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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상승세 둔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0% 오르는 데 그쳤다.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 상승했다. 이는 2007년 8월(2.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까지 치솟은 뒤 올 들어 3월부터 계속 둔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1~6월)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까닭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에서 안정 추세를 보인 것도 한몫했다. 통계청 측은 “지난해 6월 소비자물가가 5.5%로 상당히 높았던 데 따른 통계상의 기저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5% 상승에 그쳤고 전월보다는 0.3% 하락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5월 소비자물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식품물가는 지난해 5월에 비해 11.0% 상승했다. 회원국 가운데 아이슬란드(17.5%) 다음으로 가장 높다. 선진 7개국(G7) 평균 1.9%, OECD 평균 2.7%보다도 4~6배가량 높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탐사보도-학원비 대해부] 학생 줄어서… 다른데 올려서… 주먹구구 기준

    [탐사보도-학원비 대해부] 학생 줄어서… 다른데 올려서… 주먹구구 기준

    ‘수강료조정위원회’가 학원비 인상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수강료 상한기준을 정하고 학원별 신고 수강료가 상한선을 넘지 않도록 조정, 권고하는 기구다. 학원 대표, 교육청 관계자, 지자체 물가 담당 공무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7~9명으로 구성된다. 서울 11개 교육청 등 전국 42개 교육청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2005~2009년 수강료조정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수강료조정위원회 목적은 ‘인건비 등 인상에 따른 학원 수강료 현실화 및 교육청 신고 금액과 실제 수강료 징수액 차이 극복’ 등으로 명기돼 있다. 1990년대 중반 고액 학원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적정 학원비를 책정해 높은 수강료를 근절하겠다는 당초 도입 취지는 온데간데없다. 회의록을 보면 위원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위원들은 학원 입장을 대변했다. 서울 서부교육청의 한 위원은 2005년 3월4일 열린 회의에서 “임대료와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며 “경기가 안 좋아 학생도 많이 줄었다. 수강료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학원비 인상의 전위대 노릇을 했다. 충남 보령교육청의 한 위원은 지난해 10월13일 회의에서 “과목별 20% 정도 올렸지만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매년 위원회를 열어 수강료가 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이 학원비 인상에 총대를 멘 셈이다. 학원 입장이 반영된 결과 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수강료는 물가상승률보다 높게 인상됐다. 강남교육청의 경우 2006년 1월26일 열린 회의 때 전년도 물가상승률인 3.0%보다 높은 4.1%로 책정했다. 2007년 1월24일 회의 때는 전년도 물가상승률 2.2%보다 2배 이상 많은 4.95%로 올린 데 이어 같은 해 7월20일 또 위원회를 열어 무려 9.8%나 인상했다. 문제는 수강료 인상 기준이 주먹구구식이라는 점이다. <표 참조> 복수의 교육청 관계자들은 “수강료 인상 기준도 모호할 뿐만 아니라 위원들 중 전문가가 없다.”면서 “학원에서 회계자료를 제출했을 때 대차대조표 등을 파악해 수강료 인상안이 적정한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밝혀 위원회의 검증기능이 없음을 털어놓았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공공요금 원가 내년 4월 첫 공개

    내년 4월부터 전기·가스 등 7~8개 공공요금의 원가가 연 1회 정기적으로 공개된다. 공공요금 결정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고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의 원가 절감 노력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물가의 안정적인 관리와 해당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주요 공공요금의 원가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 밀가루, 설탕, 식용유, 빵, 과자 등 주요 식재료 및 가공식품들의 생산·유통 단계별 가격정보 공개<서울신문 6월13일자 6면>와 더불어 지난 25일 발표된 2009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물가관리 부문의 핵심 정책이다. 공개 대상 품목은 전기와 가스, 수도, 지역난방 등 주요 공공서비스 요금이 우선 포함된다. 여기에 열차와 우편 등 상대적으로 중요도는 떨어지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공공요금도 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다. 또한 원가 공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지하철 요금 등의 원가 공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관련 시스템 정비와 협의 등 준비 작업을 거친 뒤 올해 경영 실적에 대한 결산이 나오는 내년 3월에 자료를 받아 4월부터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공공요금 원가 공개가 자칫 공공기관들에 요금을 되레 올릴 수 있는 명분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유가와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되도록 억제해 왔고, 이에 따라 한전과 가스공사 등의 누적 적자와 요금 인상 요인이 상당히 쌓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요금의 실상을 알리고 공공기관의 원가 절감 노력을 유도한다는 원래 목적과 달리 공공기관들이 원가 공개를 통해 ‘우리가 이만큼 요금을 올리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경제기조 유지] ‘新내우+외환’… 본격 회복 힘 부치나

    [정부 경제기조 유지] ‘新내우+외환’… 본격 회복 힘 부치나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 호전이 중요한데 정부가 희망적인 얘기를 너무 자제하는 것 같다.” 윤증현 장관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관료들은 요즘 외부 인사들을 만나면 이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한다. 경기가 회복 기미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지표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신중론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다. 하지만 정부의 고민은 요즘 들어 더욱 깊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15일 “경기가 저점(바닥)에 다다른 것 같긴 한데 위로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느낌은 좀체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 하강이 시작돼 저점에 이르기까지의 ‘1라운드’는 비교적 선방한 가운데 끝났지만 뚜렷한 상승세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인 ‘2라운드’에는 고전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파란불과 동시에 켜진 빨간불 우리 경제는 지난 1·4분기에 전 분기 대비 0.1%의 플러스(+) 성장을 실현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 수준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기대 이상의 조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상황은 향후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국내 수입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1일 배럴당 71.19달러로 마감, 지난해 말의 2배 수준이 됐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급등해 대두는 지난해 말 대비 30.3%, 구리는 73.4%, 알루미늄은 10.1% 각각 상승했다. 3월 초 달러당 157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15일 1262원으로 하락해 수출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 고용사정도 다시 나빠졌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 9000명이 줄어 10년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사일과 핵 실험 등 북한발(發) 리스크와 영국 및 동유럽의 금융 불안 등 우리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악재도 많다. ●글로벌 재정확대 부담도 우려 이런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막대한 재정 투입과 금리 인하 조치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에 새로운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경기가 오는 9~10월 전환점을 맞겠지만 위기가 끝나면 급격한 인플레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20개국(G20)이 내년 말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5조달러를 집행하기로 하는 등 세계적 경기 부양 공조로 돈이 많이 풀린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 것이다. 최악의 경우 경기는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 낙관론 버리나 정부가 향후 상황을 낙관하지 못하는 데는 재정집행 여력이 이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자리한다. 그동안 경제가 근근이 버텨온 데에는 재정을 통한 공공지출 확대의 힘이 컸다. 이를테면 올 1분기에 민간이 발주한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8.4% 줄었지만 공공발주 물량이 22.0% 늘면서 전체 감소폭을 16.5%로 완화할 수 있었다. 올해 책정된 재정의 70%를 상반기에 몰아서 배정한 결과다. 당연히 하반기에는 재정투입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 공백을 민간부문(소비·투자)에서 메워 주면 다행이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쉬운 얘기가 아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내 가공식품업체, 국제 원자재가 반영 입맛대로

    국내 가공식품업체, 국제 원자재가 반영 입맛대로

    밀가루, 설탕, 식용유, 빵, 과자 등 주요 식재료 및 가공식품들의 생산·유통 단계별 가격정보가 일반에 공개된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식재료 및 가공식품의 국제 원자재가격, 공장도가격, 소비자가격 등 정보를 종합적으로 담은 가격정보 사이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사이트가 개설되면 밀, 콩, 옥수수, 원당 등 원자재 시세의 변동이 도매 및 소매가격에 적정하게 반영되는지와 각각의 가공 단계에 따른 가격 변화 추이를 소비자들이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된다. ●물가에 반영… 장바구니 시름 재정부 관계자는 “밀의 국제 시세는 떨어지는데도 빵이나 과자 값은 오른다든지 하는 문제를 막자는 취지”라면서 “현재 가격정보 사이트에 포함시킬 제품군 등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또 시민단체들이 직접 제품의 원가를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식품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 등을 들어 국제 시세를 국내가격에 제때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재정부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지난 4월 작성한 ‘국제 원자재 가격의 국내 가공식품 가격 반영 정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밀의 국제 선물가격은 지난해 3월 t당 42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락해 올 3월 최고점 대비 54.8%까지 내려왔는데도 국내 빵 가격은 같은 기간 7.9%나 올랐다. 밀의 국제 가격 및 수입가격 하락 추이를 국내 빵 가격이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 가격정보공개사이트 구축키로 A제빵업체는 지난해 자사 제품의 공장도가격을 2006년 대비 ㎏당 400원가량 올렸지만 실제 원료비 상승분은 100원 정도에 불과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매출 총이익 증가율(39%)이 매출 증가율(22%)의 거의 두배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빵 원료인 밀가루 가격 부담은 크게 늘지 않았는데도 제빵업체들은 가격을 대폭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의 원료인 밀 가격은 2007년 1·4분기 ㎏당 470원에서 올 1분기 1010원으로 114% 상승했지만 밀가루 공장도가격은 같은 기간 670원에서 1120원으로 67%밖에 오르지 않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의도 직장인 회식문화가 바뀌었다

    금융과 방송의 중심지로 대표적인 직장 문화를 갖고 있는 여의도의 직장인 회식문화가 달라지고 있다.뚜렷한 변화는 인근 지역으로의 ‘원정 회식’과 ‘잔 돌리지 않기’이다 원정 회식은 최근 몇개월새 찾아온 ‘금(金)겹살 파동’에서 시작돼 비싼 여의도를 피해 먹자는 것이고,잔 돌리지 않기는 여의도에서 A형 간염이 유독 확산되는 데 따른 불안감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여의도에는 영등포,무교·북창동,마포 등지에 비해 값만 비싸고 맛있는 곳이 드물다’는 입소문도 이어지면서 ‘탈 여의도행’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의도는 일단 뜨자”  ‘원정 회식’이 가장 크게 달라진 풍경이다.싸면서 맛있고,모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영등포나 마포로 택시를 타고 나오는 경우다.이 분위기는 일부 ‘실용파’ 샐러리맨들 사이에서 시작됐다.지난 3월 이후 삼겹살 값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곳인 마포·영등포 등지를 찾는 것.생각보다 많은 직장인이 퇴근 후 이들 지역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금융기관에 다니는 김모(37)씨는 “물가는 올랐는데 월급은 그대로라 팀장으로서 회식하는 게 부담이 됐다.”며 “동료들과 같이 택시를 이용해 다른 곳으로 가도 택시비 수천원은 너끈하게 뺀다”고 전했다.그가 말한 ‘자린고비식 회식’은 동료 2~4명과 함께 택시를 타고 한강다리를 건너 이들 지역에 도착하면 4000~5000원 정도 나오지만 음식값이 여의도보다 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의도 일부 식당에서는 삼겹살 1인분(200g)에 1만원을 훌쩍 넘는 곳이 많아졌다.‘金겹살’인 셈이다.하지만 그리 멀지않은 마포·영등포 일대의 삼겹살은 여의도보다 2000원정도 싼 곳이 많다.4인 회식(삼겹살 6인분 소주 4병) 때는 1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A증권회사의 이광학(28)씨는 “술값뿐 아니라 당구장·노래방 요금도 신촌 등 인근 지역이 더 싸다.”며 “하루에 한명당 1만원씩은 절약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잔 돌리지 말고”  여의도의 또 다른 술 문화는 ‘술잔 안 돌리기’다.이 분위기는 상당히 빠르게 퍼지고 있다.최근 확산되고 있는 A형 간염이 직장가 중에서 유독 여의도에서만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위원회의 5급 사무관이 A형 간염으로 입원 치료했고 지난 4월에는 한 금융투자회사 30대 펀드매니저가 A형 간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이 A형 간염 공포가 여의도에서 현실화되고 전염성이 높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곳 직장인의 음주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 회식자리에서 ‘폭탄주를 말아 먹는’ 모습이 줄어 들고 자기 술잔만을 이용하는 경우가 눈에 많이 띈다.점심 저녁때 함께 먹는 찌개 등도 꺼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30대 남성 직장인은 “몸 상태가 조금만 안 좋아지면 바로 병원을 찾는 동료들도 많아졌다.”면서 “회식 때에도 A형 간염 얘기를 하며 서로 조심한다.”고 직장 분위기를 전했다.  B증권회사에 다니는 정모(여·21)씨는 “마시기 전에 술로 술잔을 헹궈서 먹기도 하고 물티슈 등으로 한 번 더 닦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래도 대중이 이용하는 식당에서는 나 스스로 감염을 피하려고 먼저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여의도역 부근의 포장마차 주인은 “잔을 깨끗이 씻은 것이냐고 물어오는 손님이 많아졌다.”며 “ ‘소맥’을 즐기는 사람들 중에서 맥주컵 안에 소주잔을 넣어 만드는 경우도 드물어졌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여의도 금융가 A형 간염에 떤다 ‘쌉쌀 달콤’ 고진감래주 아세요
  • [남아공월드컵 1년 앞으로] 아프리카 첫 대회 기대 속 치안 열악·숙박난 우려도

    2010년 남아공월드컵은 아프리카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지만 우려의 ‘수치’ 역시 그 못지않게 높다. ‘세계 최고의 축구제전’을 치를 만한 유·무형의 ‘인프라’ 부족이 우려의 핵심이다. 경기는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을 비롯한 9개 도시, 10개 경기장(신축과 증축 각 5곳)에서 열린다.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회(SALOC)는 “현재 80∼90%의 공정률로 FIFA가 제시한 연내 완공 시한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완공 시점을 수 차례 미룬 전례를 보면 해를 넘겨야 10개 구장 모두 완벽하게 공사를 마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78억랜드가 책정됐던 경기장 예산은 물가 인상으로 이미 120억랜드(한화 1조 8000억원)로 크게 불어난 터라 ‘늑장 개장’은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숙박과 교통은 더 큰 문제다. FIFA는 각국 선수·대표단을 위해 5만 5000개의 객실을 확보해 놓았다. 45만명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방문객은 FIFA가 지정한 공식 알선업체를 통해 숙박시설을 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그러나 남아공 9개 도시가 이들을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숙박난’과 함께 교통 대책은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 교통 체계상 외국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 전혀 없다는 취약점 때문이다. SALOC는 흑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택시(16인승 승합차)’를 외국인 전용으로 투입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평소 난폭·곡예 운전으로 악명이 놓은 데다 내부 시설마저 조악해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무엇보다 열악한 ‘치안’이 걸림돌이다. 2007년 4월부터 2008년 3월 사이 살인 및 강간 사건은 하루 평균 각 50건과 132건이 발생했고, 노상강도의 경우는 하루 214건에 달했다. 남아공 정부는 예산 13억랜드를 따로 배정, 치안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돈은 풀렸는데… 돈이 안돈다

    돈은 풀렸는데… 돈이 안돈다

    돈이 도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어도 이렇듯 제대로 돌지 않음에 따라 기준금리는 이달에도 동결될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통화유통 속도는 올 1·4분기(1~3월)에 0.687로 떨어졌다. 0.6대 추락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통화유통 속도란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광의통화(M2)로 나눈 것으로, 시중에 돈이 얼마나 빠르게 도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은 측은 “실물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데 반해 통화량은 급증하고 있어 유통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속도뿐 아니라 기능도 부실하다. 중앙은행이 찍어낸 돈이 은행들의 신용창출 과정을 통해 얼마만큼의 통화를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통화승수는 지난해 10월 26.5에서 올 3월 22.4로 떨어졌다. 이 수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돈이 그만큼 돌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을 통해 실물 부문에 자금을 공급해야 통화가 창출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아직 원활하지 않다.”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것도 (돈이 안 도는)또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넉 달 연속 기준금리(현재 연 2.0%) 동결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돈이 많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아직 실물 부문으로 제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고 소비자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아직은 저금리를 통한 경기 부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동결을 점쳤다. 그렇다고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등이 호전되고 있어 금리를 내릴 상황 또한 아니라는 주장이다. 다만 최근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은 “기업 구조조정 등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빨리 진행돼야 금융의 중개 기능이 살아나고 통화유통 속도도 개선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분수령에 선 경제 출구전략 고민할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3월 경기선행지수(CLI)가 96.8로 전월보다 2.2포인트 높아지는 등 두달 연속 큰 상승폭을 보인 점에 근거한 것이다.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지수 소비자 심리지수 등 최근의 일부 지표들을 볼 때 한국의 경제상황은 확실히 긍정적인 시선을 받을 만하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전월 대비 산업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내수와 수출, 고용 등 전반적인 경기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북한 핵문제, 국제 원자재값 상승, 환율하락 등 대내외 요인까지 겹쳐 실물회복을 가로막는 형국이다. 호재와 악재가 맞물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 경제가 중대한 분수령에 서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기 이후 상황은 천양지차로 달라진다. 제대로만 하면 재도약이 가능하지만 잘못하면 영영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침체로 빠지고 만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이다. 내수와 수출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유동성 과잉이 물가상승을 부추기면 불황과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최악의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국면에서는 치밀한 출구전략이 절대적이다. 신속하고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다.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재정집행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투자활성화를 통한 내수진작과 실업 등 고용문제에 주력해야 한다. 급감하는 수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향후 경제여건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현재의 상황은 경제회생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모든 경제 주체가 제대로 힘을 모을 때이다.
  • 열리는 지갑… 내수 살아나나

    열리는 지갑… 내수 살아나나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하고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내수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섞인 관측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표가 호전되기는 했지만 정부 정책 등에 편승한 일시적 현상일 뿐 본격적인 소비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8.66% 늘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말 시작된 경기침체로 신용카드 사용액은 올 1월 증가율(전년동월대비)이 3.89%로 주춤했으나 2월 6.67%, 3월 6.22%, 4월 7%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5월 소비자물가 평균상승률(3.6%)을 고려하면 실질 카드소비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1년 전보다 12.1%(전 점포 기준) 늘어났고,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20.3% 증가했다. 5월 한달간 자동차 판매량은 12만 4442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늘었다. 고환율에 따른 외국인 여행객 증가와 정부의 노후차량 세제지원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심리지표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로, 지난해 1·4분기(102)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CSI가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나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는 소비회복 지표로 일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지금 경제상황은 내수 침체로 수입이 줄면서 불황형 흑자를 기록하고, 고용 부진도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숲에 잠시 해가 비치는 것’과 같은 일시적인 현상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주가 상승 등 소비기대심리가 늘면서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매출이 늘었지만 소비 회복 신호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1% 늘었지만 실질국민총소득(GNI)은 0.2% 감소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환기시켰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배럴당 75~80弗 견딜만큼 경제 회복”

    “배럴당 75~80弗 견딜만큼 경제 회복”

    “배럴당 75~80달러를 견딜 만큼 세계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추가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등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제 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발언은 유가를 크게 올리지는 않겠다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초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OPEC 총회 참석차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 나이미 장관은 “유가 상승은 향후 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론이 작용한 것”이라며 “수요도 이미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암묵적으로 목표하고 있는) 배럴당 75~80달러 수준은 수요가 계속 이어진다면 연말쯤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마이크 위트너 유가분석가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이미 장관의 말은 상당히 의미 있는 발언”이라며 사우디발(發) 유가상승론을 거들었다. 하지만 낙관론에도 불구, 상당수 전문가는 수요가 증가했는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아시아와 달리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여전히 약세이고 일일 산유량도 가파른 하락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압달라 살람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도 지난 3월 “배럴당 75~80달러는 현 시점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나이미 장관의 발언에 화답이라도 하듯 두바이유 가격은 7개월 만에 60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7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일 대비 2.77달러 오른 6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소비지수 100 돌파

    소비지수 100 돌파

    소비심리지수가 1년여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 심리가 커졌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로, 전달보다 7포인트 올랐다. CSI는 지금의 생활형편,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100을 넘으면 앞으로 경기 상황 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 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1·4분기(1~3월) 102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CSI는 석 달(분기) 주기로 조사하다가 지난해 7월부터 한 달 단위로 바뀌었다. 5월 지수는 2007년 3분기(108)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정귀연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국민소득 및 고용 감소세는 주춤한 반면 주식 등 자산가격은 상승하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커진 것 같다.”면서 “그러나 소비와 투자 등 실물 지표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고, 유가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해 소비심리지수가 계속 100을 넘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활형편 전망(101)과 경기 전망(109) 지수도 덩달아 100을 넘었다. 취업기회 전망(88)은 전달보다 5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100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쳤다.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전달보다 주식가치 전망(107)과 주택·상가가치 전망(103)은 각각 5포인트, 토지·임야가치 전망(103)은 6포인트 올랐다. 그래도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0%로 전달과 같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2160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백악관 “美경제 거의 바닥쳤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피터 오재그 미국 백악관 예산국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거의 바닥을 쳤으며 경제가 자유낙하하는 것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재그 예산국장은 이날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 최근의 각종 경제지표들을 보면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월 소비자 물가가 전달과 변함이 없으며, 산업생산 감소 속도가 3월보다 완만해진 점 등을 들었다. 오재그 예산국장은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나무들 틈새로 햇빛이 빛나고 있지만 아직 숲을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신용경색이 반복되지만 않는다면 미 경제 침체는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재그 예산국장은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함에 따라 재정적자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백악관은 이번 회계연도의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12.9%인 1조 8400억달러(약 2316조원)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어서 급증한 재정적자 규모가 계속 유지되겠지만 우리는 수개월 내에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오재그 예산국장은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건강보험 개혁에 전념하고 있으며 수백만명의 무보험자들에게 보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늘리기보다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kmkim@seoul.co.kr
  • 한국경제 ‘3대 딜레마’

    한국경제 ‘3대 딜레마’

    가파른 경기 하락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우리 경제에 새로운 해결 과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나의 현상 속에 밝은 부분(명·明)과 어두운 부분(암·暗)이 혼재돼 나타난다. 시중 자금경색 완화와 주가 상승에 적잖이 도움됐던 시중 유동성이 향후 ‘거품(버블) 폭탄’으로 우려될 만큼 과도하게 팽창했다. 금융시장 안정의 열쇠로 인식됐던 환율 하락도 과속(過速)으로 치달으면서 수출 경기 급락 가능성 등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역시 환율 하락을 가속화하는 데다 그 원인이 국내경기 침체라는 점에서 마냥 좋게 볼 일만은 아니다. 경제당국이 이 3가지 딜레마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당장의 경기회복은 물론이고 이후 안정된 성장기반 확보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18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시중 단기성 수신은 지난달 말 기준 811조 3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800조원을 돌파했다. 약 1000조원인 국내총생산(GDP)의 80% 수준이다. 지난 3월 말(795조원)에 비해 16조원 이상 늘었고 지난해 말(747조 9000억원)과 비교하면 63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일부 자금은 이미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가 과열 양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기 유동성 팽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부동산 가격 폭등을 비롯한 자산시장 거품이나 물가 급등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환율이 최근 급격히 내려 앉고 있는 것도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18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1259.50원으로 올해 가장 높았던 3월2일의 1570.30원에 비해 20% 하락했다. 수입 측면에서 보면 물건을 싼 값에 들여와 소비·투자의 확대를 꾀할 수 있고 외화부채 상환, 해외송금 부담 감소 등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경기회복의 최대 관건인 수출 측면에서는 가격 경쟁력 하락 등 타격을 입게 된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달 66억 5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흑자를 많이 낸다는 것 자체가 나쁠 것은 없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우울하기 그지 없다. 흑자의 주 원인이 우리 물건이 잘 팔려서가 아니라 수입(전년동월 대비 -35.9%)이 수출(-22.0%)보다 훨씬 더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여러 요소들이 갖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 등 모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일부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거나 지나치게 빠르게 변화할 때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복현 한밭대 교수는 “돈이 많이 풀렸지만 정작 기업에는 제대로 가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면서 “증시나 부동산에 쓸 데 없는 거품이 나올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중앙은행 같은 곳에서 분명한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경기 변곡점 보인다” 힘 얻는 낙관론

    “경기 변곡점 보인다” 힘 얻는 낙관론

    “경기 변곡점이 보인다.”는 각국 중앙은행의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실물경제 회복 미흡을 들어 여전히 신중한 화법을 고수하고 있지만 낙관적 진단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한국은행도 가세하는 양상이다. “경기가 현저히 개선된 것도 없지만 최악은 피한 것 같다.”며 석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고용·기업 수익성 등 개선 요원” 비관론도 여전 12일 한은과 세계 금융권에 따르면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 회의 직후 “성장에 관한 한 경기 사이클상의 변곡점 근처에 도달했다.”면서 “아직 안심할 시기는 아니지만 최근 고무적인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회복 속도는 중국에 달렸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쑤닝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도 같은 날 열린 금융 회동에서 “중국이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중국의 원유 수입이 늘어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했던) 미국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파장이 고무적”이라며 경기 회복의 핵심 변수인 은행권의 자본 확충에 민간자본이 입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퀀텀펀드 회장도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의 자유낙하가 멈췄다.”면서 “아시아가 침체에서 가장 먼저 벗어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악화된 미국·유럽의 고용 사정과 기업 수익성, 8개월 만에 확대 반전된 미국 무역적자 등이 쉽게 개선되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비관적 시각도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은 “시중자금 흡수할 때 아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 겸 금융통화위원장은 이날 금통위 회의를 주재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 성장률이 아직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마이너스 정도가 상당히 완만해졌다.”고 전제한 뒤 “마이너스에서 꼭 플러스로 돌아서야 변곡점이 아니라 연율 10%로 감소하다가 3%로 감소했으면 그것이 곧 변곡점”이라며 다른 나라 중앙은행 총재들과 비슷한 인식을 보였다. 이 총재 외에 다른 6명의 금통위원들도 “경기하강 속도가 뚜렷이 완만해졌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며 5월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동결했다. 지난 3월부터 석 달 연속이다. ‘금리 인하는 끝났다.’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으면서 시장은 오히려 금리 인상 시기 탐지에 더 촉각을 세웠다. 통화안정증권 발행량이 거의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이같은 탐색전을 자극했다. 한은이 발행한 통안증권 잔액은 3월 말 현재 144조 6572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7조 7200억원 늘었다. 통안증권 발행은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이 총재는 그러나 “지금은 유동성을 회수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듭 못박았다.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필요는 줄었지만 그렇다고 전체 유동성이 너무 많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어 “한은은 위험자산이 적고 통안증권이나 자금조정예금 등 완충 장치를 갖고 있어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유동성 조절 부담이 덜하다.”고 말해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통안증권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방침임을 시사했다.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회수를 통해 향후 인플레 방지 방안을 강구할 때”라는 트리셰 총재의 시각과는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이 총재는 또 “환율은 수출 측면에서만 봐서는 안 되며 물가 등 여러 가지 측면을 살펴야 한다.”고 말해 당분간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닭고기 등 비축물량 풀고 채소 조기출하

    정부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 닭 등의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경제 위기와 더불어 먹거리 물가 상승이 서민 생활을 압박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수산물 물가동향 및 대책을 발표했다. 하영제 농식품부 제2차관은 “지난해 10월 이후 농수산물 물가 상승은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라 영농 자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채소·과일 등 시설채소의 겨울철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봄철 이상기온 등 계절적 요인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4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월 대비 2.4%, 전년 동월 대비 12.2%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생선류·채소류·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3월에 비해 3%, 지난해 3월보다 14.7% 각각 상승,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배추 포기당 가격은 5070원으로 평년 가격(1847원)의 세 배에 달했다.농식품부는 이에 대응해 배추의 경우 봄배추 농협계약물량 5000t을 5월 초부터 출하하고, 농협유통매장에서 30% 할인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닭고기는 토종닭 수매량 1450t을 방출하고 민간비축물량도 내보낸다. 명태 방출량도 1610t에서 2250t으로 늘리고 방출 기간도 5월 말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하 차관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따라 농수산물 가격 상승이 빚어진 만큼 5일 이후 일기가 양호해지고 채소류 등이 본격 출하되면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생산자물가 석달 연속 오름세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환율 하락으로 상승 폭은 둔화됐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2월(0.6%) 오름세로 반전한 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률은 3월(0.5%)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측은 “환율 하락 등으로 공산품 가격이 내리면서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카드소비 꿈틀… 바닥 찍었나

    ‘신용카드사들의 수난이 바닥을 찍었나.’신용카드 연체율은 올랐는데 카드 소비는 슬슬 살아나는 기미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C·삼성·현대 등 5대 전업카드사의 올해 1·4분기(1~3월) 순이익은 41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줄었다. 내용적으로도 좋지 않다. 영업비용은 10.2%(2556억원) 늘었으나 영업수익은 2.3%(720억원) 증가에 그쳐 영업이익이 26.3%(1836억원)나 줄었다. 이러다 보니 연체율은 3월말 기준 3.59%로 지난해 말보다 0.16%포인트 올랐다. 무리한 영업으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신용카드 소비가 살아나고 있어 지금의 연체율 상승은 바닥권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여신전문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신용카드 사용액은 26조 42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0%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내리막이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올해 들어 1월 3.89%, 2월 6.67%, 3월 6.22%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연장선상이다.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6%로 1월 3.7%, 2월 4.1%, 3월 3.9%에 비해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카드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9월까지 20%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던 카드사용액이 11월 이후 6개월 동안 계속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실물경기 회복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가계소비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카드사용액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조태성 최재헌기자 cho1904@seoul.co.kr
  • 편의점 끝없는 진화

    편의점 끝없는 진화

    야채와 과일을 파는 편의점, 커피를 마실 공간을 마련한 편의점, 사람 없이 운영하는 편의점…. 편의점들이 무한 변신 중이다. 상권마다 특성을 살린 매장들이 출현하는가 하면, 자체 브랜드 상품(PB)을 통해 이른바 ‘밑바닥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모습도 보인다. 지난해 말에는 ‘1000원 김밥’ 가격 인상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을 정도다. 이동통신사나 카드사와 제휴를 맺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24시간 영업이라는 ‘편의성’을 무기로 마트 등에 비해 고가 가격정책을 실시하던 모습도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성장률이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둔화될 것이라는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의올해 초 분석은 편의점의 변신을 설명할 도구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신규 점포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폐점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편의점 업체들은 올해 들어 목표로 삼았던 신규 점포수를 순조롭게 달성하고 있지만, 상권이 거의 포화 상태에 도달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전국에 4300여개 점포를 보유한 보광훼미리마트는 올해 들어 3월까지 175개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8개)에 비해 26.8% 증가했다. 3500여개 점포를 갖춘 GS25측도 8일 “창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를 마구잡이로 열 수는 없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GS25는 올해 700개점 가량을 새롭게 낼 계획이다. 훼미리마트는 최근의 불경기가 오히려 편의점 업계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자영업 등의 폐업 신고는 늘고 있지만, 경기 상황에 덜 민감한 생필품을 취급하는 편의점은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일반 자영업이나 프랜차이즈보다 적고, 대기업 운영체제인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GS25 창업자들의 전직 분포를 보면 회사원 33.1%, 자영업 27.7%, 주부 20.4%, 학생 7.3%, 기타 11.5%로 나타났는데, 회사원은 2007년에 비해 6.5% 감소한 반면 자영업자는 2.3% 증가했다. 자영업자 유입 비율이 늘고 있는 셈이다. ●“올해부터 편의점 성장률 둔화” 편의점의 외형 확장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차별화가 새로운 화두가 됐다. 최근 자체브랜드(PB) 상품이 ‘효자 상품’으로 떠오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GS25는 담배와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 매출액 가운데 2006년 14.5%에 불과하던 PB매출이 지난해 2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PB와 구별되는 지점도 찾아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대형마트 PB상품이 주로 대량 구매를 목적으로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동일한 품질에 저렴한 가격을 갖춘 상품 개발에 힘쓰는 반면 편의점 PB상품은 개개인이 소량 구매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높은 품질·소용량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테라로사 커피·스테프 핫도그·빨간모자 피자 등을 일부 매장에서 유치한 바이더웨이의 전략도 넓은 의미에서 편의점 PB의 새 영역으로 분류된다. ●불황에 PB매출 성공모델 구축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편의점의 변신은 매장 그 자체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편의점 업체마다 가진 특성에 따라 ‘색깔’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훼미리마트는 서울 청담동·종로·목동 등에 일반 매장의 3분의1 크기인 23~26㎡(7~8평)의 미니 매장을 운영한다. 취급하는 상품 가짓수도 800여개로 제한했다.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업체답게 시장을 쪼개 매장수를 더 확보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신규 빌딩이 들어서면서 상권에 맞춘 매장도 나왔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지하에 있는 훼미리마트는 프리미엄 생수·웰빙떡·명함 케이스·경영 및 경제 관련 베스트셀러 서적 등을 구비했다. 서울 왕십리역사점은 카페형 점포로 꾸며, 구매 고객에게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고 여성 고객을 겨냥해 파우더룸 등을 갖췄다. GS25는 슈퍼형 편의점·베이커리형 편의점·인천공항 내 무인편의점 등 상권 맞춤형 점포를 개발했다. 특히 슈퍼형 편의점은 2006년 5월에 도입해 현재 15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도 150여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일반 편의점 상품 1800개뿐 아니라 야채·과일 등 100여가지가 넘는 신선식품을 취급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GS슈퍼 등을 운영한 경험에서 신선식품 조달에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포화 직전… 무제한 변신 중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고유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이다. 상권별로 고객의 수요에 맞춘 상품을 도입하고 진열해 판매하는 데 중점을 둔다. 바이더웨이는 카페형 편의점·셀프바 편의점 등 직장인 활용도가 높은 점포 개발에 신경쓰고 있다. 오피스촌 매장 비율이 높은 특성을 살려 특화 전략을 폈다. 특히 지난 2월 강남역을 시작으로 홍대점·가톨릭병원점 등으로 확대하고 있는 셀프바 편의점은 즉석 먹거리를 다양하게 만드는 한편 점주의 일손을 덜어주는 효과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모닝 브리핑] 소비자물가 상승세 두달째 둔화

    4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올라 상승세 둔화가 2개월째 이어졌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올 2월 4.1%, 3월 3.9%, 4월 3.6%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3%대에 머문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여 만이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많이(12.2%) 올랐지만 공업제품(3.4%)과 서비스요금(2.6%)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품목별로는 양파(47%), 배추(44.6%), 돼지고기(27%), 우유(35%), 금반지(30.6%) 등이 대폭 올랐다. 반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7%, 15.1% 하락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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