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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메달도 괜찮아”…올림픽 모든 4등을 향한 찬사

    “노메달도 괜찮아”…올림픽 모든 4등을 향한 찬사

    금메달 지상주의에 벗어난 시민들저마다의 이유로 출전 선수 ‘원픽’과거 종합순위 목매는 관행 벗어나온국민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야비인기종목 볼 권리 지켜줘야 무명은 없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29개 종목 대한민국 선수 232명은 모두 저마다 이름을 가슴팍에 달고 뛰었다. 메달을 딴 자와 못 딴 자가 나뉠 뿐 이름이 지워질 수 없었다. 가족이 지켜봤고, 친구가 응원했으며 이름 모를 팬들이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메달 못 따도 괜찮아”라고 격려했다. 국민들은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온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올림픽 첫 ‘노골드’를 기록한 태권도 경기를 보며 K-태권도 세계화의 결과라고 자부했고,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한 남자 7인제 럭비팀에겐 ‘아름다운 꼴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줄임말)의 모범’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지친 이 여름, 우리는 모든 4등들의 피, 땀, 눈물에서 위로받았다. 직장인 김수진(31)씨가 다이빙 김수지(23·울산시청) 선수에게 관심을 둔 건 이름이 비슷해서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보다가 비슷한 이름이 눈에 띄었다. 다이빙 종목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평소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김씨는 어렵지 않게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김수지 선수의 경기 영상을 찾아보던 김씨는 이내 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졌다. 10m 플랫폼 경기에서 높은 곳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아름답게 떨어지는 모습에 반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김씨에게 이런 모습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2012 런던 올림픽이 첫 출전이었던 김수지 선수가 10m 플랫폼 종목에서 26위를 기록했을 당시 시차적응이 힘들어 시합 도중 졸았던 건 팬 사이에선 유명한 일화다. 김수지 선수의 나이 14살이었다. “김수지 선수의 경기 장면은 이상하게 경기 전보단 후가 더 기억에 남아요. 가장 간절하게 본 장면이라서 그럴까요. 이번 올림픽 예선 2차 시기에서 입수하고 나오며 점수를 확인하고 환하게 웃었는데, 그 웃음이 기억에 남아요.” 김수지 선수는 지난달 31일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선에서 18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로 준결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이정표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김씨는 3일 “메달을 땄으면 응원하는 처지에서 더 좋았겠지만, 이번 경기 자체가 우리 다이빙에서 아주 큰 전환범이라 생각한다”며 “몹시 편파적이고 애정에 기반을 둔 눈으로 경기를 봐서 그런지 결선에 올라 넓은 무대에서 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직장인 배지혜(31)씨는 여자 농구 박혜진(31·우리은행) 선수와 여자 핸드볼 류은희(31·헝가리 교리) 선수를 응원했다. 박혜진 선수가 12년 전 국내 여자 프로농구에서 신인상을 탈 때부터 팬이었다고 했다. 각종 구설에 시달렸지만 슬기롭게 이겨내고 정규 리그 5번의 MVP를 차지할 정도로 정상에 올라선 그의 정신력이 배씨의 팬심을 키웠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농구팀이 A조 조별 리그에서 3연패 해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배씨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13년 만의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배씨가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의 류은희 선수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2012 런던 올림픽 때 대표팀을 하드캐리(팀의 승리를 견인한다는 뜻)하는 모습을 본 후부터다. 류은희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악착같이 다시 집어넣을 때 전율을 느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A조에서 1승 1무 3패로 조 4위를 기록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4일 스웨덴을 상대로 준준결승을 치른다. 배씨는 “선수들의 간절한 모습을 본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상대팀과의 전력 차이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팬들도 똑같이 느낀다. 당장 메달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비인기 종목은 공중파 TV에서 중계해주지 않는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출전한 허광희 선수는 지난달 28일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모모타 겐토를 누르고 8강에 직행했지만 ‘질 게 뻔해 보였던’ 그의 명승부는 중계방송으로 볼 수 없었다. 요트에 출전한 하지민(32·해운대구청) 선수를 좋아하는 구홍(46)씨는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과 인기 종목 가리지 않고 똑같이 힘든 훈련 이겨내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데 훌륭한 경기를 보지 못하는 것 자체가 시청자로서 권리를 빼앗겼다는 느낌이 든다”며 “하지민 선수의 경우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도 스포츠 뉴스의 하이라이트에도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민 선수는 지난 1일 한국 요트 사상 최초로 메달 레이스에 진출해 5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김연아 선수가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 만족한다고 했을 때를 기점으로 국민들의 메달에 대한 집착이 줄어든 것 같다”며 “이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선 미디어가 비인기 종목 시청 선택권을 넓혀줘야 한다.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다양하게 소게되고 국민의 축제로 즐길 수 있게끔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 여자 배구, 접전 끝 도미니카 제압…8강 진출 한일전 남았다

    한국 여자 배구, 접전 끝 도미니카 제압…8강 진출 한일전 남았다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 3회 연속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도미니카공화국(7위)을 세트 스코어 3-2(25-20 17-15 25-18 15-25 15-12)로 따돌렸다. 케냐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마저 잡은 한국은 2승 1패를 거둬 A조 상위 4팀에 돌아가는 8강 티켓을 거의 수중에 넣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3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31일 오후 7시 40분 같은 장소에서 조별리그 4차전을 한일전으로 치른다. 일본마저 제압하면 8강행은 사실상 확정이다.우리나라를 3-0으로 완파한 브라질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도 키 2m1의 장신 공격수 엘리사베트 마르티네스(20득점)를 앞세워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지만, 김연경(중국 상하이)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5세트 9-9에서 천금 같은 단독 블로킹 득점을 올린 데 이어 곧바로 서브 에이스를 꽂아 11-9로 점수를 벌렸다. 양효진(현대건설)은 12-9로 도망가는 가로막기 점수를 올려 도미니카공화국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김연경이 20점을 퍼부어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16점씩을 거들었다. 한국은 중요한 순간에 터진 박정아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따냈다. 박정아는 20-18에서 오른쪽 엔드라인 끝에 떨어지는 서브 득점을 올렸다. 곧이어 네트를 맞고 도미니카공화국 코트에 떨어지는 행운의 서브 에이스로 상대 팀의 김을 뺐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타점 높은 공격에 리시브가 무너져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 중반 다시 점수를 벌렸다. 라이트 김희진이 대각 강타를 터뜨렸고, 곧바로 도미니카공화국의 범실이 나와 한국은 19-15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4세트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힘에 완전히 밀린 끝에 결국 5세트에 접어들었다. 팽팽하던 경기 승패는 김연경의 손끝에서 갈렸다. 김연경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가 한국에 가장 필요한 순간에 터졌다. 한국은 12-10에서 김희진의 앵글샷이 꽂히며 달아났고, 매치 포인트에서 박정아의 스파이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화끈한 4총사 ‘칼춤’에 상대는 압도됐다

    화끈한 4총사 ‘칼춤’에 상대는 압도됐다

    오상욱 코로나·개인전 탈락 딛고 한풀이‘베테랑’ 구본길·김정환에 김준호 활약점수 벌어지자 이탈리아 응원단 ‘침묵’韓 펜싱 최초 한 종목 2연패 위업 달성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28일 한국 펜싱에 첫 금메달을 안긴 꽃미남 검객 4인방은 외모만큼 출중한 실력으로 이미 올림픽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세계 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이 있지만 컨디션에 따라 그날의 최강자가 달라질 만큼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화성시청) 모두 세계 최정상급의 실력으로 ‘펜싱 어벤저스’로 불리며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대회 2연패를 했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때 금메달 멤버였던 원우영(39), 오은석(38)은 이제 오상욱과 김준호로 바뀌었다. 우승을 확정한 순간 방송 중계를 하던 원우영은 울었다. 런던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은 이제야 그때 형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구본길은 “세대교체를 위해 형들이 끝까지 버텨 줬다”면서 “형들이 없었다면 이번 올림픽 메달은 없었다. 많이 보고 싶다”고 했다. 세대를 건너서도 끈끈히 이어진 남자 사브르팀은 이번 대회 펜싱 세 번째 메달이자 첫 금메달을 땄다. 한국 펜싱 최초의 한 종목 2연패다. 김정환과 구본길은 두 번 모두 주역으로 활약하며 기쁨이 배가 됐다.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세계 최강의 자격을 증명했다. 모두에게 이번 우승이 특별하겠지만 오상욱에겐 더 뜻깊다. 지난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오상욱은 “코로나에 걸려도 이겨 낼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것 같아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오상욱은 5-4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번째 주자로 올라 노메달에 그친 세계 랭킹 1위의 한풀이를 보여 줬다. 춤추는 오상욱의 칼에 상대방은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한국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왔다. 경기를 크게 앞섰지만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끝까지 힘을 냈다. 맏형 김정환은 “침착해”,“자신을 믿어” 등의 말을 하며 용기를 북돋았다. 구본길은 “내가 내 몸을 못 믿는데 뒤에서 내 몸을 믿어 주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승부가 기운 8라운드 땐 구본길이 뽑은 가장 잘생긴 멤버 김준호가 투입됐다. 실력은 비슷했지만 세계 랭킹에서 뒤져 개인전 출전이 불발된 김준호는 이날 유일하게 한 라운드를 가져갔던 엔리코 베레(29)를 5-1로 꺾으며 한풀이를 했다. 경기가 워낙 일방적이다 보니 이탈리아 응원단마저 침묵할 정도였다. 경기 종료까지 단 2점이 남은 43-26의 상황에서 “아직 끝난 거 아니야, 집중해”란 조언을 받은 오상욱은 깔끔하게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피스트 위로 올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한국 펜싱 최다인 4개의 메달을 건 김정환은 “파리올림픽에는 나보다 훨씬 성적이 좋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후배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다음 ‘펜싱 어벤저스’를 응원했다.
  • ‘펜싱 어벤저스’ 올림픽 2연패 찔렀다

    ‘펜싱 어벤저스’ 올림픽 2연패 찔렀다

    男사브르 단체, 伊 꺾고 ‘세계 1위’ 입증 황선우, 자유형 100m 준결 아시아新 中기록 0.09초 줄인 47초56… 오늘 결승 축구, 온두라스 대파… 8강 상대 멕시코세계랭킹 1위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이탈리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면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2년 런던올림픽 우승에 이어 9년에 걸쳐 대회 2연패를 이뤘다. 남자 사브르 단체는 종목 로테이션에 따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는 열리지 않았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면서 세계랭킹 1위를 지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혀 왔다. 이날 오전에는 18세 ‘아름다운 청년’ 황선우(서울체고)가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황선우는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1조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16명 중 4위에 올라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한 황선우는 닝쩌타오(중국)가 갖고 있던 종전 아시아 기록(47초65)을 7년 만에 0.09초 단축했다.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가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한 첫 사례는 1924년 파리올림픽의 다카이시 가쓰오(일본)였으며 1956년 멜버른올림픽의 다니 아쓰시를 끝으로 결승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없었다. 수영의 꽃인 자유형 100m는 아시아 선수에겐 ‘넘사벽’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황선우가 이런 ‘불문율’을 깨고 65년 만에 자유형 100m 출발대에 서게 됐다. 결승전은 29일 오전 11시 37분 열린다. 이주호도 남자 배영 200m 예선에서 1분56초77의 한국 신기록을 세워 전체 29명 중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남자 축구 대표팀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을 바탕으로 온두라스를 6-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31일 요코하마에서 멕시코와 8강전을 치른다.
  • 9년을 기다렸다…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 도전

    9년을 기다렸다…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 도전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서독일 45대42로 꺾어세계랭킹 1위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9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독일을 45-42로 꺾었다. ●세계랭킹 1위 한국, 독일 꺾고 결승행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대회 2연패를 위해 9년을 기다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고, 팀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한국은 8강전에서 이집트를 45-39로 제압한 데 이어 독일과의 준결승전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개별 선수의 세계랭킹은 낮으나 전력이 고른 편인 독일을 만나 고전했다. 그러나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치며 악착같이 점수를 쌓은 끝에 독일을 물리쳤다. ●초반 고전…악착같이 점수 쌓아 승리 첫 주자로 나선 에이스 오상욱이 베네딕트 바그너에게 4-5, 구본길이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서 마튀아스 스차보에게 6-10으로 밀렸다. 올림픽을 비롯해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김정환마저 막스 하르퉁과의 세 번째 경기에서 11-15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구본길이 최근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둔 상대인 바그너를 정신없이 몰아붙여 17-16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20-18로 마무리해 흐름을 바꿨으나 김정환이 스차보의 기세에 눌려 다시 29-30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7번째 경기에서 구본길이 하르퉁에게 31-33으로 뒤지다 4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되돌려 놨지만, 막판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거듭됐다.스차보와 마지막 9번째 대결에 나선 오상욱이 잇달아 타이밍을 뺏겨 40-40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오상욱은 이후 3점을 내리 빼앗아내 승기를 잡았다. 스차보가 경기 막바지 방어 과정에서 사타구니 쪽을 다치며 도중 후보선수 리하르트 바그너로 교체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오상욱은 마지막 점수까지 침착하게 뽑아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혈투를 끝낸 선수들은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은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린다.
  • ‘대기록’보다 후배… 사격황제 품격 빛났다

    ‘대기록’보다 후배… 사격황제 품격 빛났다

    올림픽 3연패에 4회 연속 메달에 빛나는 ‘사격 황제’도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진종오(42·서울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 사선에서 빈손으로 내려섰다. 진종오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전에서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짝을 이뤄 출전했다. 각각 30발을 쏘는 경기였다. 진종오가 289점, 추가은이 286점으로 합계 575점을 쏘며 9위에 머물렀다. 8개 팀이 올라가는 2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8위와 동점이었지만 10점이 13개로 이란의 하니예흐 로스타미얀-자바드 포루기(18개)에 밀렸다. 10점 5발에 희비가 갈린 것이다. 진종오는 지난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5회 연속 출전에 처음으로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2004년 아테네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그는 ‘신궁’ 김수녕(금4·은1·동1)을 뛰어넘어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될 기회도 미뤘다. 추가은의 29발째 8점이 무척 아쉬웠다. 진종오와 추가은의 유일한 8점이었다. 그러나 추가은은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격발에 10점을 맞히는 집중력을 보였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진종오는 올림픽에 첫 출전한 조카뻘 후배부터 따뜻하게 감쌌다. 그는 “뒤에서도 속상해하는 게 보였는데 정말 선수 본인이 제일 속상하다”며 “올림픽에 나간 선수들이 성적으로만 평가받는데 성적을 떠나 열심히 하는 모습도 많이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욕먹어도 되는데 가은이에게는 욕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많이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히려 자기 때문에 부담감을 가졌을 거라며 미안해하기도 했다. 그는 “저 진종오라는 이름 때문에 포커스가 맞춰져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라며 “차라리 제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편하게 했을 텐데 너무 많은 관심이 부담을 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올림픽이지만 진종오는 “세월에 장사가 없다”고 되뇌면서도 마침표를 찍지는 않았다. 그는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정해 부족함을 채우려고 야간 훈련까지 하며 준비했는데 ‘세월에 장사는 없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집중력도 조금 저하되는 등 뭔가 몸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에둘러 은퇴 여부를 묻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은퇴를 자꾸 물어보시는데 아직은 솔직히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싶지는 않다”며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과 똑같다. 정정당당히 선발전에서 올라온 거니까 예쁘게 봐 달라”고 했다. 진종오가 2024년 파리올림픽 사선에 설 수도 서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귀국하면 당장 하고 싶은 것은 “일단 총과 멀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 이젠 농구도 대신…올림픽에 나타난 로봇의 완벽한 3점슛 (영상)

    이젠 농구도 대신…올림픽에 나타난 로봇의 완벽한 3점슛 (영상)

    스포츠 경기에서도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게 될까. 최소한 짝이 맞지 않는 길거리농구에서 로봇이 머릿수를 채울 날은 머지 않은 것 같다. 테크타임스에 따르면 25일 도쿄올림픽 경기장에는 프로 선수 못지 않은 ‘로봇 선수’가 등장했다. 25일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 1차전 미국과 프랑스 경기가 펼쳐진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 모습을 드러낸 농구 로봇 ‘큐’는 하프타임 완벽한 3점슛으로 관계자들을 놀래켰다.208㎝ 높이의 로봇은 양손으로 농구공을 들고 골대를 정조준, 신중하게 거리를 잰 후 무릎 반동을 이용해 골문으로 정확히 슛을 날렸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깔끔한 3점슛이었다. 로봇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는 소식에 미국에서는 프랑스에 76대 83으로 패한 농구 대표팀에 대한 조롱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미국 농구팀은 지금 당장 이 로봇을 선수명단에 올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7년 일본 브랜드 토요타가 개발한 농구 로봇 ‘큐’는 자율주행 방식으로 이동한다. 2019년형 모델은 2020년 로봇 최초로 자유투를 연속 성공시켜 기네스북에 올랐다. 로봇이 6시간 35분 동안 성공시킨 자유투는 2020개였다.로봇은 몸통에 달린 다양한 센서로 바구니가 있는 곳의 3차원 이미지를 계산하고, 팔과 무릎 안 쪽의 모터를 조절하여 슛에 올바른 각도와 추진력을 부여한다. 슛 한 번을 마무리하는 데는 약 10초가 걸린다. 물론 슛의 정교함에 비하면 전체적 움직임은 아직 인간을 따라오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농구 로봇처럼 인간의 움직임을 더 잘 흉내낼 수 있는 로봇들이 개발돼 농작물을 수확하고, 물건을 배달하고, 공정을 도맡는 등 인간을 대신해 힘든 일을 도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NBA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고배를 마셨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패한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81-89로 진 이후 이번이 17년 만이다. 미국은 이후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3연패를 달성했다.
  • ‘별들’ 빠진 미국 男농구 드림팀, 프랑스에 져 17년만에 올림픽 패배

    ‘별들’ 빠진 미국 男농구 드림팀, 프랑스에 져 17년만에 올림픽 패배

    ‘별들’이 대거 빠진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17년 만에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 25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미국 대표팀은 프랑스를 상대로 76-83으로 졌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패한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81-89로 진 이후 17년 만이다. 미국은 이후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3연패를 달성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 3-4위전 승리부터 올림픽 25연승 행진을 이어가다 이날 연승이 끊겼다. 미국은 불과 5일 전까지 NBA 챔피언결정전을 뛰고 급하게 대표팀에 합류한 즈루 홀리데이가 18점을 넣으며 활약했으나, 팀의 에이스이자 가장 몸값이 비싼 케빈 듀랜트가 10점을 넣는 데 그치면서 프랑스 대표팀에 가로막혔다. 프랑스는 역시 NBA에서 활약하는 에반 푸르니에가 28점을 넣으며 미국을 몰아붙였다. 뤼디 고베르는 14점을 넣고,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57초 전에 프랑스는 푸르니에의 역전 3점포로 76-74로 앞섰다. 미국도 듀랜트가 3점슛을 날리며 재역전을 노렸지만 불발로 그쳤고, 뱀 아데바요의 골밑 슛 시도 역시 빗나갔다.미국은 다시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듀랜트와 홀리데이가 연달아 3점을 던졌지만 역시 모두 성공하지 못하면서 재역전에 실패했다. 미국 대표팀은 NBA 간판급 선수들인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등이 도쿄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드림팀’ 구성이 흔들렸다. 제임스 하든은 출전 의사를 밝혔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NBA 득점 2위를 기록한 가드 브래들리 빌이 코로나19 프로토콜로 교체됐고, 잭 라빈은 제때 출국하지 못하고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이처럼 올림픽 시작 직전까지 드림팀 구성에 애를 먹은 미국은 결국 17년 만의 올림픽 패배라는 쓴 잔을 맛봐야 했다. 미국은 28일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난민 여성 선수 알리자데, 세계 최강 존스 3연속 금 저지

    난민 여성 선수 알리자데, 세계 최강 존스 3연속 금 저지

    이란 출신 난민팀 소속 태권도 선수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세계 최강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키미야 알리자데 제누린(23)은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여자 57㎏급 16강전에서 제이드 존스(28·영국)를 16-12로 잡고 8강에 올랐다. 알리자데는 이란 출신이지만 이번 대회에 올림픽 난민팀(EOR) 선수로 참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이번 도쿄 대회에서도 올림픽 난민팀을 꾸렸다. 도쿄올림픽 난민팀은 11개 국가 출신 29명의 선수로 이뤄졌다. 알리자데는 난민팀에 포함된 3명의 태권도 선수 중 한 명이다. 공교롭게도 첫 경기에서 알리자데는 모국 이란의 동갑내기 선수 나히르 키야니찬데와 붙어 18-9로 승리했다. 이어 16강전에서 세계 1위 존스를 꺾으면서 올림픽 난민팀 사상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5년 전 알리자데는 열여덟의 나이로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선수이기도 하다. 알리자데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머리에 히잡을 두르고 그 위에 헤드기어를 쓴 채 경기를 뛰었다. 알리자데는 여성 운동선수로 활동하며 겪은 억압과 폭력을 폭로한 뒤 지난해 독일로 망명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존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영국에 처음으로 태권도 금메달을 안긴 선수다. 이어 2016년 리우 올림픽 57㎏급에서 2연속 금메달을 제패한 뒤 2019 맨체스터 월드 챔피언십을 비롯해 8차례 그랑프리 우승을 하는 등 줄곧 세계 랭킹 1위를 지켜왔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우승하면 태권도 선수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 패배 직후 존스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훔쳤다.
  • 24일부터 양궁·태권도 골든데이… 5회 연속 ‘톱10’ 꿈

    24일부터 양궁·태권도 골든데이… 5회 연속 ‘톱10’ 꿈

    ‘효자종목’ 양궁 혼성경기 시작으로펜싱 사브르 금메달 유력 오상욱 출격5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사격 진종오새달 4일부터 韓여자골프 2연패 도전도쿄올림픽에서 5회 연속 종합 10위를 노리는 한국의 메달 레이스는 ‘선(先) 텃밭, 후(後) 구기’로 요약된다. 한국은 전체 33개 중 13개 종목에서 적어도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따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양궁과 태권도, 사격, 펜싱 등 효자 종목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다. 개막 이튿날인 24일 금빛 기운이 아른거린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 한국이 남녀 개인 및 단체를 싹쓸이한 양궁은 이번엔 혼성단체전까지 금메달이 5개로 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단체전이 도입된 뒤 한국은 아무리 못해도 금메달 2개는 따왔다. 이번엔 강채영과 장민희, 안산(이상 여자), 김우진, 오진혁, ‘고교 궁사’ 김제덕(이상 남자)이 금빛 시위를 당긴다. 24일 혼성단체전을 시작으로 26일까지 남녀 단체전, 30~31일 개인전 금메달이 나온다.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 역시 남자 58㎏급 장준과 여자 49㎏급 심재영이 출격하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하루 남녀 각 1체급씩 경기가 이어진다. 12개 금메달이 걸린 펜싱은 개인과 단체 모두 세계 1위인 남자 사브르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오상욱이 금빛 찌르기에 나서는 개인전은 24일, 단체전은 28일 열린다. 금메달 15개가 걸린 사격은 3연패 및 5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진종오의 남자 10m 공기권총 경기가 24일 열린다. 진종오는 27일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전에도 나선다. 후반은 구기가 달군다. 선전이 이어진다면 8월 7일이 또 한 번의 ‘골든 데이’가 될 수 있다. 한국 남자 축구가 2012년 런던 동메달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B조에 속한 한국의 메달 여부는 A조(일본, 프랑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와의 승부에 달렸다. B조 1, 2위는 각각 A조 2, 1위와 8강에서 만나고 승자끼리 4강전을 치른다. 이때 일본과 격돌한다면 최고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스무 살 동갑내기로 한일 축구 미래의 아이콘인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의 대결 또한 무척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8월 6일 동메달전, 7일 금메달전이 열린다. 한국 야구는 13년 세월을 건너뛰어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대교체 선두 주자인 ‘야구 천재’ 강백호와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활약이 기대된다. A조 한국은 29일 이스라엘과, 31일 미국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숙적 일본은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B조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조 1위로 녹아웃스테이지에 진출하면 8월 2일, 각각 조 2위가 되면 8월 1일 한일전이 펼쳐진다. 어느 한쪽이 패하더라도 금메달이 좌절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 야구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열리기 때문에 패자조에서 다시 올라오면 메달 가능성이 있다. 폐막 하루 전인 7일 동메달전과 금메달전이 거푸 열린다. 한국 여자 골프의 올림픽 2연패 도전은 8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이어진다. 한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여자 골프의 최강이다. 5년 전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박인비(세계 3위)를 비롯해 고진영(2위), 김세영(4위), 김효주(6위)가 금빛 퍼트에 나선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 등 한국과 마찬가지로 4명이 출격하는 미국이 강력한 경쟁자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유카 사소(필리핀) 등 동남아 신진 스타들도 경계 대상이다.
  • 57년 전 ‘원자 보이’처럼… 희망 전할 최종 성화 주자 누구

    역대 올림픽이 그랬듯이 1년 미뤄져 개막하는 도쿄대회 성화 최종 주자도 마지막 순간에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2차 세계대전 패전국 일본이 전후 부흥을 내세우며 아시아 처음으로 여름 올림픽을 개최한 1964년 도쿄올림픽 성화 점화자는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당시 19세의 사카이 요시노리였다. 와세다대 육상부원이었던 사카이는 올림픽에 출전할 기량은 부족했지만 태생 이력과 ‘전후 재건’을 기치로 한 첫 도쿄올림픽 콘셉트에 딱 들어맞았다. 높이 32m, 163개 계단을 오른 뒤 성화대에 불을 붙인 그를 외신들은 ‘원자 보이’라고 불렀다. 57년 만에 다시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도 ‘부흥’이라는 관점에서 그때와 흡사하다. 이번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의 재건·부흥에다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따라서 자연재해와 감염병 극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번 올림픽 성화 점화자도 1964년의 사례를 원용할 수도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 중에서는 여자 레슬링의 요시다 사오리와 피겨 스케이팅의 하뉴 유즈루, 남자 유도의 노무라 다다히로 등이 성화 점화자의 주요 후보군이다. 요시다는 2012 런던 대회까지 여자 레슬링 55㎏급을 3연패하고 세계선수권을 13차례나 제패한 스타다. 하뉴도 2018 평창까지 남자 피겨 싱글을 2회 연속 우승한 일본 피겨의 상징이다. 일본의 유도 영웅 노무라는1996 애틀랜타부터 2004 아테네 대회까지 남자 60㎏급을 3회 연속 우승했다.
  • 고진영 ‘고진감래’… 7개월 쓰디쓴 골춘기 끝, 달콤한 우승 생일상

    고진영 ‘고진감래’… 7개월 쓰디쓴 골춘기 끝, 달콤한 우승 생일상

    카스트렌 1타차 따돌리고 통산 8승 일궈‘100주 여왕’ 내주고 한 주 만에 탈환 시동한국 女골프 7개 대회 무승 고리도 끊어김효주·박인비와 ‘도쿄 金 사냥’ 파란불고 “22일 에비앙 챔피언십 뛰고 도쿄로”‘골프 사춘기’를 겪으며 7개월 가까이 우승을 못했던 고진영(26)이 마침내 갈증을 풀었다. 생일을 이틀 앞두고 생일상을 푸짐하게 차린 것으로 도쿄 올림픽 청신호를 켰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 골프의 7개 대회 연속 무승 고리도 끊었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459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6개월 반만의 정상이자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이다. 올해 10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던 고진영은 이 기간을 골프 사춘기에 비유했다. 버디를 잡으면 그다음 공의 바운드가 좋지 않거나 무엇인가 맞고 나가는 등 불운이 계속됐다. 스윙이나 공은 잘 맞고 퍼팅도 괜찮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는 것. 이 때문인지 100주 동안 지켜오던 세계 1위 자리를 지난주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내줬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사춘기 극복을 한 것 같다. 랭킹 포인트는 40점을 얻으며 세계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또 우승 상금 22만 5000달러를 받아 상금 7위(79만 1336달러)로 뛰어오르며 상금왕 3연패의 디딤돌을 놨다. 한국 여자 골프는 5월초 김효주(26)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8번째 대회 만에 다시 LPGA 투어 정상에 섰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4명 중 박인비(33)까지 3명이 시즌 3승을 합작하고 있다. 카스트렌에 1타 앞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14번홀(파4) 티샷이 페어웨이에서 한참 벗어나 위기를 맞았으나 파를 지켜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이정은(25)이 7위, 김효주와 김민지(24)가 공동 8위로 톱10에 올랐다. 넉 달 전 세상을 뜬 할머니가 생각나 울컥했다는 고진영은 “골프 사춘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어떻게 하면 보다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10년 넘게 (하루) 18홀 이상 친 적이 없었는데 어제 32홀을 치며 체력 훈련을 많이 해야겠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22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만 뛰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것저것 시도를 해본 후에 일본으로 건너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 ‘달걀 챔프’ 김해림, 3년 2개월 만에 우승 근육 뿜뿜

    ‘달걀 챔프’ 김해림, 3년 2개월 만에 우승 근육 뿜뿜

    ‘달걀 챔피언’ 김해림(32)이 연장전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로 3년 2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섰다. 김해림은 4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이가영(22)을 제치고 축하 물 세례를 받았다. 이로써 김해림은 2018년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3연패 이후 3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을 맛봤다. 자신의 30대 첫 우승이자, 올시즌 KLPGA 투어에서 30대 선수의 첫 우승이다. 사실상 캐디의 도움 없이 일궈낸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2016년 생애 첫 우승 뒤 근육량을 키워 비거리를 늘리려고 매일 달걀 1판씩을 먹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달걀 챔피언’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해림은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연패 포함 통산 6승을 거뒀다. 그러나 일본 투어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2019년부터는 톱10 4회에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6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캐디 없이 전동 카트를 끌고 나선 1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서더니 전문 캐디가 아닌 하우스 캐디를 동반한 2라운드,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인 김해림은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타를 줄인 이가영의 추격을 받아야 했다. 특히 김해림은 17번홀(파3), 18번홀(파5) 2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먼저 경기를 마친 이가영에 한 타 뒤진 채로 마지막 18번홀을 맞았다. 그러나 김해림은 흔들리지 않고 3m짜리 버디 퍼트를 자신감 있는 스트로크로 성공시키며 이가영과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서든데스에선 두 번째 샷이 승부를 갈랐다. 김해림의 샷이 핀과 1m 거리에 떨어진 반면, 이가영의 샷은 6.7m 거리에 멈춰섰다. 이가영의 버디 퍼트가 컵을 살짝 돌며 멈추고 난 뒤 김해림은 실수 없이 버디 퍼트를 마무리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해림은 “어깨 부상도 오고 일본에 갔다온 뒤 (경기가) 잘 안되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 이 순간 모두 씻어내렸다”면서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멋진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만에 챔피언조에 들어가 긴장한 탓인지 첫 홀부터 티샷이 안좋았지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며 “올해 샷을 바꿨는데 처음엔 잘 안되다가 점점 샷이 잡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해림은 “투어 10승을 채우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 “승리를 명 받았습니다”

    “승리를 명 받았습니다”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오세훈(왼쪽·22)이 전역하자마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최전방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오세훈은 27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레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1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루카스 힌터제어의 결승골을 거들며 팀이 비엣텔(베트남)을 1-0으로 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팀내 최다 득점자 이동준을 비롯해 이동경, 원두재, 설영우 등 ‘젊은 기둥’ 4명이 김학범호로 대거 빠져나간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경기를 지배하고도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김학범호 2차 소집 명단에서 제외돼 도쿄행이 불발된 오세훈이 승리의 열쇠가 됐다. 김천 상무 소속으로 뛰다가 23일 전역한 오세훈은 곧장 태국 현지로 날아가 팀에 합류했다. 또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가 후반 29분 투입돼 복귀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오세훈은 후반 46분 홍철의 코너킥을 머리로 문전에 떨궈줬고 골문을 등지고 있던 힌터제어가 발뒷꿈치로 슬쩍 밀어 넣었다. 2018년 울산을 통해 프로 데뷔했으나 임대와 입대로 장기간 팀을 떠나있던 193㎝ 장신 공격수 오세훈이 2% 부족함을 보이던 울산의 최전방에 고공 옵션으로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셈이다. 전역자가 반가운 것은 울산뿐만이 아니다. 울산과 K리그1 우승 경쟁 중인 전북 현대는 측면 공격수 문선민(오른쪽·29)의 복귀가 천군만마다. 전북은 최근 K리그1에서 3연패 포함 8경기 연속 무승으로 크게 흔들리다가 9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2019년 전북으로 이적해 10골 10도움을 올리며 우승에 힘을 보탰던 문선민은 다음 달 6일 전역한다.
  • 도쿄서 태극기 휘날리며… 5회 연속 ‘톱10’ 자신감

    도쿄서 태극기 휘날리며… 5회 연속 ‘톱10’ 자신감

    한국이 도쿄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5회 연속 ‘톱10’ 성적표를 받아 들 수 있을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7월 23일 개막해 17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탓에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은 우여곡절 끝에 ‘절반 관중’ 속에 열리게 됐다. 태극전사의 목표는 5회 연속 종합 10위 진입이다. 대한체육회는 전체 33개 종목 중 13개 종목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따낼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 스포츠 데이터 전문회사 ‘그레이스노트’는 지난 4월 국가별 메달 예상치에서 한국이 금 9, 은 10, 동 6개로 종합 10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양궁과 태권도, 펜싱, 사격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 이번에도 낭보를 전할지 주목된다. 체육회는 양궁, 태권도에서 각각 금메달 2개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대회 초반 이 종목에서 ‘금맥’이 터진다면 목표 달성이 수월해진다. 양궁에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신설된 혼성 단체전까지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태극궁사들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남녀 개인·단체 금메달을 독식하며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까지 달성했다. 7월 24일 혼성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겨냥한다. 이튿날 여자 단체전에서는 세계 1위 강채영과 장민희, 안산이 9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리우 남자 단체전 1위 김우진과 런던 남자 개인전 1위 오진혁에다 ‘고교 궁사’ 김제덕이 가세해 26일 남자 단체전에서 금 과녁을 정조준한다. 남녀 각각 4체급에서 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루는 태권도도 초반 메달 레이스 판도에 변수다. 한국은 일단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사상 처음 대회 후반부가 아닌 개회식 이튿날 일정을 시작하는 태권도는 7월 24일 남자 58㎏급 장준과 여자 49㎏급 심재영이 금빛 발차기를 시작한다. 12개의 금메달이 걸린 펜싱 역시 기대 종목이다. 특히 개인과 단체 랭킹 모두 세계 1위에 올라 있는 남자 사브르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오상욱이 출전하는 개인전이 7월 24일 열려 이날이 한국에는 최대 금메달 4개가 쏟아질 수 있는 ‘골든 데이’다. 사격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이룬 진종오는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한다. 지금까지 올림픽 메달 6개(금4·은2)를 수집한 진종오가 도쿄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면 한국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쓰게 된다. 다만 주종목인 50m 권총이 폐지돼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을 딴 10m 공기권총과 신설된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나선다. 여자 골프는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고 남자 축구도 2012년 런던 동메달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바라본다.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챔피언 한국과 일본이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유도에서는 남자 66㎏급 안바울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전웅태는 한국 근대 5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사인 볼트, 번개 치는 이모티콘과 함께 “아들 쌍둥이 봤다”

    우사인 볼트, 번개 치는 이모티콘과 함께 “아들 쌍둥이 봤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4, 자메이카)가 아들 쌍둥이를 봤다. 볼트는 미국과 유럽에서 아버지의 날인 20일(이하 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아들 쌍둥이 선더 볼트와 세인트 레오 볼트의 탄생을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함께 사는 카시 베넷과 딸 올림피아 라이트닝 볼트가 포즈를 취한 채 두 아들은 잠들어 있는 사진을 올렸다. 딸과 두 아들 옆에 번개가 치는 이모티콘을 단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쌍둥이가 언제 출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넷도 인스타그램에 같은 사진을 올리며 볼트가 “가족에 바위 같은 사람이며 작은 아이들에게 가장 위대한 아빠”라고 표현했다. 올림피아는 지난해 5월 태어났는데 두 달 지나서야 이름이 공개됐다. 볼트는 베넷의 임신 소식을 계속 업데이트했지만 정작 쌍둥이를 갖고 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베넷 역시 마찬가지로 쌍둥이를 잉태했다고 알리지 않았다. 자메이카 단거리 육상 영웅인 볼트는 2017년 선수 생활을 마쳤지만 여전히 남자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다. 또 올림픽 남자 100m를 3연패한 유일무이한 선수이며 선수 경력 내내 23개의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계를 떠난 뒤 프로축구 선수로도 잠깐 얼굴을 내밀었지만 2019년 모든 스포츠 활동을 그만 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은퇴하라고?… 세계新으로 갚아주마”

    “은퇴하라고?… 세계新으로 갚아주마”

    주종목이 사라졌고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5번째 올림픽을 향한 진종오(42·서울특별시청)의 의지는 결연했다. 진종오는 후배들과 함께 “대한민국 사격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떨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주종목 없어져 10m 공기권총만 출전 진종오는 17일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2016년 리우까지 3연패를 달성했던 50m 권총 종목이 이번에 폐지된 탓에 주종목을 잃었지만 책임감은 여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사격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10m 공기권총 혼성 종목에 참가한다. 사격 황제라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르지만 이번 올림픽 출전은 극적이었다. 지난 4월 열린 대표팀 선발전에서 4차전까지 7위를 달리다 마지막 5차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공동 2위에 올라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은퇴 권유 상처… 판 엎어야겠다고 다짐” 진종오는 “3차전까지 했을 때 어떤 감독님이 ‘더 이상 사격 그만 해라. 은퇴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 “그 말 듣고 세계신기록을 쏴서 판을 엎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그동안 6개의 올림픽 메달(금4, 은2)을 획득하며 양궁 김수녕과 함께 역대 최다 올림픽 메달 보유자인 그에게 타인으로부터의 ‘은퇴 권유’는 승부사의 승부본능을 깨우는 계기가 됐다. 이번 올림픽은 어쩌면 진종오의 마지막 올림픽일 수 있다. 진종오도 “은퇴경기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개인전뿐만 아니라 혼성까지 하다 보니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 어떤 올림픽보다 부담이 많이 될 것 같다. 대회가 35일 남았던데 컨디션 조절을 완벽하게 준비해서 올림픽에 참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메달 추가 땐 신기록… “부담되면서 간절” 그는 “선수로서 목표를 다 이뤘다”면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하다 가는 선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다짐했다. 메달을 한 개만 더 추가하면 신기록을 세우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것 때문에 부담이 된다”면서 “7번째 메달을 따면 역사에 남고 좋겠지만 그것 때문에 방해받고 싶지 않다. 나도 메달이 간절하니 묵묵히 응원해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종오를 비롯해 인터뷰에 나선 김민정(24·KB국민은행), 추가은(20), 김보미(23·이상 IBK 기업은행),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 권은지(19·울진군청), 남태윤(23·보은군청)도 올림픽 선전을 다짐했다. 일병으로 군 복무 중인 김모세는 “남자라면 군대를 꼭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메달을 따도 조기 전역은 안 하겠다”며 화제를 모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2승18패 허문회 경질하고 11승1무18패… 제자리 걸음한 롯데

    12승18패 허문회 경질하고 11승1무18패… 제자리 걸음한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허문회 감독 경질 후 딱 그만큼 치른 경기에서 1승이 줄어들며 순위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롯데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선발 최영환의 4이닝 무실점 호투와 선발 전원 안타로 만든 기분 좋은 승리였다. 더블헤더 포함 한화에게 3연패를 당했던 롯데로서는 4연전 싹쓸이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를 마치면서 롯데는 60경기를 치렀다. 허 전 감독 체제에서의 30경기와 래리 서튼 감독 체제에서의 30경기가 지나간 시점이다. 롯데는 허 전 감독 체제에서 12승18패를 기록했다. 서튼 감독 체제에서는 11승1무18패로 오히려 1승이 줄었다.세부 성적을 비교해보면 이전 30경기에서는 타율 0.278 출루율 0.367 장타율 0.408 OPS(출루율+장타율) 0.775였다. 이후 30경기는 타율 0.275 출루율 0.359 장타율 0.401 OPS 0.760으로 나아진 것은 없다. 눈에 띄는 차이로는 있었으면 타선에 힘을 보탰을 이대호가 부상으로 5월 18일 경기를 끝으로 빠졌다는 사실이 있다. 평균자책점은 이전 30경기 5.49였다. 선발진이 5.71에 6승10패, 불펜진이 5.22에 6승8패를 기록했다. 이후 30경기는 5.71로 선발진 5.21에 6승12패 불펜진 6.39에 5승6패다. 불펜진의 부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선발투수의 경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박세웅, 스트레일리, 프랑코, 노경은은 고정이라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그나마 나균안이 구원에서 선발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구원에서 앞의 30경기와 뒤의 30경기에서 각각 10이닝 이상 던진 김원중, 김대우, 서준원은 공통분모다. 이들 외에 허 전 감독체제에서 최준용(평균자책점 4.15), 이인복(6.94), 구승민(11.57), 오현택(7.94)이 10이닝 이상 던졌고 서튼 감독 체제에서 진명호(5.11), 최영환(0.82), 송재영(9.00)이 10이닝 이상 던졌다. 타자를 보면 허 전 감독 체제에서 70타석 이상을 손아섭, 안치홍, 전준우, 이대호, 정훈, 한동희, 마차도, 김준태가 소화했다. 서튼 감독 체제에서는 전준우, 정훈, 손아섭, 마차도, 추재현, 한동희, 김민수, 지시완이 7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공통분모인 손아섭, 정훈, 마차도, 전준우, 한동희를 빼면 3명의 선수가 다른데 안치홍과 이대호가 부상이라 어쩔 수 없이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수 포지션에 김준태 대신 지시완을 더 많이 내보낸 것을 가장 극적인 변화로 꼽을 수 있다. 서튼 감독의 30경기에서 롯데는 최근 연달아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좋은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한화에게 3연패로 덜미를 잡히며 결국 제자리걸음을 하게 됐다. 순위는 꼴찌 그대로고 1위와의 격차는 기존 6.5경기에서 11경기로 더 벌어졌다. 허 전 감독은 지나치게 주전 의존도가 높았고 이로 인해 결국 구단에서 ‘소통’을 근거로 물러나게 했다. 서튼 감독은 그래도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조금 더 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현장 책임자를 내친 롯데가 소통을 잘하고도 성적이 부진하다면 또 다른 책임자를 내치는 비극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비극을 피하기 위해 앞으로의 30경기는 물론 남은 84경기에서 지금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은퇴 권고’에 승부욕 발동… 7번째 올림픽 메달 향해 쏜다

    ‘은퇴 권고’에 승부욕 발동… 7번째 올림픽 메달 향해 쏜다

    주종목이 사라졌고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5번째 올림픽을 향한 진종오(42·서울특별시청)의 의지는 결연했다. 진종오는 후배들과 함께 “대한민국 사격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떨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진종오는 17일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2016년 리우까지 3연패를 달성했던 50m 권총 종목이 이번에 폐지된 탓에 주종목을 잃었지만 책임감은 여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사격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10m 공기권총 혼성 종목에 참가한다. 사격 황제라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르지만 이번 올림픽 출전은 극적이었다. 지난 4월 열린 대표팀 선발전에서 4차전까지 7위를 달리다 마지막 5차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공동 2위에 올라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진종오는 “3차전까지 했을 때 어떤 감독님이 ‘더 이상 사격 그만 해라. 은퇴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 “그 말 듣고 세계신기록을 쏴서 판을 엎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그동안 6개의 올림픽 메달(금4, 은2)을 획득하며 양궁 김수녕과 함께 역대 최다 올림픽 메달 보유자인 그에게 타인으로부터의 ‘은퇴 권유’는 승부사의 승부본능을 깨우는 계기가 됐다. 이번 올림픽은 어쩌면 진종오의 마지막 올림픽일 수 있다. 진종오도 “은퇴경기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개인전뿐만 아니라 혼성까지 하다 보니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 어떤 올림픽보다 부담이 많이 될 것 같다. 대회가 35일 남았던데 컨디션 조절을 완벽하게 준비해서 올림픽에 참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로서 목표를 다 이뤘다”면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하다 가는 선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다짐했다. 메달을 한 개만 더 추가하면 신기록을 세우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것 때문에 부담이 된다”면서 “7번째 메달을 따면 역사에 남고 좋겠지만 그것 때문에 방해받고 싶지 않다. 나도 메달이 간절하니 묵묵히 응원해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종오를 비롯해 인터뷰에 나선 김민정(24·KB국민은행), 추가은(20), 김보미(23·이상 IBK 기업은행),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 권은지(19·울진군청), 남태윤(23·보은군청)도 올림픽 선전을 다짐했다. 일병으로 군 복무 중인 김모세는 “남자라면 군대를 꼭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메달을 따도 조기 전역은 안 하겠다”며 화제를 모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골든슬램? 난 뭐든 돼”

    대역전극에 고무된 발언일까.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그랜드슬램(한 해 4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넘어 ‘골든슬램(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조코비치는 13일(현지시간)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20대 기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를 상대로 4시간 11분 접전 끝에 3-2(6-7<6-8> 2-6 6-3 6-2 6-4)로 역전승해 5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메이저 통산 우승 횟수도 19회로 늘려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상 20회)에 1승 차로 거리를 좁혔다. 조코비치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첫 두 세트를 내줬을 때를 떠올리며 “내 안에서 ‘이제 끝났다’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또 다른 목소리를 더 크게 내려고 했다”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정신력이 대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호주오픈에 이어 프랑스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연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19차례의 4대 메이저대회 우승 중 각 2차례 이상씩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호주오픈 9회, 프랑스오픈 2회, 윔블던 5회, US오픈 3회 등이다. 이는 로이 에머슨(1967년)과 로드 레이버(1969년·이상 호주)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지만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오픈시대 이후로는 조코비치가 처음이다. 페더러와 나달조차 일구지 못한 기록이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에 한발 더 다가선 조코비치는 (도쿄)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한 ‘골든슬램’ 가능성까지 밝혔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남자 선수는 돈 버지(미국·1938년), 로드 레이버(1962·1969년) 등 2명뿐이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보탠 5관왕은 없는데 남녀를 통틀면 1988년 4대 메이저대회와 서울올림픽까지 제패한 여자부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유일하다. 조코비치는 28일 개막하는 윔블던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이후 유독 강세를 보이는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US오픈이 이어진다. 그는 ‘골든슬램’ 가능성을 묻는 말에 “무엇이든 가능하다”면서 “오늘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골든슬램 가능성도 커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08년 베이징대회 동메달이다. 리우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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