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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P연대뒤 지지변화/’97대선 여론조사

    ◎김대중·이인제 4% 안팎 상승/이회창·조순 지지도 큰 변동 없어/김대중 여성·이인제 남성에 인기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이른바 DJP연합은 그동안의 대선구도가 5자 대결에서 4자 대결구도로 옮아갔음을 의미한다. 서울신문은 DJP연합 협상 타결후 처음으로 4자 대결구도를 상정,지지율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DJP연합후보인 김대중 후보가 39.2%로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김후보는 지난 10월 중순 5자대결 구도시 35%대를 오르내리던 지지도에 비하면 4%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했다. ○2강1중1약구도 형성 2위는 역시 국민신당(가칭)의 이인제 후보로 31.5%를 기록했다.그동안 27∼28%대의 지지율을 보였던 이후보는 DJP연합후 4자대결 구도에서 최초로 30%대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3∼4%포인트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17.2%로 3위를 기록했으며 지지율은 지난 10월중 기록한 지지율에서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4위인 민주당의 조순후보는 6.7%로 미미한 상승세에 그쳤다. 따라서 DJP연합으로 인한 지지율의 변화는 김대중 총재와 이인제 후보가 각각 비슷한 소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이회창 후보와 조순 후보는 보합세를 유지했다.그동안 5자대결 구도상황에서의 지지율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DJ 전연령층서 1위 후보별 지지성향을 성별 연령별 직업별로 보면 여성 가운데 김대중 후보의 지지응답자가 41.9%로 다른 후보보다 가장 앞선 반면 이인제 후보가 가장 많은 남성응답자들(36.4%)의 지지를 받았다.연령별 지지율은 20∼50대이상까지 전 연령층에서 김대중 후보가 1위를 기록했고,이회창 후보가 50대 이상에서 2위,이인제 후보는 20대에서 38%를 나타내 김대중 후보와 동률 1위를 기록했고 30∼40대에선 2위를 차지했다. ○노동자 이인제 선호 직업별로는 김대중 후보가 농·임·어업과 자영업자,주부층에서 지지율 1위를 나타냈고 이인제 후보가 유일하게 블루컬러인 노동자층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회창 후보는 모든 계층의 직업별 지지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4후보의 1차질문에 대한 지지율은 ▲김대중 37.5% ▲이인제 29.1% ▲이회창 16.3% ▲조순 5.6%로 나타났으며,‘모른다’와 무응답은 11.6%를 차지했다.이어 모른다와 무응답자에 대한 후보별 호감도를 다시 묻어 이를 각 후보의 최종지지도로 산정했다 지금까지 대권레이스는 크게 3자구도→4자구도→5자구도에서 DJP연합으로 다시 4자 대결구도로 변했다.이회창­김대중­김종필 3자구도때였던 지난 7월 21일 이회창 대표가 신한국당 후보로 선출된 직후 각종 여론조사 결과,지지도는 40%대로 2위였던 김대중 총재보다 10∼14%포인트나 앞섰다.그러나 아들의 병역문제가 제기(7월 22일)된 이후인 7월말부터 1·2위간의 역전현상이 나타났고 이인제 후보가 신한국당을 탈당(9월13일),출마를 선언한 시점을 전후해서는 2위자리마저 이인제 후보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후 민주당 조순 총재가 가세한 5자대결구도때부터 1위 김대중,2위 이인제,3위 이회창,4위 조순,5위 김종필 후보의 순은 10월 하순까지 계속되었다.또 지난 27일 DJP연합이 사실상 타결돼 4자구도로 변한 시점에서도 김대중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소폭상승,이회창 후보와조순 후보의 보합세 정도의 변화 이외에는 후보의 지지율 순위는 5자대결때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비자금’판세 못바꿔 그동안의 후보별 지지추이를 보면 이회창 후보는 9월 30일 신한국당 총재로 취임한 직후 약간의 상승세를 나타내는듯 했으나 결국 전체적인 흐름을 바꾸는데는 못미쳤다.10월 7일 신한국당에 의한 김대중 총재 비자금 폭로도 후보들의 순위를 바꾸지는 못했다.김대중 후보는 비자금 폭로 직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2∼3% 정도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10월 21일 검찰의 비자금수사 유보 발표 시점을 계기로 다시 지지율을 회복했고 이제 DJP연합으로 다시 2∼3%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 DJ·조순 기아해법 충돌

    ◎DJ­“파업 등 후유증… 3자인수 반대”/조순­“정치논리 구시대적 발상” 맹공 ‘경제대통령’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가 마침내 기아사태를 둘러싸고 정면으로 맞섰다.김총재가 기아의 제3자 인수에 부정적인 뜻을 밝히자,앞서 공개입찰을 통한 매각을 주장했던 조총재측이 “정치논리에 따른 해법”이라고 비난하며 경제토론을 제의하고 나선 것이다. 김총재는 3일 저녁 부산MBC후보토론회에서 “기아의 제3자 인수는 노조파업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조총재 주장을 반박했다.김총재는 이어 “기아의 자립가능성이 있는 만큼 화의신청등 자구노력을 통해 기아가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총재는 4일 아침 권오을 대변인에게 반박논평을 지시,김총재 주장을 정면으로 치받았다.권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총재 주장은 정치적 파장이 두려워 경제원칙을 저버리는 구시대적 해결방식”이라고 비난했다.권대변인은 “기아사태 등 현 경제위기는 지난 30년간 누적된 근본문제들을 미봉책으로 미뤄오다 키운 결과로,단기간 국민경제에 영향을 주더라도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공개입찰로 기아를 매각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권대변인은 또 “대선후보들은 더이상 표를 의식한 정치발언으로 기아사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김총재에게 경제토론 제의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기아사태를 고리로 한 ‘정치9단’과 ‘경제9단’간의 대립이 대선정국에 모처럼 정책대결의 장을 마련할지 관심이다.
  • ‘색깔정국 불끄기’ 국민회의 안간힘

    ◎오씨 관련 제보내용 안기부 전달/DJ 방위대복무 50쪽 자료 공개 국민회의가 색깔정국 탈출을 위한 ‘전방위 반격’에 돌입했다.오익제씨 월북사건과 관련,‘기획입북설’에 대한 안기부의 조사착수로 위기감에 휩싸였지만 22일 각종 증거물과 확인서를 앞세워 반전을 시도했다. 기획입북설을 제기한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50대 제보자가 전한 내용을 중심으로 A4용지 2장반 분량의 문서를 작성,정보위 천용댁의원을 통해 권영해 안기부장에게 전달했다.제보자 신원확인을 요청한 안기부에 대해 ‘간접협조’의 모양새를 취했다. 정대변인은 “문건에는 오씨 방북을 정보기관이 사전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뒷받침하는 증언내용과 제보자와의 접촉경위 등이 구체적으로 들어있다”며 “그러나 기획입북이라는 말은 제보내용을 토대로 내가 만들어 낸 단어”라고 해명했다. 정대변인은 “제보자는 50대초반의 남자로 공개적이고 대중적 활동을 하는 단체의 책임자이지만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뒤,“그가 오씨를 만난 것이 아니고 3자에게 들은이야기를 전한 메신저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국민회의는 불붙기 시작한 김대중 총재의 사상전력 시비에 대한 조기진화에 주력했다.김총재의 전력시비의 핵심인 6·25당시 해상방위대 근무 및 청년단 활동여부,공산당원으로 체포여부를 반박하는 50여쪽의 자료를 제시했다.천의원이 지난 14일 미국 뉴욕에서 당시 목포경비부사령관이었던 송인명 예비역해병준장(77)을 만나 작성한 녹취록과 확인서를 내세웠다.천의원은 “김총재는 당시 목포상선회사 사장으로 배를 여러척 가지고 있어 해상 방위대 부부대장을 맡아 참여했고 사상적으로 건전한 젊은이로 상호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송씨의 증언을 전하며 ‘김총재가 6·25당시 해상방위대에 복무했다’는 송씨 자필 확인서도 공개했다.이외에 김성은 전 국방장관과 관계자들의 증언도 첨부했다.이런 기세로 안기부와의 한판대결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이날 오씨와 총재실과의 전화통화 사실과 관련,감청의혹을 제기했다가 서둘러 취소하는 해프닝도 연출했다.김영환 비서실차장은 “안기부가 감청을 하지 않는한 우리와의 통화사실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가 “모 통신회사의 서초지점에서 안기부의 협조요청을 받아 사용내역을 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색깔공방에서 탈출하려는 국민회의의 과잉반응이 빚어낸 촌극이라는 지적이다.
  • DJT 3각공조 ‘모락모락’

    ◎DJ·JP·박태준 의원 회동설 정가 촉각/본인들 부인 불구 성사 가능성 무게더해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박태준 의원간 3자 회동설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회동설의 내용은 김대중 총재의 일산자택에서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하기로 이미 합의했다는 것. 하지만 현재로서는 당사자들 모두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김종필 총재는 “그런 계획없다”고 부인하면서 더구나 남의 집에 초대받아 식사하는 일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박의원측도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다만 지난달 김대중 총재와 만났을때 김총재가 적당한 시기에 박의원 내외를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말이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만찬회동은 아니라도 3자 회동의 가능성은 열려있고 조순서울시장의 출마선언으로 대선이 다자간 대결양상을 띠고 있는 시점이어서 3자 회동은 정치적으로 상징적 의미를 가질 것이다. 3자 회동은 호남의 김대중 총재,충청권의 김종필 총재,경북의 박태준 의원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DJT 3각 연합’의 성사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가 될 수 있는 탓이다.이렇게 되면 김대중 총재로서는 조순 시장 출마로 인한 지지기반 공백을 메우면서 영남표를 껴안을수 있고 김종필 총재로서도 내각제 실현의 원군을 얻는다는 실익이 있다. 보선에서 승리한 박의원은 중앙정치무대에 영향력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하지만 3자 회동은 상징성에 비해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소지가 크다.우선 지분 분배문제가 새로이 대두되면서 진행중인 야권후보단일화 협상의 걸림돌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 기아사태 이번주 최대 고비/만기어음 집중… 그룹 결제능력 위협

    ◎‘김 회장 퇴진’ 싸고 대결국면 재연될듯 김선홍 회장의 퇴진반발로 기아해법이 다시 꼬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기아사태는 이번주 만기어음까지 집중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제시한 기아자동차의 현정권 내에서의 제3자 인수 불가방침과 김회장의 조건부 퇴진에 대해 기아그룹이 납득하지 않고 있어 이번 주중 양측간 대결국면이 재연될 전망이다.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과 서상목 신한국당 의원,김회장 등 3명이 지난 9일 만나 김회장의 조건부 사퇴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기아그룹은 이를 공식부인했고 김회장도 곧 발간될 자서전에서 자신의 조기퇴진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와 채권단이 제시한 조건을 기아측이 거부하고 있는 배경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으나 지금은 기아측이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야 할때”라며 김회장과 기아그룹의 입장변화를 거듭 촉구했다.그는 “기아그룹이 김회장의 조건부 퇴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정부 및 채권단과의관계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다고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중단하고 부도처리나 은행관리 등 극단적인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단의 금융지원이 재개되지 않고 한도가 확대된 정부의 특례보증 실적도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데다 기아그룹도 만기어음이 집중되면서 결제능력을 위협받고 있어 이번 주부터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채권단은 김회장이 조건부 사표를 제출하면 기아그룹의 5개 주력사에 1천8백80억원의 회생지원자금을 제공할 방침이나 기아그룹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신용보증 특례실적도 지난 11일 현재 153개업체에 2백32억원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는 자동차 판매대금 등으로 소요자금을 대부분 결제하고 있으나 지난 13일의 경우 만기가 돌아온 어음 2백90억3천만원 가운데 2백34억원만 결제하는 등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3일까지 7백18억원을 결제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 기아 3자인수 반대결의/협력사 노조 1만명 집회

    전국자동차산업노조연맹과 기아자동차 협력업체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1만여명은 17일 하오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에서 ‘기아자동차 3자 인수 분쇄 결의대회’를 갖고 기아사태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 학원·성폭력 대책(3당후보 정책대결:13)

    ◎“학원폭력 예방… 성범죄는 처벌 강화”/신한국­조기 인성교육… 성폭력 친고죄서 제외/국민회의­청소년 안전지대 설치·재활교육 지원/자민련­학교교육 정상화… 여가활용공간 확대 올 대선에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문제,특히 학원폭력과 성범죄에 대한 여야의 처방이 쏟아질 전망이다.여야 3당 후보들은 청소년 문제의 해법을 인성교육의 확대와 법개정 작업 등에서 모색해야 한다는데 대해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구체적인 처방에 대해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폭력과 범죄의 척결을 위해서는 법질서의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그 토대위에 범죄를 막기 위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범죄예방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학원폭력과 성범죄 등 청소년문제는 청소년 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문제라는 것이 이대표의 생각이다.구체적인 처방책으로는 모든 종류의 성인중심 유해환경에 대한 감시와 모니터 기능을 확대,청소년의 무분별한 접근을 차단하고 비행청소년들의 치료와선도를 위한 사회단체의 역할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을 내놓고 있다. 이대표는 또 “학원폭력문제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인성교육이 초등학교에서부터 학교와 가정에서 이뤄져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와함께 비진학 청소년과 학업 중퇴자 등을 위한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복안이다. 성폭력에 대해서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고 예방 대책이나 수단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때문에 친고죄의 성격을 상당히 완화하는 등 처벌조항을 강화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에 앞서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을 확대하거나 법과대학 등 전문과정에 성에 관한 과목을 신설하는 등 성에 대한 지식과 문제점을 널리 알림으로써 성폭력을 예방하는 사전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대표는 학원폭력과 성범죄 등 청소년 폭력조장에 TV프로그램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프로그램이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방송사들이 자율적인 사전 심의에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학원폭력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일회적 조치와 처벌위주 단속에 치우쳐 근본적 해결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학교와 학부모 정부의 3자 협력체제가 필수적이다.한 방안으로 학교주변 200m 이내 지역에 청소년 안전지대(BLUE ZONE)를 설정하고 지역주민간 협조를 통한 ‘공동체 보호체제’를 구축해야 한다.청소년 유해업소와 유착,청소년 보호임무를 고의로 방기한 공무원에 대한 가중처벌도 필요하다. 또 효율성 및 전문성 제고차원에서 학교담당 검사제 및 담당 경찰제의 운영도 고려해야 한다.하지만 간과하면 안될 것은 처벌보다는 교육적 차원의 예방과 재활방식의 선도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피해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매스컴을 통한 폭력근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당은 아울러 성폭력 예방의 효율성과 피해자 보호의 실효성을 위해선 성폭력 범죄를 검사가 기소하지 않을 경우 피해자 등이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성폭력을 사회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친고죄 규정을 폐지하고 증거확보의 실효성을 위해 공판전 피해자가 법관앞에서 증언하면 재판때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무총리실에 민간단체와 학부모대표가 참여하는 ‘성폭력 대책위원회’를 설치,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성폭력예방활동등과 피해자 상담소,피해자 수용보호시설 등을 담당할 필요성이 있다. 각 교육청에 성교육 전담부서를 설치,상담교사의 체계적 양성과 성폭력을 조장하는 유해 교육환경의 척결을 선행해야 한다. ▷자민련◁ 궁극적으로 인성교육의 강화만이 학원폭력과 성폭력을 막을수 있다는 생각이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교육을 시급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대학입시 중심의 교육이 계속되는 한 경쟁에서 뒤처지는 학생들의 일탈행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생과 교사간의 인간적인 유대를 강화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서신상담이나 전화상담 등을 통한 학부모와 학교간의 연결체제도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학교밖의 각종 유해환경에 대해 지속적이고 철저한 단속을 실시,학생들이 음란폭력물에 노출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아울러 청소년들이 보다 건전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야영장이나 수련장등 놀이공간을 확대,협동심과 극기심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을 자극하는 각종 음란물에 대한 철저한 단속 못지 않게 올바른 성지식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이를 위해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부터 필수적으로 성에 대한 교과과정을 넣어 성의 본질을 이해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나아가 성폭력 관련신고를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센터를 확대하고 호텔이나 여관,유흥업소,당구장,전자오락실 등 법정규제대상에 해당되는 유해업소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펴나갈 것을 주문한다.
  • 대선정국 정책대결로 전환/이회창 대표의 기아해법 제시 의미

    ◎병역시비 종결… 집권역량 차별성 부각/고속철부실 해결책 곧 제시… 정국주도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가 국정의 주요현안을 본격적으로 챙기기 시작했다.이회창 대표측은 14일 최근 가장 심각한 경제 현안인 기아사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당 대선기획단의 기획본부장을 맡은 서상목 의원은 이날 기아의 김선홍 회장 체제 유지와 제3자 인수 배제 등을 골자로 하는 기아사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이대표측은 야당이 몰고가려는 ‘병역정국’을 정책대결의 구도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이대표는 집권당의 대통령후보로서 경제현안을 직접 해결하는 모습을 과시,집권능력과 야당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이와함께 이대표와 삼성간에 ‘커넥션’이 있어서 기아가 삼성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소문도 해소하려 한 것 같다. 이대표는 이날 주례회동에 앞서 경기도 광명시의 기아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이대표는 김선홍 회장 등으로부터 기아그룹의 자구 노력을 보고받고 “제3자가 들어와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스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당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또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형적인 기업이므로 반드시 회생돼야 재벌기업의 분리를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음할인이 되지 않아 어렵다”는 기아측의 애로사항을 듣고 “당 정책위원회가 적극 검토해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대표는 그동안 기아문제 해결을 위해 핵심측근인 서상목 의원을 통해 정부와 기아간의 조정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최근 현장을 둘러본 경부고속철도 공사와 관련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다.이대표는 큼직큼직한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하나하나 제시해가면 자연스럽게 정국을 주도해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친 인척 관리방안(3당후보 정책대결:10)

    ◎친인척 ‘정치권 출입금지’ 한목소리/신한국당­국정개입 등 불법행위땐 엄중 처벌/국민회의­국정관여 금지법 올 정기국회 제출/자민련­청와대 민정비서실 기능 강화 시급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의 국정개입 파문에 이어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사실이 대선정국을 흔드는 쟁점의 하나로 떠오르자 여야 3당후보들은 친·인척관리방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괜한 오해를 받거나 ‘말’이 나지 않도록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가 하면 아예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국당◁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의 친인척 관리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지난 7월 여권 차기대통령후보로 선출되고 난뒤 그의 친·인척관리 방식을 보면 보다 분명해진다. 최근 병역면제 파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정연·수연씨 두 아들에 대해 ‘마음고생을 시켜 안쓰럽다’고 각별한 애정을 털어놓은 바 있으나 공조직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특히 한때 경제현안에 대해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장남 정연씨는 병역시비가 터진 이후에는 극도로 행동을 삼가고 있다는 전언이다.둘째인 수연씨는 지난 6월말 미국으로 출국,유학중이다. 이대표의 동생 회성씨(통상산업부 산하 에네지경제연구원 고문)은 경선과정에서 자금을 관리하고 재계 막후통로라는 소문이 나돌자 캠프주변에 아예 발길을 끊었다.주변에서 그를 통해 줄을 대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접촉불가였다’는 얘기까지 들릴 정도다. 딸 연희씨와 사위인 최명석 검사도 정치와는 담을 쌓고 있다.정치에 관한한 개인적인 조언도 자제할 정도라는게 주위의 설명이다. 처가쪽에서도 부인 한인옥 여사 말고는 공식활동을 하는 인척은 한명도 없다고 측근들은 말한다.서상목 의원은 “한여사쪽에 판사 교수 회사원 등 다섯형제가 있으나 드러내놓고 지원활동을 하는 분은 없다”고 말했다. 황우여 의원은 “그런 일이 있지도 않겠지만,만일 친인척들 가운데 법에 저촉된 일을 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더 엄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집권하면 섭섭할 정도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친인척 배제방침을 여러차례 강조해왔다.김총재는 또 이를 문서로 약속하는 의미를 갖는 법안을 내도록 했다.이에 따라 정책위는 ‘대통령친족의 부당행위금지법’을 마련했다.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당은 법안 제안 이유에 대해 “최고 권력자 친인척의 국정관여 등 권력형 비리가 국정의 혼란을 가져오고 국가발전을 저해하여 이를 보다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법안은 대통령의 친족이 직무와 관련없이 국정 등에 부당하게 관여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친족은 8촌 이내의 혈족,4촌 이내의 인척,배우자 등 민법 제767조 규정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또 대통령의 친족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그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국정운영에 간섭하거나 관여하지 말아야 하고,부정부패·비리·범죄 등의 행위나 사회적·도덕적으로 지탄받는 행위 등을 해서는 안되도록 명문화하고 있다.위반자에 대해서는 처벌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인 금지사항은 ▲공직자 임용 및 일반인 인사 관여 ▲정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관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결정에 관여하거나 업무에 관한 보고,지시·지휘 ▲정치적 목적이나 재산상 이익을 위해 연구소,조직,기관,단체 등을 설립하는 행위 ▲제3자로부터의 금품·향응·접대 ▲금융기관 직무사항 알선 등이다. ▷자민련◁ 대통령의 직계 존비속은 대통령 권력의 우산에서 격리시켜 국정개입,불법비리행위,국가기강 문란행위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본업에만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친인척 관리를 맡고 있는 청와대의 민정 및 사정비서실의 역할과 기능 강화를 강조한다. 즉 관계기관에서 친인척 비리의 비호나 은폐에 앞서 사정차원에서 보다 엄중히 처리해야 친인척 비리를 근절시킬수 있다는 것이다.또 친인척에 접근해 권력을 남용하거나 이권에 개입해 비리를 저지르는 ‘아첨배’나 ‘권력 기생충’을 일벌백계로 엄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절대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제 아래서 친인척 관리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자민련의 이같은 강경한 입장은 친인척의 정치참여가 별로 없다는데서 비롯된다.외동 딸 례리씨가 김종필 총재의 지방나들이 때마다 동행,수발을 들고 있지만 정치참여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게다가 외아들 진씨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정치와 관련이 없다.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사건을 두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대통령이 특정 친인척에게 신뢰의 힘을 실어줌으로써 대통령의 위세를 빌어 권력을 남용하는 유형을 첫번째로 꼽는다.두번째로는 권력의 주변에서 기생하는 무리들이 대통령의 친인척들에 접근해 문제를 야기시키는 유형을 들고 있다. 대통령 친인척들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누가되지 않도록 스스로 언행에 자중자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 2위 그룹 단일화 모색 활기/전대 1주일 앞둔 여 경선 판세점검

    ◎합종연횡 17·19·21일 3차례 고비/이회창 진영 ‘소연대’로 맞불 구상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의 판세는 머리와 꼬리가 확실하고 몸통은 계속 뒤틀리는 상황이라고 묘사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는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으며 계속 확실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아직 지지율이 40%를 넘지 않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병렬 후보는 열정적으로 정책대결을 추진하고 있지만,가장 열세가 확실하다.박찬종 후보도 2위권에서 다소 떨어져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상황이 복잡한 것은 2위권.이인제 후보와 이한동 이수성 김덕룡 후보가 저마다 2위를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객관적으로는 ‘젊은 대통령’ 바람을 일으키는 이인제후보가 2위권에서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다만 경선이 막바지로 갈수록 조직의 위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바람이 표로 연결될지는 불확실하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이한동 박찬종 김덕룡 후보의 ‘3자 연대’ 그리고 이한동 이수성 후보간의 후보단일화가 본격적으로 모색되고 있다.어느쪽이든 다른 후보를 끌어안는 후보는 2위권 안으로 올라가 결선투표를 바라볼수 있게 된다.이인제 후보도 2위권을 확실히 하기위해 김덕룡 박찬종 후보와의 연대를 추진중이다. 2위권을 다투기 위한 합종연횡은 앞으로 휴일인 17일과 서울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19일,그리고 전당대회 당일인 21일 등 세차례의 큰 고비를 맞으며 판세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17일까지는 이한동 이수성 후보간의 연대가 윤곽을 드러내고,19일에는 ‘3자 연대’내의 우열이 확실해질 것이다.21일에는 반이회창 대연합의 성패가 결정나게 된다. 선두인 이회창 후보도 이런 흐름에 맞서 나머지 후보간의 반이 대연대를 저지하기 위해 김덕용 박찬종 최병렬 후보를 바라보는 소연대를 추진중이다.연대의 흐름이 반드시 이회창 후보측에 불리한 것은 아니다.최병렬 후보는 13일 “특정인을 반대하는 연대에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회창 후보측은 고무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 “이 대표 사퇴안하면 중대사태”/반이연대·정발협

    ◎대표 교체위한 전국위소집 요구/정발협·나라회 오늘 당내분 수습 회동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가 「반이」진영의 정치발전협의회 및 6인 주자들과의 화해를 시도하고 있으나 반이진영에서는 이대표의 사퇴와 관련한 공세를 갈수록 가속화해 양측간의 대결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관련기사 5면〉 이한동·박찬종 고문,김덕룡 의원 등 「3자 연대」 및 이수성 고문,이인제 경기도지사,최병렬 의원측 대리인 및 정발협의 이재오 기획단장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대표가 26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총재에게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인사를 대표로 임명할 수 있도록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이를 위해 27일부터 전국위원들의 서명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한동 고문측의 허세욱 전 의원,박고문측의 안상수 위원장(인천 계양·강화갑),김의원측의 이신범 의원,이수성 고문측의 강성재 의원,이인제지사측의 유제인 위원장(성남 수정),최병렬 의원측의 김길홍 전 의원과 정발협의 이재오 의원 등 7명은 이날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국위가 소집되면 새로운 대표 인준과 함께 전당대회 일자 조정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에 대해 이날 열린 당무회의에서 『대표직은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한뒤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26일 사퇴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으나 『필요하다면 정발협측 관계자와 만날수 있다』고 말해 서석재 공동대표 및 서청원간사장등 정발협 지도부와의 연쇄접촉 용의를 밝혔다. 이와관련 당내 양대세력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와 「나라위한 모임(나라회)」는 내분수습을 위해 26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측 대표 4명씩이 회동,타개책을 모색키로 했다. 이날 회동에는 정발협측에서 이세기 서석재 김정수 공동의장과 서청원 간사장,나라회측에서 양정규 이사회의장과 김종하 심정구 부회장,김태호상 임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3자연대·이수성 고문 손 잡나

    ◎이 대표 사퇴공세 등 상당한 공감대 형성/이 고문 동참뜻 피력… 정발협태도가 변수 신한국당 이한동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의 3자연대와 이수성 고문이 연합전선을 형성할지 당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둘의 결합은 물론 당내 최대계파이자 반이전선의 중심축을 자처하는 정치발전협의회를 매개로 한다.특히 이회창 대표와 정발협이 극한대결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고문의 3자연대 합류 가능성은 논의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자연대 실무대표들은 23일 첫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일단 이대표의 사퇴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오는 27일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이대표가 26일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고 「경선 전위대」로 전락한 대표특보단의 즉각 해체를 요구한게 골자다.대표직사퇴가 관철되지 않으면 원천적인 불공정경선으로 간주,경선불참 등의 초강수를 둔다는데도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또 권력구조문제와 경제회생방안 등을 주제로 공동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데도 합의를 이끌어냈다.일단연대의 첫 단추는 잘 끼운 것으로 읽혀진다.물론 단기적인 목표는 이대표의 사퇴다.바로 이점에서는 이수성 고문도 같은 생각이다.이고문은 정발협과 보폭을 함께 하며 여전히 이대표의 사퇴에 대해 강공전략을 구사중이다.그러면서 3자연대 대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히고 있다.지난 주말 이한동고문을 만난데 이어 조만간 박찬종 고문과의 회동을 추진하는 것도 3자연대를 향한 구애작전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이수성 고문이 3자연대에 합류할 가능성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보수색깔이 같은 이한동 고문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정치적 아마추어리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강한 김의원과 박고문의 생각을 돌리기에는 너무 벅찬 느낌이다.문제는 정발협의 태도다.「이대표 포위전략」을 염두에 둔 정발협이 파괴력의 상승효과를 노려 3자연대와 이수성 고문이 공동보조를 취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게 되면 이를 거부하기가 무척 힘들다.그럴 경우 3자연대와 이수성 고문이 느슨한 형태의 연합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은 있다.그럼에도 어느 수준까지보조를 취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후보단일화문제는 더더욱 「뜨거운 감자」가 될 수 밖에 없다.
  • 여 경선 D­30…“굳히기” “뒤집기” 본격화/주자별 전략 점검

    ◎이회창 대표­“1차서 과반 확보” 대세몰이/이수성 고문­정발협 낙점 받기에 총력전/이한동­박찬종 고문­김덕룡 의원 3자연대 계기 지지도 상승 기대/이인제 지사­취약지공략 주력… 2위 자신/최병렬 의원­합동연설때 열세만회 별러 「D­30」.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각 주자들은 21일 자체 판세분석 결과를 토대로 비상작전을 수립,전국 대의원들을 상대로 표밭갈이에 나섰다.후보간 연대움직임도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주자들은 특히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합동연설회가 경선 판세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정치부 정당팀〉 ○다른후보와 연대 모색 ▷이회창 대표◁ 7월초 대표직 문제를 매듭짓기전 대세를 확실하게 장악,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얻는 것이 목표다.다른 후보와의 물밑 연대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이대표가 직접 뛰기도 하고 참모들이 나서기도 한다.구체적으로 개혁성향이 짙은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대표측은 「반이진영」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것은 「이회창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보고 있다.따라서 반이측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계속 대세몰이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절반에 가까운 대의원 부동표도 결국 대세를 따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 경선출마 선언식에 원내외 위원장들을 대거 참석시켜 「이회창대세론」의 실체를 선보인뒤 전국 지구당을 돌며 대의원들과의 본격 접촉에 나선다.특히 합동연설회가 대의원 부동표를 흡수하는 관건이라고 보고 연설문안 작성과 연설기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과거 사정보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사회통합의 중요성을 설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대표측은 현재 지지의사를 확인한 원내외 지구당은 142명 규모라고 주장하고 있다.중복지지자 등 허수를 빼더라도 120명선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위원장 65명 확보 주장 ▷연대3자◁ △이한동 고문=현재 65명 가량의 원내외위원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중에서 거품을 빼더라도 60명 이하로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이고문이 17년동안의 여당 생활을 통해 인간적인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이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논거에서다.하지만 객관적인 평가는 40명선이라는게 일반적이다.그럼에도 이고문 지지세력은 조직력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거기다 60% 정도의 민정계 대의원들도 그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이런 것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권을 유지케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한다.이고문은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소극성」을 과감히 떨쳐 버리겠다는 복안 아래 다채로운 전략을 마련중이다.한마디로 「사고」를 많이 쳐 이미지 상승효과를 꾀한다는 것이다.지난 18일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대구회동이나 조만간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회동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여야를 넘나드는 「큰 정치」를 선보임으로써 『이한동이 달라졌다』는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당론과 달리 조건없는 임시국회 소집을 연일 주장하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또 자신과 박찬종 고문·김덕룡 의원의 3자연대 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21일에는 이수성고문과 전격 회동하는 등 반이전선의 핵으로 활동하는 것도 당내 최대계파인 정발협의 지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영남지역서 특히 강세 ▷박찬종 고문◁ 대의원 지지율이 여론조사에 따라 2∼4위를 달리고 있으나 경선흐름이 이회창 대표 대 박찬종 고문의 맞대결쪽으로 잡혀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역별로는 서울등 수도권에서 25%안팎의 대의원들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영남에서 특히 강세를 보여 부산 60%,경남 45%,대구·경북 35%의 대의원 지지를 장담한다.충청과 강원지역은 15%안팎,호남은 10%정도로 지지율을 분석한다. 지구당위원장 지지도에서는 다른 주자에 크게 뒤지고 있음을 인정한다.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위원장은 10명 안팎에 불과하다.그러나 차선으로 박고문을 지지하는 위원장까지 합치면 52명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한 측근은 『시간이 갈수록 대의원들이 본선의 승리 가능성을 중시하는 경향』이라면서 『이런 추세라면 경선은 이대표와 겨루게 될 것』이라고 기대섞어 전망했다.박고문측이 보는 승리의 관건은 이한동고문·김덕룡 의원과의 3인연대와 정발협을 통한 「역대세론」.3인연대의 단일주자에 성공한다면 정발협의 최종낙점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그리고 이를 통한 역대세론은 이대표를 충분히 누를수 있는 필승카드라는 생각이다. ○“1천450명 추천 받겠다” ▷김덕룡 의원◁ 정치발전협의회와 화해,이한동 박찬종 고문과의 3자연대를 계기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김덕룡 의원은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을 맴돈 지지도를 가파르게 끌어올릴수 있다고 자신한다.시점은 내달초 후보등록때로 잡고 있다.제주도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상한선인 100명을 모두 채워 총 1천450명의 대의원 추천을 받겠다고 의욕을 보인다.이를 위해 지구당위원장 60여명으로 시·도 책임자와 28개 권역별 책임자를 선정,활발한 활동에 벌이고 있다는게 김의원 진영의 설명이다.또 국책자문위원과 유력 대의원 중에서 15명 정도씩을 뽑아 시·도별 대책위원회도 만들었으며 28개 권역별로는 2∼3명의 대책위원 선정을 완료했다는 것이다.253개 지구당마다 실무조직책을 두기로 하고 이미 80% 가량 인선을 마쳤다고 한다.김의원측은 현재 75∼80명의 위원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하지만 다른 주자진영의 평가와 객관적인 분석을 종합해보면 40명 선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들이다.이 때문인지 최근들어서는 대의원 확보에 보다 신경을 쓰는 눈치다.3천500∼4천명의 대의원은 문제없다고 장담한다.정발협과의 화해를 계기로 정발협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은 물론 3자연대를 통해 이회창대표의 대세론을 차단,지지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는 플랜이다. ○대규모 추대위구성 검토 ▷이수성 고문◁ 늦어도 7월초까지는 정치발전협의회에 「이수성 대안론」을 확고하게 심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이고문의 광화문 캠프는 21일 강용식 의원 주재로 참모회의를 열어 『대선필승 후보를 경선필승 후보로』 『대선의 대안이 경선의 대안』이라는 구호를 만들어냈다.이고문측은 이인제 지사나 박찬종 고문이 이수성 고문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정발협 내부의 일반적인 분위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고문측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후보등록기간을 앞두고 TV토론이후 주춤했던 기세를 만회하기 위해 이고문을 지지하는 의원·지구당위원장을 모은 대규모 추대위원회를 구성,정발협과 당 내외에 세를 과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고문측은 정발협은 물론 민정계 중심의 나라회에서도 이고문 지지 분위기가 점차 확산돼 가고 있으나 『나는 이수성맨』이라고 외치며 진두에 나설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이 적은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이에따라 이고문은 23일부터는 지방순방과 대의원접촉보다는 의원,지구당위원장 면담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이고문은 특히 강세가 예상되면서도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수도권에 대한 집중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한동·박찬종 고문,김덕룡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반이대표 연대세력과도 대화를 모색하겠지만 어차피 공조관계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꾸준한 상승세에 고무 ▷이인제 경기지사◁ 전국적인 대약진세다.부침을 거듭하는 다른 주자들과는 달리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이지사 캠프는 이회창대표에 이어 「부동의 2위」를 굳히고 있다고 표현한다.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경기와 부산,대전·충청권이다.이지사측의 판세분석에 따르면 경기지역은 「맹주」 이한동 고문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이대표와는 갑절이상 벌어졌다는 분석이다.대전·충정권은 같은 충청도출신인 이대표에 이어 2등이지만 논산과 부여 공주 대전 등 충청남부권에서는 수위라고 주장한다.고향인 논산에서 일으킨 「이인제바람」을 충청 중북부까지 몰아간다는 계획이다.서울은 이대표,김덕룡 의원에 이어 3위이나 김의원과 우열을 가릴수 없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부산은 박찬종고문의 압도적인 우세속에 2위그룹인 이지사와 이대표 이수성고문의 혼전 양상이다.이지사측은 이지사가 2위,이대표 3위 이고문 4위라고 주장한다.호남권에서 전북은 김덕용의원에 이어 2위를,광주·전남은 이지사가 1등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인천 대구·경북 제주 경남은 3위권 그룹에 머물고 있다.이대표 이한동 고문의 양대분할구도에서 맹추격을 하고 있고 대구·경북은 이대표 이수성고문,경남은 박고문 이대표,제주는 이대표 이한동 고문에 이어 각각 3위를 달리고 있다.부동표가 많은 서울과 대구·경북지역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지역돌며 대의원 접촉 ▷최병렬 의원◁ 다음달 5일 경기도에서부터 시작되는 12차례의 합동연설회를 열세만회의 기회로 삼기위해 연설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최의원은 합동연설회에서 현재의 국정상황이 6·25이래 최대의 난국이라고 강조하면서 「위기극복」을 위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대의원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최의원측은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보처·노동부장관,서울시장 등을 두루 지낸 최의원의 행정경험과 위기관리 능력을 대의원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구국의 호소」가 제대로 먹혀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의원측은 당내 대통령 경선후보들간의 토론회가 이뤄질 경우에도 자신감을 갖고 소신을 밝힐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지난 몇차례 TV토론를 거치면서 최의원의 지지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토론회 개최에 적극적이다. 최의원은 이와함께 나머지 30일 동안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광역시와 중·소도시,군 지역을 차례로 돌며 대의원 접촉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최의원측은 그러나 이한동·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을 중심으로 한 후보간 연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주고받기식 합종연횡은 부도덕한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끝까지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 북의 대남통일 책략 경계하자/홍승길(전문가 기고)

    현 단계에서 북한이 구사하고 있는 통일전략의 한 축이 「평화문제」 해결이라면 다른 한 축은 대남통일전선책략이다.특히 북한은 올들어 「조국통일3대원칙」「연방제」「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이른바 「통일 3대헌장」으로 규정하고 이와 관련된 행사 등을 통해 통일전선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북한의 대남통일전선책략은 우리가 북한식량난과 4자회담문제에 몰두해 있는 동안 아예 관심밖으로 밀려나 있는 실정이다. 올들어 북한은 종래의 8·15민족대회 외에 한미공조와 협력을 깨기 위한 남·북·해외동포간 「3자연대회의」를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 3∼4월 국내 각계 대표급 인사 120명에게 서신을 발송했는가 하면 4∼5월에는 범민련,범청학련 등의 공동투쟁결의대회를 수차례 열었다.이와 함께 5월3일에는 과거에 없던 「조국통일 3대원칙발표 기념대회」를 개최했으며 7·4공동성명발표일을 기해서는 남·북·해외에서의 「조국통일선언」채택을 획책하고 있다.북한의 이러한 대남통일전선공세는 『조국통일투쟁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장악했다』는 식의 호기에 찬 태도 아래 이뤄지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끈다. ○한·미 공조깨기에 안간힘 북한은 지난 90년 8월 「광범한 통일전선형성」 전략을 제시한 이래 이를 꾸준히 추구해오고 있다.민족대통일전선전략으로의 방향전환을 꾀한 것이다.당시 남북한 국력경쟁에서의 패배와 동구 공산권의 붕괴라는 상황불리에 직면하여 불가피하게 택하지 않을수 없었던 전략방침이었다.이는 공산주의자들이 혁명정세가 불리해질 경우 구사하는 전형적인 전략으로서,남북한 역량관계의 발전추세로 볼때 북한에게 통일전선 말고는 대남전략상의 다른 대안이란 있을수 없다고 하겠다.따라서 북한은 공산주의이념과 어긋나는 주장들까지 내세우면서 통일전선에 매달리고 있다.그 하나가 민족주의노선 표방인데 이는 『민족주의운동을 자극하여 공산주의화를 꾀하겠다』는 계략이다.다른 하나는 계급을 초월한 통일주장인 바 정부와 여당세력의 타도를 위해 모든 계급과 계층의 단결을 유도하려는 논리이다.결국 북한의 현 민족대통일전선공세는 남북한간체제대결의 판가름을 앞둔 막판상황에서 사력을 기울이고 있는 최후수단적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대남공세 무력화 시켜야 이같은 입장에 더하여 특히 금년에는 김정일 공식권력승계를 위한 가시적 성과를 필요로 하고 있고 또한 대남공작의 호기로 활용할 수 있는 우리의 대선정국이 전개되고 있다.그러므로 7·4→8·15→10·10(고려연방제제안일)→대통령선거기에 걸친 북한의 대남통일전선공세는 전례없이 대담하고 집요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는 4자회담과 북한식량난에만 관심을 쏟을 것이 아니라 대남통일전선책략에도 주목하여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겠다.기본적으로 국내 좌경세력의 발본색원은 물론 국민들로 하여금 대남통일전선전략의 실체를 정확히 알도록 해야 한다.통일전선이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전략이므로 국민들이 그 실체를 알고 있을때 그 전략은 효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보다 과감한 역공세를 취해야 한다.우리의 이런 대응만이 북한의 대남통일전선 공세를 무력화시킬수 있으며나아가 북한으로 하여금 대남화해정책 외에는 다른 방책이 없다는 사실을 자각케 할 수 있다.또한 이 과정에서 현 남북관계의 교착상태를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 마련의 기회도 잡을수 있다.다시 강조하거니와 금후 북한의 대남전략의 향배는 현 단계 북한의 대남통일전선공세에 대한 우리의 제압 여부가 좌우할 것이다.
  • 「중대결심」 진전시켜야(김호준 정치평론)

    이번 15대 대통령선거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로 치르자는 것이 국민적 합의다.올해 우리가 한보사건·대선자금 시비 등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교훈의 결과다.그 대선이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국회는 고비용정치의 마감을 뒷받침할 개혁입법에 손도 못대고 있다.사사건건 대립만 계속하며 국회 소집조차 못하고 있는 정치권만 바라보다가는 모처럼 맞은 선거혁신의 호기를 놓칠지 모른다.아무래도 대통령이 나서야 할것 같다.대통령의 「중대 결심」을 가시화하고 진전시켜야 정치개혁이 성사될 것 같은 예감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92년 대선자금과 관련한 지난 5·30담화에서 『만약 이 국가적 과제인 정치개혁이 정치권의 근시안적 당리당략으로 좌초된다면 불가피하게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이제 그 「중대 결심」의 예고에 따라 대통령이 개혁입법의 주도를 선언하고 실무작업을 준비시킬 때가 된것 같다.현재 가동중인 「교육개혁위원회」「노사개혁위원회」「금융개혁위원회」처럼 각계 대표와 전문가로 구성되는 대통령 직속의 「정치개혁위원회」를 발족시켜 이 위원회로 하여금 국민적 중지를 모아서 개혁입법을 성사시키자는 것이다.주도권을 빼앗긴 정치권이야 반발하겠지만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로부터는 큰 지지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 ○여당 후보경선에만 열올려 「중대 결심」의 전제조건인 「정치권의 정치개혁 좌초」를 단정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지금 여당은 대선후보 경선에 정신이 팔려 있어 개혁입법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선 7·21전당대회가 끝난 후에나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일 눈치다.또 야당은 개혁입법보다는 여당에 정치적 타격을 줄 92년 대선자금 추궁을 더 벼르고 있어 설사 여야 합의로 지금 국회가 열리더라도 전도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6월국회가 물건너가면 8월 임시국회나 9월 정기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처리하면 되지않느냐고 느긋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8,9월이라면 이미 후보를 확정한 각당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실상의 대선상황이 진행되는 시기다.그렇다면 고비용 정치구조를 타파할 새 제도와 관행이 정치현장에 이미 심어졌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그런데 그때서야 뒤늦게 법을 고치겠다고 부산을 떤다면 어떻게 되겠는가.조기입법작업을 정치권에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대통령이 「중대 결심」을 발동하여 입법 주도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정치개혁입법이 빠를수록 구태의 청산도 빨라질 것이다. 정치개혁입법의 제3자 주도는 정치권의 기득권 수호를 타파하기 위해서도 긴요하다.게리맨더링이라는 용어가 웅변하듯이 과거 정치권이 주도한 정치관련법 개정은 당리당략이나 의원들의 기득권 보호에 치중하기가 일쑤였다.돌이켜 보면 음성정치자금인 「떡값」을 처벌할 수 없도록 만든 장본인도 바로 정치권이다.현행 정치자금법 30조는 제11조1항을 위반해 정치자금을 주고받을 경우 3년이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돼있다.언뜻 보기엔 엄격한 처벌규정이다.그런데 11조1항은 정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하려는 사람은 기명으로 선관위에 기탁해야 한다고 돼있다.바꿔말해 정당이아닌 개인에 대한 정치자금 수수는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는 것이다.지난 94년4월 여야의원들이 정치자금법을 그런 식으로 개악한 것이다. ○3자의한 개혁입법 추진을 당원이 4백만명이라는 신한국당의 지난해 당비수입은 고작 34억여원으로서 총수입 1천6백76억원의 2%에 지나지 않는다.독일 사민당의 64%,영국 노동당의 90%에 비하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의 소액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당비수입은 4,50%선이라고 하나 얼마나 믿어야할지 모를 수치다.정치관련법 개정을 이들에게만 맡길 경우 당비를 늘려 자전자활하려는 노력을 반영하기보다는 편하게 얻어쓰는 국고보조금이나 기탁금에 의존하는 제도를 존치시키려 들 것이 틀림없다. 정치권의 기득권은 물론이거니와 무사안일까지도 타파하자면 차제에 「중대 결심」에 의한 제3자적 개혁입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그렇게 해야 진정으로 고비용 정치구조를 청산할 수 있는 객관적 입장의 가이드 라인이 만들어질 것이다.〈논설주간〉
  • 합종연횡 조기 가시화 촉발/경선구도 영향

    ◎당분간 이 대표 등 4자대결로 갈듯/새달초·15일쯤 엄청난 요동 전망 신한국당 경선구도가 드디어 격랑을 타기 시작했다.이홍구 고문의 경선 불출마선언이 촉매제가 됐음은 물론이다.이고문의 불출마는 약세 주자의 추가 사퇴를 촉발하는 동시에 합종연횡의 본격적인 시발점으로 읽혀진다.다시 말해 유력 주자를 중심으로 후보가 압축돼 가는 과정의 하나라는 시각이다.거기다 경선구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독립변수들도 점차 형체를 드러내고 있다.범민주계의 정치발전협의회와 민정계 모임인 「나라회」간의 세대결 양상을 비롯,이회창 대표의 대세몰이 발진과 이에 맞선 정발협의 이대표 견제 본격화,그리고 정발협과 이수성 고문의 호흡맞추기,나라회의 이대표지지 가속화,이한동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의 3자 결속 움직임,이인제 경기지사의 가파른 지지도 상승 등이 굵직한 변수들이다.신한국당 경선은 7월초와 7월 15일쯤 엄청난 요동을 치리란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물론 그 사이에도 크고 작은 변화의 물결은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이대표가 가장 강력한 상수인 것만은 분명하다.모든 변수들이 이대표를 한 축으로 놓고 그와 맞서는 대립구도를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우선은 이대표와 반이진영의 격돌이라는 큰 틀에서 전선을 형성할 것 같다.여기에는 반이주자들의 각개약진을 전제로 한다.어차피 반이주자간의 연대가 가시화되면 가장 세가 많은 후보에게 쏠릴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범당내파인 이한동 박찬종고문과 김덕용의원이 이 범주에 속한다.이들 3용이 최근 결속의 강도를 더하고 있는 사실은 그런 점에서 주목된다.하지만 이수성 고문과 이인제 경기지사는 약간 궤를 달리한다.특히 이고문은 정발협이 의중을 드러내고 있는 시점에 맞춰 강력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양자간의 「호흡일치」 인상이 짙어서다.이지사도 독자노선의 기본골격은 유지하되 정발협의 차선책으로 「간택」되는데도 체중을 실을 전망이다.따라서 당분간 이대표,반이 3용,이수성 고문,이지사간의 4자대결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하지만 경선이 가까워올수록 이대표와 이들중의 한명이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합종연횡의 조기 가시화를 뜻하며,그 시기는 7월중순쯤으로 예상된다.
  • 죽산예술제·현대무용제/두 국제무용제 동시 개최 「개성」 대결

    ◎죽산예술제­첨단 전위예술들의 국제적 집합무대/현대무용제­3개 외국팀·9개 국내무용단 기량 겨뤄 우리 춤의 저변확대와 세계화를 꿈꾸는 두 개의 국제무용제가 한날 동시에 시작,똑같은 기간동안 열린다.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용설리 야외무대에서 갖는 죽산국제예술제와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국제현대무용제. 올해로 세번째인 사단법인 웃는돌 주최의 죽산예술제는 첨단 전위예술들의 국제적 집합무대.「테크놀러지와 미스테리」라는 주제가 상징하듯 기술문명과 자연의 신비,여기에 인간이 보태져 이들 3자간 조화와 교류를 통해 인간의 내면성찰을 모색하는 자리다.죽산의 수려한 경관속에 비디오 설치미술이 꾸며지고 이를 배경으로 각종 퍼포먼스와 굿판이 벌어진다. 「웃는돌」을 이끄는 무용가 홍신자씨가 굿의 의미와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씻김 그리고 재살이」를 춤과 민요로 풀어내며 만능 예술인 장성식씨가 정신대 여성들을 소재로 만든 뉴에이지 연극 「천황의 하사품」이 마을굿과 총체극의 접목이라는 실험적 형태로 공연된다.또 비디오아트의 박현기,무용의 이영희 김복희 김기인씨 등이 각자 개척한 독특한 공연을 통해 국내 전위예술의 현주소를 짚어준다. 외국 참가자로는 일본의 노부키 소이치로와 오치 요시아키가 각기 비디오 아트및 환경음악을 선보이며 몽골의 국립예술원이 몽골 전통음악과 춤을,덴마크의 현대무용가 키트 존슨이 페루 만년설속에서 발견된 미라 소녀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전위무용을 보여준다. 지난해 기대이상의 관심을 모아 힘을 얻은 주최측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올해는 다양한 워크숍도 준비하고 인근 사찰 등에 민박도 알선,예술과 함께 하는 주말나들이를 꾀하고 있다. 한국현대무용협회 주최로 올해 16회째를 맞은 국제현대무용제는 국내외 유명 현대무용단들이 각자의 개성과 예술성을 발휘하면서 서로의 역량을 견줘보는 자리.이를 통해 안팎 현대무용의 흐름도 자연스레 정리해볼수 있다.중국 이스라엘 스위스 등 3개의 외국 무용단이 참가하며 국내에서는 대학교수들이 이끄는 무용단들이 참가한다.중국 제일의 무용수 양리핑이 중국 전국콩쿠루 대상작 「공작춤」을 비롯,「전설」「달빛」「가랑비」등 4편의 독무를 선보이며 이스라엘 버티고무용단은 영상과 춤·음악이 어우러진 「콘택트렌즈」 등 3편의 2인무를,스위스 필립세르무용단은 「작은 인위적인 재앙」 등 3편을 공연한다.국내에서는 이숙재밀물현대무용단 등 9개 무용단이 이들과 현대무용의 기량을 겨룬다. 문의 죽산예술제 0334­675­0661,현대무용제 578­6810.
  • 국민회의 경선의미 살려야(사설)

    제1야당인 국민회의의 대통령후보와 총재를 뽑는 5·19전당대회가 박두하면서 당내 경선 열기가 서서하 달아오르는 모습이다.후보·총재선거에 모두 출마한 김대중씨와 이에 도전하는 정대철(후보) 김상현씨(총재)간 삼파전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번 경선에 우리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승패를 떠난 것이다.김대중씨의 사당이나 다를바 없다는 소리를 듣는 국민회의에서 김대중씨에 대한 도전이 이루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치발전을 위해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씨에게 도전한 정·김 양씨는 야당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주창하며 김대중씨가 추진하는 자민련과의 내각제 연대를 반대하고 있다.이들 3자 사이에는 연령·배경,그리고 추구하는 목표에서 비교적 뚜렷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어 그런대로 괜찮은 대결구도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이번 경선이 꺼져버린 야당의 당내 민주주의와 활기를 부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과거 유신독재 시절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일깨워준 것이 야당의 지도부 선출 경선이었다.아이로니컬하게도 3김시대 이후 사라진 「민주 야당」의 모습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운 향수처럼 남아있다.물론 국민회의로서는 사당적 이미지와 지역당 체질을 벗는 계기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만일 국민회의의 이번 경선이 요식행위에 그친다면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김대중씨에 대한 권위 손상을 이유로 주류측이 경선 열기를 죽이려 들어서도 안되겠지만 승산이 없다는 이유로 비주류측이 들러리를 서는 것으로 자족해서도 안될 것이다.서로 최선을 다해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국민이 바라는 바요,정치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다. 국민회의의 경선은 대선을 앞둔 여야당 가운데 처음 치르는 경선이라는 점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무엇보다도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과정과 합리적 결과를 내놓아 국민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자민련에도 이런 경선바람이 불어 야권 전체에 새 활기가 일기를 바란다.
  • 노동관계법 개정 의미(달라지는 노사관계:상)

    ◎편법적 관행 법제화… 투명성 높여/“노동위 사전승인” 정리해고 요건 강화/경제 악영향 우려 복수노조 3년 유예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26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노사관계는 근본적인 변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노동관계법 개정의 핵심은 지금까지 파행으로 얼룩졌던 노사관계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즉 관행과 행정지침 등 편법이 난무했던 노사관계를 법의 테두리 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를테면 대법원 판례에 맡겨졌던 정리해고제,근로기준법을 벗어난 격주휴무제,쟁의수단의 단골메뉴였던 「쟁의기간 중 임금지급 문제」,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의 공공연한 활동,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문제,파업기간 중 대체근로 등이 법제화를 통해 제자리를 찾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경기변동이나 생산계획 등에 따라 근로인원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고,노조나 개별 근로자도 휴가 등 개인시간표를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다만국회통과 과정에서 신한국당이 복수노조와 정리해고 요건부문을 다소 손질한 것은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한 때문으로 이해된다. 신한국당은 정부안에서 내년부터 허용키로 한 상급단체의 복수노조 허용시기를 3년간 유예했다.또 노동계의 불안을 덜기 위해 정리해고 요건 중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직이나 작업형태의 변화,신기술 도입」 부분을 삭제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인원을 정리해고할 때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상급단체의 복수노조를 내년부터 허용하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간의 「영토확장 경쟁」으로 노사관계의 혼란을 초래,침체에 빠진 경제의 경쟁력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유예의 배경이다. 정리해고의 요건을 강화한 것은 비록 기존의 대법원 판례를 법제화했다고 하나,정리해고 자체에 근로자들이 극도의 불안감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 같다.기업주들이 경영합리화를 위한 노력보다는 손쉬운 정리해고에 의존하지 못하도록 표현이 다소 애매한 조항을 삭제하는 한편 사외 대체근로 허용문제와 마찬가지로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절차요건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정부안 중 교원의 단결권과 제한적인 협의권을 오는 99년부터 허용하는 교육관계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 상정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어쨌든 정리해고의 요건이 다소 강화되고 파견근로제의 법제화가 내년으로 유예됐음에도 경제계는 정리해고제,변형(탄력적)근로제,대체근로제,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퇴직금 중간 정산제,파업기간 중 무노동무임금,직권중재 대상인 필수공익사업장 범위 확대,임금협약기간 2년으로 연장 등 대부분의 요구사항을 관철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반면 노동계는 일부 단서조항이 있기는 하나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제 3자 개입금지,복수노조 금지 등 이른바 3금의 벽을 뛰어넘는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노동관계법 연내 처리 불가라는 노동계의 「마지노선」이 무너진데다,상급단체 복수노조 허용마저 유예됨에 따라 민주노총 소속 대형 사업장들이 파업에 돌입하고 한국노총 소속 사업장도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노동관계법 개정안 통과를 둘러싼 대결국면은 정치권 못지 않게 장외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 총파업 안된다(사설)

    13일 하오로 예정된 민노총 주도의 총파업을 비롯,16일부터의 한국노총 산하 노조의 연대파업은 이미 본란에서 수차례 지적한대로 불법일 뿐 아니라 힘든 지경의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 국민에게 피해만 주게 될 것이다.우리는 노총지도부에 총파업투쟁의 재고를 강력히 촉구한다. 노동법 개정은 우리의 노사관계를 시대와 국제적 여건에 맞게 개혁하자는 것이다.종래의 소모적 대결위주 노사관계로는 우리 기업이 세계적 자유무역·무한경쟁체제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고 우리 경제의 생존조차 어려워진다는 판단 아래 노사간 균형,그리고 대결보다 협조와 화합의 관계를 창조하자는 것이다.경제선진국의 일반적 제도와 관행을 도입한다는 뜻도 있다. 이미 지난 7개월여 노사관계개혁위원회에서 노·사·공익 대표간의 난상토의 결과 노사의 이해는 분명하게 드러났다.따라서 양자간 이해가 대립된 부분에 대해 국가경제라는 공익차원에서 절충점을 찾아내 마련한 것이 노동법개정안이다. 재계가 반대하는 복수노조·제3자 개입 및 정치활동 등 소위 3금을풀기로 한 것은 부작용이 예견되지 않는 바 아니지만 근로자의 폭넓은 권익옹호와 건전한 노조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선진국제도를 따른 것이다.역으로 노조가 극력반대하는 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대체근로제등 소위 3제가 당장은 고용불안정을 가져올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노동시장의 유연성으로 경제위기를 극복,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무더기 실업사태를 막아 고용안정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했다는 선진국의 선례를 따라 채택키로 한 것이다. 이제 더이상 논란이 필요치 않다.국민의 선택,즉 입법절차만 남았다.수출감소를 비롯,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벌이는 불법적 총파업이 국민의 지지를 얻는데 유리할지 불리할지 노총지도부는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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