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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백차승, 양키스전 5이닝 3실점 호투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1999년 미국진출 이후 8년 가까이 마이너리그에서 흘린 땀과 눈물은 그를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투수로 바꿔 놓았음을 알린 의미있는 피칭이었다.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이 23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5이닝 동안 3안타 3실점한 뒤 3-3이던 6회 마운드를 넘겼다. 백차승의 총 투구수 10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4개에 달할 만큼, 컨트롤과 완급 조절이 빼어났고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비롯해 최강 타선을 상대로 6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피칭을 했지만,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2-0으로 앞선 3회 2사 1·2루에서 바비 아브레이유에게 뼈아픈 중월 3점포를 얻어맞은 것. 빅리그 경험이 부족한 투수의 경우 홈런을 맞은 뒤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백차승은 침착하게 5회까지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시애틀은 9회말 애드리안 벨트레의 끝내기 홈런으로 6-5로 승리,92년 이후 최다인 11연패의 긴 사슬을 끊었다. 결국 백차승이 연패탈출의 발판을 놓은 셈. 부산고 1학년 때부터 주목받았던 ‘초고교급’ 백차승은 3학년이던 98년 계약금 120만달러의 ‘드래프트 1라운드급’ 대우를 받고 시애틀에 입단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생활 3년 만에 시련이 찾아왔다.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2002년 한 해를 개점휴업한 것.2004년이 돼서야 트리플A에 올라갈 만큼 그의 야구인생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2004시즌 막바지 빅리그 데뷔의 기회를 잡았지만,2승4패에 방어율 5.52의 평범한 성적만을 남기고 또다시 마이너리그로 발길을 돌렸다.지난 연말에는 ‘지명양도’조치를 당한 뒤 타코마 레이니어스(AAA)와 계약을 맺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올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4패, 방어율 3.00의 빼어난 성적으로 퍼시픽코스트리그 다승 2위, 방어율 5위의 성적을 거둬 2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한편 장출혈 재발로 선발 등판이 전격 취소됐던 박찬호(33·샌디에이고)는 23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바스켓볼챌린지] 드림팀에 졌지만 ‘젊은 꿈’ 시작됐다

    한국 농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에 49-93의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의 짜릿한 승리에 젖어있던 한국에 경종을 울린 순간. 이후 농구계는 대책마련에 나섰고,‘세대교체의 칼’을 빼들었다. 최연소로 발탁된 김진수(17·203㎝·사우스켄트고)를 비롯해 김민수(24·200㎝·경희대), 김태술(22·180㎝), 양희종(22·195㎝·이상 연세대) 등 ‘젊은 피’가 대거 발탁됐다. 전원이 모여 손발을 맞춘 시간이 겨우 1주일 남짓. 하지만 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서 터키와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기대 이상 선전을 펼쳐 “높이와 스피드, 패기 모두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나선 ‘드림팀’ 미국이었다. 처음부터 결과는 관심이 아니었다. 김민수와 하승진(21·223㎝·밀워키), 김진수 등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 ‘영건’들이 주눅들지 않고 얼마나 가능성을 보여주느냐에 모아졌다. 하승진과 김진수는 ‘드림팀’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강박관념이 강했다. 하승진은 밀워키로 트레이드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입장이 됐고, 김진수는 미국 사령탑을 맡고 있는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의 눈도장을 원하는 처지였기 때문. 김진수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스몰포워드 기대주로 명문 루이빌과 플로리다,UCLA가 이미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정작 그가 원하는 듀크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선 아직 입학 제의를 받지 못했던 것. 결국 긴장한 김진수는 6분52초 동안 무득점 1어시스트에 그쳤고, 하승진 역시 12분30초 동안 무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젊은 피’ 가운데는 단연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가 돋보였다. 김민수는 미국 선수 못지 않은 탄력을 앞세워 골밑과 외곽에서 고른 득점을 올렸고, 거침없이 리바운드를 낚아냈다.4쿼터 종료 직전에는 통렬한 투핸드 슬램덩크를 꽂아넣어 자존심을 곧추세웠다.23분54초 동안 13점 5리바운드. 프로선수 가운데는 김주성(동부)과 방성윤(SK)이 분전했다. 김주성은 11점 5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고군분투했고, 방성윤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을 쏟아부었다.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WBC 마지막날 한국-미국전의 승부는 결국 116-63, 미국의 압승으로 끝났다.‘황제’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꼽히는 ‘킹’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는 5개의 덩크슛과 3개의 3점포를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미국에 73-119로 패한 중국보다 1점이라도 덜 지겠다.”던 최 감독의 다짐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한국의 ‘젊은 피’들에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40분의 소중한 경험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한국男농구, 터키에 분패

    61-64. 경기 종료까지는 3분.‘뱅뱅’ 방성윤(24·SK)이 거친 수비로 터키 선수의 3초 반칙을 유도했다. 이어 터진 3점포. 경기장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터키가 자유투 2방으로 다시 앞선 뒤에도 ‘매직핸드’ 김승현(28·오리온스)의 패스를 받은 방성윤은 3점슛을 거푸 림에 꽂아 67-66으로 또 경기를 뒤집었다.그러나 터키의 속공에 경기는 재역전. 김승현이 상대 코트로 돌진했지만 수비수와 부딪치며 워킹 바이레이션이 선언됐다. 시계는 6초에서 멈췄다. ‘젊은’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분전에 분전을 거듭했지만 터키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2006 첫날 터키와의 경기에서 67-70으로 졌다. 터키는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8위로, 한국보다는 5계단이 높은 팀. 한국은 이날 초반 김민수(24·경희대) 송영진(28·KTF) 하승진(21·밀워키)이 연속 득점하며 한 때 8-0으로 앞서는 등 전반을 32-31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부터 코트에 적응하기 시작한 터키는 3쿼터에 들어가자마자 경기를 뒤집었다. 외곽포까지 덩달아 살아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한국도 김민수가 화려한 투핸드 덩크를 꽂으며 박수갈채를 받았고, 김민수 김진수(17·사우스켄트고) 등의 득점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한국은 4쿼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김승현의 작은 턴오버 한 개가 승부를 갈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마우어, 4할 꿈꾸다

    조 마우어(23·미네소타)는 고교 때부터 이미 스타였다.2000년 미국 일간지 ‘USA TODAY’가 선정한 고교 미식축구 ‘올해의 선수’였는가 하면 미네소타주 농구대표를 지냈다. 물론 야구도 발군이었다.2001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3년 내내 미국 청소년대표팀 주전으로 뛰었다. 마우어는 200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대학 최고투수였던 마크 프라이어(시카고 컵스)를 따돌리고 1라운드 1번으로 미네소타에 지명됐다. 빅리거 3년차인 올시즌 마우어는 ‘몬스터시즌’을 맞았다..380(324타수 123안타)의 경이적인 타율로 프레디 산체스(.356·피츠버그)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데릭 지터(이상 .344·양키스)를 따돌린 채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을 사실상 예약한 것. 수비와 체력 부담이 큰 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마우어가 타격왕에 오른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이자 AL 최초의 포수 타격왕이 된다. 내셔널리그에서도 1942년 어니 롬바르디(보스턴 브레이브스) 이후 포수 타격왕의 맥은 끊겼다. 그는 또 포수 단일 시즌 최다안타와 최고 타율에도 도전하고 있다. 종전은 공격형 포수 마이크 피아자(샌디에이고)가 97년 기록한 .362와 201안타.마우어는 내심 1941년 테드 윌리엄스(.406) 이후 아무도 이뤄내지 못한 ‘꿈의 4할’에 욕심을 낸다. 타율 .319로 4월을 출발한 마우어는 5월 .386,6월 .452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근 10경기에서 .412를 마크,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마우어는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3점포 등 4타점을 쓸어담아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PO] 삼성 “챔프전 가자”

    통산 4차례 우승한 ‘명가’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PO)제도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 이후 12차례 모두 PO에 진출한 유일한 팀이다. 주전의 돌발 부상이나 함량 미달의 외국선수가 오더라도 최소 4위는 기본인 셈. 하지만 PO가 생기기 전 3차례 우승했던 삼성생명은 이후 6차례 챔프전에 진출하고도 2001년 겨울리그를 제외하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숙적’ 우리은행에 번번이 발목을 잡힌 탓이다. 삼성생명이 1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PO(3전2선승제) 1차전에서 우리은행을 67-53으로 일축하고 챔프전 티켓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또한 지긋지긋한 ‘우리은행 징크스’를 털어내 2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2차전은 16일 춘천에서 열린다. 삼성생명의 승리는 ‘멀티플레이어’ 박정은(29·14점)의 손끝에서 나왔다. 박정은은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이미선 대신 포인트가드를 맡아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다가도 오픈찬스에서 과감하게 날린 3점포가 빛을 발했다.2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41-18까지 리드를 벌렸다. 박정은은 “나는 슈터가 아니다. 다만 노마크 찬스가 날 때만 쏠 뿐이다.3쿼터부터 상대의 견제가 심해져 무리해서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록여왕’ 이종애(12점 10리바운드)와 ‘벨기에특급’ 안 바우터스(193㎝·23점 13리바운드)도 페인트존 장악력에서 우리은행의 ‘더블포스트’ 김계령(4점 11리바운드)-알렉산드라(195㎝·17점 11리바운드)를 압도했다. 우리은행은 발목을 다친 홍현희(191㎝)의 공백이 컸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서 발빠른 김진영-김은경을 투입, 상대의 수비 밸런스를 흐트러뜨리며 4쿼터 초반 41-50까지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용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승엽, 시원한 2루타 2방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우수선수인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상대로 2루타 2방을 폭발시키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2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인터리그 4차전에서 4회와 6회 각각 좌익수쪽 2루타와 우중월 2루타를 터뜨리며 마쓰자카를 괴롭혔다. 지난 4월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8경기 연속 안타. 시즌 2루타는 10개째다. 지난달 31일과 6월1일 이틀 연속 3안타에 이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이날까지 이승엽은 7경기 동안 14안타를 쏟아냈다. 이날 4타수 2안타로 타율도 종전 .305에서 .308(200타수62안타)로 올랐다. 1회 첫 타석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마쓰자카의 몸쪽 빠른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세이부 좌익수 와다 가즈히로가 달려들며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2루타로 기록됐다. 팀이 1-2로 따라붙은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마쓰자카가 유인구로 던진 몸쪽 높은 컷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 당겨 펜스를 맞히는 우중월 2루타로 역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5회까지 마쓰자카에게 3안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요미우리는 6회 1점을 만회한 뒤 이승엽과 고쿠보 히로키의 좌전 안타에 이은 아베 신노스케의 우월 3점포로 마쓰자카를 KO시키며 4-2로 경기를 뒤집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2년차 고동진 벤치서 일어서다

    프로 2년차인 한화 고동진(26)은 시즌 초반 벤치에 자주 앉아 있어야 했다.‘거포’ 김태균 이래 5년 만의 타자 신인왕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신인 연경흠이 팀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경흠이 최근들어 슬럼프 기미를 보이자 고동진은 출장횟수가 늘면서 연일 불망이를 뿜고 있다. 고동진은 2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전에서는 1회와 3회 상대투수 제이미 브라운을 상대로 시즌 1·2호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9-2 대승의 물꼬를 텄다. 한화가 지난 5월10일 이후 14일 만에 현대를 밀어내고 1위로 복귀하는 알토란 같은 두방의 홈런포였다. 한화 문동환은 7회 홈런 2개를 맞았지만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산발 5안타 2실점의 효과적인 투구를 펼쳐 시즌 8승, 다승 단독선두를 지켰다. 롯데에서는 ‘홀쭉한 거인’ 이대호가 펄펄 날았다.KIA와의 홈경기에서 1회 1점,3회 2점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원맨쇼’를 벌였다. 지난 겨울 다이어트를 병행한 혹독한 훈련으로 16㎏을 감량한 이대호는 배트 스피드가 빨라지면서 팀의 리딩히터(타율 .290)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날렵해진 상체 덕에 팔꿈치가 몸에 붙어나오면서 지난해 끌어당기기 위주의 타격에서 탈피한 덕분이다. 등판 때마다 호투하고도 승리를 놓쳤던 염종석은 이대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겨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5와 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5삼진 무실점.‘루키’ 나승현은 전날에 이어 마무리로 등판, 2안타 1실점했지만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승리를 지켜 ‘뒷문 단속’에 고심하고 있는 코칭스태프에 희망을 줬다. 잠실에서는 LG가 SK의 선발 신승현에게 4회까지 단 1안타로 끌려가다 5회 박기남의 3점포로 3-2로 승리,3연패를 끊었다. 선발 이승호는 7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4삼진 1실점으로 호투,4승째를 챙겼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LB] 너무 띄웠다球?

    최근 호투를 이어가던 박찬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와3분의1이닝 동안 2홈런 10안타 10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1998년 6월22일 콜로라도전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자책점과 타이. 시즌 성적은 2승2패 방어율은 3.27에서 4.53으로 치솟았다. 이달 들어 3경기(22이닝)에서 단 1자책점만을 허용하며 방어율 0.41의 위력투를 뽐낸 박찬호였지만 이날은 2회에 연속 6안타를 맞고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일본인 포수 조지마 겐지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하고, 스즈키 이치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4점째를 내주며 평정심을 잃은 듯했다.1-4로 뒤진 1사 1·3루에서 이바녜스에게 중월 3점포를 얻어맞고, 에버렛에게 다시 우중월 솔로포를 맞아 8실점으로 늘어났다. 이치로에게 3안타나 허용해 통산 성적도 28타수 11안타(타율 .393)로 열세에 놓였다. 박찬호는 6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9점째를 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샌디에이고는 8회 바드의 우월솔로포로 추격했지만 결국 8-10으로 패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현대 1위 등극… “이 맛이야”

    올시즌 최약체로 꼽힌 현대가 마침내 1위에 올라섰다. 정의윤(LG)은 짜릿한 연장 끝내기 3점포를 쏘아올렸다.현대는 7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캘러웨이의 호투와 고비 때마다 터진 타선의 집중력으로 삼성을 7-2로 대파했다. 이로써 현대는 파죽의 6연승을 질주, 공동 2위 한화·SK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현대가 페넌트레이스 선두에 나선 것은 2004년 10월5일 SK전 이후 무려 1년7개월만이다. 선발 캘러웨이는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자책으로 호투했다. 올시즌 6차례 등판을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하며 3승째. 방어율도 1.30으로 한화 류현진(1.43)을 따돌리고 단독 1위. 지난 5일 연타석 홈런으로 맹활약한 이택근은 이날도 5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공격의 선봉장이 됐다. 사이클링 히트를 눈앞에 뒀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 대신 안타를 쳐 대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LG-두산이 격돌한 잠실에서는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2루에서 정의윤이 상대 마무리 정재훈의 7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극적인 끝내기 3점 포물선을 그려냈다. 한화-KIA의 광주 경기는 한화 문동환과 KIA 김진우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 끝에 한화가 2-1로 역전승,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문동환은 1회 손지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줄곧 끌려갔으나 5회까지 단 2안타로 호투하던 김진우가 6회 갑자기 흔들리며 이범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는 바람에 승리를 챙겼다. 문동환은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5승째를 따내 다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8회 등판한 구대성은 5타자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9세이브째.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현대 이택근 “원맨쇼 봤지?”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현대를 최약체로 꼽았다. 열악한 구단 재정과 4년째 신인 1차지명을 하지 못해 선수층이 엷어졌기 때문. 하지만 현대는 지난달 6연승을 거두며 중위권에 올라서더니 최근 상승세를 타며 선두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현대 돌풍의 원동력은 ‘음지’에 머물던 무명 선수들의 깜짝 활약 덕분.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의 영웅은 4년차 이택근(26)이었다.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은 이택근의 원맨쇼에 힘입어 현대가 삼성을 ‘케네디스코어’인 8-7로 제압했다. 현대는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삼성을 승률 1푼 차이로 추격했다. 경남상고-고려대를 거친 이택근은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답게 방망이 실력은 검증됐지만 제 포지션인 포수에 김동수와 강귀태가 버티고 있어 포수와 1루수를 오가는 ‘유틸리티맨’이 됐다. 지난해에는 3루를 맡기도 했다. 올들어 그는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초등학교 4학년 이후 처음 외야수로 나선 것. 슬럼프에 빠진 정수성 대신 이택근을 기용한 김재박 감독의 모험은 딱 들어맞았다. 좌익수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이택근은 2-0으로 앞선 4회 무사 2루에서 삼성 임동규를 우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겼다.4-4로 팽팽히 맞선 6회 무사 1·2루에선 통렬한 3점포를 뿜어냈다.삼성은 7-8로 뒤진 9회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4연승을 마감했다. 문학에선 연장 11회말 터진 피커링의 끝내기 2점포로 SK가 롯데를 3-1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내일 끝낸다”

    ‘명가재건’을 꿈꾸는 삼성이 패권탈환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삼성은 2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4쿼터에서만 15점을 합작한 강혁(21점 7어시스트)과 서장훈(16점)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에 88-85로 역전승했다. 3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남은 4경기 가운데 1승만 챙기면 5년 만의 우승을 일구게 된다.3차전은 25일 6시10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9번의 챔프전에서 1∼3차전을 내리 이긴 팀은 한 번도 없었다. 1,2차전에서 2연승을 한 팀은 4차례 나왔지만 모두 3,4차전에서 연패를 당했다. 연승에 도취되면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방증. 중반까진 ‘통계’가 위력을 발휘하는 듯했다. 모비스가 초반 삼성의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주도권을 장악한 것. 양동근(18점)의 총알 같은 골밑돌파와 크리스 윌리엄스(32점 11리바운드)의 1대1 돌파로 손쉽게 득점을 올려놓으며 전반 내내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켰다. 삼성은 신장의 이점을 살리지 못해 고전했다. 김동우(196㎝)와 매치업을 이룬 서장훈(207㎝)에게 공을 투입해 봤지만, 번번이 모비스의 협력수비에 걸렸다. 3쿼터에서 안준호 삼성 감독은 서장훈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공·수 전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올루미데 오예데지(16점 18리바운드)와 네이트 존슨(24점 6어시스트)의 콤비플레이를 이용한다는 것. 작전은 적중했고 종료 2분여전 65-65 균형을 맞췄다. 4쿼터에서 치고 나온 쪽은 모비스였다. 윌리엄스의 페인트존 돌파와 이병석(10점)의 3점포를 묶어 종료 5분36초를 남기고 81-7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강혁과 서장훈이 거푸 2개의 3점포를 터뜨려 터닝포인트를 만들었고 곧이어 존슨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84-81로 달아났다. 경기 내내 악착 같은 수비와 투혼을 불사른 모비스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4쿼터 종료 5분여 동안 단 4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안준호 삼성 감독 3차전도 1,2차전과 같은 경기 양상이었다. 강혁과 서장훈의 결정적인 3점슛으로 이길 수 있었다. 특히 서장훈을 3쿼터 한 때 벤치에 앉혀 체력을 아꼈는데 서장훈이 결국 4쿼터에서 해주었다. 전반에는 양동근에게 16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에는 2점으로 막았다. 그만큼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4차전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 ●패장 유재학 모비스 감독 3차전도 잘 싸웠는데….4쿼터 우리 수비수 5명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는데 상대 강혁과 서장훈에게 3점포를 잇따라 맞아 아쉽다. 역시 수비 집중력과 체력 문제였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 연패에도 불구하고 우리선수들이 3차전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 정도 자신감이 있으면 4차전에서 해볼 만하다.
  • [KCC 프로농구] 강혁 불꽃투혼 2연승 ‘견인’

    연장 종료 1분21초를 남기고 모비스의 양동근(17점 8어시스트)이 3점슛을 터뜨리며 96-100까지 쫓아왔다. 끝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 이때 기진맥진하던 강혁(30·188㎝)이 젖먹던 힘을 다해 빈 공간을 찾아냈고, 이정석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종료 1분1초를 남기고 103-96의 리드. 완전히 탈진한 강혁은 코트에 주저앉아 일어나지도 못했다. 삼성이 21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강혁(25점·3점슛 3개 8어시스트)의 불꽃 활약에 힘입어 연장혈투 끝에 모비스에 107-98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2연승을 챙긴 삼성은 3∼5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돼 5년 만의 패권탈환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3차전은 23일 오후 2시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 전 코트에서 만난 강혁은 “쉬어야 낫는데 솔직히 죽겠어요. 제대로 뛰긴 힘들 것 같아요.”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달 초 다친 발목과 무릎 부상이 악화돼 전날 팀훈련마저 거른 터였다. 하지만 강혁은 42분여 동안 코트를 누비며 초인적인 투혼을 발휘했고 4쿼터와 연장전에서 클러치 슛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 초반 모비스의 기세는 걷잡을 수 없이 타올랐다. 이병석(29점·3점슛 8개)과 김동우(12점·3점슛 4개)의 3점포가 거푸 터지며 종료 7분53초를 남기고 75-68까지 도망간 것. 하지만 이때부터 ‘강혁의 시간’이 시작됐다. 과감한 3점슛으로 추격의 불을 당긴 강혁은 네이트 존슨(23점)과 약속된 ‘투맨 게임’을 펼치며 점수차를 좁혔다. 모비스가 이병석의 3점포로 저항했지만 그때마다 강혁은 골밑돌파와 외곽슛을 성공시켜 종료 2분여 전 87-84로 뒤집었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버저비터로 연장전까지 가는 데 성공했지만 더 이상 쏟아부을 힘은 남아 있지 않았다. 이병석은 이날 역대 챔프전 3점슛 타이인 8개를 터뜨렸고, 모비스는 플레이오프 팀최다인 17개의 3점슛을 작렬시키고도 무릎을 꿇어 더욱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안준호 삼성 감독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3점슛을 17개나 허용하는 등 집중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리바운드의 우위와 포스트 공격이 주효해 승리했다. 오늘은 강혁이 아픈 몸을 이끌고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적지에서 2연승을 해서 마음이 가볍다. 남은 경기에서 선수들이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겠다. ●패장 유재학 모비스 감독 오늘 120% 만족한다. 열심히 뛰었고 투지와 경기내용 모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윌리엄스도 지친 것 같다. 파울관리 못 하고 골밑슛도 놓친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2경기 모두 잘하고 패해 선수들이 패배의식에 빠질까봐 걱정이다. 그것만 아니면 3차전도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 [프로야구] ‘아빠의 힘’

    지난 3월 아기아빠가 된 KIA의 김진우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부활을 위해 굳은 다짐으로 파르라니 머리를 밀고 시즌을 맞이한 김진우는 씩씩한 외모만큼이나 싱싱투를 던지며 KIA의 명가재건에 앞장서고 있다. 김진우는 20일 광주에서 한창 상승무드를 타던 롯데의 불망이를 잠재우며 7이닝 동안 3안타 5삼진으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구속 150㎞에 달하는 직구를 위주로 커브와 슬라이드를 적절히 섞어 롯데의 방망이를 연신 헛돌게 하며 2승째를 챙겼다.21과 3분의 2이닝 동안 2자책으로 방어율 0.83을 기록중이다. 2002년 당시로는 최고인 계약금 7억원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김진우는 12승11패를 올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그 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마무리로 나서 승리 지키기에 실패하며 슬럼프를 겪기 시작해 2003년 11승,2004년 7승,2005년 6승에 그쳐 이름값을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마운드에 올라서면 매번 호투를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개막전 한화전에 나서 6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내려왔지만 이어 등판한 전병두가 좌타자 데이비스에게 역전 결승 3점포를 맞아 첫 승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13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8이닝 3안타 1실점으로 마수걸이 승을 올렸다. KIA는 김진우가 마운드에 내려온 8회 윤석민과 전병두가 등판했지만 뒤늦게 터진 롯데의 타선에 밀려 8회 1점을 내준뒤 1사 만루에까지 몰리다 장문석이 병살타를 유도, 가까스로 김진우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인천에서는 LG가 선발 이승호의 역투로 선두 SK에게 전날에 이어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둬 상승권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이승호는 8이닝 4안타 1홈런 6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LG는 마해영과 조인성의 홈런 2방 등 9안타를 집중시켜 SK를 6-3으로 눌렀다.이종락기자jrlee@seoul.co.kr
  • [프로야구] KIA 김진우 7이닝 ‘싱싱투’ 2승 챙겨

    지난 3월 아기아빠가 된 KIA의 김진우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부활을 위해 굳은 다짐으로 파르라니 머리를 밀고 시즌을 맞이한 김진우는 씩씩한 외모만큼이나 싱싱투를 던지며 KIA의 명가재건에 앞장서고 있다. 김진우는 20일 광주에서 한창 상승무드를 타던 롯데의 불망이를 잠재우며 7이닝 동안 3안타 5삼진으로 3-1 승리를 이끌었다.최고구속 150㎞에 달하는 직구를 위주로 커브와 슬라이드를 적절히 섞어 롯데의 방망이를 연신 헛돌게 하며 2승째를 챙겼다.21과 3분의 2이닝 동안 2자책으로 방어율 0.83을 기록중이다. 2002년 당시로는 최고인 계약금 7억원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김진우는 12승11패를 올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하지만 그 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마무리로 나서 승리 지키기에 실패하며 슬럼프를 겪기 시작해 2003년 11승,2004년 7승,2005년 6승에 그쳐 이름값을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마운드에 올라서면 매번 호투를 펼치고 있다.지난 8일 개막전 한화전에 나서 6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내려왔지만 이어 등판한 전병두가 좌타자 데이비스에게 역전 결승 3점포를 맞아 첫 승 기회를 놓쳤다.그러나 13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8이닝 3안타 1실점으로 마수걸이 승을 올렸다. KIA는 김진우가 마운드에 내려온 8회 윤석민과 전병두가 등판했지만 뒤늦게 터진 롯데의 타선에 밀려 8회 1점을 내준뒤 1사 만루에까지 몰리다 장문석이 병살타를 유도,가까스로 김진우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인천에서는 LG가 선발 이승호의 역투로 선두 SK에게 전날에 이어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둬 상승권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이승호는 8이닝 4안타 1홈런 6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LG는 마해영과 조인성의 홈런 2방 등 9안타를 집중시켜 SK를 6-3으로 눌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KCC 프로농구] 첫판 ‘끝내준’ 규섭

    삼성이 통합우승을 일궜던 2001년. 당시 루키였던 이규섭(29·198㎝)은 LG와의 챔피언결정전을 깁스를 한 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상대팀 용병과 부딪혀 왼쪽무릎 연골이 부러졌던 것. 이규섭은 챔프반지를 챙겼지만 마음 속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꼭 5년 만에 이규섭은 챔프전 무대를 다시 밟았다. 그리고 이번엔 그가 주인공이었다. 이규섭(20점·3점슛 5개)은 4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포함,11점을 몰아쳐 삼성에 천금 같은 첫 승을 안겼다. 오리온스와의 4강PO 1차전에서 21점(3점슛 5개)을 쓸어담은 데 이어 챔프 1차전에서 또 맹활약, 삼성의 ‘필살병기’임을 입증했다. 삼성이 19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프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홈팀 모비스에 87-8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5년 만에 패권 탈환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역대 9차례의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7차례(77%) 우승했다.2차전은 21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초반은 모비스의 페이스. 모비스는 1쿼터에서 존프레스와 존디펜스를 적절하게 섞어 삼성의 골밑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김동우(6점)와 우지원(6점)의 3점포가 번갈아 작렬하며 2쿼터 중반 39-27까지 달아났다.삼성은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이정석 대신 이세범을 투입해 전열을 정비했다. 올루미데 오예데지(16점 17리바운드)의 골밑슛과 강혁(14점 8어시스트)의 미들슛으로 쫓아간 삼성은 2쿼터 종료 직전 46-45로 역전했다. 3쿼터 중반 모비스는 강력한 수비와 하상윤(11점)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연속 6득점,57-52로 균형을 깨뜨렸다. 위기의식을 느낀 안준호 삼성 감독은 서장훈(9점)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규섭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공수전환을 빠르게 하는 동시에 외곽포를 노린 것. 안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이규섭은 4쿼터 초반 거푸 3개의 3점슛을 작렬시켜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종료 2분 전 크리스 윌리엄스(24점 16리바운드)와 제이슨 클락(17점)의 골밑득점으로 74-79까지 쫓아오자 이규섭은 과감한 돌파에 이은 훅슛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울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박용택 3점포 LG 3연패 탈출

    톱타자로 돌아온 박용택(31)이 회심의 3점포를 쏘아올리며 LG를 3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박용택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4-2로 경기를 뒤집은 6회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신승현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박용택의 홈런포와 선발 심수창의 호투를 발판 삼아 LG는 SK를 7-5로 물리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SK는 파죽의 5연승에서 발목이 잡혔다. LG는 1-2로 뒤진 6회 이병규의 볼넷, 마해영의 우중간 안타 등으로 동점을 만든 뒤 박기남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단숨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박용택이 쐐기 3점포를 쏘아올렸다.SK는 6회와 8,9회 각각 1점씩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두산-현대(잠실), 삼성-한화(대구),KIA-롯데(광주)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KCC 프로농구] 모비스 “삼성 나와”

    더 이상 그들을 ‘겁없는 아이들’로 부를 순 없을 것 같다. 주전 평균나이 26세의 모비스 선수들은 위기가 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베테랑처럼 경기를 풀어갔다. 모든 전문가들이 모비스의 플레이오프(PO) 무경험을 문제삼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일취월장’하는 그들 앞에서 벼랑 끝에 몰린 KCC 노병들의 투혼도 물거품이 됐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가 2001년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전신인 기아 시절을 포함하면 7년 만인 동시에 통산 네번째. 모비스는 13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KCC에 78-7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3승1패로 챔피언전 티켓을 거머쥔 모비스는 오는 19일부터 삼성과 코트의 왕좌를 놓고 7전4선승제의 마지막 전투를 벌인다. 승리의 수훈갑은 정규리그 최우수 외국인선수 크리스 윌리엄스(31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 윌리엄스는 찰스 민렌드(25점 12리바운드)와 아서 롱(15점 15리바운드)이 지키는 골밑을 지능적으로 파고들었다.틈이 안 보일 땐 제이슨 클락(19점)의 입 안에 떠먹여주는 패스를 찔러주거나 외곽의 동료들에게 공을 내줬다. 모비스가 4쿼터를 62-60으로 앞선 채 출발했지만 흐름은 KCC쪽이었다. 모비스가 2,3쿼터에서 10점씩 리드하고도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기 때문.4쿼터 초반 조성원과 이상민(16점 7어시스트), 민렌드의 3점포가 번갈아 불을 뿜으며 종료 5분49초 전 KCC는 72-66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모비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하상윤(12점)과 윌리엄스 등이 4반칙에 걸려 위축된 롱을 상대로 골밑에서 연속 6득점, 또다시 균형을 맞췄다.4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쳤던 KCC는 조성원(12점)의 자유투로 가까스로 2점을 보탰지만, 클락에게 골밑슛을 거푸 허용해 그대로 주저앉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KCC의 몰아치기에 말려 고전했지만 윌리엄스의 영리한 플레이로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단점이 없는 팀이지만 수비패턴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전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삼성, 5년만의 챔프전 ‘짜릿’

    ‘명가재건’을 꿈꾸는 삼성이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삼성의 챔프전 진출은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던 00∼01시즌 이후 처음이자 창단 이래 두번째. 삼성은 12일 대구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오리온스에 87-8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파죽의 3연승으로 챔프전에 오른 삼성은 모비스-KCC의 승자와 19일부터 챔피언트로피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오늘 승부처는 1,2쿼터가 될 것 같다. 기선제압에 성공하면 쉽게 이길 것”이라고 점쳤다. 오리온스가 동부와의 6강PO에서 3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후유증을 털어내지 못한 데다 ‘야전사령관’ 김승현마저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기 때문. 하지만 삼성은 김승현 대신 배길태가 나온 오리온스의 변칙 라인업과 전면 강압수비에 말려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군다나 벼랑 끝에 몰린 오리온스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은 삼성을 몰아세우기에 충분했다. 1쿼터를 14-26으로 마친 삼성은 2쿼터부터 제 모습을 찾아갔다. 네이트 존슨(29점)이 연속 13점을 포함,2쿼터에서만 25점을 쓸어담은데 힘입어 전반을 51-46으로 뒤집은 채 마감했다. 존슨의 25점은 PO 한쿼터 개인 최다득점. 3쿼터에서 4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은 두 팀은 4쿼터 막판까지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오리온스의 오용준(12점·3점슛 4개)이 3점슛 3개를 연거푸 터뜨렸지만, 삼성은 올루미데 오예데지(14점 10리바운드)와 서장훈(20점 8리바운드)의 확률높은 골밑 공격으로 균형을 맞춘 것. 승부는 종료 1분전 갈렸다.82-80에서 ‘국보센터’ 서장훈이 과감한 3점포를 작렬시킨데 이어 종료 35초전 이세범의 패스를 골밑슛으로 연결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준호 감독은 “우린 지난 5년간 굶주렸다. 아직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며 흐트러짐없이 준비해 챔피언전에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겠다.”고 밝혔다.대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탱크 끈기 앞에 노병 사라지다

    “죽기 살기로 해야죠. 마지막이란 생각가지고 풀코트프레스로 강하게 압박할 겁니다.” 체력을 앞세운 모비스가 11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KCC를 88-77로 꺾었다.2승1패가 된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티켓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4차전은 13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캥거루슈터’ 조성원은 사상 첫 PO통산 1100득점에 도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2차전에서 존디펜스(지역방어)와 맨투맨(대인방어)을 번갈아 썼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3차전이 4강 PO의 분수령이라고 판단, 초반부터 ‘체력전’으로 승부를 걸었다.모비스 주전 5명의 평균연령이 26세에 불과한 반면,KCC는 33.6세에 이르는 ‘노장군단’임을 고려한 것. 경기내내 전면 강압수비로 상대를 괴롭히면 4쿼터엔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란 판단이었다. 2쿼터까지 추승균(14점)과 조성원(14점), 찰스 민렌드(26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울 만큼 KCC의 공격은 폭발적이었다. 수비를 붙이고 점프슛을 던져도 척척 림을 갈랐다. 하지만 모비스의 ‘체력전’은 후반들어 위력을 발휘했다.3쿼터에서 제이슨 클락(13점 11리바운드)과 크리스 윌리엄스(29점 11리바운드)의 골밑돌파로 점수를 좁혔고, 양동근의 3점포와 하상윤의 자유투로 62-64로 쿼터를 마감했다. 4쿼터에선 1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20점·3점슛 4개 6리바운드 9어시스트)이 코트를 뒤흔들었다.64-66으로 뒤지던 4쿼터 초반 툭툭 공을 치고 들어가던 양동근은 3점포를 거푸 작렬시켜 순식간에 70-66으로 뒤집었다. 상승세를 탄 모비스의 ‘겁없는 아이들’은 KCC의 ‘노병’들을 거세게 몰아붙였다.김동우(11점·3점슛 3개)와 하상윤(5점), 양동근이 파상공세를 펼쳐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 82-71로 달아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전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이승엽 3호포 ‘꽝’

    ‘월드스타’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짜릿한 3점포를 쏘아올렸다. 게다가 시즌 첫 ‘트리플 히트’를 기록, 방망이를 다시 뜨겁게 달궜다. 이승엽은 9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9회초 시원한 3점포를 폭발시켰다. 지난 2일 요코하마전 이후 6경기 만에 다시 연 포문. 이승엽은 이날 원정경기에서 처음으로 터뜨린 3호 홈런에다 안타 2개까지 보태 한 경기에서 첫 3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했다.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뽐낸 이승엽은 안타(12안타)와 타점(10타점)에서 두 자릿수에 올라섰다. 타율도 .333에서 .364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세번째 타석까지 삼진 1개와 3루 땅볼,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그러나 이승엽은 4-3으로 근소하게 리드한 7회초 네번째 타석에서 우완 아사쿠라 겐다의 5구째를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빼냈다. 무사 만루. 후속 타자 아베의 2루앞 내야 안타로 홈을 밟은 이승엽은 8회 1사에 나선 5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데니 도모리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좌익수 앞에 떨궜다. 쐐기포를 터뜨린 건 9회초.2사 주자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5번째 투수인 좌완 다카하시 아키후미와 맞섰고 초구인 142㎞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는 통렬한 3점짜리 홈런을 그려냈다.롯데 마린스 시절 이후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던 ‘좌완 징크스’까지 날려버린 홈런이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맹활약으로 주니치를 11-4로 대파, 단독 선두(7승2패)를 달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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