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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 1400원 돌파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서울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ℓ당 1400원,900원을 각각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유가의 고공행진으로 경제전반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55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지난주 무연 보통 휘발유의 ℓ당 서울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0.27원 오른 1403.66원을 기록했다.이는 미·이라크 전쟁발발 전인 지난해 3월 첫주의 1389.31원을 웃도는 역대 최고가다. 경유는 3.86원 오른 900.58원,보일러 등유는 5.23원 오른 754.09원으로 역시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석유제품 값이 가장 비싼 제주도도 휘발유가 13.50원 뛴 1413.13원,경유는 10.62원 오른 929원으로 종전 최고가(휘발유 지난해 3월 첫주 1405.75원,경유 올 2월 첫주 918.38원)를 가볍게 뛰어넘었다.인천은 휘발유 1378.17원,경유 868.42원이었고,경기도는 휘발유 1368.46원,경유 859.71원이었다.가장 싼 지역은 전북으로 휘발유 1315.85원,경유 814.39원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4.50원 오른 1351.34원으로 사상 최고가였던 지난해 3월 둘째주 1353.40원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 유가는 추가 테러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강행 우려가 겹치면서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원유(미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1.25달러(3.5%) 오른 37.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세계경제 ‘트리플’ 악재

    회복세가 확연해지던 세계경제가 범세계적인 테러 위협과 고유가라는 복병을 만났다.지난주 200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마드리드 연쇄 열차테러에 국제테러단체인 알 카에다가 관여했다는 추가 정황들이 속속 확인되면서 알 카에다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됐다.게다가 파키스탄과 그리스 등에서도 테러용으로 보이는 폭탄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움직임 여파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미국과 유럽 증시는 급락했다.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유가 한달새 10% 급등 15일 국제유가는 테러 위협과 석유 감산 우려가 맞물리면서 급등,배럴당 37달러를 돌파했다.지난달 10일 OPEC의 감산결정 이후 한달새 10%나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지난 주말보다 1.25달러(3.5%) 급등한 배럴당 37.44달러를 기록했다.하루 오름폭으로는 지난 2월2일 이후 최대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이라크전 발발 직전인 지난해 3월12일 이후 1년 만에 최고다.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도 5% 가까이 급등하며 배럴당 34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세계경기 회복으로 에너지 수요는 느는데 미국의 재고량은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고,OPEC가 4월1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현재 2450만배럴에서 2350만배럴로 감산을 강행할 의사를 밝히면서 심각한 공급부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최근 이라크가 터키를 통해 원유수출을 재개했지만 이라크 정세가 불안해지면 이라크의 석유수출 전망도 다시 불투명해질 수 있다. ●미·유럽증시,반등 하루 만에 급락 스페인 열차테러의 용의자 2명이 알 카에다와 연관 있는 이라크내 이슬람 과격단체와 관련돼 있다는 소식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야당인 사회노동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스페인 마드리드증시의 IBEX35지수는 34.03포인트(4.04%)나 떨어져 808.34로 끝났다.영국 FTSE100지수도 54.50포인트(1.22%) 떨어져 4412.90으로 마감했다.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2.67%와 2.40%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반등 하루 만에 급락했다.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4% 떨어져 1만 102.89로 마감했다.나스닥지수는 2.29% 급락해 1939.20을 기록했다. ●달러화도 불안 주요 화폐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당 1.2266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종가인 1.2215달러보다 떨어졌다.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도 110.31엔으로 떨어진데 이어 1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09.62엔을 기록,약세가 이어졌다. 김균미기자 kmkim@˝
  • 고유가 국내경제 영향

    고(高)유가가 탄핵정국으로 가뜩이나 불안해진 경제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연초의 예측을 뛰어넘는 유가의 고공행진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도 적신호를 주고 있다.고유가는 불안한 물가도 자극할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 속의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마저 염려된다. ●예상을 웃도는 고유가 지난 15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보름전인 1일보다 1.94달러 오른 배럴당 30.56달러를 기록했다.미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도 2.68달러 오른 37.44달러,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82달러 오른 33.51달러에 거래됐다.지난해 평균유가와 비교하면 3.77∼6.32달러 오른 셈이다.국내 도입원유의 80%를 의존하고 있는 중동산 원유인 두바이유는 지난 1일 30달러선을 13개월 만에 돌파한 뒤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국제원유 가격을 두바이유 기준으로 1·4분기에 26∼28달러,2·4분기 22∼23달러,하반기 23∼25달러로 예상했었다.미국의 ESAI(에너지안보분석국)도 1분기 21.6달러,2분기 23.6달러로 예측했다.그러나 모두 보기좋게 빗나갔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10일 올 예상치를 수정해 2분기 24∼25달러,하반기 25∼26달러 등으로 올렸다.그러나 현재의 유가수준은 이 수정치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고유가 여파로 최근 서울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도 지난해 3월 유가폭등 사태 이후 처음으로 ℓ당 1400원을 넘어섰다. ●지속적인 유가상승의 원인은? 석유공사는 최근 유가상승의 원인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쿼터 감축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고 ▲스페인 폭발사고 등 국제테러 위협이 상존하고 있으며 ▲주요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분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불안감 등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가 장기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속사정은 원유수급 문제와는 별개로 미 달러화의 약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석유공사 석유정보처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로 외환시장을 떠도는 국제투기 자본이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소비 증가를 노리고 선물시장에서 석유와 비철금속 등에 집중투자해 유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해석했다.OPEC의 두차례 감축분은 원유 비수기인 2·4분기의 감축분(160만배럴)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따라서 국제유가의 상승은 원유수급 불균형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 인위적인 가격조정에 따른 거품이라는 지적이다.달러화의 등락에 국제유가가 춤출 수 있다는 말이다. ●수출감소와 물가불안 우려 국제유가 상승이 어떤 이유에서 비롯됐든 수출호조에만 의존한 채 불안한 탄핵정국을 걷고 있는 국내 경제로선 걱정이 아닐 수 없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예상치보다 높은 28달러를 유지하면 국내총생산(GDP)은 0.54% 감소하고 경상수지는 2.5% 악화된다.특히 수출은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출단가의 경쟁력이 떨어져 채산성이 낮아진다는 분석이다.고유가 행진이 지속돼 국내 물가상승을 부추길 경우 급격한 인플레도 우려되는 대목이다.이 경우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연구위원은 “국제유가가 조금씩 꾸준히 상승해 가랑비에 옷 젖듯 소비자들이 심각성을 둔화시키고 있다.”면서 “그런 만큼 유가 수준을 28·30·35달러 등 3단계로 나눠 예비→완충→가격·수급 통제 등 단계적으로 대응책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물가인상을 잡는 데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유가절약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면서 “고유가로 생산원가는 높아지지만 인상요인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하기 어려운 만큼 중소기업의 신용경색 등을 풀어주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車업계 숨가쁜 ‘신차 레이스’

    내수판매 침체에 빠진 자동차업계가 신차출시를 통한 ‘봄 대첩’을 치른다. 차 업계는 지난 1,2월의 내수 판매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감소해 3월에 만회를 위한 신차출시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특히 예년의 3월은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게 되는 시점이어서 이번달에도 실적이 부진할 경우 각 업체는 올해 판매목표를 수정해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현대차와 GM대우차는 오는 23일 같은 날 신차출시를 강행한다.두 회사는 신차발표가 같은 날로 겹쳤지만 서로 발표 날짜를 연기하지 않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5인승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공개한다. 기존 SUV인 싼타페보다 차 길이가 약 18㎝ 짧아 ‘베이비 싼타페’로 불린다.수출명과 국내 명칭을 투싼으로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GM대우도 신차인 라세티 해치백을 내놓는다.1500㏄급인 라세티 해치백은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이탈리아의 ‘이탈디자인’이 디자인해 투박하다는 평을 들은 GM대우차의 이미지를 불식시킨다는 야심에 차 있다. 쌍용자동차는 고급 미니밴인 ‘로디우스’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9∼11인승이면서도 승차감이 뛰어난 신차를 통해 중국 란싱그룹으로의 매각협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는다는 계획이다. 로디우스는 체어맨의 플랫폼을 공유해 대형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을 갖추고 있으며 렉스턴의 4륜 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힘과 안정감을 갖췄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3개의 차종은 일반 승용차가 아닌 레저용 차량(RV)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3차종의 판매실적이 올해의 실적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원유 ‘비상’

    산유국의 감산 등의 여파로 국제 원유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특히 미국·중국 등 경제대국들이 원유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석유소비국들은 상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드는 등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4월 한국과 일본·타이완의 원유 공급량을 재차 삭감할 것이라고 현지의 정유회사 관계자들이 10일 밝혔다.관계자들은 사우디 국영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오는 4월 한국과 일본·타이완의 정유회사에 연간 계약물량보다 12∼13% 줄어든 원유를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아람코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3개국에 대한 공급물량을 당초 계약물량보다 10% 줄였고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는 7% 감축했다.이에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2월 정례회의에서 산유량 쿼터 초과분인 150만배럴은 3월1일부터 줄이고,다음달부터는 쿼터 자체도 100만배럴 감축하는 등 회원국 전체의 하루 산유량을 총 250만배럴 줄이기로 결의했다.그러나 푸르로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11일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쿼터 감축 결정을 실행에 옮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근 들어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사상최고 기록에 1센트차로 접근했다.이에 따라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전반적으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ABC 방송은 보도했다.지난 8일 현재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인플레를 감안하지 않았을 때 사상 최고가인 지난해 8월의 갤런당 1.75달러(ℓ당 약 543원)에 불과 1센트 못 미치는 1.74달러를 기록했다.이것은 올해 초에 비해 갤런당 무려 22센트가 오른 것이다. 메릴린치 증권의 수석분석가인 캐시 보스찬치치는 “휘발유값의 인상이 기업과 소비자들에 대한 세금 같은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메릴린치는 휘발유가가 1센트 인상될 때마다 소비자 지출이 10억달러씩 줄어든다고 추산했다.이 계산에 따르면 올들어 휘발유값이 20센트 인상됐으므로 소비자 지출이 200억달러가 사라진 셈이다. 한편 리비아는 10일 미국 석유회사에 문호를 개방,석유공급의 숨통을 터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 사이프 울 이슬람은 알하야트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석유회사들은 수수료를 내면 리비아에서 다시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이라크 키르쿠크 경제사절단 수출상담회

    “한국 기업인에 대한 안전문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군 3000여명이 평화·재건 지원을 위해 파견된 이라크의 키르쿠크에서 경제사절단 24명이 방한,9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KOTRA에서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니달 마르두르 무역부 차관 등 경제사절단 대표 8명과 김규식 KOTRA 바그다드 무역관장은 수출상담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사절단 일행은 키르쿠크의 치안상태가 안전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이스마엘 리잡 경제 부주지사는 “키르쿠크 주민들은 한국군과 기업인들을 환영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의 종족갈등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는 외국인들이 많은데,이라크는 아랍인과 쿠르드족·터키계·페르시아계가 일정비율로 관직에 임용되고 사이좋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쿠르드족이 주민의 40%나 되는 키르쿠크는 한국인에게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도 “테러위협이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밤에도 외국인들이 어느정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정도로 안정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그는 “3월 초부터 이라크 전역의 치안책임이 미군 당국으로부터 이라크 경찰에 넘어간 뒤 거리가 매우 평온해졌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의 키르쿠크 진출에 대해 사바하딘 타우피크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라크인들은 한국의 기술력과 상품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에너지,상하수도 처리,학교건설,수송 등의 분야에서 한국 전문업체의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한달에 2만대씩 수입되는 한국 중고차의 에어컨 성능이 우수해 한국 자동차들로 도로가 메워질 지경이고 국내 가전업계 대리점은 이른 아침부터 냉장고,에어컨,TV를 사려는 이라크인들로 장사진”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는 수입품이 무관세로 통관되지만 7월1일부터는 5% 정도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돼 지금이 수출적기”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현재 이라크에는 300여명의 한국인들이 활동하고 있으며,모든 미군기지의 간이매점(PX)과 세탁소 운영권을 우리 기업인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살마 디우드 자부 이라크 산업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경제사절단은 12일까지 머문다. 국내 플랜트협회 등과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두산중공업 등 국내 산업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키르쿠크는 바그다드 북쪽 국경지역으로 면적은 경기도와 비슷한 1만 282㎢,인구는 95만명이다.이라크 석유의 40%가 매장돼 있으나 시설이 낡아 기대량(600만배럴)의 절반도 채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전개발 업체의 키르쿠크 진출도 유망한 상황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송두율 15년刑 구형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헌)는 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부장 이대경)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논고를 통해 “피고인은 73년 노동당 입당 이후 30년간 북한의 지령에 따라 대남 공작활동을 벌여왔다.”면서 “국가보안법이 적용돼 기소된 최고위급 인사인 데다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최후진술에서 “국보법은 지상유일의 분단국가가 통일된 민족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는 반통일적 장애물”이라면서 “학문적 양심에 따른 학술활동을 시대착오적 법률로 재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검찰은 “피고인은 91년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된 뒤 ‘경계인’이란 가면을 쓰고 주체사상을 남한사회에 전파하는 대남공작활동을 펼쳐왔다.”면서 저서·기고문 작성과 남북학술대회를 사례로 들었다.이어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명언을 들어 검찰은 “피고인은 남파공작원으로 남한 주요인사를 암살하진 않았지만,선전·선동 활동으로 우리 사회에 더 많은 해악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 변호인단은 이날 “황장엽 북한 전 노동당비서도 ‘외국인이 정치국 후보위원이 될 순 없다.’고 진술한 데다 국정원 자료에서도 북한은 ‘김철수’란 이름을 외부인사를 부를 때 흔히 사용했다.”며 정치국 후보위원이란 증거 또한 발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송두율교수 최후진술문 존경하는 재판장님 국내외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진행된 이번 재판에 많은 노고를 기울여주신 재판부에 우선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씀 드려 여러 재판 과정을 거쳐 지금에까지 이른 저의 심정은 여러 가지로 착잡합니다. 한편으로는 악몽 같기만 했던 지난 일이 일단 끝난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분단시대를 뒤로하고 이제 바야흐로 통일시대로 접어들었다고 기뻐하며 가슴 가득 희망에 부푼 많은 분들에게 이번 재판의 결과가 어떤 의미를 던질 것인지를 가늠해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가 보안법의 실체 외국 땅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온 저로서는 지금까지 ‘국가보안법’ 하면 겨우 ‘반국가단체’, ‘고무-찬양’, ‘잠입-탈출’, ‘회합-통신’과 같은 단어정도를 연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넉 달 넘게 ‘국정원’ 조사로부터 시작해서 검찰의 심문조사를 거치며 지금까지 숨 가쁘게 이어져온 수 차례에 걸친 재판 과정을 통하여, 저는 ‘국가보안법’의 실체를 몸으로 터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국가보안법’을 저에게 적용하려는 검찰의 시도가 얼마나 심각한 모순을 안고 있는가 하는 것을 저의 변호인단 측에서 법적으로 충분히 지적했기 때문에 그것을 재차 여기서 반복할 필요를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 대신 ‘국가보안법’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에 대해서는 짧은 언급이나마 절실한 듯이 보입니다. 여러 가지 가운데 우선 두 문제만 지적하고자 합니다. 베를린 시의 중심에 있는 쇠네베르거 우퍼(Schoeneberger Ufer) 거리에는 재독 ‘대한민국’ 대사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자동차로 겨우 10분 정도 떨어진 글린카 거리(Glinkastrasse)에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대사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외국인이 평양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 대사관을 방문하여, 입국사증의 신청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그런데 검찰의 ‘공소장’은 제가 이 대사관을 방문한 것이 “국가를 참칭한 반국가단체가 지배하는 지역”으로 들어가 ‘반국가단체’의 성원과 ‘회합-통신’한 죄를 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지금 평양에 상주하는 독일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국가보안법’의 위반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서울에 있는 괴테 문화원(Goethe-Institut) 원장은 평양에 있는 괴테 문화원의 ‘독서실’을 함께 관장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 평양을 방문해야 합니다. 검찰의 논리를 따른다면 이러한 행위 역시 당연히 ‘잠입-탈출’ 죄를 범한 것이 됩니다. 그래서 제 사건을 보고 충격을 받은 독일인들은 한국이 드디어는 ‘국가보안법’을 독일에까지 수출하려 하느냐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합니다. 뿐만 아니라 16년 전에 제가 독일말로 쓴 책의 내용을 문제삼아 역시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양 검찰이 논리를 세우는 것을 보고 모두 아연실색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매년 10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 도서박람회(Buchmesse)’가 열립니다. 이 행사기간 1871년 독일제국헌법을 제정 통과시킨 제국의회가 열렸던 파울교회(Paulskirche)에서는 인류문화의 지적보고인 책을 통해서 평화에 기여한 인사에게 유명한 평화상(Friedenspreis)도 수여됩니다. 내년 2005년에는 한국이 이 박람회 측에서 특별 선정한 ‘손님나라’(Gastland)가 되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해서 ‘고금상정례문’이나 ‘직지심경’등을 인쇄해서 인류문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문화 국에 대한 당연한 예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나라임에도 아직도 사상 관련 저술에 중세 때나 가능한 마녀 사냥 식의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반문화적인 현실을 이 세계는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오늘의 세계는 문화를 존중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데도, 우리의 공안 검찰은 이러한 반문화적인 작태를 태연히 자행함으로써 한국의 국위를 너무나도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검찰은 ‘실정법’이라는 이유를 들어 ‘국가보안법’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법은 지상유일의 ‘분단국가’가 통일된 민족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반통일적 장애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법은 세계화의 기치아래 ‘세계 시민사회(Weltbuergergesellschaft)’를 지향하는 오늘의 국제적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대학이 있는 뮌스터 시에는 ‘30년전쟁(1618~48)’을 종결시킨 ‘베스트팔리아 평화조약(Westfaelischer Friedensvertrag)’이 체결된 회의실에 아직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근세 국제법적인 의미에서 최초의 평와 조약이라고 불리우는 이 평화조약의 정신은 칸트의 ‘영구평화론(Zum ewigen Frieden)’을 거쳐 나치 독일을 피해 미국에 망명, 법을 통한 평화를 설파해서 초국가적인 평화기구인 UN의 설립정신에 기여한 한스 켈젠(Hans Kelsen)의 법철학의 근간을 이루었습니다. 민족국가를 기초로 해서 국성 이러한 평화개념은 이제 민족 국가의 국경개념을 희미하게 만드는 ‘세계화’의 과정 속에서 국가대신에 ‘시민사회’에 근거한 보다 보편적이고 사해동포적인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탈현대적(postmodern)인 법 이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국가보안법’은 ‘남북기본합의서’가 이미 밝히고 있는 원칙, 즉 남북은 통일을 지향하고 있는 ‘특수한 관계’도 인정치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에 말한 ‘베스트팔리아 평화조약’이 전제하고 잇는 국민 , 국토, 그리고 주권이라는 기본요건마저 무시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17세기 중반의 법 이해수준에도 훨씬 못 미치는 법 아닌 법입니다. 나의 ‘통일철학’ 그러나 저는 이 기회에 -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심정으로 - 이러한 ‘국가보안법’이 이해하려고 시도하지도 않고 또 이해할 수도 없는 저의 통일 철학의 핵심을 간략히 밝히고자 합니다. 통일 문제를 말할 때, 언제나 저는 제일 먼저 ‘상생(相生)’의 원칙을 강조해 왔습니다. 불교적 용어로 이해되고 있는 ‘상생’은 ‘연기(緣起)’라는 개념을 전제합니다. 즉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는 이 가르침은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의 민족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이는 ‘남이냐, 북이냐’라는 양자택일의 논리가 아니라 ‘남과 북’이 공유하는 관계를 중시하는 논리로서, 저는 큰 대나무와 저 작은 대나무가 실은 땅속에서 뿌리를 통하여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비유를 들어 이 관계를 설명합니다. 1989년 봄, 비엔나에 있는 유명한 ‘문학의 집(Literaturhaus)’에서 행한 ‘탈현대의 고고학(Zur Archaelogie der Postmoderne)’이라는 강연에서 저는 대나무와 도토리나무의 비유를 들어 현대의 인식론적인 문제를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어미 대나무(母竹)로부터 뿌리가 옆으로 퍼지면서 일정한 거리에 죽순이 나오는데 이들이 서로 연결되어 번식하면서 무성한 대나무밭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도토리나무는 도토리가 땅에 떨어져 떡잎이 나오고 어느 정도 성장하지만 어미 도토리나무의 무성한 잎의 그늘 때문에 이 어린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습니다. 대나무는 ‘관계철학’, 도토리나무는’주관철학’을 각각 상징합니다. 또 ‘관계철학’은 ‘상생’을, ‘주관철학’은 나만이 옳다는 ‘아만(我慢)’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상생’의 원칙에 입각할 때, 비로소 남과 북은 서로를 ‘자기 속의 타자(他者)’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가능하게 됩니다. 남과 북이 똑같다면 이미 통일이 이룩된 상태일 것이고, 남과 북이 완전히 다르다면 통일이야기를 꺼낼 필요조차 없는 상황일 것이기 때문에,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남북은 긴장 속에서도 계속 줄기찬 여유를 지니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태도는 통일을 어떤 ‘사건’이 아니라, 끊임없이 전개되는 ‘과정’으로서 바라보는 훈련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반세기 이상 서로 이질적으로 형성되어온 남북의 체험공간은 서로의 기대 지평을 달리 만들어 왔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라는 ‘과정’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서로가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는 그리하여 서로의 관점을 바꾸어 보는 ‘합리적인 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폭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평화적 수단을 통해 갈등을 해결한다는 이러한 원칙을 우리의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록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체제의 수립이라는 ‘적극적’ 의미의 평화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전쟁이 없다는 의미에서는 ‘소극적’인 의미의 평화 정도만이라도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오늘의 한반도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상생’, ‘자기 속의 타자’, ‘과정’, ‘합리적인 대화’ 그리고 ‘평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제 스스로의 ‘통일철학’의 실현을 위해 ‘배제하고 동시에 통합하는 제3의 무엇’을 지향하고자 하는 ‘경계인’의 삶을 “기회주의적”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제 뇌리 속에는 초기 불교의 성전 ‘쌍윳따 니까야’의 함축적인 비유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즉, 흰 소와 검은 소가 서로 묶여 있는 것을 보고, 대개는 검은 소가 흰 소에, 또는 흰 소가 검은 소에 묶여있다고 보는데, 사실은 이 두 소를 서로 묶고 있는 것은 단지 ‘끈’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남과 북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비유는 남이 북에게, 또는 북이 남에게 묶여 있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이 남북의 ‘사이’를 생각해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남북을 가르는 휴전선이라는 ‘제3의 공간’이 전 한반도로 확장된다면, 위에서 지적했습니다만, 전쟁이 없다는 뜻에서의 소극적인 평화 정도는 가능하다는 발상으로 통하기 때문입니다. ‘경계인’의 의미 37년 만에 ‘경계인’으로서 제 조국 땅을 밟으면서, 저는 ‘조직 사회학’에서 종종 거론되는 다섯 마리 원숭이에 대한 우화를 생각했습니다. 원숭이 사육사가 매일 아침 나무 꼭대기에 신선한 바나나를 매달고, 그 근처에 전류를 통하게 했습니다. 첫 번째 원숭이가 바나나를 따먹으려고 나무에 오르다가 흐르는 강한 전기에 놀라 곧 포기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 원숭이도 흐르는 강한 전기에 놀라 연이어 포기했습니다. 이튿날 새롭게 우리 안에 들어온 다섯 번째 원숭이가 걸려있는 바나나를 보고 나무에 오르려고 하자 이미 혼난 경험이 있는 네 마리 원숭이가 다 나서서 그를 말렸습니다. 그러나 이 다섯 번째 원숭이는 이 만류를 뿌리쳤습니다. 사육사가 이미 전류를 끊었는데도 네 마리 원숭이는 그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 우화는 지식의 역할이 사회에서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한 것입니다. 즉 ‘지식은 조직을 멍청하게 만든다(Intelligenzmacht Organisation dumm)’는 역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를 항상 깨어있게 하는 지식은 기존의 선입견을 파괴하고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는 이른바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Andersdenkender)’을 요구합니다. 국가보안법을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국가정보원’과 ‘공안검찰’ 및 이른바 ‘거대 언론’,그리고 이에 덧붙여 기존의 선입견을 ‘지식’으로 포장하고 확대 재생산시켜온 이른바 ‘지식인들’이 바로 위에서 지적한 네 마리 원숭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저는 동시에 이 사회를 항상 깨어있게 만드는 많은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다섯번째 원숭이는 ‘해방 이후 최대간첩’이니 ‘말 바꾸는 지식인’이라고 저를 매도하는 네 마리의 원숭이가 벌이는 그 시끄러운 굿판(Affentheater) 속에서도 달리 생각하고 행동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회를 건강하고 새롭게 만드는 지식체계의 구성은 사실 그리 간단치는 않습니다. 특히 사회의 위기를 미리 감지하고 이를 예방하는 문제는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복잡해질수록 더욱 어려운 과제로서 등장합니다. 또한 ‘위험사회’니 ‘보험사회’니 하는 말처럼, 위험이 항시적으로 도처에 도사리고 있으면서도 이에 대한 우리들의 감각이 둔화하기 때문에 위험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생태철학자 그레고리 베이트슨(Gregory Bateson)은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 설명합니다.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어 점차적으로 조금씩 온도를 높여서 가열하면 이 개구리는 끊는 물 속에서 그만 죽습니다. 그러나 만약 끊는 물에 개구리를 집어넣으면 이 개구리는 펄쩍 뛰어 밖으로 도망치려고 시도합니다. 이 비유는 분단 시대를 오래 살아온 우리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국가보안법’이 민주화 진전에 따라 유명무실하게 되었다고 믿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입국을 전후해서 생긴 소용돌이는 분명히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민족분단을 확대 재생산해온 우리의 의식구조 속에서 제 문제가 충격적이라면, 저는 차라리 이 충격이 지속적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놀라게 했던 모든 사건도 곧 잊혀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또 한번의 가능한 충격을 곧 있을 재판의 결과에서 기대해 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네 마리 원숭이가 벌였던 그 시끄러운 굿판이 결국 도깨비장난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몰고 올 또 한번의 충격을 기대해 봅니다. 그러한 충격은 우리의 정신적 위기상황을 적극적으로 깨닫게 하는 일종의 ‘정신 생태학(Oekologie des Geistes)’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신생태학’은 자연환경을 문제시하는 ‘생태학’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저의 문제를 계기로 해서 분단된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서로 화해할 수 있는 그러한 아름다운 나라로 한 걸음 더 다가섰으면 하고 저는 바랍니다. 최후진술을 마치면서 저는 부모가 난 땅을 난생처음 밟았다가 기대가 실망으로 뒤바뀐 엄청난 충격을 경험했던 저의 자식들이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거는 기대도 같은 맥락이라고 믿습니다. 이 나라가 깨어있고 또 건강해서 바로 그 때문에 사랑할만하다는 확신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판결을 저의 가족들이 기다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민족과 세계를 함께 생각하면서 걸어온 지난 40년 가까운 학자생활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轉機)를 맞아 또 한번 비상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는 그러한 재판의 결과를 기대합니다. 온 나라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재판부의 미래지향적인 판결에 희망을 걸면서 저의 최후진술을 경청해주신 재판부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2004년 3월 9일 송두율 ˝
  • [폭설대란] 피해·복구상황

    ‘3월폭설’로 인한 피해액이 4000억원대에 육박한 가운데 이틀간 마비됐던 고속도로가 정상을 되찾는 등 제설 및 복구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그러나 장비·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 때문에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액 3500억원 넘어 7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5일 서울·경기지역과 충청·경북지역에 내린 폭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 건물 60채를 비롯해 비닐하우스 1965㏊,축사 3395동,수산증·양식시설 55개소,인삼재배 등 시설 6216개소 등에서 모두 3787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남지역에서 축사와 잠사 지붕이 무너져 216억원의 재산피해가 나는 등 모두 217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충북은 주택 12채가 반파되고,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총 피해액은 1009억원에 달했다.경북지역 피해액은 문경 104억원 등 605억원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상당수 지역에서 피해액을 조사 중이어서 피해규모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도·여객선 부분통제 경부·중부·호남고속도로는 제설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교통통제가 모두 해제되는 등 정상을 되찾았다. 지난 5일 오전부터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에 갇혀 있었던 차량 1만여대는 6일 오전 제설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고립에서 풀려,7일에는 모든 고속도로가 정상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농촌지역 지방도로 등 일부구간은 여전히 차량운행이 통제되거나,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의 경우 문경·상주·예천 등지의 지방도로가 결빙돼 통제되고 있다.충북은 청주 명암약수터∼산성고개와 단양군 대강면∼예천방면 등 2곳에서 차량들이 통행하지 못하고 있다. 또 연안여객선 91개 항로 114척 가운데 14개 항로 20척의 운항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아울러 철도청은 폭설에 따른 일반열차 수송 확대에 따라 5∼7일 기존선에서 이뤄지던 고속철도 시운전을 축소 또는 중단했다.도로 등이 정상화될 때까지 고속철도 시운전 단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청주국제공항 등의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으며,폐쇄조치됐던 계룡산·속리산·주왕산 등 국립공원 5곳의 등산로 37개 구간도 정상을 되찾았다. ●이어지는 복구의 손길 충청·경북지역에서는 민·관·군 합동으로 제설 및 피해복구를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6일 13만 6378명의 인력과 제설차 2066대 등 장비 2만 5341대가 동원됐다.이어 이날 인력 2만 9449명과 제설차 187대 등 장비 2115대,염화칼슘 1만 9525포 등이 추가 투입됐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응급복구가 필요한 사유시설 가운데 비닐하우스 387㏊(45.3%)와 인삼재배시설 271㏊(40.2%),축사시설 280개동(16.7%)에 대한 복구가 완료됐다. 그러나 장비와 인력이 크게 부족한데다 피해 지역이 워낙 넓어 주요도로를 중심으로 한 제설작업에 집중하고 있을 뿐,붕괴된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의 철거 및 복구작업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특히 이날 오전 중부권이 영하 6∼7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제설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도의 경우 이날 오전부터 공무원 3000여명을 동원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도로 6곳에 대한 제설 및 응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충북지방경찰청도 전·의경 10개 중대 1200여명을 동원해 청원·괴산·진천군에서 붕괴된 축사 등을 복구하는데 힘을 쏟고 있으며,육군 37사단 장병 360여명은 증평·청원군 등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북에서는 민·관·군 5800여명이 제설작업과 파손된 축사,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있다.육군 50사단과 경북지방경찰청도 문경시와 예천군 등에서 농업시설의 철거 및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1만여명을 동원해 파손된 비닐하우스와 동사한 농작물을 걷어내고,결빙된 지방도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대전시도 공무원 등 3200여명과 제설차 25대,덤프트럭 22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의왕 컨테이너기지 이틀간 마비 기습폭설과 당국의 ‘늑장대응’으로 고속도로가 30여시간 동안 차단되면서 자동차·철강재 등 수출입 물류와 택배업계 등 산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산업자원부는 중부권 폭설로 100여 중소기업이 18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7일 잠정 집계했다.하지만 이는 충남 보령의 송학장갑 공장 1동 붕괴,충남 계룡시 계룡산업 창고 붕괴 등 직접적인 피해만 집계한 것이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물류비용’을 감안하면 피해는 훨씬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수도권과 중부권 대부분의 컨테이너 화물이 집합돼 화물수송의 거점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는 고속도로가 마비되면서 지난 5∼6일 정상적인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부산항에서 수입화물을 싣고 지난 5일 출발한 화물차가 고속도로에 갇혀 이틀 만에 의왕ICD에 복귀하는 등 수출입 화물수송이 잇따라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국도로 우회한 화물차도 극심한 체증으로 운송 시간이 2배 가까이 걸렸다. 육상수송에 비상이 걸리자 철도청은 7일 14개 열차를 추가 투입,수출입 컨테이너 수송 차질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예상치 못한 폭설로 제설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택배배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서울·경기지역의 경우 주말을 거치면서 배송차질이 대부분 해소됐다. CJ GLS의 경우 전국에서 보내지는 물량이 모여 분류작업이 이뤄지는 대전터미널이 이번 폭설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대전지역 도로가 상당수 통제 또는 마비돼 충청권 일대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배송도 한때 큰 차질을 빚었다.대전,충청남·북도,경북 안동,포천,의정부 지역 배송이 지난 5일 이후 한때 중단됐다. 대한통운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대전,충남북,경북 북부,강원 강릉·평창,동해·태백 등지에서 배송이 지연되거나 차질이 발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전국 박승기 장세훈기자 shjang@˝
  • 김이환 광고주협회 부회장

    3월 광고경기가 2개월 연속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광고주협회는 4일 업종별 4대매체 기준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경기실사지수(ASI)를 조사한 결과 3월 ASI 전망치가 133.8로,2002년 3월 134.7에 이어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월별 ASI가 100 이상이면 광고경기가 지난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광고주가 더 많다는 의미다.광고지수는 지난해 12월 93.9,지난 1월 97로 얼어붙었다가 지난달 113.5로 회복기미를 보였다. 이는 3월이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며 광고·마케팅이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3.6으로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2월 수출 또한 46%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것도 작용했다. 매체별로는 신문이 141.7로 가장 높았고 TV(135.4),라디오(123.4),잡지(134.6),온라인(120.3),케이블·위성(126.1)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광고주협회 김이환 상근부회장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환율 불안 등으로 경제전망이 불투명하지만 큰 악재가 없는 한 광고경기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기업 “3월 체감경기 호조”

    국내 대기업들의 3월 체감경기가 지난달보다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600대 기업의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3.6으로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2002년 10월(115.1)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SI가 100을 웃돌면 경기가 전월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이며,100을 밑돌면 반대를 뜻한다.전경련은 수출호조로 인한 경상수지의 흑자 확대와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에 따른 교역조건 호전이 향후 경기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용불량자 문제와 부진한 내수경기,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실적격차 때문에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의 경기호전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자금 수사로 인한 반기업정서 확산,총선준비에 따른 정치권의 경제무관심과 선심성 정책 남발,유가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불안도 경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경기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정치자금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관련 제도개혁을 통해 향후 정치가 기업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건승기자 ksp@˝
  • [위기의 원자재난] 정부, 매점매석 엄단키로

    원자재 파동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내수용 원자재 확보를 위해 고철 수출을 한시적으로 막고,원자재난이 풀릴 때까지 비철금속류에 대한 관세를 완전 철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13개 경제·업종단체는 2일 긴급 모임을 갖고 ‘고철 수급 원활화를 위한 산업계 의견’이란 건의문을 채택,고철 모으기 운동에 각계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산업계는 우선 자재난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서는 철근 등 원자재를 사재기한 뒤 가격이 오르기만 기다리는 악덕 유통상에 대해 부동산 투기와 같은 차원에서 집중 단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달러,원자재 가격이 10% 오르면 국내 소비자 물가는 0.11%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0.55%포인트 하락하며,무역수지는 12억 7000만달러가량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까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산업계를 옥죄고 있다.지난 1일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주 말보다 0.76달러 오른 30.17달러를 기록,지난해 3월13일(30.39달러) 이후 13개월 만에 30달러선을 넘어섰다.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72달러 오른 36.78달러로 12개월 최고가를 나타낸 지난달 25일의 37.44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원자재 파동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는 철근 등 건자재 부족분이 연간 소요량의 5∼10%대로 보고 있다.문제는 이 정도의 부족분으로도 공급중단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2일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주재한 관계장관회의,국무조정실 주재 실무회의를 잇달아 열고 극심한 원자재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고철과 철근·골재 등 3개 품목을 매점매석 금지 품목으로 지정,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수도권 ‘모래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건축용 모래공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시 옹진군 앞바다의 골재 채취를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산업부 ksp@˝
  • 2월 수출증가율 45.9% 16년만에 최고

    지난달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16년 만에 최대치인 4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3월 이후 수출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94억 6000만달러,수입은 전년대비 25.6% 증가한 174억 900만달러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0억 5100만달러 흑자로 6개월째 20억달러 이상의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2월 수출입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이며,전년동기대비 수출증가율은 1988년 8월(52.6%) 이후 최대다. 이로써 1·2월 누적 수출액은 384억 5900만달러(39.1%),수입은 335억 3100만달러(18.3%)로 집계됐으며,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같은 기간 6억 9600만달러 적자에서 49억 28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5대 수출효자’품목 가운데 2월의 1등(최고 수출액)품목은 지난 1월의 선박(25.9억달러)을 제치고 반도체가 차지했다.반도체는 국제 D램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액 20.3억달러(수출증가율 75.6%)를 기록했다.D램 반도체의 개당 가격(DDR256M 기준)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3.76달러,2월에 4.11달러로 상승추세다.특히 중국의 PC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중국에 대한 수출이 138.6%나 폭증했다. 자동차는 20.1억달러(60.5% 증가),휴대전화는 19.4억달러(48.1%),컴퓨터는 14.4억달러(50.5%),선박은 9.3억달러(49.4%)어치가 수출됐다.이밖에 가전(36.1%)과 일반기계(42%),철강(46.2%) 등도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였다.지역적으로는 중국(71.0%)에 대한 수출이 가장 많이 늘었다. 수입은 주요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자본재 및 원자재 수입액이 각각 28.5% 증가했다.특히 원자재 가운데 고철 142.7%,비철금속 64.5%,철강판 63% 등으로 수입이 증가해 철강제품의 자재난이 심각함을 보여주었다. 지역별 무역수지는 중국이 9.8억달러 흑자,미국이 3.4억달러 흑자를 보였으나 일본은 여전히 적자(16.9억달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산자부는 2월 수출이 는 것은 ▲세계경기의 회복세 ▲내수침체에 따른 해외시장 개척 ▲조업일수 증가(22.1→22.8일) ▲지난해 2월의 실적부진(133.4억달러)에 따른 상대적인 반등을 꼽았다.산업자원부 이계형 무역정책심의관은 “3월에도 분기말 효과 등이 더해 수출이 늘겠지만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원자재의 가격의 상승과 수급불안으로 수출둔화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EU, 美수출품 보복관세

    |워싱턴·브뤼셀 AFP 연합|유럽연합(EU)은 미국 의회가 마감시한인 지난 2월 말까지 수출보조금 금지법안의 처리에 실패함에 따라 미 수출품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1일부터 보복관세를 부과했다.미국의 대응 여하에 따라 양측간의 통상 마찰이 한층 격화될 수도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승인하에 부과되는 이 보복관세는 보석류나 냉장고,장난감,제지 등을 대상으로 우선 5%에서 출발했다. 앞으로 미 의회가 국제적 무역규정에 적합하게 관련법을 개정할 때까지 매달 1%씩 늘어나 오는 2005년 3월에는 최고 17%까지부과될 수 있다. 제재액은 올해에만 약 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관세부과는 미 행정부가 외국판매법인(FSC)법에 의거,수출업체에 연간 50억달러 규모의 세금혜택을 제공하는데 따른 보복성 조치로 WTO는 앞서 이 관행을 불법 수출보조금으로 규정했다.이와 관련,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미국에 2년간의 시간을 제공했었다.˝
  • [고용있는 성장으로] 지방공단 르포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해외로 동반이전,산업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수출업체는 물량소화에 바쁜 반면 내수업체는 문을 닫는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대립적 노사관계와 높은 임금,비싼 공장부지,정부의 규제,주 5일 근무제로 우려되는 생산성 저하 등이 제조업을 해외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 가면 중소기업 뒤따라 LG전자는 1996년 중국 톈진(天津)에 10만평 규모의 복합가전단지를 조성,현지시장은 물론 동남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난징(南京)과 진황다오(秦皇島) 등에도 공장을 설립,가동중이다.국내서는 고급형 가전제품만 생산하고 있다.이러다 보니 창원공단내 LG전자 협력업체도 상당수 중국으로 따라갔다.지난 2000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140여개가 이전했고,오성사는 지난해 중국에 공장을 세웠다.20여개사도 이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LG 관계자는 “국내의 인건비 상승으로 경쟁력을 잃어 해외이전을 미룰 수 없었다.”며 “중국 공장이 세계진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공단 관계자는 “내년쯤 창원공단 공동화가 문제점으로 거론될 것”이라며 “높은 임금 때문에 중국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주 5일 근무제도 효율성 저하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현재 경남도내 해외이전업체는 모두 763개로 투자금액은 6억 2900만달러.이중 495개가 중국에 몰려 있다.97년 이전까지 해외투자는 3억 7900만달러였으나 IMF를 거치면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창원공단 내 동호물산은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으로 진출했다.화학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상하이(上海)에 26만달러를 투자했다.S사도 중국진출을 검토중이다.공장자동화 시스템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비용절감 측면에서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양산지역 공단도 마찬가지다.19개업체가 이미 해외로 이전했고,7개는 중국 진출을 확정했거나 공장부지를 확보한 상태다.쿠쿠밥솥으로 유명한 쿠쿠홈시스는 지난 2002년 중국 칭다오(靑島)에 월간 10만대의 밥솥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했다.섬유업체인 태창기업도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시에 5만평 규모의 공장을 신축중이다. 97년 칭다오에 진출한 피혁가공업체인 ㈜대명은 지난해 5000평을 추가로 확보,공장규모를 3만평으로 확장중이다.M정밀 관계자는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잦은 민원을 감당할 수 없어 중국으로 진출했다.”며 “기업하기 어려운 국내사정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김해시도 김해상공회의소와 함께 지난해 3월부터 중국 라이시(萊西)시에 50만평의 공단을 조성하고 있다.김해지역 자동차 부품 및 조선기자재 생산업체 10개가 분양을 신청한 상태다. ●내수업체 상당수 문닫아 지난 16일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내 A정보통신.직원 50명은 3·4월 주문물량을 조립하기 위해 부지런히 손을 놀려대고 있었다.이 회사는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2년 72억원,2001년 55억원에 비해 가파른 신장세를 보였다.특히 최근에는 방수용무전기를 개발해 올해 매출액을 14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반면 가구·목재·면직물 등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들은 내수 부진으로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가구를 생산하는 D산업은 지난해부터 종업원을 30%나 감축했지만 남은 직원들도 일감이 부족해 한 달에 반가량은 놀고 있다.남동공단내에 있는 20여개의 가구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 김용주(金容炷) 기업지원부장은 “가동률이 80%를 넘는다는 것은 공단이 대체로 잘 돌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하지만 소비재 생산업체들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진출도 잦아들고 있다.저렴한 인건비,세제상 혜택 등에 끌려 중국에 진출했으나 중국문화를 모르면 기업을 경영하기 어려워 상당수 기업들이 현지경영에 난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 이정규 인천 김학준기자 jeong@˝
  • 국제유가 3%이상 급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4월부터 현 산유량의 10%가량인 하루 250만배럴을 감산키로 결정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국제원자재 값 폭등과 원화가치 상승에다 유가 상승까지 더해진 ‘신(新)3고(高)’현상은 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10일(현지시간) OPEC의 11개 회원국 관계장관들은 정례회의에서 하루 2450만배럴인 현 산유량 상한선을 4월부터 2350만배럴로 낮추고,현재 각국이 상한선을 넘어 몰래 생산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하루 150만배럴 가량의 초과분을 다음달까지 전량 줄이기로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유가 변동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달 31일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 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지만,감산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뉴욕과 런던시장에서 3% 이상 급등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3.16% 오른 배럴당 33.87달러에 마감됐고,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도 3.19% 오른 배럴당 30.04달러에 마감됐다. OPEC의 감산 결정은 미국과 유럽 등의 겨울이 끝나 난방수요가 줄어들어 유가가 떨어지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한 것이다.하지만 OPEC 의장인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석유장관은 “산유국들이 달러 약세를 막기 위한 직접적 조치를 취할 순 없지만,유가를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해 충격을 최소화할 순 있다.”고 말해 미 달러화 약세가 감산 결정의 또 다른 요인임을 시사했다. 세계 최대의 원유수입국 미국은 강하게 반발했다.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이 “유감스러운” 것이라며, 의회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법안을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전했다. OPEC이 희망하는 국제유가와 관련,압둘하시드 마흐무드 즐리트니 리비아 장관은 “배럴당 25∼35달러”라고 밝혔고 OPEC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장관은 25달러라고 말했다.OPEC은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유가가 희망수준에 머물면 감산 결정을 다음 회의 때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파이낸셜타임스는 원유 소득에 “목을 걸고 있는” 회원국들이 감산 결정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의 짐 버크하드 국제시장 담당 이사는 유가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해 올해 남은 기간 WTI 기준 배럴당 3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이헌재 경제팀’ 과제·전망-FTA표류 피해액 360억원·원자재값 급등 '4월 대란설’

    ‘구조조정 전도사’가 이끄는 참여정부 2기 경제팀이 닻을 올렸지만,곳곳에 암초가 널려 있어 순항이 쉽지 않아 보인다.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지연으로 국가 신용등급은 ‘강등’ 위기에 놓였고,국제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금리·물가·환율도 위태위태하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떨어진 1162.2원을 기록,1160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새 경제팀의 외환정책 등 경제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이에 따라 이헌재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출발부터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물론 정부는 정책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애써 강조한다. ●안팎 악재에 깊어가는 시름 WTO(세계무역기구) 회원국 가운데 FTA를 단 한건도 체결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과 몽골뿐이다.FTA 체결 지연사태로 국내 업체들이 떠안은 피해액만 36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대외신인도 추락 등 무형의 손실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당장 11일부터 시작되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사의 ‘한국경제 평가’에도 비상이 걸렸다.재경부 권태신 국제업무정책관은 “이번 무디스 방한때 이라크 파병안과 FTA 비준안 처리 지연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무디스는 지난 2002년 3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등급(A3)으로 올렸으나 북핵 위기 등을 들어 전망은 ‘부정적’(Negative)을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도 심상찮다.한국은행은 10일 낸 ‘국제 원자재 가격의 최근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수급여건 등을 살펴볼 때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2·4분기(4∼6월)부터 안정될 것이라던 정부의 관측과 다소 거리가 있다.KDI(한국개발연구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대외 교역조건이 악화돼,그나마 우리경제를 떠받쳐 주고 있는 수출도 안심하기 어렵게 됐다.”고 경고했다. ●경제정책 변화 불안감도 재계 등 경제주체들은 2기 경제팀의 ‘컬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이헌재 신임 부총리가 시장을 중시하는 만큼 시장경제의 큰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전임자들이 보여줬던 정책 혼선을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새 부총리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원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물가 압력 등 추가 악재가 적지 않아 새 경제팀의 정책 운신의 폭이 상당히 제약될 것”이라면서 “이헌재 부총리와 참여정부의 경제철학 코드가 맞을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재경부,“큰 틀 안바뀔 것” 재경부 박병원 차관보는 “경제수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거시정책의 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시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5%대 성장,3%대 물가안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경부는 최근 각종 소비심리 지표들이 살아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6개월 후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월에 98로 기준치인 100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새 경제팀이 노사관계,신용불량자 문제 등 당장의 경제불안 요인부터 해소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가정용 전기료 2.8% 인하

    다음달 1일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이 2.8% 내린다.중증장애인과 영세민에 대해선 최고 20%의 추가 감면혜택이 주어진다. 산업자원부는 6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기요금 조정안을 확정,3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전기요금은 지난해 1월에도 주택용의 경우 2.2% 인하된 바 있다. 전기요금은 가구당 전기소비량의 증가 추세를 반영해 주택용을 평균 2.8% 인하하는 동시에 누진단계를 7단계에서 6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변압기 설치비용을 개인이 부담하는 주택용 고압요금은 5% 인하돼 저압요금(1.5%)보다 더 큰 폭으로 인하된다. 특히 월 100㎾h 이하를 사용하는 전국 263만 가구의 영세민에게는 평균 12%의 요금 감면혜택을 추가로 부여했다.전국 63만 7000명의 중증장애인에 대해서도 20% 할인제를 처음으로 도입,가구당 연평균 5만 7600원의 감면이 예상된다. 또 상가나 공공건물에 적용되는 일반용 요금은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의 지원강화 차원에서 3.5%,학교 등의 교육용 요금은 교육비 완화를 위해 3% 내리기로 했다.그러나 산업용과 농사용,가로등 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음달중에 21개 중점 육성대상을 선정해 세제혜택,금융지원,부담금 체계개편 등의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에 앞서 경북 구미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진흥확대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급등에 따른 수출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할당관세 대상품목(현 57개)을 확대,주요 수입원자재에 대해 관세인하를 추진키로 했다.외국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구미시 산업단지 안의 외국인임대 전용단지도 현재 5만평에서 15만평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날개단 CJ 식품왕국 굳힌다

    식품업계의 절대 강자인 CJ가 더 멀리 날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CJ㈜는 29일 채권단과 ㈜신동방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구조조정 전문회사인 KD파트너스와 공동컨소시엄을 구성한 CJ는 채권단이 보유한 ㈜신동방의 주식지분 63.15%(402만 3850주) 가운데 56.28%(358만 5892주)를 2100억원에 인수한다. CJ컨소시엄은 오는 5월 신동방의 전분당사업과 식용유사업을 분사,전분당사업은 CJ에,식용유 사업은 KD파트너스에 각각 넘길 계획이다. CJ는 신동방 인수로 모든 식품사업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또 숙원사업인 전분당사업에 자연스럽게 진출하게 됐다.CJ의 소재식품 사업군은 그동안 전분당 없이 제당·제분·유지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 사업은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여기에 햇반과 스팸 등으로 구성된 가공식품도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을 향한 기본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신동방의 전분당사업은 시장 점유율 13%로 매년 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특히 전분당사업은 식품사업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다.국내 전분당 시장은 현재 대상이 31%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이어 두산CPK 28%,삼양제넥스 25%,신동방 13% 순이다. CJ 관계자는 “이번 신동방 인수로 감미료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한편 소재식품 부문에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옥수수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대체감미료 개발 등 신규사업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컨소시엄은 신동방의 상장 유지를 위해 오는 31일 임시주총을 열고 319억원인 자본금을 채권단과 소액 주주에 대해 각각 5대 1,10대 1의 비율로 감자를 결의해 18억원대로 줄일 예정이다. 이어 오는 3월 초 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자본금을 518억원대로 확충한다.이같은 감자와 증자를 통해 신동방에 대한 지분율을 9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한편 KD파트너스는 이번에 인수하는 신동방 식용유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인 뒤 재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인수주역 손영록 부사장 CJ의 신동방 인수를 진두지휘한 사람은 ‘설탕·밀가루·식용유의 책임자’인 손영록(50) 부사장.그는 2002년 11월 삼양유지사료에 이어 신동방을 인수,정체 사업으로 인식됐던 소재식품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978년 CJ의 전신인 제일제당에 입사한 손 부사장은 곡물 구매 부문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뒤 수출 관련 업무도 맡았다.특히 미국주재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설탕의 원료인 원당,밀가루의 원료인 원맥,식용유의 원료인 대두 등 기초 소재식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CJ의 신동방 인수는 1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원측이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얻게 된 것으로 ‘어부지리’ 성격이 짙다. 동원이 제시했던 신동방 인수금액은 2300억원으로 CJ컨소시엄보다 200억원이나 많았다. 윤창수기자 geo@
  • 주민등록등·초본 인터넷으로 뗀다

    안방에서 주민등록 등·초본 등 민원서류를 받아볼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전국 어디에서나 실시된다. 행정자치부는 서울 강남구,부산 동래구,경기 고양시,강원 춘천시,전북 임실군 등 전국 5개 시·군·구 지역에서 30일부터 주민등록 등·초본을 인터넷으로 발급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주민등록 등·초본 외에 장애인 증명,농지원부등본,모자가정증명,건축물대장 등도 시범서비스 대상에 포함된다.이 서비스는 해당 행정청에 주민등록이 올라 있고 공인 전자서명인증서를 발급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위·변조가 의심될 경우 전자정부 홈페이지(www.egov.go.kr)에서 민원서류 상단에 있는 문서확인번호를 입력,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개정 주민등록법이 통과되면 등·초본 발급은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07년까지 가능한 한 모든 민원서류에 대해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세청도 오는 31일부터 납세증명과 사업자등록증명,소득금액증명,납세사실증명,폐업사실증명,휴업사실증명 등 6개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발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 홈택스서비스(www.hometax.go.kr)에 접속,증명서류를 신청한 뒤 프린터로 출력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출력된 서류는 ‘민원사무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해 공문서 원본으로 인정된다.국세청은 오는 3월에는 영문증명 등 10가지,5월에는 수출주류 면세승인 등 17가지의 소비세 관련서류까지 인터넷 발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승호 조태성기자 osh@
  • ‘주인찾기’ 나선 대우종합기계 작년 매출 2조3000억/사상최대 실적… ‘Jump to Top’ 전개

    ‘주인찾기’에 나선 대우종합기계가 2000년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된 이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몸값을 크게 올리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지난해 매출이 2조 3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영업이익은 2051억원,경상이익 2281억원,당기순이익은 163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0%와 59%,62% 증가했다.특히 2년 연속 5개 전사업부문에서 흑자를 기록,수익기반을 확고히 다졌다.이에 따라 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지난해 총 1486억원의 차입금을 상환,부채비율이 지난해 초 204%에서 연말에는 174%로,차입금 비율은 115%에서 82%로 낮아졌다. 대우종합기계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2조 5871억원,영업이익은 3% 증가한 2112억원으로 책정했다.이를 위해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브릭스(BRICs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지역내 마케팅 활동 강화를 위해 사장 직속의 마케팅팀을 신설했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11억 5000만달러를 달성키로 했다.예상환율은 달러화 1050원,유로화 1200원으로 책정했다.대우종합기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회복과 중국지역 수출 호조,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며 “2008년까지 매출 4조원,경상이익 5000억원 달성을 위해 신경영혁신 운동인 ‘점프 투 톱(Jump to Top)’을 전개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종합기계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오는 3월 예비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5월 최종 입찰을 실시,인수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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