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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엿보기] 미래에셋대우

    [기업 엿보기]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10개국에 14개 거점을 갖췄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2.3조원을 넘었으며 700여명의 현지 직원들이 각 법인의 특성에 맞는 업무를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대우는 11개 현지법인에서 376억원의 손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348억원의 실적을 1분기 만에 뛰어넘은 성적이다. 현지 로컬증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트레이딩, IB 등 투자 비즈니스를 강화한 LA 현지법인은 202억원의 수익을 냈다. 지난해 초기 시스템·인력 비용 등으로 2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뉴욕 현지법인은 1년도 안 돼 21억원의 흑자를 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김현식 PB의 생활 속 재테크] 요즘 핫이슈 ‘전환사채’ 투자할 땐… 규모·풋옵션·콜옵션 파악 필수

    최근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연초의 기대에 많이 못 미치기는 하지만 정부가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활성화,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상장 요건 완화 등을 내걸면서 금융권에서도 코스닥벤처펀드 조성을 통해 단기간에 3조원에 이르는 펀딩이 이뤄졌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 설정 후 6개월 이내에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미만인 코스닥 상장기업의 신주와 구주에 50% 이상 투자하되 이 중 벤처기업 신주에 15% 이상 투자해야 한다. 또 펀드 설정 후 1년 내 공모주 수요예측 참여 시 참여일 직전 영업일까지 벤처기업 신주·구주 및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미만인 기업의 신주·구주의 합계가 35% 이상이어야 참여가 가능하다. 벤처기업 신주에는 보통주뿐만 아니라 메자닌이라고 불리는 무담보 CB 또는 무담보 BW를 포함한다. 이때 공모로 발행되는 메자닌은 거의 없으며 신용등급을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사모 메자닌은 공모 펀드에 편입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공모형 투자 시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투자를 할 때 ‘옥석 가리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전환사채의 발행이 급격히 늘면서 시류에 편승한 무분별한 자금 조달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환사채 투자 시 기본적으로 발행 물량 규모, 표면 및 만기 이자율, 투자자에게 주어지는 풋옵션(투자금 회수를 위한 조기상환 청구권) 조건, 발행회사가 보유한 콜옵션 조건, 전환행사가 및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조건, 상장주 담보가 있는 경우 담보가치 및 전망, 신주인수권도 함께 있는 경우 행사 조건 등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투자 판단의 기초는 해당 발행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경영의 안정성, 사업계획과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잠재 시장가치 상승 여력에 대한 확고한 판단이다. 이를 위해 프라이빗뱅커(PB)들도 발행사와 지방 공장, 시설을 탐방하고 대주주나 최고경영자(CEO) 미팅을 통해 회사의 경영 현황에 대해 파악하려 노력하고 여러 애널리스트들과 의견을 나누고 분석한다. 한 건의 전환사채 투자를 검토하기 위해 수개월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전환사채 투자는 결코 인터넷 검색을 몇 번 해 보고 할 수 있는 투자가 아니다. 주변의 성공 사례만을 떠올리고 쉽게 생각해선 곤란하다. 적어도 2~3인의 투자 전문가들의 조언을 반드시 경청한 후에 자산의 일부만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편입할 것을 권한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中 LCD 물량공세에… LGD 2분기 연속 적자

    中 LCD 물량공세에… LGD 2분기 연속 적자

    LGD 영업손실 2281억… 1분기보다 악화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 ‘호재’ 기대 “3분기 OLED TV 패널 흑자 전환 계획”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물량공세 탓에 실적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부문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지난 분기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분기 적자폭이 더 커졌다. 업계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하반기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지난 2분기 매출 5조 6112억원, 영업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 1분기(5조 6752억원, -983억원)보다 약 1%(640억원) 감소했으며, 적자는 132%(1289억원) 늘어났다. 앞서 지난 6일 발표된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을 바탕으로 추산한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추정치는 매출 5조 4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이다. 영업익 추정치는 전 분기 대비 75%,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4.1% 감소한 값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를 이끌고 있는 두 회사 실적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LCD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판매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BOE와 HKC 등이 지난해 말부터 신규 LCD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시장이 과잉 상태가 됐다. 이날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발 공급 증가로 LCD 등 패널판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패널판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봤지만 중국발 공급 증가로 상반기 패널 가격은 예상과 다르게 빠르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비중이 높은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전자 갤럭시S9의 판매 저조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다만 올 하반기엔 이 분야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먼저 애플이 하반기에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에 적용되는 OLED 디스플레이를 양사가 공급한다. 계속 하락하던 LCD 패널 가격도 점점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OE 등도 수익성 악화로 생산량을 조절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레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3분기 중 OLED TV 패널 흑자 전환을 실현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중장기 관점에서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하되 투자 시기와 규모를 조정해 2020년까지 약 3조원을 축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종구 금융위원장 “수수료 인하 카드사 신사업 허용 검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와 관련해 “매출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수수료 인하 방안에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냐”는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위원장은 “카드를 사용하면서 세금이 더 걷히는 게 5조~6조원 정도 되고 매출세액이나 소득공제로 돌려주는 게 3조원 규모”라면서 “정부도 이익을 얻는 부분이 있으니 영세 사업자를 돕기 위해 정부가 부담할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영세·중소 상공인 대상 카드 수수료를 0%대로 크게 내리는 대신 카드사에 새로운 사업 영역을 허용하는 ‘빅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최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카드사의 신용평가업 진출 방안에 대해 “카드사들이 빅데이터를 토대로 검토해 볼 만한 사업”이라면서 “카드사 의견을 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미 신용평가업계에 플레이어들이 자리잡은 상황에서 새로 카드사가 진출해 수수료만큼 이윤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즉시연금 미지급 관련 대책과 관련해 “16만명의 가입자가 대부분 유사한 사례이고 금액도 적지 않아 일괄 구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1조원 규모의 즉시연금 과소 지급 논란의 분수령이 될 삼성생명 이사회를 앞두고 윤 원장이 피해자 일괄 구제 원칙을 강조하면서 생명보험사들을 다시 한번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지급액이 약 4300억원으로 가장 큰 삼성생명은 26일 이사회에서 일괄 지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은 삼성생명의 결정을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윤 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 은산 분리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윤 원장은 “은산 분리 완화를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활성화가 국가의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윤 원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은산 분리 완화는 한국 금융 발전의 필요조건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야는 물론 금융 당국까지 규제 완화로 뜻을 모으면서 산업자본이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을 최대 34%까지 보유하도록 하는 특례법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최 위원장과 윤 원장이 나란히 출석한 첫 업무보고 자리인 만큼 양 기관의 엇박자 행보도 도마에 올랐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시장에서는 금융위의 지휘 통제를 받는 금감원이 월권하는 것이냐, 아니면 실세 금감원장이 와서 금융위원장의 영이 안 서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금융위가 금융산업정책, 감독정책을 둘 다 해야 하는 현 체제하에서는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감독 체계 개편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견해가 다르게 나타난 점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근로자추천이사제에서 보던 것처럼 금감원장의 생각을 잘 아는 만큼 앞으로는 같은 점을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도 “그동안 감독원 입장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금융위가 정책과 감독을 모두 아울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문제가 줄어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中 보란듯… 트럼프 ‘관세타격’ 농가에 13조원 푼다

    트럼프 “中, 美 농민들 표적으로 삼아” 일각선 “관세 없애는게 해법” 비판도 시진핑은 남아공서 “보호주의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무역전쟁에 따른 피해 농가에 120억 달러(약 13조 5000억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미 농무부는 24일(현지시간) 보복관세로 미국 농산물 수출에서 110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같은 내용의 농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농산물을 생산하는 ‘팜스테이트’(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들이 중국 등 핵심 교역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받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나온 조치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이날 “직접 자금지원과 잉여농산물 구매 등의 방법으로 미국 관세에 대한 불법적인 보복관세로 손실을 보는 농부들을 지원하는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콩이나 사탕수수, 유제품, 과일, 돼지고기, 쌀, 견과류 등을 포함해 중국의 ‘보복관세’로 타격을 입은 모든 농산물이 지원 대상이다. 퍼듀 장관은 “이번 조치는 불법적인 보복관세로 발생한 무역 피해에 대응해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자 미국의 굴복을 압박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농가를 협박할 수 없다는 확고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25일 개인 트위터에 “중국이 우리 농민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그들(중국)이 악랄하게 굴고 있지만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농가지원 계획 발표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 아이오와와 일리노이 등 4개의 팜스테이트를 방문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하는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의 농가지원에 대해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관세폭탄 중지를 요구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피 듀발 미국농업인연맹(AFBF) 회장은 “많은 농가와 목축업자들이 험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브라이언 쿠엘 ‘자유무역을 위한 농민들’ 사무총장은 “최상의 구제는 무역전쟁을 멈추는 것이며, 농민들은 보상이 아닌 (거래) 계약을 원한다”며 “이번 지원책은 단지 관세로 빚어지는 장기적인 피해를 감추는 단기적인 시도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랜드 폴 공화당 상원 의원도 “관세는 미 소비자와 생산자를 벌하는 세금”이라며 “해답은 농민들을 위한 복지가 아니라 관세를 없애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중동·아프리카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은 유엔, 주요 20개국(G20), 브릭스(BRICS) 등 다자 체제 내에서 협력하고 보호주의를 반대해 국제질서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도 이날 베이징에서 오시마 다다모리 일본 중의원 의장과 회담을 갖고 “보호주의와 더불어 세계화에 역행하는 흐름이 대두하면서 중국과 일본은 자유무역의 수익자로서 다자주의와 규칙을 기초로 하는 국제 질서와 자유무역체제를 함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의회 승인 없이 주한미군 2만 2000명 아래로 못 줄여

    美의회 승인 없이 주한미군 2만 2000명 아래로 못 줄여

    “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협상카드 차단”미국 연방 상·하원이 의회 승인 없이 2만 8500명인 주한미군 병력 정원을 2만 2000명 미만으로 감축할 수 없도록 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상·하원 군사위원회는 이날 약 7160억 달러(약 813조원) 규모의 국방 예산을 책정한 2019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 국방수권법안(NDAA)에 최종 합의했다. 매년 갱신되는 국방수권법안은 미국의 안보 정책, 국방 예산과 지출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1년짜리 한시 법안이다. 최종 수정안에는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시 반드시 의회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주한미군 규모를 2만 2000명 미만으로 줄이는 국방 예산을 편성하지 못하도록 했고, 감축이 불가피할 경우 국방장관이 의회에 그 내용을 설명하고 안보 이익을 입증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도 덧붙였다. 수정안은 상·하원 협의회가 조율을 거쳐 마련한 최종안이다. 민주당의 루빈 갈레고 하원 의원은 VOA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협상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 조항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대자동차그룹, 5년간 23조 투자… 모빌리티 혁신 주도

    현대자동차그룹, 5년간 23조 투자… 모빌리티 혁신 주도

    현대자동차그룹은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에 5년간 23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5대 미래혁신 성장 분야는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로봇·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이다. 미래 산업의 트렌드에 맞춰 연결된 이동성과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이라는 3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는 드물게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를 양산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올해부터 매년 새로운 모델을 추가해 2025년까지 총 14종으로 확대하며,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 글로벌 톱 3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고도화된 자율주행, 2021년 스마트시티 내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스마트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인 오로라(AURORA),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과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만들었다. AI 분야에서는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를 선정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2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기술본부’를 신설, AI 관련 전담 조직을 구축해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사운드하운드, 카카오, 바이두 등 선두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와 고효율 배터리를 개발해 친환경차에 적용하는 등 미래 에너지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혁신이 온다…미래를 연다…인간, 인간을 넘다

    혁신이 온다…미래를 연다…인간, 인간을 넘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한·중 ‘무역 전쟁’이 가속화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우리 기업들에게 미래 먹거리 발굴은 ‘생존’으로 다가오고 있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체질 개선’과 ‘공격적 투자’로 세계 무대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지난달 LG그룹 총수에 오른 구광모 회장 등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신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경영 복귀 이후 유럽과 캐나다, 중국, 일본 등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며 AI, IoT 사업 등 미래 먹거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뇌 신경 공학 기반 인공지능 전문가인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세바스찬 승 교수와 인공지능 로보틱스 분야 권위자인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대니얼 리 교수를 영입했다. 2020년까지 AI 연구 인력을 1000명 이상으로 늘려 AI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4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LG그룹은 AI, IoT, 로봇, 자율주행차 등 미래 첨단 융합시대 신성장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네이버 대표를 맡으며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오스트리아 전장회사 ZKW를 약 1조 4000억원에 인수했고,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자율주행·커넥티드카), 로봇·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에 5년간 2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CES에서 직접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소개하며 ‘연결된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 등 미래 모빌리티의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AI, IoT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으로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출시해 근본적인 경쟁의 축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17년부터 3년간 새로운 ICT 생태계 조성에 5조원, 5세대(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성공한 5G 통신 시범서비스를 바탕으로 5G 조기 상용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5G 상용화를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뿐 아니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이와 함께 1년여 동안 진전이 있었던 5대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세계 최초로 생산공정에 AI를 도입한 ‘AI 제철소’로 변신한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 앤드 시티, 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 차원 플랫폼을 구축해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IT기반의 4차 산업혁명 확산으로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 축적 및 분석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실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일까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적 시도가 있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발맞춘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은 더 강력한 변혁을 촉구하고 있다”며 “전사적인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대체 불가능한 ‘톰아저씨’ 액션

    대체 불가능한 ‘톰아저씨’ 액션

    핵테러 막는 헌트 요원의 6번째 분투 협곡 헬기신·파리 도심 도주신 직접 열연배우 톰 크루즈를 ‘액션 장인’으로 만든 주요작이자 할리우드의 대표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이 등장한 지 벌써 22년이 됐다. 1996년 첫 편이 나올 때만 해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청량한 미모를 뽐내던 톰 크루즈가 예순을 앞두고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불가능한 미션을 온몸으로 통과해낼지 말이다. ‘미션 임파서블’은 편을 거듭할수록 액션의 강도, 극한 상황의 수위를 아찔하게 높이며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시리즈물의 한계를 스스로 뛰어넘어 왔다. 전 세계에서 3조원의 수익을 벌어들인 이 시리즈에 대한 국내 팬들의 사랑은 특히 극진하다. ‘미션 임파서블3’(2006),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등 3~5편은 각각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5편까지 누적 관객수만 2130만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대역 없이 직접 자신의 몸을 부딪혀 땀내 훅 끼치는 액션 장면을 만들어 내며 ‘진짜’를 보여 주려는 톰 크루즈의 노력과 그가 맡은 역할 이선 헌트의 인간적인 매력, 갈수록 끈끈해지며 관객들에게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IMF 정예 팀원들 간의 유대 등이 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25일 개봉하는 여섯 번째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IMF 최고의 요원 헌트와 그의 팀이 테러 조직의 핵무기 테러를 막기 위한 분투를 그렸다. 정의와 선의를 맨앞에 둔 헌트의 모든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이들의 임무는 점차 예측불가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이번 편에서도 액션에 한계를 두지 않는 톰 크루즈의 고투는 유독 돋보인다. 특히 영화의 ‘절정’을 이루는 협곡, 절벽에서의 헬리콥터 추격 장면에서 그는 화염에 휩싸인 헬기를 한 치의 주저 없이 몰아가며 상대를 압박, 관객의 시선과 호흡을 붙들어맨다. 뉴질랜드의 리스 협곡, 남알프스 산맥, 노르웨이의 절벽 등 장엄하고 경이로운 풍광을 배경으로 촬영한 이 장면은 그가 1년 이상 헬기 조종 훈련을 받으며 빚어낸 결과물이다. 가쁘게 박동하는 심장 소리가 만져질 듯 들리는 파리 도심에서의 추격·도주 장면에서는 그에게 새겨진 세월의 흔적이 감지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액션 장면에서 그는 여전히 헌트 요원에게 불가능이란 없음을 보여 주며 건재를 과시한다. 최근 영화들의 속도감 넘치는 편집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전통적인 화법으로 보이는 초반의 전개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긴장감을 한껏 높여 줘야 하는 악역들의 역할도 평타에 그쳤다. 헌트의 복병이 되는 새 인물, CIA 요원 워커(헨리 카빌)는 다부진 체격에 미치지 못하는 평면적인 캐릭터 표현으로 강력한 한 방을 날리지 못했다. 5편에서 지적인 매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던 영국 MI6 출신 요원 일사(레베카 퍼거슨)의 활약이 줄어든 것도 아쉽다. 147분. 15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나에게 통일이란] 통일세 도입엔 아직 냉랭… 75% “지갑 연다면 年10만원 이하”

    [나에게 통일이란] 통일세 도입엔 아직 냉랭… 75% “지갑 연다면 年10만원 이하”

    통일세 도입, 반대 36.1% 찬성 29.5% 남북 경협 재원도 “세금 투입” 13%뿐남과 북이 하나가 되면 정치·경제·사회·문화 통합을 위해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통일비용 조달을 위해 남한 재정을 투입하면 세금 인상은 불가피하다. ‘지갑’을 열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통일을 외치는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 통일이 되면 여러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거란 우려도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북이 통일 전부터 스펀지에 물 스며들 듯 서서히 합쳐진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7일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통일비용 조달을 위한 세금 인상은 반대(36.1%)가 찬성(29.5%)을 웃돈다. 찬성하는 쪽도 통 크게 지갑을 여는 데는 난색을 보인다. ‘연 1만~10만원 이하’(61.5%)가 대다수다. 한 달로 따지면 1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연 1만원 이하’(13.7%)도 있다. 둘을 합치면 4명 중 3명(75.2%)이 연 10만원 이하를 고른 것이다. ‘연 11만~50만원’(19.4%)과 ‘연 51만원 이상’(5.4%)은 24.8%에 그쳤다. 남북경제협력 재개 시 재원 마련 방안도 비슷한 생각이다. ‘국제기구 자금 활용’(55.7%)과 ‘남한 민간자본 활용’(31.0%)은 많은 선택을 받았지만 ‘남한 정부 예산 활용’(13.3%)은 호응이 낮았다. 세금을 쓰는 게 달갑지 않다는 뜻이다. 통일비용은 추산 방법과 산출 기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뽑아본 비용은 통일부가 2011년 공개한 연구용역 결과다. 오는 2030년 통일이 이뤄졌다고 가정할 경우, 첫 1년 동안 필요한 비용이 최소 55조원에서 최대 24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체제통합에 33조 4000억~49조 9000억원, 사회보장 비용으로 21조 3000억~199조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도 2014년 보고서를 통해 20년간 5000억 달러(약 540조원)의 통일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1만 달러로 끌어올리는 데 드는 비용이다.1989년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독일은 20년간 3000조원의 통일비용을 투입했다. 서독 인구는 동독보다 4배 많았다. 서독인 4명이 동독인 1명을 지원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남한 인구는 북한보다 2배 많아 2인당 1명꼴로 북한인을 지원하게 된다. 게다가 서독인과 동독인의 1인당 GDP는 3배가량 차이 난 반면 남한인과 북한인은 20배의 격차를 보인다. 북한 경제를 남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독일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부담감은 설문조사 결과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10명 중 9명(91.9%)은 남과 북 소득 차이가 통일에 장애가 될 것으로 봤다. 통일을 반대하는 이들은 ‘남한에 돌아오는 과도한 통일비용’(37.3%)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통일이 북한 주민에게 이득이라는 답변은 ‘매우’(52.9%)와 ‘다소’(42.0%)를 합쳐 94.9%에 달했다. 반면 ‘자신에게 이득’(45.0%)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통일이 남한을 희생하고, 북한에 퍼주는 것이란 인식이 강한 것이다. 하지만 통일비용을 생각할 때는 통일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고정비용인 분단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국방비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 남북 대치에 따른 각종 비용은 반대로 통일 이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 국방비는 한 해 예산의 10%인 43조원에 달한다. GDP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42%(2015년 기준)로 중국(1.28%)이나 일본(1.0%)보다 월등히 높다.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2007년 보고서를 통해 분단비용(1조 3000억~1조 8000억 달러)이 통일비용(8000억~1조 3000억 달러)보다 많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의 생각은 연구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 ‘분단비용>통일비용’(24.6%)보다는 ‘통일비용>분단비용’(55.4%)을 고른 이가 월등히 많았다. 통일을 더 갈망하는 진보에서도 통일비용을 더 무겁게(46.9%>32.8%) 느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돈 걱정이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통일비용은 북한이 갑자기 붕괴했을 때를 가정한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남과 북이 꾸준한 교류를 통해 점진적으로 하나가 된다면 걱정할 정도의 비용이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통일비용은 남북 경제적 격차에 따라 달라지는 생물 같은 것”이라면서 “통일을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할 때는 비용만 생각할 게 아니라 남과 북이 하나가 돼 얻는 다양한 유무형적 이익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이 각종 사회적 문제를 심화시키고 혼란을 부추길 것이란 걱정이 많다. 남북 이데올로기 차이(89.5%)와 문화 및 생활습관 차이(74.9%)가 통일에 걸림돌이라는 응답은 압도적이다. 계층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는 질문에도 과반(51.3%)이 고개를 끄덕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통일비용 부담을 줄이고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시나브로 통일’, 즉 ‘가랑비에 옷 젖는’ 방식의 통일이 필요하다”면서 “통일 전부터 남북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충격을 사전에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저임금보다 내수 회복 급한데…정부 후속대책은 재탕·삼탕

    최저임금보다 내수 회복 급한데…정부 후속대책은 재탕·삼탕

    정부가 뒤늦게 최저임금 인상 후속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 정책은 보이지 않고 재탕 삼탕뿐이라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말고는 가계소득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이 보이지 않다 보니 최저임금이 과도하게 정치 쟁점이 돼 버려 ‘을과 을의 충돌’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최저임금 인상은 지난해부터 예정됐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 감소 주장에 대해 ‘관련 통계가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관련 통계를 고민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그나마 최근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부 부작용이 있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애초에 최저임금을 고용 정책으로 내세운 것부터가 패착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창환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이 고용을 줄인다는 쪽이나 늘린다는 쪽이나 모두 근거 없는 진영 논리에 불과하다”면서 “최저임금이 고용을 줄이지도 않고 늘리지도 않는다는 건 이미 오래전에 국제 학계에서 논쟁이 끝났다”고 지적했다. 실제 6월 고용 동향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피해를 본다고 하는 65세 이상 노인층과 50~60대 여성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0.9% 포인트와 0.7% 포인트 높아졌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만 4000명이 늘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 줄었다. 즉 고용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으며 자영업자가 겪는 고통이 내수 침체 때문이라는 걸 뜻한다. 내수 침체로 인한 제조업, 건설업, 교육서비스업의 위축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40대 남성이다. 40대 남성의 6월 고용률은 92.1%로 1년 전보다 1.0% 포인트 줄었다. 이들의 고용 감소는 주로 제조업과 건설업, 일용직 위축과 연관된다. 6월 고용률 감소폭은 10대 남성(-1.6% 포인트)이 가장 크지만 취업자 규모는 10대 남성이 8만 9000명인 반면 40대 남성은 394만명이어서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40대 남성이 압도적으로 크다. 중소기업과 편의점 업계 항변의 기저에는 대기업과 하청기업,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불공정 관행도 있다. 최저임금 인상을 납품 단가에 제대로 반영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과도한 ‘갑질’을 막을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현재 한국 경제에서 시급한 건 최저임금보다는 내수 침체 극복”이라면서 “결국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하는 적극적 재정 정책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현재 준비 중인 대책은 과거 대책의 확대 또는 강화다. 15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기초연금 지급한도 상향,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 확대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3조원 규모로 시행한 일자리안정자금을 내년에도 집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 및 저소득층 맞춤형 일자리·소득 지원 대책’을 오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16일에는 김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석달 만에 만나 최근 경제·금융 현안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EITC는 현재 최대 연 250만원인 지원액을 올리고 지급 대상도 30세 미만 청년 단독 가구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EITC는 저소득 또는 자영업 등 근로빈곤층 가구를 지원하는 근로연계형 소득 지원 제도다. 여기에 18세 미만 부양 자녀 수에 따라 자녀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하는 자녀장려금(CTC)도 지원액 인상뿐 아니라 자녀 수에 따라 지원액을 더 늘리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일자리안정자금은 내년에도 시행하되 규모 자체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줄어든 규모만큼 근로·자녀장려금으로 쓰는 방법이 검토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카드 수수료 부담 추가 완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 전용 결제시스템인 ‘소상공인 페이’를 만들어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다시 2%대 성장, 하반기 ‘슈퍼’ 추경을 편성해야

    한국은행이 어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지난 4월 전망보다 0.1% 포인트 내려잡았다. 최근의 극심한 고용 부진을 반영해 취업자 증가 폭도 10만명대(18만명)로 수정했다. 2%대 성장률은 우리에게 낯선 수치가 아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불어닥친 2012년 2.3%를 기록한 이후 2%대 성장률에 머문 햇수가 더 많았다. ‘뉴노멀’의 시작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지난해 3.1% 성장률은 이례적으로 양호하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은 이번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우울하게 본다. 고용과 수출,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빨간불이기 때문이다. 2월부터 6월까지 취업자 증가폭은 5개월 연속 10만명대다. 이 같은 고용 부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이 고용 여력을 잃은 데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신규 취업자가 급감하는 탓이다. 월 단위 취업자 증가폭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라는 암초를 만난 수출도 최근 주춤했다. 7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 이상 감소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역시 2분기 97에서 10포인트 하락한 87이었다. 지난해 14.6%였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1.2%로 고꾸라질 전망이다. 고용 부진과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정부가 어제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의 장밋빛 진단을 거둬들인 건 그나마 다행스럽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최근 고용 부진이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더불어 투자 위축, 도소매 업황 부진 등 경기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미·중 통상 갈등이 심화하면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경제에 심각한 하방 리스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는 뒤늦은 감이 크다. 정부는 경기침체 우려를 솔직히 인정한 만큼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기에 혁신성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기득권의 저항을 뚫고 불필요한 규제를 푸는 게 필수적이다. 여당도 규제개혁을 ‘남 일’ 보듯 해서는 곤란하다. 당정은 “규제개혁 과제 건의를 38번이나 했지만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일침을 새겨들어야 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여유가 있는 재정을 경기 회복에 동원하는 게 필요하다. 올 1~5월 세수가 예상보다 약 17조원이 더 걷혔다. 상반기에 청년 일자리용으로 3조원 규모의 ‘미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통과시켰지만, 하반기에도 10조원대의 ‘슈퍼’ 추경 편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예산 당국은 내년에 ‘건전재정’ 대신 두 자릿수 증가율의 대규모 예산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
  • 국민 불편·기업 희생 아랑곳 않는 트럼프… 中 “WTO 제소”

    국민 불편·기업 희생 아랑곳 않는 트럼프… 中 “WTO 제소”

    첨단제품에 필요한 희토류 포함 中 굴복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미국의 2000억 달러(약 223조원) 추가 관세폭탄 예고에 중국이 즉각 반발했다. 하지만 미국은 자국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희토류’ 등까지 관세폭탄 대상에 지정하는 등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이날 발표한 관세 리스트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부터 풍력 터빈과 군사 장비까지 첨단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략 자원인 중국산 ‘희토류’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중국산 코발트도 이번 관세 목록에 포함됐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도 희토류 수입의 78%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은 자국 제조업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무역전쟁에서 중국을 굴복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 미국은 중국이 보복을 지속하면 더 큰 규모의 4차 조치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일 기자들에게 “2000억 달러 이후엔 3000억 달러(약 335억원)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유보 상태로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의 2000억 달러 관세폭탄 예고에 즉각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의 행위에 경악한다”면서 “국가의 핵심 이익과 인민의 근본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 중국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와 동시에 미국의 일방주의 행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즉시 추가 제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과 산업계에 ‘비관세적’ 방식으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안전 승인이 지연되는 등 당국의 개입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철강 산업과 같은 특정 산업을 웃게 할 수도 있지만,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의 ‘이빨’을 몇 개 잃게 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WSJ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 의존적인 아시아 국가들이 특히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말레이시아, 한국, 태국 등의 미국행 수출품 중 상당 부분이 중국을 통과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주요 품목의 수출 규모를 합산한 결과, 멕시코가 802억 달러(약 89조 9000억원)로 가장 크고 한국이 570억 달러(약 63조 900억원)로 두 번째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미·중 간 무역분쟁의 장기화·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단계 조치로서 민관합동 대응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12일 강성천 통상차관보 주재로 미·중 무역분쟁 관련 실물경제 대응반 회의와 미국 자동차 232조 관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연이어 개최한다. 13일에도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범부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美, 223조원 中제품에 추가 10% ‘관세 폭탄’

    중국의 미국 수출금액 절반 달해 2개월 의견 수렴 뒤 공식 발효 中 “무역 패권주의 반드시 보복” 미국이 10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2000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관세 폭탄을 예고했다. 지난 6일 미국의 ‘관세 폭탄’ 선제공격에 중국의 맞대응, 또 미국의 보복 예고가 이어지면서 국제사회가 자국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6031개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입액 5055억 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추가 관세 부과는 최종 목록 확정을 위한 2개월의 검토 기간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 고위관계자는 “다음달 20~23일로 예정된 공청회와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31일 이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특히 자국의 첨단 제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중국산 희토류’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트럼프 정부가 자국 기업들이 피해를 보더라도 관세전쟁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 발표에 대해 중국은 11일 맞대응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갑작스런 추가 관세에 당혹감을 보이며 즉각 보복관세 조치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행위는 전형적인 무역 패권주의이며 중국은 반드시 필요한 반격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합법적인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방주의와 다자주의, 보호주의와 자유무역주의, 강권과 규칙의 전쟁에서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신한판’ 가입 고객 1000만 돌파

    신한카드는 디지털 플랫폼인 신한판(FAN)의 가입 고객이 5년 만에 1000만명을 넘었다고 8일 밝혔다. 신한판은 온·오프라인 간편 결제가 가능한 ‘앱카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연간 결제 이용 금액은 2013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 2000억원으로 20배 넘게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이용 금액은 23조원이다. 신한카드는 “페이팔, 우버, 에어비앤비, 호텔스닷컴 등 세계적 기업들과 제휴해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 신기록 멈췄다…2분기 매출 4.9% 감소

    삼성전자 실적 신기록 멈췄다…2분기 매출 4.9% 감소

    4개 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던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주춤했다. 반도체와 소비자가전 부문은 잘 팔렸지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에서 저조한 성적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6일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58조원으로,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14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인 15조 2704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15조 6420억원)보다는 5.4%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시 사업부문별 구체적 실적은 공개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부가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명확히 나타나지는 않지만, 투자업계 분석을 종합해보면 2분기에 주춤한 실적은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사업부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 감소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LCD 가격 하락으로 2분기 해당 사업은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1분기에도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4100억원으로 집계돼, 매 분기 약 1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IM(IT&모바일) 사업부도 물량 감소,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겹쳐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을 걸로 점쳐진다. 삼성증권은 2분기 갤럭시S9 판매량을 1분기 1000만대보다 소폭 줄어든 900만∼1천만대 수준으로 봤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늘었지만 물량효과가 기대를 밑돌면서 만족스러운 실적이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IM 영업이익 추이는 부침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의 경우 1분기 2조원대, 2분기 4조원대, 3분기 3조원대, 4분기 2조원대였다가 올해 1분기에는 약 3조 8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인 바 있다. 반면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 사업부가 그나마 2분기 실적에서 효자 노릇을 했을 거라는 분석이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대 항공사 오너리스크까지 덮쳐 ‘휘청’

    양대 항공사 오너리스크까지 덮쳐 ‘휘청’

    대한항공 시가총액 25% 날아가 조양호 회장은 탈세 혐의로 수사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도 논란 두 항공사 직원 집단행동 본격화항공업계가 잇단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고와 더불어 양대 항공사 모두 ‘오너 리스크’까지 덮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3만 6300원이었던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2일 2만 66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3조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은 25% 가까이 줄어 2조 6319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5월 4일 최고가인 5470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4일 52주 최저가인 3950원으로 떨어졌다. 양대 항공사의 주가 하락은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1년간 50% 넘게 상승하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0달러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1분기까지 달러당 1060~107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최근 1120원까지 뛰어올랐다.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은 항공업계에 유류비 부담과 여행 수요 감소 등의 악영향을 끼친다. 양사의 ‘오너 리스크’도 항공업계를 흔들고 있다. 대한항공 오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세와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오너리스크로 확대될 조짐이다. 지난 4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기자회견을 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부터 기내식 공급이 정상화돼 비행기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는 ‘노 밀’(No meal)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원들은 단거리 노선에서는 브리토나 핫도그 등 간편식으로 기존 기내식을 대체하고 있어 ‘꼼수’라고 지적한다. 박 회장이 “대한항공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협조를 못 받았다”고 주장하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에 먼저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반박하면서 양사 간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양대 항공사 직원들의 집단행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지난 4일 새로운 노동조합인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새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단체로 출범해 조 회장 일가 퇴진운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역시 6일과 8일 열리는 집회를 시작으로 경영진 교체 운동을 본격화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경우 기업에 대한 여론 악화가 매출과 실적 악화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면서도 “항공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화장품 무역 흑자 첫 4조 돌파

    한류 열풍에 힘입어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화장품 무역흑자 규모가 4조 2601억원으로 전년(3조 5955억원) 대비 18.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2015년 처음 1조원을 돌파한 뒤 이듬해 3조원을 넘었다. 식약처는 한류 바람에 힘입어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동남아, 유럽 등으로 수출 지역이 다변화된 것이 무역흑자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봤다. 프랑스와 미국, 이탈리아,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 수출 실적(8억 2097만 달러)이 전년 대비 26.9% 증가했으며, 유럽 국가 가운데 독일(1367만 달러)과 폴란드(1311만 달러)가 수출 상위 20위 내로 처음 진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MB, 대운하 좌초에도 수심 6m 4대강 고집

    “사업 진행 절차적 정당성 무시 23조 들이고도 치수효과 없어” 시효 지나 징계·수사 요구 안 해 MB측 “재해 복구비 크게 줄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 전반에 걸쳐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보 건설과 준설 등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6월 한반도 대운하 사업 중단을 선언하고 두 달 뒤 6m 수심을 갖춘 4대강 보를 설치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 6m는 선박이 바다나 하천을 다닐 수 있는 최소 깊이다. 사실상 대운하 사업을 재추진하려고 했던 것이다. 23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간 4대강 사업의 실제 이수·치수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4일 이런 내용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실태 점검 및 성과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네 번째 4대강 사업 감사다. 감사원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고 법령도 다수 위반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는 대통령 지시 사항이라는 이유로 부정적 내용이 담긴 전문가 의견이나 내부 검토 사안을 반영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도 법령을 고쳐 보·저수지 건설이나 준설 등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모두 면제해 4대강 사업 효용 논란을 원천 차단했다. 그럼에도 4대강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1.0을 넘어야 경제성 확보)은 0.21에 불과해 기대했던 경제적 효과를 얻지 못했다. 4대강 사업의 50년간 총비용은 31조원인 반면 총편익은 6조 6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명박 정부 이전 10년간 홍수를 포함한 자연재해 피해액·복구비 합계액이 연평균 5조 6000억원이었지만 4대강 사업 뒤에는 4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고 반박했다. 감사원은 “4대강 사업이 2013년 초 마무리돼 징계 시효(최대 5년)와 공소 시효가 지나 징계와 수사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3조원 투입한 4대강, 편익은 고작 6.6조?

    23조원 투입한 4대강, 편익은 고작 6.6조?

    MB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에 23조원의 비용이 투입됐지만 사업에 따른 경제적 편익은 고작 6조 6000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차원에서 경제성이 없는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 헛돈을 썼다는 것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감사원이 4일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실태 점검 및 성과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4대강 사업에 50년간 총 31조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총 편익은 6조 6000억원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0을 넘어야 경제성이 있는데, 4대강 사업은 0.21에 불과했다. 다만, 분석 기간에 홍수가 없어서 홍수예방 편익이 ‘0원’으로 처리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 4대강 사업에는 기존에 계획했던 22조 2000억원보다 8000여억원이 늘어난 23조 675억원이 투입됐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2013∼2016년 4년치 자료를 토대로 2013년부터 50년 간의 총비용과 총편익을 추정해서 분석했다. 그 결과 총비용은 사업비 24조 6966억원, 유지관리비 4조 286억원, 재투자 2조 3274억원 등 31조여원으로 나타났다. 총편익은 수질개선 2363억원, 이수(수자원 확보) 1조 486억원, 친수 3조 5247억원, 수력발전·골재판매 1조 8155억원 등 6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분석대상 기간에 비가 적게 내려 홍수피해 예방(치수) 편익이 ‘0원’으로 반영된 한계가 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반면, 이수 측면에서는 용수 부족량을 최대 가뭄을 전제로 하고, 용수공급을 위한 도수로 등이 아직 갖춰지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편익이 다소 크게 반영됐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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