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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박찬호도 흔든 사직의 ‘마!’

    [프로야구] 박찬호도 흔든 사직의 ‘마!’

    ‘코리안특급’ 박찬호(한화)가 28일 사직구장에 처음 등판해 낯뜨거운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사직구장은 롯데의 연승 행진에 신난 부산 팬들이 슈퍼스타를 보겠다는 기대로 떠나갈 듯했다. 경기장을 찾은 2만 6001명은 박찬호에게도 예외없이 한목소리로 “마!”를 외쳤다. 박찬호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2-5로 지는 바람에 입맛만 다셨다. 지난주 LG-두산에 연거푸 위닝시리즈(2승1패)를 가져가며 반짝했던 한화는 롯데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해 6월 12일부터 이어 온 사직구장 연패도 ‘11’로 늘었다. 반면 롯데는 거침없는 7연승으로 선두(36승27패3무)를 굳게 지켰다. 시즌 최다에 2010년 10월 양승호 감독 부임 이후 최다 연승이었다. 박찬호가 처음 호통(!)을 들은 건 2회 말이었다. 1사 주자 1루인 상황에 문규현 타석에서 초구 대신 견제구를 던지자 야유가 터진 것. 그러나 박찬호는 문규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전준우까지 땅볼로 잡으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마!” 소리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1사 1, 2루에서 용덕한과 대결하던 중 1루에 이어 2루에도 견제구를 던졌다가 공이 뒤로 빠지는 바람에 위기를 자초했다. 2루 주자 박종윤은 3루로, 1루 주자 황재균은 2루를 밟아 득점권에 들어왔다. 하지만 관록의 박찬호는 2연속 범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그의 발목을 잡은 건 볼넷이었다. 2-1로 앞선 5회 말 1사 후 김주찬에게 볼넷, 손아섭에게 내야 안타, 강민호에게 또 볼넷을 내줘 만루를 허용했다. 박종윤에게 희생플레이를 내줘 동점이 됐다. 조성환을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하지 않았지만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3승 도전은 또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후 기회를 엿보던 롯데는 7회 1사 3루에서 터진 손아섭의 적시타와 강민호의 투런홈런을 묶어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대구에서 SK를 6-0으로 꺾었다. 선발 장원삼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9승(3패)으로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지난 16일 잠실-두산전 이후 3연승이다. 35승(30패2무)째를 챙긴 삼성은 2위 SK(35승29패1무)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목동에서 연장 10회 오재원의 밀어내기 볼넷과 고영민의 적시타를 묶어 넥센에 6-4로 이겼다. KIA는 이적생 조영훈의 만루포 등을 엮어 LG를 13-8로 꺾고 5연승, 6연패에 빠진 LG를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유먼 10K·갈매기 5연승… 단독 선두로

    [프로야구] 유먼 10K·갈매기 5연승… 단독 선두로

    롯데가 무려 51일 만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롯데는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유먼의 쾌투를 앞세워 한화를 3-0으로 일축했다. 롯데는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지난달 6일 문학 SK전 이후 51일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꼴찌 한화는 2연패로 사직구장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롯데 선발 유먼은 최고 147㎞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근 3연승으로 시즌 6승째. 롯데는 1회 선두타자 김주찬의 2루타로 맞은 1사 3루에서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6회와 8회 착실히 1점씩을 보탰다. 9회 등판한 김사율은 18세이브째를 올려 구원 선두 프록터(두산)를 2세이브 차로 위협했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이 4안타로 무기력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장단 10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홈런 3방으로 추격한 SK를 8-4로 제쳤다. SK는 3연패를 당하며 한 달 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삼성 선발 고든은 5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5승 고지를 밟았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던 SK 선발 김광현은 제구력 불안으로 4와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2자책),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사사구 5개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삼성은 1회부터 김광현을 두들겼다. 1사 만루에서 진갑용의 적시타와 최형우의 희생플라이, 이지영의 적시타로 가볍게 3점을 뽑았다. 2회 박정권에게 2점포를 허용, 3-2로 쫓긴 삼성은 3회 2사 2·3루에서 김상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5-2로 달아났다. KIA는 잠실에서 서재응의 역투(5이닝 7안타 2실점)와 나지완의 맹타(5타수 3안타 4타점)로 LG를 10-4로 꺾었다. 7위 KIA는 모처럼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6위 LG는 시즌 첫 4연패로 KIA에 1경기 차로 쫓겼다. 넥센은 목동에서 김병현의 역투와 장단 14안타로 두산을 13-3으로 대파, 2연승했다. 이날 4개 구장에는 6만 4270명이 입장해 올시즌 255경기 만에 역대 최소 경기 400만 관중(401만 6388명)을 돌파했다. 이는 307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넘어선 지난해 최소 경기기록을 무려 52경기나 앞당긴 것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국女 때문에 日그린은 운다

    “일본, 너 떨고 있니?” 일본여자골프가 지난주 또 당했다. 2주 전 아마추어 여고생 김효주(17·대원외고)까지 우승컵을 들어올리더니, 지난주엔 신현주(32)가 2년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일본골프계는 이제 거의 ‘패닉’ 수준이다. 21일 현재 올 시즌 15개 대회를 치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무려 8개 대회를 한국 선수들이 차지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챔프 펑산산도 1승을 거둬 일본 선수들은 자국 투어에서 단 6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반타작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JLPGA 3연속 한국인 우승 사실, 일본 그린에 불어닥친 ‘한국 돌풍’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 1985년 구옥희(56)가 JLPGA 투어 첫 승을 거둔 이후 한국선수들은 모두 121승을 합작했다. 올해는 바람이 더 거세다. 성적뿐만이 아니다. 전미정(30·진로재팬)이 상금랭킹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6명의 한국선수가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50위권에도 14명이나 포진했다. 이들의 시즌 상금을 합치면 3억 2000만엔(약 46억 3727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김효주가 우승은 했지만 아마추어인 탓에 받지 못한 상금과 하위권 선수들의 상금까지 합하면 50억원을 훌쩍 넘는다. ●오늘부터 어스몬다민컵 주목 탄식은 계속된다. “이러다가는 일본투어 대회가 줄거나 규모가 축소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까지 나올 정도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한국 선수가 3연승을 거두자 “2009년 이래 처음 맞는 굴욕”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 ‘한국 잔치’에 어떠한 견제로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22일 개막하는 JLPGA 투어 어스몬다민컵은 그래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으로선 2010년 15승을 뛰어넘을 발판이지만 일본선수들은 줄줄이 빼앗기고 있는 우승컵과 상금을 회복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기 때문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핵잠’ 김병현 국내 무대 첫승

    [프로야구] ‘핵잠’ 김병현 국내 무대 첫승

    ‘핵잠수함’ 김병현(넥센)이 마침내 국내 무대 첫승을 일궜다. 김병현은 2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시즌 다섯 번째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4안타 5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패 뒤 값진 첫 승을 움켜쥐었다. 김병현의 승리는 미프로야구 플로리다 시절이던 2007년 9월 28일 뉴욕 메츠전(5이닝 4실점)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김병현은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시즌 첫 비자책을 기록했지만 사사구 5개를 내줘 여전히 제구력 불안을 드러냈다. 3-2로 승리한 넥센은 단독 2위로 올라섰고 두산은 3연패의 LG와 공동 5위로 추락했다. 넥센은 1회 장기영의 안타와 정수성의 2루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2-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넥센은 6회 박병호가 통렬한 1점포를 폭발시켜 승기를 잡았다. 15호 대포를 터뜨린 박병호는 최정(SK)과 홈런 공동 2위를 이루며 선두 강정호(넥센)에 4개 차로 다가섰다. SK는 문학에서 김광현의 역투와 박정권의 쐐기포로 롯데를 3-1로 꺾었다. SK는 선두를 굳게 지켰고 롯데는 3위로 떨어졌다. 김광현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버텨 지난 2일 문학 KIA전부터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김광현은 어깨가 무거웠지만 동료들의 투타 도움이 컸다. SK 박정권은 2-1로 앞선 6회 중월 1점포를 뿜어냈고 김광현에 이어 이재영-엄정욱-박희수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화는 대전에서 송창식의 역투(5이닝 4안타 무실점)에 힘입어 LG를 4-1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KIA가 맞붙은 대구 경기는 연장 12회 0-0으로 비겼다. 연장 0-0 무승부는 2005년 4월 29일 문학 SK-두산전 이후 7년 2개월 만이며 통산 14번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9번 독수리’ 오선진, SK戰 9연패 끊다

    [프로야구] ‘9번 독수리’ 오선진, SK戰 9연패 끊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쳐야 미친다. 한두 선수가 미쳐야 승리를 일굴 수 있다는건 프로스포츠판의 정설 아닌 정설이다. 17일 문학구장에선 프로야구 한화의 9번타자 오선진이 ‘미쳤다’.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하며 SK를 상대로 5-2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 9월 18일 이후 팀의 SK전 9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올시즌 5연패까지 끝장낸 귀중한 승리였다. 오선진은 팀이 0-2로 뒤지던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마리오의 초구를 노려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20일 대전 SK전에서 마리오에게 시즌 첫 홈런을 뽑아낸 지 약 한 달 만이다. 오선진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흔들리기 시작한 마리오는 이어 양성우와 이대수에게 안타,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주며 추가로 2실점했다. 순식간에 한화는 3-2로 역전했다. 오선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팽팽하게 맞서던 9회 초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최영필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뽑아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통렬한 안타. 앞서 오선진은 3루수로 수비를 보던 5회말 1사 1, 2루에서 정근우의 타구를 다이빙캐치한 뒤 병살타로 연결시키는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선진은 “마리오에게서 몸쪽으로 꺾이는 투심을 노리고 있었는데 맞아들었다. 팀의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3연승을 마감했다. 군산에서는 KIA가 소사의 완벽투를 앞세워 LG를 6-0으로 꺾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사와 리즈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이날 경기에서는 소사가 8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하며 리즈(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최근 두 번 등판, 각각 4·3이닝 동안 7실점하며 흔들렸던 소사는 5번째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선빈은 5회 투런포를 터뜨리며 지난해 7월 군산구장에서 안면골절 부상을 입어 생긴 ‘군산 트라우마’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또 ‘풍운아’ 최향남은 KIA 재입단 이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소사의 뒤를 이어 9회 등판해 비록 안타 2개를 내줬지만 140㎞를 넘나드는 구위를 선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가 마운드에 선 건 2008년 10월 3일 잠실 LG전 이후 1353일 만이다. 목동에서는 롯데 양종민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넥센이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앉았다. 7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한현희는 데뷔 첫 승을 거두는 기쁨도 누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삼성을 8-2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4시간 52분’ 진짜 접전

    [프로야구] ‘4시간 52분’ 진짜 접전

    SK가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7전 전승을 질주, 확실한 ‘천적’임을 과시했다. SK는 15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김강민의 2타점 결승 2루타로 한화를 4-2로 꺾었다. SK는 2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고 꼴찌 한화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SK는 올 시즌 한화를 맞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7전 7승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9월 18일 문학 경기부터 파죽의 8연승으로 천적임을 분명히 했다. 8회 구원 등판한 최영필은 1과 3분의1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한화 시절이던 2010년 6월 18일 대구 삼성전 이후 1년 11개월 27일(728일) 만에 친정팀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한화. 2-2로 팽팽히 맞선 8회 초 장성호의 2루타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고동진의 어설픈 보내기번트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히고 후속타 불발로 이어져 기회를 날렸다. 그러자 SK는 공수가 교대된 8회 말 2사 2·3루에서 김강민이 두 번째로 등판한 한화의 교체 투수 션헨을 상대로 통렬한 좌선상 2타점 결승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집중력에서 꼴찌와 선두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잠실에서 이용찬의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눌렀다. 두산은 4연패 뒤 3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3연승을 마감했다. 두산은 5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이용찬은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6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버텨 6승째를 따냈다. 이용찬은 다승 공동 3위에 오르며 선두 주키치(LG)에 2승 차로 다가섰다. 9회 등판한 구원 선두 프록터는 17세이브째를 올렸다. 1회 1사 1·3루에서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5회 양의지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야수 선택과 손시헌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목동에서는 넥센과 롯데가 각 10안타와 9안타로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연장 12회 2-2로 비겼다. 넥센은 나이트의 역투로 7회까지 2-0으로 앞서 승리가 점쳐졌으나 8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불펜에서 롯데 강민호와 박종윤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아 연장으로 끌려갔다. KIA-LG의 군산경기도 올 시즌 최장인 4시간 52분간의 혈투 끝에 연장 12회 3-3 무승부(시즌 7번째)로 끝났다. 3연승을 노렸던 KIA 선발 김진우는 6이닝을 2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고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으나 승리를 날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조준 틀린 핵잠, 또 격침

    [프로야구] 조준 틀린 핵잠, 또 격침

    어떤 날보다도 이기고 싶었다. 프로야구 넥센의 김병현(33). 국내 복귀 뒤 네 번의 등판에서 승리가 없었다. 최근 등판인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3과 3분의2이닝 동안 안타 4개에 볼넷을 7개나 내주며 첫 패전을 기록했다. 팔꿈치 근육이 뭉쳐 고전한 탓이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김병현의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며 배려해 줬다. 12일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14일 목동 KIA전에 선발로 나섰다. 이제는 승리를 가져와야 할 시점이었다. 하지만 이날도 제구 난조에 울었다. 김병현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6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 또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1회부터 김병현은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주더니 김원섭의 몸에 공을 맞혀 출루시켰다. 1사 1·2루가 됐을 때 이범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결국 먼저 실점했다. 3회에도 김원섭과 이범호,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지명타자로 데뷔 후 첫 선발 출장한 한성구가 김병현의 직구를 노려 통렬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0-4. 김병현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4회에도 2사 2루에서 김원섭에게 1점짜리 초구 적시타를 얻어맞고 추가 실점했다. 5회 선두타자 최희섭에게 안타를, 한성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송산의 병살타로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결국 초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한 넥센은 6-9로 져 2연승을 마감했다. 6회 이택근과 박병호의 백투백 홈런과 7회 강정호의 투런홈런으로 클린업트리오가 모두 홈런을 터뜨렸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김병현은 경기 후 “컨디션은 좋았지만 경기 중 생각이 너무 많았다. 직구와 변화구의 비율이 절반이었는데 체인지업, 싱커 등 던질 수 있는 변화구를 던진 게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한성구의 활약으로 3연패를 마감했다. 지난해 신고선수로 KIA에 입단한 한성구는 입단 당시 110㎏의 거구였지만 25㎏을 감량하며 성실함을 보여 줬고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5경기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뽐냈다.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은 조명탑 정전으로 14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잠실에서는 SK가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2-0으로 눌렀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대구에서 박석민의 홈런 두 방에 이승엽의 솔로포를 곁들여 한화를 12-1로 대파했다. 이승엽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한·일 통산 500홈런에 3개만을 남겼다. 두산은 9회 2사 후 터진 양의지의 역전 투런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8-7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제주바람의 여제

    제주 바람을 이기는 선수가 여제(女帝)로 등극한다.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644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 상금 5억원) 얘기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대회의 관건은 언제나 바람이다. 지난 2010년 대회 3라운드가 강풍 때문에 취소될 정도였다. 올해에도 제주 특유의 변덕스러운 바람이 어떤 이변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지난 10일 서귀포에서 열린 롯데칸타타오픈에서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이다. 제주 바람을 뚫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 2연승을 차지할지가 관전 포인트. 올 시즌 벌써 2승을 거둔 김자영(21·넵스)이 3승째를 거둘지도 관심사다. 지난달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거두고 롯데칸타타오픈에서 3연승에 도전했던 김자영은 공동 7위에 그치며 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김자영은 “지난 대회에서 3연승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시즌 마수걸이 우승에 목 마른 김하늘(24·비씨카드)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6개 대회 중 우승과 준우승 한 차례씩 포함해 4개 대회에서 톱 10에 오를 정도로 유독 제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김하늘이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도 유력한 우승후보. 지난 동계훈련에서 13㎏을 감량하는 등 절치부심한 이미림은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다. J골프가 1라운드부터 생중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축구] 인천-포항 사상 첫 ‘無관중’ 경기

    국내 프로축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가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3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일어난 대전 서포터스의 인천 마스코트 폭행 사건에 대한 징계로 14일 오후 7시 30분 인천-포항의 K리그 15라운드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경기장에는 일반 관중의 입장을 전면 통제한 채 선수들만의 경기로 치르게 된다. 단 TV 중계진과 취재기자단만 들어갈 수 있다. 프로축구 입장료는 프로야구와 달리전액 홈구단 수익금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포항은 무관중 경기 개최에 따른 피해를 보지 않는다. 연맹은 당초 홈구단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홈구장 대신 제3지역(중립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도록 했으나 “시민구단이 연고지를 버리면 안 된다. 홈구장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인천의 재심 요청을 받아들이되 관중 없이 치르도록 조정한 것이다. 한편 A매치 휴식기를 보낸 K리그는 13일 제주-전북전으로 다시 시작한다. 올 시즌 ‘방울뱀 축구’의 독한 맛을 뽐내고 있는 제주가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층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을 되찾고 있는 디펜딩 챔프 전북을 불러들인다. 두 팀 모두 14라운드까지 27골로 팀 최다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주는 천안축구센터에서 9일간 전지훈련을 하며 내실을 다졌다. 체력 및 조직력 강화를 통해 공수 밸런스를 탄탄히 했고, 대학팀과 네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간판수비수 홍정호의 부상으로 흔들리던 수비조직력을 짜맞췄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전북도 목포에 둥지를 틀고 엿새 동안 창끝을 갈았다. 지난 수원전에서 50-50 클럽에 가입한 이동국이 대표팀 원정에서 돌아와 출전하기 어렵지만, 세 경기 연속공격포인트(3골2도움)를 올린 드로겟의 상승세를 믿고 있다. 루이스-에닝요-드로겟의 조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학준·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롯데칸타타오픈] 정혜진 7년만에 프로 첫승 신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중참’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이 7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정혜진은 10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288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롯데칸타타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솎아낸 끝에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했다. 지난 2005년 프로에 데뷔한 그녀는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3라운드를 시작, 또박또박 타수를 줄여나간 끝에 역전승을 일궜다. 2위 배경은(27·넵스)에 3타나 앞선 완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최근까지 경기 여주 B골프장 ‘그린키퍼’로 일했던 정종철(51)씨의 1남1녀 중 장녀. 부친의 영향으로 14세 때 골프를 시작, “B골프장 그린의 잔주름까지도 훤히 꿰고 있다.”고 자랑한 정혜진은 “지난해 그 골프장에서 열린 하이트컵대회 선두를 달리다 16번홀 더블파로 무너지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고 되짚기도 했다. 김자영(21·넵스)의 3연승 도전은 무산됐다. 보기 4개, 버디 2개로 2타를 잃고 공동 7위(2언더파)가 됐다. 2라운드 선두에 올랐던 임지나(25·한화)는 3언더파 공동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전반 7번째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 시즌 첫 승에 다가서는 듯했지만 8~13번홀에서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3위로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큰형, 연패 끊고 3승

    [프로야구] 한화 큰형, 연패 끊고 3승

    박찬호(한화)가 24일 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주키치(LG)는 개막 8연승의 무한질주를 계속했다. 박찬호는 10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1이닝을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최근 2연패의 박찬호는 지난달 17일 잠실 두산전 이후 3경기 만에 귀중한 3승째를 챙겼다. 91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최고 구속 147㎞를 찍었고 직구(34개)와 슬라이더(27개)를 주로 구사했다. 한화는 8-1로 압승,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0-1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강윤구가 3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헌납하는 난조를 틈타 역전했다. 5회 김태균이 1점포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5-1로 앞선 7회에는 ‘3점포의 사나이’ 최진행이 다시 3점 쐐기포를 터뜨렸다. LG는 잠실에서 김태완의 생애 첫 만루포 등 무서운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을 14-4로 완파했다. 한지붕 맞수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이긴 LG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발 주키치는 6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으로 버티고 타선의 도움으로 개막 8연승(다승 단독 1위)을 내달렸다. 올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에서 11번째 ‘퀄리티스타트’도 기록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1회 무려 47개의 공을 던지는 난조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LG는 0-1로 뒤진 1회 2사 1·2루에서 최동수가 동점타를 터뜨렸고 계속된 만루에서 김태완이 통렬한 만루포를 뿜어냈다. 김태완의 시즌 1호 홈런이자 생애 첫 만루 홈런. 특히 LG는 무려 9점을 뽑은 7회에만 2루타 5개를 몰아쳐 한 이닝 최다 2루타 타이를 일궜다. 롯데는 사직에서 KIA를 6-3으로 제압했다. 선발 사도스키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7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3연승을 달렸다. 믿었던 KIA 선발 윤석민은 1·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3회 갑작스러운 난조로 집중타를 얻어맞고 5실점한 뒤 4회 양현종에게 마운드를 넘겨 3패째를 당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3회 1사 2루에서 전준우의 적시타에 이은 김주찬의 2점포 등 장단 5안타와 2볼넷으로 윤석민을 마구 두들기며 5점을 뽑아냈다. SK는 문학에서 정근우의 연타석 대포에 힘입어 삼성에 11-3으로 대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정근우는 4회 2점포에 이어 8회 생애 두 번째 만루포를 폭발시키며 6타점을 쓸어담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롯데칸타타오픈] 김자영 “3연승 해보고 싶다”

    [롯데칸타타오픈] 김자영 “3연승 해보고 싶다”

    국내 여자골프의 새 ‘아이콘’ 김자영(21·넵스)이 3연승에 도전한다. 8일부터 사흘 동안 서귀포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288야드)에서 열리는 롯데칸타타오픈. 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데 총상금은 5억원이다. 김자영은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우리투자증권과 두산매치플레이대회에서 2연승을 일구며 올 시즌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김자영이 이번 대회마저 석권하면 지난 2009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MBC투어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여자오픈 등을 내리 우승한 유소연(22·한화) 이후 두 번째로 3개 대회 연승이란 기록을 남기게 된다. 또 시즌 상금랭킹 1위(2억 850만원)인 김자영이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길 경우 이예정(19·에쓰오일·1억 2800만원), 문현희(29·호반건설·1억 800만원) 등을 크게 따돌리고 시즌 상금왕을 어느 정도 굳힐 수 있다. 김자영은 지난해 이 대회 첫날 6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서는 등 대회장인 롯데스카이힐 코스에 좋은 기억이 있다. 김자영은 “(2연승 이후) 굉장히 바빠졌다. 2연승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기쁘고, 올해는 모든 것이 다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사람 욕심이란 게 끝이 없는 것 같다. 3연승까지 해보고 싶다. 다만 2연승의 기억을 모두 지우고 초심으로 돌아가야만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연승에 도달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여럿이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을 비롯, 지난해 12월 해외 개막전 우승자 김혜윤(23·이상 비씨카드)과 리바트 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정, 국내 개막전 우승컵을 아마추어에게 넘겨준 문현희 등이다. 이 셋이 모두 첫날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김자영과 한솥밥을 먹고 있지만 올 시즌 ‘와신상담’하고 있는 동갑내기 양수진(21), 두산대회에서 김자영에게 1홀 차로 패해 쓴 잔을 들었던 ‘루키’ 정연주(20·CJ오쇼핑)도 대회 개막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내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5팀이 승률 5할… ‘똥줄’ 야구

    요즈음 프로야구 순위는 자고 일어나면 바뀐다. 4일 현재 1위 SK(24승1무19패)와 7위 KIA(20승2무22패)의 승차는 겨우 3.5경기. 딱 일주일 전 같은 팀의 승차가 2.5경기였는데 1이 늘었을 뿐이다. 팀당 44~4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LG(23승1무22패)까지 상위 다섯 팀이 5할 승률을 넘었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얘기. 왜 이렇게 됐을까. 가장 큰 이유는 팀끼리 전력차가 준 데 있다. 지난해 챔피언 삼성은 개막 전 ‘극강(强)’으로 꼽혔지만 투수들의 컨디션 난조와 최형우의 부상 등이 겹치며 고전하고 있다. 반면 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넥센은 불붙은 타선과 악착같은 근성으로 돌풍의 핵이 됐다.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LG도 거듭 신바람을 내고 있다. 기록도 이를 뒷받침한다. 팀 타율 1위 롯데(.275)나 꼴찌 SK(.251)나 엇비슷하다. 팀 평균자책점도 선두 삼성(3.79)과 8위 한화(4.97)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160경기를 마쳤을 때와 비교하면 더 극명하다. 작년 이맘 때 팀 타율 1위 LG와 8위 한화의 간격은 4푼6리, 팀 평균자책점 1위 SK와 8위 한화의 차이는 2.18이었다. 실력이 고만고만하니 흐름과 분위기에 승부가 좌우되기 십상이다. 3연전을 내리 이기는 ‘스윕(sweep) 시리즈’도 부쩍 늘었다. 지난달 18~20일에는 4개 구장 모두 3연전 스윕이 나오기도 했다. 산술적으로는 0.024%밖에 안 되는 일인데 프로야구 출범 후 두 번째로 나왔다. 선발 로테이션상 강한 투수가 분명 한두 번 출전할 뿐아니라 팀 간 전력차가 크지도 않은데 ‘싹쓸이’가 늘었다는 건 의미 있는 현상이다. 그런데도 팀끼리의 천적 관계가 뚜렷한 것도 아니어서 더 복잡해진다. 꼴찌 한화의 고춧가루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SK와 6차례 만나 모두 졌을 뿐 두산에 3승2패, 넥센에는 4승2패로 오히려 우위였고 롯데와도 2승3패, KIA와는 3승1무5패로 전체적으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1위였던 넥센에 3연승을 거두며 상위권을 혼전으로 만든 주인공도 한화였다.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가장 빡빡했던 시즌은 2001년으로 꼽힌다.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이 6할 승률(.609, 81승52패)을 넘어섰고 최하위 롯데(59승70패4무)는 승률 .457로 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4위와의 승차도 단 두 경기. 올해도 2001년 못지 않은 ‘살얼음판 시즌’이 되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볼넷 7개 ‘핵잠 표류’

    [프로야구] 볼넷 7개 ‘핵잠 표류’

    ‘핵잠수함’에게 첫 승은 멀고도 험했다. 김병현(넥센)이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3과3분의2이닝 동안 6실점(4자책점)하며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첫 원정 선발 등판에서 또 1승을 놓친 것. 롯데는 김병현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7-3으로 승리, 2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한 계단 밀려 3위. 지난달 18일 목동 삼성전과 25일 류현진(한화)과의 목동 선발 맞대결에서 비교적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그는 이날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제구가 마음대로 안 됐다. 90개의 공을 뿌려 볼넷 7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허용, 프로 데뷔 이후 최다 사사구를 기록했다. 그는 2007년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7볼넷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에 견줄 만한 최악의 투구를 선보인 것. 김병현은 4회 손아섭에게 솔로홈런(비거리 130m)을 내준 데 이어 전준우에게 2루타까지 허용하며 4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심수창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 했다. ●이성열 연타석 홈런… 두산, 삼성 제압 3연승에 도전한 롯데의 사도스키(30) 역시 팀이 4-2로 앞선 4회, 이날 5월의 MVP로 선정된 박병호에게 1점포(시즌 12호)를 헌납하며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 SK는 문학구장으로 KIA를 불러들여 선발 마리오의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1-0 완승을 거뒀다. 마리오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아 시즌 3승(1패)째를 낚았다. 2시간19분밖에 걸리지 않은 박진감 넘치는 투수전이었다. 지난달 11일 광주 KIA-두산전(2시간12분) 이후 시즌 두 번째로 짧은 경기였다. SK의 정근우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비거리 110m짜리 시즌 2호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23승1무18패로 선두를 내달렸다. 대구구장에서는 두산이 시즌 2, 3호 연타석 홈런을 뽑아낸 이성열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2-1로 따돌렸다. 이성열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세 번째이자 시즌 일곱 번째이며 통산 686번째. 선발 니퍼트는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4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올려 LG 주키치와 다승 공동 1위로 나섰다. 한화는 시즌 처음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불방망이쇼로 LG에 9-2 대승을 거뒀다. 선발 전원 안타는 이번 시즌 아홉 번째이다. 반면 LG의 큰 이병규는 5회말 좌전안타로 한·일 통산 2000안타(한국 1747개·일본 253개)를 기록했다. 은퇴한 이종범과 이승엽(삼성)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대기록. ●오늘 김광현 1군 복귀… 7개월만에 선발 한편 SK는 2일 KIA와의 선발 투수로 김광현(24)을 예고했고 KIA는 서재응을 낙점했다. 어깨통증으로 재활을 거친 김광현이 이날 마운드에 서면 지난해 10월 29일 같은 구장에서 삼성과 치른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 이후 7개월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정규시즌으로 보면 지난해 10월 3일 대구 삼성전 이후 8개월 만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하프타임] 이대호 3타수 1안타… 5경기 연속 안타

    이대호 3타수 1안타… 5경기 연속 안타 이대호(30·오릭스)가 30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와 교류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시즌 3번째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왼쪽 종아리 통증에도 출전을 감행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이로써 2할7푼1리에서 2할7푼2리(169타수46안타)로 조금 올랐다. 그러나 오릭스는 연장 10회말 모리노 마사히코에게 끝내기 우월 홈런을 맞고 1-2 패배를 당했다. 3연승 이후 2연패로 다시 주춤하게 됐다. 이청용 작년에 볼턴과 재계약 당초 내년 6월까지로 알려졌던 이청용(24·볼턴)의 계약 만료시점이 2015년 6월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필 가츠사이드 볼턴 회장은 최근 한 팬이 트위터로 “이청용이 (볼턴과) 3년 더 계약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묻자 “CYL(이청용)은 2015년까지 계약돼 있다. 1년 전에 이미 사인했다.”고 답했다.
  • [NPB] 10호…단독선두 쾅 쾅!

    [NPB] 10호…단독선두 쾅 쾅!

    이대호(30·오릭스)가 시즌 10호 홈런포를 가동하며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교류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0-2로 뒤진 4회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후지 슈고의 3구째를 받아쳐 중월 홈런을 만들었다. 전날 경기에서 친 투런 홈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포다. 올 시즌 46경기 만에 10번째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는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를 밀어내고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에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인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도 좌전 2루타를 추가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에 그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64에서 .271로 올랐다. 그러나 팀은 1-2로 패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호랑이, 시즌 첫 6연승 물었다

    [프로야구] 호랑이, 시즌 첫 6연승 물었다

    호랑이의 우렁찬 포효가 이어졌다. 프로야구 KIA가 27일 광주구장에서 LG를 7-3으로 꺾고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6월 8연승 이후 가장 긴 승리 퍼레이드다. 어느덧 18승(2무18패)째를 챙긴 KIA는 어림없어 보이던(?) 5할 승률까지 맞췄다. 전날 ‘이종범 헌정경기’에서 나란히 ‘7번 이종범’을 달고 뛰었던 선수들은 자기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발 서재응은 6이닝을 5피안타 3삼진 2실점(2자책)으로 잘 막아 시즌 3승(2패) 고지를 밟았고 이용규는 4타수 3안타 3득점 1타점으로 무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KIA는 1-2로 뒤진 5회 말부터 집중력이 살아났다. 이준호의 안타와 이용규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김선빈의 플라이와 김원섭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3-2로 역전했다. 6회엔 이준호가 1사 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고 이용규의 중견수 앞 안타로 5-2까지 점수를 벌렸다. 7회엔 볼넷으로 출루한 김원섭이 도루와 상대 실책, 안치홍의 우전안타를 합쳐 점수를 뽑았다. LG는 8회 정성훈의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LG는 14안타를 날린 KIA와 맞먹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쳤지만 승부처마다 나온 병살타와 도루 실패 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좋은 피칭을 보이고도 승리가 없는 ‘불운 대장’ 이승우는 5이닝 13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시즌 5패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7-1로 누르고 3연승, 2위(22승2무17패)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홍성흔은 1회부터 김선우에게서 3점 홈런을 쏘아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6호째. 시즌 첫 등판한 진명호는 5이닝 1피안타 3삼진 1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김선우는 2이닝 5실점(4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가 개인 10연승을 마감했다. SK는 나란히 3안타 1득점을 기록한 김성현과 정상호를 앞세워 삼성을 4-2로 눌렀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칼을 갈다 한 달 만에 선발 등판한 차우찬은 4와 3분의2이닝 8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넥센을 4-3으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3연승은 올 시즌 첫 경험이다. 선두를 찍었던 넥센은 4연패로 3위(21승1무18패)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두산과 LG, KIA가 승률 .500로 공동 4위를 형성, 순위 다툼이 더 치열해지게 됐다. 사흘 연휴 가운데 날인 이날도 전날에 이어 전 구장이 매진(6만 2000명 입장)됐다. 이틀 연속 전 구장 매진은 2010년 이후 2년 만이다. 전 구장 매진은 올 시즌 다섯 번째로 지난해와 벌써 타이가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NPB] 이대호, 시즌 9호 폭발

    [NPB] 이대호, 시즌 9호 폭발

    이대호(30·오릭스)가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대호는 2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회 2사 1루에서 통렬한 2점포를 뿜어냈다.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미우라 다이스케의 6구째 140㎞짜리 바깥쪽 직구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대호의 홈런은 지난 22일 한신전 이후 5일, 4경기 만이다. 시즌 9호 홈런을 폭발시킨 이대호는 이날 주니치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와 리그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또 지난 25일 히로시마전 끝내기 안타 등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이대호는 이날 홈런으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타점도 26개로 늘었다.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 .264를 유지했다. 이대호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미우라는 요코하마의 에이스다. 이전까지 6경기에 등판해 한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세 차례 완투승을 거뒀고 6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올시즌 5승 1패에 평균자책점 1.50. 하지만 이대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2패째를 당했다. 오릭스는 8회 대거 5점을 뽑으며 9-2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주키치 팔에 넥센 ‘8’ 묶였다

    [프로야구] 주키치 팔에 넥센 ‘8’ 묶였다

    주키치(LG)가 넥센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며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에이스 주키치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남발했지만 4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주키치는 투구수 98개 중 ‘커터’를 34개나 뿌려 넥센 불방망이를 무력화시키는 주무기로 썼다. 5-3 승리를 이끈 주키치는 6승째를 기록, 탈보트(삼성)·니퍼트(두산)·이용훈(롯데)·나이트(넥센) 등을 밀어내며 다승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평균자책점이 2.13에서 2.36으로 나빠졌지만 1위를 지켜 2개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결국 주키치의 벽을 넘는데 실패한 넥센은 팀 최다 연승 행진을 8경기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넥센은 2위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 선두를 굳게 지켰다. LG 타선도 장단 12안타로 힘을 냈다. 1회 넥센 선발 장효훈을 상대로 양영동·박용택·이진영·정성훈·이병규(7번)의 5안타가 폭죽처럼 폭발하며 순식간에 3득점, 승기를 잡았다. 2회와 3회 1점씩을 보탠 LG는 5회 1점, 6회 2점을 빼내며 추격한 넥센을 유원상(7회)-봉중근(9회)이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배영수의 역투와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롯데를 7-2로 꺾었다. 롯데는 공동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아 2연패를 끊고 3승째를 올렸다. 주포 이승엽은 6-1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1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18일 목동 넥센전 이후 6일, 5경기 만에 시즌 8호 홈런으로 선두 강정호(넥센)에 5개 차로 다가섰다. 시즌 5연승을 질주하던 롯데 선발 이용훈은 4이닝 동안 볼넷 3개에 집중 8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두산은 문학에서 김현수·손시헌의 홈런 2방 등 장단 11안타를 집중시키며 SK를 11-2로 제압, 3연전을 ‘싹쓸이’했다. 두산은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두산 선발 김승회는 7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 2승째를 챙겼다. 김현수는 0-0이던 3회 1사 1루에서 이영욱을 상대로 2점포를 쏘아올려 뒤늦게 1호 홈런을 신고했다. KIA는 광주에서 8회 최희섭의 쐐기 3점포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12-3으로 대파, 모처럼 3연승했다. 꼴찌 한화는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선발 앤서니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3실점으로 버텨 2연패 뒤 3승째를 거뒀다. 한화 최진행은 5회 1점포와 6회 2점포로 자신의 3번째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넥센과 한화는 25일 목동경기 선발투수로 ‘핵잠수함’ 김병현과 ‘괴물’ 류현진을 각각 예고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요미우리 교류전 6연승 본 궤도 올랐다

    [일본통신] 요미우리 교류전 6연승 본 궤도 올랐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교류전을 통해 반등하고 있다. 그것도 투타밸런스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가고 있는 가파른 상승세다. 요미우리는 교류전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어느새 리그 2위까지 팀 성적이 뛰어 올랐다. 요미우리는 23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스기우치 토시야(31)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랜만에 터진 무라타 슈이치(31)의 홈런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교류전이 시작되기 전 승률 .417에서 시작된 요미우리는 이로써 21승 5무 15패(승률 .583)가 돼 선두 주니치에 한 경기 차 뒤진 2위가 됐다. 양 리그 통틀어 교류전 무패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팀은 요미우리가 유일하다. 교류전이 시작되기전 3연승까지 포함하면 9연승이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요미우리의 우승에 이견을 제시한 전문가들은 별로 없었다. 지난해 오프시즌에서 보여준 구단 수뇌부들의 법정 싸움은 와타나베 쓰네오(85) 회장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했줬을뿐 이와는 별개로 현장의 선수 보강은 우승을 노리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성공한 외국인 선수였던 알렉스 라미레즈를 요코하마로 보내긴 했지만, 그를 대신해 무라타 슈이치와 스기우치 토시야 그리고 지난해 퍼시픽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던 데니스 홀튼(32)까지 영입하며 3년만에 우승 탈환이란 목표를 설정하기에 모자름이 없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시즌 초반부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터지지 않은 팀 타선과 투타에서 엇박자를 그리며 이길수 있는 경기를 아깝게 놓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거 요미우리가 보여줬던 위상을 생각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었다. 이런 요미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둘로 엇갈린다. 이대로라면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재계약이 불가능 하다는 의견과 교류전 반등이 앞으로 요미우리 성적에 있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감이 바로 그것이다. 요미우리 구단은 성적에 대한 인내심이 그렇게 크지 않는 팀이다. 마찬가지로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이 부진했을시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압박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 요미우리의 선수 보강은 성공 했다고 볼수 있다. 스기우치는 6승(1패, 평균자책점 1.22)으로 다승과 탈삼진(66개) 부문에서 선두로 나서며 옛 명성 그대로의 모습을 확인해 주고 있다. 스기우치야 부상만 없다면 아직은 전성기를 달려야 할 선수이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승에 머물렀던 성적에 비하면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페이스는 놀라울 정도다. 하지만 무라타 영입은 현재까지 완벽한 성공이라 평가할수 없다. 2008년 최정점을 찍었던 무라타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타율 .250 홈런 20개 정도의 기대치가 무라타를 바라보는 정직한 기대 성적이었다. 요코하마로 이적한 라미레즈가 과거 요미우리 시절때 보여줬던 고타율과 엄청난 타점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현재 무라타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물론 올 시즌 라미레즈 역시 타율 .271 이 말해주듯 예년과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무라타에게 들인 돈(2년 5억엔, 한화 75억원)을 감안하면 지금 무라타의 성적(타율 .276 홈런 3개,18타점)은 썩 만족스럽지가 못하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무라타의 성적이 꼭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투고타저’의 영향을 감하면 무라타 역시 제 역할을 다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최근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무라타의 성적은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하는게 더 맞는 표현일듯 싶다. 데니스 홀튼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3승 3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3.79가 말해주듯 기대 이하다. 예전 같으면 이 정도의 평균자책점은 부진한게 아니지만 지금은 ‘투고타저’ 시대라는 걸 생각하면 선발 투수로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게 민망한 성적이다. 하지만 최근 홀튼은 초반 부진을 뒤로 하고 몸값에 걸맞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구위 역시 한참 좋았을때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요미우리가 이 세명의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들인 돈이 무려 약 29억엔(435 억원)이다. 이것은 요미우리가 올 시즌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리고 그 우승 바람은 시즌 일정이 계속 될수록 초반과 다르게 현실화 되고 있다. 최근 경기를 보면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어서다. 시즌 초반 타선 침묵이 요미우리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다면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리그 타율 1위인 아베 신노스케(.325)를 포함해 4위 사카모토 하야토(,292) 그리고 나란히 7위와 8위에 올라와 있는 사카모토 하야토(.276)와 무라타 슈이치 역시 초반 침체에서 벗어나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타격 10위권 안에 4명의 선수가 들어가 있는 팀은 요미우리가 유일하다. 또한 요미우리가 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선발 투수 세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잡을 경기는 반드시 잡을만큼 이젠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스기우치 외에 사와무라 히로카즈(평균자책점 1.40) 그리고 우츠미 테츠야(평균자책점 1.78)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이젠 리그 최강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렇듯 최근 요미우리의 상승세는 초반에 보여줬던 모습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팀이 됐다. 그리고 하라 감독의 입지에 대한 일본 언론들의 평가도 달라졌다. 하지만 시즌 전 와타나베 회장과 키요타케 전 대표의 싸움이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지를 보면 뒷맛이 씁쓸한 건 사실이다. 선수 육성을 통해 전력 보강을 원했던 키요타케 전 대표와 돈으로 선수를 싹쓸이해 당장 우승을 노렸던 와타나베 회장의 마인드는 이젠 같은 배를 타고 있지는 않지만 요미우리 성적이 좋아지고 있으니 어찌됐든 와타나베 회장의 승리다. 야구에서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것들은 아무런 필요가 없는듯 하다. 결과가 좋으면 누가 뭐라 해도 그 과정은 묻히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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