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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체감경기 사상 최고

    기업인들의 체감경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월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3월 BSI 전망치가 141.9로,1975년 BSI 조사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지금까지 월별 BSI 최고치는 1992년 3월의 133이었다. 전경련의 BSI는 지난해 12월 101.3 이후 4개월 연속 100을웃돌았다. 2월 실적 BSI도 109.7로 3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 실물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월별 BSI가 100을 웃돌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뜻이다.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전경련은 최근 미국 경제의 조기회복 조짐속에 국내 기업투자와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호전된 데다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으며,3월 이후 산업계 전체가 계절적인 호황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체감경기 전망치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분야별 3월 BSI는 내수가 147.4로 7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였다.수출은 130.1로 2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 내수시장 신장과 함께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살아나고 있는것으로 풀이됐다. 투자전망 BSI는 112.8로 3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해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을 내비쳤다.실제 기업의 투자실적을 보여주는 2월의 투자실적 BSI도 102.6을 나타냈다. 박건승기자 ksp@
  • 주간 증시전망/ 저점매수 장기보유할때

    주식시장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직전고점인 종합주가지수 796을 상향돌파한 뒤 약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지난주 말 미국 주식시장의 급등세와 무디스의 우리나라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 임박 등 호재성 재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물론 2월중 수출증가율이 엔화약세의 영향으로 1월의 한 자리수 감소세에서 두자리수로 커지며 악화됐다.또 고객예탁금이 10조 6000억원선에서 증가추세가 멈춰섰고,위탁자미수금이 72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매물부담 요인도 커졌다. 하지만 주가상승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기관화장세에 지난주 말을 고비로 외국인들이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보여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같다. 다만,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특히 20일이격도가 110% 전후에 다다르면 숨고르기장세에 대비해야 한다.장세가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20일 이동평균선을 종합주가지수가 뚫고 내려오는 시점으로 판단하고 단기매매자의 경우에는 5일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관련주와 3월결산법인인 증권·보험주그리고 내수우량주 등이 좋아보인다.중장기적으로는 경기민감주인 화학,철강,비금속,건설주와 우량금융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종합주가지수 820선이 올해의 상투가 아니라는 관점을 갖는다면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저점에서 매수해 장기보유하는 투자전략이 그 어느때보다도 유효하다고 여겨진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김경신상무
  • 수출은 아직도 ‘겨울잠’

    수출이 12개월째 마이너스행진을 계속했다.그러나 1월 산업생산이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물경제지표는 빠르게 좋아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게 한다.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2월 중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111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33억 5400만달러)에 비해 16.6% 줄었다.수입은 104억 9100만달러로 작년(127억 3200만달러)에 비해 17.6% 감소했다.1,2월 누계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감소한 225억 7600만달러,수입은 13.3% 줄어든 218억 1400만달러를기록했다. 2월 수출 감소율은 지난 1월 한 자릿수(9.6%)를 기록했던것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산자부는 2월 수출실적이 저조한 것은 지난해 1월에 있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에 끼면서 조업일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D램 반도체 가격 상승,컴퓨터 수출 호조,일일 평균 수출액 증가 등호재가 작용하면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연구기관들이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재정경제부와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월중 산업활동이 크게 좋아졌고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이계속되고 있다면서,1·4분기 경제전망보고서 등을 통해 성장률을 상향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1월 전력소비량도 산업용 전력소비가 급증하면서 242억 4400만 kwH로월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경기회복을 뒷받침했다. 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 등 민간연구기관도 3월 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14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면서수정된 경기전망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 김칠두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D램과 컴퓨터의 수출가격이 회복되면서 2.4분기 이후에는 수출회복세,3분기부터증가세가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엔화 약세의 영향과철강 수입규제 등의 악재도 남아 있다.”고 말해 수출의조기회복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류찬희기자 chani@
  • 명암 엇갈리는 수출시장/ ‘2분기 회복’ 낙관론 우세

    수출 시장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경제 침체와 엔화 약세,수입 규제 강화 등 대외적인압박요인이 상존,수출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반면 주요 수출 품목의 국제가격이 오르고,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호조세가 계속돼 이르면 2·4분기부터는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있다. [부정적 요인] 가장 우려되는 악재는 일본 경제의 침체.지난달 20일까지 수출은 15% 감소했지만 엔화약세의 영향을직접 받고 있는 일본에 대한 수출은 32.9%나 줄었다.엔화결제비중이 높은 일본과 동남아에서 우리 수출상품이 이미엔저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환율에 따른 수출 효과는 6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본격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공공부문 파업 등 불안한 노사관계 역시 수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 ·석유화학 제품이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인데다수입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악재다.2000년말 현재 수입규제는 23개국 109건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23개국 120건으로 늘었다.이밖에 미국의 대(對)테러 전쟁 확산 가능성도 수출 증가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긍정적 요인] 수출의 상당 부문을 차지하는 D램,LCD(액정표시장치) 제품의 국제 가격 상승은 수출 전망을 밝게 해준다.유가도 두바이유 기준으로 20달러 밑에서 안정돼 있다. 128MD램 반도체의 현물가는 지난 12월말 개당 1.87달러였지만 2개월 사이에 3.85달러로 배이상 올랐다.고정 거래가격도 지난 12월에 1.7∼1.8달러에서 2월에는 4.0∼4.5달러까지 올랐다.15인치 LCD 가격도 지난 연말보다 20% 정도 올랐다. 자동차,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이 계속 늘고 있고 컴퓨터 수출도 올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고,미국과 아세안 국가의 수출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어 2·4분기부터는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2·4분기부터 회복] 미국과 유럽시장이 호전되고 중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등 주력상품이 받쳐주고 있어 3월을 지나 4월부터는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것으로 관측된다. 김석중(金奭中)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조사본부장은 “미국경기가 점차 살아나고 반도체·철강·석유화학 제품 가격이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며 “3월부터 국내외 경기가 호전되면서 수출 실적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 체감경기 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월에는 140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활황기의 BSI가 130∼135인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지수는 매우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그만큼 기업인들이 경기전망을 낙관하고있다는 방증이다. 박건승 류찬희기자 chani@
  • 신한은 일본지점 검사 착수

    금융감독원은 27일 신한은행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재일동포 사업가 이희건(李熙健)씨에게 거액을 대출했다가 손실을본 신한은행 일본지점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사는 3월 21일까지 한달동안 진행된다.금감원은 신한은행 도쿄지점을 상대로 이씨에게 돈을 빌려준 경위,대출손실규모, 영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96년 2월 당시 신한은행 대표이사 회장인 이씨의 골프장 운영회사인 고마개발에 700억원을 대출했다가 고마개발의 부도로 300억원 가량 떼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 9·11 미국 테러사태로 늦어진제일은행 도쿄지점, 한미·신한은행 홍콩지점,조흥·외환은행 싱가포르지점,한빛·수출입은행 런던지점에 대한 정기검사도 점포별로 7∼10일간 실시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 공기업 파업 파장과 대책/ 수도권 ‘교통대란’ 초긴장

    철도·전력·가스 등 공공부문 노조가 25일 파업을 강행하면 철도망 마비,전력공급 차질 등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없다.정부와 사측은 대체인력 투입 등 비상대책을 세워놓고있지만,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국민의 불편은 커질 전망이다. 특히 철도부문의 경우 파업이 단행되면 파업규모에 따라 여객 및 화물의 수송량 감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철도=전국 철도망이 상당수 마비돼 수송량은 평소에 비해15∼39%로 격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국 공단 등의 수출·입 화물의 운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또 승용차·버스 등 도로교통 수단이 크게 늘어 고속도로 등에서의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도권 전철은 철도청의 평소 운행 횟수가 1591회이지만 파업에 들어가면 3분의 1 안팎으로 줄어 들어 인천·수원·의정부 주민들은 출·퇴근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구간별 운행시간은 서울∼수원이 평소의 3배,구로∼인천은 6배로 늘어나게 된다. 국철(여객열차)의 경우 지역간 통근열차에 비상인력을 집중 투입하게 돼 경부·호남선 등주요 간선열차의 운행이 며칠간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화물열차는 운행횟수가 434회에서 10회로 대폭 감소,시멘트·무연탄·유류 등 원자재의 수송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때문에 파업이 길어지면 산업계나 수출전선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전력·가스=당장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전력분야는 2월말∼3월에 수요가 적어 예비율이 20∼30%에 이르고,이번 파업과 무관한 수력·원자력이 전체 전력 사용량의 40%를 차지,화력발전이 중단돼도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파업에 들어가도 대체인력 투입과 주요 시설 보호를 통해 전력공급이 끊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스분야는 중앙통제실에서 자동통제시스템 운영체제가 가동중인 만큼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는 한 공급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비상 대책=정부는 철도의 경우 전원 및 부분파업으로 나눠 철도청·지역사무소 직원,퇴직자,군 인력 등을 동원하는 운행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또 파업기간에 따른 3단계 비상수송대책도 마련해 놓았다.대체운송 수요에 대비해 평소보다 항공 20회,고속버스 2188회를 증편할 방침이다. 전원 파업 때는 철도청 인력 392명과 군인력 200명 등 592명을 활용할 방침이다.비조합원이 참여하지 않는 부분파업때는 퇴직자 등 486명의 대체 승무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3개반으로 구성된 가스부문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한데 이어 전력부문에서도 합동비상대책본부를 운영중이다. 전력 분야에서 한국전력은 다단계의 비상수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조합원의 30∼50%가 파업에 참여하더라도 비조합원을 포함,5000∼6000명의 비상근무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밝혔다. 한전측은 24일 오후 교대 근무자 상당수가 근무지를 이탈함에 따라 25일 오전 9시까지 사업장 복귀를 명하고 이에 불응할 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승기 전광삼기자 skpark@
  • 나이스 전 IMF 국장, 사토 전ADB총재

    ■나이스 전 IMF 국장. “IMF 관리체제 초기에 한국정부가 긴축재정을 쓰도록 이끈 것은 실수였지만 고금리 정책은 적절했다고 봅니다.” 나이스 전 국장(현재 도이체방크 아시아지구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IMF의 처방에 일부 실수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정책들은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사례를 평가한다면.] 국민적 합의가이루어졌다는 게 가장 큰 성공요인이다. 필요한 경제정책도 제때 나왔고 정부의 위기관리 리더십도 탁월했다. [외환위기 당시 IMF처방이 가혹했다는 지적이 있다.] 긴축재정은 분명히 실수였다. 당시 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예측못했다. IMF는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되자 3개월 뒤 바로잡았다. 또 하나의 큰 축인 고금리 정책은 올바른 조치였다. 이를 통해자산가치 하락과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을 수 있었다. [반도체 빅딜로 탄생한 하이닉스반도체가 매각되는 상황에이르렀는데.] 반도체 빅딜(현대전자의 LG반도체 합병)은실험적인 것이었다. 빅딜 얼마 후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침체가일어났다.경기가 정상화할 때까지는 결과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기 힘들다. 김태균기자 windsea@ ■사토 전ADB총재. 사토 전 총재(현재 일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고문)는 “한국정부가 경제개혁을 직접 틀어쥐고 갈 게 아니라시장시스템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일본의 ‘약(弱)엔’정책이 한국 중국 등 아시아국가의 위기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한국의 위기극복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나.] 국내정책과국제환경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근본적인 이유는 한국인들의 근면성과 높은 저축률 등 문화적 배경에 있다. [한국경제 과제라면.] 지금까지 한국정부는 기업지배구조개선과 기업 민영화에 힘써왔다.그러나 앞으로는 정부가가이드라인을 직접 제시하기보다 시장체제의 기반을 닦는데 치중해야 한다.계속 정부가 리더십을 갖고 가서는 안된다. [일본의 3월 금융위기설이 돌고 있는데.] 심각한 위기는없을 것이다.일본정부가 추진중인 구조개혁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엔화약세는.] 수출활성화 등을 위해 일본 정부가엔-달러환율을 140엔 정도로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한국·중국 등에 위기상황이 닥칠만큼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다.일본경제가 좋아질 경우 환율은 120엔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김태균기자
  • 은행권에 인사태풍 분다

    은행권에 ‘인사태풍’이 불고 있다. 이달 말부터 3월까지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큰 폭의 임원 인사가 예상된다.조직개편에 따른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도 진행되고 있다.지난해부터 은행들이 추진해온 합병작업도 감원 등 인력구조조정을 재촉하고 있다. [임원급 많이 바뀐다] 지난해말 합병 이후 첫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국민은행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초까지 부행장급 본부장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업무통합에 따라 부행장 18명 중 4∼5명이 자리를 떠날 것으로 보이고,10명 안팎이 교체될것이라는 관측이다.감사위원도 2명에서 1명으로 줄게 돼 외부로부터의 ‘낙하산 인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그러나 지역본부장,본부 팀장 등은 임원 승진·발탁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과 김극년(金克年) 대구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관심사다.수출입은행은 오는 4∼5월 이사급 임원 5명의 임기가 만료되며,외환·한미·신한은행 등의 임기만료 임원들도 이번 주총에서 연임여부가 결정된다. [구조조정 ‘살얼음’] 제일은행은 지난해 11월 영업점 개편에 따른 인력감축 과정에서 희망퇴직 대상이었던 지점장급에 대한 추가 퇴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10여명만 나가고 100여명이 남아 퇴직자들이‘불공정’에 항의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은행측은 3월중 이들의 희망퇴직을 재추진할 계획이나 노조와 합의를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올 상반기 이후 점포조정에 들어가면 남는 인력이 발생,희망퇴직을 통한 감원을 계획 중이다.서울·신한·조흥·하나·한미 등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은행들도 합병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日“부시 경기부양 요구할까”긴장

    [도쿄 황성기특파원] 미국 대통령의 일본 공식방문은 전후 6번째로 1998년 11월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3년 3개월만이다.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취임 후 각각 1년,10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번으로 회담만 네번째가 될 만큼 자주 만났다. 일본 당국은 17일 경찰 1만 8000명을 동원,만일의 사태에대비해 대대적인 경계에 나섰다. 경찰청은 부시 대통령의방일에 즈음,반미 국제 테러조직과 국내 과격파에 의한 게릴라식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하네다(羽田)공항에서는 폭발물 설치에 대비,여객터미널에 있는 휴지통을 모두 치웠다. 도쿄 주재 미국 대사관 부근에서는 이날 400여명이 모여미군기지 철수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 중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미국대사관에서 약 4㎞ 떨어진 에비수 공원에집결,“전쟁 중지” “오키나와 주둔 미군기지 철수” 등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흔들며 평화 시위를 벌였다.환경관련 비정부기구(NGO) 회원 50여명도 미국대사관 밖에서미국의 교토의정서 대안 제시에 항의하는시위를 벌였다. 17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부시 대통령은 공항에서 환영식을 마친 뒤 시내 주일 미국대사관저로 직행,하워드 베이커대사 등과 비공식 만찬을 갖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부시 대통령은 18일 저녁 영빈관에서의 성대한 만찬이 아닌 시내 ‘선술집’에서 조촐한 식사를 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알려졌다.보통 술집을 택한 것은 서민적 분위기를맛보고 싶다는 부시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으로,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를 비롯한 극소수 인원의 참석만 허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18일 부시 대통령의 도쿄 메이지(明治)신궁 참배 때 정교(政敎) 분리라는 헌법 정신을 감안,본전에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신궁 경내에서 열리는 기마(騎馬) 활쏘기 시범인 ‘야부사메(流鏑馬)’만 부시 대통령과 함께 관람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여당·경제계는 부시 대통령이 일본 경제와 관련,어떤 발언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미국은 일본 경제의 위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유럽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신속한 경제회복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대북정책과 관련,일본은미국과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관방부장관은 17일 후지TV에 출연,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악의 축’이라고 지목한 데 대해 “북·미관계와 북·일관계는 다르지만 일본도 기본인식은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고이즈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1970·80년대에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된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arry01@ ■세계 언론 반응“부시 3國 순방 기대半 우려半”.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일본·한국·중국 3국 순방이동북아 지역안정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세계 언론은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각국 주요 언론들은 부시의 이번 아시아 순방을 아우르는화두는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지적했다.그동안 혼선이있는 것으로 비춰졌던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악의 축’ 발언으로 불편해진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메시지를 발표할지도 큰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9·11테러 이전까지만해도 유럽 언론들로부터 ‘외교의 문외한’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부시 대통령이 대테러전쟁의연장선장에서 북한 문제를 놓고 한·중·일 등으로부터 원하는 ‘협조’를 얻어낼 지도 관심사다.많은 언론들은 북한에 대한 경고발언 수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등 미국의 언론은 부시의 아시아 3국 방문을 주요 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자 ‘아시아에 대한 메시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번 한국방문을 통해 대북정책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신문은 부시 행정부는▲북한과 무조건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는지, 아니면 군사력 감축 등에 한해 협상을 할 것인지 ▲관심이 북한의 경제개방을 회유하는 데 있는지,아니면 미사일 수출 규제에만있는지 ▲북한에 대한 경수로를 제공키로 한 기본합의를 이행할 것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부시 대통령이 이번 순방중 한국과 일본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이 레임덕 상태인김대중 대통령에게 정치적·개인적으로 타격을 주었고 전통적으로 긴밀한 두 동맹국 사이에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15일 ‘부시의 아시아 줄타기’라는 사설에서부시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북한이 남북대화 및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대화를 재개하도록 압력을 넣어줄 것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아시아] 영국의 BBC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한·미·일 3국 동맹관계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도했다.한국과의주요 의제는 역시 북한문제가 되겠지만 ‘악의 축' 발언을둘러싸고 최근 미묘해진 한·미 관계를 고려해 대북관련 발언 수위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으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미국과 한국·일본 등 3국이 불협화음을내고 있으며 이는 동북아 지역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과 타이완 언론들은 부시의 방문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홍콩 일간 명보는 17일 부시 대통령의 공식방문으로 미·중 관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선 안되며 타이완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부각으로 관계가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부시 뜻 뭘까' 눈치보는 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 정가의 움직임이 부산하다.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 연휴기간이 끝나지않았지만,1972년 2월21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과 리처드닉슨 미국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맞춰 이뤄지는조지 W 부시 대통령 중국 방문을 맞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여념이 없는 것이다. 중국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강국을 지향하는 중국의 현대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력이 절실한 탓이다.중국 정부가 부시 대통령의 방중 의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순방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때문에 중국은 부시 대통령이 강조한 테러와의 전쟁에대한 공동협력과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이견의 차가 큰 인권 및 종교의 자유 문제 등에 대한 논리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이중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공동협력과 한반도 평화 문제,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WTO) 이후 경제협력 등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국은 대테러 대책을 협의하는 전문부서 설치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과 미국이 합의한 대테러대책 협의 전문부서는 테러조직의 자금원을 차단하는 금융부서와수사 협력을 논의하는 사법부서를 설치할 예정이며,사법부서는 3월 첫 회담을 열 계획이다.대테러 대책과 맞물려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베이징 사무소 개설 문제에도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측은 그동안 인권·종교 등 민감한 중국 내 정보수집을 꺼려 FBI 사무소 개설에 소극적이었으나,테러사건 이후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연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간에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급속도로 진전됐다. 그러나 인권과 종교문제에 대해서는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여 부담으로작용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시위를 벌인 외국인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59명이 강제추방되거나 구금돼 있는 상황을중시, 이 문제를 거론,강력히 항의할 것임을 단단히 벼르고있다. khkim@
  • 사거리 1만㎞ ‘정치적 무기’

    지난 1월2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보유·수출하고 있으며 이것들이 테러집단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대량살상무기란 통상 핵 및 화생무기를 뜻하며,이들을 운반하는 수단인 미사일도 WMD 범주에 든다.북한의 WMD 개발·보유·수출 실태를 알아본다. ■北미사일 개발·수출실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70년대 중반부터 이뤄졌다.당초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으나 80년대 이후 이란과시리아 등에 수출,해마다 미화 5억∼1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외화벌이 수단이 됐다.북한은 여러 이유로 수출이 어려워지자 99년 미국과 베를린에서 미사일 발사 유예에 합의,그 대가로 매년 10억달러를 요구하는 등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은 스커드계인 1세대(스커드B,화성5·6호)와 2세대인 노동1호,대포동1호로 나뉜다.전자는 사정거리 500㎞ 이하인 단거리 미사일이지만,후자는 사거리가 최장 6000㎞나 된다. 75년 중국과 공동으로사정거리 600㎞인 ‘DF-61’ 개발에착수했으나 실패했다.이후 80년 이집트에서 스커드-B 미사일을 도입·분해,‘역추적 설계’방식으로 복제에 성공했다.84년 사정거리 300㎞의 스커드-A 개량형 개발에 성공했고,이듬해 320∼340㎞인 스커드-B 개량형(화성5호)을 독자 개발했다. 86년부터는 스커드-B 개량형을 양산,이란에 100기를 수출했다.90년에는 사정거리 500㎞의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개발,대량 생산해 이란과 시리아에 판매했다. 93년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스커드 엔진 4개를집속한 사정거리 1000㎞의 노동1호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비거리는 500㎞였으나 미국은 사거리가 최대 1300㎞에이르러 중국 동부와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 것으로 판단했다.북한은 96년말 이후 노동1호 10여기를 평양과 북동해안에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98년 8월 시험 발사한 대포동1호는 사정거리가 1500∼2200㎞에 이른다.북한은 당시 “인공위성 ‘광명성1호’를 발사,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은 궤도 진입에실패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대포동2호는 중국의 대륙간탄도탄(ICBM)인 DF-3에 노동1호를 결합한 것으로 사정거리가 미국의 알래스카까지 포함되는 4000∼6000㎞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양대 홍용표(洪容杓·정외과) 교수는 “북한이 개발 계획중인 대포동3호는 사정거리가 1만㎞에 이르는 대륙간탄도탄(ICBM)이지만 실전용이라기보다 ‘정치적 무기’의 속성이 강하다.”면서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미사일방어체계(MD)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의 ICBM이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北 화생방무기 보유 현황. [핵무기] 북한에는 채굴 가능량만 400만t에 이르는 좋은 우라늄 광산이 있다.60년대에 평북 영변에 대규모 핵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80년 5㎿급 제2원자로 건설에 착공했다. 89년에는 태천과 영변에 각각 200㎿급 원자력 발전소와 대규모 재처리시설을 짓고,핵폭발을 유도하는 고폭 실험도 실시했다. 이때부터 미국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을 제기하며 전례없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으라고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이에 북한은 92년 안전조치협약에 가입했으며,핵연료봉을 교체하면서 ‘실험적’으로 90g의 플루토늄을 얻었다는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미국은 핵무기 1∼2개를 제조할 수 있는 10∼12㎏의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특별사찰을 계속 요구했다.이에 북한은 93년 3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다. 북한은 94년 제네바에서 미국과 협상을 벌여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2003년까지 경수로 건설 ▲그 전까지 중유 공급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공사 지연으로 현재 2008∼2010년이나 돼야 경수로완공이 가능하나,미국은 계속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화·생무기] 화학무기와 생물무기를 합친 말이다.북한은 61년말 김일성의 ‘화학화 선언’에 따라 80년대부터 독가스및 세균무기 개발에 주력했다.현재 8개의 화학공장에서 생산한 신경·수포·혈액 작용제 등 화학무기를 6개의 시설에 분산·저장하고 있다.보유량은 2500∼4000t으로 추정된다.유사시 한달에 4000t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탄저균,콜레라,천연두 등의 생물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국방연구원 서주석(徐柱錫)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지않는 한 핵과 화생무기의 존재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NCND)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北 미사일 개발 속사정. 북한은 왜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일까. 핵·화생무기와 합쳐져 하나의 ‘대량살상무기(WMD) 시스템’을 이루는 미사일은 ‘탄두’를 운반하는 무인비행체로 탄도(ballistic)미사일과 순항(cruise)미사일로 나뉜다.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 달리 자체 추진력으로 이동한다. 북한의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로,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첫째,음속의 몇 배에 이르는 빠른 비행속도로 목표지점에 금방 도달할 수 있고,요격·방어수단이 별로 없다.둘째,이동이쉽고 크기가 작아 은폐와 독립운용이 가능하며,특정 목표를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셋째,항공기 기술이 낮은 제3세계 국가도 비교적 쉽게 개발·운용할 수 있다.넷째,핵·생화학 무기 등 다양한 종류의 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북한은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사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한은 또 91년 미사일여단을 비무장지대 북쪽 50㎞까지 전진 배치하고 강원도 금천리,황해도 삿갓몰·갈골 등 휴전선인근에 제주도까지 사정권에 드는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배치했다.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전쟁이 터졌을 때 핵·화생무기를 장착해 주한·주일 미군에게 심각한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對北시각차 해소 어떻게/ ‘스텝 바이 스텝’ 한·미 앙금 풀기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13일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미 때와 같은 한·미간 외교적 갈등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감의 표출이지만 실패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한·미간 대북 접근방식에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대북정책의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과의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하고 있지만 ‘햇볕정책’을 대북 ‘포용정책’의 근간으로 삼는 우리의 시각과는 아주 다르다. 부시 행정부는 철저한 상호주의와 검증을 바탕에 깔고 있다.일각에선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아무런 성과를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김 대통령의 대북관이 너무 단순하다고 비판하기도 한다.이같은 부정적 시각은 9·11 테러공격이후 국방부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부시 행정부에 크게 확산됐다.북한이 그동안의 협상과정에서 ‘당근’만 챙기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불신감은 다수의 의견이 됐다. 무엇보다도 1994년 제네바 핵합의에 따른 핵사찰 의무를 지키지 않고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계속하는 데 대한 우려의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미국은 대테러전의 일환으로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했고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공개적으로 거론,북한을 포용정책이 아닌 개입정책의 틀에 맞추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중요한 관심사항임을 미국측에 밝혔다.그러나 한반도에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함께 전했다. 당장 전쟁을 일으킬 것 같은 부시 행정부의 발언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틀 연속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없으며 북한과의 대화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혀 일단 우리측의요구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였다.그러나 북한 정권의 속성에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북한은 독재정권이며 ‘악의 축’으로 부른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철회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한·미간 이견은 없으나 시각차는 있을 수 있다.”고 표현했으나 이는 한·미간 대북정책 차이를 좁히는 데 한계가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다만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우리측의 실질적인 대처방안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대화의지가 맞교환될가능성은 높다. 시각차를 좁히지는 못하더라도 이를 통해 앙금이 쌓인 한·미 동맹관계를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올려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경제 뉴스라인

    ■국민카드 졸업·입학 축하잔치. 국민카드는 오는 16일부터 ‘졸업·입학 축하대잔치’를벌여 컴퓨터,가전제품,의류(학생복 포함),가구 등의 가맹점에서 2∼6개월 무이자할부서비스를 제공한다. 10만원 이상 신용구매한 고객이 ARS(02-714-1020)에 등록할 경우 150명을 추첨해 디지털카메라(100대)와 컬러 휴대폰(50대)을 경품으로 준다. ■돼지고기 홍콩수출 재개. 돼지 등 우제류 동물의 홍콩 수출이 이달부터 재개됐다. 농림부는 홍콩이 지난 2000년 3월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발생한 뒤 취했던 ‘한국산 돼지 등 우제류 동물’에 대한수입중단조치를 해제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13일 밝혔다.
  • 한미갈등 해법 전문가에 듣는다/ “”감정보다 실리외교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이후 북·미관계는 물론 한·미관계도 급랭하고 있다.한·미간 대북정책 이견 해소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유호열(柳浩烈) 고려대 교수와 박영호(朴英鎬) 통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의 긴급 좌담을 통해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과 ‘햇볕정책’의 병행 가능성,우리 정부의 대미 외교의 문제점과 대책,오는 19∼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과제 등을 두루 짚어보았다. ◆유호열 교수=부시 행정부와 우리 정부의 대북 가치관에기본적인 차이가 있다.미국은 1년여 동안 햇볕정책를 지켜보았으나 구체적인 성과도,북한의 호응도 없자 자신들의북한 인식이 옳았다고 평가한 듯하다.특히 9·11테러 이후 미국은 대외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나 우리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지난해 3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드러난 틈새가 봉합되지 않았고,이번 연두교서에서 다시금 확연히 드러난 것이다. ◆박영호 실장=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은 클린턴 행정부의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을 승계하고 있지만 내용은다르다.부시는 보다 현실적이고 안보중심의 시각에서 북한을 본다.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회의적’이라고 분명하게 말한 때부터 한·미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북정책을 조율했어야 했다. ◆유교수=미국의 연이은 대북 강경발언에 대해 우리 정부도 내부적으로 불만이 있을 것이다.그렇지만 북한이 테러와 연계될 수 있는 불량국가군에 속해 있고,엄연히 우리의 주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미국의 대북 강경 방침을 어떻게 반박할 수 있나.3만 7000명의 주한미군이 있는 데다 북한이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지 않고,핵사찰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응징 가능성을 거론한다고 해서 이를 반박할수 없지 않은가. ◆박실장=우리에게 북한은 화해협력의 대상이고 통일문제를 협의할 한 민족이다.그렇지만 미국의 관점에서 북한은동북아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하위체계일 뿐이다.미국에 우리식대로 남북문제를 보지 않는다고 나무랄 문제는 아니다. ◆유교수=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은 희망사항이다.미 정책 입안자들의 대북관이드러난 지난해 3월 한·미 정상회담과 지난해 6월 대북정책 검토발표 이후 우리 정부가 미국의 주요 관심사인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얼마나 협의했는지 의문이다.우리 외교안보팀이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는 외교적 수사에 함몰돼 미국의 핵심의도를 간과하는 실수를 한 것 같다.한·미 정상회담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외교장관의 경질은 혼돈스럽고,대미 외교는 걱정스러운 수준이다.외교는 오랜 경험과 인맥 관리가 중요하다.주미 대사나 새 장관이나 이런 면에서 모두부실하다.대통령이 모든 정책적인 판단과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대미외교 특별자문단이라도 구성해 특사를 파견,이견을 조율해야 하는 판에 이렇게 대미 외교를 소홀히 다뤄도 되는지 걱정스럽다.지금이라도 처방전을 다시 내야한다. ◆박실장=한반도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한·미동맹이 발전해야 하며,냉정하고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워싱턴에우리 입장을 전달할 인맥이 없다.미국의 이익과 우리의 이익은 다르며 이를 좁히는 것이 필요하다.남북관계에 대한합리적인 방안을 갖고 미국과협상해야 한다. ◆유교수=9·11테러는 부시 행정부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아프간 반테러전은 대화와 제도적 틀 속의 문제해결보다 행동에 옮겼을 때 성과가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미국은 북한·이라크 같은 이른바 ‘불량국가’라는 앓던 이를수술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경험을 얻은 셈이다.북한에도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박실장=미국은 9·11테러를 통해 ‘힘 우선의 논리’와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위협을 분쇄해야만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주목할 것은 99년 현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부장관이 제시한 리포트다.현재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안보보좌관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이 동조하고근거로 삼는 정책으로,단계적인 대북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1차로 외교적·정치적으로 접근하되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즉 미사일 수출 등을 계속하면 공해상에서 나포할 수 있다는 식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그럴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다만 군사적 조치에는 넘어서는 안될 ‘레드라인’이 있으며,북한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공격할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본다.그러나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하는 등 도발을 할 경우 예방차원의 단호한 경고도 배제할 수 있다. ◆유교수=북한은 미국의 의지나 역량에 대한 판단을 하고있다.미국의 경고가 거짓말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예방적조치를 취할 것이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은 대화의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미사일 수출 강행 등 무모한 정책은 택하지 않을 것이다. ◆박실장=북한은 클린턴 행정부때 벼랑끝 전술을 통해 재미를 봤다.그러나 지금 이를 되풀이하면 서방으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한다.실익이 없다.인도적 지원조차 끊어질 우려가 있다.미국과 일종의 ‘말싸움’을 하되 물리적인 대결은 피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끌 것이다. ◆유교수= 우리 정부의 햇볕정책은 철학적인 가치도,다음정권까지 이어갈 가치도 있다.다만 구체적인 성과가 문제다.한반도 평화공존에 대한 북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무조건 주고 기다리는 정책이 아니라,적극적인 행동을 수반하는 대북정책을 시도할 때다.북한도 경제적 붕괴위기를모면했고,나름대로 정책을 세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두려워하지 말고 정책을 한 단계 높일 필요가 있다. ◆박실장=대북 포용정책이 처음 나왔을 때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당시에는 한반도 냉전구도의 해체,미사일문제 해결,북-미·북-일관계 개선 등의 목표도 분명히 한 축이었다.그동안 너무 교류협력에만 매달렸다.이제는 미진한 군사안보적 문제도 다뤄야 한다.햇볕정책을 시행한 지 4년이 지났다.이제는 이런 문제도 해결해야 한·미동맹도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유교수=현실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국내정치적 기반이약하며,자원도 많지 않다.지금은 임기를 마무리짓는 과정이다.야당과 협조해 초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미 정상회담에서 힘있게 대응할 수 있다. ◆박실장=양국이 정상회담에서 대북관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도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대북정책과 관련,부시 대통령에게 인식차를 정확히 전달할 필요는 있지만,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은 무리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문제는 한반도에도 중요한 문제이며,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에 동의하는 것이중요하다. [유호열 고려대교수 북한학-박영호 통일연구원정책실장] 김수정 홍원상기자 crystal@
  • 전세자금 보증한도 3000만원

    무주택 영세민에 대한 전세자금 보증한도가 최고 3000만원까지 확대된다.투자와 수출촉진을 위해 기업에 지원되는설비투자자금 규모도 10조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우리나라로 유치하는 작업이 본격화되며,재정경제부가 처음으로 민간과의 교환근무제를 도입한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청와대에서 정부부처로는 처음 올해 업무계획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보고했다. 진 부총리는 “성장활력 회복에 초점을 맞춰 거시경제정책을 운용하고,중산·서민층 생활안정 지원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김 대통령은 “부처간 긴밀한 협조를통해 주요 경제정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재경부는 올해 기업의 설비투자 자금으로 산업·기업·수출입은행을 통해 9조 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지난해보다 1조 6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연간소득 1000만원 이하의 영세민들이 전세자금을 빌릴때 ‘전세해약시 집주인이 대출은행에 통보한다’는 확약서를 내면 주택신용보증기금의전세보증한도를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려주도록 했다. 친지 등이 추가보증을 서면 보증한도가 3000만원까지 늘어난다.국민주택기금의 주택전세자금 융자규모도 지난해 9600억원에서 올해 1조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우리나라로 유치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동북아 비즈니스중심국가 발전기획단’(단장 경제수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기관급 10여명 이상을 한국은행·언론기관 등에파견하는 교환근무제도 실시하기로 했다.과장급 1∼2개 자리는 민간에 추가로 개방된다. 부처별 업무보고는 6일 여성부,8일 보건복지부 등의 순으로 3월말까지 계속된다. 오풍연 박정현기자 jhpark@
  • 수출회복 속단 이르다

    1월 수출 감소폭이 8.9%를 기록, 11개월만에 한자릿 수로떨어졌지만 회복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랫 동안 부진했던 반도체와 컴퓨터가 가격상승에 힘입어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자동차·철강·조선 등에 대한통상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다 대테러 전쟁의 불씨가완전히 꺼지지 않는 등 악재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감소율 사실상 두자리] 수출은 지난해 3월부터 감소세로돌아서 6월 15.2%를 시작으로 12월까지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이어왔다.지난달 8.9%의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설 연휴가 1월에 끼여있었기 때문에 통관일수가 3일 가량적었다.이를 감안할 때 지난달 수출 감소율은 사실상 두자릿 수나 다름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특히 수출물량이 집중되는 마지막날 수출액이 9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1월의 11억달러에 크게 못미쳤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D램 등 가격상승 호재] 올 들어 D램을 비롯한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회복 기미를 보여 수출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D램의 수출단가는128메가 기준으로 지난해10월 개당 1.15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3.25달러로 무려3배 가까이 올랐다.그럼에도 반도체 수출이 38.7% 감소한것은 조립분야가 극히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컴퓨터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의 단가가 15인치 기준으로 1월에 개당 235달러까지 상승,수출량이 지난해보다 3% 가량 늘어났다. [올해 수출 회복되나] 현재로서는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어 조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D램과 LCD의 국제가격이회복되고 있는데다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20달러 이하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호재임에 틀림없다.특히올 들어 미국인들의 소비심리 회복으로 대미 수출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자동차·반도체 수출에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엔저현상의 여파로 일본과 동남아시장에서 경쟁력 약화가 가시화되고 있어 2분기 회복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있다.대테러 전쟁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는 것도 무역환경을급속도로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유럽 등이 주요 수입품에 대해 다양한 구제방안을강구하고 있는 것도수출 당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이유다. 전광삼기자 hisam@
  • 1월 수출 115억弗…8.9% 감소

    지난해 초부터 수출전선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올 들어서도좀처럼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1월 중 수출입 실적’에따르면 수출은 115억 1800만달러(통관기준)로 지난해 같은달 126억 4900만달러에 비해 8.9% 감소했다. 수입도 113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124억 2500만달러보다8.7% 줄어 1월 무역수지는 1억 7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3월(-2.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같은 해 6월(-15.2%)부터 두자릿수 감소율로 접어든 이후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1월은 설 연휴로 통관일수가 올해보다 사흘부족했기 때문에 수출이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엔이르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D램과 액정표시장치(LCD),석유화학 제품의 국제가격이 회복되면서 반도체가 11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월보다 38.7% 감소했다.반면 컴퓨터는 10억 2000만달러어치를 수출,3% 가량 증가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오늘의 눈] 대북정책 미아신세될 처지

    변화는 지난해 3월부터 감지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다.미국의 대북관이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 부시 대통령의 입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그럼에도 대북정책에 대한한 ·미 공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우리측의 일관된 주장이었다.여기서부터 틈새는 벌어졌다. 지난해 6월 부시 행정부가 북·미 대화재개를 위한 다섯가지 원칙을 밝혔을 때도 우리는 북한이 머지않아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예상했다.클린턴 행정부 시절로 되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꽉 막힌 북·미 관계에 숨통이 트일것으로 생각했다.대화 의지가 확실하다는 미국측 주장에만기댄 채 북한의 ‘특이한’ 입장은 감안하지 않았다.결국지금껏 대화는 불통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기 하루 전날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북·미간에 네가지 대화채널이 정상가동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펼쳤다.미 언론들이 온통 북한과 이란·이라크에 대한공격설로 분분할 때 외교를총책임진 한승수 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의 말만 되풀이했다.31일 부시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자 우리측은 심각성은 인정해도 수사적 표현으로 치부하려고 했다. 과연 그럴까.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북한을 계속 ‘악의 축’으로 몰아세우는데도 대북정책이 바뀐 게 하나도 없는 것일까.테러 근절을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희생과 대가도 치르겠다는 부시 행정부가 핵·미사일의 개발,수출을 멈추지않고 있는 북한을 다음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은 전혀 없는것일까. 테러전 이후 미국의 외교정책은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전쟁놀음’으로 바뀌었다.대북정책은 이같은 외교정책의 한 부분이자 ‘종속변수’에 불과하다.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당국자의 말은 원칙론에 불과할지 모른다.미외교정책의 행간을 못보고 한·미동맹에 의존하는 안이한시각으로 미국의 대북정책만 바라보다간 한반도 정세의 미아가 될 수 있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대한광장] 미국경제,힘겨운 기관차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미국이 세계 경제성장에 기관차역할을 하고 있다.1995년에서 2000년까지 미국이 정보통신(ICT)산업 위주로 높은 성장을 하면서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경제를 위기에서 구해냈다.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세계 경제성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미국 경제가 세계 GDP의 2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세계경제에서 기관차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 때문에 미국의 역할은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우선 지난 10년 동안의 장기호황 과정에서 누적된 불균형이 해소될 때까지는 미국이 더이상 고성장을 하기는 어렵다.미국은 1990년대에 기술혁신에 따른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고성장·저물가라는 ‘신경제’를 달성했다.그러나 신경제에 대한 지나친 낙관으로 가계는 소비를 너무 많이 했고 기업은 적정 수준을 넘게투자를 했다.1980년 이후 평균 7%였던 가계 저축률이 최근에는 1% 안팎으로 떨어졌다.가계의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가처분 소득의 100%에 이르렀고 부채에 대한 이자부담도 14%로 매우 높다.또한 기업들은 주식시장의 호황과 더불어값싼 자금으로 1996년 이후 적정 수준을 웃도는 투자를 했다.과소비와 과잉투자가 해소될 때까지 미국 경제는 낮은성장을 할 것이다. 다음으로 2000년 3월 이후 나스닥 거품 붕괴에서 볼 수있는 것처럼 창조적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국 신경제의 신화가 깨지고 있다.지난 10년 특히 1990년대 후반을 돌이켜 보면 미국 신경제의 원동력은 창조적 기술과 벤처캐피탈이었다.창조적 기술은 경제성장의 엔진이었고 주식시장의호황으로 벤처기업들이 풍부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었던것은 연료였다.기술과 풍부한 자금의 두 바퀴가 조화를 이루면서 높은 생산성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신경제는 고속질주를 할 수 있었다.그러나 나스닥 시장의 거품 붕괴로더 이상 이러한 조화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이와 같은 경제 여건으로 보면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도줄어들 것이다.세계 투자자금은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선진국 가운데 미국의 생산성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세계자금이 미국의 기업을 매수했고 채권과 주식을 샀다.그래서 막대한 경상수지적자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가 1995년 이후로 37%나 오를수 있었다. 앞으로는 미국의 높은 생산성이 유럽,일본 나아가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신흥시장)으로 이전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다.또한 미국의 주가는 과대평가되었다.이를 고려하면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최근 메릴린치가 세계 주요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그들은 미국에 투자를 줄이고 유럽이나 이머징 마켓에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대답하고 있다.이는 앞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예고해 준다. 지금까지 살펴본 미국 경제의 변화가 우리 경제에 무엇을 시사해 주는가. 첫째,미국에서 개발된 ICT 산업과 우리의 전통산업을 접목시킴으로써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제고시켜야 할 것이다.앞으로의 국가경쟁력은 ICT 산업과 전통산업이 결합하면서 얼마나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느냐에 달려 있다.다행스럽게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0번째로 지식기반산업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평가되어 독일과 일본을 앞서고 있다.둘째,대미 수출의존도를 낮춰야 한다.1997년 경제위기 이후 미국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우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이 과정에서 미국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7년 15.9%에서 2000년에는 21.8%까지 올라갔다.미국의 높은 생산성을 이어받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로 지역이나중국 등으로 수출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자금 유입이 줄어들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다른 나라 통화, 특히 유로 가치가 강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달러에 투자된 자산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투자전략실장 경제학박사
  • 수렁속 日경제 현지전문가 대담

    일본경제의 ‘3월 위기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그 여파를 우려하는 세계의 이목이 일본 경제의 동향에쏠리고 있다. 이에 대한매일은 일본의 경제전문가들로부터일본경제의 현주소를 직접 들어보는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대담에 참가한 나카지마 아쓰시(中島厚志) 니혼고교(日本興業)은행 조사부장과 쓰카사키 기미요시(塚崎公義) 국제금융정보센터 조사기획부장은 “일본 경제는 올해 지극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나 세계가 걱정하는 금융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카지마 부장] 일본 경제를 보면 올해 실질성장은 마이너스이고 물가도 하락해 명목성장은 더욱 낮을 것이다.실질성장,명목성장,물가 이 세가지 모두 마이너스가 된 경우는 없었다.일본 경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먼저 경기에 관련된 징후를 보면 첫째 다행스럽게도 미국경제에 밝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둘째,엔저(円低)가 진행되면서 물가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외수(外需),수출이 그렇게 늘지는 않았지만 차츰 회복되고 있다.셋째,기업의 생산조정 노력으로 재고가 줄기 시작했다.넷째,서비스업의 고용이 확대되고 있다.이들 요소를 고려한다면 올해전반기 경기가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디플레이션이 멈출 것인가 하는 것인데 디플레를멈추게 하는 정부와 일본은행의 대응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구조개혁으로 디플레 압력이 강해질 수도 있다.일본 경제의 올해 1년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쓰카사키 부장] 경기 전망은 나카지마 부장과 비슷하다.일본은 경기 악화에 따라 소비 감소→생산 감소→고용 감소→소득 감소→소비 감소의 악순환에 들어 있다.올해 경제는어려울 것이다. [나카지마 부장] 구조개혁은 일본 경제의 활력을 위해 필요하다.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중요한 것은 미국의 레이거노믹스,영국의 대처리즘처럼 강력한 개혁에 경기가 뒷받침되면 개혁이 가속화된다는 점이다. [쓰카사키 부장] 구조개혁은 경제의 외과수술에 해당되기때문에 수술을 받는 편이 건강하게 된다.그러나 개혁에는아픔이 있다.일본 국민들은 그 점을 알고고이즈미 내각을지지하고 있다.구조개혁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총리가 고이즈미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보다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다른 총리였다면 경기가 나쁘니까 30조엔을 넘는 국채를발행하고 (경기부양을 위한)공공사업도 많이 했을 것이다.4월로 예정돼 있는 페이오프(은행파산 때 정부가 예금을 전액 보호해주던 관행과 달리 1,000만엔 한도로 예금을 보호해 주는 제도)도 연기했을 것이다.역시 경제에 체력을 붙여가면서 개혁을 하는 게 중요하다. [나카지마 부장] 은행의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기업 도산도높은 수준이 될 것이다.따라서 금융면에서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1998년 금융시스템 불안 이후 안전망이 정비됐다. 예금보험법이 개정돼 금융기관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금융위기대응회의를 열어 공적자금 투입이 가능하게 됐다.15조엔이나 준비돼 있다.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이나 금융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쓰카사키 부장] 동감이다.지금은 소문이 소문을 부르는 상황이다.제도와 법률적인 안전망도 정비돼있지만 일본 정부는 97,98년의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시 일본 정부는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다른 부문에 어떤영향을 미치는지 첫 경험이라 잘 몰랐다.이번에는 금융기관이 망하면 어떤 경로로 파급이 미칠지 알고 있으니까 당시와 같은 실패는 없을 것이다.자력으로 갱생할 수 없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은 퇴출시켜야 마땅하다는 게 고이즈미 내각의 생각인 것 같다. [나카지마 부장] 국제적으로 엔저가 용인되느냐 마느냐 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엔저의 원인은 일본 경제가 나쁘기때문이다.게다가 일본 정부도 취할 정책이 별로 없어 엔저용인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엔저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향후 몇개월간은 135엔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올해 전체를 본다면 140엔까지도 가능하지만 국제적으로 용인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범위 내에서 멈출 것으로 본다. [쓰카사키 부장]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엔저를 용인하고있는 것은 틀림없다.미국 정부가 언제 어떤 얘기를 꺼낼까주목된다.140엔은 괜찮은 수준인 것 같다. 주시할 점은 일본 경기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미국 경제의 회복이 뜻밖에 더뎌 시장을 배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이럴 경우 특히 미국 경제 동향에 따라 엔고(円高)로 전환될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쓰카사키 부장] 한·중·일 3국의 경제관계는 연동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경합하는 부분이 있다.미국이 나빠지면 3국은 같이 나빠지고 아시아로만 생각할 때도 일본이 나빠지면 한국,중국도 나빠진다. 그러나 경합하는 부분도 있다.저울의 양쪽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일본의 노동집약적인 공장이 중국으로 가면 일본은 나빠지지만 중국은 경제에 도움이 된다.기술집약적 부문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정면으로 경쟁하고 있다. [나카지마 부장] 개인적으로는 연동하는 면을 주시하고 있다.일본과 한국,중국,아시아 여러 나라는 환율과 무역,직접투자를 통해 연결돼 있다. 일본의 경기가 좋아 엔고가 되면수입이 늘고 기업이 건강해져 직접 투자가 느는 만큼 일본경기가 좋은 게 한국과 중국에 좋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경제관계를 볼 때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하루빨리 체결해 경제의 장벽을 없애야 한다. [쓰카사키 부장] 일본 경제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처럼 말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초체력(펀더멘털)은 튼튼하다.기술력과 우수한 노동력,그리고 일본 제품에 대한 세계적인수요,그리고 대폭의 경상수지 흑자는 일본 경제를 떠받칠것이다. [나카지마 부장] 디플레가 공급 과잉이라고 하지만 결국은일본의 수요 부족이고 국내 자금도 남아돌고 있다.이제는구조개혁을 통해 어떻게 민간의 활력을 되살리고 남아도는돈을 끄집어 내는지가 중요하다. ◆ 쓰카사키 기미요시 프로필. 1957년생.도쿄대학 법학부 졸업.일본 시중은행 입행. 미국UCLA MBA.저서로는 ‘이해하기 쉬운 구조개혁’ 등이 있다. ◆ 나카지마 아쓰시 프로필. 1950년생.도쿄대학 법학부 졸업. 75년 일본고교은행 입행. 프랑스 파리 지점장을 거쳐 TV 경제프로그램 해설자도 맡고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이근식 행자부장관에 듣는다 “양대선거 ‘공직 특검반’운영”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성공적 대회가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는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17일 “이러한 현안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정부시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장을 찾다보면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도 풀 수 있고 공직자도 변화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2001년 3월장관에 취임한 이 장관은 지난해 말까지 150여회나 현장을 찾을 정도로 ’발로 뛰는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요. 올해는 국정의 4대 과제인 ▲경제 경쟁력 강화 ▲민생 안정실현 ▲남북관계 개선 ▲부정부패 척결에 기본적인 목표를 두고 월드컵대회,부산아시아경기대회,지방선거,대통령선거 등 4대 행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데 모든 역량을집중할 것 입니다.중산층과 서민층의 생활안정에 실질적인도움을 주는 지원시책을 중점 추진하고 재해재난의 사전예방과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수립, 대형재해 재난‘제로(0)’의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개혁을 통해국민생활의 안전을 확보하고,안정되고 질서 있는 국정운영을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각종 위원회 신설 등으로 ‘작은 정부’의 기조가흔들린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난 4년간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정원을 6만9000명 감축,전체 숫자를 10년전 수준으로 낮췄고 행정규제의 절반 가량을 철폐·개선하는 등 정부의 규모와 역할을 간소화했습니다. 현재 중앙부처 수는 38개(18부 4처 16청)로 97년 말38개(2원 14부 5처 14청 1외국정무1 2)와 같습니다.국민의정부 출범 후 인권과 민주화에 대한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 위원회가 늘어났지만 이는 기존 부처에서 수행하기 곤란한 새로운 행정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행정기관의 수만을가지고 구조조정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곤란합니다. ■전자정부 구현은 국민의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자정부사업은 ▲민원서비스 혁신사업(G4C) ▲시·군·구행정 종합정보화사업 ▲전자결재 및 전자문서유통사업 ▲정보화시범마을 조성사업 등이 있습니다. 이 중 G4C는 주민·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 등 5대 민원업무를 인터넷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관청 방문과 민원구비서류제출 부담을 대폭 줄이도록 하는 것입니다.올 연말을 목표로5대 민원데이터베이스(DB) 공동이용시스템과 전자정부 단일창구 구축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양대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 탈법 선거사례도 많이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정부 각 부처와 중앙 지방간 범정부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빈틈없는 선거준비를 위해 다음달 ‘선거지원상황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시민단체와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한 대국민 홍보·계도활동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아울러 금품살포,지역감정조장 등 불법 선거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각 경찰서에서 기부행위제한 개시일(지난해 12월1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수사전담반을 단계적으로확대하고,선거수사상황실을 설치하겠습니다.‘지역교차 단속제’와 ‘사이버범죄수사대’ 운영을 통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고 ‘공직기강특별점검반’을 상시 운영,공무원의 선거관여 행위와 공직기강 해이 사례를 집중 차단해 나갈 예정입니다. ■공무원노조 결성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어떻게대처하고 있습니까. 공무원이 노조를 만든다는 게 아직까지는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98년에 노사정위 합의에 따라 도입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활성화돼야 합니다.현재 모두 2400여개 설립대상기관(4급 이상기관장) 가운데 13%인313개가 설립·운영되고 있는 등 급증하고 있습니다. 근무환경 개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나름대로의 역할을 다 해오고 있습니다. ■오는 3월부터 공공분야에서 주5일 근무제 시범실시 의사를 밝힌 적이 있는데요. 민간부문 주5일제 도입을 선도하고 사전에 문제점을 점검,보완하기 위해 공직부문에 월 1∼2회 정도 시범실시하는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노사정위가 합의하면 올하반기에 전면 실시도 가능합니다.국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원처리기관은 주 5일제가 사회전반에 완전정착되기 전까지는 토요일 개청을 원칙으로 하고 치안·소방·재난 등의 상황관리를 강화하는 대책 등도 마련할 작정입니다. ■9·11 미 테러사건 여파로 어느 때보다도 안전에 대한관심이 높습니다.올해는 월드컵 등 국제경기도 열립니다. 대책은 무엇인지요. 월드컵을 불과 130여일 앞둔 지금 전세계에서 몰려올 35만여명의 선수단과 관람객 등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성공적 개최의 관건입니다. 그동안 대형 고층건물 및 생화학테러 등 신종테러 대책을 중점 보강했고 민방위교육 훈련 등을 통한 국민행동요령을 집중 전파하는 등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경기장·숙소·부대행사장 등 관련 주요시설의 안전보호를 위해 시설별 전담경찰부대를 배치하고 임원 선수단 등에 대한 24시간 밀착보호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월드컵 아시아경기가 끝나는오는 10월 15일까지 소방안전기획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아울러 3월부터 매월 월드컵 개최지역을 중심으로 테러대비 민방위훈련을 집중 실시하고, 월드컵 개최도시 10곳에화생방특별기동대를 신설하는 등 민방위 안전대책도 적극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갈수록 가라앉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특산물 수출촉진 등 농어민 소득기반조성을 위해 교부세 등 지방재정을 집중 투입해 나갈 계획입니다.기업하기 좋은 지역환경 조성에도 힘쓰겠습니다. 정보통신기술(IT)·생명공학기술(BT)을 비롯한 지식첨단산업 육성과,산업단지간 연결도로 개설 등 지방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산업 인프라 구축에 교부세를 대폭 지원하겠습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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