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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ㆍ중부 호우경보/태풍에이브 오늘 옹진반도 상륙

    ◎최고 2백50㎜큰비 예상/곳곳 농경지 침수… 잠수교 통행금지 제15호 태풍 에이브는 1일 밤새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으나 우리나라로 점차 다가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며 1백㎜가 넘는 집중호우를 쏟아부어 수확기 농작물과 가옥 등에 침수피해를 냈다. 태풍 에이브는 2일 0시를 기해 중심기압 9백92mb의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으나 전면에 두꺼운 비구름을 동반한채 1일 하오9시 현재 중국 상해북쪽 2백60㎞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한반도로 접근,2일 하오9시쯤에는 황해도 옹진반도 남쪽 50㎞해상으로 상륙하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우리나라 내륙에 상륙하면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급격히 약화돼 3일 새벽에 강원도 영동북부해안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한반도로 다가오는 태풍이 다소 약화됐으나 아직 중심에는 초속 20m의 강풍이 불며 반경 4백㎞이내에도 초속 15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어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예보했다. 이 태풍의 영향으로 서해중부먼바다ㆍ남해서부 전해상에는 1일 자정까지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며 천둥ㆍ번개ㆍ폭우를 동반한 채 높이 4∼7m의 파도가 일었다. 또 서울ㆍ경기ㆍ서해5도ㆍ강원 영서지방에는 호우주의보가 이날 하오4시를 기해 호우경보로 대치됐고 2일 밤까지 2백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도서 및 해안지방에는 해일 피해도 우려된다. 전국 각 지방에서도 곳곳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수확기 벼가 물에 잠겼으며 이날 하오10시부터는 불어난 한강물로 잠수교 수위가 6m20㎝를 나타내면서 이곳의 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한편 연 3일동안 내린 전국 곳곳의 강우량은 1일 자정 현재 다음과 같다(단위 ㎜). ▲홍천 2백13 ▲강화 1백71.5 ▲인제 1백49 ▲양평 1백41.7 ▲인천 1백46.1 ▲속초 1백36.7 ▲산청 1백34.3 ▲인천 1백23.3 ▲원주 1백15.2 ▲수원 1백8.3 ▲선산 1백5.2 ▲온양 1백1 ▲서산 98.7 ▲영천 94.3
  • 소 외무 평양방문때/대한 관계개선 설명

    【모스크바 노보스티 연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외무장관을 오는 9월 뉴욕에서 회동할 것을 제의할 것으로 29일 소련 외무부 고위관리들에 의해 전해졌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어 다음달 2∼3일동안 평양을 방문할 계획인데 그는 군사활동 수준을 낮추고 한반도내 미군을 감축함으로써 한반도문제를 안정시킨다는 소련의 외교정책노선을 재확인하는 한편 최근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있는 소련의 태도에 관해 북한지도자들에게 설명하게 된다.
  • “부양책에 실망”… 주가 수직하락/20P내려 「6백30」또 붕괴

    ◎투매현상… 하한가종목 3백12개 당정의 「부양책」이 20포인트나 넘는 주가 하락을 몰고 왔다. 고위 당정협의는 지난주에 일정이 잡혀 이주 3일동안 연속해 커다란 반등국면이 펼쳐지는 밑바탕을 제공해주었으나 정작 회의가 개최된 30일 주식시장은 폭락을 면치 못했다. 어렵게 살아난 반등세의 기를 이처럼 무참하게 꺾어버린 악재적 요인은 다름아닌 집권당과 증권당국이 합작해 내놓은 부양책으로서 이날 시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 팔고 떠나는게 낫다」는 비관ㆍ실망 매물이 첩첩이 쌓여 주가가 급강하하고 말았다. 20.92포인트가 한달음에 떨어져나가 종가 종합지수는 6백26.85로 뒷걸음질 쳤다. 그전 3일장동안 벌어놓았던 60포인트의 중요한 한쪽 모퉁이가 움푹 꺼져버린 것이다. 지수상의 손실도 컸지만 투자자들의 장세전망 및 투자심리 전반이 입은 손상은 이보다 몇배나 더 심해 지난주와 같은 최악의 속락국면이 또다시 되풀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양책의 대체적인 윤곽이 알려진 전장초반 마이너스 10.7을 기록했으나 혹시 당쪽에서 실효성 있는 카드를 내놓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기대감에서 9포인트가 반등했다. 그러나 「부양책」의 전모가 활짝 드러난 전장후반부부터 「싸게 팔자」가 장에 소용돌이쳐 가파른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그전 3일동안 쉬고 있던 증안기금등 기관들이 부랴부랴 5백억원가량을 풀었으나 돌아서버린 투자심리를 달래기에는 역부족,한차례의 반전없이 속락했다. 전ㆍ후반 각각 8백만주가 매매됐다. 투자자들은 통화 및 물가문제에 붙잡힌 정부측 처지를 십분 고려하고 장외악재인 중동사태가 상존해 있음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날의 부양책이 너무 실속이 없는 「함량미달」이라는 생각들이었다. 세제보완이나 증안기금 조기조성 등은 이미 정부가 「증시부양 의지표명」용으로 써먹었던 것에 불과하고 증권사에 자금을 조달해 주고 미납물량을 장세압박 없이 처리한다는 방안에 대해서도 실현성이 의심스럽다는 사람이 많다. 부양책 발표로 다소나마 비축될 듯하던 시장에너지가 몽땅 소진됐다는 게 중평이다. 7백49개 종목이 하락했고 하한가 종목도 3백12개에 이르렀다. 상승종목은 68개에 그쳤다.
  • 증시주변 자금사정 호전/증감원 분석

    ◎미수금 4천억대로 줄어/미상환융자금도 3일새 2백64억 감소 심각한 속락국면에 빠졌던 지난주 증시에서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과 관련된 증시주변 자금사정은 상당히 호전되는 추세를 보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침체기 최저바닥까지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졌던 25일 고객예탁금은 증가한 대신 미수금과 미상환융자금은 감소하는 플러스 전환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 25일 현재치로 미수금은 4천8백81억원을 기록,3개월간의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연초에 이어 두번째로 4천억원대까지 경감되었다. 미수금은 지난해 12월 4천억원에 불과했으나 이후 급증,올 4월19일에는 1조1천억원까지 불어나 장세에 큰 압박요인으로 작용했었다. 한편 미상환융자금의 경우 4월중순 1천5백억원에서 이달 22일에는 7천3백38억원에 달해 5배 가까이 늘어나 악성대기매물의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23일부터 약간씩 감소,25일까지 3일동안 2백64억원이 감소됐다. 반면 투자자들의 주식매입여력을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은 21일 1조1천7백31억원까지 주저앉았으나종합지수가 속락하는 와중에서도 증가세로 전환,25일에는 1조2천4백68억원에 이르러 4일새 7백37억원이 불어났다.
  • 대전엑스포/세계 60여개국 참가/조직위,계획 확정

    ◎총경비 4천5백억원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주제로 한 국제박람회 「대전엑스포」가 오는 93년 8월7일부터 11월7일까지 93일동안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다. 이번 대전엑스포에는 국내 공기업과 대기업 및 중소기업,그리고 세계 60여개국,20여개의 국제기구,세계 대기업 등이 참가하고 내ㆍ외국인 1천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무역산업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4일상오 상의클럽에서 오명위원장등 33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총회를 열고 「대전엑스포93」기본 계획을 의결,확정했다. 이 대회에는 회장건설등을 위한 조직위원회의 총사업비 2천2백79억원과 정부참가 경비와 민간참가 경비를 포함,약 4천5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 충남북에 호우경보/어제 청주지방 181㎜ 내려

    ◎동해에 폭풍주의보 지난 19일부터 연 3일동안 전국 곳곳에서 호우경보 및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백㎜에 가까운 많은 비가 쏟아져 인명피해와 함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냈다. 전국에서 내린 비는 충남북지방에 21일 상오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하오까지 청주지방의 1백81.7㎜를 비롯,1백∼1백80㎜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이날 제주를 제외한 곳곳에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1시간당 10∼30㎜의 비를 쏟았다. 기상대는 이날 『중국해안으로 상륙한 제12호 태풍 얜시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걸쳐있는 기압골이 활성화돼 많은 비를 뿌렸다』고 밝히고 이와함께 일본 규슈남쪽 80㎞해상에서 한시간에 32㎞의 속도로 북상중인 제15호태풍 졸라가 일본을 거쳐 22일 상오6시쯤 동해로 나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 영향으로 동해와 남해에서는 5m가 넘는 파도와 함께 강풍이 불겠으므로 항해하는 선박과 해안지방에서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따라 기상대는 22일 상오6시를 기해 동해와 남해상에 폭풍주의보를 발효시켰다. 22일 0시현재 주요지방의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단위 ㎜). ▲청주 1백81.7 ▲서울 1백15.3 ▲산청 1백62.8 ▲임실 1백48.9 ▲여수 1백46.9 ▲충주 1백45.9 ▲거창 1백43.3 ▲제천 1백41.3 ▲광주 1백21.3
  • 권력구조등 논의/정치학회 학술대회

    한국정치학회(회장 김상준)는 20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산업사회와 한국정치의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2일까지 3일동안 계속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고려대 김호진교수를 포함한 14명의 국내학자들로부터 내각제와 대통령중심제등 권력구조와 정당및 지방자치제도등에 관한 주제발표를 들은 뒤 토론을 벌이는 순서로 진행된다. 학술대회 첫날 고려대 김교수는 「90년대의 한국정치제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적 당면과제가 민주화의 착실한 진척과 소득분배의 개선,사회복지정책의 확충,지역간 산업간의 균형발전 등을 감안할 때 내각책임제가 바람직하나 6·29선언으로 대통령직선제를 받아들인 뒤 또다시 내각제로 바꾼다는 것은 민의에 대한 배반이 되기 쉽다고 주장했다.
  • 「피서지 무질서」 4만5천명 적발/치안본부,43일간

    ◎조직폭력배등 8백45명 구속/익사자 5백11명… 작년보다 21% 늘어 치안본부는 피서철이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지난12일까지 43일동안 전국의 해수욕장 등 피서지에서 행락질서 위반자를 집중단속한 끝에 모두 4만5천2백71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8백45명을 구속하고 3천6백55명은 입건했으며 1만3천5백90명을 즉심에 넘기고 2만7천여명을 훈방 또는 군부대에 이첩했다. 단속내용별로는 강ㆍ절도범 3백87명,폭력범 2천9백28명,기소중지자 1천7백98명,자릿세징수와 바가지요금으로 피서객을 괴롭힌 악덕상인 등 행정범 4만5천2백71명 등이다. 또 이 기간중 전국에서 물놀이를 하다 익사한 사람은 모두 5백1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백13명보다 21%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요일별로는 토ㆍ일요일 익사자가 3백1명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전체의 88%인 4백50명,여자는 12%인 61명이었으며 연령별로는 25세이상이 2백5명으로 가장 많았고 10∼20세 2백3명,10세미만 1백3명으로 나타났다.
  • “신부15명 14일방북/정의구현사제단/15일 평양서 통일염원미사”

    ◎오늘 신청… “불허땐 제3국 경유”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31일 상오 서울 중구 명동 카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4일 신부 15명을 3일동안 북한에 파견,남북이 동시에 「통일염원미사」를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 30일 서울 청량리성당에서 비상상임위원회를 열고 범민족대회 기간중의 사제단행사계획을 토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이를위해 1일 상오 정부에 신부들의 방북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제3국을 통해 방북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또 『15일의 남북한 동시 미사에 앞서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각 성당에서 「통일염원 9일기도」를 올리고 16일 하오 2시에는 판문점에서 방북신부및 북한 신도들과 합류,남북한 사제·신자 등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사와 대동제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북신청 신부는 다음과 같다. △김병상(인천 주안1동성당) △안승길(동해 북평〃) △이춘우(안동 교구청) △박문식(대구 꼰벤뚜알 성프란시스코회) △김용환(인천 용현성당) △이병돈(강원 영월〃) △오성백(경북 봉화〃) △조규호(강원 인제〃) △송홍철(광주 교구청) △유재준(경북 영덕 휴천동〃) △김승오(카톨릭 농민회 지도신부) △윤용남(광주 호남동성당) △문양기(경기 가평〃) △이준희(인천 주안3동성당) △임병태(전남 해남〃)
  • 억대 중국산수화 도난/고대 이사장실서/대만 장대천화백 그림

    27일 하오4시30분쯤부터 30일 상오6시50분사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본관2층 재단사무국의 김상만이사장실 부속 회의실벽에 걸려있던 자유중국의 장대천화백(작고)이 그린 억대의 청록산수화 1점이 도난당했다. 30일상오 당직근무를 나와 도난사실을 확인한 지영욱씨(47)는 『3일동안 닫혀있던 이사장실의 환기를 하기위해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보니 회의실벽에 걸려있던 액자가 그림이 도려없어진채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가로 2m1㎝,세로 1m3㎝ 크기의 이 그림이 표구된 액자에서 20여개의 못으로 박혀있던 뒤판을 떼내고 면도칼로 그림만을 도려내갔다. 회의실에는 이 그림말고도 고려대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선생의 비문이 담겨져 있는 대형병풍이 있었으나 범인들은 병풍덮개만 벗겨냈을뿐 병풍을 훔쳐가지는 않았다. 또 사무국안 김치윤상무이사실 장롱에 들어있던 그림 4∼5점은 옷 책 등과 함께 흐트러져 있었다. 이 곳은 사무국직원 최영희씨(25)가 27일하오 퇴근한 뒤 토ㆍ일요일은 휴일이어서 30일상오까지 비어 있었다. 도난당한 그림은 지난83년 작고한 장화백이 지난78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동아일보사 주최로 열린 개인전을 마친 뒤 김이사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줄곧 이 곳에 소장되어 왔다. 중국 남종화의 대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화백은 「동양의 피카소」라고 불릴 정도였으며 작품은 대체로 억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발트3국,소 「연방조약회담」거부/“주권회복 인정해야 협상 가능”

    ◎러시아공과 곧 독자조약 체결/아르메니아,무장해제 요구 불응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8일 탈소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들이 소련과 이들 공화국들간의 관계를 규정하게 될 새로운 연방조약체결회담에의 참가를 거부한데 이어 아르메니아 민족주의자들이 소련당국의 무장해제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양면도전에 직면해 있다. 리투아니아ㆍ라트비아ㆍ에스토니아 등 3개 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발트3국 대표들은 연방조약 체결작업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이 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그러나 공화국들과 소련과의 앞으로의 관계는 소련이 이들 공화국들을 합병한 지난 40년 6월이전에 체결한 조약에 근거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발트3국과 소련 정부,또는 소련내 다른 공화국들 및 외국 사이에 체결되는 어떠한 조약도 우리 3개 공화국 최고회의가 선포한 주권회복에 관한 법령들에 근거할 때에만 완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르메니아 국민운동의 한 대변인은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가진 전화인터뷰를 통해 아르메니아 민족주의자들에 대한 고르바초프의 무장해제요구에 대한 답변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고르바초프의 명령에 대한 지지나 중립적인 태도는 배제되고 있다. 아르메니아공화국 최고회의가 채택할 문서는 어느 경우든 부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무장해제명령이 발표된지 3일동안 주권문제를 둘러싸고 인근 아제르바이잔공화국과 유혈충돌을 빚어온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는 단 한정의 무기도 반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리투아니아ㆍ라트비아ㆍ에스토니아 등 소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은 27일 그들 공화국에 대한 모스크바 중앙정부의 정치ㆍ경제적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조약을 소련 최대의 러시아공화국과 협상키로 합의했다고 에스토니아 관영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발트해 3국의 최고지도자들이 라트비아공화국의 휴양지 주르말라에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후발표한 성명을 인용,발트해 공화국들과 러시아공화국은 조약에 관한 협상을 즉시 시작키로 합의했다고 전하고 각 공화국은 앞으로 6∼8주 이내에 러시아공화국과 정치ㆍ법률ㆍ경제ㆍ과학ㆍ기술ㆍ문화 등에 관해 각기 독자적인 조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핵확산금지조약 가입 시사/새달 회의 첫 참가 뜻 밝혀

    ◎방중 영 고위관리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은 내달로 예정된 핵확산금지조약 회의에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밝힘으로써 이 국제조약에 가입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중국을 방문중인 영국의 한 고위관리인 프란시스 모드씨가 26일 밝혔다. 귀국즉시 재무장관에 취임토록 돼있는 모드씨는 3일동안 중국정부와의 광범위한 회담을 마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증패 외교부 부부장의 말을 인용,중국이 내달 열리는 제네바협상에도 참관인 자격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중국의 이같은 정책변화는 중국정부가 사상 최초로 핵감축협상에 참가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소련에 이어 세계 제3위의 핵강국인 중국은 종전에는 미ㆍ소양국이 중국에 비해 훨씬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핵감축 협상과정에 참가하는 것을 거절해 왔다.
  • “마약ㆍ테러 소탕 국제수사망 구축”/아ㆍ태 국제경찰장회의

    ◎미ㆍ일등 29개국 150명 참가/신종범죄 예방ㆍ공조수사 논의/“한국 조직범죄 미 마피아 초기단계” 지적 날로 늘어가고 있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마약사범을 퇴치하고 국제테러의 방지대책 등을 수립하기 위한 제3차 아ㆍ태지역 국제경찰장회의가 25일 상오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됐다. 치안본부와 국제경찰장협회(IACP)의 공동주최로 27일까지 3일동안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이종국치안본부장 등 한국대표 27명을 비롯,미국연방수사국(FBI)의 윌리엄 세션즈 국장,일본경찰청의 가나자와 아키오장관 등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29개국 경찰수뇌 및 간부 1백5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회의는 ▲국제테러방지책 ▲아ㆍ태지역 마약거래현황 및 대책 ▲국제조직범죄 예방 및 수사협조 방안 ▲컴퓨터범죄 등 신종범죄 예방 및 수사기법 등이 논의된다. 안응모내무부장관은 이날 치사를 통해 『한국정부는 인류의 공적인 마약ㆍ테러 등 각종 국제조직범죄를 근절키위해 국경을 초월,세계 각국 경찰기관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또 『새로운 과학과 고도의 기술로 범죄자들의 수법이 더욱 빠르고 교묘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세계각국의 국경이 범죄자를 쫓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현실을 깊이 인식,세계 각국 경찰기관들이 국경을 초월하여 국제화하고 있는 범죄를 막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치안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염병처럼 번져가는 국제 테러ㆍ마약ㆍ밀수 등 국제성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나라의 노력 뿐만이 아니라 세계각국 경찰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1차회의에서는 호주의 잔 템비 부정부패방지위원장이 공직자 부정부패수사 문제를,어니스트 렝길팔라우 법무차관보가 형사사법 문제를,미마약청 스테판그린 공작담당보가 아ㆍ태지역 마약거래 현황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이틀째인 26일에는 ▲국제테러리즘 ▲한국 범죄현상의 특징과 대응책 ▲조직범죄 ▲경찰업무상 항공감시 ▲시민소요 등 특수사건관리 등이 집중 논의된다. 한국측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조직범죄」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조직범죄는 미국의 마피아와 같은 거대 범죄조직이 형성되기 직전의 초기단계로 집단범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최근에는 일본의 야쿠자 등 범죄집단과 연계를 맺거나 활동영역을 확대하려는 맹아기』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한국조직범죄의 뚜렷한 특징은 조직원의 63%가 10∼20대로 연소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조직 상호간의 집단폭력 증가 ▲범죄의 흉포ㆍ지능화 ▲고리대금ㆍ유흥가 등 시민생활 전반에 걸친 침투 ▲외국 범죄조직과의 연계를 통한 국제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금이 조직범죄를 없애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IACP는 미버지니아주앨링턴에 본부를 둔 세계경찰기구로 각국 경찰지휘관들간의 정보교환과 협력 및 경찰행정의 과학화를 목적으로 지난40년 발족,현재 72개국 1만4천여명의 경찰지휘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57년 회원으로 가입했다.
  • 주가 680선도 무너져/연일 「연중최저치」 경신

    ◎호재성루머 불구,투매 재연 조짐/1.7P 떨어져 「6백79」기록 하룻만에 주가의 최저 바닥이 더 낮아졌다. 24일 주식시장은 전날의 종합지수 최저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반등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하고 1.71포인트가 하락,지수 6백80선마저 무너졌다. 종가는 6백79.67로써 전날 종가와 마찬가지로 지난 88년 10월12일 (6백79.64)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로써 최근 주가는 3일동안 15포인트 빠져나가면서 이틀 연거푸 연중 최저지수를 경신하는 심각한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특명사정반이 증권계좌를 조사하지 않는다고 천명했으나 매수세가 일어나는 대신 투매성 매물이 다소 증가해 전장 한때 7.3포인트까지 밀려 났으며 전장 거래량이 1백69만주에 그쳤다. 후장개시에 앞서 연금과 기금 및 공제회의 주식매입실시,증안기금 잔여분 조기조성,근로자 증권저축 가입자격 상향조정,장기투자자 배당소득감면 등을 내용으로 증시안정화 추가조치가 곧 발표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힘입어 후장 중반은 회복세로 역전되었지만 이 역시 대기물량에 부딪혀 마이너스 0.7에서 반락하고 말았다. 종료직전 증안기금이 개입했으나 낙폭을 2.5포인트 줄이는데 그쳤다. 이날 증안기금은 2백억원가량 주문을 냈다. 총 거래량은 4백90만주로 전날보다 약간 늘어났다. 관계자들은 월말자금수요로 자금난이 계속되고 정국경색에 대한 불안감 또한 여전해 획기적인 호재가 돌출되지 않은 한 속락국면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백59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49개)했다.
  • 정부,14일 세종대에 중대 조치/관계부처 심야회의

    ◎정상화 안되면 휴교령등 단행/“13일이전 수업에 참여하면 신청학점 절반은 취득 가능”/문교부/어제 강의 강행… 학생 일부만 수강 문교부는 10일로 유급시한을 넘긴 세종대에 대해 13일까지 3일동안 최종적인 유예기간을 설정,14일부터 학교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휴교령 등 중대조치를 취한다는 최종방침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식문교부장관은 10일밤 시내모처에서 법무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부긴급대책회의에 참석,이같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교부관계자는 이에대해 『세종대가 유급시한인 10일 학생들 대부분이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학생 개인별로 보면 강의가 있었던 개별과목의 학점이수만 불가능해진 상태』라면서 『이같이 볼때 금요일인 13일까지 수업에 참석한다면 학기초 신청한 학점의 절반은 딸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13일까지도 아예 수업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에는 학생 대부분이 신청학점의 절반이상을 이수할 수 없으므로 13일까지 지켜본뒤 그때까지도수업률이 저조하다면 모종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급시한인 이날에도 세종대는 학교주변에 경찰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수업을 강행했으나 등교한 학생 1천5백여명 대부분이 수업을 거부했다. 학교측은 『이날 8교시까지 예정된 3백9개강좌 가운데 정상수업이 인정되는 50%인 1백54강좌가 수업이 진행됐으며 출석률은 17.4%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수업이 이뤄진 학과는 그동안 수업이 진행돼온 무용과ㆍ가정학과ㆍ체육학과 등 5∼7개학과 강좌에 불과했으며 이들 강좌의 출석률은 90%이상을 보였으나 나머지 학과의 대부분은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문교부는 이날 선별유급처리와 관련,총4천6백여명의 학생중 1천3백여명이 유급대상자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문교부에 따르면 무용ㆍ체육학과 등 수업재개후 평상시와 같이 수업을 계속해온 7개학과 전학년 1천5백여명은 유급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나머지 3천1백명 가운데 1천8백여명도 유급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1천8백여 학생들은 지난달 26일부터 10일까지 16일동안 하루이상 출석을 한 8백여명과 전화 등으로 담당교수와 연락을 취한 6백여명 그리고 교수가 출석을 인정해줄 수 있는 4백명 등이다. 학생들은 이날 상오 각 학과별로 비상총회를 갖고 「10일 등교후 수업거부,11일 등교거부」라는 총학생회측의 방침을 따르기로 결의한 뒤 하오2시30분쯤 건국대로 몰려가 다시 집회를 가졌다. 총학생회측은 주동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될 것에 대비,당분간 학내에서는 학과별모임만 갖고 전체집회나 「전대협」과의 연대집회는 건국대와 한양대에서 열기로 했다. 이중화총장은 수업률이 저조함에따라 이날 하오 긴급교무위원회와 전체교수회의를 잇따라 열고 『유급의 범위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수업을 강행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은 수업이 정상화 될때까지 학교에 상주하는 한편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강의실주변까지 경찰력을 투입,수업을 원하는 학생들과 그때그때 격리시키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 「소나타」를 탄 북한대표/유세진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미국은 자동차의 전시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거리를 누비는 자동차의 종류가 수백종은 될만큼 갖가지 차들로 붐비는 곳이다. 우리 한국산 자동차들도 그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그중의 한자리를 버젓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스탠퍼드대에서 열린 남북한과 미국간 한반도 군축에 관한 3국학술회의는 철저한 비공개회의로 진행돼 기자들의 회의장 접근이 통제 됐었다. 한편 회의장소인 리틀필드 매니지먼트센터 인근의 주차장에서 항상 황토색의 한국산 소나타차가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차의 주인은 이번 회의를 주최한 스탠퍼드대 국제전략 및 군축연구소 존 루이스 소장. 루이스 소장은 이번 회의기간중 북한대표들을 숙소에서 회의장으로 옮기는 일을 자신이 직접 맡아 함으로써 북한대표들은 3일동안 한국차를 타야만 했다. 이는 이번 회의를 취재하는 한국기자들 사이에 가벼운 얘기거리가 됐었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대표로 참석한 대표단은 7일 하오 10시30분부터 약 2시간에 걸쳐 한국기자들과 「담소」하는 자리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북한대표는 시종 웃는 얼굴로 가끔 재치있는 농담도 섞어가며 분위기를 재미있게 유도했다. 그러나 자리가 거의 끝날무렵 『3일동안 한국차를 타고 다닌 기분이 어떠냐』는 한 기자의 물음에 한 북한대표는 금방 얼굴색이 변하더니 『기분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바로 조금전까지만 해도 남북한이 한민족임을 내세우며 한반도에도 하루 빨리 군축이 이루어지고 평화통일이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하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의 이같은 돌변은 지난 40년간 남북한 사람들의 가슴속에 얼마나 두터운 앙금이 쌓여있는가를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이같은 일이 어찌 이번 소나타사건(?)뿐 이겠는가. 한국인이 해외여행도중 북한사람을 만나면 가슴이 섬뜩해진다는 말을 평소에도 여러번 들은바 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적대시 하고 서로에 대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일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군축안이 논의된다 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한국산 승용차를 탄 북한인들이 『한겨레가 만든 차를 타니 정말 유쾌하더라』고 말하고 해외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북한인을 만나면 뜨거운 동포애로 포용할 수 있을 때 군축논의도 실효가 있고 통일의 길도 비로소 열리게 될 것이다. 남과 북 모두 마음의 문을 여는게 중요하다.〈스탠퍼드에서〉
  • 북한 8월 판문점서 「범민족대회」/재야단체 참여 유도전략

    ◎정부관계자 설명 정부는 6일 북한측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북측지역을 오는 8월15일부터 일방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성명과 관련,북한측의 진의파악과 함께 이에따른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북한측의 이번 제의가 오는 8월13일부터 3일동안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인 범민족대회 개최에 전대협·전민련 등 우리측 재야단체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7일 남북대화사무국에서 통일원·외무부관계자들로 관계부처 실무회의를 열어 우리측의 입장을 정리,곧 대북성명을 통해 이를 밝힐 예정이다. 정부는 그러나 북측의 이번 제의가 오는 8월중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남북 고위급회담 제1차 본회담의 원만한 개최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인식아래 북측 제의를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전민련·전대협 등 재야단체의 대표가 범민족대회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원의 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북한측의 이번 제의는 8·15범민족대회의 성사를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우리측의 전민련등 재야단체들의 이 대회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히고 『북한측이 이번 성명에서 「통일논의를 위해서만 접촉과 왕래의 의미가 있다」고 말한 것은 경제·학술·체육 등 제반분야의 교류를 막으려는 의도가 드러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측 제의는 김일성의 조국통일 5개 방침을 대내외에 홍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고위급회담의 성사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진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혀 북한측 제의를 긍정 검토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 북의 「판문점개방 발표」 왜 나왔나

    ◎대외선전 대남교란의 “복합적 카드”/8월 범민족대회 전민련등 참가 유인/고위급회담 때맞춰 의미축소도 노려/“선언적 의미에 불과” 상투적 전략 분석하기도 북한이 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허담)의 성명을 통해 오는 8월15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내 북한측 지역을 일방적으로 개방한다고 발표하자 정부는 북한측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작업과 함께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한측의 이번 조치가 오는 8월13일부터 3일동안 판문점에서 열기로 돼 있는 「범민족대회」에 전민련·전대협 등 우리측 재야단체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사전포석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제7차 남북 고위급 예비회담에서 남북 쌍방이 본회담 의제및 대표단 구성·회담형식 등 모든 실무문제에 합의,제1차 본회담의 8월중 서울개최가 확실해진 이 시점에서 북한측이 우리 정부가 꺼려하는 범민족대회 개최를 굳이 들고나온 배경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측의 이번 제의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범민족대회 개최주장의 연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통일원 당국자의 설명이다. 범민족대회는 지난 88년 9월 우리측의 전민련이 남북공동 서울올림픽 참가를 명분으로 먼저 북한측에 제의했으나 당시에는 북한측의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같은해 12월 강경파인 김중린 대남 담당비서가 중용되면서 오히려 북한측에서 자주 이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고 이후 북한은 남북대화가 중단될 때마다 이를 들고 나오는 「주기적인 습관」을 반복해 왔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분석이다. 더욱이 북한측은 지난 5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에서 김일성이 조국평화통일 5개 방침을 밝힌 이래 이에따른 후속조치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측은 보고 있다. 따라서 북측 제의는 조국통일 5개 방침중 제5항인 「전민족적 통일전선형성」의 후속조치성격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북측은 이 방침에 따라 남북의 모든 정당·사회단체가 참가하는 민족통일협상회의와 범민족대회 개최가 남북통일의 지름길임을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해왔다는 얘기다. 정부내에서도 북측의 이번 제의를 놓고 강·온 양론이 엇갈리고 있는 것같다. 먼저 북한측 제의는 고위급회담의 서울개최에 합의는 했지만 의외로 대북 개방유도등 우리측 공세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고위급회담의 의미를 축소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강경론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측에서 계속 거부하고 있는 전민련등의 범민족대회 참가를 고집함으로써 이 대회의 개최를 고위급회담의 전제조건화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마디로 북측은 고위급회담까지 성사되는 마당에 우리 정부가 전민련등의 범민족대회 참가허용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을 「선전용 카드」로 이용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바꿔 말하면 재야단체를 보낼 수도,안 보낼 수도 없는 것이 우리 정부가 처할 딜레마이고 북측은 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을 했음직하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만약 전민련등이 범민족대회 참가를 강행하고 우리 정부가 이를 원천봉쇄한다면 많은 수의재야인사가 구속될 것이고 북측은 이들의 석방을 명분으로 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통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럴 경우 8·15이후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급회담은 설령 개최되더라도 처음부터 암초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북측 제의는 우리측을 상당히 비난하는 내용이 많아 이해할 수 없는 예상밖의 일이라는 것이 강경론자들의 해석이다. 북측이 또 통일논의를 위해서만 접촉과 왕래의 의미가 있다고 제안한 것은 그밖의 다른 분야,즉 경제 학술 체육 등 제반교류에는 상당히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반면 온건론자들은 북측 제의를 심각하게 생각지 않고 있다. 범민족대회 개최자체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그동안 여러차례 제기한 습관적인 문제인 만큼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다. 북측이 이 대회개최를 강행,특별한 성과를 얻겠다는 것이 아니라 김일성의 조국평화통일 5개 방침에 따른 북측 나름대로의 후속조치를 선언적 의미에서 밝힌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들은 생각한다. 결국 온건론자들은 『대내외선전용으로 한번 제의해본 것에 불과하다』고 북측 제의를 일과성으로 의미를 축소하고 있는 것 같다. 고위급회담도 이에따라 범민족대회 개최예정일인 8월15일을 피해 이후에 열린다면 아무런 물의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이들은 예상한다. 이들은 또 북측이 제의하는 것마다 심각하게 의미를 부여할 경우 남북 관계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양론에도 불구,정부는 모처럼 마련된 남북 화해분위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아래 우리측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용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된다면 북측의 이번 제의는 상당한 홍역을 치르지 않고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하겠다.〈한종태기자〉 ◎북의 「일방 발표」… 전문가의 시각/“대외선전용의 상징적 개방… 북의 진의 파악을”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남북한 전면개방및 자유왕래를 주장한 김일성신년사의 후속조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판문점의 북측 지역을 개방한다고 해서 이것이 곧 시행된다는 의미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선전적 차원에 불과하다. 가령 북한이 군축회담 의때 군대를 일정 규모 일방적으로 감축했다고 선언하고 있으나 이를 확인할 수 없듯이 특정지역을 개방한다는 것 또한 대외적인 개방압력에 맞서 북한도 앞장서서 남북교류에 대처하고 있음으로 과시하는 것일 뿐이다. 북한은 대미관계의 개선,대소관계의 유지 등을 위해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전향적인 제스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최평길교수(연세대)=북한의 선전적 선언에 대응하는 우리측의 반응이 보다 중요하다. 객관적인 측면에서 북한은 동구식의 개혁과 개방조치를 취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때문에 북한은 자체내의 변화를 극소화하는 조건하에서 대외적인 선전공세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번 선언 또한 그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우리측 지역만을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지역을 몇곳 선정,이를 개방하겠다는 식의 역선언을통해 북한측의 진의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신철균교수(통일연수원)=국제적인 여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북한이 상징적이며 대외선전차원에서 내놓은 선언임에 분명하지만 남북 관계의 진전으로도 볼 수 있다. 북한은 곧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소수교를 비롯,북경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강화될 수밖에 없는 한중관계등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정치적 선동만을 되풀이 할 수 없는 곤경에 빠져 있다. 따라서 남북 총리회담및 국회회담등 각종 회담에 있어 북한의 자세는 보다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질적인 남북교류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경제교류등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같은 개방이 초래할 체제위협을 잘 알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남북관계를 급진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이번 조치는 「8·15 범민족대회」의 개최를 겨냥하는 동시에 앞으로 열릴 총리회담에서 그들이 주장하는 정치·군사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기 위한 분위기조성 노력을 가시화하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정용석교수(단국대)=종래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조치다. 그러나 비무장지대의 진정한 비무장화와 같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북한측 지역만 개방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북한측의 이번 선언은 우리 사회내 일부 급진세력의 주장을 옹호하는 한편 오는 8월13일부터 3일동안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인 「8·15 범민족대회」의 성사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일 가능성이 보다 농후하다. ◎판문점 운영 현황/출입허가·경비·대북접촉 등 유엔사서 관장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의해 생긴 판문점은 남북이 군사분계선상에 걸쳐 있는 지름 8백m가량의 원형 구릉지대로 남북이 공동으로 경비하고 있다. 면적은 약 15만평 정도이다. 판문점 주변은 1m높이의 시멘트말뚝 1백26개가 10m간격으로 둘러쳐져 있고 남쪽의 경비는 유엔군사령부 비서처가 관장하는 독립부대가 맡고 있다. 판문점공동경비구역의 출입통제와 경비·운영은 휴전회담 당사자인 유엔군사령관이 관장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일직장교회의·비서장회의 등을 통해 공산측과 접촉하며 군정위 본회담을 준비한다. 유엔사는 한국 정부의 신청을 받아 공동경비구역안의 내·외국인 출입을 허가해 주고 있다. 한국인이 단체로 판문점을 관광하려면 정부 관계기관의 허가와 승인을 받은 뒤 유엔사에 신청,시간배정을 받아 자유의 다리를 통과,방문할 수 있다. 한국정부의 승인을 받는다는 것은 내무부나 공보처·통일원·적십자사 등 관계기관의 추천과 신원조회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에 공동경비구역안의 출입자명단을 북한측에 통보할 필요는 없다. 유엔사는 남북한간의 대화·접촉을 지시하고 있어 한국 정부의 방문신청을 거부한 일이 없다. 북한이 공동경비구역안의 북한측 구역을 일방적으로 개방한다고 해도 한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으면 유엔사측은 이곳의 출입을 허가할 수 없다.〈김원홍기자〉
  • 장마 다시 남하… 중부“맑음”

    ◎1백㎜ 호우 내린 남부엔 1∼2차례 또 비 활성화됐던 장마가 북상하면서 연 3일동안 남부와 제주지방에 1백㎜가 넘는 비가 내리고 중부지방에도 평균 20㎜의 강수량을 보였으나 3일부터는 차차 개는 날씨가 되겠다. 중앙기상대는 2일 『중부지방에 올라와있던 장마전선이 2일 밤부터 만주지방에서 내려오는 고기압에 밀려 다시 남하,중부지방은 3일 하오부터 차차 맑아지겠고 남부지방도 흐리고 한두차례 비가 오는 날씨가 되겠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상대는 2일 새벽에 남부 일부지방에 내렸던 호우주의보 등을 이날 상오10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
  • “북한,한·소 접근에 고립감”/방한 슈테르켄 서독 하원 외교위장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동안 북한을 방문한 뒤 내한한 한스 슈테르켄 서독 하원외교위원회위원장은 2일 『북한은 현재 동서독의 통일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소 정상회담으로 심각한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슈테르켄위원장은 이날 하오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 때문에 북한은 지금 대서방 관계개선 의지를 강하게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슈테르켄위원장은 이날 자신은 어디까지나 개인의원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 통일을 위해선 남북한 상호 폭력을 포기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마련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슈테르켄위원장은 이날 회견에 앞서 최호중외무장관과 홍성철통일원장관을 예방,통일 독일의 대한정책과 관련한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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