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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 “美, 3자회담 北제안 수용 어렵다”

    미국은 베이징에서 열린 북·미·중 3자회담에서 제시된 북한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5일 주장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워싱턴을 방문,백악관과 부통령실,국무부,국방부의 한반도 정책담당자들을 면담하고 전날 귀국한 박 의원은 “미국은 북한이 먼저 핵포기 수순을 밟아야만 대북지원 등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韓·日 경제지원 北, 美에 보증요구 / 3자회담서 核포기조건으로

    |도쿄 황성기특파원|하워드 베이커 주일 미국 대사는 북핵 해결을 위한 3자회담 전망과 관련,“우리(미국)와 그들(북한)의 목적은 분명히 달라 이 프로세스는 오래 끌 것으로 생각하는 편이 좋다.”고 밝혔다. 베이커 대사는 4일자 요미우리(讀賣)신문 기고문을 통해 “북한은 핵계획의 종결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새 제안을 했으며 상당한 보상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과거에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앞으로 실행한다고 약속하더라도 보상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과의 양자협의도 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의 대북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북 경제지원을 미국이 보증할 것을 요구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marry01@
  • [사설] 북핵, 한국 역할 줄여선 안돼

    정부가 미국측에 북핵 3자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한국과 일본을 참여시키려던 미측이 오히려 당혹해하고 있다고 한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 TV에 출연, “참여하지 못해도 좋다.우리의 의견이 반영되는 게 중요하지 억지로 참여하려고 해 판을 깨서는 안 된다.”며 3자회담 참여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고위 당국자들은 그동안 이 문제를 놓고 적지 않은 혼선을 빚어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윤영관 외교 장관은 특히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참여를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정부의 입장이 통일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하지만 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은 자칫 북핵 문제에 한국이 일정한 역할을 포기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정부도 회담에 영원히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도는 아니므로 적절한 단계에 참여해 북핵의 중요한 당사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본다.북측도 지난달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한국측의 참여에 부정적이지 않음을 시사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제네바합의 때처럼 회담에 참여하지도 못하면서 경수로 건설비 등 비용만 대부분 부담하는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북한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북 경제지원 보증을 미측에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결과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또 빚어질 경우 국민들을 다시 설득할 논리가 궁색하게 될 것이다.상당수의 국민들은 북핵이 어떻게 풀리는지도 모른 채 돈만 대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핵 협의에 한국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은 미측에 해결을 전적으로 위임하는 것과 다름없다.한·미가 북핵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고 공조 체제가 빈틈 없을 때는 몰라도,북핵의 해법이 미국 ‘버전’으로 전개될 경우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한반도 비핵화에서부터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반영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직접적인 회담 참여가 필수적일 것이다.
  • 정부 “北核회담 참여 연연않겠다”/ 美에 사실상 불참 통보

    정부는 북핵 해결을 위한 북·중·미 3자회담과 관련,“한국의 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며,따라서 한국의 회담 참여가 없더라도 조속히 3자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들어 북·미 모두 내부적으로 강경목소리가 커지면서 후속 3자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북·미간 물밑 접촉에서 한국의 참여문제가 회담 속개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5월초 예정됐던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가 오는 15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연기되는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국간 협의일정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다자회담 틀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문제가 향후 대화 진전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외교경로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3자회담에 한·일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미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차기 회담에서 한국의 참여를 우선 의제로 강조하느냐 아니냐는 미 정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 행정부는 강경파들의 반발 등으로 후속 3자회담 개최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으며,정보기관과 국방당국을 통해 북한이 시인한 핵무기 보유 여부와 플루토늄 재처리 현황 등의 재검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평화·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베이징 3자회담 재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회담이 진전되는 단계에서 우리 정부의 참여가 확실한 만큼 회담 초기에 굳이 대화 진전의 발목을 잡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이 이라크전 이후 중동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데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정보 재검토가 완료되기 전까진 북한이 제안한 일괄타결안에 대한 입장정리가 힘들 것이기 때문에 오는 6,7월 하한기를 지날 때까지 후속 3자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韓·中 “북핵 평화해결 계속 협의”/ 盧대통령·후진타오 통화

    노무현 대통령은 2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중의 베이징 3자회담이 유익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한반도 비핵화의 기본 원칙 아래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3자회담과 관련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중국의 노력은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후진타오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3자회담은 시작일 뿐 앞으로 평화적 해결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북한의 안보 우려도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사스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양국 정상은 조속한 사스퇴치를 위해 정보교환 등을 긴밀히 하기로 했다.노 대통령은 중국 방문초청에 감사를 표시하고,될 수 있는 대로 이른 시일내에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한편 양국 정상간 통화는 취임후 처음으로,18분간 이뤄졌다.노 대통령이 전화를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반도 굉장한 폭풍 우려”美 한국문제전문가 오버도퍼 교수

    |워싱턴 연합|한국 문제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사진)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교수는 1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반도에서 ‘굉장한 폭풍(perfect storm)’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날 존스홉킨스대학과 한국언론재단이 공동 주최한 한·미정책 언론세미나에서 “내가 틀리기를 바라지만 우리가 한반도 내부나 주위에서 굉장한 폭풍으로 말려 들어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한국인들이 북한의 위협을 못 느끼고 있으며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정말 원하고 있고 ▲미국과 북한이 상대방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살펴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내가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받은 느낌은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들이 북한의 위협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면서 “이것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드러났어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의 북·미 접촉과 지난주 3자회담에서 쌍방은 모두 단순히 자기 입장만을 얘기했을 뿐 상대방의 입장 변화 가능성은 들여다 보려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핵물질 생산은 특히 9·11테러 이후에는 미국 정부가 용납할 만한 일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 외교안보 ‘혼선’ 위험수위

    정부내 외교·국방정책 결정자들의 말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국민들은 불안해 하고,미국 등 우방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1일 TV토론회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3자회담 참여문제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지난달 중순 “우리 참여가 없으면 실질 대화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지난달 23일 3자회담 기류가 심상치 않자 “3자간 신뢰가 무르익을 때까지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을 바꿨다.노 대통령도 “회담참여 문제는 명분보다 실질 결과를 위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문제는 청와대·외교부 등 부처간 조율에 따른 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도 1일 워싱턴에서 “핵문제 해결에 실질 진전을 이룰 수 있으면, 참여문제는 개의치 않겠다.”고 말했다가 비판이 일자,“회담 어떤 과정에도 한국 참여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중해야 할 대통령의 말 노 대통령은 TV토론에서 미국의 대 이라크전과 관련,“내가 선생이라면… 아이들을가르칠 때 할 수 있는 말이 있고,대통령으로서 공개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말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비록 대통령으로서 국익을 따랐지만,선생님들은 진실을 가르치라는 의미로 들리는 말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3월 부시 미 대통령과 통화,“부시 대통령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및 테러 방지를 위한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며 이라크전 협력의사를 밝혔었다.대통령의 외교 메시지는 국민들에게도 그대로 보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헷갈리는 주한미군 재배치론 지난달 29일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주한미군 제2사단 이전과 관련,“현재 안보상황에서 2사단의 한수 이남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주한미군 재배치나 일부 축소문제는 미국의 세계전략…”,“‘주한미군이 없으면 다 죽는다.'는 식인데,실제 그렇지 않다.”며 주한 미군 감축,위치변경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오는 1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을 어색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시론] ‘이벤트’ 수준의 南北대화

    10차 남북장관급회담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시사 발언이 보도된 직후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또한 이번 남북회담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개최된 남북한간 공식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지난 3월 이후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한 몇 차례의 남북대화와 공동행사를 무산시킨 북한이 이번에 남북장관급회담을 수락한 데에는 전략적 고려와 실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우선 북한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한국이 배제된 것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북한은 남북대화를 병행함으로써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을 누그러뜨리고 한국의 소외감을 무마시키기를 기대했을 것이다.또한 북한은 한국으로부터 쌀,비료 등 실질적 지원을 기대했다.아울러 북한은 한국의 신정부의 대북정책의 내용을 직접 확인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2박 4일,50시간 동안 개최된 남북장관급회담은 여러 가지 성과와 동시에 한계를 보였다. 우선 핵위기 속에서도 남북한이 대화를 재개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한국은 북한 핵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신정부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해서 설명하고 북한에 화해·협력의 이행을 촉구할 수 있는 공식적 기회를 가졌다.북한은 6·15공동선언의 준수를 강조함으로써 향후 남북관계가 6.15공동선언의 틀에 입각하여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였다. 또한 남북한이 철도·도로 연결,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건설 등 대표적 경협사업들의 후속조치를 이행하기로 합의하였으며,이산가족 상봉,6·15 기념행사,북측 선수단의 하계 유니버시아드 참가 등이 합의된 것도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협력 증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남북장관급회담의 최대 이슈였던 북한핵 문제에서의 합의는 기대에 못미친다.한국측이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근거하여 핵문제에 관한 한국의 당사자 자격을 강조하고,앞으로 남북한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명문화한 것은 긍정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이 핵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를 최대한 회피하였으며,북한 핵문제를 북·미협상에 의해서 해결하겠다는 기본방침을 고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앞으로 한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남북관계의 질적 도약을 위한 획기적인 발판이 마련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점이다.남북한간 기존 합의사항의 이행이 강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사업의 이행을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강구되지 않았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북한 핵문제의 해결양상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따라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대화와 남북대화를 병행하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북한 핵협상이 지지부진하고 돌발적인 긴장상황이 발생할 경우,그러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포괄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남북군사회담을 개최하여 군사적 신뢰구축과 한반도평화정착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군사적 긴장완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경제협력과 사회문화 교류는 불안정한 형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남북협력을 제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장치들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또한 이산가족문제,체육·문화행사들이 이벤트적 성격을 벗어나서 보다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사업 위주로 추진되어야 한다. 박 종 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美, 北과 대화지속 확답안해”/ 나종일안보, 파월등 면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정부는 베이징 3자회담 이후 미국에 북한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촉구했으나 부시 행정부로부터 이에 상응하는 확답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종일(羅鍾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4월3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만난 뒤 워싱턴 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은 대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대화를 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뜻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보좌관은 그러나 미국의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는 회담 형식에 신경을 쓰지 않고 실질적인 진전만 이루면 양자건,3자건,다자건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가 회담에 참여하나 안 하나,주도적인 역할을 하는지 여부에는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이 북핵 문제에 개입하면 비상시 취할 행동을 예견해야 할 것”이라는 북한의 경고와 관련,“전혀 새로울 게 없으며 사실 1994년에도 그런 성명을 발표했다.”고 일축했다.
  • [사설] 북핵 안보리 넘길 때 아니다

    북한측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제안’을 한 뒤 북·미가 강도 높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일종의 기(氣)싸움이다.미측이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상정을 시사하자 북측은 ‘비상조치’로 맞서겠다며 반발하고 있다.파월 미 국무장관은 최근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북핵을)안보리의 동료들과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북핵의 안보리 상정을 염두에 둔 언급인데,답을 기다리는 북측의 신경을 건드리기에 충분했다.파월 장관의 발언은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강경파를 의식한 측면도 없지 않다. 북핵의 안보리 상정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3자회담의 틀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판을 벌이는 것은 역작용만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안보리에 상정되면 대북경제제재도 논의할 터인데,북측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바로 대북경제제재의 현실화다.북측은 오래전부터 안보리의 제재를 ‘선전포고’로 간주해 자위권 발동을 경고해 왔었다.‘비상조치’발언도 안보리 상정을 얼마나 예민하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미측이 안보리 상정을 추진하기보다는 북측 ‘제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북측 제의에 대한 평가작업을 빨리 마무리해 2차 3자회담에서 이를 논의하는 것이 순리이다.북핵은 당분간 3자 회담의 틀에서 밀도 있게 논의하는 게 실속이 있을 것이다.지난달 9일 안보리에서 북핵 문제가 상정됐을 때도 물밑 협상분위기를 감안해 조치 없이 넘어간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북핵의 안보리 상정은 북측의 말대로 한 단계 높은 새 강경책들을 부를 것이 뻔하다.그렇게 되면 3자회담은 물 건너 가고 파국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다.북핵 해결의 최대 중재자로 나선 중국측도 안보리 상정은 지금으로선 반대할 것이 틀림없다.미측은 현실적으로 결과 도출이 쉽지 않은 안보리 상정을 들먹이지 말고 강경파의 목소리를 잠재워 협상 분위기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후속 3자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사설] 美, 북 제의에 유연성 보여야

    베이징 3자회담에서 나온 북한의 ‘제의’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이 혼란스럽다.미 강경·온건파 사이에 북측 제의를 보는 기본적 시각에 엄청난 차이가 있어서다.파월 국무장관측은 계속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럼즈펠드 국방장관측은 지금껏 해온 요구의 종합판이라며 부정적이다.그럼에도 미측이 견지하는 반응은 주변국들처럼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것이다.부시 미 대통령도 그제 밤 노무현 대통령·고이즈미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북핵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북한 외무성은 어제 ‘물리적 억제력’을 갖출 것임을 강조한 뒤 미국이 북핵 문제를 유엔에 회부하면 비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북핵 해결을 더욱 꼬이게 하는 발언으로 보이지만,속뜻은 미측이 대북 적대 관계를 청산하라는 것이다.북핵의 실마리는 당연히 핵·미사일과 체제보장·불가침 확약·경제지원 등을 맞바꾸자는 북측의 제의에서 찾아야 한다.미측이 먼저 유연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선(先)핵포기’를 고집하거나 “나쁜 행동에 대해 어떤보상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서는 실효성이 없다. 우리는 미측이 북측 포괄적 카드의 긍정적 측면을 최대한 살릴 것을 촉구한다.북측이 모든 카드를 다 내놓은 것은 그만큼 협상에 적극 임하겠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발언도 협박용이 아닌 협상의 가치를 높이려는 협상용 전략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북핵 협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미국의 통일된 입장이다.지금처럼 오락가락하는 모습은 북측을 자극할 수 있어 충실한 협상을 기대할 수 없다.강경파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미 언론의 보도 역시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북측의 제안으로 공이 미측으로 넘어온 이상 미측이 역으로 ‘새롭고 대담한 제안’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포괄적 협의를 시사하는 역제의도 한 방법이다.북핵 문제 해결에서 미측의 유연성은 절대적 요건이다.
  • 北 “核 유엔회부땐 비상조치”/ 외무성 대변인 담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30일 담화를 통해 ‘핵무기 보유’를 시사했다. 지난 23일 베이징 북·중·미 3자회담에서 미측 대표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핵무기 보유 사실을 시인한 이후 첫 공식 언급이다. 북한은 이어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유엔에 회부한다면,비상행동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현실은 미국의 가중되는 대조선 압살책동을 물리적으로 억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우리는 부득불 필요한 억제력을 갖추기로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또 “미국의 위협에 대처한 정당방위 수단으로 억제력을 갖춘 것만이 협박이고 공갈이냐.”며 ‘갖춘’이란 과거형으로 표현했다. 핵무기 보유를 기정 사실화한 것이란 분석이다. 대변인은 “만일 미국이 끝끝내 핵문제를 유엔에 끌고 가 유엔의 이름을 또다시 도용한다면 우리는 부득불 비상시에 취할 행동조치를 예견하지 않으면 안되게 될 것”이라며 “결코 협박도 아니고 공갈도 아니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5월2일 새 의장국인 파키스탄 주재로 일정을 협의한 뒤 다음주 중 북핵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대북 의장성명을 추진하고 있으나,중국은 후속 3자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자며 성명 채택에 반대할 공산이 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뉴스 플러스 / 박의장, 국무위원 초청 만찬

    박관용 국회의장은 30일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으로 고 건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을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새정부는 지난 2개월 간 이라크 전쟁,북핵사태,3자회담 등 어려운 일들을 대과없이 처리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정세현 통일장관은 평양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에 경각심을 주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 韓·美정상 “北核 대화해결”/ 盧대통령·부시 통화… 北에 핵포기 요구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저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북한에 대해 핵포기를 요구했다.양국 정상은 그러나 베이징 3자회담이 유용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여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특히 베이징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한 입장을 면밀하게 검토한 토대 위에서 대처해 나가며,이러한 문제들을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저녁 8시35분(한국시간)부터 10여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 불용(不容)원칙 하에 북한에 대해 한 목소리로 핵포기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또 5월15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공동전략과 구체적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하기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베이징 3자회담에 한국이 참여했으면 훨씬 유용한 회담이 됐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일본도 회담에 포함되도록 외교적으로 (북한을)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의 형식보다 결과와 성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최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으며,30일에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베이징 3자회담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타협 쟁점은 / ‘北·美수교’가 핵심될듯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대담한 제안’이 대타협의 로드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현재까지 드러난 북한 제안은 북·미 관계정상화를 지향점으로,북핵 문제와 체제보장을 일괄 타결하자는 방안이다. 핵폐기와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 대신,체제보장과 경제장애 제거,1994년 제네바핵합의 이행 등 이제까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해온 사안들을 총망라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9월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국방 위원장간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일본인 납치 사건을 전격 시인,국면 대전환을 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새로운 차원의 협상을 위해 핵무기 보유를 시인했다는 분석이다. ●北 核사철전 체제보장 명문화 주장 관계정상화,즉 수교는 북한이 3자회담에서 밝힌 새롭고 대범한 제안의 핵심이다.또 궁극적 지향점이다.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불가침 조약을 거듭 주장했다고 밝히고 있으나,수교의 단계에선 의회 비준을 필요로 하는 불가침 조약이든,2000년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방미로 도출한 북·미 공동선언의 재연이든 하위개념이 된다.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9일 “북한은 불가침조약보다 더 포괄적이며 본질적인 접근법을 결단했을 수 있으며,이는 북·미 대결전의 총결산을 의미한다.”고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 때도 양국은 경제·정치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며,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한다고 명시했다. 다만,북한은 핵폐기 및 사찰 절차에 들어가기 전 안전보장을 위해 불가침 약속 선언이나,2000년 북·미 공동선언에 담긴 북·미대결 종식 및 평화보장체계수립 등의 명문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단계적 수순 밟을수도 북한은 미측에 대해 체제보장을 해준다면 핵무기를 폐기 또는 양도하고 미사일의 시험 발사 및 수출을 궁극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보상은 없다는 게 미국 입장이다.그러나 핵폐기 이전이라도 일괄·동시 해결 방식을 수용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북한은 자신들을 ‘악의 축’으로 묘사한 부시 행정부로부터 새로운 안전보장을 받는다면,핵사찰 요원의 평양 복귀를 허용할 것이라고 언급,단계적인 핵사찰을 받을 것임을 내비쳤다. ●당분간 경제보상 요구 안할듯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경제 보상을 요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과거 합의,즉 북·미 제네바핵합의 준수를 촉구하며 중유 제공과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보상 등을 요구했다는 것이다.27일 노동신문도 “경제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발전의 장애요소 제거를 주장,남북한 및 북·일 관계 발전을 보장하고,경제 제재를 철폐하라는 포괄적인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미사일 수출 동결과 관련,북한은 클린턴행정부 당시 10억달러 이상을 요구했다.미사일은 자주권에 속하며,합법적 경제활동이란 게 북한 주장이다.핵무기 역시 북한은 최근 들어 같은 개념으로 주장해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내용 밝혀진 北카드 中, 美보다 먼저 공개

    북·미·중 베이징 3자회담(23∼25일)에서의 ‘거래 내역’의 전모가 뒤늦게 드러나고 있다.이는 베이징회담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일주일간 북한핵 문제를 둘러싼 3국간 물밑 줄다리기가 계속됐음을 시사한다. 회담 테이블에서 북한이 꺼내들었던 카드는 회담 종료 후 4일째인 29일(한국시간)에야 공개됐다.파월 미 국무장관이 회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문제와 그들에 대한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동시에 해결하는 일괄타결안을 제시했음을 확인한 것이다.무엇보다 베이징회담에서의 북한측 제안 내용의 공개 순서가 북한-중국-미국 순이었음을 주목할 만하다.27일 북한 노동신문은 베이징회담 때 핵프로그램 폐기 및 미사일 수출 중단 대가로 정치적 경제적 보상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이어 중국이 유럽연합(EU)의 20여개국 외교관들을 초청,북한의 제의 내용을 설명했다. 파월 국무장관은 맨 마지막으로 북한의 제의를 입에 올렸다.이는 몸이 달아 있는 쪽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임을 보여준다.북한이 “미국이 속임수를 계속하면 비상한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으나,기실은 협상 타결을 원한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반면 이라크전 승리 후 강경파가 득세중인 미국은 북한의 카드를 요모조모 재보고 있었음을 뜻한다.미 행정부가 그동안 북한이 베이징회담 중 핵보유를 실토한 사실을 언론에 흘리면서도 정작 북한의 제안 내용에 대해선 침묵을 지켰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서방 외교관들을 상대로 한 중국 정부의 이례적일 정도의 친절한 브리핑도 또 하나의 ‘언론 플레이’일 것이다.워싱턴포스트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브리핑에 참석한 한 외교관은 “중국측이 베이징회담이 실패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를 잠재우기 위해 자세한 설명을 했다.”고 추측했다. 북한 정권의 붕괴와 같은 한반도의 급격한 현상 변화를 원하지 않는 중국이 후속회담 성사에 발벗고 나선 셈이다.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사설에서 “경제적 압력과 중국의 탈북자 용인으로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는 것이 (북한핵 문제의)궁극적 해결책이지만 중국이 당장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데서도감지되는 분위기다. 구본영기자 kby7@
  • 美, 北제안 거부 시사 안팎/美 “대담한 제안은 시간벌기” 의구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핵 해법을 둘러싼 북·미간 대치국면을 푸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베이징 3자회담은 아주 유용했다.”고 말했음에도 부시 행정부 내 일부 관리들은 핵포기와 체제보장을 맞교환하는 일괄타결식 제안에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북한의 제의가 기존의 요구조건을 총망라한 것에 지나지 않고 요구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핵무기 폐기선언을 하겠다는 이유로 강경파들은 수용불가 방침을 주장,협상은 낙관하기에 이르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9일 전화통화에서 평화적인 해결책을 거듭 다짐했고,파월 장관이 북한의 제안은 추후 논의의 대상이라고 말한 점은 어떤 형식으로든 협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북한이 여러 조건들을 달아 ‘모두 충족되면’이라는 단서를 붙였으나 핵폐기와 미사일 개발의 중단이라는 카드를 제시한 점은 미국으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진전이다. ●북한의 ‘대담한 제안’사실로 확인돼 ‘공’은 일단 미국측으로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북한이 요구한 체제 안전보장에 미국이 선(先)핵포기 입장을 굽힐 의사가 없다는 점에서 접점을 찾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은 3자협상에서 북핵이 검증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돼야 함을 거듭 주장했다.북한의 제안에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구체적인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선 핵 폐기시 북한의 식량문제와 에너지난을 도울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제안은 미국이 추구해온 북핵의 포괄적 협상방식과 내용상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선후는 뒤바뀌었다.북한은 핵 개발 폐기와 사찰 수용,미사일 개발과 수출의 중단 등 미국이 줄곧 제기해온 이슈들을 총망라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보상책으로 안전보장과 중유공급 재개를 포함,요구조건이 먼저 충족돼야 한다고 못박은 게 문제다. 하지만 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강조한 것은 협상 전망을 밝게 한다.북한의 핵보유가 ‘공갈게임’이라고 강경 발언을 한 부시 대통령이 대화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관건은 ‘선 핵포기’ 문제 파월 장관은 28일 마르완 무와셰르 요르단 외무장관과의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3자회담은 아주 유용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은 자신들이 하는 많은 일들을 인정했고 이것들은 추후 논의의 대상”이라고 말했다.이는 추가 회담의 가능성을 시사할 뿐 아니라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협박용’이 아니라 ‘협상용’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미국은 강경파를 중심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흘리고 있다.고농축 우라늄 개발이라든가 핵 무기 보유 등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북한이 무조건 폐기해야 할 의무사항이라는 점에서 ‘포기선언’으로는 곤란하고 실제 무장해제가 이뤄져야 대북 지원책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미 행정부 내 강온 입장도 변수 미국이 선 핵포기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북한의 입장도 강경하다.북·미 핵 합의에 따른 경수로 지원이 늦춰진 데 1차적 책임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안전보장과 중유공급을 우선적으로 해달라는 것이다.그리고 핵과 미사일 문제는 처음부터 다시 협상할 것을 요구한다. 여기다 미 행정부 내에서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주도하는 대북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제의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시간벌기용이라는 시각이 엄존하고 있다.협상이 뒤틀릴 경우 이들 강경파의 목소리는 언제든 전면으로 부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지기까지는 여전히 적지 않은 시련이 있음을 예고한다. mip@
  • 北 ‘대담한 제안’/韓 “긍정적” 美 “더 검토”

    북한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새롭고 대담한 것이라며 내놓은 ‘북·미 관계 정상화와 북한 핵폐기’ 일괄타결 방안에 대한 한·미간 평가작업이 한창이다.우리 정부내에선 평가를 두고 이견이 있긴 하지만,청와대는 대체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제안’이라는 긍정적 해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문제는 미국내 평가가 어떻게 모아질지다.북한의 ‘동시행동’원칙을,선(先) 핵폐기를 주장해온 미국 내 강경파가 어느 정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핵보유 선언 이후 미국내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대북 경제제재론 등은 향후 미 행정부내 강·온파 마찰의 정도가 상당할 것임을 예고하는 부분이다.그러나 오는 5월11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이전까지는 해결 방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미국 입장이 고비 정부 당국자는 28일 “미국이 북한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의미를 긍정적으로만 봐선 안된다.”고 말했다.베이징 회담에서 북측 이야기를 직접 들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부시 대통령과 행정부 내 강경파들을 상대로 대북 정책 조율을 마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주까지 ‘잠시 소강’상태란 것이다.북한은 베이징 회담에서 근본적인 체제보장을 의미하는 북·미관계 정상화를 제안했다.또 대북 불가침 약속과 경제발전 장애가 되는 요소를 제거할 경우 이미 보유한 핵의 이전과 개발 프로그램의 폐기 등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안을 내놓았다.이 당국자는 미국의 고민은 “북한핵의 평화·외교적 해결이라는 대원칙과,핵은 무조건 폐기돼야 한다는 당위적 입장 사이의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라면서 실마리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의 역할과 한·일의 참여 중국의 태도가 향후 대북 정책 그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26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통화에서 중국이 보여준 적극적인 자세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중·미 양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북한의 핵 보유 천명으로 중국은 이 문제에 개입될 수밖에 없고, 이는 미국이 바라는 상황이다.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 중국으로선,일단 미국의 강경 입장을 완화하기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3자회담 후속회담 개최 등 대화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중국도 회담이 끝난 뒤 “회담은 성공적이었다.”며 중국을 가운데 둔 회담의 지속을 희망했다.한·일 양국은 일단 미국측의 강경 분위기와 회담 자체가 불안정한 상태란 점을 감안,회담 조기 참여를 굳이 고집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북 ‘제안’ 대응 한국배제 안된다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측이 제시한 ‘새롭고 대담한 해결방도’가 주목되고 있다.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서가 포함돼 있다는 얘기도 있다.북·미·중 3국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불분명하다.하지만 북한측이 핵포기를 전제로 북·미 관계 정상화,북체제 인정,대북 불가침 약속,경제발전 장애 제거 등을 주장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그제 3자회담 후 첫 논평을 통해 대미(對美)협상 원칙을 제시했다.미국은 ‘동시행동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불가침을 법적으로 보장하고,북측의 ‘물리적 억제수단’에 대한 해결 방도를 내놓으라는 것이다.한국·미국·중국 등 관련국들의 3자회담 분석이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더욱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북측의 제안이 한반도 비핵화를 진심으로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면 누군들 이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포기의 선후(先後)문제를 가지고 ‘벼랑끝 협상’을 반복해서는 안 되며,미국도 과감하게 일괄 타결할 수 있는 신축성을 발휘하는 것이다.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늘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한·미간의 공동 대응책 마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미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 대응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의 ‘대담한 제안’ 대응에 한국측이 배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미국은 한·미 공조 차원에서 한국측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지난달 북측의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한국 정부에 쉬쉬한 사례가 다시 있어서는 안 되겠다.한국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한 당사국으로서 북핵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충분한 위치에 있다.제네바합의 때처럼 한국의 어깨 너머로 밀실 협상을 한 뒤 비용만 부담하게 한다면 엄청난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다.앞으로 대북 경제 지원에 따른 한국민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라도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된다.
  • 北 핵포기·체제인정 정부, 적극중재 방침/ 美·日과 조율 착수

    정부는 북한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 관계 정상화’안과 함께 내놓은 일괄타결안을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 낸다는 방침아래 한·미·일간 의견 조율에 착수했다.특히 정부는 북·미간 ‘핵포기-북 체제보장’의 빅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중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내달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 전에 대북 정책 윤곽을 잡는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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