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점포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비례대표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정세균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10
  • [프로야구] 부산갈매기, 시즌 첫 5연승 날갯짓

    [프로야구] 부산갈매기, 시즌 첫 5연승 날갯짓

    4월26일부터 5월10일까지 롯데는 꼴찌였다. 승리의 찬가인 ‘부산갈매기’를 부를 기회도 없었다. 시나브로 팬들은 지쳤다. 5월12~15일 4연승. 잠시 행복했다. 하지만 5월28일부터 6월3일까지 6연패. 부산팬들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냈다. “로이스터 감독을 돌려 보내라.”는 협박성 글부터 “야구를 끊겠다.”는 절망까지 관련 게시판을 도배했다. 지리멸렬하던 롯데가 변화의 싹을 틔운 건 6일 두산전. 선발 장원준이 5와 3분의2이닝 무실점. 이후 손민한과 이용훈, 송승준까지 4일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시즌 두번째 4연승을 맛봤다. 11일 사직구장.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터졌다. 1-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의 희생플라이와 조성환·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5득점, 6-0까지 달아난 것. 한화도 3회 김태완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는 4~6회 6점을 더 달아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퇴출 논란을 빚으며 8번까지 밀려난 ‘하얀 갈매기’ 카림 가르시아는 6회 투런홈런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가르시아가 홈런을 맛본 것은 15일 만. 마운드에선 선발 조정훈이 7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았지만 8개의 삼진을 솎아 내면서 5실점으로 버텼다. 결국 롯데가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꼴찌 한화를 12-6으로 눕혔다.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린 롯데는 4월19일 이후 53일만에 5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꼴찌에서 불과 4일 만에 세 계단을 뛰어 오른 거침없는 상승세에 사직구장을 찾은 1만 4000여 팬들은 열광했다. 롯데가 5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9월(4~11일 7연승) 이후 처음. 반면 한화는 5연패. 서울 라이벌전에선 두산이 민병헌의 결승 2루타로 LG에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SK를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9회 2사에 등판한 이용찬은 1루주자 박용근이 2루를 훔치다 죽은 덕에 공 1개로 세이브(역대 32번째)를 보탰다. LG의 ‘슈퍼소닉’ 이대형은 역대 12번째 200도루를 달성했다. 3위 KIA는 안방마님 김상훈의 3점포를 앞세워 4연승을 넘보던 히어로즈를 9-6으로 꺾었다. 이날 1군에 복귀한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두들겨 맞고 6실점(5자책) 했지만 타선 지원으로 승리를 챙겼다. 서재응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4월8일 롯데전 이후 64일 만이다. 삼성은 박한이의 2루타 등으로 9회 2점을 뽑아 SK를 5-3으로 꺾었다. 손원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돌아온 손민한 ‘에이스 본색’

    [프로야구] 돌아온 손민한 ‘에이스 본색’

    ‘갈매기 군단’ 롯데 로이스터 감독의 ‘6월 대반격’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지난 2일 SK전에서 주장 조성환(33)이 복귀한 데 이어 ‘회장님(선수협회)’ 손민한(34)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판했기 때문. 손민한은 어깨 건초염 증상과 컨디션 난조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등판하지 못했고, 시즌 개막 후에도 2군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히어로즈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한 손민한이 최고 시속 143㎞를 뿌리며 예전 구위를 되찾은 것을 보고 로이스터 감독은 “인상적이었다.”며 7일 1군 선발로 내세웠다. ‘돌아온 에이스’ 손민한은 로이스터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7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2볼넷)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3일 잠실 LG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뒤 무려 8개월만이자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 것. 손민한은 최고구속 144㎞의 몸쪽 직구와 체인지업의 일종인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뿌리며 두산의 막강 타선을 압도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손민한의 투구수를 75개 정도로 예상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 6회까지 마운드를 맡겼다. 투구수 87개. 타선에서는 안면 부상으로 2군에 머물다 복귀한 조성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롯데는 이틀 연속 영봉승으로 2연승을 달리며 ‘6월 대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두산은 안방에서 2연패에 빠져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손민한은 “팀이 하위권에 처져 있는데 복귀가 늦어져 죄송하다. 특별한 부상은 없으니 다음 등판에서도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시즌 19번째 연장 접전 끝에 12회말 김종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최근 3연승, 삼성전 5연승을 달렸다. 대전에서는 SK가 9회 2사 2·3루에서 나온 이호준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지난 4일 두산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힘겹게 다시 탈환했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8이닝 1실점으로 7승(4패)을 거둔 선발 이현승의 호투와 ‘베테랑’ 이숭용의 우중월 3점포에 힘입어 LG에 7-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히어로즈는 LG를 제치고 38일만에 5위로 올라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NBA] 닮은꼴 에이스 맞대결…챔프전 반지의 제왕은?

    [NBA] 닮은꼴 에이스 맞대결…챔프전 반지의 제왕은?

    둘은 닮은 구석이 많다. 초고교급 스타로 대학을 건너뛰고 프로에 뛰어든 것부터 프랜차이즈 스타로 뿌리내린 것까지. 5일부터 미프로농구(NBA) 파이널(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 LA 레이커스의 에이스 코비 브라이언트(31)와 올랜도 매직의 간판 드와이트 하워드(24) 얘기다. 슈팅가드인 브라이언트와 센터인 하워드가 매치업을 이룰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공격옵션인 둘의 활약에 따라 레이커스가 팀통산 15번째 우승을 할지, 올랜도가 창단 첫 우승을 할지 갈릴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숱하게 많은 플레이오프를 경험했지만 브라이언트에게 이번 파이널은 특별하다. 199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3번으로 레이커스에 입단한 브라이언트는 1999~2000시즌부터 3회 연속 우승을 했다. 하지만 샤킬 오닐(피닉스 선스)이 에이스였고 브라이언트는 ‘2인자’였다.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는 법. 불화가 계속되자 구단은 젊은 브라이언트 중심으로 팀을 재편했다. 지난 시즌 ‘코비의 레이커스’가 된 뒤 첫 우승을 노렸지만 보스턴에 발목이 잡혔다. 브라이언트가 손가락 수술을 미루고 있는 것도 우승에 대한 갈망 때문. 문제는 올랜도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 정규리그에선 두 번 모두 올랜도가 이겼다. 1995년 이후 14년 만에 팀 창단 두 번째로 파이널에 오른 올랜도는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르브런 제임스가 버틴 클리블랜드를 꺾어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하워드가 있기에 올랜도의 ‘매직’이 가능했다. 데뷔 초 화려한 플레이에 집착하던 하워드는 왕년의 명센터인 ‘킹콩’ 패트릭 유잉 코치의 집중조련으로 수비력까지 갖춘 페인트존의 제왕이 됐다. 올시즌 역대 최연소로, 올해의 수비수로 뽑힌 것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였다. 클리블랜드도 물량공세로 하워드를 막아보려 했지만 ‘3점플레이(2점슛+추가자유투)’만 숱하게 내줬다. 더 큰 문제는 하워드에게 더블팀을 들어갈 경우 3점포 세례를 당할 수 있다는 것. 올랜도에는 라샤드 루이스, 히도 터코글루, 미카엘 피에트러스 등 3점슈터들이 즐비하다. 이기적인 스타에서 진정한 리더로 변신한 브라이언트가 개인통산 4번째 챔피언반지를 손에 넣을지, 아니면 하워드가 첫 우승을 맛볼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9호 10호 쾅! 쾅!

    ‘5월의 사나이’ 이승엽(33·요미우리)이 호쾌한 시즌 세 번째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22일 미야기현 크리넥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과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 3점포를 때린 뒤 3회 연달아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시즌 9·10호째. 지난 7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린 지 15일 만이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맹타에 힘입어 라쿠텐을 12-2라는 압도적인 점수차로 눌렀다. 지난 20일 니혼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이달에만 벌써 6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엽은 팀 동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함께 팀내 공동선두와 센트럴리그 홈런 더비 공동 3위에 올랐다. 다섯 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간 이승엽은 128타석으로 규정타석(127타석)을 넘겨 리그 타격 3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날까지 .298이었던 타율은 3할대(.302)에 진입했다. 이승엽은 1회 초 1사 1·3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나가이 사토시의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3점포를 관중석에 꽂았다.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이승엽은 4-1로 앞선 3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시속 121㎞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두 번째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4회 2사 1루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5회 2사2루에서는 삼진아웃당했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까지 날아가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은 경기 후 “교류전에서 타격감이 더 좋아졌다. 앞으로도 많은 홈런과 안타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로써 이승엽은 인터리그 통산 홈런 개수도 34개(1위)를 기록, 통산 세 번째 인터리그 홈런왕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승엽은 2005년과 이듬해 각각 12개, 16개의 홈런을 터뜨려 인터리그 홈런왕을 2년 연속 차지한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만 웃었다

    [프로야구] 한화만 웃었다

    2004년 5월13일 이후 5년여 만에 하루 8경기가 치러진 ‘더블헤더(이하 DH) 데이’의 최대 수혜자는 한화였다. DH 1·2차전을 싹쓸이한 한화는 지난달 21~23일 3연승(히어로즈 전) 이후 24일 만에 ‘연승’을 거둬 지긋지긋한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한화는 17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DH 1차전에서 홈런 5방을 포함,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는 등 모처럼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가동한 덕에 롯데를 12-8로 꺾었다. 지난달 26일 두산전에서 주루플레이 중 머리를 크게 부딪친 뒤 슬럼프에 빠졌던 ‘국민타자’ 김태균은 4-3으로 앞선 5회 좌중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태균이 ‘손맛’을 본 것은 지난달 23일 히어로즈전 이후 24일(10경기) 만. 에이스 류현진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3실점(3자책)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6승(1패)째를 챙겨 김광현(SK)과 다승 공동 1위를 지켰다. 탈삼진(55개) 부문 단독 선두도 질주했다. 한화는 2차전에서도 영건 김혁민의 호투로 3-1, 승리를 거뒀다. 김혁민은 7이닝 동안 단 1점을 허용해 어느새 5승(1패)째를 거뒀다. 목동 DH 2차전에선 연장 11회말 2사 1·2루에서 히어로즈 강정호의 평범한 타구가 조명과 겹치면서 행운의 끝내기 안타가 됐다. 히어로즈의 6-5, 짜릿한 승리. 히어로즈는 창단 이후 가장 길었던 9연패를 마감했다. 김시진 감독은 “연패 동안 선수들의 마음 고생이 심했다. 연패는 당했지만 더그아웃 분위기는 좋았다.”면서 “오히려 응집력이 생기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학 DH 1차전에선 선두 SK가 김광현의 완투 덕에 4연승을 넘보던 KIA를 4-3으로 따돌렸다. 김광현은 9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끝까지 버텨 6승째를 챙겼다. 2차전은 ‘루키’ 안치홍의 3점포와 8이닝을 1점으로 막은 구톰슨의 호투에 힘입어 KIA가 4-1로 가져갔다. KIA는 5월 들어 히어로즈와 롯데, 한화, SK와의 3연전에서 모조리 2승1패를 거뒀다. 잠실 DH 1차전에선 삼성이 8연승을 넘보던 두산을 8-6으로 제압했다. 2차전에선 두산이 8회말 2사 만루에서 정수빈이 볼넷을 얻어 결승점을 올려 8-7로 승리했다. 임일영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호랑이 홈런 6방… 시즌 첫 단독4위

    [프로야구] 호랑이 홈런 6방… 시즌 첫 단독4위

    KIA가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한 경기 대포 6방을 터뜨리며 올 시즌 처음 단독 4위에 올라섰다. KIA는 14일 프로야구 대전 한화전에서 최희섭의 12호 솔로아치 포함, 홈런 6개와 선발투수 양현종의 빛나는 호투에 힘입어 14-3 대승을 거뒀다. 19방의 대포쇼로 올 시즌 1일 최다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KIA 타선의 폭발력은 단연 돋보였다. KIA의 홈런 6방은 해태 시절까지 포함하면 7번째 타이 기록.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2회 선두타자 이영우의 안타와 송광민의 적시타로 1득점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KIA는 3회 김원섭의 안타와 김상현의 적시 2루타, 김상훈의 밀어내기 볼넷 등을 묶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 1사에서 KIA 최희섭은 상대 선발투수 황재규의 4구를 통타, 우월 장외홈런을 날렸다. 홈런 더비 선두를 굳게 지키는 12호째 대포. KIA는 한 다리 건너 장성호의 솔로홈런으로 4-1까지 달아났다. KIA는 6회 이종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뒤 이어 홍세완이 2점포로 한화 두 번째 투수 김회권을 두들겨 7-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7회 김상훈과 8회 나지완의 솔로홈런, 차일목의 3점포 등으로 7점을 보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선발 양현종은 5회까지 무려 탈삼진 10개를 곁들여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김민성의 만루포를 앞세워 삼성에 8-6으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프로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김민성은 2타점 2루타 포함, 6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신’ 양준혁은 7회 솔로홈런을 뿜어내며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을 342개로 늘렸다. 잠실에서는 SK가 LG를 8-4로 제압, 5연승을 내달렸다. LG는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K 선발투수 송은범은 올 시즌 프로야구 첫 번째 완투승을 기록했다. 목동에서는 ‘쌍웅담포’ 김현수와 김동주가 대포 3방 포함, 9타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으로 두산이 히어로즈를 11-4로 대파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곰 “발톱 빠진 독수리쯤이야”

    [프로야구] 곰 “발톱 빠진 독수리쯤이야”

    때이른 더위에 지친 곰처럼 두산은 지난 주중 3연전(5~7일)에서 ‘잠실 라이벌’ LG에 3연패를 당했다. 3일 롯데전 이후 4연패. 하지만 두산이 주말 3연전에서 ‘발톱’이 무뎌진 독수리 군단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두산은 10일 프로야구 잠실 한화전에서 선발 정재훈의 역투와 김현수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4-0 완승, 3연승을 내달렸다. 정재훈은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김경문 감독은 “이종욱이 부상으로 빠지고 팀이 4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뭉쳐 뜻하지 않은 3연승을 거둘수 있었다.”며 흐뭇해했다. 5회까지는 0-0, 팽팽한 투수전. 균형은 6회에 깨졌다. 두산 선두타자 임재철이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민병헌과 오재원이 연속안타로 받쳤다. 이어 무사 2·3루에서 3번 김현수가 안영명의 직구를 공략, 125m짜리 3점포(시즌 6호)로 연결했다. 한화는 6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잔루를 무려 10개나 남기는 뒷심 부족 끝에 무릎을 꿇었다. 벌써 6연패째. 김인식 감독은 경기 뒤 “김태균, 이범호의 부진이 빨리 끝나지 않는다면 힘들겠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3-1로 제압했다. LG는 9연승의 길목에서 일격을 당해 연승 기록을 ‘8’에서 멈춰야 했다. 문학에서는 SK가 히어로즈에 8-2로 승리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역대 두 번째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에 2-1,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손원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위기엔 꼭 한 방… 그래서 ‘승짱’

    해외파 프로야구 선수들이 일제히 고국에 낭보를 전했다. ‘승짱’ 이승엽(33)은 손등 부상에도 불구하고 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화끈한 홈런쇼를 연출했다. 이승엽은 7일 도쿄돔 요코하마전 세 번째 타석에서 올 시즌 5호째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4월17일 주니치전 3·4호 연타석 홈런에 이어 20일(16경기) 만에 맛본 홈런. 이어 네 번째 타석에서는 펜스 오른쪽 상단 광고판을 때리는 145m짜리 초대형 홈런까지 뿜어 냈다. 전날에 이어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승엽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0-3으로 뒤진 7회말 상대투수 후지에 히토시의 3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빨랫줄처럼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한 것. 이승엽의 홈런은 잠들었던 팀 타선을 깨웠다. 요미우리는 1-3으로 뒤진 8회 1사 1·3루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3점포가 폭발하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바뀐 투수 야마구치 준의 4구째를 통타, 큼지막한 2점포를 관중석에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경기 뒤 첫 홈런에 대해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편한 마음으로 풀 스윙을 했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두 번째 홈런 타구가 광고판을 맞혀 100만엔(약 1300만원)을 상금으로 타게 돼 기쁘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날 요미우리는 7-3으로 승리했다.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3)도 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과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세이브를 챙겼다. 임창용은 올 시즌 13경기, 13과 3분의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5선발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36)도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선발 논란을 잠재웠다. 박찬호는 7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5번째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 내며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점 이내 실점). 평균자책점은 8.57에서 6.67로 좋아졌다. 구원투수의 실점으로 팀이 0-1로 져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박찬호는 사이영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좌완 요한 산타나와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박찬호는 최고 구속 150㎞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섞어 뿌리며 메츠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박찬호는 오는 13일 LA 다저스전에서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7)는 올 시즌 처음으로 3안타를 몰아쳤다. 추신수는 이날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의 한 경기 3안타는 지난해 9월20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처음이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꼴리검(꼴찌 롯데+훌리건+검)을 아십니까 박연차씨, 태광실업 회장직 29년 만에 물러나 ‘오프라 쿠폰’ 들고 KFC 몰려간 ‘걸신’들 ‘어머니로 살기 좋은 나라’ 한국 50위… 스웨덴 1위 시급 550원 소녀가 연봉 10억 보험왕으로 逆이민 급증…왜 해외이주자들 돌아올까
  • 신명난 신명철 ‘6타점 원맨쇼’

    신명난 신명철 ‘6타점 원맨쇼’

    신명철이 야구 인생 최고의 ‘신명’난 날이었다. 삼성 신명철은 6일 프로야구 대전 한화전에서 연타석 홈런과 주자 일소 3루타 등으로 혼자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삼성은 신명철의 ‘원맨쇼’에 힙입어 한화에 8-5로 재역전승하며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2승을 챙겼다. 한화는 초반 열세를 딛고 중반부터 추격에 나섰지만, 구원투수 싸움에서 밀리면서 홈 경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신명철의 신들린 듯한 활약은 1회 예고됐다. 톱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선발투수 김혁민의 2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뿜어냈다. 2회에도 2사 주자 1루에서 역시 김혁민의 4구째를 통타, 1회와 똑같은 코스로 넘어가는 2점포를 가동했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8회, 4-4로 팽팽히 맞서 있는 상황. 신명철은 2사 만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양훈과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중간 펜스에 맞는 3루타를 터뜨리며 ‘신명철 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신명철은 이날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의 매서운 타격 솜씨를 과시하며 김상수 등과의 팀내 ‘테이블세터’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 한화도 4회말 이도형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내고 이여상이 6회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해 2-3으로 따라붙은 뒤 7회 삼성의 ‘믿을맨’ 정현욱을 상대로 2득점, 순식간에 4-3으로 역전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한화는 부상으로 이날 처음 출전한 ‘해결사’ 김태균이 삼진 3개를 포함,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이는 등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침묵하면서 맥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3-1로 제압하며 5연승, SK에 이어 2위로 치솟았다. LG가 2위를 기록한 것과 5연승한 것은 2007년 이후 무려 2년여 만이다. 목동에서는 KIA가 8회 터진 ‘빅초이’ 최희섭의 극적인 역전 3점포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6-5로 꺾고 전날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이로써 최희섭은 올 시즌 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한화 이범호 등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사직에서는 SK가 롯데에 6-3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로써 롯데전 연승 기록을 ‘15’로, 사직 원정경기 연승 기록은 ‘6’으로 늘렸다. 이날 7회 SK 박재홍의 타석 때 흥분한 관중 한 명이 1루 쪽에서 장난감 칼을 들고 경기장에 난입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SK 김성근 감독은 즉시 박재홍을 빼고 김재현을 대타로 투입했다. 경기 뒤에는 구장을 빠져 나가는 SK선수단에게 일부 팬들이 물병과 계란, 소주병 등을 던졌고 선수들이 탄 버스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우승의 최적기 맞은 NBA 휴스턴 로키츠

    우승의 최적기 맞은 NBA 휴스턴 로키츠

    한국시간으로 어린이 날이었던 지난 5일 NBA(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실로 놀라운 사건이 벌어졌다. 그것은 바로 서부 컨퍼런스 5위였던 휴스턴 로키츠가 1위 LA 레이커스에 1차전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그것도 원정경기에서 거의 시종일관 리드를 지키면서 얻어낸 승리이기에 휴스턴의 이번 승리는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였다. 그러나 휴스턴이 1차전을 이겼다 해서 시리즈 승리까지 이어지리라 장담을 주지는 못하지만 역대 플레이오프와 올 정규시즌에서 자신들에게 각각 4번의 패배를 안겼던 레이커스의 우승전선에 경종을 울렸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팀의 주축인 야오 밍을 중심으로 공수에서 선수 상호간의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칠줄 아는 휴스턴은 강력한 팀디펜스와 더불어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올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백조로 점점 거듭나고 있는 론 아테스트라든지 연봉에 비해 알짜배기 활약을 펼치는 애론 브룩스, 루이스 스콜라 등도 휴스턴에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인물들이다. 휴스턴은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87.9실점과 44.7%의 필드골 허용률로 특유의 짠물수비를 자랑하고 있고, 팀플레이를 우선시하는 선수들의 협력도 눈여겨 볼만한 점이다. 수비귀신으로 불리우는 섀인 배티에는 2라운드 1차전에서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를 경기내내 힘들게 만들었으며, 고비 때마다 터져준 3점포나 대담하게 골밑을 넘나드는 휴스턴 가드진들의 플레이를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팀내 슈퍼스타였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 휴스턴이 이토록 선전을 해준다는 것은 명장 릭 아델만 감독의 용병술도 빼놓을 순 없다. 아델만 감독은 단조로운 전술을 펼친다는 휴스턴의 공격에 혼을 불어넣은 인물인데 18시즌동안 단 1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평범한 팀을 강 팀으로 끌어올리는 대단한 리더쉽을 휴스턴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애초에 레이커스와 휴스턴의 2라운드는 6, 7차전까지 갈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많았고, 창과 방패의 대결로 불리우는 두팀간의 특성상 7차전까지도 갈 확률이 농후하다. 1차전 패배로 얼마없는 머리숱을 매만졌던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레이커스 측에서도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자 초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94-95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의 단꿈을 꾸고 있는 휴스턴은 ‘기적’으로 평가받았던 그당시의 상황을 올시즌에서도 차근차근 재현해가고 있는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주 스포츠 통신원 이동희@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송은범 완벽투, 삼성 타선 묶었다

    1일 프로야구 SK-삼성전이 열린 문학 경기장. 송은범은 지난해 7월8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5이닝 동안 8실점(6자책)한 뒤 강판됐던 기억을 떠올렸다. 삼성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최고 구속 152㎞의 직구를 포함, 106~115㎞의 커브와 130~138㎞의 직구를 간간이 섞어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송은범은 7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내주고 삼진 5개를 솎아 내는 완벽투(자책점 0)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어 시즌 4승째(무패)를 올렸다. 이현승(26·히어로즈), 류현진(22·한화)과 함께 다승 공동 1위. 평균 자책점도 2.70에서 2.08로 내려가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SK는 선발 송은범의 완벽투와 박재홍, 박경완의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에 2-0 완봉승을 거뒀다. SK는 최근 2연승으로 시즌 15승6패3무를 기록, 단독 선두를 굳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삼성전 4연패 사슬도 끊었다. 반면 삼성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LG가 1회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선두타자 박용택의 1점포와 이동식 펜스(X존)를 넘어가는 이진영의 이틀째 3점포를 앞세워 히어로즈를 9-5로 꺾었다. LG 선발 봉중근은 8이닝 동안 안타 5개(홈런 1개 포함)를 내줬지만 2점만 내주는 호투로 그간의 부진을 털고 2승(4패)을 따냈다. 부산에서는 두산이 거포 김동주의 중월 3점포를 앞세워 롯데에 11-5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05년 7월14일 KIA-두산전 이후 4년 만에 경기가 열린 군산에서는 올 시즌 최장인 4시간40분의 연장 접전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2009] ‘홈런공장’ 청주구장 7차례 대포쇼

    ‘홈런 공장’ 청주에서 또다시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터졌다. 시즌 14번째 매진을 기록한 청주구장을 총 7개의 대포가 뜨겁게 달궜다.‘꽃범호’ 이범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하루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화려한 홈런쇼의 주역이 됐다. 2회에 이어 6·7회 연타석 홈런으로 8타점을 기록, 프로야구 통산 역대 한 경기 최다타점과 타이를 이뤘다. 이범호는 홈런 9개로 최희섭(KIA). 최준석(두산), 페타지니(LG 이상 7개)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한화는 30일 청주 LG전에서 이범호를 비롯한 타선 대폭발에 힙입어 19-9 로 대승했다. 한화의 불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한화 신경현은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범준의 2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이범호가 무사 만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김민기의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월 아치를 그렸고, 이도형도 랑데부 홈런포로 화답했다. 한화는 이여상의 2점포까지 보태 2회 10-0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가 한 이닝에 기록한 홈런 4방은 2003년 7월30일 삼성의 대구 롯데전 이후 약 6년 만에 등장한 진기록이다.6회 이범호가 상대 네 번째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리며 홈런포를 다시 가동했다. LG는 7회 이진영이 이적 후 첫 3점포로 추격하는 듯했지만, 곧바로 이범호가 3점홈런을 터뜨리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한국의 ‘쿠어스 필드’로 불리는 청주구장은 역시 투수들의 무덤이었다. LG 선발 이범준은 1과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개의 안타를 내주고 6실점하며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러나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민기 또한 불과 3분의2 이닝 동안 안타 4개에다 홈런 3방을 얻어 맞았다.광주에서는 KIA가 김상현의 올 시즌 두 번째 만루포에 힘입어 롯데를 11-5로 물리쳤다. 잠실에서는 SK가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로 두산을 8-3으로 물리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WBC 후유증으로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김광현은 이날 6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는 위력투로 3승을 거두며 팀의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대구에서는 히어로즈가 삼성 타선을 6이닝 동안 3안타로 꽁꽁 묶은 선발 이현승의 호투에 힘입어 8-1로 승리를 거뒀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챔프, 호락호락 못 내줘”

    지난 25일 KCC가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했을 때만 해도 ‘게임 오버’처럼 보였다. 1패 뒤 3연승을 내달린 KCC와 하승진의 기세를 막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KCC의 승리로 끝난 4차전에서 미묘한 균열이 발생했다. 하승진이 발목을 접질린 것. 5차전에서 하승진은 마지막이란 각오로 진통제 투혼을 불살랐지만 애런 헤인즈에게 버저비터를 맞은 탓에 끝내지를 못했다. KCC와 하승진 모두에게 불운이었다.29일 전주체육관. KCC 허재 감독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걱정이 많았다. 허 감독은 “(하승진이) 진통제를 맞아도 아플 거야. 심리적인 거지 진짜 통증이 줄진 않아.”라고 말했다. 경기 전 몸을 풀기 위해 코트로 들어서는 하승진은 왼발목을 절뚝거렸고, 종아리 아래까지 멍이 올라와 있었다. 전담 트레이너인 남혜주 박사는 “정규리그라면 안 뛰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체력저하와 부상이 겹쳐 나쁜 쪽으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삼성 안준호 감독은 여느 때처럼 밝았다. “전주팬을 사랑하는 마음은 삼성이 더 강합니다.”라며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취재진에게 입을 뗐다. 챔프 6차전을 승리해 전주에서 7차전을 갖겠다는 다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팽팽하던 흐름은 2쿼터 끝무렵 요동쳤다. 40-40으로 맞선 2쿼터 후반 삼성 테렌스 레더의 골밑공격과 이상민, 이규섭(8점)의 3점포가 거푸 꽂히면서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50-40까지 달아난 것.전반에 8점 5리바운드로 힘겹게 버티던 하승진은 3쿼터부터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를 틈타 레더는 마음껏 페인트존을 휘저었다.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켜가던 삼성은 종료 40초를 남기고 헤인즈(18점)의 ‘3점플레이(레이업슛+추가자유투)’로 75-59까지 달아났다. 전세가 기울자 허 감독은 3쿼터 후반 하승진(10점 6리바운드)과 추승균(8점)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4쿼터는 큰 의미가 없었다.삼성이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KCC를 97-83으로 대파했다. 레더는 36점(7리바운드)을 몰아쳤다. 루키 차재영도 5차전에 이어 또 한번 추승균을 한 자릿수로 묶는 동시에 10점을 올렸다. 무릎 부상 투혼을 불사른 이상민도 고비마다 9점(3점슛 3개)을 보탰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삼성은 5, 6차전을 내리 따내 3승3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차전은 1일 오후 7시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KCC가 더 뼈아프다?

    둘 모두 심상치 않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의 흥행 아이콘이자 감동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혼을 쏙 빼놓고 있는 삼성 이상민(사진 왼쪽·37)과 KCC 하승진(오른쪽·24)이 나란히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 만성적인 허리 통증으로 팀 훈련에 거의 참가하지 못한 채 침술 치료로 버텨온 이상민은 26일 5차전에서 두 번이나 쓰러졌다. 2쿼터에선 속공을 저지하던 KCC 임재현과 오른쪽 무릎을 제대로 부딛혀 들것에 실려나갔다. 3쿼터에선 오른쪽 발목을 다쳐 또한번 벤치로 물러났다. 4쿼터 초반 이정석이 턴오버를 쏟아내는 상황에서도 안준호 감독이 그대로 갈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이다. 2승3패로 몰린 ‘가드 왕국’ 삼성에는 강혁과 이정석 등 이상민의 ‘대체재’가 충분하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 이상민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 클러치 상황에서 3점포와 총알같은 페너트레이션은 전성기에 못지 않다.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터라 어느 때보다 강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벌써부터 삼성 수뇌부에선 “이상민을 잡겠다.”는 말이 나올 만큼 그의 활약은 놀라웠다. 삼성 서동철 코치는 “무릎 쪽 근육이 부어있고 걸을 때도 통증이 꽤 있다. 팀 훈련은 소화하지 못하지만 내일은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승진의 상태는 더 좋지 않다. 농구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 많은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는 하승진은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25일 4차전에서 넘어지면서 상대 선수의 발등을 밟아 발목을 접질렸다. 5차전에서 진통소염제 주사를 맞고 테이핑을 하면서 전의를 불태웠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24분여 동안 8점 5리바운드. 5차전이 끝난 뒤 밤 늦도록 얼음찜질로 붓기를 뺏고, 27일에는 숙소에서 가까운 분당의 한 병원을 찾아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 발목에 작용하는 하중을 줄이기 위해 목발을 짚고 다닐 만큼 통증이 심각한 상황. 그러나 6차전을 내줄 경우 흐름상 KCC가 불리해지는데다 하승진의 절대적인 비중을 감안하면 출전이 불가피하다. 하승진의 전담트레이너인 남혜주 박사는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해서 말린다고 해도 듣지 않을 것 같다.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경기란 각오로 버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명의 6차전은 29일 오후 7시 KCC의 안방인 전주에서 열린다. 연세대 13년 선후배의 부상 투혼에 따라 6차전의 향방은 물론 우승트로피의 주인도 달라질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박찬호 홈런에 웃다 울었다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9년만에 홈런을 때렸지만 시즌 첫 승 사냥에는 또 실패했다.박찬호는 26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플로리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5안타 4실점했다. 3-4로 뒤진 8회말 채드 더빈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연장 10회 6-4 역전승, 패전을 면했다. 박찬호는 이날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볼넷 1개만 내줘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최고 구속 151㎞를 찍은 박찬호는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고, 투구수 99개 중 6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시즌 4경기에서 세 차례 선발로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도 8.68에서 7.16으로 끌어내렸다.박찬호는 홈런에 웃고 울었다. 0-0이던 3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선발 크리스 볼스태드의 시속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박찬호는 4회 무사 1·2루에서 호르헤 칸투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복판에 쏠리면서 중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곧바로 댄 어글라에게도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5~7회까지는 제 페이스를 찾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최근 세 경기 연속 홈런을 내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박찬호는 새달 2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시즌 4번째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진갑용 ‘역전 투런’ 호랑이 잡다

    삼성이 진갑용의 대포 한 방으로 KIA에 6-5,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진갑용은 24일 프로야구 대구 KIA전에서 4-5로 뒤지던 8회 1사 1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유동훈의 2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 삼성은 SK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으며 이날 경기하지 않은 두산을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 섰다. 불펜진의 난조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KIA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에이스 투수 윤성환(삼성)과 윤석민(KIA)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 초반은 뜻밖에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회초 KIA가 선취점을 뽑자 삼성은 곧바로 KIA 윤석민을 연속 4안타로 두들겨 3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2회에도 1점을 추가해 4-1로 달아났다. KIA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KIA는 3회 1사 1·2루에서 나지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3점포로 맞불을 놓았고, 이어 최희섭까지 얼이 빠져 있던 윤성환의 3구째를 통타, 랑데부 역전 솔로포를 뿜었다. 최희섭은 올 시즌 7호 홈런을 기록, 홈런 순위 단독 1위로 성큼 뛰어 올랐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삼성을 택했다. 삼성의 패색이 짙던 8회 진갑용이 2점포를 쏘아 올리며 또 6-5로 뒤집었고, 선동렬 감독은 곧바로 ‘특급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KIA 타선을 잠재웠다.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이 부문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날 비로 연기된 잠실 두산-한화전과 문학 SK-히어로즈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01년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월요일 경기다. 한편 스포츠 채널 3사(MBC ESPN, KBS N, Xports)는 25일부터 중계방송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박재홍 1499경기 만에 사상 첫 달성… SK, 롯데 잡고 6연승

    [프로야구] 박재홍 1499경기 만에 사상 첫 달성… SK, 롯데 잡고 6연승

    23일 프로야구 롯데-SK전이 열린 문학구장. 박재홍(36·SK)이 2회말 첫 타석에 들어섰다. 개인통산 250도루에 1개만을 남겨뒀지만, 출루 횟수가 적어 기회가 오지 않았던 터. 하지만 조정훈의 3구째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기회를 엿보던 박재홍은 조정훈의 투구 모션을 훔쳐 2루로 내달렸다. 롯데 포수 강민호는 채 던져보지도 못했다. 호타준족의 대명사 박재홍이 250도루(역대 9번째)를 달성해 사상 최초로 ‘250(홈런)-2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박재홍은 그동안 출루율이 .328에 그치는 등 타격 부진으로 출루 자체가 적어 도루 1개를 추가하기도 어려웠다. 설상가상 지난 17일 한화전에서 오른쪽 무릎에 공을 맞아 압박붕대를 감고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투혼을 이어갔고 10일 히어로즈전에서 249도루를 달성한 뒤 11경기 만에 새 역사를 썼다. 박재홍은 1996년 데뷔 첫해 홈런 30개와 도루 36개를 기록, 사상 첫 ‘30-30 클럽’ 회원이 됐다. 이어 98년(30홈런 43도루)과 2000년(32홈런 30도루) 등 유일하게 이 기록을 세 차례나 달성했다. 2005년 7월23일 사직 롯데전에서 ‘200-200 클럽’에도 최초로 가입했다. 지난해까지 홈런 274개, 도루 247개를 기록한 박재홍은 올해 홈런 3개와 도루 3개를 추가해 1499경기 만에 277홈런-250도루를 기록했다. ‘250-250’은 미프로야구(MLB)에서도 19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재일동포인 장훈 등 4명에 불과하다. SK는 5회말 1사 2, 3루에서 박정권이 우월 3점포를 터뜨리는 등 5회에서만 6점을 얻어 8-2, 역전승을 거뒀다.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11승4패2무로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롯데 주장 조성환이 1-8로 뒤진 8회 무사 1, 2루에 투수 채병룡이 던진 공을 얼굴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8회말 박재홍은 투수의 공이 정강이로 날아오자 보복 투구라며 달려나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빈볼’ 시비가 일었다. 목동에서는 한화가 김태균의 투런홈런 등 홈런 3방을 쏘아올린 덕에 히어로즈에 7-6으로 이겼다. ‘다이너마이트 타선’ 한화는 올시즌 16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냈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시즌 7번째 연장 끝에 10회초 3점을 뽑아내 3-0으로 KIA를 꺾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하승진·임재현 대폭발 KCC, 삼성 꺾고 2연승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판4선승제)의 ‘이슈 메이커’는 누가 뭐래도 KCC 하승진(221.6㎝). 3차전이 열린 22일 양팀 감독은 그를 놓고 경기 전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KCC 허재 감독은 “승진이가 하도 (파울을) 당해 다칠까 걱정이야. (안)준호 형이 (하승진) 자유투 연습을 얼마나 시켜 주는지.”라고 말했다. 뼈 있는 농담이었다. 또 “NBA에선 멋있는 덩크슛이 나올 때 수비가 피해 주기도 하잖아. 그런데 우린 (파울로) 다 끊어 버리니까.”라고도 했다. 허 감독의 얘기를 전해들은 삼성 안준호 감독은 “경기를 재밌게 하려면 하승진한테 패스를 안 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도 반칙 안 하죠.”라고 맞받아쳤다. 폭소가 터졌다. “정공법으로 승부하란 얘기도 있는데 전부 5반칙으로 나가란 얘깁니까.”라고도 했다. 잠실체육관. 홈에서 삼성은 전반에 하승진을 7점, 추승균을 5점으로 묶었다. 제공권을 지켰고 수비도 잘 됐다. 그새 맏형 이상민(17점)은 전반에만 11점으로 맹활약. 덕분에 40-36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한때 역전을 허용했지만 3쿼터에서만 10점을 쓸어담은 차재영을 앞세워 63-62로 다시 뒤집은 채 쿼터를 마감했다. 하지만 KCC의 뒷심은 무서웠다. 66-70으로 끌려가던 KCC는 임재현(11점)의 3점포 두 방과 하승진, 마이카 브랜드(24점 11리바운드)의 골밑슛 등으로 연속 12점을 몰아쳐 4쿼터 종료 2분45초를 남기고 78-70까지 달아났다. 물론 삼성도 기회는 있었다. 84-82로 뒤진 종료 25초 전 공격권을 쥐었다. 동점 혹은 역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종료 2초를 남기고 이규섭이 쏜 3점포가 림을 외면했다. KCC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을 86-82로 꺾고 2승1패의 ‘칼자루’을 쥐었다. 하승진은 20점 9리바운드로 백보드를 지배했다. 또 18개의 자유투(성공률 44%)를 던져 역대 챔프전 최다 자유투 시도 기록까지 고쳐 썼다.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던 강병현도 11점을 거들었다. KCC는 1패 뒤 2연승으로 팀 통산 4번째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승1패 뒤 3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0%(4/5)였다. 4차전은 25일 오후 3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감독한마디 ●승장 KCC 허재 감독 챔프전 경험없는 신명호나 하승진이 긴장을 했는지 초반 득점이 안 됐다. 내·외곽슛 모두 잘 안나오는 바람에 고전했다. 강병현이 들어와서 빠르게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마지막에 턴오버 등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던 건 아쉽다. 리바운드에서 진 것 같기도 한데, 4~5차전에 더 신경쓰겠다. ●패장 삼성 안준호 감독 점수상으로는 졌지만 수비도 좋았고, 리바운드도 대등했다. 마지막 임재현의 3점슛 2방에 아쉽게 무너졌다.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었는데 높이를 대등하게 가져간 것에 만족한다. 좀 더 냉정하게 경기를 운용한다면 4차전에서는 더 좋은 게임 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승진에게 15점 주자고 했는데 20점으로 막은 것에 만족한다.
  • [프로야구] 꽃범호 만루포에 한화 웃음꽃

    [프로야구] 꽃범호 만루포에 한화 웃음꽃

    ‘꽃범호’ 이범호(28)가 만루포를 터뜨리며 팀을 4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이범호는 21일 프로야구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 1회 무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마일영의 초구를 두들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개인통산 6번째이자, 프로야구 올 시즌 5번째. 이로써 이범호는 올 시즌 홈런 4개를 기록하며 홈런왕 레이스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화는 이범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히어로즈에 8-4로 승리, 꼴찌 탈출에 성공하며 중간순위 5위로 성큼 뛰어올라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한화는 2개, 히어로즈는 3개의 대포를 각각 쏘아올리며 홈런 공방을 벌였으나 ‘영양가’에서 한화가 다소 앞섰다. 한화는 1회 이범호의 만루 홈런과 박노민의 시즌 1호 솔로포 등 대포 두 방으로만 5점을 쓸어담았다. 반면 히어로즈는 2회 이숭용(1호), 4회 더그 클락(2호), 5회 송지만(2호) 등이 세 방의 대포를 쏘아올렸지만 아쉽게 모두 솔로포여서 3점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한화는 1회 홈런 두 방 등으로 대거 6득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5회 오선진의 2루타와 김태균의 적시타, 6회 김태완의 2루타에 이은 이도형의 희생타로 각각 1득점하며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즈는 4-8로 뒤지던 6회 황재균의 2루타에 이은 클리프 브룸바의 적시 2루타 등을 묶어 1득점하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화 ‘해결사’ 김태균(27)은 이날 안타 2개를 추가, 데뷔 9년 만에 프로야구 통산 56번째 ‘1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전날까지 998개 안타를 기록했던 김태균은 1회 무사 만루에서 내야안타로 선취 타점을 올린 뒤, 5회 2사 2루에서 다시 중전 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1000안타를 달성했다. 연속 안타 행진도 11게임으로 늘렸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9회 터진 손시헌의 역전 결승 2점포로 KIA에 9-5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최준석은 2회 솔로포를 터뜨리며 올 시즌 홈런 6개를 기록,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문학에서는 SK가 최정의 3점포와 선발투수 고효준의 5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롯데에 9-1 승, 4연승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LG를 5-3으로 제압,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MLB] 추신수 이틀연속 대포쇼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 개인 통산 20호 홈런 고지에 올랐다.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인 15홈런과 통산 40홈런 경신에 기대를 부풀렸다.추신수는 20일 뉴욕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0-0이던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A J 버닛의 시속 153㎞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퍼올려 선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3호. 전날 상대 에이스 왕젠밍으로부터 역전 결승 3점포를 뽑아낸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 하지만 팀은 3-4로 역전패했다. 버닛은 지난해 18승(10패)을 올리는 등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고, 왕젠밍은 2006년과 이듬해 연속 19승을 올려 박찬호의 아시아 출신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넘어선 특급 선발 투수다.이제 팬들의 관심은 추신수가 ‘최희섭’을 넘어설지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타자인 최희섭은 2002년 데뷔 후 2004년(컵스), 2005년(다저스) 각 15개의 홈런을 치는 등 다섯 시즌 동안 통산 40홈런을 쳐냈다.올 시즌 장타율에서 .535를 기록하고 있는 추신수는 당시 최희섭(.437)의 기록을 앞선다. 추신수는 지난해 14개의 홈런을 기록, 아깝게 최희섭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 2007년 말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부상자 리스트에 오른 채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 하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올해는 15개 홈런은 물론 통산 30호 홈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필라델피아의 박찬호는 이날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8안타를 맞고 4실점,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팀이 5-4로 이겨 패전은 면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