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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섬유산업 다시 뜬다

    대구·경북 섬유산업 다시 뜬다

    대구·경북의 섬유산업이 부활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수출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산업구조를 선진국형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계획도 본격 추진된다. 10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대구·경북에는 2005년부터 섬유기업부설연구소가 연 평균 19개씩 증가했다. 이로 인해 2005년 38개 부설연구소에 162명이던 연구원이 4월 말 현재 132개소 468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국 섬유부설연구소 268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로 지역 섬유산업의 경쟁력도 되살아나고 있다. 3월 섬유류 수출액은 2억 39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4%, 5720만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2월보다 22.7% 4430만달러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수출실적도 6억 30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었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일본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 ‘슈퍼섬유소재 융합제품 산업화사업’도 올해부터 추진된다. 슈퍼섬유는 일반 섬유가 갖는 경량성, 유연성, 내구성 기능에 고강도, 고탄성, 고내열성 등 새로운 기능을 첨가한 고성능 신섬유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지역 섬유산업이 기존 의류 중심에서 산업용 소재 생산으로까지 범위를 넓히게 된다. 이를 위해 올해 202억원을 투입하는 등 2014년까지 1404억원을 들여 슈퍼섬유, 융합소재 등의 기술개발과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한다. 이 밖에 첨단 메디컬섬유소재개발 사업에도 나선다. 내년부터 5년간 병원소모품, 수술용 봉합사, 인공혈관 등 의료와 관련된 제품 연구개발 및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섬유신소재개발연구원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들이 수년 전부터 제품 고급화를 위한 연구개발 등에 눈을 뜨면서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유럽발 금융쇼크] CDS프리미엄 껑충… 한국 신용도 타격

    [유럽발 금융쇼크] CDS프리미엄 껑충… 한국 신용도 타격

    대외변수에 취약한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한계가 남유럽발(發) 재정위기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에서 문제가 생겼는데 애꿎게도 한국의 국가 신용도가 국제시장에서 타격을 입었다. 국가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불과 3주 만에 35bp(0.35%포인트)가 오르며 100bp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자본 시장의 속성상 해외 악재에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유독 한국만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7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년 만기 국채 CDS 프리미엄은 그리스 재정위기 여파로 6일 108bp를 기록했다. 하루 전 103bp를 기록하며 2개월여 만에 100bp를 넘은 데 이어 다시 하루 만에 6bp가 상승했다. CDS란 채권이 부도났을 때 채권 매입자에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의 하나로, 일종의 부도 대비 보험상품이다. 이 때문에 국채 CDS 프리미엄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인식하는 국가부도의 위험을 대변한다. CDS 프리미엄이 올라가면 외부의 우려가 커진다는 뜻이다. 수출입시장이 개방되고 국가 간 자본 이동의 벽이 허물어진 요즘 같은 세상에 국제적인 변수에 따라 국가 경기가 흔들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 한국의 CDS 프리미엄 변화가 지나칠 정도로 크다는 점이다. 실제 한국 CDS 프리미엄은 세계경기의 변수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듯 변해왔다. 올 들어 세계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자 1월 중순 한국의 CDS 프리미엄(11일)이 76bp까지 떨어지며 처음으로 선진국인 영국(82bp)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리스 악재가 처음으로 국제시장에 타격을 안긴 2월5일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125bp까지 치솟았다. 당시 영국의 CDS 프리미엄은 인접국이 사태의 진원지임에도 불구하고 101bp까지 올라가는 데 그쳤다. 다시 3월 중순 사태가 사그라지는 듯하자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52bp나 내려앉으며 73bp(17일)를 기록했다. 이렇게 급격한 CDS 프리미엄의 요동은 미국이나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보기 힘든 현상이다. 실제 대부분 선진국의 올해 CDS 변동폭은 30bp 안팎이다. 그리스의 악재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독일의 올해 CDS 프리미엄 변동폭은 28bp(최저점 18bp, 최고점 46pb)에 불과하다. 서브프라임모기지를 겪은 미국은 30bp(〃27~〃59bp), 일본도 32bp(〃57~〃89bp) 안에서 변했다. 심지어 최근 동반 위기설이 불거져 나온 영국도 변동폭은 33bp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자본 통제의 필요성을 검토할 때라고 주문한다. 이제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의 금융시장이 작은 변수에도 유독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자본시장을 열어 놨기 때문”이라면서 “자본시장 개방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불안한 항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지금 경기국면은? “상승 지속”vs “둔화 조짐”

    지금 경기국면은? “상승 지속”vs “둔화 조짐”

    7.8%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시작으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흐름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를 놓고 정부에서는 “견조한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수출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생산과 출하가 늘고, 기업들은 재고와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선순환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조만간 고점에 이른 뒤 둔화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경계감도 적지 않다. 일부는 “이미 둔화국면”이라고 말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수출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상황 및 경제심리가 개선되면서 내수도 강화될 것”이라면서 “경기회복세는 앞으로도 이어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속 120㎞로 달리던 자동차가 80㎞로 속도를 줄였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멈출 때(경기정점)가 임박했다는 얘기다. 지난 2월에 출하 증가 폭이 급격하게 줄면서 ‘재고·출하 순환도(재고와 출하 비율을 사분면에 표시해 경기국면을 판단하게 한 것)’ 상에서 둔화국면에 가까워졌다. 일반적으로 경기회복 때는 재고와 출하가 동시에 늘지만, 둔화국면에 접어들면 출하증가가 줄면서 재고가 쌓인다. 재고증가율(전년동월비)은 1월에 -3.6%에서 2월 4.2%, 3월 6.6%로 꾸준한 상승세다. 반면 출하증가율은 1월에 32.1%에서 2월에 14.4%, 3월에 19.1%였다. ●120㎞ 달리던 자동차가 80㎞로?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월 이후 재고순환지표에서 출하증가율이 감소한 데 반해 재고증가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3월 소매판매 감소와 경기선행지수 등을 고려할 때 이미 둔화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투자 부진도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의 GDP 통계에 따르면 1분기 건설투자액은 31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 45조 8000억원보다 14조원 이상 감소하며 전체 고정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4%에서 54.8%로 급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1분기 53.6%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3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전달보다 0.7%포인트 빠지는 등 석 달째 마이너스를 보인 것을 놓고도 해석이 엇갈린다. 재정부 관계자는 “3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를 구할 때 2008년 10월~2009년 9월 평균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데 지난해 2~3분기에 가파른 상승 때문에 수치가 완만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서너 달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의 기저효과일 뿐, 회복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선행지수 3개월째 감소 해석 분분 하지만 둔화국면의 ‘시그널’로 보는 시각도 많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금은 상승세지만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가 3개월째 빠진 것은 앞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신호”라면서 “3~6개월 뒤 일시적이든 추세적이든 경기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난달 무역흑자 44억弗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5% 증가한 398억 7600만달러, 수입은 42.6% 늘어난 354억 66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달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4억 1000만달러로, 올해 1분기에 기록한 전체 흑자액보다 11억달러나 많았고 3월 실적(18억 1000만달러)의 2.4배나 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기회복세 완연… 선행지수는 하락

    봄기운이 완연하다. 산업생산이 9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10년 만의 최고 증가율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사정 및 경제심리 개선으로 내수도 살아나는 등 경기회복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평가다. ●제조업 가동률 82%… 6년만에 최고 하지만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3개월 연속으로 전월보다 하락한 점은 걸리는 대목이다. 이를 놓고 해석이 엇갈린다. 정부는 지난해의 빠른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는 반면, 조정 내지 둔화의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통계청은 지난 3월 광공업 생산이 1년 전에 비해 22.1% 증가해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1.6% 늘었다. 1·4분기(1~3월) 전체로는 전년 대비 25.6% 증가했다. 2000년 1분기(27.1%) 이후 10년 만의 최고 증가폭이다. 생산활동은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3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2.2%로 2004년 2월(82.6%)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1분기 전체로도 80.5%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분기(80.8%) 수준을 회복했다. 3월 설비투자도 반도체 업종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3월보다 33.3%, 전월보다 3.7% 늘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산업생산만 놓고 보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 각각 5.2%, 9.7% 늘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0.2%, 1.3% 줄었다. ●S&P “한국 신용등급 오를 수 있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폴 코크린 부사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의 등급은 안정적이거나 조금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이 가계부채 문제를 감안해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가계빚 문제를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 민·관 원전수주회사 9월 출범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이 원전수주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공동 출자·참여하는 민관합동회사를 오는 9월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국제 원자력 개발’이라는 간판을 달 회사에는 정부와 도쿄전력, 도시바, 간사이전력,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참가한다. 자본금은 1억엔(약 12억원)이다. 각사 담당자들로 구성된 ‘기획위원회’는 다음달, ‘준비실’은 7월까지 출범시킬 방침이다. 회장과 사장은 이 분야 전문가인 민간인으로 선임한다. 회사는 단지 원전수주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수주를 계기로 인프라 수출도 추진한다. 원전 수주부터 운전까지를 총괄하는 토털 시스템을 갖춰 한국이나 프랑스, 러시아와의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일본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을 한국에, 베트남 원자력 발전 1기 수주를 러시아에 넘겨줌으로써 민관합동 회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해외 원전과 고속철도, 상수도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인프라 펀드를 설립하는 등 ‘인프라 수출 종합전략’을 마련했다. 연금기금이나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인프라 펀드를 구성해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참여한 기업에 장기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무역보험을 활용해 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여주기로 했다. 또 통상적인 외교수단은 물론 총리와 각료 등이 수주전에 적극 참여하는 세일즈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jrlee@seoul.co.kr
  • [뉴스&분석] 경제 ‘깜짝 성장’… 힘 받는 금리인상론

    [뉴스&분석] 경제 ‘깜짝 성장’… 힘 받는 금리인상론

    올 1·4분기(1~3월)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실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7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수출·내수, 소비·투자 등 부문별로 골고루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 조기시행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아닌 게 아니라 금리인상에 반대해 온 정부에 완곡하지만 분명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경제정책의 사령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앞장서 운을 떼고 있다. 한국은행은 27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 발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2002년 4분기(8.1%) 이후 가장 높은 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1.8%로 지난해 4분기의 0.2%를 크게 웃돌며 5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행진을 이어 갔다. 제조업 생산이 거의 10년 만에 20%대 증가율을 보였고 내수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정부도 경기 흐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윤 장관은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 가능성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희박”(지난달 관훈클럽 토론), “더블딥까지 가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대부분”(지난해 12월 국회 답변) 등 앞선 언급들에 비해 강조의 차원이 달라졌다. 재정부는 27일 1분기 성장률 분석자료를 통해 “최근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하면서 연간 5% 성장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6월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발표 때 성장률 전망을 당초 5% 수준보다 높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한결같이 ‘금리인상 시기상조’를 외치던 정부의 입장에 변화의 기류가 뚜렷하다. 윤 장관은 지난 26일 인터뷰에서 “과잉 유동성을 그냥 두면 자산시장을 흔들어 버블상황에 이를 수밖에 없다.”면서 “금리 인상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정부 실무 관계자도 “민간 부문에서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출구전략(금리 인상)의 여건이 이전보다 나아진 것은 분명하다.”면서 “금리를 올릴 것인지, 더 두고 볼 것인지는 어디까지나 한국은행의 영역이고 정책적 판단의 문제이지만 (언제가 됐든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만 놓고 보면 인상 요인이 있지만, 반면에 물가가 안정돼 있고 부동산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정책판단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수출·내수 全분야 고른 회복… “장기 성장궤도 진입”

    수출·내수 全분야 고른 회복… “장기 성장궤도 진입”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가장 명확하고 추세적으로 탄탄해 보이는 경기 회복세가 지난 1·4분기 성장지표에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우리 경제의 1분기 성적표는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 논란에 일단 마침표를 찍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7.8%인 1분기 성장률은 한은이 불과 보름 전(지난 12일)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각각 1.6%, 7.5%보다도 높은 것이다. ●정부·수출 금융위기전 수준 웃돌아 세계경제·환율·국제유가·원자재가·가계부채 등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는 하지만 어지간해서는 정상궤도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견해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우리 경제가 거의 정상궤도에 올라 장기 성장경로에 근접했다.”면서 “정부 부문과 수출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웃돌았으며 수출을 제외한 민간 내수는 금융위기 이전의 97%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수출·내수 3%p 성장 기여 무엇보다도 제조업·서비스업, 민간 부문·정부 부문, 수출·내수 등이 골고루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 제조업 생산은 20.0% 늘며 2000년 3분기 이후 9년6개월 만에, 서비스업 생산은 4.3% 늘며 2008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또 내수 증가율(9.5%)은 2000년 2분기 이후 9년9개월 만에, 수출 증가율(21.3%)은 2004년 2분기 이후 5년9개월 만에 각각 최고였다. 한은은 “상품 수출과 민간 내수가 1.5% 포인트씩 성장에 이바지했고 정부 지출(소비+투자)의 성장 기여도도 1.2% 포인트로 각각의 경제 활동에서 비교적 고르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정부도 한껏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정부는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을 5%로 보고 있는데 향후 3월 산업활동 동향 등을 고려해 하반기 경제운용 방안 발표 때 전망치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단, 올 2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 흐름, 유가, 환율, 국제원자재 가격 등에 따라 회복세의 속도는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자리 늘어야 체감도 높아져 이렇게 외형 성장률은 높게 나타났지만 실제 체감하기는 아직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3%로 역성장한 데 따른 반사 효과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을 계산에 넣으면 체감 성장률이 2%에도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회복세가 최대 현안인 일자리 증가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체감도는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5개부처 채용때 학력요구 여전

    정부가 22일 발표한 ‘학력규제 개선 기본방안’은 학력만능주의로 인한 불필요한 경쟁과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는 교육현실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정부의 지난 3월 공공기관 인사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도상 사라진 학력규제가 현실에서는 여전히 채용, 승진 등에서 실력과 능력의 기회를 막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현재 공무원 시험에서 별정·계약직, 특별채용은 학력규제가 가능한 상태다. 실제 15개 중앙행정기관은 채용과 보수를 정할 때 학력·경력을 요구하거나 우대해 주고 있다. 한국전파진흥원 등 94개 기타 공공기관(전체 185개)은 채용, 승진, 보수에서 235건의 학력을 규제하고 있었다. 해당 기관들은 정부의 1차 학력폐지 개혁대상으로 꼽힌 상태다. 총리실 측은 2007년 4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제도상 학력규제를 폐지했지만 학력폐지를 감추고 있는 사례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추가 실태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학력규제를 없앴지만 정작 채용할 때는 학점으로 먼저 응시자들을 걸러내기 때문에 대학 성적이 없는 고졸 이하 취업생들은 사실상 채용이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실제 준정부기관인 한국청소년상담원은 직원채용 시 상담 관련 분야의 석사학위 취득자로 자격을 제한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도 석·박사 학위자 또는 유사경력자로 지원 자체가 고학력을 요구했다. 여성부의 ‘여성새로일하기 지원센터장’은 교육학·경영학·경제학 등 특정 전공의 석사학위 취득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1~2점으로 승부가 갈리는 취업전쟁에서 한국천문연구원은 관련 전공 석사학위자에게는 1점, 박사학위자에게는 3점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에게 서류전형 가산점 5%를 줬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박사학위자에게 일정 점수를 줬다.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은 “학력 없이 순수 경력직을 이용해 응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보수에 있어서도 학력 차별은 뚜렷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학위취득기간을 모두 100% 경력으로 인정해 월급을 지급했다. 한국전파진흥원은 학력기준을 초임연봉 획정 기준으로 삼아 학사 4년, 석사 6년, 박사 9년을 경력으로 인정해 높은 보수를 지급했다. 한국수출보험공사도 석사 이상을 취득한 경우 초임호봉에 이수기간의 90%를 경력으로 더해 호봉을 계산했다. 정부는 이번 개선안에 대해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따라 줄 것을 명시할 계획이다. 정부업무평가에도 반영할 참이다. 하지만 이번 개선안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는 공공기관 인사 채용자의 인식 개선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학력자의 역차별 논란도 남은 과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日 지난해 2년만에 무역흑자

    일본이 지난해 2년 만에 무역흑자를 냈다. 재무성이 22일 발표한 2009년도(2008년 4월∼2009년 3월) 무역통계속보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가 5조 2332억엔(약 62조 324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2008년도에 비해 17.1% 감소한 59조 138억엔, 수입액은 25.2% 줄어든 53조 7806억엔이다. 흑자는 전체 무역규모가 크게 줄어든 데다 수요 위축으로 수입이 급감한 데 따른 결과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11조 3116억엔으로 미국 9조 3493억엔을 제치고 처음 일본의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 떠올랐다.
  • [열린세상] 프로야구와 원전 수출/박녹 한국원자력연료 감사·영남대 겸임교수

    [열린세상] 프로야구와 원전 수출/박녹 한국원자력연료 감사·영남대 겸임교수

    프로야구가 개막된 이후 흥미진진한 경기를 계속하며 관중몰이를 하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스타 선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신인선수에게도 많은 시선이 쏠리게 된다. 이들은 기대에 부응하듯 자기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기도 하지만 어떤 선수는 얼마 가지 못해 1군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간다. 조금은 단순한 아마추어와는 달리 프로의 세계는 매사가 철두철미하고, 약점을 발견하면 결코 놔두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경험이 부족한 신인들은 고배를 마시고 다시 1군 무대에 입성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원자력 선진국인 미국의 GE와 프랑스의 AREVA를 제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전에서 당당히 승리하였다. 이것을 두고 흔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하곤 한다. 솔직히 원전 선진국과의 대결에서 우리나라가 승리하리라고 예상한 나라는 거의 없었다. 여러가지 승인이 있었겠지만, 한국에게는 무엇보다도 다윗에 버금가는 신념과 집중력이 있었다고 본다. 전 세계는 기후변화협약에 이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곧 시행할 예정이다. 각국은 6대 온실가스 감축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 에너지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430여기의 원전이 건설될 예정이며, 그 비용은 12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도 국가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3월 원전수출산업화전략을 마련하였다. 이때까지 80기의 원전을 수출하여 세계 신규원전 건설시장의 20%를 점유함으로써 3대 원전수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식경제부의 발표처럼 이 전략은 향후 우리나라 50년의 새 먹거리를 육성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UAE 원전 수주도 험난했지만 앞으로의 길이 골리앗들의 견제로 인해 더욱 가시밭길이라는 사실이다. 이번 UAE 원전 수주전에서 패한 나라들은 가격경쟁력에서 우리나라에 졌다고 패인을 말하고 있지만, 결정적 요인은 지난 30년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우리나라의 원전 설계 및 건설능력, 세계 최고의 원전 운영능력 등이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원전건설이 상당기간 주춤했던 것에 반해 지속적으로 축적해 온 우리나라의 경험과 기술은 다른 나라들이 넘볼 수 없는 가장 큰 무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선발주자들이 한 번 당하고 나서 가만히 있을 리 만무하다. 우리나라가 원전수출국이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우리는 이제 원자력 강국들의 요주의 경쟁상대가 되었다. 정부에서도 이에 대비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추진 중에 있지만, 이는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가 계속적으로 해외원전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강점을 최대화하고 약점을 신속히 보완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현재의 종(縱)적인 원전산업 구조를 횡적구조로 신속히 재편해야 한다.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원전수출에서 종적인 구조는 비효율적 요소가 많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용역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분산된 산업구조를 최대한 빨리 수출에 유리한 사업체계로 재편해야 한다. 또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투입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원천기술의 요체는 전문인력에 있는 만큼 현재 2% 부족한 원천기술을 당초보다 3년 앞당겨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의 정원 운영에 유연성을 부여하여 필요인력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어야 하며, 예산운영에서도 좀 더 탄력성을 부여해야 한다. 사용후연료 저감방법의 지속적 연구뿐만 아니라 처분장 확보도 시급히 공론화하여 결론을 맺어야 하고, 사용후연료 재처리문제도 국제사회의 신뢰구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앞장서야 한다. 베테랑 투수는 결코 두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신인선수가 베테랑을 이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배가시키는 동시에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싸움의 장소만 다를 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의 이치는 매 한가지다.
  • 1분기 한국경제 선방

    1·4분기에 한국 경제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남유럽 재정위기 등 각종 변수들을 딛고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자동차 판매 등 내수도 살아났다. 하지만 경기 후행적인 고용지표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3월에 나아지는 모양새였지만 1분기를 놓고 보면 거의 10년 만에 최악이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수출액은 1013억 6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744억 2000만달러)보다 36.2% 증가했다. 2004년 2분기(38.9%)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최고 증가율이다. 수출 증가액도 269억 4000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도 살아나고 있다. 소매판매는 1~2월에 지난해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1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34만 9663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35.9% 증가했다.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이 지난해 끝난 것을 고려하면 기대치를 웃돈다. 한국은행은 1분기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0.7%,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로 4분기 연속 2%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은 여전하다. 1분기 실업자 수는 113만명. 2001년 1분기(113만 5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7%, 고용률은 57.0%로 역시 2001년 1분기 이후 가장 나빴다. 정부는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7% 안팎으로 2002년 4분기(8.1%)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올려 잡으면서 1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1.6%, 지난해 동기 대비 7.5%로 예상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지표들이 기대 이상으로 나온 것은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요인이 크다.”면서 “원화 강세와 원자재 값 상승 속도가 앞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펀드 섣부른 환매 NO 자산재조정 YES

    펀드 섣부른 환매 NO 자산재조정 YES

    ‘겨우 본전 건진 내 펀드, 팔까 말까.’ 최근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면서 펀드 환매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환매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도 많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이달 들어서만 2조 5376억원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섣불리 환매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도 있다. 펀드 외에 딱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는 현실에서 지금 환매했다 코스피지수가 더 올라가면 그때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펀드에 가입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내 펀드, 지금 팔아야 할까 아니면 좀 더 기다려야 할까.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커(PB)팀장에게 펀드 환매의 타이밍에 대해 물어봤다. 대세는 조금 더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상승장 지속전망… 자산재조정 기회로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박승호 국민은행 평촌PB센터 팀장은 “전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기업의 높은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호 하나은행 본점 영업1부 골드클럽 PB 부장도 “연내 최고 1900선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기회를 ‘펀드 재조정(리밸런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PB들의 조언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WM사업부 재테크팀장은 “투자 원금이 회복됐다고 무조건 환매하면 최고점에서 다시 펀드에 가입하게 될 확률이 높다.”면서 “본인의 목표 수익률을 정하지 않고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목표 수익률을 초과한 펀드라면 환매하고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의 비중을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목표수익률 도달했다면 환매 해볼만 투자의 가장 큰 원칙은 목표 수익률 설정. 본인의 투자 성향이나 가용 금액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장기투자·소액투자는 연 10% 이상 ▲단기투자·거액투자는 연 10% 이하로 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최근 10년간 주식 투자 수익률의 평균치가 연 10% 가량인 것을 감안한 결과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이를테면 ‘2년 이상 불입 후 원금 대비 20% 수익이 나면 환매를 검토한다.’는 식으로 수익률을 정하라는 것이다. 그런 뒤 자산 수익에 맞게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의 비중을 주기적으로 조정해 보라는 것이다. 가령 1억원을 5000만원씩 예금과 펀드에 넣었다가 펀드 수익이 증가해 1억원이 되고 예금은 5000만원이 됐다고 치자. 대부분의 경우 예금 5000만원을 펀드로 옮긴다. 하지만 이러면 안전자산은 하나도 안 남고 투자자산만 남게 된다. 그러다 펀드가 반토막 나면 총 자산이 7500만원으로 줄어 원금을 까먹게 된다. 반면 펀드가 1억원, 예금이 5000만원이 됐을 때 이를 재조정해 50대 50 비중으로 다시 맞추면 펀드와 예금에 각각 7500만원씩 들어가게 된다. 이때 펀드가 반토막나 3750만원이 돼도 총 자산은 1억 1250만원으로 원금을 웃도는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게 ‘자산 재조정’의 힘이다. ●일부 환매해 펀드 분할매수 등 노려야 그렇다면 목표 수익률에 도달한 펀드의 환매액은 다시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하나은행 김 부장은 “일단 주가가 1500~1600대로 조정될 때를 대비해 대기자금으로 갖고 있으라.”고 조언한다. 저가로 분할 매수하는 시점을 노리라는 것이다. 그 와중에 대기자금을 굴리기 좋은 상품으로는 채권을 추천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수시입출식 상품보다는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나 연 3.8% 안팎의 3개월물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김 부장은 말했다. 신한은행 이 팀장도 환매액으로 할 수 있는 투자로 펀드 분할매수를 권했다. 안전지향적이라면 횡보장에서 매력 있는 주가연계펀드(ELF)나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장기투자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저축보험도 있다. 2년·3년·5년·10년 만기 중에서 고를 수 있고 공시이율로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0년 만기 확정공시 이율이 연 4.6~4.8% 가량 된다. 10년 납입 후 비과세 혜택도 있다. 반대로 지금이 펀드 환매에 적절한 시기라는 의견도 있었다. 정병민 우리은행 테헤란로지점 PB팀장은 “최근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지난해 9월, 올 1월, 올 3월 말~이달 초 등 조정장이 있었다.”면서 “목표수익률을 7~10% 정도로 보고 이에 도달했다면 환매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나 금리 변수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상승장이 될 거라고 단언할 수 없다.”면서 “수시입출식예금(MMDA)이나 MMF에 환매액을 넣어놓고 투자 타이밍을 엿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010 한국경제 기상도] 韓銀 “민간·내수부문 자생력 되찾았다”

    [2010 한국경제 기상도] 韓銀 “민간·내수부문 자생력 되찾았다”

    한국은행이 12일 경제전망 수정치를 내놓으면서 강조한 것은 민간과 내수부문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6%에서 5.2%로 올린 것도, 취업자 증가폭 전망치를 17만명에서 24만명으로 늘린 것도 내수를 중심으로 민간 부문에서 그만큼 해 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재정(공공지출) 의존형 경기회복이 끝나고 민간 스스로의 힘에 의한 선순환 구도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이 대목에 단순한 성장률 0.6%포인트 상향조정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특히 김중수 한은 총재가 지난 9일 “(금리 인상을 하려면) 정부 주도에 의한 성장이 아닌 민간의 자생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데 비춰 볼 때 금리 인상 논의가 조기에 가시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지난 1~3월(1분기)의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이 한은 전망치 상향조정의 주된 근거가 됐다. 한은은 1·4분기 성장률을 당초 0.7%에서 이날 1.6%로 높였다. 한은 관계자는 “올 들어 일정부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수출이 1분기 36.2%의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고 그동안의 재고 조정에 따라 제조업 생산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재정의 경기회복 견인 효과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민간 부문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3%포인트에 그쳤던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전체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가 올해 4.9%포인트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소비·투자 등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의 기여도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가계소득 증가와 소비심리 호전 등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 대비 0.2% 증가에서 올해 4.0% 증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도 올해 정보기술(IT) 부문의 회복세와 기업들의 투자여력 확대 등으로 지난해 -9.1% 역성장에서 올해 13.4%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주택건설 부진으로 지난해(4.4%)보다 못한 2.0%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그러나 성장의 고용 창출력 약화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08년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1~2007년에는 취업자가 연 평균 32만 5000명 늘었지만 올해에는 24만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폭도 지난해의 4분의1인 10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5.5%로 발표한 국책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제외하고 삼성경제연구소(4.3%), LG경제연구원(4.6%), 한국경제연구원(4.2%) 등 민간기관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 초·중반에서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왔기 때문에 다른 연구기관들의 전망치도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른 기관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주춤했던 수출이 개선되고 내수에서 회복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맞지만 우리 경제는 세계 추이보다 진폭이 크기 때문에 빠른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세계 경제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 가능성 등 불안요인도 여전하다.”면서 “오는 6월 전망치를 수정 발표하는 데 아직까지 5.5% 전망에 변화를 줄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김태균 유대근기자 windsea@seoul.co.kr
  • 中 6년만에 무역적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72억 4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월간 무역수지 적자는 70개월 만이다. 중국은 2004년 4월 22억 6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지금껏 흑자행진을 이어왔다. 미국이 위안화 절상의 필요성으로 언급해온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 구조가 깨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10일 중국해관(세관)이 발표한 1·4분기 무역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은 1121억 1000만달러, 수입은 1193억 5000만달러로 수입이 수출보다 72억 4000만달러 많았다. 수출은 전년 대비 24.3% 증가했지만 수입은 무려 66% 급증했다. 1·4분기 전체로도 흑자구조가 크게 약화됐다. 수출 3161억 7000만달러, 수입 3016억 8000만달러로 흑자는 전년 대비 80% 가까이 감소한 144억 9000만달러에 그쳤다. 상무부 연구원의 리젠(李健) 박사는 “금년들어 수입증가세가 수출증가세를 크게 앞섰다.”면서 “3월에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도 이런 추세의 연장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야오젠(姚堅) 상무부 대변인은 “국내소비의 지속적인 확대가 큰 폭의 수입증가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리 박사는 “원재료와 석유 등 에너지 수요가 확대됐고, 국제시장의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 중국이 수입하는 대량상품의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의도적으로 수입을 늘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 한 달여 전부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측 인사들이 ‘3월 무역적자 가능성’을 공공연하게 언급해온 까닭에서다. 미국 등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었던 때다. 중국의 적자전환에도 불구, 미국과 유럽 등이 당장 위안화 절상압력을 거둘 가능성은 적다. 대(對)미, 대유럽 무역에서는 여전히 막대한 흑자를 거둔 탓이다. 실제 적자를 기록한 3월에도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해 각각 98억 7000만달러와 69억 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 대한 흑자폭은 전년 대비 겨우 3.5% 감소했을 뿐이다. stinger@seoul.co.kr
  • ‘섹스볼란티어’ 해외 수출 순항, 브라질 7월 개봉

    ‘섹스볼란티어’ 해외 수출 순항, 브라질 7월 개봉

    장애인과 성매매여성들의 인권문제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충격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 ‘섹스볼란티어’(감독 조경덕)가 기존의 수출창구인 해외 세일즈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수출계약을 맺고 있어 화제다. 영화 ‘섹스볼란티어’는 지난해 상파울로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 수상을 계기로 올 3월에 브라질 현지 배급사인 피시스((PHYSIS)와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 이 영화는 오는 7월 브라질 전역에서 개봉한다. 또한 미국과 일본, 홍콩, 대만 등에서도 판권 계약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추가 수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경덕 감독은 “일본의 경우 상영은 확정됐고 배급사는 추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개봉 현황을 보고 홍콩에서의 개봉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영화 ‘섹스볼란티어’는 장애인들과 성매매여성들의 인권문제를 직접 화법으로 담아냈다. 성이 개방되고 장애인 복지가 발달한 선진국들에서조차 장애인과 성매매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영화 ‘섹스볼란티어’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던 ‘섹스볼란티어’는 이번 4월 달에만도 휴스턴, 싱가폴, 부에노스아이리스독립, 릴월드 영화제 초청되어 수상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개봉은 오는 4월 22일. 사진=영화 ‘섹스볼란티어’ 포스터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융시장 딜레마] 환율하락-주가상승 두달째 밀월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과 주가 상승의 밀월 관계가 언제까지 지속되면서 증시 회복을 견인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증시 상승 랠리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동시에 진행됐다. 거의 모든 거래일에서 한쪽이 오르면 다른 한쪽은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두 지표의 등락곡선이 마치 판화로 찍어낸 것처럼 위아래로 대칭적인 모습을 보인 이유다. 상승장이 시작될 즈음인 지난 2월10일 원·달러 환율은 1160.3원이었고 코스피지수는 1570.12이었다. 그러나 2월17일 환율이 1142.2원으로 1주일 전보다 18.1원 떨어져 있을 때 코스피지수는 1627.43으로 57.31포인트 올라 있었다. 환율이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최근(8일 종가 1123.3원)에도 코스피지수는 거침없는 상승세(8일 종가 1733.78)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 하락과 주가 상승의 동조화는 과거부터 지속돼 온 흐름이다. 이를테면 2007년 10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064였을 때 원·달러 환율은 900원 수준이었다. 이론상으로 환율과 주가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관계가 성립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 자금 유입과 외국인 자본시장 투자자금 유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선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국내에 수출대금이 대거 들어오면 환율이 하락하고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진다. 현재 외국인들이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과 3월 42억 7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외국인이 달러를 직접 들고 와 자본시장에 참여할 때에도 달러가 넘쳐나면서 환율이 떨어지고 주가는 뛴다. 외국인은 지난달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시장에서만 7조원가량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환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수출경기 둔화 등의 우려로 증시에 악재가 되고 주가가 하락하면 환율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언제쯤이 그때가 될지를 점치기는 어렵다. 기업들의 환율에 대한 적응능력,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 지속 여부, 글로벌 수출경기의 추이 등 변수들이 너무 많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환율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고 이는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게 된다.”면서 “원·달러 못지않게 원·엔 환율이 어느 수준이 될지가 중요한데 이를 현 시점에서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고속철도 개통 6주년] 해외 철도건설사업 현황과 과제

    [고속철도 개통 6주년] 해외 철도건설사업 현황과 과제

    한국형 고속철도의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1단계)가 개통된 지 6년, 전문가들은 철도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와 같은 개가(凱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사업 진출을 통해 첫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08년 기준 세계 철도시장은 238조원에 달했다. 올해는 상반기 25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가 발주되는 등 약 2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철도의 해외 사업 실적은 미미하다. 그나마 고속철도 개통 이후 관심을 가지면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철도 인프라의 첫 해외 진출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설립 이듬해인 2005년 6월17일 중국 쑤이닝(遂寧)∼충칭(重慶)을 연결하는 ‘수투선’의 시험선(12.63㎞) 감리용역이다. 이어 2006년 1월 우한(武漢)∼광저우(廣州)를 연결하는 무광선과 2008년 3월 하얼빈(哈爾濱)∼다롄(對聯) 간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사업인 ‘하다선’(904㎞) 전 구간 감리용역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카메룬 국가철도망 구축 컨설팅을 수주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하지만 해외 철도 건설 수주 및 고속철도 수출은 아직 전무하다. 사업관리와 감리, 컨설팅 등 일부 분야만 경험했다.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연결하는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사업(520㎞)은 한국 철도의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무대다. 철도시설공단과 민간업체 등이 참여한 사업단이 구성됐다. 공단은 현재 15명을 파견, 사업을 주도하며 제안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연혜 철도대 총장은 “고속철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하는 만큼 수출국의 이미지와 신뢰도 등 국격이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수출 경험과 운영실적이 적은 우리나라는 맞춤형 전략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공기업과 민간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돼 있고, 협업 및 리스크 관리 경험이 없다는 점을 꼽는다. 연덕원 해외사업처장은 “공단은 사업관리와 공정 간 조정 등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과 함께 국내 기업의 해외 철도사업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개통은 국내 철도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 호남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 건설·운영 경험을 통해 개발한 다양한 한국형 기술이 적용된다. 철도시설공단은 공주와 정읍역 등 호남고속철도 정차역 내 분기기를 통과속도가 130㎞인 F26으로 변경했다. 당초 호남고속철도도 경부고속철도와 마찬가지로 170㎞에 맞춘 F46 분기기로 설계됐다. 분기기는 열차의 운행선로를 바꿔주는 장치로 열차 속도에 따라 결정되며 제동거리 등이 반영돼 토목공사 비용 차가 크다. 분기기 교체를 통해 토목에서 420억원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전차선과 신호 설비공사 등에서도 약 100억원의 절감이 기대된다. 신설된 경부선 김천·구미역에도 F26을 설치할 계획이다. 호남고속철은 교량폭이 12.6m로 경부고속철(14m)보다 짧다. 신공법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경부고속철 등에서 콘크리트 궤도에 교량은 자갈궤도용을 사용했던 엇박자를 시정했다. 호남고속철의 교량 구간은 71.184㎞로 자갈궤도 반영시 1조 726억원이 소요되나 신설 공법 적용시 1조 60억원으로 662억원 절감할 수 있다. 또 지난해부터 호남고속철도 1-1공구 오송역 구간을 비롯해 각 지역본부별로 일반선 구간에 대한 직접 감리를 실시하고 있다. 전문 인력 육성의 성과다. 4월 현재 공단은 미국 국제사업관리협회(PMI)가 인정한 사업관리전문가(PMP) 943명을 배출했다. 전 직원(1439명)의 63%로 국내 기업 중 보유율이 가장 높다. 시험선은 개발한 부품 등을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시설이다. 운행선에 직접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철도 선진국은 물론 미국과 체코 등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시험선이 없어 외국에서 시험 검증을 받아오거나 실내시험으로 대신했다. 공단은 총 연장 13.8㎞인 원형으로 시속 200㎞가 가능하고 터널과 교량 등을 설치해 차량 테스트까지 이뤄질 수 있는 시험선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전문인력 육성도 부족하다. 해외 철도 건설이 활발하지만 거점이 없다 보니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밀려 인력과 조직 확보조차 힘겨운 모습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세계 제조업경기 봄바람 부나

    세계 제조업경기 봄바람 부나

    미국의 3월 제조업지수가 5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의 지난달 제조업 관련지수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생산량은 과거 최대치에 대비 10% 이상 부족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와 소비는 여전히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2월의 56.5보다 3.1포인트 상승한 59.6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8개월째 50 이상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57을 넘어서면서 200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ISM의 제조업지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원자재 공급, 재고 등 5개 분야에 대해 조사한 뒤 이를 수치화해 산출한 것으로 50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60에 근접했다는 것은 국내총생산(GDP)으로 따지면 연 5% 성장률과 같은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수출 기업들은 세계 무역이 되살아나는 상황 덕을 보고 있지만 반면 내수형 기업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통계국 역시 자국의 3월 제조업지수가 전달 대비 3.1 늘어난 55.1이라고 밝혔다. 일본도 전달 대비 0.1 늘어난 52.4를 기록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6개국은 재정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를 제외한 15개국가 모두 5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독일이 60.2로 유로존 국가 중 최고치를 보였으며, EU에서는 65.5인 스위스의 뒤를 이었다. 하지만 미국과 유로존의 2월 생산량은 각각 과거 최고치 대비 16%, 12% 낮은 상황이다. 또 미국의 2월 건축 투자 비용이 8460억 2300만달러로 200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경기와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2일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내 일자리가 16만 2000개 늘어 2007년 5월 이후 최대 고용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개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실업률도 낮아지지 않고 3개월째 9.7%를 기록했다. 팀 설리반 뷰사이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유럽과 미국 경기는 회복되고 있지만,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코스피 연중최고 1723.49… 탄력? 버블?

    코스피 연중최고 1723.49… 탄력? 버블?

    코스피지수가 거의 2년만의 최고점을 찍었다.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731.00을 기록했던 2008년 6월26일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4.32포인트 오른 1723.49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4.12포인트(0.24%) 오른 1723.29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1725.39까지 뛰어올랐으나 고점 부담에 따른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1803억원 상당의 프로그램 매도로 1715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353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16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반등했다. 지난 2월 초 유로화 폭락 이후 조정 기간을 거쳐 시작된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원동력은 외국인들의 강력한 매수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1·4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되는 4월부터 점차 상승세가 확대되고 당분간 단기 고점을 보이더라도 하반기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전기전자(IT), 자동차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를 이끄는 양대 축”이라면서 “어닝 시즌인 4월에는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펀드 환매가 아무리 강하게 이뤄져도 외국인에 의해 증시가 끌려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도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지속시키는 원인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의 이머징 국가들이 최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돈도 잘 벌고 안정적인 우리나라가 신흥시장 분산투자에서 매력적인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가 오른다는 점에서 일각에서 버블(거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주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2억 9600만~3억 4300만주로 3월 평균치인 4억 1700만주에 못 미쳤다. 그러나 증시가 오르는 원인 자체가 코스피시장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있는 만큼 개인들의 거래량은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거래량이 적은 이유는 지난해 9월과 올 1월 1700선 근처에서 두 번 밀려 내려간 경험이 있다 보니 불안감 때문에 개인들이 관망하기 때문”이라면서 “거래량이 많은 상황이면 고점이 확실히 다져지는 의미는 있지만 거래량 자체로 고점을 찍을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쏟아지는 외국인 자금이 시세 차익을 노린 단기 투기자금일 경우, 소규모 개방경제인 국내 여건상 두바이 사태나 남유럽 신용불안 등 해외발 취약요인이 발생했을 때 국내 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박 연구위원은 “큰 흐름에서 외국인 자금의 성격을 볼 때 핫머니(단기 투기성자금)보다는 중장기 자금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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