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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프로농구] KCC, 오리온스 잡고 4위

    90년대 중반 이후 ‘컴퓨터가드’ 이상민(33·KCC)이 강동희(39·동부 코치)와 펼친 신·구 포인트가드 대결은 오빠부대를 농구 코트로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했다. 세월이 흘러 강동희는 은퇴했고, 고참 대열에 들어선 이상민에겐 새로운 카운터파트 김승현(27·오리온스)이 등장했다. 실력과 인기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든 이상민(11점 4어시스트)과 김승현(14점 7어시스트)이 24일 시즌 두번째 격돌을 벌였다. 기록상으로는 김승현이 조금 앞섰지만,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웃은 쪽은 이상민이었다. 이상민은 노련한 패스워크로 수비를 변화무쌍하게 교란시켰고, 꼭 필요한 순간엔 3점포를 작렬시켰다. 이상민으로선 지난달 23일 단 1점에 그치며 89-98로 패했던 설욕을 한 셈. 이상민의 조율 아래 추승균(24점·3점슛 4개)-찰스 민렌드(32점·3점슛 4개·10리바운드) ‘쌍포’가 불을 뿜은 KCC가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오리온스를 89-71로 꺾었다. 이로써 KCC는 7승6패로 KT&G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섰다.전반은 탐색전.KCC가 정교한 세트오펜스를 앞세워 달아나려 하면, 오리온스가 ‘광속’ 속공으로 따라붙기를 반복하며 41-39,KCC의 박빙리드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서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오리온스. 아이라 클라크(28점)가 미들슛과 골밑슛으로 거푸 림을 갈라 47-4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종료 5분 전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오리온스의 공을 가로챈 이상민이 속공 찬스에서 던진 3점포가 그대로 림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 뒤이어 이상민의 패스를 받은 추승균이 미들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고, 민렌드의 3점포가 터지며 54-51로 경기를 뒤집었다. KCC는 4쿼터 시작 4분여 동안 오리온스를 단 3점으로 묶은 반면,3점포 4방을 포함해 연속 14득점을 올리며 77-60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 벤치는 KCC의 외곽포를 잡기 위해 지역수비로 전환했지만, 이상민은 페인트존으로 송곳패스를 찔러줘 수비를 허물어뜨렸다.87-67로 앞선 종료 3분 전 이상민이 5반칙으로 퇴장당했지만, 승부가 뒤집히기엔 KCC가 너무 멀리 달아나버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모비스 ‘고공비행’

    농구는 혼자가 아닌 5명이 함께 맞혀가는 퍼즐과 같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가 득점을 쓸어담더라도 다른 4명이 약속이나 한 듯 막혀버린다면 승리할 재간이 없다. 23일 프로농구 모비스-KT&G전이 열린 울산 동천체육관. 최근 3경기 평균 45점의 놀라운 득점퍼레이드를 이어가던 단테 존스(44점 7리바운드)는 이날도 폭발했다.1쿼터 3분여를 남기고 호쾌한 덩크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이후 3쿼터 2분여가 지날 때까지 30점을 쓸어담았다. 덕분에 KT&G는 48-4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포워드 김성철과 대체용병의 합류가 늦어지며 주전 2명이 빠진 상황에서 ‘주포’ 양희승(9점)까지 침묵을 지키자 KT&G의 공격은 존스에 의존한 단순 패턴을 반복했다. 이를 간파한 모비스 벤치는 대인방어에서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꿨고, 작전은 맞아 떨어졌다. 모비스는 질식수비를 앞세워 KT&G에게 3쿼터 8분여 동안 6개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단 2점으로 틀어막았다. 수비에서 실마리를 찾자 공격도 술술 풀렸다. 침묵하던 이병석(9점·3점슛 3개)과 우지원(12점·3점슛 3개)의 3점포가 림을 가르고 벤자민 핸드로그텐(21점 10리바운드)과 크리스 윌리엄스(31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포스트플레이마저 살아나면서 3쿼터 종료직전 67-50까지 달아났다.4쿼터에서도 모비스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3분여를 남기고 80-56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모비스가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로 펄펄 난 ‘특급용병’ 크리스 윌리엄스를 앞세워 KT&G에 84-72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지만,KT&G는 3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올시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외국인선수 가운데서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윌리엄스는 지난달 30일 전자랜드전에 이어 개인통산 및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단테 신드롬’을 재현하고 있는 존스는 지난 00∼01시즌 데니스 에드워즈(당시 SBS) 이후 두 번째로 4경기 연속 40점대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역시 ‘트윈타워’

    전창진 동부 감독과 제이 험프리스 전자랜드 감독은 02∼03시즌부터 04∼05시즌까지 TG삼보(동부의 전신)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일궈낸 찰떡콤비.당시 경험이 일천했던 전창진 감독을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험프리스가 완벽하게 보완했다. 하지만 올시즌 험프리스는 전자랜드로 둥지를 옮겼고, 둘은 코트에서 적으로 만났다. 두 감독 모두 전술적으로 확률 높은 포스트 위주의 공격을 선호한다. 문제는 감독의 전략을 수행할 소프트웨어였다. 동부의 ‘두개의 탑’ 김주성(12점 8리바운드)과 자밀 왓킨스(26점)는 언제나처럼 성실하게 골밑을 책임졌지만, 전자랜드 대체용병 온타리오 렛(6점 7리바운드)은 ‘득점기계’ 리 벤슨(20점 10리바운드)을 뒷받침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동부가 2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에 76-73,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2연승을 거둔 동부는 2위를 굳건히 지켰지만, 전자랜드는 4연패에 빠지며 부진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3쿼터 초반 동부는 45-30까지 스코어를 벌리면서 손쉬운 승리를 예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방심했던 탓일까. 동부는 전자랜드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3쿼터에서만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만 5개의 3점포를 뿜어낸 박규현(17점)의 활약에 힘입어 스코어를 순식간에 좁혔다.4쿼터 4분여를 남기고는 침묵하던 ‘주포’ 문경은이 연거푸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71-69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동부는 마크 데이비스(19점 10리바운드)와 왓킨스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페인트존을 파고들어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74-71로 달아났고 전자랜드는 뒷심부족을 드러냈다. 종료 3초전 박규현이 마지막 3점슛을 시도하다 수비에 막혀 쓰러졌지만, 심판은 파울 휘슬을 불지 않았고 승부는 그대로 마침표를 찍었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파이터’ 양동근 펄펄

    양동근(24·모비스)은 지난 19일 KCC전에서 다친 적이 있는 오른쪽 무릎을 상대 수비와 또 부딛힌 뒤 들 것에 실려나갔다. 당분간 출장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이튿날 어김없이 선발로 나타났다.1쿼터 버저비터를 포함,6개의 3점포 중 5개를 꽂아넣으며 공격의 활로를 텄다. 별명 그대로 고난 앞에서도 절대 쓰러지지 않는 ‘바람의 파이터’였다. 모비스가 20일 05∼06프로농구 잠실경기에서 양동근(21점·3점슛 5개 5어시스트)의 장거리포와 ‘용병듀오’ 크리스 윌리엄스(26점 10리바운드 6스틸)-벤자민 핸드로그텐(16점 8리바운드)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삼성을 87-57로 크게 물리쳤다.30점은 올 최다 점수차. 삼성전 5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지난달 29일 오른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승부는 스피드에서 갈렸다. 시즌 최다인 17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킨 뒤 속공으로 점수를 쏙쏙 뽑아낸 것. 느린 삼성을 내내 압도하던 모비스는 4쿼터에는 8분여 동안 삼성을 단 2득점으로 묶은 채 무려 20점을 쏟아부어 승부를 갈랐다. KT&G는 단테 존스(42점·3점슛 9개 18리바운드)의 외곽슛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96-75로 제압, 대구 12연패에서 벗어났다.주전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LG도 KTF를 85-78로 일축,2003년 12월 이후 KTF전 10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KCC는 55점 29리바운드를 합작한 찰스 민렌드-쉐런 라이트를 앞세워 4연승을 벼르던 SK를 88-80으로 꺾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현주엽 날았다

    ‘신산’ 신선우 감독을 영입해 ‘명가재건’을 꿈꾸는 LG가 시즌 첫 4연승을 내달렸다. LG는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5∼06 프로농구에서 ‘포인트포워드’ 현주엽(13점 5어시스트)이 고비마다 클러치 슛을 터뜨린 데 힘입어 동부에 78-7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올시즌 첫 5할 승률(5승5패)을 달성하며 KCC,KT&G와 함께 공동 5위로 뛰어올라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동부는 공동선두에서 3위로 미끄러졌다. 신선우 LG 감독은 경기 초반 포인트가드 황성인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일찌감치 ‘토털농구’로 전환했다. 부진한 황성인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조우현(12점·3점슛 4개 4어시스트)에게 ‘야전사령관’을 맡긴 채 용병들을 외곽으로 돌려 동부의 `트윈타워´ 김주성(20점 5블록슛)-자밀 왓킨스(25점 11리바운드 5블록슛)를 밖으로 끌어낸 것. 이 틈을 노려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삐걱거리면서도 LG의 ‘토털농구’는 조금씩 득점을 쌓아나갔다.2쿼터 후반 첫 역전에 성공한 후 조금씩 리드를 벌렸고,4쿼터 처음 3분여 동안 동부를 무득점으로 틀어막으며 65-56까지 달아났다. ‘디펜딩챔프’ 동부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았다. 양경민(10점 6어시스트)의 3점포와 김주성의 정교한 미들슛을 앞세워 4점 이내에서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마크 데이비스에게 골밑돌파를 허용,69-65까지 쫓겼다. 하지만 LG에는 ‘해결사’ 현주엽이 있었다. 현주엽은 종료 2분14초를 남기고 그림같은 페이드어웨이슛으로 림을 가른 데 이어,30여초 뒤엔 동부의 장대숲을 뚫고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까지 성공,73-67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현주엽은 지난달 25일 동부와의 시즌 1차전때 단 8점 2리바운드에 그치며 패배의 주역이 됐지만, 이날 김주성을 수비하면서도 고비마다 외곽포를 작열,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원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KCC ‘3점포 쇼’

    농구의 3점슛은 야구의 홈런에 비교되곤 한다. 상대에 끌려다니다가도 3점포 한 방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기 십상이다.3점라인에서 림까지의 거리는 6.25m. 그만큼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가끔은 `신들린 듯´ 터지는 날도 있다. 상대팀으로선 당해낼 재간이 없는 셈. 16일 KCC-KTF전은 3점포에서 승부가 갈렸다.KCC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9개의 3점슛을 던져 7차례 림을 가른 것을 비롯, 모두 13개의 3점포를 뿜어내며 KTF 코트를 초토화시켰다.23개의 3점슛 가운데 13개를 적중시켜 시즌 성공률 40.6%를 훌쩍 뛰어넘는 57%라는 경이적인 성공률로 KTF 선수들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KCC가 이날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30대 트리오’ 추승균(20점·3점슛 3개)-조성원(17점·3점슛 4개)-찰스 민렌드(33점·3점슛 4개 10리바운드)의 폭발적인 외곽포에 힘입어 92-83으로 승리했다. ‘컴퓨터가드’ 이상민(9점·3점슛 3개)은 KTF가 추격의 올가미를 좁혀올 때마다 그림같은 송곳패스로 완승를 이끌었다. 이상민은 또 16개의 도움을 기록,KTF 신기성(10점 4어시스트)과의 ‘특급가드 대결’에서도 판정승했다. 이상민은 1라운드 신기성(당시 19점 7어시스트)과의 대결에선 단 2점 3어시스트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지만 이날 승리로 자존심을 한껏 곧추세웠다. 5할 승률(5승5패)에 복귀한 KCC는 KT&G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반면 KTF는 4승6패로 9위까지 추락했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조상현 ‘펄펄’ SK 2연승

    ‘주포’ 조상현(29)과 ‘간 큰 새내기’ 김일두(23)가 맹폭을 퍼부은 SK가 전자랜드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농구 경기에서 슈팅가드 조상현(24점 3점5개)과 식스맨 포워드 김일두(14점 3점2개)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89-87로 꺾었다.이로써 SK는 4연패 뒤 2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5승6패를 기록, 단독 6위로 올라섰다. 7년차 슈터 조상현은 매경기 16.9점,3점 성공률 35.9%를 기록한 SK의 주 득점원. 지난 8월 브루나이 전지훈련에서 경기당 7∼8개의 3점포를 꽂으며 올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정작 시즌에 와서는 맥을 못췄다. 김태환 감독도 경기전 “연습 땐 잘 들어가는데 실전에 가면 슛이 안 터진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날 조상현은 달랐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드라이브인으로 활로를 뚫고 수비가 떨어지면 거리를 구분하지 않은 3점포(성공률 50%)를 퍼부으며 팀 공격을 맨앞에서 이끌었다. 경기는 막판까지 안개속이었다. 초반 SK가 조상현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가자 전자랜드는 리 벤슨(25점 25리바운드)의 골밑 득점으로 맞섰다.2쿼터는 미리보는 신인왕 경쟁. 전자랜드 가드 정재호(16점 3점2개)가 내외곽을 오가며 8점을 꽂자 김일두(14점 3점2개)도 뒤질세라 12점을 폭발시키며 전반을 2점차로 마쳤다. 3쿼터 4번의 역전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펼친 두 팀의 접전은 4쿼터 막판에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종료 2분전까지 5점차로 뒤지던 SK는 밀착수비를 펼친 뒤 상대 실책을 유도해 연속 속공 4점을 성공시켰다.이어 24초 남긴 상태에서 경기 내내 발목 부상으로 부진하던 가드 임재현(4점 1도움)이 김일두의 패스를 받아 역전 3점포를 꽂으며 89-87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주포 문경은(14점 3점 2개)이 종료 버저와 함께 3점슛을 쐈지만 림을 외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 프로농구] 누가 모비스를 약체라 했나

    [KCC 프로농구] 누가 모비스를 약체라 했나

    05∼06프로농구가 지난 13일 1라운드를 마쳤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이 전력 평준화 양상을 보인 1라운드를 중간점검해 본다. ●모비스, 6승3패 공동선두 1라운드 화제의 팀은 단연 모비스다. 시즌전 최약체로 손꼽혔던 모비스는 6승3패로 돌풍을 일으키며 동부, 오리온스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모비스 돌풍의 힘은 똘똘 뭉친 조직력. 외국인 선수 크리스 윌리엄스(26.1점 8.4리바운드 6.8도움)와 토레이 브렉스(19점 8.8리바운드 2.8도움)는 막히면 즉시 패스를 돌리며 ‘비이기적인’ 플레이를 펼쳤다.2년차 포인트가드 양동근(13.2점 5.6도움)과 3점슛 성공률 1위 우지원(52%)을 중심으로한 국내 선수들도 한껏 물이 올랐다. 박종천 KBL 기술위원은 “특급 스타는 없지만 1분을 뛰더라도 감독의 주문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모비스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타 감독,“아직은….” 첫 사령탑에 오른 KCC 허재 감독과 팀을 옮긴 LG 신선우 감독의 1라운드는 아직 미완성. 지난달 3승1패를 올리며 초보 감독답지 않은 출발을 보였던 허 감독은 이달 들어 1승4패로 고개를 숙였다. 반면 초반 3연패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신 감독은 막판 3연승으로 4승5패를 기록, 반전으로 돌아섰다. 김유택 KBL 기술위원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감독의 지배력이 발휘되려면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 용병은 윌리엄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모비스의 윌리엄스다. 그는 성실한 플레이로 조직력을 중시하는 한국 농구에 잘 적응한 데다 적극적인 수비로 평균 3.44개의 가로채기를 기록, 이 부문의 ‘지존’ 김승현(오리온스·2.38개)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이상윤 Xports 해설위원은 “윌리엄스는 공수에 걸친 다재다능함에다 기복없고 성실한 플레이로 단연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SK의 웨슬리 윌슨(23.3점 10.5리바운드)과 오리온스의 아이라 클라크(24점 8.6리바운드), 삼성의 올루미데 오예데지(17.9점 13.1리바운드)도 팀 색깔에 부합하는 플레이로 신뢰를 얻었다. ●신인왕 경쟁은 2파전 ‘슈퍼 루키’ 경쟁은 SK 김일두(9.4점 3점 성공률 43%)와 전자랜드 정재호(9.6점 4.8도움)의 2파전 양상. 고려대 출신 김일두는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패기찬 플레이를 펼치는 데다 정확한 외곽슛까지 갖춰 김태환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경희대 출신 정재호는 포인트가드로서의 경기 운영 능력은 떨어지지만 정확한 슈팅과 과감한 돌파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농구 2005] 조상현 ‘SK 구세주’

    ‘호화군단’ SK가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4’에서 끊었다.LG는 첫 3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농구에서 센터 웨슬리 윌슨(41점 16리바운드)의 포스트 장악과 ‘주포’ 조상현(18점·3점슛 3개)의 활약에 힘입어 KT&G를 94-90으로 누르고 4연패 뒤 꿀맛 같은 승리를 챙겼다. ‘승부사’ 김태환 감독은 12일 모비스에 진 뒤 “내일도 지면 다같이 한강으로 가자.”며 선수들을 독려했다.‘배수진’을 치고 나온 SK 선수들은 투지를 불살랐고 4쿼터 초반까지 승리를 향한 수순을 밟아갔다. 하지만 4쿼터 막판 경기는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SK가 3분 가까이 야투를 못 넣은 반면,KT&G는 단테 존스(47점·3점슛 7개·15리바운드)의 연속 10점에 이은 김성철(18점·3점슛 4개)의 골밑슛으로 18초를 남기고 89-90까지 쫓아온 것.SK가 92-89까지 달아난 종료 2초 전 존스가 3점슛 동작에서 파울을 얻어 승부는 또 한번 미궁에 빠졌다. 하지만 두번째 자유투는 림을 외면했고, 그제서야 김태환 감독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LG는 선두 모비스에 91-85,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구며 3연승을 내달렸다.LG는 3쿼터까지 65-8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4쿼터에서 모비스의 공세를 5점으로 틀어막은 채 조우현(20점)과 헥터 로메로(28점)의 슛을 앞세워 승리했다.5점은 올시즌 한 쿼터 최소득점. 오리온스는 전자랜드를 81-77로 꺾고 3연승, 동부·모비스와 공동선두에 올라섰다.KTF는 삼성에 89-80으로 승리,3연패에서 탈출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2005] 전자랜드 ‘탈꼴찌’ 시동

    베테랑 박규현(31)과 신인 정재호(23)가 맹활약한 꼴찌 전자랜드가 KTF를 3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전자랜드는 11일 부산금정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농구 시즌 8차전에서 19점(5리바운드)을 폭발시킨 박규현과 막판 중요한 역전골을 성공시킨 정재호(12점 8도움)를 앞세워 KTF를 86-83으로 꺾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2승6패로 여전히 꼴찌지만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수비 스페셜리스트’ 박규현이 한껏 빛났다. 지난 97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한 박규현은 주로 식스맨으로 뛰며 악착같은 수비와 확률높은 3점슛(통산 3점 성공률 38.1%)으로 숨은 진주같은 역할을 해온 선수. 지난 시즌 이적한 전자랜드에서도 평균 7.9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하지만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왼쪽 발목 부상에 시달리다 이날 처음으로 스타팅 멤버로 나섰고, 투지 넘치는 수비로 3개의 가로채기를 해내고 3점슛 4개 가운데 3개를 꽂는 확률높은 슈팅으로 패배의식에 젖은 팀 분위기를 확 일깨웠다. 초반은 KTF의 분위기. KTF는 마크 샐리어스(26·26점 3점3개)와 송영진(27·14점 3점2개)이 1쿼터부터 28점을 폭발시키며 31-19로 앞서갔다. 하지만 2쿼터 박규현이 12점을 쏟아부으며 차근차근 따라가기 시작한 전자랜드는 4쿼터 3분 리 벤슨(25점 11리바운드)의 골밑 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하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올렸다. 이후 5번의 역전을 주고받던 양팀의 팽팽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올해 경희대를 졸업하고 입단한 첫 해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찬 정재호.정재호는 1점차로 뒤지던 종료 40초전 역전 3점포를 꽂고 이어진 속공 기회에서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TF는 신기성(16점 5리바운드 6도움)이 맹활약했지만 막판 전자랜드 주포 문경은(2점)이 연속 3점 4개를 실패하며 맞은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농구 2005] 양희승 끝내기 역전 3점슛

    종료 12.1초를 남기고 동부 김승기는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성공,87-85로 경기를 뒤집었다. 승리의 여신은 동부에 미소를 보내는 듯했다.KT&G는 외곽에서 찬스를 노렸지만, 틈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종료버저가 울리기 직전,3점라인 밖에 있던 양희승(9점·3점슛 3개)이 동료의 스크린을 이용해 돌아나오며 슛을 던졌고, 공은 그대로 림 안으로 사라졌다. KT&G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농구에서 양희승의 극적인 버저비터에 힘입어 88-87,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전신인 SBS시절부터 동부(옛 TG삼보)를 만나면 신바람을 내곤 했던 KT&G는 이로써 동부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공동3위로 올라섰다. 반면 동부는 연승행진을 ‘5’에서 마감하며 공동3위로 내려앉았다. 마무리는 양희승이 장식했지만, 이날의 영웅은 누가 뭐래도 단테 존스(30·41점·3점슛 7개)였다. 존스는 국내리그에서 뛰는 20명의 용병 가운데서도 ‘알아주는’ 기분파.1쿼터에서 던진 첫 슛이 터지면 그날 상대 팀은 죽도록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이날 경기가 딱 그랬다.0-8로 뒤진 상황에서 3점포로 첫 득점을 장식한 존스는 시쳇말로 ‘발동’이 걸렸다. 동부의 마크 데이비스(18점 12리바운드)와 김주성(32점)이 번갈아 그를 막아보려 했지만 1쿼터에서만 3점슛 6개를 던져 모두 림을 가르는 등 혼자서 24점을 쓸어담았다. 2·3쿼터에서 주춤했던 존스(194.7㎝)는 숨막히는 승부가 이어지던 4쿼터에 또 ‘필’을 받았다.74-80으로 뒤진 종료 5분 전 자신보다 10㎝나 큰 김주성(205㎝) 앞에서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연거푸 림을 가르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동부 김주성은 올시즌 최다인 32점을 쓸어담으며 분전했지만,‘신들린’ 존스를 수비하느라 파울관리에 실패해 종료 1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안양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김승현 ‘매직 쇼’

    183㎝의 작은 키로 미국프로농구(NBA) 톱클래스에 우뚝 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30)은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란 말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매직핸드’ 김승현(27·178㎝·16점 13어시스트 5스틸)의 아름다운 플레이도 아이버슨이 준 감동에 견줘 그리 모자라지 않을 듯싶었다. 김승현은 오른발 아킬레스건염 탓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1쿼터 초반 13-17로 팀이 끌려가자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 아팠냐는 듯 날다람쥐처럼 빠른 발로 상대진영을 휘젓기 시작한 김승현의 마술 같은 패스는 김병철(20점·3점슛 4개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3점포로, 때로는 아이라 클라크(35점·덩크슛 4개 11리바운드)-안드레 브라운(23점·덩크숫 6개 17리바운드)의 호쾌한 슬램덩크로 이어졌고, 오리온스의 득점 랠리도 계속됐다. 오리온스가 9일 열린 05∼06프로농구에서 김승현의 마법 같은 패스와 김병철-클라크-브라운 ‘삼각편대’의 융단폭격에 힘입어 SK를 118-94로 대파했다.118점은 올시즌 최다득점 타이며,24점차는 시즌 최다 점수차.SK전 홈경기 10연승으로 ‘안방불패’를 이어간 오리온스는 공동 4위(4승3패)로 올라섰지만,SK는 3연패에 빠지며 8위(3승5패)까지 추락했다. 1쿼터까지 박빙이던 경기는 2쿼터부터 오리온스로 무게추가 기울었다.33-26으로 앞선 채 2쿼터를 출발한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속공과 영리한 ‘3점플레이’로 점수차를 야금야금 벌려갔다. 여기에 올시즌 들어 전성기 슛감각을 회복한 김병철의 3점포가 연신 그물을 가르자 점수는 순식간에 20점 안팎까지 벌어졌다. SK는 3쿼터 초반 루크 화이트헤드(24점 13리바운드)와 전희철(12점), 조상현(19점)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김승현을 막던 주전 포인트가드 임재현과 센터 웨슬리 윌슨이 3쿼터 중반 앞서거니 뒤서거니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추격할 힘을 잃어버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쉬어가기˙˙˙] ‘악동’ 로드맨 핀란드리그 깜짝 출전

    잇단 기행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44·은퇴)이 핀란드리그에 깜짝 출전,3점포 5발을 터뜨렸다고. 로드맨은 7일 헬싱키에서 열린 핀란드리그 경기에서 토포팀의 유니폼을 입고 나와 3점슛 5개를 포함,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 이날 경기에는 리그 흥행을 위해 1일 계약으로 출전한 로드맨을 보기 위해 사상 최다인 7500여명이 몰렸다.
  • [KCC프로농구] 이상민 ‘2500 어시스트’

    영원한 ‘오빠부대의 우상’ 이상민(33·KCC)이 8일 프로농구 사상 첫 25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이전 경기까지 2499어시스트로 대기록에 단 1도움 만을 남겨놓았던 ‘컴퓨터가드’ 이상민(4점 9어시스트)은 8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쿼터 시작 12초 만에 페인트존에 들어가 있던 ‘찰떡콤비’ 찰스 민렌드(29점 9리바운드)에게 던진 송곳패스로 2500도움 고지를 정복한 것. 프로 데뷔전인 97년 11월13일 기아(현 모비스)전에서 첫 어시스트를 올린 뒤 363경기 만의 대기록.2위 주희정(KT&G·2445어시스트)과는 63개차다. 코트를 한 눈에 꿰뚫는 시야와 완급조절 능력 만큼은 여전히 현역 최고로 평가받는 이상민은 도움왕 타이틀을 지난 98∼99시즌 한 차례 밖에 차지하지 못했지만 큰 부상이나 슬럼프 없이 어시스트를 배달해 대기록의 위업을 일궈냈다. KCC는 이날 열린 05∼06시즌 프로농구에서 조성원(31점·3점슛 7개)의 폭발적인 3점포와 이상민의 현란한 킬패스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107-87로 무너뜨렸다. 지난 6일 LG전에서 단 61점에 묶인 끝에 3연패에 빠졌던 KCC는 이로써 5할승률(4승4패)에 복귀,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반면 개막 5연패 뒤 SK전에서 첫승을 신고했던 전자랜드는 수비의 구멍을 드러내며 또다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전자랜드 리 벤슨은 홀로 40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무기력한 플레이로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1쿼터 12초 만에 2500어시스트를 달성한 이상민은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그림같은 어시스트를 동료들에게 연거푸 배달했다. 화답이라도 하듯 조성원은 내외곽을 휘저으며 올시즌 개인 최다인 31점을 쓸어담았다. 1쿼터 1분여 만에 가로채기에 이은 3점포로 슛감각을 조율한 조성원은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7개를 꽂아 넣었고(성공률 78%),2점슛 4개 모두 림을 가르는 등 절정의 득점력을 뽐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05~06 KCC 프로농구] 주희정 ‘펄펄’

    ‘테크노가드’ 주희정(28)은 7시즌을 뛴 삼성을 떠나 올시즌 KT&G로 둥지를 옮겼다. 서장훈이란 확실한 센터가 버틴 삼성에서 포스트 위주의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포인트가드가 조율하는 속도의 농구를 한껏 펼쳐보고 싶어서다.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선 주희정(18점 12어시스트)이 앞장선 초고속 ‘템포농구’가 펼쳐졌고,KT&G는 팀이름인 ‘연(카이츠)’처럼 훨훨 날아올랐다.KT&G는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더블더블’로 펄펄 난 주희정과 ‘식스맨’ 신동한(13점·3점슛 3개)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KCC에 87-7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G는 3승3패를 기록,KCC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3쿼터 중반까지는 KCC의 페이스.KCC는 이상민(9점 6어시스트)과 찰스 민렌드(23점 13리바운드)의 ‘콤비플레이’에 힘입어 8∼9점차의 리드를 굳건히 지켰다. 요지부동처럼 보이던 승부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3쿼터 후반.3분을 남기고 이상민이 4반칙에 걸린 데 이어 민렌드마저 2분뒤 네 번째 파울을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 57-61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KT&G는 거세게 몰아붙였다. 주희정이 정면에서 3점포를 터뜨린 것을 신호탄으로 신동한이 속공을 레이업슛으로 마무리,6분여를 남기고 66-65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신동한은 곧이어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떠올라 그림같은 3점포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허재 KCC감독은 파울작전으로 KT&G의 공세를 늦춰보려 했다. 하지만 이날 따라 KT&G의 자유투는 거짓말처럼 림으로 쏙쏙 빨려 들어갔다.71-70으로 앞선 종료 2분31초전 단테 존스가 자유투를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은희석(8점)과 주희정이 4개씩의 자유투를 100% 성공, 승부를 갈랐다.안양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삼성 앞에만 서면 왜…”

    ‘호화군단’ 삼성이 99∼00시즌 이후 첫 5연승을 노리던 모비스의 야망을 산산조각 내며 마침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05∼06시즌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신 해결사’ 이규섭(18점)이 공격의 물꼬를 트고 네이트 존슨(25점·3점슛 4개)과 서장훈(23점·3점슛 3개 8리바운드)의 활발한 지원사격에 힘입어 모비스를 96-79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4승2패를 기록, 모비스와 함께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04∼05시즌 삼성전 1승5패를 비롯, 통산 18승 29패로 열세를 보였던 모비스는 삼성을 상대로 정규리그 5연패, 홈경기 8연패에 빠지며 ‘삼성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이렇다 할 스타 한 명 없으면서도 모비스가 이날 이전까지 4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빼어난 어시스트 능력을 가진 양동근(5점 5어시스트)과 크리스 윌리엄스(42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중심으로 한 끈끈한 공·수 조직력. 이날도 모비스는 1쿼터부터 강력한 압박수비와 윌리엄스-토레이 브렉스(24점 11리바운드) ‘용병듀오’의 속공을 앞세워 삼성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안준호 삼성 감독은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에이스’ 서장훈 대신 이규섭을 투입했다. 높이의 우위를 살리기보다는 속도와 외곽슛으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복안. 선수 한 명 바꿨을 뿐인데 삼성은 다른 팀으로 변했다. 이규섭은 투입되자마자 3점포와 속공을 연거푸 성공, 침체된 공격에 불을 지폈고, 일단 젖은 장작에 불씨가 옮겨붙자 지난 시즌 득점왕 존슨의 활화산 같은 외곽슛이 살아났다. 존슨은 연속 3점포 2개를 비롯,3쿼터에서만 10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해 3쿼터 6분여를 남기고 점수차를 64-48까지 벌렸다. 모비스는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인 42점을 쏟아부은 윌리엄스의 현란한 개인기에 힘입어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60-69까지 쫓아가 봤지만, 곧바로 서장훈에게 3점포와 속공 득점을 연거푸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오예데지 맹활약… KT&G 81-80 1점차 제압

    ‘장신군단’ 삼성이 압도적인 높이의 우위를 살려 KT&G를 힘겹게 꺾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올시즌 주희정을 영입,‘빠른 농구’에 가속페달을 장착한 KT&G의 속공은 전광석화처럼 휘몰아쳤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2m 안팎의 장신 4명을 동시 투입, 확률 높은 골밑득점을 올린 삼성의 높이를 감당하기엔 ‘2%´ 부족했다. 삼성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5∼06시즌 KCC프로농구에서 포워드 이규섭(21점·3점슛 5개)의 신들린 듯한 외곽포와 올루미데 오예데지(18점 20리바운드 3스틸)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KT&G에 81-8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삼성은 3승2패로 SK, 동부와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KT&G는 2승3패를 기록,8위로 추락했다. KT&G는 시즌 전 유망주 이정석을 내보내고 ‘베테랑’ 주희정(5점 12어시스트)을 삼성에서 영입했다.‘쌍포’ 김성철(13점)-양희승(19점), 단테 존스(12점 13리바운드) 등 빠르고 정확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속공에 승부를 보겠다는 뜻.3쿼터까지 KT&G는 무려 12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삼성은 ‘국보급센터’ 서장훈(13점)이 2쿼터 4분이 지나서야 첫 득점을 올릴 만큼 부진했지만 장신포워드 이규섭(198㎝)의 불꽃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상무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부터 용병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곽슈터로 변신한 이규섭은 3점슛 5개를 꽂아넣는 고감도 슛감각을 뽐내며 3쿼터까지 21점을 쏟아부었다. 62-62로 4쿼터에 돌입한 두 팀은 다섯번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숨막히는 시소게임을 이어갔다.KT&G는 김성철의 3점포와 가이 루커(18점)의 정교한 미들슛으로 분투했지만, 삼성에는 ‘리바운드의 제왕’ 오예데지가 있었다. 오예데지는 73-73으로 맞선 종료 5분여 전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슛으로 연결, 역전을 성공시킨 데 이어 호쾌한 투핸드덩크슛과 양희승의 슛을 블록하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79-80으로 뒤진 종료 50초전 오예데지는 자신의 골밑슛이 림을 돌아나왔지만, 직접 리바운드를 낚아 침착하게 결승 득점까지 마무리지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동부 ‘챔프 본색’

    동부가 2연패 뒤 3연승을 질주하며 ‘디펜딩챔프’의 위용을 회복했다. 모비스는 파죽의 4연승으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동부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김주성(15점 6리바운드)을 비롯,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삼성에 75-7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기성의 공백으로 2연패에 빠진 동부는 LG SK 삼성을 연파,‘우승후보’임을 뽐냈다. 시즌전 ‘최강’으로 꼽힌 삼성과 지난시즌 챔프 동부의 대결답게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삼성은 1쿼터부터 서장훈(23점·6리바운드)의 미들슛과 3점포가 불을 뿜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동부는 3쿼터까지 12개의 턴오버로 고전했지만, 김주성-자밀 왓킨스(12점 8리바운드) 콤비의 골밑공략으로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승부는 막판 집중력에서 갈렸다.2쿼터 이후 줄곧 끌려가던 동부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69-69, 첫 동점을 이뤘다. 삼성은 올루미데 오예데지(13점 14리바운드)의 득점으로 달아나려 했지만, 동부는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73-73, 평행선을 그었다. 하지만 종료 4.8초를 남기고 동부 양경민(15점 6리바운드 2블록슛)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면서 던진 공이 그대로 림으로 빨려들어가 승부는 갈렸다. 울산에선 ‘약체’로 분리됐던 모비스가 우지원(21점·3점슛 5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꼴찌’ 전자랜드를 94-85로 꺾으며 4승1패로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23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는 올시즌 첫 트리플더블. 반면 외국인감독 제이 험프리스가 이끄는 전자랜드는 개막 4연패.‘특급 포인트가드’ 신기성(KTF·13점 7어시스트)과 김승현(오리온스·무득점 6어시스트)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부산에서는 KTF가 82-72로 이겼다.SK는 창원에서 ‘슈퍼루키’ 김일두(20점)의 활약으로 LG를 93-91로 제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LG “이제부터 시작”

    조직력을 되찾은 LG가 외국인 선수 앨버트 화이트가 빠진 전자랜드를 꺾고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신산’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LG는 2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05∼06시즌 KCC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포인트포워드’의 본색을 되찾은 현주엽(30·12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외국인선수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30·32점 8리바운드)를 앞세워 113-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꼴찌였던 LG는 1승3패를 기록하며 3연패에 빠진 9위 전자랜드와 순위를 바꿨다. LG는 사흘 새 다른 팀이 되어 있었다. 지난 25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개인 플레이로 패배를 자초한 LG는 이날 한 박자 빠른 속공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스로 전자랜드를 유린하며 올시즌 팀 최다득점을 올렸다.1쿼터 10개의 도움으로 3경기 팀 평균 11개에 육박하는 등 무려 32개의 팀 도움을 올릴 만큼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는 올시즌 팀 최다도움 기록. 승부는 쉽게 갈렸다.LG는 알렉산더가 전반에만 23점을 올리며 골밑을 지배했고 헥터 로메로(26점 9리바운드)가 전과 달리 패스를 앞세운 속공에 가담하면서 전반을 57-41로 마쳤다.3쿼터에선 조우현(18점 3점6개)이 시작 4분동안 3개의 3점슛을 꽂아넣었고 현주엽이 연속 3개의 도움으로 로메로, 황성인(6점 5어시스트)의 연속 8득점을 이끌어내 30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조우현은 프로농구 여섯 번째로 개인통산 3점슛 700호를 넘어서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전자랜드는 문경은(29점 3점5개)과 리 벤슨(27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빠진 화이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외곽슛마저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신선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팀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스타팅 멤버부터 바꾸고 토털 바스켓으로 변화를 준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부천 이재훈기자nomad@seoul.co.kr
  • [05~06 KCC 프로농구] 동부 ‘터보가드’ 날다

    동부가 3경기 만에 창단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동부는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5∼06시즌 KCC프로농구에서 ‘동갑내기’ 김승기(33·14득점 3점슛 4개)와 양경민(33·23득점 3점슛 4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LG를 83-72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21일 TG삼보를 인수, 창단한 동부는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며 ‘디펜딩챔프’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올시즌 ‘신산’ 신선우 감독과 ‘포인트포워드’ 현주엽을 영입하며 의욕을 불태웠던 LG는 3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용산중·고-중앙대를 함께 다니며 생일 차이로 1년 선·후배가 돼 한솥밥을 먹었던 김승기-양경민 듀오의 정확한 득점포가 승부를 갈랐다. ‘터보가드’ 김승기는 전반에만 3점슛 4개(성공률 50%)를 터트리며 팀이 한때 22점차로 앞서 나가는 데 일등공신이 됐고,‘양갱’ 양경민은 4쿼터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9점차까지 쫓아온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꽂는 등 경기 내내 기복없는 득점력을 뽐냈다. 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한 김주성(11점 4리바운드 4가로채기)도 ‘트윈타워’ 자밀 왓킨스(10점점 8리바운드)와의 픽앤드롤 플레이로 꾸준히 득점한 데다 4쿼터 막판 결정적인 가로채기 2개로 LG를 무너뜨렸다. 개막 1주일전 긴급수혈된 마크 데이비스(19점 8리바운드)도 1쿼터에서 나란히 3반칙을 범해 파울트러블에 걸린 김주성-왓킨스의 골밑 공백을 잘 메워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반면 LG는 헥터 로메로(25점 12리바운드)의 3점슛이 터진 종료 5분 10초전까지 17개의 3점포가 림을 외면할 만큼 외곽슛이 부정확했다. 더욱 아쉬운 건 팀플레이를 한 차례도 보여주지 못하고 로메로와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3점 11리바운드)의 개인기에만 의존한 것. LG는 포인트가드 황성인(6점)이 4개의 실책을 범한 것을 비롯, 고비 때마다 14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창단 뒤 2연패에 빠져 부담이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편한 마음을 가지라고 주문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노장 김승기가 신기성이 빠진 공백을 잘 메워줬고, 데이비스도 골밑을 잘 지켜줬다.”고 흡족해 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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