특별한 실적도 없이 거액의 연봉을 지급하는 자문역을 60명이나 선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우조선의 ‘자문·고문 현황’ 자료를 보면 다양한 정부 관료와 군 장성 출신, 그리고 이 회사 퇴직임원들이 위촉됐다. 자문역 가운데는 산업은행과 또 다른 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 출신 인사도 있었다. 이들이 받은 평균 연봉 8800만원의 대가는 관계기관에 대한 로비라고 보는 것이 상식이다. 이러니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이다. 부실이 깊어지는 상황에서도 전 사장에게 2년 동안 연봉 2억 5700만원과 사무실 임대료 2억 3000만원, 승용차 운용비 3000만원을 지급했다는 것도 도덕적 해이에 가깝다. 대우조선은 1999년 대우그룹 워크아웃 때 2조 9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들여 살린 국민의 기업이다. 경영진에게는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물론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건실하게 성장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지워져 있었다. 하지만 국감장에 나온 전·현직 임원들은 “이런 부실이 나올 줄 몰랐다”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일관했다. 감독 당국 역시 다시는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감시해야 했지만 ‘낙하산이 가능한 또 하나의 기업’으로 인식했을 뿐이다. 문제는 이런 기업이 대우조선 하나뿐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비슷한 행태를 답습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면 기업과 감독기관 모두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
  • 대우조선 자문역 60여명 고액연봉 논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부실관리 책임을 놓고 난타전이 벌어졌다. 산은의 자회사인 대우조선은 지난 2분기에만 해양플랜트 부문 대규모 손실로 3조원 넘게 적자를 냈다.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은 “해양플랜트로 인해 대형 조선 3사 중 다른 2개사가 손실이 났다면 패턴이 비슷한 대우조선도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하는데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홍기택 산은 회장이 “복잡한 조선산업의 생산 문제를 재무책임자(CFO) 한 사람이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답변하자 여당 의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복잡한 프로젝트이기에 몰랐다면 파악할 능력이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신동우 의원), “일반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CFO가 복잡해서 보지 못했다는 답은 회장이 하실 말씀이 아니다”(이재영 의원)라며 홍 회장을 몰아붙였다. 야당 의원 중에서는 대우조선 자문역의 고액 연봉을 문제 삼기도 했다. 2004년부터 대우조선 자문역 60여명이 특별한 실적도 없이 평균 88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은 도덕적 해이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특히 남상태 전 사장은 2012년 퇴임 이후 2년간 2억 5700만원을 받았다. 별도의 사무실 임대료와 고급차량 운용비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런 감독 의무 태만과 유착이 대우조선의 부실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홍 회장이 취임하면서 했던 ‘낙하산’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홍 회장이) ‘나는 낙하산 맞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부임 첫해 1조 4000억원대 손실이 나는 등 경영 성과도 좋지 않고 관리도 제대로 못했다”며 “능력이 부족하든지 경영직무 태만이든지 물러나야 할 사항”이라고 추궁했다. 홍 회장은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말은 한 적 없다”고 부인한 뒤 “1조 4000억원대 손실은 그전에 누적된 게 터진 것이며 제가 부임해서 만든 게 아니다”고 맞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해외직접투자 1조 달러 돌파 전망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해외직접투자 1조 달러 돌파 전망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 누적총액이 올 연말 1조 달러(약 1163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18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 금액은 전년보다 14.2%가 늘어난 1231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장샹천(張向晨)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까지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 누적총액은 8830억 달러에 이른다”며 “올해에도 2000억 달러 돌파가 확실함에 따라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I 누적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경기둔화-위안화 절하 타개책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민간 기업들이 발 빠르게 투자에 나선 데다 국유 기업들도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투자에 적극 동참한 덕분이다. 실제 지난해 해외 직접투자 금액 중 민간 기업의 투자 비중은 60~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위안화 평가절하 등 경제 불안 요인들이 중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틸로 하네스먼 로디움그룹 리서치 담당 이사는 “중국 기업들은 경제 둔화와 시장 변동성 속에서 사업 다각화와 함께 외국 브랜드와 기술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국유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직접투자 범위도 첨단 기술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국유 철도회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이날 미국 기업과 손 잡고 합자회사를 세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370㎞ 구간의 고속철도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기업들의 첫 미국 고속철 투자이다. 주요 직접투자 대상국은 홍콩과 러시아, 카리브해 케이만군도(群島), 영국령 버진군도 등이다. 2013년 기준으로 홍콩이 3770억 9300만 달러로 가장 많다. 러시아(1023억 2000만 달러), 케이만군도(423억 2400만 달러), 영국령 버진군도(339억 300만 달러), 미국(219억 달러), 호주(174억 달러) 등의 순이다. ●대부분 M&A 방식... 서비스업 등 3차산업 74% 차지  해외 직접투자는 특히 3차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농업이나 원자재 등 1차산업 비중은 1.3%에 그쳤고, 제조업 등 2차산업 25.3%, 서비스업 등 3차산업 73.6%로 각각 집계됐다. 투자 업종은 서비스업과 금융업, 광물업, 도소매업 등 4대 업종에 대한 해외 투자 누계 금액만 6867억 5000만 달러이다. 해외 직접투자 누계 금액의 77.8%에 이른다. 중국 정부가 아시아·유럽 국가와 손잡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신실크로드 구축)사업에도 지난해 136억 6000만 달러가 투자돼 지난해 해외 투자 금액의 11.1%를 차지했다.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대부분 M&A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해외 직접투자에서 M&A는 595건이며, 거래 규모는 569억 달러에 이른다. 올들어 M&A에 투자한 돈은 2008년 기록한 역대 최대 수준인 704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중국화공(中國化工)그룹이 이탈리아 타이어 업체인 피렐리를 88억 8000만 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하이난(海南)항공그룹도 25억 6000만 달러를 주고 항공기 임대업체인 아볼론 홀딩스를 인수한 바 있다. 유진첸 UBS 중국지사 대표는 “국영기업들과 민간기업들은 강력한 현금 흐름(cash-flow)을 창출하고 국제적 영향력과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외국 금융기관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에 나선 기업들의 실적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해외 직접투자 기업들의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 비중은 77.2%인 반면 적자를 본 기업은 22.8%에 그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2조 빚 서울시 산하기관 3500억 성과급 펑펑

    22조 빚 서울시 산하기관 3500억 성과급 펑펑

    서울시의 산하기관(공기업·출연기관 등 포함) 18곳이 ‘성과급 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총부채가 22조원에 달했지만 최근 3년간 3500여억원 이상을 기관장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산하기관의 부채·성과급 지급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다. 해당 산하기관은 SH공사 등 공기업 5곳과 서울의료원 등 12개 출연기관, 관광마케팅 공사 등 18곳이다. 특히 부채가 3조원에 가까운 서울메트로는 2013년 한 해 성과급으로 460여억원(기관장 260%, 직원 140%)을 지급했다. 그해 기관평가에서 5개 등급(‘가’ 등급이 최우수에 해당) 중 ‘다’ 등급을 받았음에도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도 지난해 꼴찌에서 두 번째 경영평가 등급인 ‘라’ 등급을 받았고, 3년 연속 부채가 늘어났지만 기관장과 직원은 100~111%의 성과급을 받았다. 금액으로는 266억여원이다. 노 의원은 “부채에 허덕이며 꼬박꼬박 성과급을 챙겨가는 기관장은 책임의식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서울시는 산하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체계와 성과급 제도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손성진 칼럼] 4대강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길

    [손성진 칼럼] 4대강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길

    울창한 갈대숲이 사라졌을 때 적이 심란했다. 낙동강변을 따라가는 기차 여행 중에 맛보는 작은 즐거움을 더는 누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짙푸른 강물과 어우러진 모래톱의 목가적인 풍경 역시 갈대숲과 함께 사라졌다. 갈대가 뽑혀 나간 자리에 덩그러니 들어선 것은 황량한 수변공원이었다.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란 김소월의 시 구절을 떠올리게 했던 아름다운 경관은 그렇게 망가지고 말았다. 순수한 동기에서 의심을 품었던 4대강 사업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번드르르한 조감도로 현혹했던 수변공원엔 온갖 쓰레기가 나뒹군다. 인적이 드문 곳에 길을 만들고 운동시설을 설치했으니 잡초가 뒤덮고 녹이 슨 것은 당연한 결과다. 3조 1143억원을 쏟아부은 4대 강변 수변공원 357개의 현주소가 대개 이렇다. 흐르던 강물을 틀어막은 16개의 보(洑)는 완공 2년도 안 돼 200건이 넘는 보수공사를 해야 했다. 건설사들이 나눠 먹기식으로 맡은 공사가 부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방치한다면 붕괴 위험이 있다는 경고는 과장만은 아닐 것이다. 가둬 놓은 물은 물고기가 죽어 떠오를 만큼 오염됐다. 4대강 사업의 무용함은 올해 극명하게 드러났다. 땅이 타들어 가는데도 보 속에 그득한 물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물을 가뭄 지역으로 옮겨 갈 시설에는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2조원을 쏟아부은 거대 프로젝트의 허망한 결말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사업을 주관한 수자원공사의 빚 가운데 2조 4000억원을 국가가 갚아 주게 된 것이다. 이자까지 합치면 5조 3000억원이나 된다. 내년 예산에서만 3019억원이 책정됐다. 2009년 당시 정부는 “원금은 수공의 개발수익으로 환수하고 부족분만 지원하겠다”고 했다. 국민 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큰소리였지만 역시나 거짓이었다. 국민에게 날아든 것은 사철 맑은 물이 철철 넘치는 강이 아니라 수질 오염, 녹조라테와 함께 무거워진 세금통지서뿐이다. 환경을 희생하면서 얻은 반대급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전거길이나 캠핑장 등 국민이 받아든 선물은 빼앗기고 잃은 것에 비하면 너무 적다. 그런 반면에 4대강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수공의 전 사장은 4년 동안 5억 5276만원의 성과급을 챙겼고 수공 직원들도 이 기간에 성과급으로 한 사람당 5276만원을 받았다. 공사를 주도한 사람들은 성과급만이 아니라 훈장을 받고 영전도 했다. ‘한국판 뉴딜’이라는 달콤한 명분에 빠져 있던 대통령에게 직언 한 번 하지 못한 공직자들이 뒤늦게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4대강 보들이 홍수 조절 능력이 없고 결국 생태계만 파괴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영혼이 없다’ 말을 듣는 감사원도 늦게나마 ‘4대강 사업은 총체적 부실’이라고 말을 바꿨다. 그럼에도 사업을 추진한 관료들은 여전히 중요한 자리에 앉아 사업을 옹호하고 합리화하느라 바쁘다. ‘4대강 사업은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옹고집을 닮았을까. 4대강이란 계륵을 받아든 현 정부는 딜레마다. 피폐한 수변공원부터 원상복구하자니 3조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그대로 두자니 한 해에 450억원이나 되는 관리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말 그대로 진퇴양난이다. 불어나는 이자까지 다 갚으려면 100년도 족히 걸릴 것이라고 한다. 후손들에게까지 짐을 물려줄 생각을 하면 국민으로선 가슴이 답답하다. 급식비, 보육비가 모자라 아우성을 치고 있는 마당에 엉뚱한 곳으로 혈세가 새고 있으니 이런 난감한 상황이 없다. 어쨌든 묘책을 찾아내야 한다. 수변공원은 이용도를 조사해 선별적으로 원상복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보를 다시 허물 수 없다면 돈이 들더라도 가둬 놓은 물을 활용할 수로를 지금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어쩔 도리가 없다. 언젠가는 댐을 해체하거나 제방을 부숴 강의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는 선진국들을 뒤따라가야 할지도 모른다. 리더의 오판이 국가와 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생생한 교훈을 곱씹으면서 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