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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프로농구] LG, 고공비행

    ‘송골매 군단’ LG가 선두 모비스를 상대로 4연승 및 안방 6연승을 내달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LG는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현주엽(13점 7어시스트)의 원숙한 게임 리딩과 47리바운드 20득점을 합작한 ‘용병듀오’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헥터 로메로의 화끈한 지원을 앞세워 5연승을 노리던 선두 모비스를 75-68로 따돌렸다. 개막 뒤 1승5패의 부진에 빠졌던 LG는 이후 8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동부와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6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안방불패’를 뽐냈다. 최근 가장 뜨거운 두 팀답게 1쿼터는 신중한 탐색전. 승부는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모비스의 ‘야전사령관’ 양동근이 발목을 접질려 실려 나가면서 조금씩 요동쳤다.조타수를 잃은 모비스는 좀처럼 공격 루트를 뚫지 못했고, 앞선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던 크리스 윌리엄스(20점)의 슛도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반면 LG는 현주엽의 송곳패스를 김영만과 두 용병이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49-35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한 달 넘도록 선두를 지켰던 모비스였다. 특유의 ‘그물 수비’가 되살아나면서 4쿼터 중반 3분여 동안 LG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틀어막았고, 벤저민 핸드로그텐(25점 11리바운드)의 슛이 거푸 림을 가르면서 종료 5분여를 남기고 59-63까지 추격한 것. 하지만 체육관을 가득 메운 5000여 홈팬의 성원을 등에 업은 LG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알렉산더와 현주엽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중거리포를 가동해 3분여를 남기고 67-59까지 달아났으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터진 알렉산더의 3점포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보센터’ 서장훈(19점)을 포함, 선발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KCC를 91-84로 따돌리고 단독 2위를 지켰다.창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KT&G “동부 만나면 신나요”

    동부와 KT&G는 올시즌 나란히 새 주인을 만났다. 문패는 바뀌었지만 동부는 전신인 TG삼보 시절부터 이어져온 ‘SBS(현 KT&G) 징크스’를 쉽사리 떨치지 못했다.전 시즌 5연패에 이어 지난 10일 열린 올시즌 1차전에서 양희승에게 버저비터 3점포를 맞아 87-88로 역전패한 것. 29일 두팀의 대결에 앞서 라커룸에서 만난 전창진 동부 감독은 “6연패까지 한 줄도 몰랐다. 징크스는 없다.”며 스스로에게 승리의 주문을 걸었다. 마침 KT&G의 ‘쌍포’ 양희승과 김성철이 부상으로 빠진 탓에 동부는 연패 탈출의 호기를 맞은 듯했다. 하지만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KT&G가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주희정(14점 11어시스트)과 단테 존스(38점 11리바운드)의 공격과 식스맨들의 헌신적인 수비를 앞세워 동부에 82-66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KT&G는 지난해 11월28일 이래 동부전 7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초반 동부 선수들은 주술에라도 걸린 듯 몸이 무거워 보였고 2쿼터까지 11개의 턴오버를 쏟아냈다. 반면 식스맨 2명이 선발로 나선 KT&G는 4개의 턴오버에 그칠 만큼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2쿼터까지 44-39,KT&G의 리드. 3쿼터 초반 동부는 ‘맏형’ 양경민(13점)의 중거리포와 ‘대들보’ 김주성(18점)의 자유투를 엮어 연속 6득점,45-44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찰나였다.KT&G는 전병석(10점)의 3점슛으로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3쿼터 막판 주희정의 잇단 골밑돌파와 자유투로 64-54로 달아났다. 4쿼터는 일방적인 KT&G의 페이스. 몸을 사리지 않는 거친 수비로 5분여 동안 동부를 무득점으로 묶은 KT&G는 단테 존스의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워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3-58까지 내달려 승부를 갈랐다.안양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2005] 방성윤 “1승 힘드네”

    ‘슈퍼루키’ 방성윤(SK·23)이 데뷔 이후 연패의 쓴잔을 들었다. 방성윤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3점 4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팀은 88-101로 무릎을 꿇었다. 방성윤은 전날 LG와의 데뷔전에서 21점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으나 87-100으로 졌다. 삼성은 초반부터 서장훈(15점 10리바운드)을 비롯, 전원이 고른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2쿼터 종료 직전 방성윤에게 2개의 3점포를 맞으며 43-45, 역전을 허용했지만 3쿼터에서 리바운드 14-7의 압도적 우위를 앞세워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용병 듀오’ 네이트 존슨(29점 8리바운드)-올루미데 오예데지(31점 18리바운드)는 번갈아 상대 골밑을 맹폭,3쿼터 1분여를 남기고 75-57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서울라이벌’ SK에 2연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세운 삼성은 1위 모비스에 2경기 차로 따라붙어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SK는 방성윤 등 주전 3명을 바꾼 뒤 2경기 평균 100.5실점, 수비 조직력에 허점을 드러냈다. LG는 모처럼 제 몫을 한 포인트가드 황성인(16점 5어시스트)의 공수조율에 힘입어 전자랜드에 79-66으로 낙승,3연승과 안방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LG는 개막 6경기에서 1승5패로 부진했지만,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동부는 ‘맏형’ 양경민(19점·3점슛 6개)이 4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넣은 활약으로 오리온스에 82-77로 이겼다.KT&G는 주희정(15점)과 단테 존스(24점)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4연승을 노리던 KCC에 80-7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주희정은 5개의 도움을 보태 이상민(KCC·2549개)에 이어 두 번째로 2500어시스트를 돌파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이세범 “이젠 당당한 주전”

    삼성의 9년차 가드 이세범(31·180㎝)은 아마추어 시절 제법 재간있는 선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주특기’가 없는 탓에 8시즌 동안 평균 출전시간이 7분29초에 그칠 만큼 언제나 ‘후보’였다. 동양(현 오리온스)-현대(현 KCC)-SK를 거친 ‘저니맨’으로 시즌을 앞두고 2년차 이정석의 백업으로 삼성에 영입됐다. 하지만 이날 이세범(10점·3점슛 2개 6어시스트)은 당당한 주연이었다. 무릎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이정석 대신 선발로 나선 이세범은 37분52초 동안 코트에서 ‘야전사령관’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고, 승부처인 4쿼터에서는 팀내 최다인 7점을 쏟아부으며 승리에 공헌했다. 삼성이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이세범의 원숙한 경기조율과 서장훈(22점 7리바운드)-네이트 존슨(31점 8리바운드)의 활발한 득점을 앞세워 KT&G에 86-77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7승(5패)째를 거두며 단독 3위를 고수했다. 삼성은 존슨(196㎝)-올루미데 오예데지(201㎝·8점 9리바운드)-서장훈(207㎝) ‘트리플타워’의 제공권을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줄곧 지켜나갔다. 하지만 KT&G도 홍사붕(11점·3점슛 3개)의 3점포와 단테 존스(24점 11리바운드)의 득점에 힘입어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3쿼터가 끝날때 64-57, 삼성의 근소한 리드. 경기는 4쿼터 중반 요동치기 시작했다.KT&G가 4분여 동안 삼성을 무득점으로 틀어막고 은희석의 골밑 돌파와 주희정의 3점포를 엮어 연속 10득점,5분 20초를 남기고 69-68로 첫 역전에 성공한 것. 하지만 삼성의 저력은 무서웠다. 존슨의 페니트레이션으로 곧바로 재역전한 뒤, 이세범과 존슨의 3점포가 거푸 림을 가르며 3분여를 남기고 76-69로 다시 달아났다. KT&G는 파울작전 승부수를 띄웠지만,‘저니맨’ 이세범의 손 끝에 막혔다. 이세범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림안에 꽂아넣어 종료 58초를 남기고 82-72까지 달아나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안양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KCC, 오리온스 잡고 4위

    90년대 중반 이후 ‘컴퓨터가드’ 이상민(33·KCC)이 강동희(39·동부 코치)와 펼친 신·구 포인트가드 대결은 오빠부대를 농구 코트로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했다. 세월이 흘러 강동희는 은퇴했고, 고참 대열에 들어선 이상민에겐 새로운 카운터파트 김승현(27·오리온스)이 등장했다. 실력과 인기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든 이상민(11점 4어시스트)과 김승현(14점 7어시스트)이 24일 시즌 두번째 격돌을 벌였다. 기록상으로는 김승현이 조금 앞섰지만,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웃은 쪽은 이상민이었다. 이상민은 노련한 패스워크로 수비를 변화무쌍하게 교란시켰고, 꼭 필요한 순간엔 3점포를 작렬시켰다. 이상민으로선 지난달 23일 단 1점에 그치며 89-98로 패했던 설욕을 한 셈. 이상민의 조율 아래 추승균(24점·3점슛 4개)-찰스 민렌드(32점·3점슛 4개·10리바운드) ‘쌍포’가 불을 뿜은 KCC가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오리온스를 89-71로 꺾었다. 이로써 KCC는 7승6패로 KT&G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섰다.전반은 탐색전.KCC가 정교한 세트오펜스를 앞세워 달아나려 하면, 오리온스가 ‘광속’ 속공으로 따라붙기를 반복하며 41-39,KCC의 박빙리드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서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오리온스. 아이라 클라크(28점)가 미들슛과 골밑슛으로 거푸 림을 갈라 47-4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종료 5분 전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오리온스의 공을 가로챈 이상민이 속공 찬스에서 던진 3점포가 그대로 림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 뒤이어 이상민의 패스를 받은 추승균이 미들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고, 민렌드의 3점포가 터지며 54-51로 경기를 뒤집었다. KCC는 4쿼터 시작 4분여 동안 오리온스를 단 3점으로 묶은 반면,3점포 4방을 포함해 연속 14득점을 올리며 77-60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 벤치는 KCC의 외곽포를 잡기 위해 지역수비로 전환했지만, 이상민은 페인트존으로 송곳패스를 찔러줘 수비를 허물어뜨렸다.87-67로 앞선 종료 3분 전 이상민이 5반칙으로 퇴장당했지만, 승부가 뒤집히기엔 KCC가 너무 멀리 달아나버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농구대잔치] 상무, 고대 잡고 첫승 신고

    노련미의 상무가 패기의 고려대를 제압하고 아마농구 최강을 가리는 농구대잔치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복병 단국대도 성균관대를 꺾었다. 연세대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상무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예선리그 A조 경기에서 포워드 이한권(197㎝·19점 3리바운드)과 포인트가드 박지현(183㎝·17점 8리바운드 3도움)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해 고려대를 89-75로 꺾었다. 손에 땀을 쥔 승부였다. 고려대는 졸업반 장신센터 주태수(203㎝·20점 11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정원석(22점 3점 3개)-김영환(20점 3점 3개) 쌍포에 힘입어 경기 내내 10점차 정도로 상무를 압박했다. 하지만 프로 선수가 주축이 된 상무의 노련미가 앞섰다. 상무는 고비 때마다 팀플레이와 커트인 플레이로 쉬운 레이업슛을 엮어내고 여의치 않을 때는 정선규(12점 3점 2개)와 정훈(10점) 등의 외곽포를 앞세워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턱밑까지 추격하던 종료 5분40초전 주태수가 5반칙 퇴장당하며 급격히 무너져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단국대가 3점포 6개를 꽂아넣은 슈터 김정윤(28점)의 막판 폭발에 힘입어 박상우(41점 12리바운드)가 홀로 분전한 성균관대를 100-92로 눌렀다. 단국대는 초반 우진욱(21점 3점 3개)과 박구영(22점 3점 4개)의 외곽포로 전반을 51-43으로 앞섰다. 하지만 저력의 성균관대는 4쿼터 단국대의 잇단 실책을 틈타 종료 4분8초를 남기고 3점차까지 추격했다. 단국대를 위기에서 구한 건 해결사 김정윤. 역시 4학년으로 내년 초 프로농구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김정윤은 종료 4분전부터 1분 동안 3점 3개를 연이어 꽂으며 성균관대의 추격 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 프로농구] 모비스 ‘고공비행’

    농구는 혼자가 아닌 5명이 함께 맞혀가는 퍼즐과 같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가 득점을 쓸어담더라도 다른 4명이 약속이나 한 듯 막혀버린다면 승리할 재간이 없다. 23일 프로농구 모비스-KT&G전이 열린 울산 동천체육관. 최근 3경기 평균 45점의 놀라운 득점퍼레이드를 이어가던 단테 존스(44점 7리바운드)는 이날도 폭발했다.1쿼터 3분여를 남기고 호쾌한 덩크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이후 3쿼터 2분여가 지날 때까지 30점을 쓸어담았다. 덕분에 KT&G는 48-4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포워드 김성철과 대체용병의 합류가 늦어지며 주전 2명이 빠진 상황에서 ‘주포’ 양희승(9점)까지 침묵을 지키자 KT&G의 공격은 존스에 의존한 단순 패턴을 반복했다. 이를 간파한 모비스 벤치는 대인방어에서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꿨고, 작전은 맞아 떨어졌다. 모비스는 질식수비를 앞세워 KT&G에게 3쿼터 8분여 동안 6개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단 2점으로 틀어막았다. 수비에서 실마리를 찾자 공격도 술술 풀렸다. 침묵하던 이병석(9점·3점슛 3개)과 우지원(12점·3점슛 3개)의 3점포가 림을 가르고 벤자민 핸드로그텐(21점 10리바운드)과 크리스 윌리엄스(31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포스트플레이마저 살아나면서 3쿼터 종료직전 67-50까지 달아났다.4쿼터에서도 모비스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3분여를 남기고 80-56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모비스가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로 펄펄 난 ‘특급용병’ 크리스 윌리엄스를 앞세워 KT&G에 84-72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지만,KT&G는 3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올시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외국인선수 가운데서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윌리엄스는 지난달 30일 전자랜드전에 이어 개인통산 및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단테 신드롬’을 재현하고 있는 존스는 지난 00∼01시즌 데니스 에드워즈(당시 SBS) 이후 두 번째로 4경기 연속 40점대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역시 ‘트윈타워’

    전창진 동부 감독과 제이 험프리스 전자랜드 감독은 02∼03시즌부터 04∼05시즌까지 TG삼보(동부의 전신)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일궈낸 찰떡콤비.당시 경험이 일천했던 전창진 감독을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험프리스가 완벽하게 보완했다. 하지만 올시즌 험프리스는 전자랜드로 둥지를 옮겼고, 둘은 코트에서 적으로 만났다. 두 감독 모두 전술적으로 확률 높은 포스트 위주의 공격을 선호한다. 문제는 감독의 전략을 수행할 소프트웨어였다. 동부의 ‘두개의 탑’ 김주성(12점 8리바운드)과 자밀 왓킨스(26점)는 언제나처럼 성실하게 골밑을 책임졌지만, 전자랜드 대체용병 온타리오 렛(6점 7리바운드)은 ‘득점기계’ 리 벤슨(20점 10리바운드)을 뒷받침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동부가 2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에 76-73,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2연승을 거둔 동부는 2위를 굳건히 지켰지만, 전자랜드는 4연패에 빠지며 부진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3쿼터 초반 동부는 45-30까지 스코어를 벌리면서 손쉬운 승리를 예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방심했던 탓일까. 동부는 전자랜드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3쿼터에서만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만 5개의 3점포를 뿜어낸 박규현(17점)의 활약에 힘입어 스코어를 순식간에 좁혔다.4쿼터 4분여를 남기고는 침묵하던 ‘주포’ 문경은이 연거푸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71-69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동부는 마크 데이비스(19점 10리바운드)와 왓킨스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페인트존을 파고들어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74-71로 달아났고 전자랜드는 뒷심부족을 드러냈다. 종료 3초전 박규현이 마지막 3점슛을 시도하다 수비에 막혀 쓰러졌지만, 심판은 파울 휘슬을 불지 않았고 승부는 그대로 마침표를 찍었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파이터’ 양동근 펄펄

    양동근(24·모비스)은 지난 19일 KCC전에서 다친 적이 있는 오른쪽 무릎을 상대 수비와 또 부딛힌 뒤 들 것에 실려나갔다. 당분간 출장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이튿날 어김없이 선발로 나타났다.1쿼터 버저비터를 포함,6개의 3점포 중 5개를 꽂아넣으며 공격의 활로를 텄다. 별명 그대로 고난 앞에서도 절대 쓰러지지 않는 ‘바람의 파이터’였다. 모비스가 20일 05∼06프로농구 잠실경기에서 양동근(21점·3점슛 5개 5어시스트)의 장거리포와 ‘용병듀오’ 크리스 윌리엄스(26점 10리바운드 6스틸)-벤자민 핸드로그텐(16점 8리바운드)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삼성을 87-57로 크게 물리쳤다.30점은 올 최다 점수차. 삼성전 5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지난달 29일 오른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승부는 스피드에서 갈렸다. 시즌 최다인 17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킨 뒤 속공으로 점수를 쏙쏙 뽑아낸 것. 느린 삼성을 내내 압도하던 모비스는 4쿼터에는 8분여 동안 삼성을 단 2득점으로 묶은 채 무려 20점을 쏟아부어 승부를 갈랐다. KT&G는 단테 존스(42점·3점슛 9개 18리바운드)의 외곽슛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96-75로 제압, 대구 12연패에서 벗어났다.주전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LG도 KTF를 85-78로 일축,2003년 12월 이후 KTF전 10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KCC는 55점 29리바운드를 합작한 찰스 민렌드-쉐런 라이트를 앞세워 4연승을 벼르던 SK를 88-80으로 꺾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SK “이젠 상위권 간다”

    ‘호화군단’ SK가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천적 오리온스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농구 12차전에서 봇물처럼 터진 조상현(23점·3점 5개)의 득점포와 루크 화이트헤드(28점 9리바운드 8도움)-웨슬리 윌슨(30점 12리바운드) 외국인 듀오의 골밑 장악으로 오리온스를 113-98로 꺾었다. 이로써 SK는 6승6패를 기록,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전 SK의 라커룸에서 흘렀던 비장함이 플레이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날 상대가 1라운드에서 시즌 최다실점(118점) 패를 안긴 오리온스인 탓에 SK선수들의 눈에선 불꽃이 튀었다. 김태환 감독은 “1차전에선 쉬운 찬스를 너무 많이 놓쳐 속공을 계속 허용했다.”면서 “무리한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두자고 함께 다짐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SK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김승현을 중심으로 한 오리온스를 압박했고 덩달아 3점포까지 11개(성공률 44%)나 불을 뿜었다. 초반은 SK 임재현(15점·3점 3개)과 오리온스 아이라 클라크(29점 7리바운드)의 싸움. 임재현이 1쿼터에서 3점포 3개와 레이업슛 등으로 11점을 몰아넣자 클라크는 내외곽에서 18점을 쏟아부었다. 2쿼터 8차례나 역전을 거듭하며 접전을 벌이던 두 팀의 이날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부상으로 빠진 게이브 미나케의 대체선수로 투입된,20일 계약이 끝나는 화이트헤드는 이날 79%나 되는 놀라운 2점 성공률을 선보이며 후반에만 18점을 쏟아부었고 식스맨 황진원(12점)도 힘을 보태며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외국인 듀오 안드레 브라운(30점 12리바운드)-클라크가 59점을 합작했지만 ‘매직핸드’ 김승현(8점 6도움)이 오른쪽 발목 부상 후유증 탓에 SK의 협력수비에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아쉽게 3연승을 마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프로농구] 현주엽 날았다

    ‘신산’ 신선우 감독을 영입해 ‘명가재건’을 꿈꾸는 LG가 시즌 첫 4연승을 내달렸다. LG는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5∼06 프로농구에서 ‘포인트포워드’ 현주엽(13점 5어시스트)이 고비마다 클러치 슛을 터뜨린 데 힘입어 동부에 78-7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올시즌 첫 5할 승률(5승5패)을 달성하며 KCC,KT&G와 함께 공동 5위로 뛰어올라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동부는 공동선두에서 3위로 미끄러졌다. 신선우 LG 감독은 경기 초반 포인트가드 황성인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일찌감치 ‘토털농구’로 전환했다. 부진한 황성인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조우현(12점·3점슛 4개 4어시스트)에게 ‘야전사령관’을 맡긴 채 용병들을 외곽으로 돌려 동부의 `트윈타워´ 김주성(20점 5블록슛)-자밀 왓킨스(25점 11리바운드 5블록슛)를 밖으로 끌어낸 것. 이 틈을 노려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삐걱거리면서도 LG의 ‘토털농구’는 조금씩 득점을 쌓아나갔다.2쿼터 후반 첫 역전에 성공한 후 조금씩 리드를 벌렸고,4쿼터 처음 3분여 동안 동부를 무득점으로 틀어막으며 65-56까지 달아났다. ‘디펜딩챔프’ 동부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았다. 양경민(10점 6어시스트)의 3점포와 김주성의 정교한 미들슛을 앞세워 4점 이내에서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마크 데이비스에게 골밑돌파를 허용,69-65까지 쫓겼다. 하지만 LG에는 ‘해결사’ 현주엽이 있었다. 현주엽은 종료 2분14초를 남기고 그림같은 페이드어웨이슛으로 림을 가른 데 이어,30여초 뒤엔 동부의 장대숲을 뚫고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까지 성공,73-67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현주엽은 지난달 25일 동부와의 시즌 1차전때 단 8점 2리바운드에 그치며 패배의 주역이 됐지만, 이날 김주성을 수비하면서도 고비마다 외곽포를 작열,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원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KCC ‘3점포 쇼’

    농구의 3점슛은 야구의 홈런에 비교되곤 한다. 상대에 끌려다니다가도 3점포 한 방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기 십상이다.3점라인에서 림까지의 거리는 6.25m. 그만큼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가끔은 `신들린 듯´ 터지는 날도 있다. 상대팀으로선 당해낼 재간이 없는 셈. 16일 KCC-KTF전은 3점포에서 승부가 갈렸다.KCC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9개의 3점슛을 던져 7차례 림을 가른 것을 비롯, 모두 13개의 3점포를 뿜어내며 KTF 코트를 초토화시켰다.23개의 3점슛 가운데 13개를 적중시켜 시즌 성공률 40.6%를 훌쩍 뛰어넘는 57%라는 경이적인 성공률로 KTF 선수들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KCC가 이날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30대 트리오’ 추승균(20점·3점슛 3개)-조성원(17점·3점슛 4개)-찰스 민렌드(33점·3점슛 4개 10리바운드)의 폭발적인 외곽포에 힘입어 92-83으로 승리했다. ‘컴퓨터가드’ 이상민(9점·3점슛 3개)은 KTF가 추격의 올가미를 좁혀올 때마다 그림같은 송곳패스로 완승를 이끌었다. 이상민은 또 16개의 도움을 기록,KTF 신기성(10점 4어시스트)과의 ‘특급가드 대결’에서도 판정승했다. 이상민은 1라운드 신기성(당시 19점 7어시스트)과의 대결에선 단 2점 3어시스트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지만 이날 승리로 자존심을 한껏 곧추세웠다. 5할 승률(5승5패)에 복귀한 KCC는 KT&G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반면 KTF는 4승6패로 9위까지 추락했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조상현 ‘펄펄’ SK 2연승

    ‘주포’ 조상현(29)과 ‘간 큰 새내기’ 김일두(23)가 맹폭을 퍼부은 SK가 전자랜드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농구 경기에서 슈팅가드 조상현(24점 3점5개)과 식스맨 포워드 김일두(14점 3점2개)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89-87로 꺾었다.이로써 SK는 4연패 뒤 2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5승6패를 기록, 단독 6위로 올라섰다. 7년차 슈터 조상현은 매경기 16.9점,3점 성공률 35.9%를 기록한 SK의 주 득점원. 지난 8월 브루나이 전지훈련에서 경기당 7∼8개의 3점포를 꽂으며 올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정작 시즌에 와서는 맥을 못췄다. 김태환 감독도 경기전 “연습 땐 잘 들어가는데 실전에 가면 슛이 안 터진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날 조상현은 달랐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드라이브인으로 활로를 뚫고 수비가 떨어지면 거리를 구분하지 않은 3점포(성공률 50%)를 퍼부으며 팀 공격을 맨앞에서 이끌었다. 경기는 막판까지 안개속이었다. 초반 SK가 조상현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가자 전자랜드는 리 벤슨(25점 25리바운드)의 골밑 득점으로 맞섰다.2쿼터는 미리보는 신인왕 경쟁. 전자랜드 가드 정재호(16점 3점2개)가 내외곽을 오가며 8점을 꽂자 김일두(14점 3점2개)도 뒤질세라 12점을 폭발시키며 전반을 2점차로 마쳤다. 3쿼터 4번의 역전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펼친 두 팀의 접전은 4쿼터 막판에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종료 2분전까지 5점차로 뒤지던 SK는 밀착수비를 펼친 뒤 상대 실책을 유도해 연속 속공 4점을 성공시켰다.이어 24초 남긴 상태에서 경기 내내 발목 부상으로 부진하던 가드 임재현(4점 1도움)이 김일두의 패스를 받아 역전 3점포를 꽂으며 89-87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주포 문경은(14점 3점 2개)이 종료 버저와 함께 3점슛을 쐈지만 림을 외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농구 2005] 전자랜드 ‘탈꼴찌’ 시동

    베테랑 박규현(31)과 신인 정재호(23)가 맹활약한 꼴찌 전자랜드가 KTF를 3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전자랜드는 11일 부산금정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농구 시즌 8차전에서 19점(5리바운드)을 폭발시킨 박규현과 막판 중요한 역전골을 성공시킨 정재호(12점 8도움)를 앞세워 KTF를 86-83으로 꺾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2승6패로 여전히 꼴찌지만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수비 스페셜리스트’ 박규현이 한껏 빛났다. 지난 97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한 박규현은 주로 식스맨으로 뛰며 악착같은 수비와 확률높은 3점슛(통산 3점 성공률 38.1%)으로 숨은 진주같은 역할을 해온 선수. 지난 시즌 이적한 전자랜드에서도 평균 7.9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하지만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왼쪽 발목 부상에 시달리다 이날 처음으로 스타팅 멤버로 나섰고, 투지 넘치는 수비로 3개의 가로채기를 해내고 3점슛 4개 가운데 3개를 꽂는 확률높은 슈팅으로 패배의식에 젖은 팀 분위기를 확 일깨웠다. 초반은 KTF의 분위기. KTF는 마크 샐리어스(26·26점 3점3개)와 송영진(27·14점 3점2개)이 1쿼터부터 28점을 폭발시키며 31-19로 앞서갔다. 하지만 2쿼터 박규현이 12점을 쏟아부으며 차근차근 따라가기 시작한 전자랜드는 4쿼터 3분 리 벤슨(25점 11리바운드)의 골밑 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하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올렸다. 이후 5번의 역전을 주고받던 양팀의 팽팽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올해 경희대를 졸업하고 입단한 첫 해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찬 정재호.정재호는 1점차로 뒤지던 종료 40초전 역전 3점포를 꽂고 이어진 속공 기회에서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TF는 신기성(16점 5리바운드 6도움)이 맹활약했지만 막판 전자랜드 주포 문경은(2점)이 연속 3점 4개를 실패하며 맞은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시아시리즈] 삼성 “롯데, 결승선 이긴다”

    한국 챔프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홈런킹’ 이승엽(29)이 속한 일본 챔프 롯데 마린스에 아쉽게 졌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0일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전인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 예선 풀리그 첫 경기에서 롯데 선발 고바야시 히로유키의 6이닝 6안타 2실점 호투에 눌려 2-6으로 졌다.1루수 겸 5번타자로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는 생애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간 모습으로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일본에서도 가장 극성스럽다는 롯데 팬들의 광적인 응원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도쿄돔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결승전을 앞둔 탐색전 성격이 강했다. 초반은 롯데의 분위기. 롯데는 1회말 삼성 선발 마틴 바르가스를 집중 공략,1번 니시오카 쓰요시의 3루타와 4번 사부로 오무라의 2루타 등 3안타 2볼넷을 묶어 3-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4회에도 하시모토 다쓰쿠의 오른쪽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보탠 뒤 5회말 1사 2,3루에서 바르가스의 폭투와 사부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달아나 6-0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초 양준혁이 1사 2,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따라갔지만 경기 후반 고비 때마다 나온 병살타 2개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삼성은 경기 후반 권오준 등 불펜 투수들을 총가동했고 롯데도 일본의 최강 마무리 고바야시 마사히데 등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하며 결승전에 대비했다. 이승엽은 1회 무사 2,3루에서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며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1루 강습 땅볼 아웃됐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 만난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과의 맞대결에서는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승엽은 4회초 박한이의 3루 땅볼 때 3루수 이마에 도시아키의 땅볼 송구를 절묘하게 잡아내는 등 호수비를 선보였다. 앞서 열린 타이완의 싱농 불스와 중국국가대표팀의 ‘양안대결’에서는 타이완이 선발 레닌 피코타의 7이닝 4안타 6삼진 무실점 호투와 장젠밍의 3점포 등 장단 9안타를 몰아쳐 6-0으로 완봉승했다. 이로써 부담스러운 상대 중국에 1승을 거둔 타이완은 오는 12일 한국전에서 제2선발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오스발도 마르티네스를 내세워 결승행을 노릴 전망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보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 선발 고바야시가 5회까지 잘 던져줬다. 우리 팀은 역시 구원투수진이 핵심인데 오늘 등판한 4명이 자기 책임을 잘 완수했다.2주 동안 쉬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준비했고 그 결과 이길 수 있었다. 삼성은 역시 좋은 팀이었다. 우리 투수들이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패장 선동열 삼성 감독 바르가스를 일찍 내리고 싶었지만 앞으로 2경기를 이기면 결승에 나가기 때문에 투수를 아끼고 싶었다. 중간 계투 투수들이 잘 던졌다. 타자들에게 낮은 변화구에 속지 말라고 주문했지만 대처가 미흡했다. 결승에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이승엽과의 맞대결에선 다를 것이 없었다. 단 한국팬들의 흥미를 위해서 오승환과 이승엽을 일부러 대결시켰다.
  • [프로농구 2005] 양희승 끝내기 역전 3점슛

    종료 12.1초를 남기고 동부 김승기는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성공,87-85로 경기를 뒤집었다. 승리의 여신은 동부에 미소를 보내는 듯했다.KT&G는 외곽에서 찬스를 노렸지만, 틈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종료버저가 울리기 직전,3점라인 밖에 있던 양희승(9점·3점슛 3개)이 동료의 스크린을 이용해 돌아나오며 슛을 던졌고, 공은 그대로 림 안으로 사라졌다. KT&G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농구에서 양희승의 극적인 버저비터에 힘입어 88-87,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전신인 SBS시절부터 동부(옛 TG삼보)를 만나면 신바람을 내곤 했던 KT&G는 이로써 동부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공동3위로 올라섰다. 반면 동부는 연승행진을 ‘5’에서 마감하며 공동3위로 내려앉았다. 마무리는 양희승이 장식했지만, 이날의 영웅은 누가 뭐래도 단테 존스(30·41점·3점슛 7개)였다. 존스는 국내리그에서 뛰는 20명의 용병 가운데서도 ‘알아주는’ 기분파.1쿼터에서 던진 첫 슛이 터지면 그날 상대 팀은 죽도록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이날 경기가 딱 그랬다.0-8로 뒤진 상황에서 3점포로 첫 득점을 장식한 존스는 시쳇말로 ‘발동’이 걸렸다. 동부의 마크 데이비스(18점 12리바운드)와 김주성(32점)이 번갈아 그를 막아보려 했지만 1쿼터에서만 3점슛 6개를 던져 모두 림을 가르는 등 혼자서 24점을 쓸어담았다. 2·3쿼터에서 주춤했던 존스(194.7㎝)는 숨막히는 승부가 이어지던 4쿼터에 또 ‘필’을 받았다.74-80으로 뒤진 종료 5분 전 자신보다 10㎝나 큰 김주성(205㎝) 앞에서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연거푸 림을 가르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동부 김주성은 올시즌 최다인 32점을 쓸어담으며 분전했지만,‘신들린’ 존스를 수비하느라 파울관리에 실패해 종료 1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안양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김승현 ‘매직 쇼’

    183㎝의 작은 키로 미국프로농구(NBA) 톱클래스에 우뚝 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30)은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란 말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매직핸드’ 김승현(27·178㎝·16점 13어시스트 5스틸)의 아름다운 플레이도 아이버슨이 준 감동에 견줘 그리 모자라지 않을 듯싶었다. 김승현은 오른발 아킬레스건염 탓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1쿼터 초반 13-17로 팀이 끌려가자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 아팠냐는 듯 날다람쥐처럼 빠른 발로 상대진영을 휘젓기 시작한 김승현의 마술 같은 패스는 김병철(20점·3점슛 4개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3점포로, 때로는 아이라 클라크(35점·덩크슛 4개 11리바운드)-안드레 브라운(23점·덩크숫 6개 17리바운드)의 호쾌한 슬램덩크로 이어졌고, 오리온스의 득점 랠리도 계속됐다. 오리온스가 9일 열린 05∼06프로농구에서 김승현의 마법 같은 패스와 김병철-클라크-브라운 ‘삼각편대’의 융단폭격에 힘입어 SK를 118-94로 대파했다.118점은 올시즌 최다득점 타이며,24점차는 시즌 최다 점수차.SK전 홈경기 10연승으로 ‘안방불패’를 이어간 오리온스는 공동 4위(4승3패)로 올라섰지만,SK는 3연패에 빠지며 8위(3승5패)까지 추락했다. 1쿼터까지 박빙이던 경기는 2쿼터부터 오리온스로 무게추가 기울었다.33-26으로 앞선 채 2쿼터를 출발한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속공과 영리한 ‘3점플레이’로 점수차를 야금야금 벌려갔다. 여기에 올시즌 들어 전성기 슛감각을 회복한 김병철의 3점포가 연신 그물을 가르자 점수는 순식간에 20점 안팎까지 벌어졌다. SK는 3쿼터 초반 루크 화이트헤드(24점 13리바운드)와 전희철(12점), 조상현(19점)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김승현을 막던 주전 포인트가드 임재현과 센터 웨슬리 윌슨이 3쿼터 중반 앞서거니 뒤서거니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추격할 힘을 잃어버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이상민 ‘2500 어시스트’

    영원한 ‘오빠부대의 우상’ 이상민(33·KCC)이 8일 프로농구 사상 첫 25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이전 경기까지 2499어시스트로 대기록에 단 1도움 만을 남겨놓았던 ‘컴퓨터가드’ 이상민(4점 9어시스트)은 8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쿼터 시작 12초 만에 페인트존에 들어가 있던 ‘찰떡콤비’ 찰스 민렌드(29점 9리바운드)에게 던진 송곳패스로 2500도움 고지를 정복한 것. 프로 데뷔전인 97년 11월13일 기아(현 모비스)전에서 첫 어시스트를 올린 뒤 363경기 만의 대기록.2위 주희정(KT&G·2445어시스트)과는 63개차다. 코트를 한 눈에 꿰뚫는 시야와 완급조절 능력 만큼은 여전히 현역 최고로 평가받는 이상민은 도움왕 타이틀을 지난 98∼99시즌 한 차례 밖에 차지하지 못했지만 큰 부상이나 슬럼프 없이 어시스트를 배달해 대기록의 위업을 일궈냈다. KCC는 이날 열린 05∼06시즌 프로농구에서 조성원(31점·3점슛 7개)의 폭발적인 3점포와 이상민의 현란한 킬패스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107-87로 무너뜨렸다. 지난 6일 LG전에서 단 61점에 묶인 끝에 3연패에 빠졌던 KCC는 이로써 5할승률(4승4패)에 복귀,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반면 개막 5연패 뒤 SK전에서 첫승을 신고했던 전자랜드는 수비의 구멍을 드러내며 또다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전자랜드 리 벤슨은 홀로 40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무기력한 플레이로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1쿼터 12초 만에 2500어시스트를 달성한 이상민은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그림같은 어시스트를 동료들에게 연거푸 배달했다. 화답이라도 하듯 조성원은 내외곽을 휘저으며 올시즌 개인 최다인 31점을 쓸어담았다. 1쿼터 1분여 만에 가로채기에 이은 3점포로 슛감각을 조율한 조성원은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7개를 꽂아 넣었고(성공률 78%),2점슛 4개 모두 림을 가르는 등 절정의 득점력을 뽐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쉬어가기˙˙˙] ‘악동’ 로드맨 핀란드리그 깜짝 출전

    잇단 기행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44·은퇴)이 핀란드리그에 깜짝 출전,3점포 5발을 터뜨렸다고. 로드맨은 7일 헬싱키에서 열린 핀란드리그 경기에서 토포팀의 유니폼을 입고 나와 3점슛 5개를 포함,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 이날 경기에는 리그 흥행을 위해 1일 계약으로 출전한 로드맨을 보기 위해 사상 최다인 7500여명이 몰렸다.
  • [05~06 KCC 프로농구] 주희정 ‘펄펄’

    ‘테크노가드’ 주희정(28)은 7시즌을 뛴 삼성을 떠나 올시즌 KT&G로 둥지를 옮겼다. 서장훈이란 확실한 센터가 버틴 삼성에서 포스트 위주의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포인트가드가 조율하는 속도의 농구를 한껏 펼쳐보고 싶어서다.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선 주희정(18점 12어시스트)이 앞장선 초고속 ‘템포농구’가 펼쳐졌고,KT&G는 팀이름인 ‘연(카이츠)’처럼 훨훨 날아올랐다.KT&G는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더블더블’로 펄펄 난 주희정과 ‘식스맨’ 신동한(13점·3점슛 3개)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KCC에 87-7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G는 3승3패를 기록,KCC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3쿼터 중반까지는 KCC의 페이스.KCC는 이상민(9점 6어시스트)과 찰스 민렌드(23점 13리바운드)의 ‘콤비플레이’에 힘입어 8∼9점차의 리드를 굳건히 지켰다. 요지부동처럼 보이던 승부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3쿼터 후반.3분을 남기고 이상민이 4반칙에 걸린 데 이어 민렌드마저 2분뒤 네 번째 파울을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 57-61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KT&G는 거세게 몰아붙였다. 주희정이 정면에서 3점포를 터뜨린 것을 신호탄으로 신동한이 속공을 레이업슛으로 마무리,6분여를 남기고 66-65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신동한은 곧이어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떠올라 그림같은 3점포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허재 KCC감독은 파울작전으로 KT&G의 공세를 늦춰보려 했다. 하지만 이날 따라 KT&G의 자유투는 거짓말처럼 림으로 쏙쏙 빨려 들어갔다.71-70으로 앞선 종료 2분31초전 단테 존스가 자유투를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은희석(8점)과 주희정이 4개씩의 자유투를 100% 성공, 승부를 갈랐다.안양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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