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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KTF 감격의 ‘첫 SHOW’

    [프로농구] KTF 감격의 ‘첫 SHOW’

    07~08시즌 8위 KTF는 올시즌 전력 보강이 없었던 데다 외국인선수의 기량마저 미지수인 탓에 약체로 분류됐다. 특히 외곽슈터 부재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 이같은 평가에 큰 몫을 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수비조직력까지 무너지면서 KTF는 개막 5연패에 빠졌다.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KTF-오리온스전.KTF보단 오리온스 선수들의 표정이 한결 밝았다.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두 경기를 쉰 가드 김승현이 복귀했기 때문. 김승현은 1쿼터가 시작되자 마자 날카로운 패스를 뿌려대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승리에 대한 갈증으로 악착 같이 달려든 KTF의 수비에 오리온스 선수들은 이내 턴오버를 쏟아 냈다. 오리온스는 전반에만 14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고스란히 스코어로 연결됐다.KTF가 45-3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는 송영진의 ‘1인극’이었다. 쿼터 시작 19초 만에 터진 깔끔한 2점슛을 신호탄으로 3쿼터에서만 14점(3점슛 2개)을 쓸어담은 송영진의 활약에 오리온스 선수들은 넋을 잃었다.3쿼터가 끝났을때 스코어는 79-62,KTF의 리드. 승부는 이미 기울었다. KTF가 5연패를 끊고 첫 승을 따냈다. 송영진(23점·3점슛 3개)의 폭발적인 외곽포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107-91로 물리친 것. 추일승 감독은 “수비조직력이 와해됐던 데다 신기성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연패에 빠졌었다.”면서 “(첫 승이라 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덤덤하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개막 3연승의 돌풍을 일으켰던 오리온스는 김승현(6점 7어시스트)을 1주일 만에 투입하고도 3연패에 빠져 더욱 뼈아팠다. 김상식 감독으로선 KTF(10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2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선수들이 야속할 법했다.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삼성을 80-73으로 물리쳤다. 오다티 블랭슨(15점 8리바운드) 등 선발 5명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덕분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김세롱 4쿼터 10점 폭발… 삼성생명 단독2위

    삼성생명이 시즌 첫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조커’ 김세롱(18점)이 4쿼터에만 10점을 폭발시킨 데 힘입어 신세계를 79-6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맏언니 이종애도 20점 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7승4패가 된 삼성생명은 선두 신한은행(10승1패)을 3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개막을 앞두고 우리은행과 더불어 ‘약체’로 꼽혔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선전. 반면 신세계(3승8패)는 꼴찌 우리은행(2승8패)에 반경기차로 쫓겼다. 신세계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생명은 이날도 4쿼터 중반까지 64-62로 쫓겼다. 하지만 박정은(11점 11리바운드)의 자유투로 달아난 뒤 이미선(18점)의 골밑 돌파에 이어 김세롱이 종료 2분33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넣어 순식간에 71-62로 점수를 벌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KCC, 루키 하승진의 힘

    [프로농구] KCC, 루키 하승진의 힘

    KCC가 4연승을 내달리며 동부와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KCC는 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루키 하승진(21점 18리바운드 3블록)의 골밑 장악과 추승균(16점 8어시스트)의 외곽 지원으로 전자랜드를 78-72로 격파했다.KCC는 시즌 첫 경기 패배뒤 4연승. 전자랜드는 2연승 뒤 3연패에 빠졌다. 역대 최장신(222㎝)인데다 미프로농구(NBA)에서 뛴 화려한 경력으로 기대를 모은 하승진은 데뷔 이후 가장 긴 30분을 뛰면서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 모두 개인 최고기록(종전 14점 10리바운드 2블록슛)을 세우는 등 이름값을 했다. 또 이날 4쿼터에서 데뷔 첫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시즌 자유투성공률은 8%(1/12). 1쿼터까진 16-14,KCC의 박빙 우위. 힘의 균형은 2쿼터에서 처음 무너졌다.2쿼터에 투입된 하승진은 점프를 하지 않고도 까치발만 든 채 편안하게 골밑슛을 얹어놓았다. 수비에서도 도널드 리틀(25점 8리바운드 6블록)을 압도했다. 하승진이 2쿼터에 12점 8리바운드를 몰아친 덕에 KCC는 41-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올시즌 스피드 농구로 팀컬러를 바꾼 전자랜드도 만만치 않았다.49-61로 뒤진 채 3쿼터를 끝낸 전자랜드는 4쿼터 초 정병국(19점)의 외곽슛과 리틀의 속공으로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경기 종료 4분여 전부터 2분 남짓 연속 8점을 넣어 종료 2분41초 전 70-70을 만들었다. 하지만 ‘2%’가 부족했다. 높이의 부담을 털지 못하고 KCC의 브라이언 하퍼(11점)와 하승진에게 거푸 골밑이 뚫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디펜딩챔피언 동부는 대구 원정에서 웬델 화이트(34점)와 김주성(20점)이 54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오리온스를 106-75로 꺾고,4승1패로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 꼴찌 오리온스는 개막 3연승 뒤 가드 김승현의 부상 공백으로 2연패. SK는 데뷔 후 최다득점을 올린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24점 7리바운드)를 앞세워 홈팀 모비스를 86-78로 꺾었다.SK는 4연패 뒤 첫승. 모비스는 홈경기 11연패를 이어갔다. 삼성은 잠실에서 KTF를 89-86으로 눌렀다.KTF는 개막 5연패에 빠져 유일한 ‘무승(無勝)팀´으로 남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다니엘스 골밑 장악 오리온스 개막3연승

    [프로농구] 다니엘스 골밑 장악 오리온스 개막3연승

    5일 프로농구 오리온스-SK전을 앞두고 원정팀 라커룸에서 만난 김상식 오리온스 감독의 피부는 까칠했고, 눈은 퀭했다. 지난 두 시즌 각각 KT&G와 오리온스에서 감독 대행을 하다가 올시즌 처음 정식 사령탑으로 취임한 만큼 스트레스가 컸을 것. 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다.“선수들이 워낙 열심히 해줘서 이긴 건데요.”라며 얼버무렸지만, 꼼꼼한 성격을 감안하면 오프시즌 얼마나 치밀한 준비를 했는지 알 만했다. 07~08시즌 꼴찌 오리온스가 개막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크리스 다니엘스(35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페인트존 장악과 전정규(3점슛 4개·15점)의 외곽지원에 힘입어 SK를 97-85로 꺾은 것. 오리온스로선 지난 시즌 SK에 6연패를 당한 악연을 끊어 기쁨이 더욱 컸다. 이날 또 다른 관전포인트였던 ‘하프코리안(혼혈)’ 빅맨의 대결에선 오리온스 이동준이 SK 김민수에게 완승을 거뒀다. 이동준은 22분여 동안 12점 9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반면 이동준과의 골밑 몸싸움에서 밀린 김민수는 27분여를 뛰고도 9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4쿼터 종료 8분여 전까지 79-79의 팽팽한 승부. 오리온스 벤치는 SK 골밑의 허점을 노렸다. 김승현이 패스를 찔러주면 다니엘스가 포스트업을 시도해 차곡차곡 득점을 올려놓은 것. 매치업 상대인 SK 디앤젤로 콜린스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다니엘스는 오로지 포스트업에 이은 훅슛과 골밑슛으로만 4쿼터에서 11점을 쓸어담았다. 경기 종료까지 마지막 3분여 동안 오리온스는 SK를 무득점으로 묶은 채 다니엘스와 이동준, 김승현(12점 5어시스트)의 연속 7득점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전주에선 홈팀 KCC가 KTF를 103-72로 대파했다. 용병듀오 마이카 브랜드(25점)와 브라이언 하퍼(27점)가 52점을 합작했고, 거물루키 하승진은 8점 10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KCC는 1패 뒤 2연승,KTF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SK 7명 벌떼마운드… KS우승 ‘-1’

    [프로야구] SK 7명 벌떼마운드… KS우승 ‘-1’

    ‘야신’ 김성근 SK 감독이 현란한 투수 교체 마술을 펼치며 3연승,1승만 더 보태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반면 두산은 정규리그 타격 3관왕 김현수가 이날도 4타수 무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는 등 타선이 좀처럼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번번이 추격의 기회를 놓친 데다 실책까지 겹치는 바람에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기가 힘겹게 됐다. SK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특유의 ‘벌떼 야구’와 최정의 이틀 연속 터진 결승타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SK는 3승1패를 기록, 챔피언 등극에 1승만 남겨놨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 송은범이 2와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부진하자 선발 채병용을 8회 2사 1루에 7번째 투수로 내보내 마무리까지 맡기는 등 상대의 허를 찌르는 투수 교체로 두산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두산은 실책만 두 개나 저지르는 등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3연패로 몰려 큰 대회 연패에 빠지는 악몽에 또 시달렸다. SK는 1회 초 1사 뒤 박재상이 안타에 이어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채상병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고, 김재현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1-1로 맞선 4회 1사 1루에서 전날 결승 2점 홈런을 날린 최정이 결승 2루타를 터뜨려 2-1로 앞섰다.7회엔 1사 1,2루에서 이진영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수 고영민이 1루에 악송구하자 3루 주자 나주환이 홈으로 파고들어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2회와 7회 무사 1,3루의 추격 기회를 두 번이나 맞았지만 겨우 1점을 거둬들이는 데 그쳐 SK에 끌려갔다.0-1로 뒤진 2회 말 김동주의 2루타와 홍성흔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의 기회도 오재원의 1타점 병살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1-3으로 뒤진 7회 말 김동주의 볼넷과 홍성흔의 안타로 생긴 무사 1,3루에서 다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오재원과 채상병이 SK 6번째 투수 이승호의 구위에 눌려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날아갈 상황으로 돌변하자 김경문 두산 감독은 대타 작전을 썼다. 최준석이 볼넷으로 골라 나가 2사 만루가 계속됐다. 두 번째 대타 이대수가 초구를 노리고 회심의 방망이를 돌렸지만 3루수 앞 땅볼에 그쳐 1점도 내지 못했다.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은 빛이 바랬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친상에 참석하지도 않은 채 타국에서 속으로 슬픔을 삭이는 두산 선발 맷 랜들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8안타 3실점으로 올 포스트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까지 짊어졌다. 이승호는 1과3분의2이닝을 1안타 무실점 투구로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SK의 두 번째 투수 가득염은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9세29일로 한국시리즈 최고령 투수 기록을 세웠다.5차전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에 열린다.SK는 김광현을, 두산은 김선우를 선발로 예고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축구] 6위 싸움이 더 흥미진진

    서울과 수원의 ‘클래식 더비’(서울신문 10월28일자 28면 보도)만 있는 게 아니다. 팀당 세 경기씩 남은 프로축구 K-리그가 다음달 9일 정규리그 피날레를 향해 속도를 붙인다. 컵대회가 끝나 평일인 29일에도 7경기가 정규리그 24라운드로 열린다. 계란이 서있는 것처럼 위태로운 순위여서 어느 팀이라도 한 경기를 놓치면 회복하기 어려운 내상을 입을 수 있다. 선두 자리를 놓고 맞붙는 서울-수원전 외에 하루아침에 3위로 내려앉은 성남이 6위 인천과 맞닥뜨려 빼앗긴 선두 탈환을 벼른다. 성남은 사흘 전 서울에 0-1로 지며 선두 자리를 내줄 때 부재감이 컸던 모따가 돌아오지만 미드필더 손대호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게 걸린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2군리그 우승의 주역 강수일을 성남 원정에 데려갈 정도로 전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성남은 2005년 8월31일 이후 인천전 7경기 무패(4승3무)에 기대를 걸고 있고 인천은 최근 성남 원정 2경기 연속 무승부를 일군 데 희망을 건다. 선두 다툼 못잖게 6강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 다툼도 치열하다.6강행을 이미 확정한 4위 울산(승점 43)에 이어 5위 포항(승점 38)도 무난한 진입이 점쳐져 각각 광주와 대전전을 느긋하게 준비한다. 6위 한 자리를 놓고 무려 6개팀이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는데 7위 경남(승점 29)이 9위 전남(승점 28)과,11위 대구(승점 25)가 8위 전북(승점 28)과 맞선다. 또 10위 제주(승점 27)도 부산 원정에서 승점 쌓기를 노린다. 산술적으로는 인천(승점 32)이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지고 다른 팀들도 승수 쌓기에 실패하고 대구가 3전승을 거두면 대구에 티켓이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 25라운드와 26라운드 대진을 들여다보면 인천은 광주를 꺾은 뒤 포항과 만나 힘겹다. 해서 다른 팀들은 그 틈을 노릴 수 있다. 경남은 울산, 전북과 맞붙는다. 전북과 전남은 마지막 경기로 성남과 수원에 맞서는 점이 걱정이지만 최종전을 홈에서 치르는 게 그나마 다행. 제주는 포항, 전남과 맞붙고 대구는 대전, 성남과 경기를 남겨놓았다. 제주나 대구 모두 3연승을 거둬야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獨 진출 문성민 20득점

    문성민(22·프리드리히샤펜)이 독일 프로배구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최다 득점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시즌 첫 패배로 빛이 바랬다. 프리드리히샤펜은 28일 뫼르저SC와의 2008~09시즌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25-19 13-25 21-25 9-15)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개막 뒤 3연승을 질주하다 처음 당한 패배였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 6연승 신바람

    금호생명의 붉은 날갯짓이 쉼없이 펄럭거리고 있다. 무려 6연승의 순항. 금호생명은 2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08~09시즌 2라운드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59-51로 승리하며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팀 창단 이후 최다연승 기록의 신기원을 이룬데다 이틀 만에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금호생명은 ‘보험업계 라이벌’로서 지난 5일 시즌 개막전에서 삼성생명에 일격을 당한 설움까지 한꺼번에 갚았다. 골밑과 외곽 어디 하나 빠지는데가 없었다. 선수 전원이 고공비행의 핵심 엔진인 듯 ‘리바운드 여왕 신정자’와 ‘돌아온 강지숙’은 든든하게 골밑을 지켰고, 외곽슛은 여기서 막히면 저기서 터지는 등 정신을 못차리게 만들었다. 1쿼터부터 강지숙(14점 11리바운드)-신정자(12점 15리바운드) 트윈 타워가 골밑을 장악하며 삼성생명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여기에 한채진(6점 3점 2개)의 3점슛이 그대로 꽂히며 17-9로 1쿼터를 마쳤다. 삼성생명의 1쿼터 9점은 박정은(15점) 혼자 올린 점수. 나머지 선수들은 침묵을 지켰다. 2세트에서도 김보미(6점)의 외곽슛이 연신 성공하며 삼성생명을 한 자릿수(9점)에 묶어 놓고 승기를 이어갔다. 전반에만 35-18, 사실상 승부가 갈린 셈이었다. 삼성생명은 이종애(18점 7리바운드)가 외롭게 분전했지만, 팀 야투성공률이 고작 26%에 그칠 정도로 지독한 슛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며 3연승 행진을 마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2라운드 3경기 1국] 중국, 퉈자시 농심배 3연승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2라운드 3경기 1국] 중국, 퉈자시 농심배 3연승

    (하이라이트) 23일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3국에서 중국의 신병기 퉈자시 3단이 한국의 윤준상 7단을 흑3집반승으로 누르고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퉈자시 3단은 앞서 벌어진 2차전에서 일본 랭킹 1위인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물리치고 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3연승을 거둔 퉈자시 3단은 1000만원의 연승보너스를 받게 되며,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씩의 상금이 더해진다. 만일 퉈자시 3단이 1차전 4국까지 승리할 경우, 농심배 사상 최초로 1차전 전승의 주인공으로 기록된다. 어지간한 부자 사이보다 나이차가 더 나는 조훈현 9단(흑)과 한상훈 3단(백)의 대국이다. 장면도 흑1의 붙임에 대해 백이 2로 젖혀 싸운 것이 눈을 의심케 하는 강수. 당연히 백이 3의 곳으로 치받은 다음 ‘가’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던 흑으로서는 초반부터 때이른 고비를 맞이했다. 그러나 (참고도1) 흑1로 기댄 것이 조훈현 9단다운 기발한 임기응변. 흑3까지 선수활용을 하고 나자 이제는 흑5의 젖힘이 성립한다. 백도 6의 단수가 불가피할 때 흑7,9의 수순으로 좌변을 연결하자, 흑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모습이다. 수순 중 백6으로 (참고도2) 백1로 끊는 것은 흑2,4,6으로 몰아 백이 회돌이 축에 걸려들다. 이후 두 기사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결국 조훈현 9단이 승리를 따낸다. 285수 끝, 흑불계승 최준원comos5452@hotmail.com
  • [프로야구 2008 PO 6차전] 두산, SK와 복수혈전

    뚝심의 두산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23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1차전 승리 뒤 2연패에 빠졌지만 3연승으로 살아난 두산은 지난해에 이어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26일 오후 2시 문학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SK와 2년 연속 맞대결을 펼쳐 지난해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정재훈(두산)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돼 3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제구력 난조에 빠져 1과3분의1이닝 만에 강판됐고, 막강 불펜진도 힘을 쓰지 못해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종욱(두산)은 29타수 15안타(타율 .517) 3타점 6득점 3도루로 톱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2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으며 상금 300만원과 부상을 받았다. 기선도 두산이 잡았다.1회 말 이종욱의 안타와 오재원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동주와 홍성흔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고영민의 희생플라이가 터져 2-0으로 앞섰다. 3회까지 무안타에 그친 삼성이 4회 초 1사 뒤 진갑용의 볼넷과 최형우의 2루타에 이어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쫓아오자 두산은 공수 교대한 4회 말 곧 달아나는 뒷심을 발휘했다.1사 1,2루에서 이종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탠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동주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탈락 위기에 몰린 삼성은 5회 박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6회 최형우와 박진만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추격할 절호의 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보태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8회 1사 1,3루에서 이종욱의 기습 번트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1점을 추가,5-2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MVP는 선발로 나와 4와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이혜천이 선발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이날 오후 7시4분 두산이 2-0으로 앞선 3회 말 비로 경기가 중단됐다. 두산은 노게임이 선언될 것을 우려한 반면 삼성은 우천 취소를 바래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39분이 흐른 43분쯤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심판진이 경기를 계속 진행하려 했으나 삼성측에서 “경기장 사정으로 어렵다.”고 반발, 마른 흙을 더 깔아놓은 끝에 10분 뒤, 중단된 지 51분 만에 선수들은 다시 그라운드에 올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남은 이틀을 어떻게 보내야 한국시리즈를 잘 치를 수 있을지 논의하겠다. 선수들이 지난해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에 감독이 말을 안 해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지 않을까. 이혜천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잘 던져주고 있다. 정재훈이나 이재우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줬고, 타자 쪽에선 오재원이 많은 출루를 해주면서 플레이오프가 잘 풀렸다. 투수 운영도 정석보다는 상황에 따른 변화를 줄 생각이다. 이전에는 큰 경기에서 연패를 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제 그런 상황을 피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패장 선동열 삼성 감독 비가 와서 중지된 상황에서 4회 초 점수를 내서 흐름이 온다고 봤다. 그러나 이후 다시 점수를 내줘 놓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추가점을 못낸 것이 패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선발 투수가 제 몫을 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 덕에 4강에 들고 큰 경기 경험을 쌓았다는 것은 정말 큰 소득이다. 단기전을 하기 전엔 우리가 약할 거라고 했지만 역시 경험이 많이 있는 팀이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년엔 용병 선발 투수 두 명으로 가고 배영수도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 [UEFA 챔피언스리그] 거함 바르셀로나 더 세졌다

    ‘거함’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황금 유스’들의 가세로 더욱 강해졌다. ‘황금 유스’란 유스팀에서 성장한 어린 스타들을 일컫는다.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열렬한 응원을 보낸 바젤(스위스)을 상대로 5골 골세례를 퍼부어 5-0 완승을 거둔 주인공들이 모두 ‘황금 유스’들이었다. 전반 4분 리오넬 메시가 포문을 열었다. 오른쪽을 돌파한 다니엘 알베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빠져나오며 첫 골을 뽑아냈고,15분에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1군 데뷔골을 뽑아냈다.22분에는 보얀 크르키치가 추가골을 집어넣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크르키치는 후반 1분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2분 뒤에는 사비 에르난데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별리그 3연승을 올린 바르셀로나는 선두를 질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주장인 수비수 존 테리는 팀을 조별리그 무패 반석에 올려놓았다. 테리는 후반 32분 프랭크 램퍼드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번쩍 뛰어오르며 머리에 맞혀 AS로마(이탈리아)를 상대로 1-0 신승을 이끌었다. 지난 2일 루마니아의 ‘복병’ CFR 클뤼와 0-0으로 비겼던 첼시로선 2경기 연속 무승부의 아찔한 순간을 모면했다.2승1무(승점 7)의 첼시 역시 A조 단독 선두를 지켰다. B조의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아노르토시스(키프로스)를 1-0으로 꺾고 역시 선두를 유지했다.D조의 리버풀(잉글랜드)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1-1로 비겨 나란히 2승1무를 기록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2008] 수원·전남 오늘 하우젠컵 결승서 격돌

    이보다 어색할 수 없었다. 서울 경신고 5년 선후배로 22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하우젠컵 결승에서 맞붙는 차범근(55) 수원 감독과 박항서(49) 전남 감독이 나란히 앉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는 어색함만이 돌았다. 선수로, 지도자로, 방송 해설자로 화려한 길을 걸어온 차 감독의 얼굴엔 여전히 소년의 기운이 어린 반면, 이른바 잡초 인생을 살아온 후배 박 감독의 머리숱은 쉬 찾아보기 힘들어 묘하게 대비됐다. 기자들이 인연을 캐묻자 두 감독은 어색한 겸사(謙辭)로 비껴갔다. ●두 팀 모두 단기전 승부에 강한 면모 고교 선후배가 지휘봉을 잡은 두 팀은 단판승부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점에서 똑닮았다. 수원은 컵대회 5회 우승 경력을, 전남은 축구협회(FA)컵 3회 우승에 빛난다. 현재 정규리그 2위를 달리는 수원(승점 47)이 11위로 처진 전남(승점 25)에 객관적 전력에서 한참 윗길이지만 팀 분위기는 정반대. 전남은 최근 4연승(컵대회 2승 포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 감독은 “초반 부상으로 빠졌던 곽태휘가 복귀하고 용병 수비수 헤나또를 영입하면서 수비가 안정감을 되찾고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스트라이커 신영록마저 허벅지 근육을 다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날 격돌을 앞두고 이틀 합숙을 강행할 정도로 다급하다. 배기종 등 ‘특급 2군’과 주장 송종국 등 고참들의 열정을 앞세워 포항전 승부차기 승리를 포함, 최근 3연승을 거둔 저력이 이어지길 고대하고 있다. 차 감독은 “팀 상태가 이상적이진 않지만 그동안 기회를 가져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잘해 주고 있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장담했다. ●서동현 찌르고 곽태휘 막고 이날 격돌에선 브라질 출신 골잡이 에두(수원·32경기 14골)와 슈바(전남·19경기 10골)의 자존심 대결이 하이라이트. 후반기 슈바의 결정력이 빛을 발하며 전남의 공수 짜임새가 높아졌는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지도 관건. 조커 투입이 예상되는 서동현(수원·31경기 12골)과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곽태휘가 서동현을 막다가 어떻게 결정적인 한 방을 먹이느냐가 박 감독 전술 운용의 결정적인 대목 가운데 하나. 컵대회 결승은 90분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전후반 15분씩을 치르고 그래도 승부가 안 나면 승부차기로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을 가린다. 준우승 상금은 5000만원.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1라운드 4경기 5국] 장쉬, 일본 명인전 2연패 뒤 3연승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1라운드 4경기 5국] 장쉬, 일본 명인전 2연패 뒤 3연승

    <하이라이트> 장쉬 9단이 일본 명인전 도전기에서 2연패 뒤 3연승을 기록하며 타이틀 방어에 바짝 다가섰다. 16일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제33기 일본 명인전 도전7번기 제5국에서 장쉬 9단은 도전자 이야마유타 8단을 흑반집승으로 따돌렸다. 도전1국과 2국을 연달아 패하며 타이틀 방어가 불투명해 보였던 장쉬 9단은 이후 3,4,5국을 연달아 승리하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또한 장쉬 9단은 왕좌전과 천원전에서도 도전자로 내정되어 있어 각각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고노 린 9단을 상대로 타이틀전을 벌인다. 사실상 울산디아채의 팀 승리가 확정된 가운데 맞이한 5국이다. 중앙 쪽의 세력을 바탕으로 흑이 1로 백대마의 급소를 찔러간 장면. 그러나 허술해 보이던 백이 뒷걸음질을 치는 대신 4,6으로 반격에 나서자 곤란해진 것은 오히려 흑쪽이었다. <참고도1>이 장면도 이후의 실전진행. 백4까지 기분좋게 흑돌을 똘똘 뭉치게 한 뒤 6으로 붙인 것이 또 한번의 날카로운 맥점이었다. 흑으로서는 백이 A로 꽉 잇는 수가 선수로 듣고 있기 때문에 7로 후퇴할 수밖에 없다. 흑에게 일단 흠집을 남겨놓은 뒤 10으로 중앙을 지켜서는 백이 상당히 잘 풀린 모습이다. 백10 다음 흑의 고민은 <참고도2> 백1 이하의 시한폭탄이 남아 있다는 사실. 백이 5로 먼저 끼운 뒤 9로 집어넣는 수단이 있어 좌변 수상전은 패가 되는 모습이다. (흑5…△의 곳 이음) 180수 끝, 백불계승 최준원comos5452@hotmail.com
  • 보스턴 이기면 ‘빨간양말 기적’ 탬파베이 승리 땐 ‘꼴찌의 반란’

    미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은 위기의 순간에 드러나는 엄청난 뒷심에 있다. 뉴욕 양키스와 맞붙은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서 3패 뒤 4연승을 거둔 것은 보스턴이 이룬 기적의 서막이었다. 지난해 ALCS에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1승 뒤 3연패로 몰리고도 3연승을 거둬 또 한번 가을의 전설을 재연했다. 올가을 또 한번 신화가 쓰여질지도 모르겠다. 보스턴은 1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ALCS 6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4-2 역전승을 거뒀다.1차전 승리 뒤 3연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보스턴은 2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3승3패, 균형을 이뤘다. 이로써 보스턴은 포스트시즌 1승3패에서 5차전을 이긴 뒤 열린 6차전에서 통산 8전 전승을 이어갔다. 또 포스트시즌 시리즈 패배에 몰린 경기에서 통산 26승11패를 기록했다. 5차전에서 이전까지 각각 17타수 1안타와 15타수 1안타로 헤매던 데이비드 오티스와 JD 드루가 극적으로 폭발한 데 이어 6차전에선 ‘캡틴(주장)’ 제이슨 베리텍이 터졌다.2-1로 앞서 나가던 보스턴은 5회말 선발투수 조시 베켓이 9번 제이슨 바틀렛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6회초 2사에서 이전까지 1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던 베리텍이 탬파베이 선발 제임스 실즈에게 역전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힘을 낸 보스턴 타선은 코코 크리습의 안타와 상대 에러, 오티스의 적시타를 묶어 4-2로 달아났다. 두 팀의 운명이 걸린 최종전은 20일 오전 9시7분에 같은 곳에서 열린다. 탬파베이에선 맷 가르자, 보스턴에선 존 레스터가 선발로 나선다. 3차전 맞대결에선 가르자가 6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낸 반면, 레스터는 5와 3분의2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프로야구 2008 포스트시즌] ‘명가 보스턴’ 벼랑끝서 이름값

    #1막 17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3만 8000여 홈팬들의 표정에선 짙은 절망감이 배어 났다.0-5로 뒤진 7회초 무사 1,2루에서 더 이상의 실점을 막기 위해 등판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수호신’ 조너선 파펠본이 탬파베이 레이스의 BJ 업튼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은 것.1승3패로 몰렸던 터라 보스턴 레드삭스의 가을잔치는 막을 내리는 듯했다. #2막 7회말 탬파베이의 조 매든 감독은 굳히기를 위해 잘 던지던 선발 스콧 카즈미어를 내리고 그랜트 발포어를 올렸다. 보스턴은 2사 1,3루에서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적시타로 간신히 ‘0’의 행진을 끝냈다. 거짓말 같은 드라마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포스트시즌 61타수 무홈런의 슬럼프에서 헤매던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의 스리런홈런(4-7). 보스턴은 8회말 JD 드루의 투런홈런에 이어 코코 크리습의 적시타로 7-7을 만들었다. #3막 연장의 조짐이 완연한 9회말 2아웃. 탬파베이 3루수 에반 롱고리아는 케빈 유킬리스의 타구를 잡아 원바운드로 던졌다. 하지만 바운드는 1루수 페냐의 예상보다 높았고, 유킬리스는 2루까지 내달렸다. 탬파베이 투수 JP 하웰은 보스턴 중심타선에서 유일하게 제몫을 하던 제이슨 베이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드루를 택했다. 하지만 드루는 하웰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겨 버렸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이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탬파베이에 8-7,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었다.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보스턴은 승부를 6차전으로 이어가며 지난해의 ‘기적’을 떠올리게 했다. 지금까지 ALCS에서 1승3패에 몰렸던 팀은 15팀. 이 중 역전에 성공한 팀은 4팀뿐. 그 중 3번의 드라마를 보스턴이 만들어 냈다. 1986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2004년 뉴욕 양키스,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1승3패 뒤 3연승을 거둔 것.6차전은 탬파베이의 홈 트로피카나필드에서 19일 오전 9시에 열린다. 탬파베이의 선발은 제임스 실즈, 보스턴에선 조시 베켓이 나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꼴찌’ 탬파베이의 반란… 1승 더하면 월드시리즈

    15일(한국시간) 3만 8000여명의 홈팬들이 가득 메운 매사추세츠 보스턴 펜웨이파크에는 밤이 깊어갈수록 당혹감과 정적만이 흘렀다. 프랜차이즈 팀에 대한 용광로 같은 사랑으로 정평이 난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무기력하게 무너져가는 홈팀에 야유를 보내는 게 전부였다. ’만년 꼴찌’에서 환골탈태한 탬파베이 레이스가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홈런 3방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보스턴 마운드를 초토화시킨 끝에 13-4로 승리했다.1패 뒤 3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3승1패가 된 탬파베이는 창단 11년 만에 첫 리그 우승과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보스턴은 연이틀 안방에서 뭇매를 맡고 대패해 벼랑끝에 몰렸다. 승부의 추는 초반에 기울었다.1회초 3번 카를로스 페냐가 보스턴 선발 팀 웨이크필드의 밋밋한 너클볼을 퍼올려 ‘그린몬스터(펜웨이파크의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포를 쏘아올렸다. 숨 돌릴 틈 없이 4번타자 에반 롱고리아가 또다시 너클볼을 잡아당겨 11m 높이의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작렬시켰다. 스코어는 3-0. 3회 윌리 아이바가 2사 2루에서 그린몬스터에 떨어지는 투런홈런을 때려내 탬파베이가 5-0으로 달아났다.6-1로 앞선 6회에는 안타 4개와 밀어내기 볼넷 등을 묶어 5점을 추가,11-1로 승부를 갈랐다. 보스턴은 믿었던 선발 존 레스터(3차전)와 웨이크필드가 안방에서 난타당해 고개를 떨궜다. 보스턴으로선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ALCS가 떠오를 법한 상황. 보스턴은 지난해에도 1차전을 이겼지만 2차전을 5시간 연장 끝에 내주는 등 3연패로 1승3패까지 몰렸다. 하지만 5차전에서 조시 베켓의 호투를 발판으로 3연승을 거둬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5차전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지난해 베켓만큼 던져 줄지 의문이고 6차전에 등판할 베켓의 구위가 지난해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5차전은 17일 오전 9시7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곰 “일단 뛰고 보고” 사자 “막으면 되고”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맞설 김경문( 50) 두산 감독과 선동열(45) 삼성 감독이 동상이몽을 한다. 두산은 특유의 ‘발야구’로 삼성을 뒤흔들 생각인 반면 삼성은 아예 출루 자체를 막을 작정이다. 두산과 삼성은 전형적인 토끼와 거북이 팀이다. 두산은 올 시즌 팀 도루 189개로 1위를 달린 반면 삼성은 50개로 꼴찌다. 공동 6위 한화와 히어로즈가 97개인 점을 보면 어느 정도 느린 팀인지 알 수 있다. 출루율도 두산(.354)이 삼성(.344)보다 앞선다. 삼성은 팀 각종 기록에서 두산에 모두 뒤지지만 홈런만 92개로 두산(68개)에 우위를 보이고, 투수 부문에서 막강 불펜진이 버틴 덕에 48홀드 40세이브로 두산(37홀드 26세이브)을 추월했을 뿐이다. 이러다 보니 삼성 베테랑 포수 진갑용은 “내보내지 않으면 된다.”는 너무 당연한 말로 두산의 빠른 발을 막겠다고 밝혔다.13일부터 훈련에 들어간 삼성은 누상에서 도루 저지를 위해 특별훈련을 했지만 단박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진갑용은 또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자신감도 붙었다. 롯데의 막강 타선을 넘어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줄했기 때문. 진갑용은 철저한 분석에서 나온 절묘한 투수 리드로 정규시즌과 다른 공 배합을 선보여 롯데 타선을 철저하게 농락했다. 막강한 불펜진은 이를 더욱 빛나게 했다. 김경문 감독은 “평소대로 알아서 뛰게 할 것”이라며 기동력을 살릴 뜻을 분명히 했다. 플레이오프지만 선수에 대한 강한 믿음에서 나온 말이다.‘발 야구’에 위력을 더하기 위해 김 감독은 1번 타자 이종욱(28)의 뒤를 이어 오재원(23)을 2번으로 깜짝 발탁하는 것을 고려한다. 왼손 오재원은 깔끔한 수비력까지 갖춘 데다 삼성에 유독 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에서 타율 .304의 맹타를 휘둘렀고 팀내 최다 도루(6개) 기록도 있다. 프로 2년 차의 무서울 게 없는 기세로 큰 경기에서 미칠 가능성도 커 김 감독이 기대를 거는 이유다.‘뛰는 놈’과 ‘막는 놈’의 혈투에서 누가 살아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PO, 7차전 갈 확률은?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가 삼성의 3연승으로 끝나면서 총 7차전으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만 남았다. 포스트시즌이 단기전이라고 하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참가하는 팀이 매번 마지막 경기까지 벌인다면 무려 19경기나 된다. 이렇다면 단기전이라고 부르기는 어색하다.금년부터 무제한 연장 승부가 채택되면서 무승부 경기는 없어졌다. 2004년에는 무승부가 세 차례나 발생해 10차전을 갈 뻔했으나 다행히 무승부를 제외하고는 4승 2패로 끝난 덕분에 두 자릿수 경기를 치르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야구팬들은 7차전 승부가 4승3패로 끝나는 경우를 좋아한다. 하지만 직접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는 물론이고 감독, 코치, 심판 등은 4승무패를 좋아한다. 정규 시즌과는 판이하게 엄청난 중압감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이들에게는 19차전이 아니라 7차전도 엄청 많은 숫자다. 두 팀의 전력이 같다고 가정했을 때 이론적으로는 100차례의 7차전을 치르면 약 31번이 4승3패로 끝난다. 4승무패로 끝날 확률은 12.5회. 아직 한국은 표본수가 적으므로 월드시리즈의 결과로 이 이론적 예측이 맞는지 확인해 보자. 월드시리즈는 지난해까지 103차례 열렸다. 이 가운데 9전 5선승제로 열린 네 번을 빼면 7전 4선승제의 승부는 모두 99번이다. 7차전까지 간 경우는 34번으로, 예측한 값과 비슷하다. 4승무패로 끝난 경우는 20번으로 예측한 값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유는 실제 두 팀의 전력은 같지 않고 한 팀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강한 팀이 이길 확률이 높아지면 4승무패로 끝날 확률도 따라서 높아진다. 또 1998년 이후에 무려 5차례나 4승무패의 결과가 나왔다. 그 이전이라면 15회로 이론적 예측 값에 가까워진다. 7차전 승부는 정규 시즌과 여러 가지 차이가 있지만 잘못 알려진 것도 많다. 홈런 한 방, 결정적인 실책 하나가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정규 시즌과 다름이 없다. 다만 중요한 경기라서 그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을 뿐이다. 정규 시즌 한 경기가 126분의1만큼 중요하다면 7전 4선승제의 한 경기는 7분의1만큼 중요하다. 분명하게 다른 것은 투수진 운용이다. 3승을 한 팀이나 3패를 당한 팀이나 모두 다음 경기를 마지막 경기로 만들 수 있다. 정규 시즌이라면 구원 투수보다 뛰어난 선발 투수가 있어도 어떤 경기의 1승을 위해 구원으로 투입하지는 않는다. 다음에 10번이건 20번이건 더 써먹어야 하므로. 그러나 마지막 경기라면 투수를 아낄 이유가 없다. 선발이건 중간이건 마무리 전문이건 팀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를 기용한다. 물론 부상이 염려될 정도의 무리한 기용은 당연히 피해야 하고 그 정도라면 구위 자체도 다른 투수가 더 좋을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김경문 “뛰는 야구로” 선동렬 “지키는 야구”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김경문 “뛰는 야구로” 선동렬 “지키는 야구”

    ‘후배의 쐐기박기냐, 선배의 복수혈전이냐.’ 프로야구 삼성이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돌풍’의 롯데를 3연승으로 잠재우고 16일 잠실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를 치른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에서 두산과 5차례 맞붙어 3승2패로 앞서 있다. ●삼성, 플레이오프 역대 전적 우위 팀을 12년 연속 ‘가을 잔치’에 참가시킨 삼성 선동렬 감독은 두산을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려 ‘화룡점정’을 이루고 명장 반열에 들어갈 태세다. 선 감독은 2005,2006년 2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1986년,2004년 두 차례 두산을 이긴 전통을 이어가며 확실하게 쐐기를 박을 기세다. 정규리그에서 선 감독은 지키는 야구로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체계적인 준비 끝에 파격적인 타순으로 공격야구를 펼쳐 정규리그 상대전적 8승10패로 뒤진 롯데를 철저하게 농락한 것. 날카로운 분석을 거친 선 감독의 지략과 최강 불펜진이 강점이다. ●두산, ‘차세대 국민감독´ 매직 반면 두산 김경문 감독은 고려대 3년 후배 선 감독에게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를 당하며 눈앞에서 우승컵을 내준 것을 복수할 절호의 기회로 여긴다. 김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SK에 막혀 감독 취임 4년 만에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풀 기회이기도 하다. 김 감독으로서는 두산이 이번에 삼성을 잡으면 3승3패로 균형을 이뤄 팀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무게감 있는 중심타선과 특유의 ‘발야구’에서 나오는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앞세워 삼성의 기세를 잠재울 작정이다. 삼성 못지않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 경험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김 감독은 빼어난 용병술로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과 쿠바, 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차세대 국민감독’으로 떠올랐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김 감독에게도 선 감독과는 다른 의미의 ‘화룡점정’이다. 절정의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는 두 감독의 대결이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벼랑끝 부산 갈매기 “장원준만 믿는다”

    ‘너만 믿는다.’ 프로야구 롯데가 8년 만에 ‘가을 잔치’에 참가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한 번도 누리지 못하고 탈락할 위기로 몰렸다.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2연패,11일 대구에서 열리는 3차전을 내준다면 잔치에 참가했다는 데 의의를 찾아야 한다. 삼성은 연승 행진을 펼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면 체력을 비축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이날 선발 투수로 예고된 롯데 장원준(23)과 삼성 윤성환(27)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장원준은 배수진을 치고 총력을 기울여 승부의 방향을 틀어야 할 책임을 떠맡았다. 롯데는 연패 동안 선발진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1차전 송승준(2와3분의2이닝 7안타 6실점)과 2차전 손민한(4와3분의2이닝 5안타 2실점)이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불펜진이 삼성보다 강한 것도 아니라 좀처럼 돌파구도 찾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전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의 관록 앞에서 롯데는 기죽은 모습이었다. 1,2차전 동안 투수들은 볼넷을 남발했고, 타자들은 집중력이 떨어져 안타 21개를 쳤지만 6점만 뽑아냈다. 수비도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잇따라 저질렀다. 하지만 장원준은 롯데 타선이 유독 대구에서 강했던 좋은 기억을 되새기면서 포스트시즌 첫 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대구에서 팀 홈런 1위(10개)에 팀 타율 2위(.285)를 기록한 것. 다만 장원준이 대구 2경기에서 1승1패에 방어율 9.31로 좋지 않았던 게 걸린다. 올시즌 4차례나 완투한 것처럼 한번 ‘필’이 꽂히면 경기를 지배할 능력이 있는 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다. 장원준은 이를 의식해 “던지는 데만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성환(27)은 3연승을 이끌며 팀에 휴식시간을 줘야 할 중요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각오로 나선다. 윤성환은 커브가 뛰어나지만 결정구가 없고 시즌 중 롯데에 약한 모습이 약점이지만 팀이 연승하며 기가 살아난 데다 뒤를 받쳐주는 최강 불펜진을 믿고 마음놓고 공을 뿌려 상대 타선을 잠재울 작정이다. 윤성환은 롯데를 상대로 5경기에 4차례 선발로 나와 2패에 방어율 7.11에 그쳤다. 장원준과 윤성환이 ‘동상이몽’인 가운데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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