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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프로농구] 신종석 ‘버저비터’ 승리의 종 울렸네

    경기 종료까지 22초. 스코어는 84-84로 여전히 오리무중. 외곽에서 틈을 엿보던 오리온스는 4초를 남기고 박준용이 3점슛을 던졌지만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순간 찰스 민렌드(27점·3점슛 4개 8리바운드)보다 한 뼘 앞서 리바운드를 낚은 신종석(5점)은 곧바로 몸을 180도 회전하면서 점프슛을 쏘았다. 공은 거짓말처럼 림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오리온스가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김승현(21점 11어시스트)의 ‘더블더블’ 활약과 신종석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KCC에 88-86의 짜릿한 승리를 일궜다. 시즌 3연패 및 전주 원정 4연패를 끊은 오리온스는 SK와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두 팀은 이날 각각 차·포를 떼고 경기에 임했다.KCC는 포인트가드 이상민이 손가락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고, 오리온스도 주포 김병철이 발목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결국 벤치 멤버의 활약이 승부의 관건이었다. 오리온스는 오용준이 18점 6리바운드로 공격을 거들었고, 신종석도 추승균을 10점으로 묶는 동시에 결승점을 올리는 알찬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3쿼터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4쿼터 초반 오리온스로 기울었다. 아이라 클라크(23점)가 3점슛과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75-65까지 달아난 것. 하지만 5분여를 남기고 클라크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승부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노련한 KCC는 민렌드의 속공과 쉐런 라이트(16점 16리바운드)의 골밑 득점, 조성원(26점·3점슛 5개)의 3점포를 묶어 74-75, 턱밑까지 추격했다. 위기의 순간,‘매직핸드’ 김승현이 나섰다. 김승현은 수비 3명 사이를 비집고 레이업슛을 성공, 급한 불을 끈 데 이어 3점포와 자유투 2개를 쓸어담아 84-78로 달아났다.KCC는 종료 1분16초를 남기고 김승현이 5반칙으로 나간 뒤 추승균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불운에 울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고맙다 은혜·경은”

    우리은행이 올시즌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2연패 끝에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우리은행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경기에서 3점포 5개를 꽂은 ‘얼짱 슈터’ 김은혜(23·24점)와 ‘포스트 전주원’ 이경은(18·8점 6도움 2가로채기)의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103-76으로 제쳤다. 김은혜와 이경은의 날이었다. 김은혜는 승부처마다 확률 높은 3점포(성공률 71%)와 속공 가담으로 득점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신인 이경은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가로채기를 이끌어내고 감각적인 패스로 속공을 견인하며 전주원(33·신한은행)을 잇는 ‘대형 포인트가드’의 탄생을 알렸다. 승부처는 3쿼터. 전반을 5점차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계령(17점 7리바운드)이 이경은과 픽앤롤플레이를 펼치며 레이업슛을 넣은 데 이어 김은혜의 연이은 가로채기와 속공으로 한때 18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우리은행은 4쿼터에도 김영옥(11점 5도움)의 3점포 등으로 삼성생명의 기세를 완전히 제압하고 2진을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신한은행이 ‘아줌마 듀오’ 전주원(13점 6도움)과 태즈 맥윌리엄스(41점 20리바운드)를 앞세워 신세계를 70-51로 꺾고 시즌 3승1패를 기록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프로농구] 0.6초전 기적의 ‘버저비터’

    89-89로 맞선 4쿼터 종료 0.6초 전. 마지막 공격권을 쥔 모비스나 수비하는 전자랜드나 머릿속엔 이미 연장전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구병두가 던진 긴 크로스패스를 골밑에 있던 크리스 윌리엄스(31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뛰어올라 그대로 앨리웁슛을 했고, 종료버저와 함께 공은 림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모비스가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윌리엄스의 기적같은 버저비터에 힘입어 91-89,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주말 2연전을 싹쓸이, 단독선두를 내달렸다. 반면 꼭 13개월 만에 3연승을 노리던 전자랜드는 다 잡았던 ‘대어’를 순간 방심으로 놓쳤다. 1위와 10위의 싸움이지만, 찰나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는 명승부.1쿼터에서 모비스는 벤자민 핸드로그텐(17점)과 윌리엄스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호근 감독대행 체제로 정비한 뒤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도 더 이상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팀은 아니었다. 주포 문경은(23점·3점슛 4개)과 박규현(14점)의 3점포가 터지면서 2쿼터 20여초 만에 29-29, 동점을 만든 것. 이후 전자랜드가 앨버트 화이트(26점 11리바운드)-리 벤슨(17점)의 찰떡호흡으로 한 발 달아나려 하면, 모비스는 양동근(12점)과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맞서 4쿼터 종료 직전까지 20여 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대혈전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종료 24.6초전 마지막 공격에서 루키 정재호가 시간을 끌다 공격제한 시간을 넘긴 것이 뼈아팠다. 동부는 원주에서 ‘두개의 탑’ 김주성(20점)-자밀 왓킨스(19점 15리바운드)를 앞세워 숙적 KCC를 94-80으로 눌렀다. 선두 모비스와 0.5게임차 2위. LG는 창원에서 조우현(19점·3점슛 4개)과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8점)를 앞세워 86-80으로 승리,KT&G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LG 조우현·로메로 ‘투맨쇼’

    ‘순둥이’ 조우현(29)과 ‘사고뭉치’ 헥터 로메로(25)가 LG를 구해냈다. LG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조우현(24점·3점슛 7개 5어시스트)과 로메로(23점·3점슛 3개)의 4쿼터 대폭발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89-82로 꺾었다.LG는 최근 1승4패의 부진을 씻는 동시에 선두 동부에 2.5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오리온스는 3연승 뒤 2연패. 초반 LG는 조우현의 3점슛과 로메로의 페니트레이션으로 기선을 제압했다.2쿼터 들어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6점 10리바운드)마저 맹위를 떨치며 37-19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의 반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풀코트프레스로 LG를 압박하다 하프라인을 넘어서면 더블팀으로 패스 흐름을 차단했다. 공격에선 오용준(20점·3점슛 5개)과 김승현(21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3점포가 작렬하면서 3쿼터 6분 여를 남기고 49-49, 첫 동점을 이뤘다. 피말리는 접전은 4쿼터 후반 요동을 쳤다. 오리온스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오용준의 3점포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72-70, 역전에 성공했지만 LG의 ‘투맨쇼’는 곧 막을 올렸다. 1막은 조우현의 몫. 우중간 45도에서 솟아오른 조우현은 똑같은 위치에서 연달아 3개의 3점포를 쏙쏙 꽂아 넣어 79-72로 경기를 뒤집었다. 쉽게 물러설 오리온스가 아니었다. 김승현과 오용준이 거푸 3점포를 터뜨리며 78-81로 추격,LG의 목덜미를 낚아채려 했다. 하지만 2막의 주인공 로메로가 나서 상황을 정리했다. 로메로는 3쿼터에서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고도 무모하게(?) 페인트존을 파고들었고, 골밑슛과 자유투로 연속 8득점을 올려 숨막히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로메로는 전술이해도가 떨어지고 포스트플레이가 약하다는 이유로 이번 주말을 끝으로 퇴출이 예정돼 있다. 마음을 비운 덕분인지 이날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뽐내 교체를 결정한 LG 프런트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6] 전주원·윌리엄스 “아줌마 만세”

    신한은행이 여름리그 챔피언전 맞상대인 ‘숙적’ 우리은행과의 첫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아줌마 듀오’ 전주원(20점 6어시스트)-맥 윌리엄스(34점 17리바운드)의 찰떡호흡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73-62로 따돌리고 2연승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여름리그 이래 우리은행전 5연승(챔프전 포함)을 달리며 천적으로 등장했다. 40분 동안 쉴새 없이 코트를 뛰어다니는 농구는 체력소모가 엄청나 서른 줄만 들어서도 ‘할머니’ 취급을 받기 쉽다. 하지만 출산 뒤 18개월 만에 복귀한 토종 최고참 전주원(33)과 열일곱 살과 세 살 배기 딸을 둔 윌리엄스(35)는 강철체력과 원숙한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포인트가드 전주원과 센터 윌리엄스는 시종 상대수비를 현혹시키는 완벽한 픽앤롤과 컷인 플레이로, 때로는 전주원이 골밑을 파고 들다가 빈 틈의 윌리엄스에게 감각적인 송곳패스를 연결시키며 우리은행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팽팽하리라던 예상은 1쿼터 중반 일찌감치 무너졌다.‘포스트 전주원’으로 꼽히는 루키 이경은은 종종 깜짝 놀랄 만한 플레이를 뽐냈지만 전주원에 맞서기엔 미숙했고,‘우승청부사’ 타미카 캐칭 대신 임시로 뛰고 있는 샤이라는 미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잔뼈가 굵은 윌리엄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 6분여까지 두 팀은 사이좋게 점수를 쌓아올려 갔지만 이후 전주원의 패스가 윌리엄스의 손에 척척 달라붙고 진미정과 강지숙이 거들면서 연속 11점,19-6으로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샤이라와 김계령·홍현희를 총동원해 막아보려 했지만, 되레 늘어난 것은 파울 숫자와 점수차였다. 우리은행도 기회는 있었다.4쿼터 초반 21점까지 벌어졌던 리드를 종료 3분여전 김보미의 골밑 돌파로 58-68까지 줄인 것. 하지만 그 순간 윌리엄스의 패스를 받은 전주원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승부는 갈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24점 폭발 “역시 문경은”

    하위권에 처져 있는 KT&G와 전자랜드는 최근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KT&G는 김동광 감독과 프런트 직원 간의 멱살잡이 사건으로 한동안 분위기가 험악했고, 전자랜드는 구단 수뇌부가 성적 부진의 희생양으로 제이 험프리스 감독을 퇴진시켜 뒤숭숭한 상태.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만난 두 팀은 그래서 더욱 승리에 목말랐다. 프로에서 승리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물타기’하는 데 최적의 수단이기 때문. 전자랜드가 안방에서 KT&G를 86-81로 힘겹게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호근 감독대행 취임과 함께 1패 뒤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팀 전체를 짓누르던 패배의식을 털고 새출발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1쿼터에선 전자랜드가 조금 앞섰다.‘원조 트리플더블러’ 앨버트 화이트(14점 8리바운드)가 답답한 패스 흐름을 뚫어주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한 덕분에 24-13까지 달아났다.마찬가지로 매끄럽지 않은 팀플레이를 이어가던 KT&G도 2쿼터부턴 비상구를 찾아냈다. 단테 존스(30점 8리바운드)와 김성철(15점 7어시스트), 양희승 등이 무려 6개의 3점포를 쏟아내며 무게추를 맞춘 것. 3쿼터부터 4쿼터 종료 3분여 전까지 두 팀은 9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대혈전을 벌였다.4쿼터 2분45초가 남았을 때 스코어는 80-80. 사소한 범실과 집중력에서 승부는 갈렸다.‘람보슈터’ 문경은(24점·3점슛 5개)은 페인트존을 파고들다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도 침착하게 뱅크슛을 적중시킨 반면,KT&G는 81-84로 뒤진 종료 17초전 윤영필의 어이없는 패스미스와 8초를 남기고 존스가 던진 3점포가 림을 외면하면서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KCC는 부산 원정에서 찰스 민렌드(32점)의 내외곽 득점과 ‘식스맨’ 손준영(17점)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조상현이 부상으로 빠진 KTF를 97-80으로 완파했다.KTF는 6연승 뒤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5] 삼성생명 ‘진땀승’

    올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슈퍼루키’ 김정은(18·신세계·181㎝)이 화끈한 성인무대 신고식을 펼쳤다.2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16점 9리바운드로 양팀 통틀어 토종 최다득점 및 리바운드를 따낸 것. 하지만 첫 술에 승리까지 맛보진 못했다. 연장까지 몰고 갔지만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변연하(13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앞세운 삼성생명이 82-80, 진땀승을 거뒀다. 변연하는 부상으로 제외된 이미선 대신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고비마다 중장거리포를 적중시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또한 미여자프로농구(WNBA) 샬럿 스팅스의 주전센터 탄젤라 스미스(193㎝)도 31점 14리바운드의 믿음직스러운 활약으로 삼성 벤치의 인사이드 고민을 일소시켰다. 승부와 관계없이 팬들의 시선은 김정은에게 쏠렸다.1쿼터 2분35초를 남기고 페인트존 득점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프로 첫 득점을 올린 김정은은 2쿼터 들어 물을 만난 고기처럼 코트를 휘저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저력이 앞섰다.4쿼터 종료 35초전 비어드에게 3점포를 허용했지만 22초를 남기고 스미스가 골밑슛을 넣어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에서 삼성생명은 박정은(15점)과 김세롱(10점)은 금쪽같은 3점포를 거푸 터뜨렸고 종료 1.2초전 스미스의 미들슛이 림을 갈라 힘겨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6] 신한銀 “2연속 우승 GO”

    ‘여름리그의 여왕’ 신한은행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2시즌 연속 우승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신한은행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맥 윌리엄스(24점 25리바운드)의 백보드 장악과 고비마다 터진 전주원(10점 6어시스트)-진미정(15점·3점슛 3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금호생명을 67-62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의 주역은 고교졸업반 딸(17세)을 둔 최고령 용병 윌리엄스(35·188㎝). 미여자프로농구(WNBA)와 유럽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윌리엄스는 국내 데뷔전에서 ‘천재가드’ 전주원과 찰떡호흡을 뽐내며 매치업 상대인 트라베사 겐트(15점 10리바운드)와 이종애(이상 183㎝·13점 8리바운드)를 압도했다. 그는 슈팅과 리바운드 능력은 물론 상대가 더블팀으로 압박할 때 공을 빼주는 피딩 센스도 빼어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초반은 팽팽한 탐색전. 개막전의 중압감 탓인지 두 팀 모두 외곽슛과 팀플레이가 신통치 않았다. 2쿼터 중반 경기는 금호생명 쪽으로 잠시 기울었다. 금호생명은 철저한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의 균형을 맞춰나갔고,3분 여를 남기고 부터 겐트의 골밑슛과 김경희의 3점포로 연속 9득점,36-27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전반 8개의 3점포가 모두 림을 외면해 고전하던 신한은행은 3쿼터에서 외곽슛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균형을 회복했다.7분여 전 전주원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선수진과 진미정 등이 번갈아 5개의 3점슛을 터뜨려 52-50으로 앞서나간 것. 우승후보답게 두 팀은 4쿼터 중반까지 계속 접전을 벌였지만, 신한은행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금호생명은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2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이언주의 3점포로 62-62를 만들었지만, 곧이어 진미정과 강지숙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한 뒤 쫓아가지 못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국민은행이 신정자(19점·6리바운드)를 앞세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업계라이벌’ 우리은행을 76-68로 따돌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높이’가 ‘속도’ 눌렀다

    농구에서 키가 크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인 동시에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양날의 칼’과 같다.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삼성이 ‘광속농구’ 오리온스에 고전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지난 시즌 1승5패를 비롯, 오리온스만 만나면 기를 못 펴던 삼성이 모처럼 홈에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2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네이트 존슨(29점)을 비롯,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93-85로 눌렀다. 이로써 오리온스전 안방 4연패를 탈출한 삼성은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1패로 한 발 앞섰다. 반면 4연승을 마감한 오리온스는 5위로 내려앉았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오리온스의 스피드는 정말 무섭다. 한번 불 붙으면 방법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광속농구의 시작’인 김승현을 확실히 묶겠다는 반어적 화법인 셈. 삼성은 초반 이세범(11점)이 김승현(5점 8어시스트)을 맡으며 2쿼터까지 무득점으로 묶었다.‘야전사령관’이 막히자 오리온스의 속공은 단 2개에 머물렀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삼성은 1쿼터에만 16점을 쓸어담은 존슨을 앞세워 주도권을 장악했다. 줄곧 더블스코어로 앞서 나간 삼성은 2쿼터 1분58초를 남기고는 올루미데 오예데지(10점)의 골밑슛으로 55-25,30점차까지 달아났다. 설상가상 오리온스의 주포 김병철마저 2분여를 남기고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나 싱거운 양상으로 변해갔다. 오리온스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3쿼터 초반 삼성의 패스워크가 느슨해진 틈을 타 김승현과 백인선, 아이라 클라크(18점)가 연거푸 3개의 스틸을 속공으로 연결하고, 벤치멤버 오용준(13점)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2분여를 남기고 56-69까지 추격한 것.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은 이세범과 강혁의 연속 5득점으로 또다시 달아나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모비스 독주시대 ‘굿바이’

    SK가 6연패 뒤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동부는 ‘모비스 독주’를 종식시키고 시즌 첫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SK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막판 임재현(9점·3점슛 3개)과 방성윤(7점·3점슛 2개)의 클러치슛을 앞세워 모비스에 76-7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SK는 7위로 올라선 반면,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모비스는 50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3쿼터 중반까지는 모비스의 페이스.3분여를 남기고 SK 정락영이 5반칙 퇴장당했고, 모비스는 57-47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김태환 SK 감독은 임재현을 투입했다. 부상으로 눈 위가 찢어져 두툼한 반창고를 붙이고 나온 임재현은 연속 2개의 3점포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4쿼터 초반 팽팽한 흐름을 SK 쪽으로 돌린 것은 ‘뱅뱅’ 방성윤. 이병석에 묶여 단 1점에 허덕였던 방성윤은 63-64로 뒤지던 6분여 전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주니어 버로(21점 11리바운드)의 페이드어웨이슛에 이어 방성윤은 또 한번 3점슛을 터뜨려 71-64까지 달아났다. 모비스도 종료 1분여 전 우지원의 3점포 등으로 72-73까지 쫓아갔지만,7초를 남기고 임재현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승부는 끝이 났다. 동부는 양경민(29점·3점슛 7개)의 3점슛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삼성을 76-71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디펜딩챔프’ 동부는 지난 15일 영입을 발표했던 에이드리언 프레저와의 계약이 불발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시즌 첫 단독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뽐냈다.최근 외국인감독 1호 제이 험프리스를 2선 퇴진시키는 극약처방을 내린 꼴찌 전자랜드는 LG를 73-67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고, 오리온스는 KT&G를 82-71로 누르고 올시즌 두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현주엽 트리플더블

    ‘포인트포워드’ 현주엽(30·LG)이 올시즌 국내 선수 1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지긋지긋한 삼성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현주엽은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5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시즌 5호이자 개인 통산 7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84-70 승리를 이끌었다. 현주엽의 트리플더블은 KTF시절인 지난해 1월9일 LG전 이후 11개월 만이자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 기록.2위 그룹은 포인트가드인 이상민(KCC)과 신기성(KTF), 주희정(KT&G) 등의 4차례다. 현주엽이 왜 포인트포워드로 불리는지 여실히 증명된 경기였다. 현주엽은 이날 특유의 돌고래같은 탄력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수비를 가운데로 몰아놓고 외곽에 있는 동료들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고 트미트리우스 알렉산더(36점 7리바운드)와 픽앤드롤플레이를 펼치며 손쉬운 득점을 이끌어내는 뛰어난 패싱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3점슛도 3개(성공률 75%)나 꽂으며 삼성 수비의 얼을 확 빼놨다. 승부처는 2쿼터.LG는 5점차로 앞선 가운데 시작한 2쿼터 초반 4분여 동안 현주엽과 김영만(3점), 황성인(9점)의 3점포와 속공 등으로 연속 14점을 쏟아붓는 등 맹폭을 퍼부으며 20점차로 점수차를 벌린 뒤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LG는 시즌 20경기만에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반면 삼성은 네이트 존슨(25점)을 빼곤 총체적인 3점포 난조(성공률 17%)에 시달렸고 서장훈(13점 4리바운드)과 올루미데 오예데지(13점 12리바운드) 등 간판들의 부진으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4연승을 마감했다. 현주엽은 “4쿼터 막판에 가서야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게 됐다는 걸 알았다.”면서 “감독님이 알렉산더와 2대2 공격을 많이 하라고 주문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프로농구] 신통방통 ‘방성윤 효과’

    지난달 26일 한국프로농구에 데뷔한 ‘뱅뱅’ 방성윤(23·SK)은 수준급의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팀이 연패에 빠지자 ‘슛을 난사하고 개인플레이를 한다.’는 비난을 들었다. 하지만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방성윤(13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다른 선수로 변해 있었다. 슛을 던지기보다는 더블팀을 유도해 빈 자리의 동료에게 패스를 찔러주었고, 공을 받아먹기보다는 몸싸움을 즐기며 리바운드를 따냈다. 확 달라진 방성윤을 앞세운 SK가 6연패 뒤 3연승을 내달리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SK는 15일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방성윤의 헌신적인 공수 활약과 주니어 버로(25점)-데이먼 브라운(17점 12리바운드)의 공격력을 앞세워 ‘통신 라이벌’ KTF를 80-71로 꺾었다. 이로써 SK는 KTF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나가며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반면 KTF는 6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1쿼터부터 두 팀은 불꽃을 튀겼다. 먼저 폭발한 쪽은 KTF. 신기성(12점)과 황진원(13점) 등이 약속이나 한 듯 3점포를 쏘아올려 18-4까지 달아난 것. 하지만 침묵을 지키던 센터 버로가 살아나면서 SK도 추격의 실마리를 풀었고, 이후 경기는 박빙의 시소게임으로 흘렀다. 2쿼터에서 6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은 두 팀의 힘겨루기는 3쿼터부터 SK로 기울기 시작했다.SK는 방성윤을 비롯, 코트에 선 5명의 선수가 찰거머리 같은 수비로 상대의 패스 흐름을 차단,6분여 동안 7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방성윤과 전희철의 그림 같은 컷인플레이를 신호탄으로 브라운의 슛이 폭발하며 19점을 쓸어담아 53-48로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중반 KTF는 신기성의 자유투와 나이젤 딕슨(19점)의 골밑슛으로 연속 6득점,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방성윤의 진가는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자유투를 성공시킨 방성윤은 이어 정락영에게 완벽한 3점 찬스를 어시스트했고, 자유투 2개마저 쓸어담아 1분54초를 남기고 78-69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피터팬 날다

    ‘피터팬’ 김병철(32·오리온스)이 KTF의 7연승을 저지했다. 오리온스가 1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시즌 최다득점을 올린 김병철(30점·3점슛 7개 7어시스트)과 ‘맞춤 지역방어’를 앞세워 6연승을 달리던 KTF를 106-80으로 눌렀다.1라운드를 공동선두(6승3패)로 마친 뒤,2라운드에서 2승7패로 부진했던 오리온스는 3라운드 첫 판 승리로 KT&G와 함께 공동 7위로 뛰어오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고의 슈팅가드로 명성을 떨쳤던 김병철은 올시즌 손목 부상과 체력 저하로 평균 13.2점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겨왔다. 하지만 이날 그의 플레이는 전성기를 그대로 재현한 듯했다. 김병철은 1쿼터 시작하자마자 김승현(11점 14어시스트)의 송곳 패스를 미들슛과 3점포로 거푸 연결시키며 슛감각을 조율했다. 오리온스는 김병철-아이라 클라크(33점) ‘쌍포’를 앞세워 2분여 만에 13-0까지 내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를 20-33으로 뒤진 KTF는 2쿼터부터 김병철을 막기 위해 존디펜스로 바꿨지만, 이미 피터팬은 고삐가 풀려있었다. 김병철은 1분여 만에 2개의 3점포를 쏘아올린 것을 시작으로 2쿼터에서만 15점을 뿜어내며 상대 수비를 깨뜨렸다. 6연승을 질주하던 KTF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신기성(20점)과 애런 맥기(24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속 11점을 쓸어담아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42-44까지 추격한 것. 하지만 그 순간 김병철이 다시 3점라인에서 날아 올랐고, 공은 림 속으로 사라졌다.KTF가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다시 63-7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번에도 ‘3점 카운터펀치’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주인공은 바로 김병철이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SK ‘꿀맛’ 2연승

    ‘슈퍼루키’ 방성윤을 앞세운 SK가 6연패 뒤 2연승으로 악몽에서 깨어났다. SK는 1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방성윤(19점·3점포 5개)의 고감도 외곽슛에 힘입어 4연승을 노리던 동부에 73-64로 승리했다. 팀 합류 이후 5연패에 빠져 의기소침했던 방성윤은 지난 10일 KCC전에서 3.2초를 남기고 버저비터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80-78의 역전승을 이끈 데 이어 이날 팀내 최다득점으로 한국무대 적응이 끝났음을 알렸다. SK는 1쿼터에만 3개의 3점포 등 11점을 쓸어담은 방성윤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동부도 양경민(14점·3점슛 3개)과 김주성(14점)의 득점으로 3쿼터 4분여 전 41-43,3분여를 남기고 47-49까지 추격했지만 그때마다 방성윤에게 3점포를 맞아 스코어를 좁히지 못했다.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4쿼터 중반.SK가 4분 가까이 동부의 공세를 ‘0’으로 묶어놓고 연속 9득점,65-49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방성윤은 “수비에 막힐 때마다 무리한 플레이를 했었다.”면서 “동료들과의 호흡이 갈수록 나아져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KTF는 주포 조상현(3점)이 침묵했지만 나이젤 딕슨과 애런 맥기가 50점 27리바운드를 합작, 전자랜드를 83-72로 따돌렸다.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린 ‘돌풍의 팀’ KTF는 LG와 공동 4위. ‘삼각편대’ 서장훈(14점)-올루미데 오예데지(18점)-네이트 존슨(17점)이 백보드를 장악한 삼성은 KCC를 81-70으로 꺾고 3연승,2위로 올라섰다. 이상민(KCC·15점)은 4도움을 보태 사상 첫 2600어시스트에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비스는 안양에서 KT&G를 81-71로 누르고 2게임차 선두를 질주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5연승 KTF… 빅딜효과 쭉~

    KTF는 지난달 26일 오리온스전까지 4연패를 당하며 4승9패로 하위권에 처졌다. 이대로라면 올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은 요원해 보였다. KTF는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달 20일 ‘3대3 빅딜’을 통해 SK로부터 조상현과 황진원 등을 받아들인 데 이어 외국인선수 마크 샐리어스 대신 나이젤 딕슨을 영입한 것. 이후 KTF의 승부수는 거짓말처럼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KTF가 9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괴물용병’ 딕슨(23점 21리바운드)의 완벽한 포스트 장악과 ‘주포’ 조상현(14점·3점슛 4개)의 외곽 지원을 앞세워 KT&G에 93-74로 압승을 거뒀다.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5할 승률(9승9패)에 복귀한 KTF는 KT&G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딕슨(25·202㎝ 145㎏)의 진가가 드러난 한 판이었다. 미국대학농구 시절 무지막지한 파워를 앞세운 덩크슛으로 백보드를 산산조각낸 것으로 유명세를 탄 딕슨은 한국프로농구(KBL) 역사상 가장 무거운 선수. 그가 첫선을 보였을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저 덩치로는 공수 전환이 빠르고 살인적인 일정으로 소문난 KBL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어린 나이만큼이나 빠른 적응력을 보인 딕슨은 이날 33분19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상대 포스트를 압도했고, 데뷔 뒤 최다득점 타이 및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낚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단 한 차례의 리드도 빼앗기지 않을 만큼 KTF의 완벽한 승리였다.KTF는 1쿼터 시작 17초 만에 터진 조상현의 3점포를 비롯, 딕슨과 애런 맥기(17점 9리바운드), 황진원(8점)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선 신기성(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송영진(9점),3쿼터에선 맥기의 포스트 공략이 적중하며 점수폭을 벌린 KTF는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딕슨이 슬램덩크에 이은 추가자유투마저 성공하며 85-62로 달아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김승현 ‘트리플더블’급 원맨쇼

    연장 종료 1분16초전 ‘매직핸드’ 김승현(오리온스)이 골밑을 폭풍처럼 파고 들었다. 당황한 전자랜드 센터 온타리오 렛(23점 8리바운드)은 5번째 반칙으로 공격을 끊었고, 김승현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94-91로 앞서갔다. 매직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곧이은 공격에서 밀집수비를 뚫고 뱅크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종료 33초전 김병철(17점)에게 그림같은 베이스볼 패스를 연결,98-9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가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김승현(11점 9리바운드 13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앞세워 연장 혈투 끝에 꼴찌 전자랜드를 102-95로 힘겹게 따돌렸다.3연패에서 탈출한 오리온스는 KTF와 함께 공동 7위. 3쿼터까지는 전자랜드의 확실한 우위. 외곽에서 ‘람보슈터’ 문경은(25점·3점슛 5개)이 모처럼 소나기 3점포를 꽂아넣었고, 페인트존에선 렛이 착실한 득점을 올리며 67-59로 3쿼터를 마쳤다. 느슨하던 흐름에 긴장감이 감돈 것은 4쿼터 초반. 나사가 빠진 듯 턴오버를 쏟아내던 오리온스는 4쿼터 14초 만에 터진 아이라 클라크(35점 8리바운드)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공격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수비리바운드를 건네 받은 김승현이 송곳패스를 찔러주면 김병철과 안드레 브라운(28점 14리바운드)이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오리온스의 ‘필살기’가 가동된 것.4쿼터 5분52초를 남기고는 박준용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74-72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도 뒷심을 발휘했지만,82-82로 맞선 4쿼터 종료 1분13초전 심판의 판정 하나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림을 맞고 튀어나온 공이 렛의 팔을 맞은 뒤 브라운의 무릎에 튀겨 아웃됐지만, 심판은 오리온스의 공격권을 선언한 것. 전자랜드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반칙을 범해 김병철에게 자유투를 허용, 연장의 빌미가 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서장훈, 현주엽에 ‘판정승’

    삼성이 LG전 7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3위로 뛰어올랐다. 동부는 SK를 6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단독 2위가 됐다. 삼성은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서장훈(15점 12리바운드)과 올루미데 오예데지(24점 18리바운드)의 포스트 장악에 힘입어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를 노리던 LG에 95-8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2004년 11월20일 이후 LG에만 7연승을 거두며 ‘천적’의 면모를 굳혔다. 2쿼터까지는 LG가 ‘찰떡콤비’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34점 13리바운드)와 현주엽(11점)을 앞세워 50-47로 앞서갔다. 하지만 천적의 무서움은 후반에 드러났다. 삼성은 3쿼터 23초 만에 서장훈의 3점포로 50-50, 균형을 이뤘고,LG 용병 헥터 로메로(11점)가 부상으로 물러난 사이 오예데지와 네이트 존슨(23점), 서장훈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득점을 올리며 스코어를 벌려나갔다.4쿼터 종료 7분여전 강혁(10점)의 3점포와 미들슛이 연거푸 림을 가르며 78-68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동부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쌍포’ 양경민(17점)-손규완(13점·이상 3점슛 3개)의 외곽슛과 김주성(25점)의 착실한 골밑 득점을 앞세워 홈팀 SK에 83-75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방성윤(11점) 합류 이후 5연패이자 시즌 6연패에 빠졌다. 김태환 감독은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양동인이 오펜스파울을 지적받은 데 대해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올시즌 감독 퇴장 1호. ‘승장’ 전창진 감독이 “부끄럽다.”고 할 만큼 동부가 잘 한 경기는 아니었다.SK보다 두 배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것. 하지만 동부는 리바운드 수 41-31의 우위를 바탕으로 좀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SK가 추격의 고삐를 죄어올 때마다 3점포가 터져 승리를 지켜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KTF 4연승 질주

    KTF가 선두 모비스마저 제치고 쾌조의 4연승으로 돌풍을 이어갔다. KTF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즌 17차전에서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한 데 힘입어 모비스를 82-77로 꺾었다. 이로써 KTF는 지난달 20일 SK에서 조상현과 황진원을 데려온 뒤 4연승을 내달리며 8승9패를 기록, 단독 7위로 나섰다. 한달 전의 KTF가 아니었다. 지난달 5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정확하지 못한 3점포(성공률 13%)만 남발하며 78-93으로 힘없이 무너졌던 KTF는 이날 전혀 다른 팀이 돼 있었다. 애런 맥기(26점 7리바운드 6도움)는 ‘0.15톤급’ 센터 나이젤 딕슨(20점 3리바운드)의 가세로 내외곽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맹폭을 퍼부었고 조상현(11점·3점 1개)과 황진원(6점 4도움)은 신기성(11점 8리바운드 7도움)의 패스를 꼬박꼬박 받아먹으며 수비를 분산시켰다.3점포도 5개(성공률 42%)나 터졌다. 반면 모비스는 1라운드에서 15개 가운데 6개나 성공(성공률 40%)시켰던 3점포가 이날은 23개 가운데 6개(성공률 26%)로 적중도가 대폭 떨어지며 크리스 윌리엄스(30점 12리바운드 8도움)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무너졌다. 승부처는 2쿼터.KTF가 맥기(10점)를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며 22점을 따낸 반면 모비스는 윌리엄스(7점)에게만 공격이 몰리며 13점밖에 따내지 못했다. 결국 이 점수차가 경기 내내 모비스의 발목을 잡았다.4쿼터 막판 모비스가 우지원(8점)의 3점포 2개, 윌리엄스와 강대협(5점)의 연속 3점포 등을 앞세워 30여초를 남기고 3점차로 바짝 따라붙었지만 KTF는 신기성이 12.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두의 자존심을 짓밟았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 프로농구] 이상민 ‘KCC 해결사’

    포인트가드는 코트의 야전사령관. 날카로운 패스와 안정된 드리블로 경기 전체를 조율하고 정확한 외곽슛으로 팀 공격의 활로를 뚫는다. 프로농구 KCC의 ‘산소 같은 남자’ 이상민(33)이 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에서 최강 포인트가드의 진면목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상민은 이날 16점 10도움 5리바운드 6가로채기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전방위 활약으로 팀이 동부전 홈경기 5연패를 끊으며 74-56으로 승리하는 데 앞장섰다.KCC는 9승8패로 6위 자리를 지켰고 동부는 2연패를 당하며 9승7패를 기록, 공동 4위로 떨어졌다. 이상민은 처음부터 빛을 발했다. 시작하자마자 추승균(19점 3점2개)의 3점포와 찰스 민렌드(23점 17리바운드)의 속공 등 연속 4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동부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상민은 또 2쿼터 초반 센터 쉐런 라이트(5점 7리바운드)가 왼쪽 발목이 접질리며 빠진 틈을 타 동부가 10점차로 좁혀들자,3쿼터 막판 연속 3개의 3점포를 꽂으며 다시 18점차로 벌려 ‘해결사’노릇을 했다. 반면 동부는 부상으로 빠진 포인트가드 김승기의 공백을 강기중(10점 3도움)이 메우지 못하고 무려 14개의 팀 턴오버로 급격히 무너졌다. 동부는 지난달 29일 KT&G전에서도 올시즌 최다인 22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16점차 대패를 당한 적이 있어 조직력에 빨간불이 커졌다. 또 ‘트윈타워’ 김주성(8점 4리바운드)-자밀 왓킨스(7점 8리바운드)도 라이트가 빠진 골밑에서 제 역할을 못하며 올시즌 팀 최소 득점이라는 치욕을 안긴 주범이 됐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 프로농구] KTF 4연패 사슬 ‘뚝’

    KTF는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신기성을 영입했지만,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준급 용병 애런 맥기 외에는 마땅히 득점을 올릴 선수가 없었던 탓. 부진이 길어지자 KTF는 지난달 20일 방성윤 등 3명을 SK에 내주고 조상현 황진원을 받아들이는 ‘빅딜’을 단행했다. 향후 한국 농구를 좌지우지할 방성윤이 아깝긴 했지만, 한없이 추락하는 성적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 그리고 열흘 뒤 ‘이적생 듀오’ 조상현(18점·3점슛 3개)과 황진원(12점 5어시스트)이 KTF 매직윙스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섰다. 조상현은 장기인 3점포와 저돌적인 돌파로, 황진원은 맛깔스러운 어시스트로 신기성(18점·3점슛 4개 6어시스트)의 짐을 더는 한편 강력한 수비로 소속팀에 화끈한 첫 승을 안겼다. 새로운 ‘날개’ 조상현과 황진원의 가세로 팀 컬러를 일신한 KTF가 선발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전자랜드를 106-83으로 대파했다. 올시즌 첫 100점대 득점을 올리며 4연패를 끊은 KTF는 8위 SK에 0.5게임차로 접근,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시즌 최다인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베스트 5 가운데 세 명이 바뀐 KTF는 1쿼터에서 4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손발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KTF는 2쿼터부터 황진원이 부지런히 휘젓고 다니면서 외곽 오픈찬스를 만들어냈고, 그때마다 조상현의 슛이 림을 가르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후반은 일방적인 KTF의 페이스. 맥기(26점 9리바운드)의 연이은 3점포와 나이젤 딕슨(19점 17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으로 탄력을 받은 KTF는 3쿼터를 84-58로 마쳤다.4쿼터에선 새 동료들의 가세로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신기성의 3점포마저 폭발하며 걷잡을 수 없이 리드는 커져갔다. 종료 7분여전 황진원의 자유투로 94-64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지었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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