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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베스트5의 힘’

    프로농구 KTF와 SK는 비슷한 스타일의 팀이다. 두 팀 모두 많이 넣기도 하지만 골도 많이 먹는다. 팀 득점 순위에서도 실점에서도 수위를 다툰다. 하지만 KTF는 2위를 달리고 있고 SK는 바닥권.KTF가 끈끈한 조직력을 발휘하는 반면,SK는 모래알 같은 모습을 보여온 탓이다. KTF가 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6∼07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홈팀 SK를 6연패의 수렁에 몰아넣었다.‘베스트 5’가 모두 10점 이상을 득점하며 74-69로 이긴 것.KTF는 17승11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LG를 제치고 단독 2위로 뛰쳐나갔다.SK는 단독 꼴찌인 10위(10승18패)로 떨어졌다. 신기성을 중심으로 외곽으로 빼주고 골밑에 찔러주는 패스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손발이 척척 맞는 속공을 선보인 KTF가 경기 내내 앞섰다. 하지만 KTF의 반격도 만만찮아 2점차로 앞선 가운데 4쿼터에 들어갔다.KTF는 체력이 떨어진 송영진(17점)이 벤치에 앉았지만 신기성(13점 8어시스트)과 김도수(14점)가 징검다리 3점포를 터뜨리고 애런 맥기(16점 9리바운드)와 필립 리치(10점 7리바운드)가 골밑을 공략했다.SK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방성윤이 27점으로 분투했지만 전반적인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눈물을 뿌렸다. 한편 ‘농구 대통령’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43일 만에 꼴찌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누렸다. 추승균(16점)과 마르코 킬링스워스(17점 8리바운드), 타이론 그랜트(11점 12리바운드) 등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서장훈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을 81-70으로 꺾었다. 삼성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동부에 67-72로 져 역시 4연패의 눈물을 흘렸다. 동부와의 상대 전적에선 무려 10연패.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양동근 시즌 최다 32득점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이 이끄는 모비스가 올시즌 최다인 7연승으로 2006년 대미를 장식했다. 모비스는 지난달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자신의 올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린 양동근(32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3개)을 앞세워 SK를 87-83으로 꺾었다.7연승의 휘파람을 분 모비스는 단독 1위(19승8패)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5연패에 빠진 SK는 이날 전자랜드전 13연승을 달린 KCC와 공동 9위(10승17패)를 이뤘다. 모비스는 이날 방성윤이 올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인 35점을 터뜨리며 분전한 SK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으나, 고비마다 양동근, 우지원(11점 3점슛 3개), 김동우(16점 3점슛 4개)가 3점포를 작렬시켜 SK를 따돌렸다.홍지민기자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오리온스, SK 잡고 연패 탈출

    대구 오리온스가 서울 SK를 4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으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스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6∼07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득점 1위를 달리는 피트 마이클(41점)과 3점슛 4개를 성공시킨 수비 전문인 성준모(14점)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97-82로 이겼다. 오리온스는 12승14패로 이날 전주 KCC를 꺾은 KT&G와 공동 7위를 지켰다. SK는 1쿼터에서 루 로(19점 7리바운드)와 키부 스튜어트(14점)의 연속 득점, 문경은(18점)의 3점포를 앞세워 26-14로 크게 앞서 3연패를 끊는 듯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오리온스의 거센 반격에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오리온스는 마이클의 연속 득점과 성준모의 3점포 등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김병철(17점)의 연속 득점과 성준모의 3점슛으로 2쿼터 중반 33-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이후 SK를 무득점에 묶어놓고 마이클, 성준모가 득점에 가세,41-33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켜 15점차로 대승했다. 안양 KT&G는 이날 전주에서 열린 경기에서 주희정(21점 11어시스트)과 양희승(21점), 단테 존스(23점)를 앞세워 전주 KCC를 91-75로 꺾고 2연승을 올렸다. 이번 시즌 원정 경기 4연승. 주희정은 KBL 최초 개인 통산 3000어시스트 달성에 2개만을 남겼다. KT&G는 1쿼터에서 주희정과 존스가 20점을 합작,27-10으로 크게 앞선 뒤 끝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2연승을 노렸던 KCC는 KT&G의 압박을 풀지 못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농구] LG 21점차 뒤집다

    창원 LG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오랜만에 베스트 멤버로 나선 서울 삼성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LG는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6∼07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찰스 민렌드(26점 11리바운드)의 막판 원맨쇼와 뒤늦게 폭발한 3점포를 묶어 두 차례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89-82로 제압했다. 시즌 개막 후 2달 동안 1위를 질주하다가 최근 부진에 빠졌던 LG는 이로써 이날 패배를 당한 삼성과 전자랜드를 제치고 단독 3위(14승11패)에 올랐다. 삼성이 전반을 38-21로 앞서며 쉽게 승리를 낚는 듯했다. 전반에만 3점슛 11개를 던져 단 1개를 성공하는 등 외곽슛이 저조했던 LG가 제풀에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하지만 한 때 21점이나 뒤졌던 LG는 3쿼터부터 민렌드가 뒤늦게 발동이 걸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조상현(3점슛 3개) 이현민(3점슛 2개) 등이 3쿼터 이후에만 3점포 10개를 작렬시켰다. 전반에 쌓아올린 점수보다 많은 26점을 3쿼터에 뽑아낸 LG는 4쿼터 종료 1분30초를 남겨 놓고 69-67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의 올루미데 오예데지가 자유투 2개를 꽂아넣어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승리의 주인공은 민렌드였다. 연장 1쿼터 막판 3점슛을 작렬시키며 재차 동점을 이뤄 또 한번의 연장으로 승부를 몰아갔던 민렌드는 2쿼터 들어 혼자 7점을 쌓아올려 부상에서 돌아온 강혁(19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분전한 삼성을 울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성탄절 ‘V선물’

    모비스와 동부는 올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1승1패의 호각세였지만 ‘진검 승부’는 아니었다. 주축인 양동근(모비스)과 김주성(동부)이 도하아시안게임에 나가는 바람에 없었기 때문. 열사의 땅에서 한국 남자 농구는 흔들렸지만 지난 시즌 공동 MVP 양동근과, 올시즌 최고 몸값 김주성은 제몫을 하고 돌아왔다. 양동근이 돌아온 모비스는 3승을 채찍질해 4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중위권을 달리는 동부는 김주성 복귀 이후 1승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25일 마침내 진정한 승부가 펼쳐졌다.3점포를 13개나 작렬시킨 모비스가 이날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동부를 90-83으로 물리쳤다.5연승으로 17승8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동부는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6위(11승13패). 모비스는 크리스 버지스(29점 8리바운드)와 양동근(17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맹활약했고, 이병석(15점 3점슛 5개)을 앞세운 고른 외곽포가 뒤를 받쳤다. 동부엔 ‘트윈 타워’ 김주성(17점 6리바운드)과 자밀 왓킨스(22점 13리바운드), 양경민의 공백을 메운 손규완(18점 3점슛 4개)이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2쿼터 중반 동부는 양동근이 김주성을 막다가 3번째 개인 반칙을 저질러 잠시 벤치에 앉은 사이를 놓치지 않고 점수차를 벌렸다. 모비스는 양동근을 곧바로 투입,3쿼터에만 버지스 양동근 김동우 이병석이 3점포 6개를 꽂아넣어 61-6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일진일퇴를 거듭하던 경기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포 행진을 이어간 모비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LG, KCC전 3연패 끊었다

    24일 프로농구는 천적과 맞닥뜨린 팀들이 유난히 많았다.KCC를 상대로 3연패(지난 시즌 포함)의 쓴 잔을 든 LG, 전자랜드에 내리 2패를 당한 SK, 삼성전 4연패에서 허덕이는 오리온스 얘기다. 저마다 애를 썼지만 이날 천적 고리를 끊은 건 LG가 유일했다.LG는 홈 창원에서 KCC를 92-66으로 대파, 시즌 13승11패를 기록했다.LG는 이날 서장훈(31점 8리바운드)을 앞세워 오리온스전 5연승으로 4연패에서 탈출한 삼성,SK전 3연승을 일군 전자랜드와 공동 3위. 올시즌 바닥을 맴돌고 있는 KCC는 LG만 만나면 투지를 불살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신선우 감독을 빼내간 LG가 올시즌 KCC의 ‘기둥’이던 찰스 민렌드마저 뽑아갔기 때문. 개막 이후 두 달 동안 선두로 승승장구하던 LG는 KCC를 만날 때마다 거푸 카운터펀치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은 정반대였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의 현장 응원에 힘입은 민렌드(21점 9리바운드 5스틸)와 조상현(15점 3점슛 3개)이 펄펄 날며 KCC를 유린했다. 전반에 선전한 KCC는 이상민(11점) 추승균(9점) 등 주전들이 체력 문제를 보이며 급격히 무너졌다.3쿼터서 승부가 갈렸다. 조상현 박규현의 3점포 3개로 점수차를 벌린 LG는 4쿼터 들어 4분여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고,11점을 쓸어 담아 단숨에 26점 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SK의 인천 경기는 명승부였다. 지난 시즌 8승46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모든 팀의 ‘먹이’ 신세였던 전자랜드는 05∼06시즌엔 SK에 2승4패로 뒤졌다. 하지만 이날 연장 접전 끝에 101-98로 승리를 따내며 SK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틈만 나면 상대 공을 가로채고 거침없이 3점포를 날렸던 조우현(25점 3점슛 4개 5스틸)과 루키 전정규(19점 3점슛 5개 6스틸)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자랜드는 슛성공률에서 SK에 뒤졌으나 상대가 많은 턴오버를 저질러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90-90 상황에서 돌입한 연장전에서 조우현과 전정규는 거푸 3점포를 꽂아넣어 이전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SK를 3점차로 제쳤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안방불패

    모비스의 질주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팀 마스코트인 태양의 신 피버스처럼 활화산 같은 불꽃을 누그러뜨릴 기색을 보이지 않았던 것. 모비스는 22일 울산에서 ‘선두 킬러’ 전자랜드와 치른 06∼07프로농구 경기에서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16점 6어시스트)과 크리스 버지스(20점 14리바운드), 크리스 윌리엄스(18점 5리바운드) 등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76-63으로 이겼다.4연승(홈 11연승)을 거침 없이 내달린 모비스는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2위 KTF와 1.5경기 차이. 특히 모비스는 오는 30일 홈경기에서 KTF마저 꺾으면 한국프로농구(KBL) 사상 홈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반면 LG, 삼성,KTF 등 1위 자리에 있던 팀을 거푸 꺾으며 상승세를 탔던 전자랜드는 기세가 한풀 죽었다.12승11패로 LG와 공동 4위. 전반을 31-33으로 뒤졌던 모비스는 3쿼터에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3점포 2방을 터뜨린 김동우와 골밑에서 분전하며 혼자 11점(8리바운드)을 따낸 버지스의 역할이 컸다. 모비스는 전자랜드 공격을 11점으로 막는 한편 25점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이때 실책이 집중돼 승기를 내줬다. 또 그동안 고감도였던 3점포가 이날 4개(성공률 21%)에 그친 점이 아쉬웠다. 전자랜드는 키마니 프렌드(27점 9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4쿼터 중반 59-62까지 쫓아갔으나, 모비스 김동우와 구병두에게 징검다리 3점포를 얻어맞아 추격할 힘을 잃었다. 한편 오리온스는 창원 원정에서 되살아난 김승현(15점 10어시스트4스틸)과 ‘더블더블러’ 피트 마이클(28점 12리바운드)이 활약을 펼쳐 LG를 90-85로 제압했다.김병철도 3점슛 3개를 포함,22점을 낚으며 힘을 보탰다.2쿼터 9점에 그치며 망신을 당했던 LG는 3쿼터에 분발,62-62 동점을 만들며 긴장감을 불어넣었으나 4쿼터 중반 이후 힘이 달렸다. 오리온스는 11승12패로 6위.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KTF잡고 ‘3위 점프’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를 앞둔 KTF엔 단독 선두로 뛰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었다. 동시에 전자랜드로선 만년 동네북 신세를 떨쳐내고 공동 3위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자연스럽게 KTF와 전자랜드의 포워드 송영진과 김성철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돌아온 이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소속팀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지가 관심거리였던 것. 하지만 40여일을 소속팀에서 벗어나 있던 탓인지 둘다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도 매치업이 되면 상대를 서로 적극적으로 수비하며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송영진보다 훨씬 많은 18분여를 소화했고,5득점 3어시스트 1스틸로 양념을 뿌린 김성철의 판정승. 키마니 프렌드(28점 8리바운드)와 브랜든 브라운(20점 7리바운드)의 활약에 고른 외곽포까지 곁들인 전자랜드가 접전 끝에 KTF를 92-90으로 따돌리고 2연승, 공동 3위(12승10패)로 뛰어올랐다. 특히 전자랜드는 최근 들어 1위 자리에 있던 LG, 삼성,KTF를 거푸 꺾으며 ‘1위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연승 행진이 4에서 멈춘 KTF는 2위(14승9패)로 떨어졌다.이날 경기는 주로 골밑을 노렸던 KTF와, 상대적으로 외곽포(3점슛 9개)에 신경을 많이 썼던 전자랜드가 팽팽하게 맞선 양상이었다.KTF가 상대를 떨쳐버릴 기회가 많았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잦은 턴오버로 발목을 잡혔다.KTF는 3점포가 3개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서야 승부가 갈렸다.90-90 동점에서 프렌드가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데 이어 종료 11초 전 미들슛까지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KTF는 신기성(9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나면서 무릎을 꿇었다.인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35점, 전정규 루키 최다득점

    공동 5위끼리 맞붙은 17일 프로농구 대구 경기. 고감도 3점포를 번뜩인 올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인 전자랜드 전정규(35점 3점슛 7개)와 오리온스 ‘피터팬’ 김병철(31점 3점슛 6개)의 대결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전정규의 활약에 키마니 프렌드(23점 13리바운드)의 4쿼터 투혼을 보탠 원정팀 전자랜드가 101-99로 오리온스를 제쳤다. 이로써 11승10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루키 전정규는 올시즌 신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는 매서운 솜씨를 자랑했다. 종전 기록은 이현민(LG)이 지난달 17일 역시 오리온스전에서 기록한 22점. 전정규는 또 올 신인 한 경기 최다 3점포 기록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외곽포를 앞세운 전자랜드가 이날 2쿼터 중반까지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야금야금 추격하던 오리온스는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김병철의 2점슛이 거푸 림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전자랜드의 브랜든 브라운(20점 8리바운드)이 4점을 보태는 동안 오리온스는 김병철의 3점포를 포함해 10점을 몰아쳐 한껏 달아났다. 오리온스가 3쿼터도 80-70으로 끝내며 승부가 기울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전정규가 다시 폭발했다. 전정규는 4쿼터 초반 3점슛 2개로 연달아 림을 갈라 승부를 박빙으로 몰고 간 것.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1∼2점 차 시소게임이 펼쳐졌으나 전자랜드의 프렌드가 4쿼터에만 13점을 쓸어담으며 극적으로 오리온스를 따돌렸다. 서울에서 열린 통신 라이벌 대전에서는 외국인 듀오 애런 맥기(18점 10리바운드)와 필립 리치(16점 11리바운드), 신기성(15점 11어시스트) 등 3명이 더블더블을 기록한 KTF가 SK를 93-78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KTF는 14승8패로 이날 홈경기에서 삼성을 85-70으로 제압한 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아시안게임에 나갔다 이날 귀국한 모비스 양동근(7점 3어시스트 1가로채기)은 휴식 없이 출전을 강행, 홈팬의 갈채를 받았다.2쿼터 후반 투입된 양동근은 3점슛 2개를 작렬시킨 데 이어 가로채기까지 성공시켜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한편 LG는 KT&G를 79-69로 제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방성윤, 만리장성 넘는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농구가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겠다.” 10일 새벽 남자농구 예선 E조 최종전에서 홈팀 카타르(조 1위)를 연장혈투 끝에 87-81로 꺾은 최부영 감독은 한껏 상기된 모습이었다. 복병 이란과 요르단에 어이없이 패해 자존심을 구겼지만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예선과 3·4위전에서 한국을 거푸 짓눌렀던 강호 카타르를 꺾고 조 4위로 8강에 오른 것은 12일 밤 11시 중국(F조 1위)전을 앞두고 보약이 될 터. 더군다나 이규섭과 서장훈(이상 삼성)을 부상을 이유로 단 1초도 기용하지 않고 거둔 승리라 더 의미있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최고의 명승부였던 중국과의 결승전에 견줄 만큼 짜릿한 역전 드라마의 주연은 ‘뱅뱅’ 방성윤(24·SK)이었다. 방성윤은 이날 3점슛 12개를 포함,A매치 최다득점인 42점을 퍼부어 홈팬들과 카타르 선수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게 했다.역대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신동파나 이충희에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클러치 능력을 뽐낸 것. 경기를 마친 방성윤은 인터뷰를 하지 않고 그대로 사라졌다. 잠시 뒤 왼쪽 팔목과 발목에 커다란 얼음주머니를 달고 돌아와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대로는 통증을 참을 수 없었고 서 있을 힘도 남아 있지 않은 탓.대표팀 소집 전날인 지난달 5일 프로농구 KT&G전에서 발목이 돌아간 방성윤은 태릉선수촌에서 2주 동안 깁스를 했다. 전술훈련은 한번도 하지 못했고 이제 겨우 러닝을 시작한 상황. 하지만 방성윤의 초인적인 투지는 육체적 고통을 이겨냈다.“2쿼터가 끝나고 나서 진통제를 먹었더니 나중에 약기운이 올라 어지럽더라고요.”라면서 “연습을 못했는데 운이 좋았어요. 내 몸이 아닌 것 같은데 (슛이) 들어가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방성윤은 부산대회 결승에서도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려 만리장성을 격파하고 20년 만에 농구 금메달을 따는 데 일조를 했다. 방성윤은 “중국 선수들은 워낙 키가 큰 데다 운동신경도 동양인 같지 않아요.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회만 있다면 몸이 부서지도록 뛰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KTF 연승행진 ‘제동’

    프로농구 ‘삼두 체제’가 3일 만에 깨졌다. 9승5패로 LG, 삼성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KTF가 29일 안방인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06∼07 프로농구 경기에서 크리스 윌리엄스(26점 8리바운드)와 우지원(17점 6리바운드)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모비스에 76-80으로 무릎을 꿇었다. 5연승으로 시즌 첫 단독 선두를 노렸던 KTF는 9승6패를 기록해 이날 경기가 없던 LG, 삼성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2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8승7패로 6위. 초반은 시소게임이었다. 하지만 2쿼터에서 윌리엄스와 우지원이 17점을 솎아내고 하상훈 이병석 김효범이 알토란 같은 3점포를 보태며 모비스가 46-4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신기성을 중심으로 한 빠른 공격이 색깔이었던 KTF는 3쿼터에선 턴오버와 슛실패 때문에 좀처럼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KTF는 필립 리치(22점)와 애런 맥기(26점)의 활약으로 4쿼터 종료 1분43초를 남기고 76-76 동점을 만들며 뒷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모비스의 우지원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로 4점을 쌓아올리며 KTF를 따돌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달콤한 복수’

    연세대 선후배인 최희암(51) 감독과 유재학(43) 감독은 질긴 인연의 끈으로 묶여 있다. 둘은 90년 말부터 94년 초까지 감독과 코치로 연세대 전성시대를 연 ‘공동 주연’이다. 프로에서 둘은 엇갈렸다. 원년 대우증권(전자랜드의 전신) 코치로 뛰어든 유 감독은 8시즌 동안 5차례나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대학무대를 평정하고 뒤늦게 프로에 데뷔한 최 감독은 02∼03시즌 모비스를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지만,03∼04시즌 중도 사퇴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당시 최 감독이 사퇴를 재촉한 것이 유 감독의 전자랜드란 점.2003년 12월4일 전자랜드전에서 연장 역전패를 당하자 최 감독은 사퇴 의사를 굳혔다. 이후 유 감독은 승승장구했고,04∼05시즌 모비스에 스카우트됐다. 16일 부천체육관.06∼07시즌 두 번째로 유재학의 모비스와 최희암의 전자랜드가 만났다. 경기전 최희암 감독은 “모비스 양동근이 빠졌어도 우리한테는 어려워. 우린 100마력짜리 엔진으로 하는데 저쪽은 150∼200마력으로 달리니까.”라고 하소연했다. 커리어에서 한 수 아래인 전자랜드의 용병을 염두에 둔 것. 하지만 스포츠의 세계에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늘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전자랜드의 브랜든 브라운-아담 파라다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견실한 플레이로 37점 20리바운드를 합작,29점 20리바운드에 그친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크리스 버지스를 능가했다. 결국 전자랜드가 71-66으로 승리, 모비스전 3연패를 끊었다. 특히 전자랜드로선 1라운드에서 68-92 대패를 설욕해 더욱 달콤했다. 반면 모비스는 양동근의 대표팀 차출 이후 3연패에 빠져 시름을 더했다. 전자랜드가 67-58로 앞선 종료 4분여 전 우지원(18점·3점슛 4개)의 3점포 두 방과 버지스의 덩크슛이 거푸 터져 승부는 요동치는 듯했다. 뒷심부족으로 숱한 역전패를 당했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 그러나 종료 1분여 전 조우현(12점)이 골밑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정선규(10점)가 16.6초전 자유투를 넣는 순간, 최 감독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역시 피터팬”

    프로농구 선수들은 화요일 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꿀맛 같은 ‘월요 휴무’를 즐길 수 없는 데다 주말 경기의 피로가 고스란히 근육에 쌓인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기에 이동까지 겹치면 정말 죽을 맛이다. 14일 대구에서 열린 오리온스-동부전. 주말 2연전을 치른 오리온스와 일요일 홈경기를 치른 뒤 대구로 이동한 동부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잦은 패스미스와 슛난사로 3쿼터까지 46-46에 머문 답답한 흐름. 하지만 두 팀은 4쿼터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팬들의 목젖을 거칠게 자극했다. 팽팽하던 승부를 마무리지은 것은 어느덧 서른 넷이 된 오리온스의 최고참 김병철(21점 4어시스트)이었다. 프로 원년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주전으로 살아 남은 김병철의 ‘내공’은 심장이 터질 듯한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피터팬´ 김병철은 60-59로 쫓긴 종료 2분40초전 속공에 가담, 우중간 45도에서 깔끔한 3점포로 림을 갈랐다. 동부도 손규완(11점·3점슛 3개)의 3점슛과 앨버트 화이트(21점)의 미들슛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김병철은 동부의 장신숲을 헤치고 들어가 레이업슛과 뱅크슛을 터뜨렸고,67-64로 앞선 종료 20초전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4쿼터 막판 1분26초 동안 연속 9점을 토해낸 김병철의 원맨쇼는 동부의 전의를 꺾기에 충분했다. 대표팀에 차출된 김승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김병철은 이날 체력 소모가 큰 3점슛을 의식적으로 자제하면서 게임리딩까지 소화해내 김진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오리온스가 3연승을 내달리던 동부를 71-64로 잠재웠다. 안방 5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6승4패로 동부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주성이 빠진 뒤 연승 가도를 질주하던 동부는 지난 시즌 6강플레이오프에서 패배를 안겼던 오리온스에 설욕을 노렸지만, 막판 뒷심이 달렸다. 특히 종료 25초전 손규완이 노마크 레이업슛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KCC 4연패 ‘탈출’

    KCC가 전자랜드를 제물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비스는 동부에 발목을 잡혀 5연승이 좌절됐다. KCC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06∼07프로농구 전자랜드전에서 77-75로 승리를 거뒀다. 결국 전자랜드는 KCC를 상대로 한 연패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04년 12월11일 이후 11연패째. KCC는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22점 8리바운드)과 이상민의 공백을 메운 백업 포인트가드 표명일(13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의 역할이 돋보였다. 늘 이상민의 ‘교체 대기병’이었던 표명일은 그러나 이날 ‘물 만난 고기’처럼 1쿼터에서 3점포 2개를 터트리는 등 추승균과 14점을 합작, 상대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아담 파라다(25점)와 브랜드 브라운(24점)이 4쿼터 막판 힘겹게 추격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동부는 원주에서 열린 모비스전에서 손규완(22점)의 소나기 3점포를 앞세워 75-63으로 압승,5승3패로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손규완은 5개의 3점포를 모두 성공시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동부는 트윈타워의 한 축인 김주성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됐지만 자밀 왓킨스(25점 13리바운드 7블록슛.6어시스트)가 제 몫을 해 냈다. 무려 7개의 블록슛을 성공시키면서 혼자서 고공 장벽을 쳐 모비스의 공격을 수시로 무력화시켰다. 모비스는 역시 아시안게임 대표로 빠진 ‘특급 가드’ 양동근의 공백이 컸다.‘만능 용병’ 크리스 윌리엄스(27점 11리바운드 3스틸)가 분전했지만 뒤를 받쳐주는 선수가 없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파이팅” 화이트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이 소집된 이후의 첫 프로농구 경기. 기둥 센터 김주성이 차출된 동부와 간판슈터 김성철이 뽑혀나간 전자랜드는 어수선했다. 철옹성 같던 동부의 골밑은 상대에게 무더기 공격리바운드와 페니트레이션을 허용했고, 전자랜드의 뜨겁던 외곽포는 링을 외면했다. 두 팀 모두 조직력이 실종된 채, 삐걱거리는 양상. 내내 끌려다니던 동부를 구출한 것은 시즌 첫 번째 대체용병으로 들어온 앨버트 화이트였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김주성의 빈 자리를 최소화하고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산 최다 트리플더블(10회)을 기록했던 화이트를 지난달 30일 전격 영입했다. 그러나 화이트는 미처 몸이 덜 만들어진 탓인지 지난 두 경기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동부는 2연패에 빠졌다. 화이트가 국내코트에 복귀한 이후 세 번째 경기가 열린 7일 치악체육관. 화이트는 53-59로 뒤진 채 시작한 4쿼터에서 골밑돌파와 3점슛으로 연속 8점을 올려 6분41초를 남기고 61-61, 균형을 맞췄다.62-66으로 재역전당한 종료 4분41초전 3점포와 동물적인 페니트레이션으로 연속 5점을 올려 67-66으로 뒤집었고,68-68로 맞선 1분16초전 자유투를 성공시켜 ‘지루했던’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부는 리바운드에서 26-36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화이트(33점·3점슛 3개)의 활약 덕분에 71-68로 힘겹게 승리했다. 또한 전자랜드(전신인 SK빅스 포함)를 상대로 원주에서만 13연승을 거두며 ‘원주불패’를 이어갔다. 백업가드 강대협(29)은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하며 16점을 올려 승리를 거들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농구코트 ‘도하 한파’

    `도하발 한파´가 프로농구 코트에 몰아친다. 새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농구대표팀에 차출된 프로선수 8명이 6일부터 합숙에 들어감에 따라 삼성, 전자랜드 등 일부 구단이 된서리를 맞게 된 것. 팀의 기둥 서장훈(207㎝)과 간판슈터 이규섭(197㎝)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삼성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팀득점(평균 81.7점)의 32%인 26.2점을 합작하고 8.9리바운드를 낚아내는 이들의 공백으로 삼성은 전력의 3분의1을 떼어놓고 15경기 안팎을 치러야 한다. 설상가상 올루미데 오예데지(201.8㎝)가 발목을 다쳐 안준호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당초 서장훈과 이규섭이 떠나기 전 최소 5승을 건진다는 계산이었지만 6일 현재 3승4패.‘도하 혹한기’를 어떻게 버티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갈릴 전망이다. 안준호 감독은 “위기의식이 높지만 식스맨급 선수들에겐 되레 기회”라면서 선수들의 의욕에 기대를 건다. KT&G와 LG를 연파하고 겨우 자신감을 되찾은 전자랜드는 해결사 김성철(195㎝)의 공백이 뼈아프다. 성공률 60%에 달하는 고감도 3점포를 앞세워 평균 17.4점을 몰아친 김성철이 빠진 동안 3할 승률만 거둬도 성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희암 감독은 “외곽슛은 (조)우현이에게 기대는 수밖에 없다.2·3쿼터 파워포워드 역할은 (김)택훈이와 (석)명준이가 힘을 내야 한다.”면서도 답답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동부와 모비스, 오리온스도 탄탄한 ‘잇몸’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아시안게임 동안 4할 승률만 유지하면 상위권 수성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 센터 김주성(205㎝)이 빠진 동부와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차출된 모비스는 포스트플레이와 게임 리딩에도 일가견이 있는 만능용병 앨버트 화이트(동부)와 크리스 윌리엄스(모비스)가 있어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5연승 LG’ 전자랜드에 제동

    ‘도깨비팀’ 전자랜드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던 LG를 침몰시켰다. 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나란히 3점슛 3개를 포함,13점씩을 책임진 예비역 정선규(26)와 새내기 전정규(23)의 깜짝 활약으로 선두 LG를 82-76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두시즌 연속 꼴찌 전자랜드는 10개월여 만에 2연승의 감격을 맛봤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5연승의 LG였다. 찰스 민렌드(25점)와 박지현(12점), 조상현의 3점슛이 천둥처럼 터지면서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16-2까지 달음질쳤다. 하지만 지난 3일 KT&G전에서 3연패의 사슬을 끊은 전자랜드 역시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2쿼터 초반 6분 동안 LG의 숨통을 무득점으로 끊어놓고 루키 전정규의 3점포 두 방을 포함, 연속 15점을 몰아쳐 순식 간에 44-38로 전세를 뒤집었다.3쿼터 중반 LG가 추격의 고삐를 죄어왔지만, 이번엔 지난 5월 전역한 정선규가 나섰다. 단신이지만 볼터치가 좋고 부지런한 슈팅가드 정선규는 오른쪽 45도와 코너, 탑을 오가며 3개의 3점슛을 포함, 연속 11점을 쓸어담아 70-56까지 달아났다.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선규나 정규는 체력과 경험이 부족할 뿐, 언제나 오늘같은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재목”이라며 흡족해 했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성철, 친정 KT&G 울렸다

    지난 5월 전자랜드 사령탑을 맡아 2년 6개월만에 프로농구 코트에 복귀한 최희암 감독은 몸무게가 6∼7㎏이나 줄었다. 하루하루 피말리는 승부를 펼치는 프로 감독의 숙명이지만,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친 성적 탓이 클 것.3일 KT&G전을 앞두고 안양체육관 원정팀 라커룸에서 만난 최 감독은 애써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두 시즌 연속 꼴찌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이 묻어났다. 두 팀 모두 1승이 절실한 순간 만났다. 전자랜드는 최근 3연패 했고,KT&G 역시 홈에서 내리 세번 졌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모두 뜨거웠지만,2경기 연속 황당한 4쿼터 역전패를 당한 전자랜드의 집념이 더 강했다. 승리의 주역은 지난 시즌까지 KT&G에서 활약했던 김성철(14점). 다섯 시즌을 뛰었던 홈코트와 팬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김성철은 3쿼터까지 단 6점에 묶였다. 물론 마크맨으로 나선 김일두(18점)는 신장과 파워, 체력적으로 버거운 상대였다. 하지만 해결사는 위기에서 빛났다.63-66으로 뒤진 4쿼터 1분여 만에 이날 첫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72-69로 쫓긴 종료 4분여 전 깔끔한 3점포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백업가드 김태진(9점)도 부진한 황성인 대신 출전,4쿼터에서만 7점을 몰아쳐 승리를 거들었다. 특히 김태진이 상대 용병센터 웨슬리 윌슨이 더블팀 수비에 들어간 틈에 거푸 골밑슛을 성공시킨 것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전자랜드가 KT&G를 86-77로 꺾고 12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최희암 감독은 “지난 KTF전 역전패 뒤 선수들에게 내가 벤치운영을 잘못한 탓이라고 사과했다. 오늘은 고비때 과감한 선수교체로 위기를 돌파했다.”며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안양 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KTF, 전자랜드에 진땀승

    시즌 두 번째 연장승부가 벌어진 1일 부천체육관. 경기 시작 2시간20분 만에 KTF가 전자랜드에 99-98 진땀승을 거뒀다. 스코어와 시간을 보면 명승부인 듯싶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 보면 졸전에 가까웠다.KTF는 무려 27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전자랜드도 19개를 쏟아낸 것. 하지만 막판 집중력과 뒷심에서 승부가 갈렸다. 4쿼터 중반까지는 전자랜드의 승리가 굳어진 듯했다. 쿼터 종료 5분여 전까지 87-74의 넉넉한 리드를 했기 때문.하지만 승리에 대한 조급증 때문일까.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전자랜드는 웬지 모르게 서두르며 어이없는 실수를 남발했다. 전자랜드가 쿼터 종료 전 3분30여초 동안 무득점에 머문 반면,KTF는 애런 맥기(14점 11리바운드)와 신기성, 필립 리치(21점 10리바운드)가 연속 9점을 주워담아 90-90,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전자랜드의 울렁증은 이어졌다.98-99로 뒤진 종료 13.5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가졌지만 허둥대다 제대로 슛 한 번 쏘지 못하고 승리를 헌납했다.KTF는 간판슈터 송영진(17점)이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퇴장당해 고전했지만,‘총알탄 사나이’ 신기성의 활약으로 승리를 건져냈다.96-96으로 팽팽하게 맞선 종료 44.5초전 결승 3점포를 비롯, 팀내 최다인 25점(3점슛 3개)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렸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우지원 모처럼 ‘이름값’

    “수훈선수 인터뷰를 한 게 언제가 마지막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31일 06∼07시즌 프로농구 모비스-KT&G전이 끝난 뒤 안양체육관 인터뷰실에 들어온 우지원(33·모비스)은 좀처럼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밥 먹듯 했던 인터뷰가 어색할 정도로 우지원의 부진은 길었다. 지난 시즌 5라운드부터 시작된 슬럼프에 수비 단점까지 겹쳐 우지원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거의 못 뛰었고 가슴 속은 새카맣게 멍들었다. 팀내 최다 2억 4000만원을 받고 있지만 “식스맨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올시즌 4경기 평균 14분여를 뛰었지만 6득점이 전부.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1쿼터에 교체선수로 출전, 자유투로 슛감을 조율한 우지원이 폭발한 것은 2쿼터. 모비스가 23-17로 앞선 2쿼터 초반, 부지런히 공간을 침투하던 우지원은 2점슛 두 방을 거푸 꽂아 넣었다. 잠시 후 재빨리 속공에 가담해 크리스 윌리엄스(26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터뜨렸고, 쿼터 종료 38초 전 오른쪽 45도에서 뛰어올라 또 3점포를 작렬시켰다.수비가 “설마 저 거리에서 던질까?”라고 생각할 만큼 먼 거리에서 완만한 궤적을 그린 그의 3점슛은 3·4쿼터에서도 거짓말처럼 쏙쏙 꽂혔다.3점슛 4개를 포함,19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의 맹활약. 모비스는 이날 모처럼 ‘주연급’ 활약을 펼친 우지원을 앞세워 KT&G에 84-62로 대승을 거뒀다. 개막 3연패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의 자존심을 구겼던 모비스는 특급용병 윌리엄스 복귀 이후 2연승을 챙겼다.안양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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