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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22점 추승균 100점 활약

    KCC가 3경기 연속 20점대 득점(평균 25.6점)을 쓸어담은 맏형 추승균(35)의 신들린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내달렸다. 8연패의 나락에서 허우적거리던 기억을 씻은 지 오래. 어느덧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KCC는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친 추승균(22점 5어시스트)을 앞세워 LG에 82-77, 역전승을 거뒀다. KCC는 4라운드에서 7승2패의 놀라운 성적에 이어 5라운드 첫 경기를 낚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20승17패로 LG와 공동 4위가 됐다. 2쿼터까지는 40-35, LG의 리드. 3쿼터 중반 KCC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쿼터 종료 6분여 전 37-45로 뒤진 상황에서 강병현(14점)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하승진(4점 9리바운드 5블록)의 자유투와 마이카 브랜드(16점)의 ‘3점플레이(2점슛+추가자유투)’ 등으로 연속 10득점, 쿼터 종료 3분51초를 남기고 47-45로 역전한 것. 곧바로 LG도 박지현(17점)의 3점포로 재역전, 두 팀은 막판까지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갔다. 희비는 추승균의 손끝에서 엇갈렸다. 67-66,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경기 종료 4분여 전 속공 마무리에 이어 2분52초를 남기고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KCC는 72-66까지 달음질쳤다. LG도 아이반 존슨(18점)의 3점포로 경기 종료 13초 전 75-7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승균이 상대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4개를 얄미울 만큼 침착하게 모두 성공, 승부를 매조지했다. 추승균은 “매 경기 기분 좋게 하려고 한다. 동생들이 디펜스 하나, 리바운드 하나를 위해 몸을 내던질 만큼 분위기가 좋다. 10점 이상 뒤져도 진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오리온스는 울산에서 김승현(17점 8어시스트)과 레지 오코사(28점 13리바운드)를 앞세워 모비스에 87-86,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모비스를 상대로 4승1패. 모비스는 천대현(15점)과 이창수 등 식스맨을 선발투입할 만큼 악전고투를 펼쳤지만, 1점차 패배의 쓰라림에는 발목을 다친 오다티 블랭슨의 공백이 더욱 뼈아팠다. 오리온스는 4쿼터 종료 5초 전 김효범(7점)에게 3점포를 두들겨맞아 85-86으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김영수(5점)의 질풍 같은 돌파가 성공하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0.4초. 승부는 그대로 끝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크리스 부활… 우승 퍼즐 맞추기

    [프로농구] 동부 크리스 부활… 우승 퍼즐 맞추기

    동부는 지난 19일 오리온스와의 깜짝 트레이드로 농구판을 달궜다. 잘 나가던 팀이 2007~08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인 레지 오코사를 내보냈기 때문. 전창진 감독은 “플레이오프(우승을)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농구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코사의 빅딜 상대인 크리스 다니엘스가 시즌 초에 비해 기록이 급격한 하향세였기 때문. “밑천이 드러난 선수”란 평가도 많았다. 하지만 전 감독은 느긋했다. 시즌 초에 비해 몸무게가 5㎏ 이상 늘어난 데다 무릎까지 좋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 때까지 ‘만들어 낼’ 자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동부-SK 전. 크리스는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트레이드 후 최고 활약을 했다. SK의 용병 1명만 뛴 덕을 본 것은 사실. 그렇더라도 동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골밑에서 무리하게 욕심을 내기보다는 외곽 슈터들에게 공을 뽑아 주는 피딩 능력이 특히 돋보였다. 동부는 1쿼터에서 15-29, 거의 더블스코어로 뒤졌다. 하지만 2쿼터부터 ‘페인트존 공략, 여의치 않으면 외곽으로 뺀 뒤 3점슛’이란 전창진 감독의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승부는 박빙으로 변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윤호영(11점)의 3점포로 45-45를 만들었고, 쿼터 종료 8분47초를 남기고 이광재(5점)의 속공으로 48-47, 첫 역전에 성공한 뒤 동부는 한번도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동부가 13개의 3점슛(성공률 48%)을 뿜어내면서 5연승을 노리던 SK를 88-85로 주저앉혔다. 올시즌 SK 전 4전 전승. 웬델 화이트(24점)와 표명일(11점 7어시스트)이 나란히 3개의 3점포로 외곽공격을 주도했다. 동부는 25승11패로 모비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KT&G를 90-84로 꺾었다. 삼성으로서는 특히 21일 동부와의 5차 연장 패배 이후 3연승. 연장에서 아깝게 패한 팀은 연패에 빠지는 일이 잦지만 삼성은 되레 상승세라 더 눈길을 끈다. 이상민이 11점 8어시스트로 공수를 조율했고, 최강 ‘용병 듀오’인 테렌스 레더(29점 8리바운드)와 애런 헤인즈(26점 6리바운드)는 55점을 합작했다.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꼴찌 KTF를 불러들여 104-77로 승리, 6연패를 끊었다. 최근 부진했던 간판 서장훈이 팀내 최다인 19점을 터뜨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3점슛 1600개… 그는 역시 ‘람보슈터’

    [프로농구] 3점슛 1600개… 그는 역시 ‘람보슈터’

    그의 나이 서른여덟. 어느덧 프로농구 두 번째 고참이 됐다. 체력도 전 같지 않고, 출전시간도 줄었다. 유니폼에 씌어있는 ‘람보슈터’란 별명이 어색할 때도 있다. 하지만 클러치 능력과 정교한 슈팅은 여전히 정상급. SK 문경은(190㎝)이 주인공이다.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KT&G 전. 문경은은 늘 그렇듯 밝은 표정이었다. 사실 속마음은 편안하지 않았다. 15일 삼성 전에서 2점에 머문 뒤 2경기는 코트를 밟지도 못했다. 1승이 아쉬운 김진 감독이 방성윤과 수비가 탄탄한 김기만을 중용,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던 것.  하지만 이날 모처럼 선발 출전한 문경은은 0-0으로 맞선 경기 시작 8초 만에 베이스라인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올려놓았다. 연세대 3년 후배 서장훈(35·전자랜드·1만 349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개인통산 9000점을 돌파한 순간. SK가 32-25로 달아난 2쿼터 종료 2분24초를 남기고 문경은이 3점라인 밖에서 솟구쳐 올랐다. 공은 림 속으로 사라졌다. 프로농구 첫 개인통산 1600개의 3점슛. 역사적인 순간, 홈팬들의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문경은(8점·3점슛 2개, 4어시스트)이 프로농구 역사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 1600개(평균 2.9개)의 3점슛과 9007점(평균 16.5점). 데뷔 후 12시즌 547경기 동안 쉼없이 달려온 끝에 얻은 성과. 특히 3점슛 부문에선 2위 우지원(36·모비스·1107개)에 500개 가까이 앞서 앞으로도 독보적인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문경은은 “솔직히 부담감을 갖고 뛰었다. 후배 중에는 그나마 방성윤 선수가 (1600개의 3점슛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지만, NBA에 관심이 많고 부상이 잦아 내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 같다.”며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이어 “힘 닿는 데까지, 한국 나이 마흔까지 뛰고 싶다.”고 말했다.  SK가 KT&G를 89-6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용병 디앤젤로 콜린스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방성윤(18점·3점슛 3개, 10리바운드)과 테런스 섀넌(25점·3점슛 3개, 15리바운드), 김민수(20점·3점슛 2개) 등이 14개의 3점포를 합작해 상대를 넉아웃시켰다. 15승(19패)째를 챙긴 SK는 전자랜드를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인천 원정에서 전자랜드를 89-83으로 눌렀다. 삼성으로선 이틀 전 동부와 5차연장 혈투 끝에 패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19승15패로 LG와 공동 3위에 복귀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시즌 첫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고비마다 3점포… 조상현 펄펄 날았다

    LG의 간판슈터 조상현(33)은 개막 뒤 4경기를 뛴 뒤 모습을 감췄다. 원인은 무릎에 있었다. 결국 지난해 11월17일 ‘루스 보디’(부서진 연골이 뭉쳐 돌아다니면서 무릎에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를 관절경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친 뒤 지난달 14일 복귀했지만, 예전 같은 폭발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빠른 공수전환과 수비조직력을 중시하는 강을준 감독의 색깔에 적응하지 못한 탓. 하지만 강 감독은 조상현이 ‘감’을 되찾도록 꾸준히 출전시간을 배려했다. 젊은 피들을 중심으로 팀을 리빌딩해 돌풍을 일으켰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2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LG전. 전반은 44-42, LG의 박빙 리드. 55-51로 앞선 3쿼터 중반 조상현의 3점슛이 거푸 림을 갈랐다. 조상현은 쿼터 종료 1.8초 전에도 또 한번 3점포를 쏘아올렸다. 덕분에 LG는 70-62로 리드를 벌린 채 3쿼터를 마쳤다. LG는 4쿼터에서도 아이반 존슨(19점)과 브랜든 크럼프(20점 10리바운드)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KCC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LG가 조상현(17점·3점슛 5개)의 3점포와 박지현(1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재치있는 골밑 돌파에 힘입어 4연승을 노리던 KCC를 87-73으로 잠재웠다. KCC에 1패 뒤 3연승. LG는 삼성(18승15패)을 0.5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KCC는 6위로 내려앉았다. 루키 하승진은 16분여를 뛰면서 3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굵은 땀방울을 연신 흘리면서 인터뷰에 나선 강을준 감독은 “1쿼터 끝나고 (13점 뒤진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포기’란 단어를 지워버리자고 했다. 4쿼터가 끝날 때까지 물고늘어지지 않으면 팬들의 외면을 받는다고…. 선수들이 정말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오리온스에 78-7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를 상대로 3연패 뒤 첫승. 모비스는 선두 동부(24승10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종횡무진’ 주희정 연패탈출 견인

    두 딸을 둔 ‘까탈이’ 주희정(32·KT&G)의 독무대였다.KT&G는 20일 열린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인천 원정경기에서 주희정(19점 13어시스트 7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앞세워 92-76, 16점 차이로 누르고 2연패 수렁에서 헤어났다. 주희정은 KBL 통산 1호인 3900어시스트 기록을 6개 남겨 놓았다. KT&G는 KCC와 공동5위에 오르며 최근 5경기 1승4패의 부진도 말끔히 씻었다. 시즌 맞대결에서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서장훈(14점 8리바운드)의 가세로 기대를 걸었던 7위 전자랜드(15승19패)는 연패기록을 ‘4’로 늘렸다. 5위와 승차도 ‘2.5’로 벌렸다.연패탈출 전쟁으로 불린 이날 경기에서 KT&G의 공격과 수비는 주희정의 손끝에서 시작되고 끝났다. 주희정은 빠른 속공과 정교한 외곽 공격을 앞세워 전자랜드의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KT&G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대체용병 조나단 존스(17점 13리바운드)와 양희종(12점), 마퀸 챈들러(24점 10리바운드) 등으로 득점 루트를 다변화하면서 전반을 56-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존스에겐 캘빈 워너가 무릎 부상에서 벗어나 23일 SK전부터 코트로 복귀하기 때문에 고별경기였다.전자랜드 서장훈은 3쿼터에만 3점포를 포함해 7점을 쌓고 도널드 리틀(11점 7리바운드)과 리카르도 포웰(24점 4리바운드)이 공격을 이끌면서 종료 1분46초 전 60-67로 뒤쫓았다. 그러나 4쿼터에서 승부는 완전히 갈렸다. 72-63에서 KT&G 챈들러가 3점포로 쿼터의 포문을 열고 주희정이 9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농구] 천대현 모비스 구하다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동부와 모비스가 만났다.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줄곧 선두를 다퉈온 두 팀인 만큼, ‘미리 보는 챔피언전’이라 해도 지나친 비유는 아닐 터. 양쪽 모두 전력 공백이 심각했다. 동부는 팀의 기둥 김주성이 지난 14일 왼발목을 접질려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모비스도 포인트가드 김현중이 지난달 31일 전치 4주의 왼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다. 전반은 46-42, 모비스가 앞섰다. 하지만 3쿼터부터 전창진 동부 감독이 ‘서른다섯 동갑내기’ 이세범-변청운-손규완을 투입해 풀코트프레스(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면서 승부는 박빙으로 변했다. 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웬델 화이트(18점)의 속공으로 동부가 51-50으로 역전. 이후 3쿼터가 끝날 때까지 7차례의 역전과 2차례의 동점을 거듭하는 끈끈한 승부가 이어졌다. 4쿼터 초반 모비스가 또 한번 힘을 냈다. 중심에는 루키 천대현이 있었다. 천대현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번으로 뒤늦게 뽑혔지만 동국대 시절 손꼽히는 테크니션. 4쿼터 시작 56초 만에 3점포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한 천대현은 69-66으로 쫓긴 경기 종료 5분29초 전 또 3점슛을 뿜어냈다. 곧바로 표명일(8점)의 3점포로 동부가 쫓아왔지만 이번엔 천대현이 총알처럼 골밑을 돌파, 종료 2분26초 전 76-69로 달아났다. 승부처인 4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은 새내기 천대현(10점)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가 8연승을 노리던 동부를 79-74로 눌렀다. 4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21승11패로 선두 동부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동부를 70점대로 묶는 데 성공했다. 공격은 특별히 주문을 안 했는데 다행히 외곽슛이 잘 들어가 숨통이 트였다.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LG는 리카르도 포웰이 어깨부상으로 빠진 전자랜드를 90-70으로 꺾고 홈 4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4전전승으로 ‘천적’의 면모를 뽐냈다. LG는 18승14패(승률 .563)로 3위 삼성(17승13패·승률 567)과 승차 없는 4위를 지켰다. 전자랜드 서장훈(9점)은 리바운드 9개를 보태 프로농구 첫 4200리바운드를 돌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반갑다! 하승진 이겼다! KCC

    ‘농구 대통령’ 허재(44) 감독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기 2분 50초 전 선수들을 불러냈다. 마지막 작전시간이었다. 그리고 슈팅가드 칼 미첼(30)에게 화살을 퍼부었다. “왜 가만히 서 있느냐. 왜 수비를 하지 않는 것이냐.”며…. 줄곧 앞서다가 73-69, 4점 차이로 쫓기며 이러다간 놓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약효는 금세 나타났다. 코트에 들어간 미첼은 곧장 3점 슛을 림에 꽂으며 6점 차이로 벌려 놓았다. 나아가서는 금쪽 같은 승리의 조연이 됐다. 따끔한 충고를 귀담아 들은 KCC 미첼(17점 10리바운드)은 15일 KT&G와의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강병현(24점), 마이카 브랜드(17점 11리바운드), 추승균(11점 5어시스트)과 함께 84-79,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KCC로선 ‘꺽다리 센터’ 하승진이 올해 처음으로 코트에 돌아온 터라 더욱 반가웠다. 15승16패의 KCC는 전자랜드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5위 KT&G(16승15패)를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해 말 8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내려앉았던 KCC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하승진의 복귀와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승진은 2쿼터 종료 8분31초를 남기고 전격(?) 투입돼 7분14초를 뛰며 자유투로만 4점을 넣었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는지 “나는 팀이 나를 굉장히 필요로 하는 줄 알고 일찍 복귀를 했는데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오늘 감은 좋았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감독님과 팀에 죄송하다.”고 답답증을 드러냈다. 전반 한때 KCC가 19점 차까지 앞서며 일방적으로 나갔지만 KT&G도 간단치(?) 않았다. 줄곧 10점 안팎으로 끌려가던 KT&G는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마퀸 챈들러(17점 7리바운드)가 2점슛과 3점슛을 잇달아 터트리며 63-67까지 좁혀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KCC는 미첼의 팁인과 추승균의 중거리슛으로 4점을 내리 뽑으며 다시 8점 차로 달아났다. KT&G가 조나단 존스의 덩크와 챈들러의 골밑 슛으로 종료 3분을 남기고 4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KCC 미첼이 한숨 돌리는 3점포로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터진 강병현의 3점포로 81-73이 되면서 승부는 갈렸다. 서울 라이벌끼리 붙은 잠실에서는 삼성이 SK를 76-75로 눌렀다. 삼성은 74-75로 뒤진 가운데 테렌스 레더(23점 18리바운드)가 중거리 버저비터를 터트려 승리를 낚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농구]루키 윤호영 폭발 “주성이형 걱정마”

    [프로농구]루키 윤호영 폭발 “주성이형 걱정마”

    “아직 마음에 차는 건 아니다. 다만 자신감을 찾는 것 같아 다행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지금 멤버 만으론 힘들다. 호영이가 필요하다.”(전창진 동부 감독) 프로농구 오리온스-동부 전이 열린 14일 대구체육관. 동부는 1쿼터에서 팀의 기둥 김주성을 잃었다. 슛을 쏜 뒤 착지하다 왼발목을 접질려 실려 나간 것. 전창진 감독은 곧 루키 윤호영을 투입했다. 중앙대 시절 ‘제 2의 김주성’으로 각광받았던 윤호영은 날카로운 베이스라인 돌파는 물론 승부처인 4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폭발시켰다. 수비도 발군이었다. 매치업 상대인 오리온스 이동준(5점)을 꽁꽁 묶었다. 32분여 동안 16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6블록. 6블록은 올시즌 1경기 최다 타이. 동부가 올시즌 팀 최다인 7연승을 달리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대구 원정에서 오리온스를 87-75로 꺾은 것. 반면 올시즌 팀 최다인 6연패에 빠진 오리온스(13승18패)는 9위 SK에 반경기차로 쫓겼다. 오리온스는 새 용병 딜리온 스니드(25점 15리바운드)의 활약을 위안삼아야 했다. 전반은 47-34, 동부의 리드. 주득점원 웬델 화이트가 파울트러블로,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동부는 코트를 지배했다. 코트에 폭풍을 몰고온 것은 오리온스의 용병 스니드(197㎝ 122㎏)였다. 육중한 체구에 맞지 않는 순발력과 스텝, 피딩 능력을 지닌 스니드는 레지 오코사(2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6스틸)를 상대로 손쉽게 득점을 쌓아 올렸다. 3쿼터에만 12점을 올린 스니드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는 55-62까지 추격했다. 4쿼터 시작 52초 만에 스니드가 또 골밑을 공략해 57-62, 오리온스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동부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윤호영의 3점슛 두방과 표명일(6점)의 3점포로 쿼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71-57까지 달음질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윤호영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항상 디펜스와 리바운드가 내 몫이란 생각으로 코트에 들어선다. 용병과의 몸싸움도 힘들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에선 홈팀 LG가 꼴찌 KTF에 83-69로 완승을 거뒀다. 17승(14패) 째를 챙긴 LG는 KT&G를 반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용병 듀오 브랜드 크럼프(21점)와 아이반 존슨(19점)이 40점을 합작했고 간판슈터 조상현이 13점(3점슛 3개)으로 힘을 보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함지훈 ‘3쿼터 사나이’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만난 모비스와 전자랜드는 각각 ‘차(車)’와 ‘포(包)’를 떼고 전투에 나섰다. 모비스는 주전 포인트가드 김현중과 백업가드 하상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이’도 ‘잇몸’도 빠진 탓에 경험이 일천한 2년차 가드 박구영이 선발로 나섰다. 전자랜드도 평균 25.6점(3위)을 책임지던 주득점원 리카르도 포웰이 왼쪽 어깨 타박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반은 32-27, 전자랜드의 리드. 주축 선수들의 결장이 고스란히 반영돼 점수가 적게 났다. 전자랜드의 야투율이 37%, 모비스는 34%에 머물 만큼 양쪽 모두 슛 난조에 시달렸다. 또 전자랜드가 9개의 턴오버를, 모비스도 8개를 쏟아냈다. 흐름이 바뀐 것은 3쿼터. 32-34로 뒤진 상황에서 센터 함지훈(13점 3스틸)이 거푸 2개의 3점슛을 꽂아넣으면서 모비스가 쿼터 종료 6분25초를 남기고 38-34로 역전했다. 함지훈의 매치업 상대인 서장훈(16점)의 방심이 뼈아팠다. ‘설마’하는 생각으로 3점라인 바깥까지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않았다. 잠시 뒤 우지원(3점)과 김효범(10점)의 3점슛이 잇따라 터져 모비스가 쿼터 종료 3분33초 전 48-37까지 달아났다. 4쿼터 초반은 난타전. 전자랜드는 정영삼(18점)과 김성철(7점)의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애썼다. 하지만 모비스는 오다티 블랭슨(25점·3점슛 5개)과 박구영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결국 전자랜드는 블랭슨을 잡지 못해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발이 느린 서장훈이 블랭슨을 감당하기엔 역부족. 포웰의 공백을 실감한 대목이다. 모비스가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2개의 3점슛(성공률 60%)을 터뜨린 덕에 전자랜드를 80-65로 눌렀다. 모비스는 김현중, 하상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3연승을 달려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두 번째로 20승(11패) 고지를 점령한 2위 모비스는 선두 동부(21승9패)에 1.5경기차로 다가섰다. ‘2·3쿼터의 사나이’ 함지훈(13점)은 승부처인 3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비롯해 11점으로 흐름을 바꿔놓았다. 박구영도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2점 3스틸로 제 몫을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벤치워머 박구영 ‘펄펄’ 위기의 모비스 대반전

    모비스는 ‘이’도 ‘잇몸’도 빠져 만신창이나 다름없었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현중이 지난달 31일 왼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최소 4주 동안 뛸 수 없는 상황에서 백업 가드 하상윤마저 쇄골부상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것. 9일 KT&G 전에서 가드 없는 변칙농구를 실험한 유재학 감독은 11일 KTF 전에선 2년차 가드 박구영을 내세웠다. 그는 모비스에 남은 유일한 포인트가드 요원이다. 박구영은 올시즌 평균 5분여를 뛰면서 평균 1.5점, 0.7어시스트에 그친 ‘벤치워머’. 하지만 이날 40분 풀타임을 채우면서 프로데뷔 이후 최다인 22점(3점슛 7개)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을 곁들였다. 3점슛 7개는 올시즌 1경기 최다 타이기록(SK 방성윤·동부 손규완). 덕분에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꼴찌 KTF의 거센 추격을 84-75로 뿌리쳤다. 팀내 넘버 1·2 가드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거둔 2연승이어서 더 소중한 승리였다. 동부는 올시즌 팀 최다인 6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전주 원정에서 연장혈투 끝에 KCC에 89-8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 21승9패가 된 동부는 2위 모비스와 2경기차를 유지했다. 해결사 웬델 화이트가 승부처인 4쿼터와 연장에서만 18점을 집중시킨 것을 비롯, 31점(3점슛 5개)을 쓸어담았다. 가드 표명일도 올시즌 자신의 최다득점인 22점(3점슛 6개)을 터뜨렸다. 3쿼터까지 47-57, 10점차로 끌려가던 동부는 4쿼터에 대반전을 이뤘다. 화이트와 표명일, 강대협(6점)이 4쿼터에만 3점포 7개를 합작해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5-72로 역전시킨 것. KCC도 74-77로 뒤진 쿼터 종료 4초 전 칼 미첼(18점)의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2% 부족했다.방성윤이 부상으로 빠진 SK는 잠실에서 LG를 71-67로 꺾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KT&G 킬러’

    모비스가 KT&G를 상대로 시즌 4전 전승을 올렸다. KCC는 SK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모비스는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KT&G와의 원정경기에서 50점을 합작한 브라이언 던스톤(29점)과 오다티 블랭슨(21점)의 활약을 앞세워 95-87 승리를 낚았다. 가드 김현중의 부상 공백 속에 최근 2승3패에 그쳤던 모비스는 이로써 올 시즌 KT&G를 상대로 4전 전승을 올리며 선두 동부와의 간격도 1.5게임차로 좁혔다. 반면 KT&G는 최근 2연패를 포함, 1승5패의 부진에 빠져 순위도 종전 공동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기선을 잡은 건 KT&G였다.1쿼터 중반 13-8에서 주희정의 3점포와 양희종의 레이업으로 18-10을 만든 KT&G는 28-18, 10점차로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모비스는 2쿼터 들어 매서운 공격으로 KT&G를 몰아붙이더니 우지원의 자유투에 이은 던스톤의 점프슛으로 36-34로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한 시소게임 끝에 전반은 KT&G의 44-42, 2점차 리드. 그러나 모비스의 무서운 뒷심은 3쿼터 들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초반 함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50-48로 전세를 다시 뒤집은 모비스는 4쿼터 초반 70-63에서 블랭슨의 시원한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패색이 짙어진 KT&G는 4쿼터 후반 마퀸 챈들러의 3점포가 폭발, 74-81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듯했지만 블랭슨이 팁인과 덩크를 작렬하고 경기 종료 1분20여 초 전 김효범의 3점슛을 얻어 맞으면서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KT&G 주포 챈들러는 양팀 최다인 31점을 쓸어 담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양에서는 KCC가 신인 가드 강병현(14점)의 결정적인 활약에 힘입어 SK에 75-74, 1점차 역전승을 낚았다. KCC는 전반을 40-36으로 앞서고도 3쿼터 막판 문경은과 이병석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맞고 54-59로 뒤졌지만 70-74로 패색이 짙던 4쿼터 막판 ‘슈퍼 루키’ 강병현의 ‘뒤집기 쇼’가 펼쳐졌다. 칼 미첼(22점)이 슛을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 주자 강병현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어 73-74를 만들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28초전.강병현은 자기 진영에서 상대 실책으로 떨어진 공을 가로챈 뒤 20여m의 코트를 전광석화처럼 내달려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 났다. 강병현은 리바운드 5개와 어시스트 4개를 곁들이며 14득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추승균도 14점을 보태 대역전극을 거들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윤호영 드디어 ‘빅4’ 이름값

    [프로농구] 윤호영 드디어 ‘빅4’ 이름값

    동부의 새내기 포워드 윤호영(24·196㎝)은 시즌 개막 전까지 하승진(KCC) 김민수(SK) 강병현(KCC)과 함께 ‘빅4’로 꼽혔다. 전지훈련과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제2의 김주성’이란 별명이 아깝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된 뒤 윤호영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빅4’는 물론 기승호(LG) 등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것과 대조적.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만난 전창진 동부 감독은 “호영이가 근성이나 오기가 부족해 발전이 더뎠다. 하지만 요즘 들어 많이 좋아졌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초반부터 동부가 리드했지만 답답했다. 3쿼터 중반까지 3점슛 10개를 던져 단 1개밖에 터뜨리지 못한 탓에 단조로운 골밑 공격에 의존했다. 외곽포 갈증을 씻어낸 것은 슈터 강대협, 손규완이 아니었다. 윤호영은 3쿼터 종료 3분8초 전과 2분38초 전 거푸 3점슛 두 방을 터뜨렸다. 동부는 45-34까지 달아나면서 주도권을 장악했다. 동부는 4쿼터 막판 위기를 맞았다. 전자랜드가 도널드 리틀(9점 11리바운드)의 팁인과 김성철(5점)의 3점포로 경기종료 2분55초를 남기고 60-56까지 쫓아온 것. 하지만 웬델 화이트가 두 명을 제치고 레지 오코사(11점 10리바운드)에게 송곳패스를 찔러줬다. 경기종료 44초를 남기고 62-56. 화이트는 종료 2.9초 전 원핸드 덩크슛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동부가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65-56으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19승9패가 된 동부는 2위 모비스를 2경기 차로 따돌렸다. 공격 첨병 화이트는 27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제 몫을 했다. 윤호영도 데뷔 이후 최다인 11점은 물론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승리에 보탬이 됐다. 윤호영은 “대학시절은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코트에 나선다. 형들과 호흡이 잘 안 맞아 내 자신이 불만족스럽다.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상대보다 두배 많은 12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데다 서장훈(11점 12리바운드)과 리카르도 포웰(15점)이 기대에 못 미친 탓에 올 시즌 최소득점 타이를 기록했다. 잠실에서 삼성은 테렌스 레더(43점 1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를 79-72로 눌렀다. 삼성은 16승12패로 2위 모비스(17승11패)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3연패를 당한 오리온스(13승15패)는 KCC에 공동 7위를 허용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신들린 추승균… 신바람 난 허재

    [프로농구] 신들린 추승균… 신바람 난 허재

    KCC에게 12월은 악몽이었다. 8연패를 비롯, 3승10패로 망가졌다. 최장신센터 하승진은 발가락 부상으로 빠졌고, 기둥센터 서장훈은 전자랜드로 떠났다. 시즌 전 만들어 놓은 공·수 패턴은 휴지조각이 됐다. 하지만 시즌을 포기하기엔 일렀다. 전자랜드에서 영입한 슈팅가드 강병현을 중심으로 허재 감독은 새로운 색깔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즌 중에 ‘높이의 농구’에서 ‘속도전’으로 팀컬러를 180도 뒤집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 하지만 원하든, 원치 않든 허 감독은 카드게임 테이블에 앉은 겜블러가 됐다.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F-KCC 전. KTF가 꼴찌이지만 지난 2라운드에선 70-69, 뼈아픈 패배를 안긴 상대. 또한 추일승 KTF 감독은 전술의 귀재로 정평이 난 지도자다. KCC의 허점을 깨뜨릴 다양한 처방을 준비했을 터. 전반은 43-32, KCC의 리드. 3쿼터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추일승 감독이 내놓은 존디펜스(지역방어)를 KCC 선수들은 좀처럼 뚫지 못했다. 존디펜스를 깨기 위해선 속공과 3점슛이 최상. 하지만 KCC의 3점포는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그사이 양희승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KTF가 쿼터종료 2분25초를 남기고 51-5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4쿼터 중반 요동쳤다. 맏형 추승균(35)이 3점슛 3방 등 연속 13점을 올려 KCC가 경기종료 3분25초를 남기고 70-63으로 달아난 것. KTF도 제이슨 세서의 3점포 등으로 추격했지만, 신들린 추승균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KCC가 부산 원정에서 4쿼터에만 17점을 쓸어담은 맏형 추승균(24점·3점슛 4개)을 앞세워 꼴찌 KTF를 80-71로 잠재우고 2연승을 달렸다. KCC는 8연패 이후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로 중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13승15패가 된 KCC는 7위 오리온스에 반경기차로 다가섰다. 허재 감독은 “식스맨들이 득점을 해줬으면 좀 수월했을 텐데 턴오버를 너무 많이 했다. 다행히 4쿼터에서 추승균이 잘해 줬다. 강병현 등 다른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진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김효범 엔진’ 재가동

    [프로농구] 모비스 ‘김효범 엔진’ 재가동

    모비스는 최근 악재가 겹쳤다.에이스 김효범이 2주 전 독감에 걸린 데다 포인트가드 김현중마저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두 축이 흔들린 탓에 모비스는 이전 5경기에서 1승4패를 당했다. 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모비스전.전날 9연승의 삼성을 꺾은 LG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더군다나 LG는 모비스에 ‘칼’을 품은 터.지난해 12월5일 ‘말도 안되는’ 역전패를 안긴 것이 모비스였다.당시 종료 직전까지 85-87로 뒤졌던 모비스는 김현중의 12m짜리 버저비터로 승리했다. 4쿼터 중반까지 LG가 줄곧 앞섰다.LG는 4쿼터 초 조상현(25점·3점슛 5개) 등의 3점포로 쿼터 종료 7분여 전 77-69까지 달아났다.하지만 모비스는 함지훈(13점 10리바운드)의 속공과 오다티 블랭슨(11점)의 3점포로 야금야금 쫓아 오더니 하상윤(13점)의 3점슛으로 경기종료 2분12초 전 83-81,첫 역전에 성공했다.모비스는 종료 1분18초 전 브라이언 던스턴(27점)의 3점포로 86-82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가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LG에 88-82,역전승을 거뒀다.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동부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이전 5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김효범은 20점(3점슛 3개)을 몰아쳐 부활을 알렸다.김효범은 “독감 때문에 거의 2주 동안 경기 전 해열제 먹고 끝나고 또 먹기를 반복했다.이젠 감기가 떨어진 것 같다.몸관리를 잘 못한 것 같아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미안했는데 다행”이라며 활짝 웃었다. KCC는 마이카 브랜드(32점 13리바운드)를 앞세워 SK를 90-82로 격파했다.올시즌 SK에 3전 전승.한때 8연패를 당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던 KCC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중위권 진입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4연패 SK,방성윤 목부상 4주 진단에 ‘비상´ 반면 SK는 4연패로 몰렸다.4쿼터에 목을 다쳐 실려간 SK 방성윤은 복귀 후 가장 적은 10점에 그쳤고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KT&G는 오리온스를 100-87로 사냥했다.올시즌 오리온스에 3전 전승.3연패를 끊은 KT&G는 삼성과 공동 3위가 됐다.전자랜드는 서장훈(23점)과 리카르도 포웰(27점)을 앞세워 꼴찌 KTF를 93-89로 꺾었다.5할 승률에 복귀한 전자랜드(14승14패)는 6위로 올라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꼴찌 KTF,새해 기분좋은 출발

    오리온스는 왠지 KTF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꼴찌 KTF는 오리온스를 내리 세판 눌렀다.그리고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TF는 2일 오리온스와의 2008~09프로농구 부산경기에서 양희승(18점)과 제이슨 세서(16점)를 앞세워 69-66,3점차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시즌 오리온스전 3전승을 거둔 KTF는 8승(19패)째를 챙겼고,5연승을 노리던 오리온스는 공동4위 도약에 실패하며 힘겨운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오리온스는 13승13패를 기록,이날 경기가 없었던 LG(13승12패)에 반 경기차 밀려 6위로 주저앉았다. 2쿼터에서만 12점을 쓸어담은 양희승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42-38로 앞선 KTF는 3쿼터를 7분여 남기고 첫 역전을 내주며 56-61로 뒤진 채 마쳤다.3쿼터에 23점을 내주고 14점을 얻는 데 그쳤다. KTF는 4쿼터 중반 신기성(9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중거리슛과 스티븐 토마스(10점 14리바운드)의 골밑슛,세서의 3점포 등으로 종료 3분45초 전 67-63으로 다시 달아났다.이후 오리온스는 크리스 다니엘스(13점 8리바운드 4블록슛)가 골밑슛을 터트리고 자유투 1개를 넣어 66-67,1점 차이로 따라붙었으나 그뿐이었다.KTF 신기성에게 곧바로 중거리슛을 얻어맞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오리온스는 4쿼터에 5점으로 꽁꽁 묶였다.오리온스는 턴오버를 KTF보다 7개 많은 15개,특히 승부의 분수령이던 4쿼터에만 4개나 쏟아내며 울었다.여기에다 마이클 조이너(2점)의 지독한 부진과 파울트러블도 끝까지 속썩였다. 오리온스 전정규(18점)는 순도 100%의 3점슛 성공률을 뽐냈고 이동준(17점 8리바운드)도 골밑을 누볐으며,김승현(8점 12어시스트)은 정규경기 2700어시스트(KBL 3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바랬다. KTF 추일승 감독은 “지난해 아주 부진했는데 선수들과 올해엔 말끔하게 씻어내자고 다짐했다.”면서 “새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의미가 큰데 상승세를 유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KT&G 꺾고 단독 3위

    삼성이 창단 첫 9연승을 질주했다. 또 올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의 영예도 안았다. 삼성은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프로농구 KT&G와의 원정경기에서 77-74,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1997년 프로 전환 이후 최다인 9연승을 질주한 삼성(15승11패)은 단독 3위가 됐다.또 26경기 만에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전구단 상대 승리팀이 가장 늦게 나온 종전 기록은 2001~02시즌 SK의 24경기.올 시즌 전력 평준화를 단적으로 반영한 셈. 삼성은 유독 KT&G만 만나면 기를 펴지 못했다.1라운드(11월8일) 77-113 대패.2라운드(12월6일)에선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뛴 KT&G에 81-86으로 지는 수모를 겪었다. 1쿼터는 KT&G의 페이스.광속 속공과 로테이션 수비를 앞세워 24-12로 앞섰다.하지만 연승 팀의 저력은 무서웠다.감기 몸살로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됐던 이정석(12점)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삼성이 성큼 따라붙은 것.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40-35까지 좁혀졌다.3쿼터에선 18점씩을 주고받아 58-53,여전히 KT&G의 리드. 4쿼터에서 삼성은 몇차례 3점차까지 육박했지만 그때마다 마퀸 챈들러(30점·3점슛 6개,13리바운드)와 주희정(15점 9어시스트)에게 3점포를 허용했다.‘마의 3점벽’이 깨진 것은 종료 2분53초 전.테렌스 레더(25점 10리바운드)의 스틸에 이은 덩크슛 마무리로 69-71까지 삼성이 접근했다.그리고 종료 53초 전.왼쪽 코너에서 강혁(7점)이 던진 3점슛이 림으로 사라지면서 삼성이 75-74,첫 역전에 성공했다.KT&G의 반격을 잘 막아낸 삼성은 종료 4초 전 레더의 덩크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동부는 잠실에서 베테랑 손규완(24점·3점슛 7개)을 앞세워 SK를 90-75로 완파했다.올시즌 SK 상대로 3전전승.17승(9패)째를 챙긴 동부는 모비스(16승9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LG는 인천에서 전자랜드를 94-82로 깨뜨렸다.역시 올시즌 전자랜드전 3전전승.서장훈은 22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이동준이 끝냈다

    [프로농구] 이동준이 끝냈다

    오리온스가 시즌 첫 4연승을 내달렸다.오리온스(13승12패)는 이날 경기가 없는 LG(12승12패)를 6위로 밀어내고 단독 5위가 됐다. 오리온스는 3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혼혈선수 이동준(21점 8리바운드)을 앞세워 3연승을 노리던 KCC를 80-71로 눌렀다.공동선두 동부,모비스와는 불과 3경기차로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은 셈.오리온스는 특히 올시즌 KCC와의 맞대결에서 3번 모두 승리,천적의 면모를 뽐냈다.반면 8연패 뒤 2연승을 했던 KCC는 아쉽게 상승세가 꺾였다. 오리온스는 본래 스피드와 세트오펜스에 의한 외곽포에 승부를 거는 팀.이와 달리 높이의 농구를 추구하던 KCC는 서장훈 트레이드와 하승진의 부상으로 본의 아니게 스피드를 추구하게 됐다.초반에는 ‘유사품’ KCC의 스피드 농구가 외려 ‘원조’격인 오리온스를 능가했다.위기의 순간 김상식 오리온스 감독이 던진 승부수는 ‘역발상’.주로 2쿼터부터 투입되던 빅맨 이동준을 1쿼터에 투입해 집요하게 포스트업을 시도하면서 흐름을 뒤바꿨다. 이동준의 눈부신 활약으로 3쿼터까지는 62-47,오리온스가 앞섰다.최근 무기력증에서 벗어난 KCC도 만만치 않았다.4쿼터 중반 추승균(16점)의 3점슛을 시작으로 칼 미첼(14점)의 자유투와 마이카 브랜드(24점)의 골밑슛으로 경기종료 2분21초를 남기고 69-66까지 따라붙은 것.경기종료 56초 전 추승균이 또한번 3점포를 터뜨려 76-71까지 쫓아왔다.하지만 딱 거기까지.꼭 필요한 순간 KCC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이동준은 종료 15초전 속공에 이은 투핸드덩크슛을 꽂아넣어 80-71을 만들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KCC는 3점슛 28개를 던져 6개밖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3점슛성공률 21%.반면 오리온스는 필요할 때마다 한방 씩을 꽂아넣었다.3점슛성공률 37%(7/19). 김상식 감독은 “빨라진 KCC의 스피드에 많이 대비했는데 초반에 실수가 겹쳐 많이 밀렸다.일찌감치 이동준을 투입해 포스트업에 집중한 것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울산에선 모비스가 꼴찌 KTF에 90-58로 대승을 거뒀다.3연패를 끊은 모비스는 이날 경기가 없는 동부와 16승9패로 공동선두에 복귀했다.승부처인 3쿼터에만 4개의 3점포로 12점을 폭발시킨 ‘임대선수’ 우승연(19점·3점슛 5개,8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역시 동부의 벽은 높았다

    동부가 KT&G에 3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동부는 3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프로농구 KT&G와의 홈경기에서 표명일(10점 15어시스트)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고,웬델 화이트(25점 7리바운드)와 강대협(17점 3점슛 4개)이 맹활약한 데 힘입어 84-79로 역전승했다.2연패에서 벗어나며 16승(7패)째를 챙긴 동부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공동 선두 모비스(15승9패)를 2위로 밀어냈다. 반면 KT&G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바람에 공동 선두를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1위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삼성과 함께 14승11패로 동률을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양팀은 1쿼터에서 선두를 다투는 팀답지 않은 무기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다.11-10으로 KT&G가 1점차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지만 양팀 합계 21점으로 역대 통산 세 번째로 1쿼터 최소 득점과 타이를 이루는 수모를 당했다.동부는 챈들러의 무력 시위에 눌려 2쿼터까지 끌려다니다 25-3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그러나 동부는 3쿼터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하며 추격전에 들어갔다.강대협의 3점포와 표명일의 미들슛으로 41-42로 턱밑까지 쫓아갔고,43-44에선 김주성의 절묘한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45-44로 1쿼터 10-9 이후 두 번째로 앞섰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해 50-5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3쿼터를 마무리 했다.그러나 동부는 KT&G의 거센 반격에 밀려 55-59로 다시 끌려가던 4쿼터 중반 화이트의 미들슛과 강대협의 3점포 등이 성공,60-59로 승부를 뒤집었다.KT&G는 챈들러가 연속 득점하며 68-70까지 뒤쫓았지만 해결사 화이트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점프슛으로 72-68을 만들어 추격 의지가 꺾였다.동부는 화이트의 절묘한 점프슛으로 72-68로 점수차를 벌렸다가 2점차로 쫓겼으나 김주성이 그림 같은 페이드 어웨이로 KT&G의 막판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패색이 짙은 KT&G는 40여초를 남긴 76-80에서 파울 작전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동부는 자유투를 얻어낼 때마다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76-82로 달아나며 승부를 확정지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농구] ‘복덩이’ 헤인즈 덕에 삼성 8연승

    [프로농구] ‘복덩이’ 헤인즈 덕에 삼성 8연승

    삼성이 6연패 뒤 시즌 첫 8연승을 질주했다.4위를 유지한 삼성은 어느덧 공동선두 동부,모비스에 1.5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삼성이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09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4연승을 노리던 ‘서울라이벌’ SK에 97-86의 역전승을 거뒀다.8연승은 올시즌 최다인 동시에 팀 통산 타이기록. 머릿수만 채우던 ‘깍두기 용병’ 에반 브락 대신 들어온 ‘복덩이’ 애런 헤인즈가 36점에 14리바운드,3블록을 곁들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올시즌 상무에서 복귀한 김동욱(19점)은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킨 것은 물론,수비에선 고교 시절 맞수였던 SK의 에이스 방성윤을 13점으로 묶는 등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3쿼터 중반까지 줄곧 SK가 앞서 갔다.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헤인즈.65-69로 뒤진 쿼터 종료 1분44초 전부터 헤인즈는 미꾸라지 같은 몸놀림으로 상대 골밑을 헤짚고 다녔다.안준호 삼성 감독이 경기 뒤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전광석화 같은 농구를 했다.”고 감탄할 정도.골밑슛과 미들슛,자유투로 헤인즈 홀로 9점을 올리면서 쿼터 종료 10초전 74-71로 뒤집었다.4쿼터 종료 6분30초를 남기고 SK가 디앤젤로 콜린스(15점)를 앞세워 79-77까지 추격했다.하지만 테런스 섀넌(18점)이 종료 6분을 남기고 무리하게 헤인즈를 막으려다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삼성은 경기 종료 1분37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3점포가 터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자랜드는 폭발적인 3점포(11/16·68.8%)를 앞세워 KT&G를 9 6-82로 꺾었다.서장훈 합류 이후 2승1패.서장훈은 전자랜드 이적 뒤 가장 짧은 28분 동안 뛰면서 가장 많은 22점(5리바운드)을 올렸다.‘기록의 사나이’ 주희정(8점·KT&G)은 전날 3800어시스트(KBL 1호)와 2300리바운드(3호)를 돌파한 데 이어 역대 11번째로 6000득점 고지를 밟았지만,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에선 오리온스가 김승현(20점)을 앞세워 모비스를 88-8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오리온스는 모비스를 상대로 3전전승,천적의 면모를 뽐냈다.또 12승12패로 5할승률에 복귀했다.반면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모비스(15승9패)는 경기가 없던 동부에 공동선두를 내줬다.KCC는 부산 원정에서 KTF를 65-62로 눌렀다.전날 동부 전에서 8연패의 사슬을 끊은 KCC는 모처럼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꼴찌 KTF “쇼는 시작됐다”

    “좋더라고요.(서)장훈이나 (리카르도) 포웰 한쪽으로 득점이 쏠리면 막기가 쉬운데,득점 분포가 아주 고르더라고요.”서장훈의 전자랜드 이적후 첫 경기인 24일 모비스전을 복기한 추일승 KTF 감독의 분석이다.전력분석과 대응에 관한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더불어 현역 최고로 꼽히는 추 감독이지만 조금 난감했던 모양이다.하지만 추 감독은 “(서장훈에 대한) 맞춤형 수비를 준비했으니 지켜보라.”고 말했다.꼴찌 KTF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를 75-69로 따돌렸다.KTF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챙겨 탈꼴찌를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9위 KCC와는 불과 2.5경기차.KTF의 촘촘한 수비조직력이 전자랜드의 ‘창’,특히 서장훈을 묶어버린 한 판.KTF는 외곽에선 그때 그때 로테이션으로 막되 인사이드를 철저하게 지키는 전술을 구사했다.상대적으로 ‘확률’이 높은 골밑수비에 집중하겠다는 심산.전자랜드의 센터 도널드 리틀은 엉성하고 잔 실수가 많은 데다 포웰이 외곽플레이를 즐긴다는 점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서장훈이 페인트존에서 공을 잡으면,KTF는 순식간에 더블팀,트리플팀 수비를 펼치면서 패스의 흐름을 끊어버렸다.3쿼터까지는 53-50,전자랜드의 리드.그러나 제이슨 세서(22점)의 3점포 두 방과 신기성(5점 11어시스트)의 점프슛으로 거푸 8점을 올린 KTF가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64-61로 역전했다.턱밑에서 추격하던 전자랜드도 리틀(10점 11리바운드)의 자유투와 포웰(25점 9리바운드)의 베이스라인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경기 종료 1분10초전 69-68로 재역전에 성공했다.하지만 KTF의 팀플레이가 한 수 위.한박자 빠른 패스워크로 왼쪽 코너의 세서에게 오픈찬스를 만들어냈고,세서의 3점슛이 또한번 폭발하면서 경기종료 53초를 남기고 71-69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종료 23초전 세서가 골밑슛을 성공시켜 73-69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전자랜드는 서장훈이 15점 4리바운드,2블록슛으로 제 몫을 했지만,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상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9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면서 승리를 바라기엔 무리였다.전자랜드는 (11승)13패째를 떠안아 7위로 밀려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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