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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료 28초 전 결승점… 꼴찌 탈출한 DB 3연승

    프로농구 원주 DB가 넉 달 만에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DB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 20~21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두경민(11점)의 결승 레이업에 힘입어 고양 오리온에 74-72로 역전승을 거뒀다. 외인 듀오 저스틴 녹스(18점)와 얀테 메이튼(16점 13리바운드)이 승리를 거들었다. 전날 기나긴 꼴찌 터널에서 벗어난 DB는 지난해 10월 개막 3연승 이후 처음 3연승을 맛보며 14승24패를 기록했다. 또 인천 전자랜드에 72-86으로 져 5연패에 빠진 10위 창원 LG(12승26패)에 2경기 차로 앞섰다. 3연승에 실패한 3위 오리온(21승16패)은 이날 3점슛 14개를 퍼부으며 안양 KGC를 100-82로 격파한 2위 울산 현대모비스(23승15패)와 1.5경기 차가 됐다. DB와 오리온의 경기는 전반에 두 팀 합쳐 1개였던 3점포 대결이 3쿼터 들어 본격화하며 후끈 달아올랐다. 오리온이 5개를 던져 모두 적중시키며 조금씩 차이를 벌렸다. 반면 DB는 10개를 던져 4개 성공(김훈 3개)에 그쳤다. 51-58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DB는 메이튼과 두경민이 거푸 3점포를 터뜨려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특히 두경민은 경기 종료 3분 22초를 남기고 재차 3점포를 꽂아 69-69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김종규가 자유투 1개를 보탠 DB는 1쿼터 초반 이후 처음 리드를 잡았다. 3점을 앞서던 DB는 경기 막판 한호빈에게 3점포를 두들겨 맞으며 72-72 동점을 허용했으나 종료 28초 전 두경민이 단독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은 마지막 공격에서 이승현의 터치아웃이 나와 주저앉았다. 3쿼터까지 3점슛 1개로 막혔던 두경민은 4쿼터에만 알토란 같은 8점을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토트넘 잡은 브라이턴, 안필드에서 리버풀도 격추

    토트넘 잡은 브라이턴, 안필드에서 리버풀도 격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의 토트넘을 잡았던 하위권 팀 브라이턴이 리버풀도 거꾸러 뜨리는 파란을 이어갔다. 브라이턴은 4일 새벽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원정 경기에서 후반 11분 터진 스티븐 알제이트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버풀을 1-0으로 눌렀다. BBC에 따르면 브라이턴이 안필드에서 열린 정규리그 경기에서 리버풀을 이긴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공식전으로는 1984년 1월 FA컵 이후 처음이다. 지난 1일 토트넘을 1-0으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승점 24점을 쌓은 브라이턴은 강등권 언저리인 17위에서 15위로 뛰어올랐다. 브라이턴은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연승에 실패한 리버풀은 승점 40점으로 제자리 걸음하며 3위에서 4위로 한계단 내려섰다. 특히 리버풀은 지난달 22일 번리에 0-1로 패하며 안방 불패를 68경기에 중단한 데 이어 홈 2연패다.브라이턴은 이날 점유율에서는 4대6으로 뒤졌으나 슈팅 숫자에서는 13개로 오히려 리버풀(11개)을 웃도는 등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유효 슈팅은 4개로 리버풀(1개)을 압도했다. 리버풀은 브라이턴의 끈적한 수비에 박스 안에서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브라이턴은 후반 초반 승기를 잡았다. 후방에서 길게 박스 안으로 날라온 공을 댄 번이 헤딩으로 문전에 떨궈주자 스티븐 알제이트가 달려 들어 골문으로 차 넣었다. 알제이트의 슈팅 직전 공이 레안드로 트로사르에 살짝 닿아 트로사르의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브라이턴은 이후 리버풀의 맹공을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감독 목숨도 살리는 ‘명의’ 연일 대활약 미네라스가 보여주는 반전

    감독 목숨도 살리는 ‘명의’ 연일 대활약 미네라스가 보여주는 반전

    한때 ‘미운 오리 새끼’였던 닉 미네라스(서울 SK)가 팀이 승리할 때마다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완벽한 ‘백조’로 거듭났다. 교체설까지 나왔던 미네라스의 활약 덕에 SK는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미네라스는 지난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종료 2.1초 전 역전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75-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4일 종료 0.2초 전 역전 2점슛을 터뜨리며 전주 KCC의 13연승을 막아낸 미네라스의 존재감이 또다시 드러난 경기였다. 미네라스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0분 이상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20.4점을 넣었다. 이 기간 SK도 3승2패로 선전했다. 최근 미네라스의 맹활약은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의 현실판이 따로 없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경기당 평균 20.95점으로 득점 전체 2위에 올랐던 미네라스는 삼성과의 재계약에 실패하고 SK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기존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연봉으로 46만 달러를 받아 미네라스는 지난 시즌 연봉 46만 달러의 절반 가까운 24만 달러로 연봉이 깎였다. 기대치가 컸지만 미네라스는 시즌 초반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SK도 지난 시즌과 달리 부진에 허덕였다. 미네라스에 대한 교체설이 솔솔 흘러나온 이유다. 문경은 SK 감독은 3일 “시즌 초반 연패가 길어지니 외국인 선수 교체부터 생각해봤다”면서 “그래도 안 되면 국내선수 트레이드고 그다음에는 감독 교체였다”고 웃었다. 그러나 미네라스는 뒤늦게 발동이 걸리며 교체 고민을 멈추게 했다. 문 감독은 “3라운드까지는 자리 잡기 위해서 눈치를 봤던 것 같다”면서 “출전 시간을 워니랑 나누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국내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며 득점 본능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공동 7위로 오르기까지 SK는 KCC, 울산 현대모비스 등 강팀을 잡으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원동력은 단연 미네라스였다. SK로서는 백조가 된 미네라스 덕에 6강 진입에 청신호를 켤 수 있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동병상련에서 동반상승으로…SK DB 막판 반전 노린다

    동병상련에서 동반상승으로…SK DB 막판 반전 노린다

    ‘동병상련에서 동반상승으로’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가 2020~21시즌 막판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공동 1위였던 두 팀은 이번 시즌 들어서도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주전들의 잇딴 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차례 차례 추락했다. DB는 개막 3연승 뒤 11연패에 빠지며 지난해 11월부터 최하위를 전전했다. 1라운드 2위로 출발이 나쁘지 않았던 SK 또한 12월부터 5연패, 4연패, 3연패 등 징검다리 연패에 빠지며 최하 8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4라운드 들어 부상 선수가 하나 둘 복귀하고 외국인 선수가 제몫을 다하면서 위력을 되찾고 있다. 2일 기준 4라운드 성적만 따자면 DB는 5승4패 4위, SK는 4승5패 공동 6위다. DB는 지난 1일 부산 kt를 99-88로 제압하고 12승24패를 기록, 9위 창원 LG(12승23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하며 지긋지긋한 꼴찌 터널의 끝을 보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 상승세다. 속을 썩이던 타이릭 존스(경기당 평균 6.6점 6.6리바운드)를 대체한 얀테 메이튼이 평군 17.2점 7.6리바운드의 준수한 활약으로 반등에 주춧돌이 됐다. 지난달 20일 복귀한 윤호영 또한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SK는 6강 플레이오프를 넘보고 있다. 2일 닉 미네라스의 결승 3점포로 인천 전자랜드를 75-7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SK의 연승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최근 6경기에서 3승3패인데 12연승을 달리던 1위 전주 KCC, 7연승을 달리던 2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거꾸러 뜨리며 ‘강팀 킬러’ 면모를 뽐냈다. 현재 공동 7위에 올라 6위 인천 전자랜드와 차이를 2경기로 좁혔다. SK로선 미네라스의 맹활약이 반갑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의 1옵션 외인이자 리그 득점 1위였으나 SK에 합류한 뒤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퇴출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평균 20.4점을 뿜어내며 날개가 되고 있다. 김선형과 최준용은 여전히 부상 회복 중이지만 안면 골절상을 당했던 안영준이 지난달 말부터 돌아와 역시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감독 목숨도 살리는 ‘명의’ 연일 대활약 미네라스의 반전

    감독 목숨도 살리는 ‘명의’ 연일 대활약 미네라스의 반전

    한때 ‘미운 오리 새끼’였던 닉 미네라스(서울 SK)가 팀이 승리할 때마다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완벽한 ‘백조’로 거듭났다. 교체설까지 나왔던 미네라스의 활약 덕에 SK는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미네라스는 지난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종료 2.1초 전 역전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75-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4일 종료 0.2초 전 역전 2점슛을 터뜨리며 전주 KCC의 13연승을 막아낸 미네라스의 존재감이 또다시 드러난 경기였다. 미네라스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0분 이상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20.4점을 넣었다. 이 기간 SK도 3승2패로 선전했다. 최근 미네라스의 맹활약은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의 현실판이 따로 없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경기당 평균 20.95점으로 득점 전체 2위에 올랐던 미네라스는 삼성과의 재계약에 실패하고 SK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기존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연봉으로 46만 달러를 받아 미네라스는 지난 시즌 연봉 46만 달러의 절반 가까운 24만 달러로 연봉이 깎였다. 기대치가 컸지만 미네라스는 시즌 초반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SK도 지난 시즌과 달리 부진에 허덕였다. 미네라스에 대한 교체설이 솔솔 흘러나온 이유다. 문경은 SK 감독은 3일 “시즌 초반 연패가 길어지니 외국인 선수 교체부터 생각해봤다”면서 “그래도 안 되면 국내선수 트레이드고 그다음에는 감독 교체였다”고 웃었다. 그러나 미네라스는 뒤늦게 발동이 걸리며 교체 고민을 멈추게 했다. 문 감독은 “3라운드까지는 자리 잡기 위해서 눈치를 봤던 것 같다”면서 “출전 시간을 워니랑 나누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국내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며 득점 본능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공동 7위로 오르기까지 SK는 KCC, 울산 현대모비스 등 강팀을 잡으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원동력은 단연 미네라스였다. SK로서는 백조가 된 미네라스 덕에 6강 진입에 청신호를 켤 수 있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CC 잡고 모비스까지… SK ‘고춧가루 부대’ 본능

    KCC 잡고 모비스까지… SK ‘고춧가루 부대’ 본능

    일주일 전 프로농구 1위 전주 KCC의 13연승을 가로막았던 서울 SK가 2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8연승도 저지하며 ‘연승 스토퍼’ 면모를 뽐냈다. SK는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생일을 맞은 자밀 워니(15점)가 앞에서 끌고 닉 미네라스(28점)가 뒤에서 밀며 현대모비스를 93-74로 대파했다. 안영준(15점 10리바운드)도 더블더블로 승리를 거들었다. 15승20패를 기록한 SK는 이날 고양 오리온에 71-88로 무릎 꿇은 7위 서울 삼성(16승20패)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현대모비스(21승14패)와 3위 오리온(20승15패)은 1경기 차가 됐다. 대어 KCC를 낚은 뒤 전날 1패를 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SK였지만 올 시즌 3라운드까지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던 현대모비스를 맞아 그야말로 신들린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초반 내외곽에 속공까지 공격이 원하는 대로 술술 풀렸다. 1쿼터는 워니의 시간이었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야투와 자유투까지 100% 성공률을 보이며 15점을 몰아넣었다. SK는 이날 3점슛 11개를 성공했는데 전반에만 9개를 던져 7회 연속 포함 8개를 림에 꽂았다. SK는 전반에만 60점을 쏟아부으며 올 시즌 한 팀 전반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28점 차로 앞서며 3쿼터에 돌입한 SK는 현대모비스의 빡빡한 수비에 막혀 야투 성공률이 뚝 떨어지는 바람에 6분 넘게 2득점에 묶여 62-52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미네라스가 버팀목이 되며 다시 점수를 벌렸다. 특히 미네라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 2개를 포함해 연속 12득점으로 활약하며 마지막 쿼터를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KCC는 이날 안양 KGC와의 홈 경기 시작에 앞서 전날 별세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을 추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생전 정 명예회장은 지극한 ‘농구 사랑’으로 유명했다. KCC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검은색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고, 경기는 치어리더의 응원 유도나 응원가 없이 조용히 진행됐다. KCC는 85-83으로 KGC를 꺾고 정 명예회장 영전에 승리를 바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29)가 날개가 아닌 최전방을 꿰차며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황의조는 24일 밤(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뿜어내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과 11분 두 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유럽 무대 진출 뒤 기록한 첫 멀티골이다. 첫 번째 골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놓치지 않는 동물적인 감각이, 두 번째 골은 박스 안에서 공을 돌려놓으며 상대 수비를 벗겨 내는 침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원톱 출격해 2경기 연속골 포함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낚으며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7일 니스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10일 로리앙전에선 선제골을 거들었다. 황의조의 활약에 보르도는 6위와 승점 차 없는 7위까지 도약했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이전 소속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선 주로 최전방을 맡았던 황의조는 2019~20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는 측면을 누비는 일이 잦았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 최전방은 딱 두 차례였다. 측면 자원으로 도움과 골을 1개씩 기록하긴 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치른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4골 1도움을 보태 팀 내 득점 1위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했는데 19경기를 소화한 이번 시즌 현재 5골(2도움)이다. 상승세를 보면 유럽 무대 첫 두 자릿수 득점까지 노려볼 만하다. 장 루이 가세 보르도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의 모든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치고 나가고 깊이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때는 그렇게 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측면에 세울 때도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감독에게 이상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에도 가세 감독은 “우리 팀 넘버원 스트라이커”라고 소개했다. 보르도 동료도 경기 뒤 라커룸에서 책상을 두드리며 “의조”를 환호하는 등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앙제전에서는 부상 동료를 위한 황의조의 세리머니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의조는 추가골을 넣은 뒤 오타비우의 유니폼을 들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타비우는 지난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의조는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마음이 아팠다”며 “오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29)가 날개가 아닌 최전방을 꿰차며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황의조는 24일 밤(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뿜어내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과 11분 두 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유럽 무대 진출 뒤 기록한 첫 멀티골이다. 첫 번째 골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놓치지 않는 동물적인 감각이, 두 번째 골은 박스 안에서 공을 돌려놓으며 상대 수비를 벗겨 내는 침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원톱 출격해 2경기 연속골 포함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낚으며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7일 니스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10일 로리앙전에선 선제골을 거들었다. 황의조의 활약에 보르도는 6위와 승점 차 없는 7위까지 도약했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이전 소속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선 주로 최전방을 맡았던 황의조는 2019~20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는 측면을 누비는 일이 잦았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 최전방은 딱 두 차례였다. 측면 자원으로 도움과 골을 1개씩 기록하긴 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치른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4골 1도움을 보태 팀 내 득점 1위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했는데 19경기를 소화한 이번 시즌 현재 5골(2도움)이다. 상승세를 보면 유럽 무대 첫 두 자릿수 득점까지 노려볼 만하다. 장 루이 가세 보르도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의 모든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치고 나가고 깊이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때는 그렇게 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측면에 세울 때도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감독에게 이상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에도 가세 감독은 “우리 팀 넘버원 스트라이커”라고 소개했다. 보르도 동료도 경기 뒤 라커룸에서 책상을 두드리며 “의조”를 환호하는 등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앙제전에서는 부상 동료를 위한 황의조의 세리머니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의조는 추가골을 넣은 뒤 오타비우의 유니폼을 들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타비우는 지난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의조는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마음이 아팠다”며 “오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럽 무대 첫 멀티골 부상 동료에게 바친 황의조

    유럽 무대 첫 멀티골 부상 동료에게 바친 황의조

    유럽 무대 첫 멀티골로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끈 황의조(29)가 부상 동료에게 승리를 바쳤다. 황의조는 24일 밤(한국시간) 2020~21시즌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팀에 2-1 승리를 안긴 뒤 “오타비우를 위한 승리”라고 말했다. 이날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과 11분 두 골을 몰아쳤다. 지난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기록한 첫 멀티골이다. 첫번째 골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낚아채는 동물적인 감각이, 두 번째 골은 공을 돌려 놓으며 상대 수비를 제치는 기술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5골(2도움)을 기록한 황의조는 지난 시즌 기록한 6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황의조는 시즌 초반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다가 최근 원톱으로 나서며 7경기 5골 1도움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팀 내 최다 득점자다. 황의조는 추가골을 넣은 뒤 오타비우의 유니폼을 들고 골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타비우는 지난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장기 결장 전망도 나온다. 황의조는 경기 뒤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마음이 아팠다”며 “오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보르도는 승점 32점을 쌓아 리그 7위로 뛰어올랐다. 6위 마르세유와 승점은 같고 골득실에서 뒤졌다. 황의조는 “앞으로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서 황의조는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보르도 동료들은 라커룸에서 둥글게 모여 책상을 두드리며 승리를 자축했고 “의조가 2골을 넣었다”며 환호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연승 막고 연패 끊고… ‘기쁨 두 배’ SK

    현대모비스, 86-85로 오리온 꺾고 6연승 프로농구 서울 SK가 올시즌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전주 KCC의 팀 최다 13연승을 저지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2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정규 시즌 원정경기에서 닉 미네라스(30점 8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KCC를 82-80로 눌렀다. 14승19패를 기록한 SK는 7위 서울 삼성(15승18패)을 1경기차로 쫓았다. 앞서 3라운드까지 KCC에 모두 졌던 SK는 이날 승리로 33경기 만에 시즌 다섯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팀이 됐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 온 KCC전 4연패도 벗어났다. 팀 최다 타이인 12연승을 질주하며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던 KCC는 일격을 당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 23승9패가 된 KCC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20승13패)와의 차이가 3.5경기로 좁혀졌다. KCC는 지난 21일 삼성전에서 발목을 접질린 송교창이 결장해 전력 누수가 있었다. 반면 주축 선수의 잇단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는 SK는 안면 골절 부상을 입었던 안영준이 한 달 남짓 만에 코트에 복귀해 힘을 보탰다. 전반은 SK가 점수를 벌리면 KCC가 쫓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SK는 수비를 옥죄며 1쿼터에 8점, 2쿼터에 11점 차까지 달아났으나 KCC는 그때마다 타일러 데이비스의 높이를 앞세워 간격을 좁혔다. 53-57로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한 SK는 안영준과 미네라스가 거푸 3점슛을 꽂으며 경기를 뒤집어 접전으로 끌고 갔다. 미네라스와 KCC 이정현의 득점에 불이 붙으며 시소 양상이던 경기는 막판에 더욱 쫄깃해졌다. 5점 차로 치고 나갔던 SK는 경기 종료 8.4초를 남기고 이정현에게 레이업슛을 얻어맞으며 80-80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이 아른거렸으나 종료 0.4초 전 라건아를 앞에 두고 3점 라인을 밟은 채 던진 미네라스의 슛이 림을 가르며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KCC로서는 이정현이 고비마다 3점슛 5개를 뿜어내며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25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송교창의 공백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전날 KBL 사상 최초로 팀 통산 700승 고지에 올랐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홈경기에서 숀 롱(35점 14리바운드)이 맹위를 떨치며 고양 오리온을 86-85로 제치고 6연승을 달렸다. 4쿼터 중반 이후 끌려가던 현대모비스는 롱의 골밑슛으로 막판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경기 종료 8초 전 팀파울에 걸려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오리온 디드릭 로슨(33점 13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빗나가 승리를 지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불 붙은 황의조, 유럽 첫 멀티골…리그 4, 5호 골 폭발

    불 붙은 황의조, 유럽 첫 멀티골…리그 4, 5호 골 폭발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의 황의조(29)가 유럽 무대 첫 멀티골을 뿜어냈다. 황의조는 24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0~21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81분을 소화하며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쳐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지난 17일 니스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했다. 또 리그 4, 5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20위에 올랐다. 10일 로리앙전 도움까지 따지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황의조는 올 시즌 정규리그 19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데 특히 최근 7경기에서 5골 1도움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기록한 6골에도 1골 차로 다가섰다.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9승5무7패(승점 32점)를 기록한 보르도는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렸다. 전반 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아 흘러나온 공을 오른쪽 골대 부근에 있던 황의조가 표범처럼 달려 들어 골문 안에 차 넣었다. 3분 뒤에는 야신 아들리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진입한 황의조는 공을 젖혀 놓으며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슛을 날려 멀티골을 작성했다. 보르도는 전반 37분 안젤로 풀기니에게 프리킥 골을 얻어맞아 추격을 허용했지만 후반 들어 라인을 내리며 선수비 후역습으로 경기를 꾸려가며 승리를 지켜냈다. 황의조는 후반 36분 아마두 트라오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연경·이재영 37점 쌍끌이… 흥국생명 ‘1강’ 입증

    김연경·이재영 37점 쌍끌이… 흥국생명 ‘1강’ 입증

    ‘해결사’ 이재영 단발머리가 네트 위에서 휘날렸다. 흥국생명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3 29-27 25-21)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4연승을 이어가면서 승점 46점(16승3패)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연패를 당한 KGC인삼공사는 승점 23점(7승13패)을 기록했다. 이재영(22점)과 김연경(15점)은 쌍끌이로 37점을 합작했다. 고비는 2세트였다. 18-18까지 시소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범실과 상대 최은지의 강타로 18-21로 끌려갔으나 김연경의 블로킹과 공격에 이어 김채영의 서브에이스로 23-23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듀스로 만들더니 한점씩 주고받아 27-27까지 갔다. 이어 이재영의 오픈 공격과 디우프의 범실로 세트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 23-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재영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KGC인삼공사를 빈손으로 돌려세웠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가 34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해 올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단 1승도 맛보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 5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루시아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이후 약 50일간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8경기에서 6승2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국내 선수로만 구성되면서 조직력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는 이날 생활치료센터를 퇴소해 21일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 박미희 감독은 “브루나가 26일 경기에 출전할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21-25 17-25 25-19 25-18 18-16)의 역전승을 거두면서 3연승을 이어갔다. 다우디 31점, 송준호 11점으로 둘이 42점을 합작하면서 역전 분위기를 주도했다. 9개월간의 재활 치료를 마친 문성민이 7점을 올리면서 남은 경기를 밝게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KCC, 하위권 3연전 통해 13연승 신기록 쓸까

    KCC, 하위권 3연전 통해 13연승 신기록 쓸까

    프로농구 1위 전주 KCC가 하위권 3연전을 통해 구단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프로농구가 19일 재개하는 가운데 KCC가 이날 9위 창원 LG와의 홈 경기를 통해 가장 먼저 기지개를 켠다. 이후 21일 서울 원정에서 7위 서울 삼성과 경기를 치른 뒤 24일 다시 홈에서 8위 서울 SK와 대결한다. KCC(21승8패)는 올스타 휴식기 이전 10연승을 질주하며 2위 고양 오리온(18승12패)과 차이를 3.5경기, 3위 울산 현대모비스(18승13패)와 차이를 4경기로 벌린 상태다. 리바운드 2위, 4위인 타일러 데이비스(10.6리바운드)와 라건아(8.8리바운드)의 제공권 장악이 돋보이는 KCC는 현재 공수 밸런스가 가장 빼어난 팀이다.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캡틴 이정현도 여전히 건재하고 포워드 송교창은 국내 득점 1위(15.3점)로 팀을 떠받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KCC는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울 분위기다. KCC 최다 연승 기록은 12연승으로 2015~16시즌이던 지난 2016년 1~2월 작성됐다. 3경기만 더 이기면 신기록이다. 마침 이번 주 만나는 팀들이 하위권이라 신기록 달성이 무난해 보이는 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올시즌 KCC에 2승을 거두고 있는 팀은 2개 팀에 불과한데 그게 바로 LG와 삼성이다. 두 팀 모두 1, 2라운드에서 KCC를 거푸 꺾었다. 물론 1, 2라운드의 KCC와 3, 4라운드의 KCC는 전혀 다른 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상대 외곽포를 막지 못할 경우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정현의 앙숙 이관희가 버티고 있는 삼성 전이 농구 팬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참고로 KBL 최다 연승은 2013년 현대모비스가 세운 17연승이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연경·이재영 ‘쌍포’의 위력… 흥국생명 선두 질주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4경기 연속 승리하면서 천적 관계를 이어 갔다. 흥국생명은 1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0(25-13 25-19 25-21)으로 완승했다. 흥국생명은 3연승을 챙기면서 승점 43점(15승3패)으로 2위 GS칼텍스(승점 34점·12승6패)와 승점을 9점 차로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26점(9승10패)으로 한국도로공사(승점 24점)에 2점 차로 쫓기는 불안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김연경과 이재영 ‘쌍포’를 장착한 흥국생명은 올 시즌 들어 여자부 득점 3위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가 버티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4경기 모두 셧아웃으로 완파했다. 이날 김연경과 이재영이 나란히 16점을 올리면서 양 팀 최다 득점인 23점을 올린 라자레바를 울렸다. IBK기업은행은 범실 19개를 기록하면서 스스로 무너져 역대급인 77분 만에 무릎을 꿇었다. 김우재 감독은 “흥국생명을 만날 때마다 징크스처럼 되는 것 같다.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5-22 22-25 25-22 25-27 17-15)로 제압하면서 올 시즌 세 번째 연승에 성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日자존심’ 반칙 팔 꺾기에도 꺾이지 않은 한국 유도의 품격

    ‘日자존심’ 반칙 팔 꺾기에도 꺾이지 않은 한국 유도의 품격

    “이번에 확인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도쿄올림픽에서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안창림(27·필룩스)이 일본의 자존심을 꺾고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세계 13위 안창림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 도하 마스터스 대회 둘째 날 남자 73㎏급 결승전에서 세계 2위 하시모토 소이치(30)와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반칙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따냈다. 안창림은 이날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1등을 해서 좋다”고 짧고 굵은 소감을 전했다. 인연이 질긴 두 선수가 격돌한 결승전에서는 치열한 잡기 싸움이 펼쳐졌다. 4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해 돌입한 연장전에서 안창림은 먼저 위기를 맞았다. 연장 1분 57초에 두 선수 모두 소극적이라며 지도 1개씩 주어졌다. 정규 시간에 지도 1개가 있던 안창림으로서는 지도 1개를 더 받으면 반칙패를 당할 위기에 몰린 것이다. 그러나 안창림이 강한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여 흐름을 뒤집었다. 하시모토가 연장 3분 40초에 안창림의 오른팔을 자신의 두 팔로 무리하게 잡아당기며 메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안창림의 팔이 꺾이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 것. 심판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기술을 사용했다며 하시모토에게 반칙패를 선언했다. 호쾌한 승리는 아니었지만 안창림은 “내용이 좋으면 더 좋겠지만 어떻게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별히 어떤 기술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만족해했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2013년 전일본학생선수권에서 하시모토를 꺾고 우승한 뒤 일본의 귀화 요청을 뿌리치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 마크를 달았다. 이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하시모토를 제압하고 이후 두 차례 거푸 지다가 2018년 후허하오터 그랑프리와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하시모토를 잇달아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날까지 3연승으로 국제무대 역대 전적 4승2패다. ‘6전 전패의 천적’ 오노 쇼헤이(29·세계 4위)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아 설욕전이 미뤄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안창림은 “당연히 경기를 치러 이기고 싶지만 그 선수를 의식하기보다는 제 자신한테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상대 선수가 제 기술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대회 둘째 날까지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일본(금2 은4)에 앞서 종합 1위를 유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8년 만에 맨유에게 생긴 일…‘시즌 중반 EPL 1위 처음이야’

    8년 만에 맨유에게 생긴 일…‘시즌 중반 EPL 1위 처음이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약 8년 만에 시즌 중반 프리미어리그(EPL)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0~21시즌 EPL 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26분 터진 폴 포그바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포함해 11경기 연속 무패(9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6점을 쌓은 맨유는 리버풀(33점)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정규리그 17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맨유가 1위를 달린 것은 퍼거슨 감독이 마지막으로 팀을 이끌며 우승을 차지한 2012~13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맨유는 2015~16시즌 FA컵, 2016~17시즌 리그컵과 유로파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EPL에서는 정상을 밟은 적이 없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직후 7위까지 추락했던 맨유는 2017~18시즌 2위가 최고 성적이다. 당시 리그 중반에는 첼시와 업치락 뒤치락 2~3위 경쟁을 벌였다. 물론 1. 2라운드에 1위였던 시즌은 있지만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가 없다. 같은 날 리그 최하 20위인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18경기 만에 첫 승리를 기로했다. 개막 이후 17경기 무승에 그쳐 EPL 역대 최다 기록을 쓴 셰필드는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0명이 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1승2무15패(승점 5점)를 거둔 셰필드는 한 경기 덜치른 19위 웨스트브롬과 승점 3점 차 최하위를 유지했다. 전반 45분 뉴캐슬의 라이언 프레이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업고 후반을 시작한 셰필드는 후반 28분 페데리코 페르난데스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빌리 샤프가 마무리 지어 감격의 첫 승을 낚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집념의 KCC, 버저비터로 10연승

    프로농구 전주 KCC가 올 시즌 최다인 10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1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타일러 데이비스(12점 9리바운드)의 버저비터 팁인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를 84-83으로 제쳤다. 21승8패를 기록한 KCC는 이날 부산 kt를 80-76으로 잡고 단독 2위가 된 고양 오리온(17승12패)과 4경기 차 1위를 유지했다. 역대 3번째 10연승을 달린 KCC는 구단 최다 12연승에 바짝 다가섰다. 전창진 감독은 커리어 첫 10연승과 함께 통산 470승을 거뒀다. KCC의 연승 기세가 거셀 것 같던 예상과 달리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KCC는 3쿼터까지 리바운드에서 26-23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하고 외곽포 대결에서 밀리며 62-63으로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초반 전자랜드 에릭 탐슨(4점)이 5반칙 퇴장당하면서 KCC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경기 종료 59초를 남기고 6점 차로 앞서던 KCC는 김낙현(18점)에게 3점포를 얻어맞은 데 이어 이정현(19점)의 U파울로 종료 9.7초 전 82-83으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 때 투입된 데이비스가 이정현의 2점슛이 림에 맞고 나오자 혼자 세 차례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공을 밀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KCC는 4쿼터 리바운드에서 17-7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공격 리바운드를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오리온은 이날 원정에서 디드릭 로슨(24점 9리바운드)이 맹활약하고 이대성(22점 4어시스트)이 1주일 만에 다시 만난 허훈(15점 6어시스트)과의 톱가드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2연승을 달렸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안방 접전 끝에 안양 KGC를 66-65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17승13패)가 됐다. 또 KGC전 7연패를 끊어내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메시는 메시…2경기 연속 멀티골로 득점 1위 등극

    메시는 메시…2경기 연속 멀티골로 득점 1위 등극

    메시는 역시 메시였다.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가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며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득점 선두에 나섰다. 메시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라리가 18라운드 그라나다와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선제골로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5분 그리즈만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터트렸다. 7분 뒤 상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찬 왼발 프리킥으로 재차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 11호 골을 거푸 기록한 메시는 헤라르드 모레노(비야 레알·10골),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이상 9골)를 제치고 리그 득점 1위로 뛰어올랐다. 비야 레알과의 개막전 골 이후 라라가에서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메시는 11월 7일 베티스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11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도 두 골을 넣어 팀의 3-2 승리를 이끄는 등 최근 2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메시가 이번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르면 5시즌 연속, 통산 8번째 라리가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2004년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메시는 이날 멀티 득점포로 2006~07시즌부터 15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라리가에서 15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건 메시가 유일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그리즈만이 골을 보태며 4-0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포함해 8경기 무패를 달린 바르셀로나는 리그 3위(승점 34점)로 올라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남자라 오해받았던 ‘파워 주포’… 92연승 대기록 이끌어… 센 언니 원천은 ‘연습 또 연습’

    남자라 오해받았던 ‘파워 주포’… 92연승 대기록 이끌어… 센 언니 원천은 ‘연습 또 연습’

    ‘배구 레전드’ 장윤희(51) 17세 이하 여자유스대표팀 감독. 그녀는 천생 여자였다. 단정하지만 자신감 있게 인터뷰실에 앉은 장윤희에게 ‘그 사건’ 때 “여성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았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장윤희는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는 여자배구의 원조 슈퍼스타다.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의 주포였던 그는 1991~99년 슈퍼리그 9년 연속 우승과 92연승 신화의 주역이다. 국가대표 시절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베이징·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했던 전설의 장윤희를 만났다. 처음 본 기자의 질문에 장윤희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괜찮았고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그 사건은 이랬다. 1994년 10월 28일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인 독일전을 앞두고 배구 여전사들은 상파울루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이상하게 어수선했어요. 그래도 우린 몸을 풀고 있었지요. 그런데 김철용 감독이 와서 ‘장윤희, 오늘 경기 못 뛴다’고 하는 거예요.”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장윤희가 브라질에 도착해 받은 도핑검사 결과 ‘남성 호르몬’이 높게 검출됐다는 것이다. 당시 장윤희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후위공격의 강력한 스파이크는 남성 못지않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김 감독이 경기감독관에게 “장윤희가 오늘 경기를 뛰고 다시 검사받아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면 몰수패를 당하겠다”고 사정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불과 10여일 전인 같은 달 16일 폐막한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배구가 32년 만에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검사 결과에 문제가 없었다고 하소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바로 경기장을 나왔다. “마침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한 남성 교포분이 밖으로 나가는 저를 알아보고 ‘어디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사정을 설명했더니 그 교포가 동행해 줬어요. 통역도 없던 시절이었는데 그분이 택시를 잡아 주고 병원까지 따라다니며 통역과 안내를 다 해 줬어요. 참으로 고마운 팬입니다.”24살 장윤희는 이날 부인과 병원 3곳에서 검사를 받으며 1.5ℓ짜리 물병 5개를 비웠다. 여성이 맞다는 ‘당연한’ 검사 결과를 재확인하고 경기장에 돌아오니 팀은 패해 있었다. 물론 다음 경기부터 출전했다. 단장인 여무남 전 대한역도연맹 회장이 국제배구연맹(FIVB)에 공식 항의했고 FIVB 회장이 사과했다. 그래서 장윤희는 “괜찮다”고 쿨하게 답했단다. “수치스럽지 않았느냐”고 묻자 장윤희는 “성격상 속상하고 마음에 상처받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어서…. ‘내가 남자가 아니면 됐지, 뭐’ 하고 편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후배들이 여자가 맞는지 검사를 받았다는 기사가 난 신문을 이만큼 주더라고요.” 그는 엄지와 중지로 가늠해 보이며 웃었다. 장윤희는 태릉선수촌에서 사랑을 꽃피운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이경환과 1997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평범한 아내가 꿈이었다”는 장윤희는 맏딸을 낳고도 선수로 뛰다가 2002년 은퇴했다. 배구 재능을 타고났을까. “학교 시절부터 신체 조건의 불리함을 극복하려고 줄넘기를 무척 많이 했습니다. 매일 이단뛰기를 1000개 이상, 삼단뛰기를 500개 이상 했습니다.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자 태릉선수촌 트레이너도 ‘연습 벌레’라고 인정했습니다. 재능은 있는데 훈련을 게을리해서 빛을 보지 못한 선수는 많습니다만 훈련을 거듭해 빛을 보지 못한 선수는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는 공격수로 부족한 높이(신장 170㎝)를 훈련을 통한 점프력으로 보완했다. 장윤희는 전주 근영여고 시절부터 연습 벌레였다. “학교 감독님이 ‘윤희는 키가 작고 재능이 부족해 실업팀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연습뿐이었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1970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남원초등학교에서 배구에 입문했다. ‘삐삐한 소녀’ 장윤희는 학창 시절부터 혼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악바리’, ‘장똘’이라는 별명 속에 거포로 성장했다. 그는 배구에서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가 맞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비시즌,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흘린 땀은 팬들이 알아주고 기록으로 보답받죠.” 지금은 그때보다 리그가 길고 경기가 많아 체력 소모가 심해 훈련량이 더욱 중요하다. 그 시절 보통 여자 선수들은 풀세트를 뛰면 몸무게가 3㎏ 정도 빠졌다. 하지만 장윤희는 몸무게에 1.5㎏ 정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화려한 배구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경기로 뜻밖에도 ‘준우승’을 이야기했다. “고3 때인 1988년 11월 호남정유에 입단해 배구대전에서 준우승했을 때입니다. 당시 여자배구는 미도파와 현대건설이 주름잡았고 호남정유는 잘해야 3위 팀이었지요. 그때 저뿐만 아니라 여고생 4인방(홍지연·김호정·이정선)이 무서운 줄 모르고 날았습니다. 결승에서 현대건설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자신감을 확인했던 겁니다.” 배구 인생을 시작하면서 땀을 흘리면 우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리그 우승컵 사냥은 3년 뒤인 1991년부터 시작됐다. 기억에 남는 경기는 93연승이 막혔을 때라고 말했다. “1995년 1월 선경합섬과의 경기였어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준비했는데 그날따라 경기가 풀리지 않고 범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한 실수는 득점으로 연결되고…. 결국 패했지만 우리끼리 라커룸에서 마구 웃었어요. 너무 기뻐서. 패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다음 경기부터 경기력이 더 좋아지더군요.” 연승을 이어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들의 어깨를 짓눌렀던 것이다. 장윤희라는 거포를 장착했던 호남정유는 1990년 11월부터 1995년 1월 2일까지 무려 4년 2개월 동안 92연승을 내달린 무적함대였다. 그에게도 1995년 슬럼프가 찾아왔다. “코트가 좁아 공을 때릴 곳도 없고 보기도 싫었어요. 배구를 그만두겠다고 부모님께 상의도 했지요. 거의 한 시즌 슬럼프가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저를 일으켜 세운 건 ‘잘한다’며 다독거린 동료의 믿음이었습니다. 그게 배구이고 인생 같더군요. 좌절할 뻔했지만 극복하니 제가 더 성장해 있더군요.” 최근 여자배구의 인기가 높다. 아기자기한 랠리에 국제대회 성적도 받쳐 준다. 장윤희는 이런 요소에 ‘김연경 효과’도 강조한다. “김연경 선수는 기량도 기량이지만 팬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월드 클래스예요. 연경이는 해외 리그에서 뛸 때 경기를 보러 온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하게 대하더군요. 이건 본인의 노력입니다. 사실 경기를 뛰고 나면 힘이 하나도 없어요. 아쉽게 패한 경기에서는 더더욱 그렇고 심지어 짜증도 납니다. 그런데도 연경이는 웃으면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여러 번 봤습니다. 분명 일류의 모습이었습니다.” 김연경의 그런 팬 서비스가 부러운가 보다. “우리 때는 카메라가 어색하고 두렵고 카메라만 다가오면 몸이 경직돼 버리더군요. 카메라가 상대팀보다 더 무서웠거든요. 경기 끝나고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분들에게 다가서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런데 요즘 어린 선수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자연스럽고 말도 잘하더군요. 참 보기 좋아요.” ‘센 언니’ 장윤희에게 진로를 상담하는 후배도 많다. “지도자로 배구 인생을 마무리하겠다는 후배도 많습니다. 그런 목표를 가졌다면 철저히 준비하라고 조언합니다.” 여자배구에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등 여성 지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성팀에서 여성 지도자의 역할과 중요성이 재확인된 것이다. “배구는 감독이 말로써 지시하는 지도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 명의 선수처럼 팀에 녹아들어 볼을 때리고 선수들과 교감해야 하거든요.” 배구 말고 즐거웠던 순간을 묻자 자녀를 가졌을 때도 좋았지만 딸(21)과 아들(13)이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볼 때라고 했다. 두 자녀 모두 배구를 한다. “관중석에 앉아 애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공을 때리는 것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면 저도 모르게 두 손이 번쩍 올라가는 희열도 느낍니다. 애들 앞에선 배구 선배이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엄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이 스스로 배구를 시작했으니 이왕이면 즐겁고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배구도 인생의 한 길이지 않겠습니까.”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장윤희가 걸어온 길 ▲ 1970년 5월 전북 남원 출생 ▲ 근영여고, 한국체대 졸업 ▲ 배구 레프트 공격수 ▲ 국가대표(1989~1998년)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0년 베이징·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 -1994년 세계선수권·1998년 월드컵 4위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 호남정유&LG정유(1988~2002년) -베스트6 10회 수상(1993~2000년 연속) -MVP 5회 수상(1997~1999년 연속) ▲ MBC 플러스 해설위원(2009~) ▲ 17세 이하 여자유스대표팀 감독(2020~)
  • 해마다 악몽… SK ‘크리스마스 S더비’ 어느덧 5연패

    해마다 악몽… SK ‘크리스마스 S더비’ 어느덧 5연패

    서울 SK에게 해피 크리스마스는 불가능한 걸까. SK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4-89로 패배했다. 벌써 크리스마스 S더비 5년 연속 패배다. 해마다 삼성을 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되어가는 분위기다. 게다가 SK는 순위도 8위까지 내려갔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5위가 됐다. 이날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가 20득점 12리바운드, 케네디 믹스가 12득점 3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국내 선수 중엔 이관희가 15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SK는 닉 미네라스가 20점 8리바운드, 자밀 워니가 15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턴오버가 삼성보다 7개 많았고, 삼성의 외곽슛을 당해내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삼켰다.삼성은 1쿼터에만 6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등 SK를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SK는 삼성이 3점슛을 3개나 넣는 상황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25-24로 리드를 가져갔다. 2쿼터 이관희와 김동욱의 외곽포가 터진 삼성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도 분전하며 4점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삼성이 조금 더 격차를 벌렸다. 힉스와 임동섭이 각각 8점과 7점으로 공격을 쌍끌이했다. SK는 워니가 9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크리스마스 S더비 5연패를 막으려는 SK가 4쿼터에 거세게 추격하면서 두 팀은 접전을 펼쳤다. 한 골로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가 이어졌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 종료 5초를 남겨두고 86-84로 2점 앞선 상황에서 힉스의 3점포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최준용이 물의를 일으킨 시점과 맞물려 최근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악몽이 되면서 SK는 지난 시즌 공동 1위였던 성적이 무색해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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