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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소고기 한국수출 광우병후 되레 증가

    올들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소고기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4월 말 캘리포니아주의 한 농장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에는 오히려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광우병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5일(현지시간) 미 농무부와 육류수출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 한국에 대한 소고기 수출량은 5만 112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 7638t)에 비해 24%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5월 미국의 최대 소고기 수출대상국이었던 한국은 올해 같은 기간에는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수출액으로도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 2억 5270만 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의 3억 1414만 달러보다 20% 줄었다. 그러나 월별로는 1~3월에 전년 동월 대비 대폭 감소세를 이어가던 대 한국 소고기 수출이 4, 5월에는 증가했다. 4월에는 1만 2398t(6055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 1633t, 5486만 달러)에 비해 물량 기준으로 6.6% 늘어났으며, 5월도 9790t(4786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달(9266t, 4447만 달러)보다 5.7%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4월 수출증가는 지난 3월 15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 미 육류수출협회는 “광우병 사태 이후 첫 번째 달인 5월에 주요국에 대한 소고기 수출이 다소 줄었으나 한국의 경우 오히려 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고기는 한·미 FTA 체결 첫해 관세 인하 폭이 2.7%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FTA가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미 FTA 이후 美 적자 증가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액은 총 54억 6700만 달러(약 6조 29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달(54억 7600만 달러)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51억 9800만 달러)과 비교하면 5.2% 증가한 것이다. 반면 한국으로의 상품 수출액은 총 34억 6800만 달러로 전달(37억 600만 달러)보다 6.4% 줄었으며 지난해 같은 달(38억 9800만 달러)에 비해 11.0%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적자는 총 20억 달러로, 전달(17억 7000만 달러)에 비해 13.0%, 지난해 같은 달(13억 300만 달러)에 비해서는 53.5%나 각각 증가했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61억 1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8억 1900만 달러)보다 26.9% 늘어났다. 한·미 FTA가 3월 15일 공식 발효된 이후 미국의 4, 5월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가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일단 협정에 따른 이익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5월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적자는 전달에 비해 13.0%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일본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는 2%, 중국에 대해서는 6% 증가에 그쳤다.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은 5월 13억 3300만 달러, 4월 13억 3500만 달러로 오히려 줄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과 협정 시행 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장기적으로 효과를 평가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제 브리핑]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에 정병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에 정병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한국소비자원 산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에 정병하(52)서울고검 검사를 임명했다. 정 신임 위원장은 진주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검 부장검사, 대전지검 홍성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정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거주자 외화예금 석달새 14억달러 늘어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이 334억 8000만 달러로 3월 말보다 14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무역수지가 2분기에 큰 폭의 흑자(31억 달러)를 기록한 덕분에 기업의 수출대금이 외화예금으로 예치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하반기 학자금 전환대출 2500억 지원 금융위원회는 5일 추경호 부위원장 주재로 제2차 서민금융협의회를 열어 올 상반기에 1조 4000억원의 서민 금융을 지원하고, 1조 6000억원의 빚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청년·대학생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바꾸는 전환 대출로 최대 2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최근 실적이 부진한 햇살론을 분석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대출모집인 통합조회시스템 개통 2만 1933명이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는 대출모집인의 등록 여부를 통합조회시스템(www.loanconsultant.or.kr)과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신용조회비용이나 신용등급 상향 수수료 등 어떤 명목이든 대출모집인이 요구하는 수수료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 “리먼사태보다 심각”… 세계 중앙은행 경기부양 ‘승부수’

    “리먼사태보다 심각”… 세계 중앙은행 경기부양 ‘승부수’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다급해진 중국과 유럽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 인하에 나섰다. 영국은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 금리나 다름없어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모드에 가세했다. 5일 중국이 채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은 중국의 경제상황이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는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조만간 기준금리는 물론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경제의 3대 축인 투자·소비·수출이 좀처럼 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지난달 4년 만에 금리를 내렸지만 한창 위축된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진작시켜 경기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드러나자 예상을 깨고 한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HSBC가 지난달 말 발표한 중국 제조업체들의 6월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45.9로 지난 2009년 3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중국의 수출이 15.3% 증가하며 호전되는 듯한 양상을 보였으나 신규주문이 줄어들면서 6월 상황은 둔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소매 증가폭은 연일 둔화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으로 투자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대외경제무역대학 공공관리학원 리창안(李長安) 교수는 “중국 경제 둔화로 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실물경제는 2008년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친황다오(秦皇島) 석탄 재고량은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가격이 8주째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시의 한 화력발전소의 경우 최근 주 3일 휴업할 정도로 일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부 연구원 메이신위(梅新育)는 “중국이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정책 방향을 이미 완화쪽으로 틀었다.”고 진단했다. 연내에 기준금리는 최소 1차례, 지급준비율은 3차례가량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상황이 나빴던 지난 2008년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9월 16일, 10월 9일, 10월 30일 등 한 달도 안 되는 간격으로 연속 세 차례 이뤄졌다. 유럽도 상황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의 지난 5월 실업률은 1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임스 닉슨 소시에테제네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는 현 시점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보다 예금금리를 제로로 내렸다는 것은 ECB의 경기부양책이 새 영역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예금금리를 제로로 내릴 경우 유럽 은행들은 이자 수익이 거의 없어 ECB에 자금을 묶어두기보다는 다른 기관이나 기업, 개인들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대출금리 인하는 시중은행의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jhj@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학문론’ 펴낸 서울대 명예교수 조동일

    [저자와 차 한 잔] ‘학문론’ 펴낸 서울대 명예교수 조동일

    조동일(73) 서울대 명예교수가 ‘학문론’(지식산업사)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국문학자가 웬 학문론이라며 생뚱맞아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모르는 소리다. 이미 한국문학에서 동아시아문학으로, 세계문학으로 전공의 지평을 넓힌 지 오래다. 또 연구의 꼭짓점을 문학에서 인문학문으로, 학문일반론으로 높였다. 국문학자라기보다 인문학자라는 호칭이 어울린다. ●학문이란 무엇인지 차근차근 풀어내 학문론은 그가 저술한 13권의 학문방법론을 집대성한 결정판이다. 학문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며,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누가 하며, 막히면 어떻게 하는지 차근차근 풀어 준다.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학생은 물론 학문의 길 위에서 갈등하는 전문 연구자들에게 길을 알려 준다. 어찌 보면 간단하다. 학문(學問)이란 그의 말대로 “배우고(學) 묻는(問) 행위이며, 학문론(學問論)은 학문(學問)을 잘하게 하는 이론(論)”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이 시대 조동일의 학문론은 ‘몰락한 종갓집’을 다시 일으켜 세울 통찰의 생극론(生克論)을 연다. 서구와 중국, 일본도 감히 시도하지 못한 창조학을 통해 인문학이 주도하는 ‘학문입국’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학문을 수출할 구체적인 정책적 대안도 내놓았다. “인문학문(인문학)의 위기는 인문학문을 하는 사람들의 패배 의식과 열등 의식의 산물입니다. 인문학문은 홀로 위대하다고 자부하지 말고 사회학문(사회과학)이나 자연학문(자연과학)과 제휴해야 합니다.”라고 고언했다. 나아가 학문의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과학 방법이니 과학철학이니 하는 분리주의 헌법을 철폐하고 학문의 역사를 바꿔야 해요. 학문론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학문 나라 전체의 통합 헌법’입니다.” 아홉 가지 학문의 병 ‘구불의병’(九不宜病)으로 비뚤어진 학계 풍토에 죽비를 들었다. 학문 여건과 몰이해를 탓하거나, 학문을 한다면서 시사평론이나 하거나, 학문을 인정받으면 장사가 되는 쪽으로 쏠리거나, 학문 업적을 자랑하면서 인기 관리에나 힘쓰고, 자기 연구는 않고 주문생산에만 매달리고, 남의 학문 흉내 내기를 일삼고, 학문을 승패를 가르는 경쟁이라고 여겨 이기기 작전을 쓰거나, 공부만 하고 학문으로 나아가지 않고, 진행 중인 작업에 매몰돼 멀리 못 보는 등 아홉 가지 질병이다. 일찍이 ‘고려 제일의 시인’ 이규보가 시를 잘못 쓰는 아홉 가지 병폐를 이른 ‘구불의체’(九不宜體)에서 따온 것이다. 학문이 막히는 학자는 자가진단해 볼 일이다. 하나라도 해당하는 학자는 뜨끔할 것이다. ●아홉 가지 예 들어 학계 풍토 비판 “반성합니다. 너무 많은 책을, 너무 어렵게 썼어요. 책을 펼치면 오·탈자가 너무 많아요. 99.9% 완벽한 책을 내는 게 꿈입니다.” 그렇다면 ‘학문론’은 완벽할까. 출판가에 알려지지 않은 사연이 있다. 초판본에서 오·탈자 40개가 발견되자 지식산업사 김경희 사장은 초판 1000부를 자진 폐기했다. 저자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김 사장은 1977년부터 지금까지 조 교수의 책 21종 27권의 출간을 도맡아 왔다. 조교수는 “알았으면 말렸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교수라는 직함 이외에 다른 직함을 거의 가져 본 적이 없다. 그 흔한 대학의 보직도 맡지 않았다. 70여권의 저서와 200여편의 논문을 썼다. ‘학자는 저술로 말한다.’라는 아포리즘을 지킨 몇 안 되는 꼿꼿한 학자다. 전공자들이 꾸준히 사 보는 책, 절판되지 않는 책의 저자다. 서울대학교 등에서 37년을 가르치다 정년퇴직했고, 계명대 석좌교수 5년, 울산대 연구교수 3년을 더 보태 45년간의 ‘기나긴’ 교수 생활을 올 3월에 마감했다. 대표작으로는 ‘문학연구방법’(1980), ‘소설의 사회사 비교론 1~3’(2001), ‘한국문학통사 1~6’(2005)가 있다. 요즘 그림 그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 2년 전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부부전시회 ‘풍경+선수’ 전을 열었다. 소년 때부터 화가 지망생이었다. 글 노주석 부국장 joo@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커버스토리] K9 자주포, 사거리 40㎞ 세계최강…T50 초음속기 ‘수출효자’

    [커버스토리] K9 자주포, 사거리 40㎞ 세계최강…T50 초음속기 ‘수출효자’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표한 세계 무기 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5년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무기를 많이 수입한 나라로 기록될 정도로 대규모 무기 수입국으로 인식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무기 수출은 세계 15위 안팎으로 알려져, 자체 무기 개발 및 수출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신 무기들이 속속 등장,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K9 자주포를 비롯해 장보고급 잠수함, KT1 훈련기, T50 항공기, K2 차기전차 등이 주인공이다. K9 자주포는 북한에 뒤졌던 포병 전력을 강화하고 무기 수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강력한 무기체계로, 터키에 수출하고 있다. 육군은 기존 K55보다 강력한 성능의 최첨단 자주포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1989년부터 K9 자주포 개발을 시작해 1996년 6월 시제 차량인 XK9을 탄생시켰다. K9은 차체를 기존 알루미늄 합금 대신 고강도 강판으로 제작했고, 탑재 화포는 52구경장에 1400평방인치의 약실 규격포로, 신형 개량탄을 사용해 사거리 40㎞를 달성하도록 개발했다. 한국군 무기연감에 따르면 K9은 미국의 M109A6와 영국의 AS90 자주포에 비해 우수하고 독일의 판저파우스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대 후반부터 신형 잠수함 획득을 위해 개발한 장보고급(209급-1200형) 잠수함은 터키의 1200형과 비슷하나, 독일 아틀라스 일렉트로닉의 센서와 STN 어뢰를 채용했다. 어뢰발사관은 8기로, 잠수함에 어뢰를 최대 14발, 기뢰를 28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수상 항해거리는 시속 8노트로 7500해리까지 갈 수 있으며, 수중 항해시 소음 레벨이 100~110dB로 미 해군의 시울프급이나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등훈련기 KT1은 공군이 운용하던 T41B 초등훈련기와 T37C 중등훈련기를 대체하고, 해외 수출도 겨냥해 설계했다. KT1은 동급 항공기 중 최고의 스핀 성능을 자랑하며 다양한 기동비행이 가능하다. 2000년 11월 양산 1호기를 실전 배치했으며 총 85대를 도입했다. 특히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3년 인도네시아에 7대를 수출한 뒤 5대를 추가 수출했다. 2007년에는 터키와 15대 추가 구매를 옵션으로 40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KT1에 이어 개발된 초음속 항공기 T50도 2011년 인도네시아 공군이 16대를 구매 계약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됐다. 이 밖에도 폴란드·이라크·이스라엘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수출이 예상된다. K1 시리즈를 잇는 K2 차기전차는 일명 ‘흑표’로 불린다. 1995년부터 개발이 시작돼 2007년 시제차량이 공개됐다. 육군은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해 2018년까지 38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주무장인 55구경 120㎜ 활강포의 사격통제 장치는 최첨단 제4세대 장치를 탑재한다. 또 ‘지능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신형탄도 개발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내수 살리려면 가계부채 해결해야 한다

    정부가 오늘 올해 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외 기관들은 잇달아 한국이 올해 3%대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근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를 견인해 온 수출은 중국과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고전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 기여도에서 수출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내수 역시 불확실성 급증에 따른 기업의 투자 기피와 과도한 가계부채에 짓눌려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의 글로벌 위기라는 외부 충격에 맞서려면 내수가 굳건히 받쳐줘야 한다. 그러자면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부채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부문의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총유동성 관리와 좋은 일자리 창출 등 관련 부처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정책 협조를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책임 떠넘기기’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한 발상이라고 본다. 지난 3월 말 현재 911조 4000억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8% 포인트나 높다.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OECD 회원국 중 세번째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조차 한국의 가계부채라는 꼬리가 국가 경제라는 몸통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할 정도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범정부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해 가계부채와의 전쟁에 나서야 할 것이다. 가계부채 고위험군으로 지목되고 있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정책 및 재정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교육비와 물가 등 서민가계를 압박하는 지출요인도 최대한 줄여 주어야 한다. 또 가계주체들이 평소 빚의 심각성과 두려움을 체감할 수 있게 원리금 균등 상환구조로 바꿔 나가야 한다. 가계주체들은 특히 빚을 내 투자한다는 호황기 때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 가계부채는 국가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잠식할 뿐 아니라 경제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 ‘이란 원유’ 수출 中企에 직격탄

    ‘이란 원유’ 수출 中企에 직격탄

    다음 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란 수출에 의존하는 2700여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했다. 이란 수출기업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 대기업인 정유사에 비해 자금력과 정보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자칫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경이다. 26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란과 교역하는 2900여개 국내 기업 중 2700여개가 중소기업이다. 전체 교역 기업 가운데 수출의존도가 50% 이상인 기업이 25%인 700여곳에 이른다. 따라서 의존도가 큰 중소기업은 정책자금을 지원해달라고 볼멘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이란과 거래 수단으로 사용해 온 ‘원화결제시스템’에는 우리 돈 1조 8000억원 정도가 남았으나, 곧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결제시스템은 국내 정유사들이 이란에 지급할 원유 수입대금을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계좌에 넣어주면 국내 수출기업들이 이 계좌로부터 수출 대금으로 지급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원유 수입 중단으로 이 계좌에 입금되는 돈이 떨어지면 이란에 수출해도 대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올 들어 지난 3월 말까지 정유사들은 이란 석유 수입대금으로 14조 7000억원을 이 계좌에 입금했다. 수출 기업은 상품 판매대금으로 12조 9000억원을 이미 지급받았기 때문에 계좌에는 1조 8000억원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이 장기화되면 자금줄이 막힌 이란 수출기업들이 도산할 수 있다.”면서 “이란 수출기업 10곳 중 6곳은 원화결제시스템 중단 때 아무런 대책이 없다(44.3%)거나 수출 자체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17%)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對) 이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수출선 전환 지원 등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H사 관계자는 “정부의 말처럼 수출선 변경이 손바닥 뒤집듯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외국 바이어와 신뢰, 인맥 등을 쌓으려면 2년 이상이 걸린다.”고 말했다. 가전제품 수출업체인 A사 관계자도 “정부는 이래라 저래라 쉽게 말하지만 우리는 목숨이 달린 일”이라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해외마케팅 지원, 정책자금 확대 등이다.”라고 주장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마른 하늘 타는 대지] “열흘 넘게 식수 없어” 주민 700명 시름, 농작물 고사… 멸종위기 민물조개 폐사

    [마른 하늘 타는 대지] “열흘 넘게 식수 없어” 주민 700명 시름, 농작물 고사… 멸종위기 민물조개 폐사

    충남 등 전국 곳곳이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다. 가뭄 피해는 농작물에 그치지 않고 식수 고갈과 수산물 폐사 등으로 이어지며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충남은 전국 최하위인 29%의 저수율에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2367㏊의 논에서 가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22일 현재 서산시와 태안·예산·홍성군 등 서해안 4개 시·군 7개 마을에서는 식수가 고갈돼 주민 700여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산시 운산면 고산리는 지난 10일부터 격일제로 식수가 공급되고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는 하루 4시간만 제한급수 중이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3리는 소방차로 물을 공급한다. 태안군 이원면 관리 주민 한원석(72)씨는 22일 “열흘 넘게 식수가 떨어져 매일 경운기로 마을에서 1㎞ 떨어진 농업용 관정 물을 싣고 와 먹는다. 샤워는 무슨 샤워냐. 변기 내릴 물도 없어 산이나 들로 나가 볼일을 보는 사람도 많다.”고 혀를 찼다. 한씨는 이어 “밭에는 먼지만 날려 파종한 생강과 고구마가 다 타 죽었고, 콩을 심어야 하는데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아이고!’ 소리를 연방 쏟아냈다. 농작물 시듦 현상도 충남이 가장 심각하다. 밭작물이 시들은 전체 4690㏊ 중 3700㏊가 충남지역에 있어 참깨, 오이 등이 죽기 직전이다. 충남에서는 이와 함께 1727㏊의 논바닥도 갈라져 어린 모가 죽어가고 있다. 충남 931개 저수지 중 17.8%인 166곳이 바닥을 드러냈고 346곳은 저수량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한창 수확 중인 농산물 생산량도 가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양파는 생장이 제대로 안 돼 밤톨만 하고 마늘과 감자도 대부분 예년에 비해 씨알이 훨씬 작아졌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 세 가지 밭작물은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20~3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원도에서는 콩이 싹을 제대로 틔우지 못하고 고사한 지 오래다. 대표 농작물인 감자는 생육이 부진해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복숭아 등 과수 묘목도 바싹 말라 고사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강원도는 지난겨울 냉해에 이어 또 한 번의 홍역을 치르고 있다. 횡성군에서 감자와 옥수수 농사를 짓고 있는 최돈민(65)씨는 “가뭄이 계속돼 감자 알이 자라지 않고 옥수수도 말라 비틀어져 올해 농사는 완전 망칠 것 같다.”고 울상이다. 식수와 생활용수 공급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지금까지 700여t의 식수 및 생활용수 지원이 이뤄졌다. 강원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더위와 가뭄이 끊이지 않으면서 인근 지하수나 그 많던 계곡물까지 말라 급수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뭄 피해는 바다로도 이어지고 있다. 태안군 소원면과 근흥면 사이 근소만에서는 바지락이 무더기로 폐사하고 있다. 바지락은 뭍에서 민물이 들어오면서 영양분이 공급돼 속살이 차는데 극심한 가뭄으로 지난 3월부터 인근 농경지 수문 7~8곳을 전부 닫아 놓았기 때문이다. 소원면 파도리 어촌계장 최장열(41)씨는 “벌써 한 달째 바지락 채취가 중단됐다. 일본에서도 ‘불합격’ 처분을 내려 수출을 못하고 있다.”면서 “마을주민 240가구가 바지락을 캐 연간 20억~30억원을 벌어왔는데 올해는 반타작이나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저수율이 뚝 떨어진 충남 논산시 탑정저수지와 태안군 내 여러 저수지에서는 멸종위기동물 1급으로 지정된 민물조개류인 ‘귀이빨대칭이’가 수천 마리씩 집단 폐사하는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는 지하수마저 고갈되자 소방차 25대를 동원해 소, 돼지 사육농가에 축산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금융·실물 동반침체” 반영… 코스피 2.21% 亞 최대 하락

    “금융·실물 동반침체” 반영… 코스피 2.21% 亞 최대 하락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안정세를 되찾는 듯 보였던 세계경제에 악재가 잇따랐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만큼 악화된 모습이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을 고려해 15개 글로벌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낮췄다. 금융과 실물경제의 동반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울한 징후로 해석된다. 이런 영향으로 미국 뉴욕시장을 비롯한 국제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22일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도 4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8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이날 내놓은 6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치는 48.1로 전달 48.4보다 감소했다. PMI는 기업의 신규 주문과 생산 및 출하, 재고, 고용상태 등을 조사해서 수치화한 것이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HSBC의 중국 제조업 PMI는 8개월째 50을 밑돌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8월부터 2009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취훙빈 HSBC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여건이 악화돼 수출은 향후 수개월간 감소할 가능성이 크고 국내 수요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중국 정부는 성장률 둔화를 예방하기 위해 보다 결정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위기의 홍역을 치르고 있는 유럽의 실물 경제도 악화일로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마킷이코노믹스가 같은 날 발표한 6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제조업 PMI 예상치는 전달(45.1)보다 하락한 44.8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지수를 합하면 전달과 같은 46으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이자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특히 ‘유럽의 엔진’ 독일의 PMI가 전달 45.2에서 44.2로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구원투수로 불리는 독일조차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은 즉각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1.76포인트(2.21%) 내린 1847.39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156.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타이완의 자취안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날보다 각각 0.78%와 0.29%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0.82포인트(1.96%) 떨어진 1만 2573.57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도 전날보다 0.99% 하락했고 독일 닥스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77%와 0.39% 하락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전동칫솔·위스키·맥주가격 FTA발효후에도 요지부동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0일(22일)을 맞아 한·미, 한·유럽연합(EU) FTA 활용 성과를 점검한 결과 “두 FTA가 유럽 재정위기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21일 평가했다. FTA 발효에도 전동칫솔, 위스키, 맥주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공정위는 다음 달 전동칫솔의 유통채널 등을 분석, 값이 떨어지지 않는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EU산 9개중 6개·美 13개중 9개 가격↓ 공정위는 이날 한·미, 한·EU FTA 발효 이후 관세가 내려가거나 철폐된 품목 중 소비량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22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EU산은 9개 중 6개, 미국산은 13개 중 9개 가격이 내려갔다. EU 제품 중에서는 전기 다리미가 26.5%, 미국산 제품 중에서는 체리가 48.2%로 가장 많이 내려갔다. 호두는 작황 부진으로 오히려 올랐다. 전동칫솔은 제품을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에, 위스키와 맥주는 물류비 등 원가가 올라서 가격을 내리기 어렵다고 수입업체는 주장했다. 샴푸와 치약은 관세인하율이 각각 3%와 1.2%로 낮아 제품가 인하로 이어지기 힘들다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공정위는 FTA 관련 품목의 소비자가격 동향을 계속 점검해 가격 인하가 관세 철폐·인하분만큼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해 원인 등을 계속 분석, 공표할 계획이다. 점검 과정에서 담합,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 온라인 판매 방해 행위 등이 포착되면 바로 직권조사에 들어간다. ●공정위, 새달 유통채널 분석 정보 발표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 3월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개월 동안 전 세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지만 대미 수출은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 발효 혜택을 본 품목은 16.8% 증가했다. 한·EU FTA는 발효 이후 1년간 EU의 재정위기로 대EU 수출이 12.1% 줄었으나 관세 혜택 품목은 20.2% 늘어났다. FTA 발효 이후 미국과 EU로부터의 투자도 증가했다. 특히 공장 설립 등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의 FTA 발효 이후 5월 말까지 외국인 투자 유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모두 FTA 효과로 보기는 어려우나 일정 부분 FTA 발효가 투자 증가에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6조원대 태양전지 기술 유출될 뻔

    정부출연금 등 2700억원이 투입된 태양전지 생산 관련 국책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하려던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태양전지 제조 기술은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돼 해외로 유출됐을 경우 6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예상됐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김태철)는 21일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의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김모(44)씨 등 5명을 붙잡아 김씨 등 4명을 구속 기속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경기 광주시에 있는 J사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태양전지 생산장비 제조기술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기술 등을 외장 하드에 담아 외부로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J사는 2009년 태양전지를 원스톱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됐으며, 매년 43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태양전지 생산 기술은 개발하는 데만 정부출연금 813억원 등 연구개발비 2700억원이 투입됐으며, 시장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60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J사는 전체 1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해당 기술이 해외로 유출됐을 경우 6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예상됐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금전적인 대가 대신 빼돌린 기술을 하청업체에 넘겨 태양전지 생산장비를 제조한 뒤 중국에 판매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판매망 확보를 위해 중국 H그룹을 포섭했고, 생산 장비를 수출하는 대가로 2016년까지 제조 기술을 이전해 주기로 했다. 태양전지 생산 기술은 모든 파일이 암호화돼 있는 등 나름대로의 보안체계를 갖췄으나 임원의 경우 보안 시스템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돼 수시로 열람이 가능했다. 출퇴근 시 가방 등 소지품 검사도 부실하게 이뤄졌다. 이에 따라 김씨 등은 보안 시스템이 소홀한 심야 시간이나 휴일을 이용해 16만개에 달하는 파일에 수시로 접근,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올 3월 J사의 영업비밀이 중국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개월간 이들의 행적을 추적해 범행 전모를 파악, 주거지 등에서 잠복하다 최근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이들을 붙잡았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선택 기로에 선 유럽] 스페인·伊 국채 또 ‘시련’…“한국, 최악땐 2%대 성장”

    [선택 기로에 선 유럽] 스페인·伊 국채 또 ‘시련’…“한국, 최악땐 2%대 성장”

    그리스 재총선 이후 전문가들은 2000억 유로에 달하는 스페인·이탈리아의 국채만기와 미국 경기 회복속도가 세계경제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착륙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쪽이 약간 많았지만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 유럽·미국·중국 등 G3(주요 3개국)가 현 상황을 ‘국제공조’ 등으로 벗어나지 못하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신문이 17일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재준 KDI 경제동향연구팀장, 이근태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5명을 대상으로 ‘그리스 재총선 이후 세계경제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5명의 전문가들은 유로존 문제가 막바지에 왔기 때문에 국제 공조가 빨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재준 팀장은 “그리스가 잔류를 하든 탈퇴를 하든 그보다 큰 문제는 8~9월이면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해질 스페인”이라고 말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올해 3분기 국채만기 규모는 각각 625억 유로, 1382억 유로로 2000억 유로를 넘는다. 스페인 은행의 부실대출액(1394억 유로)은 명목 국내총생산(GDP·1조 734억 유로)의 13%다. 6.8%인 이탈리아의 부실대출액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등 G2(주요 2개국)의 경기회복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우 경착륙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봤다.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가격 급락 등 중국경제에 악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나 재정지출 확대 등 강한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착륙은 막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이근태 연구위원은 “지방재정문제나 부동산 버블 위험 때문에 중국 역시 리먼브러더스 사태처럼 대대적인 부양책을 쓰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경착륙까지 가지 않는다고 단정짓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내부 문제가 경기 회복을 막는 주요 이유라면 미국은 유로존의 영향이 크고 어떤 복병이 악재로 떠오를지 모르는 상황이다. 김창배 선임연구원은 “3월까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최근 고용증가세나 주택경기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면서 “침체로 가진 않을 것 같지만 예측하기 아주 힘든 상황이다.”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임희정 연구위원은 “3차 양적완화정책(QE3)에 대한 기대가 많은데, 미국이 유로존과 무역·금융면에서 묶여 있어 영향을 받겠지만 그 정도가 우리나라만큼 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추가부양책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재준 팀장은 “현 상황에서 미국이 양적 완화를 안 하는 것만으로 미국의 경기는 나아지고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미국·중국 등 3대 경제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전망은 3% 중반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부터 2%로 힘들 것이라는 예측까지 크게 엇갈렸다. 경제협력기구(OECD)가 지난달 전망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3.3%다. 김창배 선임연구원은 “현 세계경제 상황이 진정국면으로 가지 못할 경우 수출 감소가 계속되면서 올해 2%대 경제성장률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마이너스 성장까지 경험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준 팀장은 “유로존 문제로 수출에 타격을 입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여건이 상당히 개선되면서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범한판토스 등 6개사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범한판토스 등 6개사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범한판토스, CJ GLS, 장금상선, 한진, 현대글로비스, 현대로지스틱스 등 6개사가 향후 한국 물류산업을 선도할 ‘글로벌기업’으로 육성된다. 해당 기업들은 수출입은행의 융자와 정부의 전문인력 양성 지원을 받아 오는 2020년까지 DHL이나 UPS 같은 매머드급 물류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3월까지 제1차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대상을 신청받아 한국교통연구원의 심사를 거쳐 이 같이 6개사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무역수지 4개월 연속 흑자행진

    5월 무역수지가 22억 5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3월 이후 수입 감소 확대에 따른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470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473억 3100만 달러) 대비 0.6% 감소했다. 수입은 447억 9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2억 8500만 달러와 비교해 1.1% 줄었다. 무역수지는 22억 5600만 달러 흑자로 4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은 철강제품(7.1%)과 승용차(3.2%), 컴퓨터(19.3%) 등이 증가했지만 선박(19.4%), 무선통신기기(30.1%), 가전제품(9.3%)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유엔 “시리아는 전면 내전상태” 규정

    유엔이 시리아의 상황을 ‘전면적 내전 상태’로 규정했다. 유엔 평화유지활동 책임자인 에르베 라드수 유엔 사무차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가 현재 내전 상태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시리아 정부가 일부 대도시의 통제권을 반정부 세력에 빼앗긴 것은 확실하며, 이를 탈환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폭력의 수위가 더욱 높아져 탱크와 대포뿐 아니라 공격용 헬기까지 동원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고위 당국자가 시리아 상황을 내전으로 규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BBC 등 외신들은 전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반군은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로 지난 4월 12일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충돌을 빚고 있으며, 특히 정부군의 무차별적인 학살로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들이 대규모로 희생되고 있다. 유엔은 휴전 감시단원 300여명을 파견했지만 현장 접근조차 어려워 활동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평화안의 시한이 내달 중순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때까지 진전이 없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감시단의 임무를 연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러시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알아사드 정권에 공격용 헬기를 공급하는 러시아의 행동이 시리아의 무력충돌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정면 공격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자국의 무기 수출과 시리아 사태는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아랍 국가가 반군인 자유시리아군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3일 터키 주재 서방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터키 정보당국의 암묵적 도움 아래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사우디와 카타르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국제인권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 발발 이후 지금까지 정부군의 유혈 진압으로 숨진 사람은 어린이 1200명을 포함해 1만 3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FTA 때문에?… 美, 4월 對한국 무역적자 3배 급증

    미국의 지난 4월 대(對) 한국 무역수지 적자가 전달에 비해 무려 3배로 늘어났다고 미 상무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3월 15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가 한국에 유리한 쪽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 상무부 발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액은 총 55억 달러로, 전달의 48억 달러에 비해 14.6%나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으로의 상품 수출액은 총 37억 달러로, 오히려 전달(42억 달러)보다 12%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 한국 무역적자는 총 18억 달러를 기록, 전달(6억 달러)에 비해 3배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같은 달(10억 달러)과 비교해서도 거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특히 한·미 FTA 협상에서 쟁점이 됐던 자동차 및 부품 부문에서 16억 5000만 달러(수출 1억 달러, 수입 17억 6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 전달(14억 5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 미 통상전문매체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 등은 지난 4월 미 무역수지 적자가 전체적으로 소폭 줄어든 가운데 한·미 FTA 발효 직후 한국과의 무역적자가 급증한 것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세계경제 어디로] 유럽發 위기 장기화 中경착륙 경보음… 경기부양 ‘비상카드’

    [세계경제 어디로] 유럽發 위기 장기화 中경착륙 경보음… 경기부양 ‘비상카드’

    중국이 결국 금리인하 카드를 꺼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7일 밤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한 데는 중국의 최대 성장 엔진인 투자를 촉진시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 높은 대출 비용은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켜 중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국은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9%, 0.3% 증가에 그쳤다. 수입이 제로 성장에 가까웠던 것은 내수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실제로 기대를 걸었던 내수가 지지부진해 정부가 각종 보상판매 대책을 내놓고 있다.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9.3%에 그쳤고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14.7%로 3개월 연속 15%를 밑돌았다. 기업들의 생산활동을 의미하는 전력 생산량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에 그쳐 3월(7.2%) 증가율의 10분의1 수준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은행 신규대출액은 올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다행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당국이 경기부양에 나설 여건이 마련됐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4%로 3개월 연속 정부 목표인 4%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5월 CPI 상승률은 3.2%로 전달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안심하기는 시기상조다. 중국사회과학금융연구원 인중리(尹中立)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곧 발표될 5월 경제지표들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내에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2008년 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지난해까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무려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꾸준히 높여 왔다. 그러다 경제회복이 더뎌지자 지난해 11월부터는 금리는 놔둔 채 지급준비율을 높이는 식으로 거시경제 조정에 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유럽 재정위기 악화로 경착륙 우려가 끊이지 않자 경기부양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이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최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정책 최우선 순위로 놓을 것”이라며 질적 성장 전환을 선언하면서 그동안 접어 두었던 바오바(保八·경제성장률 8% 이상 유지) 구호를 다시 꺼내들었다. 앞서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8.1%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경제] 수출·수입 동시 감소… 일부 공장 감산 ‘직격탄’

    [흔들리는 세계경제] 수출·수입 동시 감소… 일부 공장 감산 ‘직격탄’

    “생산기계, 부품, 원자재 등 수입 물량도 일제히 줄었는데, 이는 생산현장에서 감산(減産)이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수출 전선에 어둠에 드리우자 수출하청 중소기업들이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등의 수입을 줄이면서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드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불황형 흑자는 경기가 장기 불황에 접어들 때 수입 감소량이 수출 감소량을 앞지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일시적인 수출 부진보다 산업경제에 더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 5일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에틸렌 등 국내 일부 석유화학 공장은 벌써 감산에 돌입했다. 중소기업들은 ‘수입 감소’의 다음 단계는 하청 공장들의 ‘감산’과 중소기업들의 ‘도산’인 만큼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로서도 이를 타개할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5월 수입은 전년 같은 달보다 1.2% 감소한 448억 달러, 수출은 0.4% 감소한 4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4억 달러 흑자를 냈으나, 그 속을 뜯어보면 장기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수입 부문에서 자본재(-13.6%)와 소비재(-9.5%)뿐만 아니라 그동안 고유가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원자재(-3.3%)마저 3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과 비철금속은 국내 업체의 수입 대체와 수요 부진 등으로 수입 감소세를 보였다. 또 반도체 제조용 장비, 자동차 부품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소비재인 돼지고기, 플라스틱 제품 등도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원유(18.2%)만 빼고는 비철금속(-17.8%), 반도체장비(-20.1%), 자동차부품 (-18.1%), 철강제품(-47.6%) 등 모든 품목의 수입이 줄었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수입 감소의 원인은 세계 경제위기로 인한 수출 감소에 따른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미국 경제까지 흔들리면 국내 공장들의 감산 조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토요타車 사장 “엔고 등 계속땐 日제조업 붕괴”

    토요타車 사장 “엔고 등 계속땐 日제조업 붕괴”

    유럽발(發) 악재로 국제 금융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한때 진정세를 보이던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자 일본 자동차 업계가 또 한차례 긴장하고 있다. ●“높은 세금·FTA지연 등 6중고” 일본자동차공업회 회장에 취임한 토요타자동차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지난 4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엔고가 장기간 계속되면 일본 제조업이 붕괴할 수 있다고 위기감을 피력했다. 도요타 사장은 “힘든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엔화 강세는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 도전과제”라며 “(엔고가) 이 같은 수준으로 장기간 계속되면 제조업이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엔화는 78엔대를 유지하며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오후 3시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달러당 78.40엔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현재 업계가 직면한 6가지 장애물로 엔고 이외에 높은 기업 세금, 다른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지연, 국내 노동시장의 엄격한 규제,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전력 부족 가능성 등을 꼽았다. 도요타 사장은 “이론적으로 이러한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만약 자동차 업체들이 수백만 대를 생산하는 기지를 해외로 이전할 경우 수천명의 일본인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고 업체들은 일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국내 생산을 고집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한국이나 미국처럼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경제·산업 정책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호소했고, 고용 규제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순이익 10위권 제조업 2곳뿐 실제로 일본은 최근 주력산업이 제조업에서 비제조업으로, 수출산업에서 내수업종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상장기업들의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실적을 보면 토요타와 소니 등 전통 제조업은 순이익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상장사 순이익 1위는 내수 중심의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가 차지했다. 같은 업종의 소프트뱅크(5위), KDDI(9위) 등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상사인 미쓰비시(3위), 미쓰이(4위), 이토추(7위), 스미토모(8위)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전통 제조업에 속하는 기업 중에서는 닛산자동차(6위)와 혼다(10위) 두 곳만 톱10에 포함됐을 뿐이다. 일본 제조업이 느린 의사결정 구조와 리스크 회피형 경영, 관료화된 조직 문화 등이 누적돼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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