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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잘 생겼다” SK… “잘 챙겼다” 4강

    [프로농구] “잘 생겼다” SK… “잘 챙겼다” 4강

    숨 막히는 싸움을 끝낸 건 코트니 심스(SK)의 리바운드 두개였다. 심스는 19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를 잇따라 잡아내 63-60 짜릿한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4쿼터를 무려 15점 앞선 채 시작한 SK는 이현민과 장재석에게 연거푸 외곽슛을 내주며 60-60 동점을 허용했으나 심스의 잇단 리바운드로 이길 수 있었다. 3승1패로 시리즈를 마친 SK는 2001~02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3승4패로 오리온스에 우승을 내준 아픔을 되갚으며 오는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을 찾아 정규리그 2위 모비스와 4강 PO 1차전을 치른다. SK는 모비스와의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4전 전패를 당했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4승2패로 앞서 화끈한 설욕을 꿈꾼다. SK는 이날 18개 중 1개만 들어간 3점슛 적중률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SK는 전반을 41-26으로 앞서며 끝냈다. 리바운드 21-9, 야투율 51%-42%로 앞선 덕이었다. 4쿼터를 38-53으로 시작한 오리온스는 4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49-57로 따라붙은 뒤 이현민의 3점슛 두 방 등으로 56-59 턱밑까지 쫓아갔다. 2분24초를 남기고는 3쿼터까지 침묵했던 최진수가 3점슛을 터뜨려 59-59 동점을 만들었다. 긴박한 순간 승부를 가른 건 리바운드와 자유투였다. SK는 종료 1분5초를 남기고 박상오가 던진 3점포가 빗나갔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박승리가 3점 플레이로 연결하며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종료 54초 전 장재석이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하나밖에 넣지 못했고 SK는 종료 32초 전 주희정의 미들슛이 불발된 것을 심스가 다시 공격 리바운드로 따내 승리를 지켜냈다. 이어 박승리의 3점슛마저 빗나가자 다시 심스가 리바운드로 따낸 뒤 주희정이 자유투 하나를 집어넣어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12초를 남기고 던진 이현민의 3점포가 림을 외면해 울었다. SK는 김선형이 14득점으로 앞장섰고, 오리온스는 이현민이 13득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2년 연속 6강 PO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SK의 리바운드 우위(42-28)가 처절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높이 vs 외곽포

    2위 신한은행의 ‘높이’냐 3위 KB스타즈의 ‘외곽포’냐.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가 20일 오후 5시 경기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신한이 4승3패로 조금 앞섰다. 가장 많은 점수 차가 11점일 정도로 접전이었다. 정규리그 득점 1위 모니크 커리(KB)와 2위 쉐키나 스트릭렌(신한)에게 많이 의존하는 점이 비슷하지만 팀 컬러는 사뭇 다르다. 신한은 리바운드와 블록 등 높이에서 우위를 보인다. 맞대결 때 경기당 평균 36.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KB(30.3개)를 압도했다. 블록슛도 3.86개로 KB(2.14개)보다 많았다. 반면 KB는 3점슛이 48개로 신한(43개)보다 많았고 성공률도 33.1%로 신한(31.6%)을 조금 앞섰다. 자유투 성공률도 KB가 81.62%로 신한(73.91%)보다 높았다. 신한은 KB와의 3라운드 대결에서 92점을 퍼부어 올 시즌 최다 득점을 뽐냈다. KB 역시 신한과의 5라운드에서 87점을 꽂아 시즌 세 번째 많은 득점을 차지했다. 맞대결 때 KB는 1쿼터 평균 19.29점을 넣어 신한(16.29점)에 앞섰다. 2쿼터와 3쿼터를 조금 앞선 신한은 4쿼터 평균 23.43점으로 KB(20.57점)보다 뒷심이 좋았다. 이번 PO의 관건은 체력. 22일 2차전(청주), 23일 3차전(안산)이 예정돼 있어 2차전까지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른다. 2승1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도 24일 하루만 쉬고 그동안 푹 쉰 1위 우리은행과 대결해야 한다. 두 팀 선수나 감독 모두 청주에서 끝내자고 다짐하는 이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재반격 4강행 20일 결판

    [프로농구] 전자랜드 재반격 4강행 20일 결판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이 또 한번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팀을 벼랑 끝 위기에서 구했다. 전자랜드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KT와의 경기에서 포웰(24득점 10리바운드)과 정영삼(18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2-66으로 이겼다. 2승 2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춘 전자랜드는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두 팀은 2011~12시즌에도 6강 PO에서 맞붙어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KT가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송영진과 전태풍의 활약에 밀려 고전했다. 송영진에게는 3점슛을 얻어맞는 등 7점을 내줬고 전태풍에게도 골밑 돌파를 허용해 8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KT의 득점력이 뚝 떨어진 틈을 타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도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찰스 로드가 5점을 올렸고 정병국과 이현호가 거들어 전반을 29-28로 마쳤다.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정영삼이 시작하자마자 3점슛으로 기분 좋게 포문을 열었고, 포웰이 득점포를 가동해 9점 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KT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주장 송영진이 연달아 3점슛을 꽂아넣어 다시 점수 차를 좁혔다. 51-47로 4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전자랜드는 전태풍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턱밑까지 쫓겼다. 3쿼터까지 꽁꽁 묶었던 조성민의 득점포까지 터져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포웰이 4쿼터에서만 10점을 터뜨려 끈질기게 따라붙는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포웰이 2분 15초를 남겨놓고 터뜨린 3점슛은 분위기를 한순간에 가져온 결정적인 슛이었다. 반면 KT는 송영진(24득점)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송영진은 3점슛 네 방을 터뜨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였으나 전자랜드의 기세를 혼자 막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조성민이 4쿼터에서 10점을 몰아 넣었지만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두 팀은 20일 전자랜드의 홈인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옮겨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조연에서 주연으로…‘또치’ 박혜진 MVP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조연에서 주연으로…‘또치’ 박혜진 MVP

    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의 6년차 가드 박혜진(24)의 별명은 ‘또치’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캐릭터 중 하나인데 위성우 감독은 작전 타임 때도 이름 대신 “또치”라고 부르며 지시를 내린다. 만화에서 또치는 조연이지만 박혜진은 올 시즌 WKBL을 가장 빛낸 주연으로 우뚝 섰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14시즌 WKBL 정규리그 시상식. 박혜진이 기자단 투표에서 96표 중 87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혜진은 올 시즌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5분 42초를 뛰며 12.63득점 4.89리바운드 3.66어시스트로 팀의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박혜진은 경기마다 2.09개의 3점슛을 성공하고 94.94%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해 두 부문 1위에 올랐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슈터다. 특히 지난해 2월 21일 KB스타즈전부터 지난 1월 15일 KDB생명전까지 45개의 자유투를 연속으로 성공해 정선민(42개)이 갖고 있던 기록을 새로 썼다. 농구 명문 삼천포여고를 졸업하고 2008~09시즌 데뷔한 박혜진은 그해에 만장일치로 신인왕을 받을 정도로 주목받는 선수였다. 2011~12시즌까지는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평균 10.37득점으로 베스트 5에 선정된 데 이어 올 시즌 MVP의 자리에 올랐다. 박혜진은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위 감독을 꼽았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우승만 하는 팀에 있었지만 우리은행에 입단해서는 네 시즌 연속 꼴찌를 했다. 화가 나는 게 당연한데 그런 감정조차 생기지 않았다. 위 감독이 부임한 뒤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인트가드에서 슈팅 가드로 포지션을 바꿨는데 더 편하다”며 “어린 나이에 최고의 상을 받아 부담스럽지만 이겨내야 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또치라는 별명을 어떻게 생각할까. “신인 때 저랑 이름이 같은 조혜진 코치님이 팀에 있어 다들 저를 ‘또치’라고 불렀어요. 별명이 더 좋습니다. 감독님이 제 이름을 부르면 정말 화가 나신 거예요.” 만년 꼴찌 우리은행을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탈바꿈시킨 위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생애 한 번뿐인 영광인 신인왕은 지난 시즌 하나외환에 입단한 김이슬(20)이 차지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살아난 조성민… KT, 4강 보인다

    [프로농구] 살아난 조성민… KT, 4강 보인다

    에이스 조성민(KT)은 두 번 연속 막히지 않았다. KT가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조성민(19득점)과 송영진(12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75-6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KT는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4강 PO에 진출한다. 전창진 KT 감독은 역대 최초로 PO 통산 40승(29) 고지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지난 14일 2차전에서 조성민은 상대 김상규와 이현호의 유기적인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간신히 두 자릿수(10득점)를 채웠지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노리는 그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내외곽포를 터뜨리며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주장 송영진도 감초 같은 역할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1쿼터 KT는 후안 파틸로와 조성민이 11점을 합작해 15-8로 앞섰다. 2쿼터 들어서는 조성민과 파틸로의 연속 득점에 송영진의 3점슛이 터져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정병국이 3점슛 2방을 터뜨리고 리카르도 포웰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슛은 잇따라 림을 빗나갔다. 전반 20분 동안 정병국을 제외한 국내 선수는 아무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14점 앞선 채 후반에 돌입한 KT는 3쿼터에도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송영진, 김우람, 조성민, 전태풍이 돌아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가 9점을 몰아넣었지만 쉽게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4쿼터 들어서도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한 전자랜드는 주포 포웰을 쉬게 하며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한편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9124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지난 1월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삼성전(9011명)을 뛰어넘는 올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두 팀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부산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커버스토리] 인생 2막 실패기

    [커버스토리] 인생 2막 실패기

    스포츠 스타들의 인생 1막은 화려하다.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에 오르내린다. 모든 인간관계가 호의 속에서 형성된다. 하지만 현실의 세계는 속고 속이는 약육강식의 ‘차가운 정글’이다. 또 스포츠 스타들은 회사원, 자영업 등 다른 직업에 비해 생명력이 매우 짧다. 운동 선수들은 체력적 문제, 부상, 또는 경기력이 후배들보다 떨어지는 상황 등 다양한 이유로 대략 30대 중·후반에 은퇴를 맞게 된다. 그러나 은퇴 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차분하게 준비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스타들은 인생 2막에서 쓰디쓴 실패를 맛보는 경우가 많다. 좌절감 속에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살을 하는 경우까지 있다. ●프로야구 4번타자 이호성 ‘비운의 스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의 4번 타자 이호성은 인생 2막 최대 실패자로 꼽히는 비운의 스타다. 골든 글러브 2회 수상에 빛나는 이호성은 은퇴 뒤인 2004년 웨딩사업에 뛰어들었다. 연매출 70억~80억을 올리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화상 경마장 사업에 투자해 110억원대의 부도를 맞았다. 그로부터 3년 뒤 이호성은 내연녀와 자녀를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 생을 마감했다.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도 지난 1월 법원에서 처형 살해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농구스타 현주엽은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했고 농구천재 방성윤은 동업자 폭행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선수 시절 벌어들인 천문학적인 돈을 인생 2막을 시작하며 무리한 욕심을 부려 한순간에 잃은 스타들도 많다. 한국인 최초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벨트를 찼던 박종팔 역시 은퇴 뒤 큰 실패를 맛봤다. 선수생활을 끝낸 그는 술집경영 등 사업 실패, 스포츠센터 투자 실패, 지인의 배신 등을 겪으며 90억원대의 재산을 날렸다. 이로 인해 박종팔은 아내를 잃었고, 자신 역시 화병으로 인해 당뇨, 심장병, 뇌졸중을 앓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유도스타 김재엽도 은퇴 뒤 사업가로 변신했으나 역시 20억원을 날렸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혼 등 악재가 겹쳐 노숙생활까지 했고 이후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복싱교실을 운영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의 인생 2막 실패기는 해외에도 부지기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스타 커트 실링은 2009년 은퇴 뒤 현역 시절 자신의 등번호를 딴 게임회사 ‘38스튜디오’를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하지만 회사의 부도로 투자금 5000만 달러와 로드아일랜드주로부터 대출 보증받은 7500만 달러마저 허공에 날렸다. 그 결과 실링은 주 정부 보증을 통한 은행 대출 과정에서 담보로 등록했던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의 더 유명한 ‘핏빛 양말’까지 지난해 경매에 내놨다. 실링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발목 인대 수술을 받은 불완전한 몸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했다. 흰 양말에 피가 맺혀 팀의 상징인 ‘레드삭스’로 변하자 팬들은 그의 핏빛 투혼을 칭송했다. 소장가치 1억원 이상의 의미가 있는 양말마저 빚 청산을 위해 팔아버린 실링은 이후 다시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활동해 왔으나 지난달 암 발병 사실을 밝히며 투병 중이다. 선수 시절 복잡하고 화려한 사생활 때문에 인생 2막의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1980년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미남 스타로 이름을 날린 스티브 가비는 점잖고 지적인 외모로 야구장을 찾는 여성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야구장에선 좋은 매너와 팬 서비스로 ‘미스터 클린’이라고 불렸지만 유니폼을 벗기만 하면 카사노바로 변했다. 1983년 대학시절 만난 부인과 이혼한 그는 사업가인 주디스 로스와 동거에 들어갔고, 여비서와도 관계를 맺었다. 세일즈우먼 셰릴 몰턴도 만나고 있었다. 세 여자의 구혼 요청에 시달리던 그는 문란한 사생활 때문에 선수로도 신통찮은 성적을 거뒀다. 1988년 은퇴를 결심한 가비는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는데, 상대는 또 다른 여자인 캔디 토머스였다. 이후 가비는 수많은 여인들의 양육비 청구소송에 시달려야 했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 핵이빨로 전락하더니…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프로농구(NBA)를 풍미했던 앨런 아이버슨은 필라델피아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득점왕을 네 번이나 차지한 슈퍼스타였다. 2000~01시즌 필라델피아를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고 자신은 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해 19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LA 레이커스를 상대로는 1차전에서 48점을 쏟아붓는 맹활약을 펼치며 레이커스의 연승 행진을 멈추게 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인 40점 이상 득점 기록(76경기)을 보유하고 있고 팀 내 3점슛 최다 성공 기록(885개)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버슨은 악동 기질과 낭비벽으로 실패를 거듭했다. 필라델피아 래리 브라운 감독과 끊임없이 충돌하며 잡음을 만들었고, 결국 필라델피아를 떠나 덴버, 디트로이트, 멤피스 등 여러 팀을 전전했다. 그가 NBA에서 벌어들인 돈만 무려 1억 5400만 달러(약 1700억원). 하지만 돈이 들어오는 대로 흥청망청 쓰는 버릇을 버리지 못했고 2012년 NBA를 떠나기 직전 법원으로부터 한 보석상에게 진 빚 86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해 은행계좌를 압류당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미국 메이저 실내축구리그 소속 뉴욕 로체스터 랜서스로부터 게임당 출전료 2만 달러의 계약을 제의받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결국 돈이 급했던 아이버슨은 은퇴하지 않고 터키리그로 떠났고 지난해 은퇴했다. ●스포츠 이외 분야 교육 전혀 안 이루어져 스포츠 스타의 인생 2막 실패의 ‘아이콘’으로 마이크 타이슨 이상의 인물이 있을까. 1986년 20세에 최연소 헤비급 세계챔피언이 된 뒤 현역 시절부터 범죄와 기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던 타이슨은 1997년 WBC 타이틀전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핵주먹’에서 ‘핵이빨’로 전락했다. 이후 마약 중독에 빠진 끝에 2006년 은퇴했다. 독보적인 권투 실력으로 엄청난 갑부가 됐으나 방탕한 생활과 마약 복용으로 추락을 거듭하다 파산 신청까지 했다. 정신을 차린 타이슨은 2009년 라키하 스파이스와 결혼한 뒤 돈 관리를 아내에게 맡겼다. 타이슨은 최근 “100일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고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지독한 알코올 중독으로 죽음 직전에 있는데 술에 취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현재 연극배우로 변신한 상태다. 이처럼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화려한 인생 1막을 마치고 인생 2막에서 많은 좌절을 겪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 선수로서의 성공만을 위해 한 분야에 올인, 인성이나 사회화 등 스포츠 이외의 분야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화려한 선수 시절의 허명에만 갇혀 전업이나 사업에 필요한 태도와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도 인생 2막에서 실패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프로야구 두산의 투수 출신 이경필 해설위원은 “인생 2막을 시작할 때는 밑바닥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플라이 대디, 포웰

    [프로농구] 플라이 대디, 포웰

    아내의 출산 현장을 지키지 못한 리카르도 포웰의 집념이 빛을 발휘했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포웰(2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9-62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1차전에서 2점 차로 아깝게 패한 전자랜드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외국인이면서도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포웰은 13일 미국에 있는 아내가 딸을 출산했다. 남편과 아버지로서 출산 현장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포웰은 PO 준비에만 집중했고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포웰은 경기 후 “딸 출산이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팀이라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뛰지만 마음 한편에는 항상 진짜 가족을 생각한다. 가족 한 명이 늘어 힘이 났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KT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포웰이 3점슛 2방과 앨리우프 등을 포함해 12점을 성공했으나 KT도 송영진과 전태풍이 힘을 냈다. 18-17 한 점 앞선 채 2쿼터에 돌입한 전자랜드는 정병국이 연달아 7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현호와 찰스 로드, 함누리도 릴레이 득점에 가세해 차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KT도 전태풍이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 들어 포웰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2쿼터 휴식을 취한 뒤 코트로 돌아온 포웰은 2점슛 2개와 바스켓 카운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해 10점을 몰아넣었다. 반면 KT는 잇따라 공격이 막혔고 순식간에 16점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4쿼터 들어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은 전자랜드는 한때 25점 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KT는 후안 파틸로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1차전에서 23점을 넣은 파틸로는 이날도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올렸으나 대부분 승부가 기운 4쿼터에서 나온 점수였다. 전반에는 무리한 공격을 자주 시도해 흐름을 끊었다. 두 팀은 16일 KT의 홈인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신발 맞춰 신고… 적진 휘저은 SK 두 가드

    [프로농구] 신발 맞춰 신고… 적진 휘저은 SK 두 가드

    SK의 신구 가드 김선형(26)과 주희정(37)이 소중한 첫 승을 이끌었다. 1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PO) 우승을 벼르는 SK가 오리온스와 6강 PO 1차전을 치른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농구화 같은 짝을 ‘깔맞춤’ 하고 나온 SK의 ‘듀오 가드’였다. 2쿼터 초반 변기훈과 교체돼 들어간 주희정은 이 쿼터에만 3점슛 세 방 등 11득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3쿼터 김선형은 오리온스가 2점 차까지 따라붙자 3점슛 등 혼자서 연속으로 11점 등 13점을 올려 84-73 완승을 이끌었다. 1승을 먼저 챙긴 SK는 역대 34차례 6강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4강 PO 진출 확률 94.1%를 챙기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001~0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오리온스에 3승4패로 고개 숙였던 SK로선 12시즌 만에 아픔을 갚은 셈이다. 치열한 공방 끝에 SK가 1쿼터를 17-16으로 앞서며 끝냈지만 오리온스는 김동욱이 무릎 안쪽 인대가 늘어나 벤치로 물러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2쿼터 시작 49초 만에 변기훈과 교체돼 코트에 들어선 주희정은 대등하던 경기 흐름을 완전히 SK로 가져왔다. 그가 들어가자 뻑뻑하기만 했던 플레이에 윤기가 돌았고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3점슛을 엮었다. 2쿼터 중반 최진수마저 다쳐 악재가 겹친 오리온스는 31-48로 뒤지며 전반을 마쳐 승부가 갈리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앤서니 리처드슨과 성재준, 허일영이 바짝 힘을 내며 종료 3분 1초를 남기고 54-5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이번엔 김선형이 3점슛과 자유투 2개, 속공, 다시 자유투 2개씩 두 차례를 연달아 성공하며 11득점해 단숨에 67-54로 달아났다. 4쿼터에도 오리온스는 최진수의 3점슛 두 방 등 8득점으로 추격에 열을 올렸지만 리처드슨(21득점)에게 의존하는 공격 패턴을 되풀이한 게 뼈아팠다. 최진수가 15득점, 허일영이 12득점으로 살아난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주희정이 들어가 제 몫을 다해 줬고 김선형이 3쿼터의 고비를 잘 넘겨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제공권 싸움에 문제가 있었다. 상대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후반에 쫓아갈 때 고비마다 턴오버가 나온 게 아쉽다”며 고개 숙였다. 2차전은 15일 오후 2시 같은 경기장에서 이어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김우람 결승 3점포… KT, 먼저 웃다

    [프로농구] 김우람 결승 3점포… KT, 먼저 웃다

    “너무 긴장해 있더라고, 걱정이야.”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전창진 KT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넣은 김우람이 많이 긴장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2011~12시즌 데뷔한 김우람은 이번이 첫 PO 무대. 그러나 종료 1분 58초 전 천금 같은 역전 결승 3점슛을 넣어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KT는 후안 파틸로(23득점)와 조성민(14득점), 김우람(10득점) 등의 활약에 힘입어 69-67로 승리하고 4강 PO행 티켓 다툼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34차례 6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94.1%. 2003~04시즌 LG와 2011~12시즌 KT만이 1차전을 내주고도 4강 PO 티켓을 따냈을 뿐 나머지는 모두 1차전 승리 팀의 몫이었다. KT는 1쿼터 전태풍과 파틸로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23-14로 앞섰다. 전태풍은 3점슛 2방을 포함해 8점을 터뜨렸고, 파틸로도 호쾌한 덩크를 꽂아넣는 등 8점을 보탰다. 2쿼터에서는 조성민의 득점포가 본격 가동했다. 조성민은 차바위 등의 악착같은 수비에 막혀 슛을 많이 쏘지는 못했으나 잇따라 파울을 얻어냈고 7개의 자유투를 모두 림 안에 꽂아넣는 등 9점을 올렸다. 파틸로도 꾸준히 골밑 득점에 성공해 한때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T는 3쿼터 전자랜드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현호와 리카르도 포웰, 정영삼에게 잇따라 3점슛을 얻어맞아 넉넉해 보이던 간격이 순식간에 좁혀졌다. 설상가상으로 송영진과 민성주 두 빅맨이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떠났고 턴오버까지 나왔다. 3점 차까지 쫓긴 채 4쿼터를 맞은 KT는 포웰에게 연속 11점을 내주며 결국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조성민의 3점슛으로 1점 차로 따라붙었고 김우람마저 3점슛을 터뜨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 뒤 KT는 세 차례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상대 기를 꺾었다. 하지만 종료 9.9초 전 아이라 클라크의 슛이 빗나가고 공격권마저 내줘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포웰과 차바위가 연거푸 던진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치열한 승부가 끝났다. 2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2위만 네 번 LG, 17년 갈증 날렸다

    [프로농구] 2위만 네 번 LG, 17년 갈증 날렸다

    프로농구 LG가 창단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의 한을 풀었다. LG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데이본 제퍼슨(26득점)과 문태종(19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95-85로 승리했다. 13연승을 달리며 40승(14패)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 LG는 74.1%의 승률로 모비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공방률(골 득실)에서 9점 앞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LG와 모비스는 상대 전적도 3승3패로 팽팽히 맞서 2009~10시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공방률로 우승팀을 가렸다. 1997년 창단한 LG는 프로농구 출범 두 번째 해인 1997~98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했으나 유독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7~98시즌과 2000~01시즌, 2002~03시즌, 2006~07시즌 각각 준우승에 그쳐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2000~01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지만 삼성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쳤으나 문태종과 김시래를 영입한 데 이어 슈퍼 루키 김종규까지 가세해 전력이 크게 상승했고 마침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LG와 KT는 초반 치열하게 맞붙었다. 1쿼터 제퍼슨과 김종규가 각각 8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KT도 조성민이 3점슛 세 방을 터뜨려 맞불을 놓았다. 2쿼터 들어서도 공방전이 계속됐으나 후반 들어 LG가 흐름을 잡았다. 문태종과 크리스 메시, 김시래가 릴레이 득점에 성공해 전반을 48-40 8점 앞선 채 마쳤다. LG는 3쿼터에서도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제퍼슨이 꾸준히 득점에 성공했고 김시래도 거들었다. 3쿼터 종료 1초 전 제퍼슨의 미들슛으로 10점의 리드를 안은 채 4쿼터에 돌입한 LG는 조성민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는 KT를 떨쳐 내고 마침내 축포를 터뜨렸다. 종료 52초 전 김종규는 호쾌한 덩크를 꽂아넣어 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지난 7일 LG와의 맞대결에서 패해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KCC에 87-51 완승을 거뒀지만 결국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모비스는 1쿼터 초반 잠시 KCC의 공세에 밀렸으나 곧 막강 화력을 가동해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2쿼터에서 7점만 내준 채 18점을 따낸 모비스는 3쿼터에서 32점을 집중시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전자랜드가 SK를 95-79로 꺾고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KT와의 5전3선승제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3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안게 됐다. 이미 6위를 확정해 SK와 6강 PO를 치르는 오리온스는 고양체육관에서 삼성을 89-78로 제압했다. 리온 윌리엄스(22득점)와 앤서니 리처드슨(19득점) 외국인 콤비가 41점을 합작했다. KGC인삼공사는 안양에서 각각 13점을 넣은 오세근과 김윤태의 활약으로 동부에 84-65로 이겼다. 이날을 끝으로 팀당 54경기씩 270경기의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무리한 프로농구는 오는 12일부터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자랜드-KT의 6강 PO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창원 LG, 프로농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비결은?

    창원 LG, 프로농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비결은?

    창원 LG, 프로농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비결은? 프로농구 창원 LG가 창단 17년 만에 첫 정규리그 1위의 감격을 누렸다. LG는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 95-85로 이겼다. 40승14패로 정규리그를 마친 LG는 울산 모비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 골 득실(+9)에서 앞서 정규리그 1위의 영예를 누렸다. 1997년 3월 창단한 LG는 1997-1998시즌과 2000-2001, 2002-2003, 2006-2007시즌 등 네 차례 정규리그 2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정규리그 1위 상금 1억원을 받게 된 LG는 인천 전자랜드(4위)-부산 KT(5위)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LG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경력이 아직 없다. LG는 또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13연승을 이어갔고 프로농구 통산 다섯 번째로 라운드 전승을 달성했다. LG와 마지막까지 정규리그 1위 경쟁을 벌인 모비스는 울산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87-51로 대파했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려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에 만족하게 됐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26점, 문태종 19점, 김종규 18점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조성민이 3점슛 8개를 몰아치며 29점으로 맞선 KT의 추격을 따돌렸다. 최근 2년간 정규리그 7,8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한 LG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문태종을 전자랜드에서 영입하고 대형 신인 김종규를 지명했으며 가드 김시래를 모비스에서 데려오는 등 전력 보강에 힘썼다. 또 외국인 선수도 데이본 제퍼슨과 크리스 메시 등 수준급 선수들로 채워 시즌 내내 이어진 모비스, 서울 SK와의 치열한 ‘3강 다툼’의 승자가 됐다. 한편 KT가 패하면서 4위 자리는 인천 전자랜드에 돌아갔다. 전자랜드는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95-79로 이겨 28승26패가 되면서 KT와 고양 오리온스(이상 27승27패)를 밀어내고 4위를 차지했다. KT와 오리온스는 상대 전적 골 득실에서 KT가 2점을 앞서 5위에 올랐고 오리온스는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리온스는 고양 경기에서 삼성을 89-78로 제압했고 안양 KGC인삼공사는 원주 동부를 84-65로 꺾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동부는 7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날 결과로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됐다. 3위 서울 SK와 6위 고양 오리온스의 6강전 승자가 2위인 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2013-2014시즌 프로농구는 12일 전자랜드와 KT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네티즌들은 “LG 첫 정규리그 우승 멋지다”, “LG 첫 정규리그 우승 축하해요”, “LG 첫 정규리그 우승 감격”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잔칫상 엎은 LG

    [프로농구] 모비스 잔칫상 엎은 LG

    LG가 모비스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기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LG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문태종(18득점)과 데이본 제퍼슨(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0-67로 이겼다. 12연승으로 39승(14패)째를 올린 LG는 모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002~03시즌 기록한 38승을 넘어 팀 사상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3패로 동률을 기록한 LG는 상대 공방률(골 득실)에서 +9로 앞서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정규리그 최종일인 9일 KT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팀 창단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창단 첫해인 1997~98시즌과 2000~01시즌, 2002~03시즌, 2006~07시즌 준우승에 그치며 매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쓰라림을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LG는 경기 초반 긴장한 듯 턴오버가 나오며 0-7로 끌려갔다. 그러나 조상열의 골로 시동이 걸렸고 제퍼슨이 잇따라 득점에 성공해 1쿼터를 17-16으로 마쳤다. 2쿼터에서는 문태종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문태종은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8점을 몰아넣었고 기승호도 5점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12점 차로 달아났다. 3쿼터에서도 LG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크리스 메시와 문태종 쌍포가 15점을 합작했고 김종규와 유병훈도 각각 4점으로 거들었다. 17점이나 벌어진 채 4쿼터에 돌입한 모비스는 전면 압박수비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LG가 모비스(27개)보다 11개나 많은 3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공권을 장악한 게 승부를 갈랐다. 반면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던 모비스는 평소답지 않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무릎을 꿇었고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9일 KCC전을 무조건 승리하고 LG가 KT에 덜미를 잡혀야만 우승컵을 들 수 있다. 모비스는 경기 전까지만 해도 상대 공방률에서 +4로 앞서 유리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끈끈하기로 유명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는 바람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문태영(21득점)과 함지훈(18득점)이 힘을 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모자랐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SK가 84-71로 승리하고 동부를 6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문경은 SK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세 시즌 만에 역대 15번째로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오리온스 “우리도 4위”

    [프로농구] 오리온스 “우리도 4위”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프로농구 오리온스와 전자랜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리온스가 접전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따낸 반면, 전자랜드는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오리온스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앤서니 리처드슨(19득점)과 성재준(1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0-71로 이겼다. 26승(26패)째를 올린 오리온스는 전자랜드, KT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6위에서 공동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삼공사에 2승3패로 무릎을 꿇었으나 올 시즌에는 6전 전승으로 톡톡히 앙갚음을 했다. 경기 내내 시소게임을 하던 오리온스는 4쿼터 후반 승기를 잡았다. 성재준이 4분 15초를 남겨 놓고 3점슛을 꽂아 넣었고, 이현민과 리온 윌리엄스가 잇따라 득점에 성공해 인삼공사의 추격을 따돌렸다. 반면 경기 전까지 단독 4위를 달리던 전자랜드는 전주에서 KCC에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11점을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으나 종료 직전 김민구와 타일러 윌커슨에게 연달아 3점슛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에서도 김민구에게만 7점을 내줘 결국 83-91로 무릎을 꿇었다. 전자랜드와 KT, 오리온스는 각각 두 경기씩만 남긴 상황. 세 팀 모두 5전 3선승제 6강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4위에 오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3위 팀과 싸워야 하는 6위는 피하고 싶어 한다. 오는 9일 정규 시즌 최종전을 치러야 순위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전자랜드와 오리온스는 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대결을 펼치는데, 두 팀 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가 챔피언”…우리銀, 2년 연속 정규리그 제패

    위성우(43) 우리은행 감독이 제대로 죗값(?)을 치렀다. 우리은행은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정규리그 7라운드 대결에서 84-66으로 이겨 남은 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년 연속 정규리그 제패를 확정했다. 역대 7번째 우승으로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상 6회)을 따돌리고 최다 우승팀으로 기록되는 순간, 선수들이 위 감독을 헹가래 쳤다. 바닥에 떨어진 위 감독에게 선수들의 발길질이 이어졌다. 심지어 감독의 등을 밟는 선수도 있었다. 평소 지독하게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악명 높은 위 감독에게 선수들이 경사를 틈타 보복한 것이다. 2011~12시즌을 꼴찌로 마친 우리은행이 2012~13시즌 통합 우승에 이르렀던 것도 혹독한 훈련의 결과였는데 2013~14시즌은 조금 달라졌다. 위 감독은 선수에 따라 휴식을 부여하기도 하고 작전타임 때도 정말 경기가 안 풀리지 않는 이상 화를 참았다. 이미 정상을 밟아 본 선수들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지난해에는 승부에 집착했다면 올해는 내용만 좋으면 “재밌게 경기를 했다”며 다독였다. 발길질이 쏟아진 건 이처럼 변화된 리더십이 불러온 것이었다. 지난달 27일 안산에서 김연주에게 3점슛 두 방을 얻어맞으며 눈물을 흘렸던 우리은행은 전반을 34-39로 뒤지며 경기를 끝냈다. 전반에 나온 9개의 턴오버가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단단히 각오하고 나선 우리은행은 3쿼터에만 29-9로 앞서며 63-48로 완벽하게 뒤집었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 두 개로 퇴장당하자 동요한 선수들의 실책이 이어졌고, 그걸로 경기는 끝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김연주 3점슛 ‘두 방’ 우리은행 우승 막았다

    [여자프로농구] 김연주 3점슛 ‘두 방’ 우리은행 우승 막았다

    김연주(신한은행)의 3점슛 두 방이 우리은행의 우승 확정을 가로막았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의 김연주는 27일 안산 와동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우리은행과의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쿼터 막바지 3점슛 두 방으로 75-72 역전승을 이끌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에 “정규리그는 우리은행이 가져가는 게 맞지만 지금 우승을 확정하는 건 너무 이르지 않으냐”고 되물은 것처럼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지켜볼 수 없다는 신한은행의 절박감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3연승을 거둔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20승10패가 된 신한은행은 선두 우리은행과의 승차도 3경기로 좁혔다. 정규리그 다섯 경기를 남긴 시점이라 우승을 바라보긴 어렵지만 정규시즌 상대 전적 2승4패를 만들어 ‘봄농구’에서의 기선 잡기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28-15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내 손쉬운 승리가 보이는 듯했다. 한때 13점 차까지 끌려가던 신한은행은 4쿼터 종료 5분여와 3분여를 남기고 3점슛 두 방을 거푸 날려 67-69까지 따라붙었다. 동료들은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우리은행을 오히려 질식시켜 24초 룰 위반으로 몰아넣었다. 김단비가 가로채기에 이은 드라이브인으로 동점을 만든 신한은행은 종료 2분11초를 남기고 스트릭렌이 레이업으로 처음 역전에 성공한 뒤 1분32초를 남기고 스트릭렌이 다시 3점슛을 꽂아넣어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김연주는 “우리은행의 우승을 저지하는 것보다 1승이 절박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며 “3점슛 성공률이 들쭉날쭉하지만 감독님이나 동료들이 자신감 있게 쏘라고 리바운드를 만들어주는 등 안 던질 수 없게 만들어줬다”며 수줍게 웃었다. 두 팀은 다음 달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다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인삼공사 KT 잡고 3연패 탈출

    KGC인삼공사가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김태술(19점·3점슛 3개·7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KT를 81-77로 물리쳤다. 3연패에서 벗어난 인삼공사는 17승30패로 8위를 유지했다.
  • [프로농구] 동부 14연패 끊은 ‘이광재 한방’

    [프로농구] 동부 14연패 끊은 ‘이광재 한방’

    종료 0.7초 전 이광재(동부)의 3점 위닝샷이 림에 빨려들자 경기장 안이 들끓었다. 이광재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으로 프로농구 선두 모비스를 불러들인 5라운드 종료 직전 3점슛을 터뜨려 61-58로 새해 첫 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29일 삼성전부터 시작된 지긋지긋한 14연패를 끊어낸 순간이었다. 지난해 12월 1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시작한 홈 10연패와 함께 2012년 3월 4일 이후 모비스 상대 11연패 사슬에서도 벗어났다. 모비스는 4연승에서 멈춰 섰다. 2쿼터를 27-30으로 뒤진 채 끝낸 동부는 3쿼터 초반 김주성의 연속 4득점과 마이클 더니건의 2득점을 묶어 33-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종료 직전까지 시소게임을 벌였다.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동부가 다시 58-57로 달아났다. 공격권을 잡은 김주성이 회심의 미들슛을 날렸으나 골망을 벗어났고 루즈볼을 놓쳐 종료 38초 전 모비스에 공격권을 내줬다. 하지만 모비스는 5.7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얻은 자유투 둘 중 하나만 성공시키는 바람에 58-58 동점에 그쳤다. 그리고 종료 4초 전 시작된 동부의 마지막 공격에서 이광재의 3점슛이 터져 745일 만에 모비스를 꺾었다. 4연패 위기에 몰렸던 KCC 역시 전주체육관에서 2위 SK를 접전 끝에 77-65로 물리치고 공동 7위에서 단독 7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 경기마다 순위 출렁… 농구판 ‘중위권 혈투’

    한 경기마다 순위 출렁… 농구판 ‘중위권 혈투’

    중위권 다툼이 빡빡해졌다. 4위 K T(23승18패)부터 5위 전자랜드(22승19패), 6위 오리온스(21승20패)가 모두 1경기 차로 줄지어 섰다. 프로농구 오리온스는 2일 전주체육관을 찾아 벌인 KCC와의 5라운드를 최진수(16득점 7리바운드)와 김동욱(13득점 3어시스트)의 활약을 엮어 75-62로 이겼다. 2007년 3월 17일 이후 2515일 만에 6연승을 내달린 오리온스는 같은 시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꼴찌 동부를 77-65로 제친 KT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6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KT와의 4-4 트레이드 이전 10승15패로 부진했던 오리온스는 이날까지 11승5패로 거침없이 날고 있다. KCC는 3연패를 당하며 15승27패를 기록, 6강 플레이오프(PO)에 들려면 꼭 이겨야 했던 오리온스에 뼈아픈 일격을 맞아 9위로 떨어졌다. KT는 조성민과 송영진, 아이라 클라크, 오용준의 3점포 12개 합작을 앞세워 동부전 7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전창진(51) 감독에게 정규리그 399승째를 안겼다. 지난달 31일 KGC인삼공사전 도중 자유투 연속 성공 대기록을 56개에서 멈춘 조성민이 고비마다 3점슛 5개를 터뜨려 21득점으로 앞장섰다. 전날 이충희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동부는 김영만 코치가 대행으로서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창단 이후 최다인 14연패를 막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오세근(18득점 11리바운드)과 숀 에반스(21득점 13리바운드)를 앞세워 전자랜드를 83-77로 따돌렸다. 시즌 첫 4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삼성과 공동 7위로 뛰어오르며 PO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조성민, 자유투 52개 연속 성공 ‘최다 타이’

    [프로농구] 조성민, 자유투 52개 연속 성공 ‘최다 타이’

    조성민(31·KT)이 문경은(43) SK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성민은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오리온스를 불러들여 치른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1쿼터 종료 5분53초 전과 3쿼터 종료 3분56초를 남기고 자유투 기회를 잡았고 4개 모두 집어넣어 지난 1일 전자랜드전부터 이어 온 연속 성공 기록을 52개로 늘렸다. 이로써 문경은 감독이 2008년 12월 6일부터 2009년 11월 14일까지 SK 유니폼을 입고 세운 최다 연속 성공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조성민은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 92.5%로 4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고 통산 성공률 90.4%로 50개 이상 시도한 선수 가운데 단연 앞서 있다. 조성민의 뒤를 쫓는 이는 이현민(오리온스·85.5%)과 박종천(모비스·85.2%). 26일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자유투 하나만 더 꽂으면 문 감독을 넘어서게 된다. 조성민은 자유투 기록에 신경 써서인지 3쿼터까지 부진하기만 했다. 자유투 두 방과 야투 하나로 6득점에 그쳤다. 4쿼터 들어 3점슛 두 방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아이라 클라크에 이어 2분59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팀의 추격 동력을 스스로 꺼 버렸다. 최진수가 3점포 4방을 포함해 22점을 쓸어담은 오리온스가 72-64로 이겼다. KT는 4연승에서 멈춰 섰고 오리온스는 4라운드에서의 69-78 패배를 설욕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전자랜드를 김선형의 17득점 6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85-79로 돌려세우고 4연승,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5연승에서 멈춰 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LG·모비스 ‘다시 1위로’

    [프로농구] LG·모비스 ‘다시 1위로’

    SK-LG-모비스의 물고 물리는 선두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LG와 모비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지난 22일 동부를 꺾고 단독 선두에 나선 SK를 하루 만에 다시 따라잡았다. LG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데이본 제퍼슨(28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5-72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한 LG는 26승(11패)째를 올리며 선두 SK와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KCC를 상대로 5전 전승의 강한 모습도 이어갔다. 또 프로농구 최초로 구단 역대 누적 관중 200만명 돌파의 기쁨을 누렸다. 1997년 창단해 창원에 둥지를 튼 지 17시즌 만이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6.8득점의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한 제퍼슨은 이날도 1쿼터부터 11점을 폭발시켰다. 제퍼슨은 2쿼터에서도 7점을 집중시켰고 또 다른 외국인 크리스 메시도 10점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LG는 3쿼터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제퍼슨이 여전히 골밑에서 힘을 냈고 조상열이 3점슛을 터뜨렸다. 그러나 4쿼터 중반 상대 베테랑 임재현의 분전과 강병현의 외곽포에 밀려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임재현이 버저와 함께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면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KGC인삼공사를 65-6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로드 벤슨이 22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신예 이대성(15득점)도 힘을 보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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