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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LG “트레이드 한번 잘했네”

    [프로야구]LG “트레이드 한번 잘했네”

    트레이드 선수로 시작해 트레이드 선수로 끝난 경기였다. 28일 잠실에서 열린 SK-LG전. 경기 시작 전 SK 김광현은 “어디가 우리 팀인지 모르겠네요.”라고 농담했다. 전광판에 뜬 라인업을 보고서다. SK 선발 명단에 이날 오전까지 LG 선수였던 안치용과 최동수가 포함됐다. 안치용은 3번타자 겸 좌익수. 최동수는 8번 타자에 1루수로 출전했다. 오후 SK와 LG는 전격적으로 4-3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하필 SK 김성근 감독은 최동수와 안치용을 선발 출전시켰다. 전날 상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여럿이 다음날 반대편 더그아웃에서 걸어나왔다.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오랜만에 1군 무대에 오른 최동수는 팀이 2-6으로 추격하던 6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때렸다. LG 김광수의 몸쪽 커브를 잡아당겼다. 6-7로 쫓아간 8회초 2사 1·3루에서는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을 틈타 동점타도 때려냈다. LG에겐 부메랑이었다. 안치용도 좋았다. 이날 5타수 2안타를 쳐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김광삼을 상대로 왼쪽 2루타를 터뜨렸다. 9회초 공격에서도 가운데 안타를 쳐냈다. 권용관은 10회초 1사 만루에서 등장했다. 9구째까지 LG 마무리 오카모토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8-7 재역전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문제는 10회말이었다. 1사 만루 8-8 동점 상황에서 정성훈이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렸다. 하필 바뀐 유격수는 권용관. 어렵지 않은 타구였지만 잡지 못하고 빠트렸다.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9-8이 됐다. 이적생의 끝내기 실책이었다. LG가 연장 10회 승부 끝에 SK를 눌렀다. 트레이드 선수들이 선전했고 이들이 승부를 갈랐다. 대전에선 삼성이 ‘5회 리드시 필승’ 공식을 38경기로 늘렸다. 한화를 3대2로 눌렀다. 삼성은 한화 류현진을 상대로 4회초 2점을 뽑아냈다. 5회까지 2-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7회 1실점한 뒤 8회 최진행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자칫하면 ‘필승 공식’이 깨질 뻔했다. 그러나 9회초 삼성 김상수가 왼쪽 적시타로 결승타를 터뜨렸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목동에서는 두산이 6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넥센을 5대1로 눌렀다. 두산 선발 왈론드는 6과 3분의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종욱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KIA-롯데의 사직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NBA]레이커스 챔프전 1차전 선승

    LA 레이커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먼저 1승을 챙겼다. 레이커스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9~10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1차전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서 102-89로 이겼다. 수훈 선수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이었다. 브라이언트는 30득점에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가솔 역시 23득점에 14리바운드를 작성,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레이커스가 42-31로 보스턴을 압도했다. 보스턴은 폴 피어스가 24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점포가 한 개밖에 들어가지 않는 등 외곽포 부진이 뼈아팠다. 7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태균 시즌10호 3점포…추신수 6경기 연속 안타

    일본 프로야구 김태균(28·지바 롯데)이 5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10호째다. 김태균은 13일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번째 타석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김태균은 교류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초반엔 안좋았다. 앞선 네 타석에서 모두 안타가 없었다. 그러나 팀이 10-5로 앞선 8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크리스 부트첵의 4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밀어 쳤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김태균은 이날 4타점을 올렸고, 지바 롯데는 14-6 완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의 추신수(28·클리블랜드)는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310에서 .308(117타수 36안타)로 약간 내려갔다. 클리블랜드가 4-0으로 이겨 3연승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SK 16연승 질주

    [프로야구] SK 16연승 질주

    프로야구 SK의 연승행진에 거침이 없다. 벌써 16연승. ‘벌떼 마운드’로 불리던 계투진이 윤길현과 채병용의 군입대, 전병두의 부상 등으로 약화되면서 김성근 감독은 선발투수를 길게 가져가는 방식을 택했다. 여기에 하루도 빼놓지 않는 특타 훈련의 효과로 투타는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결과는 SK의 초반 독주체제 굳히기로 나타났다. 특히 SK의 연승행진에는 김광현, 게리 글로버, 송은범과 함께 SK 선발진을 책임지고 있는 카도쿠라 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4일 문학 SK-넥센전. 선발로 나선 카도쿠라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2안타(4볼넷)만 내주고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7승(무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승수를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친 것. 마무리 이승호는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SK는 선발 카도쿠라의 무실점 호투와 정우람, 이승호의 완벽계투에 힘입어 넥센을 3-0으로 꺾고 지난달 14일 대전 한화전부터 16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시즌 막판에 세운 단일 시즌 19연승 기록에 3경기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 개막 3연승까지 더해 22연승 대기록을 수립한 SK가 또 한번 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에선 KIA가 최희섭의 연타석포 등 장단 10안타와 선발 윤석민의 호투에 힘입어 꼴찌 한화를 8-1로 대파했다. 4월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최희섭은 시즌 5, 6호 대포로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에이스’ 윤석민은 5이닝 동안 1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아 오랜만에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반면 한화는 8연패에 빠졌다. 대구에선 롯데가 카림 가르시아의 시즌 8, 9호 투런 홈런 2방에 힘입어 삼성을 9-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가르시아는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잠실에서는 LG가 오지환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한지붕 라이벌’인 두산을 6-5로 꺾었다. LG 선발 봉중근은 7이닝 5실점했지만, 타선 지원 덕분에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NPB] 김태균 8호 홈런…쇼는 계속된다

    [NPB] 김태균 8호 홈런…쇼는 계속된다

    ‘한국산 거포’ 김태균(28·지바 롯데)의 연일 계속되는 홈런 쇼에 일본 열도가 떠들썩하다. 김태균은 4일 일본 지바현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니혼햄전에서 또 3회 솔로아치를 그렸다. 시즌 8호째. 3일 시즌 6, 7호 연타석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4번 타자로서의 진가를 발휘한 것. 이로써 김태균은 최근 5경기에서 연타석 홈런 2번 포함, 무려 6개의 홈런을 뿜어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상대선발 요시카와 미치오는 1회 말 김태균과의 맞대결을 피했다.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김태균은 3회 말 이구치 다다히토의 홈런으로 1-1 동점 상황에서 두 번째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높게 형성된 138㎞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130m 초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역전 대포였다. 4회 말에는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6회 말 1사 후 바뀐 투수 스치야로부터 볼넷을 얻은 뒤 다음 타자 오마쓰 쇼이쓰의 투런홈런 때 홈을 밟았다.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월 2루타를 때린 뒤 대주자 헤이우치 히사오로 교체됐다. 김태균은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리그 홈런 순위에서는 1위 호세 오티스(소프트뱅크, 12개)에 4개 차로 다가섰다. 시즌 타점은 34개로 늘려 이 부문 1위 오티스(38개)에 4개 차로 따라붙었다. 시즌 타율은 .321에서 .328(137타수 45안타)로 올라갔다. 9경기 연속 안타에 6경기 연속 타점 행진도 이어갔다. 최근 추세라면 김태균이 홈런과 타점 부문 정상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10-1로 대승, 리그 1위를 질주했다. 김태균의 홈런 행진에 일본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 아사히신문은 김태균의 전날 3점포에 대해 184㎝, 100㎏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온 풍속 9m의 역풍을 뚫은 장쾌한 홈런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홈 구장 내 롯데리아 매장에서 김태균이 홈런을 칠 경우 김태균의 배번인 52개의 ‘김치태균버거’(400엔)를 50엔에 판매하기로 했고, 마침 김태균의 홈런이 나와 팬들이 순식간에 몰려 금세 동이 났다고 전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추신수·김태균 성공비결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일본프로야구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김태균(지바 롯데·이상 28)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긍정적이고 활달한 성격을 가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태균이 일본에 진출할 당시, 전문가들은 역대 어느 선수보다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집착하지 않는 성격 때문이었다. 무안타 행진을 거듭해도 그는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전날 성적과 관계없이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타석에 들어선다. 탁월한 선구안에다 타격 집중력도 뛰어나다. 자신감까지 더해졌다. 긍정의 힘을 바탕으로 한 김태균의 물오른 타격감은 3일 일본 지바현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전에서도 증명됐다. 시즌 6, 7번째 연타석 홈런을 뿜어낸 것. 김태균은 1루수 겸 4번 타자로 출장, 1-2로 뒤진 3회 1사 1·2루에서 상대투수 마쓰이 히로토시의 시속 141㎞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이어 4-4 동점이 된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쓰이의 몸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8-5로 팀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두 번째 연타석 홈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32타점. 말 그대로 승승장구다. 이제는 완전히 팀의 중심타자로 거듭난 추신수도 긍정의 힘으로 시련을 이겨냈다. 2001년 미국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한 추신수는 길고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낙천적인 성격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 2005년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같은 우익수 포지션이었던 스즈키 이치로와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결국 2006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다. 미래는 불확실해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2007년 9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까지 받았다. 기나긴 재활 과정에서 좌절할 법도 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다시 일어섰다. 그는 지난해 3할 타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20(홈런)-20(도루) 클럽에 동양인 최초로 가입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메이저리그 이 주일의 선수로 뽑히는 등 미국 언론들의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누구나 인정할만한 메이저리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추신수는 3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전에서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3-8로 패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안방마님’ 박경완 포수 첫 300홈런

    프로야구 SK의 ‘안방마님’ 박경완(38)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포수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탁월한 볼배합과 노련한 경기운영은 타 구단 감독들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다. SK의 최근 연승 행진은 박경완의 안정된 투수리드 없이는 불가능했다. 1991년 쌍방울에서 데뷔한 박경완은 1994년부터 2007년까지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로 타자로서의 기량도 뛰어나다. 하지만 박경완은 올해 타격 페이스가 좀 더뎠다. 부상 탓이다. 박영완은 지난해 6월24일 광주 KIA전에서 9회초 왼쪽 발목을 붙잡고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했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것. 2009시즌에 기나긴 재활의 터널을 뚫고 2010시즌을 맞이했다. 왼쪽은 회복됐지만 이번엔 오른쪽 다리에 통증이 왔다. 그래도 팀의 연승행진에 아픈 것도 모르고 뛰었다. 그러던 박경완이 드디어 일을 냈다. 30일 문학 LG전. 박경완은 5회말 2사 후 LG선발 박명환의 5구째 130㎞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호째지만, 역대 포수 최초 300홈런(통산 5번째)이라는 데 의미가 더 있다. 또 현재 나이 37세9개월19일로 최고령 300홈런이다. 지난해 6월21일 문학 두산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299호째 홈런을 기록한 지 313일 만이다. 단독선두 SK는 박경완의 솔로홈런 등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4로 승리, 13연승을 질주했다. 타 구장에서도 대기록이 양산됐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전날 대전 한화전 8, 9회에 이어 이날 넥센전에서 8이닝 동안 매 이닝 득점에 성공, 연속이닝 득점 신기록(10이닝)을 세웠다. 2위 두산은 홈런포 5방에 힘입어 12-5로 승리, 5연승을 달렸다. 대전에서는 3위 삼성이 최형우의 3점포 등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한화를 10-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3회 우전안타를 터뜨린 삼성 양준혁은 역대 최초로 2300안타를 때렸다. 사직에서는 선발전원안타를 때린 KIA가 롯데에 8-4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LB]추신수 최고의 일주일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생애 처음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이 주일의 선수’로 뽑혔다. MLB.com은 20일 “추신수가 지난 한 주 타율 .579(19타수 11안타), 3홈런, 11타점, 장타율 1.211, 출루율 .680을 기록해 이 주일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추신수가 이 주일의 선수에 뽑힌 건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후 6년 만에 처음이다. 2008년 9월에는 타율 .400, 5홈런, 24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에 뽑힌 바 있다. 추신수는 지난주 활약이 대단했다. 16일 텍사스전에서 8회 3점포를 쏘아 올려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틀 뒤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8회 결승 2루타를 때렸다. 19일에는 생애 두 번째 만루홈런을 뿜어내며 5타점을 쓸어담았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맹활약으로 4연승을 달렸다. 타이 위긴턴(4홈런 10타점·볼티모어), 스콧 포드세드닉(13안타), 호세 기옌(12안타 이상 캔자스시티), 매트 가자(평균자책점 .56 2승·탬파베이) 등이 후보로 경합을 벌였지만 추신수의 활약에 미치지 못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임훈 무명설움 날렸다… SK 6연승 쐈다

    [프로야구] 임훈 무명설움 날렸다… SK 6연승 쐈다

    야구팬에게도 낯선 이름이 잠실벌 전광판에 떴다. 그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반전 드라마를 썼다. SK 외야수 임훈(25)이 그 주인공. 임훈은 20일 프로야구 두산과의 잠실 경기 7회 초 2사1루에서 바뀐 투수 고창성의 시속 135㎞ 짜리 직구를 당겨 극적인 동점 우월 2점포를 터뜨렸다. 2004년 9월16일 잠실 LG전 이후 무려 2039일만에 터뜨린 안타이자 데뷔 후 첫 홈런이었다. 두산으로 이적한 뒤 첫 승을 기대했던 선발투수 이현승은 임훈의 극적인 한 방으로 벼르고 별렀던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004년 신일고 졸업 뒤 2차 5번으로 SK에 입단한 임훈은 무명 세월이 길었다. 지난 시즌 역대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을 날린 나지완(KIA)과 신일고 동기다. 하지만 2004년을 빼면 1군 성적이 전무하다. 2005년 2군 생활 뒤 2006년 경찰청 입대를 신청했으나, 격년제로 룰이 바뀐 탓에 1년 동안 야구를 쉬었다. 2007년 현역으로 입대해 육군 30사단에서 조교로 복무했다. 지난해 6월18일 전역 뒤 신고선수로 입단한 임훈은 이후에도 줄곧 2군에 머물렀다. 그러나 임훈은 지난 겨울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서 김성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선발 투수 게리 글로버의 합류로 4월1일에 바로 말소됐다. 12일 좌익수 박재상이 허리 통증으로 빠지면서 백업요원으로 다시 1군에 등록됐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홈런 한 방으로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SK는 임훈의 7회 초 동점 2점포와 8회 초 박정권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두산을 3-2로 꺾었다. SK는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4승 5패로 단독 선두를 달린 SK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두산은 2연패에 빠졌다. 사직에선 KIA가 지난해 홈런왕 김상현의 3점포 등 장단 10안타와 시즌 3승(1패)째를 거둔 선발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10-3으로 승리했다. 무릎 통증 후유증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김상현은 시즌 5호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신명철의 2회와 6회 투런홈런과 박한이의 2회 3점포 등 장단 14안타의 불꽃타에 힘입어 한화를 16-3으로 대파,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의 올 시즌 최다득점이었다. 목동에서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은 LG가 꼴찌 넥센을 6-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LB] 브레이크 없는 ‘추추 트레인’

    ‘추추트레인’이 질주를 시작했다. 추신수가 시즌 3호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1주일 사이에만 홈런 3개째다.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8안타(타율 .615)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16일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8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날렸다.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텍사스와 3연전 내내 멀티히트를 이어갔다. 클리블랜드 매니 액타 감독 표현처럼 ‘마법 같은 홈런’이었다. 상대 선발 매트 해리슨은 호투했다. 7이닝 4안타 무실점. 첫 등판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던 해리슨은 이날도 좋았다. 문제는 야수의 실책이었다. 8회 영과 앤드루스가 실책 두 개를 연달아 저질렀다. 투수의 잘못 없이 무사 1·2루 상황이 펼쳐졌다. 타석에 등장한 건 추신수. 초구 볼을 흘려보낸 추신수는 해리슨의 2구째 커터를 받아쳤다. 타자 몸쪽을 노리며 파고드는 날카로운 공이었지만 유연한 스윙으로 큰 타구를 만들어냈다. 가운데 담장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역전 홈런이었다. 중견수와 우익수가 타구를 쫓아 펜스에 매달렸지만 공은 스탠드로 넘어갔다. 해리슨은 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클리블랜드는 단숨에 전세를 역전했고 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완투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추신수는 앞선 4회에도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2루타로 출루했다. 1회와 5회에는 각각 포수 플라이와 포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박찬호는 오른쪽 허벅지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만수 장학생’ 팀 대들보로

    “절대 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좋은 감독님과 동료들을 만나서 우승할 수 있었다. 난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프로 3년차’ 함지훈(26·모비스)이 2009~10시즌 프로농구를 평정했다.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휩쓸었다. 모비스의 통합우승까지 이끌어 기쁨은 더 컸다. 2006~07시즌 팀 선배 양동근이 통합우승과 MVP를 싹쓸이하고 입대했던 것을 3년 만에 그대로 재현했다.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함지훈이지만 통합우승이 확정된 순간은 달랐다. 유재학 감독과 선수들을 하나하나 끌어안았다. 두 팔을 높이 들고 크게 소리도 질렀다. “MVP는 다 좋지만, 챔프전 MVP가 더 좋다. 이제 다 끝났으니까.”라고 말하는 모습은 천진난만했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모비스에 입단한 함지훈은 ‘만수’ 유재학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지난 시즌 ‘2·3쿼터의 사나이’로 불리며 가능성을 보이더니, 올해엔 확실한 팀의 대들보가 됐다. 환상적인 풋워크와 페이크는 물론 절묘한 훅슛까지 장착했다. 포스트에서의 유연하고 빠른 몸놀림은 알고도 막기 어려웠다.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자랑하는 모비스의 ‘핵’은 함지훈이다. 상대팀들은 더블팀으로 함지훈을 묶는 데 급급했다. 더블팀이 들어오면 함지훈은 기가 막히게 볼을 외곽으로 빼줬고 어김없이 3점포가 림을 갈랐다. 외곽포를 막으려 함지훈에게 수비수 한 명이 붙으면 그는 무섭게 넣어댔다. 시즌 내내 그런 식이었다. 함지훈은 프로 3년차에 모든 것을 다 이뤘다. ‘정상급 빅맨’의 지위를 탄탄히 했다. 함지훈은 영광을 뒤로하고 오는 19일 상무에 입대한다. 그는 “군 입대 전 여자친구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 팀 행사에도 참가해야 하고, 약속도 빡빡하게 잡혀 있다.”고 웃었다. MVP 상금 500만원은 “(루게릭 병으로 투병 중인) 박승일 전 모비스 코치를 위해 좀 쓰고 싶다. 아픈데도 응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 감독에겐 “상무에서도 몸관리 잘할 테니까 꼭 받아주셔야 해요.”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벼랑끝 KCC 하승진 쓰나

    벼랑 끝에 몰린 KCC가 ‘최후의 보루’ 하승진(25·221㎝) 카드를 꺼낼까. 7일 2009~10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겠다던 KCC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전에서 1승3패로 몰렸다. KCC는 모비스에 1승만 내주면 2년 연속 챔피언의 꿈은 사라진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그야말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허재 KCC 감독이 부상 중인 하승진의 투입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승진은 1월 말 올스타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잠깐 투입된 뒤 8일 현재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3, 4차전에서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코트를 밟지는 못했다. 허 감독은 “올해만 있는 게 아니고 내년 시즌도 대비해야 한다. 하승진의 부상이 악화되면 우리도 힘들어진다.”며 기용하지 않았기 때문. 구단에서도 내부적으로 하승진 보호령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모비스의 승리공식은 함지훈의 포스트업을 활용한 외곽포로 득점하는 것이다. KCC는 3차전에서 빠른 로테이션 수비를 활용해 함지훈을 10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는 함지훈의 외곽으로 볼을 빼내는 피딩 능력이 빛을 발했다. 김동우의 3점포 4방은 함지훈이 반 박자 빠르게 외곽으로 볼을 패스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제는 체력전이다. 빠른 로테이션 수비와 더블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허 감독은 “함지훈에게 더블팀이 들어가면 외곽포가 터지고, 안 들어가자니 골밑을 내줄 수밖에 없다.”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함지훈을 활용한 모비스의 승리공식을 깨는 손쉬운 방법은 하승진을 함지훈에 1대1로 매치업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감각이 회복되지 않은 하승진을 무리하게 투입하면 오히려 조직력을 해칠 가능성도 있다. 허 감독은 “현재는 기존 선수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도 “5차전에서 하승진 투입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통합 우승 1승을 남겨둔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하승진이 5차전에 출전하더라도 정규리그와 같은 위력은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본다. 우리 팀 수비는 달라지지 않는다.”며 여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허 감독이 마지막까지 남겨둔 하승진 카드를 꺼내 들어 대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챔피언 1승만 더”

    [프로농구] 모비스 “챔피언 1승만 더”

    “후배들이 드디어 한 방 했다고 하네요? 맘 고생도 심하고 눈치보였는데 다행이에요.” 해말간 얼굴의 모비스 김동우(30)가 빙긋 웃는다. 마음 고생을 한 번에 털어버린 기분좋은 웃음이었다. 김동우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4차전에서 18점(3점슛 5개)을 몰아넣으며 팀의 90-87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몰아쳤다. 김동우가 ‘미친’ 모비스는 3승 1패로 3년 만의 통합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김동우는 ‘보이지 않는 살림꾼’이다. 수비에도 능하고 결정적인 순간 외곽슛에도 일가견이 있다.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주포 마퀸 챈들러를 꽁꽁 묶었다. 그러나 정작 챔프전에선 잠잠했다. 느리고 키가 큰 선수들 수비에 적합한 터라 KCC 강병현이 나올 때면 벤치를 지켰다. 1차전 때는 손가락까지 삐면서 감각도 무뎌졌다. 1~3차전 내내 외곽포가 단 하나도 없었다. 1차전 19분19초를 뛰며 2점, 2~3차전에서도 10분 이상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오늘은 좀 넣어줬으면 좋겠는데….”라고 쓴 입맛을 다셨다. 함지훈에 더블팀이 들어갈 때 터지는 외곽포 한두 방이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경기는 박빙이었다. 일방적인 흐름이 단 한순간도 없었다. 1쿼터 초반 모비스가 9점(14-5)을 앞섰지만 쿼터는 오히려 23-24로 뒤진 채 마쳤다. 2쿼터는 KCC가 44-42로, 3쿼터는 모비스가 69-66으로 앞섰다. 막판까지 승부는 안갯속이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모비스의 80-78, 2점차 리드. 이때 김동우의 3점포가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4쿼터에만 네 번째 외곽포였다. 홈팬의 응원열기는 순간 싸늘하게 식었다. KCC는 3초를 남기고 전태풍의 3점슛으로 3점차(87-90)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모비스는 김동우를 선봉으로 브라이언 던스톤(22점 10리바운드 2블록)·애런 헤인즈(12점 3블록)·함지훈(1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김효범(10점 4어시스트)·양동근(11점 6어시스트)까지 주전 여섯 명 모두가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3승(1패)째를 챙겼다. 김동우는 “뛰는 선수들 중 내가 제일 형인데 보탬이 못 되는 것 같아 괴로웠다.”면서 “7~8개월째 농구만 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끝내고 싶다. 5차전에서 마무리하겠다.”고 자신했다. 김동우는 2006~07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 그는 “우승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그땐 크리스 윌리엄스란 걸출한 용병이 있었다면 지금은 국내선수들이 워낙 좋아 더 든든하다.”고 말했다. ‘해결사’로 우뚝 선 김동우가 모비스에 우승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지 9일 5차전이 열리는 잠실체육관으로 시선이 쏠린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모비스 유재학 감독 리바운드에서 앞서서 이겼다. 리바운드를 많이 내준다는 건 쉽게 득점을 허용한다는 뜻이다. 90점 넣은 것은 공격을 잘했단 거지만, 87점을 내준 것은 수비가 문제라는 뜻이기도 하다. KCC 공격력이 워낙 좋다. 김동우의 외곽슛이 들어가 줘야 우리 팀이 산다. 초반부터 기용하지 않은 건 수비 매치업상 강병현 같은 빠른 선수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함지훈 플레이도 만족스럽다. 본인 득점은 적었지만 오늘처럼만 해 주면 다른 선수들을 살릴 수 있다. ●패장 KCC 허재 감독 김동우에게 3점슛을 거푸 내준 것이 아쉽다. 함지훈을 더블팀으로 막다 김동우를 잡지 못했다. 잘하다가 마지막에 그랬다. 체력이 부족했다. 5차전에서 지면 끝이다. 하승진 투입은 더 고민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기존 선수들로 나서는 게 나을 것 같다. 한 경기 때문에 하승진의 부상이 악화되는 건 곤란하다.
  • [프로야구] 갈매기 타선 ‘펄펄’

    5회말 롯데 공격이었다. 잠잠하던 구장이 갑자기 술렁대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급변했다. 1사 1·3루 상황. 7번 타자 박종윤이 1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LG 1루수 박병호가 한번 공을 더듬은 사이 3루에 있던 가르시아가 홈으로 질주했다. 무리였다. 타이밍이 늦었다. 포수 김태군은 송구를 받아 홈에서 기다렸다. 문제장면은 거기서부터였다. 가르시아는 그대로 돌진했다. 어깨부터 들어가며 김태군을 튕겨냈다. 김태군 마스크가 날아갈 정도로 큰 충돌이었다. LG 투수 김광삼이 가르시아에게 소리질렀다. 너무한 것 아니냐는 의사표시였다. 박병호도 달려들었다. 가르시아는 안 지고 얼굴을 맞댔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해야 할 당연한 플레이라는 얘기였다. 두 팀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모두 뛰쳐나왔다. 시즌 1호 벤치 클리어링이었다. 야구는 분위기의 스포츠다. 한 차례 충돌 뒤 다음 플레이가 중요하다. 흐름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승부의 추는 요동치게 마련이다. 분위기 잘 타고 불안요소 많은 두 팀 경기라 더욱 그랬다. 둘다 최근 분위기가 워낙 안 좋다. LG는 나쁜 성적에 선수단 내홍이 겹쳤다. 롯데는 수비불안에 시달리며 시즌 5연패를 경험했다. 양팀 선발은 1032일 만에 등판하는 LG 김광삼과 기복 심한 롯데 송승준.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을 가능성이 컸다. 일단 롯데가 좋았다. 다음 타자 김민성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2명 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6-1로 앞섰다. 완연한 롯데 분위기였다. LG도 흐름을 놓지 않기 위해 안간힘 썼다. 이어진 6회초 공격. 이대형-정성훈의 연속안타 뒤 박용택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6-4. 불펜과 수비에 약점이 있는 롯데 특성상 경기는 어디로 갈지 모르게 됐다. 6회말 롯데 공격이 중요했다. LG로선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반면 한 점이라도 내주면 후반이 힘들어진다. LG 교체 투수 김광수는 투아웃까진 잘 잡았다. 그러나 끝이 안 좋았다. 홍성흔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7-4. 점수차는 불과 3점이지만 분위기가 롯데로 넘어갔다. 9회초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 결국 롯데가 6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0시즌 LG와 첫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홍성흔 홈런 포함 장단 10안타를 몰아쳤다. LG는 이날 벤치클리어링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헛심만 썼다. 잠실에선 두산이 한화를 3-2로 눌렀다. 대구에선 삼성이 넥센을 7-3으로, 문학에선 KIA가 SK를 3-1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KCC “이젠 대반격”

    역시 체력이 관건이었다. 4일 2009~10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3차전이 열린 전주체육관. 1, 2차전에서 모비스는 막판 체력에서 앞서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따냈다. 반면 KCC는 팀의 주축인 전태풍이 4쿼터에서 현저하게 체력이 떨어져 승리를 내줘야 했다. 2차전이 끝난 뒤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황.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져도 지독하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면서 “마지막 3분만 버텨 주면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에서 열세를 보이며 조직력이 와해된 것. 반면 원정 2연패를 당한 뒤 벼랑 끝에 몰린 KCC는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KCC가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19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89-78로 완파했다.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는 22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전태풍도 14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발하게 코트를 누볐다. 강병현도 10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1승2패의 KCC는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1, 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역전 우승한 것은 단 한 차례. 1997~98시즌 KCC의 전신 현대는 모비스의 전신 기아를 상대로 2연패 뒤 4연승을 거둬 역전 우승을 일궜다. 전반은 팽팽했다. 36-34로 KCC가 근소하게 앞섰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잠잠하던 추승균이 무섭게 폭발했다. 3쿼터에만 13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한 것. 2점슛 3개, 3점슛 1개,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전반에 4점으로 묶인 추승균은 후반 들어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포를 집중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3쿼터는 67-59로 KCC의 리드. 4쿼터는 집중력 싸움이었다. 종료 2분24초를 남겨 두고 강병현의 3점포가 터지면서 69-81, 점수 차는 12점으로 벌어졌다. 이어 레더의 골밑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승부는 KCC로 기울었다. 모비스는 함지훈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여 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을 대비했다. 울산에서 전주로 이동하며 주말 연전으로 치러야 했던 3차전의 무리한 일정은 일각의 예상을 뒤엎고 모비스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모비스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7개의 스틸을 내줬다. KCC(턴오버 8개)보다 두 배나 많은 1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간판센터’ 함지훈이 10점(8리바운드)으로 묶였고, 막판 브라이언 던스톤(10점 7리바운드)이 자유투 4개를 모두 실패한 것도 뼈아팠다. 추승균은 “1, 2차전에서 저희가 못 해서 졌다기보다는 실수로 졌다. 3차전에서는 선수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멍군이오”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멍군이오”

    삼성생명이 귀중한 1승을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생명은 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09~10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5전3승제) 2차전에서 신한은행을 73-69로 꺾었다. ‘명품포워드’ 박정은(26점·3점슛 4개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과 ‘하프코리안’ 킴벌리 로벌슨(16점·3점슛 2개)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1일 1차전 패배(75-82)를 설욕하는 1승으로 ‘멍군’을 외친 것. 2007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 패배부터 지난 두 시즌 챔프전에서 연속 0-3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삼성생명은 8패 뒤 귀중한 첫 승을 낚았다. 반면 플레이오프(PO) 17연승, 챔피언결정전 8연승을 달리던 신한은행은 PO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2007~08시즌 4강 PO부터 이어오던 PO무패기록을 ‘16’에서 끝냈다. 초반 경기는 싱거웠다. 신한은행이 3쿼터 초반 10점차(46-36)까지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가져오나 싶었다. 그 순간 삼성생명 로벌슨이 살아났다. 결정적인 리바운드와 스틸, 블록슛을 잡아내더니 12점을 몰아쳐 흐름을 빼앗았다. 쿼터를 마칠 땐 52-56,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마지막 쿼터는 챔프전다운 박빙이었다. 삼성생명 박정은과 박언주의 연속 3점슛으로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동점(60-60)을 만들었다. 이후 분위기는 박정은이 책임졌다. 62-62 동점에서 2점을 넣어 첫 역전을 만들더니 3점포 두 방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신한은행 최윤아가 3점으로 응수했지만 삼성생명의 70-65 리드. 삼성생명은 로벌슨의 2점과 선수민의 자유투를 보태 힘겨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정은은 “두 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3패로 물러났다. 꼭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종아리 부상이 심각해 테이핑에 압박붕대까지 준비에만 30분이 걸리지만 코트에선 아픈 감각도 없다고 했다. 3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함지훈 날았다… 모비스 뒤집었다

    [프로농구] 함지훈 날았다… 모비스 뒤집었다

    31일 모비스-KC C의 챔피언결정 1차전이 열린 울산 동천체육관. ‘방패’ 모비스는 1~3쿼터까지 수비에서 고전했다. 골밑에서 브라이언 던스톤은 매치업인 테렌스 레더를 막지 못했고, 선수들의 외곽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3쿼터까지 3점슛 성공률은 22%에 불과했다. 18개를 던졌지만 4개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3쿼터를 마친 모비스는 KCC에 60-72, 12점차로 뒤져 있었다. 4쿼터 초반 16점차로 뒤진 모비스는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승부는 4쿼터 시작 2분부터였다. 박종천의 3점슛이 신호탄이었다.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갑자기 모비스가 무섭게 폭발했다.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한꺼번에 12점을 몰아 넣은 것. 특히 함지훈이 3쿼터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종료 6분15초 전 양동근이 속공으로 골밑을 돌파한 뒤 그림같은 레이업슛에 성공했다. 이어 함지훈이 스틸에 이은 골밑슛을 터뜨렸고, 던스톤이 덩크슛을 림에 꽂아넣으며 분위기는 완전히 모비스로 넘어왔다. 다시 함지훈의 연속 골밑슛이 이어졌다. 점수는 81-82, 한 점차까지 좁혀졌다. 경기 종료 1분30초 전 김효범의 3점슛으로 86-86 동점이 됐다. KCC 허재 감독이 다급하게 작전시간을 불렀다. 하지만 분위기를 뒤집을 뾰족한 수는 없었다. 종료 52초 전 모비스는 함지훈의 리버스레이업으로 88-86,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종료 29초 전 체력이 떨어진 전태풍의 미들슛이 빗나가 마지막 반격기회를 놓쳤다. 종료 3초 전 양동근의 3점포가 림을 한참 빗나갔지만, 던스톤이 공격리바운드로 다시 공격권을 잡아 승부를 갈랐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함지훈이 무섭게 폭발한 모비스가 91-86, 극적인 역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역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팀이 최종 우승트로피를 가져간 확률은 76.9%(13차례 중 10회)다. 함지훈(26점 8리바운드)이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 넣으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고, 애런 헤인즈(23점 6리바운드)도 골밑에서 맹활약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함지훈은 “초반 기싸움에서 밀렸는데, 막판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웃었다. 반면 KCC는 4쿼터에서 체력이 떨어진 탓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레더가 23점 10리바운드로 던스톤(9점 5리바운드)을 압도했고 전태풍도 14점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2차전은 3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울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유재학 모비스 감독 올 시즌 들어 수비가 가장 안 됐다. 전반 브라이언 던스톤의 플레이가 실망스러웠다. 1대1 수비도 안 되고 속공도 늦었다. 가운데가 무너지면서 외곽도 안 됐다. 많이 줘도 70점 중반 정도를 생각했는데, 전반에만 47점을 내줬으니 수비가 얼마나 안 됐는지 알 수 있다. 양동근·함지훈·김효범을 3쿼터에 쉬게 해줘서 4쿼터에 역전할 수 있었다. 오늘 1승은 2승의 값어치가 있다. ●패장 허재 KCC 감독 이기고 끝났어야 했는데 아쉽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약속된 디펜스가 안 됐다. 전태풍도 중간에 쉬게 해줬어야 했다. 체력이 떨어져서 마지막 집중력이 부족했다. 모비스 함지훈이나 3점슛을 막는 것도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1~3쿼터에는 수비가 잘됐다. 하지만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관리가 잘 안되면서 너무 쉽게 점수를 줬다.
  •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 챔프전 고지선점

    신한은행이 먼저 웃었다. 신한은행은 3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정선민-하은주의 높이를 앞세워 삼성생명을 82-75로 꺾었다. 정선민(26점 9리바운드)과 하은주(24점 7리바운드)콤비가 50점 16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삼성생명은 이종애-박정은-이미선 ‘트로이카’ 외에 선수민·이유진·허윤정·이정화 등을 투입하며 맞섰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단기전에서 중요한 1차전을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플레이오프(PO) 17연승, 챔피언결정전 8연승의 기록도 이어갔다. 2007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 승리부터 PO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것. 신한 임달식 감독은 2007~08시즌 4강PO부터 시작된 PO무패기록을 ‘16’으로 늘렸다. 신한은 역시 ‘호화군단’이었다. 하은주와 정선민이 버티는 골밑은 강했고, 가드진 전주원과 최윤아는 노련했다. 삼성은 박정은-이종애(이상 18점)-킴벌리 로벌슨(14점)이 꾸준히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은주가 공을 잡으면 반칙으로 끊는 방법도 하은주의 자유투가 정확해 큰 효과는 없었다. 승부가 갈린 건 경기종료 2분50여초를 남기고였다. 신한이 점수는 78-69로 앞섰지만, 삼성이 무서운 뒷심으로 따라오는 상황. 이때 최윤아의 3점포가 터졌다. 81-67로 달아나며 분위기는 신한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삼성은 덮친 격으로, 선수민과 로벌슨까지 파울누적으로 퇴장하면서 힘이 빠졌다. 양팀의 2차전은 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외곽포 터진 모비스 “챔프전 보인다”

    [프로농구]외곽포 터진 모비스 “챔프전 보인다”

    “모비스는 내외곽을 다 막아야 하는 팀이라서 수비가 힘들다.”(강동희 동부 감독) “오늘은 외곽슛이 좀 들어가 줬으면 좋겠다.”(모비스 유재학 감독) 2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모비스-동부전. 모비스는 지난 2차전 동부와의 경기에서 외곽슛 난조로 결국 2점차로 패했다. 오픈찬스는 많이 잡았지만, 그날따라 슛 정확도가 떨어졌다. 외곽을 내주더라도 협력수비로 함지훈을 철저히 봉쇄하는 동부의 도박이 맞아 들어갔다. 3차전에서 골밑이 강한 모비스가 승리하려면 외곽에서 터져줘야 했다. 결국 외곽슛이 터진 모비스가 동부를 86-77로 꺾었다. ‘외국인 듀오’ 애런 헤인즈(21점 7리바운드)와 브라이언 던스톤(17점 10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맹활약했다. ‘토종빅맨’ 함지훈(14점)과 양동근(11점 8어시스트)이 뒤를 받쳤다. 특히 모비스는 3점슛 18개를 던져 6개(33%)가 들어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반면 동부는 9개 중 2개(22%)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로써 2승1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1쿼터는 박빙이었다. 모비스는 던스톤이 골밑에서 맹활약, 1쿼터에만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동부도 만만치 않았다. 김주성(24점)이 중거리슛과 빠른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모비스는 외곽포 6개를 던졌지만, 초반 양동근(11점 8어시스트)의 3점슛 외에는 모두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1쿼터는 22-22 동점이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모비스가 저력을 발휘했다. 외곽에서 3점포가 터지기 시작했고, 골밑에서는 헤인즈가 펄펄 날았다. 김효범(9점)의 3점슛으로 기선 제압의 포문을 연 모비스는 헤인즈의 덩크슛과 중거리슛, 골밑슛으로 순식간에 득점하며 점수 차를 33-27로 벌렸다. 동부는 턴오버에 따른 속공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골밑에서 뒷심이 부족했다. 그 틈을 타 헤인즈가 마퀸 챈들러(33점 7리바운드)와 김주성의 더블팀을 뚫고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막판 천대현(3점)과 박종천(6점)의 3점슛까지 터진 모비스는 전반을 51-35로 크게 앞섰다. 후반 들어 모비스는 더욱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7분5초를 남기고 던스톤이 챈들러와 골밑에서 부딪쳐 코를 다친 탓에 헤인즈와 교체됐다. 하지만 헤인즈가 던스톤 대신 동부 골밑을 장악했다. 결국 63-53으로 10점차로 앞선 가운데 양동근이 던진 회심의 3점포가 림을 깨끗이 통과하면서 모비스는 승기를 굳혔다. 4쿼터도 모비스의 김동우(5점)가 먼저 3점슛을 터뜨렸다. 곧바로 동부 챈들러가 3점포로 맞불을 놓은 뒤 골밑슛,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두팀의 점수 차는 이미 너무 벌어져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손준영(3점)의 3점포가 림을 빗나가면서 경기는 86-77, 모비스의 승리로 끝났다. 원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자프로농구]역시 신한은행! 챔프전 선착

    신한은행이 네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신한은행은 23일 구리시 체육관에서 열린 금호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72-64로 3연승을 거뒀다. 2007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이후 PO 16연승을 달렸다. 정선민(28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이 펄펄 날았다. 신한은행은 31일부터 삼성생명-국민은행의 4강 PO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을 벌인다. 좀처럼 선발로 뛰지 않았던 전주원과 하은주까지 투입하며 ‘세 판 만에 끝내겠다.’고 나온 신한은행은 줄곧 주도권을 쥐었다. 1쿼터까지는 21-19, 신한은행이 앞섰지만 접전이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금호생명 선수들의 체력저하가 눈에 띄었다. 신한은행은 전반에만 16점, 11리바운드를 올린 정선민을 앞세워 38-30으로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선 55-45로 벌어졌다. 4쿼터 초반 전주원의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 정선민의 자유투 2개에 힘입어 15점차로 달아났다. 금호생명의 저항은 거셌다. 49-64에서 김보미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신정자와 이경은의 연속 득점, 다시 신정자의 3점 플레이와 골밑슛을 묶어 내리 12점을 넣었다. 61-64까지 따라간 금호생명은 정선민의 골밑 돌파를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되찾는 듯했으나 정미란의 골밑슛이 림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주저앉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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