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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2005] 전자랜드 ‘탈꼴찌’ 시동

    베테랑 박규현(31)과 신인 정재호(23)가 맹활약한 꼴찌 전자랜드가 KTF를 3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전자랜드는 11일 부산금정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농구 시즌 8차전에서 19점(5리바운드)을 폭발시킨 박규현과 막판 중요한 역전골을 성공시킨 정재호(12점 8도움)를 앞세워 KTF를 86-83으로 꺾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2승6패로 여전히 꼴찌지만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수비 스페셜리스트’ 박규현이 한껏 빛났다. 지난 97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한 박규현은 주로 식스맨으로 뛰며 악착같은 수비와 확률높은 3점슛(통산 3점 성공률 38.1%)으로 숨은 진주같은 역할을 해온 선수. 지난 시즌 이적한 전자랜드에서도 평균 7.9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하지만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왼쪽 발목 부상에 시달리다 이날 처음으로 스타팅 멤버로 나섰고, 투지 넘치는 수비로 3개의 가로채기를 해내고 3점슛 4개 가운데 3개를 꽂는 확률높은 슈팅으로 패배의식에 젖은 팀 분위기를 확 일깨웠다. 초반은 KTF의 분위기. KTF는 마크 샐리어스(26·26점 3점3개)와 송영진(27·14점 3점2개)이 1쿼터부터 28점을 폭발시키며 31-19로 앞서갔다. 하지만 2쿼터 박규현이 12점을 쏟아부으며 차근차근 따라가기 시작한 전자랜드는 4쿼터 3분 리 벤슨(25점 11리바운드)의 골밑 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하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올렸다. 이후 5번의 역전을 주고받던 양팀의 팽팽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올해 경희대를 졸업하고 입단한 첫 해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찬 정재호.정재호는 1점차로 뒤지던 종료 40초전 역전 3점포를 꽂고 이어진 속공 기회에서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TF는 신기성(16점 5리바운드 6도움)이 맹활약했지만 막판 전자랜드 주포 문경은(2점)이 연속 3점 4개를 실패하며 맞은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프로농구] 김승현 ‘매직 쇼’

    183㎝의 작은 키로 미국프로농구(NBA) 톱클래스에 우뚝 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30)은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란 말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매직핸드’ 김승현(27·178㎝·16점 13어시스트 5스틸)의 아름다운 플레이도 아이버슨이 준 감동에 견줘 그리 모자라지 않을 듯싶었다. 김승현은 오른발 아킬레스건염 탓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1쿼터 초반 13-17로 팀이 끌려가자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 아팠냐는 듯 날다람쥐처럼 빠른 발로 상대진영을 휘젓기 시작한 김승현의 마술 같은 패스는 김병철(20점·3점슛 4개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3점포로, 때로는 아이라 클라크(35점·덩크슛 4개 11리바운드)-안드레 브라운(23점·덩크숫 6개 17리바운드)의 호쾌한 슬램덩크로 이어졌고, 오리온스의 득점 랠리도 계속됐다. 오리온스가 9일 열린 05∼06프로농구에서 김승현의 마법 같은 패스와 김병철-클라크-브라운 ‘삼각편대’의 융단폭격에 힘입어 SK를 118-94로 대파했다.118점은 올시즌 최다득점 타이며,24점차는 시즌 최다 점수차.SK전 홈경기 10연승으로 ‘안방불패’를 이어간 오리온스는 공동 4위(4승3패)로 올라섰지만,SK는 3연패에 빠지며 8위(3승5패)까지 추락했다. 1쿼터까지 박빙이던 경기는 2쿼터부터 오리온스로 무게추가 기울었다.33-26으로 앞선 채 2쿼터를 출발한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속공과 영리한 ‘3점플레이’로 점수차를 야금야금 벌려갔다. 여기에 올시즌 들어 전성기 슛감각을 회복한 김병철의 3점포가 연신 그물을 가르자 점수는 순식간에 20점 안팎까지 벌어졌다. SK는 3쿼터 초반 루크 화이트헤드(24점 13리바운드)와 전희철(12점), 조상현(19점)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김승현을 막던 주전 포인트가드 임재현과 센터 웨슬리 윌슨이 3쿼터 중반 앞서거니 뒤서거니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추격할 힘을 잃어버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이상민 ‘2500 어시스트’

    영원한 ‘오빠부대의 우상’ 이상민(33·KCC)이 8일 프로농구 사상 첫 25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이전 경기까지 2499어시스트로 대기록에 단 1도움 만을 남겨놓았던 ‘컴퓨터가드’ 이상민(4점 9어시스트)은 8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쿼터 시작 12초 만에 페인트존에 들어가 있던 ‘찰떡콤비’ 찰스 민렌드(29점 9리바운드)에게 던진 송곳패스로 2500도움 고지를 정복한 것. 프로 데뷔전인 97년 11월13일 기아(현 모비스)전에서 첫 어시스트를 올린 뒤 363경기 만의 대기록.2위 주희정(KT&G·2445어시스트)과는 63개차다. 코트를 한 눈에 꿰뚫는 시야와 완급조절 능력 만큼은 여전히 현역 최고로 평가받는 이상민은 도움왕 타이틀을 지난 98∼99시즌 한 차례 밖에 차지하지 못했지만 큰 부상이나 슬럼프 없이 어시스트를 배달해 대기록의 위업을 일궈냈다. KCC는 이날 열린 05∼06시즌 프로농구에서 조성원(31점·3점슛 7개)의 폭발적인 3점포와 이상민의 현란한 킬패스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107-87로 무너뜨렸다. 지난 6일 LG전에서 단 61점에 묶인 끝에 3연패에 빠졌던 KCC는 이로써 5할승률(4승4패)에 복귀,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반면 개막 5연패 뒤 SK전에서 첫승을 신고했던 전자랜드는 수비의 구멍을 드러내며 또다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전자랜드 리 벤슨은 홀로 40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무기력한 플레이로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1쿼터 12초 만에 2500어시스트를 달성한 이상민은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그림같은 어시스트를 동료들에게 연거푸 배달했다. 화답이라도 하듯 조성원은 내외곽을 휘저으며 올시즌 개인 최다인 31점을 쓸어담았다. 1쿼터 1분여 만에 가로채기에 이은 3점포로 슛감각을 조율한 조성원은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7개를 꽂아 넣었고(성공률 78%),2점슛 4개 모두 림을 가르는 등 절정의 득점력을 뽐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삼성증권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 이형택, 기적의 3연패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28·삼성증권)이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삼성증권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 단식 3연패를 일궈냈다. 이형택은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2시간37분간의 혈전 끝에 니콜러스 톰먼(프랑스)을 2-1로 제압했다. 우승상금 1만 4400달러와 남자프로테니스(ATP) 포인트 80점도 함께 챙겼다. 대회 통산 다섯번째 우승. 6차례의 매치포인트를 넘기는 고비 뒤에 이어진 극적인 역전승이었다.전날 복식 4강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기권, 단식에 ‘올인’한 이형택은 이날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전날 풀세트로 벌인 준결승에서도 힘겨운 승리를 거둬 체력은 거의 바닥 상태. 그러나 결과는 오랜 만에 센터코트를 메운 3500여 테니스팬들의 입을 딱 벌어지게 한 명승부였다. 1세트는 강력한 포핸드로 이형택의 좌우를 괴롭힌 톰먼이 먼저 따냈지만 2세트는 톰먼의 잇단 범실로 이형택에게 돌아갔다. 팽팽한 균형은 3세트 막판까지 이어졌다. 게임스코어 6-6에 이어진 타이브레이크. 이형택은 톰먼의 에이스와 날카로운 직선공격에 0-6까지 밀려 승부는 끝난 듯했다. 그러나 이형택은 집중력이 돋보인 수비와 네트플레이로 포인트를 차근차근 만회,5-6까지 쫓아갔고 톰먼의 더블폴트로 6-6 균형을 맞춘 뒤, 거듭된 톰먼의 공격 범실에 힘입어 거짓말같은 승리를 나꿔챘다. 이형택은 31일 코코펀부산국제남녀챌린저테니스(총상금 10만달러)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CC프로농구] LG “이제부터 시작”

    조직력을 되찾은 LG가 외국인 선수 앨버트 화이트가 빠진 전자랜드를 꺾고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신산’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LG는 2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05∼06시즌 KCC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포인트포워드’의 본색을 되찾은 현주엽(30·12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외국인선수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30·32점 8리바운드)를 앞세워 113-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꼴찌였던 LG는 1승3패를 기록하며 3연패에 빠진 9위 전자랜드와 순위를 바꿨다. LG는 사흘 새 다른 팀이 되어 있었다. 지난 25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개인 플레이로 패배를 자초한 LG는 이날 한 박자 빠른 속공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스로 전자랜드를 유린하며 올시즌 팀 최다득점을 올렸다.1쿼터 10개의 도움으로 3경기 팀 평균 11개에 육박하는 등 무려 32개의 팀 도움을 올릴 만큼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는 올시즌 팀 최다도움 기록. 승부는 쉽게 갈렸다.LG는 알렉산더가 전반에만 23점을 올리며 골밑을 지배했고 헥터 로메로(26점 9리바운드)가 전과 달리 패스를 앞세운 속공에 가담하면서 전반을 57-41로 마쳤다.3쿼터에선 조우현(18점 3점6개)이 시작 4분동안 3개의 3점슛을 꽂아넣었고 현주엽이 연속 3개의 도움으로 로메로, 황성인(6점 5어시스트)의 연속 8득점을 이끌어내 30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조우현은 프로농구 여섯 번째로 개인통산 3점슛 700호를 넘어서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전자랜드는 문경은(29점 3점5개)과 리 벤슨(27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빠진 화이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외곽슛마저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신선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팀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스타팅 멤버부터 바꾸고 토털 바스켓으로 변화를 준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부천 이재훈기자nomad@seoul.co.kr
  • [05~06 KCC 프로농구] 동부 ‘터보가드’ 날다

    동부가 3경기 만에 창단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동부는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5∼06시즌 KCC프로농구에서 ‘동갑내기’ 김승기(33·14득점 3점슛 4개)와 양경민(33·23득점 3점슛 4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LG를 83-72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21일 TG삼보를 인수, 창단한 동부는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며 ‘디펜딩챔프’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올시즌 ‘신산’ 신선우 감독과 ‘포인트포워드’ 현주엽을 영입하며 의욕을 불태웠던 LG는 3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용산중·고-중앙대를 함께 다니며 생일 차이로 1년 선·후배가 돼 한솥밥을 먹었던 김승기-양경민 듀오의 정확한 득점포가 승부를 갈랐다. ‘터보가드’ 김승기는 전반에만 3점슛 4개(성공률 50%)를 터트리며 팀이 한때 22점차로 앞서 나가는 데 일등공신이 됐고,‘양갱’ 양경민은 4쿼터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9점차까지 쫓아온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꽂는 등 경기 내내 기복없는 득점력을 뽐냈다. 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한 김주성(11점 4리바운드 4가로채기)도 ‘트윈타워’ 자밀 왓킨스(10점점 8리바운드)와의 픽앤드롤 플레이로 꾸준히 득점한 데다 4쿼터 막판 결정적인 가로채기 2개로 LG를 무너뜨렸다. 개막 1주일전 긴급수혈된 마크 데이비스(19점 8리바운드)도 1쿼터에서 나란히 3반칙을 범해 파울트러블에 걸린 김주성-왓킨스의 골밑 공백을 잘 메워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반면 LG는 헥터 로메로(25점 12리바운드)의 3점슛이 터진 종료 5분 10초전까지 17개의 3점포가 림을 외면할 만큼 외곽슛이 부정확했다. 더욱 아쉬운 건 팀플레이를 한 차례도 보여주지 못하고 로메로와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3점 11리바운드)의 개인기에만 의존한 것. LG는 포인트가드 황성인(6점)이 4개의 실책을 범한 것을 비롯, 고비 때마다 14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창단 뒤 2연패에 빠져 부담이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편한 마음을 가지라고 주문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노장 김승기가 신기성이 빠진 공백을 잘 메워줬고, 데이비스도 골밑을 잘 지켜줬다.”고 흡족해 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하프타임] 케냐 무타이 춘천마라톤 男 3연패

    케냐의 엘리자 무타이(27)가 23일 춘천에서 벌어진 춘천마라톤 겸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 남자부 경기(42.195㎞)에서 2시간09분27초로 결승선을 통과, 정운산(2시간14분37초·구미시청)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자신의 종전 기록(2시간10분41초)보다 1분가량 앞서며 상금 3000만원도 챙겼다. 여자부에서는 맏언니 윤선숙(33·강원도청)이 2시간37분25초의 기록으로 박미옥(2시간42분30초)을 제치고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 [하프타임] 최나연 하이트컵 1R 단독선두

    ‘루키’ 최나연(18·SK텔레콤)이 시즌 2승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 최나연은 20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6391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컵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임선욱(22·70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올시즌 9개 대회에서 2승 이상 ‘멀티타이틀’을 거머쥔 선수가 1명도 없는 가운데 지난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최나연은 시즌 2승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 대거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가운데 이 대회 3연패를 기록했던 강수연(29·삼성전자)과 2003년 상금왕 김주미(21·하이마트), 그리고 정일미(33·기가골프) 등 3명은 이븐파 72타로 공동4위에 올라 무난하게 1라운드를 마쳤다.
  • [프로야구 2005] 삼성 “굳히기” 두산 “대반격”

    ‘우승 굳히기냐, 안방 대반격이냐.’ 대구 홈구장에서 짜릿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2연승을 거둔 삼성과 2연패의 궁지에 몰린 두산이 18일 잠실에서 가질 3차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향방을 가릴 최대 승부처가 바로 3차전이기 때문. 역대 22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한 팀이 정상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3차전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대목. 삼성은 올시즌 10승(8패)을 거둔 바르가스(28)를 선발로 내세운다. 그는 두산전에서 8경기에 등판해 2승2패, 방어율 3.43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은 믿었던 타선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2경기에서 팀타율은 .292, 안타 21개. 그나마 산발적으로 터진 데다 홈런은 1개에 불과했다.그럼에도 잠실 3연전에 대비해 대구의 숙소도 아예 예약하지 않는 배수진을 펴며 잠실에서 끝장내겠다는 기세. 반면 홈에서 2연패 후유증을 치유하면서 대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두산은 박명환(28)을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전 3경기에서 1승을 거두며 방어율 2.45인 그에게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 회복과 벼랑 탈출의 중책을 맡긴 것.박명환이 무너질 경우 이혜천, 이재우, 정재훈 등 모든 투수력을 총집중해 반드시 3차전을 잡는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복안이다. 두산이 기대하는 것은 ‘홈 최강 전통’. 두산은 현재 지난달 10일(기아전)부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잠실에서만 파죽의 12연승을 기록 중이다. 홈구장 승률만 .651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우즈 2살·미셸 위 5살때 클럽잡아

    지난 2003년 6월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다음 타이거는 여자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천재소녀’ 미셸 위(16)와 ‘황제’ 타이거 우즈(30·이상 미국)를 나란히 조명했다. 그만큼 이들은 ‘골프의 현재와 미래’ 혹은 ‘남녀 골프의 아이콘’으로 일찌감치 비교돼 왔다. 모두 ‘골프신동’으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점은 닮은 꼴이다.미셸 위는 만 5세때 아버지 위병욱(45)씨의 손에 이끌려 클럽을 쥔 이후 11세때부터 주니어무대를 석권하며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물론 ‘천재성’에 관해서라면 우즈가 한 수 위. 우즈는 만 2세 때 TV프로그램 ‘마이크 더글러스 쇼’에 출연, 코미디언 밥 호프와 퍼팅 대결을 벌여 유명세를 탔고,4세의 나이로 9홀짜리 코스에서 48타를 쳤다. 프로전향과 동시에 천문학적인 계약금(미셸 위 약 1000만달러, 우즈 6000만달러)를 챙겨 충격을 불러일으킨 것은 두 스타의 공통분모다. 하지만 프로전향 이전의 활동은 다르다. 미셸 위가 13세때인 2002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최연소 월요예선 통과기록을 세우는 등 일찍부터 프로무대에 도전한 끝에 16세 생일을 앞두고 조기 프로전향을 선언한 반면, 우즈는 US주니어아마추어챔피언십과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과 사상 첫 3연패의 위업을 세우며 확고부동한 커리어를 쌓은 뒤, 스무살이 돼서야 프로로 나섰다. 우즈를 닮고 싶어 대학마저 스탠퍼드를 지망한다는 미셸 위가 프로전향 42주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통산 43승과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한 ‘우상’처럼 새로운 신화를 써 나갈지 주목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디비전시리즈] 찬호 “나를 뺐다고”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5년 만에 패권 탈환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8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양말전쟁’ 1차전에서 승리했고, 리그 유일의 ‘100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키스는 5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슈퍼루키’ 로빈슨 카노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LA 에인절스에 4-2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양키스는 지난 98∼00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신인임에도 양키스의 올스타타선에서 6번으로 중용된 카노는 1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사이영상 후보인 바톨로 콜론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뿜어내 기선을 제압했다. 에인절스는 7·9회 1점씩 쫓아갔지만, 끝내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화이트삭스는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홈런을 폭죽처럼 터뜨리며 ‘디펜딩챔프’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화이트삭스의 14-2 대승.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1959년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 이후 포스트시즌 홈구장 9연패의 사슬을 끊고 46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당초 화이트삭스의 ‘방패’와 레드삭스의 ‘창’ 대결로 관심을 모은 ‘양말전쟁’은 막상 뚜껑을 열자 정반대로 흘러갔다. 시카고는 선제 3점홈런과 쐐기 솔로홈런을 뿜어낸 AJ 피어진스키를 필두로 막강 화력을 뽐냈지만,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보스턴의 방망이는 9안타를 뽑고도 단 2득점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의 첫판은 래지 샌더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독무대였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유일한 100승팀 세인트루이스는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1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 혼자 6타점을 쓸어담은 샌더스의 활약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디비전시리즈 진출 8개팀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는 샌디에이고의 ‘물방망이타선’은 7∼9회 10안타를 집중시키며 5득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했지만,‘에이스’ 제이크 피비가 4와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8실점으로 무너져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찬호 “희망있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단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엔 실패했지만, 실낱같은 가능성은 남겨 관심이다. 박찬호는 5일 샌디에이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 앞서 발표된 샌디에이고의 디비전시리즈 엔트리 25명 중 투수 10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199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고도 다저스가 3연패로 탈락하는 바람에 등판하지 못했던 박찬호는 또다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박찬호는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다저스전에서 6과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기대를 모았지만, 브루스 보치 감독의 믿음을 사기에는 부족했다. 샌디에이고는 1차전 선발 제이크 피비와 2차전 선발 페드로 아스타시오,3차전 선발 우디 윌리엄스 등으로 투수진을 발표했다. 그러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피비가 부상을 당해 선발진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샌디에이고는 피비가 경기 후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검진한 결과 갈비뼈에 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피비는 치료와 회복에 4∼6주가 소요돼 나머지 포스트시즌 등판이 불가능하게 됐다. 박찬호를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 샌디에이고가 승부처인 1차전에서 패해 실현이 희박하지만,7전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박찬호의 엔트리 포함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오피스디포 3R] 한희원, 8번홀까지 1타차 선두

    ‘주부 골퍼’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1년만의 우승잔치를 눈앞에 뒀다. 한희원은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트럼프내셔널골프장(파71·6017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일몰로 중단된 8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쳤다. 이로써 한희원은 중간합계 9언더파로 같은 홀까지 경기를 마친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11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추격한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 등 공동 2위에 1타 앞서 지난해 세이프웨이클래식 이후 14개월만이자 올시즌 첫 승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짙은 안개 때문에 연기된 2라운드를 마친 결과는 한희원과 장정(25), 그리고 이셰르가 나란히 9언더파로 공동선두. 한희원은 최종라운드 4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옆 벙커로 보낸뒤 1타를 잃어 장정에 단독 선두를 내줬지만 7번홀(파5) 그린 가장자리에서 친 5m짜리 내리막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궈 선두를 되찾았다. 반면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25)은 7번홀까지 한희원과 공동선두를 달리다 8번홀(파3) 7m짜리 버디 기회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저질러 2타차 공동 4위로 밀려났다. 9번홀까지 2타를 줄인 강수연(29·삼성전자)과 12번홀까지 3타를 줄인 조령아(21)가 장정과 나란히 7언더파 공동 4위로 뛰어올랐고, 김미현(28·KTF)도 은 6언더파 공동 8위에 포진,‘코리안 파워’의 시즌 6승째를 부채질했다. 3연패를 노리는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4번홀까지 1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16위로 올라서며 역전의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전북 후기리그 짜릿한 첫 승

    ‘꾀돌이’ 윤정환(32·전북)이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전북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9분 프랑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내내 끌려다니다 후반 28분 윤정환의 동점골과 44분 밀톤의 역전 헤딩골에 힘입어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윤정환은 밀톤의 골까지 도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북은 후기리그 3패 뒤 1승을 낚아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최강희 감독은 윤정환의 원맨쇼에 힘입어 부임 4경기 만에 마수걸이승을 신고했다. 반면 ‘천재’ 박주영(20·FC서울)은 지난달 28일 울산전 이후 3경기 연속 골침묵에 빠졌다. 성남은 부천과의 홈경기에서 김두현 두두의 연속골로 2-1로 승리,3승1무를 기록하며 1경기 더 치른 부천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성남7·부천3)에서 앞서 단독선두로 나섰다. 부천은 후기리그 첫 패배로 2위. 부산은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3연패를 끊고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남은 대전과의 광양경기에서 전반 31분 왼발 프리킥으로 프로무대 데뷔골을 터트린 양상민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쉬어가기˙˙˙] 약물파동 터키 역도 출전 정지

    역도 강국 터키가 약물 파동에 휘말려 당분간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전망이라고. 국제역도연맹(IWF)은 22일 소속 선수들이 상습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을 통제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터키연맹에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터키는 올림픽 3연패를 일군 ‘간판’ 하릴 무툴루가 최근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이는 등 선수들의 잇따른 도핑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 [2005프로야구] 리오스 2년 연속 15승

    플레이오프 직행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두산이 ‘이적 용병’ 다니엘 리오스를 앞세워 SK에 단 1게임차로 바짝 다가섰다. 두산은 2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리오스의 쾌투와 장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3연승을 달리던 현대를 10-0으로 완파, 최소 3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3위 두산은 2위 SK에 1게임차로 턱밑까지 추격,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둘러싼 ‘2위 전쟁’을 가열시켰다. 리오스는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리오스는 지난해 17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15승 고지에 우뚝 섰다. 올시즌 부진으로 지난 7월 두산으로 전격 트레이드된 리오스는 이적후 9승2패, 방어율 1.42의 눈부신 피칭으로 두산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리오스는 시즌 탈삼진 146개를 마크, 이날 6개를 추가한 배영수(삼성)와 공동 선두자리를 나눠 가졌다. LG는 대구에서 왈론드의 역투와 클리어·권용관·정의윤의 홈런 3방으로 삼성을 9-2로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두 삼성은 SK가 패하는 바람에 정규리그 1위를 향한 매직넘버를 ‘3’으로 낮췄다.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7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삼성 양준혁은 9회 안타를 뽑아 13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의 첫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대전에서 송진우의 역투와 홈런 3방으로 롯데를 6-4로 꺾었다. 현역 최고참인 송진우(39)는 6이닝 동안 2실점(1자책)으로 버텨 최근 4연승해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기아는 광주에서 연장 10회 이종범의 통렬한 끝내기 홈런으로 갈길 바쁜 SK의 발목을 4-3으로 잡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3연패 ‘망신살’

    ‘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3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시즌 3차전에서 에스파뇰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1일 정규리그 셀타비고전 2-3 패배와 14일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의 챔피언스리그 0-3 참패를 당했던 레알 마드리는 이로써 최근 3연패의 늪에서 허덕였다. 이에 견줘 ‘부자구단’ 첼시는 지난 1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찰턴 애슬래틱과의 원정 경기에서 에르난 크레스포와 아르옌 로벤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무실점 연승 기록을 ‘6’으로 늘렸다.6승 무패(승점18)를 기록한 첼시는 나란히 전승 행진을 벌인 찰턴(4승1패·승점12)을 크게 따돌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한편 ‘아우토반’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지난 17일 함부르크SV와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로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2003년 브레멘전과 지난해 베를린전에 이어 분데스리가 통산 세번째 골. 오스트리아에서 뛰는 서정원(SV리트)도 18일 스투름 그라츠전에서 후반 결승골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또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는 이날 아스톤빌라와의 원정경기에 데뷔 두번째로 풀타임 선발 출장했지만 골사냥에 실패했다.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리버풀전 인저리타임에 단 1분간 투입돼 5경기 연속 출장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독수리 4년만에 ‘PS 안착’

    한화가 3연패를 당하고도 어부지리로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삼성은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김한수-심정수 ‘쌍포’를 앞세워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일군 삼성은 남은 9경기 가운데 6승을 보태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나가게 된다. 한화는 비록 패했지만 5위 롯데가 두산에 져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가 남은 11경기에서 전패를 당하고 롯데가 남은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경우 61승64패1무로 동률을 이루지만 한화가 팀간 상대전적(11승4패)에서 앞서기 때문.‘독수리군단’이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것은 지난 2001년이 마지막이다. 삼성은 선발 투수 하리칼라가 초반에 무너졌지만 4회 김한수의 투런홈런과 7회 심정수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6-3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8회말 김태균의 솔로홈런 등, 연속 4안타를 폭발시키며 6-6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뽐냈다. 하지만 삼성의 뒷심이 한 수 위였다. 삼성은 9회초 심정수가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김종훈의 천금같은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문학에서는 SK가 선발 김원형의 완벽투를 앞세워 8-1로 승리, 갈길 바쁜 기아를 5연패에 몰아넣었다. 프로 15년차 김원형은 7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개인 최다인 13승째를 올렸다.김원형은 98년 12승을 올리며 전성기를 열었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6년 동안 한 자리 승수에 머물렀다. 두산은 잠실에서 김성배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8-2로 꺾고 2위 SK와 2.5경기차를 유지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계순희 세계선수권 연패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26)가 세계유도선수권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계순희는 지난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 결승에서 숙적 보에니시(독일)를 맞아 경기 시작한지 1분도 채 안돼 깔끔한 허벅다리걸기 한 판으로 꺾고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효과 1개 차이로 통한의 패배를 안긴 보에니시에 대한 설욕의 무대. 계순희는 이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지난 2001년 뮌헨,2003년 오사카에 이어 유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계순희는 지난 96년 17살의 나이에 애틀랜타올림픽 48㎏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당시 84연승을 달리던 ‘불패신화’ 일본의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국제 유도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뒤 52㎏,57㎏까지 한 체급씩 올리면서 3체급의 정상에 오르는 유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위업을 달성했다. 계순희는 1회전에서 마리아 린드버그(스웨덴)에게 절반,2회전 미국의 캐리에 챈들러에게 누르기 한판,3회전에서도 한국의 정혜미(포항시청)를 누른 팔모세르(오스트리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효과 2개로 승리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최대의 고비였던 준결승에서는 쿠바의 강호 유리슬 루페테이를 상대로 효과를 하나 먼저 빼앗긴 뒤 2분여를 남기고 안다리걸기로 유효를 빼앗은 뒤 루페테이가 왼팔 부상을 입는 바람에 기권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한편 한국은 이날 철썩같이 믿었던 ‘겁없는 신예’ 김재범(20·용인대·73㎏)이 2회전에서 가나의 무명 엠메누엘 나르테이에게 어이없이 한판패 당한 데 이어 개인전 마지막날인 11일에도 줄줄이 탈락, 노메달 위기에 처했다. 무제한급의 장성호(27·KRA)가 1회전에서 데니스 반 데르 게스트(네덜란드)에 막판 업어치기로 한판패당했고, 여자 48㎏급의 정지선도 1회전에서 센소이 일디즈(터키)와의 연장끝에 1-2로 판정패했다. 조남석(포항시청)은 60㎏급 1회전에서 루드비히 파이쉐르(오스트리아)에 지도를 내주며 패했지만 파이쉐르가 4강에 오르는 바람에 패자부활전에 진출, 동메달을 향한 한 줄기 희망을 남겨뒀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이천수 26개월만에 ‘쐈다’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가 K-리그 컴백골을 쏘아올렸다. 김도훈(성남)과 박주영(FC서울)의 신·구 골잡이 대결은 득점없이 끝났다.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에서 복귀한 이천수는 11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추가골을 뽑아내 울산의 2-0 완승을 견인했다. 이천수의 K-리그 득점은 지난 2003년 7월6일 전북전 이후 2년2개월여 만.A매치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9월8일 베트남전 이후 1년 만에 본 골맛이다. 울산은 마차도의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 선제골과 이천수의 쐐기포에 힘입어 후반기 4경기 만에 꿀맛같은 첫 승을 신고했다. 올시즌 마수걸이 골이 터진 건 후반 8분 프리킥에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 벌칙지역 구석에서 기회를 엿보던 이천수는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오른발 논스톱으로 강슛, 네트 왼쪽 상단을 흔들었다. 개인 통산 16호골. 이천수는 후반 15분에도 중거리 프리킥을 골문 상단을 정확히 겨냥,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는 등 후반 32분 노정윤과 교체될 때까지 복귀 이후 가장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통산 113골로 프로축구 최다득점의 새 역사를 뜯어고친 김도훈(35)과 득점 선두(9골)를 달리는 ‘천재’ 박주영(20)의 신·구 골잡이 맞대결은 90분 내내 팽팽한 긴장감 속에 펼쳐졌지만 결국 0-0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문은 김도훈이 먼저 열었다.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먼저 벌칙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 전반 14분에는 박주영이 수비수 4명 사이로 질풍처럼 달려들며 오른발로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슈팅을 날려 멍군을 불렀지만 불발. 전반 24분엔 수비를 맞고 튕겨나온 공을 달려들며 왼쪽 골대 깊숙한 곳으로 낮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권찬수의 선방으로 골은 또 무산됐다. 공방을 거듭하던 경기는 후반 13분 ‘김도훈 도우미’ 모따(25)가 전반에 이어 또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해 FC서울에 유리하게 기울어지는 듯했지만 박주영과 히칼도, 김동진의 슛이 번번이 권찬수의 손에 걸렸다. 오히려 성남은 후반 42분 김도훈이 밀어준 공을 두두가 하프라인을 넘으면서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는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종료 직전 박주영은 김승용의 패스를 오른발로 멈춰놓은 뒤 왼발로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또 불발에 그쳐 한숨을 토해냈다. 광주는 ‘대어’ 수원을 2-0으로 잡고 후반기 3연패 뒤 첫 승을 챙겼다. 인천은 전북을 1-0으로 제쳤고, 부천과 포항은 0-0으로 비겼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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