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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플러스 / 北조명록 오늘 중국 방문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은 조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목적은 밝히지 않았으나 베이징 북·미·중 3자회담 사전조율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 [시론] 北核회담 관전법

    북핵 위기를 협의하기 위한 베이징회담을 앞두고 북·미 당사자간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샅바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미국이 베이징 회담의 성격을 3자회담이라고 못박으며 ‘북한의 핵폐기 보상이 없다.’고 선수를 치고 나가자 북한은 3자회담이 아닌 북·미회담이라고 응수하며 ‘핵연료봉 재처리 진행중’이란 강수를 구사하며 정면대응하고 있다. 미국의 강경파들은 이라크 전쟁 승리의 여세를 몰아 북한을 완벽하게 압박하여 핵 동결이 아닌 포기시킨다는 적극 공격자세로 상대방이 백기를 들도록 회담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반면 북한은 샅바싸움에서부터 밀리면 회담은 하나마나라는 절박감 속에서 보내기번트보다는 강공전략을 채택하고 있다.이러한 신경전은 향후 회담의 갈 길이 만만치 않으며 모든 의제와 안건이 회담장에서 결정되어야 하는 어려운 회담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회담을 둘러싼 북·미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한국의 불안감은 깊어만 가고 있다.야당에서는 한국이 회담 당사자로서 참여하지 못하고 경제적 부담만 감당하였던 제네바합의의 재판이라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북핵위기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평화적 해결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3자회담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국내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하다.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정부와 국민들은 베이징 회담에 대한 바람직한 관전법은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 같다.국익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관전전략이 필요하다. 첫째,회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현재 시점에서 성급한 낙관도,비관도 현명치 않다.한두 차례 회담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고려하여 중장기 대응전략을 수행하여야 한다.베이징 회담은 길고 지루한 회담 장정(長征)의 시작일 뿐이다.어차피 양측의 사활적 국익이 걸린 이상 토씨 하나를 수정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제하에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 둘째,북한이 다자간 회담의 틀을 수용하였으나 회담은 기본적으로 북·미 양자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북측이 금번 회담에서 중국은 장소국(場所國)으로서의 해당한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회담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다.중국 역시 이러한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미국의 희망대로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다자틀로 확대된다고 하여도 한·일의 역할은 경제적 부담에 초점이 맞추어지기 때문에 양자틀의 회담포맷을 이해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마지막으로 회담이 국론 분열과 정쟁의 소재로 비화하지 않도록 신중하여야 한다.냉정하게 판단해 볼 때 평화적 해결의 구도가 형성되면서 고조되던 전쟁의 분위기가 가라앉음에 따라 국민들에게 여유가 생기면서 모두가 너무 이상적인 해결을 그리고 있지 않은지 심사숙고하여야 한다. 물론 북한의 무리수로 사태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북한이 협상에 나오는 것은 순리이며 한국이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한국전쟁 이후 그간 한반도 관련 회담에서 한국이 당사자로 참여한 회담은 소수에 불과하다.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은 어제오늘의 전략이 아니며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 분단 상황은 현실이며 북측에 우리와 다른 체제가 57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는 것도 엄연한 실존이다.결국 냉혹한 국제정치 현실 인식하에서 베이징 회담을 관전하는 것이 실망과 좌절을 사전에 예방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남 성 욱 고려대교수 북한학
  • 베이징회담 참석 가닥 안팎 / 美 “北카드 일단 보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일단 23일로 예정된 베이징 회담에는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는 북한의 연료봉 재처리 관련 발언이 사실과 거리가 있는 ‘협상용 엄포’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회담의제를 철저히 ‘예비회담’으로 국한시켜 북한의 진의파악에 맞춘다는 전략도 세워 놓고 있다. 미국이 3자회담의 실무협의차 18일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협의에서 “중국을 통해 북한의 진의를 파악한 뒤 회담 참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한때 회담의 성사여부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퍼졌다.중국과 협의를 마친 19일에도 미국이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자 한때 회담 연기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미 위성촬영의 판독 등 정보분석 결과 북한이 아직 핵 시설을 재처리하지 않았으며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도 오역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자 예정대로 회담에 임한다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3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자극할 모호한 내용의 성명을 내 저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부시 행정부내에서 격론이 일고 있다.매파들은 단순히 북한의 서투른 번역 탓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이들은 북한이 이번 성명을 통해 핵을 보유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고 본다. 특히 이라크전의 여파로 북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억지력’이 요구된다는 성명의 내용에 주목한다.따라서 3자회담은 북한이 핵 개발에 앞서 시간을 벌기 위한 전술적 차원이기 때문에 대화보다 대북제재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북한과의 대화에 비중을 두는 부시 행정부내 온건파들은 이번 성명이 과거와 다를바 없는 전형적인 ‘벼랑끝 전술’로 평가하고 있다.국무부가 앞서 3자회담에서 북핵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핵 포기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줄 것은 없다.”고 말한 데 대한 평양의 수사적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켈리 차관보가 지난해 10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처럼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지나친 요구를 할 경우 평양은 핵 재처리에 즉각 나설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한국과 일본도이같은 시각으로 미국의 회담참여를 적극 권유했다. 이번 회담을 6자회담을 위한 예비적·절차적 모임으로 간주한 미국으로서는 먼저 대화를 기피했다는 인상을 남길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도 있다. 본격적인 협상국면이 아닌 만큼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핵 재처리 성명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회담의 지속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mip@
  • [사설] ‘재처리 논란’도 베이징서 풀어야

    북한의 핵연료봉 재처리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미·일 고위 당국자들이 워싱턴에서 대북정책 협의를 갖고 23일로 예정된 북·미·중 3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해 다행이다.북한은 사흘전 ‘베이징 3자회담’ 개최를 발표하면서 느닷없이 재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파문을 일으켰다.미국은 이에 “북한의 발표는 우리의 눈에 모래를 집어넣는 일”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베이징 회담의 성격을 예비회담,준비회담으로 국한한 뒤 일단 참여해 북측의 진의를 파악하기로 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 만약 북한이 재처리시설을 가동해 플루토늄을 추출했다면 처리 과정에서 다량의 열이 발생했을 것이고,이런 사태는 미국의 열감지 인공위성 사진 등을 통해 충분히 파악됐을 것으로 짐작된다.하지만 아직까지는 북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게 한·미 정보당국의 반응이다.따라서 3자회담을 앞둔 ‘벼랑끝 허풍’일 가능성이 짙다고 하겠다. 북측의 돌출 행보는 그들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북한이그들의 체제보장 요구를 미국이‘대담하게’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재처리 단계를 넘어 ‘핵보유 선언’까지 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면,국제사회는 더더욱 무모한 모험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자칫 북핵 사태는 3자회담 이후 오히려 위기로 치달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북한은 베이징 회담을 북·미 양자회담으로 못박는 한편 남한에는 오는 27일부터 장관급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이는 북핵과 체제보장 문제는 북·미간 양자회담으로 풀고,남북간에는 대북 지원문제를 논의하자는 이원화 전략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경협과 이산상봉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남북회담을 여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남북회담이 북핵 다자회담에 남측의 참여를 배제하기 위한 ‘무마용’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남한도 북핵의 엄연한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 美 “3자회담 北진의 파악 국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23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3자회담에 일단 참석하되 의제는 18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와 관련된 북한의 진의 파악에 국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에 따라 21일(현지시간)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베이징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국무부와 최종 접촉한 결과 미국이 3자회담에 참석한 뒤 북한의 핵시설 재처리 문제 등을 확인하기로 했으며 국무부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3면 이 소식통은 미국이 베이징회담의 성격을 철저히 “북한의 카드를 알아보기 위한 예비회담”으로 제한시키길 원하고 있으며 따라서 실질적인 협상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베이징회담 이후 3자회담의 계속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게 미국 정부 입장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클레어 뷰캔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18일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한 뒤,우방국들과 협의해 미국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시 행정부내 매파들은 북한의 핵 재처리 성명이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평양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북한과의 대화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워싱턴의 다른 고위 소식통이 전했다. 부시 행정부내에서는 대북 정책을 둘러싼 강온파간 격론이 다시 일고 있으며 텍사스 목장에서 부활절 휴가를 보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양측의 의견을 종합,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공식 언급하진 않고 있으나 핵 재처리와 미사일 발사실험 재개를 북한이 넘어선 안될 ‘레드라인(red line)’으로 설정,이를 위반할 경우 무력행사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일 3국은 3자회담의 성격을 원래 의미(6자)의 다자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을 설득하는 ‘예비적·절차적 회담’으로 규정하고 한국의 참여없이는 북한과 실질적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인했다.18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협의에 참석한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미국이 중국을 통해 북한의 진의를파악한 뒤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지만 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ip@
  • [사설] 따질 건 따지고, 줄 건 주자

    북한이 그제 대한적십자사에 조선적십자회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보내 ‘인도주의 정신에서’ 쌀과 비료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북핵 다자회담이 북·미·중 3자회담으로 내주 베이징에서 시작된다는 전날 발표에 이은 북측의 첫 대남 제스처다.북측의 요청으로 ‘북핵 3자회담’에서 남측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북측의 쌀지원 요구는 남한 정부와 국민들을 불쾌하고,당혹스럽게 한다.북핵 문제의 해법을 찾는 회담에 남측이 배제된 것은 북측의 부당한 요구와 남한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 때문이라는 여론이 비등하기에 더욱 그렇다. 다만 북측의 쌀지원 요청은 다른 한편으로 북한이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인정하고,대화재개 의지를 내비친 신호라는 점에서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즉 북한은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위해 미·중과의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만 지금 이 순간 ‘그래도 믿고 의지할 곳은 남한뿐’임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관건은 북측의 요청을 얼마나 유효적절하게 활용하느냐다. 그런 점에서 대북 적대감을 앞세우기보다전략적 사고가 요구된다.우선 북측이 요구한 쌀과 비료를 국회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흔쾌히 제공하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특히 비료는 나흘전 정세현 통일장관이 국회에서 ‘20만t 제공용의’를 밝힌 바 있고,파종 시기에 맞춰야 하는 만큼 조건 없이 먼저 보내는 게 바람직하다.다만 식량은 중단된 남북 장관급회담을 재개,지원 규모와 조건 등에 대한 당국간 합의를 이룬 뒤 지원하는 게 옳다.그래야만 ‘대북 퍼주기’ 논란이 되풀이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대북 쌀지원 문제는 지난 7일로 예정됐다가 무산된 제10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재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남북이 마주해야만 북핵 다자회담에 남측이 제외된 데 대해 북측에 본때 있게 따질 수 있고,남측의 조기 참여도 요구할 수 있다.또 남측의 회담 참여를 막은 다음날 쌀·비료 지원을 요청한 ‘몰염치’도 면박할 수 있다.
  • 北 “核재처리시설 가동중”/ 외무성 대변인, 3월초 美등 관련국가에 통보 주장

    북한이 18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하면서,이미 핵 재처리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해 “조선반도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조(북)·미회담이 베이징에서 곧 열리게 된다.”며 “이 회담에서 중국측은 장소국으로서의 해당한 역할을 하고 핵문제의 해결과 관련한 본질적인 문제들은 조·미 쌍방 사이에 논의하게 된다.”고 베이징 회담이 사실상 북·미간 양자회담임을 주장했다.그는 이어 “이제는 8000여개의 폐연료봉들에 대한 재처리 작업까지 마지막 단계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3월 초에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에 중간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으로부터 핵 재처리 시설 가동 사실을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또다른 고위 관리는 “북한의 이같은 발표는 모든 것을 혼란스럽게하고 의심스럽게 만드는 모욕적인 것”이라고 밝혀 다음주로 예정된 3자회담에 영향을미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의 이같은 핵 재처리 시설 가동은 국제사회가 ‘금지선’으로 여겨온 것으로,미국과 한국 등은 그동안 북한의 핵 재처리 시설 가동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유관국에 재처리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이 핵재처리 작업에 들어갔다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가 모를 리 없다.”면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해 사실이 아니거나 준비단계를 묘사한 발언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북한이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영변 핵재처리 시설을 가동 중인 것이 사실일 경우 핵무기 제조과정에 진입한 것으로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한·미·일 3국은 19일 새벽 워싱턴에서 차관보급 협의를 갖고,오는 23일 베이징 북·중·미 3자회담과 관련,한·일의 참여 방안 및 북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 폐기,대북 체제보장 방안 등 회담 의제들을 사전 조율했다. 서울의 고위 미국 외교관은 “북한이 핵 계획을 신뢰할 수 있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영구적으로제거한다면 미국은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정치·경제적 지원 방안을 포함,과감한 접근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재처리시설 가동 주장 안팎 / 北, 다자회담 주도 ‘核시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18일 밝힌 성명은 다음주 열릴 베이징 회담이 다자대화가 아니라 북·미간 양자 대화임을 분명히 못박는 동시에,언제든 핵 대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밝힌 것이란 분석이다.‘핵 재처리 시설 가동’이란 초강수를 내보이면서 회담의 ‘극적 효과’를 기대한 ‘협박’이란 풀이다. ●핵 재처리 진짜 했나 외무성 대변인은 8000개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인 것처럼 언급했다.사실이라면 핵무기 5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처리 완료 단계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엄포성 카드’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핵재처리 시설을 마지막 단계까지 가동하는 경우 인공위성을 통해 감지되고,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가 모를 리 없다는 것이다. 만약 재처리를 시작했다면 6개월간 강경대치 상태를 끌어온 미 행정부가 베이징 회담을 주도하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이다.한·미간 정보가 정확히 공유됐다고 한다는 전제에서다. 일각에선 회담 주도권이 북한측에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라크 전쟁을 조기에 끝낸 미국 군사력에 놀라 다자회담 압력에 끌려나온 것이 아니라,지난 3월 초 이미 핵재처리 시설을 통보한 데 대해 미국이 겁을 먹고 나왔다는 논리를 펴려는 것이란 설명이다. ●핵 재처리했을 경우 “재처리 작업까지 마지막 단계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문구상으로만 보면 상당히 진행됐다는 의미로 들린다.반면 읽기에 따라선 재처리 직전 단계까지의 준비 완료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12일 고농축우라늄 개발 의혹에 대한 조치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대북 중유 공급을 중단하자 IAEA 관리 아래 수조속에 보관해온 폐연료봉 8000여개의 봉인을 제거했다. 미 정부는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고 하지만 워싱턴 외교가에선 북한이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 등 방북한 민간인들을 통해 재처리 상태에 있음을 밝혔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단 북한의 협상 카드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지만,만약 재처리가 사실이라면 대화 분위기로 돌아선 한반도의 분위기는 미 강경파의 주장처럼 경색될 수밖에 없다. ●북·미 양자회담 주장 배경 북·중·미 3자회담 일정을 잡아놓고도 북한이 변덕을 부릴까 노심 초사했던 정부는 일단 북한이 회담 사실을 기정사실화한 데 대해 “대화가 예정대로 열릴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라는 긍정적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다자회담이 아님을 강조했다.이번 회담을 자기식대로 해석하고 나온 것이다.미국은 중국을 다자대화틀의 본격 참여자로 설명하는 반면,북한은 중국을 단순 장소 제공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미 양국이 이번 회담을 ‘3자회담’이라고 밝힌 사실을 부정하면서 회담의 성격과 의제를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북한측 체면을 고려한 중국 역시 ‘3자회담’이라고 언급한 적이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盧, DJ 방문 추진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조만간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두 사람은 지난 2월25일 노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만나지 않았다.노 대통령이 직접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자택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하려는 것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3자회담이 시동을 걸고 있는 시점에서 방미(5월11일)를 앞두고 한·미 관계 및 대북 정책과 관련,자문을 얻기 위한 차원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다면 그것은 북핵 문제 등 대북정책 자문뿐 아니라,현재 흔들리고 있는 호남 민심을 배려한 차원의 행보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송금 특검제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찾는 모습 자체가 정부인사 호남 역차별 논란으로 흩어진 호남 민심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방문에 이어 김영삼·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들도 순차적으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는데,시기는 방미 뒤가 유력시된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crystal@
  • “美·中 모두 3+3회담 희망”/ 쑹청유 베이징대 동북아연구소장 北核 문답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대한매일은 18일 한반도 전문가인 베이징(北京)대 동북아연구소 쑹청유(宋成有·53·역사학) 소장과 긴급 인터뷰를 갖고 3자회담에서 중국의 역할 등 북핵 문제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3자회담에서 중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북·미 양국이 담판을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추진하는 일이다.아울러 북한에 대해서는 3자회담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더 많은 설득 작업을 할 것이다. 3자회담에 한국이 빠진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한국은 북핵 문제에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에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3자회담 이후 다자회담은 필연이고 한국도 반드시 참여할 것이다.특별한 위치에 있는 한국의 이익은 가장 중시돼야 한다. 3자회담이 어떤 방식으로 다자회담으로 확대될 것인가. -북·중·미 3자 회담을 첫걸음으로 가닥을 잡은 뒤 한국·일본·러시아가 추후 참여하는 ‘3+3 회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미국과 중국 모두 이를 원하며 북한도 어느 단계에 이르면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핵 문제가 어떻게 해결돼야 주변국가 모두가 만족할까. -이라크전 결과를 목도한 북한 지도부는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다.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에서 시작된다.다음으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원자로 등 핵발전 시설의 재가동을 중단하는 것이 관건이다. 미국은 94년의 북·미 제네바협정에서 약속한 사안을 이행하고 ‘악의 축’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최종 국면은 북한과 미국의 국교 정상화다. 북한이 핵폐기를 받아들일 경우,무슨 대가를 주나. -식량과 원유 등 경제원조와 체제 보장이다.제네바 협정을 기초로 원조가 이뤄져야 한다.평화협정 체결은 1950년대부터 북한의 희망이었다.북한의 이러한 요구는 합리적이다. 북한은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이 다자회담에 참가할 경우 무슨 역할을 해야 하나. -미국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 관련 성명을 발표하게 만들어야 한다.중요한 고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한국의 임무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시간끌기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하는데. -이라크전 승리에 따라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정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현재로선 재선될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북한이 시간을 질질 끄는 것은 성과도 없을 뿐더러 미국의 강경파들을 자극시켜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많다. 북핵 다자회담이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94년 제네바 협정은 이성적 외교의 산물이다.따라서 제네바 협정의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재로선 북·미와 주변국 모두에 가장 바람직하다. 미국이 다자회담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우선 북한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3자 또는 다자회담을 하면 북한의 국제 신뢰도를 높이는 결과가 된다.동시에 다자회담이 결실을 맺어 대북 원조를 결정할 때 많은 나라가 참여해야 미국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계산도 있다. oilman@ ■ 쑹청유 소장 약력 ●1945년 산둥성 출신 ●베이징대 교수 ●1995년 한양대,2001년 와세다대 교환교수 ●저서:‘한중관계사’‘전후 일본외교사’ 등
  • 따로 노는 與 지도부·의원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지도부와 의원들이 같은 시간 따로 회의를 여는 등 엇박자가 심상치 않다.총체적인 조정력의 부재속에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인 신주류가 대북송금 특검법과 관련,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하기도 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중·미 3자회담에 한국이 배제된 것에 대해 의원들이 정부측을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고위당직자·의원 따로회의 민주당은 17일 오전 9시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같은 시간에 열었다.정대철 대표가 주재한 고위당직자회의는 당사에서,정균환 총무가 소집한 의원총회는 같은 시간 국회에서 열렸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3자회담에 한국이 제외된 문제점을 따지기 위해 의원들의 요구로 전날 밤 의총이 소집됐다지만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정 대표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의원총회가 소집된 사실을 들며 “혼선이 왔다.서로 의논이 잘 안돼 이상하게 됐다.”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다른 당직자들도 “모양이 좋지 않다.”며 회의를 서둘러 마무리했다. ●정부·청와대 비판분출 청와대와 민주당 등 여권 전체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분위기다.의총에서 정 대표는 “3자회담은 우리가 북·미대화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양보한 것”이라며 “미국이 3자회담의 첫번째 의제로 한국이 당사자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밝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정부측 손을 들어줘 많은 의원이 찬동했다.그러나 정 총무는 “우리 정부가 빠졌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이어 이만섭·이협 의원 등은 3자회담과 관련,“대통령이 나서서 북한과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고 비판발언을 쏟아부었다.송영길·추미애 의원 등 신주류들도 노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에 대한 한나라당의 약속을 전제로 당측 요구와 달리 특검법을 공포한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을 설득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中에 선수 뺏겼다” 초조/ 美에 회담참가 거듭 요청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핵 해결을 위한 다자협의가 북·미·중 3자회담으로 결정된 데 대해 한국뿐 아니라 일본이 느끼는 소외감도 크다. 6자 협의를 제안한 ‘원조’로 자처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기껏 밥상을 차린 공을 중국에 빼앗겼다는 실망에다 1994년처럼 북핵 문제에서 배제되지 않을까 하는 초조감마저 있다.다만 한국과 러시아도 협의에 참가하지 않는 데 다소 위안하는 모습이다. 16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자민당 이토 의원은 “일본이 다자협의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정부를 다그쳤다.답변에 나선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은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힘으로써 일본이 협의에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다자협의 개시 자체에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일본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북핵 당사자로서 반드시 다자틀에 들어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18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3개국 국장급 협의를 통해 미국측에 일본 참가를 거듭 요청한다. 일본 정부는 다자협의와 관련,3단계 전략을 세우고 있다.먼저북·미·중 3개국 협의가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협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미국과의 상시채널을 만들고,3국 협의에 한국과 일본이 참가하는 단계에 이르면 미사일 문제와 대북 에너지 공급 문제를 포함한 경제협력을 논의한다. 다자협의와 동시에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북·일 협의를 재개시켜 납치 문제 등 북·일 현안을 본격적으로 다룬다는 복안이다. marry01@
  • 정부, 北경수로 계속 추진

    정부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북핵 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 협상에서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폐기할 경우,경수로 건설 지속과 미국의 대북 중유 제공 등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북·미간 ‘빅 딜’ 의제에 담아줄 것을 미국측에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제네바 합의에 따른 경수로 건설 사업은 고농축 우라늄 개발 시도 등 북한의 합의 파기로 위기를 겪었지만,경수로사업 자체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핵폐기 검증 시스템 완료 등의 여건이 마련되면 경수로 사업을 유지해나가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역시 이같은 입장에 동의한다.”면서 “북한 핵포기를 전제로 한 대북 에너지 지원 협상과 관련,이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경수로에서 나오는 폐연료봉의 핵개발 시도 우려와 관련,폐연료봉의 해외 이전 등 미측을 설득할 대안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18일 베이징 회담 사전조율차 방미한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를 통해 이같은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부 방침과 달리,미국은 북한이 최근 NPT 탈퇴 및 핵시설 감시장치 폐쇄,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요원 추방 등 핵안전과 관련한 심각한 위반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경수로 건설 사업은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다음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한 및 중국과의 3자회담에서 북한 핵개발 계획의 폐기와 미사일 개발 동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및 중국과 논의할 문제들 중 하나는 북한이 어떻게 핵무기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구히 폐기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리커 대변인은 “우리는 이 과정에서 한국,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겠다.”면서 “이번 회담은 예비단계이며 곧 한국과 일본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과 일본을 회담에 참여시키는 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mip@
  • 리커 국무부 대변인 문답/“北核 개발능력 영구 봉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다음은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이 16일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3자회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이 문제가 북한과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미국,북한의 주변국들간의 문제라고 본다.우리는 다자적 방식으로 접근하기를 원했다.중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에 다자 대화에 응하도록 압력을 넣었고 한·일도 압력을 넣었다.중국은 미·북과 함께 회담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미국이 모든 주변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물러선 것인가. -일본과 한국이 회담 초기에 포함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처음에 어떤 수준에서 시작하든,또 참석자가 누구든 궁극적으로 그 지역 모든 주변국들의 견해와 생각을 포함해야 한다.한·일이 초기에 회담에 참여하는 게 실질적 결과를 얻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군사행동보다 외교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인가. -대통령과 국무장관은 외교적 해결책이 있다고 거듭 얘기했다.미국이 일방적으로 행동하거나 북한과 양자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주장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것은 다자 문제다.우리는 다자 기반 위에서 앞으로 방안들을 추구하고 있다.이것은 첫 조치다.즉각적인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지만 진전을 바란다. 미국은 북핵 프로그램의 즉각적이고 입증할 수 있는 폐기를 요구했다.아직도 그것을 요구하는가. -북한 및 중국과 논의할 문제들 중 하나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구히 폐기하는 방안이다.이 과정에서 한국,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 매우 긴밀한 접촉을 유지할 것이다. 이번 회담이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목표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입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종식시키는 것이다.
  • 특검기간 120일 합의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는 17일 충북 청원군 청남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대북송금사건 특검 수사기간은 특검법 원안대로 2차 연장 포함,총 120일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관련기사 5면 그러나 법안 명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특검법 개정협상을 완전 타결짓지는 못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북·미·중 3자 회담에 한국이 배제된 데 대해 “우리는 북한을 생각하는데 북한은 우리 생각을 안 하지 않느냐.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고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박 대행은 새 정부가 언론의 취재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특검법 개정과 관련,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박 대행이 “특검법이 정한 총 120일의 수사기간을 줄이면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고 수사기간을 단축할 뜻이 없음을 강력히 피력하자 “(수사기간은)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수용의사를 내비쳤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와 함께 북한 관계자 익명처리와 피의사실 공표 처벌조항 명시 등 전날 여야 총무간에 합의한 2개 쟁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법안 명칭에 대해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남북관계를 감안,‘남북정상회담’ 부분은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으나 박 대행이 “협의사항이 아니다.”고 거부,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관련 3자회담과 관련,“양자회담과 다자회담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 시작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한 뒤 “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은 아주 시급한 문제로,경제의무 부담이 있지만 국익을 지켜내도록 가능한 한 당사자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정부와 언론의 부적절한 관계를 청산하려는 노력일 뿐 취재자유 제한이 아니다.”라면서 “취재자유는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언론이 각기 자기 길을 가야 하는데 언론이 정권을 길들이려는 시도가 있다.”면서 “각기 불신이 있지만 자기 갈 길을 가면 된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3자회담 의제·美 입장/ 核·미사일 없는 北 만들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번 3자회담을 ‘길고 열띤 논의 과정에서의 시작단계’라고 말했다.테이블 위에 놓여진 이슈들이 결코 단기간에 매듭지어질 내용이 아니라는 뜻이다.농축우라늄 개발 등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최대의 이슈이겠지만 다른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 및 확산 등의 문제도 함께 거론될 게 틀림없다.국무부도 이를 분명히 했다. ●목표는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동결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의 일차적 목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고 되풀이되지 않는 방식으로 끝내는 데 있지만 다른 이슈들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북핵의 경우 지난 1월7일 한·미·일 3국이 대북정책조정그룹(TCOG) 회의에서 밝힌 ‘국제사회의 의무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자는 주장과 일치한다. 미국이 단순히 북한의 핵 포기 선언만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후속 조치까지 다자간 틀에서 만들어 놓겠다는 의도다.부시 행정부가 ‘선 핵포기 선언,후 대화 재개’의 입장을 철회했으나 북핵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물론 미국은 북한에 다시 포괄적이고 대담한 접근방식도 제시할 계획이다.대담한 접근의 주체가 될 한국 및 일본과도 사전에 상의했으며,국제사회의 지원을 비롯한 경제회생책과 종합적인 에너지 대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 포기선언이 전제되면 평양이 줄곧 요구해온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에도 문서상으로나마 미국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리커 대변인이 “북한도 테이블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게 이를 반영한다. ●한국,일본 회담 조기합류 노력 미국은 협상과정에서 북한과 중국 모두를 견제할 카드로 한국과 일본의 조기 협상 참여를 추진할 것이 분명하다.이런 방침은 리커 대변인의 입을 통해 분명히 밝혀졌다.미·북·중 3자형식은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임시로 만든 형식임을 미국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일단 회담이 시작되고 회담이 실질적으로 진전을 보이면 북한도 굳이 회담 형식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미국의 계산인 듯하다.회담 과정에서 북한이 핵 포기 선언을 하더라도 미국이 핵과 미사일 개발 등에 대한 완벽한 검증을 요구할 경우 북한이 100% 수용한다는 보장은 없다.파월 장관은 “핵 프로그램과 다른 대량살상무기,미사일 개발 등도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특히 포괄적인 협상을 요구하겠지만 북한은 핵과 미사일 등을 분리해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건별 협상이 북한으로서는 받아낼 게 많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미국이 주장하는 완벽한 검증에 앞서 1994년 북·미 핵 합의에 근거,대북 중유 공급과 경수로 지원 등의 우선적 재개를 북한이 요구할 경우 협상은 제자리 걸음에 그칠 수도 있다. 한반도에서의 비핵화를 강조한 미국이 핵 개발 가능성의 여지를 품은 경수로 지원에 합의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로’ 상태다.러시아 가스 공급 등이 대안으로 논의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mip@
  • 뉴스플러스 / “다자회담 모양새보다 결과가 중요”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베이징 북핵 다자회담에 북한·미국·중국만 참여하는 것과 관련,“모양새나 체면을 생각하기보다 결과가 좋아야 한다.”면서 “관계된 수석과 장관은 3자회담에 한국이 제외된 문제에 대해 구구하게 변명하거나 해명하지 말라.”고 밝혔다.
  • “참여정부 아닌 불참정부”/ 한나라, 정부 고강도 비난

    한나라당은 유엔 인권위의 북한인권규탄결의안 채택에 우리나라가 불참한 데 이어 북핵 관련 3자회담에 우리가 배제된 것과 관련,17일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안보팀 문책을 요구하는 등 강도높은 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오는 21일 본회의를 소집,긴급현안질의를 통해 3자회담 경위 등을 추궁하는데 이어 윤영관 외교부장관에 대해 해임안 제출을 검토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제3자 입장이 잘못”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우리가 배제된 채 3자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우리가 북핵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라 제3자란 입장에서 출발한 정부의 기본정책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북핵 문제가 우리의 생존과 사활이 걸린 우리의 문제라는 입장에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일방적 퍼주기와 눈치보기로 북한 정권의 비위를 맞춘 결과가 대화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냐.”며 “외교역량을 총동원해 첫단계부터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북핵회담에는 참여 못하고 유엔인권위 표결에는 불참하는 등 이 정부는 참여정부가 아니라 불참정권”이라고 꼬집었다.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주도적 역할을 주장하던 노무현 정부의 장담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결과”라며 “우리가 참여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선 어떤 부담도 질 수 없음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윤 장관 해임도 검토”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결의문을 채택,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외교책임자 문책과 교체,회담 참여를 위한 재교섭 즉각 착수 등을 요구했다. 회의에서 김용갑 의원은 “노 대통령의 거짓말,무원칙,무소신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대행의 청남대 회동 거부와 장외 규탄대회를 주장했다.이부영 의원은 “윤영관 외교장관이 지난 1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거짓말했다.”며 “해임안을 낼 게 있으면 내야 한다.”고 가세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盧·3당대표 만찬 대화록/ “北核회담서 국익지키기 최선”

    17일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청남대 회동은 시종 농담이 오가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북핵 관련 3자회담 등 현안에 대한 시각차도 적지 않게 노출됐다.송경희 청와대 대변인과 박종희 한나라당 대변인,다른 참석자들이 전한 회동 내용을 대화록으로 정리한다.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 ▲정대철 민주당 대표 특검법의 명칭과 수사기간은 확정하지 못했다.(남북정상회담이 명시된) 법 명칭은 특검방향을 예단하고 있다. ▲노 대통령 기간은 좋다.(명칭에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박희태 대행이 하해(河海)와 같은 마음으로 결단해 달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대행 명칭은 재론하지 않겠다.당초 약속도 되지 않았다.과거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때도 그렇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 옷로비나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은 대상이 결정된 사건이지만 대북송금 사건은 대상이 결정안된 것 아니냐.수사를 한정시키는 것이 돼 문제가 많다. ●북핵 3자회담 ▲박 대행 3자회담에 한국이 배제돼 깊은 유감이다. ▲노 대통령 한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인데 양자,다자 절충을 찾아서 회담을 시작했다.박 대행의 깊은 유감 겸허히 수용하겠다.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은 아주 시급한 문제다.경제적 부담이 되는 문제가 있지만 국익을 지켜내도록 당사자로서 가능한 한 노력하겠다. ▲박 대행 우리는 북한을 생각하는데 북한은 우리를 왜 생각하지 않느냐.우리는 인권문제 투표에도 불참했는데 왜 불참시키느냐.일방적으로…. ▲김 총재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그 문제를 더 이상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김원기 민주당 고문 서로 국내 여론에 대해 체면을 세우는 선에서 출발한 것이고 우리가 앞으로 참여하도록 노력하면 된다. ●언론정책 ▲박 대행 취재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 ▲노 대통령 정권과 언론의 부적절한 관계를 정상으로 되돌리자는 것이다.취재의 자유를 제한할 뜻은 전혀 없다.앞으로도 취재의 자유는 확실히 보장하겠다. ▲박 대행 역대 정권이 언론을 장악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전두환 대통령 때 언론 통폐합,김대중 대통령 때 세무조사를 실시했다.용수철은 당기면 늘어진다. ▲노 대통령 상황인식은 같다.언론이 정권 탄생을 좌우하려는 것은 성공하지 못했다.언론이 정권을 길들이려는 시도도 있었다.불신은 있지만 각자 길을 가면 된다. ▲박 대행 언론이 정권을 길들이려는 것인지,정권이 언론을 길들이려는 것인지,이런 인식의 차이는 있다. ▲김 고문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약속이행을 믿고 특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안한 다음 김 고문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오늘에야 처음 만났다.이원종 지사도 청남대를 개방한다고 하니 여야가 언제든지 만나 대화하자. 문소영기자 symun@
  • 중국 / 3자회담 ‘완충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북한핵 해결을 위한 3자회담에서 중국의 역할은 ‘적극적 조정자’로 요약된다.중국 정부는 회담 성사를 위해 첸치천(錢其琛) 전 부총리가 이라크전 발발 직후 평양을 방문하는 등 당·정·군 채널을 총 가동,지난 달부터 북한 설득에 나섰다고 소식통들이 16일 전했다. 중국은 앞으로 회담과정에서도 실질적인 중재자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여기에는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국의 전략목표에 접근해 나간다는 장기비전이 작용하고 있다. 회담 대표로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미측 대표로 결정될 경우 북한핵 문제를 다뤄 온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이 카운터 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북핵 문제가 단시일내에 해결될 성격이 아니라고 본다.과거 뉴욕 북·미회담이나 제네바 4자회담에서 보듯 의제 설정부터 최종 합의문 도출까지 엄청난 신경전과 에너지가 소비되는 장기전의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를 하고 있다.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앞으로 북핵 회담은 형식과 상관없이 북·미 양국간 정면충돌이 수시로 일어나게 돼 있고 북·미 모두 중국이라는 완충지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북한이 3자회담을 고집하고 미국이 이를 수락한 것도 중국의 조정 역할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다. 하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관철시키려는 중국은 단순한 조정자에 그치지 않고 의제 선정이나 북한핵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회담 당사자로서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소식통은 “중국도 이번 기회에 북한핵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더 이상 자신들의 경제개발 전략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차단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이나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 등에서는 한반도 평화정착이란 원칙을 내세워 북한측 입장에 설 가능성도 많다.적어도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가급적 줄이겠다는 기본 전략을 회담에 투영시키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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