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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탐사 로버가 최초로 들려주는 ‘화성의 소리’

    [아하! 우주] 탐사 로버가 최초로 들려주는 ‘화성의 소리’

    -퍼서비어런스 호, 최초로 마이크 장착하고 착륙  우리는 머지않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화성 체험'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착륙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한국시간으로 2월 19일 새벽 화성 지표에 착륙하여 부여된 일련의 미션들을 수행할 예정이다. 미션 중에는 고대 생명체의 흔적 찾기를 비롯해, 향후 지구로 가져가기 위해 샘플을 수집, 저장하고, 헬리콥터를 화성 상공으로 날리는 일 외에도 여러 고급 탐사 기술을 시연하는 선구적인 지상 임무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퍼서비어런스에는 두 개의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어 화성 탐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과거의 탐사선은 자신의 로봇 방식으로 화성을 보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를 맡았지만, 아직까지 '화성의 소리'를 캡처한 탐사선은 없었다. 뉴멕시코 소재 미국 에너지부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우주- 행성탐사팀장 니나 란자는 "다른 행성의 소리를 듣는 것은 우리가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퍼서비어런스의 마이크가 장착된 수퍼캠 과학팀 소속의 란자는 화성의 소리 청취에 대해 "화성을 우리에게 실제 장소로 만드는 차원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7억 달러(한화 약 3조원)가 투입된 '화성 2020 미션'의 핵심인 퍼시비어런스는 그러나 오디오 장비를 붉은 행성으로 가져간 최초의 NASA 탐사로버는 아니다. 1999년 화성 남극에 도착한 NASA의 마스 폴라 랜더에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었고, 2008년 피닉스 착륙선에는 하강 카메라에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었다. 그러나 마스 폴라 랜더는 착륙에 실패했고, 피닉스 역시 어떤 어떤 음향 정보도 보내오지 않았다. 그러나 피닉스는 2008 년 5월 무사히 착륙하여 성공적인 수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화성 지표 아래 있는 얼음을 발견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피닉스가 할 수 없었던 '7분의 공포' 터치 다운 과정의 소리를 녹음할 예정이다. 19일 진입-하강-착륙(EDL) 에서 이 6륜 탐사차는 시속 2만km의 속도로 화성 대기를 강타한 후, 초음속 낙하산을 펼치고 로켓 구동 스카이 크레인을 작동하여 고대 화성 삼각주인 지름 45km의 예제로 크레이터 바닥으로 서서히 하강한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퍼서비어런스의 EDL 마이크로 캡처한 오디오와 EDL 카메라 7개로 촬영한 관련 비디오는 우리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해줄 것이다. 퍼서비어런스의 전신인 큐이오시티는는 2012년 8월 EDL에서 놀라운 이미지를 캡처했지만 오디오는 빠져 있었다. EDL 마이크팀의 일원인 뮤지션 제인슨 아킬레스 메질리스는 "이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뒤흔들 또 다른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컨설턴트로 고용된 메질리스는 "오디오와 비디오를 얻고 이를 함께 합친다면 이제껏 그 누구도 경험한 적이 없는 무엇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음향이 들어 있는 다른 행성의 비디오는 정말 멋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영끌’ ‘빚투’에… 시중에 풀린 돈 작년 3200조 육박

    ‘영끌’ ‘빚투’에… 시중에 풀린 돈 작년 3200조 육박

    지난해 시중 유동성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인 300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3200조원에 육박했다.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자금만 1100조원 수준으로 1년간 20% 넘게 불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데다 부동산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가 맞물린 결과다. 17일 한국은행의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통화량(M2 기준)은 3191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원(0.4%) 늘었다. 1년 전보다는 283조 3000억원(9.8%)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통계를 작성한 1960년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 달 새 가계·비영리단체에서 8조 9000억원, 기업에서 5조 4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통화량은 4월부터 9개월 연속 9%대 증가율로 고공행진을 했다. 4월 3000조원을 넘은 이후 4개월 만인 8월 3100조원을 뛰어넘은 데 이어 4개월 만인 12월 32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4개월마다 100조원씩 껑충 뛴 셈이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로 시중 통화량을 의미한다.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협의 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같은 금융상품을 포함한다. M2 가운데 M1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M1은 지난해 말 1159조원으로, 1년 전보다 20.8%(182조 1000억원) 급증했다. 카드 사태가 터졌던 2002년(22.5%) 이후 최대치다. 시중 유동성 폭증은 초저금리 영향이 컸다. 한은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두 차례 인하를 통해 사상 최저인 연 0.5%까지 끌어내렸다. 초저금리로 이자 비용 부담이 줄자 부동산과 주식 대출 수요가 몰렸고, 코로나19 충격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하려는 자영업자와 기업 수요도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만 지난해 100조 5000억원이나 불어나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전기연구원 친환경 가스 적용 전력 개폐장치 국내최초 개발

    한국전기연구원 친환경 가스 적용 전력 개폐장치 국내최초 개발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환경오염 주범으로 꼽히는 SF6(육불화황) 가스를 대체하는 친환경 가스와 이를 적용한 72.5kV 31.5kA급 개폐장치(Switch·전류 흐름을 막거나 계속 흐르게 하는 일종의 스위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KERI는 신전력기기연구센터 송기동·오연호 박사팀이 기존 SF6를 대체하는 친환경 저탄소 가스를 적용한 전력기기 개폐장치 설계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SF6 가스는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는 절연성능과 계통에 고장이 발생하면 고장전류를 차단하는 아크소호 성능이 다른 가스와 비교해 월등하게 뛰어나 전력기기 분야에서 50년 넘게 사용돼 왔다. 그러나 SF6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CO2(이산화탄소)의 2만 3500배에 이르고, 한번 대기에 누출되면 무려 3200년을 존재하며 지구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SF6를 대체한 개폐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일본과 미국 기업들이 SF6 대체가스를 개발했지만 일본은 가스의 유전자변이, 미국은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KERI가 개발한 친환경 개폐장치는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이 아닌 지구상 자연에 존재하는 CO2와 O2(산소)를 적절한 비율로 혼합한 가스를 적용한 개폐장치다. KERI는 완벽한 친환경 대체가스를 적용한 개폐장치로 인체에도 무해할 뿐만 아니라 가스 비용도 기존 SF6 가스보다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절연성능과 차단성능을 예측할 수 있는 설계기술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KERI 연구팀은 친환경 개폐장치를 우리나라 전체 72.5kV 개폐장치에 적용할 경우 연간 온실가스 600만t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KERI는 이번에 개발한 개폐장치를 소규모 분산전원 간 계통 연계를 위한 송전선망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 개발자인 오연호 박사는 “SF6 대체가스와 이를 적용한 전력기기는 그동안 해외 선진업체가 주도한 고난도 기술 영역이었는데 KERI는 선진업체보다 더 친환경적이고 무해한 가스와 개폐장치를 개발해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개발한 기술은 72.5kV급 이하 배전급 개폐장치 뿐만 아니라 145kV급 이상 초고전압 기기에도 확장해 적용할 수 있어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RI는 원천기술과 관련한 국내외 특허 출원을 완료한데 이어 핵심설계 기술을 145kV급 개폐장치에 확대 적용해 세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KERI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초고전압 개폐장치 세계 시장규모는 3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KERI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탄소중립 선언과 신 기후체제 출범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에 따라 세계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 전기전문연구기관으로 경남 창원에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배터리 주가도… LG화학, SK이노에 ‘완승’

    배터리 주가도… LG화학, SK이노에 ‘완승’

    설 연휴 첫날 결판 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여파가 뒤늦게 증시에 반영됐다. 또 뉴욕 증시 상장을 공식화한 쿠팡 관련주도 큰 폭으로 뛰었다. 명절 이후 처음 열린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3.14% 오른 9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4.22% 내린 28만 4000원에 마감됐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기관과 개인은 순매도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의 손을 들어 줬다. 만약 양사가 60일 내 합의하지 못하면 SK이노베이션은 향후 10년간 미국 내 배터리 수입·생산을 전면 금지당한다. 증권가에서는 양사가 결국 보상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보상금을 두고 셈법이 달라 진통이 예상된다. LG 측은 3조원 안팎을 요구해 온 반면 SK는 훨씬 적은 보상액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설 연휴에 들려오면서 이날 쿠팡 수혜 기업 주가도 급등했다. 쿠팡과 물류 전담 운송사 계약을 맺은 동방과 물류 협력사 KCTC는 상한가(전날 대비 30% 상승)를 기록했다. 또 쿠팡이 출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 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KTH 역시 상한가를 쳤고, 쇼박스는 전장보다 9.26% 올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배터리 주가도… LG화학, SK이노에 ‘완승’

    배터리 주가도… LG화학, SK이노에 ‘완승’

    설 연휴 첫날 결판 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여파가 뒤늦게 증시에 반영됐다. 또 뉴욕 증시 상장을 공식화한 쿠팡 관련주도 큰 폭으로 뛰었다. 명절 이후 처음 열린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3.14% 오른 9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4.22% 내린 28만 4000원에 마감됐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기관과 개인은 순매도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의 손을 들어 줬다. 만약 양사가 60일 내 합의하지 못하면 SK이노베이션은 향후 10년간 미국 내 배터리 수입·생산을 전면 금지당한다. 증권가에서는 양사가 결국 보상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보상금을 두고 셈법이 달라 진통이 예상된다. LG 측은 3조원 안팎을 요구해 온 반면 SK는 훨씬 적은 보상액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설 연휴에 들려오면서 이날 쿠팡 수혜 기업 주가도 급등했다. 쿠팡과 물류 전담 운송사 계약을 맺은 동방과 물류 협력사 KCTC는 상한가(전날 대비 30% 상승)를 기록했다. 또 쿠팡이 출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 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KTH 역시 상한가를 쳤고, 쇼박스는 전장보다 9.26% 올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경항모 건조하면 정말 나라가 흔들릴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경항모 건조하면 정말 나라가 흔들릴까

    “경항모 건조에 2조원, 함재기 등에 3조원”7만개 일자리 생성…경제효과 35조원 예측美전문가 “소규모 분쟁, 원거리 모두 적합”“경항공모함을 건조하면 10년, 20년 뒤에는 국방비 전액을 여기에 투입해야 한다.” “경항모 전단 유지비만 30조~40조원이 든다.” 일각에서 제기된 정말 무서운 예측입니다. 경항모 1척을 도입하는데 이렇게 많은 유지비가 들어간다면 우리 국력은 금방 소진될 겁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초강대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을 제외하고도 인도, 브라질,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태국 등 세계 많은 나라가 항모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가까운 일본도 경항모 도입을 추진하고 있죠. 지난해 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 5868억달러로 세계 10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세계 10위권 국가의 국력이 경항모 단 1척으로 소진된다면 세계에 항모를 운영할 나라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경항모 유지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경항모 건조하면 국방비 전액 투입?지난 4일 해군은 충남대와 ‘국가안보의 핵심전략자산, 경항공모함의 필요성’을 주제로 ‘경항공모함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해군이 직접 전문가들을 초청해 경항모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든 겁니다. 찬반 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전문가 세미나는 많은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물론 비난과 조소도 많았습니다. 언론 보도도 행사의 개괄적인 내용을 전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나온 몇 가지 숫자에 주목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충남대의 길병옥 국가안보융합부 교수는 경항모 건조에 2조원, 함재기 20대 및 해상작전헬기 8대 도입에 3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길 교수는 “경항모 운용유지비는 통상 건조 비용의 10%임을 고려할 때 연 2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국방예산은 50조 2000억원이었습니다. 전력유지비는 13조 8000억원입니다. 경항모 유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입니다. 그리고 경항모 전력화에 아직 10년의 기간이 남아있습니다. 길 교수는 건조비와 유지비를 분할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2030년쯤엔 유지비가 1% 미만이 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력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물론 한 해 2000억원이라는 예산은 막대한 금액입니다. 항모 건조예산 2조원도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확보한 세계적인 조선 기술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의 항모 건조기술은 선진국 대비 8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누가 전수해준 것도 아닌데, 해군은 이미 경항모 건조에 필요한 180여개 핵심기술 중 비행갑판 설계, 전투체계 등 160여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길 교수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할 경우 오히려 경제적 파급효과가 3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7만 15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방산중소기업 육성 효과와 수출효과 각 3조원, 항공산업 육성 효과 2조 7000억원 등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근거없이 경항모를 무작정 ‘돈 먹는 하마’라고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겁니다. 길 교수는 “구축함, 잠수함, 다목적·대잠 헬기, 조기경보 헬기, 근접 방어 시스템, 항대공 유도탄 방어시스템 필수 요소는 이미 국방 중기계획에 포함돼 추가 예산소요는 많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항모 건조시 경제적 파급효과 35조원” 다만, ‘장밋빛 환상’은 경계해야 합니다. 적절한 예산 균형은 필요합니다. 중형항모(4만~6만t급)의 공격력이 더 높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훨씬 더 큰 건조비와 유지비가 소요됩니다. 도입 계획에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선뜻 거액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 계획을 수정해 중형항모 예산을 감당하자고 주장하는 건 ‘아예 항모 사업을 엎자’고 말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세미나에선 ‘이탈리아의 교훈’도 제시됐습니다. 왜 이탈리아는 2차 세계대전 후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항모를 도입하게 됐을까. 해군 소장인 정승균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과거 이탈리아도 ‘우리는 지중해 중앙에 위치한 불침항모여서 항모가 필요없다. 지상 발진 전투기로 영국 함대를 격침할 수 있다’고 오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소장은 잠수함사령관을 지낸 대표적인 해군 전술 전문가입니다.항모가 해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1940년 11월입니다. 당시 영국 항모 일러스트리어스호에서 발진한 함재기 21대가 이탈리아 남부 타란토항을 기습공격해 전함 3척을 격침하고 순양함 2척을 대파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불침항모’ 이탈리아의 어이없는 패전 다음해인 1941년 3월에는 영국 항모 포미더블이 참전한 ‘마타판 해전’이 벌어졌습니다. 이탈리아 해군은 함포로 영국 함정들을 수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순양함 4척이 가볍게 파손되고 뇌격기 1대를 잃은 영국과 달리 ‘벌떼’ 공격을 받은 이탈리아는 전함 1척과 순양함 3척, 구축함 2척을 잃고 지중해 통제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비슷한 사례는 우리가 경험한 6·25 전쟁 때도 있었습니다. 정 소장에 따르면 일본에서 발진한 전투기는 불과 15분만 공습할 수 있었는데, 조종사들은 “링 위에서 눈을 가리고 경기하는 권투선수처럼 급하게 폭탄을 던지고 날아왔다”고 했습니다. 반면 항모에서 발진한 함재기들은 5~10분만에 현장에 도달했습니다. 북한군 포로들은 “파란 비행기(함재기)가 가장 무서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미국 국방정보국(DIA) 분석관을 지낸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새로운 경항모는 F35B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F35B 확보 시 공습역량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규모 분쟁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공중작전 수행을 위한 원거리 플랫폼으로도 적합하다”며 “한국 해군의 작전능력은 경항모 전투단 보유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경항모 도입으로 과연 나라가 흔들릴까요. 아니면 국방력이 높아질까요. 이런 의견을 참조해 앞으로 사업 추이를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지아 주지사 “대통령은 LG-SK배터리 소송결과 뒤집어달라”

    조지아 주지사 “대통령은 LG-SK배터리 소송결과 뒤집어달라”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분쟁 판정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 때문에 조지아에서 진행되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켐프 주지사는 “불행히도 ITC의 최근 결정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SK의 2600개 청정에너지 일자리와 혁신적인 제조업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에 있는 26억 달러 규모의 SK이노베이션 공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공장은 폭스바겐과 포드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곳이다. 앞서 지난 10일 ITC는 ‘세기의 배터리 소송전’으로 불린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분쟁에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고 LG에너지솔루션의 완승을 결정했다. LG 측은 전기차용 배터리로 활용되는 2차전지 기술과 관련,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빼가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2019년 4월 ITC에 조사를 신청했다.불공정 무역 행위를 조사하고 규제하는 미 행정부 소속의 준사법기관인 ITC는 지난해 2월 예비 심결에서 LG 측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최종 심결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ITC는 SK 측이 영업비밀을 침해한 배터리와 부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과 이미 수입된 품목에 대해 미국 내 생산유통 및 판매를 금지하는 영업비밀 침해 중지 10년 명령을 내렸다. 다만 SK가 미국에서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인 포드, 폭스바겐에 대해 일정 기간 수입을 허용하는 유예 조치도 함께 제시했다. 행정기관인 ITC의 결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통령은 60일의 검토 기간을 가지며 정책적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ITC 판결을 수용하면 SK이노베이션은 향후 10년 동안 미국에서의 제조·판매 등의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만약 거부하면 ITC의 판결이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 측은 행정부의 규제를 위한 ICT 조사와 별개로 사법부 판단과 배상을 위해 델라웨어주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양사는 법원 송사도 진행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 조지아주지사, 바이든에 LG-SK 배터리분쟁 거부권행사 요구

    미 조지아주지사, 바이든에 LG-SK 배터리분쟁 거부권행사 요구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분쟁 판정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ITC의 최근 결정은 불행하게도 2600개 청정에너지 일자리와 혁신적인 제조업에 대한 SK의 투자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ITC는 지난 10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인정하고, SK가 생산하는 배터리 원재료와 완제품에 대해 10년간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배터리들은 폭스바겐과 포드에 공급될 예정으로, 앞서포드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양측에 자발적인 합의를 촉구했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인 두 회사의 합의는 궁극적으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노동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평소 불공정 무역관행 개선,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강조해왔고, 외국 기업의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둘러싼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많지만 조지아 주지사의 공식 요구는 전반적인 환경을 변화시킬 중요한 시작점을 될 수 있다고 여기는 시각도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기의 배터리 소송’서 승리한 LG…SK, 수조원대 합의 나설까

    ‘세기의 배터리 소송’서 승리한 LG…SK, 수조원대 합의 나설까

    LG와 SK가 2019년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여온 배터리 소송이 10일(미국 현지시간) LG의 승리로 끝났다. ITC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예비 결정을 그대로 인용해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019년 4월 LG화학이 소송을 제기한 지 654일만의 결론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결정에서 10년간 미국 내 배터리 팩과 셀, 모듈, 부품, 소재 등 전 제품에 대해 생산·수입 금지 명령을 받으며 앞으로 미국 사업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다만 ITC는 SK이노베이션의 기존 공급처인 포드에는 4년, 폭스바겐에는 2년간의 유예기간을 허용해줬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의 기술 탈취 행위가 명백히 확인됐다”며 SK이노베이션이 이에 상응하는 합의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글로벌 경쟁사로부터 있을 수 있는 인력·기술탈취 행태에 제동을 걸어 국내 배터리 업체의 기술력이 보호받고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전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이 실질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아쉽다”고 유감을 표명하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했다. 바이든의 거부권 행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SK로서는 LG와의 합의가 불가피하다. 양사 간 배터리 소송은 지난 2019년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이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자사 인력을 빼갔다며 SK이노베이션을 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 동안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 구매, 영업 등 전 분야에서 76명의 핵심인력을 빼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ITC에 SK이노베이션의 셀, 팩, 샘플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했다. 미국의 행정·사법절차에 소송 당사자가 관련 정보와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강력한 ‘증거개시절차’가 마련돼 있어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는 게 LG 측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상적인 경력사원 채용 과정을 거친 결과라며 이를 부인했다. 이후 ITC는 지난해 2월 SK이노베이션이 증거인멸과 포렌식 명령 위반 등 행위로 조사를 방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예비결정’을 내렸다. 당초 ITC는 지난해 10월 5일 이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결정 기일을 3차례 연기해 이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SK의 배터리 사업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현재 미국에서 20조원 규모의 배터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SK는 미국 조지아주에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는 먼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공익적 목적이 있다고 판단될 때, ITC 최종판결 이후 60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친환경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거부권 행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입장을 내 “미국 내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앞으로 남은 절차를 통해 안전성 높은 품질의 SK 배터리와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미국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 양질의 일자리를 수천개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등 공공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0년 이후 ITC에서 진행된 600여건의 소송 가운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경우는 1건밖에 없고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해서는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ITC가 포드와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에 대해 수입금지 유예기간을 부여하면서 바이든이 자국 기업 보호, 일자리 문제 등 공익을 이유로 나설 명분도 희박해졌다는 평가다. 이렇게 되면 SK로서는 LG와의 합의가 유일한 대안이다. 이번 판결로 양 사의 지지부진했던 합의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는 조지아 공장의 배터리 생산 정상화를 위해 수입금지를 푸는 것이 시급하다. 관건은 배상금 액수다. LG 측에서 요구하는 합의금 규모는 3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측은 자회사(SKIET)의 상장 지분 일부 제공을 포함해 적게는 1000억원대, 많게는 5000∼6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새해에도 ‘영끌’ ‘빚투’… 1월 가계대출 1000조 육박

    새해에도 ‘영끌’ ‘빚투’… 1월 가계대출 1000조 육박

    지난달 기준 은행권 누적 가계대출이 1000조원에 육박했다. 새해 들어서도 부동산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 지속되고, 정부의 대출 옥죄기에도 신용대출을 끌어다 쓰는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가 꺾이지 않은 결과다. 10일 한국은행의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96조 4000억원으로 전월(988조 8000억원)보다 7조 6000억원 증가했다. 1월 기준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통상 연초에는 가계대출 수요가 크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월엔 주택거래 비수기인 데다 가계에 연말·연초 상여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18년 1월(2조 7000억원), 2019년 1월(1조 1000억원), 2020년 1월(3조 7000억원)보다 월등히 크다. 가계대출 상승은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726조 9000억원으로 한 달 새 5조원 늘었다. 지난해 12월(6조 3000억원)보다 적지만, 1월 증가액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8만 3000호, 전세 거래량은 3만 5000호로, 11월(8만 9000호, 3만 8000호)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도 가계대출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달 기준 누적 기타대출은 268조 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 6000억원 늘었다. 지난 연말 금융 당국의 신용대출 규제로 12월 증가 폭이 4000억원까지 줄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3조원 가까이 뛰었다. ‘빚투’ 수요와 올 들어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말 일시 중단했던 신용대출상품 판매를 재개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져 12월에 이어 증가 폭이 컸고, 기타대출은 주택거래나 주식투자 관련 자금 수요로 확대됐다”면서 “일부 시중은행들이 지난 연말 중단했던 신용대출을 재개했고, 향후 대출 규제 강화를 우려해 일부 대출을 미리 받으려는 수요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도 대폭 늘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1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10조 1000억원(8.5%) 증가했다. 전년 동월(2조 2000억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었고, 12월(8조 8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컸다.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5조 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6조 7000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9000억원 축소됐지만, 1년 전(2조 8000억원)보다 3조원 증가했다. 기타대출도 4조 3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월(8000억원)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게임3사 매출 8조원 시대 열었다

    게임3사 매출 8조원 시대 열었다

    국내 게임업계 ‘빅3’인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가 매출 합계 8조원 시대를 열었다. 10일 3사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 4848억원, 영업이익 272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이어 넷마블 역시 역대 최고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해외매출의 경우 1조 7909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72%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23.3% 상승해 글로벌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등이 모두 선전했다. 넥슨과 엔씨스포트는 매출 앞자리를 모두 갈아치웠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 1306억원을, 영업이익은 1조 1907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한국 게임기업으로는 최초로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넥슨은 이같은 실적 호조를 내세워 인재 확보에 나서겠다며 신입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 원으로 상향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넷마블도 같은 수준으로 연봉을 올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먼저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이 2조 4162억원을, 영업이익은 8천248억원을 기록했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규모로, 2019년 1조 7011억원이었던 매출은 2조원대로 진입했다. 넷마블의 이날 실적 발표까지 3사의 지난해 매출액을 모두 더하면 8조 316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게임업계의 성과는 코로나19가 낳은 비대면 시대에서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 매출이 지난해 대비 60% 성장한 1조 37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M으로 8287억원을, 리니지2M으로 8496억원을 벌어들였다. 두 게임은 1년 내내 앱 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실적 좋아졌는데 주가 시들한 이통3사… 속 타는 수장들 “어찌 해야 좋을까요?”

    실적 좋아졌는데 주가 시들한 이통3사… 속 타는 수장들 “어찌 해야 좋을까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이 만든 통신 3사의 최근 실적 호조가 ‘코스피 주가 3000 시대’와 맞물린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통신비 압박 등 ‘정부의 통제를 받는 규제산업’이어서 매력이 반감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5세대(5G) 가입자 순증을 토대로 미디어, 커머스 등 ‘탈통신’ 사업으로 새 기회를 찾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의 주가는 9일 1.79% 내린 24만 7500원으로 마감하며 연초 장중 27만 4500만원까지 오른 뒤로 24만~25만원대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7만원대에서 회복하기는 했지만, 뚜렷한 반등을 이루지는 못한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간 매출 18조 6247억원, 영업이익 1조 34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5.0%, 21.8% 성장하며 비대면 시대의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특히 지난해 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지난달에는 임직원 성과급을 자사주로 주며 박정호 대표의 주가 부양의 의지를 보여줬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 이슈 등 지배구조 개편이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KT도 주가 저평가 상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KT는 무전기 사업을 하는 자회사 ‘KT파워텔’을 보안업체 아이디스에 매각하는 등 구현모 대표가 사업 재편을 진두지휘하며 대대적인 주가부양에 나섰다. 하지만 KT의 주가는 이날 2만 4100원으로 장을 마감해 2만 5000원대였던 지난해말보다도 내려온 상태다. 이같은 모습은 미디어·콘텐츠 기업으로서 KT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는 평도 있다. KT는 이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IPTV와 스카이라이프, 콘텐츠 자회사를 합친 그룹 미디어 매출이 3조1939억원으로 첫 3조원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총 매출은 23조 9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7034억원으로 5.6% 늘었다. KT는 이날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함에 따라 주주환원을 강화한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통신3사 가운데 가장 큰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한 LG유플러스의 주가도 올한해 변곡점으로 가기 위한 분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13조 3502억원)과 영업이익(9179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7.8%와 33.7% 늘었는데, 이같은 역대급 호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새로 부임한 황현식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LG유플러스 주가는 전날보다 0.8% 내린 1만 24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사업은 성장이 정체된 시장인 만큼 주가 역시 변화가 없다. 이런 이유로 탈통신을 부르짖으며 신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넥슨 게임업계 사상 첫 ‘3조 클럽’ 가입… 김정주 다음 행보는 ‘핀테크’ 비트코인

    넥슨 게임업계 사상 첫 ‘3조 클럽’ 가입… 김정주 다음 행보는 ‘핀테크’ 비트코인

    넥슨이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3조 클럽’에 가입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김정주 대표는 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가운데서도 핀테크 쪽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은 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3조 1306억원(2930억엔), 영업이익 1조 1907억원(1115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도보다 18%씩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17년에 연매출 2조 2987억원으로 넷마블과 함께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2조원의 벽을 허물었던 넥슨은 그로부터 3년 만에 가장 먼저 3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넥슨이 전 직원의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한 것도 ‘3조원 클럽’에 처음 가입한 것을 자축하는 성격이 짙다.넥슨이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 든 것은 모바일 게임의 힘이 컸다. 몇 년 전만 해도 넥슨은 ‘모바일 열등생’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는데 지난해에는 오히려 모바일 게임을 앞세워 실적을 냈다. 2020년 연간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한 1조 371억원(971억엔)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기존 PC 게임을 변주해 내놓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 연’ 등은 지난해 뜨거웠던 레트로 열풍에 앞장섰다. 2019년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는 ‘2020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와중에 NXC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비게임’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항공우주기업(스페이스X), 명품의류(무스너클), 유모차 브랜드(스토케) 등 다양한 곳에 투자를 해 왔던 김 대표가 최근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분야는 ‘핀테크’ 쪽이다.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고, 2018년에는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와 미국 가상자산 중개회사 ‘타고미’에 투자했다. 지난해 2월에는 NXC 자회사로 ‘아퀴스’를 설립해 암호화폐, 주식 등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최근 아퀴스에 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누적 투자액이 80억원까지 늘어났다. 올 초에는 김 대표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사업이 게임과 더불어 NXC를 지탱하는 한 축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게임 3대 강자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셋이 합쳐 지난해 매출 8조원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엔씨는 지난해 연매출 2조 4162억원으로 ‘2조 클럽’에 가입했고, 10일 실적발표를 앞둔 넷마블의 연매출은 2조 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라방’ 보면서 내방 꾸며 볼까

    ‘라방’ 보면서 내방 꾸며 볼까

    매트에 계란·골프공 떨어뜨려 소음 체크행거로 재택공간 만들기 등 ‘꿀팁’ 전수실시간 채팅으로 물어보고 바로 구매도 라이브커머스, 비대면 타고 3조 급성장한샘·이케아·LG하우시스 등 방송 사활# “자, 지금 25㎝ 높이입니다. 한번 떨어뜨려 볼게요.” 진행자가 떨군 달걀 한 알이 푹신한 매트 위로 통통 튀어 오른다. 달걀에는 작은 흠집도 나지 않았다. 매트를 걷어 내고 떨어뜨렸을 땐 어림도 없었다. 책상 위로 떨어진 달걀은 힘없이 그대로 깨져 버렸다. LG하우시스가 지난달 27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최초로 공개한 ‘LG지인 안심매트’를 홍보하는 장면이다. 신혼집처럼 꾸며진 ‘지인스퀘어 목동점’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장나영 쇼호스트와 함께 실제 LG하우시스 직원인 노훈감 사원이 진행자로 나서 호흡을 맞췄다.# “이건 ‘니케뷔’라는 제품입니다. 원래는 행거(옷걸이)라서 옷이나 가방을 거는 것이지만, ‘디바이더’(공간을 분리해 주는 가구)로도 활용 가능하답니다. 지금 보이는 것처럼 식물을 넣어 주면 공간이 훨씬 살아 있고 자유로운 느낌이 들거든요.” 이케아가 최근 ‘나에게 맞는 재택공간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라방)의 한 장면. 직원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영상 옆에는 제품의 가격과 구매할 수 있는 링크가 첨부돼 있다. 전문 진행자가 아니어서 ‘프로다운’ 느낌은 들지 않지만 ‘인테리어를 좀 아는’ 친한 형이 ‘꿀팁’을 전수해 주는 기분이라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다. 이케아 사이트에는 ‘똑똑한 우리 집, 스마트 조명’, ‘작은 아이디어로 새로운 옷장 만들기’ 등 6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인테리어 기업들이 요즘 ‘랜선 집들이’에 푹 빠져 있다. 코로나19 탓에 비대면 온라인 시장이 새로운 판매 채널로 떠오르면서다. 지난해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라이브 방송 시장은 2023년 8조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최근 길어지는 ‘집콕’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군을 내놓으며 판매 방식 차별화에도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가 지난달 처음 선보인 ‘지인 안심매트’ 라이브 방송은 영상이 끝날 때쯤 조회수 2만 9000회, 좋아요 4만건을 돌파했다. LG하우시스가 지금껏 선보인 라이브 방송 중 가장 높은 조회수다. 이날 방송에선 달걀뿐만 아니라 골프공을 떨어뜨리는 시연도 진행됐다. 골프공을 안심매트와 일반 바닥재에 떨어뜨렸을 때 발생하는 소음을 시청자들에게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다. 지인 안심매트의 핵심 기능은 ‘층간소음 방지’다. 회사가 굳이 이 제품을 라이브 방송에서 선보인 이유가 있다. 제품의 장점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홍보 채널이 가질 수 없는 라이브 방송만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재택근무 장기화 등으로 곳곳에서 층간소음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란 평이다. 한 시청자는 “이 방송을 아래층에서 좋아합니다”라고 화답했다.가구업계 1위 한샘도 자사 온라인몰인 ‘한샘몰’에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채널 ‘샘LIVE’(샘라이브)를 론칭하고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한샘은 지난해 2월부터 다양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10여 차례 진행했다. 평균 시청자 수가 1만명을 넘길 만큼 반응이 좋아 이번에 아예 정식으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3일에는 한샘디자인파크 기흥점에 적용한 ‘수퍼화이트 리모델링 패키지’를 보며 현관, 욕실, 부엌 등 각 공간을 자세히 안내해 줬다. 리모델링 패키지 제품 특성상 방송에서는 실제 결제가 아닌 상담 예약이 이뤄졌다.‘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도 라이브 방송에 뛰어들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연말 ‘이케아 라이브’를 시작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6시에 이케아코리아 공식 온라인몰에서 생중계된다. 이케아코리아 소속 홈퍼니싱 전문가들이 이케아의 다양한 가구와 액세서리 제품들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궁금한 점을 진행자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고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현대리바트도 지난 연말 자체 라이브 방송 채널 ‘리바트 LIVE’를 구축해 홈카페, 홈오피스 등 ‘집콕 맞춤 방송’을 매주 화요일 저녁에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시장이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앞으로 라이브 방송의 콘텐츠나 진행 방식 등에서 차별성을 갖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韓 게임사 첫 ‘3조 클럽’ 가입한 넥슨…‘핀테크에서도 정상 노린다’

    韓 게임사 첫 ‘3조 클럽’ 가입한 넥슨…‘핀테크에서도 정상 노린다’

    넥슨이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3조 클럽’에 가입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김정주(사진) 대표는 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가운데서도 핀테크 쪽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은 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3조 1306억원(2930억엔), 영업이익 1조 1907억원(1115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도보다 18%씩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17년에 연매출 2조 2987억원으로 넷마블과 함께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2조원의 벽을 허물었던 넥슨은 그로부터 3년 만에 가장 먼저 3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넥슨이 전 직원의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한 것도 ‘3조원 클럽’에 처음 가입한 것을 자축하는 성격이 짙다.넥슨이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 든 것은 모바일 게임의 힘이 컸다. 몇 년 전만 해도 넥슨은 ‘모바일 열등생’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는데 지난해에는 오히려 모바일 게임을 앞세워 실적을 냈다. 2020년 연간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한 1조 371억원(971억엔)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2019년 24%였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2020년 33%까지 늘어났다. 기존 PC 게임을 변주해 내놓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 연’ 등은 지난해 뜨거웠던 레트로 열풍에 앞장섰다. 2019년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는 ‘2020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이 와중에 NXC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비게임’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항공우주기업(스페이스X), 명품의류(무스너클), 유모차 브랜드(스토케) 등 다양한 곳에 투자를 해 왔던 김 대표가 최근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분야는 ‘핀테크’ 쪽이다.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고, 2018년에는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와 미국 가상자산 중개회사 ‘타고미’에 투자했다. 지난해 2월에는 NXC 자회사로 ‘아퀴스’를 설립해 암호화폐, 주식 등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최근 아퀴스에 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누적 투자액이 80억원까지 늘어났다. 올 초에는 김 대표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사업이 게임과 더불어 NXC를 지탱하는 한 축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게임 3대 강자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셋이 합쳐 지난해 매출 8조원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엔씨는 지난해 연매출 2조 4162억원으로 ‘2조 클럽’에 가입했고, 10일 실적발표를 앞둔 넷마블의 연매출은 2조 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연체 없는 소상공인 폐업땐 대출금 한번에 안 갚아도 된다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폐업하더라도 그동안 원리금 연체를 하지 않았다면 당분간 대출금을 일시에 갚지 않아도 된다. 또 코로나19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충분한 신용을 공급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2021년도 금융정책·글로벌 금융 추진 과제’를 8일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통해 대출받은 소상공인이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상환 중이라면 폐업하더라도 대출을 일시 상환하지 않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이 해당 소상공인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부실 처리를 유보하고, 은행이 만기까지 대출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보증부 대출의 경우 소상공인이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갚던 중이라도 폐업하면 대출을 일시에 회수하는 사례가 있어 소상공인이 대출금 일시 상환에 대한 부담으로 제때 폐업을 하지 못해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금융당국은 또 각각 3조원과 3조 6000억원 규모로 집합제한 소상공인과 일반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보증료 인하를 추진한다. 집합제한업종 소상공인의 경우 1년차 보증료는 면제하고 2~5년차에는 0.3% 포인트를 차감하며, 일반 피해 소상공인은 1년 동안 0.6% 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상황에 맞는 투트랙 관리를 추진한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에는 ‘175조원+α’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추가 대책을 통해 신용을 공급하고, 환경변화 과정에서 구조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사업 재편 지원과 선제적 구조조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업부채의 위험 요인을 점검할 수 있는 거시·산업·금융 지표를 선별해 지수화하는 ‘산업별 기업금융 안정지수’(가칭)를 개발하는 등 기업부채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한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도입한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한시적 적용 유예 같은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는 금융사별로 선별적으로 적용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현대차 ‘애플 쇼크’…그룹 시총 13조 증발

    현대차 ‘애플 쇼크’…그룹 시총 13조 증발

    ‘애플과 자율주행차 개발 협의를 하고 있지 않다’는 공시 한 줄에 현대차그룹 5개 계열사 시가총액이 1거래일 만에 13조원이나 사라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8일 오전 각각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자 현대차그룹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기아는 전 거래일보다 14.98% 떨어진 8만 6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기아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애플카의 유력한 생산기지로 꼽힌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달 19일 16.6%가 오르는 등 14거래일 동안 42.0%나 급등했다. 현대차도 전장보다 6.21% 빠진 23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차량부품 생산 계열사인 현대모비스(-8.65%)와 현대위아(-11.90%)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글로비스(-9.50%) 주가도 크게 빠졌다. 주요 5개 계열사 시총은 약 125조 4000억원으로 1거래일 만에 13조 4780억원이나 감소했다. 지난 5일 종가 대비 9.7%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에게는 당혹스러운 하루였다. 개인은 현대차의 애플카 협력설이 처음 보도된 지난달 8일부터 지난 5일까지 현대차그룹 5개사 주식을 2조 8139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애플 특유의 비밀주의가 협력 논의 중단의 이유로 거론된다. 또 현대차에서도 협력 땐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후 협의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폭스뉴스 대선조작설 퍼뜨린 루 돕스 프로 취소, 3조원 소송 하루 만에

    폭스뉴스 대선조작설 퍼뜨린 루 돕스 프로 취소, 3조원 소송 하루 만에

    미국 폭스뉴스가 대선 조작설을 내보낸 폭스 비즈니스 채널의 장수 프로그램 ‘루 돕스 투나잇’ 방영을 취소하고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루 돕스(75)가 진행해 온 프로그램인데 전자투표 시스템 조작 탓에 트럼프가 패배했다는 음모론을 내보냈다가 투표기 업체로부터 거액의 소송을 당한 뒤 하루 만인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영국 BBC와 미국 언론들이 다음날 전했다. 전자투표 소프트웨어 제작사인 스마트매틱은 자사 기기가 선거 결과를 조작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주장한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4일 뉴욕주 연방지방법원에 27억 달러(약 3조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 명단에는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고문 출신 시드니 파월 변호사, 폭스코퍼레이션과 폭스뉴스, 이들의 주장을 내보낸 돕스를 비롯해 마리아 바르티로모, 지닌 피로 등 폭스뉴스의 세 앵커다. 폭스뉴스는 “정기적으로 프로그램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며 여러 채널에서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한 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취소도 “계획된 변화의 일부”라며 “조만간 새로운 프로그램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과는 이번 결정이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던 것으로 풀이된다. CNN 출신의 돕스는 2011년 3월 폭스 비즈니스에서 방송을 시작했고 그의 쇼는 가장 많은 시청자를 가진 프로그램 중 하나였지만 10년 만에 결방됐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돕스가 트럼프의 허위 주장을 끊임없이 홍보해온 친(親)트럼프 방송인이었다면서 이번 조치는 “폭스가 트럼프 퇴임 이후 정체성 위기를 고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돕스는 여전히 폭스뉴스와 계약을 맺고 있지만, 방송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성명을 내 “루 돕스는 훌륭했다. 루만큼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고 옹호했다. 한편 다른 투표기 업체인 도미니언도 폭스뉴스와 보수 매체들을 근거 없는 사기 선거 주장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폭스뉴스로선 상당한 압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엔씨, 사상 첫 ‘2조 클럽’ 가입…과금 논란에도 굳건한 ‘린저씨’ 팬덤

    엔씨, 사상 첫 ‘2조 클럽’ 가입…과금 논란에도 굳건한 ‘린저씨’ 팬덤

    엔씨소프트가 ‘린저씨’(리니지+아저씨의 합성어)들의 단단한 지지를 등에 업고 사상 처음으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엔씨는 5일 진행한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매출 2조 4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씨가 2조원의 벽을 허문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82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자회사인 엔씨 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차지했었는데 실적까지 최고치를 찍으며 엔씨로서는 2020년이 잊을 수 없는 한 해로 남게 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613억원, 영업이익 15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 11% 상승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 연매출 2조원을 넘긴 것은 엔씨 이외에 넥슨, 넷마블이 있다. 특히 오는 9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넥슨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의 벽을 허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넷마블도 연매출 2조원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로써 ‘3N’으로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 엔씨, 넷마블은 연매출 7조원 시대를 합작하게 됐다.엔씨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것은 역시 ‘리니지 형제’다. 2017년 출시한 ‘리니지M’과 2019년에 나온 ‘리니지2M’은 올해도 줄곧 모바일 게임 매출 1~2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지난해 리니지M은 연간 매출 8287억원, 리니지2M은 8496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 형제’가 이끈 엔씨의 모바일게임 매출이 1조 6784억원인데 이는 엔씨 전체 매출의 69%에 달한다. PC게임에서는 리니지가 1757억 원, 리니지2 1045억 원, 아이온 456억원, 블레이드앤소울 722억원, 길드워2 612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리니지와 PC 리니지의 매출을 합치면 1조 9586억원으로 엔씨 매출의 80%에 달한다. 게임 내에서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과금’이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린저씨’들의 단단한 지지속에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물며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해는 리니지2M의 대만과 일본 진출이 예정돼 있다. 특히 대만은 리니지M이 흥행에 성공했던 지역이라 리니지2M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또한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2’와 ‘트릭스터M’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오는 9일로 공개행사 일정이 잡혔다. ‘리니지 형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엔씨로서는 다른 지적재산권(IP) 게임들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리니지 이외 게임의 흥행 여부가 앞으로 엔씨의 ‘3조 클럽’ 가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방부·방사청, 경항모 첫 논의… 해군은 여론 조성 나서

    국방부·방사청, 경항모 첫 논의… 해군은 여론 조성 나서

    우여곡절 끝에 합동참모본부가 지난달 12월 사업 추진을 결정한 경항공모함(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건조를 위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해군이 여론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4일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강은호 청장의 공동 주관으로 제8차 방위사업협의회를 열고 경항모 사업 등을 논의했다. 협의회에서는 경항모 사업과 관련해 대내외 공감대 확산을 위한 방안과 향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련 기관별 협의 및 임무사항을 논의·공유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방위사업협의회가 경항모를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합참이 지난해 12월 합동참모회의에서 경항모 건조 사업에 대한 전력 소요(연구개발)를 결정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이날 해군도 충남대와 경항모의 필요성을 주제로 화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해군은 이날 세미나에서 최신 경항모 개념도와 경항모 전투단 항진도를 처음 공개했다. 브루스 벡톨 텍사스 안젤로 주립대 교수는 “한국 해군의 작전능력은 경항모 전투단 보유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독립적 작전 수행은 물론 동맹국과의 연합연습에서 보다 향상된 능력을 갖추고 참여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승균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최근 주변국은 해양권익 보호를 위해 해군력을 팽창적으로 증가시키고 있고, 역내 안보정세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해상교통로를 포함한 해양에서의 국가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항공모함은 전·평시 해상교통로 보호는 물론 테러 억제, 재해·재난구호, 대규모 해외동포 이송·구출 등 포괄적 안보위협에 대응 가능한 작전적, 전략적 유용성이 뛰어난 최적의 전력”이라고 말했다. 길병옥 충남대 교수는 경항모 비용으로 함 건조에 2조원 이상, 함재기 20대 및 해상작전헬기 8대 도입에 3조원 등 총 5조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운용유지비는 함 건조 비용의 10%인 연 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길 교수는 “2019년 국방예산의 전력유지비는 11조 2300억원임을 감안할 때 약 1.7% 정도가 항모 운용유지비에 사용될 것”이라며 “10년 정도의 사업 기간을 고려하면 국방 재원 내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항모 국내개발을 전제로 하면 조선업 20조원, 항공우주산업 2조 7000억원 등 산업계 추산 경제적 파급 효과는 향후 약 35조 8000억원”이라고 전망했다.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8월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개념설계 계획을 반영하면서 경항모 사업을 공식화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말까지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30년 초쯤 전력화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방사청은 올해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예산으로 101억원을 요구했으나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가 미진하다는 이유로 연구용역비 1억원만 배정됐다. 이에 경항모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과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사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합참이 지난해 12월 사업 추진을 결정함에 따라 국방부와 방사청은 올해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를 위한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수립하고 내년 기본설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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