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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체육회, 태릉빙상장 대체지 선정 ‘돌연’ 연기

    대한체육회, 태릉빙상장 대체지 선정 ‘돌연’ 연기

    대한체육회가 철거를 앞둔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의 대체지 선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부지 공모 연기’ 안건을 서면으로 전격적으로 의결했다. 체육회는 ‘태릉 선수촌 체육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태릉 선수촌 종합정비계획, 유산영향평가 등의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 부지 공모를 잠정적으로 연기하고자 한다’라고 안건을 설명했고, 이사회는 과반의 찬성으로 의결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의견과는 별도로 체육회 차원에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존치를 목표로 연구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연구 용역은 지금 그대로 존치하는 방안, 국제스케이트장을 지하에 건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원구에 있는 태릉과 강릉 등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은 철거된다. 태릉선수촌의 국제스케이트장은 2027년에 철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비 2000억원을 지원하는 새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공모가 결정됐다. 체육회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의 현재 자리 존치가 어렵다면 근대 문화재로 지정된 선수촌 운동장 지하에 400m 규격 스케이트장 등 체육 시설을 건립하는 방법을 연구 용역으로 알아볼 참이다. 체육회가 올해 초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부지 공모를 진행한 상황에서 차일피일 선정을 미루다가 이젠 유보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경기도 양주시·동두천시·김포시, 강원도 춘천시·원주시·철원군, 그리고 인천 서구 7개 지자체가 태릉 빙상장을 대체할 빙상장을 짓겠다고 체육회에 신청했다. 체육회장 3선 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는 이기흥 체육회장이 표를 의식해 골치 아픈 대체지 선정을 선거 이후로 미룬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여러 지자체들이 정치인과 불교계 등을 동원해 유치에 나서자 이 회장이 ‘표밭 상실’을 우려해 연기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포스트 차이나에 베팅”… 달리는 코끼리 인도에 올라탄 개미들

    “포스트 차이나에 베팅”… 달리는 코끼리 인도에 올라탄 개미들

    인도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을 대체하는 투자처로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비교적 쉽게 인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금도 크게 늘었다.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최근 5조 달러(약 6900조원)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증시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높은 성장률을 이어 가자 국내 투자자들도 투자 비중을 늘린 것이다. 현재 개인투자자가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할 방법은 없다. 대신 ETF나 공모펀드를 통한 우회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간 인도 증시를 추종하는 ETF 7개 종목에 11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그중 인도 니프티(Nifty)5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Nifty50 ETF’를 537억원 순매수했는데 국내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자연스레 해당 종목의 순자산도 대폭 늘면서 지난 19일 기준 5049억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 ETF 872개 상품 중 66위 수준이다. 그 밖에 삼성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에는 53억원, 인도 타타그룹에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 ETF’에는 33억원을 투자했다. KODEX Nifty50 ETF 다음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에 대한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컸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428억원을 사들였다. TIGER 인도니프티50도 자산 규모가 크게 들어 현재 순자산액은 4983억원에 달한다. 전체 ETF 종목 중 68위 수준이다. 이 밖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인도 내 소비재 기업을 추종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에 38억원을 투자했다. 다른 미래에셋증권 상품인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에는 28억원이 유입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인도Nifty50(합성)도 같은 기간 38억원을 순매수했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의 경우는 지난해 4월 21일 상장 이후 18일 종가 기준 87.19%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상장한 KODEX 인도타타그룹과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를 제외하고 다른 5개 종목은 올해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평균 24.6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지난 18일 기준 인도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SENSEX)지수는 0.78% 오른 8만 1343.46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76% 상승한 2만 4800.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센섹스는 올해 들어 11%, 2020년 이후 118%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8%가량 하락했다. 한동안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7%로 상향 조정했다. 유엔도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6.2%로 전망했다.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자 친기업적인 경제 정책이 연속성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굳어지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 베트남, 쫑 서기장 장례식 25∼26일 개최…김정은·시진핑·푸틴 등 애도

    베트남, 쫑 서기장 장례식 25∼26일 개최…김정은·시진핑·푸틴 등 애도

    지난 19일(현지시간) 80세로 별세한 베트남 1인자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장례식이 오는 25∼26일 열린다. 21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 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장례식 기간을 국가적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들은 “쫑 서기장은 60년 가까이 일하면서 공산당과 베트남의 영광스러운 혁명적 대의에 대해 위대하고 특별히 두드러지는 여러 기여를 했다”면서 “그의 별세는 당과 국가, 인민과 유족에 거대한 상실”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에 베트남 관공서들은 조기를 게양하며 스포츠·연예·오락 등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이미 대부분 스포츠·연예 행사들이 연기된 가운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주요 기업·기관 등이 공식 계정의 프로필 사진을 흑백으로 바꿔 추모의 뜻을 나타냈다. 일반 SNS 이용자도 쫑 서기장을 추모하는 사진과 글을 올리며 애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외국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베이징 주재 베트남대사관을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9일 홈페이지에 조전을 게재해 추모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애도의 뜻을 전해왔다고 성명은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애도를 표하는 조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베트남 공산당은 지난 19일 쫑 서기가 고령과 중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쫑 서기장은 2011년 서기장 직에 오른 뒤 2016년에 이어 2021년 3연임에 성공, 14년간 권좌에 머무르면서 베트남전이 끝난 1975년 이후 최장수 서기장으로서 베트남을 통치해왔다. 그의 사망에 앞서 공산당은 쫑 서기장의 공산당 중앙위원회·정치국·서기국 업무를 권력 서열 2위인 또 럼 국가주석이 대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럼 주석은 고위급 인사 35명으로 구성된 쫑 서기장 장례위원회에서도 위원장직에 이름을 올렸다.
  • “관리단체 6개월 하면 한 사람 보내줄게”…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속내

    “관리단체 6개월 하면 한 사람 보내줄게”…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속내

    대한테니스협회가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와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체육회가 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고 관리위원장을 파견할 움직임을 보이자, 대한테니스협회는 새로운 회장 취임식을 강행할 태세다. 11일 대한테니스협회 등에 따르면 주원홍(67) 회장 당선인은 오는 16일 오후 서울 시내의 모 호텔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주 회장 당선인은 지난달 23일 제28대 회장 보궐 선거를 통해 테니스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주 회장의 임기는 연말까지인 28대 회장 잔여 임기와 29대 회장 4년이다. 앞서 지난 9일 대한체육회가 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고, 테니스협회의 직인을 회수해 갔다. 이와 관련, 테니스협회는 10일 “관리단체 지정 사유가 없다”라며 서울동부지법에 관리단체 지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또 주 회장 당선인을 비롯한 ‘백만 테니스인을 대표한 17개 시도 및 6개 연맹체 회장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 하겠다”라고 밝혔다. 테니스협회 관리위원장과 위원 등 7~9명을 파견할 계획이었던 체육회가 가처분 판단 이후로 미루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의 관리단체 지정 근거인 ▲단체장 공백 ▲각종 분쟁 ▲재정 악화와 관련, 모두 해소됐다는 게 테니스협회의 설명이다. 단체장 공백과 관련,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동생인 정희균 전 회장이 지난해 9월 사퇴 이후 테니스협회는 작년 10월 보궐 선거를 추진했으나 체육회의 요청에 따라 중단했다가 지난달 새로운 수장을 뽑았다는 것이다. 각종 분쟁과 관련, 정 전 회장 퇴임 이후 단 한 건의 분쟁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협회는 주장한다.특히 가장 중요한 문제인 재정 악화와 관련, 협회는 민간기업인 미디어윌에 지고 있던 채무 46억원은 ‘협회 정상화’를 조건으로 탕감받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부채탕감 확약서, 미디어윌 이사회 의사록, 탕감 공증까지 받았다고 협회는 설명한다. 테니스협회는 현재 자립기금 5억원을 쌓아둔 데다 하나증권으로부터 후원금 30억원이 들어올 예정이어서 부채 탕감만으로도 급한 불을 꺼 나갈 수 있다. 주 회장 당선인과 미디어윌 회장 주원석(65) 전 테니스협회 부회장은 형제이다. 대한체육회는 “아무런 조건 없이 탕감확약서를 제출하라”라고 주장하는 반면 테니스협회는 “체육회가 관리단체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하면 제출하겠다”라고 맞서는 상태에서 체육회가 관리단체로 전격 지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체육회장이 최근 테니스협회 관계자에게 “한 6개월 관리단체로 조용히 있으면 한 사람 내려보게 주겠다”라고 말한 사실도 알려졌다. 자신의 인맥을 산하 경기 단체장으로 내려보내겠고 공언한 셈이다. 3연임을 노리는 이 회장이 자신에 유리한 선거 구도를 형성하기 위한 관리단체 지정이라는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 회장 당선인 등은 “체육회 105년 역사상 20번의 관리단체 지정 가운데 이 회장 재임 시 10번 관리단체를 지정했다”라며 “이는 산하단체를 선거 친위세력으로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한 데서도 뒷받침된다. 올해 연말로 예정된 체육회장 선출과 관련, 선거인단 2000여명 가운데 테니스 관련 선거인단은 50여명으로 미미하다. 하지만 선거가 치열할 경우 수십표 안팎에서 당락이 갈리기에 이 회장이 관리단체 지정을 통해 체육계를 장악해 가는 방식으로 해석된다.관리단체 지정과 관련해 대한체육회 이사들은 산하 경기단체의 상황을 직접 판단해 결정하지 않고 이 회장에게 결정권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테니스협회 한 원로 관계자는 “체육회가 5, 6공 군사정부 시절에도 이렇게 막무가내가 아니었다”라고 성토했다. 테니스협회는 가처분이 인용됐을 경우의 이후를 고민하고 있다. 체육회가 주 회장 당선인을 회장으로 인준하지도 않으면서 각종 예산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주 회장 당선인은 “체육회가 예산을 내려보내지 않으면, 유인촌 장관이 최근 ‘대한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종목단체에 직접 교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는 입장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 푸틴-모디 정상회담에 김정은 선물한 풍산개 한쌍 “왈왈”

    푸틴-모디 정상회담에 김정은 선물한 풍산개 한쌍 “왈왈”

    우크라이나에 “역사적” 지원방안을 결정할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정상회담 직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9일 모디 총리가 3연임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러시아를 택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 관계 발전 전망 및 국제, 지역 의제에 관해 논의한다고 전했다. 8~9일 양일간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모디 총리는 9일 공식 정상회담에 앞서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찾아 함께 산책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전기 골프 카트를 타고 관저 내부를 이동하는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평양 방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풍산개 한 쌍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타스통신은 우리 안에 지내던 풍산개 한 쌍은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 일행이 정원에 나타나자 관심을 끌려는 듯 큰소리로 짖었다고 보도했다.다만 푸틴 대통령 등은 풍산개 쪽으로 다가가지 않고 예정한 대로 산책을 이어 나갔다. 전기 골프 카트는 평양 방문에서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고급 리무진 아우루스를 직접 운전한 것처럼 이번에도 푸틴 대통령이 몰았다. 앞서 지난달 1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한 쌍을 선물로 받았으며, 아우루스와 단검 등을 답례품으로 전달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디 총리의 연임을 축하하며 “인도의 출산율이 높은 편인데 이는 국민들이 자신감과 안정 속에 가족과 삶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로 65년 만에 처음 3선 연임 정부가 탄생했다”며 “저는 3선에서 3배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화답했다.모디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참석 이후 처음이며, 모스크바에 온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인도는 러시아와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일본, 호주와 함께 안보협의체 쿼드(Quad)를 구성하는 등 서방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지난 3∼4일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동하는 등 중러 밀착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갈등을 빚고 있으며 남아시아 영향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으면서 수출길이 가로막힌 러시아의 석유를 인도가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으면서 양국의 경제·에너지 분야 협력이 깊어졌다.
  • 올해 선거 ‘정권 심판론’이 최대 화두… 경제난에 힘들어진 바닥 민심 경고장

    올해 선거 ‘정권 심판론’이 최대 화두… 경제난에 힘들어진 바닥 민심 경고장

    ‘슈퍼 선거의 해’ 절반을 지나면서 주요국 민심이 ‘정권 심판론’으로 수렴하고 있다. 집권 세력들이 하나같이 선거에서 참패하거나 지지율이 추락해 정치적으로 힘든 시기를 맞았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가자지구 전쟁 장기화로 서민들의 삶이 크게 힘들어졌지만 이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레드카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을 종합하면 지난 4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은 650석 가운데 121석을 얻는 데 그쳐 1997년 이후 최악의 패배를 기록했다. 5일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도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5)에게 충성하는 사이드 잘릴리(59)가 개혁파 후보 마수드 페제시키안(70)에게 10% 포인트 차로 져 정권을 내줬다. 7일 프랑스 조기 총선 결선 투표 역시 에마뉘엘 마크롱(47)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르네상스가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에 대패해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에게 총리 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다. 올라프 숄츠(66) 독일 총리도 지난달 6~9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소속 정당인 사회민주당(SPD)이 참패해 교체론이 대두된다.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는 지난달 마무리된 연방하원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했지만 그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은 10년 만에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는 등 애초 목표에 못 미쳤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낮은 지지율 때문에 오는 9월 총선을 전후해 교체가 확실시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후보 교체론’에 맞닥뜨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 주요국이 너나 할 것 없이 ‘정권 교체’ 쓰나미에 휩싸여 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년째 잡히지 않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일자리 감소, 불법 이민 증가로 바닥 민심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고 선진국’임을 자부하는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도 극빈층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감염병 대응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에 국가 재정을 소진해 지금으로서는 이렇다 할 ‘반전 카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도 역시 고속 성장 부작용인 경제적 불평등 심화는 외면한 채 ‘2047년 선진국 진입’이라는 장밋빛 목표에 몰두하다 대중의 분노를 자초했다. 서방국가에서 집권 세력이 실기하면서 결과적으로 극우세력이 침투할 공간을 열어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 2024년 선거 화두는 ‘정권 심판’…주요국 너나 없이 집권당 고전

    2024년 선거 화두는 ‘정권 심판’…주요국 너나 없이 집권당 고전

    ‘슈퍼 선거의 해’ 절반을 지나면서 주요국 민심이 ‘정권 심판론’으로 수렴하고 있다. 집권 세력들이 하나같이 선거에서 참패하거나 지지율이 추락해 정치적으로 힘든 시기를 맞았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가자지구 전쟁 장기화로 서민들의 삶이 크게 힘들어졌지만 이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레드카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을 종합하면 지난 4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은 650석 가운데 121석을 얻는 데 그쳐 1997년 이후 최악의 패배를 기록했다. 5일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도 최고 지도자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85)에 충성하는 사이드 잘릴리(59)가 개혁파 후보 마수드 페제시키안(70)에 10% 포인트 차로 져 정권을 내줬다. 7일 프랑스 조기 총선 결선 투표 역시 에마뉘엘 마크롱(47)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르네상스가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에 대패해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에 총리 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다. 올라프 숄츠(66) 독일 총리도 지난달 6~9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소속 정당인 사회민주당(SPD)이 참패해 교체론이 대두된다.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는 지난달 마무리된 연방하원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했지만 그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은 10년 만에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는 등 애초 목표에 못 미쳤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낮은 지지율 때문에 오는 9월 총선을 전후해 교체가 확실시된다. 기정사실화됐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후보 교체론’에 맞닥뜨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 주요국이 너나 할 것 없이 ‘정권 교체’ 쓰나미에 휩싸여 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년째 잡히지 않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일자리 감소, 불법 이민 증가로 바닥 민심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고 선진국’임을 자부하는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도 극빈층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감염병 대응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에 국가 재정을 소진해 지금으로서는 이렇다 할 ‘반전카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도 역시 고속성장 부작용인 경제적 불평등 심화는 외면한 채 ‘2047년 선진국 진입’이라는 장밋빛 목표에 몰두하다 대중의 분노를 자초했다. 서방국가에서 집권 세력이 실기하면서 결과적으로 극우세력이 침투할 공간을 열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성동 브랜드 가치 10년 만에 급상승… 임기 내 성수 재개발 첫 삽”[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성동 브랜드 가치 10년 만에 급상승… 임기 내 성수 재개발 첫 삽”[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3연임 동안 민관 협력 ‘도시 재생’젠트리피케이션 방지책 전국 확산지역내총생산·행복도 상승률 1위포용지수, 10년 전 꼴찌서 최고로‘30년 숙원’ 삼표레미콘 철거 보람성수 재개발로 ‘도시 얼굴’ 바뀔 것 지난달 26일 인터뷰를 위해 찾은 서울 성동구청 전략회의실 상황판 구석엔 ‘+3649’라는 숫자가 표시돼 있었다. 민선 8기 2주년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겐 취임 10주년(3650일)에 해당한다. 성동구는 정 구청장 임기 10년 동안 완전히 다른 도시가 됐다. 난개발이 심한 좁은 자치구였던 성동은 그사이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불리며 강남 3구를 잇는 지역이 됐다. 스마트 버스정류장, 스마트 쉼터 등 수많은 정책이 ‘성동형’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그런 정 구청장이 제한 임기인 3선의 반환점을 돌았다. 구청장 임기를 마친 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성동에서 하겠다는 정 구청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성동구청장을 10년 하셨으니 소회가 있을 것 같다. “지방자치단체장에겐 ‘연속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운 좋게 3연임을 할 수 있게 됐다. 계획했던 바를 차근차근 추진해 완성을 본 것들이 많아서 굉장히 좋다. 그런 선택을 해 주신 구민들께 감사드린다. 초선, 재선하다가 정책이 끊어지면 다음 구청장이 새로 시작해서 자신의 스타일을 내니까 일의 연속성이 약해진다. 도시 계획 같은 경우는 지구 단위 계획 하나 이렇게 세우는 것도 3~4년 걸린다. 한 10년을 해 오니 장기적인 사업도 성과를 낼 수 있었다.” -3선 구청장은 많았지만 3연임 내내 잘한 구청장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10년 동안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정책 3개만 뽑는다면. “내 주요 정책은 ‘포용도시 정책’, ‘스마트도시 정책’, ‘생활 밀착 정책’으로 나뉜다. 이 세 갈래에서 수많은 정책이 나왔지만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포용도시 정책에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스마트도시 정책에선 스마트 쉼터, 생활 밀착 정책에선 문자 민원 소통을 꼽을 수 있다. 서울 시민 정도 되면 어떤 ‘건물을 짓겠다’, ‘관광지를 만들겠다’ 같은 것보단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정책을 원한다. 우리 구의 많은 정책이 서울을 떠나 이제 전 지방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은 국가 정책으로 정해졌다. 우리의 정책이 ‘전국화’되고 있다.” -10년 동안 성동구의 가장 달라진 점은. “‘브랜드 가치’가 달라진 게 첫 번째다. 브랜드 가치엔 주민 만족도와 외부에서 성동구를 보는 시선 등 모든 걸 포함한다. 최근 서울 서베이에서 만족도 조사 1위를 했는데 순위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행복도 상승률’ 1위, ‘지역내총생산’(GRDP) 상승률 1위, ‘포용지수’ 1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포용지수는 10년 전에 25개 자치구 중 꼴찌였던 부문이다. 행복도는 GRDP가 올라간다고 저절로 올라가는 게 아니다. 경제 성장과 함께 포용성이 올라가야 행복도가 따라 올라간다. 포용성이 높아졌다는 건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됐다는 것이다. 포용성은 도시의 회복탄력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꾸준히 추진해 왔던 포용도시 정책이 큰 빛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용성’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선 강남에 집중돼 있던 관심이 강북의 한강변으로 상당하게 분산된다는 걸로 보여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용산은 정부나 서울시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고, 마포도 상암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에 의한 파급 효과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핵심이다. 우리 성동은 지자체와 민간 협력에 의한, 서울시나 정부의 지원이 있거나 어떤 국책 프로젝트가 있다거나 그런 게 아니고 민관 협력에 의한 도시 재생 사업, 여러 가지 포용도시 사업, 주민들 스스로 나서는 공동체 사업 등을 통해 도시가 살아난 측면이 있다.” -10년 동안 아직 하지 못한 사업이나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대부분 완성, 마무리 단계에 있고 여전히 어려운 일은 성수 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인데 시장이 바뀌면서 계속 흔들려 왔다. 이제 마무리 단계인데 아직도 넘어야 할 관문들이 있고 이걸 임기 안에 계획 확정하고 공사가 진행되는 걸 보고 싶다는 생각과 의지가 있다. 한강변에 8300가구 아파트가 들어서면 도시의 ‘얼굴’이 완전히 바뀐다. 기존 아파트와 함께 약 1만 가구가 서울숲과 한강변을 중심으로 형성되면 아마 서울에서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이 될 것이다. 그 첫 삽을 뜨게 하는 게 구청장으로서 마지막 남은 과제이기도 하다.” -10년 새 성동구 공무원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나. “공무원은 힘들다. 특히 일을 많이 하는 구청장 밑에선 더 힘들다. 그런데 월급이나 인센티브는 어차피 비슷해서 보상이 되지 못한다. 결국은 만족도 같은 정신적 보상인데 기본적으로 구민이 신뢰하고 구민들에게 칭찬받는 구청 직원들은 이게 많이 충족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성동구는 힘들지만 굉장히 보람 있다는 직원들이 많다.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신규 직원들이 성동구를 엄청나게 선호한다. 예전엔 성동구를 1순위로 지망한 직원이 거의 안 들어왔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1순위로 쓴 직원이 100%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성동구의 30년 염원이었던, 도저히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삼표레미콘이 철거되던 순간이다.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큰 표 차로 3선에 성공했을 때다.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찍으면서 구청장은 나를 찍어 준 유권자가 전체의 20%가 넘었다. 내 지난 8년여의 노력에 주민들이 표로 화답해 줬다는 걸 알고 감동받았다. 최근에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분이 ‘성동에 살아서 행복하다’고 말해 주신다. 그런 순간마다 감동을 받는다.”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임기 끝나고 뭘 할 건가. “이제 구청장 3선 이후 뭘 할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시작하는 중이다. 서울시장, 국회의원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세 가지 중에 하나일 테다. 서울시장에 도전해 보거나, 국회의원에 도전하거나 아니면 정치가 아닌 다른 길을 가거나. 성동, 성동구민은 내게 ‘에너지’다. 무얼 하든 동력이 돼 주시는 분들이다. 성동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 주시는 구민들께 늘 감사드린다. 정치를 하든, 다른 일을 하든 성동에서 하고 싶다.”
  • 북러와의 균열에 위기감… 中 전랑외교 지고 미소외교 뜨나[글로벌 인사이트]

    북러와의 균열에 위기감… 中 전랑외교 지고 미소외교 뜨나[글로벌 인사이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트레이드마크인 ‘전랑외교’(늑대전사 외교)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모욕을 받으면 반드시 되갚는다’는 원칙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더니 최근에는 ‘미소외교’로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외면과 북러와의 균열이 겹치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뉴질랜드 찾아 ‘비자 면제’ 선물 중국 서열 2위인 리창(65) 국무원 총리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지난달 20일 귀국했다. 그간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로나19 책임론’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 도입 거부를 두고 베이징과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호주는 중국 견제 목적의 안보협의체 오커스(미국·영국·호주) 회원국이고 뉴질랜드도 오커스에 가입할 예정이다. 심지어 이들은 미국 주도의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일원이다. 그럼에도 리 총리는 태평양을 직접 건너가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두 나라에 중국 입국 비자 면제 등 선물 보따리도 안겼다. 지난달 EU가 중국산 자동차에 고율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지만 중국은 ‘협상 여지가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곧바로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EU를 맹비난했겠지만 지금은 인내심을 갖고 양측 간 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내 변화도 감지된다. 지난 4년 동안 전랑외교 전면에 섰던 왕원빈(53) 전 외교부 대변인이 자리에서 물러나 주캄보디아 대사에 임명됐다. 그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를 언급하자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쳐 외교 결례 논란을 일으켰다. 그해 6월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고 선언해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은 싱하이밍 중국대사도 귀임 명령을 받고 한국 생활을 정리 중이다. ●내부선 ‘온건파 외교부장 ’ 기용 조짐 늑대전사로 분류되지 않는 류젠차오(60)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차기 외교부장 발탁설도 제기된다. 그간 전랑외교의 최전선에서 섰던 친강(58) 전 외교부장은 뜻밖에도 불륜·간첩설에 휘말려 지난해 7월 면직됐고, 지금은 왕이(71)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외교부 수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친강이 미국대사 재임 기간(2021년 7월~2022년 12월) 워싱턴 조야를 향한 거친 비난과 조롱으로 시 국가주석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중국의 대미 외교를 마비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입신양명을 위해 도를 넘는 언행을 일삼다가 직업 외교관의 본업을 망쳤다는 지적이다. 반면 류 부장은 신중하고 사려 깊은 성격으로 대만 문제 등에도 흥분하지 않고 중국의 입장을 조리 있게 대변한다고 평가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외국인들의 외면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이 이미지 쇄신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류 부장의 발탁은 전랑외교의 종언을 뜻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소식통도 2일 “올해 들어 중국 외교부 직원들의 반응이나 태도가 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졌다. 외교 기조가 미세하게나마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런 변화가 현 외교 정책의 근본적 폐기를 뜻하진 않는다. 다만 수년간 누적된 전랑외교의 폐해를 베이징 지도부도 인지하고 이를 심각하고 받아들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전랑외교는 시 주석 집권 이후 본격화된 중국 특유의 공격적 외교 스타일을 일컫는다. 중국의 유명 배우 우징(50)이 제작·출연한 영화 ‘전랑’ 시리즈에서 유래했다. 2020년 12월 독일 언론에서 중국의 외교정책을 비판하고자 사용하면서 전 세계로 퍼졌다. ●서구 투자자 외면… 경제도 고립 위기 전문가들 사이에선 시 주석이 장기집권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전랑외교 기조를 밀어붙였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중국 인민들에게 ‘서구세계에 할 말은 하는 지도자’, ‘미국에 밀리지 않는 영도자’ 이미지를 심어 주석직 3연임 시도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다. 전랑외교를 두고 다분히 국내 정치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상대국을 향해 잔뜩 화가 나 윽박지르는 듯한 중국 외교관들의 모습은 글로벌 패권을 이끄는 미국과 서구세계에 ‘정면 대결’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중국에 아쉬울 것 없는 해외 투자자들은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렸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1~5월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이상 줄어든 4125억 위안(약 78조 700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금 중국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직후보다 외교적으로 더 고립된 상태”라고 했다. 그렇다고 중국 입장에서 ‘북중러 연대’가 더 공고해진 것도 아니다. 특히 북한과는 일부 균열도 감지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북한 외교관의 자택을 수색하고 현금까지 압수하는 등 전례 없는 조치에 나섰다. 그간 묵인하던 북한 외교관들의 밀수 행위에 제동을 건 것이다. 앞서 중국은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년 정상회담을 기념해 랴오닝성 다롄에 만든 발자국 동판도 철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전통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두던 북한이 러시아 의존을 강화하려 하자 베이징이 영향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마이니치신문도 “중국은 서구세계와 완전히 틀어진 북한·러시아와 처지가 다르다”면서 “선진국들과 단절되면 더는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베이징도 잘 안다”고 했다. 북한·러시아와 ‘손을 안 잡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꽉 쥘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 中, 인도 총리 3연임 축하 다음날 항의...“대만 총통과 트윗해서”

    中, 인도 총리 3연임 축하 다음날 항의...“대만 총통과 트윗해서”

    중국 외교부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3연임에 축하 메시지를 낸 지 하루 만에 항의 표시를 했다. 모디 총리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축하에 화답했다는 이유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라이 총통이 모디 총리의 승리를 축하했고 모디 총리가 대만과 더 긴밀한 관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우선 대만 지역에는 ‘총통’이라는 것이 없다”면서 “중국은 수교국이 대만 당국과 어떠한 형태의 공식 왕래에도 일관되게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공인된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이자 국제 사회의 보편적 컨센서스다. 인도는 이에 대해 엄숙하게 정치적 약속을 했기에 대만 당국의 정치적 기도를 경계·배척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이미 인도를 향해 외교 경로로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라이 총통은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모디 총리 3연임을 축하하며 “우리는 고속 성장 중인 대만-인도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무역·기술 및 기타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인도·태평양의 평화·번영에 기여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만 총통부(대통령실) 역시 별도의 공식 축하 메시지를 냈다. 이에 모디 총리는 라이 총통의 엑스 게시글을 리트윗(인용)한 뒤 “나는 우리가 호혜적인 경제·기술 동반자 관계를 위해 노력하면서 더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인도와 함께 노력해 큰 국면(大局)을 보면서 미래를 향하고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궤도를 따라 발전하도록 이끌 용의가 있다”며 모디 총리의 총선 승리를 축하했다.
  • 모디 빛바랜 3연임, 라훌 화려한 부활… 극심 양극화에 印민심 꿈틀

    모디 빛바랜 3연임, 라훌 화려한 부활… 극심 양극화에 印민심 꿈틀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가 지난 4월 19일부터 6주 동안 진행된 연방하원 총선에서 승리해 3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은 의회에서 단독 과반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BJP를 중심으로 한 여권연합도 자신했던 400석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 인도 고속성장 부작용인 물가 상승과 경제적 불평등 심화 등은 외면한 채 ‘2047년 선진국 진입’이라는 장밋빛 어젠다에만 몰두하다 민심의 ‘옐로카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중간 집계 결과 모디 총리가 이끄는 BJP 중심 여당 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전체 543석 가운데 294석을 획득했다. BJP 단독으로는 직전 총선 303석에서 63석이 줄어든 240석에 불과하다. 모디 총리 집권 10년 만에 BJP가 단독 과반인 272석 이상 확보에 실패한 것은 처음이다. 인도 국민의 정서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의미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를 중심으로 26개 지역 정당이 결합한 야당 연합 인도국민회의(INDIA)는 232석을 얻었다. INC는 직전 총선보다 47석이 많은 99석을 차지했다. AFP통신은 “일반적인 정치 상황이라면 야당의 패배로 평가될 수 있지만 2014년과 2019년 총선에서 BJP가 싹쓸이하던 때와 비교하면 INDIA에 놀라운 성과”라고 설명했다. 인도 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불만이 이번 총선에서 터져 나왔다는 지적이다. 인도는 중국을 라이벌로 여기지만 2022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410달러(약 330만원)로 중국(1만 2720달러)의 5분의1도 되지 않는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인도 가계 부채는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저축률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 인도 상위 1%는 전체 부의 40%를 차지해 영국의 식민 통치 때보다 빈부 격차가 심화됐다. 델리에서 대학을 졸업한 아물 탄돈은 독일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다고 하는데 실감할 수가 없다. 어느 분야에서건 일자리를 찾는 게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모디 총리는 현실은 외면한 채 중국의 ‘2049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목표를 벤치마킹한 듯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에 올려놓겠다”고 공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디 총리가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도외시하고 인도의 성공을 세계 무대에 과시하는 데 열중했다”고 지적했다. BJP가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우타르 프라데시에서 참패한 것도 이에 대한 방증이다. 이 지역 출신 노동자 모하마드 아메드(42)는 WSJ에 “모디 총리가 집권한 10년 동안 부자는 더 부자가 됐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야권의 중심인 라훌 간디(53) 전 INC 총재는 10년간의 굴욕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라훌은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의 증손자이자 인도 최초의 여성 총리 인디라 간디의 손자다. 외손자 라지브 간디와 그의 부인인 소냐 간디, 외증손자 라훌이 대를 이어 가며 INC를 이끌었다. 네루·간디 가문은 ‘인도 독립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와는 다른 가문이다. 라훌은 INC가 2014년 총선에 이어 2019년 총선에서도 참패하자 대표에서 물러났다. 당시만 해도 “정치인으로서 라훌은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두 달간 6700㎞에 달하는 전국 행진을 기획해 대중과 소통하는 등 ‘친서민 행보’를 보인 것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모디 총리가 힌두 민족주의를 앞세워 무슬림을 탄압하는 등 권위주의 지도자로 변모하자 중도 성향 유권자가 온건 세속주의 성향의 라훌에게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있다. 라훌은 선거 기간에 “인도의 통합을 위협하는 BJP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에 맞서 싸우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 印 모디 총리 ‘빛 바랜’ 3연임…불평등심화에 단독 과반 실패

    印 모디 총리 ‘빛 바랜’ 3연임…불평등심화에 단독 과반 실패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가 4월 19일부터 6주 동안 진행된 연방하원 총선에서 승리해 3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은 의회에서 단독 과반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BJP를 중심으로 여권연합도 자신했던 400석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 인도 고속성장 부작용인 물가 상승과 경제적 불평등 심화 등은 외면한 채 ‘2047년 선진국 진입’이라는 장밋빛 아젠다에만 몰두하다 민심의 ‘옐로 카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중간집계 결과 모디 총리가 이끄는 BJP 중심 여당 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전체 543석 가운데 291석을 획득했다. 직전 2019년 총선(352석) 때보다 61석을 뺏겼다. BJP만 보면 기존 303석에서 65석이 줄어든 238석이다. 그가 집권한 2014년 이후 BJP가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은 처음이다. 인도 국민의 정서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의미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를 중심으로 26개 지역 정당이 결합한 야당 연합 인도국민회의(INDIA)는 234석을 얻으면서 5년 전보다 105석을 늘렸다. AFP통신은 “일반적인 정치 상황이라면 야당의 패배로 평가될 수 있지만, 2014년과 2019년 총선에서 BJP가 싹쓸이하던 때와 비교하면 INDIA에 놀라운 성과”라고 설명했다. 인도 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불만이 이번 총선에서 터져 나왔다는 지적이다. 인도는 중국을 라이벌로 여기지만 2022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2410달러(약 330만원)로 중국(1만 2720달러)의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인도 가계 부채는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저축률은 5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 인도 상위 1%는 전체 부의 40%를 차지해 영국의 식민 통치 때보다 빈부 격차가 심화됐다. 델리에서 대학을 졸업한 아물 탄돈은 독일 도이체벨레 인터뷰에서 “인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다고 하는데 실감할 수가 없다. 어느 분야에서건 일자리를 찾는 게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모디 총리는 현실은 외면한 채 중국의 ‘2049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목표를 벤치마킹한 듯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에 올려 놓겠다”고 공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디 총리가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도외시하고 인도의 성공을 세계 무대에 과시하는 데 열중했다”고 지적했다. BJP가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우타르 프라데시에서 참패한 것도 이에 대한 방증이다. 이 지역 출신 노동자 모하마드 아메드(42)는 WSJ에 “모디 총리가 집권한 10년 동안 부자는 더 부자가 됐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야권의 중심인 라훌 간디(54) INC 전 총재는 10년간의 굴욕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라훌은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의 증손자이자 인도 최초의 여성 총리 인디라 간디의 손자다. 외손자 라지브 간디와 그의 부인인 소냐 간디, 외증손자 라훌이 대를 이어가며 INC를 이끌었다. 네루·간디 가문은 ‘인도 독립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와는 다른 가문이다. 라훌은 INC가 2014년 총선에 이어 2019년 총선에서도 참패하자 대표에서 물러났다. 당시만 해도 “정치인으로서 라울은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두 달간 6700㎞에 달하는 전국 행진을 기획해 대중과 소통하는 등 ‘친서민 행보’를 보인 것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모디 총리가 힌두 민족주의를 앞세워 무슬림을 탄압하는 등 권위주의 지도자로 변모하자 중도 성향 유권자가 온건 세속주의 성향의 라훌에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있다. 라훌은 선거 기간에 “인도의 통합을 위협하는 BJP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에 맞서 싸우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 인도 총선 개표 초반 모디 총리 고전…주가 6% 폭락

    인도 총선 개표 초반 모디 총리 고전…주가 6% 폭락

    인도 총선 초반 개표에서 여권이 출구조사 예측과 달리 고전하자 인도 증시가 6%가량 폭락하고 있다.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인도 대표 주가지수 센섹스는 전날보다 5.8% 빠진 7만 2020.73을 기록 중이다. 니프티50 지수도 2만 1811.55으로 6.2% 하락했다. 인도 주가가 요동치는 것은 이날 초반 개표 상황이 총선 출구조사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출구조사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소속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주도하는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하원 543석의 과반(272석)을 훌쩍 뛰어넘는 350∼4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친기업 성향의 NDA의 선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증시는 크게 반등했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NDA가 고전하는 것으로 나오자 증시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낮 12시 기준 NDA가 우세를 보이는 선거구는 296곳으로 출구조사 예측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반면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가 주도하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25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INDIA는 출구조사에서 120여석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NDA는 이번 총선에서 연방하원 전체 543석 가운데 400석 이상을 얻어 2019년 총선(353석)보다 의석을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했다. 3연임을 노리는 모디 총리는 이번 총선 승리를 토대로 경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식시장 등은 개표 초반이기는 하지만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19일에 6주 일정으로 시작됐다. 지난 1일 마지막 투표가 종료됐고, 이날 일제히 개표가 이뤄졌다.
  • 印 모디 3연임 눈앞… ‘세계 3대 경제대국’ 가속페달 밟나

    印 모디 3연임 눈앞… ‘세계 3대 경제대국’ 가속페달 밟나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연방하원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임기를 이어 가는 모디 총리는 인프라 구축과 제조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계 3위 경제대국화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주요 방송국이 1일(현지시간) 선거 종료 뒤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BJP가 주도하는 국가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총 543석 가운데 353~401석을 차지했다. 직전 2019년 총선에서 353석을 얻은 NDA는 이번에도 절반(272석)을 손쉽게 넘어선 결과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주축이 된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20석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 결과는 4일 공식 발표되지만 여당의 승리 구도 자체는 확정적이다. 지난 4월 19일부터 6주간 진행된 인도 총선에서 NDA가 예상대로 승리하면서 모디 총리는 5년 더 인도를 이끌 수 있게 됐다. 2014년 총리 취임 뒤로 ‘15년 연속 집권’이다. 그는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1889~1964) 초대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임에 나선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인도 국민들이 기록적인 투표로 NDA 정부의 재선에 힘을 실어 줬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야권은 “출구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공식 결과가 나오는 4일까지 논평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그간 모디 총리는 선거 기간 내내 무슬림을 ‘침입자’라고 부르는 등 분열적 표현을 서슴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재임 기간에 누적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야당 탄압 때문에 ‘준(準)독재자’ 또는 ‘유사 민주주의자’라는 꼬리표도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모디가 이번 총선에서 무난히 승리한 비결에는 인도의 강력한 경제 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2%로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1~3월 분기 성장률도 7.8%를 기록해 정부 예상치(5.9%)나 로이터통신 설문조사(6.7%)를 웃돌았다. 인도 중앙은행은 2024회계연도 역시 ‘7%대 성장’을 예상한다. 모디 총리 집권 기간 인도는 연평균 4%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 규모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27년에는 독일과 일본을 한꺼번에 뛰어넘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중국에 대한 서방권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위주의 행보를 보여 국가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모디 3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인프라 구축이다. 2027년까지 2조 달러(약 2760조원)를 쏟아부어 도로와 철도, 항만, 공항, 지하철 등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여기에 중국을 떠나려는 글로벌 기업들을 붙잡아 제조업 육성도 추진한다. 애플과 삼성, 테슬라 등을 유치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모디 정부는 2022년 기준 2400달러 수준인 1인당 GDP를 2032년 5200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印 총선서 모디 3연임 눈앞…‘세계 3위 경제대국’ 가속폐달 밟는다

    印 총선서 모디 3연임 눈앞…‘세계 3위 경제대국’ 가속폐달 밟는다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연방하원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임기를 이어가는 모디 총리는 인프라 구축과 제조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계 3위 경제대국화에 가속 패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주요 방송국이 1일(현지시간) 선거 종료 뒤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BJP가 주도하는 국가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총 543석 가운데 353~401석을 차지했다. 직전 2019년 총선에서 353석을 얻은 NDA는 이번에도 과반(272석)을 손쉽게 넘어선 결과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주축이 된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20석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 결과는 오는 4일 공식 발표되지만, 여당의 승리 구도 자체는 확정적이다. 지난 4월 19일부터 6주간 진행된 인도 총선에서 NDA이 예상대로 승리하면서 모디 총리는 5년 더 인도를 이끌 수 있게 됐다. 2014년 총리 취임 뒤로 ‘15년 연속 집권’이다. 그는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1889~1964) 초대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임에 나선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인도 국민들이 기록적인 투표로 NDA 정부의 재선에 힘을 실어줬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야권은 “출구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공식 결과가 나오는 4일까지 논평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그간 모디 총리는 선거기간 내내 무슬림을 ‘침입자’라고 부르는 등 분열적 표현을 서슴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재임 기간에 누적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야당탄압 때문에 ‘준(準)독재자’ 또는 ‘유사 민주주의자’라는 꼬리표도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모디가 이번 총선에서 무난히 승리한 비결에는 인도의 강력한 경제 성장이 자리 잡고 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2%로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1~3월 분기 성장률도 7.8%를 기록해 정부 예상치(5.9%)나 로이터통신 설문조사(6.7%)를 웃돌았다. 인도 중앙은행은 2024회계연도 역시 ‘7%대 성장’을 예상한다. 모디 총리 집권 기간 인도는 연평균 4%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 규모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27년에는 독일과 일본을 한꺼번에 뛰어넘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중국에 대한 서방권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위주의 행보를 보여 국가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모디 3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인프라 구축이다. 2027년까지 2조 달러(약 2760조원)를 쏟아부어 도로와 철도, 항만, 공항, 지하철 등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여기에 중국을 떠나려는 글로벌 기업들을 붙잡아 제조업 육성도 추진한다. 애플과 삼성, 테슬라 등을 유치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모디 정부는 2022년 기준 2400달러 수준인 1인당 GDP를 2032년 5200달러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 대만 톱스타들, 줄줄이 “나는 중국인” 선언…中 사상검증 압박?

    대만 톱스타들, 줄줄이 “나는 중국인” 선언…中 사상검증 압박?

    “우리 중국인들은…” “나는 중화민족의 일원입니다.” 타이완의 톱스타들이 최근 며칠 사이 잇따라 중국의 팬들을 향해 “나는 중국인”이라는 ‘공개 선언’에 나섰다. 중국과의 통일을 거부하는 대만 민주진보당이 3연속 집권하면서 양안관계에 긴장감이 커지자,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연예인들에게 ‘사상검증’이라는 불똥이 튄 것이다. 타이완 연예인들 SNS서 “중국 품에 안길 것” 27일 타이완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하거나 중국에서 인기가 있는 타이완의 연예인들이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취임한 지난 20일 이후 잇따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X)에 중국 관영 CCTV의 게시물을 올렸다. CCTV의 해당 게시물은 붉은 글씨로 쓴 ‘통일(統一)’ 글자 위에 중국 오성홍기를 꽂은 그림과 함께 “타이완은 지금까지 국가가 아니었으며 영원히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다. 대만 독립(台獨)은 죽음의 길이며, 중국은 끝내 완전한 통일을 실현할 것이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여주인공인 배우 천옌시(진연희), 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흥행하며 한국을 여러 차례 찾은 배우 왕다루(왕대륙), 배우 겸 첼리스트 오우양나나, 가수 겸 배우 양청린 등 타이완의 정상급 연예인들이 이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은 CCTV 게시물을 올린 데 이어 “타이완은 반드시 조국(중국)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글귀를 덧붙였다. 중국의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가수 왕신링은 자신의 웨이보에 CCTV의 게시물을 공유한 데 이어, 한술 더 떠 “나는 중화민족의 일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대만 ‘국민밴드’ 보컬 “우리 중국인” 특히 타이완의 ‘국민밴드’마저 “우리 중국인”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타이완 팬들은 물론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콘서트를 연 밴드 우위에톈(오월천·영문명 MAYDAY)의 보컬 아신은 “우리 중국인들은 베이징에 오면 카오야(중국 베이징의 오리고기 요리)를 먹는다”고 말했다. 1997년 데뷔한 우위에톈은 타이완은 물론 중화권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밴드다. 타이완 방언인 ‘민남어’로 부르는 노래를 다수 발표하고 성소수자 등 타이완의 민감한 사회 이슈에 대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등 타이완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아티스트로 꼽힌다. 그런 우위에톈마저 중국 시장을 지키기 위해 고개를 숙이자, 팬들은 이들의 소셜미디어(SNS)에 “당신들마저 이럴 줄은 몰랐다”, “실망스럽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중국 네티즌들도 중국에서 활동하는 주요 타이완 연예인들과 이들이 중국과의 통일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는지 여부를 리스트로 만들어 공유하고,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연예인들에게는 악성 댓글로 압박하고 있다. 드라마 ‘상견니’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청춘스타로 떠오른 배우 쉬광한의 경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그의 소셜미디어(SNS)는 “당장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중국 시장을 잃을 것”, “중국에서 돈 벌 생각 하지 말라”는 중국인들의 댓글로 몸살을 앓고 있다. 中 네티즌 SNS에 “입장 밝혀라” 압박 라이 신임 총통이 집권 직후 중국을 향해 ‘강공’을 퍼붓자 중국 관영 언론과 ‘샤오펀홍’이라 불리는 강성 네티즌들이 타이완 연예인들을 상대로 사상 검증에 나서고, 연예인들이 중국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이 신임 총통은 취임식에서 “중화민국(타이완)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면서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은 가운데 중국과 현상을 유지하면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는 타이완 정부가 견지해 온 ‘현상유지’ 기조를 이어간다는 의미지만, 중국에서는 타이완이 중국과 별개의 국가라는 ‘양국론’을 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라이 총통을 향해 “타이완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비난했고, 중국군은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에 타이완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단행했다. 자국 연예인들에 대한 사상 검증이 도를 넘어서자 라이 총통마저 우려를 표명했다. 라이 총통은 “타이완의 문화예술인이 다른 나라에서 압력을 받는 것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도 “우리 국민들이 (그들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연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진당 소속인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은 “연예인들의 언론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중국국민당 의원들 역시 “이런 압박이 양안의 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술은 예술에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 KIEP “美·인도 회복세에 올 세계 성장률 3%”

    KIEP “美·인도 회복세에 올 세계 성장률 3%”

    올해 세계 경제가 미국과 인도의 강한 회복세에 힘입어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각국에서 동시다발적 초대형 선거까지 맞물려 정책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1일 ‘2024년 세계 경제 전망 업데이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3.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1%), 국제통화기금(IMF·3.2%)보다는 다소 낮다. 세계 경제는 지난해 3.2%에서 올해 3.0%로 둔화했다가 내년에는 3.2%로 다시 반등한다는 게 연구원의 전망이다. 올해 세계 성장률을 견인하는 것은 ‘나 홀로 호황’을 누리는 미국이다. 미국 경제는 강한 소비지출, 민간투자 회복 등으로 올해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전 전망치보다 0.9% 포인트 높은 수치다.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강한 성장, 견조한 노동시장의 영향으로 금리인하는 1~2회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식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보조금 정책과 대출 보증, 지난해 주거용 투자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투자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흥국 중 인도의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6% 포인트 상향한 6.8%로 예측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모디 정부의 투자유치 확대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지만 수출 기여도가 약화돼 0.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자국 목표치인 5%에 못 미치는 4.8%로 전망됐다. 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도 있다고 했다.
  • 푸틴·시진핑 “美·동맹국의 北 제재 반대”… 정치·경제 다극화 의지

    푸틴·시진핑 “美·동맹국의 北 제재 반대”… 정치·경제 다극화 의지

    수교 75주년 맞아 공동성명 발표우크라이나 전쟁 해법·경협 논의美 견제 대상 하얼빈공대도 방문만찬서 베이징덕·러 노래 대접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다섯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지 9일 만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각각 25년째, 11년째 장기 집권을 하면서 연임이 확정되면 가장 먼저 상대국에 달려가 ‘브로맨스’를 드러내 왔다. 이번은 무려 43번째 회담이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이날 2시간 30분 동안 확대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1+4로 구성된 저녁 만찬까지 함께 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수교 75주년에 즈음해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것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공동성명에서 북한 문제는 외교적 수단으로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미국이 대북 제재를 해제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주변국들도 동참해 한반도 안보에 관한 대화 재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양국은 북한과의 대결을 고조시켜 한반도 무력 분쟁과 긴장 고조를 낳을 수 있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한 군사적 위협 행동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중심의 세계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정치·경제적 ‘다극화’를 함께 이끌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은 뒤 양국 간 무역액은 지난해만 25% 증가한 2270억 달러(약 395조원)에 이를 정도로 두 나라는 경제적으로도 밀착됐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인식이 일치한다”면서 유엔 헌장 취지와 원칙 준수, 각국 주권과 영토 완전성 존중, 각 당사자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균형 있고 효과적인 새 안보 프레임 구축 등을 중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주장해 온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본 지침에 ‘새로운 안보 프레임’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푸틴 대통령도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폐쇄적 군사·정치 동맹에 속하지 않는 신뢰할 수 있고 적절한 안보 구조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그런 동맹을 만드는 것이 매우 해롭고 비생산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정부부처는 공동문서 10개에 서명했는데, 서명된 협정에는 양국 국경 지역인 볼쇼이 우수리스키섬 개발, 중국으로의 소고기 수출, 브릭스(BRICS) 전문가 포럼 개최 등이 포함됐다. 시 주석은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내 라오펑유(오랜 친구)인 존경하는 푸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며 “중러 관계는 4분의3세기를 지나면서 폭풍우를 겪었고 시간이 갈수록 더 단단해졌다”며 환대의 판을 깔았다. 아울러 중러 수교 75주년을 내세우면서 “중러 관계 발전 역사에 이정표가 되는 중요한 해”라며 “강대국·이웃국 상호 존중과 화목한 어울림, 호혜의 새로운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우리는 중국 동료와 친구들이 이 상황(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솔선수범한 것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회담 이후 시 주석은 만찬을 주최하며 베이징덕 오리구이 등으로 푸틴 대통령을 대접했고 만찬장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군악대가 러시아 카자크족의 노래 ‘좋아, 형제여, 좋아’ 등을 연주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이번 푸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지난해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하자마자 열흘 만에 러시아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이라고 전했다. 취임식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12개국 이상에서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으나 중국을 첫 순방지로 택한 것은 상징적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17일 ‘중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라 불리는 하얼빈공업대(HIT)에서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미 상무부는 대학 자체적으로 위성을 제작해 발사하며 중국의 ‘우주굴기’를 뒷받침하는 HIT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2020년 제재 대상에 올렸다.
  • 축구협회장 4연임 발판?…정몽규 회장, AFC 집행위원 선출

    축구협회장 4연임 발판?…정몽규 회장, AFC 집행위원 선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국제 축구 외교 무대로 복귀하면서 회장직 4번째 연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 회장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4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1명을 뽑는 동아시아지역 집행위원에 단독 출마한 정 회장은 2027년 정기총회까지 직을 수행하게 됐다. 중앙아시아지역 할당 여성 집행위원은 역시 단독 출마한 미고나 마흐마달리에바(타지키스탄) 위원이 맡았다. 집행위원회는 AFC 최고 의결 기구다. 아시안컵과 같은 주요 대회 개최지 선정 등 주요 의사결정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AFC 회장 1명과 부회장 5명, 각 지역 축구연맹에 할당된 쿼터에 따라 선출된 집행위원까지 총 30명이 위원회를 구성한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AFC 총회에서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그러나 같은해 6월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을 얻었고 집행위원에 뽑히면서 축구 외교 무대에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 축구의 방향성과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국제 축구 무대에서 한국축구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 회장의 행보에 대한 축구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AFC 집행위원을 협회장 4선의 발판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파다하기 때문이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에 오르면 그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정 회장의 사퇴 여론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지난 2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선수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다음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 정 회장이 깊게 관여했고 경질 위약금도 100억원 규모에 달해 책임론이 거세졌다. 이어 3월 A매치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전 감독도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탈락하며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지난 2월 클린스만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발표하며 4번째 연임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 4선 시동? 정몽규 KFA 회장, AFC 집행위원 선출

    4선 시동? 정몽규 KFA 회장, AFC 집행위원 선출

    국내 축구계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며 1년여만에 국제 축구 외교 무대로 복귀했다. 16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4회 AFC 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정 회장은 이번 선거에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박수를 받으며 선출됐다. AFC 집행위원회는 아시아 축구 최고 집행 기구로 AFC 행정의 주요 의사결정을 내린다. AFC 회장 1명과 부회장 5명,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6명(여성 1인은 집행위원 겸직)과 집행위원 18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다. 동아시아에는 6장의 집행위원 쿼터가 배정돼있는데, 이중 한 자리가 지난해 2월 열린 AFC 총회 이후 공석이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총회에서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이후 지난해 6월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을 얻었고 이번 총회에서 공석이었던 동아시아지역 할당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 집행위원 임기는 2023년부터 2027년 정기총회까지로, 정 회장의 임기도 이에 따른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은 임기 동안 아시아축구의 방향성과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국제축구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협회의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에 대한 국내 축구계의 시선은 악화일로다. 정 회장은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의 부진과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 최근 한국 축구가 겪고 있는 위기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감독으로서 ‘낙제점’인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과 황선홍 23세이하 대표팀 감독의 A대표팀 감독 겸임 등이 정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이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정 회장과 협회는 이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의 AFC 집행위원 선출 역시 정 회장의 협회 회장 4선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는데,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을 맡으면 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축구계에서는 정 회장의 독단적인 협회 운영을 규탄하며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낙후된 축구 저변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대표팀 성적에만 몰두하는 현 집행부의 졸속행정 때문에 한국 축구가 퇴보하고 있다”며 정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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