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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칠레무역적자 급증 작년보다 186% 늘어

    올들어 자유무역협정(FTA) 대상국인 칠레로부터 원자재 등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지난 1·4분기 칠레에 대한 무역적자가 대폭 증가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월 칠레에 대한 수출은 1억 3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4억 6200만달러로 89.8% 늘었다.이로써 이 기간 무역수지는 3억 2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지난해에 비해 무려 186.6%나 늘었다. 칠레에 대한 연간 적자규모는 2000년 3억 800만달러,2001년 1억 2300만달러,2002년 2억 9900만달러,지난해 5억 4000만달러 등이었다.올해 적자는 1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의 품목별 수입규모는 동(구리)제품이 2억 2300만달러,동광 1억 2200만달러,석유화학제품 3500만달러,제지원료 2200만달러,육류 및 목재류 각 1100만달러 등이다.특히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증가율이 높았다.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0%,동광은 139.3%,석유화학제품은 464.9%가 늘어났다.칠레에 대한 수출은 자동차가 69% 증가하고 섬유,화학기계,무선통신기기의 수출신장세도 두드러졌으나 경유 등 석유제품(-73.8%)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증가율이 낮아졌다.무역협회 정재화 FTA연구팀장은 “관세 철폐로 우리나라의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도 칠레산 원자재 수입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무역 흑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현대車 ‘수출 1000만대’ 눈앞에

    현대자동차의 수출 실적이 오는 9월쯤 1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지난 1976년 6월 에콰도르에 ‘포니’ 6대를 수출한 이후 28년만이다. 현대차는 3월말까지의 누계수출이 958만 6838대를 기록,1000만대 수출까지는 41만 3162대를 남겨놓고 있다. 현대차는 월 평균 9만대가량을 수출하고 있으므로 4∼5개월쯤 지난 오는 9월이면 1000만대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가 아닌 부품 형태의 현지조립 반제품(KD) 수출까지 포함하면 3월말까지 1024만 6762대로 지난 1월에 이미 10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1042대에 그친 수출 원년 실적과 비교할 때 1만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물량으로 따지면 425㎞의 경부고속도로에 일렬로 세워놓을 때 50회를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차의 자동차 수출 실적은 계속 상승했으나 1989년과 1998년에 두차례 하락하는 위기를 겪었다. 86년 수입차로는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엑셀의 수출이 3년만에 ‘품질낮은 싸구려 차’라는 오명과 함께 급감한 것이다.엑셀신화의 붕괴는 10년 품질보증제 등을 통해 회복할 수 있었다. 98년에도 외환위기 여파로 수출실적이 하락했다. 수출 증가세에서도 가속도가 붙어 첫 수출 이후 100만대 벽을 깰 때까지는 12년이 걸렸다. 2000년 600만대 돌파 이후에는 4년 연속 매년 100만대 벽을 허물었다.지난해에는 모두 101만 1376대를 수출하여 수출 100만대,수출실적 100억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대당 평균수출가격(통관기준)도 1만달러를 넘어서는 트리플 기록을 처음으로 세웠다. 현대차는 기아차와 함께 오는 2010년까지 총 5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글로벌 톱5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 국내생산분 300만대 가운데 200만대를 수출로 해외시장에서 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윤창수기자 geo@˝
  • 중고차수출 “이라크사태 몰라요”

    이라크지역의 치안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에 대한 중고차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에 비해 200% 이상 증가하는 등 중동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5일 중고차수출업계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에 수출한 중고차대수는 8만 3477대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수출대수 16만 3050대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다.월별 수출대수도 1월 1만 9027대,2월 2만 9450대,3월 3만 5000대로 늘고 있다. 회사별로는 대우자판㈜이 6500여대를 수출해 상반기에 지난해 수출실적 1만 1000대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브랜드별로는 대우 ‘프린스’와 기아차 와이드봉고인 ‘킹캡’이 인기다.두 차종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20만원 정도 인상된 가격에 현지에서 팔리고 있다. 중고차는 연식이 지날수록 가격이 내리는 것이 정상인데도 두 차종은 오히려 상승하는 이상현상을 빚고 있다.물량이 부족해 수출상들은 오른 가격에도 차를 매입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게 중고차업계의 설명이다. 중동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국내 중고차의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대우 프린스(자동변속) 93년식은 지난해 30만∼40만원에 구입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50만∼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96년식은 15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다. 와이드봉고 킹캡도 20만원 정도 올라 93년식 60만∼70만원,96년식은 160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판매업체는 중동지역을 비롯해 남미지역 등 3세계에 해외지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국내 중고자동차는 에어컨 성능이 좋아 사막 기후에 적합하다.”면서 “그동안 중동지역에 국내 중고차가 상당히 팔려 부품공급이나 정비가 비교적 편리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국내차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편집자에게] “이라크 재건공사 수주, 정부기여 컸다”/ 임주빈 건설교통부 해외건설·협력담당관

    -‘건교부의 무임승차’ 기사(서울신문 3월24일자 15면)를 읽고 이라크 재건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이 건교부 기자실에서 수주내용을 설명한 데 대하여 서울신문은 “건교부가 수주활동에 아무런 기여를 한 바 없이 현대건설에 동시발표를 종용하여 과실만 공유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건교부로선 이에 대해 유감을 금할 수 없다.독자들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자세한 경위를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현대건설이 아라크에서 최초로 대규모 재건사업을 수주하였다는 사실은 우리 군(軍)의 추가파병 및 중동지역 해외건설 활성화 등과 관련해 당해 업체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건교부는 현대건설이 본사에서 수주사실을 발표하는 시점인 3월22일 오후 9시 이후 건교부 출입기자들에게도 수주경위와 공사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하게 됐다.“현대건설로 하여금 동시발표를 종용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또 “정부가 아무런 기여도 없이 과실만 공유하려 한다.”고 지적했으나,그동안 정부로서도 이라크전쟁 직후부터 우리 업체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반 운영,이라크 수출금융 재개,미국내 주요 발주처 및 인근 중동국가에 수주협상단 파견,이라크 건설공무원 초청연수 등 다방면의 수주지원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음을 밝혀둔다. 임주빈 건설교통부 해외건설·협력담당관˝
  • 美 연내 금리인상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월가에서 연내 ‘금리인상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그동안 낮게만 기던 물가가 올들어선 고개를 들고 고용사정도 개선되는 데 따른 변화다.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마저 늘면서 미 경제도 상승세를 탈 조짐이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리인상 시기는 당초 내년 초에서 8∼9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가상승이 이같은 예측에 불을 댕겼다.14일 노동부는 3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5% 올랐다고 발표했다.당초 예상치 0.3%를 크게 넘어섰으며 지난 2월에도 0.3% 올랐다.올해 달러화가 11%나 증가,수입물가가 뛰고 에너지 공급이 원활치 않아 유가가 급등해서다. 뉴욕 FTN 파이낸셜의 크리스토퍼 로우 선임 경제학자는 “FRB가 긴장하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특히 연간 물가상승률이 5.1%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보다 낮시만 1·4분기 중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는 2.9%로 지난해 1%보다 높은 기현상을 보였다. mip@˝
  • 수출·내수 경기양극화 ‘심화’

    수출호조와 내수침체의 양극화 현상이 기업들의 체감경기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대기업과 수출기업의 경영사정은 좋아지고 있지만 중소기업 및 내수·비제조업종은 어려움이 여전하다.그나마 오름세에 있는 게 다행이다. 한국은행이 251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실사지수(BSI)는 81로 전월 77에 비해 4포인트가 올랐다.BSI가 100을 넘으면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답변이 나빠졌다는 답변보다 많고,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가리킨다. 제조업 업황실사지수는 지난해 10월 79에서 11월 84로 올라간 뒤 12월 82,올 1월 80,2월 77 등 3개월 연속 하락하다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그러나 기업규모나 업종별로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기업 업황지수는 92로 2월의 87보다 5포인트 상승,지난해 1월 93 이후 가장 높았다.반면 중소기업 업황지수는 77로 기준인 100에 크게 못미쳤다.또 수출기업 업황지수는 88로 내수기업의 79보다 훨씬 높았다. 매출증가율 지수도 대기업은 105로 2002년 4분기 116 이후 가장 높았으나 중소기업은 86에 머물렀다.자금사정 지수는 대기업은 93에서 95로,중소기업은 73에서 76으로 각각 상승했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가 무려 19포인트에 달했다. 신창식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과장은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올 성장전망 5.5%로 상향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8일 “우리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이에 따라 한은은 당초 5.2%였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5%로 높여 잡았다.수출호조로 경상수지 흑자는 당초 전망했던 6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150억달러에 이르고,올해 취업자는 55만명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대표지표인 소비심리는 지난 3월까지 2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통계청 조사결과 밝혀져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3분기에 바닥을 친 우리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5%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체감경기도 2분기부터는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IMF(국제통화기금) 전망치 기준 4.1%에서 4.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5.2%보다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박 총재는 증가폭이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며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은은 대략 5.5%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총재는 특히 “올해 취업자가 37만명 늘어난다는 게 당초 전망이었으나 사정이 좋아지면서 55만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미 지난 2월 말에 고용이 전년동기보다 51만명이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4월중 콜금리 목표를 현행 수준(연 3.7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콜금리 목표는 지난해 7월 4.0%에서 0.25%포인트 떨어진 이후 9개월째 동결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장밋빛 전망… 체감은 “글쎄”

    당국이 우리경제에 대해 잇따라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이달 초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힌 데 이어 8일 한국은행 박승 총재도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하지만 일반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이런 낙관적인 얘기들과 동떨어져 있다.소비심리나 소비능력 모두 개선될 조짐이 별로 없다.내수침체 속에 수출 혼자서 경제를 이끄는 기형적인 구조가 주된 이유다. ●한은 “2·4분기부터 체감경기 살아난다” 박 총재는 이날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며 2·4분기 이후 체감경기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3분기 바닥을 친 뒤 좀체 반등하지 못했던 경기가 드디어 상승 추진력을 얻게 됐다는 얘기다.그는 특히 “고용부진과 카드채 사태 등 민간소비를 억눌러 왔던 문제들이 서서히 해결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2일 이 부총리도 “수출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올해 우리 경제는 당초 전망한 5%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장률,고용,경상수지 전망 상향조정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5.2%에서 5.5%선으로,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고용창출 규모는 37만명에서 55만명으로 끌어올렸다.▲제조업 공장가동률이 80%를 웃돌면서 설비투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수출이 기록적인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제유가는 안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신용대란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실제로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39.5% 늘어난 214억 5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2월 산업생산도 전년동월보다 16.6% 급증하며 3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소비자들은 “더 나빠질 것” 그러나 국민들이 직접 느끼는 경기 및 소비전망은 정부 및 한은과 달리 밝지 않다.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 전망’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뒤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4.4로 2월 96.3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뒤의 사정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반대의 경우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소비자기대지수는 올 1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다 2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두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89.8로 2월 95.6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통계청은 “가계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저축은 늘고 부채는 감소해 소비위축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지표 착시(錯視) 경계해야”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상무는 “표면적인 경제지표는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것이 반드시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진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에 이미 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상황에서 올해 전체 성장률도 5%대에 머물 것이라는 얘기는 앞으로 2∼4분기 경기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얘기”라고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유가·물가·원화 ‘新3高’ 비상

    우리 경제가 고유가·고물가·고원화 등 신3고(高)로 비상이 걸렸다.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환율 등 거시지표 운용계획 전반에 대한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유가는 지난달 3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하루 100만배럴) 결정으로 당분간 배럴당 30달러를 웃도는 고공행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으며,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1.0%나 올라 지난해 3월(1.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여기에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5.4원 떨어진 1141.20원으로 밀려났다.2000년 11월16일 종가(1138.10원)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고유가와 환율하락은 기업채산성 악화로 이어져 호조세를 보여온 수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3월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지난해 3월보다 39.5% 증가한 214억 5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월간 기준 200억달러를 돌파했다.무역수지 역시 23억 9000만달러로 12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의 작황 부진과 석유류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교육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2월에 비해 1.0%가 오르며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분야별로는 농축산물이 전월보다 2.7%(전체 물가상승 기여도 32%)가 급등했고,개인서비스요금도 1.8%(50%)가 올랐다.납입금의 경우 국공립대 10.9%,유치원 8.2%,전문대 7.7%,사립대 7.1%,중·고교 4.5% 등의 상승률을 보였고,입시학원비는 2.8%가 올라 교육비가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유가의 경우 31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64달러 오른 배럴당 31.13달러를,북해산 브렌트유는 0.91달러 내린 32.17달러를,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46달러 떨어진 35.7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지난해 저점(1144.80원)이 붕괴됐으며 이후 1141원까지 떨어졌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
  • 회복 경제 또 ‘복병’

    경제가 또 다시 불안하다.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했던 소비와 투자가 지난 2월부터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반전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고유가·고물가·고원화 등 ‘신3고(高)’ 복병을 만났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고물가는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단순히 수출측면에서만 접근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다.한국경제가 침체해 있다고는 하나,성장률의 절대수치는 미국보다 높기 때문에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하지만 신3고가 지속될 경우 수출위축과 내수부진 지속,서민 가계부담 가중 등 역(逆) 3중고(三重苦)를 겪을 것이란 우려도 만만찮다. ●물가 심상치 않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5~3.5%로 책정했다.그러나 올들어 3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률은 3.3%로 목표치에 다다랐다.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3∼4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4분기 이후에도 물가전망은 밝지 않다.교육비와 주요 식료품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항목으로 엮어진 3월 생활물가지수를 보면 전월 대비 1.6%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0%)을 크게 웃돌고 있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연간 1달러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 0.15% 상승,무역수지 연간 7억 5000만달러 악화,경제성장률 0.1% 하락’ 등의 부정적 경제효과가 생긴다고 분석한다. ●환율하락과 고유가도 부담 환율하락(원화강세)은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우리경제의 유일한 성장엔진인 수출의 날개를 꺾을 수 있다.정부는 국내 우량기업이 견딜수 있는 적정환율 수준을 1170원으로 보고 있다.때문에 현재의 환율은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유가도 기업의 채산성에 큰 악재다.제품값을 올려야 하지만 내수침체 상황에서는 유가 상승분을 기업체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그렇지 않고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면 임금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유가·환율하락이 지속되면 경제성장 속도의 둔화는 불가피하다.정부는 석유비수기인 2·4분기에 접어들었으나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6∼28달러의 고유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반기에는 26∼27달러로 예상한다.이날 두바이유가 배럴당 31.13달러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현재보다 3∼4달러쯤 낮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다.산자부는 세계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둔화되면 배럴당 2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중동 및 베네수엘라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감산결정 이행률이 80%를 넘으면 35달러에 육박할 수도 있으나 그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전문가들의 시각 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은 “고유가와 환율하락세가 설령 오래 이어지더라도 대응능력이 향상돼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더라도 외부충격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기보다는 금융시스템 개선작업 등에 충실하면 경제기조 자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경제동향실 상무는 “고유가는 단기 악재로 이번 기회에 에너지절약형의 산업구조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환율은 수입과 수출에서 정반대의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시장개입 등의 단기 처방책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한 시중은행 딜러는 “그동안 계속돼온 환율부양의 부작용이 한꺼번에 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상승 등에 따른 물가상승을 우려,당국이 시장개입을 자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의 빠른 하락을 전망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2·4분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상황에 따라서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나 금융시장 불안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소비 강제 규제 가능성은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시행중인 1단계 에너지 자율 비상대책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배럴당 35달러 안팎의 고유가가 지속되면 차량 강제10부제,심야영업 제한,승강기 격층운행 등 2단계 대책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절약 방안으로 이날 ‘대체에너지개발 이용촉진법’ 개정안을 확정,발표했다.개정안은 국가·공공기관은 연면적 3000㎡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할 때 공사비의 5% 이상을 의무적으로 태양열 등 11개 대체에너지 설비에 투자토록 했다.또 국내 에너지 사용량의 32.8%를 소비하는 2157개 민간사업장이 고효율 건축기자재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7%를 세액공제해주기로 했다.에너지소비가 일반 건물의 30%에 불과한 ‘에너지스타빌딩’(에너지기술연구원 등 2곳)을 집중 보급하기로 했다. 주병철 김경운 이종락기자 bcjoo@seoul.co.kr˝
  • 세계 자동차업계 철강구하기 ‘전쟁’

    중국 경제의 고도 성장에 따른 철강 가격 급등으로 야기된 철강재 품귀현상이 자동차업계를 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철강 원료 생산에 필수적인 코크스 수출을 규제,위기를 부채질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2년전 1t당 200달러 수준이었던 철강 원자재 핫코일 가격은 지난해 300달러를 돌파한 뒤 올해 초 500달러선까지 뛰어 올랐다.코크스도 2년전 1t당 79달러선에서 최근 350달러선까지 급등했다.2001년부터 3년 내리 연 20% 이상 증가한 중국 철강재 소비량과 궤적을 같이하는 통계다.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 중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철강재 가격의 급등이 자동차업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철강 소비량의 절반가량을 소규모 철강업체(미니밀·mini mill)들로부터 공급받는 미국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이 고철 등을 쓸어 담는 상황에서 장기 계약을 할 만큼 물량이 크지 않은 미니밀이 가격 인상 압력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가격 인상 압력을 덜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자동차 생산대수로 미국 3위 업체인 다임러크라이슬러 미국법인은 3월 초부터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철강재 조각들을 자사와 거래하는 철강업체들에 되돌려주고 있다.안정적 철강 공급을 위해 2배 이상 폭등한 고철 가격 상승분을 철강업체들과 분담하는 것이다.제너럴모터스(GM)는 비슷한 방식을 고려하는 동시에 철강재 가격이 오르자 원래 계약과 달리 가격을 올린 텍스트론과 스틸 다이내믹스 등 2개 업체를 제소했다.철강업체들의 압력을 못이겨 최근 15% 인상된 가격으로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진 도요타자동차 같은 메이커도 있다. 자동차 부품업계 현실은 더욱 열악한 상황이다.철강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메이커들은 부품가격 인상을 거부하고 있어서 2개월 전 연방파산법의 관리를 받게 된 미국 미시간주 북부 페더럴 포지사(社)와 같이 도산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자국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코크스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중국의 조치도 철강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수출시 당국의 허가증을 받도록 규제하는 중국은 올해 코크스 수출 물량을 지난해의 1470만t에 훨씬 못 미치는 1000만t 이하로 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코크스를 수출할 경우 되돌려 줬던 부가가치세 비율도 15%에서 5%로 삭감하는 등 사실상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3월 초에 중국을 방문한 파스칼 라미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에게 정식 항의하는 등 코크스 수출제한 조치를 중단하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뜻까지 밝히며 EU측은 반발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도 철강제품의 장기적인 품귀현상에 대비해 ▲철강재 재활용비율 확대 ▲원가절감 노력 독려 ▲구매선 다양화 등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철강구매 계약은 연간 단위로 이뤄져 올 연말까지는 피해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③국내최대 프랜차이즈 (주)제네시스 윤홍근 회장

    윤홍근(尹洪根·50) 회장은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치밀하게 계산해 목표를 계량화한다.그는 “최근 조류독감 파동으로 닭고기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러분의 도움으로 지금은 100% 회복했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창업 9년 만에 연 매출 4000억원의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그룹을 일군 비결을 물었더니 어릴 적 가정환경부터 털어놓았다. ●“고마운 물건을 만드는 곳이 회사” -나는 전남 순천의 종갓집에서 태어났다.아버지는 여수에서 사업을 하셨고,집에는 할머니도 계셨다.부잣집 종손이어서 외지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머슴도 부려야 했다.기업에 대한 마인드는 아버지가 심어주셨다.초등학교 1,2학년 때쯤인가,아버지가 운동화와 책가방을 사 주셨다.검정 고무신과 허리춤에 찬 책보가 전부인 시절이라 뛸 듯이 기뻤다.아버지께 이런 좋은 물건들은 어디서 만드는지 물었더니 아버지께서 “회사”라고 말해 주셨다.나는 ‘아! 회사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물건을 만드는 고마운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이때부터 내 꿈은 여느 아이들처럼 대통령이나 군인,판·검사가 아니고 큰 회사의 회장이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아버지 회사도 부도가 나 집안이 그야말로 완전히 망했다.장학금을 받기 위해 서울 유학을 포기하고 조선대에 입학했다.가정교사 생활로 돈을 벌며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공부했다.덕분에 수석으로 졸업했다.졸업 후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장교를 택했다.학사장교 1기로 입대했다.리더십이 있어서인지 동기들로부터 ‘군단장 같은 소위’라는 말을 들으며 군생활을 했고,동기회 회장까지 맡았다.당시엔 학사장교 제도가 생소해 실력이 있어도 취업이 쉽지 않았다.나는 취업대책위원장을 맡아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직접 찾아다녔다.취업희망자 350명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다.그때 무엇이든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사장이 되기 위한 도상훈련 -1984년 미원(현재 대상그룹)에 입사했다.매사 일을 할 때 ‘내가 만약 사장이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덕분에 ‘과장 같은 신입사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지금 생각하면 기업경영을 위한 도상훈련을 한 셈이다. -나의 첫 업무는 사료곡물 수입이었다.개인적으로도 무역에 관심이 많았다.구매업자들은 흔히 판매상들을 상대할 때 구입가격을 무조건 깎으려고 하기 마련인데 나는 판매상들이 달라고 하는 대로 주었다.소탐대실(小貪大失)하기 싫었기 때문이다.대신에 판매상들로부터 사료에 쓰이는 옥수수나 소맥 등에 대한 시장정보를 입수했다.수출국의 생산 동향도 파악했다.정보가 쌓여 나중에는 수입시장에 공급이 넘칠 때 주문을 내서 평소보다 더 싸게 곡물을 들여올 수 있었다.판매상들에게 인심도 잃지 않았으니 일석이조(一石二鳥)인 셈이었다.월급의 3분의1이 집안의 빚을 갚는 데 들어갔지만 일에 몰두했다.새벽 6시에 출근해 밤 12시에 퇴근하는 날이 계속됐다.1978년 프랜차이즈를 국내에 도입한 롯데리아에 관심을 가졌다.‘롯데리아처럼 사업을 하면 빨리 성장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프랜차이즈를 공부했다. -곡물수입을 하며 돼지,닭 등에 대해 많이 배웠다.유통사정도 알게 됐다.고속으로 승진해 경기도 이천의 사료공장에서 총무과장으로 일했다.이때 품질·신용·법무 관리 등에 대해 식견을 넓힐 수 있었고,합리적인 생산지원으로 부임 3년 만에 판매량을 3배 늘렸다. ●목표는 반드시 달성한다 -94년 미원이 닭 생산업체인 천호 마니커를 인수하면서 미원 마니커의 영업부장으로 발령이 났다.당시 마니커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채 1만마리가 되지 않았다.임원진에게 “발로 뛰는 영업으로 3개월 안에 5만마리로 늘린 뒤 매월 1만마리씩 증대시키겠다.”고 보고했다.임원진은 믿지 못하는 눈치였지만 실제로 그해 5월에 5만마리,6월에 6만마리,비수기인 7∼8월에 10만마리를 달성했다.내 계획대로 2년 후 13만마리,3년 후에 20만마리도 가능했다.국내 최고의 닭고기 생산업체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려면 생산물량을 제때 소화해 줄 치킨 전문점이 필요했다.마침 오너도 미국의 맥도널드를 보고 미원을 식품회사에서 외식산업 회사로 키우고 싶어했다.미원은 이미 생산·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고,자금력도 있었다.미원 식품연구소에서 최고의 맛을 만들 준비도 돼 있었다.그 정도면 3년 안에 1000개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내 제안은 받아들여졌다.그러나 나는 닭고기점 특성에 맞는 소형 점포를 주장했고,임원진은 그룹 이미지에 걸맞은 대형점을 주장했다.나는 점포당 2억원을 투자해야 하는 대형점보다 5000만원만 있어도 가능한 소형점이 7배의 투자효율성을 지녔다고 설득했다.당시 대형업체로서 경쟁관계에 있던 K사는 100개의 점포를 내기 위해 2000억원을 투자했다.경기도 광명에 모델점을 개설했다.BBQ 브랜드도 만들었다.그러나 일부 중역들의 계속되는 반대에 부딪혀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나는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미원과 내가 만족하는 협력관계 제안 -아내,친구들과 상의한 끝에 미원에 사표를 내면서 ‘사내 사업가’제도의 도입을 건의했다.마니커는 판매처가 필요하고,나는 미원이라는 브랜드가 필요하니 서로 돕자고 했다.미원의 닭고기를 독점적으로 구입하는 만큼 미원의 리스크는 없다고 설득했다.마침내 95년 9월 친구들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받아 제너시스를 설립했다.치킨점의 브랜드는 마니커가 소유권을 지닌 BBQ를 그대로 사용했다.BBQ는 ‘Best Believable Quality’,가장 맛있는 치킨이라는 의미다.회사는 나를 적절히 활용했고,나도 회사의 인프라를 충분히 이용한 셈이다. -치킨 시장은 당시 일부 전문가들의 말처럼 포화상태가 아니었다.당시에는 치킨이 맥주의 안주쯤으로 간주돼 호프집에서만 팔렸다.그러나 치킨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맛을 지녔다.1㎏짜리 닭고기로 환산하면 우리나라의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3억 8000만마리,1인당 8마리를 먹는 셈이다.그러나 일본은 15마리,미국은 45마리,이스라엘은 60마리다.우리의 소비량이 적은 이유는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가 다양하게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맹점 사업의 고속 성장 -창업 2개월 만에 경기도 전곡에 1호점을 차렸다.전곡점을 운영하는 부부는 지금도 나의 고마운 후원자이다.1호점 개설 후 7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다시 3년 3개월 만에 1000호점을 만들었다.마니커 생산량의 70%를 제너시스가 구입하면서 ‘갑과 을’의 관계가 뒤바뀌었다. -일부 가맹점에선 재료비를 낮춰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자고 했으나 “좋은 재료만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설득했다.다른 치킨점들은 수입 냉동육을 쓰지만 BBQ만은 도축 후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신선육을 사용한다.닭고기는 냉동육을 사용하면 맛이 30% 이상 떨어지는 식품이다.고비용이 반드시 고품질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고품질은 반드시 고비용이 든다.맛과 가격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라면 맛이 우선이다.맛은 원재료의 품질에서 나온다.맥도널드 햄버거 대학을 본뜬 치킨 대학을 경기도 이천에 설립했다.12명의 석·박사들이 맛을 연구한다.양념이 살코기에 깊숙이 스며들게 하는 인젝션(주사)공법도 개발했다.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미원 마니커는 워크아웃 업체가 됐다.새 경영진이 갑자기 BBQ 브랜드를 내놓라고 했으나 일정한 로열티를 물고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중국은 프랜차이즈 석권의 교두보 -국내 가맹점 1350곳을 기록한 지난해 3월 중국에 진출했다.중국 희망그룹과 손잡고 올 3월까지 상하이 등에 5호점을 차렸다.BBQ는 중국에 배달점 문화를 도입했다.오는 2010년까지 1만개의 매장을 만들 계획이다.그러면 연간 벌어들이는 돈이 2억 2000만달러에 달한다.무형의 가치인 기술료만 이 정도이니 이를 매출로 환산하면 40억달러에 이른다.국내는 가맹점의 영업반경 보호차원에서 볼 때 꽉 찼다.가맹점은 5분 거리에 한개 꼴이 원칙이다.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 추가로 개설해 줄 예정이다. -가맹점을 내면 치킨대학에서 1주일 동안 연수를 받는다.오픈 때에는 슈퍼바이저(일종의 경영지도책임자)가 4일 동안 현장에서 지도해준다.창업 1개월 동안은 한 주에 두 차례씩 슈퍼바이저가 가맹점을 찾는다.한 슈퍼바이저가 25개의 가맹점을 책임지며,현재 100여명이 있다.치킨은 무엇보다 맛이 우선이다.본점에선 CF 및 전단지 광고,입소문 마케팅을 책임진다.월 7억∼8억원의 광고비를 쓰고 있다.조류독감 파동 이후 40일 동안 전국을 돌면서 가맹점 점주들을 만났다.그들의 의견을 듣고 영업비전을 제시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절대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부존자원이 필요없는 지식산업이다.브랜드화,마케팅,운영시스템,물류시스템,자금과 조직력 등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한다.이런 면에서 제너시스의 프랜차이즈 영업은 새로운 한국형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제너시스는 세계적인 맥도널드보다 모든 것이 3∼4배 빠르다.제너시스는 올 3월 말 현재 치킨 전문점 ‘BBQ’가 1600개점,참숯닭불구이 전문점인 ‘닭익는 마을’ 120개점,우동·돈가스 전문점 ‘U9’ 1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말 본사 매출 1400억원을 포함해 연간 매출액이 4000억원에 이른다.오는 2020년엔 전 세계에 5만개의 가맹점을 차릴 계획이다.제너시스의 자본금은 200억원인데,투자가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제너시스를 당장 주식시장에 내놓을 계획은 아직 없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휴대전화 판매 ‘사상 최고’

    국내 휴대전화업계의 올 1·4분기 판매량이 분기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국내 트로이카는 올 1·4분기 수출과 내수에서 총 3330만대의 휴대전화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지난해 같은 기간(2137만대)보다 56%가량 늘어났으며 전분기(2893만대)보다 15% 증가한 것이다.보통 계절적인 요인으로 4·4분기 판매량이 연간 최고치인 점을 감안하면 올 1·4분기 실적은 기록적인 수준이다. 초호황 배경에는 수출 확대에서 기인한다.세계 경제의 회복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수요가 폭증한 데다 수출 다변화 차원에서 중남미와 러시아·인도 등을 적극 공략한 덕분이다.특히 중국시장은 고가 전략과 브랜드 마케팅에 힘입어 사스(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 이전의 판매량을 뛰어넘고 있다.이에 따라 수출은 1·4분기 전체 공급물량의 80∼90%에 달할 전망이다.지난해 침체에 빠졌던 내수시장도 번호이동성제 도입과 모바일뱅킹 서비스 실시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4분기 수출과 내수에서 모두 1960만대를 공급해 지난해 같은 기간(1320만대)보다 48%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국내시장은 지난 1월 91만대,2월 90만대에 이어 3월에도 90만대를 공급,1·4분기 총 271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1·2월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1·4분기 공급물량 163만대를 크게 앞지른다.삼성은 다음달 중순 기업설명회에서 구체적인 수출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올 1·4분기 전체 공급실적이 87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같은 기간(559만대)보다 311만대를 더 판매한 셈이다.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수출 목표치인 3100만대를 뛰어넘을 전망이다.내수시장 공급물량도 지난 1월 48만 5000대,2월 43만대,3월 45만대가 예상돼 1·4분기 총 판매량이 136만 50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지난해 같은 기간(79만 1000대)보다 57만대 이상 늘어난 것이다. 팬택계열도 올 1·4분기 총 500만대의 물량을 공급해 지난해 동기실적(258만대)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관계자는 “최근 세빗 등 해외 정보통신전시회 등에서 기대 이상의 수출 상담이 이뤄져 올해는 수출과 내수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팬택은 최근 급신장세를 보이는 수출 증가를 위해 해외홍보 조직을 신설하는 등 다각적인 수출촉진책을 마련 중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中企 은행연체율 심상찮다

    장기적인 불황으로 자금난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올 들어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수출 대기업과 정보기술(IT)업종은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이지만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기업들은 돈줄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어 경기양극화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 중 중소기업 대출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작년 말 3.2%에서 올 2월 말에는 3.8%로 올라갔다.중소기업 지원을 전담하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작년 말의 1.82%에서 올 2월 말에는 2.78%로 치솟았다.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이 90%인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기업 연체율이 작년 말 2.02%에서 2월 말 2.93%(중소기업 고객본부만 집계할 경우 2.7%에서 3.51%)로 올랐다. 조흥은행은 3.49%에서 4.19%로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하나은행은 1.81%에서 2.19%로 상승했고 신한은행도 1.12%에서 1.5%로 올랐다. 문제는 이른바 ‘분기 말 효과(각 은행이 실적 관리를 위해 연체율을 최대한 끌어내리는 것)’가 기대되는 3월 중에도 연체율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점이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경기 침체의 여파로 소규모 중소기업과 소호(SOHO)기업 등이 속속 나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하고 “올해에는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설비 가동률이 2개월째 하락하면서 1년 넘게 60%대의 낮은 수준을 맴돌았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평균가동률은 67.1%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0.2%포인트,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포인트 각각 떨어졌다.특히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째 6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경운 김유영기자 carilips@˝
  • 中 - 日 이중적 관계?

    |도쿄 황성기특파원|‘외교 난항,경제 순항’.지금의 중국,일본 관계를 여덟자로 표현하면 그렇다. 일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이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타이) 열도에 상륙한 중국인 체포로 양국관계는 악화일로다.반면 양국간 경제적 상호의존도는 깊어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25일 발표한 2월중 대중(對中) 무역수지에서 일본은 200억엔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1994년 3월 이후 10년 만의 흑자전환이다.일본의 수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4.9% 증가한 5900억엔,수입은 5.2% 늘어난 5700억엔이었다. 대중 수출은 4분의1가량이 전기제품이다.세계적인 경기회복 기조를 바탕으로 일본 기업이 중국 현지의 생산거점용으로 공급하고 있는 반도체,액정 등 부품수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의 소득향상에 힘입어 박형(薄型)TV 등의 소비재 수출도 급증추세다.얼마전까지만 해도 값싼 소비재를 들여오던 곳에서 매력적인 수출시장으로 중국이 달라진 것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이 ‘생산기지,최종소비지’의 성격을 강하게 띨수록 미국 경제에 의존해 온 일본의 무역구조 변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나,보이지 않는 매력적인 시장은 관광이다.관광입국을 내건 일본에 있어서 중국은 외국인 관광객 배증계획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시장이다.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된 방일 단체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교섭도 중국 당국과 진행 중이다. 경제는 순조롭지만,외교는 꽁꽁 얼어붙었다.당장 영향이 없더라도 정치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교류에도 그늘을 드리울 가능성이 있다.거기에 중·일 양쪽의 고민이 있다. 센카쿠 사건은 일본에 던져진 악재다.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25일 정례 기자회견 때 “냉정히”라는 말을 4차례나 썼다.중·일관계를 더이상 악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인식이다.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은 26일 “국내법에 따라 의연히 대응하겠다.”면서도 “양국이 국민감정을 부채질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당국은 체포된 7명의 중국 활동가를 26일 중국 상하이로 추방했다.당초 이들의 신병을 검찰로 송치해 형사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다른 범죄혐의가 없는 것으로 파악,난민법에 따라 처리한 것이다.이들의 추방에는 이민국 관리들도 동행하지 않았다.이같은 조치는 이번 사건이 양국간 심각한 외교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중국 정부는 이들의 ‘즉각석방’을 요구해 왔다. 일본 당국에 체포된 중국 활동가들이 소속한 단체에서 오는 29일 센카쿠 열도 재상륙을 시도한다는 정보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어떻게 센카쿠 갈등을 봉합할지 주목된다. marry04@˝
  • 교관요원 파견 경호업체 NKTS 최승갑 사장

    “한국군 자이툰 부대의 파병계획이 바뀌면서 재건사업을 잔뜩 기대했던 키르쿠크의 주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는 한국인의 긍지로 새로운 신뢰감을 심어줄 것입니다.” 경호업체 ㈜NKTS의 최승갑(46)사장.그는 당초 자이툰 부대의 파병지가 키르쿠크로 정해질 무렵 군보다 먼저 대테러 교관요원들을 키르쿠크에 파견키로 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지난 18일 키르쿠크 경찰관들의 대테러교육 등을 맡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현지 경찰청장과 체결한 뒤 최근에 잠시 귀국했다.그는 자이툰 부대의 파병철회로 현지 주민들 사이에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전했다. 최 사장 자신도 자이툰 부대의 파병계획에 맞춰 당초 바그다드에 파견키로 한 교관요원들을 서둘러 키르쿠크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에 실망감은 더욱 크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최 사장은 한국인의 신용과 향후 한국기업과의 경제협력 등을 위해 파병지 변경에 관계없이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이미 키르쿠크의 치안상황과 위협요인,경찰력 수준 등의 종합검검을 마쳤으며 200명 규모의 우리측 교관요원을 조만간 파견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키르쿠크 지역에만 당장 5000여명의 경찰요원을 선발할 예정입니다.이들 대부분이 우리측 교관에게 검문검색,소요진압,폭발물탐지,경호무술 등의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게 됩니다.” 그는 현지 경찰 지원자들이 대부분 군출신이지만 치안수준은 미약한 편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누리 바두란 이라크 내부장관의 요청에 따라 오는 5월 바그다드 시당국과 계약을 체결한 뒤 6월 중 300여명 규모의 교관요원을 바그다드 일대에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라크 전역의 치안요원 70∼80% 가량 대테러 교육을 시키기로 이라크 정부당국과 합의했다고 그는 덧붙였다.이는 영국,독일,스페인,캐나다,프랑스 등의 내로라하는 경호업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얻어진 성과여서 연간 약 2억 5000만달러 이상의 수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사장은 “1년전 요르단 국왕과 왕실경호를 맡으면서 착실히 신뢰를 쌓아온 것이 중동진출의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전역후 ‘스카이콩콩’으로 사업기반을 마련했다.그가 중동지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해 3월.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 요르단에서 바그다드까지 목숨을 걸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중동지역 태권도 사범 후배들과 만나게 된다. 그는 곧 NKTS 내에 경호사업부를 만들면서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왕실과도 경호 계약을 맺게 되면서 중동지역에서 꽤 잘나가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장금아, 수고 많았다…시청률 57.8%로 종영

    국민 드라마 ‘대장금’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MBC 드라마 ‘대장금’(극본 김영현 연출 이병훈)은 지난 23일 마지막회에서 이 드라마 최고시청률인 57.8%(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를 올리며 6개월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전까지 일일 최고 시청률은 ‘최상궁의 죽음’을 다뤘던 48회 방영분(3월2일 방송)에서 기록한 56.8%였다.이로써 ‘대장금’은 MBC ‘허준’(63.7%)과 KBS 1TV ‘태조 왕건’(60.2%)에 이어 2000년 이후 세 번째로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로 기록됐다. 궁중음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사람들의 입에서 타이틀곡 ‘오나라 오나라’가 흘러나오게 할 정도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대장금’의 인기 비결은 뭘까.‘대장금’은 한마디로 사극에 현대 감각을 도입한 드라마.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장금이라는 ‘여성 영웅’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특히 수라간 나인에서 일약 임금 주치의까지 신분상승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줘 ‘남성 콤플렉스’를 철저히 무너뜨렸다.또 그 시대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통쾌하게 지적하며 현대의 우리 모습도 돌아보게 만들었다.무엇보다 ‘궁중 음식’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그동안 사극에서 천편일률적이었던 왕과 왕비 이야기 등에서 벗어나 서민들의 생활사를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특히 우리민족의 보편적 정서인 ‘권선징악’이라는 줄거리는 어린이에서부터 노인까지를 모두 브라운관 앞에 앉게 했다. 대장금은 경제적으로도 대박을 터뜨렸다.편당 제작비가 1억 5000만원으로 모두 80여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지만,광고수익·해외 판권 수출·인터넷 VOD 서비스 등으로 25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이영표기자 tomcat@˝
  • 3월수출 50%급증 전망

    원자재 파동에 고(高)유가와 탄핵정국 등의 악재가 겹쳤음에도 3월 수출이 지난달에 이어 5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17일 수출액을 잠정집계한 결과,101억 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7억 6300만달러)보다 49.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수입액은 휴대전화 등의 수출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입확대로 12.6% 늘어난 103억 32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억 2800만달러의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3월(4억 1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산자부는 수출물량이 월말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에도 20억달러 안팎의 무역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인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하루 평균 수출액은 7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 9000만달러)보다 25.4%나 증가해 탄핵정국이 수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수출액은 194억 6000만달러로 증가율은 45.9%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월드이슈-위기 맞는 이공계] 인도공대 “MIT 안부럽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산업단지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인력 30∼40%는 인도인이다.지난해 약 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브릭스(BRICs) 중에서도 중국과 더불어 앞서가는 인도의 성공 뒤에는 이공계 우대에 따른 IT 산업 발전이 있다. 지난 1986년 라지브 간디 총리가 주도한 소프트웨어산업 규제 완화 및 세제 혜택 정책을 시작으로 인도 정부는 90년대 ‘인도의 실리콘밸리’ 방갈로르 등에 통신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IT 산업을 적극 육성해왔다.이공계 졸업생들에겐 국비 해외유학의 특전을 적극 부여했고 2002년에는 생명공학 분야의 예산으로 5억달러를 배정하는 등 투자 지원도 확대해왔다.그 결과 지난 85년 6800여명에 불과했던 IT 산업의 고용은 지난해 3월 65만여명으로 급증했으며,지난해에만 1300여개의 공대에서 12만여명의 IT 전문인력이 배출됐다.연간 대졸자 250만여명 중 50만여명이 이공계 출신이다. 정부의 이공계 육성 정책이 처음부터 국민적 호응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한국언론재단 초청으로 18일 서울을 방문한 인도 유력 영문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의 비르 산그비(48) 편집국장은 “과거 정부가 미국 등지로 유학을 보낸 이공계 대학 졸업생들 상당수가 학업을 마친 뒤 귀국하지 않고 눌러앉으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도 많았었다.”고 말했다.하지만 90년대 들어서 인도 현지의 임금 수준 등이 개선되고 일자리가 크게 늘면서 해외에 눌러앉는 유학생들이 급격히 감소했고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유학파가 아닌 대졸 IT 인력의 초임 연봉은 900만원 가량으로 경력 8년쯤부터는 한국 기업과 비슷하지만 그 이후엔 임금 상승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이공계 우대정책은 인도인들이 “매사추세츠공대(MIT)와도 바꾸지 않는다.”고 말하는 인도공대(IIT)의 위상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1951년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네루 총리가 MIT를 모델로 설립한 인도공대는 3500명 정원에 매년 18만여명이 응시할 정도로 최고 수재들만 모이는 곳이다. 의대·상대보다 공대의 인기가 높은 인도에서도 인도공대생은 최고 선망의 대상이다.정부는 학생들에게 수업료 전액을 지원하며 4년간 200학점 이상(한국의 경우 140학점 정도)을 이수토록 할 만큼 학사관리가 엄격하다.삼성경제연구소의 최근 보고서 ‘급부상하는 인도 IT 산업의 잠재력’에 따르면,졸업생은 100% 취업이 보장되며 33∼50% 가량은 미국에 직장을 구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인도 정보기술부에 따르면,IT 산업은 현재 연간 120억달러 가량을 수출하며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하고 있다.2012년엔 수출액이 1480억달러까지 증가,GDP의 12%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황장석기자 surono@˝
  • 고졸숙련공 ‘3월 엑소더스’ 비상

    입학시즌인 3월이 되면 삼성전자 수원·기흥사업장,삼성전기 수원사업장 등 주요 제조업체의 생산라인은 ‘홍역’을 치른다.고교 졸업후 곧바로 수출전선에 뛰어든 고졸직원들이 몇년간 모은 돈으로 학사모를 쓰기 위해 현장을 떠나기 때문이다.반도체 라인 생산직은 교육·훈련에만 3∼6개월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년간 숙련된 노동력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생산성에도 타격을 입게 된다. 삼성전기는 직원들의 ‘3월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공장 내에 마련된 강의동에서 대학 과정을 이수,정식 학위를 딸 수 있는 사내대학 ‘드림캠퍼스’를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원 본사에 성균관대 기술경영학과(테크노MBA)·아주대 전자공학과 석사과정과 장안대 영어통역과 등 4개 학과의 전문학사과정이 개설되고 대전사업장에는 충청대 중국어통역학과·컴퓨터그래픽학과,부산사업장에는 경남정보대학 관광영어학과 등 전문학사과정이 개설돼 올해 320명의 신입생을 맞았다.드림캠퍼스 학생들은 4학기 동안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전공 외에 언어와 문학,한국사 등 교양과정을 포함,총 80학점(석사과정은 전공 24학점,논문 6학점)을 이수하면 학위를 따게 된다.학비 33%(석사과정은 40%)를 감면받고,교재구입비 50만원이 지급되며,성적 우수자는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드림캠퍼스 과정인 장안대 영어통역학과에 입학한 DM사업부 민슬기(19)씨는 “친구들보다 1년 늦긴 하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정식 학사 학위를 딸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영어실력을 닦아 졸업하면 해외영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89년 설립된 사내 반도체 공과대학이 지난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았다.올해 1호 박사가 탄생하는 등 지금까지 전문학사,석·박사 526명을 배출,직원 재교육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학비는 무료다. 류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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