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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4쿼터서 웃다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여자프로농구 2005시즌 겨울리그를 활짝 열었다. 삼성생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금호생명을 66-63으로 꺾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의 패배를 깨끗하게 갚았다.4쿼터 중반까지만해도 금호의 우세. 지난 시즌 ‘꼴찌’에서 일약 ‘챔프’로 뛰어오른 금호는 한층 원숙한 전력으로 삼성을 압박했다.‘미니 탱크’ 김지윤(16점 7어시스트)의 빠른 돌파와 어시스트에 말려 3쿼터까지 44-51로 뒤졌다. 삼성은 용병 아드리안 윌리엄스(27점 11리바운드)의 득점에만 의존한 채 끌려갔다. 그러나 삼성에는 ‘국가대표 3총사’가 있었다. 먼저 박정은(7점)이 물꼬를 텄다.1∼3쿼터까지 단 2득점에 그치던 박정은이 4쿼터 5분여에 미들슛과 3점포를 잇따라 작렬시켜 57-61까지 쫓아갔다. 다음은 변연하(13점) 차례. 최고의 슈터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고전하던 변연하가 가로채기에 이은 깔끔한 3점슛으로 1분18초를 남기고 60-61,1점차까지 쫓아갔다. 역전은 이미선(2점 4어시스트)의 몫이었다. 포인트가드 이미선은 결정적인 리바운드 잡아냈고, 윌리엄스에게 그림같은 패스를 날렸다. 윌리엄스는 자유투 2개를 차분하게 성공시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에게 2개의 자유투를 허용, 경기가 다시 뒤집혔지만 이미선은 과감한 골밑돌파로 승부의 추를 다시 돌렸다. 당황한 금호는 44.2초를 남기고 김경희가 회심의 3점포를 시도했지만 ‘에어볼’이 되고 말았다. 삼성생명은 12.5초를 남기고 윌리엄스의 골밑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어 벌어진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라이벌전’은 두 은행 직원 6000여명의 열띤 응원 속에 진행됐다. 신한은행에서 김영옥(15점 6어시스트)을, 삼성에서 김계령(22점 7리바운드)을 영입해 ‘드림팀’으로 거듭난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에 벌어졌던 20점차의 점수를 극복하며 77-76의 대역전승을 일궜다. 김계령(190㎝) 이종애(187㎝) 홍현희(191㎝)로 이어지는 ‘트리플타워’는 정선민(28점)이 혼자 버틴 국민은행 골밑을 휘저었으며, 슈팅가드 용병 케리 밀러(18점)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떠오르는 슈터 김은혜(9점)는 역전 3점포 2방으로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한편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의 주역이었던 정은순은 이날 장내 해설자로 나서 열정적인 해설을 선보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SK “내가 한수위”

    ‘서울 라이벌’끼리 벌인 세번째 숙명의 대결. 무려 4명이 5반칙 퇴장을 당하는 거친 혈투였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SK였다. SK가 28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04∼05시즌 프로농구에서 조상현(23점)과 크리스 랭(32점 12리바운드 4블록슛)의 빼어난 활약으로 삼성을 88-84로 따돌리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SK는 또 삼성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 2승1패를 기록하며 라이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13승13패로 안양 SBS(12승13패)를 따돌리고 단독 5위에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주희정(14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이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하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바카리 헨드릭스-알렉스 스케일 ‘용병 듀오’가 5반칙 퇴장당한 뒤 위기관리에 실패, 끝내 SK에 무릎을 꿇었다. 전반은 삼성의 분위기.1쿼터가 끝나고 손가락 인대 부상이 악화된 SK의 ‘대체용병’ 케빈 프리맨이 물러난 뒤 골밑 우위를 지킨 삼성의 외곽슈터들은 마음놓고 3점포를 날리기 시작했다. 주희정·이규섭 등이 6개의 3점포를 연달아 림에 적중시키면서 삼성은 멀찌감치 앞서 나갔다. 그러나 10여점 이상을 계속 끌려가던 SK는 3쿼터 4분 여를 남기고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임재현(13점·3점슛 3개)과 황진원(9점)의 릴레이 3점포를 신호탄으로 분위기를 바꾼 SK는 조상현의 골밑 허슬플레이가 빛을 발하면서 순식간에 4점차로 삼성을 압박했다. 운명의 4쿼터.SK는 랭의 타점높은 훅슛 4개를 발판으로 5분 여를 남기고 처음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좌중간에서 솟구쳐 오른 임재현의 3점슛 2방이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SK는 비로소 승기를 틀어쥐었다. 삼성은 서장훈의 블록슛과 골밑 돌파로 추격에 안간힘을 썼지만 1분여를 남기고 84-84 동점에서 이현호의 패스가 조상현 손에 걸려 SK에 승리를 헌납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SBS ‘ 메리 크리스마스’

    꿩잡는 매는 따로 있었다.SBS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대어’를 낚았다. SBS는 24일 원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선두 TG에 77-6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11승13패가 된 SBS는 단독 6위로 올라섰고,TG는 16승8패로 2위 KTF에 불안한 반게임차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SBS는 최근 수년간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무적’ TG에는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3패를 거뒀고, 이날 승리로 올시즌은 2승1패로 앞섰다.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TG였지만 이날 만큼은 SBS 수비가 더욱 좋았다.SBS의 지역방어는 TG의 외곽슛을 봉쇄했고, 골밑에서의 허슬플레이는 김주성-자밀 왓킨스 ‘트윈타워’를 무너뜨렸다. SBS의 신인 포인트가드 이정석(9점)은 상대 신기성보다 더 침착한 경기 조율로 승리를 이끌었고, 퇴출 위기에 몰렸던 주니어 버로는 24점을 올리며 김동광 감독에게 확실한 재신임을 받았다.‘쌍포’ 양희승(13점)과 김성철(10점)도 고비에서 3점슛 5개를 합작했다. 전반 내내 끌려 다녔던 SBS는 버로의 연속 8득점과 김성철의 3점포로 3쿼터 중반 50-49로 첫 역전에 성공했고, 이정석과 양희승이 3개의 3점포를 엮어내며 59-51로 달아났다.4쿼터에서도 외곽과 골밑을 적절히 공략하며 승리를 지켰다. 김주성은 2쿼터 초반 윤영필의 레이업슛을 쳐내며 개인통산 300개의 블록슛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고, 전창진 감독의 100승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TG “역전승이 좋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벌였던 TG삼보와 KCC의 경기는 언제나 긴장감이 넘친다. 양 팀 모두 손색없는 전력을 갖춘 데다 자존심 싸움까지 겹치기 때문.22일 전주에서 04∼05시즌 들어 세번째 맞붙은 경기는 두 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명승부의 결정판이었다. 결과는 TG의 짜릿한 역전승.TG는 신기성(18점 6어시스트)과 김주성(20점 8리바운드)의 막판 ‘쐐기포’로 3연승을 노리던 KCC를 78-70으로 누르고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KCC는 TG와 3번 싸워 모두 졌다. 속공과 속공이 맞붙은 1쿼터는 TG의 우세.TG는 높이의 우위를 한껏 이용해 촘촘한 수비망을 펼쳤지만 KCC의 수비는 허술했다. 처드니 그레이(20점)는 현란한 드리블로, 김주성은 큰 키로 KCC를 괴롭혔다. KCC의 공격은 2쿼터 2분이 지날 때부터 폭풍처럼 몰아쳤다. 추승균(16점)이 페이드어웨이슛 2개를 넣더니 조성원(14점)이 질풍같은 돌파와 템포 빠른 3점슛으로 거들었다. 상승세의 절정은 이상민(13점 5어시스트)의 몫. 이상민은 신기성의 공을 가로채 속공 찬스를 만들고, 잇따라 깨끗한 3점슛을 꽂아넣으며 순식간에 38-3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TG는 9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7분이 넘도록 1점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TG의 저력은 3쿼터에서 되살아났다. 그레이 신기성 양경민이 4개의 3점포를 합작하며 49-51까지 추격해 갔다. 살얼음판의 4쿼터. 추승균의 3점슛은 그레이의 3점슛이 막았다. 민렌드가 골밑슛을 넣자 김주성도 레이업슛을 올려 놓았다. 실책도 2개씩 주고 받았다.1점차로 뒤지던 TG는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드디어 1점차로 앞섰고, 곧바로 신기성의 결정적인 3점포가 터져 종료 3분21초를 남기고 70-66으로 앞섰다. 김주성과 신기성은 다시 한 차례씩의 공격을 성공시켜 8점차로 벌렸다.KCC는 1분25초를 남기고 민렌드가 골밑슛과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켜 마지막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TG는 자밀 와킨스의 덩크슛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산에서는 KTF가 오리온스를 111-102로 누르고 2위 수성에 성공했고, 전자랜드는 부천에서 LG를 92-88로 이겼다.LG는 시즌 최다인 7연패에 빠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SK 4연승 ‘OK’

    조상현의 3점슛은 신들린 듯했다. 두 명의 수비가 따라붙어 봤지만 허사였고,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중심이 무너진 상태에서 던진 7m 이상의 긴 슛도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SK가 21일 안양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절정의 슈팅 감각을 뽐낸 조상현(30점·3점슛 5개)의 ‘소나기슛’으로 SBS를 91-80으로 누르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단독 4위로 올라선 SK는 최근에 보였던 부진을 완전히 털며 선두권을 위협했고,SBS는 3연승에서 멈춰야 했다. 지난 시즌 3승3패를 기록하고, 이번 시즌에도 한번씩 승리를 주고받았던 ‘호적수’답게 두 팀은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SK는 크리스 랭(26점 12리바운드)의 호쾌한 덩크슛과 전희철(14점)의 3점슛으로 몸을 풀기 시작했고,SBS는 주니어 버로(17점)의 골밑슛과 김성철(18점)의 3점슛으로 맞섰다.2쿼터 중반까지 계속된 균형을 깬 것은 SBS의 식스맨 신동한이었다. 양희승 대신 투입된 신동한의 3점슛 2개로 SBS는 43-39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SBS의 리드는 여기가 끝이었다. SK는 조상현의 재치있는 골밑 공격에 이은 추가자유투와 전희철의 3점포로 47-45로 역전에 성공하더니 랭과 세드릭 핸더슨(14점)의 슛까지 터지며 10점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조상현은 4쿼터 초반 양희승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따라붙자 곧바로 3점슛 2개로 응수했다. SBS는 4쿼터 후반 조 번(25점)의 골밑 공격으로 다시 승부수를 띄웠으나 조상현에게 또다시 3점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SK, TG잡고 3연승

    침체에 빠졌던 ‘호화군단’ SK가 조상현(29점·3점슛 6개)을 앞세워 선두 TG삼보를 꺾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SK는 19일 원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TG를 77-7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고공행진을 벌이다 연패를 거듭하던 SK는 이날 ‘대어’를 낚으면서 선두권 재진입을 예고했다. 가장 화려한 스타들을 보유한 두 팀이지만 경기 흐름은 매끄럽지 못했다.TG는 정상의 팀답지 않게 1쿼터에서만 실책을 7개나 쏟아냈고,SK는 상대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독야청청’ 빛난 선수는 단연 조상현이었다.2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으로 대활약의 예고탄을 쏜 조상현은 3쿼터 2초를 남기고 3점슛 성공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보태며 점수차를 57-47까지 벌려놓았다. 조상현은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TG가 양경민(13점)의 3점포 2개와 처드니 그레이(18점)의 단독 돌파로 67-72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과감한 3점슛을 꽂아넣으며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조상현의 뒤는 크리스 랭(19점 11리바운드)이 받쳤다. 랭은 김주성-자밀 왓킨스가 구축한 TG의 ‘더블포스트’를 뚫고 과감한 덩크슛을 떠뜨리고 리바운드를 따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농구대잔치] 신촌독수리 높이 날다

    ‘독수리 군단’ 연세대가 아마농구 최강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연대는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농구대잔치 결승에서 슈터 양희종(26점 12리바운드)의 전방위 활약과 김태술(13점 3어시스트)의 빼어난 패스워크를 앞세워 중앙대를 76-73으로 누르고 대회 3연패 및 통산 6차례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전정규(3학년·7점 10리바운드)는 전경기에서 고른 활약을 펼쳐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연대는 특히 대학농구 최고의 스타 방성윤과 하승진이 미국프로농구(N BA) 하부리그인 NBDL과 ABA에 각각 진출해 우승이 힘들 것으로 점쳐졌으나 김태술(2학년)이라는 걸출한 ‘민완 가드’를 중심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발휘, 정상을 지켰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윤병학(23점)에게 3점포와 골밑 돌파를 잇따라 허용하고, 중대의 ‘더블포스트’ 한정원(201㎝)과 함지훈(200㎝)의 높이에 막혀 기선제압에 실패했다.2쿼터 막판까지 끌려가던 연대는 이광재(14점)와 김종완(6점)의 골밑슛으로 36-36,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1점차 시소게임을 벌이던 연대는 3쿼터 종료 직전 양희종의 먼거리 3점슛으로 59-57로 근소하게 앞섰다. 승부를 결정해야 할 4쿼터.‘해결사’는 역시 김태술이었다. 김태술은 재치있는 골밑슛과 벼락같은 3점포로 승부의 추를 연대 쪽으로 돌렸다. 윤병학 허효진 등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해 64-66으로 재역전당했지만 김태술은 다시 1대1 골밑 돌파로 점수를 올려놓았고, 이광재에게 빨랫줄 같은 속공 패스를 이어줬다. 중앙대는 종료 22.1초를 남기고 허효진이 3점슛을 성공시켜 73-74까지 쫓아갔지만 연대는 이광재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지켰다. 한편 여자부 결승에서는 김천시청이 양희연(26점)을 앞세워 곽선자(34점)가 분투한 수원대를 75-66으로 꺾고 3연패를 달성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연세대 3연패 ‘야망’

    ‘독수리 군단’ 연세대와 ‘청룡 군단’ 중앙대가 아마농구 최고봉을 놓고 17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연세대는 16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년 농구대잔치 준결승에서 대학 최고의 민완가드 김태술(20점 4어시스트)을 앞세워 ‘맞수’ 고려대를 89-8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중앙대가 1학년생 강병현(16점 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처음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던 건국대를 72-63으로 눌렀다. 연세대는 이로써 2002년 이후 대회 3연패를 노리게 됐고,2000년 우승팀 중앙대는 4년 만에 패권을 차지할 기회를 맞았다. 연대는 빼어난 패스와 고비마다 3점슛 4개를 터뜨려 준 김태술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주전들이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치며 김일두(25점 10리바운드)에 의존한 고대를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고대는 3쿼터 초반 배경한과 임휘종의 3점포와 김일두의 골밑 돌파로 53-55까지 쫓아갔지만 결정적인 실책 2개로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 역전 기회를 날렸다. 고대는 또 4쿼터 초반 김지훈의 3점포와 레이업슛으로 70-71까지 따라 붙었지만 김태술에게 뼈아픈 3점포 2개를 얻어 맞고 말았다. 이후 연대는 이광재와 전정규가 잇따라 쇄기 3점포를 터뜨리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3-72로 벌렸고, 차분하게 승리를 지켰다. 여자부에서는 김천시청과 수원대가 각각 성신여대와 용인대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오리온스 “TG 그만 튀지”

    40분간의 혈투를 끝내는 휘슬이 울리자 오리온스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환호했다. 손색없는 우승후보 오리온스가 지난 1년10개월 동안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TG삼보에 마침내 승리를 거두며 천적관계를 청산하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오리온스는 12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식스맨’ 이은호(14점 7리바운드)의 깜짝 활약과 네이트 존슨(34점 11리바운드)의 내외곽을 넘나드는 야투로 TG를 89-81로 이겼다. 지난 시즌 6전 전패에 이어 올 시즌에도 2번 모두 패했던 오리온스는 천금 같은 승리로 마침내 ‘TG 징크스’에서 탈피했다. 오리온스를 영원한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TG와 지긋지긋한 ‘먹이사슬’을 끊으려는 오리온스. 두 팀의 대결은 처음부터 불꽃을 튀겼다.TG의 김주성(24점)과 자밀 왓킨스(13점)가 이루는 ‘트윈타워’는 고공 폭격을 계속했고, 존슨-로버트 잭슨(18점)의 오리온스 ‘용병듀오’는 중거리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오리온스에는 ‘히든카드’ 이은호가 있었다. 높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베스트5’로 전격 투입된 이은호는 1쿼터 3점슛 2개와 골밑슛을 잇따라 터뜨리며 31-23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이후에도 골밑에서 김주성을 꽁꽁 묶었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중거리슛과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따냈다.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 양경민에게 3점포 2개를 얻어맞아 71-73으로 역전당했지만 존슨이 곧바로 2개의 3점포를 작렬시키며 78-73으로 재역전, 승리를 굳혔다. 이날 모비스도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모비스는 부산에서 KTF를 연장접전 끝에 91-86으로 물리치고 기아 시절이던 99∼00시즌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4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서울에서 KCC를 81-73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고,SBS는 전자랜드를 78-73으로 이기며 4연패를 끊었다.SK도 LG를 99-95로 꺾고 3연패 뒤 1승을 챙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KTF, 라이벌전서 웃다

    지난 시즌 3승3패에 이어 올시즌 1승1패. 만날 때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혈투’를 벌이는 라이벌 대결에서 KTF가 웃었다. KTF는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현주엽(14점 8어시스트)-게이브 미나케(21점)-애런 맥기(24점 11리바운드)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으로 SBS를 81-72로 누르고, 선두 TG삼보에 반 경기차로 다가섰다. 두팀은 지난달 26일 부산 경기서 KTF 미나케가 반칙을 한 양희승(SBS)에게 주먹을 휘두르면서 집단 폭력사태로 번질 뻔했던 악연이 있다. 아직 감정의 앙금이 남았던 것일까.SBS가 36-23으로 멀찍이 앞서던 2쿼터 초반. 골밑을 노리던 미나케를 김성철(14점·SBS)이 거칠게 막자, 흥분한 미나케가 팔꿈치로 받아치면서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다. 격분한 추일승 KTF 감독은 양복 상의를 벗어젖히면서 강력하게 항의했고, 이에 자극받은 선수들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숨가쁜 추격전을 전개했다.KTF가 15점을 쏟아붓는 동안 SBS는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3쿼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은 두 팀은 57-57, 원점에서 4쿼터를 시작했다.SBS는 이정석과 은희석의 3점포로 도망가려 했지만,KTF는 미나케와 이홍수의 3점포로 응수했다. 종료 3분전 현주엽과 미나케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가르면서, 승부는 KTF로 기울었다. 안양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모비스 3점포 폭발 ‘꼴찌 탈출’

    모비스가 초반 폭죽 3점포와 막판 차분한 자유투로 ‘대어’를 낚았다. 모비스는 7일 대구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3점슛 13개를 폭발시키며 오리온스를 96-90으로 꺾었다. 8승10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단독 7위에 올라 ‘탈꼴찌’에 성공했다. 두 팀을 합쳐 20개의 3점포가 오간 이날, 모비스 이병석(18점)의 3점포가 단연 빛났다. 상무에서 갓 제대한 이병석은 1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쏘아올렸고,4쿼터 후반 역전 3점포를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2쿼터부터 투입된 ‘특급 루키’ 양동근(12점 5어시스트)은 김승현(10점 14어시스트)과의 포인트가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스피드와 패스워크를 뽐내며 팀 승리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73-74,1점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모비스는 김승현이 길고 높게 띄워준 공을 네이트 존슨(28점)이 공중에서 잡아 그대로 림에 꽂아 넣는 엘리웁 덩크슛을 얻어 맞으며 승기를 빼앗기는 듯했다. 그러나 양동근의 파이팅 넘치는 골밑 돌파로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제이슨 웰스(21점)는 경기 막판 상대의 뼈아픈 실책과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굳게 지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예비군 3점슈터’ 전성시대

    [Anycall프로농구] ‘예비군 3점슈터’ 전성시대

    ‘플레이오프 진출을 명 받았습니다.’ 지난 6월 군복무를 마치고 프로농구에 복귀한 SK 조상현(28·189㎝)과 삼성 이규섭(27·198㎝), 모비스 이병석(27·191㎝)이 코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 ‘예비역 삼총사’의 공통점은 외곽포의 정확도를 군에서 보다 정밀하게 가다듬은 것. 조상현은 이미 빼어난 3점슈터로 명성을 떨쳤다. 다만 욕심이 지나쳐 슛을 남발하거나, 스크린을 끼고 돌아나오는 동작이 느려 수비에 막히는 게 단점이었다. 하지만 승패의 압박이 덜한 상무에서 시간을 두고 단점을 꼼꼼하게 고치고, 체력도 한층 보강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입대전보다 10% 가까이 치솟은 정확도(43.5%)를 바탕으로 ‘람보 슈터’ 문경은과 ‘3점슛왕’을 다투고 있다.6일 현재 54개를 적중시켜 단독 1위. 고려대 시절 센터로 이름을 떨쳤던 이규섭은 상무에서 3점슈터로 변신한 경우. 서장훈(30·207㎝)-김주성(25·205㎝) ‘트윈 타워’가 버틴 대표팀에서 외곽플레이의 맛을 알게 됐고, 소속팀 삼성에 복귀한 뒤에는 안준호 감독의 강력한 요구로 전업 3점슈터로 나섰다.“상무 때 국가대표로 뛰면서 슛 감각에 눈을 뜬 것 같다.”고 말할 만큼, 올시즌 3점슛 기량이 만개했다.6일 현재 성공률 43.5%로 쟁쟁한 슛쟁이들 틈을 비집고 6위에 올랐다. 프로 3년차 이병석은 제대후 ‘환골탈태’한 경우. 명지대 시절은 물론, 프로에서 두 시즌을 뛰면서 수비전문 식스맨으로 활약한 이병석은 올시즌 모비스의 외곽을 책임지고 있다.3점슛 78차례 시도 중 39개를 적중,50%의 성공률로 이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았다.5일 SBS와의 라이벌전에서도 종료 직전 결승 3점포 등 21점을 터뜨리며 76-75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병석은 “상무에서 무릎 재활에 전념하면서 슈팅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이 보약이 된 것 같다.”면서 슈터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SK의 임재현(27·182㎝),SBS의 은희석(27·189㎝)과 김성철(28·195㎝)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제 기량을 회복,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어느 해보다 전력평준화가 이루어져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점치기 힘든 올 프로농구에서 전역 용사들의 활약이 판도의 변수가 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사마귀 슈터’ 날다

    LG의 ‘사마귀 슈터’ 김영만과 새 용병 데스몬드 페니가가 ‘디펜딩 챔피언’ KCC를 3연패의 늪으로 몰아 넣었다. LG는 1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김영만(19점 6리바운드)의 줄기찬 야투와 페니가(13점 10리바운드)의 막판 쐐기 3점포로 KCC를 76-70으로 누르고 2연승, 공동4위에 올랐다. 3쿼터까지 두 팀 모두 불만스러운 경기의 연속이었다. 특히 LG는 1쿼터 중반 5분여 동안 10번의 공격 기회를 모두 무위로 돌리는 허술한 플레이를 펼쳤다. 가드진의 패스가 골밑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두 용병은 외곽에서만 맴돌았다. LG는 3쿼터까지 김영만의 재치있는 플레이에 의존해야만 했다. 김영만은 특유의 뱅크슛과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KCC가 51-47로 앞선 채 맞은 4쿼터. 이때서야 양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LG 제럴드 허니컷(23점 14리바운드)은 3점슛과 골밑슛을 성공시켜 58-57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KCC는 제로드 워드(24점)의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했다. 김영만이 뱅크슛으로 시소게임을 이어가자 찰스 민렌드(22점)가 응수했다. 이후로도 4차례나 경기가 뒤집혔고,‘히어로’가 탄생할 시간이 다가왔다. 남은 시간은 단 1분. 민렌드의 3점슛은 빗나갔고, 종료 39초전 페니가의 3점포가 그대로 꽂혔다.KCC는 23초를 남기고 회심의 3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림에서 튕기고 말았다. 김영만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차분히 넣으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부천에서는 전자랜드가 86-80으로 SK를 눌렀다.3쿼터 중반까지 5점 내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피말리던 접전은 6분여를 남기고 급변했다. 앨버트 화이트의 골밑 돌파를 신호탄으로 오광택 화이트 김태진의 릴레이 3점포가 폭죽처럼 터지면서 승부의 추는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전자랜드가 13점을 쓸어담는 동안,SK는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코뼈가 부러진 채 투지를 불태운 화이트는 28점 12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박규현은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절뚝거리면서도 19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잠실에서는 꼴찌 모비스가 제이슨 웰스(27점)를 앞세워 삼성을 81-76으로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특히 지난해 1월14일 이후 10번의 대결만에 삼성을 꺾는 감격을 누렸다. 이창구·부천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TG “KTF 8연승 안 되지”

    거침없이 몰아쳤던 KTF의 돌풍도 TG삼보라는 큰 산맥은 넘지 못했다. TG는 30일 부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8연승을 노리던 KTF를 65-56으로 누르고 10승5패를 기록,KTF와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지난 14일 KTF에 일격을 당해 올 시즌 최다연승 기록인 8연승의 꿈을 접어야 했던 TG는 이날 KTF의 8연승을 막아내 보름 만에 깨끗한 설욕전을 펼쳤다. KTF는 창단 이후 초유의 연승행진에 부담을 느꼈고, 최근 부진에 빠진 TG도 상당한 부담을 갖고 경기에 임해 초반부터 실책이 쏟아졌다. 두 팀이 이날 기록한 121점은 올 시즌 최소득점이었고,KTF의 56점도 팀 최소득점이었다.TG 김주성은 데뷔 이후 가장 적은 2득점에 그쳤고,KTF의 주득점원 게이브 미나케도 7점에 머물렀다. TG를 벼랑 끝에서 구해낸 것은 26점 19리바운드를 올린 자밀 와킨스였다. 와킨스는 김주성이 2쿼터 5분만에 4반칙에 걸려 벤치로 물러나자 TG의 골밑을 혼자 지켰다.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던 KTF의 추격에 폭발적인 슬램덩크로 찬물을 끼얹고, 수비에서도 가공할 만한 블록슛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지지부진한 경기는 4쿼터에서야 비로소 흥미진진해졌다.1∼3쿼터까지 1득점에 묶였던 현주엽(10점 6어시스트)의 파워 넘치는 골밑 돌파로 KTF는 49-49, 첫 동점을 이뤘다. 와킨스와 신기성(10점)을 앞세워 TG가 다시 도망치려하자 현주엽은 뱅크슛,3점포로 응수했다. KTF에 현주엽이 있다면 TG에는 양경민이 있었다.4쿼터 3분여를 남기고 현주엽에게 또다시 3점포를 맞아 1점차 위기에 몰리자 양경민은 깨끗한 3점슛을 터뜨렸다. 현주엽이 레이업슛을 올려놓자 양경민은 곧바로 백보드를 맞고 림에 꽂히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KTF는 경기 막판 손규완의 실책에 이은 고의적인 반칙으로 추격의 기회를 잃었고,TG는 와킨스와 신기성의 차분한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KTF “첫눈 온날”

    KTF의 ‘3각편대’가 감격의 단독선두를 이끌어 냈다. KTF는 26일 부산에서 열린 04∼05프로농구 SBS와의 경기에서 현주엽(11점 11어시스트)-게이브 미나케(25점)-애런 맥기(25점 18리바운드) ‘3각편대’의 폭발적인 공격으로 81-78의 짜릿한 승리를 일궜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린 KTF는 지난해 11월 팀 창단 이후 첫 단독선두에 올라 섰다. KTF가 단독선두로 치고 나감에 따라 공동선두에 있던 TG삼보는 03∼04시즌이었던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게 됐다. 종료 직전까지 승부는 안개속에 있었다.KTF는 ‘3각편대’의 개인기에 의존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 초반부터 철저한 패턴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SBS는 양희승(18점)의 외곽슛과 조 번(21점 10리바운드) 주니어 버로(22점 15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으로 맞섰다. 3쿼터까지의 스코어는 59-59. 결국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판이었다.4쿼터 초반 KTF가 미나케의 잇따른 골밑슛으로 승기를 잡으려는 순간,SBS에서는 양희승의 3점슛 2개가 폭죽처럼 터졌다. 양희승은 다시 현주엽을 따돌리고 미들슛을 터뜨려 승리의 추를 SBS쪽으로 기울게 했다. 그러나 미나케는 종료 2분37초를 남기고 3점슛을 작렬시켜 72-75로 좁히며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양희승이 무리하게 골밑을 파고들다 5반칙 퇴장당한 것도 KTF에는 행운이었다.KTF는 미나케가 다시 미들슛을 터뜨려 1점차까지 따라가더니 58초전 맥기의 3점포로 77-7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찰거머리 수비로 SBS 선수들이 24초 동안 슛을 못쏘게 막아냈다. 현주엽은 10.5초를 남기고 천금같은 골밑슛을 터뜨려 79-75로 승부를 갈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삼성, 단독선두 TG 꺾었다

    ‘높이’의 삼성이 ‘높이’의 TG삼보를 오랜만에 꺾었다. 삼성은 25일 원주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에서 서장훈(10점 9리바운드) 바카리 헨드릭스(20점 13리바운드) ‘트윈타워’를 앞세워 TG를 76-68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단독선두를 지키던 TG는 오리온스,KTF와 공동선두. 삼성은 이날 승리로 1라운드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는 한편 지난해 12월13일 이후 11개월여 만에 TG를 꺾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농구의 대들보들인 서장훈(207㎝)과 김주성(205㎝)을 각각 보유한 두 팀의 대결은 이날도 불꽃이 튀겼다.1쿼터 시작하자마자 김주성(10점 9리바운드)이 서장훈을 앞에 두고 페이드어웨이슛 2개를 터뜨리자, 서장훈도 자밀 왓킨스(24점 16리바운드)와 김주성이 이루는 TG의 ‘더블포스트’를 무력화시키는 골밑슛으로 응수했다. 팽팽한 흐름은 2쿼터에서 갑자기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강혁이 3점슛과 상대 반칙으로 얻은 추가자유투까지 합쳐 한꺼번에 4점을 넣고, 이규섭(13점)도 3점슛 3개를 잇따라 터뜨리며 32-19로 기선을 잡았다.TG는 3쿼터 들어 김주성이 신기성의 골밑 직선 패스를 받아 투핸드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곧바로 김주성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바람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15점차 안팎으로 뒤지던 TG는 4쿼터 중반 양경민과 처드니 그레이(17점)의 야투와 상대 실책을 틈타 60-69까지 쫓아갔다. 위기의 순간, 삼성의 해결사는 헨드릭스였다. 경기 내내 상대 골밑을 공략하던 헨드릭스는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정확한 미들슛과 3점포를 꽂아 넣었다.1라운드때 2득점에 그치며 패배의 원인이 됐던 헨드릭스가 이날은 삼성의 ‘수호천사’가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용병 없다고 질 쏘냐

    ‘매직 핸드’ 김승현과 ‘피터팬 슈터’ 김병철을 보유한 오리온스는 역시 행복한 팀이었다. 경기 시작 전 오리온스 김진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기당 30점 가까이 책임져 온 네이트 존슨이 집안 사정으로 잠시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김 감독의 표정은 밝아졌다. 김승현을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팀의 조직력을 보며 김 감독은 승리를 확신해 갔다. 오리온스가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김승현(18점 12어시스트)의 눈부신 패스와 김병철(24점)의 고감도 3점슛으로 SK를 83-72로 물리쳤다. 오리온스는 8승4패로 KTF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고,SK는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 초반은 김병철의 몫. 김병철은 1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꽂아 넣었다. 존슨 대신 투입된 ‘루키’ 백인선(7점)도 골밑슛을 터뜨리며 팀이 23-21로 기선을 잡는데 앞장섰다. 용병이 1명만 뛴 2쿼터에서 오리온스는 더욱 힘을 냈다. 외롭게 골밑을 지키던 로버트 잭슨(29점 20리바운드)은 연속 8득점을 넣으며, 매치업 상대인 크리스 랭(27점 14리바운드)을 압도했다. 잭슨의 이날 리바운드는 올 시즌 최다 기록. SK의 추격이 거세진 3쿼터. 비로소 ‘김승현 농구’의 진수를 볼 수 있었다. 김승현은 동료들의 손에 쏙쏙 들어가는 빨랫줄 같은 어시스트를 잇따라 뿌리더니 상대의 허를 찌르는 먼 거리 3점포를 2개나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SK는 4쿼터에서 센터 랭이 김승현을 막는 상상외의 변칙 작전을 펼쳤으나 허사였다. 랭이 김승현을 따라 다니는 사이 잭슨은 종료 2분여부터 연속 6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창원에서는 ‘꼴찌’ 모비스가 신예 양동근(17점 6어시스트)을 앞세워 LG에 97-96,1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4쿼터 종료 직전 제이슨 웰스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연장에 돌입한 모비스는 연장 종료 13초를 남기고 LG 제럴드 허니컷에게 덩크슛을 허용,95-9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새내기 양동근이 LG 코트를 비호처럼 파고들어 종료 6.4초 전 절묘한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재역전에 성공했다. 찰스 민렌드(35점 12리바운드)가 투혼을 불사른 KCC는 안양에서 SBS를 90-79로 눌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현의 노래’ KTF 첫 5연승

    KTF의 ‘역사’가 시작됐다. KTF는 23일 부산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74-66으로 물리치고 5연승을 달리며 선두 TG삼보에 반게임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팀 창단 이후 첫 5연승이자 첫 2위 입성. ‘매직 히포’ 현주엽은 득점과 어시스트, 리바운드 기록을 모두 ‘10’으로 맞춰 개인통산 다섯 번째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현주엽은 2000년 1월25일 TG와의 경기에서 4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이후 거의 5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최근 부진으로 졸지에 하위권으로 떨어진 전자랜드나 연승 행진으로 갑자기 선두권에 진입한 KTF나 승리에 너무 집착했다. 선수들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슛을 던졌고, 경기 흐름은 답답하게 이어졌다. 두 팀 모두 15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특히 KTF는 첫 5연승과 단독 2위라는 목표가 부담이 됐는지 초반에 전혀 팀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상대 문경은(19점)의 야투에 농락당하면서 1쿼터를 10-16으로 내줬다. 2쿼터부터 현주엽의 고군분투로 KTF는 공격의 ‘물꼬’를 텄다. 현주엽은 수비수 2명을 달고 다니면서도 송곳같은 어시스트와 파워 넘치는 골밑슛, 가로채기에 블록슛까지 해내며 팀을 일으켰다. 전자랜드로서는 악재가 속출했다.2쿼터 중반 드리블해 가던 앨버트 화이트(9점)가 상대 수비 정락영의 손에 맞아 코뼈가 가라앉고 눈밑이 찢어졌지만 심판이 파울을 불지 않자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당했다. 화이트는 응급치료를 받고 3쿼터부터 다시 코트에 나섰지만 고비마다 뼈아픈 실책을 범해 오히려 팀에 해를 끼쳤다. 이날 화이트가 범한 턴오버는 모두 9개로 시즌 타이기록이다. KTF는 전반 내내 부진했던 게이브 미나케(24점)와 애런 맥기(22점 13리바운드)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리드해갔다. 전자랜드가 실책으로 침몰해 가는 사이 KTF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현주엽의 비하인드 노룩패스를 받은 맥기가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트리플 더블에 리바운드 1개가 부족했던 현주엽은 종료 직전 미나케가 일부러 백보드를 맞힌 공을 잡아 낸 뒤 골밑슛으로 연결시켜 3개 부문의 두 자릿수 기록을 완성시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三寶’가 TG를 구했다

    공동 1위 팀끼리 맞붙은 ‘미리 보는 챔피언전’에서 TG삼보가 오리온스를 잡고 부활의 날개를 폈다. 2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홈팀 TG삼보가 피말리는 접전 끝에 4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스를 99-91로 꺾었다. 이로써 3연패 뒤 꿀맛 같은 1승을 건진 TG는 하루 만에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오리온스는 지난해 2월 26일 대구전 승리 이후 TG를 상대로 내리 8연패를 당하며 공동 2위로 주저앉았다. 개막 7연승을 질주하다 중하위권팀들에 3차례나 힘없이 무너졌던 TG삼보 선수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불타올랐다. 전창진 감독 역시 그동안 무릎 부상으로 뛰지 못한 3점 슈터 양경민을 2쿼터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며 1위 사수 의지를 불태웠다. 올 시즌 최다득점팀(평균 93.6점) 오리온스와 최소실점팀(평균 75.8점) TG삼보의 대결답게 초반부터 골밑과 외곽에서 물고 물리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3쿼터까지 8차례의 동점과 10차례의 역전을 기록하는 등 숨막히던 접전의 흐름을 바꾼 것은 TG의 기둥 김주성(20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4쿼터 초반 오리온스에 연속 5실점하며 연패의 악몽이 떠오르던 순간, 김주성은 오리온스 이은호의 속공을 끝까지 쫓아가 그대로 블록슛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곧바로 처드니 그레이(26점)의 연속 속공 레이업슛과 신기성, 양경민의 3점포가 터져 나오며 승부는 TG삼보로 완전히 기울었다. 신기성은 ‘특급 가드’ 대결에서 오리온스 김승현(4점 8어시스트)의 빠른 발을 꽁꽁 묶으면서도 고비마다 3점슛 3개를 포함,21점(10어시스트)을 올리며 팀을 3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자밀 와킨스 역시 김주성과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22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 승리를 거들었다. 부산에서 열린 ‘통신 대전’에서는 홈팀 KTF가 ‘용병 콤비’ 게이브 미나케(35점 8리바운드)와 애런 맥기(26점 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라이벌 SK를 91-87로 제치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4연승을 달렸다.7승4패를 기록한 KTF는 공동 2위로 뛰어올랐고,SK는 전희철(6점) 등 외곽포의 침묵 속에 3연패에 빠졌다. KTF는 이날 40-39로 근소하게 앞서던 2쿼터 중반 이후 최민규 손규완 맥기 등이 3점포 5개를 폭발시키며 17점 차로 달아나 쉽게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4쿼터 중반 들어 끈질기게 따라붙던 SK의 크리스 랭(34점 11리바운드) 등에게 연속 골밑을 내주며 75-76으로 역전 당했지만, 막판 SK의 3점포가 연이어 불발되는 사이 맥기와 정락영 등이 자유투로 점수를 쌓아올려 승리를 낚았다. 한편 SBS는 홈에서 LG를 88-83으로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고,KCC는 모비스를 101-91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원주 임일영 홍지민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송곳’ 김승현

    ‘매직 핸드’ 김승현이 오리온스를 단독 2위로 끌어올렸다. 오리온스는 17일 대구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에서 시즌 최다 어시스트(15개)를 기록한 김승현을 앞세워 공동2위를 달리던 맞수 SK를 92-78로 누르고 선두 TG삼보에 1승차, 단독 2위에 올랐다. 김승현은 이날 고비마다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고, 송곳같은 어시스트는 물론 시즌 타이인 7개의 가로채기까지 보여주며 화끈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반은 SK의 분위기. 레너드 화이트가 빠지고, 새로 영입한 세드릭 헨더슨이 아직 뛰지 못하는 SK는 크리스 랭(18점 11리바운드)이 고군분투하며 1쿼터를 27-24로 앞섰다. 오리온스는 2쿼터에서 김병철(16점)이 3점슛을 잇따라 쏘아 올리며 30-33으로 추격했지만 SK는 조상현(36점)의 3점포로 응수했다. 조상현은 이날 3점슛 8개를 쏘아 올려 한경기 시즌 최다 3점슛을 기록했다. 좀처럼 경기를 풀지 못하던 오리온스는 3쿼터부터 수비에서 실마리를 찾아갔다. 촘촘한 지역방어를 쓰던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날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며 반전에 나선 것. 김승현이 만들어준 완전한 오픈 찬스에서 김병철이 3점슛을 터뜨리며 52-55로 쫓아갔고, 전희철의 공을 네이트 존슨(33점 13리바운드)이 순식간에 가로채 그대로 투핸드 덩크슛,60-59로 경기를 처음으로 뒤집었다. 이후부터는 완전한 오리온스의 페이스. 김승현 특유의 노룩패스가 박재일에게 연결됐고, 가장 정확한 3점포를 자랑하는 박재일의 먼 거리 슛은 그대로 림을 갈랐다. 오리온스가 내세운 존슨과 로버트 잭슨(17점 16리바운드) ‘J-J 듀오’는 욕심내지 않고 주거니 받거니 패스를 하며 골밑슛을 부지런히 배달했다. 오리온스의 공격력은 4쿼터에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타올랐다. 김승현의 3점슛을 시작으로 잭슨과 존슨의 슛이 소나기처럼 터지며 3분여를 남기고는 90-75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 한편 울산에서는 ‘꼴찌’ 모비스가 선두 TG를 79-7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모비스의 새 용병 아담 첩(18점 14리바운드)은 골밑에서 TG의 ‘트윈타워’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를 완전히 봉쇄, 대활약을 예고했다. 잠실에서는 현주엽(26점 9어시스트)이 내외곽을 휘젓는 맹활약을 펼친 끝에 KTF가 ‘대어’ 삼성을 100-91로 잡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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