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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 지출 작년 10% 늘어… 카드로 235조원 썼다

    여가 지출 작년 10% 늘어… 카드로 235조원 썼다

    쇼핑·외식에 58%·25%씩 편중 ‘주 52시간제’ 계기 다양화 기대우리나라 국민이 지난해 여가에 지출한 카드 사용액은 모두 23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0조원 이상이 취미·오락 부문에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 52시간 근무가 시작되면서 여가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들의 여가활동을 좀더 다양하게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신한카드가 협업해 분석한 ‘2017 국민여가 관련 신용카드 지출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여가에 쓴 카드 사용액은 전년(약 212조원) 대비 10.5% 증가한 235조원에 이르렀다. 문화관광연구원이 신한카드 사용액을 기반으로 한국은행 신용카드 총액 기준에 맞춰 다시 추정했다. 이는 내국인 전체 신용카드 지출액(463조원)의 절반이 넘는 50.7%에 해당되는 수치다. 보고서는 여가의 범위를 ▲취미·오락(종합쇼핑, 외식, 미용 등) ▲여행(교통, 숙박, 관광쇼핑) ▲스포츠활동(스포츠용품 구매, 골프, 헬스 등) ▲문화예술활동(공연관람, 사진 촬영, 악기연주 등) 4개 부문으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 취미·오락이 207조원(88.3%), 여행이 17조원(7.2%), 스포츠활동이 9조원(4.0%), 문화예술활동이 1조원(0.5%) 순이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취미·오락은 2015년 88.0%였다가 2016년 88.2%, 지난해 88.3%로 꾸준히 늘었다. 취미·오락 부문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합쇼핑이 5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외식이 25.1%를 차지했다. 종합·패션쇼핑과 외식 지출은 전체 87.2%로, 지출액으로는 180조원에 이르렀다. 여행 부문에서는 교통(59.9%), 숙박(17.3%), 관광쇼핑(12.0%), 여행사(8.4%), 체험(2.4%) 순이었다. 스포츠활동 부문에서는 스포츠용품 구매가 51.3%를 차지했다.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공연관람이 66.7%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52.1%)이 남성(47.9%)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34.5%)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대(28.1%)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43.1%, 경기가 25.2%였다.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여가 활동 지출이 쇼핑이나 외식과 같은 소비 활동에 편중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맞춰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주, 또 세계 최고가 군함 기록 갱신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주, 또 세계 최고가 군함 기록 갱신하나?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비로 전 세계 조선업계의 관심을 받았던 호주해군 차세대 호위함 사업이 영국 방산업체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달 28일 호주정부는 호주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의 사업 파트너로 영국의 BAE 시스템즈를 선정했다고 밝히며, 조만간 계약 체결과 함께 전투함 건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시작되어 9년여 간 여러 업체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온 호주 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표면적으로는 막판까지 치열한 수주 경쟁이 있었지만, 사실 일찌감치 영국 업체의 승리가 예상되어 있었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영국업체는 이미 오래 전부터 호주 현지에 법인을 내고 호주 정부는 물론 조선업계와 정·재계와 깊은 협력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호주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BAE 시스템즈와 계약을 맺고 9척의 호위함을 도입 작업에 착수할 예정인데, 불과 9척의 호위함을 도입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이 무려 350억 호주달러, 한화 약 28조 원에 달해 벌써부터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호주가 헌터급(Hunter class)이라는 명칭으로 9척을 도입할 예정인 호위함은 영국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26형 호위함, 일명 GCS(Global Combat Ship)이라 불리는 함정이다. 영국해군이 구형 23형 호위함 대체를 위해 건조하고 있는 최신형 호위함으로 CODLOG(Combined Diesel-Electric Or Gas) 하이브리드 추진체계와 최신 전자전 시스템 등을 갖춘 고성능 전투함이다. 호위함(Frigate)라 불리지만 무려 8,800톤에 달하는 배수량으로 덩치만 놓고 보자면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알레이버크급과 필적하는 사실상의 구축함으로 영국해군은 지난해 이 호위함 8척을 척당 10억 파운드(약 1조 4,800억 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호주해군은 이 26형 호위함을 자국의 환경에 맞게 개조해 도입할 예정이다. 레이더는 ‘호주판 이지스 레이더’인 CEAFAR II 레이더를 장착할 예정이며,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도 탑재된다. 무장은 48기의 수직발사기에 SM-2 미사일과 ESSM 미사일, 함대함 미사일 등을 탑재할 예정이며, 호주해군의 구형 안작(ANZAC)급 호위함을 대체해 대잠수함 임무에 투입될 계획이다. 문제는 레이더와 전투체계, 무장을 일부 변경한 헌터급 호위함의 가격이 오리지널인 26형 호위함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이번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스페인과 프랑스 경쟁업체들은 영국 BAE 시스템즈의 26형 호위함 개량안이 후보 함종 가운데 가장 비쌌기 때문에 자신들의 승리를 비교적 낙관하고 있었다. BAE가 호주에 구축한 폭넓은 인맥이 변수였지만, 사실 성능은 별 차이 없으면서 가격은 26형 호위함의 절반인 스페인 F-100 개량안이나 프랑스 FREMM 개량안이 객관적으로 훨씬 더 경쟁력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주정부는 성능은 큰 차이 없으면서 가격은 2배 이상 비싼 제안서를 내밀었던 BAE의 손을 들어주었다. 심지어 당초 예상했던 가격보다 훨씬 비싼 척당 38척 8,900만 달러, 한화 약 3조 2,100억원의 비용을 책정하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 이 정도 가격이면 척당 4,000억 원 수준인 우리 해군의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8척을 살 수 있고,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 또는 돈을 약간 더 보태 프랑스의 샤를 드골급 원자력 항공모함을 살 수 있는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바가지 논란이 일자 호주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약 4,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며, 국내 기업들에게 전례 없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차기 호위함 사업을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거 호주 해군의 전투함 건조 사업이 있을 때마다 반복되어 왔던 비효율의 악순환이 또다시 되풀이되는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전투함 자체 개발 능력이 부족한 호주는 해외의 기성품을 호주 국내에서 면허생산하면서 일부 장비를 개조하는 형태로 군함을 조달해 왔다. 문제는 호주가 국내 조선소에서 면허생산을 통해 획득한 군함 중 제값을 주거나 제때 납품된 군함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지난 1987년 시작된 콜린스급(Collins class) 잠수함 도입 사업은 비슷한 시기 전력화된 동급 잠수함의 2배 가격을 주고도 10년 가까이 전력화가 지연된 바 있으며, 척당 6,000억 원으로 도입할 예정이었던 스페인제 이지스 구축함은 당초 계획된 예산의 4배가 넘는 척당 2조 5,000억 원에 도입하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런 식으로 지난 30여 년간 호주해군이 도입했거나 도입 중인 거의 모든 군함은 외국의 동급 함정에 비해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도입됐고, 전력화 일정도 몇 년씩 지연됐다. 바가지를 쓰면서도 사업 일정이 지연되고 전력화 이후에도 온갖 하자에 시달리는 호주의 군함 도입 사업을 여러 차례 감사했던 호주국가감사국(Australian National Audit Office)은 문제의 원인을 ‘노조’로 꼽았다. 호주 국내 조선소들이 첨단 군함을 건조할만한 기술력과 인프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정치권에 압력을 가해 과도한 국산화를 요구해 왔으며, 강성노조가 장악한 조선소들의 방만하고 느슨한 경영 때문에 납기 지연은 물론 온갖 하자와 비용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전력화된 호바트급(Hobart class) 방공구축함의 경우 일감 분배 차원에서 3개 조선소에 건조 사업을 맡겼는데, 각 조선소가 만들어온 블록을 조립하려고 하니 규격이 다 제각각이어서 결국 제작한 블록을 전부 해체·폐기하고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4배 이상의 비용 상승이 발생했다. 캔버라급(Canberra class) 상륙함 역시 스페인에서 설계도를 그대로 받아와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성 후 적발된 결함만 14,000가지에 달했을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 상황이 이토록 심각하지만 호주군과 정부 관계자 누구도 문제 해결을 위해 총대를 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강성노조가 장악한 호주 조선소들의 작태를 참지 못하고 의회 대정부 질의에서 “그들이 잠수함은 고사하고 카누를 만든다고 해도 안 믿는다”며 작심 발언을 했던 전 국방장관 데이비드 존스턴(David Johnston)이 야당과 노조의 집중포화를 맡고 장관직에서 쫓겨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존스턴 장관의 경질 이후 호주 국방부는 호주의 방위력 개선보다 국내 일자리 창출에 더 중점을 둔 해군력 증강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호주는 미 해군의 8,000톤급 최신 원자력 잠수함 획득비용보다 비싼 척당 3조 6,000억 원을 들여 5,000톤급 재래식 잠수함 12척 구입에 43조원을, 프랑스의 원자력 항공모함 획득 비용에 조금 못 미치는 척당 3조 2,000억 원을 들여 8,000톤급 호위함 9척 구입에 28조원을 쓸 예정이다. 기관포 몇 정만 탑재하는 1,700톤짜리 초계함 12척을 어지간한 나라의 3,000톤급 중무장 호위함 가격인 척당 2,800억 원으로 도입하며 이 사업에 3조 3,000억 원을 투입하는 것은 ‘애교’ 수준이다. 호주는 이들 건함 사업을 모두 호주 국내 조선소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호주가 자국 조선소에 쏟아 부을 예산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75조원에 달하며, 이 정도 금액의 돈은 2~3개 항공모함 전단을 만들어 태평양 지역의 군사력 균형 자체를 바꿀 수도 있는 엄청난 수준이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전례를 볼 때 이 75조원이라는 비용이 얼마로 불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매번 세계 최고가(最高價) 군함 기록을 갱신 중인 호주가 이번 차기 호위함 사업을 통해 얼마나 비싼 가격에 호위함을 도입할지 벌써부터 호사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서울광장] ‘국방의 의무’를 재구성하자/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방의 의무’를 재구성하자/이두걸 논설위원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 따르면 한국의 군사력 순위는 올해 기준 세계 7위다. 프랑스(5위)와 영국(6위), 일본(8위) 등 전통적인 군사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하지만 우리 군은 내실을 따지면 4차 산업혁명시대 대신 아동까지 장시간 노동에 몰아넣었던 19세기 쪽에 더 어울린다. 병력은 62만 5000명으로 20만명 안팎의 프랑스나 영국의 세 배, 일본(24만 7000명)의 두 배가 넘는다. 한국의 국방 예산이 400억 달러(약 45조원)로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인당 효율성은 절반 이하다. 몸집만 불린 채 물주먹을 휘두르는 권투선수가 딱 우리 처지다. 현대전에서 보병 위주의 지상군 작전이 불필요하다는 건 육군사관학교 교본에도 나온다. 그럼에도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모병제를 반대한다. 이는 오답 쪽에 가깝다. 지난해 이동환·강원석의 ‘한국군 병역 제도의 모병제로의 전환 가능성 연구’ 논문은 육군의 2030년 모병제 전환 비용을 7조원 정도로 제시한다. 병사 한 명당 20대 근로자 평균 임금을 지급하고, 전체 병력을 2030년 52만 2000명으로 감축한다는 정부 계획이 유지된다는 전제다. 2030년 병력 유지비 증가분은 11조 5000억원에 달한다. 지금의 국방 예산 수준을 유지한다면 12년 뒤 모병제를 도입해도 정부가 추가로 지갑을 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현재 1.3%인 인구 대비 병력 비율을 프랑스(0.6%) 수준인 30만명으로 낮추면 현재 예산으로도 당장 모병제 시행이 가능하다. 1조~3조원의 여유가 생겨 전력투자비로 돌릴 수도 있다. 우리 사회가 징병제로 과잉 병력을 유지하는 비용은 엄청나다. 프랑스 수준인 30만명을 초과하는 22만명의 병력이 경제 활동에 종사해 올해 최저시급 기준 연봉인 170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매년 3조 7000억원의 비용이 국방 분야에 추가로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 대체복무인력 기회비용 등까지 합치면 징병제 유지 비용은 10조원을 넘고, 반대로 모병제로 전환했을 때 국가 전체 GDP 증가 효과는 매년 35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수지 타산만 따지면 모병제가 징병제보다 낫다. 병력 감축에 따른 모병제 시행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을 앞둔 우리 현실에도 맞는 데다 전문화를 통해 정예군을 육성하는 계기도 된다. 징병제가 폐지되면 국방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까라면 깐다’는 식의 무조건적인 충성심과 기계적인 업무만을 요구하는 군대와, 창의성과 자발성으로 무장한 군대 중 어느 쪽이 더 강할지는 누가 봐도 명백하다. 2차 대전 당시 프랑스는 마지노선 고수라는 고루한 전술을 고집한 결과 ‘전격전’(blitzkrieg)을 내세운 독일에 점령당했다. 병력 축소가 간부들의 ‘자리 축소’로 이어진다며 모병제 도입에 소극적인 육군 내부의 분위기도 있지만 이를 배려할 만큼 우리 처지가 여유롭지 않다. 징병제가 폐지되면 저소득층만 주로 군 복무를 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렇다면 군대를 어엿한 일자리와 계층 상승의 수단으로 개선하는 게 정도(正道)다.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 저자인 J D 밴스는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 출신이지만 군 복무를 계기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의 젊은 사업가로 변신할 수 있었다. 미 해병대에서 근무하면서 패배의식을 극복하고 학비도 번 덕분이다. 마침 28일 헌법재판소는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국회에 내년 말까지 대체복무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대법원도 올해 안에 양심적 병역거부를 정당한 입영거부 사유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이참에 국민개병제에 국한돼 있는 ‘국방의 의무’의 개념을 재구성하는 게 어떨까. 양심적 병역거부자 외에도 일반 복무 대상자들도 복지나 안전 등 ‘사회복무’를 수행하면 국방의 의무를 다한 것으로 인정하는 게 예가 될 것이다. 징병제와 모병제를 혼합 운영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그래야 우리 군이 ‘4일에 한 번꼴로 군인이 자살하는 군대’가 아닌 ‘동북아 중심 국가에 걸맞은 작지만 강한 군대’로 거듭날 것이다. douzirl@seoul.co.kr
  • LG 구광모 체제로

    LG 구광모 체제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40) LG전자 상무가 그룹 지주회사인 ㈜LG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지 40일 만이다. 이로써 LG그룹의 ‘4세 경영’이 첫발을 내딛게 됐다. 10대 그룹 중 4세 총수는 처음이다. ㈜LG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 데 이어 곧바로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 회장 직함을 부여했다. 신임 구 회장은 창업주인 구인회 전 회장과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에 이어 4세 총수가 됐다. 그는 40세의 젊은 나이로 자산 규모 123조원, 재계 4위인 LG그룹을 이끌게 됐다. 이날부터 ㈜LG는 현 대표이사인 하현회 부회장과 구 회장이 이끄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다. ㈜LG는 이날 “선대 회장 때부터 구축한 지주회사 지배구조를 이어 갈 것”이라면서 “계열사들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 경영 체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대자동차그룹,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집중…2025년 친환경차 세계 2위로

    현대자동차그룹,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집중…2025년 친환경차 세계 2위로

    현대자동차그룹은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에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가 선정한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는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로봇·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이다. 기술의 융합과 초연결(Hyper-Connectivity), 대체 에너지 등이 부각되는 미래 산업 트렌드에 맞춰 ‘연결된 이동성’과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이라는 3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방향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는 드물게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를 양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13종의 전동화차량을 2025년까지 38종으로 확대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는 올해부터 매년 새로운 모델을 추가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스마트카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인 오로라(AURORA)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2021년에는 사실상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에서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선보인 의료형 웨어러블 로봇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경쟁업체와 견주어 기기의 경량화와 보행 속도, 배터리 구동시간 등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2월에는 인공지능 관련 전담 조직을 구축해 자율주행차와 연계한 AI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에너지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도 그룹 전체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와 고효율 배터리를 개발해 친환경차에 적용하고 있으며, 정부의 친환경차 연료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와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등 세계 5곳에 혁신 거점을 갖추고 현지 스타트업들과 협력해 미래 혁신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대자동차그룹,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집중…2025년 친환경차 세계 2위로

    현대자동차그룹,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집중…2025년 친환경차 세계 2위로

    현대자동차그룹은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에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가 선정한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는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로봇·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이다. 기술의 융합과 초연결(Hyper-Connectivity), 대체 에너지 등이 부각되는 미래 산업 트렌드에 맞춰 ‘연결된 이동성’과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이라는 3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방향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는 드물게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를 양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13종의 전동화차량을 2025년까지 38종으로 확대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는 올해부터 매년 새로운 모델을 추가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스마트카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인 오로라(AURORA)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2021년에는 사실상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에서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선보인 의료형 웨어러블 로봇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경쟁업체와 견주어 기기의 경량화와 보행 속도, 배터리 구동시간 등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2월에는 인공지능 관련 전담 조직을 구축해 자율주행차와 연계한 AI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에너지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도 그룹 전체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와 고효율 배터리를 개발해 친환경차에 적용하고 있으며, 정부의 친환경차 연료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와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등 세계 5곳에 혁신 거점을 갖추고 현지 스타트업들과 협력해 미래 혁신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中인민은행, 관세폭탄 대비 119조원 푼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 등에 따른 경기 위축에 대비해 시중에 7000억 위안(약 119조원) 규모의 자금을 풀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 등 5대 국유은행과 중신은행 등 12개 대형은행, 주식제 상업은행·우체국 은행·도·농 상업은행·외국계 은행 등의 법정 지급준비율을 다음달 5일부터 0.5% 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올 들어 지준율을 인하하는 것은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5대 국유은행과 12개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6%에서 15.5%로, 중소은행의 지준율은 14%에서 13.5%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시중은행은 법정 지준율에 따라 지급준비금을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이 번 조치로 대형은행 5000억 위안, 중소은행 2000억 위안 등 7000억 위안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인민은행은 내다봤다. 관영 신화통신은 대형은행을 통해 풀리는 5000억 위안은 채무를 주식으로 교환하는 출자전환에 투입돼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우체국은행 등을 통해 공급될 나머지 2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은 중소기업 지원 대출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경제가 최근 둔화 기미를 보이는 데다 미·중 무역 갈등까지 겹치면서 인민은행이 기업들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준율을 인하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2000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상하이 증시가 올 들어 최고점 대비 15%가량 곤두박질치는 등 중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인민은행, 관세폭탄 대비 119조원 푼다

    상하이 증시 올 들어 14% 하락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 등에 따른 경기 위축에 대비해 시중에 7000억 위안(약 119조원) 규모의 자금을 풀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 등 5대 국유은행과 중신은행 등 12개 대형은행, 주식제 상업은행·우체국 은행·도·농 상업은행·외국계 은행 등의 법정 지급준비율을 다음달 5일부터 0.5% 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올 들어 지준율을 인하하는 것은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5대 국유은행과 12개 대형 은행의 지준율은 16%에서 15.5%로, 중소은행의 지준율은 14%에서 13.5%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시중은행은 법정 지준율에 따라 지급준비금을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대형은행 5000억 위안, 중소은행 2000억 위안 등 7000억 위안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인민은행은 내다봤다. 관영 신화통신은 대형은행을 통해 풀리는 5000억 위안은 채무를 주식으로 교환하는 출자전환에 투입돼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우체국은행 등을 통해 공급될 나머지 2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은 중소기업 지원 대출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경제가 최근 둔화 기미를 보이는 데다 미·중 무역 갈등까지 겹치면서 인민은행이 기업들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준율을 인하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2000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상하이 증시가 올 들어 14%가량 곤두박질치는 등 중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내년 460조 슈퍼예산 검토…“소득주도성장 뒷받침”vs“속도 조절”

    내년 460조 슈퍼예산 검토…“소득주도성장 뒷받침”vs“속도 조절”

    정부 부채 빠르게 늘어나 부담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도 상존정부가 내년에 재정 지출을 대폭 늘려 460조원대 ‘슈퍼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탄탄한 세입을 바탕으로 지출을 대폭 확대해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감안하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재정 지출 증가율을 기존 5.8%에서 2% 포인트 이상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재정 지출을 ‘상상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한 발언의 연장선이다. 내년 재정 지출 증가율이 9년 만에 최고였던 올해 7.1%보다 높은 7.8%까지 오를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이 경우 올해 429조원인 지출 규모가 내년에는 462조 5000억원으로 33조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초과 세수가 근거가 되고 있다. 지난 1~4월 세수는 1년 전보다 4조 5000억원 증가한 109조 8000억원이다. 재정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가채무 비율(D2)은 4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2.2%를 크게 밑돌고 있다. 소득 불평등 완화에 대한 재정 지출 기여도가 2015년 기준 22.0%로 OECD 평균인 56.9%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재정 지출 확대론’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정부는 재정 지출 증가분을 저소득층 소득 지원, 취약계층 안전망 확충 등에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기초연금 한도 상향 등이 거론된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정부가 복지제도를 과감하게 확충할 필요는 있지만 기업들은 혁신성장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좀더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속도 조절론’도 만만찮다. 우리나라의 정부부문 부채가 선진국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어 부채 증가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 정부부문 순부채는 2016년 기준 5420억 달러로 2012년 4320억 달러 이후 4년 동안 25% 증가했다. 반면 G20 국가는 같은 기간 52조 7780억 달러에서 54조 5130억 달러로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감안해 재정 건전성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한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유가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호조 국면에서 세운 재정 확대 기조가 경기가 꺾이면 약보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학과 교수는 “20 12~2014년에는 마이너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적이 있을 정도로 재정에는 기복이 있다”면서 “향후 세입 기반이 썩 좋은 것이 아닌 만큼 재정 지출 확대에 대한 욕심이 과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팩트 체크] 美 관세폭탄 이면엔 中기술굴기 막기…中 직접적 피해, 美는 환율·정치 손해

    미래 최첨단 기술 놓고 힘 대결 美 “中독점 못해” 보복관세 경고 中, 위안화 절하·제재 완화 대응 미국과 중국이 한 치의 양보 없이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면서 ‘G2’의 무역전쟁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1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대중 무역전쟁의 ‘필승론’을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미국의 대중국 수출보다 1300억 달러(약 143조원)를 훨씬 초과할 만큼 많았다”면서 “중국이 잃을 게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조치들은 사실 순수하게 방어적이란 점을 주목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 조치들은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으로부터 가치가 높은 미국 기술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나바로 국장은 항공과 차세대 철도 및 운송, 인공지능, 신에너지 자동차, 로봇 공학 등을 ‘가치 높은 기술’로 꼽으면서 “이것들은 미국과 세계의 미래이고, 중국이 2025년까지 이러한 산업의 생산량 70%를 독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5년까지 세계 최대 첨단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중국제조 2025’의 계획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미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따라서 미 정부는 대중 무역적자를 핑계로 중국에 관세폭탄을 퍼붓고 있지만, 이면에는 중국의 ‘기술굴기’를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숨기고 있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첨단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이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예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조치를 취하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추가 보복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서 “(미측이) 무역전쟁을 고집스럽게 일으킨다면 우리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당장 관세폭탄으로 맞대응하기보다 미 국채 매각과 위안화 절하, 대북제재 완화 같은 우회수단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미 수출액이 월등히 많은 상황에서 미국과의 정면 충돌은 중국에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워싱턴의 한 경제전문가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불리한 상황은 자명하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대북 정책이나 환율 정책,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판’을 흔들 수 있는 다양한 우회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 제품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손해는 중국이 보겠지만 정치와 사회, 경제적 혼란은 미국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33조원 왕실 재산 물려받는 태국 국왕

    33조원 왕실 재산 물려받는 태국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66) 태국 국왕이 최소 33조원의 왕실 재산을 물려받았다.태국 왕실자산국(CPB)은 18일 그동안 자체적으로 관리해 온 모든 왕실 재산이 국왕의 개인 재산과 합쳐져 관리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친인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 서거 한 달여 만인 2016년 12월 왕위를 물려받은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은 왕실 재산 승계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다.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태국 왕실 재산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적은 없다. 다만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2011년 태국 왕실 재산 규모를 300억 달러(약 33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태국 왕실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2위의 상업은행인 시암 커머셜 뱅크와 태국 최대 기업인 시암 시멘트 지분도 외부에 공개된 왕실 재산이다. 왕실이 보유한 이 두 기업의 가치는 대략 90억 달러(약 9조 9495억원)다. 앞서 태국 왕실은 지난해 왕실의 모든 재산을 국왕에 귀속시키고 국왕에게 처분권을 주는 ‘왕실 자산 구조법’을 제정했다. 왕실 자산 구조법은 국왕의 허락 없이 왕실 재산을 폐지하지 못하며, 왕실 재산 관리는 국왕의 뜻에 따르도록 했다. 국왕이 왕실 자산국이나 개인 또는 기관을 자산관리자로 지명할 수도 있다. 또 과거 세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던 왕실 재산은 새 법 제정으로 납세 대상이 될 수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G 주파수 3조원대 낙찰… SKT·KT 최대폭 확보

    5G 주파수 3조원대 낙찰… SKT·KT 최대폭 확보

    SKT 노른자위 대역 할당 성공 LGU+ 최저금액으로 실속 챙겨 5G서도 파격 요금제 출시 유리 내년 3월 상용화 준비작업 가속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시작 이틀 만인 18일 마무리됐다. 투입할 금액만 3조원이 넘는 이번 경매에 참여했던 이동통신 3사 모두 결과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냈다. SK텔레콤은 ‘노른자위’로 평가되는 대역을 확보했고 KT는 SK텔레콤과 동일한 주파수 폭을 따내는 데 성공했으며 LG유플러스는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상용화 준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3사는 12월 주파수 할당에 앞서 낙찰받은 대역폭에 맞는 장비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망 구축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경매에 나온 두 대역(3.5㎓, 28㎓) 중 전국망 대역인 3.5㎓(기가헤르츠)에서 SK텔레콤과 KT가 나란히 최대한도인 100㎒(메가헤르츠)폭을 가져갔고 LG유플러스가 나머지 80㎒를 손에 넣었다. 28㎓ 대역은 3사가 각각 800㎒폭씩 가져갔다. 두 대역 총낙찰가는 3조 6183억원으로 시작가(3조 2760억원)보다 3423억원 늘어났다. 3.5㎓ 대역에서 폭(양)을 정하는 1단계 경매가 끝난 뒤 이어진 2단계 경매에선 각 사가 입찰한 주파수의 위치를 정했다. LG유플러스가 맨 왼쪽 A대역을, KT가 B대역을, SK텔레콤이 C대역을 가져갔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주파수 공청회 당시 3.5㎓ 대역에서 최소한 120㎒ 이상의 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KT와 똑같은 100㎒ 폭을 받았다. 게다가 최종 경매대가를 KT보다 2505억원이나 더 내게 됐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노른자위’로 평가되는 C대역을 확보했다”면서 “가장 넓은 주파수 폭과 최고의 위치를 함께 확보했다”고 기뻐했다. C대역이 향후 주파수를 확장하기 가장 쉬운 대역이라서 ‘통 큰 베팅’을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C대역은 간섭이 전혀 없고 오른쪽으로 추가 확장이 가능한 대역”이라면서 “5G 전국망 구축 비용이 최소 5조~6조원인데 고작 2500억원 더 주고 산 건 강남 개발되기 전에 땅 사 놓은 셈”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이번 경매 결과에 만족하며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 경매였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주파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국내 최대 폭으로 가져왔다는 자평이다. KT가 3.5㎓대에서 받은 B대역은 양옆 대역 사이에 끼어 추가 확장을 할 수 없지만 회사는 이 대역 100㎒ 폭과 28㎓ 대역 800㎒ 폭이면 국내 최대 초광대역 전국망 서비스를 하는 데에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업계 3위 LG유플러스는 세 업체 중 가장 적은 금액을 들여 좋은 위치의 대역을 충분한 폭으로 할당받게 됐다. 과기부에 따르면 3.5㎓ 대역에서 LG유플러스는 가입자 1인당 주파수 폭을 가장 넓게 가져가게 됐다. LG유플러스가 현재 LTE에서 8만원대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운영하는 것과 같이 5G에서도 파격적인 서비스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여지가 타사보다 큰 셈이다. 관계자는 “A대역 왼쪽을 차지하고 있는 공공주파수는 추후 비워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럼 그 대역을 우리밖에 가져갈 수 있는 사업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낙찰가가 4조원을 밑돌면서 3사는 투자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3사는 최근 3GPP(이동통신표준화 국제협력기구)가 공표한 국제표준에 맞춰 상용 장비를 선정, 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53조 영업익’ 삼성전자, 정부에 낸 세금만 12조

    전년 대비 2배 늘며 10조 첫 돌파 주주 배당금도 1조 늘어 5조원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정부에 낸 조세 공과금이 12조 2310억원으로,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였던 53조원의 영업이익 중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반도체 부문에서만 35조 2000억원을 벌어들인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삼성전자의 ‘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납부한 조세 공과금은 2014년 2조 9150억원, 2015년 3조 9780억원, 2016년 5조 9630억원, 2017년 12조 2310억원이다.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겼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반도체는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이 부문 영업이익만 2016년 약 13조원에서 지난해 35조 2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게 국내 세금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각국 정부에 낸 조세 공과금 총액도 증가세다. 지난해 총 15조 1000억원으로 전년(8조 9000억원)보다 70%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 정부에 낸 비율이 81%로 월등히 높았고, 이어 아시아 10%, 미주·유럽 8%, 기타 국가 1% 순이었다. 반면 전 세계 매출에서 한국 시장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글로벌 매출액 239조 6000억원 중 미주가 34%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유럽 19%, 아시아·아프리카 18%, 중국 16% 순이었다.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지난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총 5조 826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8340억원 늘었다. 2015년 주주 배당금은 3조 690억원, 2016년엔 3조 9920억원이었다. 임직원 인건비로는 지난해 27조 2000억원을 집행해 2016년(24조원)보다 3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 상승은 임직원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회사 임직원 수는 전년(30만 8745명)보다 1만 1926명 늘어난 32만 671명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협력사로부터 제품·서비스 구매 비용으로 135조 2000억원을 집행했고,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경영에 3850억원을 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 최저임금 보완 ‘3대 축’ 확 뜯어고친다

    근로·자녀장려금 대폭 확대 소득·재산 등 신청자격 완화 일자리안정자금 조단위 축소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해 근로장려금(EITC)과 자녀장려금(CTC), 일자리안정자금의 ‘3대 축’을 전면 개편한다. 근로장려금 지원액은 2017년과 올해 10%씩 올려 현재 최대 연 250만원인데 또 올리는 방안이다. 2009년 첫 지급 이후 3년 연속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녀장려금은 2015년 시행한 뒤 계속 동결됐던 자녀 1명당 최대 50만원 지원액을 대폭 올리거나 자녀 수에 따라 차등화해 다자녀 가구에 더 많이 주는 방식이다. 대신 일자리안정자금 규모는 줄어든다. 근로·자녀장려금 지급 가구의 소득·재산 요건 등 신청 자격도 상당 부분 완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근로장려금 지급 기준을 자녀 수에서 단독·홑벌이·맞벌이 등 가구원 구성으로 바꾼 2014년 이후 소득·재산 요건은 변하지 않았다. 올해 한시 운영할 계획이었던 일자리안정자금은 내년에 연장하되 예산을 올해 3조원에서 조 단위로 깎을 가능성이 크다. 고용주에게 현금으로 주는 일자리안정자금을 줄이는 대신 저소득 근로자를 직접 지원하는 근로장려금을 늘리고, 자녀장려금도 함께 확대해 아이를 키우는 가구는 더 지원한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국세청 등 관계 부처는 이 같은 근로·자녀장려금 및 일자리안정자금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근로·자녀장려금 인상은 물론 그동안 물가와 임금은 올랐는데 수년째 제자리인 소득·재산 요건의 적정성도 검토해 확대 개편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일자리안정자금의 단계적 안정화 방안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근로·자녀장려금 확대 방안을 오는 8월 중 발표할 2018년도 세법개정안에 담을 예정이다. 일자리안정자금 축소안은 다음달에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씨줄날줄] AT&T와 타임워너 합병/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AT&T와 타임워너 합병/박현갑 논설위원

    2년간 끌어 온 미국 통신시장 2위 업체인 AT&T와 복합미디어 그룹 타임워너 간 합병이 곧 성사된다. 12일(현지시간) A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법무부가 두 기업의 합병이 가져올 독점을 우려하며 요구한 차단명령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미 법원은 법무부가 AT&T의 타임워너 인수 시,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받고 TV, 인터넷 서비스 이용료가 오른다는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대형 기업 합병 시,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가 함께 심사한다. 법무부는 독점 여부를, FCC는 소비자 권익침해 여부를 판단하는데 지난해 승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AT&T는 2016년 10월 타임워너를 854억 달러(약 93조원)에 인수했다. 이 합병으로 유통망과 콘텐츠를 한데 모은 세계 최대의 통신·미디어 공룡이 탄생한다. 새 기업은 타임워너가 보유한 ‘왕좌의 게임’과 같은 HBO의 콘텐츠, 보도채널 CNN과 AT&T의 모바일, 위성TV 공급망을 갖추게 된다. 이번 결정은 바뀐 정보통신 환경에서 통신업체가 유통망을 기반으로 콘텐츠 업체와 손잡는 융복합이 피할 수 없는 선택임을 보여 준다. 이용자들은 전통적 통신 수단을 갈수록 외면하는 상황이다. 유선에서 무선으로, 통화에서 채팅으로,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소통 양식이 바뀌고 있다. 넥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인터넷 기업의 급성장은 이러한 환경 변화의 결과다. 미국에서는 이번 합병 외에도 다른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 내 최대 케이블방송 배급사이자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컴캐스트가 ‘X-맨’, ‘심슨가족’과 같은 브랜드를 가진 21세기 폭스 등 폭스 자산을 인수할 태세다.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인 버라이즌도 미디어 기업인 CBS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다. 문제는 국내다. 국내 통신업체들도 가입자 정체와 수익성 둔화로 성장 정체에 직면했다. 반면 네이버, 다음카카오 같은 인터넷 기업들은 통신사의 유무선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통신업체로서는 바뀐 환경에 적응할 성장 모델을 찾지 않고선 인터넷 기업에 단순히 연결망만 제공하는 망 사업자(덤 파이프ㆍDumb Pipe) 신세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정부도 바뀐 정보통신 환경에 걸맞게 법제 등을 정비해야 한다. 네플릭스 공세에 국내 콘텐츠 시장을 다 내준다는 지적도 있다. 기존 산업을 보호하려는 정책과 신산업 육성방안이 충돌하면서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경제 모델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 3년간 9조원 투자… 매년 1만명 신규 채용”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 3년간 9조원 투자… 매년 1만명 신규 채용”

    신세계그룹이 향후 3년 동안 총 9조원을 투자해 해마다 1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8일 신세계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도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성장이 절실하다”면서 이 같은 경영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균 3조원의 투자액은 최근 5년의 연평균 투자액 2조 6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연간 1만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과의 상생 구상도 제시했다. 최근 5년간 110억원 수준이었던 동반성장 지원 투자재원을 향후 5년 동안에는 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저금리·무이자 대출 지원을 올해 6000억원 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상품을 납품하는 벤처·중소·창업 기업 등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 및 컨설팅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과 베트남 등 국외 유통채널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도울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도 문제지만 모바일 쇼핑과 해외 직구(직접 구매) 시장의 빠른 성장, 1인 가구 증가 등 시장 환경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항상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협력업체 임직원 모두가 같이 성장해야 할 동반자이며, 저희와 협력업체의 성장뿐 아니라 소외계층까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과 기업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시진핑·푸틴 ‘反트럼프 연대’ 맺는다

    시진핑·푸틴 ‘反트럼프 연대’ 맺는다

    중·러 회담서 美 정책 등 논의할 듯지난해만 다섯 차례 정상회담을 열며 시진핑(習近平·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남다른 ‘브로맨스’를 과시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8~10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 방문한다. 지난 3월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다. 칭다오에서 열리는 이번 18차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 등이 설립한 지역 안보 모임으로, 지난해 인도 가입으로 회원국이 8개 국가로 늘었다. 이번 중국·러시아 정상회담의 주제는 ‘반트럼프 연대’가 될 것이란 게 중국 언론의 전망이다. 리싱(李星) 베이징 사범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맞서는 SCO의 세계적 가치가 날로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적대적이고 변덕스러운 외교 정책 탓에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지역 안보를 위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강화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와 중·미 무역전쟁, 남중국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문제, 북·미 정상회담으로 야기된 중·미의 껄끄러운 관계 등 어느 때보다 서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2012년 취임 이후 모스크바를 가장 많이 방문했으며 그동안 이뤄진 중국·러시아 정상회담 횟수는 모두 25차례나 된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을 앞두고 중국 중앙(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3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소시지를 잘라 보드카와 함께 먹고 마시며 나의 61번째 생일을 축하했다”면서 “우리는 부친들의 세계 2차 대전 경험을 이야기했는데 어떤 정상과도 시 주석처럼 신뢰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지난해 상호 무역 규모는 전년보다 31.5% 증가한 870억 달러(약 93조원)에 달했다. 중국 지도부 내 2인자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도 외교 정책 사령탑으로 나선 후 첫 해외 출장지가 지난달 다녀온 러시아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현대상선, 3兆 초대형선박 발주…‘빅3’ 모두 웃다

    국내 조선업계 “일감 부족 해갈” 현대상선이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건조를 국내 조선소 ‘빅3’에 나눠 발주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상선과 마찬가지로 산업은행을 대주주로 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일감이 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며 일감이 부족한 조선소 간 ‘신경전’이 가열됐지만 결국 모두에게 고루 기회가 돌아갔다. 현대상선은 4일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건조를 위한 조선사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업체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날 건조의향서(LOI) 체결을 위한 협의 요청을 각 조선사에 통보했다. 2만 3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7척과 5척을 건조한다. 납기는 2020년 2분기다. 현대중공업은 2021년 2분기 납기로 1만 4000TEU급 8척의 일감을 따냈다. 앞서 현대상선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2020년까지 2만 3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을 확보해 아시아∼북유럽 노선에 투입하고, 1만 4000TEU급 8척을 미주 동안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지난 4월 10일 선박 건조 제안요청서(RFP)를 조선사에 발송해 납기 및 선가 협상을 진행해 왔다. 현대상선은 조선사들이 제안한 납기·선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상을 진행했으며 현대상선 자체 평가위원회와 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선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은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정부가 한국 해운을 되살리겠다며 내놓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상선의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확보할 경우 경영 정상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큰 만큼 일감이 부족한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뛰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산은 자회사로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발주 물량을 싹쓸이할 수 있다는 업계 우려감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역시 산은이 대주주인 까닭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9월 현대상선이 발주한 4700억원 규모의 초대형유조선(VLCC) 5척을 모두 수주한 전례가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수주·자금난을 겪는 대우조선을 살리기 위해 간접 지원을 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잡음 없이 고루 기회를 배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최근 후판(두꺼운 철판) 가격 및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강세로 인한 원가상승, 신조선 발주 수요 증가 추세 등으로 지난해보다 건조 선가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선가와 조선소 도크 확보를 위해 이른 시일 안에 협상을 완료해 LOI를 체결할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LOI 체결 후 선박 상세 제원 협의를 통해 건조 선가를 확정하고 향후 건조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발표 그후 정책 체크] 일자리 안정자금 200만명 신청…지원금 받은 노동자 64.6% 그쳐

    [발표 그후 정책 체크] 일자리 안정자금 200만명 신청…지원금 받은 노동자 64.6% 그쳐

    사업주와 노동자로부터 외면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인원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통상 3주 정도 소요되는 사전심사 절차 기간을 감안해도 신청 인원에 비해 집행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한 노동자(누적)는 201만 4512명이다. 지난해 정부가 제도를 도입하면서 예상했던 인원인 236만명의 85.2% 수준이다. 다만 안정자금으로 집행된 금액은 5088억원이었다. 제도 시행 5개월이 지났지만 전체 신청 노동자 가운데 64.6%에 대한 지원금만 실제로 집행됐다.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지원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안정자금 심사 절차에 통상 3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신청 인원과 집행금액이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실제로 심사 중인 것과 사전 심사에서 걸러진 것을 빼면 정상적으로 심사와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국세청, 법무부, 행안부, 대법원 등 활용가능한 행정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세 차례에 걸친 사전 심사 후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은 사업주가 안정자금을 신청하거나 지난해보다 보수 수준이 낮아진 사업장, 5억원 이상 고소득 사업주가 신청하면 이 심사에서 걸러진다. 정부는 올해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16.4% 오른 이후 3조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 지원자금을 도입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운 사업주를 지원하기 위해 30인 미만의 고용사업주가 월평균 보수 190만원(초과근로수당 20만원 포함하면 210만원) 미만인 노동자를 1개월 이상 고용하면 1명당 월 최대 13만원을 지원해 주는 내용이다. 제도 도입이 발표된 지난해 7월부터 올 초까지 ‘고용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신청 절차가 복잡하다’, ‘단기 지원이라 신청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를 대며 안정자금 신청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도가 시행돼도 신청 저조로 3조원 규모의 예산을 모두 집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로 제도 시행 한 달째는 신청 인원이 8만명에 그쳤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논란이 되레 홍보 효과를 가져왔다. 고용부 관계자는 “안정자금에 대한 논란이 여러 차례 거듭되면서 내용이 알려졌고 일선 공무원들이 사업주를 직접 찾아가 제도를 설명하고 신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고용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유관기관 직원들에게 1인당 할당량을 부여하는 ‘책임관리제’를 시행하는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다. 시행 초기 장애물로 거론됐던 ‘고용보험 가입 조건’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주사 첫발 뗀 ‘뉴 효성’

    지주사 첫발 뗀 ‘뉴 효성’

    사외이사에 판·검사 출신 중용 2년내 효성캐피탈 정리 과제로 조현준 회장 “투명경영에 집중”효성그룹이 지주사 체제로의 닻을 올렸다. 지주회사인 ㈜효성과 4개의 사업회사로 재편했다. ㈜효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4개 사업회사는 전문경영인이 책임지는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효성그룹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을 지주회사인 ㈜효성과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으로 나눴다고 3일 밝혔다. 효성그룹은 ㈜효성을 정점으로 분할한 4개 사업회사를 포함해 전체 38개 종속회사를 거느리는 자산 규모 13조원 안팎의 지주사 체제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지주사인 ㈜효성의 대표이사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김규영 사장이 맡고 조현상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효성티앤씨 대표는 스판덱스 연구원으로 시작해 브라질 스판덱스 법인장을 거쳐 스판덱스PU장을 역임한 김용섭 전무가 선임됐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생산 및 기술 책임자로 일하며 기술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던 황정모 대표이사 부사장이 이끈다. 효성중공업은 핵심사업인 초고압 변압기의 영업·생산 전 부문을 총괄한 문섭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효성화학 대표이사에는 화학 부문 전문경영인의 길을 걸어온 박준형 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에 판검사 출신을 대거 중용한 점도 눈에 띈다. 이사회는 5개 회사에서 사내이사 11명, 사외이사 20명의 이사진을 선임했다. ㈜효성 사외이사에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과 권오곤 전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임명됐다. 최병덕 전 사법연수원장과 김동건 전 서울고법원장, 안영률 전 서울서부지법원장,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 등이 사업회사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까지 검찰 수사선상에 여러 차례 올라 재판에 넘겨진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효성은 지주사 전환 후 2년 내에 금융사인 효성캐피탈을 정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된다. 현행법상 일반지주회사는 금융업이나 보험업을 운영하는 회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어서다. 효성은 효성캐피탈의 97.2%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은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세계 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오는 7월 13일 각 신설회사의 상장을 완료하고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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