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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패의 쓴맛… 이상열 감독 “울고 싶어라”

    연패의 쓴맛… 이상열 감독 “울고 싶어라”

    ‘에이스’ 케이타·김정호 집중 견제당해부상자 많은데 지원군 없어 ‘설상가상’“선수들 최선 다해… 비난하지 말아 달라”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를 당하면서 이상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KB손보는 지난 1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스코어 0-3(23-25 23-25 19-25)으로 완패했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56.9%)을 차지하는 노우모리 케이타가 장염 증세를 보이며 오전에 링거를 맞고 경기에 나섰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팀 공격의 20.1%를 차지하는 김정호마저도 10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첫 4연패인 데다 팀 순위도 처음으로 2위 자리를 OK금융그룹(승점 42점·16승7패)에 내줘 더 뼈아팠다.문제는 4위 우리카드(승점 38점·13승9패)의 상승세 역시 만만찮아 3위 수성도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에 선수들의 체력도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어 걱정스럽다. 이 감독은 “울고 싶은 심정”이라면서도 “우리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리그가 진행될수록 케이타와 김정호를 상대팀이 집중 견제하면서 KB손보의 승률도 떨어지고 있다. 1라운드 5승1패, 2라운드 4승2패, 3라운드 3승3패로 한 경기를 남긴 4라운드에서는 20일까지 1승4패다.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현재로서는 교체할 지원군도 마땅치 않다. 센터 김홍정은 손가락 골절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발가락 염증으로 고생하는 김정호도 팔꿈치 부상을 당한 센터 김재휘도 이날 코트에 나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12월 팀이 시즌 첫 연패를 당하자 강원 인제군 진동계곡의 아침가리골을 찾아 얼음물에 몸을 담갔다. 정신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팀이 3연패를 당할 때에는 100일 안에 10㎏을 감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이 감독의 결기에 연패를 벗어났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 이 감독은 “선수층이 두껍지 않고 신장에서 타 팀에 밀리다 보니 체력 소모가 크다”며 “사령탑이 묘책을 내서 선수를 도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고민해도 비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현실이 안타깝고 선수들이 안쓰럽다”고 토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두산인프라, 佛서 굴착기 220여대 대규모 수주

    두산인프라, 佛서 굴착기 220여대 대규모 수주

    두산인프라코어가 프랑스 대형 건설기계장비 임대회사 ‘보록’으로부터 굴착기 221대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22t급, 16t급, 8t급 총 12개 기종으로 건축공사, 도로공사를 비롯해 프랑스 전역 다양한 현장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보록은 건설기계 350대 이상을 운용하고 있는 곳으로 앞서도 2016~2017년과 2019년에 걸쳐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250여대를 구매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보록으로부터 장비 성능 및 유지관리, 잔존가치 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이번 ‘빅딜’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이번 입찰은 총 300대 규모로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프랑스는 유럽 내 건설기계 시장규모 3위로, 이번 수주를 통해 유럽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회사는 평가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말 유럽 최신 배기규제(Stage-V)를 충족하는 신형 휠로더 ‘DL-7’시리즈를 유럽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 ‘우생순’ 스타 임오경 의원, 핸드볼팀 광명 유치… 광명시 연고 첫 스포츠구단 탄생

    [단독] ‘우생순’ 스타 임오경 의원, 핸드볼팀 광명 유치… 광명시 연고 첫 스포츠구단 탄생

    ‘우생순’(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인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의원이 경기 광명시에 핸드볼팀을 유치해 광명시를 연고로 한 스포츠 구단이 최초로 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은 20일 오전 광명시청에서 여자 핸드볼 구단 SK슈가글라이더즈의 연고지를 광명시로 하는 광명시·SK루브리컨츠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 의원을 비롯해 양기대 의원과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 및 선수대표 등이 참석했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SK슈가글라이더즈가 광명시와 맺은 협약서에는 32만 광명시 연고 구단으로서 광명시민과 함께하고 광명시 브랜드 및 명예를 높이며 핸드볼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임 의원은 “처음 광명에 왔을 때 광명을 연고로 한 스포츠 팀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이후 광명을 연고로 한 스포츠 팀을 유치해야겠다고 생각해오다 여자부 8개 팀 중 유일한 기업 구단으로 광명시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SK슈가글라이더즈 핸드볼 팀을 유치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앞으로 SK슈가글라이더즈는 2월 1일부터 3년간 광명에 연고를 두고 SK핸드볼코리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경기는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또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 유니폼과 선수단 버스 및 경기장 내 구단 광고물 등에 연고지인 광명시 명칭이나 슬로건 등을 사용한다.2012년 창단한 SK슈가글라이더즈는 두 차례 우승한 전력이 있는 강팀으로 현재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는 SK슈가글라이더즈팀을 비롯해 부산시설공단·삼척시청·광주도시공사·컬러풀대구·서울시청·인천시청·경남개발공사팀 등 여자부 8개팀으로 이뤄져 있다. 임 의원은 “광명시민과 SK슈가글라이더즈가 인연을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난 총선 공약 중 하나인 광명 연고 스포츠팀 유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우리 광명시에 연고지 스포츠구단이 처음 들어왔다”며, “SK핸드볼 구단 유치를 통해 수준 높은 대한민국 핸드볼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구단으로 발전하도록 물심양면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명시 핸드볼협회는 “이번 협약이 광명 지역의 스포츠 문화 활성화와 핸드볼 저변 확대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좋은 성적을 내 우리 광명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광명시·임 의원과 협력해 상반기부터 연고지 마케팅과 홈 경기장 시설 개선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연고 정착과 적극적인 핸드볼 붐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임 의원은 여자 국가핸드볼대표팀의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이다. 결혼과 출산을 거쳐 8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출전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럽의 텃세와 편파 판정을 딛고 은메달을 따낸 감동적인 스토리가 영화화된 바 있다. 전북 정읍여고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단 임 의원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6년 국제핸드볼연맹으로부터 역대 한국인 중 여자부문에서 두번째로 MVP상을 받았다. 일본 히로시마 창단팀 제의를 받고 25세에 최연소플레잉감독으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8연패 우승신화를 이뤄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중국행 임박 울산 골무원… 흩어지는 포항 일오팔팔… 안갯속 K리그 득점왕

    중국행 임박 울산 골무원… 흩어지는 포항 일오팔팔… 안갯속 K리그 득점왕

    ‘골무원’이 떠나는 2021 프로축구 K리그1 최전방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득점 톱10 중 절반이 유니폼을 바꿔 입거나 K리그를 떠난다. 득점왕 레이스에 대대적인 판도 변화가 예고된 셈이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26골)으로 울산 현대의 리그 준우승과 아시아 정상 복귀를 이끈 주니오는 울산과의 결별이 임박했다. 2018년 득점 3위(22골), 2019년 득점 2위(19골) 등 K리그 간판 스트라이커로 군림했으나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가 ‘홍명보호’로 새 출발을 하는 울산의 리빌딩 흐름에 부합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니오는 창춘 야타이 등 중국 슈퍼리그 팀과 연결되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울산은 대체자로 독일 분데스리가2 출신 공격수를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원FC에서 김지현을, 부산 아이파크에서 이동준을 데려오며 전방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최다 득점 팀(56골)인 포항 스틸러스 공격의 60%를 담당했던 일류첸코(득점 2위·19골)와 팔로세비치(4위·14골)가 각각 다른 팀으로 이동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일류첸코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전북은 지난해 여름 합류한 브라질 출신 구스타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모 바로우가 건재하고 김승대까지 강원 임대에서 복귀했다. 7월이면 문선민까지 제대해 막강 화력을 주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대 기간이 끝나 원소속인 포르투갈 나시오날로 돌아갔던 팔로세비치는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완전 이적한다. 지난 시즌 최소 득점팀(23골)이었던 FC서울은 일본 J리그에서 돌아와 성남FC에서 반년간 활약한 나상호도 영입하며 화력 강화에 신경을 기울였다. 득점 톱5 가운데 변화가 없는 것은 3위 세징야(대구FC)와 5위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다. 6위 펠리페(광주FC)의 거취는 아직 유동적인 가운데 7위 한교원(전북)과 8위 송민규(포항)의 유니폼도 바뀌지 않는다. 반면 대구에서 한 시즌 활약하며 부활을 노래한 ‘외인 전설’ 데얀(9위)은 홍콩 리그 키치SC 유니폼을, 수원 삼성에서 뛰던 2019년 득점왕 타가트(10위)는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21골)으로 수원FC의 1부 승격에 앞장선 안병준의 발길이 어디로 향할지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안병준은 트레이드를 통해 강원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아드리아노, 조나탄, 말컹 등 2부 득점왕이 1부에서도 맹활약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안병준의 행보가 축구팬의 궁금증을 더욱 자아내고 있다. K리그 구단 관계자는 19일 “선수 이동으로 발생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각 구단의 영입 작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 필드에 복귀, “아들 덕에 골프 열정이 되살아났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 필드에 복귀, “아들 덕에 골프 열정이 되살아났다”

    ‘골프 여제’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이 은퇴 13년 만에 공식 골프대회에 처음으로 나선다.소렌스탐은 여자골프 사상 최고의 선수였다. 프로 무대에서 무려 90승이나 올렸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0승을 포함해 72승을 따냈다. 8차례나 L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또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18홀 59타의 기록을 남겼고 은퇴한 지 12년이 지난 지금도 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2257만 달러)를 지키고 있다. 그는 2008년 3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4위, 평균타수 2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 3위로 마쳐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펼치고도 은퇴를 선언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 뒤 단 한 번도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벤트 대회 출전이나 친선 골프는 얼굴을 내밀었지만 공식 대회에는 발길을 딱 끊었다. 오는 22일(한국 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현역 선수와 겨루는 게 아니라 100명의 ‘셀럽(유명 인사)’로 출전하지만 은퇴 이후 첫 공식 대회다.소렌스탐은 플로리다주 올랜도 지역 일간 신문과 인터뷰에서 “사실 골프 선수로 이루고 싶었던 건 다 이뤘기에 이제는 코스를 떠날 때라고 생각했다”고 갑작스런 은퇴 배경을 밝히면서도 “골프에 더 이상 미련이 없었고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은퇴한 이듬해 결혼한 소렌스탐은 딸 아바(11)와 아들 윌(9) 등 남매를 키우고 있다. 그는 “은퇴한 뒤에 골프 말고도 재미난 일이 너무 많아서 다시 골프에 열중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결혼했고 엄마가 됐고 재단을 설립했고 이런저런 많은 사업을 벌였다”고 은퇴 이후 삶을 설명했다. 소렌스탐이 공식 대회에 나설 만큼 골프에 대한 열정을 되찾게 된 계기는 아들 윌과 골프 라운드였다. 그는 “이들이 골프를 좋아한다. 열의를 보인다”면서 “아들과 골프를 치면서 골프에 대한 열정에 불꽃이 살아났다”고 소렌스탐은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공이 클럽 페이스 가운데 맞아서 공중으로 날아가는 걸 보고 싶을 뿐”이라면서 몸을 낮췄다. 이번 대회 소렌스탐은 비록 아마추어지만 남성들과 대결한다. 2003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콜로니얼에 출전했던 소렌스탐은 18년 만의 ‘성대결’인 셈이다. ‘셀럽’ 부문 3연패를 노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급 투수 출신 존 스몰츠(미국)와 샷대결이 주목된다. 소렌스탐은 “내가 은퇴한 뒤 스몰츠는 나보다 더 많은 대회를 뛰었다”면서 “내가 5번 아이언을 잡을 때 그는 피칭 웨지를 칠 것이다.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개홀 역전 버디쇼…케빈 나, 멋지구나!

    3개홀 역전 버디쇼…케빈 나, 멋지구나!

    재미교포 케빈 나(38·나상욱)가 3개홀 연속 버디로 ‘역전쇼’를 펼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번째 정상을 밟았다. 케빈 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6개 뽑아내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 크리스 커크(미국)와 호아킨 니만(칠레)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상금은 118만 8000달러(약 13억 1100만원). 케빈 나는 이로써 2019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18년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 이후 네 시즌 연속 1승씩 쌓은 꾸준함이 돋보였다. 케빈 나는 우승 확정 뒤 꾸준함의 비결에 대해 “모두 18년간의 경험 덕”이라면서 “우승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겨 그다음이 조금씩 쉬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응원도 중요하다”면서 “그들에게 모든 걸 보답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꺼번에 9타를 줄인 케빈 나는 브렌던 스틸(미국)에게 두 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전반까지는 스틸이 고삐를 단단히 다. 챔피언 조에서 쫓고 쫓기던 동반 플레이를 펼치다가 9번홀(파5)에서 스틸이 이글을 따내 세 타 차까지 뒤처지기도 했다. 역전 우승의 실마리를 찾은 건 13번홀(파4)에서다. 한때 2위 그룹에서도 밀려났던 케빈 나는 이 홀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서 218야드를 남겨놓고 친 아이언샷으로 공을 홀 4m 남짓의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떨궈 스틸과의 격차를 2타로 줄였다.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스틸이 어프로치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낸 사이 다시 버디를 추가해 4명의 선두 그룹에 합류하더니 15번홀(파5)에서도 136야드짜리 두 번째 샷을 깃대 1m 거리에 붙이고는 세 홀째 버디를 떨궈 단숨에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두 개 조 앞서 출발한 커크가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20언더파 공동 선두를 이뤘지만 케빈 나 역시 18번홀 세 번째 샷을 핀에서 50㎝ 거리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연장전을 준비하던 커크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케빈 나는 “올해를 우승으로 시작해서 기쁘고 남은 한 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지난주 38위에서 23위로 끌어올린 케빈 나는 “올해 목표는 세계 20위 이내 재진입과 미국·유럽 간 대항전인 라이더컵, 인터내셔널팀과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난 승부사다. 몇 개의 퍼트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대항전 출전 의지를 굳게 내비쳤다. 그는 한국어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언젠가 또 한국에서 뵙겠다”며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가드 전성시대’ 후반기 순위 싸움도 가드 손에 달렸다

    ‘가드 전성시대’ 후반기 순위 싸움도 가드 손에 달렸다

    역대급 순위 싸움이 치열한 프로농구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9일 후반기를 시작한다. 이번 시즌은 ‘가드 전성시대’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각 팀 가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후반기 순위도 가드의 활약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농구는 18일 현재 1위 전주 KCC와 2위 고양 오리온이 3.5경기 차다. 2위 오리온과 7위 서울 삼성도 역시 3.5경기 차다. KCC가 1위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중위권은 그야말로 대혼전이다. 이번 시즌은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치는 가드들이 수두룩하다. 국내 득점 순위를 보면 상위 10위 안에 가드만 6명이다. 오리온 이대성(14.9점·3위), 부산 kt 허훈(14.8점·4위), 서울 SK 김선형(14.6점·5위), 원주 DB 두경민(14.0점·6위), 인천 전자랜드 김낙현(13.9점·7위), 안양 KGC 이재도(12.8점·10위)가 그 주인공. 가드 전성시대는 라운드 MVP에서도 나타났다. 이번 시즌 3라운드까지 1라운드 김낙현, 3라운드 허훈 등 가드가 라운드 MVP를 2차례 수상했다. 득점 능력이 뒷받침되다 보니 다른 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된다. 상대적으로 단신인 가드에게 2명의 수비가 붙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영리한 가드는 자신에게 수비가 붙어 생긴 공간을 파악하고 동료의 득점 기회까지 만들어주니 상대팀으로서는 골치 아프다. 실제로 허훈, 이대성, 김낙현, 이재도, 두경민, 김선형은 어시스트도 상위 10위 안에 들어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드의 부진 또는 부상은 팀에 치명타가 된다. SK의 경우 지난 5일 김선형이 부상으로 6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팀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전통적으로 가드는 득점보다 경기 운영과 패스, 즉 ‘볼 핸들러’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했다. 득점은 포워드와 센터의 몫이었다. 장신 외국인 선수 비중이 큰 한국 농구에선 특히 심했다. 그러나 현대 농구가 ’공격형 가드’, ‘듀얼 가드’ 흐름으로 가면서 한국에서도 득점력을 갖춘 가드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18일 “가드들은 외국인 선수와 경쟁하는 장신 선수와 달리 국내 선수끼리의 경쟁이라 더 힘을 내고 있다”면서 “남은 시즌 순위 싸움도 가드가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실적 부진 편의점 빅3, 올해 실속경영 ‘3색 전략’

    실적 부진 편의점 빅3, 올해 실속경영 ‘3색 전략’

    시장 포화로 성장 정체에 빠진 GS리테일·BGF리테일·코리아세븐 등 편의점 3사가 2021년을 변혁의 해로 정하고 실적 부진 타파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GS25)과 BGF리테일(CU)은 지난 한 해 각각 매출 8조 9417억원(영업익 2676억원)과 6조 2019억원(영업익 169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비상장사인 3위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3조 613억원(영업익 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BGF리테일) 또는 영업이익(GS리테일)이 소폭 상승한 면도 보이지만 이전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는 저조한 성적이란 평가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는 그동안 빠르게 외형을 성장시키며 고속 성장을 이뤄 왔지만 대세 하락기를 맞고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2010년 전국 1만 6937곳이던 편의점 수는 2019년 4만 672곳으로 10년간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전국 어디서나 편의점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점포 수가 늘어난 반면 과도한 경쟁으로 점포당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실적 부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 3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양적 확대 대신 질적 차별화를 내세우며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다. 부채 비율이 더 높은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인수하는 데 대한 주주 반발에도 불구하고 양사 통합을 결정한 허연수(60) GS리테일 부회장은 오는 7월 합병을 앞두고 시너지 방안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통합 전략 마련에 치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1년을 지나는 이건준(57) BGF리테일 사장은 지난해 ‘MZ세대’를 겨냥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인 ‘곰표 맥주’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올해도 이색적인 마케팅을 이어 갈 전망이다.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몽골에서 점포 100여곳을 출점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3사 가운데 코로나19 타격을 유독 세게 맞았다. 세븐일레븐이 주택가 인근보다는 관광 상권에 점포를 많이 두고 있어 코로나19에 따른 관광객 감소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기 때문이다. 2019년 말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보다 99%나 쪼그라든 영업이익과 신용등급 강등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최경호(53) 코리아세븐 대표(전무)의 어깨가 무겁다. 올해 세븐일레븐은 일반 점포 대비 20% 이상 매출이 잘 나오는 프리미엄 점포 ‘푸드드림’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점포 늘리기는 그만”…편의점 3사, 특색 전략으로 시장 포화 뚫는다

    “점포 늘리기는 그만”…편의점 3사, 특색 전략으로 시장 포화 뚫는다

    시장 포화로 성장 정체에 빠진 GS리테일·BGF리테일·코리아세븐 등 편의점 3사가 2021년을 변혁의 해로 정하고 실적 부진 타파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GS25)과 BGF리테일(CU)은 지난 한 해 각각 매출 8조 9417억원(영업익 2676억원)과 6조 2019억원(영업익 169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비상장사인 3위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3조 613억원(영업익 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BGF리테일) 또는 영업이익(GS리테일)이 소폭 상승한 면도 보이지만 이전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는 저조한 성적이란 평가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는 그동안 빠르게 외형을 성장시키며 고속 성장을 이뤄 왔지만 대세 하락기를 맞고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2010년 전국 1만 6937곳이던 편의점 수는 2019년 4만 672곳으로 10년간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전국 어디서나 편의점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점포 수가 늘어난 반면 과도한 경쟁으로 점포당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실적 부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 3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양적 확대 대신 질적 차별화를 내세우며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다. 부채 비율이 더 높은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인수하는 데 대한 주주 반발에도 불구하고 양사 통합을 결정한 허연수(60) GS리테일 부회장은 오는 7월 합병을 앞두고 시너지 방안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통합 전략 마련에 치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1년을 지나는 이건준(57) BGF리테일 사장은 지난해 ‘MZ세대’를 겨냥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인 ‘곰표 맥주’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올해도 이색적인 마케팅을 이어 갈 전망이다.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몽골에서 점포 100여곳을 출점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3사 가운데 코로나19 타격을 유독 세게 맞았다. 세븐일레븐이 주택가 인근보다는 관광 상권에 점포를 많이 두고 있어 코로나19에 따른 관광객 감소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기 때문이다. 2019년 말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보다 99%나 쪼그라든 영업이익과 신용등급 강등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최경호(53) 코리아세븐 대표(전무)의 어깨가 무겁다. 올해 세븐일레븐은 일반 점포 대비 20% 이상 매출이 잘 나오는 프리미엄 점포 ‘푸드드림’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KCC, 하위권 3연전 통해 13연승 신기록 쓸까

    KCC, 하위권 3연전 통해 13연승 신기록 쓸까

    프로농구 1위 전주 KCC가 하위권 3연전을 통해 구단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프로농구가 19일 재개하는 가운데 KCC가 이날 9위 창원 LG와의 홈 경기를 통해 가장 먼저 기지개를 켠다. 이후 21일 서울 원정에서 7위 서울 삼성과 경기를 치른 뒤 24일 다시 홈에서 8위 서울 SK와 대결한다. KCC(21승8패)는 올스타 휴식기 이전 10연승을 질주하며 2위 고양 오리온(18승12패)과 차이를 3.5경기, 3위 울산 현대모비스(18승13패)와 차이를 4경기로 벌린 상태다. 리바운드 2위, 4위인 타일러 데이비스(10.6리바운드)와 라건아(8.8리바운드)의 제공권 장악이 돋보이는 KCC는 현재 공수 밸런스가 가장 빼어난 팀이다.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캡틴 이정현도 여전히 건재하고 포워드 송교창은 국내 득점 1위(15.3점)로 팀을 떠받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KCC는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울 분위기다. KCC 최다 연승 기록은 12연승으로 2015~16시즌이던 지난 2016년 1~2월 작성됐다. 3경기만 더 이기면 신기록이다. 마침 이번 주 만나는 팀들이 하위권이라 신기록 달성이 무난해 보이는 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올시즌 KCC에 2승을 거두고 있는 팀은 2개 팀에 불과한데 그게 바로 LG와 삼성이다. 두 팀 모두 1, 2라운드에서 KCC를 거푸 꺾었다. 물론 1, 2라운드의 KCC와 3, 4라운드의 KCC는 전혀 다른 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상대 외곽포를 막지 못할 경우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정현의 앙숙 이관희가 버티고 있는 삼성 전이 농구 팬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참고로 KBL 최다 연승은 2013년 현대모비스가 세운 17연승이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In&Out] 전환의 시대/이동기 한국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

    [In&Out] 전환의 시대/이동기 한국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

    1970년대 대학가에서 ‘전환시대의 논리’라는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 책이 현대사와 국제정치에 관한 당시의 시각에 전환을 촉구했다면 최근에는 기술적, 문명적 차원에서 디지털·비즈니스 전환 등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주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세미나·전시의 주제뿐만 아니라 개최 방식에서도 디지털 전환의 대표적인 사례다. CES는 한국에서만 1만명, 세계 각국에서 17만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기술 전시회인데 코로나19 때문에 디지털로만 열렸다. 중국 기업의 참가가 많이 줄어든 때문인지 올해는 우리 기업들의 모습이 더욱 두드러졌다. 삼성, LG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스타트업들도 라스베이거스 전시장이 아닌 디지털 공간에서 동영상 등을 활용해 기술이나 제품을 홍보하고 네트워킹에 심혈을 기울였다. 우리 기업들이 국제 비즈니스 무대에서 벌이는 전환 노력은 CES에 국한되지 않는다. 얼마 전 ‘보스턴 다이내믹스’라는 로봇 기업을 인수했던 현대자동차는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해 애플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LG전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산업과 국경을 넘어 협력하면서 비즈니스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BMW, 샤넬, 레고 같은 ‘포천 500’ 글로벌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전담조직을 두고 디지털 전환과 비즈니스모델 혁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과 비즈니스 혁신이 우리 중소기업들에는 ‘그림의 떡’이다. 코로나19로 국경 간 이동이 차단되고 국제 전시회가 열리지 못하면서 몸으로 뛰어야 하는 중소기업들은 기술과 제품을 홍보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자동차 부품기업들에는 전기·수소차나 자율주행차 개발이 기회가 아니라 큰 위협일 수도 있다. GM은 이번 CES에서 이제 전기차 회사라고 선언했고, 현대차는 디젤엔진 신규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오랫동안 완성차와 전속적 납품관계에 있던 우리 부품기업들이 독자적으로 미래 기술을 개발하거나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기란 쉽지 않다. 최근 필자가 만난 한 자동차 부품기업 임원은 “유럽 부품업체들이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산업을 넘나드는 초협력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런 협력 생태계에서 소외된 것 같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디지털과 인공지능(AI) 혁신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이제 생존의 문제다. 중소기업들이 독자적으로 혁신을 꾀하기 어렵다면 이업종(異業種) 기업, 아니면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 정부도 우리 기업들이 디지털의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정책을 설계해 지원에 나서야 한다.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전환의 시대’에 동참할 때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유승민 넘을 유승민 키즈… 만리장성도 탁, 허물자구

    유승민 넘을 유승민 키즈… 만리장성도 탁, 허물자구

    2019년 코리아오픈서 3-4 재역전패“수싸움 져… 그랜드슬래머 실감했죠세 명뿐인 도쿄올림픽 대표팀 들어서마룽과 재대결 벌일 날만 기다립니다”2019년 7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자단식 16강전. 당시 세계랭킹 2위의 마룽(33·중국)은 임종훈(24·KGC인삼공사)에게 혼쭐이 났다. 세계 23위에 불과했던 임종훈은 벼락같은 ‘백플릭’(손목을 축으로 아래에서 위로 라켓을 끌어올려 공에 회전을 주는 기술)과 날카로운 왼손 드라이브를 구사하며 승부를 마지막 7세트 듀스까지 끌고 갔다. 임종훈은 초반 두 게임을 먼저 내주고도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7번째 세트 7-10으로 밀리다 마룽을 10점에 묶어놓고 내리 4득점해 11-10으로 전세를 뒤집어 매치포인트까지 만들었다. 그렇지만 결국 13-11로 재역전당하면서 3-4로 패했다. 지난 11일 합숙 훈련을 하던 인천 계양구의 한 훈련장에서 만난 임종훈은 “수 싸움에서 밀렸다. 서브가 어떻게 들어올지 알고 있었지만 마룽은 그것마저 미리 간파했다”면서 “마룽은 대응에 한계를 느끼게 할 만큼 노련했다. 과연 세계에서 다섯명밖에 없는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것)다웠다”고 돌아봤다. 아쉽게 승부에서는 졌지만 임종훈은 “역전과 재역전 끝에 패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면서 “지금도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세계 탁구를 호령하는 중국에 특히 강하다. 그는 2018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오픈 32강전에서 당시 세계 4위이자 최고의 왼손잡이인 쉬신(31)을 4-1로 돌려세우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두 차례의 ‘사건’ 끝에 ‘중국 킬러’로 자리 매김한 국내 최고의 ‘왼손 에이스’인 임종훈은 대전 동산중학교 3학년 때 이미 실업팀 KGC인삼공사의 낙점을 받았다. 대전 봉산초등학교 재학 당시 학년별로 16명만 출전하는 우수선수 초청대회에 나가 당시로는 거금인 240만원 안팎의 상금을 매년 타는 ‘효자’이기도 했다. 이는 유승민의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이후 탁구 꿈나무 발굴을 위한 대회였다. 임종훈은 3학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4학년 준우승, 6학년 때도 다시 우승하면서 ‘유승민 키즈’로 쑥쑥 자라났다. 대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대표에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세계선수권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부산에서 예정된 세계선수권대회가 결국 취소되면서 아쉬움만 삼켰다.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이번 달 다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임종훈은 “마룽과 다시 맞대결을 벌일 때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래서 올해 목표도 이번 달 말에 열리는 미국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다시 출전 자격을 얻는 것이다. 세 명만 뽑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들어 메달까지 노리겠다. 마룽이 걷게 될 길이 나의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프로필 ▲1997년 1월 21일 대전 출생 ▲대전 봉산초-동산중-동산고-위덕대 ▲왼손 셰이크핸드 ▲2015년 KGC인삼공사 입단 ▲2017년 대만 하계유니버시아드 탁구 남자복식 은메달, 남자 단체전 동메달,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남자복식 우승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은메달,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자복식 우승, 폴란드오픈 개인단식 우승, 스웨덴 할름스타드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위, 중국오픈 남자단식 3위, 그랜드파이널스 남자복식 우승 ▲2020년 1월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
  • 김연경·이재영 ‘쌍포’의 위력… 흥국생명 선두 질주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4경기 연속 승리하면서 천적 관계를 이어 갔다. 흥국생명은 1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0(25-13 25-19 25-21)으로 완승했다. 흥국생명은 3연승을 챙기면서 승점 43점(15승3패)으로 2위 GS칼텍스(승점 34점·12승6패)와 승점을 9점 차로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26점(9승10패)으로 한국도로공사(승점 24점)에 2점 차로 쫓기는 불안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김연경과 이재영 ‘쌍포’를 장착한 흥국생명은 올 시즌 들어 여자부 득점 3위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가 버티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4경기 모두 셧아웃으로 완파했다. 이날 김연경과 이재영이 나란히 16점을 올리면서 양 팀 최다 득점인 23점을 올린 라자레바를 울렸다. IBK기업은행은 범실 19개를 기록하면서 스스로 무너져 역대급인 77분 만에 무릎을 꿇었다. 김우재 감독은 “흥국생명을 만날 때마다 징크스처럼 되는 것 같다.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5-22 22-25 25-22 25-27 17-15)로 제압하면서 올 시즌 세 번째 연승에 성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케빈 나, 감 잡았나

    케빈 나, 감 잡았나

    재미교포 케빈 나(38·나상욱)가 9언더파를 휘두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째 문턱을 밟았다. 케빈 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았다. 9언더파 61타를 적어낸 케빈 나는 중간합계 16언더파 194타, 공동 2위에 올라 막판 2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 단독선두에 오른 브렌던 스틴(미국·18언더파)을 2타차로 추격했다. 케빈 나로서는 2019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4승을 신고한 뒤 약 1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할 기회다. 2020~21시즌에 접어든 뒤에는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공동 1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공동 19위로 출발한 케빈 나는 초반 2번(파4), 4번홀(파3)에서 이날의 ‘버디 파티’를 예고했다. 케빈 나는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5m가량에 떨어뜨려 만든 이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해 타수를 줄였다. 그는 이날 평균 304.1야드를 날린 드라이버 티샷 14개 중 페어웨이를 지킨 건 절반으로 안착률은 50%에 그쳤다. 그렇지만 83.33%에 달한 그린 적중률로 이를 보완했다. 특히 퍼트는 홀당 평균 0.821개로 18개 홀을 통틀어 25개로 막았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26)가 공동 23위(11언더파 199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전날 2라운드에서는 공동 35위에 그쳤지만 이날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순위를 10계단 이상 끌어올렸다. 간신히 컷오프를 면했던 임성재(23)는 2타를 줄였지만 공동 60위(6언더파 204타)에 머물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초저가·무료배송… 알리바바 넘보는 中 ‘핀둬둬’

    초저가·무료배송… 알리바바 넘보는 中 ‘핀둬둬’

    한국에서 생소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가 연일 화제다.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각종 이슈를 낳으며 기존 유통 공룡들을 맹추격하고 있어서다. 머지않아 고객 수에서 ‘부동의 1위’ 알리바바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핀둬둬는 2015년 9월 ‘농촌 전자상거래에 복음을’이라는 사훈을 내걸고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공동구매 사업으로 출발했다. 알리바바와 징둥이 장악한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이 회사를 주목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판도가 바뀌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용자 수 7억 3100만명으로 알리바바(타오바오·티몰 합산) 7억 5700만명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 추세면 올해 고객 수에서 알리바바를 추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핀둬둬의 성공 비결은 이른바 ‘돈을 불태우는’ 초저가 전략에 있다. ‘백억(위안) 보조금’ 프로모션 등으로 상상하기 힘든 가격대의 제품을 쏟아낸다. 실제로 기자가 핀둬둬에서 물건을 사 보니 ‘캐나다구스’를 따라 만든 거위털 패딩 135위안(약 2만 3000원), 1만㎃h 용량 충전식 손난로 85위안(1만 4000원), 각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폰 거치대 5위안(850원), 겨울용 등산 양말(3켤레) 3위안(510원) 등이다. 택배비는 없다. 한국에서는 물론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중국에서도 놀랄 만한 가격이다. 핀둬둬는 다른 쇼핑몰과 달리 지방도시와 농어촌 저소득층에 주력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고 생산자가 ‘눈물의 땡처리’ 수준으로 제품을 팔 수 있게 했다. 타오바오나 징둥에서 물건을 사던 이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끌려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핀둬둬에는 ‘그림자’도 있다. 과로 문화가 대표적이다. 지난 9일 이 회사 20대 직원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다. 그는 입사 뒤로 한 달에 이틀만 쉬며 일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이 직원은 투신 직전까지도 회사 메신저로 업무 지시를 받아 이를 확인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한국 군사력 세계 6위… 북한은 28위

    한국이 전 세계 군사력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군사력 평기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지난 16일 한국의 군사력 평가지수는 0.1621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세계 138개국 중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GFP는 인구와 병력, 무기, 국방예산 등 48개 항목을 종합해 군사력 평가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1위는 지수 0.0721를 얻은 미국, 2위는 0.0796의 러시아, 3위는 0.0858의 중국, 4위는 0.1214의 인도였다. 5위는 일본으로 지수는 0.1435였다. 북한은 지수 0.4684로 28위를 기록해 지난해 25위에서 세 계단 하락했다. 다만 병력 규모와 탱크·로켓 발사기·자주포·잠수함·호위함·초계함·전투기 보유 대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GFP가 집계한 국가별 국방비 지출 규모에서 한국은 48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높은 8위를 기록했고, 북한은 35억 달러로 59위를 차지해 지난해 74위에서 15계단 상승했다. 국방비 지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의 국방비는 7405억 달러로 2위인 1782억 달러의 중국보다 4배 많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건재 알린 김여정 이번엔 국무위 진입하나

    건재 알린 김여정 이번엔 국무위 진입하나

    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끝낸 지 일주일도 안 돼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열었다. 예상을 뒤집은 위상 하락에도 ‘대남 담화’로 존재감을 과시한 김여정 당 부부장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진입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북한 관영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4차 회의에선 ▲조직(인사) 문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관련한 법령 채택 ▲ 예산 문제가 논의됐다. 최고인민회의는 통상 하루 만에 마친다. 길어져도 이틀을 넘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당대회가 끝난 뒤 5일 만에 최고인민회의를 연 것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전에 ‘김정은 2기 체제’를 정비해 놓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당대회에서 지도부가 큰 폭으로 재편된 점을 감안하면 국무위와 내각 인사가 핵심 안건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14명으로 개편된 국무위에서는 최소 3~4명의 ‘자리 바뀜’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당 비서를 꿰차며 권력 서열 3위로 올라선 조용원은 국무위에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고령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박봉주 대신에 국무위 부위원장직을 맡았을 가능성도 있다. 김여정 부부장의 국무위 입성 여부도 주목된다. 김 부부장이 국무위에 진입하면 대남, 대미 등 대외 관계의 수장이란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다만 유일하게 여성 위원이었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제외하면 국무위 대다수가 당 부장급 이상이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최선희 제1부상도 당대회에서 당중앙위 후보위원으로 강등돼 위원직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외무성 내 대미 관련 기구 개편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부서 신설 등을 통해 바이든 정부를 향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주석제 부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헌법 개정 사항이나 의제에 없다”면서 “주석제 부활은 김일성 체제로 돌아가겠다는 것인데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 달 만에 50개국 덮쳐”...빠르게 확산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한 달 만에 50개국 덮쳐”...빠르게 확산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전염력이 70% 더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과 미국,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영국에서 발표된 변이 바이러스가 오늘 아르헨티나에서 확인된 것까지 한 달여 만에 50개 나라 이상으로 퍼졌다. 이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는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일일 평균 확진자가 8800명을 넘었으며, 16일에는 1만1000여명을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감염자는 86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인 아일랜드에선 코로나19 양성 판정율이 불과 몇 주 만에 세계 3위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이 외에 프랑스와 스코틀랜드, 독일 등 유럽 20개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덴마크 보건장관은 지난 1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채취한 유전자 샘플에서 250건 이상의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영국발 변이가 오는 3월이면 미국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영국발 외에 미국산 변이 3종도 보고됐다. 앞서 지난 9월 영국 남동부에서 처음 출현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급속히 확산하기 시작했다. 영국은 지난달 1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B117이라고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NYT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저조한 상황이라 실제 확산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국발 변이 이외에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견된 3개의 변이도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16일 브라질발 변이 감염 사례 8건을 확인하고 중남미 및 스페인 발 입국자를 차단했고, 이탈리아도 브라질발 항공편을 제한했다. 앙투안 플라호트 스위스 제네바대 국제보건연구소 소장은 “유럽 전역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치명률이나 중증 악화율이 더 높지는 않지만, 전파력이 강해지면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돼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호주오픈 전세기 확진자 5명 나와 72명 선수 2주 격리, 훈련도 못해

    호주오픈 전세기 확진자 5명 나와 72명 선수 2주 격리, 훈련도 못해

    다음달 8일부터 21일까지 멜버른에서 열리는 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할 선수들이 탄 전세기 세 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돼 적어도 72명의 선수들이 2주간 호텔에 격리된다. 호주테니스협회(TA)가 최근 운행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떠난 전세기 탑승자 2명,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출발한 전세기 탑승자 한 명이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다음날에도 카타르 도하를 출발한 전세기에 두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두 전세기를 이용한 선수는 모두 72명이며, 이 밖에 코치와 대회 관계자 다수가 탑승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18편의 전세기가 운행되는데, 입국한 선수들은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도 훈련장에 나와 하루 5시간 훈련이 가능하다. 하지만 확진자와 같은 전세기를 탄 선수들은 호텔 숙소에서 한 발짝도 나서지 못한다. 방 안에 설치된 실내 자전거만 탈 수 있다. 2014년 US오픈 남자 단식 준우승자인 니시코리 게이(41위·일본)와 호주오픈 여자 단식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빅토리야 아자란카(13위·벨라루스)가 확진자와 함께 로스앤젤레스발 전세기를 타는 바람에 14일간 방 안에서만 생활하는 처지가 됐다. 슬론 스티븐슨(미국)과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헤더 왓슨(영국)도 대회 준비에 지장을 받게 됐다. 적어도 세 여자 선수는 이럴줄 알았으면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걸 그랬다고 후회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전세기 탑승 전에 음성 판정이 나와야만 탑승할 수 있었는데 왜 이들 세 사람이 도착한 뒤에 양성 판정을 받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반응, 전세기에 함께 탑승했다는 이유 만으로 훈련할 기회를 2주 동안 봉쇄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호주 방역 당국은 확진자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아부다비발 전세기 편으로 도착한 확진자는 캐나다 여자 스타 비앙카 안드레스쿠(7위·캐나다)의 코치인 실뱅 브루누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누는 캐나다 언론에 자신이 확진자 임을 밝히면서 “우리 팀 선수들은 음성이다. 내가 어떻게 감염이 됐는지 전혀 모르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른 두 사람은 승무원, 방송 관계자였다.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빅토리아주 격리 담당자인 엠마 카사르는 한 선수가 호텔 객실 문을 열어놓은 채 복도에 있는 다른 사람과 의사 소통을 하더라며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세기편 출국을 앞두고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앤디 머리(123위·영국)는 대회 출전 여부를 밝히지 않았는데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이어 대회 흥행에 작지 않은 타격을 주게 됐다. 호주오픈에 앞서 오는 29일 애들레이드에서 막을 올리는 시범경기에 나서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상 남자), 여자 세리나 윌리엄스(여자 11위·미국), 오사카 나오미 등은 애들레이드 숙소에서 격리 중이다. 그런데 호주오픈에 참가하는 선수와 코치 등 1200여명이 전세기로 입국이 허용된 것과 달리,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호주 국민 3만 7000여명의 귀국을 호주 정부가 막고 있어 완전히 다른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막대한 상금을 따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이들에게는 전세기 등 편의를 제공하며 입국을 허용한 반면, 정작 국민들은 귀국하지 못하게 막는 일이 온당한 것이냐는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부실대응’ 日 스가 내각 지지율 4개월 만에 반토막 33%

    ‘코로나 부실대응’ 日 스가 내각 지지율 4개월 만에 반토막 33%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이 코로나19 대응 부실 영향으로 30%대까지 추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16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3%로 지난달 12일 직전 조사 때보다 7%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스가 내각 출범 직후 조사(64%)와 비교하면 지지율이 31% 포인트나 추락해 반토막이 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57%로 직전 조사 대비 8% 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는 휴대전화 711명, 유선전화 368명 등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79명이다. 앞서 지지통신이 지난 8~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34.2%로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8.9%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급락은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마이니치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71%는 “늦었다”고 평가했다.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66%에 달했다. 집권 자민당 지지율도 지난달 33%에서 이달 28%로 5% 포인트 하락했다. 1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한 자민당 간부는 스가 내각 지지율 “30% 선이 깨지면 위험 수위”라고 평가했다. 출범 초기 60~70%대 고공 행진을 하던 스가 내각 지지율이 4개월 만에 30%대로 급락하자 집권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셈이다. 자민당의 한 각료 경험자는 최근 스가 총리의 말실수 등을 언급하며 “총리의 리더십에 국민이 의심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한편, 마이니치의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12%로 1위,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10%로 2위, 스가 총리가 8%로 3위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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