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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KIA 김진우 7이닝 ‘싱싱투’ 2승 챙겨

    지난 3월 아기아빠가 된 KIA의 김진우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부활을 위해 굳은 다짐으로 파르라니 머리를 밀고 시즌을 맞이한 김진우는 씩씩한 외모만큼이나 싱싱투를 던지며 KIA의 명가재건에 앞장서고 있다. 김진우는 20일 광주에서 한창 상승무드를 타던 롯데의 불망이를 잠재우며 7이닝 동안 3안타 5삼진으로 3-1 승리를 이끌었다.최고구속 150㎞에 달하는 직구를 위주로 커브와 슬라이드를 적절히 섞어 롯데의 방망이를 연신 헛돌게 하며 2승째를 챙겼다.21과 3분의 2이닝 동안 2자책으로 방어율 0.83을 기록중이다. 2002년 당시로는 최고인 계약금 7억원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김진우는 12승11패를 올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하지만 그 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마무리로 나서 승리 지키기에 실패하며 슬럼프를 겪기 시작해 2003년 11승,2004년 7승,2005년 6승에 그쳐 이름값을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마운드에 올라서면 매번 호투를 펼치고 있다.지난 8일 개막전 한화전에 나서 6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내려왔지만 이어 등판한 전병두가 좌타자 데이비스에게 역전 결승 3점포를 맞아 첫 승 기회를 놓쳤다.그러나 13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8이닝 3안타 1실점으로 마수걸이 승을 올렸다. KIA는 김진우가 마운드에 내려온 8회 윤석민과 전병두가 등판했지만 뒤늦게 터진 롯데의 타선에 밀려 8회 1점을 내준뒤 1사 만루에까지 몰리다 장문석이 병살타를 유도,가까스로 김진우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인천에서는 LG가 선발 이승호의 역투로 선두 SK에게 전날에 이어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둬 상승권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이승호는 8이닝 4안타 1홈런 6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LG는 마해영과 조인성의 홈런 2방 등 9안타를 집중시켜 SK를 6-3으로 눌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박용택 3점포 LG 3연패 탈출

    톱타자로 돌아온 박용택(31)이 회심의 3점포를 쏘아올리며 LG를 3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박용택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4-2로 경기를 뒤집은 6회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신승현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박용택의 홈런포와 선발 심수창의 호투를 발판 삼아 LG는 SK를 7-5로 물리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SK는 파죽의 5연승에서 발목이 잡혔다. LG는 1-2로 뒤진 6회 이병규의 볼넷, 마해영의 우중간 안타 등으로 동점을 만든 뒤 박기남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단숨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박용택이 쐐기 3점포를 쏘아올렸다.SK는 6회와 8,9회 각각 1점씩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두산-현대(잠실), 삼성-한화(대구),KIA-롯데(광주)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류현진 배짱투 2승

    한화의 류현진이 연속 선발 2연승을 거둬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류현진은 1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6과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7삼진 1실점의 완벽투로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지난 12일 LG전에 무실점 투구에 이어 2승째. 특히 류현진의 이날 호투는 한화가 지난 주말 홈경기에서 SK에 3연패를 당하는 충격속에 ‘우승후보’ 삼성을 맞아 거둔 것이어서 더욱 빛났다. 지난 LG전에서 10개의 삼진을 솎아내 신인 데뷔전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운 류현진은 이날도 7개의 삼진을 잡아 새로운 ‘닥터K’로서 명성을 얻게 됐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차 1순위로 독수리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고교 때부터 닥터K의 위용을 보였다. 지난해 6월 청룡기고교대회 8강전에서 성남고를 상대로 삼진을 무려 17개나 잡아내며 완봉승, 일찌감치 ‘괴물투수’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구속 148㎞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삼성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188㎝의 거구에서 뿌려지는 좌완 투수의 공에 삼성 타자들은 속수무책. 한화는 4회 조원우와 김인철의 연속 2루타와 이범호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5-1로 꺾었다. 잠실에서 열린 현대-두산전에서도 2004년 신인왕 출신 오재영의 호투가 승부를 갈랐다. 오재영은 6이닝 동안 4안타 3삼진 1볼넷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7-0 완승의 주역이 됐다.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때 입은 부상으로 1승11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던 오재영은 이날 완벽한 승리를 거둬 신인왕의 명예를 되찾았다. 호된 훈련으로 인해 몸무게를 80㎏까지 감량한 오재영은 공을 뒤에 감추어 나오는 특유의 폼으로 두산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인천에서는 SK가 LG를 12회 연장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5-4로 승리했고,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를 4-2로 꺾고 꼴찌에서 탈출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승엽 한방 ‘日마다 日들썩’

    [NPB] 승엽 한방 ‘日마다 日들썩’

    0-0으로 맞선 2회초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선두타자로 나서자 요코하마까지 원정응원 온 요미우리의 극성 팬들은 “이승엽∼ 이승엽”을 외쳐댔다. 요코하마의 왼손선발 요시미 유우지는 초구 135㎞짜리 직구를 몸쪽으로 붙여봤지만 물오른 이승엽의 방망이는 거침없이 돌아갔다. 라인드라이브로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시즌 4호홈런이자 요코하마전에서만 3번째 아치. ‘라이언킹’ 이승엽의 홈런포가 꼭 일주일 만에 불을 뿜었다.7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터뜨리는 ‘멀티히트’ 행진도 이어갔다. 이승엽은 16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은 .414(2위)로 조금 떨어졌고 4홈런(공동 5위) 15타점(공동 3위)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전날 좌완 도이 요시히로에게 2루타 2개를 뿜어낸 데 이어 이날 왼손투수로부터 홈런을 날려 ‘좌완 징크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또한 2일 요코하마전,9일 주니치전에 이어 올시즌 일요일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날려 ‘일요일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다. 1-1로 팽팽하던 4회초 무사 1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요시미와 치열한 수싸움을 펼쳤다. 볼카운트 2-2에서 요시미는 바깥쪽 꽉 차는 공을 던졌지만 이승엽의 배트 컨트롤이 한 수 위. 타구는 1루수를 스쳐 2루수의 글러브에 걸렸지만 이미 이승엽은 1루를 통과했다. 이승엽과의 승부에서 진을 뺀 요시미는 5번 고쿠보 히로키에게 맥없이 3점홈런을 내줬다.4-1로 앞선 5회 1사만루 찬스에선 1루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1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를 기록할 뻔했지만 타구가 크게 튀긴 데다 이승엽이 전력질주를 해 병살을 모면했다. 요미우리는 요코하마와 무려 2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8-7로 힘겹게 승리,12승1무2패로 센트럴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장성호 한경기 최다 안타 타이

    장성호의 원맨쇼였다. KIA 장성호는 14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3점홈런을 포함해 6타수 6안타,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 경기에서 6안타를 기록한 것은 2000년 7월25일 두산전에서 김기태(당시 삼성)와 2002년 5월29일 삼성전의 채종범(SK)에 이어 장성호가 3번째다. 장성호는 1회 3점 홈런,3회 안타,5회 3루타를 때려 2루타만 만들면 ‘사이클링히트’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이후 단타만 3개를 보태 아쉬움을 남겼다. 장성호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진기록을 의식한 듯 매번 1·2루 사이에서 주춤했지만 2루로 뛰지는 않았다. 장성호는 “2루까지 달릴 기회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다가 죽으면 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록을 놓친 것은 하늘이 내린 운명이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KIA는 장성호의 맹활약으로 현대 투수진을 맹폭,12-6으로 대승을 거뒀다. 부산에서는 믿기지 않는 9회말 역전극이 펼쳐졌다.LG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 직전까지 1-4로 뒤져 있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LG는 9회초 3개의 2루타 등 4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 단숨에 경기를 5-4로 뒤집었다.9회 LG 박경수가 마무리투수 최대성에게 안타를 치고 나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타자 이병규는 앞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알토란 같은 2루타를 때려 박경수를 홈에 불러 들였다. 롯데 출신 마해영도 득점타로 1점을 추가, 사직구장을 술렁이게 했다. 박용택과 이종열은 최대성에 이어 나온 이왕기를 연타석 2루타로 두들겨 2점을 추가, 단숨에 승부의 추를 돌려 놓았다.LG 우규민은 8회에 등판, 승리투수가 됐고,9회 마무리투수로 나온 사이드암 김기표는 롯데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1세이브를 챙겼다. 현대 장원삼과 함께 지난해 경성대 마운드의 쌍두마차로 뛰었던 김기표는 3경기에 나서 5이닝 무실점, 방어율 제로 행진을 이어가며 신인왕 후보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에서는 SK가 시오타니와 김재현의 맹활약으로 한화를 6-4로 꺾고 선두를 달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김진우 기아에 첫승 선물

    KIA의 ‘에이스’ 김진우가 개막전 이후 첫 승을 올리지 못해 애를 태우던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진우는 13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8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솎아내며 팀의 7-2 시즌 첫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8일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6과 3분의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구원 전병두가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쓴잔을 들어야 했다. 역전패의 아픔이 컸던지 팀도 개막 2연패를 기록했고, 지난 12일 홈 개막전에서도 두산과 4시간30분에 걸친 사투를 펼쳤지만 첫 승을 안지 못했다. 올시즌 팀의 부활이라는 사명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 선 김진우는 사력을 다했다. 더욱이 두산의 에이스 리오스와 맞대결을 펼쳐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치 않았다.8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내자 기다리던 팀 타선이 폭발했다.KIA는 8회말 1사 1,3루에서 한규식의 좌익선상 2루타와 김경언의 중전안타에 이어 홍세완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5-1로 달아난 뒤, 용병 서브넥이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리며 7-1로 점수 차를 벌려 김진우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현대도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올렸다. 선발 캘러웨이가 안정된 투구로 삼성의 타선을 묶었고, 이택근은 4회 솔로홈런으로 5-1 승리를 예고했다. 롯데의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는 만 40세11개월11일의 나이로 1회 3점홈런을 뿜어 최고령 홈런기록을 갈아치웠지만 팀이 SK에 4-11로 패해 빛이 바랬다. 종전 기록은 84년 백인천이 세운 만 40세9개월16일. 한화는 LG를 4-1로 따돌려 4승1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고, 구대성은 3세이브를 챙겼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이승엽 3호포 ‘꽝’

    ‘월드스타’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짜릿한 3점포를 쏘아올렸다. 게다가 시즌 첫 ‘트리플 히트’를 기록, 방망이를 다시 뜨겁게 달궜다. 이승엽은 9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9회초 시원한 3점포를 폭발시켰다. 지난 2일 요코하마전 이후 6경기 만에 다시 연 포문. 이승엽은 이날 원정경기에서 처음으로 터뜨린 3호 홈런에다 안타 2개까지 보태 한 경기에서 첫 3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했다.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뽐낸 이승엽은 안타(12안타)와 타점(10타점)에서 두 자릿수에 올라섰다. 타율도 .333에서 .364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세번째 타석까지 삼진 1개와 3루 땅볼,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그러나 이승엽은 4-3으로 근소하게 리드한 7회초 네번째 타석에서 우완 아사쿠라 겐다의 5구째를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빼냈다. 무사 만루. 후속 타자 아베의 2루앞 내야 안타로 홈을 밟은 이승엽은 8회 1사에 나선 5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데니 도모리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좌익수 앞에 떨궜다. 쐐기포를 터뜨린 건 9회초.2사 주자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5번째 투수인 좌완 다카하시 아키후미와 맞섰고 초구인 142㎞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는 통렬한 3점짜리 홈런을 그려냈다.롯데 마린스 시절 이후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던 ‘좌완 징크스’까지 날려버린 홈런이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맹활약으로 주니치를 11-4로 대파, 단독 선두(7승2패)를 달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대성 불패… 기주 참패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주역들이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화의 구대성은 개막 이틀째인 9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전날 개막전에서 1과 3분의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5년7개월여 만에 국내 세이브를 챙긴 구대성은 이날도 3-5로 쫓긴 8회 등판,1과 3분의1이닝동안 3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버텨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동료 이범호는 ‘슈퍼루키’ 한기주(19)에게 데뷔전 패배의 쓴잔을 안겼다. 한기주는 최고 151㎞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3회까지 2안타로 호투했으나 4회 이범호에게 뼈아픈 2점포를 맞은 뒤 급격히 무너져 6안타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대구 삼성-롯데전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탐내는 ‘돌부처’ 오승환이 수호신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날 롯데에 2-4로 패한 삼성은 1회 4점을 선취했지만 3회 정수근·마이로우에게 랑데부포를 허용한 뒤 6회 이대호에게 동점 3점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박한이가 6회 1점포로 균형을 깨자 8회 등판한 오승환이 1과 3분의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로 봉쇄,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문학에서는 ‘포도대장’ 박경완(SK)이 통산 253호째 홈런을 터뜨려 ‘헐크’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가 보유한 포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SK는 9회 시오타니의 짜릿한 끝내기 3점포로 현대를 9-6으로 제압,2연승했다. 잠실에서는 LG 이승호가 삼진 8개를 잡아내는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서울 맞수 두산에 6-4로 승리, 장군멍군했다. 한편 개막 이틀 동안 4개 구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만 9771명의 팬들이 입장, 올시즌 400만 관중 돌파에 청신호를 밝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이승엽 6경기 연속 안타

    [NPB] 이승엽 6경기 연속 안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6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나와 볼넷 1개를 포함,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시즌 개막전부터 시작된 안타행진을 6경기까지 늘렸다. 그러나 타율은 종전 .412에서 .400(20타수 8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비록 홈런포는 터뜨리지 못했지만 이날 안타는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효과만점짜리였다.1-4로 뒤지던 7회 초 주자 없는 1사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가와시마 료의 2구째 커브를 강타,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후속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우전안타 때 3루까지 달렸고 고쿠보 히로키의 3점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상승세를 탄 요미우리는 계속된 공격에서 아베 신노스케의 2루타, 상대 유격수 실책, 희생플라이, 안타를 묶어 2점을 더 보태 6-4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승엽은 8회초 주자없는 2사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 출신 다카쓰 신고로부터 볼넷을 골랐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첫번째와 두번째 타석에선 각각 삼진과 외야플라이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9회 초 터진 가와나카 모토쓰쿠의 솔로포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삼성, 기아에 화력 시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막강 마운드를 구축한 선동열 삼성 감독은 21일 오전 8시 대구로 부랴부랴 내려갔다. 전날 밤 11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여독이 풀리지 않았지만 대회에 참가하느라 한 달 넘게 팀을 비운 터라 마음이 조급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도 간단한 눈인사로 대신하고 구단버스에 몸을 실었다. 대구로 달려온 선 감독은 이날 기아와의 시범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3번과 4번타자로 내세운 양준혁과 조동찬이 선 감독에게 “저는 왜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았느냐.”라며 무력시위를 선보였기 때문이다.양준혁은 2루타를 포함한 4타수 3안타, 조동찬은 승리를 확정짓는 3점포를 쏘아 올려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WBC 기간 동안 빈타에 허덕이던 한국 타선을 보아온 선 감독은 모처럼 활짝 웃었다. 특히 지난해 16개의 홈런을 기록한 조동찬이 시즌 개막에 앞서 홈런포로 슬러거의 면모를 보인 데 흡족해했다. 투수 조련의 1인자인 선 감독은 경기가 중반을 넘기자 투수들을 번갈아 투입하며 구위를 집중 점검했다. 선발 임동규에 이어 오상민-정홍준-강영식-채형직을 내세운 뒤, 권오준까지 투입해 지난 한 달간의 훈련결과를 눈으로 지켜봤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당론 관철했습니다” 鄭의장 당당

    이해찬 총리의 낙마를 계기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당 안팎에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대통령이 이 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신이 전한 당심(黨心)이 결정적 역할을 했고, 이번 파문의 수습 과정에서 의원들이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15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넘치는 자신감을 과시했다. 회의도 전날 미국 야구팀과의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쳐 한국팀 승리에 기여한 최희섭 선수와 국제전화 통화를 하며 시작했다. 그는 대통령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한 역할을 부각시켰다. 그는 “어제 오후 두 시간여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대통령께선)유임쪽 생각도 많이 갖고 계셨다. 그러나 의원들의 진솔한 의견을 가감없이 말씀드렸고 당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께선 해외 순방 중 의원들께서 극력 자제하고 화합된 모습을 보인데 대해 잘된 일로서 높이 평가했다.”고도 했다.‘앞으로도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낼 생각 말라.’고 다그친 셈.“말은 적게 하고 실천은 크게 하는 여당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자신감 행보’는 등촌동의 한 실업계 여고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최근 한국이 야구와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것을 예로 들며 “세계를 제패한 몽골리안의 피를 이어받은 한민족이 세계 중심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냐는 자신감을 갖는다.”고 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몽골기병론’을 내세운 것이다. 학생과 부모, 교사들이 ‘대학입시에서 실업계고 특차 전형을 늘려달라.’는 등의 민원을 제기하자 “열린우리당은 집권여당”이라면서 “정부와 협력해 정책을 적극 개발하고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골프 파문 처리 과정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던 미소도 만면에 가득했다.“정치라는 것이 실업계고 학생들의 가슴 속에 희망을 심어주고 학부모들 가슴에 어려운 것이 있으면 씻어주는 것이 맞지 않으냐.”며 활짝 웃기도 했다. 여고생들과의 만남을 끝낸 정 의장은 밤 늦게까지 참모들과 함께 하루 뒤 예정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씨줄날줄] 고의사구/이용원 논설위원

    고의사구(경원사구)처럼 야구의 특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전이 또 있을까. 여느 스포츠라면 공격할 때는 한걸음 더 나아가고 수비할 때는 상대의 진격을 막기 마련이다. 그런데 고의사구는 오히려 상대편을 베이스에 나가도록 강요한다. 자신을 완전히 죽여서 동료를 한 베이스 더 나가게 하는 번트, 상대의 허점을 틈타 베이스를 훔치는 도루도 야구만이 보여주는 별난 작전이다. 그래서 일부 호사가들은 야구를 비신사적이니, 스포츠답지 않다느니 말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작전이 경기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할 뿐 아니라 야구를 ‘인생과 가장 닮은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준다. 야구 경기에 고의사구가 처음 등장했을 때엔 상대팀은 물론 관중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131년에 이르는 미국의 프로야구 역사에서 이 천재적인 작전이 언제 ‘발명’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메이저리그 규칙서에 고의사구 규정이 실린 해가 1920년이니 그 몇해 전에 선보였으리라 추정된다. 당시 규정은 ‘고의사구를 받을 때 포수는 뒤로 움직이지 못한다.’라는 것이었고 1955년에 ‘옆으로도 움직이지 못한다.’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메이저리그가 고의사구를 별도의 기록으로 분류, 통계를 내기 시작한 해는 1977년이다. 다른 작전이 그러하듯 고의사구도 ‘잘 쓰면 약이요, 못 쓰면 독’이다. 이 시대의 홈런왕 배리 본즈가 ‘700 홈런’ 고지를 향해 한창 치달을 때인 2004년 5월 메이저리그 일각에서 고의사구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의 흠런 기록에 제물이 되기 싫은 투수들이 고의사구를 남발했기 때문이다. 그해 본즈는 고의사구 120개를 얻어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시즌 말이면 상대팀 선수가 신기록 세우는 것을 견제하고자 고의사구를 쓰는 일이 종종 있어 큰 시비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그제 미국 애너하임에서 벌어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한·미전에서 미국팀이 4회 말 이승엽 선수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야구를 즐긴 지난 40년 세월에서 만난 가장 기분 좋은 고의사구였다.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최희섭 선수의 3점 홈런까지 덤으로 즐겼으니 이 기쁨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WBC] 감독 한마디

    ●승장 김인식 한국 감독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들이 모인 팀을 이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정말 꿈만 같은 일이 벌어졌다.4회 최희섭이 3점홈런을 날려 6-1로 벌어져 승리를 확신했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준결승에서 미국을 다시 만난다면 우리가 다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결국 야구는 투수싸움인데 최대한 투수 운용을 잘해 미국 타선을 막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패장 벅 마르티네스 미국 감독 한국 선수들에 대해 대부분 알고 있었고 멕시코전도 꼼꼼하게 지켜봤다. 하지만 한국 투수들은 빠른 볼과 변화구가 모두 좋았고 쉽사리 공략하기 어려웠다. 돈트렐 윌리스는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은 뒤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고, 우리 투수들 대부분이 좋지 않았다.4회 이승엽을 피해 고의사구를 지시했는데 그만 최희섭에게 얻어맞고 말았다.
  • 시민들 “야구도 대~ 한민국”

    시민들 “야구도 대~ 한민국”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팀이 미국 대표팀에 7대 3의 대승을 거두자 경기를 지켜본 시민들은 일제히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결승전은 아니었지만 한국을 미국 더블A팀 정도라고 폄하하던 미국 대표의 콧대를 꺾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기쁨은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당시에 못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에는 사실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승엽의 솔로홈런 후 경기 내내 리드를 지켜가는 대표팀을 보며 시민들은 식당, 기차역, 터미널 등에서 TV 앞으로 몰려들었다. 사무실에서 경기를 봤다는 회사원 박윤선(30)씨는 “전력상 질 것이란 생각에 업무만 보고 있었다. 그러나 시종일관 압도하는 대표팀을 보며 2002년 월드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경기를 봤다는 나효준(28)씨는 “공 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식이 오갔는데 특히 최희섭이 3점포를 터뜨리는 순간 모두가 펄쩍 뛰어 올랐다.”며 기뻐했다. 회사원 정용준(29)씨는 ”한국 야구가 세계 무대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에 올랐다는 점을 보고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역에서 목포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이영희(56)씨는 “오만하던 일본도 못이긴 미국을 우리가 보란 듯이 이겨서 자긍심을 느낀다.”며 말했다.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에서 100여명의 학생들과 경기를 지켜본 이재훈(25)씨는 “여학생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등 마치 2002년 월드컵과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 중 휴대전화 문자로 중계를 봤다는 대학생 조인준(28)씨는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에는 조용한 강의실 여기저기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제 야구도 거리응원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기뻐했다. 이화여대 목동병원 1층 대기실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60여명이 숨을 죽이며 경기를 지켜 봤다. 박병옥(59)씨는 “낮 12시30분쯤 진료가 끝났는데 야구경기에 발목이 잡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에 못 갔다. 술 때문에 병원에 왔지만 한국팀의 승리로 오늘 밤 또 술을 마시게 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넷 포털에는 시간당 1만 여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아이디 ‘무량수전’은 “경기가 끝나자 머릿속이 멍해지고 한줄기 눈물만 흘러 내렸다. 스포츠에 이렇게 감동하기는 홍수환이 카라스키야를 KO시켰을 때,2002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했을 때 이후로 처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훈 윤설영기자 nomad@seoul.co.kr
  • [WBC] “대타면 어떠랴” 빅초이 마침내 3점포

    [WBC] “대타면 어떠랴” 빅초이 마침내 3점포

    ‘스타는 큰 경기에서 더욱 빛났다.´ 그동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메이저리거 최희섭(LA 다저스)이 14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통렬한 3점 쐐기포를 쏘아올려 구겨졌던 ‘빅초이’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국이 3-1로 앞서가던 4회 2사 1·2루에서 김태균 대타로 들어선 최희섭은 볼 카운트 1-1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댄 휠러의 시속 140㎞ 직구를 힘껏 잡아돌렸고, 높이 치솟은 공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최희섭은 아시아라운드를 포함해 전날 멕시코전까지 슬럼프에 허덕이며 마음고생을 했다.4경기에 출전해 14타수 3안타, 타율 .214. 기대됐던 홈런포는커녕 메이저리거의 위용은 찾을 수 없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5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던 그에게 코칭스태프는 대회 초반부터 기대를 걸었지만 심리적 부담이 그를 짓눌렀다.1라운드 중국과 일본전 그리고 2라운드 멕시코전에서 4번타자의 중역을 맡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김인식 감독은 미국전에서 아예 대타로 주저앉혔다. 이승엽(요미우리)이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것을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 자칫 조연으로 대회를 마칠 경우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여파로 부진할 것으로까지 점쳐졌다. 그러나 최희섭은 마음속으로 미국전을 준비해 왔다.2라운드 시작 전 홍성흔(두산)과 김태균(한화) 등 국내파에게 4번타자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을 때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잔뼈가 굵은 미국에서 이미 수차례 상대해 본 미국 투수들과의 대결에서 능력을 과시하겠다.”며 마인드컨트롤을 거듭했다. 결국 승부처에서 김인식 감독은 ‘빅 초이’를 믿고 내보냈고, 최희섭은 한국의 4강 진출과 2006시즌을 향한 ‘희망포’를 힘차게 쏘아올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국야구 ‘美쳤다’

    한국야구 ‘美쳤다’

    기적이었다.101년전 미국 선교사 필립 질레트를 통해 야구를 전수받은 한국이 완벽한 투타의 짜임새를 뽐내며 종주국 미국을 거꾸러뜨렸다. 한국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조별리그(1조) 2차전에서 미국을 7-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2연승을 달린 한국은 출전팀 유일의 ‘불패’를 이어가며 4강 진출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한국은 15일 멕시코-일본전에서 멕시코가 이기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4강이 확정된다. 그러나 일본이 이기더라도 16일 한·일전에서 6실점 이하로만 진다면 4강에 올라간다. 한국은 안타(10-9)와 홈런(2-1)은 물론, 팀타율(.357-.257)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수비에서도 미국의 백만장자 야수들이 넋놓고 3개의 에러를 한 반면, 한국 야수들은 그물을 친 것처럼 타구를 걷어냈다. 특히 김인식 감독을 애태웠던 타선이 폭발, 승부의 추를 한국 쪽으로 돌렸다. 첫 단추는 이승엽(30·요미우리)의 몫이었다.1회말 2사후 상대 선발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의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스탠드에 꽂아버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김태균의 볼넷과 송지만, 이범호의 연속 안타로 2-0으로 앞섰다. 켄 그리프 주니어에게 1점포를 허용하며 3-1의 팽팽한 긴장이 이어지던 4회말 2사 1·2루. 슬럼프에서 헤매던 ‘빅초이’ 최희섭(27·LA 다저스)이 대타로 등장, 볼카운트 1-1에서 댄 휠러의 3구째를 받아쳐 우측 폴대 안쪽으로 떨어지는 3점 쐐기포를 뿜어냈다. 점수는 6-1로 벌어졌고 사실상 승리의 여신은 한국으로 돌아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야구의 비상

    프로야구 출범 25년째, 한국 야구가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어제 세웠다. 미국 애너하임에서 벌어진 제1회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야구 종주국이자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미국 대표팀을 7대3으로 대파한 것이다. 꼭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한국팀이 3대1로 앞선 4회 말 최희섭 선수가 3점 홈런을 날려 승리를 결정적으로 굳히던 순간의 감격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1회 선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이승엽 선수를 비롯한 선수 하나 하나와 사령탑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미국전 승리의 공동주역들이다. WBC 대회에 출전하면서 한국팀은 4강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사실은 예선 통과조차 낙관하기 힘든 상태였다. 그러던 것이 난적 타이완을 제압한 뒤 ‘아시아 맹주’를 주장하는 숙적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그 상승세가 이어져 미국에까지 완승을 거둔 것이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구성원 각자가 제 몫을 다하면서 한 목표를 향해 힘을 합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네 경기 연속홈런으로 매번 승리의 발판을 놓은 이승엽 선수, 위기 때면 몸을 날려 팀을 구한 수비수들, 흔들림 없는 투구로 실점을 1점대로 막은 투수진, 그리고 절묘한 작전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끈 사령탑 가운데 한 축이라도 무너졌다면 이같은 위업을 달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 4강 진출이 사실상 확정돼 한국팀은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기대하게 되었다.‘꿈과 희망’을 추구하는 한국 프로야구가 미국 한복판에서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WBC 대표팀에 온 국민과 더불어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 [WBC] 1라운드 최고의 해결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클러치히터는 애드리언 벨트레(도미니카공)와 이승엽(한국)이다. 막강 도미니카타선에서 벨트레는 주전 확보조차 어려워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리며 시애틀로 이적한 지난해 타율 .255에 19홈런으로 부진했기 때문. 하지만 벨트레는 베네수엘라전 2홈런 5타점, 이탈리아전 쐐기 3점포를 쏘아올렸다.2경기에서 3홈런 8타점(이상 공동 1위) 장타율 1.625(2위)로 ‘공갈포’의 오명을 씻어낸 것. ‘아시아홈런킹’ 이승엽의 방망이 역시 날카롭게 돌아갔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처진 아시아라운드 성적이긴 하지만 중국전에서 2홈런을 몰아친 데 이어 일본전에선 극적인 역전 2점포를 뿜어냈다.3경기에서 3홈런(공동1위) 7타점(공동3위), 장타율 1.273(4위)으로 아시아타자로는 유일하게 빅리그 슈퍼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만년 부상병동’ 켄 그리피 주니어(미국)의 활약은 의외였다. 그리피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3점포 2개를 포함,4타수 4안타 7타점의 불방망이로 건재함을 뽐냈다. 반면 ‘타점기계’이자 도미티카의 원투펀치인 앨버트 푸홀스-데이비드 오티스는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푸홀스는 1홈런 3타점, 오티스는 2홈런 2타점에 그쳐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일본야구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120타점을 기록한 마쓰나카 노부히코도 무홈런 2타점으로 침묵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승엽 “믿어”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0·요미우리)이 새달 3일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타도 타이완’의 선봉에 선다. 한국 대표선수 대부분이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해 부진하지만 이승엽만이 연일 맹타로 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 이승엽은 지난 25∼26일 국내 롯데와의 연습 2경기와 27일 자체 청백전에서 1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26일 우중월 3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27일 청백전에서는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3점포를 뿜어내 간판 스타임을 뽐냈다. 이는 이승엽이 요미우리 팀내 주전 경쟁에 대비해 일찌감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푼 결과다. 이승엽의 타격을 지켜본 일본대표팀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7일 인터넷판에서 일본팀이 한국팀의 주포 이승엽을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타격의 초점을 타이완전에 맞췄다.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타이완을 반드시 꺾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전은 타이완을 이기고 난 이후 얘기다. 이번 WBC 한국-타이완전은 이승엽의 왼손 투수 공략 여부가 본선 진출의 중대 분수령이 되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KCC프로농구] KCC ‘3점포 쇼’

    농구의 3점슛은 야구의 홈런에 비교되곤 한다. 상대에 끌려다니다가도 3점포 한 방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기 십상이다.3점라인에서 림까지의 거리는 6.25m. 그만큼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가끔은 `신들린 듯´ 터지는 날도 있다. 상대팀으로선 당해낼 재간이 없는 셈. 16일 KCC-KTF전은 3점포에서 승부가 갈렸다.KCC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9개의 3점슛을 던져 7차례 림을 가른 것을 비롯, 모두 13개의 3점포를 뿜어내며 KTF 코트를 초토화시켰다.23개의 3점슛 가운데 13개를 적중시켜 시즌 성공률 40.6%를 훌쩍 뛰어넘는 57%라는 경이적인 성공률로 KTF 선수들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KCC가 이날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30대 트리오’ 추승균(20점·3점슛 3개)-조성원(17점·3점슛 4개)-찰스 민렌드(33점·3점슛 4개 10리바운드)의 폭발적인 외곽포에 힘입어 92-83으로 승리했다. ‘컴퓨터가드’ 이상민(9점·3점슛 3개)은 KTF가 추격의 올가미를 좁혀올 때마다 그림같은 송곳패스로 완승를 이끌었다. 이상민은 또 16개의 도움을 기록,KTF 신기성(10점 4어시스트)과의 ‘특급가드 대결’에서도 판정승했다. 이상민은 1라운드 신기성(당시 19점 7어시스트)과의 대결에선 단 2점 3어시스트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지만 이날 승리로 자존심을 한껏 곧추세웠다. 5할 승률(5승5패)에 복귀한 KCC는 KT&G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반면 KTF는 4승6패로 9위까지 추락했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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