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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미인이 대세… 그녀들이 뛴다

    건강 미인이 대세… 그녀들이 뛴다

    이화(梨花)의 여학생들은 며느리로 삼지 않겠다는 풍조가 생겨난 적이 있다.1890년 우리나라 첫 여성 교육기관인 이화학당이 처음으로 체조 교육을 시작할 무렵, 그야말로 파문이 일었다. 손을 번쩍 들고 다리를 쫙 벌리며 하는 운동에 놀란 학부모들은 하인을 시켜 딸들을 업어오기에 바빴고, 가문을 망쳤다며 가족회의를 여는 집안도 많았다. 조선시대에 수도를 관할하는 관청이었던 한성부에서는 이화학당에 체조 교육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구한말의 시각으로선 이화학당의 체조 교육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당시 선조들은 상상도 못했겠지만 강산이 13번 바뀐 현재 운동하는 여성들은 가히 역대 최대라 할 정도로 늘어났다.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 조사’(전국 17개 시도 9000여명 대상)에 따르면 1994년 처음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여성의 규칙적 생활체육(주 1회 이상·1회 운동 시 30분 이상) 참여 비율이 남성을 앞질렀다. 2014년에는 52.0%였던 여성의 규칙적 생활체육 참여 비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더니 2018년에는 62.8%까지 치솟았다. 4년 사이에 10.8%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2018년 기준으로 61.6%인 남성보다 여성이 1.2% 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성의 규칙적 운동 참여 비율도 2014년(57.5%)보다 4.1% 포인트 늘었지만 여성의 증가폭이 더 가팔랐다. 연령대별 수치를 보면 40~50대 여성의 규칙적 생활체육 참여가 도드라졌다. 나머지 나이대에서는 남성의 참여율이 더 높았지만 40대 여성 69.8%, 50대 여성 70.0%가 주 1회 이상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고 응답해 남성을 제쳤다. 남성 40대는 61.8%, 50대는 59.0%였다. 특히 여성 50대는 남녀 통틀어 전 연령대 중 주 1회 이상 운동 참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이 최근 1년간 한 번이라도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체육활동 종목 1위는 걷기(49.0%)이며 2위는 등산(23.7%), 3위 체조(11.2%), 4위 수영(10.7%), 5위 헬스(7.9%)였다. 남성의 1~5위 참여 종목은 걷기(32.6%), 등산(30.6%), 축구(16.9%), 자전거(15.9%), 헬스(14.7%) 순이었다.본래 여성은 노인, 장애인과 더불어 전통적으로 생활체육 참여도가 낮은 집단이었다. 여성이 여가 시간에 운동을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고, 여성들이 즐길만한 운동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신이나 육아 때문에 생활체육을 중간에 그만둬야 하는 상황도 나왔다.하지만 최근 몇 년간 요가나 필라테스, 에어로빅, 라인·줌바 댄스 등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스포츠가 널리 보급되면서 운동하는 여성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설 교습소는 물론이고 각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스포츠센터에도 이러한 운동 프로그램들이 계속해 늘고 있는 추세다. 몸매 관리나 다이어트,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땀을 흘리는 것이 여성 사이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도 생활체육 참여율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이연종 세명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는 “옛날에는 운동이 배부른 사람들의 취미 활동으로 여겨졌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다르다.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여성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종류도 많다”며 “실제로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 특강을 나가보면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이 할아버지들에 비해 많이 참석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대한체육회에서 3년째 운영 중인 ‘미(美)채움 프로젝트’도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성 체육활동 지원사업’이라고도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임신기(순산운동), 출산기(산후 회복운동), 육아기(틈새운동), 갱년기(갱년기 극복운동) 등 생활체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여성의 4단계 생애주기에 맞춰 스포츠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 2017년 4개 시도 50개소에서 시작해 2018년도에는 9개 시도 66개소로 늘었다. 2017년 6700명이던 연간 누적 참여 인원이 2018년에는 연간 1만 2174명으로 늘었다. 체조나 스트레칭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며 수강료는 무료다. 2019년에는 전국에 80~90개소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나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연락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체육에 대해 긍정하는 쪽으로 여성들의 인식 변화가 있었고, 저렴한 비용에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공 스포츠클럽 등의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보면 할머니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재구 삼육대 생활체육학과 교수(한국체육정책학회 회장)는 “요즘 여성들은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서 홀로 스트레칭 같은 맨몸 운동을 즐기고 있다. 야외에서 운동을 하면 햇살이 따갑고, 화장 고치는 것도 신경 쓰이는데 집에서 유튜브로 운동을 하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 더군다나 요가나 스트레칭은 몸매 관리에도 좋다”며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배구의 김연경,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처럼 여성 스포츠 스타의 활약을 보면서 꼭 그 해당 스포츠는 아니더라도 무언가 운동을 해야겠다는 영향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두를 주로 신고 다니는 여대생들을 위해 대학교에서 운동화를 빌려주거나 체육복으로 환복할 수 있는 탈의실을 운동장 옆에 만드는 등의 운동 여건이 좋아지면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자는 조신해야 한다는 유교적인 생각이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 남아 있는데 이것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성현, 쭈타누깐과 세계 1위 경쟁 돌입

    박성현, 쭈타누깐과 세계 1위 경쟁 돌입

    공동선두 쭈타누깐에 1타 뒤진 3언더파 69타 공동 6위 박성현(26)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올해 첫 세계랭킹 1위 경쟁을 시작했다.박성현은 2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18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3개 잡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6위지만 선두그룹에 불과 1타 뒤진 타수다. 공동선두에는 현 세계 1위 쭈타누깐을 비롯해 지난주 태국대회에서 준우승한 호주교포 이민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쭈타누깐은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아냈고, 이민지는 ‘칩 인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적어냈다. 이 외에도 에이미 올슨(미국), 류위(중국), 셀린느 부티에(프랑스)까지 모두 5명이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골프 사상 최고액의 후원 계약을 맺은 뒤 지난주 태국대회로 2019시즌을 시작한 박성현은 이로써 ‘라이벌’ 쭈타누깐과 세계 1위를 놓고 벌이는 박빙의 대결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29일 박성현을 2위로 밀어내고 세계 1위에 등극한 쭈타누깐은 꼭 4개월째 톱랭커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박성현은 2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을 했지만, 7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숨을 고른 뒤 13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보태고 16번홀(파5)에서 장거리 이글 퍼트를 홀에 떨궈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6위로 한 발 물러섰다. 이 대회를 올 시즌 개막전으로 삼은 박인비(31)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2주 전 호주대회에서 투어 데뷔전을 치른 이정은6(23)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김효주(24)와 전인지(25)와 함께 같은 순위에 합류했다. 지난주 태국대회에서 대회 3승째에 성공한 양희영(30)과 디펜딩 챔피언 미셸 위(30)는 각각 감기 몸살과 오른손 부상이 재발한 탓에 기권했다. 김세영(26)도 허리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민욱 DB 기죽인 연속 5득점, kt 연승 내달리며 4위 굳히기

    김민욱 DB 기죽인 연속 5득점, kt 연승 내달리며 4위 굳히기

    김민욱(kt)이 4쿼터 막판 끈질기게 따라붙는 DB를 연속 5득점으로 뿌리쳤다. 김민욱은 28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아 벌인 DB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9-79 동점 상황에 3점슛과 점프슛을 엮어 5점 차로 달아나게 만드는 등 13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해 86-81 승리에 앞장섰다. 양홍석과 마커스 랜드리(20득점 9리바운드)가 5반칙 퇴장 당하며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저스틴 덴트몬은 3점슛 세 방 등 16득점 6리바운드, 김윤태도 13득점으로 쏠쏠히 활약했다. 연승을 달린 kt는 24승22패를 쌓아 단독 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DB는 3연패 늪에 빠지며 25패째를 기록, 6위 KCC와의 격차가 한 경기로 벌어졌다. 전반까지 39-39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kt는 덴트몬이 기습적인 3점슛에 이어 드리블 바스켓카운트 득점을 터뜨린 뒤 스틸에 이은 기습적인 3점슛으로 중반에 6점 차로 달아나게 했다. 덴트몬과 최성모가 앞선에서 협력 수비를 펼쳐 공을 빼앗고 3점슛을 합작해 종료 2분53초를 남기고 12점 차로 벌렸다. 하지만 4쿼터 리온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한 패싱 게임이 살아난 DB는 윤호영과 박지훈, 허웅이 차례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2분 28초 동안 11점을 쓸어 담았고, kt는 2점을 더하는 데 그쳐 격차가 3점으로 좁혀졌다. 종료 4분 32초를 남겨놓고 김현호가 돌파 득점에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DB 상승세는 김민욱의 연속 5득점에 무너졌다. 허재 전 감독이 찾은 앞에서 허웅(DB)과 허웅(kt)은 두 번째 형제 대결을 펼쳤지만 허웅(7득점)이나 허훈(2득점)이나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다만 허웅은 4쿼터 중반 골밑 슛을 시도하고 넘어져 허리를 다쳐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3위 LG는 서울 잠실 원정에서 최하위 삼성을 92-84로 완파하고 25승21패로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이 유진 펠프스를 앞세워 초반에 앞섰으나 조쉬 그레이와 제임스 메이스를 앞세운 LG가 2쿼터에 경기를 뒤집은 뒤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LG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이번 시즌 삼성과의 여섯 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겼다. 메이스가 24득점 18리바운드로 앞장섰고 대표팀에서 돌아온 김시래와 김종규도 각각 19점, 13점씩을 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결렬됐지만…베트남 “김정은 공식 친선방문 예정대로”

    북미정상회담 결렬됐지만…베트남 “김정은 공식 친선방문 예정대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합의가 결렬됐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은 베트남 일정을 예정대로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가 결렬되면서 남은 일정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55년 만에 이뤄진 북한 최고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은 큰 틀에서 그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베트남 외교부는 28일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친선방문이 3월 1일부터 2일까지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환영행사,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 전쟁영웅·열사 기념비와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묘에 헌화,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및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의 면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행사 시간과 장소는 바로 공개하지 않고, 외신 특파원들이 공동취재단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공식 친선방문’이라는 명칭을 썼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은 국빈 방문과 같은 수준이라고 베트남 당국이 앞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은 오는 3월 1일 오전 주석궁 앞에서 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 사열을 받으며 공식 친선 방문이 시작됐음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쫑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주석궁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근처에 있는 전쟁영웅·열사 기념비 헌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녁에는 쫑 주석이 마련하고 양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만찬장은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의전팀이 사전에 2차례나 답사한 것으로 확인된 국제컨벤션센터(ICC)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또 베트남 방문 마지막 날인 3월 2일 오전에는 조부인 김일성 북한 주석과 하노이에서 2차례나 정상회담을 한 호찌민 전 주석의 묘에 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베트남 권력서열 2, 3위인 푹 총리와 응언 국회의장과의 면담이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숙소인 멜리아 호텔을 떠나 승용차로 중국 접경지역인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 특별열차를 타고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베트남 교통 당국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멜리아 호텔에서 동당역으로 이어지는 국도 1호선의 차량통행을 막겠다고 예고한 만큼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동안에 숙소에서 출발해 특별열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가는 도중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밖에도 애초 예정에 없던 ‘깜짝 방문’ 일정을 선보일 수도 있다는 게 현지 외교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28일 오후 늦게나 3월 1일 쫑 주석과의 회담과 만찬 사이에 있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하노이 시내에 있는 ‘베트남-북한 우정 유치원’ 등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가 불발됐고, 공식 친선방문의 촘촘한 일정을 고려할 때 추가 일정을 잡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2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뒤에도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때처럼 ‘깜짝 심야 외출’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숙소에 머물렀다. 이런 측면에서 하노이와 떨어져 있는 박닌성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과 하이퐁시에 있는 빈그룹의 자동차 회사 ‘빈패스트’ 등 산업 현장이나 김일성 주석이 방문했던 하롱베이를 둘러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7일 오수용 경제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외교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등 고위급 수행단에 빈그룹 계열사와 하롱베이 시찰을 하도록 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핵 담판 결렬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한 일정을 잡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한편 합의가 결렬된 뒤 오후 1시 23분쯤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에서 나와 숙소인 멜리아 호텔로 돌아간 김정은 위원장은 숙소에 머무르면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핵화와 관련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이 부족했다는 취지의 40분짜리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도 멜리아 호텔에서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에드 시런 위에 BTS

    에드 시런 위에 BTS

    방탄소년단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뽑은 ‘글로벌 아티스트’ 2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며 평단으로부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26일(현지시간) IFPI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2018‘에서 방탄소년단은 2위를 차지했다. 이 차트는 IFPI가 매년 세계에서 판매되는 실물 앨범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수치를 합산해 집계하는 것으로 한국 가수가 선정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1위에는 드레이크가 올랐고, 3위 에드 시런, 4위 포스트 말론, 5위 에미넴 등이 선정됐다. IFPI는 “방탄소년단은 ‘아미’로 일컬어지는 글로벌 팬덤을 구축했고 케이팝을 글로벌 무대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26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오르며 아이돌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평단으로부터 음악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대상 격인 종합 3개 부문 중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음악인’ 수상을 비롯해 ‘최우수 팝 노래’까지 3관왕을 거머쥐었다. ‘올해의 음악인’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올해 16회째를 맞은 시상식에서 같은 해 종합 부문 2관왕을 차지한 것은 이적, 서울전자음악단, 장기하와 얼굴들, 싸이에 이어 5번째다. 또한 3개 부문을 통틀어 같은 아티스트가 2년 연속 수상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한국대중음악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평가받는다. 평론가, 음악방송 PD 등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하며, 아이돌 가수 위주의 여타 인기투표식 시상식들과 달리 음악적 성취를 선정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박희아 선정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대중문화에 담긴 메시지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치사회적으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며 “시대를 반영하면서 음악적 완성도까지 갖춘 음악인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프로농구] 3~8위 팀들에겐 ‘피말리는 봄’

    [프로농구] 3~8위 팀들에겐 ‘피말리는 봄’

    남자프로농구가 어느 때보다 치열한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 마무리(3월 19일 종료)까지 20일 남겨뒀지만 상위 6팀이 진출하는 ‘봄 농구’의 주인공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으로 인해 18~27일 열흘간 휴식기를 가진 KBL이 28일부터 재개되는 가운데, 1~2위를 현대모비스(35승 11패)와 전자랜드(31승 14패)가 차지하고 남은 네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3위 LG(24승 21패)와 8위 KGC인삼공사(21승 25패)의 게임차가 3.5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순위표가 촘촘해 아직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리그가 재개되면 매 경기 순위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3~8위팀 중 아직 어느 팀도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자신할 수 없다. 최대 변수는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가 언제 1~2위를 확정짓느냐다. 1~2위는 PO 4강에 선착하는 특권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두 팀 모두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 쪽으로 기울긴 했지만 정규시즌 우승 경쟁도 아직 남았다. 하지만 순위가 결정된 뒤에는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 모두 완급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부상 방지와 체력 유지를 위해서다. 1~2위가 이미 결정됐을 정규시즌 막판에 현대모비스나 전자랜드를 만나는 팀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또한 이미 PO 진출이 좌절된 10위 삼성(11승 34패)이나 9위로 처진 SK(15승 30패)의 ‘고춧가루 부대’ 역할도 주요 변수다. PO 탈락팀들이 PO 경쟁권 팀들의 발목을 잡는 일은 매시즌 반복됐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최선을 다한 하위팀들이 중상위권팀을 무찌르는 이변은 올 시즌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6강을 노리는 팀이라면 삼성·SK전에도 만전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휴식기 중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6위팀 KCC(22승 23패)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도 관심이다. 마퀴스 티그(26)를 대신해 영입한 마커스 킨(24·KCC)은 KBL의 측정 결과 신장이 171.9㎝로 나왔다. 킨은 올시즌 kt에서 뛰었던 스테판 무디(176.2㎝)를 제치고 KBL 사상 가장 작은 외국인으로 등극했다. 아직까지 베일 속에 있는 킨이 어떤 기량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KCC의 6강 승선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해외 원정경기를 치르고 팀에 돌아온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또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부상에 빠졌던 마커스 포스터(DB)의 컨디션 회복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시즌 막바지까지 6강 경쟁이 계속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배구] PS 못 간 감독에겐 ‘잔인한 봄’

    [프로배구] PS 못 간 감독에겐 ‘잔인한 봄’

    신진식, 2년 만에 삼성화재 봄 배구 좌절 권순찬, KB손보 신임 커 재계약 가능성 이도희, 현대건설 부진에 연장 안 될 듯 서남원, KGC 17연패 빠지며 꼴찌 신세프로배구 감독들에게 ‘잔인한 봄’이 될까. 올 시즌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남녀 팀들의 성패가 드러나면서 ‘봄 배구’가 사령탑들의 운명을 쥐고 있다. 남자부는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2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4위 삼성화재가 패배하면서 준플레이오프는 물 건너 간 상황이다. 이에 따라 1~3위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우리카드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세 팀 모두 정규리그 1위를 위한 각축전 양상이다.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한 팀은 사령탑 교체부터 거론될 전망이다. 오는 4월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과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2017년 4월 ‘배구 명가’ 삼성화재 사령탑에 오른 신 감독은 2017~2018시즌에서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지만 올 시즌 성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2년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데다 동률인 5위 OK저축은행에 4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선수 시절 ‘갈색 폭격기’로 불릴 정도의 스타였던 신 감독이지만 우울한 성적표에 자리도 휘청이고 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지난 시즌 4위에서 이번 시즌 6위까지 밀린 성적만 보면 발목이 잡힐 수 있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 6라운드 현재까지 10승 5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선수단 리빌딩이 성공적이라는 평가와 내부 신임이 커 재계약 가능성이 오히려 더 커졌다는 게 구단 안팎의 시각이다. 여자부 팀도 정규리그 1위를 예약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뒤를 쫓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이다. 하지만 3위까지 부여되는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에 실패한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은 이번 시즌 후 2년 계약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오는 4월이 임기 만료다. 현재 3위(승점 48점)이지만 바짝 쫓고 있는 IBK기업은행(승점 46점)에 추월당해 ‘봄 배구’ 진출이 무산될 경우 계약 연장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아울러 17연패의 늪에 빠진 최하위 KGC인삼공사의 서남원 감독은 계약 기간은 내년 3월이지만 2013~2014시즌 인삼공사가 기록했던 최다 연패(20연패)를 되풀이하는 상황에 이르면 남은 계약 기간 보장도 불확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黃, ‘5·18 망언 3인방’ 징계 총대 멜까?

    김순례, 최고위원에 선출돼 문제 복잡 ‘태극기부대’ 업은 김진태 제재도 부담 黃 “여러 의견 수렴돼서 잘 처리될 것” 이종명, 조만간 열릴 의총서 최종 판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발언 3인방 중 김순례 후보만이 지도부에 입성했고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김진태 후보와 청년 최고위원에 나서 ‘문재인 탄핵’을 주장했던 김준교 후보는 탈락했다.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27일 개최된 한국당 전대에서 김순례 후보는 최고위원에 출마한 8명 중 3만 4484표를 획득, 5명만 입성하는 지도부에 3위로 골인했다. 반면 김진태 후보는 2만 5924표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김준교 후보도 한 명만 뽑는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 3만 6115표를 얻으며 선전했지만 2위에 머무르며 탈락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망언 3인방에 대한 당락이 결정되면서 지도부의 부담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이미 한국당 윤리위원회에서 5·18 망언에 따른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새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서다. 전대 기간 중 이른바 ‘태극기부대’의 세 과시가 입증된 만큼 이미 징계가 결정된 ‘5·18 망언’ 장본인 중 한 명인 이종명 의원과 같은 ‘출당’ 조치를 하기가 까다로워졌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처럼 출당하자니 태극기부대의 극렬 저항이 두렵고 안 하자니 비판 여론과 형평성은 물론 당내 우경화 논란도 거세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출당 조치를 받은 이 의원은 당 윤리위 결정에 대해 재심청구를 하지 않았다. 조만간 열릴 의원총회에서 최종 판결을 받을 예정이다. 이런 문제를 의식해서인지 황교안 신임 대표는 이날 “지금 절차가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여러 의견이 수렴돼서 잘 처리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당 새 대표 황교안 “文정권 폭정 맞서 전투”

    한국당 새 대표 황교안 “文정권 폭정 맞서 전투”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황 신임 대표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50%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오세훈 후보는 31.1%로 2위, 김진태 후보는 18.9%로 3위에 그쳤다. 이번 선거는 당원선거인단 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렸다. 당원 투표에서는 황 대표가 55.3%로 1위를, 오 후보(22.9%)와 김 후보(21.8%)가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50.2%로 가장 높았고, 황 대표(37.7%), 김 후보(12.1%) 순이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 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계 지지를 업고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 후 지난해 7월부터 이어져 온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감하고 정상적인 지도부를 갖추게 됐다. 황 대표는 대표수락 연설에서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정당·민생정당·미래정당으로 한국당을 담대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미경 전 의원, 김순례·김광림 의원이 2~4위로 지도부에 합류했다. 특히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순례 의원이 3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청년최고위원 자리는 신보라 의원이 차지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퀸, 레이디 가가도 제친 방탄소년단…글로벌 아티스트 2위

    퀸, 레이디 가가도 제친 방탄소년단…글로벌 아티스트 2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설의 록밴드 퀸, 레이디 가가 등을 제치고 지난해 세계적인 가수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2018’을 공개했다. BTS는 미국의 힙합 뮤지션 드레이크에 이어 2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3위는 에드시런, 4위 포스트 말론, 5위는 에미넴이었다. 이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으로 재평가받은 퀸이 6위를 차지했다. 이매진 드래곤스(7위), 아리아나 그란데(8위), 레이디 가가(9위), 브루노 마스(10위)도 10위 안에 들었다.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는 국제음반산업협회가 매년 세계에서 판매되는 실물 앨범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수치를 합산해 집계한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5월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와 그해 8월 내놓은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 2위를 차지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는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팬덤을 구축하고 K팝을 세계 무대로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선정되기는 방탄소년단이 최초”라며 “영어가 아닌 외국어 앨범으로는 유일하게 톱 10에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92위를 기록, 26주째 100위권에 들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3 금융중심지 꼭 필요합니까” 묻는 사람이 없다

    “제3 금융중심지 꼭 필요합니까” 묻는 사람이 없다

    국제금융센터지수 서울 33위·부산 44위 불과 3년 만에 두 도시 모두 순위 급락“추가 땐 국제 경쟁력 하락” 우려 커져‘제3 금융중심지’ 선정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정치적, 지역적 갈등으로 번질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금융중심지를 품에 안으려는 ‘아전인수’식 해석 탓에 결정권을 쥔 정부만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금융중심지를 추가로 지정하는 게 과연 효과적인지에 대한 논의는 아예 뒷전으로 밀렸다. 2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회의를 열고 전북혁신도시를 제3 금융중심지로 선정할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중심지는 다수의 금융기관이 자금 조달과 운용 등 거래를 할 수 있는 지역이다.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 정부가 전문인력 양성과 연관산업 육성 등을 지원한다. 지난 2009년 1월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지구가 각각 금융중심지로 지정됐다. 금융위 산하 기구인 추진위가 제3 금융중심지가 필요하다고 결정하면 지방자치단체 신청을 받아 금융위가 대상 지역을 최종 확정한다. 전북혁신도시는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대선 지역공약에 포함된 데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관련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금융위 역시 이를 근거로 금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지난달 말 결과 보고서까지 받았다.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활용하면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의 허브로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수탁자산 1·2위 은행인 미국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과 BNY멜론은행이 전주에 사무소를 냈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전북이 금융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진위 회의를 앞두고 논란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국회에서는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으로 국책은행을 이전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 발의 경쟁이 불붙었다. 김광수 의원은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본점을 전북으로 옮기는 내용의 산업은행법·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 등 부산권 의원들은 산은과 수은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하기로 했다. 여기에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한국은행법, 산업은행법, 수출입은행법, 기업은행법에서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한 규정을 아예 삭제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 금융중심지 추진이 정치 논리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정작 금융권에서는 이미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서울과 부산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융중심지를 추가로 만들면 우리나라 금융의 국제 경쟁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를 보면 지난해 9월 기준 서울과 부산의 순위는 33위, 44위에 그쳤다. 2015년만 해도 순위가 각각 7위, 24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홍콩(3위), 싱가포르(4위), 상하이(5위), 도쿄(6위), 베이징(8위)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5일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외형적·물적 인프라 대비 내실 있는 성장은 일궈내지 못했다”고 쓴소리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처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위 역시 현재까지 금융중심지 운영이 미흡하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 공약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 지정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중심지 추진위원은 “대통령이 전북을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하긴 했지만 꼭 법에서 정한 금융중심지로 선정해야만 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추진위에서 논의를 해 봐야겠지만 정치적인 이슈가 돼버려 금융위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 금융위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치권과 지역의 관심까지 과도하게 집중된 사안이라 조심스럽다”면서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점 추진해야 할 남북경협 1위 ‘철도·도로 연결’

    중점 추진해야 할 남북경협 1위 ‘철도·도로 연결’

    철도·도로 연결 다음은 중소기업 진출정상회담 앞두고 철도 등 경협주 일제히 상승 국민 3분의1은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남북 경제협력 분야로 ‘철도·도로 연결’을 꼽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4%포인트)한 결과 ‘우리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남북 경제협력 분야’에 대해 가장 많은 33.0%의 응답자가 ‘철도·도로의 연결’을 골랐다. 이어 ‘중소기업의 북한 진출’(14.2%)과 ‘북한 원자재 수입’(11.2%)이 각각 2위와 3위였다. ‘대기업의 북한 진출’(7.8%)은 ‘중소기업의 북한 진출’ 응답의 절반에 그쳤다. ‘대북한 수출’(3.6%)은 ‘북한의 원자재 수입’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는 8.2%, ‘모름·무응답’은 22.0%였다. ‘철도·도로 연결’을 꼽은 응답은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건설·철도 등 남북 경협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유신은 14.10% 오른 3만 6000원으로 마감했다. 대북 건설 관련주로 거론되는 일성건설(9.49%), 일신석재(7.09%), 도화엔지니어링(5.14%), 현대건설우(3.89%), 특수건설(3.06%) 등도 동반 상승했다. 대북 철도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현대비앤지스틸우(8.56%), 현대로템(4.47%), 대아티아이(4.13%) 등도 일제히 올랐다. 시멘트 관련주인 고려시멘트(3.87%), 한일현대시멘트(3.62%), 성신양회우(3.60%), 개성공단 관련주인 신원(3.97%), 대북송전 관련주인 대원전선(3.13%)도 상승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인의 쇼팽, 6色의 선율

    6인의 쇼팽, 6色의 선율

    새달엔 ‘45년 만에 女우승’ 아브제예바 ‘여제’ 아르헤리치, 5월엔 임동혁과 호흡 지메르만은 16년 만에 국내 리사이틀 첫 미국인 우승자 게릭 올슨 9월 찾아 조성진도 6월·11월 오케스트라 협연2015년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우승으로 국내에도 더욱 관심이 높아진 쇼팽 국제 콩쿠르 역대 우승자들이 연이어 한국을 찾는다. 지난 23일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의 공연에서 바이올린을 능수능란하게 이끌며 노련한 무대를 보여 준 라파우 블레하츠(2005년 우승)를 비롯해 신구 우승자들의 다채로운 무대가 예정돼 있다. 올해 한국 무대에 오르는 ‘쇼팽 위너’는 최근 60년간 배출한 우승자 10명 가운데 6명이다. 대부분 남성이 독차지하는 우승자 목록에 이름을 올린 여성 우승자들은 존재만으로도 더 큰 화제를 낳는다. 올해는 2010년 우승자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와 1965년 우승자인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각각 3월 7일과 5월 7일 내한한다. 아르헤리치 이후 45년 만에 나온 여성 우승자인 아브제예바는 독일 실내악단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내한 레퍼토리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과 현악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이다. 오케스트라 비중이 크지 않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은 종종 실내악 버전으로도 연주돼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두 달 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무대를 갖는 ‘피아노 여제’ 아르헤리치는 일본 ‘벳푸 아르헤리치 뮤직페스티벌’의 일환으로 9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941년생인 아르헤리치는 20세기 후반기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여성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백발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젊은 시절 못지않은 기량을 보여 주고 있다. ‘벳푸 아르헤리치 뮤직페스티벌’은 실내악 무대에 전념하기로 한 아르헤리치가 1998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본에서 시작한 음악 축제다. 5월 12일~6월 초 일본 공연에 앞서 열리는 이번 내한에서는 한국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등을 선보인다.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형 임동민과 함께 2위 없는 공동 3위에 올랐던 임동혁은 아르헤리치의 추천으로 EMI에서 데뷔 음반을 내는 등 거장과 오랫동안 각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현존 최정상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3월 22~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비롯해 대구 수성아트피아(20일), 아트센터 인천(26일)에서 16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1975년 우승자인 지메르만은 쇼팽의 고국 폴란드 출신으로는 가장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스타 연주자다. 이번 리사이틀은 쇼팽과 브람스를 중심으로 마련된다. 쇼팽 스페셜리스트이면서도 브람스, 슈베르트 등의 작품에도 탁월한 기량을 보여 주는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우승자들의 무대도 주목된다.9월 20일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게릭 올슨은 지메르만보다 1회 앞선 1970년에 미국인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올슨은 190㎝가 넘는 큰 키에 육중한 체구를 자랑한다.한국인 첫 우승자인 조성진의 신드롬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조성진은 6월 24일 헝가리 출신 명지휘자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11월 10일 세계 오페라 시장의 정점에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음악감독인 야니크 네제 세갱이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각각 예정돼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제3 금융중심지 꼭 필요합니까” 묻는 사람이 없다

    “제3 금융중심지 꼭 필요합니까” 묻는 사람이 없다

    국제금융센터지수 서울 33위·부산 44위 불과 3년 만에 두 도시 모두 순위 급락“추가 땐 국제 경쟁력 하락” 우려 커져‘제3 금융중심지’ 선정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정치적, 지역적 갈등으로 번질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금융중심지를 품에 안으려는 ‘아전인수’식 해석 탓에 결정권을 쥔 정부만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금융중심지를 추가로 지정하는 게 과연 효과적인지에 대한 논의는 아예 뒷전으로 밀렸다. 2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회의를 열고 전북혁신도시를 제3 금융중심지로 선정할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중심지는 다수의 금융기관이 자금 조달과 운용 등 거래를 할 수 있는 지역이다.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 정부가 전문인력 양성과 연관산업 육성 등을 지원한다. 지난 2009년 1월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지구가 각각 금융중심지로 지정됐다. 금융위 산하 기구인 추진위가 제3 금융중심지가 필요하다고 결정하면 지방자치단체 신청을 받아 금융위가 대상 지역을 최종 확정한다. 전북혁신도시는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대선 지역공약에 포함된 데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관련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금융위 역시 이를 근거로 금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지난달 말 결과 보고서까지 받았다.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활용하면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의 허브로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수탁자산 1·2위 은행인 미국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과 BNY멜론은행이 전주에 사무소를 냈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전북이 금융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진위 회의를 앞두고 논란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국회에서는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으로 국책은행을 이전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 발의 경쟁이 불붙었다. 김광수 의원은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본점을 전북으로 옮기는 내용의 산업은행법·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 등 부산권 의원들은 산은과 수은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하기로 했다. 여기에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한국은행법, 산업은행법, 수출입은행법, 기업은행법에서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한 규정을 아예 삭제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 금융중심지 추진이 정치 논리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정작 금융권에서는 이미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서울과 부산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융중심지를 추가로 만들면 우리나라 금융의 국제 경쟁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를 보면 지난해 9월 기준 서울과 부산의 순위는 33위, 44위에 그쳤다. 2015년만 해도 순위가 각각 7위, 24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홍콩(3위), 싱가포르(4위), 상하이(5위), 도쿄(6위), 베이징(8위)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5일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외형적·물적 인프라 대비 내실 있는 성장은 일궈내지 못했다”고 쓴소리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처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위 역시 현재까지 금융중심지 운영이 미흡하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 공약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 지정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중심지 추진위원은 “대통령이 전북을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하긴 했지만 꼭 법에서 정한 금융중심지로 선정해야만 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추진위에서 논의를 해 봐야겠지만 정치적인 이슈가 돼버려 금융위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 금융위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치권과 지역의 관심까지 과도하게 집중된 사안이라 조심스럽다”면서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부의 탈 쓴 ‘욕망의 악마’ 교황청 지도부에도 있었다

    신부의 탈 쓴 ‘욕망의 악마’ 교황청 지도부에도 있었다

    교황 측근 서열 3위 재무원장 펠 추기경 23년 전 소년 성가대원 2명 성적 학대 재심서 ‘유죄 평결’… 최대 50년 징역형 美 아이오와주 성학대 사제 28명 공개‘교황청 서열 3위’로 평가되는 교황청 재무원장인 호주 출신 조지 펠(78) 추기경이 23년 전 13살짜리 소년 성가대원 2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졌다. 펠 추기경은 선고심에서 최대 5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해 12월 교황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자문단(추기경 평의회)에서 제명된 펠 추기경은 지금껏 아동 성학대로 기소된 가톨릭 성직자 가운데 최고위직 인사로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카운티 법원의 배심원단은 지난해 12월 16세 미만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펠 추기경에 대해 열린 재심에서 만장일치로 유죄평결을 내렸다. 앞서 지난해 8월 1심 재판에서 배심원의 의견불일치로 재판 무효가 선언됐으나 검찰의 재기소로 열린 재심에서 결국 유죄가 인정된 것이다. 평결 결과는 지난해 5월 법원이 내린 보도 금지 명령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다가 검찰의 반대로 명령이 해제되면서 2개월여 만에 이날 공개됐다.펠 추기경은 55세였던 1996년 말부터 1997년 초 성 패트릭 성당에서 미사가 끝난 뒤 성찬식 포도주를 마시던 성가대원 2명을 붙잡아 성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 1명은 펠 추기경이 강제로 구강성교를 한 뒤 쭈그리고 앉아 성기를 애무했다고 증언했다. 다른 한 명의 피해자는 2014년 마약 과용으로 숨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로마에서 ‘미성년자 성학대 대책회의’를 열어 “아동 성학대를 벌인 가톨릭 성직자는 신의 분노를 살 악마의 도구”라고 강하게 비판한 직후 평결 결과가 알려지면서 교황의 권위는 더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17년 6월 펠 추기경의 모국인 호주 검찰이 복수의 아동성범죄 혐의로 그를 기소하자 성명을 내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펠 추기경의 혐의에 대한 유죄평결이 내려지자 결국 그를 교황 자문단에서 제외시켰다. 펠 추기경은 즉각 항소 의사를 내비친 상황이다. 무릎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보석 허가를 받고 풀려난 그가 선고심이 시작되는 오는 27일 구속 수감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 아이오와주 수시티 교구는 25일 교구 내 성학대 혐의를 받는 사제 28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교구는 최소 100명 이상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제들의 이름을 공개함으로써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작년 의원 후원금 ‘고액’ 19명 중 14명 민주당 집중

    작년 의원 후원금 ‘고액’ 19명 중 14명 민주당 집중

    하위권 상당수는 한국당… 주호영 5위 정당별 후원금 정의당 16.9억 가장 많아 의원끼리 품앗이·지방의원 후원도 여전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에게 지난해 후원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원금 모금액 하위권에 속하는 의원의 상당수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여야 간 후원금 격차가 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8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모금액 한도였던 3억원을 초과한 의원은 모두 19명으로 이 중 14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1위는 노웅래 의원으로 3억 2379만 3977원을 모았다. 2위 박주민 의원(3억 2143만 2825원), 3위 한정애 의원(3억 2066만 5000원), 4위 이해찬 대표(3억 1721만 8751원) 등 1~4위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5위는 한국당 주호영 의원(3억 1406만 299원)이었다. 친문(친문재인)계 의원에 대한 후원금 쏠림도 두드러졌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2억 8642만 2719원), 박광온 의원(2억 9996만 8000원) 등은 한도액인 3억원에 육박하는 후원금을 모았다. 반면 친박(친박근혜)계인 무소속 이정현 의원(3206만원)과 한국당 유기준 의원(6665만원), 홍문종 의원(3365만 36원)은 수천만원대의 후원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 밖에도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3억 987만 4572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3억 628만 6363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3억 73만 5000원) 등 야 3당의 주요 인사는 후원금 한도액을 넘기도 했다. 국회의원끼리 ‘품앗이’처럼 기부하는 행태도 예년처럼 이뤄졌다. 민주당에서는 이철희 의원이 같은 당 기동민 의원에게 연간 후원금 최대 한도액인 500만원을,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넘겨받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은 권성동 의원에게 500만원을,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김용태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지방의회 의원 등이 현역 국회의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후원금을 낸 사례도 여전했다. 이영세 세종시 의원은 이해찬 대표에게 500만원을, 김숙희 울릉군 군의원은 박명재 한국당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기업인의 후원도 눈에 띄었다.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은 민주당 원혜영, 우상호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한국당 강석호 의원은 과거 자신이 부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친형이 회장을 맡고 있는 삼일그룹 임원진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정당별로 보면 정의당 후원금이 16억 943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을 애도하는 지지자들의 후원이 정의당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金, 동당역 레드카펫 밟고 의장대 사열… 화동뺨 만지며 “몇 살?”

    金, 동당역 레드카펫 밟고 의장대 사열… 화동뺨 만지며 “몇 살?”

    삼성전자 입주한 옌퐁공단 시찰 안 해 경호차량 호위 속 170㎞ 달려 호텔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6시간, 3800㎞를 열차로 달려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땅을 밟았다.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쯤 전용열차로 평양역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은 26일(베트남 현지시간) 오전 8시 12분쯤 중국과 베트남의 접경지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8시 19분 숫자 ‘55’가 쓰여져 있는 객차의 문이 열렸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김창선 국무위 부장이 먼저 나와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장을 김 위원장으로 착각한 베트남 군악대가 환영 연주를 시작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8시 22분 김 부장이 객차 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포마드로 앞머리를 완전히 빗어 넘겼고, 세로줄 무늬의 검은 인민복을 입었다. 안경은 쓰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레드카펫이 깔린 발판에 오르자 군악대가 환영 연주를 시작했고 의장대는 집총 경례를 하며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부위원장, 김평해 부위원장, 오수용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베트남 고위 인사들이 환영 통로 앞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장시간의 여정에 피로한 듯 다소 힘없이 웃으며 영접 나온 베트남 권력서열 13위 보반트엉 공산당 선전담당 정치국원과 악수를 나눴다.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역사 밖으로 나온 김 위원장은 인공기와 베트남 국기를 흔드는 환영 인파를 발견하고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8시 28분 김 위원장이 탄 벤츠가 하노이로 떠났다. 별도 환영 행사는 없었다. 김 위원장은 국도 1호선을 타고 2시간 30분 만에 하노이 시내의 숙소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다. 당초 김 위원장이 하노이로 오는 도중 삼성전자, 캐논, 폭스콘 등이 밀집한 박닌성 옌퐁공단을 시찰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김 위원장은 곧바로 하노이 시내로 들어왔다. 베트남 정부는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170㎞ 구간의 교통을 통제했다. 시내에 진입한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은 경찰차·경호차 수십대, 장갑차의 호위를 받으며 움직였다. 멜리아 호텔 일대 인도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김 위원장 전용차량이 호텔에 들어서자 경호원들이 주변을 에워쌌다. 호텔에서 기다리던 응우옌득쭝 하노이 시장이 화동에게 건네받은 꽃다발을 김 위원장에게 안겼다. 꽃을 받아든 김 위원장은 활짝 웃으며 화동에게 “몇 살? 몇 살인가?”라고 물었다. 화동이 통역을 통해 “9살이 됐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귀엽다는 듯 화동의 뺨을 어루만졌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하프타임] 존슨,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 세계 2위로

    [하프타임] 존슨,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 세계 2위로

    미국의 더스틴 존슨이 25일 멕시코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에 오르며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3위에서 12위로 한 계단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가 5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있다.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 우승한 마틴 트레이너(미국)는 286위에서 128위로 껑충 뛰었다.
  • [프로축구] 이장도 민재도 떠났는데… 전북 ‘절대 지존’ 사수할까

    프로축구 K리그 그라운드가 삼일절인 새달 1일 개막한다. 지난겨울 굵은 땀방울로 2019시즌 준비를 마친 K리그 22개(1부리그 12개·2부리그 10개) 팀들이 오는 12월 초까지 펼치는 9개월 대장정의 첫 발걸음이다. 개막전은 3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우승팀 전북과 지난해 FA컵 우승팀 대구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K리그1의 올 시즌 화두 역시 전북의 ‘1강 체제’와 그에 맞서는 대항마들의 도전이라는 점에서 지난해와 다를 바 없다. 최강희 전 감독이 중국 무대로 둥지를 옮겼지만 전북은 여전히 K리그1의 ‘절대 1강’이다. 전북은 최 전 감독이 다롄 이팡으로 떠나고 수비수 김민재도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는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아 지난해 K리그1 국내 최다득점의 문선민(14골)을 영입하고 영원한 골잡이 이동국까지 건재하다. 로페즈, 티아고, 아드리아노 등 외국선수 라인도 흔들림이 없는 데다 한교원, 최철순, 홍정호 등 공수의 핵심 전력들 역시 그대로다. 전북은 K리그1 3연패를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3개 타이틀을 석권하는 ‘트레블’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대항마로는 경남과 울산이 손에 꼽힌다. 경남은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하며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 돌풍의 중심이 됐다. 득점왕 말컹과 수비수 박지수를 중국으로 보내면서 챙긴 각각 60억원과 200만 달러(약 22억 5000만원), 미드필더 최영준의 전북 이적으로 생긴 12억원의 이적료까지 합쳐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재투자해 강력한 스쿼드를 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미드필더 조던 머치를 비롯해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리그를 경험한 네덜란드 출신의 스트라이커 룩 카스타이흐노스가 말컹의 공백을 채웠다. 여기에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까지 영입한 경남은 두 해 연속 돌풍을 장담하고 있다. 지난 시즌 3위 울산도 프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영입해 전북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각오다. 대표팀 출신 김보경을 비롯해 수비수 윤영선, 미드필더 신진호와 김성준, 공격수 주민규 등을 합류시켜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전통의 강호 서울과 수원의 ‘명가 재건’ 여부도 새 시즌 또 하나의 화두다. 지난 시즌 2부 강등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서울은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25골) 출신의 알렉산다르 페시치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를 충원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새 사령탑 이임생 감독의 수원은 호주 A리그 득점왕 출신의 아담 타가트를 데려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피하고 싶던 나라와 붙네

    피하고 싶던 나라와 붙네

    오는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 포르투갈(5월 26일 오전 1시), 남아프리카공화국(5월 29일 오전 3시 30분), 아르헨티나(6월 1일 오전 3시 30분)와 F조에 편성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디니아에서 진행된 조 추첨 결과, 피하고 싶은 상대를 거의 만났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최다 우승국으로 여섯 차례(1979년·1995년·1997년·2001년·2005년·2007년)나 정상에 올랐고 1983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도 두 차례(1989년·1991년) 우승과 2011년 준우승, 1995년 3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2009년 16강 진출이 역대 대회 최고 성적인 남아공이 정정용호가 노려볼 수 있는 1승 상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를 겁낼 필요는 없다. 역대 U20 대표팀 전적에서 한국이 4승1무3패로 앞서 있다. 2년 전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A조에 편성돼 이승우와 백승호가 골망을 흔들어 2-1로 이겼다. 오히려 더 버거운 상대는 포르투갈일 수 있다. 한국은 역대 전적 3무5패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2017년 대회에서 한국은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만나 1-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한국은 남아공과는 두 차례 맞붙어 1승1무를 거둔 바 있어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는 정정용호로서는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11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담금질을 시작한 뒤 스페인 전지훈련을 통해 대회 최종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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