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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이슬 잡은 후폭풍 KB의 진짜 고민이 시작됐다

    강이슬 잡은 후폭풍 KB의 진짜 고민이 시작됐다

    비시즌의 승자가 됐다. 그러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진짜 고민은 이제부터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지난 19일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이슬과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슈퍼 팀으로 거듭났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2.33점(1위), 15.23 리바운드(1위), 2.5블록(1위) 등 골밑을 지배했고 강이슬은 18.19점(3위), 64개 3점슛(1위)으로 외곽을 지배했다. 박지수와 강이슬 조합은 역대 여자농구를 통틀어 가장 강한 조합으로 기대될 정도로 전력보강 효과가 상당하다. 그러나 아무리 출중한 선수를 보유했다고 해도 이들을 도와줄 다른 선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팀 성적은 예상 밖일 수 있다. KB의 고민이 깊은 이유다. KB는 강이슬에게 연봉 3억원, 옵션 9000만원을 투자했다. 박지수의 지난 시즌 연봉이 3억원이었고 옵션 금액도 강이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두 선수의 지분만으로도 이미 상당하다. 여기에 지난해 FA 계약을 맺은 심성영의 연봉도 1억 7000만원으로 고정이다. 박지수와 심성영의 지난 시즌 연봉이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라고 보면 강이슬까지 합쳐 7억 70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샐러리캡 14억원 중 선수 3명만으로 샐러리캡의 55%를 채우게 되는 셈이다. 옵션 한도 2억 8000만원 중에 이미 강이슬과 박지수의 지분도 커 옵션 여유도 많지 않다.KB는 아직 강이슬 말고 도장 찍은 FA가 없다. 염윤아, 최희진, 강아정도 협상 대상으로 KB 관계자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참고로 염윤아, 강아정의 경우 지난 시즌 1억 7000만원을 받아 몸값이 만만치 않다. 경쟁 구단에 비해 KB가 강이슬에게 가장 적은 금액의 옵션을 제시할 수밖에 없던 이유도 이런 사정이 숨어 있다. KB 관계자는 “돈은 없는데 읍소는 해야겠어서 강이슬을 네 번이나 만났다”면서 “무조건 돈을 많이 주고 강이슬을 데려오면 팀이 와해될 수 있어 그럴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KB는 미국 진출 지원, 우승 기회 등으로 강이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협상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KB는 남은 기간 동안 FA 영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후 26일 오전 10시까지 부천 하나원큐에 강이슬을 포함한 4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는 일도 남았다. 하나원큐의 선택은 27일 오후 5시까지가 기한이다. 강이슬을 잡으면서 쓴 금액과 나머지 FA를 잡으면서 써야 할 금액까지 제외하고 나면 KB의 잔고가 많지 않다. 남은 금액으로 나머지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해야 하는데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라 무턱대고 깎을 수 없는 사정도 있다. KB의 진짜 고민은 이제 시작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톱 외인’ 서열정리, 4강 PO서 끝난다

    ‘톱 외인’ 서열정리, 4강 PO서 끝난다

    2020~21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정규시즌 1위 전주 KCC와 5위 인천 전자랜드,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위 안양 KGC의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가 각각 21일, 22일 시작한다. 현대모비스와 KGC의 격돌은 진정한 ‘톱 외인’을 가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의 에이스 숀 롱(왼쪽)은 정규시즌 득점 1위(경기당 평균 21.3점), 리바운드 1위(10.8개)를 석권하며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동시에 차지한 건 KBL 역대 3번째다. 시즌 내내 최고 외인은 롱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었으나 5라운드 후반 제러드 설린저(오른쪽·KGC)가 KBL에 입성하며 물음표가 생겼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5년간 269경기를 뛴 보기 드문 경력의 설린저는 막판 정규 10경기에서 평균 26.3점에 11.7리바운드를 거둬 들였다. 출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득점, 개인 순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롱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한 것. 장외 득점왕·리바운드왕인 설린저는 여세를 몰아 부산 kt와 6강 PO에서도 평균 28.0점, 10.3리바운드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앞서 둘은 지난 4일 6라운드에서 딱 한 번 마주쳤다. 당시 롱(33점 12리바운드)이 개인 기록에서 설린저(22점 13리바운드)를 앞섰으나 승리는 KGC가 챙겼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번 정규시즌 맞대결에선 KGC가 4승2패를 기록했다.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가 천적 앞에서도 빛을 발할지 관심이다. 올 시즌 마지막 비행을 하는 전자랜드는 코로나19로 포스트 시즌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 시즌을 빼고 2시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공교롭게 4강 상대가 천적인 팀과 감독이다. 전자랜드는 이제껏 PO에서 KCC를 2008~09시즌 6강과 2010~11시즌 4강, 2017~18시즌 6강 PO에서 만나 모두 졌다. 물론 손쉽게 무릎을 꿇은 것은 아니다. 2008~09, 2017~18시즌은 2승1패로 우위를 점하다가 뒷심 부족으로 4, 5차전을 거푸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전자랜드는 전창진 KCC 감독의 다른 팀에게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03~04시즌 원주 TG삼보(현 DB)와 4강, 2011~12, 2013~14시즌 kt와 6강에서는 만나 모두 졌는데 상대팀 지휘봉을 전 감독이 잡고 있었다. 인생을 건 전자랜드의 마지막 농구가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 트리플 보기… 임성재, 공동 4위 → 공동 13위 마무리

    아! 트리플 보기… 임성재, 공동 4위 → 공동 13위 마무리

    임성재(23)가 트리플 보기에 발목을 잡혀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13위로 밀려나며 대회를 마감했다. 임성재는 전날 3라운드를 공동 4위로 마쳐 올해 첫 대회였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기록한 공동 5위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달 말 혼다클래식(공동 8위) 이후 치른 3개 대회에서 잇달아 한 자리 순위에서 밀려났다. 4라운드 초반 티샷 실수 하나가 경기를 망쳤다. 웨브 심슨(미국)과 1번홀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2번홀(파5)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벌타를 받고 다시 세 번째 샷을 날렸지만 공은 이번엔 왼쪽 숲 앞에 떨어졌다. 나무 사이로 샷을 했지만 공은 10야드를 벗어나지 못했고 다섯 번째 샷도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어프로치마저 벙커에 빠지면서 임성재는 7차례 만에야 그린을 밟을 수 있었다. 다행히 한 번의 퍼트만으로 홀아웃했다. 이어진 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초반 세 홀 만에 4타를 잃은 임성재는 그러나 이후 3개의 버디를 솎아내 더 이상의 화는 피했다. 48세의 ‘노장’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내 2000년과 2004년에 이어 17년 만에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자신의 PGA 투어 통산 8승 중에 이 대회에서만 3승을 수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팀은 졌지만 ‘여제’는 지지 않았다

    팀은 졌지만 ‘여제’는 지지 않았다

    11년 만에 국내무대에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정규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대한항공을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끈 정지석(26)은 남자부 MVP에 뽑혔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투표 31표 중 14표를 얻어 12표를 얻은 이소영(27·KGC 인삼공사)을 누르고 MVP에 올랐다. 김연경이 MVP에 뽑힌 것은 이번이 4번째(2005~06, 2006~07, 2007~08, 2020~21)로 2007~08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이소영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서 공격 성공률 1위(45.92%), 서브 1위(세트당 0.277개 성공)에 올랐다. 디그 5위, 수비 7위에 오르는 등 팀의 기둥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소영은 GS칼텍스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해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는데 공헌했지만 개인기록에서 김연경에 뒤진 것이 약점이 됐다.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지 않은 것은 2005년 당시 현대건설 정대영(정규리그 3위) 이후 16년 만이다. 김연경은 정규리그와 챔프전 2위의 아쉬움 속에 MVP 선정으로 위안을 삼게 됐다.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맺은 김연경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관심이다. 김연경은 “MVP는 본인만 잘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 고생한 동료 선수와 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며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부는 정지석이 기자단 투표 31표 중 22표를 받아 무난하게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그는 지난 17일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를 수상한 데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하면서 2관왕이 됐다. 정지석은 정규리그 632득점으로 전체 6위에 올랐고 국내 선수 중에서는 득점 1위를 차지했다. 공격 성공률은 55.43%로 외국인 선수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승부처였던 5차전에서도 20득점을 올리며 팀 공헌에서도 선두였다. 정지석은 “상복이 많아서 좋으면서도 고생한 팀원에게 미안하다”며 “내년 시즌에도 MVP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로 시즌을 마친 로베르토 산틸리(대한항공), 차상현(GS칼텍스) 감독이 남녀부 감독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남자부 김선호(현대캐피탈)와 여자부 이선우(KGC인삼공사)가 선정됐다. 페어플레이상은 남자부 삼성화재와 여자부 현대건설이 수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의 인프라가 두려운 美… 낡은 철도·교량·도로 재건에 집중

    中의 인프라가 두려운 美… 낡은 철도·교량·도로 재건에 집중

    “장담하건대 중국은 미국을 기다리지 않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2조 2500억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그 배경에 중국과의 패권 경쟁이 있음을 수차례 강조했다. 도로, 수도, 전기 등 전통적인 인프라뿐 아니라 반도체·배터리·희토류 등에 대한 미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까지 포함된 야심 찬 투자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이 그간 빠르게 구축해 온 인프라와 미국의 낡은 인프라 간 차이가 드러나면서 인프라 투자가 대중 견제용 카드라는 바이든의 발언은 여론의 공감을 얻고 있다. ●바이든, 운송·통신 등 전통 인프라 구축 집중 이번 인프라 투자 계획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 철도·교량·도로 등 전통적인 인프라를 재건하는 데 집중된다. 운송·상수도·통신·전력에 9320억 달러(41.4%)가 투입되며 제조업·혁신 5800억 달러(25.8%), 돌봄시설 4000억 달러(17.8%), 주택·학교·병원 3380억 달러(15%) 순이다. 기본적인 인프라의 부족으로 제조업, 물류 등 경제 전반에서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다. 실제 취재 중에 만난 워싱턴포스트(WP)의 한 기자는 “미국의 물류는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는데 노후된 교량과 도로로 인해 자주 교통이 통제된다. 미국이 초고속 열차를 위한 철로가 사방으로 깔린 중국의 물류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미국토목학회(ASCE)가 4년마다 발표하는 미국 인프라 평가보고서에서 2021년 미국의 인프라 수준은 ‘C-’였다. 보통(B)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중교통 시스템이 ‘D-’로 최하위였고, 총 17개 항목 중 11개가 ‘D+’ 이하였다. 또 정부와 민간이 투자하는 자금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요한 액수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찾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이스트폴스처지 지하철역은 다소 한산해 보였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워싱턴까지 연결되는 지하철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자 지하철을 운영하는 워싱턴DC 메트로(WMATA)는 지난달 해당 역을 포함한 22개 역에 대해 폐쇄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91개 역의 지난해 이용객이 평소의 10%로 줄어들면서 연방정부는 지난해 말 6억 달러(약 675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WMATA는 역을 폐쇄하지 않고는 운영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근에서 만난 한 시민은 “지금도 역까지 걸어오려면 20분은 걸리는데 이 역이 없어지면 사실상 출퇴근이 어려워진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결정”이라고 성토했다. 대중교통은 수익보다 공공재로 다뤄야 한다는 의미다.●美, 항만연결·전력 공급망 등 中에 밀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미국의 인프라 경쟁력은 뒤떨어진다. 2019년 세계경제포럼의 국가별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미국의 인프라는 87.9점으로 세계 13위다. 5위와 6위인 일본(93.2점)과 한국(92.1점)에도 뒤처진다. 36위인 중국과 비교하면 미국이 대체적으로 앞서지만 항만연결성지수(중국 1위·미국 8위)에서는 이미 중국이 앞섰다. 전력 공급망은 2위로 동률이었으나 전력 공급의 품질 면에서는 미국(23위)이 중국(18위)보다 아래였다. 게다가 정부의 개입보다 시장의 자율을 선호하는 미국은 그간 인프라 투자 자체에 인색한 편이었다. 주요 20개국(G20)이 만든 비영리 기구 ‘글로벌 인프라 허브’에 따르면 204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인프라 투자 비율은 중국이 5.1%로 1위였다. 일본은 3.2%로 5위, 한국은 2.9%로 6위였고 미국은 불과 1.5%로 18위였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브렌트 스펜스 교량은 낙후된 인프라의 상징으로 통한다. 남부 플로리다주부터 북부 미시간주를 관통하는 75번 고속도로상에 있는 주요 교량으로 1960년대 하루 8만대의 차량이 지날 수 있도록 지었다. 하지만 현재 이용량은 그 두 배인 16만대에 이른다. 주 정부에 따르면 이곳의 사고 비율은 다른 곳 평균보다 3~5배가 많고, 상습 정체로 인해 매년 600만ℓ의 휘발유가 낭비된다.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자신의 대형 인프라 정책을 발표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이곳을 찾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두 전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교량은 당시보다 더욱 노후됐다. 대다수 미국인이 인프라 재건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결국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두 전임 대통령도 이 때문에 입법에 실패했다. 바이든은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 인상(21%→28%)을 제시했는데, 공화당은 이미 반대를 선언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이미 고용이 되살아나고 있고 일자리보다 정부 부채만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60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산을 감축한 공화당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트럼프도 재임 당시인 2020년 2월과 3월에 각각 1조 달러,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내놓았지만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의 반대로 입법화되지 못했다. 바이든은 미국의 오래된 숙원이지만 번번이 좌절된 인프라 투자를 두고 의회와 여론을 설득하기 위해 대중 견제용 카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바이든은 지난달 25일 첫 언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3배나 많은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미국은 전체 교량의 3분의2에 달하는 23만 1000개를 수리해야 하고, 주요 도로의 20%가 나쁜 상태이며, 항공편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150만 시간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수치도 조목조목 제시했다.●中 인프라 구축 핵심은 당 중심의 ‘계획경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만 7900㎞에 이르는 중국의 고속철도망은 미국 동부 끝인 뉴욕과 서부 끝인 로스앤젤레스를 무려 8번이나 왕복할 수 있다”며 “미국의 강경한 대중 비판론자들조차 교량, 철도 등 중국의 인프라 건설 능력에 경외감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161㎞(100마일)당 미국의 암트랙은 평균 90분이 걸리지만 중국 고속철은 65분 만에 주파한다. 이 밖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0개의 빌딩 중 49개가 중국에 있으며, 길이가 2.13㎞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이저우의 핑탕 교량 등 100만개가 넘는 다리가 중국에 있다. 거친 표현으로 중국을 비난하던 트럼프조차 “중국은 믿을 수 없는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 언론들은 미중 간 인프라 구축 속도에 차이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중국 당국의 명령 한마디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계획경제를 지목했다. 바이든도 지난 7일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입법 통과를 의회에 요구하며 “그들(중국)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분열되고 느리고 제한되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바이든은 지난 12일 양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회동하는 등 인프라 법안 처리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법안 규모 및 법인세율 인상 폭에 대한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두는 한편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반대가 계속되면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단독으로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키는 ‘플랜B’도 고려 중이다. 바이든의 말대로 이번 인프라 투자는 ‘한 세대에 한 번뿐인 투자’(a once-in-a generation investment)이자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대규모 투자다. 미중 패권 경쟁의 주춧돌을 놓는 과업이 이번에는 성공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거칠 것 없는 윤석열

    거칠 것 없는 윤석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권 대선 주자들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50%를 웃도는 지지율로 우위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일 전국 18세 이상 1011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윤 전 총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1대1로 붙었을 경우 51.1% 대 32.3%로 크게 앞섰다. 윤 전 총장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 지사보다 우위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도 51.6%로, 이 전 대표(30.1%)를 20% 포인트 이상 앞섰다. 여야 후보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37.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 지사(21.0%), 3위는 이 전 대표(11.0%)였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5.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0%),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3.2%),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4%), 정세균 전 국무총리(2.4%),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2.2%), 정의당 심상정 의원(1.7%), 원희룡 제주지사(1.0%),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0.7%)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한국 백신 접종률 2%대…OECD 37개국 중 35위 최하위

    한국 백신 접종률 2%대…OECD 37개국 중 35위 최하위

    ‘코로나 청정국’ 뉴질랜드 빼면 일본 다음으로 낮아…전세계 63위1위 이스라엘 62%, 2위 영국 48%1년 1개월만…사망자 300만명 넘어전세계 누적 확진자 1억 4000만명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접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국 가운데 35위로 사실상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없어 ‘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리는 뉴질랜드를 제외하면 일본만 유일하게 우리보다 접종률이 낮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3월 11일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 1년 1개월만에 이 전염병으로 숨진 사망자가 전세계에서 3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보고된 확진자 누적수도 1억 4000만명에 달한다. 인구 대비 접종률 한국 2.95%인구 100만 이상 128개국 중 63위 칠레 등 상위 10개국 중 6개국 中백신 접종 19일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인구 대비 최소 1회 접종률에서 한국은 2.95%를 기록해 인구 100만명 이상인 나라 128개국 가운데 63위를 차지했다. 접종률은 이스라엘(61.7%)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영국(48.2%), 칠레(40.1%), 미국(38.7%), UAE(35.2%), 바레인(34.8%) 등이 뒤를 이었다. 벨기에(14위), 오스트리아(15위), 스페인(17위), 독일(18위), 프랑스(20위) 등 확진·사망자 순위가 높았던 서유럽 국가의 백신 접종률이 높은 편이었다. 한국은 인구 100만 이상 국가 순위에선 중위권이었지만 OECD 회원국 37개국 가운데는 35번째로 하위권이었다. OECD 회원국 중 뉴질랜드와 일본이 한국보다 접종률이 낮았다. 접종률 상위 10위 국가 중 가운데 칠레, UAE, 바레인, 헝가리, 우루과이, 세르비아 등 6개국은 중국산 백신을 도입한 곳이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52일간 전 국민(5200만명)의 2.92%가 1차 접종을 마쳤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51만 7390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100만 258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51만 7132명이다. 100만명당 누적 확진자 수 한국 157개국 중 110위 ‘확진자 최다’ 체코 15만명 한국은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비교적 하위권에 속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인구 100만이 넘는 나라 157개국 가운데 한국의 100만명당 누적확진자는 18일 현재 2224명으로 110위에 하위권에 해당한다. 인구 100만명당 누적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체코(약 15만명), 슬로베니아(약 11만명), 미국(약 9만 7000명), 바레인(약 9만 4000명), 이스라엘(약 9만 1000명), 스웨덴(약 8만 9000명) 순이다. 네덜란드(10위), 벨기에(12위), 프랑스(13위), 스위스(20위), 영국(29위) 등 서방 선진국으로 불리는 유럽 국가도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수가 많은 편이었다. 한국보다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수가 적은 47개국 중 33개국이 검사와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되는 아프리카 대륙 나라와 내전 중인 시리아, 예멘이었다. 이들을 제외하면 호주(126위), 뉴질랜드(144위), 대만(154위) 등이 하위권에 속했다.100만명당 누적 사망자 수 한국 35명, 112번째 뉴질랜드·싱가포르 사망자 적어 인구 100만명당 누적 사망자수를 보면 한국은 35명으로 집계돼 112번째였다. 체코(2651명)가 가장 많았고, 헝가리(2612명),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천386명), 불가리아(2천200명) 등 동유럽 국가가 뒤를 이었다. 벨기에(6위), 이탈리아(9위), 영국(10위), 미국(11위), 스페인(15위), 프랑스(19위) 등 서방 선진국도 인구 대비 사망자수가 상위권이었다. 브라질(12위), 페루(13위), 멕시코(17위), 파나마(20위) 등 남미 지역 국가도 사망자수가 많은 편이었다. 호주(113위), 싱가포르(146위), 뉴질랜드(147위) 등이 인구 대비 사망자가 적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실과진실] 설상가상 ‘부스터샷’까지…백신전쟁서 밀리는 한국

    [사실과진실] 설상가상 ‘부스터샷’까지…백신전쟁서 밀리는 한국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한 번 더 접종해 예방 효능을 연장하는 이른바 ‘부스터샷’이 전 세계 방역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스터샷 계획이 결정되면 이미 백신을 대량으로 확보해둔 미국은 3차 접종을 대비해 더 많은 물량을 비축하려 들 것이다. 미국뿐만 아니다. 영국 등 백신 주도권을 쥔 국가들은 지금도 자국민 접종을 우선시하는 ‘백신 이기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한국처럼 백신을 개발하지 못한 국가들은 백신 수급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전 세계 ‘백신 전쟁’의 연쇄 작용으로 구매 계약이 끝난 물량까지도 도입이 늦춰질 수 있다. ▶ 팩트체크 ① “미국, 부스터샷 효과 입증되면 가을쯤 시행” 미국이 부스터샷을 당장 실행에 옮기는 것은 아니다. 아직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백신 등 항원 물질이 몸 안에 들어오면 면역세포가 활성화한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때 항원 물질을 추가로 투여해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다시 끌어올리는 게 부스터샷 원리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이 이르면 올여름 끝무렵, 늦어도 초가을에는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3상 임상시험을 한 지 1년째 되는 시점이다. 지난 4월 화이자가 임상 3상 피험자 중 1만 2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접종 6개월 후에도 91% 이상의 예방효과를 유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효능의 지속 정도를 연구한 결과는 아직 없다. 파우치 소장은 임상 데이터가 쌓일 때까지 시간을 두고 지켜본 뒤, 제약사가 아닌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당국이 부스터샷 필요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데이비드 케슬러 미 보건복지부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지난 15일 하원 청문회에서 부스터샷 관련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날 “백신을 맞은 사람이 1년 안에 세 번째 접종을 받아야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얀센 백신의 사용 재개 여부는 CDC 자문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23일 결정된다고 파우치 소장은 언급했다. 얀센 백신의 경우, 혈전 발생 사례가 6건 나타나 사용 중단 권고를 내린 상태다. 미국을 비롯해 네덜란드·덴마크 등 주요 국가들이 접종을 중단했다.▶ 팩트체크 ② “부스터샷에 밀려 국내 백신 수급 어려워진다” 우리 보건당국도 관련 자료가 확보될 때까지 각국 동향을 지켜보기로 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6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도 백신을 맞은 뒤 항체가 어느 정도 지속하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외국 사례와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전문가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목표로 한 ‘11월 집단면역’은 요원해 보인다. 그때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전체 인구 5182만 5932명(통계청 2021년 1월 기준) 중 약 70%가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 이는 올해 3분기까지 최소 5447만 2000회분의 백신이 국내로 들어와야 가능해진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이 가운데 상반기 내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11.4%인 총 904만 4000명분에 불과하다. 비중이 큰 모더나와 노바백스(각 2000만명분) 백신은 아직 초도물량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모더나는 미국 내 원활한 부스터샷 시행을 위해 가을부터 백신 물량을 자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상반기 주력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희귀 혈전증 생성 문제로 인해 ‘30세 이상’으로 접종 연령이 제한됐다. 여러 제약이 겹겹으로 쌓였다. 백신 불안감이 짙어지면서 3%대에 머문 접종률도 문제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9일 기준 총 151만 739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 대비 접종률 2.92%다. 글로벌 통계기관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보고된 접종 현황을 보면 16일 기준 한국은 인구 대비 최소 1회 접종률 2.95%로 128개국(인구 100만명 이상) 가운데 63위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치’ 박건하, ‘감독’ 홍명보 울렸다

    올림픽축구대표팀 박건하 ‘코치’의 수원 삼성이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를 상대로 K리그 10경기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건희와 강현묵, 정상빈이 잇달아 골을 터뜨려 울산에 3-0으로 완승했다. 2017년 10월 15일(2-0승) 이후 울산에 4무5패의 확연한 열세였던 수원은 약 42개월 만에 울산을 제압하고 리그 순위를 3위(승점 15)로 끌어올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당시 코치 역할을 수행하며 홍 감독을 보좌하던 박 감독이 첫 대결에서 거둔 판정승. 수원으로서는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반면 4연승에 도전했던 울산은 스피드를 앞세운 수원의 기세에 맥을 못추고 최근 3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은 일찌감치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이기제의 왼발 프리킥을 김건희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고 후반 시작 1분 만에 조현우가 쳐낸 공을 강현묵이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후반 24분에는 1대1 패스로 울산 진영을 돌파한 정상빈이 강현묵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쐐기골을 완성했다. 선두 전북 현대는 홈에서 후반 29분 한교원의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FC에 1-0승을 거두고 승점 26째를 쌓아 수원에 덜미를 잡힌 울산(승점 20)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롯데 방망이 잠재운 원태인… 7이닝 무실점 완벽투 펼쳐

    롯데 방망이 잠재운 원태인… 7이닝 무실점 완벽투 펼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원태인(21)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원태인이 7이닝 10탈삼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롯데 방망이를 잠재우며 7-0 승리를 거뒀다. 타자들은 9안타 7득점으로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둔 삼성은 8승6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양 팀 마운드의 미래로 꼽히는 원태인과 박세웅(26)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태인은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64, 박세웅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뚜껑을 열자 원태인의 압승이었다. 원태인은 경기 전까지 팀 타율·안타·출루율 1위로 방망이가 뜨거웠던 롯데 타선을 최고 시속 148㎞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침묵시켰다. 2경기 연속 두자릿수 삼진은 국내 투수로는 역대 33번째, 외국인 투수를 포함하면 통산 42번째로 국내 투수로는 2014년 5월 15일 양현종(당시 KIA 타이거즈) 이후 2530일 만이다. 원태인은 평균자책점을 1.00까지 낮췄다.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날 4안타에 그치며 이틀 연속 완봉패를 당했다. 창원에서 열린 1위와 꼴찌 대결에선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를 11-3으로 대파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10-3으로 꺾으며 키움을 최하위로 끌어내렸다.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도 외국인 투수의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9세 김주형 돌풍은 계속된다 ‥ 2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준우승

    19세 김주형 돌풍은 계속된다 ‥ 2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준우승

    ‘무서운 10대’ 김주형(19세)이 2년 연속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준우승을 일궈냈다.김주형은 18일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코리안투어 2021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인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했다. 우승자 문도엽(30)에 3타 뒤졌다. 코로나19 탓에 7월에야 열린 지난해 개막전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을 통해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 김주형은 당시 이지훈(35)과 최종합계 21언더파로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지만 첫 홀에서 3m짜리 버디를 얻어맞고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김주형은 한 주 뒤 다음 대회인 군산CC오픈에서 데뷔 2개 대회 만에 최연소 우승 기록(만 18세 21일)까지 작성하는 등 코리안투어에 ’10대 돌풍’을 몰고 왔다. 김주형은 지난 15일부터 열린 올해 개막전인 DB대회에서도 첫 날 공동 4위에서 우승을 넘봤지만 2라운드 이븐파 이후 선두와의 큰 타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문도엽(30)은 대회 마지막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선두를 지켜 우승했다. 2018년 7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우승을 보태지 못하다 2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상금은 1억 4000만원이다. 특히 자신의 후원사인 DB손해보험이 개최한 대회여서 더욱 이날 우승이 더 뜻깊었다. 메인 스폰서가 개최한 대회에서 우승 선수가 나온 사례는 2012년 신한금융그룹 소속으로 제28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김민휘(29·현 CJ대한통운) 이후 약 9년 만이다.지난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챔피언 이창우(28)가 함정우(27)가 나란히 최종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라운드 단골 선두’ 함정우는 이번에도 둘쨋날 단독 선두에 오른 뒤 3라운드 7타를 잃고 공동 7위로 떨어졌지만 이날 다시 3언더파로 힘을 내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엘렌쇼’로 미국 현지 문 두드린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엘렌쇼’로 미국 현지 문 두드린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처음으로 미국 현지 토크쇼 무대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16일(현지시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국 유명 토크쇼인 ‘엘렌 디제너러스 쇼’(이하 엘렌쇼)에서 미니 3집 ‘미니소드1 : 블루 아워’ 수록곡 ‘날씨를 잃어버렸어’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선보인 곡은 팬데믹으로 변한 세상을 마주한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곡으로 이를 표현하기 위해 학교를 본뜬 세트를 준비했다. 각자 다른 곳을 향해 손을 뻗어 서로를 그리워하는 모습, 서로 손을 잡고 싶어 하지만 끝내 잡지 못하는 동작들로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이 사라진 뒤 느껴지는 불안감과 혼란스러움을 그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비하인드 영상에서 “엘렌쇼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영광”이라고 말하며 “이런 좋은 경험을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019년 데뷔 앨범 ‘꿈의 장: 스타’를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40위에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미니 3집으로는 자체 최고 순위인 25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앨범인 ‘스틸 드리밍’이 173위로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국내 스폰서 대회 우승한 김효주,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도 펄펄

    국내 스폰서 대회 우승한 김효주,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도 펄펄

    김효주(26)가 7언더파를 몰아치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김효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1라운드 4언더파로 공동 14위였던 김효주는 이로서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가 되면서 순위도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국내 무대를 뛰면서 6월 자신의 후원사가 개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으로 시작해 시즌 2승으로 상금왕에다 평균타수상까지 수상했던 김효주는 이번에도 롯데그룹이 개최하는 이 대회에서 남은 이틀 선두권까지 노려볼 수 있는 자리에 포진했다. 단독 선두 유카 사소(필리핀·16언더파 128타)에는 5타 차 뒤진 타수다. 보기 1개와 버디 4개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인 김효주는 후반 들어서도 14번홀까지 버디 2개를 솎아낸 뒤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단숨에 유소연(31)이 포진한 3위 그룹에 합류했다. 유소연은 4타를 줄여 이틀째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유소연은 “어제처럼 좋은 성적을 기대하다 보니 마지막 라운드인 것처럼 긴장이 많이 돼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버디 기회를 하나도 놓치지 않아 좋은 성적을 냈다”며 “바람이 불어 클럽 선택이 어려웠지만 좋은 라운드를 했다”고 자평했다.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26)은 버디를 9개나 잡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8타를 줄인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 공동 7위로 껑충 뛰었다. 이번 시즌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한 뒤 첫 통과에 성공했다. 박인비(33), 전인지(26) 등과 공동 27위(7언더파 137타)에 포진한 양희영(32)은 12번홀(파3·148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때린 티샷이 그린 앞에 떨어진 뒤 홀로 굴러 들어가는 짜릿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폰서 초청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필리핀의 2001년생 사소는 이틀 연속 8타씩 줄여 1라운드 공동 선두, 이날은 단독 선두로 돌풍을 이어갔다. 사소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고 2019년 뛰어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승을 보유한 선수다. 첫날 5언더파에 이어 이날도 9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가 2타 뒤진 2위(14언더파 130타)로 사소를 뒤쫓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롯데챔피언십 2R 톱10에 한국 5명 포진

    LPGA 롯데챔피언십 2R 톱10에 한국 5명 포진

    한국 골퍼들이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LPGA 투어 6번째 대회인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 결과 한국 골퍼 5명이 중간 합계 톱10(공동 10위까지 15명)에 올랐다. 우선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한국 무대에서 뛰다가 올해 LPGA 무대에 복귀한 김효주(26)와 약 3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노리는 유소연(30)이 공동 3위에 올랐다. 1라운드 4언더파로 공동 14위였던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기록해 7언더파 65타를 치며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공동 3위로 도약했다. 1라운드 공동 3위였던 유소연은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둘은 단독 선두 유카 사소(필리핀·16언더파 128타)와 5타 차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는 이날만 9타를 줄이며 사소에 2타 차 2위(14언더파 130타)를 달렸다. 1라운드 2언더파 70타로 공동 48위였던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26)은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치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7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밖에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8)과 이미향(28)은 이날 네 타를 줄였으나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10위(9언더파 135타)로 조금 내려앉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베스트셀러] ‘질서 너머’ 1위 고수…‘어떤 죽음이 삶에게...’ 16위로 상승

    [베스트셀러] ‘질서 너머’ 1위 고수…‘어떤 죽음이 삶에게...’ 16위로 상승

    조던 피터슨 전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의 저서 ‘질서 너머’가 3주 연속 베스트셀러 종합 1위 자리를 지켰다. 18년째 말기암 환자들을 치료해온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범석 교수의 에세이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가 전주보다 54계단 상승해 16위에 올랐다.16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4월2주간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병상에서 생사를 오가며 깨달은 것을 12가지 법칙으로 정리한 ‘질서 너머’가 1위를 차지했다. 종합 2위와 3위는 한국소설이 차지했다.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각각 1계단 상승하며 한국소설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상위권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천도교(동학) 및 동학 창시자 수운(水雲) 최제우(1824∼1864)의 생애에 관해 해설한 ‘동경대전 1’은 출간과 동시에 15위에 진입했다. 서울대 병원 18년 차 종양내과 전문의 김범석 교수가 그간 만난 암 환자와 사람들, 의사로서의 속내를 담은 에세이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가 54계단 상승해 16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저자가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큰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보문고 4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웅진지식하우스) 2.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 3.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등 7명·문학동네) 4. 흔한남매 7 (흔한남매·아이세움) 5.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승환·메이트북스) 6.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6 (설민석·아이휴먼) 7.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로버트 기요사키·민음인) 8.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비즈니스북스) 9.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 10. 아몬드 (손원평·창비)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태양절 참배’ 동행한 김여정·현송월·조용원 주목

    김정은 ‘태양절 참배’ 동행한 김여정·현송월·조용원 주목

    최측근만 대동한 ‘태양절 참배’는 이례적 행보1월 열병식 때도 김정은과 3명만 가죽롱코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부인 리설주 여사 외에 김여정·현송월 등 극소수의 최측근만 동행해 관심이 모아진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맞아 김 위원장의 부부 동반 금수산 참배에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 5인이 함께했다고 16일 보도했다. 특히 조용원 당비서와 김여정·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혀온 인물들이다. 박 총참모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김 위원장이 부인과 함께 공식 서열에 상관없이 믿을만한 세 사람만 데리고 간 셈이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매년 주요 계기 때마다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지만, 서열에 무관하게 부인과 최측근 3인방을 대동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다만 지난해 태양절 때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고위 간부 수십명이 참배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 4월말까지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김정은 건강이상설’이 파다하게 퍼졌으나, 같은 해 5월 1일 비료공장 준공식에 등장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난 바 있다. 실제로 그 기간 중 김 위원장의 건강이 일시적으로 좋지 않았을 수도 있고,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참석을 생략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후 여러 차례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마다 수십명을 대동했던 것을 보면 전날 참배는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그동안에는 동행 간부진이 소규모라도 최소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또는 당비서 그룹이거나 군 고위간부진 등 수십 명 안팎이었다. 더욱이 이번에는 예전과 달리 최룡해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도 빼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김 위원장이 부인과 함께 조용원·김여정·현송월 3인방을 데리고 참배에 나선 것은 자신이 가장 믿고 신뢰하는 가족 또는 특별한 동지적 관계임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직위가 차관급으로 당 부부장에 불과한 김여정·현송월을 대동한 것은 공식 서열과 관계없이 김 위원장과의 정치적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를 보여준다. 조용원·김여정·현송월 3인방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신뢰는 이미 앞서 지난 1월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과 나란히 가죽 롱코트를 입고 참가하면서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가죽 롱코트는 북한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 드문 옷차림인데다 김 위원장과 ‘드레스코드’를 맞췄다는 점에서 깊은 신뢰와 특별한 측근이라는 점을 의도적으로 드러냈다.사실 이들 3인방은 김정은 집권 이후 줄곧 김 위원장이 가는데 마다 따라다니며 ‘그림자’처럼 수행해왔다. 김 위원장 집권 초기부터 최측근으로 활약했던 조용원은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듬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 김정은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겼다. 이후 지난 1월 당대회에서 정치국 위원을 거치지 않고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 올랐고,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서 단숨에 당 조직비서로 발탁되며 공식 권력 서열 3위에 올랐다. 김 위원장 친동생으로 ‘로열패밀리’인 김여정은 2018년 평창올림픽 때 남북 화해의 ‘전령’ 역할을 하는 등 대남관계를 전반적으로 관장하는 역할을 했다. 초기에는 주로 김 위원장의 의전 역할을 도맡았지만,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는 당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를 오가며 대남·대미 비난 담화를 쏟아내는 등 대외 총괄 역할을 하고 있다.현송월은 왕재산경음악단 가수 출신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 급부상한 인물이다. 평창올림픽 당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으로 방한 과정에서 김여정을 곁에서 보좌하며 로열패밀리와 친분을 과시했다. 김여정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의전을 넘겨받은 이후에는 휴대폰을 들고 동선을 챙기는 등 현장 행사 의전을 총괄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고위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에는 김여정과 자리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평등 외친 신생 정당, 2030 여성을 깨우다

    성평등 외친 신생 정당, 2030 여성을 깨우다

    ‘성차별 심판’이라던 선거에서 ‘성평등 실현’은 달성됐는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로 치러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결국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성평등’을 기치로 내건 후보가 5명(신지혜·오태양·김진아·송명숙·신지예 후보), 이들이 얻은 표가 9만 3843표(득표율 1.91%)였다. 선거 출마 경력만 7회인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에 이어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가 4위(0.68%, 3만 3421표), 기본소득당의 신지혜 후보가 5위(0.48%, 2만 3628표)에 올랐다. ‘여자 혼자도 살기 좋은 서울’이라는 강력한 슬로건, ‘페미시장 신지혜가 무상 생리대 미프진 책임지겠습니다’라는 민트색 현수막의 기억을 여성들이 공유했고, 그 결과 20대 이하 여성의 소수정당·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가 15.1%(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로 도드라졌다. 창당 1년 남짓한 신생 정당들이 거둔 쾌거다. 선거의 여진이 가시기 전인 지난 13일 김진아·신지혜 후보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만났다. 당 대표로 낙선 인사에 여념이 없는 신 후보와 그동안 소홀했던 생업(페미니즘 공간 ‘울프소셜클럽’ 대표)으로 돌아간 김 후보는 경쟁자이자 레이스 동반자로서의 소회를 풀어나갔다.-선거 결과를 평가하신다면요. 신지혜 원래 목표는 다들 그랬다시피 3등이지 않았을까요. 3등 전쟁이었던 거 같아요. 거대 양당이 합쳐서 97%를 득표해서 나머지 3%를 어떻게 나누느냐의 차이였어요. 특히나 더불어민주당이 약세일 때 소수정당에 더 표가 안 오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정말 용기 있게 선택해 주신 분들의 힘으로 ‘다른 서울’의 모습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김진아 선거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이번 선거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모두가 공유하는 상황에서 여성 서울시장을 내지 못했다는 지점은 굉장히 아파요. 야당에서야 선거를 정권 심판으로 몰아가려고 했겠지만, 이번 선거의 성격은 비단 정권 심판만이 아닌 고착화된 성폭력, 성차별에 대한 심판이 돼야 했거든요. 그 지점에서는 많이 안타깝고요. 신 대표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자신의 뜻을 소신 있게, 사표가 될 걸 알면서도 던지기 쉽지 않은데 15.1%라는 수치로 20대 여성의 소신을 확인한 것은 성과예요. 저는 선거 비용을 거의 들이지 못했는데 4위라는 성적을 내 나름 뿌듯한데요. 허 후보보다 현수막만 많이 걸 수 있었어도 3위는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웃음). -말씀하신 것처럼 20대 이하 여성의 기타 후보 지지가 15.1%로 나타났고 30대 여성도 5.7%로 뒤를 이었고요. 이들 젊은 여성의 지지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신 거대 양당의 정치에 가장 지치고, 정치 변화에 대한 열망이 가장 강한 사람들이 10~30대 여성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선거가 성폭력으로 발생한 선거이기도 했고 2010년대 중반부터 불거진 디지털 성폭력, 불법촬영, n번방 사건, 낙태죄 폐지 등이 모두 그들 문제이기도 하고요.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후보들에게 한 표를 주는 게 실제 내 삶을 낫게 하는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10~30대 여성인 거죠. 김 20대 이하 여성 40.9%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에 언론이 초점을 맞추고, 이것이 20대의 보수화·우경화를 상징한다고 몰아가고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정말 이들이 보수화됐기 때문에 오 후보를 지지한 게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를 표시한 것입니다. 이 중에 다음 선거에서는 ‘15.1%’ 쪽으로 넘어올 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소수정당과 여성의제 후보들에게 투표한 15.1%라는 숫자는 지금이 가장 적은 때이고 앞으로 커질 일만 남았어요. 이번 선거야말로 지금까지 정당들과 정치인들이 호명하지 않았던 20·30대 개별 시민 여성의 잠재력을 보여 준 시작점으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성폭력 심판·성평등 실현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실제 젠더 이슈는 실종됐다는 평가가 많아요. 시민들에게서 느낀 분위기는 어땠나요.신 현장에서는 청년 여성들의 지지를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박영선 후보 측, 오 후보 측과 한 번씩 선거 운동 장소가 겹친 적이 있었는데요. 선거 바람이 계속 바뀌면서 박 후보 측에서는 내곡동 이슈를 밀고 싶어 하고, 오 후보 측은 청년 얘기를 하는 걸 보면서 실제로 이 선거에서 다뤄져야 하는 지점들이 덜 이야기돼 속상해하는 청년 여성들이 많더라고요.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유세에서 특히 많은 지지를 보내 주시고 장미꽃을 주고 가는 분들이 계셨어요. 김 국민의힘 후보가 나경원 후보로 결정됐었다면 이렇게까지 성폭력 심판, 젠더 이슈가 실종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도 가장 강력하게 얘기하고 정책이나 공약도 그랬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당원들, 지지자들은 오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했죠. 그 시점부터 급격하게 선거판에서 젠더 이슈가 사라졌고 언론의 관심도 거대 양당에 초점이 맞춰졌어요. 우리 후보들이 아무리 얘기해도 마이크가 전혀 돌아오지 않고, 지면이 할애되지 않는 언론 환경 속에서 사실 한계가 있었어요. 지난해 창당한 신생 정당의 후보였던 이들이 부닥쳤던 현실적인 문제는 역시 돈과 사람이었다. “벽보는 선관위에서 만들어 주는 줄 알았”(김진아)지만 실제 제작부터 배달에 이르기까지 후보들이 해야 했다. “유급 선거 사무원은 꿈도 못 꾸는 처지라 지지자들을 최대한 모아서 하고, 선거구마다 당협이 있는 거대 양당과 달리 유세차량 이용을 위해 서울 49개 선거구마다 지인 찬스로 선거 연락사무소를 마련”(신지혜)하기도 했다. 벽보 훼손, 선거 운동원들에 대한 시비 등 페미니스트 후보를 향한 혐오 범죄에도 노출됐지만 실상은 훼손될 현수막조차 없다시피 했다. “현수막을 서울 전역에 16개밖에 못 걸었거든요. 선거송 저작권을 지불할 돈이 없어 아이패드로 노래를 만들고 앰프도 없어 블루투스 스피커를 앞에 두고 생목으로 랩을 했어요.”(김진아) 이들은 거대 양당이 후보 선출 때부터 여러 번의 토론회를 거치지만, 군소정당 후보에게는 똑같이 기탁금으로 5000만원을 내고도 딱 한 번, 후보당 10분씩만 TV 토론회에서 발언할 기회가 주어지는 불합리함은 시정돼야 한다며 ‘배리어프리 선거’를 외쳤다. -3년 전 지방선거에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신지예 당시 녹색당 후보가 8만 2874표, 득표율 1.67%로 4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성평등을 주장한 후보는 5명이고, 득표수는 1만여표 늘었어요. 후보들 수가 늘어난 건 고무적이지만 ‘왜 단일화하지 않는가’라는 의문도 있었습니다. 신 정당들이 출마 선언을 시작할 즈음인 2월 초 ‘독자·진보·미래를 원칙으로 하는 제3지대’를 형성하자고 제안하면서 후보님들을 만나 뵀었어요. 선거가 임박하기도 했지만, 집중하고자 하는 의제가 다들 달라 거대 양당이 했듯 후다닥 될 문제는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정당들을 보면 작년에 창당한 신생 정당들이고 선거에 참여하는 것 자체의 의미는 ‘이런 대안이 여러분 곁에 있어요’라고 서울시민들께 홍보하는 효과가 커요. TV 토론회 한 번 주최하지 못하는 단일화 과정이라면 그 어떤 정당에도 좋지 않은 선택이었을 거고요. 단일화 자체는 지금의 선거법으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을지 전략의 문제인데, 각자의 경험이 쌓인 정당들이 다음 선거에서는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거라 봐요. 기회가 된다면 의제별로 토론회도 열고, 내년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으니까 어느 지역에 누가 나갈지 사전에 논의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근데 얼마 안 남았네요(웃음).김 신 대표님이랑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기본소득당, 여성의당은 모두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창당한 정당이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당선되면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여성의당이라는 이름 네 글자를 서울시민, 전국의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한 목표였어요. 지금 이 시점에서의 단일화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고요. 신 대표님 말처럼 다음 번에는 뭔가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겠지만요. -이번 선거로부터 얻은 것, 배운 것은 무엇인가요. 신 1월 말부터 두 달 동안 46개 시민사회단체를 만났는데 선거에 큰 기대를 갖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선거판이 시작되면서 이번 선거는 틀렸다고 생각했어요. 단일화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정책이 아예 사라져 버린 선거였으니까요. 앞으로 시민사회단체와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들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 전국 단위의 큰 선거들이 다가오는데 우리가 그만큼 인력 풀을 채울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지지자들이) 주로 20·30대인데, 이분들은 취업을 준비하거나 일을 막 시작해서 경력관리 면에서 중요한 시기거든요. 젊은 여성 정치인 당사자가 ‘올인’해서 정치 활동을 하는 게 쉽지가 않아요. 한 사람의 인생을 거는 것이니까요. 당이 충분히 지원을 해줄 수 있다면 직업으로 삼고 밀어붙이겠는데, 그런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선뜻 나서기 힘든 상황 자체가 아쉬워요. 20대 여성 이야기를 20대 여성 당사자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잖아요. 소수 정당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 독일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득표한 만큼, 당비를 내는 만큼 국가에서 지원해 주거든요. 김 그런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신 저는 이번에 ‘기본 소득’, ‘기본 서울’이라는 슬로건으로 선거를 치러내면서 기본소득과 각각의 의제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알리는 새로운 정치 전략을 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통령 선거는 창당 주역들이 나이가 안 돼서(만 40세 이상) 어려울 거 같은데 후보를 모셔 오든 어떤 게 가능할지 고민해 봐야 할 거 같아요. 대선에 제가 직접 출마는 어렵고, 이번에 서울시민께 인사드렸던 만큼 내년에도 다시 한번 도전해 볼까 합니다. 김 이번 선거 때문에 미뤄졌던 책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여성의당 창당 과정, 이번 선거에 관한 얘기 등으로 9월 출간 예정이에요. 여성의당도 이번 선거를 계기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들이 발견돼 재정비가 필요하고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드릴 계획입니다.
  • 소니아는 잡았는데… 샐러리캡 폭발 우리은행 연봉협상 어쩌나

    소니아는 잡았는데… 샐러리캡 폭발 우리은행 연봉협상 어쩌나

    일단 비시즌 최우선 과제는 해결했다. 그러나 그다음이 문제다. 연봉협상이 그야말로 전쟁이 될 수도 있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15일 김소니아를 잡는 데 성공했다. 위성우 감독과 구단 측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김소니아를 잡겠다고 공언했고 약속을 지켰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답게 김소니아의 연봉은 여자프로농구 상한선인 3억원을 찍었다. 옵션 없이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김소니아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모두 출장해 평균 17.17점(4위) 9.9리바운드(4위) 3.3어시스트(10위) 1.4스틸(3위) 등 다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성장했다. 실력 있는 선수의 수급이 어려운 여자프로농구의 특성상 시장가치가 높게 형성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하위팀이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어 그 정도 금액에 배팅하고도 남았을 것”이라면서 “기왕 계약할 거면 기분 좋게 하려고 계약을 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박혜진이 번갈아 부상으로 빠진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데는 김소니아의 공이 컸다. 김소니아는 박지수(청주 KB), 김단비(인천 신한은행)에 이어 공헌도 3위(964점)를 차지할 정도로 대활약을 펼쳤다. 우리은행이 김소니아에게 풀베팅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1차 과제는 해결했지만 우리은행은 마냥 웃을 수 없는 입장이다. 샐러리캡이 진작에 포화상태였는데 김소니아를 최고 연봉으로 잡으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을 깎을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선수단의 연봉을 무턱대고 깎을 수도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샐러리캡을 100% 소진했다. 박혜진과 김정은이 3억원씩 받은 지분이 컸다. 만약 박혜진과 김정은이 다음 시즌에도 3억원을 받는다면 3명의 선수가 샐러리캡의 64.3%를 차지하는 기형적인 연봉 구조를 갖게 된다. 베스트5를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박지현, 어시스트왕에 오린 김진희, 커리어 하이를 찍은 최은실, 위 감독이 정규리그 수훈선수로 꼽은 홍보람 등 여러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들의 인상폭을 최소화하더라도 도저히 샐러리캡을 버틸 재간이 없다. 어쩌면 누군가는 잘하고도 삭감될 수도, 누군가는 팀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여력이 없는 만큼 우리은행은 추가 FA 영입은 꿈도 못 꾸는 분위기다. 통합 6연패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까지 리그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지만 지난 날의 달콤했던 성과가 구단 살림에 너무나 큰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구단과 선수 간의 예고된 연봉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결말로 끝날지,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우리은행의 고민은 깊기만 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BTS, 韓·英·日 3개 국어로 빌보드 ‘핫 100’ 위업

    BTS, 韓·英·日 3개 국어로 빌보드 ‘핫 100’ 위업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어와 영어에 이어 일본어 곡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했다. 빌보드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2일 공개한 일본어 신곡 ‘필름 아웃’은 빌보드 ‘핫 100’ 8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7월 발매한 일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더 저니~’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14위로 오른 적이 있지만, 일본어 곡으로 메인 싱글 차트에 진입한 건 처음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영어 곡인 ‘다이너마이트’, 한국어 곡인 ‘라이프 고스 온’에 이어 일본어까지 3개 언어의 노래를 ‘핫 100’에 올린 진기록도 갖게 됐다. ‘필름 아웃’은 빌보드 최신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세계 20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3위,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일본 영화 ‘극장판 시그널 장기 미해결 사건 수사반’의 주제곡이자 오는 6월 발매되는 방탄소년단 일본 베스트앨범의 선공개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발라드로 멤버 정국이 작곡에 참여해 일본의 록밴드 백 넘버(back number)와 함께 완성했다. 한편 ‘다이너마이트’는 이번 주 차트에서 빠졌다. 이 곡은 차트를 32주 연속 지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앞서 세운 한국 가수 ‘핫 100’ 최장기 진입 기록(31주)을 경신했다. 빌보드는 최신 히트곡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20주 넘게 ‘핫 100’에 오른 곡이 50위 밖으로 하락하면 차트에서 제외한다. ‘빌보드 200’에서는 지난해 11월 발매된 ‘비’(BE)가 92위를, 지난해 2월 나온 정규 4집이 119위를 차지하며 59주 연속 차트에 들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거미손 천종원·서채현… ‘비운의 종목’ 가라테… 새 물살 가를 서핑

    거미손 천종원·서채현… ‘비운의 종목’ 가라테… 새 물살 가를 서핑

    운동선수로서 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다. 그것도 올림픽에 데뷔하는 종목이라면 개인의 영광을 넘어 스포츠 역사 자체가 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번 도쿄에서는 올림픽을 보다 젊고 활기찬 축제로 만들고자 스포츠 클라이밍과 서핑, 스케이트 보드가, 그리고 개최국 일본의 염원으로 가라테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콤바인 금메달리스트 천종원(25)과 2019년 여자 리드 세계 1위 서채현(18)이 출격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최종 예선인 아시아선수권이 연기되며 이전 세계선수권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던 둘에게 아시아 쿼터가 돌아갔다. 남녀 각각 20명이 볼더링·리드·스피드 성적을 종합한 콤바인으로 메달 경쟁을 펼친다. 볼더링은 줄 없이 3~5m 암벽의 여러 코스를 완등해야 하며 리드와 스피드는 줄을 달고 각각 정해진 시간 내에 가장 높이 15m 암벽을 가장 빨리 오르는 종목이다. 가라테는 도쿄에서 선보이고 2024년 파리에서는 제외되는 비운의 운명이다. 겨루기인 쿠미테(남녀 각 3체급)와 품세인 카타(남녀 각 1체급)가 있는데 다음달 올림픽 랭킹에 따른 쿼터 배분과 최종 예선, 그리고 대륙별 쿼터 할당을 거쳐 본선 진출자가 확정된다. 남자 카타 20위 박희준과 남자 쿠미테 67㎏급 64위 이지환이 본선에 가장 근접해 있다. 최종 예선 3위 이내이면 도쿄 무대를 밟는다. 스케이트 보딩과 서핑은 도쿄보다는 파리, 당장은 내년 아시안게임이 목표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랭킹 포인트 대회가 열리지 못했던 스케이트 보딩은 최종 예선이 남아 있지만 실제 거리와 비슷한 경기장에서 겨루는 스트리트에서 90위권, U자형 경기장에서 기술을 뽐내는 파크에서 50~60위권이라 버거운 상황이다. 방역 문제로 출전 자체도 고민 중이다. 숏보드(1.8m)만 치러지는 서핑은 남자 16명, 여자 14명의 본선행이 결정됐다. 나머지 티켓 확정을 위해 5월 월드서핑게임이 열린다. 한국은 남녀 각 2명이 출전 예정이지만 아시아 3~4위권이 목표라 역시 티켓 확보가 쉽지 않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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