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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군분투 제임스 VS 자신만만 커리

    고군분투 제임스 VS 자신만만 커리

    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끝낼까,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반격할까. 미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이 17일 오전 10시 클리블랜드의 홈인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커리와 제임스 두 영웅의 승부도 종착점에 다다랐다. 3승2패로 앞서고 있는 골든스테이트가 이날 승리하면 40년만에 다시 우승컵을 품고 커리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챔피언 반지까지 끼는 최고의 해를 맞는다. 반면 제임스는 홈에서 상대의 축포를 볼 수 없다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1~3차전에서 제임스의 존재감에 밀렸던 커리는 15일 열린 5차전에서 3점슛 7개를 터뜨리는 등 37득점으로 감을 되찾았다. 커리는 “길었던 시즌의 마지막이다. 클리블랜드에서 끝내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홈인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최종 7차전까지 갈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케빈 러브, 카이리 어빙의 부상 낙마로 홀로 싸우고 있는 제임스는 오클랜드에서 열린 5차전에서 패한 뒤 “나는 세계 최고다. 6차전에서 이겨 다시 여기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5차전까지 경기당 평균 36.6득점 12.4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임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다. 클리블랜드가 패하더라도 파이널 MVP는 그의 몫이 돼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6차전 TV 시청자 수가 1998년 이후 17년 만에 2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5차전 시청자 수는 192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5%나 증가했다.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와 칼 멀론의 유타가 맞붙은 1998년 파이널은 NBA 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당시 조던은 6차전 종료 5.2초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성공해 생애 6번째이자 마지막 우승컵을 품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트리플 더블 역시 ‘킹’ 제임스

    트리플 더블 역시 ‘킹’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팀에 창단 첫 파이널 승리를 안겼다. 클리블랜드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2차전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39득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원맨쇼를 펼친 제임스의 활약에 힘입어 95-93 승리를 거뒀다.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970년 창단 후 파이널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만끽했다. 클리블랜드는 2007년에도 파이널에 올랐으나 샌안토니오에 4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치른 플레이오프(PO)에서 케빈 러브가 어깨 탈골로 이탈한 클리블랜드는 지난 5일 1차전에서 카이리 어빙까지 무릎을 다쳐 차포가 떼인 상황. 그러나 통산 4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킹’ 제임스가 괴물 같은 모습을 보였다. 연장전까지 50분을 뛰며 파이널 개인 통산 5번째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8차례 작성한 매직 존슨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전반을 47-45로 앞선 클리블랜드는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종료 직전 스티븐 커리 등에게 잇따라 득점을 내줘 87-87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연장에서 92-93으로 역전당하는 등 위기에 처했으나 매슈 델라베도바와 제임스가 자유투 3개를 연달아 넣어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이자 올 시즌 정규리그 MVP 커리는 19점을 넣었으나 기대에 못 미친 활약이었다. 3점슛 15개를 던져 2개만 성공하는 등 감각이 뚝 떨어진 모습이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황제 vs 구황제 코트의 끝판왕은

    신황제 vs 구황제 코트의 끝판왕은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의 빅매치가 시작된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NBA 파이널 1차전이 5일 오전 10시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7전4선승제의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0.6%. 1차전의 중요성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1974~1975시즌 이후 4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와 1970년 창단 후 첫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클리블랜드의 대결은 스티븐 커리(왼쪽)와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두 에이스의 대결로 압축된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커리는 ‘새 황제’, 통산 4회 MVP 수상에 빛나는 제임스는 ‘옛 황제’다. 둘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 191㎝ 84㎏의 왜소한 체격인 커리는 폭발적인 3점슛이 장기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86개의 3점슛을 성공해 2012~2013시즌 자신이 세운 최다 기록(272개)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 앞서 치른 휴스턴과의 서부콘퍼런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신들린 듯한 슛 감각을 보이며 평균 31.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03㎝ 113㎏의 제임스는 탁월한 운동 신경을 갖춘 만능 플레이어다.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도 강점이 있다. 지난달 25일 애틀랜타와의 동부콘퍼런스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7득점 1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만 통산 12차례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다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3점슛 성공률(17.6%)이 저조한 게 걱정이다.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홈에서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에서 39승2패의 경이적인 홈 승률(95.1%)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멤피스에 한 차례 패했을 뿐 나머지 7경기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공은 둥근 법. 클레이 톰슨(골든스테이트)과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등의 활약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NBA] 제임스 vs 커리 ‘꿈의 대결’ 성사

    [NBA] 제임스 vs 커리 ‘꿈의 대결’ 성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꿈의 대결’이 성사됐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가 28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챔피언십 5차전에서 휴스턴을 104-90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1975년 우승 이후 40년 만에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날 애틀랜타를 4전승으로 물리치고 파이널에 선착한 클리블랜드와 다음달 5일 같은 경기장에서 7전 4선승제의 1차전에 나선다. 골든스테이트를 파이널에 올려놓은 일등공신 스티븐 커리(27)와 클리블랜드에 창단 첫 우승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킹’ 르브론 제임스(31)의 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커리는 서부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4차전만 제외하고 휴스턴의 에이스 제임스 하든을 압도했다. 커리는 다섯 경기 평균 31.2득점 5.6어시스트, 경기당 3점슛 5.4개, 3점슛 성공률 49.1%를 기록했고, 하든은 1~3차전 내리 커리에게 뒤졌다. 커리가 4차전 부상으로 잠시 물러난 틈을 타 45점을 넣어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지만 이날 5차전에서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인 13개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시리즈 평균 28.4득점 7.8리바운드 6.4어시스트에 그쳤다. 날렵한 커리와 달리 제임스는 탱크처럼 상대를 몰아붙인다. 스몰포워드 포지션이지만 포인트가드 같은 볼 핸들링과 패스, 센터를 앞에 두고도 덩크슛을 하는 강인함을 고루 갖췄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30득점 이상, 5리바운드 이상, 5어시스트 이상을 54회나 달성해 이미 마이클 조던(51회)을 넘어섰다.커리가 파이널을 처음 경험하는 반면, 제임스는 여섯 번째 도전을 통해 세 번째 우승을 겨냥해 관록에서 커리를 압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5점 하든’ 벼랑 끝 휴스턴 구출… NBA 서부콘퍼런스 3패 뒤 첫 승

    농구 경기하는 데 참 불편하겠다 싶을 정도로 덥수룩한 수염을 기르는 제임스 하든(26·휴스턴)이 귀중한 시리즈 첫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휴스턴은 26일 도요타센터에서 이어진 골든스테이트와의 4차전에서 3점슛 7개 등 45점을 폭발시켜 128-115 압승을 견인했다. 경기 전 올 시즌 NBA 선수 중 가장 많은 2981분을 뛰며 2217득점으로 골든스테이트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스티븐 커리(1900득점)보다 훨씬 많은 기여로 서부콘퍼런스 2위를 견인한 그의 체력 소진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그는 9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자유투 제조기’란 별명에 어울리게 13개의 자유투를 얻어 12개를 성공시켰다. 휴스턴은 4쿼터 초반 주춤하면서 톰슨에 3점슛을 허용, 8분 20여초를 남겨 놓고 104-98까지 쫓겼지만 하든의 연속 7득점을 앞세워 111-98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휴스턴은 3점슛 17개를, 골든스테이트는 20개를 집어넣어 두 팀 합쳐 37개를 성공시키는 진기록도 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NBA] ‘킹’ 제임스보다 빛난 스미스

    [NBA] ‘킹’ 제임스보다 빛난 스미스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J R 스미스(왼쪽·30·클리블랜드)가 경험의 값어치를 보여줬다. 스미스는 21일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동부콘퍼런스 챔피언십 1차전에서 3점슛 8개 등 28득점을 터뜨려 97-89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플레이오프(PO) 58경기에 출전, 팀내에서 르브론 제임스(오른쪽·168경기) 다음으로 많은 출전 경험을 자랑한다. 카이리 어빙 등 PO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대다수인 상황에 그의 가치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제임스는 상대의 거센 반격에 밀리던 종료 20초 전 결정적인 덩크슛과 함께 31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미국 중계진은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승리의 기운을 불러 넣은 스미스를 수훈 선수로 꼽았다. 클리블랜드는 제프 티그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20-26으로 밀린 채 1쿼터를 끝냈다. 스미스는 2쿼터 3점슛 3개를 꽂아넣어 31-31 균형을 맞췄고 두 팀은 전반을 51-51로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3쿼터 후반 스미스가 3점슛 2개를 집어넣어 순식간에 71-63으로 달아났다. 74-67로 4쿼터를 시작한 클리블랜드는 스미스가 다시 3점슛 3개를 넣어 85-67로 더 벌렸다. 클리블랜드는 카일 코버의 3점슛을 앞세운 애틀랜타에 85-74까지 쫓겼으나 이번에는 제임스의 연속 5득점으로 추격을 벗어났다. 슛 실책과 애틀랜타의 거센 반격에 경기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91-87까지 쫓겼지만 제임스가 20초를 남긴 상황에 슬램 덩크를 꽂아 넣었다. 애틀랜타는 3점슛을 24개나 던져 4개밖에 넣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고령 열혈선수’ 이동원 공정위 경쟁심판담당관… ‘농구인’ 최경환 부총리의 등번호는 8899

    ‘최고령 열혈선수’ 이동원 공정위 경쟁심판담당관… ‘농구인’ 최경환 부총리의 등번호는 8899

    세종 청사의 수장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농구 사랑이 남다르다. 2012년 7월부터 2년간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를 맡았고 지금도 명예 총재로 활동 중이다. 최 부총리는 언론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해 취임 직후 ‘세기농’에 가입해 명예 단장에 올랐다. 세기농 소속 기자들 사이에서는 ‘농구인 최경환’으로 통한다. 그의 등번호는 ‘8899’다. 취임 직후 “일자리의 88%를 담당하고 우리 기업의 99%인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소신을 등판에 옮겨 담았다. 잔뜩 쌓인 경제 현안에 더해 최근에는 국무총리 직무대행까지 맡아 경기장에 직접 오지는 못하지만 마음만큼은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이동원(46) 공정위 경쟁심판담당관은 리그의 최고령 선수다. 하지만 감독 겸 선수로 공정위 농구팀을 이끄는 코트 위의 야전 사령관이다. 체력도 30대 젊은 후배들보다 좋다. 코트에 서기 위해 매일 아침 7시 30분 청사 헬스장을 찾아 근력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농구 실력도 리그에서 첫손가락에 꼽힌다. 이 과장은 지난해 7월 열린 공정거래위원장배 농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국토부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35대 33으로 끌려가다가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3점슛을 꽂아 넣어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이 과장은 “바빠도 짬을 내서 건강을 지켜야 평소에 업무도 열심히 할 수 있다”면서 “같이 땀을 흘리고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이 농구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 술푼 날들이여 안녕, 농구사랑 빠진 ‘행달들’

    술푼 날들이여 안녕, 농구사랑 빠진 ‘행달들’

    ‘역전 3점슛, 연장에 재연장,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지는 승리의 버저비터….’ 경기 때마다 뛰는 선수와 응원하는 관중 모두 심장이 쫄깃해지는 ‘명승부’ 농구 리그가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한국 프로농구(KBL) 얘기가 아니다. 실력은 아마추어지만 열정만큼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허재 못지않은 30~40대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직장인 리그다. ‘세베리아’(세종시+시베리아)로 불리는 척박한 세종 땅에 뜨거운 ‘농구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세종직장인클럽 농구리그’(세종 리그)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4강 플레이오프에 들기 위한 각팀의 불꽃 튀는 경쟁이 치열하다. 참가팀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2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9개 부처와 세종청사기자 농구단(세기농)까지 총 11개다. 참가 선수만 해도 팀당 20명 안팎으로 총 200명이 넘는다. 지난 2월 24일 개막했다. 팀당 한 번씩 맞붙어 총 55경기가 열린다. 오는 24일 4강전을 거쳐 26일 우승컵의 주인이 가려진다. 우승 후보 ‘0순위’는 지난 대회 우승팀 국토부다. 30대 ‘젊은’ 선수들로 빠르고 짜임새 있는 공격 농구를 추구한다. 다른 팀들은 국토부의 이미지를 따서 ‘노가다 농구’라고 부르지만 실력은 물론 매너도 1위팀답다. 선수층이 두터워 올해는 A, B 두 팀으로 나눠서 참가했다. 국토부 농구팀 간사인 김기훈(35) 녹색도시과 사무관은 1일 “우승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뛰는 것이 목표”라며 원년 우승팀다운 여유를 보였다. 다른 팀들의 목표는 ‘타도 국토부’다. 현재 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는 국토부 두 팀이 결승전에 오르는 불상사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대항마로는 공정위가 꼽힌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장배 농구대회(공정위·국토부·기재부·세기농 등 4팀 참가) 결승전에서 국토부를 누른 저력의 팀이다. 세종청사 출입 기자들로 구성된 또 다른 우승 후보 세기농도 국토부에 이를 갈고 있다.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국토부의 벽을 넘지 못했던 한(恨)을 이번에는 꼭 풀겠다며 벼르고 있다.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 4위 자리를 두고 중위권 싸움도 치열하다. 고용부(승점 19점), 산업부(17점), 복지부·식약처(16점), 세기농·환경부(14점) 등 6개팀의 승점 차이가 5점밖에 나지 않는다. 마지막 경기까지 치러야 4강이 확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패로 꼴찌였던 농식품부(10위)와 올해 처녀 출전한 해수부(11위)는 4강에서 멀어졌지만 다른 팀의 4강행에 고춧가루를 뿌릴 기세다. 요즘 같은 정국에 웬 농구냐는 삐딱한 시선도 있다. 하지만 세종 리그는 제대로 된 식당 하나 없이 허허벌판에 달랑 청사 건물만 솟아 있던 2012년 12월 세종으로 내려온 공무원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그때는 일찍 퇴근해도 동료들과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실 호프집조차 없었다. 하나 둘 청사 강당으로 공을 들고 모였다. 농구 인기가 최고였던 1990년대 ‘마지막 승부’(MBC 드라마)와 ‘슬램덩크’(만화)를 보고 자란 30~40대 ‘바스켓볼 키즈’들이다. 바쁜 직장 생활에 까맣게 공을 잊고 살았던 공무원과 기자들이 한두 명씩 공을 튀기다가 팀이 됐고, 팀과 팀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대회로 이어졌다. 2013년 공정위, 국토부, 기재부, 세기농 등 4개 팀이 참가했던 제1회 경제부총리배 세종청사 농구대회가 리그의 전신이다. 하지만 연습은커녕 선수 구성도 쉽지 않다. 업무가 많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툭하면 야근이기 때문이다. 국회 일정 등 서울 출장도 잦다. 이번 리그에서도 선수 정족수를 못 채워 몰수패당한 경기가 6개나 된다. 지난해는 7경기였다. 저녁밥을 굶고 시합을 치른 뒤 다시 야근하러 가는 공무원도 있다. 세종 리그 심판을 맡고 있는 고관식(40)씨는 “다른 아마추어 리그보다 실력은 많이 떨어지지만 열정만큼은 최고”라고 감탄했다. 공정위 농구팀 간사인 이민규(33) 서비스업감시과 조사관은 “농구는 스트레스 해소책이자 피로 회복제”라면서 “선수들이 각 과에 1명씩은 있어서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농구회(農球會) 총무인 이승한(37) 원예산업과 사무관은 “스트레스를 술 대신 농구로 푸니 건강에도 좋다”면서 “당뇨가 있었는데 1년 넘게 농구를 하다 보니 당 수치가 60이나 떨어졌다”고 전했다. 부처 간 칸막이도 자연스럽게 얇아졌다. 국토부의 김 사무관은 “서로 땀을 흘리며 부대끼다 보니 업무 협의가 훨씬 원활해졌다”며 부처 이기주의가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각 부처에서도 농구팀 지원을 늘리고 있다. 농구팀 단장은 대부분 국장급 이상 고위직이 맡는다. 국토부는 정병윤 국토도시실장, 농식품부는 마광열 감사관, 산업부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 파견 간 엄찬왕 국장이 단장이다. 리그 참가팀은 아니지만 기획재정부 농구팀(재롱회)은 방문규 2차관이 회장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NBA] 커리, PO서도 34점… 골든스테이트 ‘첫 승’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예약한 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의 활약은 플레이오프(PO)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9일 미국 오클랜드의 오러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선승제) 뉴올리언스와의 홈경기에서 34득점을 몰아넣은 커리와 앤드루 보것(12득점 1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106-99로 이겼다. 40년 만의 우승을 향한 첫발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설문 조사에서 91%의 확률로 정규리그 MVP 수상이 예측된 커리는 3점슛 4방을 꽂아 넣어 1만 9596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부터 28-13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앞섰고, 시종일관 뉴올리언스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정규리그 5위 팀 워싱턴이 4위 팀 토론토를 연장 접전 끝에 93-86으로 잡았다. 3쿼터까지 65-56으로 앞선 워싱턴은 4쿼터에서 26점을 허용하며 따라잡혔다. 그러나 연장에서는 우세한 골밑을 활용해 실점을 4점으로 묶고 승리를 따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양동근 “7일 은퇴하는 마음으로 뛴다”

    [프로농구] 양동근 “7일 은퇴하는 마음으로 뛴다”

    세 번째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해서가 아니라 정말 그는 ‘괴물’이었다. 프로농구 모비스의 포인트가드 양동근(34)이 지난 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8분33초를 뛰며 2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81-73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전 동부가 추격할 때마다 3점슛 세 방을 터뜨렸던 그는 이날도 3점 차로 추격당한 3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려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죽했으면 이번 챔프전이 ‘양동근 시리즈’로 불렸을까. 1차전에서 두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8점을 몰아친 것을 시작으로 2차전에서도 17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3차전에서는 4쿼터에만 13점을 넣는 등 23점으로 폭발했다. 챔프전 네 경기에서 그는 36분27초 동안 코트를 휘저으며 20득점 4.8어시스트 4.8리바운드에 야투 성공률 50.9%, 3점슛 성공률 57.1%, 자유투 성공률 80%란 믿기 힘든 기록을 남겼다. 특히 앞서 두 차례 PO MVP에 선정될 때 기자단 투표에서 모두 만장일치로 선택받았던 그는 이번에도 64표 중 60표를 휩쓸어 만장일치나 진배없었다. 또 다섯 번째 챔피언 반지를 끼며 선수 최다 우승으로 추승균 KCC 감독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상 소감의 첫마디는 “민망하다”는 것이었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었기 때문에 우승을 했고, MVP는 그 대표로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하고 “MVP 트로피를 15개로 나눠 선수들에게 다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다. 줘도 안 받을 것 같아서 밥을 한 번 사겠다”고 농을 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믿기지 않는 체력으로 주목받은 양동근은 가장 잘하는 것이 뭐냐는 질문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뛸 수 있는 체력”이라고 답했다. 이어 “장기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 오늘 몸이 부서져라 뛰고 내일 은퇴를 한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을 마친 뒤 계약이 만료되는 양동근은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년까지 열심히 뛰고 생각하겠다”며 “내가 필요한 선수라면 또 남아서 열심히 뛰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길을 심각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학 감독은 “지금 같은 체력이라면 5년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재계약으로 연장된 자신의 임기 말(2020년)까지 함께하자는 뜻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매직 넘버 -1

    [프로농구] 모비스 매직 넘버 -1

    모비스가 사상 첫 플레이오프 3연패 달성에 한 걸음만 남겼다. 모비스는 2일 강원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동부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양동근(23득점)과 리카르도 라틀리프(20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0-72로 이겼다. 1~3차전을 싹쓸이한 모비스는 남은 네 경기에서 1승만 더 챙기면 대망의 챔피언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역대 챔프전에서 1~3차전을 내리 이긴 팀은 2005~06시즌 삼성과 2012~13시즌 모비스가 있었으며 두 팀 모두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전반을 40-29로 크게 앞선 모비스는 3쿼터 들어 동부의 거센 반격을 받았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김주성의 높이를 앞세운 공격을 막지 못해 순식간에 점수 차가 좁혀졌다. 3쿼터 종료 직전 허웅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모비스에는 해결사 양동근이 있었다. 양동근은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13점을 집중해 동부의 추격을 뿌리쳤고, 승리는 모비스에 돌아갔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양동근이 넣은 슛 중에는 운이 좋은 것이 있었다. 함지훈의 의미 없는 파울, 이대성의 턴오버 등은 아쉬웠다. 정규리그 꼴찌를 하더라도 선수들이 그런 플레이를 하면 안 된다”며 승리의 기쁨에 젖지 않았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가드를 3명 써서 분위기를 바꿔 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잡더라도 이후 멈춰 버려 속공이 나오지 않았다. 복권을 사야 당첨이 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더 물러설 곳이 없는 4차전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3쿼터 종료 3분여 전 전광판과 버저를 담당하는 직원이 유 감독의 거센 항의를 받자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 직원은 1분여 뒤 돌아왔지만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정규리그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촌극이 챔프전에서 발생한 것이다. 프로농구연맹(KBL)이 평일 열린 2차전 경기 시간을 오후 7시에서 5시로 앞당겨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데 이어 또 한번 축제가 얼룩졌다. 원주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역시 양동근… 첫판은 모비스

    [프로농구] 역시 양동근… 첫판은 모비스

    모비스가 사상 첫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모비스는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동부와의 경기에서 양동근(18득점)과 함지훈(1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64-54로 이겼다. 역대 18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경우는 13차례. 모비스로서는 72.2%의 확률을 손에 넣은 셈이다. 또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챔프전 통산 17승(11패)째를 올려 신선우(16승 15패) 현 여자프로농구 총재 직무대행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1쿼터를 16-17로 뒤진 모비스는 2쿼터 양동근의 득점이 폭발해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계속 리드를 잡았다. 4쿼터 초반 5점 차까지 추격당했으나 다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달아났다. 양동근이 종료 2분14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 감독은 “사이먼 외에는 우리가 파워에서 밀리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동부의 높이를 의식하지 말라고 했다. 수비가 잘됐고 리바운드에서도 뒤지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동부는 지난 25일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사이먼(17득점)이 후반 들어 폭발했지만 빛이 바랬다. 김주성도 1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승패에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동부는 리바운드에서 31-38로 뒤졌고 3점슛도 16개를 던졌으나 3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실책이 많이 나왔고 골밑에서도 모비스의 힘에 밀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일부 모비스 팬들은 ‘더이상은 못 참겠다 KBL의 무능행정’, ‘먹고살기 바쁜 평일 5시가 웬 말이냐’ 등의 현수막을 내걸며 2차전 경기 시간이 31일 오후 7시에서 5시로 변경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KBL은 지난 27일 공중파의 요청에 따라 갑자기 2차전 경기 시간을 앞당겼는데, 이미 표를 예매한 직장인들은 이 시간 관전이 쉽지 않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에 갇힌 별

    [여자프로농구] ‘우리’에 갇힌 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영리함이 ‘노란 물결’을 이겨냈다. 우리은행은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샤데 휴스턴(18득점 6리바운드), 박혜진(14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을 엮어 60-50승을 거두고 2승1패로 앞서나갔다. 우리은행은 27일 4차전과 29일 춘천 5차전 중 하나만 잡으면 일곱 번째 챔프전 우승과 여섯 번째 통합 우승을 일군다. WKBL 사상 최초로 세 시즌 연속 통합 우승도 일군다. 반면 네 번째 챔프전 무대에서 창단 첫 우승을 겨냥하는 KB는 벼랑에 몰렸다. 1쿼터 우리은행이 박혜진의 3점포 등 17점으로 앞서나갔지만 KB는 후반 비키 바흐의 연속 6득점에 힘입어 17-15로 쫓아갔다. 위 감독은 2쿼터 챔피언 반지를 10개나 낀 강영숙을 투입했다. 양지희 대신 들어간 강영숙이 바흐를 2득점에 묶고 공수 리듬을 조율하는 사이 휴스턴이 연속 7득점해 24-15로 달아났다. 또 상대 변연하가 벤치에서 쉬는 틈을 타 앞선에 더블팀 수비를 붙이고 뒷선은 로테이션을 도는 저돌적인 수비로 상대 턴오버를 5개나 유도했다. 휴스턴이 14점을 몰아 넣었고 KB는 8점밖에 못 넣어 승기를 내줬다. 3쿼터 초반 바흐가 연속 5점을 올렸지만 쿼터를 마쳤을 때 44-55로 쫓아가는 데 그쳤다. 상대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린 KB는 4쿼터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연거푸 3점슛을 노렸지만 번번이 골망을 벗어났다. 며칠 전 어머니처럼 자신을 길러준 고모를 여읜 바흐는 17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청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끝까지 간다”

    [프로농구] 전자랜드 “끝까지 간다”

    ‘석유왕’ 셰이크 만수르(아랍에미리트)가 즐긴다는 대추야자를 먹어서일까. 전자랜드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동부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20득점)과 정효근(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9-58 완승을 거뒀다. 2~3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춘 전자랜드는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27일 동부의 홈인 강원도 원주에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운명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전 “하프 타임 때 대추야자를 먹이겠다”고 말했다. 3차전 4쿼터에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역전패당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이 유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체력 회복에 효과가 있다”며 추천했다고 한다. 홍 회장은 지난 1월에도 팀이 연패에 빠지자 산삼을 선수들에게 보냈다. 홍 회장과 유 감독의 바람이 통한 듯 전자랜드는 1쿼터 정효근과 포웰의 득점포를 앞세워 18-12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는 정효근과 정병국이 3점슛을 터뜨려 전반을 37-24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도 점수 차를 잘 지켰다. 동부가 김주성과 앤서니 리처드슨의 득점으로 반격을 펼쳤으나 포웰이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넘기지 않았다. 4쿼터 동부가 전면 압박수비를 펼쳤으나 흔들리지 않은 전자랜드는 종료 2분59초 전 20점 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 감독은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내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끌고 왔다. 선수들이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쳤다”고 승리 원동력을 설명했다. 동부는 김주성(12득점)이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1쿼터 중반 데이비드 사이먼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팀이 흔들렸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사이먼이 팔을 못 돌리겠다고 하는데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5차전에서 사이먼이 뛸 수 없다면 리처드슨 위주의 작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기막힌 양우섭 꽉막힌 양동근

    [프로농구] 기막힌 양우섭 꽉막힌 양동근

    김시래(21득점 7어시스트)와 크리스 메시(17득점 8리바운드), 김영환(18득점)도 훌륭했지만 숨겨진 주역은 양우섭(11득점 9리바운드)이었다. 양우섭은 24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이어진 모비스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40분을 모두 소화한 메시 다음으로 팀 내에서 많은 36분 54초를 뛰며 상대 공격의 원천 양동근을 15득점 4어시트로 묶어내고 가드에 어울리지 않게 팀내 가장 많은 리바운드(9개)를 걷어내 84-79 승리를 이끌었다.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26일 울산으로 옮겨 5차전을 치러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이날로 PO 아홉 경기째를 치른 LG는 체력은 바닥났지만 정신력에서 앞서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양우섭은 경기 뒤 “동근이 형을 수비하는 게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죽을 만큼 힘들다”면서 “오늘은 몸싸움도 많이 하고 조금 더 괴롭히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영환은 “지난해에도 이곳 창원에서 모비스의 챔프전 축포를 지켜봤는데 오늘 지면 똑같은 상황이 된다고 생각해 이를 악물었다”고 승인을 꼽았다. 김시래도 “오늘 지면 2년 동안 군대 가 프로선수로 뛰지 못해 마지막이란 각오로 뛰었다”고 되돌아봤다. 1쿼터는 김시래가 바지런히 코트를 누비며 6점을 넣은 LG가 리바운드 수 14-7 우위를 바탕으로 18-15로 앞섰다. 2쿼터와 3쿼터 모두 동점으로 손에 땀을 쥐는 공방을 이어간 두 팀은 4쿼터를 시작하며 간격을 3점으로 유지했다. 3쿼터 모비스가 턴오버를 5개나 남발했는 데도 LG가 자유투 다섯 개를 놓치며 상대를 주저앉힐 기회를 놓친 탓이었다. 4쿼터에서는 3점슛 공방이 펼쳐졌다. 양우섭이 김영환과 함께 두 방씩, 문태종이 한 방 터뜨린 LG가 송창용이 세 방, 양동근이 한 방으로 따라붙은 모비스를 극적으로 따돌렸다. 창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사전에 연패는 없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사전에 연패는 없다

    샤데 휴스턴(우리은행)이 전날 쉐키나 스트릭렌(KB스타즈)에게 당했던 그대로 되갚아 줬다. 휴스턴은 23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이어진 KB와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에 29분23초를 뛰며 38득점 9리바운드 활약으로 81-73 승리를 이끌었다. 박혜진이 17득점, 이승아가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1승1패 균형을 맞춘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으로 옮겨 3, 4차전을 치른다. 휴스턴은 모두가 공수에 뜻이 없던 종료 직전 혼자 골밑슛을 욱여넣었다. 전날 1차전에서 38득점 16리바운드로 활약한 스트릭렌에게 한 점도 뒤질 수 없다는 뜻이었다. 스트릭렌은 이날 25분30초를 뛰고도 5득점 6리바운드로 꽁꽁 묶였다. 전날 3점슛 9개를 터뜨렸던 KB는 이날도 8개를 뽑아냈으나 상대의 강력한 질식 수비에 턴오버를 16개나 남발하며 자멸했다. 휴스턴은 경기 뒤 “내가 1차전에서 스트릭렌에게 그렇게 많은 점수와 리바운드를 내줄지 몰랐다”며 “경기가 끝난 뒤 생각을 많이 했다”고 분발의 배경을 밝혔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3~4분을 남기고 이겼구나 싶었는데 KB가 마지막까지 따라왔다. 긴장감을 안고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스트릭렌이 거친 수비에 평정심을 잃었는데 경기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으나 어려웠다”며 “변연하가 1쿼터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우리 맥이 끊겼다”고 아쉬워했다. KB로선 2쿼터 시작 후 7분 동안 턴오버 7개를 저지르며 한 점도 올리지 못하고 허둥댄 것이 뼈아팠다. 반면 우리은행은 4쿼터 종료 3분53초를 남기고 휴스턴, 박혜진, 임영희, 이승아가 모두 4반칙이 돼 위기를 맞았지만 이승아의 드라이브인과 박혜진의 자유투 셋으로 빠져나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산성 ‘동부 주성’

    [프로농구] 동부산성 ‘동부 주성’

    지난 시즌 꼴찌 동부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 걸음만 남겼다. 동부는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데이비드 사이먼(14득점)과 앤서니 리처드슨(12득점) 외국인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55-51로 이겼다. 2차전에 이어 연승을 달린 동부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며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대망의 챔프전에 오른다. 동부가 챔프전을 치른 것은 2011~12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역대 4강 PO에서 1승1패로 맞선 17차례 가운데 3차전 승리 팀이 15차례 챔프전에 올라 동부로선 88.2%의 확률을 손에 넣은 셈. 1쿼터 두 팀은 모두 슛 난조를 보였다. 전자랜드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6개의 슛을 던졌으나 5개(31%)만 성공했고, 동부도 20개의 슛 중 6개(30%)만 들어갔다. 동부는 특히 8개나 던진 3점슛 중 한 개만 림 안에 넣었다. 2쿼터도 마찬가지. 두 팀 모두 40% 이하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전반은 27-27로 끝났다. 3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공격 물꼬가 트였다. 박성진과 리카르도 포웰의 잇단 득점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까지 달아났다. 잠시 동부의 추격을 받았으나 포웰의 3점슛이 터져 전자랜드가 45-37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그러나 동부는 끈질기게 따라붙어 종료 1분29초 전 김주성의 레이업슛으로 동점에 성공했고, 58초 전에는 리처드슨이 바스켓 카운트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전자랜드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하며 동부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11점 차까지 뒤졌을 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하나씩 따라가 역전을 일궜다”고 말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승부처에서 리바운드를 한두 개만 잡았어도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평일인데도 이날 경기장에는 7500여명의 관중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4차전은 25일 오후 7시 같은 경기장에서 이어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 아닌 우리가 진짜 별

    [여자프로농구] ‘우리’ 아닌 우리가 진짜 별

    KB스타즈가 3점슛 9개를 꽂아 넣으며 정규리그 우승 팀 우리은행을 격침시켰다. KB스타즈는 22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쉐키나 스트릭렌(38득점 16리바운드)과 변연하(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8-73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으로 신한은행을 잡은 데 이어 챔프전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며 창단 첫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6.7%(24회 중 16회)에 달한다. KB스타즈는 1쿼터 11점을 몰아 넣은 스트릭렌을 앞세워 21-12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서는 우리은행의 반격을 받았으나 정미란과 스트릭렌의 3점슛이 터져 전반을 37-35로 앞섰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6.9개의 3점슛을 터뜨려 1위에 오른 팀. 3쿼터에서 KB스타즈의 장기가 발휘됐다. 변연하와 스트릭렌, 강아정이 3점슛 5방을 합작하며 우리은행을 몰아붙였다. 4쿼터 들어 우리은행이 샤데 휴스턴을 앞세워 반격을 펼쳤지만 KB스타즈도 물러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초반에 분위기를 끌어오는 게 중요했는데 선수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좋은 출발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휴스턴(20득점)과 임영희(18득점)가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스트릭렌을 막는 선수가 좀 부족한 면이 있었다. 선수들 책임이라기보다 내가 전략을 잘못 세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터졌다 모비스 ‘빡구슛’

    [프로농구] 터졌다 모비스 ‘빡구슛’

    지난 18일 1차전을 앞두고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요새 ‘빡구’가 좋다. 그런데 기복이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1차전 2득점에 그친 박구영(31·185㎝) 얘기였다. 2차전에서 11득점으로 살아났던 그가 22일 경남 창원체육관을 찾아 벌인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3점슛 다섯 방 등 17점으로 폭발했다. 그 덕에 86-79로 이긴 모비스는 4, 5차전 중 한 경기만 잡으면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역대 4강 PO를 2승1패로 앞선 17차례 중 15차례나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 88.2%도 모비스 것이 됐다. 유 감독은 PO 42승(32패)째를 거둬 전창진 kt 감독의 41승(33패)을 앞지르고 PO 통산 최다 승리 사령탑에 올랐다. LG는 2차전 승리의 주역 크리스 메시가 지친 모습을 보이며 11득점 7리바운드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이날 3점슛 11개를 던져 5개를 꽂은 박구영은 특히 LG의 추격이 거셌던 3쿼터 9개를 던져 4개를 집어넣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 감독은 경기 뒤 “박구영이 정규리그 땐 보이지 않다가 PO에서 잘하네”라며 흡족해했다. 박구영은 “몸 풀 때부터 슛이 잘 들어가 오늘은 슛을 쏘려고 했다”며 “감독님은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야단치지는 않는다”고 난사한다 싶을 정도로 3점슛에 집착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이어 “3점슛을 하면 환호를 많이 받는데 정말 좋다”며 “경기할 때 생각 없이 하는 편인데 원정팀의 함성인지, 우리 팀의 함성인지 잘 모르겠더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박구영이 경기 종료 2분59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어 79-68로 달아났다. 하지만 남은 2분, LG는 김영환과 문태종의 3점슛이 림을 갈라 종료 28초를 남기고 79-83까지 추격해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김진 LG 감독은 “공격 리바운드가 (7-17로) 차이 나면서도 점수 차가 이렇게밖에 나지 않은 것은 위안 삼을 부분이며 다음 경기에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커버스토리] 가녀린 몸매에 막강 파워… 오빠들 녹이다

    [커버스토리] 가녀린 몸매에 막강 파워… 오빠들 녹이다

    그녀가 웃으면 남자 팬들이 웃는다. 그녀가 울면 팬들도 따라 운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의 라이트 황연주(29)는 원조 ‘미녀 스타’다. 프로 원년인 2005년 현대건설에 입단, 올해로 11시즌을 소화했는데 11년을 한결같이 응원하는 오빠 팬들이 적지 않다. 177㎝에 64㎏으로 배구선수치고 가녀린 체구를 지녔다. 팬들은 그런 그를 ‘꽃사슴’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연약해 보인다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황연주는 올해 1월 21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전인미답의 통산 4000점 고지를 밟았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남자부와 여자부를 통틀어 4000점을 돌파한 선수는 황연주가 유일하다. 황연주는 여자부 통산 서브 에이스 350점 대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자부 최고 기록이다. 또 상대적으로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통산 347개의 블로킹에 성공, 통산 7위에 올랐다. 도로공사의 레프트 고예림(21)은 데뷔 당시부터 ‘얼짱’으로 주목받았다. 흰 피부 탓에 ‘밀가루’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3년 도로공사에 입단한 그는 “얼굴보다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다. 그리고 2013~14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이번 시즌에도 22경기 60세트에서 79점을 올려 도로공사가 정규시즌에서 우승하는데 힘을 보탰다. 미녀 대결에서 여자프로농구가 빠질 수 없다. 하나외환의 포인트가드 신지현(20)은 올 시즌 신인상을 품에 안은 샛별이다. 96명의 기자단이 진행한 투표에서 96표를 모조리 쓸어 담았다.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5점, 1.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량에 미모까지 갖춘 그에게 팬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신지현의 인터뷰 동영상 조회 수는 2만 건에 육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 시즌 올스타전 이벤트로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거위의 꿈’을 열창, 갈채를 받았다. ‘미녀 슈터’ 박하나(25·삼성)도 있다. 올 시즌 박하나는 35경기에 나서 평균 11.46득점을 했다. 3점슛 성공률 33.56%로 리그 7위, 자유투 성공률 81.82%로 4위에 올랐다.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3점슛 여왕 박혜진(25·우리은행)의 3연패를 가로막았다. 박하나는 경연 결선에서 15점을 기록, 박혜진(14점), 모니크 커리(13점·삼성)를 제치고 우승했다. 스타 덕분에 종목이 각광을 받는 경우도 있다. 리듬체조 전 국가대표 신수지(24)는 지난 5일 끝난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에서 프로로 데뷔, 화제를 일으켰다. 신수지는 16게임 합계 3033점, 평균 189.56점을 얻어 여자부 79명의 선수 중 57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수지의 참가만으로도 볼링이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한국프로볼링협회는 신수지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국과 중국의 탁구 팬들은 서효원(28·마사회)의 스매싱에 환호한다. 소후닷컴, 시나닷컴 등 중국 포털 사이트는 서효원을 ‘한국 제일 미녀, 청순한 탁구선수’라고 소개한 바 있다. 최근 남성잡지 ‘맥심’ 한국판의 3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탁구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0위인 서효원은 4월 26일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대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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