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조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30만명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보직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전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장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71
  • 박기재 의원, 5분발언 통해 시민의 재산권을 적극적으로 수호하지 않는 서울시정 비판

    박기재 의원, 5분발언 통해 시민의 재산권을 적극적으로 수호하지 않는 서울시정 비판

    서울시의회 박기재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2)이 9월 14일 제283회 임시회 폐회식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의 재산권 수호를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는 않는 서울 시정에 대해 비판했다. 헌법 제23조 제3항은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수용·사용 또는 제한 및 그에 대한 보상은 법률로써 하되,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최고고도지구 지정이나, 도시계획시설 지정 등은 수십 년 간 서울시민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박기재 의원의 지역구인 중구 회현동 1·2가, 예장동, 장충동, 다산동 일대는 남산 및 주변지역 경관보호를 목적으로 남산고도지구로 지정되어 건축 시 높이 제한을 받는다. 남산고도제한을 통해 서울시민이 쉽게 남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정작 남산고도지구 내의 건물들은 초고층 빌딩들로 둘러싸여 남산을 조망할 수 없다. 서울시의 행정으로 인해 규제는 받고 있지만 어떠한 편의나 보상도 받지 못하는 또 다른 사례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있다. 도로,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면 해당 토지 소유자는 보상을 받지 못하며, 원래 용도대로 토지를 이용할 수 없다.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대부분은 공원이며, 공원은 다른 시설에 비해 면적이 넓고, 사유지 비율이 높다. 서울시 장기미집행 공원 내 사유지는 40.28㎢이며, 토지보상비로 약 13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됨에 따라 서울시에서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한 단계별 도시공원 보상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우선보상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토지의 소유자는 지금까지의 재산권 침해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박 의원은 그동안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 공무원들과 협의한 결과, ‘상위법이 개정되어야 보상이 가능하다’ 혹은 ‘예산 확보가 어려워 보상이 불가능하다’ 등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하며, 공공의 필요에 의하여 재산권을 제한했을 경우에는 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 동안 법과 조례가 서울시민의 재산권을 규제하며 마땅히 해야 할 보상을 하지 않아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가 시민의 권리구제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발언을 마치며, 시 차원에서 재산권 침해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토론회, 공청회 등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고충을 듣고 의견을 모아 국토위 의원에게 전달하는 등 법률 개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구체적인 보상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기재부에 예산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요청해 달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위기 10년] 혁신 대신 ‘빚’에 기댄 10년… 가계부채 2343조원 부메랑으로

    [금융위기 10년] 혁신 대신 ‘빚’에 기댄 10년… 가계부채 2343조원 부메랑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95%…美보다 높아 반도체 뺀 수출 증가율은 0.37%에 그쳐 조선 -56% 등 감소세…내수 시장 침체도 “가계부채 등 부담에 각종 정책 효과 못봐”경제 위기는 외부 세력에 의한 강제적 변화를 이끄는 원인이 된다. 양극화의 단초라는 악평도 받지만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산업 구조조정은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측면도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우리 경제는 적잖은 변화를 겪었지만 돌파 카드는 혁신이 아닌 ‘빚’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 말 723조 5000억원이었던 가계부채는 지난 2분기 1493조 2000억원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 3~4년 동안 “빚을 내서 집을 산다”는 부동산 투자 경향이 강화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는 지난해 기준 94.8%까지 올랐다. 미국(79%)과 일본(57%), 중국(44%)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0%)보다 훨씬 높다. 이는 눈에 보이는 부채만 따진 것이다. 국제 기준은 개인사업자를 가계로 분류하고, 개인 간 채무인 전세보증금도 부채로 잡는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지난 1분기 기준 가계부채 총액은 무려 2343조원에 달한다. 이 중 791조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 512조원의 전세보증금은 주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부실화 가능성이 크다. 양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는 더 위험하다. 가계부채 대출에서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하는 장기대출 비중이 20% 안팎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가 가계부채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정부가 이를 외면했다고 지적한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은 “가계부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정작 자본시장 육성 관련 정책도 탄력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임에도 지난 10년 동안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실패했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 1~8월 수출액은 3998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60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5%로 역대 최고치다. 그런데 다른 산업을 살펴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올해 8월까지 수출은 지난해보다 6.6% 늘었지만 반도체를 빼면 증가율은 0.37%로 내려앉는다. 조선(-56.2%), 액정표시장치(-8.8%), 가전(-7.3%), 무선통신기기(-5.4%) 등은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감소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에 들어섰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수요가 계속 늘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반도체도 사실 20년 전 확보한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버티는 상황인데 빨리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은 기업 현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처럼 기존 산업 경쟁력 강화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도 커지지 않은 내수 시장 역시 고민이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을 해법으로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성적은 신통찮다. ‘최저임금 인상→저소득층 소득 증가→내수 활성화→국민소득 향상’이라는 선순환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영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장이 올라가서 분배가 개선되는 것이지 소득을 인위적으로 올린다고 성장을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10년간 한국 경제는 혁신 대신 ‘빚’이라는 진통제로 고통을 넘겼고, 새 먹거리를 찾는 수고보다 이전에 심어 놓은 과실을 따먹으며 살았다는 얘기다. 79개월 연속 무역흑자와 40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 은행권의 안정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위기설에 움찔하는 이유다. 특히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가 얼마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이미 가계부채는 턱밑까지 찼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해 현재 1.50%인 기준금리도 활용 카드가 아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채와 무역흑자로 벌어들인 이익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 등 콘크리트 덩어리에 들어갔다”면서 “지표로만 보면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디서 뭐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중기 대출지원·이동점포 운영” 추석연휴 맞아 분주한 은행권

    “중기 대출지원·이동점포 운영” 추석연휴 맞아 분주한 은행권

    은행들이 추석 연휴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출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또 고향으로 이동하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입출금 거래와 신권교환 등을 할 수 있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에 총 67조 5000억원의 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 특별지원자금 13조 5000억원을 오는 10월 10일까지 제공한다. 신규 대출은 5조원, 기존 대출의 기간 연장은 8조 5000억원이다. 신한은행은 신규 대출 5조 5000억원, 대출 만기 연장 9조 50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신규 대출 5조원, 만기 연장 9조원에서 규모를 늘렸다. 업체당 10억원 한도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신규 대출 5조원, 대출 만기 연장 8조 5000억원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신규 대출 2조원, 만기 연장 2조원을 지원한다. 금리도 0.1% 포인트 감면해 준다. IBK기업은행은 신규 대출 3조원, 만기 연장 5조원 등 총 8조원 규모의 추석 특별지원자금을 공급한다. 원자재 결제, 임직원 급여,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결제성 대출의 경우에는 금리를 최대 0.3% 포인트 추가 감면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 현금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이동 점포도 운영한다. 이동점포에서는 현금 입·출금, 신권 교환, 계좌이체 등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오는 21부터 23일까지 3일간 여주휴게소(강릉방향)와 송산포도휴게소에서 이동점포 ‘위버스’를 운영한다. 위버스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갖춘 특수차량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귀성고객은 신권교환도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위버스를 이용 못 하는 고객은 GS25 편의점 ATM을 통해서도 우리은행 ATM과 똑같은 수수료로 입출금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오는 21일 화성휴게소에 이동점포를 둘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오는 21~22일 망향휴게소(부산방향)와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융위기10년]전세 포함 땐 가계부채 2343조원·수출 의존...조마조마한 한국경제

    경제 위기는 외부 세력에 의한 강제적 변화를 이끄는 원인이 된다. 양극화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산업 구조조정이 국내 기업들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한 측면이 있다. 금융권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안정성 기준으로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외환위기 이후다. 2008년 이후 금융권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저축은행 사태와 카드정보유출 사태를 겪으면서 금융소비자 보호체계가 일부 강화됐고, 내년부터는 은행권은 바젤3(BIS비율 14%) 기준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넘는 방법으로 한국은 변화가 아닌 ‘빚’을 선택했다. 2008년 말 723조원 5000억원이었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1450조 8000억원을 기록했고, 올 2분기 1493조 2000억원으로 조만간 1500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지난 3~4년 동안 대출을 통해 아파트 등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가계부채는 2017년 기준 94.8%까지 올랐다. 미국(79%)과 일본(57%), 중국(44%)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70%보다 훨씬 높다. 이마저도 눈에 보이는 가계부채만 따졌을 때다. 국제 기준은 개인 사업자를 가계로 분류하고, 개인 간 채무인 전세보증금도 가계 부채로 잡는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올 1분기 기준 가계부채는 2343조원이다. 특히 791조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과 512조원의 전세보증금은 주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부실화 될 가능성도 있다. 질적인 측면에서는 더 위험하다. 가계부채 대출에서 원리금을 상환하는 장기대출 비중은 20% 안팎이다. 또 신용대출, 부동산 담보대출 등 사용 목적을 제한하지 않는 대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세계 금융위기가 가계부채 문제를 한번 정리하고 갈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순간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정부가 이를 회피했다고 지적한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은 “1997년 이후 은행 등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의 소매대출이 본격화되면서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던 상황에서 2008년 금융위기는 이 문제를 한번 털고 갈 수 있는 기회였던 측면이 있다”면서 “가계부채 문제 등이 부담이 되면서 자본시장 육성 관련 정책도 탄력을 받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가졌음에도 지난 10년간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실패했다는 것도 문제다. 올해 1~8월 수출액은 3998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31.5% 늘어난 115억 달러로 올 6월(112억 달러) 세운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다시 깼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5%로 역대 최고치다. 그런데 다른 산업을 살펴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올해 8월까지 수출은 지난해보다 6.6% 늘었지만, 반도체를 빼면 수출 증가율은 0.37%로 내려앉는다. 조선(-56.2%)·액정표시장치(-8.8%)·가전(-7.3%)·무선통신기기(-5.4%) 등은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감소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에 들어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수요가 계속 늘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반도체도 사실 20년전 확보한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 빨리 미래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은 기업 현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처럼 기존 산업 경쟁력 강화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먹거리뿐만 아니라 국민소득 3만 달러시대에도 커지지 않은 내수시장도 고민이다. 이에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해법을 내밀었지만 현재까지는 성적이 좋지 않다. 소득주도성장의 주요 골자는 최저임금인상 등의 방법으로 저소득층·빈곤층 소득을 증가시켜 이들의 소비지출을 늘리면 내수가 활성화 되고 국민소득도 따라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영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장이 올라가서 분배가 개선이 되는 것이지 소득을 인위적으로 올린다고 성장을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10년간 한국경제는 금융시스템을 혁신하는 대신 ‘빚’이라는 진통제로 고통을 넘겼고, 새 먹거리를 찾는 수고보다 이전에 심어놓은 과실을 따먹으며 살았다. 79개월 연속 무역흑자와 40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 은행권의 안정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위기설이 나오면 항상 움찔하는 이유다. 특히 우리가 쓸 수있는 카드가 얼마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이미 가계부채가 목까지 찬 상황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해 현재 1.50%인 기준금리도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채와 무역흑자로 벌어들인 이익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 등 콘크리트 덩어리에 들어갔다”면서 “지표로만 보면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디서 뭐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중국 베이징에 식품한류 바람

    중국 베이징에 식품한류 바람

    중국에서 열린 한식행사에 중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식품 한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동주관한 ‘2018 베이징 K-푸드 페어’가 베이징 JW메리어트호텔과 스마오톈제(世貿天階)에서 열렸했다. 12일부터 5일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최대 규모인 중국 현지 업체 82곳이 참가해 120여개 한국 농식품 수출업체와 상담했다. aT는 지난해 사드 갈등 여파로 7% 감소한 대중국 농수산식품 수출을 조기 회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K-푸드 페어 기간에 중국 최대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업체인 번라이성훠(本來生活), 중국 프리미엄 농식품 전자상거래 업체인 춘보(春播) 등과 농식품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특히 씨가 없고 당도가 높은 샤인머스켓 청포도 생산자는 200만 달러(약 22억 5000만원) 수출 계약을 이번 푸드 페어를 통해 맺었다. 중국에서 많이 팔리는 한국 식품은 라면이 압도적으로 1위다. 이어 설탕, 김, 분유, 맥주 등이다. 이병호 aT 사장은 “올해 1∼7월 누적 대중 농수산식품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6년과 비교해 약 4.3% 증가해 15억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중국의 신선식품 전자상거래가 23조원 규모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어 고품질의 샤인머스켓 포도 등 신선식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재테크 초보자, 개인 금융비서 ‘핀테크 앱’ 써 보세요

    재테크 초보자, 개인 금융비서 ‘핀테크 앱’ 써 보세요

    토스, ‘돈불리기’ 펀드 1000원부터 가능 뱅크 샐러드, 소비 패턴 맞는 상품 추천 핀크, 이용자 수입·지출 분석 P2P 투자 카뱅, ‘세이프 박스’ ‘26주 적금’ 금리 우대핀테크(금융+기술) 애플리케이션(앱)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당초 간편 송금이나 조회 서비스를 위주로 했던 핀테크 앱들이 부동산· P2P(개인 대 개인) 투자,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속속 탑재하며 ‘금융비서’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절차가 단순하고 소액 투자도 가능해 ‘재테크 초보자’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 앱은 최근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을 돌파했다. 누적 송금액은 23조원에 이른다. 토스의 ‘돈불리기’ 메뉴에서는 펀드 투자, 부동산 소액투자, P2P 분산투자, 해외 주식투자 등에 도전해볼 수 있다. 펀드 투자는 1000원부터 가능하도록 진입장벽을 확 낮췄다. 신분증만 있으면 ‘토스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바로 개설할 수 있고 자신의 투자성향을 체크한 뒤 국내외 펀드 상품에 투자하면 된다. 구글과 아마존 등 40곳의 해외 기업에도 최소 1주부터 투자할 수 있다. 부동산 소액투자는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할 수 있다. P2P업체 테라펀딩 등과 제휴해 부동산을 담보로 자금이 필요한 대출자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구조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누적 투자액이 1700억원을 돌파했다. 이용자들은 투자 이율과 기간 등 원하는 조건을 확인한 뒤 투자하면 된다. 투자 기간 내에는 철회가 불가능하니 유의해야 한다. 8퍼센트와 제휴해 P2P 분산투자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안정 투자형, 균형 투자형, 수익 투자형 중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고르면 된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원이다. 토스 관계자는 “커피 한 잔 값으로 투자할 수 있는 건 장점이지만 원금 보장이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맞춤형 자산관리 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뱅크샐러드’는 자산 현황과 소비 패턴 등을 파악하는 데 특화돼 있다. 이를 토대로 5800여개 금융상품 중 이용자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준다. ‘나에게 가장 큰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 ‘내가 원하는 조건 중 가장 금리가 높은 예·적금’, ‘내 신용등급에서 가장 저렴한 금리로 받을 수 있는 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추천 상품을 클릭하면 해당 금융사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돼 가입을 진행할 수 있다. 신용등급도 조회할 수 있고 신용관리 ‘꿀팁’도 얻을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금융 플랫폼 ‘핀크’는 이용자의 수입·지출 현황을 분석해 쉽게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8퍼센트, 투게더펀딩, 헬로펀딩 등과 제휴를 맺어 P2P 투자도 가능하다. 지난 7월부터는 ‘P2P 투자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다. P2P 제휴사들의 월간 실적 지표와 실제 투자자들이 직접 경험한 투자 후기 등을 담았다. 자주 찾는 카페, 편의점 등에서 결제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자동으로 저금해주고 여기에 연 2.0%의 금리를 주는 ‘습관 저금’도 가입할 수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서는 입출금 계좌에서 누리기 어려운 금리 혜택을 주는 ‘세이프 박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계좌 잔액 중 일부를 따로 보관해 놓으면 1000만원까지 연 1.2%의 금리를 준다. ‘짠테크’(짠돌이+재테크) 대표 상품으로 떠오른 ‘26주 적금’도 인기다. 1000원, 2000원, 3000원 중 하나를 첫 주 납입 금액으로 선택하면 매주 그 금액만큼 증액해 적금을 드는 상품이다. 연 1.8% 금리와 자동이체 시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2.0%를 적용받는다. 1000원으로 시작한 경우 마지막 주인 26주차에 2만 6000원을 넣은 뒤 약 35만 2000원을 찾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 앱은 투자를 어렵게 여기는 사회초년생들이 ‘손 안의 투자’를 처음으로 시작하기에 알맞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알리바바 마윈 석연찮은 퇴진 선언 배경···‘정치적 음모론’과 맞물려 증폭

    알리바바 마윈 석연찮은 퇴진 선언 배경···‘정치적 음모론’과 맞물려 증폭

    전격 사퇴를 선언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인 마윈(馬雲·54) 회장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마윈은 내년 9월 10일 회장 직을 최고경영자(CEO)인 장융(張勇·대니얼 장·46)에게 넘긴다고 발표했다. 마윈 회장의 내년 사퇴 발표와 관련해 자신의 ‘비명횡사’를 우려해 신변 안전을 위한 ‘결단’이라고 대만 자유시보가 11일 보도했다. 탈세 의혹이 제기됐던 중국의 세계적 스타 판빙빙(36)이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지 3개월이 넘으면서 갖은 억측을 낳는 것과 맞물려 있다. 마 회장은 전날 사퇴 이후 자신의 아름다운 꿈인 교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의 공식 웨이보(微博)는 10일 “마 선생님의 새로운 명함이 나왔습니다”라며 명함 캡쳐 사진을 올렸다. 알리바바그룹 로고가 박힌 명함에는 ‘마윈 선생님’이란 직함과 영문 이름 ‘Jack Ma’가 함께 적혔다.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은 사전에 감지되지 않아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 일부는 그의 은퇴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 류딩딩은 글로벌타임스에 “일부 중국 기업이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이 현실”이라면서 “알리바바 같은 거대 기업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시장이 인식한다면, 이는 중국 경제 자체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을 개척해 왔던 알리바바가 제품 및 서비스를 소비자와 연결시키는 플랫폼이 되면서 경영 자질이 바뀌었다는 것도 한 맥락으로 짚힌다. 그의 퇴진은 알리바바가 전성기를 지났다는 암시로 읽히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성장에서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터넷 규제를 강화하는 것과 연관을 짓는 분석도 많다. 마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면담하면서 미국에 10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마윈 회장을 시진핑이 손보기는 쉽지 않았던 터였다. 시진핑이 권좌에 오른 뒤 곧이어 장쩌민 전 총서기 인맥은 ‘부패 척결’의 미명 아래 숙청되기 시작했다는 취지로 자유시보가 전했다. 2014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한 알리바바에 장 전 총서기의 계열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마 회장도 장 전 총서기 계열로 비쳐졌다. 2015년 5월 중국 증시 폭락사태를 두고 중국 당국은 마 회장이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을 도와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암묵적으로 비판했다. 이들 태자당은 결국 속속 제거됐다. 해외 도피 중인 중국 기업가 궈원구이는 마 회장과 마화텅 텐센트 회장을 지목, “(이들은) 비명횡사 아니면 감옥에서 여생을 보낼 것”이라면서 “이들은 너무 많이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정치적 암투를 의식한 듯 마윈 회장은 중국에 대한 충성 발언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신문은 그러면서 마 회장의 이번 은퇴 선언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선언이었다고 논평했다. 자유시보는 또 시진핑 중국 주석은 성장 둔화와 채무 압력, 자금 유출에 미중 무역 전쟁까지 겹치면서 샤오젠화 밍톈 그룹, 우샤오후이 전 안방보험그룹, 왕젠린 완다 그룹 회장과 함께 천이 전 부총리의 아들 천샤오루, 왕젠 전 하이항 그룹 회장 등을 부패 척결의 이름으로 장 전 총서기 계열 기업 인물을 대거 숙청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터넷 통제를 한층 강화하면서 중국 최대 IT·게임 기업인 텐센트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알리바바를비롯한 중국의 기업들이 정부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마 회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중 하나인 알리바바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약 3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386억달러(약 43조원)로 중국 내 3위의 거부로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가 지난달 23이 공개한 1분기 매출은 809억 2000만위안(약 13조 2790억원)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KT, 4차산업 인프라에 5년간 23조 ‘통 큰 투자’

    KT, 4차산업 인프라에 5년간 23조 ‘통 큰 투자’

    AI·클라우드 등 융합ICT에 3조 9000억 5G 9조 6000억·IT 고도화 9조 5000억 정부 요청 화답… 주요 대기업 400조 달해 KT그룹이 내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4차 산업혁명 인프라에 23조원을 투자한다. 이 기간 동안 3만 6000명의 정규직을 새로 채용하고,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의 핵심인 중소기업 성장도 지원한다.KT그룹은 이런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중심 혁신성장계획’을 10일 발표했다. 내년에 상용화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에 통 큰 투자를 통해 이 분야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우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가상현실(VR) 등 융합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3조 9000억원을 투자한다. 5G 등 네트워크 분야에는 9조 6000억원을, 정보기술(IT) 고도화, 그룹사 성장에는 9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클라우드 분야에는 5000억원이 쓰인다. 고용 부문에서는 5년간 대졸직 6000명, 콜센터·기술·관리직 3만명 등 총 3만 6000명의 정규직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계열사까지 포함한 규모로 신입·경력 모두 포함된다. 대졸 신입 직원의 경우 KT는 통상 계열사를 포함, 연간 500명 안팎을 선발해 왔는데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5G 투자로 인한 협력사 채용 등 간접고용 효과는 약 10만명으로 예상된다. 채용 연계 고용 프로그램으로는 무상교육인 4차산업 아카데미와 5G 아카데미를 신설, 연간 400명씩 5년간 2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KT그룹의 이번 투자·고용 계획은 정부의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 요청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삼성, 현대차, SK,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은 향후 5년간 400조원에 이르는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서는 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자사 AI ‘기가지니’ 등 핵심 플랫폼을 개방한다. 5G망 구축, 장비 공급, 서비스 개발에 중소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앞으로 5년간 5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KT는 앞서 지난 4일 중소·벤처기업들이 5G 관련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5G 오픈랩’을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 열었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회사 관계자는 “IPTV 셋톱박스 공급사인 가온미디어와 UHD 셋톱박스, 기가지니 셋톱박스를 공동 개발한 사례 등을 선례로 삼겠다”고 전했다. 황창규 회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KT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면서 “KT그룹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10기가 인터넷 등 ICT 융합을 선도해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추진에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은퇴說 마윈 “오늘 경영 승계 밝힐 것”

    은퇴說 마윈 “오늘 경영 승계 밝힐 것”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 플랫폼인 중국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馬雲·54) 회장이 미국 언론들의 은퇴 보도를 부인했다. 마윈이 소유한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 그가 54세 생일을 맞는 10일 경영 승계 계획을 밝힐 것이며, 은퇴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1999년 알리바바를 공동창업한 마윈 회장은 36명의 공동경영진인 알리바바 파트너십의 종신 멤버다. 마윈의 은퇴설은 지난주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불거졌다. 당시 그는 “빌 게이츠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며 “그만큼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일찍 은퇴하는 것은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교사로 돌아갈 계획이며 가르치는 것은 알리바바 경영보다 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도 마윈 회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그가 중국 교사의 날을 맞아 은퇴를 선포하고 자선·교육 사업에 전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퇴설 보도 직후 알리바바 주가는 미국 증권거래소의 마감 후 거래에서 3% 하락했다. 영어 교사 출신인 마윈은 중국의 최대 자산가로 순자산은 약 400억 달러(약 45조원)에 이른다. 이미 2013년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나 장융(張勇)이 알리바바그룹 CEO직을 맡고 있다. 마윈은 재단을 설립해 1년의 40%는 해외에서 세계화와 소통의 가치, 기술의 가능성, 철학 등을 강연한다. 그는 “교육과 환경, 철학 등에 시간을 쏟고 싶다”면서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이것이 은퇴나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계획임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 알리바바 승계 계획이 드러나면 알리바바는 기업 구조와 일상 운영을 창업자와 의도적으로 분리하는 극히 드문 아시아 기업으로 바뀌게 된다. 마윈은 항저우에서 자본금 6만 달러(약 6700만원)로 알리바바를 창업해 현재 4200억 달러(약 473조원) 규모의 거대 그룹으로 키워냈다. 8만 6000명을 고용한 알리바바의 사업 부문은 온라인쇼핑뿐 아니라 전자결제,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영화 등에 이르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갤럭시8은 5만원?…中정부, 온라인 상점 1128곳 강제 폐점 왜?

    갤럭시8은 5만원?…中정부, 온라인 상점 1128곳 강제 폐점 왜?

    중국 유명 온라인 유통 업체 내에서 지난 8일 동안 무려 1128곳의 입점 상점이 강제로 폐점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화제다. 논란이 발생한 곳은 ‘핀둬둬(拼多多)’로 불리는 신생 온라인 전문 유통 업체다. 지난달 2일부터 9일까지 8일 동안 업체 내에 입점한 온라인 상점 1128곳이 강제로 폐점 당했다. 폐점 사유는 ‘가짜 상품 불법 유통’이다. 핀둬둬는 창업 3년 만에 활성 고객 수 3억 명을 기록하는 등 마윈 회장이 이끄는 타오바오(淘宝)와 징둥(京东) 등을 잇는 온라인 강자의 위치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올해 5월 기준 핀둬둬의 앱(App) 사용률은 26.5%를 기록해 징둥(23.5%)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또 올 1분기 매출액은 13억85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배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올 중순에는 창업 3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 상장 당시 기업 가치가 300억 달러(약 33조원)에 이르는 등 성공가도를 달린 바 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대에 대량의 제품을 공동 구매하는 방식으로 유통해온다는 점에서 상당수 제품이 ‘가품’일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부 구매 고객 사이에서는 ‘(핀둬둬에서 구매한)휴대폰 3대 중 1대는 가짜’라는 유행어가 생겨날 정도다. 실제로 이 곳에서 판매되는 아이폰8의 가격대는 불과 700위안(약 13만 7천 원), 삼성 갤럭시8 역시 300위안(약 5만 4천 원) 수준이다. 더욱이 해외 유명 시계 브랜드 오메가(omega)의 남성용 메탈 시계의 가격은 68위안(약 1만 2천 원),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해외 유명 명품 가방 브랜드는 물론 한국의 면세점에서 직접 수입해 판매한다며 면세점 영수증까지 첨부한 한국산 화장품, 가방 등의 브랜드 제품도 불과 100~200위안 대에 판매 중인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지금껏 이 같은 지나치게 낮은 판매 가격 탓에 ‘가품’ 유통의 온상이라는 논란을 받아왔다. 그 때마다 핀둬둬 측은 ‘공동 구매’ 형식으로 대량 유통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타사 온라인 업체에서 제공하는 1인 구매 가격보다 저렴하게 유통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실제로 해당 업체를 통해 소비자는 2인 이상 시 공동구매 형식으로 30~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더욱이 해당 쇼핑몰에서는 구매를 앞둔 소비자가 개인 sns 계정과 연동, 공동구매에 참여할 지인을 직접 모집할 수 있도록 위챗(wechat) 연동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소비자는 ‘공유’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쉽게 함께 구매에 참여할 공동 구매자를 모집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각종 홍보 방식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상하이 시 공상행정관리국, 장닝구시장감독관리국 등은 공동으로 해당 업체의 가품 유통 여부 조사를 착수했다. 일명 ‘슈앙따씽동(双打行动, 범죄 색출에 대한 공권력 발동 정책)’으로 불리는 이번 가품 유동 업체 적발 조사는, 해당 감독부서의 관할 하에 진행, 총 1128곳의 가짜 상품 전문 유통 업체를 잡아들였다. 해당 가품 업체가 핀둬둬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판매한 제품의 종류는 총 45만 개, 운영 페이지의 수만 약 430만 건에 달한다. 해당 적발 결과에 대해 핀둬둬 측은 “국민의 시정 요구에 따라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시대적인 중요성을 인지하며, 지금껏 주체적인 책임 수행 능력이 결여됐던 점을 깊이 인식한다”면서 “플랫폼 내부에 대한 통제 시스템 미비와 가짜 제품 유통으로 인해 발생한 재산권 침해 혐의 등을 전면 인정하고 이번 사례를 계기로 향후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공개 서한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측은 향후 고객이 핀둬둬 홈페이지 검색창에 유명 브랜드 명을 검색할 시, 정품 브랜드 업체 사이트가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강구하도록 강제할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시진핑 일대일로 5년… 1123조원 쓴 中·참여한 80개국 ‘파열음’

    시진핑 일대일로 5년… 1123조원 쓴 中·참여한 80개국 ‘파열음’

    참여국은 부채 폭탄·中내정간섭 내몰려 5년전 “현대판 실크로드” 장담한 시진핑 “가난한 나라 머리 되고 싶나”비난 직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영토 확장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가 7일 5주년을 맞았지만 세계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지난 4일 베이징에서 끝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에서 시 주석은 매일 10명 이상 53개국의 아프리카 정상들을 만나 일대일로를 통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중국은 그동안 1조 달러(약 1123조원)를 일대일로에 쏟아부었지만 중국 내부에서도 투자 회수가 의문스러운 ‘독극물 정책’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대일로란 고대 실크로드를 확대 복원해서 중국의 자본과 기술·인력 등으로 각국의 도로, 철도, 항만, 발전소 등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 주석은 5년 전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대에서 2000여년 전 고대 실크로드가 동과 서를 연결했다면서 앞으로 20년 안에 일대일로가 중국, 아시아, 유럽을 이으며 큰 발전을 낳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문제는 일대일로 사업이 참여국들에는 ‘부채 폭탄’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대부분 사업에서 중국이 차관 형태로 자본을 제공하고, 이 자본은 시공사인 중국 업체에 대금으로 지급된다. 사업이 성공해도 참여국들은 중국에 사업비를 빚지게 되는 구조다. 현재 일대일로에 참여 중인 80여개 국가에서는 공사 지연, 부채 증대, 중국의 내정간섭 우려 등의 문제점이 드러난 상태다. 대표 사업으로 꼽히는 중국 파키스탄 경제회랑의 항구도시 과다르에서도 630억 달러 규모의 중국 부채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페르시아만의 원유 수송거리를 수천㎞ 줄일 수 있는 데다 병목현상이 심한 말라카 해협을 대체할 수 있는 과다르를 일대일로 사업으로 개발했다. 파키스탄 경제회랑 건설을 통해 발전소, 항구, 공항, 고속철 등이 건립되고 있다. 하지만 파키스탄의 대중국 무역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어 부채를 갚지 못하는 상황이 도래하면 스리랑카가 함반토타 항구 99년 조차권을 중국에 내줬듯 눈뜨고 영토를 뺏길 수 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와 600억 달러(약 67조원) 규모의 아프리카 투자를 통한 중국의 내정간섭 우려에 대해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에 어떤 정치적 조건을 달지 않는 동시에 모종의 정치적 이득도 취하지 않는다”며 “아프리카 국민과 한마음으로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의 본보기가 되길 원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시 주석이 내세우는 인류 운명공동체란 미국이 대표하는 서구 자본주의 진영과 맞서는 국제 공산주의 진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은 “시 주석은 과거 마오쩌둥처럼 아시아, 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 등 제3세계를 돈으로 사서 ‘가난한 나라의 머리’가 되고 싶어 한다”며 “국회 역할을 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실질적인 예산 결정권이 보장돼야만 시 주석의 독극물 같은 예산 낭비 정책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변동성 큰 주식시장 주목받는 ‘중위험·중수익’ 하이일드펀드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위기 직격탄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대부분 펀드는 초단기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보다 못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황에 빠졌다. 그러나 언제나 숨은 투자처는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틈새 상품으로 주목받는 공모주 하이일드펀드가 그중 하나다. 채권투자 비중이 높아 안정성을 확보한 데다 코스피 우량 공모주까지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일드펀드이란 전체 자산의 45%를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비우량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공모주는 상장 이후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요동치는 상품보다는 리스크가 낮고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공모주는 중립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전체 자산 중 2% 이상을 코넥스 주식으로 담은 펀드도 코넥스 하이일드펀드로 분류된다. 코넥스 하이일드펀드는 하이일드펀드에 우선 배정되는 공모주 10% 중 3%를 우대 배정받을 수 있다. 나머지 물량은 일반 하이일드펀드와 나눠 배정받는다. 한때 분리과세 혜택도 있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세제 혜택이 없어졌다. 올해 코스닥벤처펀드에 시중 자금 3조원이 몰린 이유 역시 공모주 30%를 우선 배정받는 혜택 때문이었다. 당초 운용사들은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 공모주에 투자만 해도 벤처기업 신주에 15% 이상 투자해야 하는 요건을 채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져 공모주 확보가 쉽지 않았다. 운용사들은 하이일드펀드의 공모주 우선 배정 비율은 코스닥벤처펀드에 비해 낮지만, 경쟁이 덜 치열해 더 많은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내다본다. 하반기에도 정부의 벤처산업 육성과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카카오게임즈, 두산공작기계, 바디프렌드, 군장에너지 등 대형 IPO도 예정돼 하이일드펀드가 발 빠르게 출시되고 있다. 물론 하이일드펀드도 투자위험이 있다.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기업 회사채에 투자하는 탓에 기업이 도산하면 이자를 받을 수 없다. 펀드를 선택할 때 편입 자산의 부도 위험이나 기업의 영업 이익률, 부채 비율, 차입금 의존도, 이자 보상 비율, 영업 현금 흐름 등을 따져야 하는 이유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신용 위험이 낮은 기업을 고르는 것이 좋다.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 WM스타자문단
  • 조용병의 리딩뱅크 ‘승부수’…2.2조원에 오렌지라이프 품었다

    조용병의 리딩뱅크 ‘승부수’…2.2조원에 오렌지라이프 품었다

    보통주 지분 59.15% 매매계약 체결 협상 중단 등 버티기로 7000억 낮춰 은행·카드 집중 사업구조 다양화 기대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품에 안으면서 지난해 KB금융지주에 넘겨줬던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 차례 협상을 중단하는 등 ‘버티기 전략’을 쓴 결과 인수 가격도 7000억원가량 낮췄다.신한금융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 740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총인수금액은 2조 2989억원이다. 이사회 직후 주식매매 계약도 체결했다. 조 회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선진적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해 안정된 이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 인수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7년 LG카드(7조 2000억원), 2003년 조흥은행(3조 4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인수합병(M&A)이다. 오렌지라이프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말 매각을 추진하면서 희망한 가격은 3조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한금융이 ‘오버 페이는 없다’며 버티는 사이 오렌지라이프 주가는 연초 6만원대에서 현재 3만원대로 내렸고 몸값도 대폭 낮아졌다. 신한금융은 연간 340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오렌지라이프를 사들여 KB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KB금융은 1조 9150억원, 신한금융은 1조 7956억원의 순익을 거둬 차이가 1194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은 은행과 카드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 은행과 카드가 지주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였다. 또 생명보험사 자산 규모 6위인 오렌지라이프와 8위인 신한생명이 합치면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오렌지라이프 고객 입장에서는 5년 만에 또 보험사의 주인이 바뀌는 셈이다. 브랜드 사용 기간이 끝나 지난 3일부터 ING생명에서 오렌지라이프로 사명이 바뀌었는데 또 ‘신한생명’으로 이름이 바뀔 가능성이 커 초반 고객 혼란이 예상된다. 향후 오렌지라이프와 현재 신한생명이 통합되면 설계사 이탈으로 ‘고아계약’(관리해 줄 설계사가 없는 보험계약)이 증가할 수도 있다. 신한금융은 당장 통합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59.15% 지분만 인수했기 때문에 나머지 지분을 사들여 100% 자회사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오렌지라이프 고객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금융은 LIG손보(현 KB손보) 인수 이후 KB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원(One) 신한’을 외치는 신한금융은 최근 신한플러스 플랫폼을 출시해 은행, 카드 등 계열사의 비대면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홀로 선 11번가 ‘한국의 아마존’ 꿈꾼다

    홀로 선 11번가 ‘한국의 아마존’ 꿈꾼다

    쇼핑 서비스·11페이·싸이닉 등 운영 이상호 신임대표 “커머스포털로 도약” IT 활용 시장 주도권 잡을지 주목오픈마켓 11번가가 ‘11번가 주식회사’로 10년 만에 홀로 서기에 나섰다.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서 첨단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완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커머스포털’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주요 유통 기업들이 저마다 ‘한국의 아마존’ 육성을 외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11번가가 온라인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1번가 주식회사는 SK플래닛에서 분할돼 SK텔레콤의 자회사 별도 법인으로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 11번가 주식회사는 기존 11번가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비롯해 전자쿠폰사업인 ‘기프티콘’, 간편결제서비스 ‘11페이’, 화장품 브랜드 ‘싸이닉’을 운영한다. 본사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둥지를 틀었다. 기술, 연구개발(R&D) 인력 및 상품기획자(MD), 마케팅 등의 임직원 규모는 1000여명이다. 신임 대표인 이상호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11번가는 쇼핑 정보 취득, 상품 검색, 구매 등 쇼핑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판매하는 쇼핑의 관문인 ‘커머스포털’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머스포털이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과 달리 쇼핑과 관련한 정보 및 할인쿠폰 등 무형의 상품까지도 한곳에서 얻을 수 있는 종합 쇼핑 플랫폼이라는 게 11번가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을 지낸 이 사장은 SK플래닛의 기술총괄(CTO)을 거쳐 SK텔레콤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총괄하며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 개발을 주도한 국내 음성검색 분야 전문가다. 이에 따라 11번가가 이 같은 IT를 적극 활용해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11번가는 지난 6월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5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포함해 SK그룹 내 ICT 관련 계열사(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국내 최고 커머스포털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내 주요 유통 기업들도 일제히 온라인 사업에 눈을 돌리면서 본격적인 이커머스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됐다. 신세계그룹은 기존에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눠진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육성에 나섰다. 2023년에는 온라인 매출을 1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롯데그룹도 유통 계열사 8곳의 온라인 쇼핑몰을 분리·통합한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지난달 신설했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에 3조원가량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중국 떨고 있나!…미국, 환율조작국 지정 검토 중

    중국 떨고 있나!…미국, 환율조작국 지정 검토 중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공산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환율조작국 지정 조건을 바꿔서라도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강하게 내비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중국이 통화 가치 절하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환율조작국 지정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조작국 지정은) 공식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 위안화를 이 공식에 면밀히 대입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최근 심화된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충격을 받았다며 중국 정부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려 일감이 부족해진 상황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선 안된다.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이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린다고 인정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제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현재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조건은▲대미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초과 ▲경상수지 흑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초과 ▲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환율 개입 등 3가지이다. 3개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국, 2개 기준에 해당하면 관찰 대상국에 오른다. 심층분석 대상국이 되면 미국은 해당국 기업과 자본의 미국 투자 제한,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입 금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환율 압박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미국은 1994년 이후 어느 나라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해마다 4월과 10월 환율조작국 여부를 판단해 의회에 보고한다. 올해 4월에는 중국을 포함해 한국과 일본, 독일, 스위스를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했으며, 현재 10월 보고를 준비 중이다.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와 환율시장 개입 기준에는 걸리나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2%에도 미치지 않아 관찰 대상국에 머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뜻을 내비친 것은 무역전쟁과 연결된다. 중국을 최대한 압박해 무역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2000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의견수렴 기한이 끝나는 오는 6일 이후에 곧바로 관세 부과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으로 무역전쟁에서 온건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고 했다. 중국은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려고 위안화의 지나친 평가절하를 막기 시작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는 앞서 24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결정할 때 경기대응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환율을 결정할 때 다른 통화의 가치와 대외여건 등을 심도 있게 살피겠다는 것으로 시장은 위안화가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조치에 대해 “환율 결정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독단적인 영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미국과의 무역 분쟁 및 환율조작국 지정과 관련해 상황이 기존 예상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란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광장] 더 담대한 세제개혁을 기대한다/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더 담대한 세제개혁을 기대한다/이두걸 논설위원

    2009년 초 당시 이명박 정부는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책을 내놨다. 새 차를 사면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 등 최대 250만원의 세금을 깎아 준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누구도 재벌 특혜 논란을 제기하지 않았다. 한국 경제가 망하는 줄 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천하’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고 미국 자동차 ‘빅3’ 업체들은 도산 위기에 몰려 미국 정부의 긴급 자금에 연명하고 있었다. ‘공공기관 대졸 초임 30% 삭감’ 같은 정책도 버젓이 시행될 정도였다. 당시 한국 경제를 지탱했던 유일한 동아줄은 재정건전성이었다. 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3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90.0%를 크게 밑돌았다. 이후 4대강 사업 등에도 불구하고 국가부채 비율은 39.5%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당장 빚을 지면 후세가 고생한다’는 간명한 진리를 누구나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정부는 내년부터 확장적 재정정책을 본격화한다. 급격한 고령화나 통일 등을 감안했을 때 나라 곳간은 충분히 채워져야 한다. 향후 경제가 더 나빠졌을 때 예금처럼 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지금은 적금을 당겨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고용 부진과 소득 양극화 등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한 데다 서비스업 등 산업 구조조정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사정이 어렵다고 무조건 지갑만 닫는 건 하수(下手)의 정책이다. 제대로만 쓴다면 재정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국제통화기금(IMF)조차 “국가채무를 GDP 대비 45% 수준으로 높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권고할 정도다. 나라 살림의 최선은 쓸 돈은 쓰면서도 곳간은 튼실히 가져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돈을 덜 쓰거나 세수를 통해 돈을 더 많이 거두면 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나라 가계부인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는 세수 확대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내년 국세수입은 지난해 법인세 인상 등의 효과로 11.6% 증가하지만 2020년 이후에는 증가율이 4% 초반대로 뚝 떨어진다. 통합재정수지가 2020년 이후 적자로 전환되고 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이 40%를 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중산층을 뺀 고소득층만의 증세는 ‘언 발에 오줌 누기’ 격이다. 2016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펴낸 ‘소득수준별 세 부담 평가와 발전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명목소득세율 3% 포인트 인상을 ‘초고소득층’, ‘중산층 이상’, ‘전 계층’에 적용했을 때 각각의 세수 증대 효과는 6.3%, 23.7%, 8.6% 등으로 분석됐다. 내년 종합소득세와 근로소득세 추정치가 대략 55조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중산층 이상 증세는 13조원, 전 계층은 21조원의 세수가 늘어난다. 반면 초고소득층만 적용했을 땐 3조원 남짓에 그친다. 소극적인 세제정책은 국정운영의 핵심 과제인 소득 양극화 해소와 정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다. 대표적인 소득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 2분기 5.23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최대치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실제 소득에서 세금을 떼거나 연금을 지급하는 등 국가의 재정정책이 적용된 뒤의 소득을 말한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균등화 전후 소득 증가율은 각각 10.3%, 10.2%로 변함이 거의 없었다. 국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재정정책이 상위층을 대상으로는 전무하다는 뜻이다. 고소득층의 소득 급증이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의 폭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물론 증세는 섣불리 접근해서는 안 된다. 세금을 많이 걷을수록 민간의 경제 활력은 줄어든다. 지지율도 떨어질 수 있다. 보유세 면에서는 다행스럽게도 3주택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검토한다는 목소리가 여당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는 서민 중산층을 기둥으로 삼는 ‘촛불 정부’의 모습으로는 부족하다. 빈부격차는 천정부지로 벌어지고 아파트 가격은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상황에서는 창업 욕구는 떨어지고 출산은 미루기 마련이다. 증세는 더이상 미룰 수 있는 숙제가 아니다. 소득주도성장을 위해서는 중부담 중복지를 통한 보편적 복지가 필수적이다. 복지확충 없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서민 중산층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현실을 이미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다행히 앞으로 1년 9개월간 선거가 없다. 중산층 이상의 보편증세를 위해 여론을 설득할 시간은 충분하다. 그래야 집토끼도 떠나지 않으면서 우리를 튼튼히 만들 수 있다. 더욱 담대한 개혁을 기대한다. douzirl@seoul.co.kr
  • 삼성SDS “인텔리전트 팩토리에 사업 집중”

    삼성SDS가 스마트 팩토리에서 한층 진화한 ‘인텔리전트 팩토리’에 사업을 집중한다고 선언했다.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넥스플랜트’ 플랫폼을 고도화해 삼성 계열사 등 300여개 고객사를 더 확장할 계획이다. 설비, 공정, 검사, 물류 등 제조업 4대 핵심 분야는 물론 생산 현장 바깥인 건물 설계·시공 등 플랜트 분야까지 팩토리를 적용한다. 홍원표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연 간담회에서 “제조 기업이 하루 250GB(기가바이트)에 이르는 데이터를 생산하는 시대”라면서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제조 전 분야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클라우드를 접목해 이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512GB 램, 자동차 전자장비 등 생산품이 고도화하고 설비·공정 과정이 늘면서 공장에서는 하루 수십 TB(테라바이트)급 데이터가 생성된다. 예컨대 512GB D램 공정은 1000여개, 설비는 수만대 수준이다. 설비 한 대에 장착된 센서만 많게는 1000여개나 되다 보니 불량 원인을 찾기도 쉽지 않다. 사람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새 정보기술을 적용해 예측, 대비해 주는 인텔리전트 팩토리가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넥스플랜트는 설비에 부착된 IoT 센서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자사 ‘브라이틱스 AI’로 분석, 실시간 이상을 감지하고 장애 시점을 예측한다. 불량 검사도 기존에는 5% 샘플 추출로 품질 검사를 했지만, AI를 적용한 가상검사는 전수검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는 2015년 1200억 달러(약 133조원)에서 2020년 1700억 달러(약 18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GDP 대비 나랏빚 ‘OECD 중 최저’…소비 활성화 마중물 vs 퍼주기일 뿐

    GDP 대비 나랏빚 ‘OECD 중 최저’…소비 활성화 마중물 vs 퍼주기일 뿐

    “재정적자 감수하고 성장동력 키워야” “증세 조금씩 늘려 재정 안정 관리해야”정부가 28일 발표한 2019년도 예산안은 문재인 정부에서 “확장적 재정 정책”이라고 할 만한 사실상 첫 번째 예산안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와 산업구조 고도화라는 과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셈이다. 일각에선 정부 재정 규모가 급팽창하는 것이 장기 재정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정부는 지난해 올해 예산안을 발표할 때도 확장적 재정 정책을 강조하긴 했지만 당시는 총지출 증가율이 7.1%로 국세 수입 증가율 7.9%보다 0.8% 포인트나 밑돌았다. 이 점에서 정말로 ‘확장적’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지난 25일 사전브리핑에서 “(작년에) 나름 확대 재정 정책이라고 표현했다. 결과적으로 작년 초과 세수가 23조원가량 나면서 의도했던 확대 재정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내년도 예산안은 총지출 증가율이 9.7%로 국세 수입 증가율(7.6%)보다 1.9% 포인트 높다. 정부가 명실상부한 확장적 재정 정책 카드를 들고 나온 데는 성장 동력 하락과 고용 악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의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내년도 총수입이 481조 3000억원으로 ‘세수 풍년’이라는 올해보다도 34조 1000억원(7.6%) 늘어나는 등 최근 세수 여건이 좋다는 것도 정부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다. 정부는 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정 수지와 국가채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는 올해 -1.6%에서 내년엔 -1.8%로, GDP 대비 국가채무 역시 올해 39.5%에서 내년 39.4%로 모두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의 재정 수지는 ‘지나치게’ 좋은 게 사실이다. 국제 비교에 사용하는 일반정부부채 개념으로 비교해도 한국은 GDP 대비 43.7%(2016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재정지출 확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마중물’이 아니라 ‘퍼주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에서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하다. 황성현(한국재정학회장)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도 없이 증세는 부담되니까 안 하고 재정지출만 늘려선 안 된다. 증세를 조금씩 해 가면서 재정 관리를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론은 금융 위기를 극복할 때 적극적 재정지출로 민간 소비 활성화를 유도했다는 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 정책의 목표는 건전성이 아니라 ‘성장과 분배’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재정 전략만 확실하다면 몇년 정도 재정 적자를 감수하고 돈을 풀어서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도 늘려야 한다”면서 “재정 적자를 죄악시할 필요가 없다. 재정 준칙도 금과옥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내년 471조 ‘슈퍼 예산’…일자리에 23조 확 푼다

    내년 471조 ‘슈퍼 예산’…일자리에 23조 확 푼다

    소득주도성장 ‘J노믹스’ 향배 분수령정부가 ‘소득주도성장’ 폐기론의 진원지인 고용·가계소득 지표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 예산을 470조 500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일자리 창출과 소득 재분배에 내년 예산의 초점을 맞췄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26일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직후 집권 3년차인 2019년에 쓸 실탄을 장전한 것이다. 4년차인 2020년 이후에는 정책 추진 동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내년이 소득주도성장을 앞세운 ‘J노믹스’(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의 향배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019년 예산안’과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확정해 오는 31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은 올해 428조 8000억원보다 9.7% 늘린 ‘슈퍼 예산’이다.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9년 10.6% 이후 1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세금 등 내년 정부 수입은 481조 3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예산안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수입보다 지출 증가율이 높은 확장적 재정 운용으로 돌아선다. 일자리와 소득 재분배 사업이 포함된 보건·복지·노동 분야 예산이 162조 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7조 6000억원이나 늘어난다. 분야별 최고 증가액이다. 일자리 예산은 22.0%나 뛴 23조 5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조원을 넘었다. 세금이 정부 계획보다 지난해 23조원, 올 상반기 19조원 더 걷힌 상황에서 일자리 감소와 양극화 해결에 예산을 더 투입하겠다는 정책 방향은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내년에도 고용·소득 지표가 반등하지 않으면 혈세만 퍼붓고 효과는 없었다는 비판과 함께 재정 건전성 악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文 핵심공약 ‘지방분권’ 1년 넘게 표류중

    “대통령 분권 의지 있기는 하나” 비판 대두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지방분권’이 1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약속한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정부는 지방분권의 두 축인 ‘재정분권’(국세와 지방세 비율 개편, 지방소득세·소비세 인상 등)과 ‘자치분권’(자치경찰제, 주민참여·자치 강화 등)의 최종안 발표 일정을 넘기고도 이렇다 할 설명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개헌안 부결 이후 ‘대통령이 분권 의지를 상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정부 관계자와 학계 등에 따르면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범정부 재정분권 태스크포스(TF)’는 지난 4월 전문가 의견을 정리한 재정분권 권고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통령 의견이 반영된 종합대책을 확정하지 못한 채 기존 권고안만 대폭 손질했다. 자치분권위와 재정분권TF가 “공약 후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발표하기로 했던 재정분권 종합대책은 예정 시기보다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제자리걸음이다.  재정분권TF 권고안은 지방 소득·소비세를 늘려 현재 8대2 수준인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6대4까지 바꾸는 게 핵심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지방재정은 지금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다. 익명을 요구한 TF 관계자는 “기존 권고안에 기획재정부 입김이 반영되면서 실제 지방재정의 증가 폭은 2조~3조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일부 지자체는 되레 재정 부담이 커지게 생겼다”고 털어놨다.  자치분권도 다르지 않다. 이번 주 ‘제2국무회의’ 형식으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선 7기 시·도지사 간 첫 간담회에서는 핵심 의제였던 ‘자치분권 로드맵’이 빠지고 일자리 문제만 논의한다. 자치분권 적용 범위를 두고 청와대와 지자체 간 이견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까지 마무리 짓겠다던 자치경찰제 기본계획과 각종 주민참여·자치 관련 법률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고향사랑기부제’(주민이 지자체에 기부하면 정부가 세액공제 혜택 제공)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올 상반기 법률안 제정을 공언했지만, 지난 16일 열린 임시국회 법안심사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 안착과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지방분권은 관심 밖에 있다”고 전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분권 개념이 국민 실생활에 직접 와닿지 않는 데다 지난 6월 지방선거와 개헌을 연계하지 못해 정부가 이슈를 응집할 동력을 잃어버렸다”고 분석했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