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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짝 피어난 열일곱 그때처럼… 김시우, 3년 8개월 만에 웃다

    활짝 피어난 열일곱 그때처럼… 김시우, 3년 8개월 만에 웃다

    김시우(26)가 3년 8개월의 마음고생을 털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째를 거뒀다. ‘유효기간’이 끝난 3년짜리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도 새로 챙겼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끝난 PGA 투어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투어 통산 3승으로 상금은 120만 6000달러(약 13억 2731만원)다. 시즌 상금 랭킹은 13위(170만 달러)로 도약했고 세계랭킹도 종전 96위에서 48위로 수직 상승했다. 시즌 말 플레이오프 출전의 잣대가 되는 페덱스 랭킹도 9위로 올라섰다. 반가운 건 새로 받은 마스터스 출전권이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받은 3년짜리 출전권이 지난해 끝났다. 김시우는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마음고생이 심했다. 3년 8개월 동안 신통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준우승 한 차례, 3위 두 번에 그쳤다.김시우는 자신이 17세 때 PGA 퀄리파잉스쿨 최연소 합격의 기록을 세웠던 바로 그 골프장인 이곳에서 기나긴 우승 갈증을 씻어내며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만 26세 이전 3승을 달성한 PGA 투어 현역 선수는 세계 4위 콜린 모리카와(미국)과 김시우뿐이다. 김시우는 “지난 3년 동안 두세 번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며 “이제 자신감이 더 많이 생길 것 같다”고 기뻐했다. 챔피언 조의 맥스 호마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가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김시우는 5개조 앞서 경기를 시작한 캔틀레이의 추격을 받았다.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1개를 쓸어 담아 1타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김시우는 16번홀(파5)에서 승부를 걸었다. 299야드를 날린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하고 267야드를 남기고 5번 우드로 그린을 공략한 끝에 공이 그린에 안착하자 김시우는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뽑아내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17번홀(파3)에서는 6m 퍼트를 홀에 떨궈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사실상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김시우는 “너무 공격적이지 않게 침착하려고 노력했다”면서 17번홀 버디 퍼트에 대해서는 “일단 연장전까지 가야 된다는 생각에 스피드를 맞추는 데 주력했다. 앞서 맥스 호마의 퍼트가 (그린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연장에 대비해 몸을 풀던 캔틀레이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백신 첨병’ 된 SK바이오사이언스 최태원 뒤에 진짜 주역은 최창원

    ‘백신 첨병’ 된 SK바이오사이언스 최태원 뒤에 진짜 주역은 최창원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 사업자로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대한민국 백신의 ‘첨병’으로 이끈 주인공은 바로 최창원(57)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다. 최태원(61)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 부회장은 SK그룹이란 울타리 안에서 독자 경영 리더십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25일 재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내로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에서도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최 부회장이 새해 초 직접 미국 메릴랜드주 노바백스 본사를 찾아가 최고경영자(CEO)와 백신 기술 이전을 놓고 담판을 지은 결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기술 이전이 확정되면 원하는 물량을 원하는 때에 생산할 수 있어 내국인의 백신 접종 시기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간 구매 계약으로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행한 최태원 회장에게 “최 회장과 SK그룹에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질적 리더는 최 회장이 아니라 최 부회장이다. 최 회장이 최대주주인 지주사 SK㈜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지분 관계가 전혀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 모기업은 지분 98.04%를 보유한 SK케미칼이고, SK케미칼은 SK디스커버리가 지배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지분 40.1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디스커버리 지분은 0.11%뿐이다. 최 회장이 그룹 회장임에도 SK디스커버리 계열사에 대해서는 지배력이 없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최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 현장에서 문 대통령 맞이에 나선 건 그룹의 맏형이기 때문이다. SK그룹을 세운 최종건 창업주의 3남인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를 지주사로 SK그룹 내에 독립된 소그룹을 형성했다. 사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이 아닌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다. 최 회장이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바이오팜을 주력으로 한다면,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SK가스를 중심으로 독자 세력을 구축했다.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을 전담하고 있어 바이오 계열사 간 사업도 겹치지 않는다. 이런 완전한 ‘한 지붕 두 가족’ 지배구조 때문에 재계에선 SK그룹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최 부회장 측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 아래 검토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의 관계가 돈독하고, 사업이 중첩되지도 않으며, 재계 서열 3위 ‘SK’ 브랜드의 프리미엄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安 “3월 단일화는 실패할 수도… 3자대결로 야권 승리 못해”

    安 “3월 단일화는 실패할 수도… 3자대결로 야권 승리 못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5일 “3월에 실무협상에 들어가면 자칫 단일화가 안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3월 이후 논의하겠다고 한 데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안 대표는 자신이 3위를 했던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역대 선거에서 제3후보로 출마해 2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건 나와 DJ(김대중 전 대통령), 2명뿐”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방안을 놓고 지금부터 실무협상을 시작해야지, 3월부터 하면 시간이 불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도 본선 ‘3자 구도’ 대결로 가겠단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는 최종 제안을 했고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위원장이 ‘3월 이후 단일화’로 입장을 정리했는데. “내 공개 제안의 골자는 개방형 통합경선이든, 내부 후보 선출 후 단일화든 모든 방안을 놓고 실무협상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사전 논의 없이 3월부터 협상을 하면 시간 부족으로 자칫 단일화가 안 될 수 있다.” -어떤 시간이 걸린다는 건가. “기본적으로 일대일 단일화는 성사 확률이 낮다. 그래서 미리 단일화의 목적, 방법, 이후 정책 방향 등을 놓고 실무진 간 합의가 필요하다. 이걸 3월 이후부터 하면 역대 일대일 단일화 결과에 비춰봤을 때 시간이 불충분하다.” -추가 제안을 할 생각인가. “나는 이미 최종 제안을 했고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김 위원장이 어떤 생각으로 내 제안을 거부하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야권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목적은 똑같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3자 구도 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데. “김 위원장도 이후 여러 차례 그 발언을 번복하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3자 대결로 가겠단 생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2018년 선거처럼 본선에서는 거대 양당에 표가 쏠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제3정당이 독자적인 길을 갈 때 불리한 건 당연하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내가 3등을 했다고 결과만 놓고 많은 얘기들을 하는데 당시 1, 2위 후보들은 거대 정당의 등에 업혀서 나온 사람들일 뿐 그 결과가 개인의 경쟁력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당 지지율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다. 역대 우리나라 선거 결과에서 제3후보로 출마해 2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건 나와 DJ 2명뿐이다. 나는 지난 선거 3등이 부끄럽지 않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과 비교해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나는 의사, IT(정보기술) 전문가 등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었다. 정치인으로서도 마찬가지다. 정치의 정점은 선수가 아닌 창당을 해서 교섭단체를 이루는 것이다. 거대 정당에서 성과를 이룬다고 해도 그건 당의 배경 덕분이지 온전히 개인의 정치력 때문은 아니다. 나는 3김 이래 개인의 정치력으로 교섭단체를 만든 유일한 현실 정치인이다. 성과로는 두 후보와 비교가 안 된다.” -야권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선 보수 지지층을 설득하는 ‘보수 선언’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다. “지금 야권 지지자들은 크게 둘로 나뉘어 있다고 본다. 한쪽은 오랜 국민의힘 지지층이고 또 다른 한쪽은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못하는 지지층이다. 이 둘은 서로의 생각을 잘 모를 수 있지만 보궐선거에서 이기려면 이번에는 연합군이 돼야 한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이긴다면 야권 지지자들은 서로 승리의 경험을 공유하며 화학적 결합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느 쪽 사람이라고 보나. “야권 주자라고 본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문제가 많고,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현재 야권에서는 마음을 기댈 대권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열망이 윤 총장 쪽으로 모이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정치는 국민을 보고 하는 것인데 윤 총장을 두고 ‘야권인지 여권인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철수 “제3후보 20% 이상 득표는 나와 DJ뿐…지난 선거 3위 부끄럽지 않아”

    안철수 “제3후보 20% 이상 득표는 나와 DJ뿐…지난 선거 3위 부끄럽지 않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5일 “3월에 실무협상에 들어가면 자칫 단일화가 안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3월 이후 논의하겠다고 한 데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안 대표는 자신이 3위를 했던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역대 선거에서 제3후보로 출마해 2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건 나와 DJ(김대중 전 대통령), 2명뿐”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방안을 놓고 지금부터 실무협상을 시작해야지, 3월부터 하면 시간이 불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도 본선 ‘3자 구도’ 대결로 가겠단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는 최종 제안을 했고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서울시장에 재도전 하는데 각오는.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지면 나라가 절벽에서 추락한다는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지난 선거 때보다 더 절박한 심정이다.” -출마 선언 후 광폭 행보 보이고 있다. 어떤 얘기 많이 들었나. “보수부터 진보, 청년부터 원로까지 정말 다양한 이념과 연령대의 분들을 만났다. 전국민 목소리를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대로 가면 희망이 안 보인다’, ‘바꿔달라’, ‘나라를 구해달라’는 외침이 많았다.” -김 위원장이 ‘3월 이후 단일화’로 입장을 정리했는데. “내 공개 제안의 골자는 개방형 통합경선이든, 내부 후보 선출 후 단일화든 모든 방안을 놓고 실무협상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사전 논의 없이 3월부터 협상을 하면 시간 부족으로 자칫 단일화가 안 될 수 있다.” -어떤 시간이 걸린다는 건가. “기본적으로 일대일 단일화는 성사 확률이 낮다. 그래서 미리 단일화의 목적, 방법, 이후 정책 방향 등을 놓고 실무진 간 합의가 필요하다. 이걸 3월 이후부터 하면 역대 일대일 단일화 결과에 비춰봤을 때 시간이 불충분하다.” -추가 제안을 할 생각인가. “나는 이미 최종 제안을 했고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김 위원장이 어떤 생각으로 내 제안을 거부하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야권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목적은 똑같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3자 구도 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데. “김 위원장도 이후 여러 차례 그 발언을 번복하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3자 대결로 가겠단 생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국민의힘 내부 경선 참여 제안이 안 대표에게 유리한 조건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 논리는 앞뒤가 안 맞는다. 내가 입당해서 경선에 나가면 공평한 다자구도가 되고, 지금처럼 국민의당 소속이면 다른 구도가 되나. 어떤 형태든 내가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경선을 치르는 건 똑같다. 약 10%의 국민 지지를 받고 있고, 당원을 보유하고 있는 공당의 대표에게 탈당해서 자기 당에 입당하라고 요구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약 모든 조건을 떠나 내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단일 후보가 된다고 해도 기존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본선에서 나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이건 야권 전체에 손해다.” -만약 3월 이후 단일화가 진행된다면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등이 경선에 참여하는 데 찬성하나. “그런 것들까지 포함해서 지금부터 논의를 해야한다. 3월이 되면 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간은 정해져 있으니 미리 안정적으로 실무협상을 해야한다.” -2018년 선거처럼 본선에서는 거대 양당에 표가 쏠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제3정당이 독자적인 길을 갈 때 불리한 건 당연하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내가 3등을 했다고 결과만 놓고 많은 얘기들을 하는데 당시 1, 2위 후보들은 거대 정당의 등에 업혀서 나온 사람들일 뿐 그 결과가 개인의 경쟁력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당 지지율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다. 역대 우리나라 선거 결과에서 제3후보로 출마해 2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건 나와 DJ 2명뿐이다. 나는 지난 선거 3등이 부끄럽지 않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과 비교해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나는 의사, IT(정보기술) 전문가 등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었다. 정치인으로서도 마찬가지다. 정치의 정점은 선수가 아닌 창당을 해서 교섭단체를 이루는 것이다. 거대 정당에서 성과를 이룬다고 해도 그건 당의 배경 덕분이지 온전히 개인의 정치력 때문은 아니다. 나는 3김 이래 개인의 정치력으로 교섭단체를 만든 유일한 현실 정치인이다. 성과로는 두 후보와 비교가 안 된다.” -야권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선 보수 지지층을 설득하는 ‘보수 선언’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다. “지금 야권 지지자들은 크게 둘로 나뉘어 있다고 본다. 한쪽은 오랜 국민의힘 지지층이고 또 다른 한쪽은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못하는 지지층이다. 이 둘은 서로의 생각을 잘 모를 수 있지만 보궐선거에서 이기려면 이번에는 연합군이 돼야 한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이긴다면 야권 지지자들은 서로 승리의 경험을 공유하며 화학적 결합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느 쪽 사람이라고 보나. “야권 주자라고 본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문제가 많고,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현재 야권에서는 마음을 기댈 대권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열망이 윤 총장 쪽으로 모이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정치는 국민을 보고 하는 것인데 윤 총장을 두고 ‘야권인지 여권인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코로나 백신’ 유통사 SK바이오사이언스… 주목받는 최창원 리더십

    ‘코로나 백신’ 유통사 SK바이오사이언스… 주목받는 최창원 리더십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 사업자로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대한민국 백신의 ‘첨병’으로 이끈 주인공은 바로 최창원(57)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다. 최태원(61)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 부회장은 SK그룹이란 울타리 안에서 독자 경영 리더십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내로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에서도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최 부회장이 새해 초 직접 미국 메릴랜드주 노바백스 본사를 찾아가 최고경영자(CEO)와 백신 기술 이전을 놓고 담판을 지은 결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기술 이전이 확정되면 원하는 물량을 원하는 때에 생산할 수 있어 내국인의 백신 접종 시기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간 구매 계약으로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행한 최태원 회장에게 “최 회장과 SK그룹에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질적 리더는 최 회장이 아닌 최 부회장이다. 최 회장이 최대주주인 지주사 SK㈜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지분 관계가 전혀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 모기업은 지분 98.04%를 보유한 SK케미칼이고, SK케미칼은 SK디스커버리가 지배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지분 40.1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디스커버리 지분은 0.11%뿐이다. 최 회장이 그룹 회장임에도 SK디스커버리 계열사에 대해서는 지배력이 없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최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 현장에서 문 대통령 맞이에 나선 건 그룹의 맏형이기 때문이다. SK그룹을 세운 최종건 창업주의 3남인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를 지주사로 SK그룹 내에 독립된 소그룹을 형성했다. 사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이 아닌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다. 최 회장이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바이오팜을 주력으로 한다면,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SK가스를 중심으로 독자 세력을 구축했다.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을 전담하고 있어 바이오 계열사 간 사업도 겹치지 않는다. 이런 완전한 ‘한 지붕 두 가족’ 지배구조 때문에 재계에선 SK그룹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최 부회장 측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 아래 검토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의 관계가 돈독하고, 사업이 중첩되지도 않으며, 재계 서열 3위 ‘SK’ 브랜드의 프리미엄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시우, 美 PGA투어 세 번째 트로피가 보인다

    김시우, 美 PGA투어 세 번째 트로피가 보인다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11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10언더파 134타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출발해 마지막 날 공동 선두인 맥스 호마,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과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될 김시우는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의 세 번째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공동 3위, 2라운드에서 공동 2위 등 이틀 연속 선두권에서 맴돌았던 김시우는 이날 3번홀(파4) 첫 버디로 포문을 연 뒤 5번홀(파5)에서는 ‘투 온’에 실패했지만 그린 외곽에서 시도한 어프로치 샷을 홀 컵 2m 안쪽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 6개홀을 파로 막아낸 뒤 12번(파4)과 14번(파4), 16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며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14차례의 드라이버 티샷을 평균 323.4야드나 날리고 그린을 딱 세 차례만 놓쳐 83.33%의 그린 적중률을 보인 김시우는 ‘퍼트로 줄인 타수’를 나타내는 퍼팅 지수(SG)에서는 사흘 평균값에 못 미친 1.214에 그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김시우는 “샷은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퍼트가 좀 미치지 못해 후반에 잡았던 버디 기회를 더 못 살려 아쉽다”면서 “내일은 좀더 기다리면서 침착하게 좀더 편안하게 마음먹고 덜 공격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첫날 2위에 올랐다가 2라운드에서 공동 26위까지 뒷걸음쳤던 안병훈(30)은 5타를 줄여 공동 13위(11언더파 205타)까지 순위를 복구했다.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23)는 9번홀(파4) 두 차례 연속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한 타를 잃어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26위로 주저앉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 반도체 영업이익 세계 3위로 밀려… 美에 새 공장 짓나

    삼성 반도체 영업이익 세계 3위로 밀려… 美에 새 공장 짓나

    블룸버그·WSJ 등 “美에 공장 건립” 보도“구글·아마존·페북 등 원해”… 자금력 관건삼성 반도체 부문 올 30조 이상 투자 전망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미국 인텔과 대만 TSMC에 밀린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부문 연간 매출은 73조원, 영업이익은 19조원으로 추산된다. 추정치로만 놓고 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과 TSMC에 밀린 상태다. 실적 발표는 오는 28일이다. 인텔은 지난해 매출 779억 달러(약 86조 1000억원), 영업이익 237억 달러(26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노트북·PC 수요가 33%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TSMC는 매출 1조 3393억 대만달러(약 52조 9000억원), 영업이익 5665억 대만달러(약 22조 4000억원)를 냈다고 발표했다. TSMC의 경우 삼성전자보다 영업이익이 3조원 이상 높다. 2019년 양사의 영업이익은 14조원 정도로 비슷했으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영업이익률에서도 3사의 격차는 확연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TSMC 42.3%, 인텔 30.4%를 기록한 반면 삼성 반도체 부문은 26%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주력 품목인 D램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40%로 높지만 비메모리 부문은 10% 선으로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는 크게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삼성의 주요 품목인 D램, 낸드플래시가 2018년 말부터 가격이 떨어지면서 회복이 더딘 반면 파운드리 시장은 전년보다 19%(IC인사이츠)가량 성장하면서 TSMC의 수익률과 영업이익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만큼 3나노 이하 파운드리를 필요로 하는 미국 고객사를 잡기 위해 삼성의 투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부문에 30조원 이상(지난해 28조 9000억원)을 투자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10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18조 8000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애리조나, 텍사스, 뉴욕 등이 후보지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투자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박재근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인텔, 퀄컴, 엔비디아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같은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 회사들이 삼성의 미국 공장 건립을 원하고 있다. 삼성이 미국과 국내 투자를 병행할 자금력이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 셔틀콕 새해 첫 금빛 스매시...김소영-공희용, 토요타 오픈 여복 우승

    한국 셔틀콕 새해 첫 금빛 스매시...김소영-공희용, 토요타 오픈 여복 우승

    한국 배드민턴이 새해 첫 국제 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 6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조는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토요타 태국 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조를 2-0(21-18 21-19)으로 꺾고 우승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2019년 10월 코리아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코리아오픈 우승 당시에도 결승 상대가 이소희-신승찬 조였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지난주 새해 첫 국제 대회인 요넥스 태국 오픈에서 이소희-신승찬 조와 함께 공동 3위로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메달 색깔을 금색으로 바꿨다. 또 이소희-신승찬 조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2승3패를 기록했다. 코로나19를 뚫고 출전한 두 번째 국제 대회에서 따낸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올해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해 3월 전영오픈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국내에서만 훈련하다가 지난주 요넥스 태국오픈을 시작으로 국제 대회 출전을 10개월 만에 재개했다. 이소희-신승찬 조는 지난주 동메달에 이어 이번 주 토요타 태국오픈에서 은메달로 한 계단 올라섰다. 혼합복식 세계 6위 서승재-채유정(이상 인천국제공항)조는 이날 세계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타에랏타나차이(태국) 조에게 0-2(16-21 20-22)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주 요넥스 태국 오픈에서 동메달 5개를 따냈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여자단식 세계 9위 안세영은 전날 4강전에서 지난주 대회와 마찬가지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럼프, 최악의 대통령 두고 경쟁중”

    “트럼프, 최악의 대통령 두고 경쟁중”

    시에나대 2018평가에서 44명중 42위지지자 선동한 민주주의 파괴가 주원인하원 이어 2월 둘째주 상원 탄핵 절차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44명의 미국 대통령 중 국가 공헌도 및 국정운영능력 등에서 꼴찌를 다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에나대가 2018년을 기준으로 44명의 대통령을 평가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42위였다. 43위는 제임스 뷰캐넌 전 대통령이었고, 44위는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이었다. MSNBC의 앵커 크리스 헤이스는 지난주 트위터에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존슨 전 대통령에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나열하기도 했다. 뷰캐넌 전 대통령은 1860년 노예 제도를 두고 미국에서 남북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 내전 위기로 치닫는 상황을 방치해 남북전쟁을 발발토록 했다는 오명을 받고 있다.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은 당선자 신분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 링컨 전 대통령이 암살을 당했을 때 부통령이던 존슨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승계 받았지만 남북 전쟁 이후 사회 통합을 하지 못하고 탄핵 심판대에 오른 바 있다. 상원에서 1표 차이로 탄핵이 되지는 않았지만 최악의 대통령으로 거론된다. 테드 위드머 뉴욕시립대 역사학과 교수는 “나는 이미 트럼프가 최악이라고 느낀다”며 뷰캐넌은 실제 나쁜 대통령이었지만 “트럼프만큼 공격적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의회 난입 참사를 선동해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것을 지적한 것이다. AP통신은 당시 의회에 난입했다 체포된 이들 중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행동한 것으로 연방수사국(FBI)에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미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달 둘째주에 상원에서 탄핵심사를 받게 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전인지 역전은 가능할까, 선두 질주 대니얼 강에 8타 뒤진 4위

    전인지 역전은 가능할까, 선두 질주 대니얼 강에 8타 뒤진 4위

    전인지(27)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최종일 힘겨운 추격전을 이어나가게 됐다.전인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9언더파 133타로 공동 3위였던 전인지는 사흘간 합계 13언더파 200타가 되며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중간합계 21언더파 192타를 기록, 사흘째 선두를 달린 대니얼 강(미국)에 무려 8타 차로 멀어진 가운데 최종 4라운드를 앞뒀다. 그린 적중률은 전날 88.9%(16/18)에서 66.7%(12/18)로 떨어졌으나 퍼트 수를 29개에서 26개로 줄인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재미교포 대니엘 강은 LPGA 투어 통산 6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대니엘 강은 지난해 8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다. 그는 마라톤클래식에서 1주 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2016년 5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햇수로 5년 만에 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한 주인공이다. 2위 제시카 코르다(28)는 보기 없이 11언더파 60타의 맹타를 휘둘러 대니얼 강을 두 타 차로 추격했다. 60타는 LPGA 투어 역대 5번째로 나온 진기록이다. 그는 1번∼2번 홀 버디 이후 파를 지키다 10번홀(파5) 버디부터 후반에만 9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13번홀(파5) 파, 17번홀(파5) 이글 외에는 모두 버디를 적어냈다. 유명인(셀럽) 부문에선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미국)가 117점을 올려 사흘째 선두를 지켰다. 지난 2년 연속 유명인 부문 우승자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투수 출신 존 스몰츠(미국)는 103점으로 공동 6위에, 여자 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01점으로 10위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진짜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타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진짜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타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헨리 행크 에런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  그의 별세 소식은 애틀랜타 지역 매체들이 고인의 딸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부분의 커리어를 바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도 에런이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에런은 1974년 4월 8일 통산 715개 홈런을 기록하며 베이브 루스의 최다 홈런을 넘어섰으며 그의 통산 755개 기록은 2007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의해 깨졌으나, 약물 스캔들에 휘말린 본즈보다 에런을 여전히 ‘진짜 홈런왕’이라고 여기는 팬들이 많다. 본즈는 762개를 기록한 뒤 은퇴했다.  이제 47세가 된 본즈는 SNS에 에런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올린 뒤 “나는 몇 차례 에런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영광을 누렸다”며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에런은 매우 존경할만한 분이었다. 그는 상징이자 전설, 진정한 영웅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에런,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모든 것을 잊지 않겠다. 당신은 선구자였고, 선례를 남겼다. 아프리카계 미국 선수들은 당신을 롤모델로 삼고, 꿈을 꿀 수 있었다”며 “우리 모두 당신이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인종차별을 견뎌낸 역대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국의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가 생전에 “나 자신보다 더 존경하는 유일한 사람”으로 에런을 꼽은 것이 그의 위상을 말해준다.  1934년 앨라배마주 모빌의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8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에런은 야구 장비를 사지 못해 막대기와 병마개로 혼자 타격 연습을 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17세에 흑인들만의 리그에 속한 인디애나폴리스 클라운스와 계약을 맺었다. 재키 로빈슨이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로 등록한 지 4년 뒤였다.  1952년 당시 보스턴 브레이브스와 계약한 그는 소속팀이 밀워키로 옮긴 직후인 1954년 스무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3시즌을 뛰었는데 21시즌이 브레이브스였고, 두 시즌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였다. 이듬해 처음 올스타에 선정된 에런은 1956년 내셔널리그(NL) 타격왕, 1957년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각각 거머쥐었다. 1957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1966년 브레이브스가 다시 애틀랜타로 홈구장을 이전한 것을 계기로 흑인 인권운동에도 눈을 뜨게 됐다. 당시 애틀랜타는 마틴 루서 킹 목사 등이 활동하던 인권운동의 중심이었다. 에런은 나중에 방송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애틀랜타와 같은 대도시로 가는 게 두려웠다”며 “킹 목사와 앤디 영과 같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는 걸 알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등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술회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0홈런과 3000안타를 동시에 달성하고, 8시즌 40홈런 이상을 치면서 승승장구하던 에런은 백인들의 우상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에 근접하면서 극심한 인종차별 모욕과 협박에 시달렸다.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에 하나 모자란 채로 1974년 정규시즌을 시작하려던 그에게 “은퇴하거나 아니면 죽어버려” 등의 협박 편지가 쇄도한 것이다. 연방우체국에 따르면 에런은 100만 통에 가까운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에런이 루스의 기록을 넘어선 순간 백인 남성들이 그라운드에 난입, 집에서 TV 중계를 보던 가족이 공포에 질린 것은 유명한 일화다. 다행히 이들은 에런의 기록을 축하하려는 팬들이었다.  1975년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에런은 두 시즌을 더 뛰고 23년에 걸친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무리했다. 에런이 세운 통산 최다 타점(2297점)과 장타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통산 안타(2935개)도 3위에 올라 있다. 은퇴 후 1982년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에런은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수여한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다. MLB 닷컴은 “에런은 97.8%의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당시까지 에런보다 높은 득표율로 헌액된 선수는 98.2%의 지지를 받은 타이 코브뿐이었다”고 전했다.  3298경기에 출전해 9847타수 2935안타(타율 .298), 762홈런, 2297타점, 514도루를 기록했다. 24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59∼1962년, 한 시즌에 두 차례 올스타전이 열렸는데 에런은 이 기간 늘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 5일에는 흑인 사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앤드루 영 전 유엔 대사 등과 함께 공개 접종했다.  고인이 은퇴한 뒤에 태어난 선수들도 그의 죽음을 기렸다.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에런을 보며 ‘경기장 안팎에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오늘 전설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브랜던 로(탬파베이 레이스)는 “어렸을 때 오직 ‘행크 에런관’을 보려고 명예의전당을 찾았는데 불행하게도 당시 에런관이 공사 중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헬멧을 쓴 나는 매우 슬펐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에런은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대단한 선수다. 기록상으로도 대단하지만, 그의 인성과 진실성은 더 대단했다”며 “에런은 야구에 상징적인 존재였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가 동경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야구 역사에서 늘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 성명을 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쾌조의 출발’ 안병훈 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2위

    ‘쾌조의 출발’ 안병훈 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2위

    안병훈(30)이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첫날부터 2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안병훈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 브랜던 해기(미국)과는 1타 차다. 안병훈은 이날 11∼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다. 지난 6주간 스윙 코치를 데이비드 레드베터에서 숀 폴리로 교체하고 스윙 개선에 노력을 쏟은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안병훈은 “그동안 롱 게임에서 고전했다. 비시즌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고 효과를 봤다”고 기뻐했다. 안병훈은 이번 시즌 최고 성적과 함께 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가장 순위가 높았던 조조 챔피언십에선 공동 35위에 그쳤다. 반등에 성공한 안병훈은 “스코어 생각은 전혀 안 하면서 쳤다. 전반적인 라운드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쳤는데 7언더파로 끝났다”면서 “모든 게 잘 됐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함께 출전한 김시우(26)는 6언더파 66타로 마틴 레어(스코틀랜드), 맥스 호마(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김시우는 5번홀에서 약 9m 이글 퍼트에 성공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시우는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상위권을 달렸으나 최종 공동 25위로 마감했다. 김시우는 “지난주에서는 퍼트가 안 좋아서 열심히 훈련했다. 오늘 퍼트는 아주 좋았고 편안했다”고 말했다. 임성재(23), 이경훈(30)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이밖에 스폰서 초청을 받아 출전한 남자 골프 기대주 김주형(19)은 공동 39위, 노승열(30)은 공동 132위, 강성훈(34)은 공동 147위로 뒤처졌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우승하며 화제가 된 케빈 나(미국)는 공동 143위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성 소수자 비하’ 곤욕 저스틴 토머스, 후원 중단 압박에 “인성교육 받겠다”

    ‘성 소수자 비하’ 곤욕 저스틴 토머스, 후원 중단 압박에 “인성교육 받겠다”

    경기 도중 성 소수자를 비하하는 말로 곤욕을 치른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인성 교육’을 자청했다. 토머스는 21일 카타르 아부다비에서 개막한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HSBC 챔피언십 출전에 앞서 성 소수자에 대한 비하 발언에 대해 또 사과하면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자청해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 자신뿐 아니라 내 후원기업, 그리고 내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아진 나를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토머스는 지난 1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도중 짧은 파 퍼트를 놓치자 무심결에 성 소수자를 비하하는 용어를 내뱉었다. 이는 고스란히 TV 중계 전파를 탔다. 토머스는 즉각 사과했지만 2013년부터 그를 후원해 오던 글로벌 의류 기업 랄프 로렌은 바로 토머스에 대한 후원 중단을 발표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그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씨티은행 등 남아 있는 후원사에 “인성 교육으로 좋은 평판을 되찾을 테니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주류 공룡, 시골 양조장 찾은 까닭은?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주류 공룡, 시골 양조장 찾은 까닭은?

    술을 대량생산하는 대기업은 술을 소량생산하는 소규모 지역 양조장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애주가들에게 각 나라의 ‘소규모 지역 양조장’들은 특별하고도 소중한 존재입니다. 보통 대규모 주류업체들이 희석식 소주, 미국식 부가물 라거 맥주로 대표되는 대중적인 입맛의 술을 생산한다면, 소규모 양조장들은 지역이나 술을 만드는 ‘사람’의 개성을 부각할 수 있는 스토리와 함께 소수의 취향을 겨냥한 다양한 스타일의 술을 소량으로 만들어 경험의 폭을 넓혀 주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회식 중심에서 ‘홈술’로 음주 문화가 변하면서 소규모 양조장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죠. 다양한 술의 다채로운 향미를 맛보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회식 위주서 홈술로 음주 문화 변화 전혀 다른 체급과 성격의 주류회사 두 곳이 최근 손을 맞잡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3위 주류업체 롯데칠성(롯데주류)과 충북 예산사과와인 양조장이 합작해 내놓은 ‘추사47’이 그 결과물인데요. 코로나19로 유독 조용했던 올겨울 애주가들 사이에서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답니다. 이 술은 예산의 특산품인 ‘부사’ 사과를 발효한 술을 증류한 뒤 오크통에 6년간 숙성해 만든 알코올도수 47도의 증류주입니다. 과일 발효주를 증류한 술을 브랜디라고 하는데요. 이 가운데 포도와인을 증류한 술을 일반적으로 ‘코냑’이라고 부르고, 사과주를 증류한 술은 ‘칼바도스’라고 합니다. 추사47은 ‘한국식 칼바도스’인 셈이죠. 양조는 예산사과와인의 정제민(55) 대표가 맡았고, 병·라벨 디자인과 패키징, 유통은 롯데주류에서 담당했습니다. 전통주 및 지역 특산주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활용해 ‘롯데칠성몰’에서 판매를 했고요.●단일 품목 대량생산서 다양성에 투자 매출 규모로만 따지면 롯데주류는 연 2조원이 넘는 공룡이고, 예산사과와인은 7억원이 채 되지 않는 작은 회사입니다. 어떻게 이 협업이 이뤄졌던 것일까요? 롯데주류는 오랫동안 고민해 왔습니다. 점유율 2위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과 3위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 프리미엄 소주로는 대장부 라인업을 갖고 있지만 경쟁 업체에 비해 제품력의 폭발성이 부족합니다. 당시 롯데칠성 대표였던 이영구 식품부문(BU)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단일 품목 대량생산’이라는 기존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보자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당장 큰돈을 벌지 못해도 향후 ‘다양성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죠. ●과일 농가·지역 수익 확대 두 마리 토끼 롯데칠성의 사외이사를 맡은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는 “작은 양조장 가운데 특히 지역 특산 과일을 활용한 증류주를 만드는 곳으로 눈을 돌려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과일주스 소비량이 과거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면서 최근 10년간 국내 과일 농가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마케팅과 유통을 잘하는 대기업이 지역 특산 과일주를 생산하는 양조장과 협업을 한다면 지역의 농가 수익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의도에서였죠. 참고로 칼바도스 한 병에는 사과 약 30알이 들어갑니다. 2010년 설립된 예산사과와인은 수준급의 ‘한국식 칼바도스’를 만든다는 평을 듣는 곳입니다. 대표 제품인 알코올도수 40도짜리 ‘추사40’은 풍부한 사과향과 산뜻한 산미, 오크 숙성에서 오는 바닐라 뉘앙스가 조화로운 술로 국내 고도수 증류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롯데주류로부터 연락을 받은 정 대표는 종종 한정판(리미티드 에디션)을 생산해 애주가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하는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증류소처럼 특별하고도 고급스러운 술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개인 취향 맞춘 다품종 생산 시대로 그는 하나의 오크통에서 숙성한 증류주를 인위적인 여과나 희석 작업 없이 있는 그대로 병입하는 ‘캐스크 스트렝스’ 방식으로 술을 빚었습니다. 알코올도수도 7도 더 높아졌습니다. 롯데주류는 딱 361병만 세상에 나온 이 술의 라벨을 만들고, 브랜디 전용잔과 함께 세트를 구성해 ‘연말·신년’ 선물로 팔았죠. 실온 상태에서 스트레이트로 마셔 보니 강렬한 사과 향과 스파이시함, 캐러멜, 바닐라 향이 코를 찔렀습니다. 한 모금 넘기니 목젖에서 열기가 올라오더군요. 추사47 한 잔을 앞에 두고 30알의 예산 사과와 전국의 과일 농가, 소규모 양조장과 대규모 주류회사, 국내 주류업계의 미래를 떠올려 봅니다. 확실한 것은 모두가 공장에서 찍어낸 똑같은 술을 마셨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개인이 각자 취향에 맞는 술을 선택해 마시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류산업도 이에 따라 재편되고 있습니다. 정체된 국내 과일 농가의 돌파구도 여기 있을지 모릅니다. macduck@seoul.co.kr
  • 거침없는 위안화 몸값…웃을 수 없는 ‘초강 위안’

    거침없는 위안화 몸값…웃을 수 없는 ‘초강 위안’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초강세 현상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이 30개월 만에 정신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6.5위안(약 1107원) 선이 맥없이 무너진 것이다. 중국 런민은행은 지난 5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 떨어진 6.476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6.4위안 선으로 주저앉으며 2018년 6월 25일(6.4893위안) 이후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5년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 폐지 이후 하루 최대폭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런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인하폭은 중국이 2005년 7월 22일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면서 한 번에 2%를 인하한 이후 최대 폭”이라고 전했다. 위안화 환율 1%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의미한다. ●미중 갈등땐 달러당 7.1316위안까지 올라 위안화 가치는 2018년 7월 미국의 고율의 보복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이후 6위안 후반에서 움직이는 약세 현상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초부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바람에 위안화 환율은 3월 들어 달러당 7위안 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특히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한 5월 29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1316위안까지 치솟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충격에서 먼저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5월 이후 위안화 가치는 강세로 돌아선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중국 위안화의 초강세 현상은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가운데 수출 호조와 글로벌 자금 유입, 달러화 약세 현상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까닭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 강타당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활동이 마비된 사이 중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 사태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점이 위안화 초강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제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헬리콥터로 달러를 뿌리듯 시중에 돈을 풀어 달러화 가치가 곤두박질친 것도 위안화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 여기에다 선진국의 ‘제로 금리’로 투자처를 잃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자산을 많이 사들인 것도 위안화의 ‘몸값’을 높였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노린 외국인 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이다. 미국·유럽 등의 중앙은행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에 대처하려 기준금리를 ‘제로’로 낮췄지만, 중국 인민은행은 금리를 거의 손대지 않아 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10년 만기 국채를 비교해 보면 중국 금리는 연평균 3.2%, 미국은 연평균 0.9% 수준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올 한 해 내내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말 위안화 환율을 6.3위안 선으로 제시했으며 BNP파리바는 6위안 초반 선으로 내다봤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달러당 5위안대 시대’, 즉 ‘초강(超强) 위안’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다소 극단적인 전망도 나온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위안화 전망을 통해 “2021년 위안화 가치가 10% 정도 더 올라가, 환율이 달러당 5위안대까지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위안화 초강세가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수출 주도형 국가인 중국은 위안화 강세가 그만큼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같은 제품을 수출하고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10달러짜리 제품을 수출하고 지난해 5월의 경우 71위안을 받았지만 지금은 65위안도 제대로 손에 쥐기 힘든 형편이다. 6위안 차이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이나 국가 단위에서 보면 엄청난 규모다.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불명예를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中당국, 수출 경쟁력 등 부작용에 고심 물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쌍순환론’(雙循環論)을 언급하면서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바뀐 측면도 있다. 쌍순환론은 제조·수출과 함께 내수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중국 경제를 이끌고 가겠다는 정책이다. 경제정책의 큰 축이 내수로 이동한 것이다. 위안화 초강세는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리지만 수입 채산성은 그만큼 좋아진다. 위안화 초강세로 얻은 환차익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같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설사 그렇더라도 위안화 초강세는 중국 정부로서는 큰 부담이다.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저해하는 등 여러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6.5위안 아래로 떨어지면서 초강세를 이어 가자 중국 정부가 곧바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하는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나선 것이 이를 방증한다. 런민은행은 지난 7일 밤 낸 공고를 통해 중국 기업의 해외 융자 규모 상한을 산출할 때 적용하는 ‘해외융자 조절지수’를 기존의 1.25에서 1.00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런민은행은 지난해 12월 11일 기업을 뺀 은행·비은행 금융기관의 해외 융자 조절 지수를 1.25에서 1로 내렸는데 당시 제외된 일반 기업에 대한 제한도 이번에 함께 완화한 것이다. 자기 자본과 해외 융자 규모 등을 넣어 계산하는 해외융자 조절지수가 내려가면 중국 외부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은행의 경우 지수 1이 적용되면 해외융자를 통해 운영자본의 최대 0.8배까지 조달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해외융자 조절지수를 내려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 자금 조달을 더 쉽게 만들어 준 것은 위안화 강세 흐름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런민은행은 앞서 코로나19의 충격파로 위안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 지난해 3월에는 해외 융자 조절 지수를 1에서 1.25로 올린 바 있다. 중국 금융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위안화 강세 기조에 대해 서서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저우하오(周浩) 코메르츠방크 신흥국시장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해외에서의 위안화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빠른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위안화 가치는 이제 더이상 싸지 않으며, 추가적인 위안화 절상은 경제 여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런민은행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등 6개 부처는 다음달 4일부터 시행되는 위안화 역외 결제와 관련한 새 규칙에 서류업무 간소화 등을 통해 무역업체나 다국적 기업, 대외 투자자들이 역외에서 위안화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회람을 금융기관에 보냈다. 또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거나 중국 국내 기업을 인수합병(M&A)하려고 할 때 그 대금을 특별 은행계좌 대신에 직접 자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 자본의 송금과 위안화 역외 결제를 촉진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중국 은행들에 대해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을 위한 계좌 개설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런민은행의 이 같은 추가 조치는 위안화를 해외로 내 보냄으로써 위안화 강세를 제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LG 스마트폰 사업 누가 인수하나

    LG 스마트폰 사업 누가 인수하나

    LG전자가 스마트폰을 만드는 MC사업본부의 매각을 검토하자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국내 점유율 3위를 차지하던 ‘LG폰’이 어떤 운명을 맞느냐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생태계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구글, 페이스북, 빈그룹 등이 LG전자 MC사업본부 인수에 관심을 가질 만한 회사들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운영하고 있는 데다가 자체 스마트폰 시리즈도 보유 중이라 ‘LG폰’을 인수하면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과거 LG전자와 ‘넥서스 시리즈’를 합작한 인연도 있어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제조사 빈스마트를 운영하는 빈그룹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인수할 적임자로 이름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덩치가 크기 때문에 어느 기업 품에 안기더라도 분할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LG폰’ 매각이 결정되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삼성전자만 남는다. 한때 세계 5위 휴대전화 기업이던 ‘팬택’은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며 2007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글로벌 ‘빅3’ 휴대전화 업체였던 LG전자도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며 쇠락했지만 국내에서만은 3위 업체로 명맥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점유율 60%, 애플이 20%를 차지하는 틈바구니 속에서 LG전자도 10% 초반의 시장을 지켜냈다. 하지만 ‘LG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해당 사용자를 흡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 하나가 줄어들게 된 셈”이라면서 “국내 스마트폰의 개발·연구 생태계의 축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주가는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밑 빠진 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세를 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만 8000원(10.78%) 급등한 18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각 검토 소식이 공식 발표된 지난 20일부터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이다. 하이투자증권(23만원), 삼성증권(22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원) 등 증권사들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20만원대로 올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멀어보였던 리빌딩과 성장…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멀어보였던 리빌딩과 성장…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2021년 벌써 4승 1패. 현대캐피탈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던 리빌딩이 빠르게 성과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이대로라면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리그 판도를 바꿀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일 우리카드전에서 2세트를 먼저 내주고 3세트를 내리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최태웅 감독의 말대로 “이제 심은 나무”들이 “벌써 왕관을 쓴 것”처럼 착각할 때 다 자란 두 그루의 나무 문성민과 여오현이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달 치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이어 우리카드까지 상위팀을 잡아내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최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해 “으아!” 소리를 지른 OK금융그룹전도 5세트까지 간 끝에 아쉽게 졌다. 현대캐피탈과 마찬가지로 리빌딩 모드인 삼성화재를 상대로는 3-0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에도 지금처럼 깜짝 반등을 보여준 적이 있다. 다우디 오켈로의 합류 직후였다. 다우디의 합류 전 4승 6패로 5위에 머물던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합류 후 상승세를 타며 3위로 시즌을 마쳤다.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다른 점이 있다면 다우디 1명에 의해서가 아니라 팀원 전체에 의해 반등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신영석, 황동일, 이승원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혹독한 리빌딩을 단행했다. 허수봉이 제대했고 ‘드래프트 1순위’인 김명관이 합류했지만 팀은 바닥에 머물렀다. 걸핏하면 0-3 또는 1-3으로 패하는 경기가 반복됐다. 6연패만 두 차례 있었다. 왕관을 자주 써본 현대캐피탈답지 않은 성적에 팬들의 반발도 심했다. 스포츠계로 넓혀봐도 리빌딩을 이렇게 급진적으로 하는 사례도 없었을 뿐더러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불확실성도 있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르게 나무가 자랐다. “너희들도 모르게 지금 정말 많이 성장했어”라는 최 감독의 명언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최 감독은 지난 20일 “김명관이 확실히 성장한 모습이 보인다”며 리빌딩의 핵심인 주전 세터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최 감독이 왕관을 쓰지 않은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 줬지만 승리만큼 선수들이 확실하게 자신들의 성장세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은 없다. 왕관을 써본 롤모델 문성민과 여오현이 버티는 것도 큰 힘이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시즌 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다면 리빌딩의 효과는 먼 미래가 아닌 당장 이번 시즌부터 나타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내로라하는 기업들 ‘LG폰’ 인수 후보군…국내 폰 생태계 축소 우려

    내로라하는 기업들 ‘LG폰’ 인수 후보군…국내 폰 생태계 축소 우려

    LG전자가 스마트폰을 만드는 MC사업본부의 매각을 검토하자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국내 점유율 3위를 차지하던 ‘LG폰’이 어떤 운명을 맞느냐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생태계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구글, 페이스북, 빈그룹 등이 LG전자 MC사업본부 인수에 관심을 가질 만한 회사들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운영하고 있는 데다가 자체 스마트폰 시리즈도 보유 중이라 ‘LG폰’을 인수하면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과거 LG전자와 ‘넥서스 시리즈’를 합작한 인연도 있어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제조사 빈스마트를 운영하는 빈그룹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인수할 적임자로 이름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덩치가 크기 때문에 어느 기업 품에 안기더라도 분할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만약 ‘LG폰’ 매각이 결정되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삼성전자만 남는다. 한때 세계 5위 휴대전화 기업이던 ‘팬택’은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며 2007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글로벌 ‘빅3’ 휴대전화 업체였던 LG전자도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며 쇠락했지만 국내에서만은 3위 업체로 명맥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점유율 60%, 애플이 20%를 차지하는 틈바구니 속에서 LG전자도 10% 초반의 시장을 지켜냈다. 하지만 ‘LG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해당 사용자를 흡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 하나가 줄어들게 된 셈”이라면서 “국내 스마트폰의 개발·연구 생태계의 축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LG전자의 주가는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밑 빠진 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세를 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만 8000원(10.78%) 급등한 18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각 검토 소식이 공식 발표된 지난 20일부터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이다. 하이투자증권(23만원), 삼성증권(22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원) 등 증권사들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20만원대로 올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가별 선호하는 ‘테이크아웃’ 음식 1위는 피자...한국인은?

    국가별 선호하는 ‘테이크아웃’ 음식 1위는 피자...한국인은?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테이크아웃 한 음식은 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이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피자는 조사 대상 국가 중 44개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테이크아웃 음식으로 꼽혔다. 여기에는 인도와 독일 등이 포함돼 있으며, 한국 역시 피자를 가장 많이 테이크아웃 하는 국가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영국과 미국, 중국, 호주을 포함한 29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장 음식은 중국 음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3위는 스시가 차지했다. 포장해 가는 음식으로서 스시를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일본과 스웨덴을 포함한 10개국이었다. 4위는 피시앤칩스로, 캐나다를 포함한 6개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위는 프라이드 치킨, 6위는 인도 음식, 7위는 한국음식이 꼽혔다. 포장해 가는 음식으로 한국 음식을 가장 선호한 국가는 요르단과 레바논, 오만 등 3개국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음식을 선호하는 29개국 가운데에는 케냐와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짐바브웨, 가나 등지의 아프리카 국가도 포함돼 있었다. 3위를 차지한 스시를 선호하는 국가에는 남미의 브라질을 포함해 유럽 스웨덴과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포르투갈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케밥, 일본은 스시, 중국은 중국 음식 등을 가장 선호한다는 결과는 매우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으며, 한국은 한국 음식이 아닌 피자를, 인도 역시 인도 음식이 아닌 피자를 테이크아웃 음식으로 가장 선호한다는 의외의 결과도 볼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영국의 보험전문업체가 공개한 것으로, 구글 데이터를 이용해 테이크아웃 주문과 관련한 용어에 대한 각 국가의 월 평균 검색량을 분석한 것이다. 업체 측은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외식을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테이크아웃이 더욱 중요해졌고, 피자와 중국 음식이 가장 상위에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웠다”고 분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시아 자존심 울산, 끝까지 가야 뮌헨과 붙는다

    아시아 자존심 울산, 끝까지 가야 뮌헨과 붙는다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마지막까지 가야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만나게 된다. 울산은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대회 대진 추첨 결과,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다음달 4일 오후 11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다. 울산이 이 경기에서 이기면 남미 클럽 대항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과 8일 새벽 3시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 남미 챔피언은 31일 산투스·펄메이라스(이상 브라질) 간의 결승전에서 가려진다. 울산이 첫 경기에서 패하면 5, 6위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뮌헨과는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다. 뮌헨은 개최국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하는 알두하일(카타르)과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알아흘리(이집트)전 승자와의 4강전이 첫 경기다. 이번 대회는 새로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K리그 소속 팀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것은 2016년 전북 현대(5위) 이후 처음이다. 울산은 2012년 대회에 처음 참가, 2패를 당하며 6위에 머물렀다. K리그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세르지오 파리아스(브라질) 감독이 이끌던 포항 스틸러스가 2009년 달성한 3위다. 클럽 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모여 세계 최고를 가리는 대회다. 원래 12월에 열리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늦춰졌다. 이번에는 오세아니아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출전을 포기해 6개 팀으로 치러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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