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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노스 “북한 석탄 선적하는 정황 포착… 석탄 밀수출 가능성”

    38노스 “북한 석탄 선적하는 정황 포착… 석탄 밀수출 가능성”

    북한이 자국의 석탄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에도 남포·나진항 등에서 석탄을 선적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이날 ‘북한의 석탄 공급망 활동 사진 두 번째 보고서’에서 올해 2~3월 남포항과 나진항, 신의주 철도 조차장의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13일 남포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석탄 운반 차량 21대가 석탄 야적장 지역에서 목격됐고, 차량 25대가량이 철도 조차장 주변에서 포착됐다. 다만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남포항 부두 등에선 대형 화물선 3척이 주기적으로 관찰됐지만, 지난 3월 13일에는 선박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남포항에서) 선박은 확연하게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선적은 중단되지 않았다”며 “부두의 석탄 저장고로 보이는 곳은 규모와 배치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나진항의 경우 지난해 3월 17일부터 올해 2월 8일까지 촬영된 5장의 위성사진에서는 2번 부두에 석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많이 쌓여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1척의 선박이 위성사진에 잡히기도 했다. 38노스는 “화물선은 단 한 차례만 포착됐지만 부두에 상당량의 석탄이 여전히 저장돼 있다”고 했다. 38노스는 나진항이 러시아로 연결되는 나진-하산 철도의 종착역이라는 점을 근거로 러시아에 석탄 수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에는 이(북한의 석탄 수출)를 뒷받침할 만한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석탄이 나진항에서 철도를 통해 러시아로 갔을 수 있다”고 했다. 북중 국경인 조중우의교 동쪽에 위치한 신의주 철도 조차장도 지난해 5월 4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많은 승객과 상자를 실은 차량이 관측됐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신의주 철도 조차장이) 오랜 동맹국들과 무역 상대국들 사이에서 석탄 등의 상품 수출입에 사용돼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대만에 F16V 판매 승인…中전투기 ‘휴전선’ 침범 시위

    美, 대만에 F16V 판매 승인…中전투기 ‘휴전선’ 침범 시위

    트럼프, 27년 만에 전투기 66대 수출 허가 대만 총통, 미군 장성과 첫 접촉 등 밀착 中 전투기 4대,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 “대만, 하나의 중국… 중간선 인정 안 해”중국 전투기 2대가 8년 만에 대만해협의 ‘휴전선’으로 간주되는 중간선을 넘어 대만 공군과 대치했다. 최근 미국의 대만에 대한 전투기 판매가 27년 만에 가시화되고 미 해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대만 지원 행보를 강화하자 이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도발로 풀이된다. 1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이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중국 공군 젠(殲·J)11 전투기 4대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쯤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자 대만 공군이 초계 비행 중이던 경국호(IDF) 2대를 긴급히 파견해 대응했다. 4대의 젠11 전투기 중 2대는 경국호의 경고 통신을 듣고 돌아갔으나 나머지 2대는 이에 불응해 10여분 동안 대만 상공에서 대치하다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대만 F16 전투기 4대가 추가로 발진했고, 당시 중국 전투기와 대만 본섬과의 거리는 약 185㎞였다. 이번 사건은 갈수록 격화되는 양안(兩岸)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가장 최근 중간선을 침범했던 2011년에는 곧바로 잘못을 인정했다. 당시 중국은 ‘도발’이 아니라 미국 정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대만은 중국에 속하기 때문에 중국은 ‘중간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대만 당국은 ‘하나의 중국’(합법적인 중국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중국의 원칙)을 포기하면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신형 F16V 전투기 66대를 대만에 팔 것이란 보도 때문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전투기의 대만해협 침범 약 4시간 전에 미국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의 공격용 무기 구매 요청을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 함정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난해 7월과 10월, 11월 실시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1월 24일과 2월 25일, 3월 24일 세 차례나 벌여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27일 남태평양 우방국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경유지인 하와이에서 미군 장성과 만났다. 대만 총통이 미군 고위 당국자와 접촉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 미국산車 추가관세 유예 연장…워싱턴 무역협상에 ‘봄바람’ 부나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협상의 좋은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유예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달 31일 공지문을 통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중국대외무역법’, ‘중국수출입관세조례’ 등 법률에 따라 올 1~3월 3개월간 적용했던 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유예 조치를 4월 1일 이후에도 계속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144개 종목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67개 종목에 대해서는 5% 관세를 징수하지 않기로 했다. 재정부는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추가 관세부과 유예 조치를 적용할지는 확정하지는 않고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라고 단서를 달았다. 국무원은 “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중단이 미국 측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세율 인상 유예에 대한 대응적 성격으로 양측의 무역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원은 이어 “미국과 중국이 무역마찰 종식이라는 목표를 향해 협상에 착실한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7월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했지만, 미중 무역전쟁 악화 분위기 속에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율만 40%로 인상했다. 미국 측은 당초 올해 3월부터 2000억 달러(약 227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10%에서 25%로 높이려다 협상시한을 연장하면서 관세 부과를 미룬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면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 결과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3개월간 유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달 3일부터는 워싱턴에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베이징에서 진행된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양날개’ 반도체·대중 수출 꺾였는데… 정부 “2분기엔 개선” 낙관

    ‘양날개’ 반도체·대중 수출 꺾였는데… 정부 “2분기엔 개선” 낙관

    D램·낸드 가격 급감·수요 부진 직격탄 속 반도체 수출 물량·선행지수는 소폭 증가 전문가들 “하반기부터 부진 완화” 전망 “슈퍼호황 이미 끝… 회복 더딜 것” 반론도 무역전쟁 장기화·中성장 둔화 변수될 듯반도체와 중국 수출 부진으로 수출이 4개월 연속 전년보다 줄었지만 정부와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는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망이 맞는 지 여부는 반도체 경기가 언제부터 회복되느냐에 달렸다. 미중 통상분쟁의 장기화 여부와 그로 인한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도 변수로 꼽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온 메모리반도체 단가의 지속적인 하락과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16.6% 줄었다. 반도체는 지난해 3월 9.1달러를 찍은 D램(DDR4 8Gb) 가격이 올해 3월 5.1달러로 44.0% 급락했다. 3월 낸드(MLC 128Gb) 가격도 1년 전보다 27.9% 줄었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다 보니 수출 감소를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내 반도체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상반기까지 감소세가 이어지고, 하반기에는 감소 폭이 줄어들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이 국내 반도체 업종 전문가 26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이 상반기에는 1년 전보다 -16.9%, 하반기에는 -6.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라(KOTRA)는 이날 올해 2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 분기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53.6으로 2분기 수출이 지난 1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도 전문가들 예측과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지만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시장의 회복 속도가 중요하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이 물량은 3월에 1.8% 증가하면서 반등한 것을 강조했다. 박태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 물량은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시장 회복 속도가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다.대중국 수출이 15.5% 감소하면서 5개월째 줄어든 점도 수출 회복에 걸림돌로 꼽힌다. 중국은 작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26.8%로 가장 많다. 하지만 3월 1일부터 25일까지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31.9%)와 일반기계(-9.1%), 석유제품(-20.0)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20%, 중국 수출의 25%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반도체와 중국 수출 회복이 향후 수출 회복의 관건인 셈이다. 박 실장은 “최근 중국이 내수 진작 대책을 강력히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재 등 관련 업종은 다소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수출시장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난데다 다른 분야의 산업 경쟁력 확보 노력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앞으로 반도체 경기가 개선될 수는 있지만 슈퍼사이클로 가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개선의 폭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 “노동 비용이 많이 올라간 상황에서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수출 경쟁력을 가지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반도체·중국 경기부진…수출 넉달째 마이너스

    반도체 수출 부진과 중국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출이 4개월 연속 줄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은 지난해 3월보다 8.2% 줄어든 47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4개월 연속 전년보다 수출이 줄었다.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이다. 산업부는 3월 수출 실적 부진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리스크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3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적은 것과 비교 대상 시점의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도 컸다. 지난해 3월 수출은 513억 1000만 달러로 3월 기준 역대 최대였다. 특히 반도체 단가 하락과 반도체를 구매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면서 3월 반도체 수출은 16.6% 줄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성장 둔화와 세계 교역 하락 등의 영향으로 15.5% 감소했다. 중국 수출은 최근 5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지난 2월(-11.4%)에 비해 한 자릿수(-8.2%)로 둔화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 활력에 총력 대응한다면 4월에도 수출 감소세 둔화를 지속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민 대다수 “일회용 플라스틱 전면 사용 금지”…플라스틱 쓰레기 인식도 조사 공개

    국민 대다수 “일회용 플라스틱 전면 사용 금지”…플라스틱 쓰레기 인식도 조사 공개

    국민 10명 중 9명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전면 사용 금지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품 관련 선진적 정책을 펼치는 해외 국가와 같은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 1주년을 맞아 실시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및 해결 방안에 관한 대국민 인식도 조사’를 1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심각한 사안으로 인지하고,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 같은 강한 규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응답자의 다수가 지난 1년간 발생한 주요 플라스틱 쓰레기 사건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95.8%), 불법 폐기물 필리핀 무단 수출(95.1%), 국내 쓰레기 불법 야적(95.2%) 등 주요 사건을 95% 이상의 응답자가 알고 있었다. 응답자 중 과반수(65%)는 이런 문제가 일회용 플라스틱을 과도하게 사용해 발생한 것이라고 답했다. 플라스틱 소비에 대한 국민의 문제의식은 개인 행동의 변화로도 이어졌다. 응답자의 57.1%는 ‘지난 한 해 동안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고 답했다. 반면 ‘사용량을 줄이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들(41.6%) 중 66%는 그 이유를 ‘대안을 쉽게 찾을 수 없기 때문’으로 답해,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을 소비자 선택권에 대한 요구’가 확인됐다.현재 환경부의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 노력에 대해 잘 모사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60%였다. 보통이다는 35%, 잘하고 있다는 5%였다. 해법으로는 플라스틱 관련 업계의 개혁이 주로 꼽혔다. 92.3%는‘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의 플라스틱 사용에 대해서도 정부의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91.7%의 응답자는 ‘제품 포장, 테이크아웃, 배달용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제품의 재사용을 늘리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 조사는 그린피스가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5일~28일 실시했다. 무작위추출을 전제로 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반도체 가동률 넉 달 연속 하락

    반도체 가동률 넉 달 연속 하락

    반도체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업 가동률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31일 통계청의 광업·제조업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의 2월 가동률지수는 97.1로 잠정 집계돼 1월보다 4.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5년 7월 91.0을 기록한 후 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동률지수는 생산 능력에 비춰 생산 실적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반도체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지난해 10월에는 114.1로 비교적 높았지만, 11월 106.6, 12월 101.6으로 급락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가동률지수 하락 이유는 수출 감소에 따른 재고 증가 때문이다. 관세청은 3월 1~20일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12월 8.4%, 올 1월 23.3%, 2월 24.8%에 이어 넉 달째 감소다. 반면 2월 반도체 재고는 지난해보다 9.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면서 수출전선에 켜진 빨간불도 길어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주력 품목인 D램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9월 8.19달러에서 올 3월 4.56달러로 반 토막이 났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해외직판 전문기업 티쿤, 공기간판-스티커 등 해외판매 성공 상품 분양

    해외직판 전문기업 티쿤, 공기간판-스티커 등 해외판매 성공 상품 분양

    해외직판 전문기업 ㈜티쿤글로벌(대표 김종박, 이하 ‘티쿤’)이 해외판매에 성공한 전상점과 상품을 분양한다고 밝혔다. 티쿤은 해외에 물건을 판매하고자 하는 국내외 기업에 해외직판 플랫폼 및 수출입, 물류, 운영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업체다. 티쿤의 지원을 받은 기업은 판매 대상국의 사이트와 구별되지 않는 ‘현지화 독립몰’을 운영할 수 있다. 티쿤은 현지법인 및 현지와 다름없는 고객응대, 현지와 동일한 송장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지원함으로서 고객의 이탈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여 단골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금번 분양을 통해 이미 해외진출 및 판매에 성공한 상품군을 제공함에 따라, 판매자들은 더욱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갖추고 해외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쿤에 따르면, 티쿤이 분양하는 품목은 공기간판, 스티커, 중국산 실사출력물, 원단 디자인, 비닐봉투 인쇄서비스 등이다. 공기간판의 경우, 일본에 월경직판 중으로 지난 2014년 10월 오픈 이후 매출액 2위 사이트에 이름을 올릴 만큼 급성장했다. 2017년 17억 3천만 원, 2018년 23억 3천 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올 해들어 3월 현재까지 7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스티커 또한 경쟁력이 막강하다. 티쿤의 일본직판 상품 중 매출과 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분양 품목들 역시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추후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티쿤의 김종박 대표는 “타국에서 이미 성공한 아이템을 가지고 또 다른 나라로 진출하면 전상점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되고, 상품도 안정되게 공급받을 수 있다”며 “아직 판매는 하고 있지 않지만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들도 분양 중이니, 티쿤을 통해 성공의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한국 쓰레기가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돌아왔다. 지난해 7월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수출된 6500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관세당국에 신고된 것과 달리 재활용이 불가능한 유해 폐기물이란 사실이 적발돼 그중 일부(1200t)가 지난 2월 초 평택항으로 우선 반송됐다.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일반인은 잘 몰랐던 국내 불법 폐기물의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 2월 21일 전수조사 결과 전국 불법 폐기물 규모가 120만t이며, 2022년까지 모든 불법 폐기물 처리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폐비닐 수거 거부로 쓰레기 대란이 벌어진 데 이어 불법 수출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수열(45)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을 만나 쓰레기 사태의 원인과 해법 등에 대해 물었다. 홍 소장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폐기물 분야를 전공하고, 시민단체인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10여년간 활동하다 2014년부터 1인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쓰레기 불법 수출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폐비닐 쓰레기 대란과 연결된 사건이다. 플라스틱 같은 가연성 쓰레기는 늘어나는데 처리시설이나 용량은 부족한 데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다. 방치되거나 불법 투기된 쓰레기 일부가 재활용품으로 둔갑해 동남아로 수출됐다. 폐비닐 쓰레기 대란은 대도시의 각 가정에서 직접 겪는 일이라 여론화가 잘됐지만, 불법 쓰레기 문제는 수도권 외곽이나 농촌지역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을 끌지 못했을 뿐이다.” 환경부 조사를 보면 전국 14개 시·도에 총 235곳의 쓰레기산이 있다. 수도권 쓰레기가 유입되는 경기에 가장 많고, 경북·전북·전남 등에도 몰려 있다. 경북 의성의 쓰레기산은 이달 초 CNN에도 보도됐다. -쓰레기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3가지다. 매립, 소각, 고형연료 활용이다. 매립은 땅 부족으로 한계에 다다랐다.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이나 폐기물고형연료 발전소는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발생 등 부정적인 인식이 커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이 지난해부터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처리가 더 어려워졌다. 중국에 수출되던 한국 쓰레기는 연간 약 20만t이었는데, 지난해 동남아 등 해외로 수출된 쓰레기는 7만t이었다. 쓰레기 수출이 3분의1로 쪼그라든 것이다. 쓰레기 처리 비용은 급등하고, 수출 시장은 막히다 보니 재활용품으로 수출 신고를 한 뒤 실제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불법 수출하는 경우가 늘었다. 필리핀에서 적발된 건은 암암리에 이뤄지던 불법 행위 중 일부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에 불과하다.” -쓰레기 수출 감시망이 이렇게 허술한가. “이번에 평택항으로 돌아온 쓰레기 가운데 일부가 제주도 쓰레기로 드러났다. 일종의 ‘폐기물 세탁’이 이뤄진 것인데 통관 검사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불법 수출을 막기 위해선 쓰레기 수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검사관이 현장에서 육안으로 전수검사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전국의 불법 폐기물이 120만t에 달한다고 한다. 관리가 미흡한 것 아닌가. “폐기물관리법에 배출자 신고 및 인수·인계 의무가 있고, 전자프로그램인 ‘올바로시스템’을 통해 관리한다. 한국의 연간 배출 쓰레기를 1억 5000만t으로 추정하면 99%는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소량으로 배출하거나 감시가 엄격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1%의 쓰레기다. 쓰레기 처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싼 가격에 빨리 폐기물을 불법 처리하려는 유혹에 넘어간다. 사각지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불법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은.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철저한 분리 배출 시스템 등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하지만 양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당장은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생산과 소비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야 하고, 시민들의 인식도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 정부 정책은 투트랙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쓰레기가 쌓이지 않게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면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시멘트 소성로 보조연료와 폐비닐을 활용한 배수로 등 재활용 수요를 확대하고, 소각처리 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소각시설이나 폐기물고형연료발전소 설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발이 크다. “주민 민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설이기 때문에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위원회를 만들어 주민 참여와 감시를 보장하고, 운영에 따른 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업체가 동네 주민에게 보상금을 얼마씩 나눠 주는 방식이 아니라 기금 형태로 관리한다면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최근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도 불거졌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은 2005년부터 시작됐는데 대도시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두고 사료와 퇴비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과학적 검토 등을 거쳐 한국 상황에서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도달한 게 건조분말을 만들어서 유기질 비료로 쓰자는 것인데 기존 습식 사료 업체 등에서 반발이 나왔다. 현재 허용되는 유기질 비료 재료들과 건조분말의 성분이 거의 같다고 나온 만큼 문제가 없다고 본다.” 음식물 쓰레기는 2005년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습식사료, 건조사료, 건조비료 등의 방식으로 재활용되는데 서울에선 약 80%, 전국적으로는 50%가량 건조분말 처리된다. 정부가 현행 법령에 근거 규정이 없어 불법 소지가 있었던 건조분말의 유기질 비료 사용을 합법화하는 시행령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고, 서울 송파구의 처리시설장에만 2000t의 건조분말 포대가 쌓이는 등 보관 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정부는 지난 28일 개정안을 확정·고시했다. -바다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다. “바다 쓰레기 유입 경로는 세 가지다. 어민들이 사용하는 부표, 그물 등 어구로 인한 쓰레기가 가장 많다. 어업 쓰레기를 바다에 투기하지 않게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유실될 수밖에 없는 어구는 생분해성 물질로 바꿔 나가야 한다. 해수욕장과 해변가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많은데 폭죽놀이, 풍선날리기 금지 같은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불법 투기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올라와 건강을 위협하는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 하수구 구멍 빗물받이에 함부로 버리는 담배꽁초도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호수와 해양 생태계를 교란한다. coral@seoul.co.kr
  • 무역전쟁 효과인가… 美 1월 무역수지 적자 ‘깜짝’ 개선

    “美 경기둔화로 수입 감소 때문” 분석도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6월까지 갈 수도”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진 지 1년 만에 미국의 지난 1월 무역적자가 전달보다 14.6% ‘깜짝’ 감소했다. 이는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을 늘리면서 대중 무역적자가 55억 달러(약 6조 3000억원) 줄어든 탓도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 위축 등으로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지난 1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511억 달러로 전달보다 88억 달러(14.6%)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수출은 약 2073억 달러로 19억 달러(0.9%) 증가했고, 수입은 2585억 달러로 68억 달러(2.6%) 줄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대중국 상품수지 적자도 387억 달러에서 332억 달러로 55억 달러(14.3%) 감소했다. CNBC는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노력이 거의 1년 만에 효과를 거둔 셈”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화해 제스처로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과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을 대폭 늘려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중국의 경우 올 1~2월 공업기업 이익이 7080억 위안(약 12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하는 등 무역전쟁의 여파로 경제 지표 악화 추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미국의 무역적자가 꾸준히 늘었고, 대중 무역적자도 줄어들지 않아 이번 ‘깜짝’ 무역수지 개선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 경기 둔화로 미국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입이 감소해 무역수지가 개선된 측면도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의 경기 침체 신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무역적자 감소 원인을 무역전쟁만으로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중 양국은 28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타협점을 찾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중 무역협상이) 5월까지, 6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합의가) 4월에 이뤄질 수도 있겠으나 우리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중이 여전히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이 합의를 준수하도록 강제할 장치뿐 아니라 관세 철폐 시점 등에 이견이 상당하다”고 보도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쌍방이 일부 진전을 이뤄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대거 남아 있다”면서 “협력은 미중 양국의 가장 좋은 선택지로 양국뿐 아니라 세계에 유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한미 FTA 미 적자요인 아니며 오히려 미 소비자 후생 이익 돼”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한미 FTA 미 적자요인 아니며 오히려 미 소비자 후생 이익 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처럼 미국의 무역적자를 키운 ‘재앙’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의 후생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연구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수지 적자를 두고 한국과의 교역에 노출해온 비판적 태도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객관적 분석이어서 주목된다. 캐서린 러스와 데버러 스웬슨 등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24일 미 비영리연구기관 전미경제연구소(NBER)를 통해 발간한 논문 ‘무역전환과 무역적자: 한미FTA의 사례’를 통해 “한미 FTA에 따라 미국이 한국 상품에 부여한 관세 특혜는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앞서 미국과 FTA를 체결한 다른 국가들의 수출을 대체한 무역전환의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무역전환은 양자 FTA에 따라 무역장벽 등 교역 환경이 변하면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상대가 바뀌는 현상을 뜻한다. 연구진은 한미 FTA 발효 1년 뒤인 2013년과 2년 뒤인 2014년 한미 교역실태를 분석한 결과 무역전환 효과와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 증가량이 비슷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2013년 다른 대미 수출국으로부터 끌어온 대미 수출액(무역전환 총액)은 131억 달러(약 14조 8500억원)로 산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2013년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한미 FTA 시행 전인 2011년보다 75억 달러 증가했다. 같은 방식으로 한국의 2014년 무역전환 총액은 138억 달러로 산출됐는데, 2011년과 비교할 때 2014년 대미 상품수지 흑자 증가는 118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이 한미 FTA를 통해 미국의 산업을 침탈한 게 아니라 관세 특혜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다른 수출국을 대신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무역전환에서 한국에 대미 수출을 내준 국가와 품목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한국이 수출품을 가장 많이 가로챈 국가는 중국이다. 한국이 이익을 본 무역전환 총액의 50%를 차지했다. 멕시코(14%)와 일본(6%), 방글라데시·캄보디아·파키스탄·스리랑카(6%), 베트남(5%), 인도(4%) 등이 뒤를 이었다. 무역전환 품목을 보면 의류와 섬유, 전자제품과 그 부품, 신발, 가죽제품과 장신구, 자동차와 그 부품 등 종류가 다양하다. 연구진은 “한국이 한미 FTA로 관세인하 혜택을 보는 부문에서 무역전환이 발생했다”며 “무역전환의 상당 부분은 미국의 수입이 기존에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교역상대국에서 한국으로 넘어가는 쪽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더 괄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생(소비자가 같은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유무형의 이익)의 관점으로 볼 때 이 같은 형태의 무역전환은 한국이 더 효율적 생산자로서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유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배경으로 한미 FTA가 2012년 3월 발효된 이후 한국이 대미 무역흑자 때문에 미국 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때문에 한국이 미국을 착취할 수 있게 됐다는 주장한 점도 검증이 필요한 배경으로 설명했다. 연구진은 “한미 FTA 때문에 미국의 수입 수요가 다른 교역상대국에서 한국으로 옮겨갔다는 점은 한미 FTA로 촉발된 한국의 새로운 수출이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를 확대한 게 아니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품수지 적자를 일자리 침탈로 간주하는 태도를 보이며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미 FTA를 불공정 협정으로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FTA는 자동차 부문, 투자자-국가분쟁 해결제도, 무역구제 등이 일부 보완돼 올해 1월 1일부터 계속 시행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급증하는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중국의 중산층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급증하는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중국의 중산층

    중국 베이징 소재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업체의 상품 담당자 탄진차오(譚金喬·27)는 지난달 말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다. 한 달 월급이 1만 5000 위안(약 253만원)을 받아 중산층이라고 나름 자부하던 그는 갑작스런 정리해고 소식에 지금까지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월급의 절반 가까이를 내야 하는 자동차 구입 대금을 갚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 10%의 고금리로 온라인 대부업체로부터 2년 간 대출을 받은 탄은 이제 매달 6500 위안(약 110만원)씩을 내야 하는 상환금을 마련할 길이 막막해 걱정이 태산이다. 실업률이 2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면서 중국 중산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로 신음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민간기업들을 중심으로 감원 등 구조조정이 확산으로 실업 문제가 갈수록 악화돼 중국의 가계부채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구조조정이 잇따른 결과로 실업 문제에 가계부채까지 겹칠 경우 중국 지도부가 가장 경계하는 사회 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이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일자리 창출’을 처음으로 거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 놓은 배경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도시지역의 실업률은 5.3%를 기록해 지난해 12월(4.9%)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억제 목표치 5.5% 이내에 들긴 하지만 2017년 2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중국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민간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더욱이 중국 정부 공식 통계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방의 실업률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고용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 당국은 춘제(春節·설날) 연휴 이후 농민공(농촌출신 도시 노동자)이 한번에 도시로 몰려 생기는 마찰적 실업 탓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중국 언론에는 수출 제조업부터 첨단 정보기술(IT) 업종 등에 이르기까지 구조조정 소식을 전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JD)닷컴, 디디추싱(滴滴追行)과 왕이(網易·Netease) 등은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가계부채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중산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시절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4조 위안(약 675조원) 규모의 초대형 부양책을 펼쳐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위기 국면을 헤쳐 나갔다. 그러나 이 같은 대규모 부양책은 오히려 ‘독’이 됐다. 경제 주체들의 부채 급증, 주요 산업의 공급 과잉,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 기업 양산,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의 갖가지 부작용을 낳아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 정부는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왔으나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 가계의 모기지 대출과 카드론을 합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52%에 이른다. 2016년 전체 GDP 대비 5.1% 수준에 불과했던 카드론은 지난해 GDP 대비 7.5% 수준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위기 직전 미국의 카드론 비중보다 높은 수준이다. 나티시스는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은 기업과 공공의 부채를 줄이는 데는 일부 성공했지만 가계부채를 잡는 데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역시 가계 부채비율이 2017년 GDP 대비 49.4%에서 2018년 53.2%로 3.8%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중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GDP 대비 35.3%포인트 올라 연평균 3.5%포인트 상승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미국과 비슷한 상황이어서 경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0년 69.9%에 머물렀지만 2007년까지 7년간 28%포인트나 상승하면서 100%에 육박한 바 있다. 중국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8조 위안(약 8096조원)으로 이중 중장기 대출은 전체의 61%인 29조 위안에 이른다. 중장기 대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택담보대출로 2018년말 전체의 54%인 26조 위안을 기록했다. 가계의 단기 대출은 비중이 18%로 높지 않지만 지난해에만 대출 규모가 29.3%나 늘어나 적신호가 켜졌다. 사회과학원은 2017년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중장기 대출을 제한하자 단기 대출을 받는 편법이 늘었지만 이같은 편법은 이미 통제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중국 가계부채 규모는 2018년 3월말 기준 6조 6000억 달러(약 7460조원)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2013년 말(3조 3000억 달러)보다 두 배나 늘어났다. GDP에 대한 비율도 같은 기간 동안 33%에서 49%로 16%포인트 급등했다. 중국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담보대출과 온라인 소비대출이 급증한 탓이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글로벌 재무 보고서에서 “중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는 지난 5년 간 20%포인트, 지난 10년간은 30%포인트 증가했다”며 “이처럼 가계부채 상승이 빠른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나티시스는 “중국 가계부채의 증가율은 신흥시장의 평균적인 (가계부채) 증가율을 초과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수준의 (부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간파하고 있다. 루레이(陸磊)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지난 달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경기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차입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오른 점, 저비용·저부가가치 성장모델이 지속 불가능해졌다는 것이 현재 중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가계부채 비율”이라며 위기를 맞이한 다른 5개 경제권도 위기 전에 가계부채 비율이 급등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5개 경제권이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문제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최대 동력이 소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계부채 상승이 소비 저하로 이어져 성장을 갉아먹는다는데 있다. 부채의 증가는 단기적으로는 경기가 활성화할 수 있어도 중기적으로 민간소비 둔화→ 성장률 저하의 악순환이 이뤄진다. 레버리지(차입)에 따른 자산 시장의 활황·붕괴 주기가 짧아지면서 시장 안정도 저해할 수도 있다. 선젠광(沈建光) JD파이낸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침체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최대 위기이며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소비가 양극화되고 있다”며 “집을 소유한 사람들은 집값 상승으로 사치품, 고등교육, 고급 의료 및 해외여행 등의 지출을 늘리는 반면 임대 거주자는 집값 상승으로 가처분소득이 낮아져 소비를 줄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6.6%보다 낮은 6.0∼6.5%로 제시했다. 실업문제와 악화하는 가계부채를 생각하면 이젠 중국도 개인파산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중국 금융전문가 조 장은 “중국에는 개인파산 제도가 없어서 한번 빚이 생기면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다”며 “미국과 같은 개인파산 제도를 도입해 젊은이들이 회생할 수 있는 ‘제2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내년 최저임금 인상 수위가 고용위기 탈출 분수령”

    전문가들 “정부 지원 정책으론 한계 올 제조·건설업 경기 침체로 고용 악화” 추경 편성·감세 등 부양책 필요 지적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6만여명 늘어나는 등 일부 고용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올해 고용 사정이 전반적으로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조업을 비롯해 주요 산업에서 일자리가 계속 줄고 있으며,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해야 할 30~40대 취업자 감소세도 멈추지 않아서다. 21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6만 3000명 늘었다. 지난해 1월 33만 4000명을 기록한 뒤 올해 1월까지 12개월 연속 20만명 이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 모멘텀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만 해도 “투자와 수출이 조정받고 있으며 고용 상황도 미흡하다”고 신중론을 펼친 것과 달라진 태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일자리 사업이 고용시장을 지탱한 것일 뿐 채용을 꺼리는 민간 추세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고 진단한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실업자 수는 130만 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만 8000명 늘었다. 이는 비교 가능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실업자 수다. 실업률도 4.7%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한 실업률은 13.4%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의 ‘사실상 실업률’은 24.4%로 청년 네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실업 또한 준실업 상태였다. 젊은 세대가 체감하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빙하기’라는 뜻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도 고용 침체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간 일자리의 핵심인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5만 1000명 줄었다.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를 반영하듯 수출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고용에 큰 영향을 주는 건설업 역시 부동산 규제 여파로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내리막을 달렸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수위가 고용 위기 탈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봤다. 성 교수는 “정부가 최저임금을 급격히 인상한 정책에 대한 부작용과 문제점을 인식하고 궤도 수정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일각에서 최저임금 때문이라고 비판하지만 이를 되돌릴 순 없다. 선제적 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 감세 정책 등 다양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얼마로 결정될지 여부다. 자영업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보고 인건비 부담을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변하지 않으면 올해 고용 전망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3월 반도체 수출 무려 25% 급감

    3월 반도체 수출 무려 25% 급감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수출 부진이 이달 1~20일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내렸다.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마저 감소해 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확률이 높아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80억 3900만 달러(약 31조 5900억원)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데 이어 넉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수출이 줄어든 이후 처음으로 넉 달 연속 감소하게 된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수출 부진 때문이다. 1~20일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분의1(25%)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 단가 하락과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은 54.7% 줄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대중국 수출이 12.6% 감소한 것이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26.8%였다. 이외에도 중동(-19.7%), 일본(-13.8%), 유럽연합(EU·-6.1%), 베트남(-3.1%) 등의 수출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대만(3.8%), 미국(1.9%)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 ‘다채’

    울산 화학의 날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울산시는 ‘제13회 울산 화학의 날’(3월 22일)을 맞아 21일부터 24일까지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기념식은 22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송철호 시장, 산업부, 기업인, 화학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화학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로 한국트린지오 황무영 대표이사 등 9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고, 롯데비피화학 조영복 팀장 등 11명이 울산시장 표창을 받는다. 기념식 전날인 21일에는 울산롯데호텔에서 한국중소화학기업협회 주관으로 ‘중소화학기업의 위기 대응 전략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에서는 동덕여대 김익성 교수의 ‘EU 수출을 위한 마케팅 성공 전략’과 한국신발피혁연구원 천제환 책임연구원의 ‘접착 프로세스 혁신’ 강연이 이어지고, 향후 중소화학기업의 성장 가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22일에는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RUPI사업단이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석유화학 공장의 AI 기반 빅데이터 적용 및 4차 산업혁명 동향’을 주제로 ‘화학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한다. 23일과 24일에는 울산대공원 남문 SK광장 일대에서 ‘다양한 영화 속 화학 이야기’를 주제로 이동 화학관이 운영된다. 영화 속 화학 관련 소재를 다룬 전시를 볼 수 있으며, 화학 실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울산화학의 날은 제2차 경제개발 핵심 사업으로 건설된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의 기공식 날짜인 1968년 3월 22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2007년 제1회 기념식을 열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커지는 양극화·외국 이주민 혐오… 한국도 ‘외로운 늑대’ 주의보

    커지는 양극화·외국 이주민 혐오… 한국도 ‘외로운 늑대’ 주의보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 있는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이 사건은 계획적인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다. 용의자들은 테러리스트 워치리스트(테러 위험인물 명단)엔 없었다”고 밝혀 충격을 준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함께 ‘테러 청정국’으로 꼽히는 곳이다. 국제 관계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테러리즘 인덱스’(GTI)에 따르면 한국과 뉴질랜드의 테러 영향력은 0.286점(10점 만점)으로 ‘매우 낮음’ 수준이다. 전체 163개국 중 공동 114위다. 이번 뉴질랜드 총격 테러는 테러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한국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사회에 불만을 품은 이들의 ‘자생적 테러’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발달한 인공지능·로봇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테러리즘의 가능성도 떠오른다. 서울신문은 18일 한국 사회를 위협할 수 있는 테러리즘의 현주소를 짚어 봤다.재난 테러리즘 ●정치적 폭력에서 무차별적 학살로 테러리즘은 인간이 ‘계획한’ 재난이다. 일반적인 자연·사회 재난과는 결이 다르다. 특수한 목적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담겼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8~2017년) 세계 각국에서 3만 427건의 테러가 발생했다. 11만 110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인명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진다. 2017년엔 1978건의 테러가 발생해 8299명이 사망했다. 테러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가 각각 가장 많았던 해는 2013년(4096건)과 2015년(1만 7329명)이다. 초창기 테러리즘은 정치적 성격이 강했다. 테러의 대상과 목표가 명확했다. 살상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도 크지 않았다. 정치적 요구 사항만 쟁취하면 테러는 성공한 것이었다. 정치학적인 의미로 테러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영국의 보수주의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다. 프랑스혁명(1789~1794)을 분석한 버크는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 등 당시 나타났던 여러 유형의 폭력을 테러리즘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테러리즘은 관점에 따라 정치적 대의를 위한다는 나름의 정당성을 갖춘 것으로 보기도 한다. 최근엔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다. 오늘날 테러리스트들은 추상적인 목적을 내세우며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학살도 서슴지 않는다. 마치 살상 그 자체가 목적인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테러의 개념이 정치적 폭력에서 무차별적 학살로 바뀐 결정적인 계기는 ‘9·11테러’다. 2011년 9월 11일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민간 항공기 4대를 납치해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에 있는 미 국방부(펜타곤)에 자살 테러를 감행했다. 납치된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266명을 비롯해 인명 피해만 3500명이 넘는다. 사상자 수도 엄청났지만 무엇보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심장부가 테러 조직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점이 충격을 줬다. 테러의 대상이 일부 정치 세력이 아니라 무고한 민간인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세계인들은 경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1년 1373호 결의에서 테러리즘을 ‘민간인을 상대로 사망·중상을 입히거나 인질로 잡는 등의 행위로 특정 집단에 공포를 야기해 대중이나 정부, 국제조직에 특정 행위를 강요하는 등의 의도를 가진 범죄 행위’로 규정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국제 테러 조직 소탕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9·11테러의 원흉으로 지목된 빈라덴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1년 사살됐다. 빈라덴은 죽었지만 아직도 세계 각국에선 테러리즘이 끊이지 않고 있다.첨단기술 활용 ●4차 산업혁명, 테러리즘 위협 커져 기술의 발달로 테러리즘도 진화하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사이버테러는 첩보 영화의 단골 소재다. 그만큼 대중에게도 익숙하다.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도 항공·철도·통신 등 국가 기간산업을 장악할 수 있다. 의자에서 움직이지 않고 순식간에 국가 기능 전반을 마비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 것이다. 전자기파(EMP)로 전력 공급을 차단하거나 용량이 큰 데이터를 마구잡이로 전송해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온라인 폭탄 등은 이미 잘 알려진 수법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방송사와 농협 등 은행의 전산망이 마비됐던 ‘3·20 사이버테러’가 있다. 방송사 직원들은 회사 내부망 접속이 차단됐고, 은행들은 창구를 비롯한 모든 거래가 중단됐던 초유의 사태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내부에서 사용 중인 인터넷 주소(IP)가 백신 소프트웨어 배포 관리 서버에 접속해 악성 파일을 뿌린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정부는 북한 해커들만 쓰는 악성 코드의 흔적을 미뤄 봤을 때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초연결성을 핵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전에 없던 테러리즘의 위협도 커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연결은 더욱 촘촘해졌다. 새로운 방식의 결합으로 새로운 가치가 창출돼 인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고 낙관론자들은 내다본다. 하지만 이런 초연결사회의 허점을 노린 새로운 형태의 테러리즘이 파고들 여지도 크다.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됐기 때문에 간단한 공격만으로도 연쇄 작용이 일어나 사회 시스템 전체가 붕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테러 조직이 사이버공간을 조직 선전과 확대의 수단으로 삼는 것 역시 초연결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다. 2016년 3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과 슈퍼컴퓨터 알파고의 대국은 인류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인공지능이 빠른 속도로 발달해 언젠가는 인류를 지배할 거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스스로 진화하면서 인류를 제압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테러 조직이 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경고한다.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뇌파를 분석해 인간의 뇌를 해킹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숫자를 본 사람들의 뇌 반응을 분석해 은행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데 성공한 실험도 있다. 음파를 분석해 특정인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위조해 보이스피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김 교수는 경고했다.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는 미래 로봇산업의 명암을 뚜렷하게 보여 준다. 로봇 슈트를 장착한 주인공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는 정의의 사도로 악당을 무찌른다. 하지만 아이언맨이 상대하는 악당들 역시 첨단 기술을 동원한 로봇 슈트를 장착해 시민들을 위협한다. 앞으로 로봇을 활용한 테러리즘도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일부 정부와 군수업체들은 로봇병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에 최첨단 무인 로봇 공격기인 ‘리퍼’와 ‘프레데터’ 등을 배치했다. 로봇 전문가인 노엘 샤키 영국 셰필드대 명예교수는 “로봇 제작 비용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무인 로봇병기를 만드는 데 그렇게 많은 기술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생적 테러 ●한국 사회 고용 참사와 저성장의 늪 한국은 비교적 테러로부터 안전한 국가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인에 대한 테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얀마 아웅산 테러(1983), 칼(KAL)기 폭파 사건(1987), 이라크 김선일씨 피살 사건(2004), 샘물교회 탈레반 피랍 사건(2007) 등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는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국내에선 2008년 7월 탈레반 연계 세력의 불법 활동이 적발됐고, 지하드(성전)를 선동하는 이슬람인이 포착되기도 했다. 2009년 8월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거점 지역인 ‘칸다하르’로 마약 원료 물질을 밀수출하던 일당이 국내에서 검거되기도 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2015년 11월 ‘이슬람국가(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면서 자신들이 테러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정한 60개국 중엔 한국도 포함됐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월 ‘IS·알카에다 관련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내 알카에다 계열 무장조직의 우즈베키스탄인 다수가 터키를 거쳐 한국으로 가게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엔 “한국에 있는 일부 우즈베크 이주 노동자들이 급진화됐으며 시리아 아랍공화국으로 향하는 극단주의자들의 자금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쓰였다. 이 외에도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 터졌던 연평도 포격 사건(2010) 등 무력 도발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테러방지법은 2016년 제정됐다. 숱한 진통을 겪었다. 법에서 정의하는 테러의 개념이 모호해 시민들의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테러 위험 인물 관련 정보 수집 행위가 자칫 민간인 사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테러방지법의 주요 내용은 대테러 활동을 총괄·조정할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테러 예방·대응을 위해 관계 부처가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근거도 만들었다. 테러로 발생한 사망·부상자에 대한 위로금, 재산 피해 복구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국은 최근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용 악화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이 사회에 불만을 품고 우발적인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특수한 목표를 가지고 조직된 테러단체가 아니라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이른바 ‘외로운 늑대’다. 외로운 늑대는 테러의 방법 등과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만큼 예방도 어렵다. 최근 증가하는 외국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피해 의식 역시 자생적 테러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다양한 형태의 불만 세력과 사회 반체제 세력들이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불만을 테러로 강력하게 표명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경찰의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민간 경비업체와의 협력도 늘려야 한다”면서 “평소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민방위훈련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원희 건양대 국방경찰행정학부 교수는 “공개된 정보를 활용해 테러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SNS에서 사진이나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얼굴인식 기술로 용의자를 추적·검거하는 시스템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공보 활동으로 유언비어가 퍼지는 것을 차단해 혼란과 공포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테러 피해자들이 무사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자의 범위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기재부·국책연구기관 KDI, 엇갈린 경기 진단 왜

    기재부, 전월에 비해 “산업활동 개선” KDI, 전년 동월과 비교해 “경기 둔화” 엇박자 비판 속 KDI 자율성 강화 평가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경기에 대한 판단이 엇갈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와 KDI의 ‘엇박자 경기 진단’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한편에선 KDI의 자율성이 강화된 증거로 보고 있다. 17일 기획재정부 안팎에선 지난 15일 발표된 ‘최근 경제동향’(일명 그린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그린북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담는다. 기재부는 3월 그린북에서 “연초 산업활동 및 경제 심리 지표 개선 등 긍정적 모멘텀(동력)이 있지만,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비롯해 반도체 업황과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확실 요인이 상존한다”고 밝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는 지난 11일 KDI가 ‘KDI 경제동향’ 3월호에서 “투자·수출 부진을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 “광공업·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측면의 경기도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한 것과 다른 입장이다. 기재부와 KDI가 경제 상황을 달리 본 것은 판단 기준이 달라서다. 기재부는 전산업 생산, 설비투자, 소매판매 등을 전월과 비교한 증감률(계절 조정)로 판단했지만, KDI는 이들 지표를 전년 동월과 비교해 분석했다. 정부와 KDI가 엇박자 경기 진단을 내놓자 일각에선 정부가 안일하게 상황을 본다고 비판한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세계 경제도 둔화 국면인 상황에서 엇갈린 경기 진단이 나온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몇 가지 지표가 반짝 개선됐다고 경기에 긍정적인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본 것은 정부의 바람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도 “정부가 현실과 동떨어진 경기 인식을 보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정부가 KDI보다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할 수밖에 없고, 경기 상황에 대해 KDI가 좀더 경계심을 갖고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것 자체가 긍정적 변화라고 본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지금도 경기 상황에 대해 (KDI와) 의견을 나누지만, 과거처럼 KDI 판단에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기재부 입장에선 경기 상황에 대해 좀더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해 민간의 투자와 소비를 유도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엇박자가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경제를 연구하는 국책기관의 독립성이 이전보다 강화된 것은 확실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휘발유 가격 4주째 상승세…ℓ당 9원 올라 1360원 육박

    휘발유 가격 4주째 상승세…ℓ당 9원 올라 1360원 육박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9.0원 오른 1359.3원으로 집계됐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작년 10월 다섯째 주 이후 주간 기준으로 줄곧 전주 대비 하락세를 보이다가, 2월 넷째 주부터 상승 전환해 현재까지 오름세를 이어왔다. 오름폭도 점점 커라지고 있다. 2월 둘째 주(1342.7원) 대비 셋째 주(1342.9원)의 상승 폭은 0.2원이었으나 넷째 주(1345.9원)는 전주보다 3.0원 올랐고, 이달 첫째 주(1350.3원)의 전주 대비 상승 폭은 이보다 더 커진 4.4원이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9.3원 오른 1259.6원으로 집계됐다. 실내용 등유도 940.7원으로 전주보다 2.5원 올랐다. 상표별로 살펴보면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는 전주보다 9.1원 오른 1329.9원이었다. 가장 비싼 상표는 SK에너지로 전주보다 8.2원 오른 1372.7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455.1원으로 전주보다 4.3원 상승했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전주보다 12.2원 오른 1324.3원이었다. 석유공사는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지속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제품가격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1.5달러 상승한 배럴당 67.3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美 보란듯 홍콩~마카오~광둥성 묶어 ‘중국판 실리콘밸리’ 야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美 보란듯 홍콩~마카오~광둥성 묶어 ‘중국판 실리콘밸리’ 야심

    중국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홍콩(香港)과 마카오(門), 중국 광둥(廣東)성의 9개 도시를 ‘단일 경제권’으로 묶어 첨단 기술력을 갖춘 도시군(群)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웨강아오(港) 다완취’(大灣區·Greater Bay Area)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달 18일 모두 11장(챕터)에 걸쳐 2만 5000자가 넘는 웨강아오 다완취의 청사진을 담은 ‘웨강아오 다완취 발전계획 개요’를 각 정부 부문에 통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국무원은 이에 따라 2022년까지 프로젝트 구상의 기본 틀을 세우고 2035년에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 경제체제 구축을 끝낼 방침이다. 웨강아오의 ‘웨’는 광둥성, ‘강’은 홍콩, ‘아오’는 마카오를 각각 뜻한다. ‘다완취’는 대규모 베이(연안) 지역이라는 의미다. 이 프로젝트 개발이 끝나면 미국 뉴욕베이와 샌프란시스코베이, 일본 도쿄베이 등 세계 3대 베이와 맞먹는 규모의 아시아 최대 단일 경제권이 탄생하는 것이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개발하는 이 프로젝트 사업은 광저우(廣州)를 비롯해 선전(深), 주하이(珠海), 포산(佛山), 중산(中山), 둥관(東莞), 후이저우(惠州), 장먼(江門), 자오칭(肇慶) 등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통합하는 광역 경제권을 조성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첨단 기술 개발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중국 정부가 웨강아오 다완취를 첨단 도시 클러스터(산업집적지)로 탈바꿈시켜 기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지역은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중동, 유럽으로 향하는 필수 경로에 있는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를 통해 일대일로 프로젝트 구축을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도 깔려 있는 셈이다. 웨강아오 다완취는 각 도시들이 지닌 특색을 강화하고 이들 지역 간에 협력·발전 플랫폼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국무원은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와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주장(珠江)삼각주 일대 9개 도시의 투자와 사업 환경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새로운 개방형 경제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핵심 내용은 ▲글로벌 기술허브 조성 ▲인프라 연계 가속화 ▲홍콩과 중국 본토 금융시스템 연계 ▲광둥성과 홍콩·마카오 산업협력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정보기술(IT)과 바이오, 첨단 장비 제조와 신소재, 신형 디스플레이, 5세대(5G) 이동통신을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무원은 우선 웨강아오 다완취의 핵심 도시인 광저우, 선전, 홍콩과 마카오에 각각의 역할을 부여했다. 광저우는 웨강아오 다완취의 내륙 행정중심 도시로, 선전은 경제특구 및 혁신기술의 특별경제구로 각각 조성된다. 홍콩은 국제금융·무역·물류·항공의 중점 도시로, 마카오는 국제관광 허브이자 브라질 등 포르투갈어 경제권과의 교류 중심으로 만든다는 게 목표다. 이들 도시의 연계 강화를 위해 ‘다완취 국제상업은행’을 설립하고 광저우 난사(南沙)신구를 자유무역시험구로 개발할 예정이다. 홍콩·마카오의 금융업체 및 연구·개발(R&D) 기업들은 본토인 광저우와 선전, 주하이 등에 진출할 때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도 이 지역에 취업할 경우 교육과 의료, 노후 대비, 주택, 교통 지원 등에서 본토 주민과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런 만큼 중국 정부는 웨강아오 다완취 조성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 두 체제, 즉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의 공존) 발전을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한다. 쑹딩(宋丁) 중국도시경제전문가위원회 부주임은 “현재 웨강아오 다완취 지역 내 분산된 사회 및 법률, 관습 제도 등이 자원의 자유로운 흐름을 저해해왔다”며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 지역의 통합을 돕고 5G 기술을 선도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필적하는 미래의 첨단 통신·정보기술 산업 중심지로 육성·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웨강아오 다완취 구상은 2017년 3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처음 공개하며 추진됐다. 이 지역은 세계 3대 베이 경제권과 겨룰 만한 자원, 경제 규모, 입지적 강점을 모두 갖췄다는 게 중국 정부의 평가다. BBC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면적은 5만 6000㎢, 인구는 7112만명,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 6412억 달러(약 1858조원)에 이른다. 경제 규모로만 따져도 우리나라(1조 6198억 달러)와 엇비슷하다. 여기에다 세계 3위와 5위, 7위 항구인 선전항과 홍콩항, 광저우항이 자리잡고 있고 국제공항 인프라 등 물류 여건도 최상이다. 항공 여객수도 연간 1억 1000만명에 이른다. 첨단 제조업 분야 입지 경쟁력에서 한국과 대만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웨강아오 다완취 개발계획이 완성되면 세계 수출국 순위서 일본을 끌어내리고 유로권과 미국, 독일에 이어 4위에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정부는 웨강아오 다완취를 연결하는 기반시설 프로젝트에 이미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시진핑 주석은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10월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총연장 55㎞의 세계 최장 해상 다리인 강주아오대교(港珠澳大橋)를 개통했다. 해상 구간 22.9㎞와 해저 터널 구간 6.7㎞가 포함돼 있는 이 다리 개통으로 자동차로 4시간, 배로 1시간이 걸리던 주하이와 홍콩 간의 거리가 30분대로 단축됐다. 앞서 9월에는 광저우와 선전, 홍콩을 연결하는 광선강(廣深港)고속철이 개통됐다. 이 덕분에 바다 위 다리와 고속철 완공으로 이 지역 도시는 이미 1일 생활권에 진입했다. 웨강아오 다완취 지역의 9개 도시를 연결하는 경전철이 건설 중이고, 선전 등 광둥성 도시에 홍콩과 마카오의 금융·보험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구상으로 홍콩과 마카오에 정착한 일국양제 제도가 사문화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홍콩인들은 그동안 중국 본토와 홍콩을 잇는 고속철 개통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터미널 관리 등을 이유로 본토 관계자가 홍콩에 근무하며 정권에 개입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홍콩 헌법에서는 중국 본토 정부 관계자가 홍콩에서 근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인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개입하면서 고속철이 개통됐다. 홍콩 야당인 시민당은 “홍콩인들이 이번 구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홍콩인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다른 야당인 민주당 역시 “홍콩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구상”이라면서 “결국 홍콩이 본토 도시들에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 경제권에 비해 웨강아오 다완취 지역에는 R&D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광둥성에는 미국의 스탠퍼드대와 캘리포니아공대 등과 같은 글로벌 명문대가 없어 지속적인 인재 충원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걸림돌이다. 선전에는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중싱(中興)통신(ZTE), 테크 및 게임업체 텅쉰(騰訊·Tecent), 세계 1위 드론 제조업체 DJI, 전기차용 배터리제조업체 비야디(比亞迪·BYD) 등 중국의 대표적인 혁신기업이 몰려 있지만 이들 기업이 미국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8세대 전자동 생산설비체제로 가격경쟁과 기술 우위 확보”

    “8세대 전자동 생산설비체제로 가격경쟁과 기술 우위 확보”

    대기업도 “못하겠다”고 손들고 나가는 태양광시장. 5년을 이어오는 불황 속에서도 자신의 위치와 입지를 굳건히 지키는 서울 토박이. 선친의 중국 반도체공장 경영수업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으로 태양광으로의 사업전환과 생산공장을 충남 아산시로 이전한 지 10년 된 이정현 JSPV 대표를 만나 ‘피를 토하는 듯한 절박함과 간절함’ 앞에 숙연해지기까지 하다. 제2의 도약을 꿈꾸며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들어선 일성으로 “세상에 도움 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이 대표를 통해 태양광산업과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96년부터 사업을 하셨는데, JSPV 창업 동기에 대해 부탁드립니다. -저의 사업적 스승은 부친이신데 부친을 따라 중국에서 반도체 장비제조업 경험을 하였습니다. 당시 사업은 잘되었고 사업의 확장을 모색하던 중 태양광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흐름을 알게 되었고 사업적 큰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한 발짝 앞서나가기 위해 반도체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태양광 모듈 제조업으로의 확장과 업종 전환을 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업기반을 중국에서 국내로의 이전 계획을 세우고 2008년부터 태양광 모듈 제조를 국내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JSPV의 주력 생산제품은 무엇이고 기업의 핵심역량과 차별적 경쟁력은 무엇인지요.-JSPV는 태양광 발전 모듈에 관련해서는 수직계열화가 완벽하게 되어 있습니다. 발전용 태양광모듈 360~380W, 수상태양광모듈, 영농형 태양광모듈, BIPV(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시스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등의 세계적인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어떠한 사업 주문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핵심역량의 원천을 JSPV가 보유하게 된 것은 사업 초기부터 연구개발비를 매출액 대비 5% 이상 투자한 결과라 자부합니다. 이는 한국의 모든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하여야 하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지금도 몇 개의 R&D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특허출원 및 직전이라 모두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수상태양광용 패널, 빛투사 패널, 농지에 비료 및 사료 살포 시에도 태양광발전이 가능한 패널 개발이 대표적입니다. 다년간의 연구개발과 기술개발로 8세대 전자동 장비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중국산의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도 손색이 없으며 차별화된 기술력은 세계 시장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1월에 군산대학교와 태양광 R&D센터를 설치를 위한 협의를 마치고 산학 합작법인을 이번 달에 발족함으로써 연구개발의 질적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앞으로도 산학모델을 통해 지속가능한 태양광산업이 되고자 합니다. →제2공장은 8세대 전자동 장비를 말씀하셨는데 제2공장이 이를 갖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8세대란 무엇이고 제2공장 준공의 배경과 의미는 무엇인가요. -8세대 전자동 장비는 셀 효율 진화(Applies to all bus bars), 라인 대통합, 검사라인 통합, 고도의 기술개발로 불량률 감소와 공정시간 단축 등이 가능한 기술집약적 장비입니다. JSPV는 기존 2010년도 5~6세대(3bus-bar)라 칭하며, 7세대(4bus-bar)를 지나 2016년에 8세대(5~6bus-bar)로 진화 발전하였습니다. 이는 우수한 제품 생산기술과 저가의 중국산과의 경쟁력에서도 손색없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기업 이노베이션을 전사적으로 성공하는 계기가 되었고 향후 세계 태양광산업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8세대 전자동장비로 1GW 생산설비체제를 갖춘 제2공장을 건립하였습니다. 현재 한화큐셀, 신성, 현대그린에너지 등 대기업 다음으로 국내 생산량 4위로 400MW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600MW의 생산설비체제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300억원의 설비투자 계획을 세우고 유상증자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가 주요 이슈인 세계태양광시장에서, 세계 주요 국가들과 한국의 태양광 발전량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세계 주요 국가들이 친환경 에너지정책을 주도함에 따라 재생에너지 공급 규모는 크게 확대하고 있는 것이 주지의 사실입니다. 2017년 기준, 세계 태양광발전은 전체 발전량의 7.47%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전 발표에 의하면 한국은 1.06%밖에 되지 않습니다. OECD와 세계적인 경제 수준에 비하면 턱없이 함량 미달 수준입니다. 또한 세계 태양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는 2017년 390.6GW 수준으로, 2008~2017년 연평균 43.5% 증가로 동기간 재생에너지 설비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올해 1.74GW에서 내년 2.4GW까지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보급을 38%가량 늘릴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세계! 이에 반해 좀 더 노력이 필요한 대한민국!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2015년에 신재생에너지개발에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이란 큰 상을 받으셨는데요. -저와 우리 임직원 모두의 자랑이고 자부심을 갖습니다. 2008년부터 힘겨운 투자와 연구개발 그리고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하늘의 보상이라 생각합니다. 당시 태양광모듈 제조기업체 중 한국의 중소기업이 중국을 포함한 국내외 대기업과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고사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력과 가격우위 경쟁력을 갖추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JSPV는 그러한 경쟁력을 갖추었고 이를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큰 상은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라는 경책으로 알고 기업을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JSPV는 ESS와 EPC사업 그리고 B2G가 주력사업으로 보여지는데요. -ESS(Energy Storage System) 사업은 주간에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PCS (personal communication service)에 연결된 전기저장 설비(리튬이온전지)에 저장하고, 야간에 한국전력에 송전하는 것이고,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토털 솔루션 O&M 즉, 태양광발전소 인허가 업무부터 설계, 시공과 광역의 의미로 유지보수관리(O&M) 등 태양광사업 관련 일괄시공을 하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말합니다. JSPV는 제반의 사업시행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고객들께 100% 만족으로 신뢰성을 보장하고 우수한 발전 효율성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우수한 매니지먼트로 설치 후에도 운영 모니터링, 장애 발생 초동 대응 등 사후관리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완벽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이란, 인도, 파푸아뉴기니, 베트남 정부 측과 재생에너지 분야 중 태양광 모듈 제조기반 확립 및 기술지원과 발전소 건립에 필요한 제반 사업 환경들을 조성해 놓고 각국의 정부 기관들과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태양광 제조업 5년의 불황기를 겪으시며 최근 청와대에 탄원서를 보내셨다는데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 중, 공기업 건물 지붕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최근 KT로부터 우선사업자 선정에서 재무상태 때문에 할 수 없다는 전화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 5년은 대한민국에서 태양광 패널 제조 중소기업 중 재무상태가 건전한 회사가 있다면 비정상일 정도로 암흑기였습니다. 그래도 JSPV는 2016년 8월 코넥스에 상장을 할 때만 해도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나 사장 지정 자문회사의 투자 불이행과 2017년의 미국발 세이프 가드 발동으로 200억대 수출 4분의 1 수준으로 체결되면서 어려움으로 시작되고 부채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게 되었죠. 정부 및 투자기업의 발주 대상기업의 기본이 재무상태 건전성이 최우선이라면 대기업과 수의계약하지 뭣 하러 공모를 통해 힘들게 하려 하고, 더군다나 그런 공모사업이라면 중소기업은 들러리밖에 더하겠습니까.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책은 가까운 공기업에서부터 막히는데 시장에서는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님께 탄원서를 보냈습니다. 도와달라고요. 저희 회사의 임직원 160명, 딸린 가족만 500명이고 협력사를 합치면 2000여명의 가족 생사가 달린 문제입니다. 저는 사업을 하면서 경영에 실패하는 것은 매국이고 성공하는 길만이 애국이라는 국가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공할 경우에는 개인의 성공과 국부창출은 물론, 세계 시장에 코리아 브랜드 가치를 중심으로 국격(國格)이 높아지지만, 사업에 실패하면 낙오자라는 개인적 낙인은 물론, 공장 설립을 위한 대출금은 국민의 세금이니 국민의 돈을 함부로 쓴 망할 놈의 사장이 되고 임직원들은 실업자가 되어 이후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지 못하는 매우 불우한 환경의 국민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저의 탄원서에 회신이 없듯이 대한민국 공기업의 사업 관행도 변화하려 하지 않는 것 또한 우리의 현실입니다. →협회의 정우식 부회장님께 산업정책 관련 제안을 하셨는데요. -원전 줄이고 국가에너지 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정책의 실질적인 실천에 있어서, 현재 보급에만 치중하여 그에 대한 폐단이 국내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소에 적용되고 있는 50% 이상 외국. 특히 중국산이 보급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태양광모듈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심지어는 외국산 A/S까지 책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외국산 태양광모듈 제조업체들의 기본적인 유지관리보수(O&M) 등을 위한 A/S센터 설치를 의무조항으로 하는 법제화를 통해 국내기업과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정부의 담당 부서와 국회에서 이를 법제화 헤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협회에 제안한 것입니다. →국민께 하고 싶은 말은. -선진국의 국민들은 태양광을 설치하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 더 나아가 몇 와트 생산설비를 설치하였느냐에 따라 개인의 의식 수준이 가늠되는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비싼 전자기기와 사치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경제력과 수준을 판단하던 시대에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것이 한 개인의 품격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사회로 진입하였습니다. 또한 그리드 패리티. 즉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화력발전 단가가 동일해지는 균형점을 지나가는 세계적인 추세와 가성비 좋고 환경과 인체에도 무해한 태양광발전으로의 에너지전환은 막을 수 없는 흐름임이 분명합니다. 신바람과 흥이 있는 우리 국민이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이 태양광 모범국가가 되어 산업을 선도하고 일등 공신이 되고 싶습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이정현 JSPV 대표 프로필 1969년 서울 출생 학력 1989년 2월 경기고등학교 졸업 1993년 2월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경력 1996년 12월~2001년 7월 중국 청도 조용공모위생공사 대표이사 2001년 8월~2006년 2월 중국 심양 칭송상무위생공사 대표이사 2006년 3월~2007년 12월 윈코리아 대표이사 2008년 1월~현 ㈜제이에스피브이 대표이사 2015년 3월~현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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