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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하승진 침몰… KCC 어쩌나

    [프로농구] 하승진 침몰… KCC 어쩌나

    ‘괴물센터’ 하승진(KCC)이 드러누웠다. 18일 창원에서 열린 LG전. 3쿼터를 시작한 지 2분도 채 안 됐을 때다. 하승진이 리바운드를 잡고 내려오던 중 애론 헤인즈와 뒤엉켜 넘어졌다. 오른쪽 무릎이 뒤로 꺾였고, 발목도 완전히 돌아갔다. 하승진은 고통의 신음을 내뱉었다. 허재 감독과 전태풍, 상대팀 서장훈까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승진은 코트를 떠나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사실, 하승진의 올 시즌은 바람잘 날이 없었다. 어깨·무릎·종아리가 번갈아 고장났고, 결장과 복귀를 반복했다. 하승진이 들락날락하면서 KCC 성적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금은 플레이오프를 향해 짜임새를 맞춰가야 할 시기. 자신도, 팀도 답답한 노릇이었다. 하승진이 빠진 KCC가 높이에서 확 작아졌다. 경기종료 4분 18초 전에는 디숀 심스마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태풍·임재현·추승균·정민수·김태홍으로 꾸려진 ‘스몰 라인업’은 스피드와 압박수비로 승부했다. 2분 52초 남기고 터진 전태풍의 3점포로 무려 21점 차(77-56)까지 달아났다. 86-69. KCC가 LG를 꺾었다. 심스(21점 7리바운드), 전태풍(17점 5어시스트), 추승균(10점 5어시스트) 등이 하승진의 공백을 꼼꼼히 메웠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SK를 88-73으로 누르고 7연승을 달렸다. 새해 첫날 KGC인삼공사전부터 무패행진. 윤호영(2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앞장섰고, 황진원(15점 3스틸)이 3점슛 3개를 곁들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4쿼터 승부사’ 김승현

    [프로농구] ‘4쿼터 승부사’ 김승현

    삼성은 올 시즌을 버렸다. 성적은 이미 하위권이다. 프로 원년인 1997년 시즌(8위) 이후 올 시즌 또 최하위(10위)다. 혹독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상준 감독은 “들러리를 서는 상황인데 목적 의식을 심어주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상대 팀을 의식하기보다 ‘우리 플레이’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정석, 이규섭 등 주전선수들의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목표가 꽤나 소박해졌다. 그런데 삼성은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작은 이변을 일으켰다. 전자랜드를 83-81로 꺾었다. 올 시즌 홈 2승째다. 전자랜드로서는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이 “삼성은 신 나면 1위도 잡을 수 있는 저력 있는 팀”이라고 했던 불길한 예언이 적중한 경기였다. 4쿼터 초반만 해도 10점(59-69)을 뒤졌지만 김승현(8점 6어시스트)과 이시준(14점 4스틸)이 마지막 쿼터에만 나란히 2개씩 3점포를 꽂아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아이라 클라크(28점 13리바운드)-이승준(14점 12리바운드)의 ‘트윈타워’도 모처럼 만에 위용을 뽐냈다. 울산에서는 KT가 모비스를 88-87로 꺾었다. 찰스 로드(32점 15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했고, 박상오(16점)·조성민(13점)·양우섭(10점) 등이 외곽에서 분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독오른 KT, 제물은 삼성

    [프로농구] 독오른 KT, 제물은 삼성

    지난 10일 부산 홈에서의 전자랜드전. KT에는 잊고 싶은 끔찍한 경기다. 경기 종료 5.7초 전 조성민의 3점포로 역전(74-73)하며 승리를 예감했지만 상대 문태종이 3점라인 두 발짝 뒤에서 쏜 슈팅이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버저와 동시에 쏙 들어간 골. 허탈한 버저비터 패배(74-76)였다. 선수들은 망연자실했고, 전창진 KT 감독은 허탈한 듯 웃었다.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KT는 시무룩할 새도 없이 툭툭 털고 일어났다. 제물은 삼성이었다. KT는 12일 잠실체육관에서 삼성을 103-62로 대파하고 단독 3위(24승13패)를 지켰다. 2연패 탈출. 올시즌 팀 최다 득점을 퍼부으며 삼성전 연승을 ‘7’로 늘렸다. 올시즌 최다 점수차(41점) 경기 신기록도 세웠다. 역대 KBL 최다점수차 승리에는 1점 모자랐다. 독이 바짝 오른 KT는 1쿼터부터 27점(삼성 19점)을 넣더니 끝까지 인정사정 없이 몰아쳤다. 경기 종료 2분11초를 남기고는 무려 40점(96-56)을 앞섰다. 찰스 로드(24점 15리바운드 4블록)가 포스트를 지배했고, 조성민(16점)이 3점슛 4개를 꽂으며 지원사격했다. 김현민(12점 5리바운드), 조동현(11점), 양우섭(10점)도 공격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전주에서는 KCC가 모비스를 87-76으로 눌렀다. 모비스전 9연승이다. 허재 감독은 통산 정규경기 200승(161패)을 채웠다. 사령탑 역대 7호이자 부임한 지 2274일 만의 기록이다. 디숀 심스(43점 12리바운드)가 원맨쇼를 펼쳤고, 하승진(15점 8리바운드)과 김태홍(10점)이 거들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이승준 대폭발, 삼성은 대탈출

    [프로농구] 이승준 대폭발, 삼성은 대탈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이승준(삼성)에 대해 혹평을 했다. 1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을 앞두고였다. 유 감독은 “이승준은 20점을 넣어도 30점을 주는 선수다. 수비를 안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다. 모비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귀화혼혈선수 이승준·전태풍(KCC)·문태영(LG) 중 한 명을 보유할 자격을 얻는다. 유 감독은 “양동근-전태풍의 투가드 농구도 괜찮을 것 같다. 문태영은 공격효과가 있고 이승준은 신장이 높으니 어느 카드든 좋다.”고 했지만, 이승준을 3순위로 둔 듯한 발언을 했다. 유 감독은 이승준을 잘 안다. 이승준이 귀화하기 전인 2007~08시즌, 에릭 산드린으로 불릴 당시 외국인 선수로 데리고 있었다. 기량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발가락에 철심수술한 걸 숨겼다는 진실공방까지 겹치면서 이승준은 씁쓸하게 한국을 떠났다. 유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2010년에 이승준을 불렀다. 태극마크에 대한 염원이 컸던 이승준을 집중 조련시켰고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을 일구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겼다. 이승준이 “농구를 다시 배웠다.”고 했을 정도로 뜻 깊었던 시간.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의 이승준은 2010년의 그와 달랐다. 팀 플레이보다는 개인기에 의존한 미국식 농구로 회귀했고 무엇보다 수비에서 구멍이 뚫렸다. 유 감독은 “절박함이 없어서, 배가 불러서 그렇다.”고 아쉬워했다. 라커룸에 폐쇄회로(CC)TV라도 달아놓은 것일까. 이승준이 대폭발했다. 이날 모비스를 상대로 무려 26점(9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을 몰아쳤다. 단신팀 모비스의 포스트를 자유자재로 공략했다. 화끈한 덩크슛을 3개나 꽂았고, 날카로운 어시스트도 배달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결국 삼성이 모비스를 88-81로 꺾었다. 올 시즌 홈에서 내리 14번을 진 삼성의 첫 안방 승리다. 지난해 12월 20일 오리온스전 이후 7연패 탈출이라 기쁨을 더했다. 순위는 여전히 꼴찌(7승29패)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한 셈이다. 부산에서는 전자랜드가 KT를 76-74로 꺾었다. 문태종(2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버저비터로 3점포를 꽂아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인삼公 “올 연패는 없다”

    [프로농구] 인삼公 “올 연패는 없다”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것. 강팀의 조건이다. 연패에 빠지게 되면 분위기를 추스르기 힘들고, 다시 치고 나갈 발판을 만들기 어렵다. 감독들이 ‘연패’라면 치를 떠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올시즌 KGC인삼공사는 참 강하다. 개막 이후 두 경기를 내리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연패가 없다. 지난 6일 KT에 따끔하게 당하더니 이를 악물었다. 8일 창원체육관에서 LG를 84-76으로 꺾었다. 이상범 감독이 경기 전 “대승을 떠나 1점이라도 이겨야 하는데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던 게 무색하다. 올 시즌 LG를 네 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 동부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힌 단독 2위(26승10패)다. 오세근(8점 11리바운드)이 ‘국보급 센터’ 서장훈에 막혔지만, 그 틈을 로드니 화이트(33점 5리바운드)가 메웠다. 양희종(13점)과 이정현(11점)도 살뜰히 점수를 보탰다. 김현중의 3점포로 3점차(73-70)까지 쫓겼던 인삼공사는 화이트가 곧바로 외곽포로 응수했고, 김태술의 속공까지 보태 승기를 굳혔다. 시즌 최다 관중(8913명)이 들어찬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KCC가 SK를 96-9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디숀 심스(32점 17리바운드)와 전태풍(26점 9어시스트)이 58점을 합작했다. 전태풍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드래프트를 거친 귀화 혼혈 선수들에게 3년 뒤 팀을 옮기도록 한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승준(삼성), 문태영(LG)도 시즌 뒤 팀을 옮겨야 한다. 고양에서는 오리온스가 KT를 84-72로 눌렀다. KT를 상대로 2009년 12월 이후 12연패를 당하다 25개월 만에 승리를 엮어 기쁨이 더 컸다. 창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SK 홈 5연패 탈출

    [프로농구] SK 홈 5연패 탈출

    SK는 새해부터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특히 1일 삼성전(89-75승)은 최고였다. 던지는 대로 들어갔고, 수비도 쫀쫀했다. 그런데 4일 KT전(80-53패)은 치욕적이었다. 올 시즌 최소득점인 데다 하필 ‘통신 라이벌’에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5일 회복훈련을 줄이는 대신 모두가 둘러앉아 미팅을 했다. “훈련량을 줄여달라.”거나 “외박이 필요하다.”는 말은 언감생심 나올 수 없었다. 반성과 걱정뿐이었다. 자신감이 떨어진 게 가장 큰 문제였다. 문경은 감독대행은 “스파링파트너가 되지는 말자. 54경기 아직 안 끝났다.”고 했다. “다들 최선을 다했는데 감독 전술이 안 좋아서 졌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근성을 자극하는 말이었다. 미팅의 효과였을까. 이튿날인 6일, 잠실학생체육관으로 LG를 부른 SK는 참 끈질겼다. 4쿼터 내내 2~3점차를 앞서던 SK는 경기종료 1분 57초 전 문태영(18점)의 덩크로 역전(72-74) 당했다. 하지만 전처럼 맥없이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1초를 남기고 주희정(6점 5어시스트 3스틸)이 깔끔하게 3점포를 넣었고 수비리바운드까지 걷어내 승기를 잡았다. 결국 SK가 LG를 77-74로 잡았다. 아말 맥카스킬(20점 16리바운드), 김선형(19점)이 돋보였다. 지난달 4일부터 이어온 지긋지긋한 홈경기 5연패에서 탈출, LG와 공동 7위(14승21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2·3위가 만난 부산에서는 KT가 72-66으로 KGC인삼공사를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인삼공사는 지난 2009년 2월 12일 이후 부산에서 이긴 적이 없는 징크스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부산 원정 8연패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오! 팀플레이 오세근, 하승진 제압

    [프로농구] 오! 팀플레이 오세근, 하승진 제압

    하승진(KCC·221㎝)은 “오세근(KGC인삼공사)은 달릴 줄 아는 빅맨이라 더욱 위협적”이라며 “오세근과 최진수(오리온스), 김선형(SK)의 대결은 나도 궁금하고 기대된다. 나 같은 4년차는 이제 좀 식상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늘 인삼공사를 연패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겠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지난달 하승진은 무릎 때문에 3주를 쉬었다. 지난달 31일 오리온스전에 복귀해 20분을 뛰었지만 팀은 졌다. 그래서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도 3일 출장을 고집했다. 3라운드 대결 때 33점 19리바운드로 폭발한 것도 자신감의 근원이었다. 하지만 오세근과의 네 번째 만남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0분46초를 뛰며 13점 9리바운드로 기록에서 하승진이 앞섰다. 하지만 오세근은 풀타임에 가까운 37분52초를 뛰며 압도적인 신장과 체중(150㎏)으로 밀어붙인 하승진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가드보다 빠르게 백코트했고 허슬플레이도 빛났다. 10점 7리바운드 2블록에 그쳤지만 로드니 화이트(8리바운드)·이정현(이상 15점)·김태술(9점 6어시스트) 등을 살리는 영리한 플레이를 했다. 인삼공사는 김태술·김성철·이정현의 3점포로 점수 차를 벌려 3쿼터를 50-42로 마쳤다. KCC가 턴오버 5개를 남발한 마지막 쿼터에도 20점을 몰아쳤다. 결국 인삼공사가 70-54 대승을 거두며 단독 2위(25승9패)를 지켰다. KCC를 역대 최소 득점으로 몰아넣은 인삼공사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1패로 우위에 섰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전자랜드를 79-67로 눌러 홈 맞대결 5연승을 거뒀다. 테렌스 레더는 26점(19리바운드)을 넣어 KBL 정규경기 통산 5023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가 통산 5000점을 넘은 것은 조니 맥도웰(전 SK)·에릭 이버츠(전 코리아텐더)·찰스 민렌드(전 LG)에 이어 네 번째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무늬만 신인’ 세 남자

    [프로농구] ‘무늬만 신인’ 세 남자

    이제 식상할 법도 하다. ‘황금세대’ 오세근(KGC인삼공사)·김선형(SK)·최진수(오리온스) 얘기. 지난해 드래프트부터 시즌 개막, 그리고 리그 반환점을 돈 지금까지 내내 프로농구의 최고 이슈인데 질리지가 않는다. 오히려 셋의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다. 33경기에 모두 출전해 30분 이상 뛰었다. 붙박이 주전이며 ‘에이스’로도 손색없는 당돌한 신인들의 플레이를 살펴보자. 사실 오세근은 ‘무늬만 신인’이다. 대학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누볐다. 김주성(동부)·하승진(KCC) 등 국내 최고의 빅맨들과 부대끼며 장점을 흡수한 건 물론, 다양한 나라와 상대하며 외국인 선수 ‘요리법’까지 체득했다. 센터로 압도적인 신장은 아니지만 끊임 없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외국인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탄탄한 파워를 장착했다. 그러면서도 스크린·리바운드·더블팀·속공 등 팀 플레이에도 충실하다. 중학 3학년 때부터 매일 밤 ‘농구일기’를 쓸 정도로 성실한 것도 장점. 이상범 감독이 “오세근은 신인상이 아니라 최우수선수(MVP) 후보”라고 칭찬하는 이유다. 하지만 초반 돌풍을 이끈 건 김선형이었다. 그는 알렉산더 존슨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꼴찌 후보’ SK의 승수 쌓기에 앞장섰다. ‘심판이 차마 쫓아오지 못하는’ 엄청난 스피드와 시원시원한 돌파, 중거리슛까지 고루 갖췄다. 프로팀들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외곽슛이 별로”라는 평가가 있었다는데, 실은 워낙 빠르고 돌파가 좋아 굳이 3점포를 날릴 필요가 없어서란 얘기가 전해진다. 187㎝의 단신(?)으로 심심찮게 원핸드덩크를 꽂고, 새해 첫날에는 23m 버저비터를 작렬하는 등 스타 기질도 갖췄다. 존슨이 빠진 뒤 공동 7위(13승20패)로 곤두박질한 팀 성적이 걸림돌이지만 존재감에서 오세근과 버금간다. ‘한국 농구의 미래’로 불렸던 최진수는 시즌 초 경기 감각이 떨어진 데다 미국과 달리 조직력을 강조하는 국내 코트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동준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3라운드부터 팀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크리스 윌리엄스-김동욱-최진수의 ‘삼각편대’는 대다수 팀이 부담스러워하는 짜임새를 자랑한다. 최진수는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허슬 플레이까지, 스타 없는 오리온스에서 ‘일당백’으로 통한다. 최연소 국가대표, 미대학스포츠협회(NCAA) 1부리그 최초 한국 선수 등 화려한 과거를 증명하고 있는 셈. 추일승 감독은 “국내 농구 적응이 생각보다 빠르다. 기량이야 원래 대단한 선수”라고 했다. 9위(8승25패)인 팀 성적이 아쉬울 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못 넘겠다 ‘동부산성’

    [프로농구] 못 넘겠다 ‘동부산성’

    ‘동부산성’이 더 높고 견고해졌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부담을 덜었다. 1위 질주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했다. 동부가 새해 첫 날 KGC인삼공사를 60-53으로 꺾었다. 졌다면 반 경기 차로 쫓길 뻔했던 동부는 인삼공사(24승9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여유있게 선두(27승7패)를 지켰다. 박빙의 승부였다. 개막전과 크리스마스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만원 관중이 들어찬 안양체육관은 챔피언결정전의 열기를 방불케 했다. 응원 소리는 쩌렁쩌렁 울렸고, 들뜬 선수들은 ‘다음 경기가 없는 것처럼’ 몸을 날렸다. ‘짠물 수비’ 동부와 ‘압박 수비’ 인삼공사의 수비 전쟁이 숨막히게 펼쳐졌다. 승부를 가른 건 ‘경험’이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하며 ‘큰 물’에서 놀아본 동부가 역시 노련했다. 49-48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던 경기종료 3분47초 전, 안재욱(6점)이 3점포로 흐름을 가져왔다. 안재욱은 두 팔을 들어올리며 승리를 확신했다. “골 넣고 세리머니한 게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로드 벤슨(22점 13리바운드)이 덩크로 상대 기를 죽였고, 윤호영(10점 3스틸)과 김주성(14점 8리바운드)이 점수를 보탰다. 4쿼터에만 20점을 몰아 넣은 동부가 치열한 1·2위 대결을 마무리했다.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SK가 3점슛 4개를 터뜨린 김효범(18점)을 앞세워 삼성에 89-75로 승리했다. 삼성은 올 시즌 홈 13연패를 기록, 1998~99시즌 오리온스의 홈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전자랜드는 LG를 79-71로 꺾고 단독 5위(17승15패)를 지켰다. LG는 SK와 공동 7위(13승20패)가 됐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4쿼터 ‘문태종 쇼’… 동부 연승 막았다

    [프로농구] 4쿼터 ‘문태종 쇼’… 동부 연승 막았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문태종(전자랜드)은 역시 ‘4쿼터의 사나이’였다. 문태종이 1위 동부의 연승행진을 막아섰다. 전자랜드는 3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76-7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문태종(19점)이 4쿼터 막판 결승득점을 올렸다. 앞선 세 번의 대결에서 모두 졌던 전자랜드의 올 시즌 첫 승리. 전자랜드는 단독 5위(16승15패)를 유지했다. 동부는 여전히 선두지만, 연승행진이 ‘4’에서 멈췄다. 2위 KGC인삼공사(23승8패)에 두 경기 차. 3쿼터까지는 동부가 8점(60-52)을 앞섰다. 큰 점수차는 아니지만, 상대가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동부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좀처럼 역전은 힘들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저력도 놀라웠다. 신기성과 허버트 힐에 이어 정병국의 3점포까지 몰아치며 순식간에 1점차로 추격했다. 동부는 전자랜드의 끈질긴 수비에 4분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속수무책. 아슬아슬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경기종료 44.9초를 남기고 터진 문태종의 중거리슛이었다. 72-70 역전. 문태종은 이후 자유투 2개까지 침착하게 넣으며 짜릿하게 1승을 완성했다. 문태종은 4쿼터에만 6점을 몰아쳤다. 힐이 16점 9리바운드, 주태수와 이현호가 나란히 10점을 넣었다. 창원에서는 KT가 LG를 96-78로 눌렀다. 조성민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4점으로 외곽에서 숨통을 텄고, 찰스 로드(32점 9리바운드)와 박상오(22점 6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아홉수 넘은 SK

    [프로농구] 아홉수 넘은 SK

    더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SK는 29일 오리온스전에 ‘올인’했다. 쉽지는 않았다. 2년 연속 꼴찌에 머문, 올해도 9위로 처져 있는 오리온스지만 올 시즌 전력은 의외로(?) 탄탄하다. 크리스 윌리엄스-김동욱-최진수로 이어지는 라인이 꽤 짜임새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수확, 8연승을 달리던 KGC인삼공사까지 꺾어 기세등등했다. 반면 SK는 알렉산더 존슨이 부상을 당한 지난 4일 이후 이긴 적이 없다. 내리 9번을 졌다. 포스트에서 버텨 주는 선수가 없다 보니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거듭된 부진에 어쩔 수 없는 패배의식이 선수단을 감쌌다. 오리온스전은 이를테면 ‘벼랑 끝 경기’였다. 경기는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다. SK는 3점 차(67-64)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경기종료 4초 전 최진수에게 3점포를 허용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라인을 밟은 2점슛으로 확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SK는 주희정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결국 69-66으로 이겼다. 김선형(17점·3점슛 3개), 아말 맥카스킬(13점 8리바운드), 변기훈(12점 2스틸) 등이 9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25일 만에 맛본 승리. 순위는 여전히 8위(12승19패). 그러나 앞으로 대진이 모비스-삼성으로 좋은 편이라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기에 충분하다. 울산에서는 KCC가 모비스에 86-82로 역전승을 거뒀다. 동점으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전태풍(27점)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디숀 심스(30점 13리바운드)도 4연승에 힘을 보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세근아, 봤지 ‘오리온스의 진수’

    [프로농구] 세근아, 봤지 ‘오리온스의 진수’

    거침없던 KGC인삼공사의 8연승 행진에 제동을 건 건 다름아닌 ‘꼴찌’ 오리온스였다. 오리온스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인삼공사를 86-76으로 꺾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인삼공사를 이겼고, 순위도 9위(7승24패)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3라운드 대결 때 연장 접전 끝에 2점 차로 패했던 아쉬움도 설욕했다.  3쿼터부터 10점을 앞서며 승리를 예감한 오리온스는 끝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최진수-크리스 윌리엄스-김동욱이 번갈아 득점포를 터뜨렸다. 인삼공사는 장기인 전면 강압수비에 김태술-이정현이 3점포를 한 방씩 꽂으며 6점 차까지 쫓아왔지만 오리온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슈퍼루키’의 대결에서는 최진수(19점·3점슛 3개)가 오세근(17점 8리바운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윌리엄스(13리바운드 8어시스트)와 김동욱(4어시스트)이 나란히 20점으로 내외곽에 밸런스를 맞췄다. 8연승을 넘어 올 시즌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우려던 인삼공사의 꿈은 수포가 됐다.  전주에서는 KCC가 전자랜드를 72-68로 물리쳤다. 3연승. 하승진의 빈자리를 디숀 심스(18점 11리바운드)·김태홍(15점)·전태풍(14점 8어시스트)이 잘 메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욱! 오리온스 김동욱, 98- 90 승리 견인

    [프로농구] 욱! 오리온스 김동욱, 98- 90 승리 견인

    LG와 오리온스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LG는 김승현을 영입하기로 오리온스와 구두계약을 마쳤지만 삼성에 빼앗겼다. 김승현도 잃었고, 팀 분위기도 엉망이 됐다. 앙심은 여전하다. LG는 지난주 ▲구단이미지 실추에 따른 피해보상금 100억원 ▲김승현 트레이드 상대였던 김현중의 KCC전 결장에 따른 손해보상금 463만원(연봉 2억 5000만원을 54경기로 나눈 금액) ▲차기 드래프트 지명권 ▲공식사과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이의신청서를 KBL에 접수했다. 그리고 23일 첫 대결. LG관계자는 ‘100억 매치’라고 불렀다. 이겨서 100억원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라도 분한 감정을 풀고 싶었기 때문. 하지만 경기는 지독히 안 풀렸다. LG는 애론 헤인즈의 득점으로 경기종료 4분 35초 전 2점차(78-80)까지 추격했지만, 김동욱이 바로 외곽포로 달아났다. 경기종료 1분20초 전에는 오용준의 3점포로 4점 차(83-87)까지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김영수가 똑같이 응수했다. 계속 그런 식이었다. 잡힐 듯 잡힐 듯하다 끝났다. 오리온스가 LG를 98-90으로 꺾었다. 지독했던 4연패에서 탈출하며 삼성과 함께 공동 9위(6승23패)가 됐다. 크리스 윌리엄스(30점 6리바운드)·김동욱(21점·3점슛 3개)·최진수(20점 9리바운드)의 움직임이 유기적이었다. 반면, 4연승을 달리던 LG의 분노는 더 커졌다. 울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모비스를 62-56으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로드니 화이트(27점 14리바운드)와 오세근(19점 6리바운드) 트윈타워가 골밑을 접수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승현 첫 친정 나들이 웃었다

    김승현 첫 친정 나들이 웃었다

    빨간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시절을 보낸 김승현(33)이 20일 파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찾았다. 김승현과 김동욱을 주고받는 트레이드 후 지난달 4일 삼성과 오리온스가 만났지만, 당시는 김승현이 몸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벤치만 지켰다. 김승현이 프로데뷔 후 10년 만에 ‘적’으로 오리온스를 찾은 것. 경기장도 대구에서 고양으로 바뀌었고, 함께 뛰었던 선수도 별로 없는 어린 팀이지만 김승현의 ‘친정팀 첫 나들이’란 자체에 관심이 쏠렸다. 김승현에게 오리온스란 ‘애증’이다. 2001~02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석권하며 오리온스를 챔피언에 올려놨고 이후 탄탄대로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 허리 부상, 이면계약과 법정소송, 임의탈퇴 후 복귀까지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단, 첫 친정팀 방문에 마냥 즐길 여유는 없었다. 경기 전까지 삼성과 오리온스는 나란히 순위표 맨 밑(5승22패)에 자리잡고 있었다. 향후 꼴찌탈출에 분수령이 될 ‘단두대 매치’인 셈. 3쿼터까지는 삼성이 7점(63-56)을 앞섰다. 그러나 4쿼터 초반 전정규의 연속 5점과 김동욱의 3점포가 터지면서 경기종료 7분 57초를 남기고 오리온스가 64-63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시소게임. 경기종료 2분 25초 전 이시준의 3점포와 이어진 김승현의 슈팅을 합쳐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 결국, 삼성이 오리온스를 87-80으로 꺾었다. 삼성은 9위(6승22패), 오리온스는 10위(5승23패)가 됐다. 김승현은 11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승현 때문에 떠밀리듯 오리온스로 이적한 김동욱은 팀 최다득점(19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을 올렸지만, 승리를 이끌기엔 부족했다. 전주에서는 LG가 KCC를 89-80으로 물리쳤다. 4연승. 애론 헤인즈가 2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앞장섰고, 변현수(18점·3점슛 3개)·백인선(17점)·문태영(16점)이 골고루 터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KT “이만하면 동부 킬러”

    [프로농구] KT “이만하면 동부 킬러”

    이만하면 ‘동부 킬러’라는 별명도 괜찮을 것 같다. 프로농구 KT. KT가 ‘고공행진’ 동부를 잡았다. 지난 11월 올 시즌 첫 대결에서 동부의 1라운드 전승을 저지한 것에 이어 4라운드 첫 경기에서 또 발목을 잡았다. 18일 부산 사직체육관. 두 팀은 워낙에 서로를 잘 안다. 전창진 감독이 ‘치악산 호랑이’로 맹위를 떨치던 동부 시절, 강동희 감독은 네 시즌간 전 감독을 보좌하며 착실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기막힌 작전과 전술로 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강 감독이지만, 기본적인 뼈대는 전 감독의 가르침에서 크게 자유롭지 못하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선배를 꺾으며 ‘청출어람’을 과시했다. 그러나 전 감독은 고비 때마다 잘나가는 후배에게 ‘벽’처럼 다가왔다. 이날도 그랬다. 동부의 ‘짠물수비’가 무색했다. KT는 철저히 약속된 로테이션 수비로 동부를 묶었다. 동부는 3쿼터 5분까지 30점을 못 넣었다. KT가 무려 20점을 앞섰다. 1위팀 동부엔 굴욕이었다. 빡빡한 일정에 ‘원주산성’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체력에 부하가 걸린 데다 외곽포로 숨통을 틔워주던 박지현이 지난 모비스전에서 어깨부상으로 빠져 해법이 없었다. 경기종료 5분 28초를 남기고 찰스 로드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동부에 기회가 왔다. 안재욱이 3점포 두 방, 최윤호가 한 방을 합작해 경기종료 50초 전 5점 차(65-7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박상오가 바로 2점을 응수하며 추격에서 벗어났다. 동부 최윤호는 마지막 자유투 3개를 모두 놓쳐 땅을 쳤다. KT가 72-65로 동부를 꺾었다. 3연승, 단독 3위(19승9패)다. 김도수(20점)·조성민(19점)·로드(17점 14리바운드)·박상오(1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울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모비스를 82-64로 대파했다. 5연승. ‘베테랑’ 김성철이 3점슛 6개 등 23점 6리바운드로 물오른 감각을 과시했다. 전자랜드는 30점을 몰아친 허버트 힐을 앞세워 오리온스에 75-68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삼성(5승22패)과 함께 꼴찌로 추락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루키대결’ 최진수, 오세근에 판정승

    16일 안양체육관. 몸을 풀던 최진수(22·오리온스)는 “저 아파요. 몸이 별로 안 좋아요.”라고 했다. 오른쪽 무릎에는 테이핑이 두껍게 감겨 있었다. 하지만 얼굴은 생글거렸다. 코트에서는 약해 보일까봐 일부러 인상을 쓰는 최진수지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참 해맑다. 최진수는 점프볼로 공격권을 따낸 데 이어 양희종에게 얻어낸 파울자유투를 깔끔하게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오세근과의 매치업. 둘은 경기 내내 몸을 부딪쳤다. 체격에서는 최진수(202㎝·93㎏)가 오세근(200㎝·105㎏)에게 한참 밀려 보였지만, 미국대학농구(NCAA)에서 힘 좋은 외국인들과 겨뤘던 터라 노련하게 버텼다. 오세근은 쉬운 슈팅을 놓치며 흔들렸다. 둘의 기싸움도 볼만했다. 2쿼터 7분 52초를 남기고 최진수가 오세근의 점프슛을 블록하자 이어진 공격에서 오세근이 최진수를 두고 원핸드 덩크를 꽂았다. 덕분에 오리온스는 4쿼터를 67-61로 앞선 채 시작했다. 그러나 마지막 쿼터에서 인삼공사 김성철이 3개, 이정현이 1개의 3점포를 성공시켜 승부가 요동쳤다.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운명의 장난’이 펼쳐졌다. 오세근이 최진수에게 파울을 범한 것. 점수는 85-84로 인삼공사가 1점 앞선 상태였다.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면 오리온스의 승리. 하지만 최진수는 첫 번째를 놓쳤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최진수는 연장 시작 50초 만에 오세근을 5반칙 퇴장시켰지만, 인삼공사의 끈질긴 뒷심과 크리스 윌리엄스의 결정적인 턴오버가 겹치며 무릎을 꿇었다. 연장 승부 끝에 오리온스가 인삼공사에 94-98로 졌다. 최진수는 43분 22초를 뛰며 1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세근(30분 52초 출전, 12점 8리바운드)과의 각개전투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졌다. 울산에서는 동부가 모비스를 79-63으로 누르고 단독선두(22승5패)를 굳게 지켰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서·인·영 두고도 LG 진땀승

    [프로농구] 서·인·영 두고도 LG 진땀승

    힘겨운 승리였다. LG가 뒤늦은(?) 시즌 10승(15패)을 신고했다. LG는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오리온스를 81-74로 눌렀다. 홈 2연패 탈출이다. ‘농구타짜’ 애론 헤인즈가 28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문태영(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지난시즌 득점왕의 이름값을 했고, 오용준(19점)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승이 참 어려운 LG다. 순위표는 이날 승리를 합쳐도 단독 8위. ‘서인영 트리오’ 서장훈-헤인즈-문태영은 어느 팀이나 탐내는 공격자원이지만 이 셋을 조화롭게 쓸 수 있는 명쾌한 활용법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김승현(삼성) 영입에 뛰어들었다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주전가드 김현중이 트레이드 매물(!)로 공개돼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삐걱거림은 코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3쿼터까지 60-61로 뒤졌다. 마지막 쿼터도 내내 팽팽한 시소게임이었다. 그러나 오리온스 김동욱이 3분55초를 남기고, 최진수가 3분4초를 남기고 나란히 5반칙으로 퇴장당해 승기를 잡았다. ‘차포’를 잃은 오리온스는 경기종료 2분37초 전 전정규의 3점포로 2점 차(72-7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오용준이 3점으로 응수해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즌 첫 연승을 노리던 오리온스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전주에서는 KCC가 SK를 79-60으로 꺾었다. 정민수(15점)가 3개, 임재현(18점 3스틸)이 3개의 3점포를 꽂아 외곽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디숀 심스가 26점 9리바운드 2블록으로 중심을 잡았다. 반면, SK는 4연패에 빠졌다. KBL 더블더블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던 알렉산더 존슨의 부상공백이 너무 크다. SK는 무려 22개의 3점포(3개 성공)를 난사하며 자멸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28점’ 최진수의 날

    [프로농구] ‘28점’ 최진수의 날

    오리온스가 ‘대어’를 낚았다. 11일 전주체육관에서 ‘디펜딩챔피언’ KCC를 85-84로 꺾고 시즌 5승(19패)째를 챙겼다. ‘루키’ 최진수의 원맨쇼였다. 한국인 최초로 미대학농구(NCAA) 디비전1 무대를 밟은 최진수의 진가가 마음껏 발휘된 경기였다. 이날 무려 28점 7리바운드 4블록으로 혼자 팀을 이끌었다. 어시스트와 스틸도 3개씩 곁들였다. 28점은 올 시즌 데뷔한 최진수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드래프트 3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최진수는 그동안 혹독한 나날을 보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갔기에 한국의 조직적인 농구는 생소했다. 포지션도 애매했다. 함께 데뷔한 오세근(KGC인삼공사)과 김선형(SK)이 펄펄 날자 상대적으로 더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한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기 시작했고, 이동준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사이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으며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지난달 13일 모비스전부터 1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신인상 행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땀승이었다. 오리온스는 4쿼터를 73-65로 앞선 채 시작했지만 KCC의 뒷심이 매서웠다. KCC는 마지막 쿼터에만 3점포 4개를 꽂으며 맹추격했다. 경기 종료 11.5초를 남기고는 정선규의 3점포로 기어코 동점(84-84)을 만들었다. 승부가 요동치던 찰나 크리스 윌리엄스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중 1개를 넣으며 1점 차 승리를 매듭지었다. KGC인삼공사는 안양에서 삼성에 91-63으로 승리했다. 박찬희가 12어시스트(6점), 김태술이 6어시스트(13점)를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전자랜드가 KT를 69-58로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김승현 환영축포 언제쯤…

    [프로농구] 삼성, 김승현 환영축포 언제쯤…

    언제쯤 잠실체육관에 축포가 터질까. 삼성이 또 울었다. 9일 잠실체육관에서 KCC에 68-74로 패했다. 삼성은 올 시즌 안방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홈 11연패이자 12연패. ‘부상병동’ 삼성은 이날 엔트리 12명을 채우지 못했다. 이정석이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고, 최근 이규섭·유성호마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시준 역시 무릎과 허리가 안 좋지만 쉴 시간이 없다. 절대 인원이 부족하다. 믿을 건 다시 김승현이다. 김승현은 요즘 오전 하체 근력운동, 야간 순발력 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상준 감독은 “몸이 올라올 건 확실한데, 중요한 건 그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김승현은 이날 스타팅에 이름을 올렸다. 7일 복귀전보다는 움직임도, 감각도 좋았다. 25분26초를 뛰며 4점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아직 손발이 안 맞아 턴오버 5개를 범했지만, 이승준(12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아이라 클라크(26점 8리바운드 3블록)와의 움직임도 처음보다 유기적이었다. 이시준(13점 5스틸)도 살아났다. 흐름을 탄 삼성에게 기회는 왔다. 경기 종료 1분 9초를 남기고 이시준의 3점포가 깔끔하게 림을 갈라 3점 차(68-71)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기회에서 이시준의 3점포가 불발되고, 이승준의 턴오버까지 겹치면서 동력을 잃었다. 삼성은 여전히 꼴찌(4승20패)다. 하지만 희망을 쏜 한 판이었다. KT는 고양에서 오리온스를 77-6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KCC와 공동 3위(16승8패)를 지켰다. 조성민(17점)이 3점포 3개를 꽂으며 분위기를 살렸다. 찰스 로드는 더블더블(24점 16리바운드)로 날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10연패 삼성 최하위 ‘수모’

    삼성이 10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꼴찌로 추락했다. 삼성은 4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83-85로 졌다. 전날 모비스에 져 창단 이후 최다인 9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10연패의 늪에 허덕이며 4승18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오리온스는 시즌 처음으로 10위에서 탈출했다. 지난 2일 삼성에서 오리온스로 트레이드된 김동욱이 승부를 결정 냈다. 김동욱은 78-78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43초 전 천금 같은 3점포로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삼성은 종료 14초를 남기고 이시준의 3점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오리온스가 막판 크리스 윌리엄스의 중거리슛으로 짜릿한 2점 차 승리를 맛봤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24점 12리바운드, 김동욱이 15득점에 가로채기 5개를 성공시켰다. 아이라 클라크가 30점을 넣은 삼성은 연장 초반 이규섭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 분루를 삼켰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슈퍼 루키’ 오세근을 앞세워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오세근은 22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71-59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술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으로 도왔다. 인삼공사는 선두 동부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고 SK전 5연승도 이어 갔다. 인삼공사는 1쿼터부터 25-6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종료 1분 30초 전에는 60-37로 23점 차까지 벌렸다. SK는 개막 후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던 알렉산더 존슨이 2쿼터 도중 부상으로 실려 나가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인천 삼산체육관에서는 KCC가 전자랜드를 81-74로 꺾고 KT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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