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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소평 오늘 92회 생일/국무원 관리“고령에도 여전히 건강하다”

    ◎영향력 악화설속 강택민 홀로서기 지원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22일로 92회 생일을 맞았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언론이 등에 대한 보도를 삼가고 있어선지 그의 생일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측은 생일을 하루앞둔 21일에도 등의 건강을 묻는 질문에 『고령임을 고려할때 건강하다』는 기존의 공식 답변을 되풀이 하고 있을 정도이다. 1904년생인 등은 89년 중국공산당 13기5중전회에서 당과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하고 막후에 물러앉아 강택민을 중심으로 한 소위 제3세대 지도집단을 지원해 왔다.그가 공직에선 물러났지만 「등소평판공실」이란 기구가 존재하고 그의 비서격인 왕서림상장등이 당 군사위 부주석으로 군인사등에 간여하는 등 등의 의사가 어느정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당지도부내에서 개혁개방의 부작용 비판 강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중국을 이끌고 있는 것이 「등소평사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중국특색의 사회주의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심화,군의 현대화와감군정책추진,홍콩과 대만에 대한 「1국2체제」정책강조등 최근의 주요정책등도 모두 등의 구상에서 나온 것이다.강택민의 각종 연설문도 등을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라고 줄곧 강조해오고 있다.뿐만 아니라 강체제가 지난 6년여동안 홀로서기를 추구해온 점등을 볼때 등이 당장 사망한다해도 중국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을 낳게하고 있다. 모든 공직을 사임한 뒤에도 92년 광동성 등 남부지역을 시찰하며 정력적으로 당시 천안문사태로 주춤해진 개혁개방추진을 강조하던 등은 지난94년2월 춘절(설날)때 TV에 잠깐 모습을 비춘 것을 끝으로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그해 10월1일 건국기넘일 경축 불꽃놀이를 지켜보는 그의 사진이 그해 말 뒤늦게 공개됐을 뿐이었다.
  • 「도시빈곤 퇴치… 해결책」 (해외논단)

    ◎“미 빈곤층 구제에 「한국계」 활용을”/친구·이웃끼리 매달 일정액 부어 목돈/저축·집 마련·사업자금 등 쉽게 조달 가능 미 UCLA대의 아이번 라이트 교수(사회학)는 권위 싱크탱크 AEI(미 기업·공공정책연구소) 기관지 「아메리컨 엔터프라이즈」 최근호를 통해 한국의 계와 같은 사적 저축대부방식이 미 빈곤층 구제방안의 하나로서 합법화,적극 활용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의 「도시빈곤 퇴치를 위한 자조해결책」을 요약한다. 미국에 이민온 많은 민족중 금세기 초반의 일본·중국계와 후반의 한국계 등은 본토박이 백인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자영업의 기반을 닦았다.나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은 이처럼 아시아 이민자들이 쉽게 사업가로 자리잡을 수 있는 데는 비공식적 대출 「동아리」의 존재가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친구·가족및 친척·이웃사람들 끼리 소그룹을 형성,매달 일정액을 부어 합동자금을 만든 뒤 달마다 멤버들이 돌아가며 이 공동기금의 목돈을 가져가는 것이다.이 자금은 첫사업 개시,집마련 기본자금,본격적 투자에 활용될 만큼 상당한 액수에 달한다. 이 소규모 대출클럽을 지금은 사회학자들이 「순번식 저축대부조합」(ROSCA)으로 부르고 있지만 미국학자들은 처음엔 순전히 이민자들의 모국사회에 관한 역사적 관심에서 접근했을 따름이었다.상호 신뢰에 기반을 둔,제3세계 농촌에서 태동된 이 비공식 조직이 선진국의 도시경제 체제에서 융성하리라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다.이 순번식 조합은 보다 발전된 은행 및 대출제도가 출현하는 대로 사라지는 「중간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당시 학자들의 상식이었다.그래서 LA 도심지에서 이미 튼튼한 기반을 닦은 한국계 이민들이 열광적이며 정력적으로 이 순번조합의 애용자인 것을 알게 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합동자금 총액이 1백만달러에 달하는 경우도 보았는데 나는 조사·연구를 하면서 자연스레 이 제도의 강한 옹호자로 변했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이 비공식 대출방식은 유용하기 짝이 없는 금융 도구로서 비이민의 본토박이 미국 빈곤층들에게도 적극 권장해야 된다는 확신이 든다.도시에 몰려있는빈민층이 이 순번식 조합을 스스로 구성헤서 운영하면 저축하는 것,집마련,금융·이재에 눈뜨는 것,사업개시 등이 보다 쉽다는 걸 깨닫을 것이다.이렇게 이민자들의 사업가자립 방식을 모방하다 보면 도시빈민들은 30년동안 미정부가 노력했으나 별 성공을 못 거둔 빈곤퇴치에 스스로 큰 일조를 하리라고 본다. 한국의 계,중국의 회,멕시코의 탄다,베트남의 호 등이 좋은 예인 순번식 저축대부조합은 비공식적으로 미국의 여러 이민사회에서 왕성하게 활용되고 있다. 은행 등 공식 금융기관에서 저축하고 융자받는데 큰 지장이 없는 이 사업가들이 계원중 일부가 도중에 죽을 수도 있고,직장을 잃을 수도 있으며 야반도주할 가능성마저 있는 이 비공식 조직에 기꺼이 동참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번잡한 절차없이 용이하게 가입할 수 있고 신용체크,연대보증 없이 신속하게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을 꼽을 수 있다. 또 곗돈을 한번이라도 제때에 못내면 공동사회에서 신용이 크게 실추되므로 은행보다 저축의식을 함양하고 저축을 강제하는 힘이 훨씬 강하며 계원들과의 상담을 통해 금융·이재 상식이 느는 효과가 있다.아주 좋은 친목단체 역할도 한다. 이 순번식 조합을 미국 사법관리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위법시하는 경우가 있으나 결코 불법 복금같은 것은 아니다.오히려 고도로 유용한 비공식 제도이므로 미 사법관계자들은 이를 훼손할 것이 아니라 기존 법의 보호 속에 포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순번식 조합이 비이민 빈곤층이나 중간층에 확산되면 이 제도가 이들에게 베풀 잠재적 혜택은 엄청날 것이 틀림없다.
  • 북한 일가족 아사 빈발

    ◎「김영삼 만세」·「김일성탑 폭파」 구호 나돌아/귀순 미용사 정순영씨 회견… 현대 정 회장 친척 북한에서는 「김일성 영생탑」이 폭파되고 「김영삼 만세」라는 구호가 나타나는 등 체제에 대한 불만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먹을 것이 없어 일가족 동반 자살이 잇따른다.〈관련기사 6면〉 이달 초 귀순한 정순영씨(37·여)는 9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증언했다. 강원도 통천군 통천읍 편의관리소의 미용사 출신인 정씨는 아들 박철(15),딸 영미(9) 남매와 함께 제3국을 거쳐 귀순했다. 정씨는 『지난 3월말 원산 조선소안에 설치돼 있던 15m 높이의 「김일성 영생탑」이 폭약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또 비슷한 시기에 역시 원산에 있는 동해고등학교 담벽에 뾰족한 도구로 「김영삼 만세」라는 글씨가 새겨졌다는 말을 현지 미용사 김모씨(42·여)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정씨는 또 『지난 93년부터 식량난이 급격히 악화돼 강냉이·수수·두부콩 등을 조금씩 배급받아 겨우 연명해 왔지만,지난해 3월부터는 이것마저 완전히 끊겼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식량난이 악화돼 어린애를 버리기도 하며 버려진 아이들은 길에서 굶어 죽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천군은 다른 곳보다는 비교적 생활수준이 나은 편이지만 내가 속했던 인민반 23세대 가운데 일가족 4명과 5명 등 두세대가 배고픔을 참지 못해 지난 1월과 3월,독약을 먹고 동반자살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집안에는 강냉이 한 톨 남아있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때문에 먹을 것을 찾아 각지를 떠도는 주민이 늘고 있으며 자식들의 구박에 못이겨 자살하는 늙은 부모가 많고,부모들이 어린 자식들을 길거리에 내버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먼 친척』이라고 말했다.
  • 「러」의 대중정책 어떻게 갈것인가(지구촌 칼럼)

    ◎동·서 진영과 균형 추구… 「제한적 밀월」에 머물듯 지난 4월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중국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러·중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전혀 이견이 없었으며 21세기를 향해 전략적 관계를 마련해 지속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두 국가가 군사협력관계를 신속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은 여러나라의 노여움을 가져오기도 했다.이곳 저곳에서 같은 질문들이 터져나왔다.『모스크바­북경축이 다시 만들어진 것인가』 ○러·중 군사동맹 제안 실제로 러시아에서는 두 나라사이의 군사적 동맹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있다.러시아 공산당원들이다.최근 모스크바의 한 공산당집회에서 당지도자들은 『중국과 군사협력을 강화함으로써만이 러시아는 점증하는 서방의 압력을 막을 수 있으며 세계를 지배하는 미국의 헤게모니를 견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측면외에도 러시아 공산당은 이데올로기적으로도 중국측에 관심을 둔다.페테르부르크의 한 친공산계 신문은 최근 다음과 같은 글을 실었다.「중국은 사회주의의 진정한관리자다.우리 계급들은 사회주의를 지켜나갈 것이며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에 맞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지리노프스키 대통령후보는 중국에 대해 『미국이 중국을 분열시켜 작고 힘이 없는 여러 조각으로 나눌 것』임을 경고했다.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지리노프스키는 러시아와의 군사동맹관계를 제의했었다.다른 민족주의진영에서도 서방과 회교원리주의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도구로써 러시아와 중국사이의 협력관계를 강조해오고 있다. 현재 서방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팽창전략은 옐친주위를 자극,이들로 하여금 서방의 압력에 대처해야 한다는 구실로 러시아와 동방국가간 관계강화를 유도하기도 한다. ○일부선 중팽창 우려 중국에 대한 다른 접근방법은 러시아가 완전히 서방에 편입되는 것을 원하는 부류들에서 나온다.91년과 92년 사이를 돌아보면 러시아내 친서방주의자들은 『러시아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며 중국을 비난했었다.그들은 중국 공산주의가 조기붕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 많은 친서방주의자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중국이 세계강국이 되고 있는 것에 놀라워한다.유명한 학자 페트르 카피차는 5월 중순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나토팽창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멀지않아 우리(러시아)후방까지도 나토범주에 들어갈 것이다.강국 중국에 대항,전례없는 대결사태가 벌어질 때 나토는 우리를 도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저명한 정치인이자 오스탄키노방송사사장인 블라고볼린의 얘기는 보다 구체성을 띤다.21세기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키우기 위해 미국과 일본,러시아는 공동대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라고 한다.리피츠키 하원의원은 『러시아는 아시아에서 서구문화의 수호자이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모든 군사협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한다. ○대중 쇄국정책 주장 중국과의 관계설정에 대한 「제3세력군」이 있다.이들은 어디서나 적을 만든다.이들은 러시아가 쇄국정책을 펴야하며 전방위체제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들이 말하는 적은 미국과 나토,발틱해안국가들,터키,회교국,유태인국,아프가니스탄,일본등은 물론 중국도 포함된다.이들은 중국을 「극동지방과 시베리아지방에 인종을 퍼뜨리는 식」으로 러시아를 좀먹는다고 욕한다.러시아의 한 유명한 학자는 『중국은 러시아와의 불평등조약으로 야기된 1백50만㎡의 손실보전을 위해 교육체계·언론·영화산업등을 이용한다』고 지적한다.중국에 대한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은 극동지역에서 심하다.러시아로부터 자원을 빼앗고 실업과 주택난을 야기하는 사람들은 모두 중국사람들이라는 것이다.중국과 연접한 러시아 지방정부관리들은 심지어 러시아의 어려움은 정부 때문이 아니라 중국사람들 때문이라고까지 말한다. ○선린우호관계 선택 이러한 여러각도에서의 압력에도 불구,현재의 옐친정부는 동방과 서방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적대관계를 만들지 않는 균형된 정책을 펴는 것 같다.우선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치,크기,힘,역사적 전통 때문에 크렘린당국은 균형된 정책을 취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구체적으로 말해서 옐친 대통령은 정치·경제개혁에서 보듯 동·서방진영과의 경제협력을 똑같이 강화하고 있고 무기경쟁의 종식,국제긴장완화,국경분쟁의 평화적 해결 등을 추구한다. 중국을 얘기하면 이들과 적대관계를 만들 아무런 이유도 없다.중국정부 역시 모스크바정부와의 선린우호관계를 확실히 선택하고 있다.중국은 러시아의 안정,중·소국경의 평화,교역증가등에 특히 관심을 갖는다.중국이 개혁을 지속해 나가면 모스크바정부,나아가 미국·일본·한국·서유럽국가들과 군사동맹관계를 가질 가능성은 더욱 없어보인다. 결론은 명확하다.크렘린당국과 중국정부는 향후 계속해서 상호관계를 강화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점이다.하지만 이들의 밀월은 다른나라에 손상을 끼치지 않는 범위까지로 한정될 것이다.
  • 긍지잃은 외교관(귀순 고영환·현성일씨가 말하는 북외교 실상:2)

    ◎주재국의 푸대접이 가장 큰 고통/각종지원 약속 펑크내자 외무관리 면담거절 일쑤/김부자 찬양 기사게재 등 청탁에 현지언론도 “신물” 아프리카지역 해외공관에 근무하는 북한 외교관들은 너나 없이 3중고에 시달린다.그 첫째는 지난 95년 8월부터 평양으로부터 끊긴 공관 유지비의 자체 조달이고 둘째가 주재국 외교부로부터 받는 괄시,셋째가 주재국 정부와 친선협회 및 언론으로부터 북한지지 성명 내지 찬양보도를 얻어내는 일이다.지난 93년 11월부터 지난 1월 귀순 전까지 잠비아주재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으로 근무했던 현성일씨(37)도 예외없이 3중고를 겪어야 했다.3중고 가운데서도 북한 외교관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주재국으로부터 받는 푸대접이라고 한다. 일찍부터 대외정책의 기본이념으로 자주·친선·평화를 표방은 했지만 대서방외교에 한계를 느꼈던 북한은 비동맹국가 및 제3세계 국가들과의 관계발전에 관심을 기울였다.북한이 추구해온 비동맹외교의 기본목표는 ▲제3세계 비동맹국가들과의 친선유대강화 ▲반제국주의투쟁의 연대성공고 ▲북한의 통일정책에 대한 지지획득이었다.이같은 평양당국의 비동맹외교노력에 힘입어 북한은 지난 75년 비동맹회원국이 됐으며 유엔에서의 북한 지지국 확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그러나 아프리카 여러 나라를 중심으로 한 북한의 비동맹외교는 처음부터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경제적으로 북한이나 제3세계 국가들이 다같이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 상호의존 관계가 긴밀해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즉 제3세계 국가들은 한결같이 경제적 지원을 필요로 했으나 북한은 이들 제3세계 국가들에 자본과 기술을 제공할 여력을 갖고 있지 못했다.게다가 북한이 이들 국가들에 대한 경제및 군사지원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제3국가들의 대북 불신은 자연 깊어졌다.설상가상으로 70년대 후반들어서부터 비동맹운동이 종전 민족주의와 이념중시에서 경제적 실리에 초점이 맞춰져 전개되면서 북한의 비동맹외교는 내리막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80년대 후반들어 경제력을 앞세운 한국외교가 아프리카공략에 나서자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다렸다는 듯 친한으로 방향을 바꿔 잡았다.북한 외교관들의 고통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현성일씨는 지금도 잠비아에서 겪었던 수모를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고 한다.그리고 국제사회로부터 받는 불신과 업신여김도 모른채 우리식 사회주의를 외쳐대며 섣부른 짓을 마다않고 있는 북한체제에 더없는 절망을 느꼈다고 한다. 한마디로 현씨는 『아프리카에서의 북한외교는 없다』고 말한다.앞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아프리카의 제3세계 국가들은 거의가 절대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같은 비동맹국 회원임을 앞세워,특히 「사회주의의 성공사례」를 자처하며 접근전을 펴온 북한에 대해 이들 국가들이 경제원조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다.그러나 제 코가 석자나 빠진 북한이 도와주는 것 하나 없이 국제무대서의 대북지지만을 요구하다보니 이들 국가의 외무관리들은 북한이라고 하면 진절머리를 낸다는 것. 현성일씨가 잠비아에서 제일 부러웠던 것은 한국 외교관들이 장관 등 고위 잠비아 외무관리들을 쉽게만나는 것이었다고 한다.그도 그럴 것이 북한 외교관들이 그들을 만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 없었기 때문이었다.잠비아 외무관리들은 한국 외교관들은 수시로 사저에 불러 파티를 하기도 하고 한국 외교관들의 방문은 언제고 환영하지만 북한 외교관들에겐 아예 집주소 조차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 북한 외교관들의 사기를 꺾는 건 비단 이것 뿐이 아니다.어렵사리 면회신청이 받아들여져 외무부를 찾아갈 경우 외무부 청사에 들어서기도 전에 북한 외교관들은 기가 콱 죽는다.청사 밖에 주차된 외교관들의 승용차가 현대 아니면 대우차인 것도 그렇지만 사무실의 컴퓨터·전화기·팩스 등 사무기기가 거의 한국제품인 까닭이다. 북한 외교관의 무기는 입이 전부다.그러나 주재국 외무관리들이 남북한의 경제적 격차를 훤히 꿰뚫고 있어 입으로 아무리 떠들어봤자 먹히질 않는다고 한다.『도와줄 처지도 아니면서 무슨 헛소리냐』는게 그들의 노골적인 반응이란 것. 잠비아에 주재하는 동안 주재 외교관 3명중 유일하게 영어를 할줄 알았던 현성일씨는 2·16김정일,4·15 김일성 생일 때마다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잠비아 정부나 잠비아·조선친선협회가 축하전문을 보내도록 하라는 평양의 지령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었다.어렵기는 북한의 핵확산금지협정(NPT)탈퇴지지를 위한 연대성집회소집 등도 마찬가지였다.콜라 한병 나오지 않는 연대성집회에 사람이 모이지 않을 건 당연한 일.그래서 현성일씨는 집회는 열지도 못한채 자신이 지지문을 작성한 뒤 현지 회장을 찾아가 통사정,겨우 수표를 받아 평양에 보냈다고 한다. 주재국 언론에 보도되는 북한관련 기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기자들이 직접 취재해서 게재하는 북한관련 기사는 거의 없고 외교관들의 로비에 의해 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자국 정부와의 관계도 관계이지만 외교관들이 찾아가 애걸복걸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처음 몇번은 별 군소리 없이 기사를 실어준다고 한다.그러나 매번 같은 시기에 거의 같은 내용의 김부자 찬양문과 대북지지문,북한발전 PR기사 게재청탁을 쏟아놓다 보니 신물이 난 언론들이 이젠 드러내놓고 냉대를 한다는 것.심지어 『북한관련 기사 한건에 라디오 카세트 한개씩 가져오라』는 면박을 주기도 하며 실제로 북한관련 기사와 라디오 카세트를 맞바꾸기도 한다고 한다.이렇게 어렵사리 기사를 「날리거나」 전문 또는 보고서를 「만들어」 보내면 평양에선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보도,마치 주재국에서 대규모 북한지지대회나 요란한 김일성부자생일 축하모임이 열린 것처럼 법석을 떤다는 것. 한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의 긍지는 이미 잃어버린지 오래이고 체면은 체면대로 구기고 있는게 북한 외교관들의 현주소라고 현씨는 말한다.
  • 삼성/2000년 통신시장 세계5위 목표

    ◎초소형·초경박·초슬림 「3초」 주무기 삼아 야심찬 계획 본격 시동/미에 CDMA방식 개인휴대전화 130만대 수출 계약/모토롤라 독주 거대시장 중국서 무선호출 전국망사업 참여/인도엔 2천만달러 규모 합작사 설립… 유럽국관도 제휴 활발 삼성전자가 PCS(개인휴대통신) 단말기 수출 등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18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에서 삼성전자가 CDMA방식의 PCS단말기를 국내통신수출 역사상 최대 물량인 총 1백30만대를 미 최대 PCS서비스 사업자인 스프린트 스펙트럼사에 공급키로 한 것을 시작으로 인도,중국,독일 등과 수출 및 제휴협정을 맺는 등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CDMA방식의 PCS단말기를 공급하게 될 스프린트 스펙트럼사는 지난해 미국 PCS 주파수경매에서 콤캐스트사,콕스커뮤니케이션사,텔레커뮤니케이션사와 와이어레스코 컨소시엄을 구성,미국내 29개 주요 도시에 PCS서비스를 할 수 있는 권리를 21억1천만달러에 획득,미국 전체인구의 70%에 해당하는 인구 1억8천2백만명을 대상으로 하는미국내 PCS 최대 사업자로 부상한 회사다. ○29개시 서비스권 획득 삼성전자가 스프린트 스펙트럼사에 공급할 PCS단말기는 초소형(1백45×54㎜),초경박(1백70g),초슬림(22㎜) 제품으로 아날로그 및 디지털 셀룰라 휴대폰의 기존 장점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상용화할 PCS단말기와 달리 주파수가 1.9GHz대역이며 미국지역에 맞게 각종 소프트웨어를 현지 연구소인 SISA(삼성전자 미주 멀티미디어연구소)등을 통해 개발을 추진중이다. 세계 최초로 CDMA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AT&T,모토롤라 등도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한 최첨단 통신기기의 경연장 미 본토에 CDMA방식의 PCS단말기 대량수출을 이룩함으로써 국내통신업계가 본격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스프린트 스펙트럼사는 지난 3월 미국 AT&T사와 노던 텔레콤사에 30억달러 이상 되는 CDMA,PCS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말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스프린트 스펙트럼사는 현재 1천2백명의 종업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33곳의 사무소를 미국 전역에 설치해 PCS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최대의 무선통신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진출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국내업체로는 최초로 중국 무선호출사업에 참여하게 된 삼성전자는 이로써 모토롤라사가 독주하던 중국에 국내업체가 본격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업의 첫단계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4일 중국 운남성 쿤밍시에서 운남성 우전관리국장인 맹복생 등 관련인사 1백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남성 전역에 무선호출서비스 사업을 위한 관련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장비는 총 2천5백만달러 규모로 1백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스템 1백10개,기지국 5백개,음성사서함 및 송신기등 일체의 장비와 설치공사 등 서비스를 포함한 일괄수주(턴키)방식으로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중국 운남성에 98년까지 약 3년간 공급하게 될 장비는 1차로 올 6월과 8월에 개통돼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올해중에 16개 시스템 및 1백8개 기지국과 관련장비도 공급될 예정이다. ○2억6천만명 가입 예상 중국의 무선호출기 보급률은 현재 2%미만(가입자수 1천5백만명)으로,앞으로 2000년까지 보급률 20%(2억6천만명)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시장이며 지금까지는 모토롤라사가 독점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중국내 최초의 성단위 대규모 전국망사업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연 4천5백만대 규모의 단말기시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고 미얀마,태국,베트남,티베트등 중국 남서부 지역에 대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독일,미국 등과의 차세대통신분야에 대한 전략적 제휴도 활발하다.삼성전자는 지난 2월 뉴욕 현지에서 미 IDC사,독일 지멘스사와 무선가입자망 장비와 광대역 CDMA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인 FTLMTS(미래 공중육상 이동통신시스템)를 공동개발키로 한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2천3백만달러를 투자해 공동개발에 나서는 광대역 CDMA는 다중 무선접속 기술방식으로 5∼30MHz의 광대역 스펙트럼을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영상신호 등 앞으로 무선 멀티미디어통신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이번전략적 제휴를 통해 3사는 1단계로 음성,데이터 등의 통신서비스를 무선기지국으로부터 가입자의 집이나 사업장으로 전파를 통해 제공하는 무선가입자망 장비를 상품화하고,2단계로 제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라고 불리는 광대역 CDMA를 바탕으로 한 미래 공중육상이동통신시스템인 FTLMTS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구 9억의 인도 통신시장에도 삼성전자가 직접 진출한다.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삼성전자 송용노부사장과 인도 L&T사 웨그사장간에 양사가 각각 1천만달러를 투자,총자본금 2천만달러 규모의 통신기기 생산·판매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지 생산체제조기구축 합작사가 생산하게 될 통신장비는 연 10만회선 규모의 사설교환기를 포함,연 50개의 무선호출시스템,연 50만 회선의 국설교환기,연 1천 시스템의 전송기기 등이다.우선 낙후한 인도통신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통신장비 등을 생산하며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5년간 4천4백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도 통신합작회사 설립은 99년까지 총 6억2천9백만달러를 투자,AV제품,백색가전,통신단말기,정보기기,컬러브라운관,전기부품 등을 포함해 총 7개 현지법인으로 인도 총괄 지주회사 설립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0년 통신시스템분야 세계 톱 5위를 달성키 위한 현지 거점화전략의 일환으로 중국,러시아,인도,브라질 등지에 현지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한국 및 영국,미국을 연결하는 3각 R&D센터를 중심으로 현지에 맞는 제품의 조기개발체제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현석 기자〉
  • 세계문학사 “제3세계 시각서 재정립을”

    ◎서울대 조동일 교수 「세계문학사의 허실」서 주장/기존이론 서구편향… 아·아 취급 소홀 서구 중심으로 정리된 세계문학사는 더이상 의미가 없으며,이를 제3세계 시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 나왔다.우리 인문과학계에 세계문학사란 새 과제를 제기한 학자는 조동일 서울대 국문과교수(57).그는 최근 발간한 「세계문학사의 허실」(지식산업사 펴냄)에서 문학을 마치 서양문화의 고유산물인 것처럼 해석해온 기존 이론을 거부하고 제3세계가 주도해 세계문학사를 새로 써야 한다고 제창했다. 그동안 세계문학사 연구는 구미 자본주의그룹인 제1세계에서 틀을 잡았으며 사회주의그룹인 제2세계에서 이를 비판한 연구방법을 제시해 왔다.조교수는 그러나 제1·제2세계의 연구는 모두 세계 문학을 두루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먼저 헤겔의 관념사관에 바탕을 둔 제1세계의 문학사는 「역사발전은 유럽문명권에서만 이룩했다」는 유럽문명권 중심주의에서 출발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역사를 창조하지 못한』아프리카의 문학은 당연히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며,아시아문학도 고대 또는 중세까지만 그 의미를 인정하는 편향성을 보인다는것.결국 고대에서 근대까지 일관되게 발전한 문학은 유럽문학뿐이라는 왜곡된 체계를 이루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극복한다고 등장한 제2세계의 이론도 마찬가지라고 조교수는 분석했다.마르크스의 유물사관에 기초해 과학적인 세계문학사를 내놓는다고 했지만 사회발전단계설에 지나치게 얽매어 문학사에 흐르는 법칙을 알아내는데 실패했다고 보았다.구비문학을 문학에서 제외한데다 문학사를 기록문학의 역사로 파악함으로써 기록문학이 빈약한 문명권의 문학은 다루지 못한다는 지적이다.그 결과 「제2세계 문학과 제3세계 문학은 대등하다」는 막연한 구실만 내세울 뿐 제3세계 문학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조교수는 현재 제1세계가 세계문학사 연구를 중단하다시피 했고 제2세계는 스스로 무너지고 있느니만큼 제3세계가 제1·제2세계를 넘어서는 세계문학사를 써서 진정한 진보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교수가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세계문학사 재구성에만 있지 않다.그는 이 작업을 통해 『헤겔의 정신사와 마르크스의 사회경제사를 한꺼번에 넘어서는 새로운 세계사의 역사철학』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그리고 자신의 철학에 「생극론」이란 이름을 붙였다.「갈등이 조화이고,조화가 갈등」이라는 생극론 관점에서 인류문명의 다양성과 대립을 함께 받아들여 대화합을 이룩한다는것. 조교수는 이를 위해 세계문학사를 저서 8권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이번에 낸 책에서 기존 이론을 분석·비판한 데 이어 새로운 이론틀을 제시하는 2부 6권,이론에 따라 세계문학사를 실제로 정리하는 3부를 낸다는 계획이다. 조교수는 그러나 일정한 틀에 따라 연구와 강좌개설을 해야 하는 현재의 대학체제로는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그는 『서울대 수준의 봉급과 연 1천만원의 책 구입비,자유로운 강좌개설이 보장되는 곳이라면 사립대건 학술재단이건 어디라도 가겠다』는 말로 세계문학사 재정립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강조했다.〈이용원 기자〉
  • 대만 총통후보 4명 프로필

    ◎국민당 이등휘/72년 관계 입문… 부총통 등 요직 거쳐 현 대만총통이자 집권 국민당 주석.1923년 대북에서 출생한 기독교 신자다. 농업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모교인 국립 대만대학에서 교수를 지냈으며 72년 각료직을 맡으면서 관계에 입문한뒤 대북시장,대만성장,부총통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88년 장경국 총통이 사망하자 총통직을 계승했으며 90년 임기 6년의 총통으로 재선출됐다. 대만의 국제적 지위 향상과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현재 1만2천달러)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73세. ◎무소속 임양항/사법원장 등 역입… 대만독립은 반대 ▲임양항 무소속 출마를 발표하기 전까지 집권 국민당 부주석,총통 자문위원,내정부장,행정원 부원장,사법원장 등을 역임. 대만출신임에도 불구,본토에 대한 정치적 입장은 이등휘 총통보다 유화적이어서 대만독립에 반대하는 한편 중국과 대만의 중국연방 수립을 정강정책으로 삼고 있다. 대만 억양이 강한 표준 중국어를 사용한다는 점이 전체 국민의 85%를 차지하는 대만 출신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68세. ◎민진당 팽명민/한때 옥고 치룬 대표적 반체제 인사 ▲팽명민 제1야당인 민진당소속으로 「대만 독립운동의 대부」란 별명이 붙을 만큼 대표적 반체제 인사다. 국립 대만대 정치대학원장 역임.1960년대에는 대만독립을 주창하다 선동혐의로 옥고를 치렀으며 중국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후 사면돼 1970년 미국으로 피신한뒤 23년 동안 요시찰 인물로 지목돼오다 1992년 현정부의 초청을 받고 귀국. 대만 출생이지만 해외에서 오래 거주한데다 정부직책을 한번도 맡은 적이 없어 상대 후보들로부터 정치경험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72세. ◎무소속 진리안/진성 부총통 아들… 지명도 높지 않아 ▲진리안 감찰원장과 국방부장과 경제부장을 역임한 무소속 후보. 고 진성 부총통의 아들로서 한때 학벌과 집안이 좋은 젊은 정치인들의 모임인 「4공자」중 한명으로 꼽혔으나 지명도는 높지 않은 편. 독실한 불교신도로 이번에 출마한 4명의 후보중 가장 이미지가 좋다는 평가를 얻고 있으며 특히 불교도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양안긴장 개선을 정치적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58세.
  • 통일정책공약 소외되는가(이동화 칼럼)

    『어느 정당을 막론하고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왜 통일문제나 남북관계의 개선 등과 관련하여 눈에 띄는 정책이나 공약을 내놓지 않는가』­지난주말 참석했던 어느 통일관계 세미나에서 심각하게 제기되었던 대목이었다. ○일관성 결여가 낳은 불신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발표된 각 정당의 총선공약에 통일문제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 우선순위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예를 들어 신한국당의 10대정책 1백대 공약에서는 가장 끝항목에 가서야 「21세기 통일한국」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게된다.그 내용에 이산가족재회 추진,탈북 북한동포지원기본법의 제정 등 몇가지가 제시되어 있으나 일반적인 관심은 그보다 안보관련 부문의 현역병 복무기간 2개월 단축같은 것에 쏠려 있음을 누구나 느낄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다른 정당의 공약도 마찬가지다.한마디로 이 중요한 이슈가 푸대접을 받은 인상이 뚜렷하다.선거때마다 클로즈업되었던 이 문제가 이처럼 외면당하고 있는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생각나는대로 정리를 해보면 첫째 분단 50년동안 이 문제가 너무나 정치적으로 이용당해온 역작용 때문이다. 선거때만 되면 당시의 시대상황에 먹혀들어갈수 있는 대북온건론과 강경론이 엇갈렸으며 핑크빛 통일방안이나 북한의 대남위협을 과장한 대응공약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던 것을 많은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그때그때의 상황과 분위기에 맞추다보니 정책공약이 일관성을 결여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것이 쌓여서 불신을 낳게되었다.50년간의 극한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기발한 공약도 이같은 불신과 무관심의 벽을 넘기 어렵게 된것이다. ○이산가족의 세대교체 둘째 해가 갈수록 고향인 북한땅을 절절이 그리는 이산가족의 숫자가 줄어들어 실향민 몰표를 의식하던 분위기도 크게 희석되었다는 점이다.이제 월남하여 낳고 자란 2세 3세들의 세대가 되어버린 것이다.대정당 전국구후보에 이북5도민을 배려하던 관행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지난 12일 대통령이 이북5도 대표를 오찬초청한 것이 근년에 보았던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정도가 된것이다. 셋째 이른바 「3김」정당들이 벌이는 보수색채경쟁이 한 이유가 될수 있다.서로 자신들이 진짜 보수라고 주장하다보니 정책의 유연성이 줄어들게 된다.보수냐 진보냐의 이분법적 발상에 젖게되니 정책도 흑백논리나 제로섬게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특히 보수노선을 강화하면서 대북관계에 획기적이고도 유연한 정책을 내놓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근거없는 낙관론이 문제 통일정책공약이 대체로 소외되고 있는것은 국민적 분위기와도 상관이 있다.국가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민생활이 향상되면서 지나친 자신감과 근거없는 낙관론이 일상을 지배하려 하고있다.북한이 군사력을 증강하든 말든,생존을 위해 미국·일본을 끌어들이려고 안간힘을 다하든 말든 오불관언이다.오히려 『탈북자가 속출하고 김정일 전처마저 망명했는데 뭘…』이라든가 북한이 곧 무너질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에 안주하려 한다. 그러나 국정을 끌고나갈 정당들마저 여기에 편승해서는 안된다.세계정세와 특히 동북아정세를 면밀히 살피고 이에 적극 대응하여 통일과 민족의 발전을 이루는 길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심지어 미·중과 대만이 얽인 양안사태의 발전이 우리에게와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까지도 살펴야 한다.그리고 대응방안을 찾아야 한다.이것이 책임있는 자세다. ○21세기 위한 대북정책을 앞에 말한 세미나에서도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들을 걱정했다.21세기를 내다보는 정치를 하려면 통일문제는 그 핵심이라는 주장도 서슴지않고 나왔다.▲통일의 개념을 1국1체제까지 가는 것으로 잡아야 할 것인지,아니면 완전한 자유왕래에 두고 그 이후를 발전시켜나갈 것인지 ▲미국·일본과 북한의 관계를 어느 선까지 막거나 도와줄 것인지 ▲탈북자를 모두 받아들일 것인지,제한할 것인지 ▲남북경제교류의 폭과 진도를 어떻게 할것인지 ▲급작스런 통일에 대비한 재정·법률등의 구체적 대비책을 언제까지 마련할 것인지 정치권에 대한 요청은 끝이 없었다.이런 문제들에 대해 정당들은 연구를 거듭해야 할것이며 필요한 부분은 답해야 한다.그 좋은 도구로 공약이 있는 것이다.
  • 독/주재외교관에 사회복지혜택 논란

    ◎본국지원 끊긴 소말리아외교관 청구 계기/법원선 “유치기능 상실땐 예외인정” 판결/생계유지도 힘든 빈국출신 신청 급증할듯 다른 나라에서 파견돼온 외교관에게도 사회복지혜택을 주는 것이 타당한가. 독일에서는 최근 아프리카 등지에서 파견된 외교관중 상당수가 본국송금이 끊김으로써 생활비조차 모자라게 되자 이들에게 독일국민이 누리는 사회복지혜택을 주어야 하는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논란의 대상은 경제난에 시달리는 나라의 외교관이 대부분이지만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내란 등으로 국가체제가 사실상 붕괴된 경우다. 이와 관련,베를린연방행정법원은 지난달 29일 일반적으로 외교관에 대한 사회보장혜택이 불가능하지만 파견국의 국가통치기능이 상실되는 경우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생활고에 시달려온 독일주재 소말리아 외교관(여)이 본에 사회보장혜택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사회복지비지급청구소송을 낸 결과다.이 외교관은 지난 6년간 내전에 휩싸인 소말리아로부터 일체의 재정지원을 받지 못한상태였다. 논란은 이 판결 이후 본시가 앞으로 제3세계권 외교관의 사회복지비청구가 급증할 것이라며 큰 우려를 나타내면서 본격화됐다.독일에 파견된 제3세계 빈국 출신 외교관중 상당수가 독일내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낮은 급료로 생활하거나 혹은 아예 송금이 끊겨 생계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외국인에게는 사회보장혜택을 주면서 단지 외교관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는 데 독일정부의 고민이 있다.
  • 김대통령 방문앞두고 살펴본 경협전망(거대시장 인도가 부른다:상)

    ◎인터뷰/아지트 쿠마르 인 투자진흥청장/인프라 투자땐 수익률 16% 보장”/김 대통령 방인 양국경협 촉진시킬 것/한국기업 대단히 우수… 적극 진출 기대/“신청서 승인까지 일괄처리” 투자센터 설립 검토/서울신문 동남아기획취재팀 현장리포트 인도가 한국의 투자손길을 기다리고 있다.9억3천만 인구의 잠재 소비계층과 철광석 등 막대한 부존자원,핵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첨단기술력을 겸비한 거대시장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이어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이다.특히 오는 24일로 예정된 김영삼대통령의 역사적인 인도방문은 한·인도 교류를 본격화시키는 것은 물론 제3세계로의 외교지평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신문은 김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한·인도 경제협력관계의 현황과 전망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아지트 쿠마르 인도투자진흥청장(54·차관)은 김영삼 대통령의 역사적인 인도 방문이 한국과 인도의 경제교류는 물론 외교지평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쿠마르 청장은 펀잡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64년 공직에 몸담은후 줄곧 경제분야 일을 해왔다. ­「무디즈」「스탠다드 푸어즈」등 국제적인 컨설팅 회사들은 인도가 21세기에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잠재력이 크다는 말로 풀이된다.과연 인도는 매력있는 시장인가. ▲그렇다.9억3천만 인구가 매력포인트다.국제적인 유명상품을 구매할수 있는 소득층이 2백만가구나 된다.유사상품 구매가 가능한 중산층(1인당 GDP 8백달러)만도 2억이상으로 추산된다.이같은 소비시장 규모는 나라시마 라오 총리정부의 자유화 경제정책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노동력의 질도 우수하다.한국이 투자해서 손해볼 게 없다. ­투자가 유망한 분야는 어떤 것이 있나. ▲인프라(사회기간시설)다.발전,도로,항만 등은 자본부족으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이 부문에 투자하면 인도정부가 16%의 투자수익률을 보장해 주고 5년간 소득세를 면제해준다.특히 발전은 가장 시급한 분야다.전력이 없으면 산업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현대중공업이 참여하고 있지만 더 많은 한국기업이 나서기를 바란다.현재의 전력생산 능력은 경제성장과 국민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한국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분야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우리는 투자유치 우선 분야 10개를 정해놓고 있다.발전 및 정유,화학,통신,서비스,금속,전기설비,식품가공,수송,관광 및 섬유다.어디다 투자해도 이득을 챙길수 있다고 자평한다. ­지난해 한국의 대인도 투자현황과 한국기업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지난 한해동안 한국은 기술협력과 자본협력 등 총 60건에 31억4천1백만 루피를 투자했다.국가별로 보면 30위권이다.한국은 자동차,전자,중공업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고루 투자하고 있다.한국기업은 대단히 우수해 배울게 많지만 적극적인 투자가 아쉽다. ­일부 외국기업들은 인도내의 절차가 까다롭다며 투자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불평한다.이에 대한 견해는. ▲지난 91년이후 개방정책을 펴 왔지만 여전히 관료적인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투자승인 절차가 복잡해 외국의 비즈니스맨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투자신청부터 승인결정까지를 일괄처리해 주는 투자센터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도투자시 주의사항은 무엇인가. ▲우선 인내심을 가져달라.인도의 체제는 서구와 다르다.통신과 교통이 낙후돼 있고 문화도 다르다.중앙정부는 서류문제만 취급한다.투자시 현지 정부와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현지에 컨설턴트를 두는 것도 안전판이다.인도인들은 개발에 따른 대기,물 오염 등 환경오염 때문에 외국업체에 대해 반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이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선 현지사정을 잘아는 파트너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 ­인도 정부가 가장 중시하는 경제정책은 뭔가. ▲말할 것도 없이 자유화다.그간의 성과를 보면 앞으로 정책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91년 신경제정책 시행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0.9%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2%로 껑충 뛰었다.인플레도 평균 10%이상에서 절반수준인 5%로 떨어졌다.외국인 투자도 6천8백만달러에서 지난해 13억달러로 증가했고 올해엔 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앞으로도 경제정책의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인도인민당(BJP)등 일부 정당은 현정부의 경제정책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켰다며 4월로 예정된 총선의 호재로 이용하고 있다.혹시 차기 정부가 경제정책을 변경시킬 가능성은 없는가. ▲인도는 너무 멀리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 나의 답변이다.우리 경제는 개방을 통해 자본수혈을 받지 못하면 성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미 공산당을 포함한 다수의 정당이 자유화를 지지하고 있다.따라서 정부성격과 무관하게 자유화는 진행될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24일 사상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의 인도방문에 대해 인도 정부는 어떤 평가를 하고 있나. ▲김대통령의 방문은 한·인도 경제협력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중동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배후기지로서의 상징적인 의미도 갖는다.또 이번 방문으로 경제외적 교류도 강화될 것이다.인도는 제3세계 리더로서 국제무대에서 한국 입장을 지지하는 쪽에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 정치·경제·사회·문화 현황/핵·국방·컴퓨터 SW/세계 최첨단 기술력 보유/1인당 GDP 3백불… 공용어 18종/분배 불균형심각… 절대빈곤층 10%/광물자원 풍부… 영국식민통치 경험 인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백달러지만 제3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후진국은 아니다.사회기간시설은 낡았지만 갖추어져 있고 핵·국방 및 컴퓨터·소프트웨어분야에서는 세계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득이 낮은 것은 분배의 불균형이 심하기 때문이다.9억3천만명중 연간 2천달러 이상의 소득층이 5천9백만가구(2억5천만명)나 되며 연간 9천달러 이상의 가구수도 2백10만(1천만명)에 이른다.때문에 유명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반면 하루 1달러로 연명하는 절대빈곤층도 인구의 10%인 9천만명선이다. 그런데도 혁명이나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내세를 중시하는 힌두교의 힘이 크게 작용한다.힌두교는 인도인의 83%가 믿는 대중 종교다.다음 11%는 이슬람교를 믿고 나머지는 자이나교나 시크교도다.평균수명은 55세. 민족은 드라비다,인도­아리안,몽골 등 다민족으로 구성돼 있고 언어 또한 다양하다.정부 공식어는 힌두어.공용어는 18종이지만 상용어는 영어다.문자해독률은 52%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도의 지적수준은 대단히 높다.특히 핵 컴퓨터 분야가 그렇다.대부분 해외유학파로 구성된 기술자들은 주문한 다음날 실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생산한다.지난해 소프트웨어 수출은 약 50억달러에 이르렀다.중심지는 방갈로르 전자공단. 철광석 등 광물자원도 풍부하다.철광석 매장량은 1백19억t으로 세계 1위이고 알루미늄의 재료인 보크사이트는 27억t으로 전세계의 8%다.광물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 정도다. 곡물생산도 세계적이다.쌀은 2위,밀3위,차와 원당은 각각 1위.어자원도 많아 7천5백㎞의 해안선과 2백만㎦의 경제수역에서는 다랑어,멸치,병어 등 어류생산량이 수백만t이나 된다.어패류 생산량만 4백만t에 이른다. 정치적으로는 불행해 45년 독립때까지 2백년간 영국의 식민통치를 받았다.독립이후 네루가문이 자립경제를 표방,사회주의로 경도됐고 경제는 빛을 잃었다.국가형태는 대통령제를 가미한 내각책임제.나라시마 라오 총리는 91년 취임했다.라오의 집권 국민회의(Ⅰ)는 5백44석의 하원중 2백60석을 차지,비교적 안정적으로 정권을 유지해왔다.오는 7월 하원임기가 끝나 현재는 총선정국에 돌입했다.
  • “안보리­비동맹 대립의 중재자” 호평/한국의 안보리이사국 1개월

    ◎「세」 파병·이라크 제재 타협에 결정적 기여/대3세계 관계 강화… 「무시못할 존재」 부상 1일로 한국이 유엔안보리 96­97년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활동한지 꼭 1개월이 됐다.이 기간동안 한국의 「처녀출전」안보리 활동은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지금까지 8회의 공식회의와 20회의 비공식회의를 통해 유엔외교가에 「무시못할 존재」로 떠올랐다는 얘기이다. 유엔관계자들은 우리측이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P­5)과 비동맹그룹간의 교량적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는데 만족하고 있다.한국의 「교량역」은 동슬로베니아지역문제 논의에 있어 충분히 발휘됐다.이 지역 분쟁문제는 1월초까지도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비동맹측이 동슬로베니아에 다국적군 배치를 선호한 반면 미국은 국내정치적 제약상 평화유지군(PKO) 파견을 주장,입장이 맞서있는 상황이었다.우리측은 PKO파병을 지지하되 PKO임무성격을 명확히 하는 문제를 제기,비동맹측의 반대를 무마시키는데 일조를 했다.1월15일 안보리 결의 1037호로 채택된 결의문은 크로아티아정부와 세르비아계간의 동슬로베니아 지역에 대한 기본협정체결 이행을 위해 1년 기한으로 5천명 규모의 PKO를 파견한다고 명시했다. 우리나라는 15개 안보리이사국들은 물론 주요 국제분쟁 관련당사국들과의 협의도 활발히 가져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했다.미국·영국에 이어 러시아·중국·인도네시아·이스라엘·호주등과도 올 상반기에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이다.비동맹그룹들과도 사안이 발생하면 직접 만난다는 계획이다.지역분쟁의 대부분이 제3세계 비동맹국가들이라는 점에서 비동맹협의체와의 정기적 대화채널마련은 비동맹국과의 관계강화에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라크제재 연장문제와 부룬디폭력사태논의에서 우리측의 「활약」은 크게 두드러졌다.우리측은 1월5일 이라크제재연장과 관련한 비공식회의에서 미사일 및 생화학무기 분야에서의 이라크측의 불성실한 정보공개등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전반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제재연장을 지지하는 한편 이라크의 최근 이라크유엔특위(UNSCOM)에 대한 협조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박수길주유엔대사는 그 이후 주유엔이라크대사로부터 이라크제재 문제 및 한·이라크 관계개선등에 관한 이라크측의 입장을 청취하기도 했다.부룬디사태와 관련해서는 우리측은 1월23일 주유엔부룬디대사로부터 부룬디정부측 입장을 청취하고 PKO의 예방배치 및 경비대파견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한뒤 26일 결의문 채택에 앞서 가졌던 초안토의시 「당사자간 대화중요성 강조」를 수정안에 관철시켰다.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의 안보리활동은 더욱 가속을 붙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위해 유엔대표부의 기능강화 및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게 일반적 지적이다.
  • 일본 사회당의 소멸(박화진 칼럼)

    소련과 동구공산권 붕괴에서 비롯된 탈냉전의 새로운 국제정치구도는 아시아 각국의 국내정치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북한도 결국은 별수 없겠지만 중국,베트남,몽골 등 공산권은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 제일의 서구식 선진 민주국가라 할수 있는 일본의 정치에도 중대한 변화를 야기시키고 있다.2차세계대전 패전후의 동서냉전상황에서 정립되어 지난 50년간 일본을 지배해온 냉전시대의 옛정치구도에서 탈냉전시대의 새정치구도로의 변화가 그것이다. 이른바 「55년 체제」로 불리는 그동안의 일본 정치구도는 소련 동구 공산권과 서방세계의 이데올로기 대립이라는 국제정치적 냉전구도의 일본 국내정치적 반영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전후의 혼돈속에서 1955년 사회당의 좌우파가 극적인 단합에 성공,『사회주의 혁명을 구현한다』고 선언한데 자극받아 자유와 민주 두당으로 대립되었던 보수세력도 자유민주당으로 힘을 합쳐 『자유사회를 수호한다』는 기치를 내걸어 보수·혁신대결의 전후 일본 정치구도를 만들어냈던 것이다.옛소련 공산권 붕괴로 인한 미·소 냉전구조의 종언이 그러한 보혁구도의 의미를 퇴색시켜버린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해야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소련 동구 공산권 붕괴와 탈냉전의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지난 19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명까지 사회민주당으로 바꿔야 했던 사회당이라 할수 있다.그것은 한마디로 사실상의 사회당 붕괴와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었다.1945년 무산정당 각파가 결집,사회민주주의 정당으로 출발한후 좌우파간의 격렬한 대립과 분열을 거듭한 끝에 55년 자민당 출범 한달 앞서 재출범한 사회당은 제1야당으로서 지난 50년동안 자민당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중요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소련 동구 붕괴이후 불기 시작한 세계적 탈사회주의바람은 그렇지 않아도 미·일 안보조약 및 일본자위대와 국기·국가 그리고 한국존재의 부정등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정책에의 집착으로 지지기반이 약화되고 있던 사회당에 대한 일본국민의 지지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이같은 분위기속의 93년 총선결과는 사회당몰락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의석수가 절반(자민 2백7석,신진 1백69석,사회 64석)으로 줄었으며 득표율도 15.4%로 폭락하는 참패를 당했다. 이를 계기로 사회당은 자민당과의 연립에 참여한후 그동안 비판 받아오던 비현실적 노선을 청산하는 변화를 시도했으며 마침내 당명까지 바꾸게된 것이다.사회당의 이같은 변신은 전반적인 보수화흐름을 타고있는 일본사회 현실을 반영한 위기타개의 몸부림이라 할수 있지만 사회당으로서의 고유 이념과 정책이라는 나름대로의 장점마저 청산해 버린 보수화변신이 과연 사회당의 진정한 구명책이 될수 있을지 의문이다.현 연립파트너인 사키가케와의 통합에 의한 신당창당으로 제3세력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1선거구 1의원」의 새선거법으로 늦어도 내년 7월까지는 치러야 할 총선 또한 사회당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다. 이미 일본정치는 자민당과 자민당을 이탈한 신진당의 2대보수당이 양립하는 미국식 보·보대결구도로 나가고 있다.사회민주당으로의 개명과 정책노선의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사회당이 한때 위력을 발휘했던 제1야당으로 재기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사회당은 그동안 반한친북 정책으로 우리를 괴롭혀 왔다.그러나 이제 그 사회당의 몰락을 보면서 우리가 새로운 우려감을 갖게되는 것은 무슨 역사의 아이러니란 말인가. 일제의 잘못에 대한 망각·외면·왜곡 그리고 일본의 민족주의·대국주의·팽창주의지향의 오만무례한 보수우경화질주에 제동을 걸어줄 그나마의 견제력이 없어지는 이제부터의 일본의 향방과 그것이 몰고올수 있는 국제적 파란을 우리는 주목하고 경계해야할 것이다.
  • 망명 최수봉·차성근씨 진술 내용

    ◎“북 외교관도 못믿어 자녀동반 금지”/대사의 손찌검이후 남편과도 불화·자살 기도했다 깨어나서 귀순 결심­최씨/한국공관원 포섭 정보빼내라 독촉·최씨탈출 문책두려워 뒤따라 망명­차씨 잠비아 북한대사관을 탈출,16일 서울에 도착한 외교관부인 최수봉씨와 태권도 교관 차성근씨는 이날 저녁 정부 관계자에게 북한 체제에 대한 환멸,개인사정등 자신들의 망명동기를 밝혔다.이들이 관계당국에서 진술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수봉씨 진술◁ 부친은 과학원 금속부문 부원장을 지낸 최흥수씨(69)다.고위층 출신 자녀만 입학하는 남산고등중학교를 나와 김일성종합대 문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삼촌등 일가중 조총련계가 있다.남편은 현성일로 시아버지는 함경남도 도당 총책인 현철규다.93년 11월 잠비아 대사관 3등서기관으로 부임한 남편을 따라 아이는 북한에 남겨두고 잠비아로 갔다.대사관 타자수를 겸했다.외국 문물,특히 남한상황을 들을 기회가 많아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끼게 됐다.94년 6월 김응상(56)이 새로 대사로 부임해 왔다.그는 정치적 조직생활을 원칙대로 한다면서 사생활을 일일이 감시하며 직원들을 괴롭혔다.한번은 대사가 김정일에게 보내는 신년축전을 타자쳐서 갖고오라고 해 『문안을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조잡한 문안을 가져와 그대로 타자쳐 보냈다.나중에 축전이 문제되자 대사가 『나를 골탕먹였다』며 불만을 터뜨렸다.대사 부인도 아랫사람에게 악랄해 별명이 「악어」였다.공관내 공동생활에 환멸을 느끼던중 지난 1월5일 사건이 터졌다.남편이 출장간 사이 대사가 전 직원에게 청소를 지시했다.직원 가족들이 반발하자 대사가 여자들에게 손찌검까지 했다.남편이 돌아오자 대사는 남편을 불러 다시 혼냈고 남편은 내게 듣기싫은 소리를 해 남편과도 불편한 관계가 됐다.처음에는 죽으려고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그러나 죽지않고 정신이 들어 『죽을 팔자도 못되나 보다』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한국대사관을 찾아 귀순을 신청했다.당시엔 검은 원피스를 입었었으나 한국대사관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의 옷을 얻어 입었다.북한은 외교관도 믿지못해 자식을 북한에 인질로남겨두게 하고 자식이 없으면 처를 남게 한다.최근 예산이 모자라 아프리카 지역공관을 많이 폐쇄하고 있다.잠비아대사관은 공관유지비가 1년에 불과 2만달러(한화 1천6백만원상당)였으나 그나마도 최근 1만5천달러로 줄었다.밀수도 하고 물건은 아주 싼 시장에 가 신분을 속이고 사오곤 한다. (최씨의 남편 현성일은 최씨 망명 뒤 동반망명을 시도했으나 북측 공관원들이 한국대사관 주변을 감시해 전화로 망명의사를 한번 밝힌 뒤 영국대사관으로 갔다가 망명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성근씨 진술 「유세도」란 가명을 썼는데 본명은 차성근이다.부친은 가봉대사를 지냈고 지금은 외교부 영접국장(의전실장)인 차순권이며,3남매 중 장남이다.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졸업했다.87년부터 공작요원으로 교육받았다.89년 10월 폭탄 제조 실습중 폭발사고로 얼굴에 10㎝ 가량의 흉터가 생겼다.92년 11월 조사부에 배치된 뒤 러시아에 태권도사범으로 위장파견됐다.주로 기업인,선교사를 포섭하는 일을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1년만에 작전부에 배치돼 북한으로 소환됐다가 94년 11월 북한에 처(26세)와 아들(3세)을 남겨둔 채 공작요원으로 잠비아에 파견됐다.태권도교관으로 위장해 1년여 근무하는 동안 한국대사관 직원을 포섭,암호체계등 고급정보를 빼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으나 아무리해도 안됐다.위로부터 임무수행 독촉을 받은데다 평상시 대사부부가 너무 지독하게 굴어 『저럴 수가 있느냐』는 생각을 갖게 됐다.또 강명도씨 등이 남한가서 잘사는 모양인데 우리도 기회있으면 가자는 얘기를 젊은 사람끼리 하곤 했다.그런 상태에서 최수봉씨가 탈출했고 그로 인해 보안책임자인 나도 추궁받을 것이 두려워 귀순케 됐다.
  • 「6대 국정운영과제」 부처별 실천계획

    ◎민생치안 확립/파출소 3부제 운영/면단위에 112 순찰차 국무총리실이 그동안 취합해 온 부처별 국정운영과제와 실천계획을 16일 국무회의에 보고함으로써 올해 국정의 윤곽이 드러났다.정부의 올해 국정운영계획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9일 국정연설에서 밝힌 「6대 국정운영 과제」를 중심으로,각 부처가 그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형태로 짜여졌다. ▷남북관계 개선 노력◁ ▲화해와 협력 증진방안=북한 사회의 개방화를 통한 남북간 평화공존체제 구축이 당면목표다.그러나 북한은 현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남북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고 군사력 증강 등 긴장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경수로 공급협정 후속조치 이행을 남북관계 개선계기로 활용하고,남북한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은 신중히 하면서 북한의 태도변화가 있을 때 남과 북이 함께 번영하는 「민족발전공동계획」차원에서 협조·지원한다. ▲통일교육 강화 방안=초·중등학교의 통일교육 방향과 내용을 재정립하고,안보 현실과 북한 실상에 대한 새로운 감각의 첨단홍보를 실시하며,주요 이슈 발생 때 정부 입장을 신속·정확하게 홍보할 수 있도록 학자·전문가등 영향력 있는 인사 중심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초·중등학교의 통일교육 방향과 내용을 재정립하는 한편 대학 통일문제연구 활동과 북한학 강좌를 적극 지원한다. ▲안보태세확립=돌발적인 위기 및 모험적 도발을 대비,확고한 국방태세를 구축한다.이를 위해 군사대비 태세를 완비하고 장병 정신전력을 강화하는 한편 군의 사기를 고양시킨다.또 예비전력을 정예화하고 군수지원능력을 향상시킨다.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응,대내외 군사관계를 발전시킨다. ▷선진경제 기틀 확립◁ ▲4.5%내의 물가안정 대책=97∼98년에 3%대인 선진국형 저물가구조 정착을 목표로 물가안정시책을 꾸준히 추진한다.단기적으로는 공공요금의 조정을 최소화하고,조정시기도 분산해 불필요한 물가 불안정심리 발생소지를 제거한다.수입다변화 품목을 축소하고 병행수입을 허용해 경쟁촉진을 통해 공산품 가격의 인하를 유도한다.▲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에 대한 구조조정 지원방안=올해 당초 계획보다 1조원 늘어난 2조원을 6천개 중소제조업에 구조개선사업비로 지원하고 올 1·4분기중에 대출 추천을 완료한다.재래시장의 재개발과 소규모 점포의 현대화를 위해 올해 재래시장 및 소규모점포의 시설현대화에 1천3백억원을 지원한다.2월말까지 중소기업청을 신설한다. ▲현장중심의 농정개혁 지속 추진=농어업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상향식 농정을 추진한다.농어촌구조조정 등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총57조원의 투자사업이 농어민의 피부에 와 닿도록 내실화한다. ▲식품위생관리 강화대책=식품기준과 위해요소 허용치 등을 선진국 수준에 맞도록 개선하고 제조공정별로 위해요소를 분석,중점관리한다.식품에 대한 사후관리체계로 명예식품감시원을 확대하고 주민신고방법을 제도화하며 업자 스스로 불량식품을 폐기하는 리콜제를 실시한다.위해식품 제조·판매자에 대한 벌칙을 강화한다. ▷핵심제도의 지속개혁◁ ▲금융·부동산 실명제의 정착=서명에 의한금융거래를 확대하고 신용카드 이용률을 높이는 등 금융거래관행의 선진화를 유도하고,부동산이 실권리자 명의로 등기하는 관행이 정착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한다.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제도개혁=행정규제완화와 정보공개제도 도입으로 비리발생 요인을 제거하고 취약분야 등에 점검반을 수시가동,복무점검을 강화한다.승진 적체 완화를 위해 복수직급제를 확대하고 하위직 정원을 상위직으로 넘겨 조정한다. ▲공명정대한 15대 총선관리 대책=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장관 공한을 보내 선거개입 금지 등 공명선거실천을 당부한다.시·도,시·군·구,읍·면·동 등 전국 4천46개 기관에 불법선거신고센터를 개설하고 2백36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전담반을 설치한다.112신고전화를 선거사범 신고센터로 활용하고 선거경비 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한다. 2월 한달동안 허위신고자와 위장전입자를 가리기 위해 주민등록을 일제정비하고,내무부와 각 자치단체에 국회의원 선거관리지원단을 구성·운영한다. ▲경제사회 부문 규제의 적극 완화=정부·연구기관 합동으로 경제행정규제작업반을 구성,업계에서 제기하는 금융·대출 등 자금조달과 토지이용및 개발,법정의무고용제도 등을 중심으로 규제완화작업을 추진한다.법령 제·개정 때 새로운 규제에 대해서는 비용과 효과분석을 실시하고 규제입안자를 공개하는 규제실명제를 활성화한다. ▷복지추구 생활 개혁◁ ▲안전문화의 확립=내무부를 중심으로 국가재난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도모한다.재난위험시설을 지정,책임관리와 안전점검 체계를 세운다.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련 법령을 정비·보강한다.건설제도를 개혁,부실공사요인을 근본적으로 시정한다.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기구와 인력을 보강하고 중앙과 지방의 119구조대를 확고히 구축한다. ▲민생치안의 확립=경찰서 3개와 파출소 9개 등 신도시및 인구 격증지역의 경찰관서를 신·증설하고 치안부담이 과중한 대도시 파출소에 3부제를 실시한다.112순찰차를 면단위 파출소까지 배치하고 휴대용 조회 컴퓨터등 첨단장비 보급을 늘린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를 전남 장성에 설립을 추진하고 유전자분석실을 확대 개편,강력범죄 검거율을 높인다. ▲중·장기 국민보건 청사진=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생계비 지원금과 노인·장애인 수당을 인상하고 98년까지 취약계층에 대한 최저생계비를 1백% 보장한다.의료보험 급여기간을 2백10일에서 2백40일로 연장하고 도시자영업자와 65세 이상 노인 등에 대한 연금확대모형을 개발한다.민간의 복지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지원 등 제도를 개선한다. ▲문화체육시설의 대폭확충=시·군·구 단위로 문예회관을 건립하고 시·도 단위 국·공립미술관 및 대중공연장을 각 1개소 건립하며 인구 10만명당 1개의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고 자연사박물관도 세운다. 읍·면·동 단위 동네체육시설을 1개 이상 설치하고 시·군 단위 운동장과 체육관 및 수영장을 각 1개 건립한다.군단위 농어민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고,시·구 단위 주민체육센터를 새로 세운다.농어촌출신 도시유학생 기숙사를 9개 신설하고 관광숙박시설을 10년안에 5만실 증설하며 노인휴양촌을 5개 조성한다. ▷사회간접시설 확충◁ ▲초고속 정보통신 기반구축 사업의 추진=전국 주요도시간 초고속국가망을 80개 도시를 대상으로 완료하고,기간통신사업자 공중망의 고도화를 추진해 4백20개 구간,1천3백㎞의 광케이블망을 구축한다.또 일정자격을 갖춘 민간기업을 초고속망사업자로 승인,공업단지와 항만·공항 등에 초고속망을 우선 구축한다.원격의료 및 교육 등 초고속망에 의한 실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법령을 정비한다. ▲공공부문의 정보화 추진=96년 1·4분기중 2000년까지 시행될 정보화촉진기본계획을 수립하고,4월말까지 부처별 시행계획을 확정한다.정보화추진위원회를 활용하여 부처간 협조체제를 구축한다. ▲물류기본시설의 확충=한반도를 21세기 동북아 교통·물류의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킨다는 장기계획 아래 2003년까지 물류비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는 중장기대책을 추진한다.수도권과 부산권·중부권 등 5대 거점별로 복합화물 터미널을 확충하고,지역별로 대규모 유통단지를 개발한다.물류업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하여 종합물류정보망을 구축하고 물류시설 및 시설의 표준화를 적극 추진한다. ▷세계질서 능동참여◁ ▲미·일 등 우방국 및 제3세계와 실질적 협력관계 확대방안=미국과는 장기적으로는 통일과정 및 통일후를 대비한 동맹관계를 발전시킨다.단기적으로는 북한문제와 관련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안보군사협력을 증진하며,주둔군 지위 협정을 개정한다.일본과는 미래지향적 선린관계를 구축한다.정상회담 및 외무장관회담을 추진하고 가칭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구성한다.중국과는 전면적이고 다각적인 관계발전을 도모한다.단기적으로는 APEC와 안보리활동 등을 통한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미개척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한다.러시아 및 CIS국가와는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한다.네덜란드·노르웨이·스페인 등의 정상을 방한초청하고 유럽연합(EU)과 기본협력협정 및 공동정치선언을 조기채택한다.제3세계와의 외교협력분야에 있어서는 중동지역의 평화정착과보스니아 복구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개도국에 무상원조를 늘리고 청년봉사단,국제협력요원을 파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진입및 이에 따른 국내제도 정비=경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금융·투자·해운 등 관련 제도를 개편한다.환경보호·소비자 안전 등 국민생활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개선을 추진한다.우리 경제의 대응체제 구축을 위해 분야별 OECD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담조직의 설치를 추진한다.정부내에 OECD 관련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체계를 구축한다.우리 경제에 대한 회원국 및 사무국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와 변화하는 세계경제환경의 대응방향=출범 2년째를 맞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본격 가동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보조금 지적재산권 등 관련 국내제도를 정비하고,원산지 규정 등 우루과이라운드 후속협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APEC 무역·투자자유화 이행계획에 우리의 실리를 반영하고 무역진흥,산업과학 및 기술협력 등 주요 협력사업을 주도한다.권역별 거점국가를 선정하여 잠재력있는 신시장을 적극 개척한다.
  • 김영삼대통령 새해 국정연설/전문

    ◎“정경유착 단절·공명선거 제도적 보장”/국민불편 최소화… 「민족도」 높은 나라로/북 군사력 증강하며 지원 바라는건 민족 배신/중기·영세업자 적극지원… 물가 4.5%서 억제/“대통령되기까지 후원자 도음 받았지만 치부 안했다” ▷국정 운영전반◁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1996년 새해를 맞아 국민 여러분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큰 기쁨과 보람을 누리시기 바랍니다.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올해의 국정운영과 관련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지금 「세계화」라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물결속에 있습니다.이는 인류역사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던 산업혁명에 비교될 수 있는 새로운 역사의 물결입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세계 여러나라는 지혜와 자원을 총동원하여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헤치고 21세기초까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일류국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소명입니다. 21세기는 우리 민족의세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무한경쟁시대에 우리 민족이 세계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지금의 낙후된 제도와 의식,그리고 관행을 쇄신해야 합니다. 문민정부의 「변화와 개혁」「세계화」 그리고 「역사 바로 세우기」는 새로운 문명사적 변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자기혁신과정인 것입니다. ▷역사바로세우기◁ 국민 여러분.최근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할 전직대통령 두분이 구속되는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검찰 조사과정에서 나타난 엄청난 탈법과 비리의 실상은 우리 모두에게 분노와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저는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먼저 12·12와 5·18에 관련하여 말못할 고초를 겪은 많은 분들에게 심심한 위안의 말씀을 드립니다.아울러 지금까지 조국의 번영을 위해 묵묵히 땀흘려 오신 국민 여러분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위로 드립니다. 전직대통령을 구속하고 재판하는 일은 국가적으로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우리 역사는 바로 설 수 없습니다.우리는 이를 통해 군사쿠데타라는 불행하고 후진적인 유산을 영원히 추방함으로써 군의 진정한 명예와 국민적 자존심을 되찾을 것입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아 미래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입니다.그것이 바로 「나라 바로 세우기」인 것입니다.이는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일관되게 추진해 온 일입니다. 우리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인 옛 조선총독부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한 것도 역사를 바로 잡아 민족정기를 확립하기 위한 것입니다.저는 「역사 바로 세우기」의 참뜻을 이해하고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일시적 고통을 감내하고 진실로 불의와 부도덕을 청산해야만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밝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습니다.정치,경제,사회 모든 영역에서 정의와 진실이 살아숨쉬고 신뢰와 협력이 충만한 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저는 「역사 바로 세우기」는 바로 「제2건국」이라는 믿음으로 국민과 더불어 이 시대적과업을 완수하고자 합니다.바로 이것은 우리 국민의 명예혁명이기도 합니다. ▷정경유착 추방◁ 국민 여러분.저는 지난 대통령선거때 「한국병」을 치유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에게 드린 바 있습니다.「한국병」 중에서도 대통령이 돈을 받는 것은 가장 큰 병입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습니다. 저도 과거 야당시절이나 대통령이 되기까지 정치활동을 위해 저의 후원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그러나 깨끗하지 못한 검은 돈,어떠한 이권과 관련된 돈이나 조건이 붙은 돈은 결코 받지 않았습니다.저에게 작은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말못할 고초를 겪은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분들의 도움으로 조국의 민주화 투쟁도 하고 당을 운영했으며 어려운 동지들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저를 포함한 그 어떤 정치인도 이러한 잘못된 관행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인 축재를 위해서는 단 한푼도 받거나 쓰지 않았습니다.저는 상도동에 있는 저의 집 이외에 단 한평의 땅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이것은 잘못된 정치자금 관행과 선거문화 속에서 정치를 해야만 했던 제가 스스로 만들고 엄격히 지켜온 원칙이었습니다.오랜 세월 정치를 해오면서 저는 늘 우리정치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정치가 돈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저의 재산을 공개했고 앞으로 정치자금을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입니다.아울러 정경유착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를 단행했습니다.금융실명제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전직 대통령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밝혀내는 작업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 입법도 추진했습니다.부정부패의 척결,군과 정보기관의 개혁,공직자 재산등록,부동산 실명제는 우리 사회를 깨끗하고 경쟁력있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위대한 우리국민의 민주 역량에서 나온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이처럼 우리는 「변화와 개혁」없이는 나라의 밝은 장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믿음에서 지난 3년간 「국가의 큰 틀」을바꾸어 왔습니다.새롭고 건강한 나라를 건설하자는 열망속에서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자기희생정신과 지속적인 성원이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제도·관행 선진화◁ 지난해에도 우리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과감한 「세계화」를 통해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세계중심국가」가 되기 위한 경제적 기반도 구축하고 있습니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통해 마련된 경제정의의 기반위에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억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세계화 시대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개혁과 사법개혁도 추진했습니다. 모든 국민이 갈망해 온 지방자치제의 완전한 실시로 참여와 자율이 존중되는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었습니다.아울러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단행한 특별사면과 일반사면은 모든 국민이 이러한 역사적 과업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1995년은 우리나라와 민족의 위상과 자존심을 한껏 높여준 한 해 였습니다.유엔안보리이사국 진출,APEC에서의 주도적 역할과 함께 정상외교도 활발히 펼쳤습니다. 이와 함께 동포애적 차원에서 북한에 쌀을 제공하고 경수로 협정을 타결함으로써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이러한 성과는 국민적 단합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21세기가 불과 5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우리 앞에 놓인 5년은 2000년대의 우리의 위상과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나라의 제도와 관행을 선진화 일류화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제적으로 존경받고 매력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국민 만족도」가 높은 나라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제 우리 국민도 「물질적으로 잘 사는」 차원에서 「인간답게 사는」 차원으로 삶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과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저는 구체적으로 다음의 다섯가지를 금년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6대 국정과제◁ 첫째,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북한은 현재 심각한 식량부족과 경제난을 겪으면서 국제사회에 구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북한이 겪고 있는 경제난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것입니다. 경제난의 근본원인은 2천만의 인구에 1백만이 넘는 세계 5위의 군사력을 유지하는데 따른 과다한 군사비와 공산주의 경제체제의 비능률에 있습니다. 북한이 동족을 위협하는 군사력 유지에 모든 국력을 쏟아넣으면서 국제사회의 구호를 바라고 있는 것은 민족에 대한 배신이며 죄악입니다. 저는 북한이 화해와 협력이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직시하고 대남 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북한이 남북간의 긴장을 완화하면서 호혜적인 입장에서 경제난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북한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그러나 우리는 환상적인 통일론을 경계해야 합니다. 국민을 불안케 하고 북의 오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무분별한 통일논의는 통일은 물론 남북관계의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우리 경제의 체질강화를 통해 선진경제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금년에는 경제여건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경제가 지속적으로 안정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물가안정이 이루어지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금년에는 4·5% 내외의 물가안정을 이룩하고 내년 이후에는 선진국형 저물가 구조가 정착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적극 지원하여 경기양극화 현상을 완화하도록 하겠습니다.중소기업 문제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중소기업청도 곧 설치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지난 3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농정개혁을 통해 우리 농업과 어업의 장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자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금년에는 농정개혁의 성과가 농어촌 현장에서 더욱 확산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농정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소득 1만불 시대에 알맞는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농수산식품의 품질향상에도 더 한층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국가의 근간이 되는 핵심적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혁해 나가겠습니다.가장 시급한 과제는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입니다.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지역분열의 구시대적 정치를 청산하고 21세기 선진한국을 주도해 나갈 새로운 정치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도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금년 4월에 실시될 제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저는 여야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선거가 진정으로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다시한번위대한 민주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제사회 부문에서도 규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완화하여 자유롭고 편안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아울러 세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조세정의를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생활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국정운영의 중심을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둘 것입니다.재난과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한 나라」,교통난과 환경오염,물가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편안한 나라」,사는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문화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국민이 각종 사고에 대한 불안을 갖지 않도록 안전문화확립을 중요 정책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또한 민생치안을 강화하여 국민을 범죄와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겠습니다. 아울러 세계화 시대의 선진복지국가로 나갈 수 있도록 중·장기 국민복지의 청사진을 펼쳐나갈 것입니다.노인 장애인 영세민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증진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입시고통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교육개혁이 학교마다 교실마다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문화와 국토개발입니다.개발과 환경보존이 서로 잘 조화되도록 국토개발을 추진해나가고 온 국민이 문화적인 삶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문화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다섯째,21세기 「세계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중심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 일류의 정보화와 물류유통기반을 확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지식과 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중심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공공부문의 정보화를 서두를 것입니다.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국제적 물류유통에 대처하여 물류기반시설도 더욱확충하고 체계화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항만 개발,영종도 신공항 건설,고속철도망 구축은 21세기 동북아의 물류중심지가 되기 위한 사업입니다. 끝으로 「세계 중심국가」를 지향하면서 신뢰와 협력의 세계질서 창출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국제평화의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미국 일본 등 주요 우방과 관계를 긴밀히 하고 제3세계와 실질적 협력관계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올해안에 OECD가입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그에 상응하는 국내제도의 정비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입니다.출범 2년째를 맞는 WTO체제의 새로운 국제무역 질서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변화하는 세계경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개헌논의 불필요◁ 국민 여러분. 최근 정계 일각에서 내각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개헌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저는 오늘 이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차례 강조해 온 바와 같이 긴박한 남북대치상황속에 있는 우리나라는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통령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탄생한 내각책임제의 제2공화국이 거듭되는 정국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5·16 군사쿠데타로 쓰러졌던 쓰라린 역사적 교훈을 우리는 잊지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내각제를 실시할 경우 정경유착으로 부패가 되살아나고 파벌정치로 민주주의의 퇴보를 가져올 것이 분명합니다.헌법이 대통령임기를 5년 단임제로 정한 것은 우리 헌정사의 오랜 고질인 장기집권과 독재,그리고 부정부패를 막기위한 것입니다. 저는 국민적 합의로 만든 현행 헌법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믿습니다.제가 대통령직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것은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껏 봉사한다면 5년 임기가 결코 짧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다수 국민은 우리가 단합된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할 이 중요한 시점에서 개헌논의로 국력이 낭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러한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임기중에는 어떠한 개헌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개혁 내실확충◁ 국민 여러분. 제가 말씀드린 이 모든 과제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그러나 우리가 단합하여 지혜를 모은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각종 부조리를 척결하고 제도와 관행을 정상화하는데 온 힘을 모았습니다.이제는 개혁의 내실을 다져 우리나라가 21세기 일류국가가 되는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일을 해내느냐 못해내느냐에 따라 21세기 우리의 삶이 달라지고 나라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이 시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제가 앞장 서겠습니다.지난 한햇동안 우리는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세계가 부러워하는 큰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금년 한해도 우리 모두 미래에 대한 꿈과 믿음,그리고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21세기를 향한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갑시다.저는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조국의 영광을 위하여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겠습니다.「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정의와 진실 그리고 법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역사를 바로 세움으로써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분단 반세기… 통계로본 남북경제·사회 지표

    ◎남한 국력 압도적… GNP 북의 16배/북 외채비율 50%넘어 상환불능 상태/자동차 3만여대생산… 남의 10% 수준/재래장비·병력 등 군사력은 북이 우세 한반도 분단 50년사는 남북한이 서로 다른 체제아래 극단적으로 대조적인 발전전략으로 국력의 우위를 겨루는 긴 여정이었다.결론적으로 말해 다원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남한체제가 성공적인 공업화를 통해 경제적으로 선진권에 접근하는등 눈부신 상승궤도를 달리고 있다.반면 이른바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북한의 중앙통제식 계획경제체제는 그 동안의 비효율성이 누적됨으로써 이제 존립 그 자체가 위태롭다는 관측마저 낳고 있다. 물론 국력은 ▲정치 및 사회관리능력 ▲경제력 ▲교육역량 및 과학기술력 ▲군사력 ▲외교역량등 여러 구성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남북한간 단순비교가 어렵다.이 과정에서 주관적인 기준이 적용될 수도 있는 탓이다. 그러나 계량화가 가능한 최근의 각종 경제·사회지표는 남한이 훨씬 앞서가고 있음을 분명히 입증해주고 있다.한마디로 남북간의 체제경쟁은 남한의 압도적 우위로 판가름난 것이다. 한국은행등 정부당국이 추계한데 따르면 국민총생산(GNP)·무역액·예산규모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해 절대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엔등 국제기구들도 보고받은 객관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제외하고는 경제력·외교역량·과학기술력등 모든 면에서 남한쪽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종합적 국력에서 남쪽이 북쪽을 확실히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중반 이후이다.1960년만 하더라도 각종 자원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북한이 한사람당 국민소득 1백37달러로 94달러에 그친 남한보다 앞서 있었다. 그러던 것이 75년에 이르러 남한 5백91달러,북한 5백79달러로 역전됐다.그뒤 한국경제가 비약적 발전을 거듭한 반면 북한은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의 모순이 쌓여가면서 경제력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경제력◁ 94년 현재 경상 GNP는 남한이 3천7백69억달러인데 비해 북한은 2백12억달러로 약 16분의 1 수준에 그쳤다.한사람 앞 GNP도 남한이 8천4백83달러인데 비해 북한은 9백23달러였다. 경상 GNP에 대한 외채비율도 남한이 15.1%인데 반해 북측은 무려 50.1%에 이르러 북한의 수출능력을 감안하다면 거의 상환불능 상태임을 말해주고 있다. 각산업부문별 생산량도 남북간의 격차가 천양지차로 벌어지고 있다.이를테면 남한의 자동차 생산량은 64년에는 북한의 90%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3백15만3천대를 생산,3만3천대에 그친 북한의 96.5배로 엄청나게 역전됐다.TV수상기 생산량은 남한이 북한의 71.1배,냉장고는 26.2배에 이른다. 생활의 질 이같은 총량지표상의 남한의 상대적 우세는 평균수명·학교수·병원수·에너지 소비량등 대부분의 각종 사회지표의 우세로도 고스란히 연결되고 있음은 물론이다.이를테면 90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1.3세인데 비해 북한주민은 64.32세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남북한간의 양적인 소득격차는 생필품에 대한 구매력등 물질적 생활수준의 격차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북한 국영상점에서 두부 한모에 남한돈으로 41원(이하 남한돈 기준),돼지고기 한근(6백g)에 1천4백원 정도의 정가표가 붙어있어 남한기준으로는 헐값이다.하지만 항상 품귀현상을 빚어 북한의 주부들은 결국 암시장을 이용해야 한다.암시장에서는 그나마 두부 한모가 1천23원,돼지고기 한근이 6천1백원쯤 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감히 구입할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91년 기준으로 남한의 사무원은 한달 평균 59만9천원을 버는 반면 북한 사무원은 2만1천9백80원에 그치고 있다.이 돈으로 남한 사무원은 한해에 컬러TV 16대를 살 수 있다.그러나 북한사무원은 1년 8개월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컬러TV 한대를 마련할 수 있다.더욱이 임시장에서 산다면 20년 월급을 몽땅 바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외교력◁ 외교역량 면에서도 한국이 상대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외무부 집계에 따르면 95년 10월 현재 한국은 전세계 1백80개국과 국교를 맺고 있는 반면 북한은 1백33개국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채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올들어 상당수 재외공관을 폐쇄함으로써 재외 공관수에서도 1백40대 64로 남한이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1월8일 유엔총회 선거에서 96∼97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에 피선됐다.이는 인도네시와 함께 안보리에서 아주그룹을 대표하게 됐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국제무대에서 북한에 대한 발언권의 「비교우위」를 확실히 보장받게 된 것이다. ▷군사력◁ 그러나 상비 및 예비병력수나 각종 재래식 무기등 양적인 군사력에선 여전히 북한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북한은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둔 미사일과 이미 초보단계의 핵무기 몇개를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비축했다는 미확인 첩보가 제기되고 있어 사뭇 위협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이나 남한쪽이 앞서고 있는 경제력 때문에 한반도의 불안정한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고 볼수 있다. 물론 남북간 군사력도 점차 균형점을 향해 접근해 가고 있다.북한은 소련의 붕괴와 한·중수교로 대외군사협력체제가 약화되고 있는 반면 남한은 압도적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력극대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 미·러대선 큰변수…탈냉전 후유증 수습/서울신문특파원 지역별 예진

    ◎일본/총선통해 보수양당제 구축/불황탈출 2%선성장 예상 일본은 변화와 함께 안정이 요청되는 새해를 맞고 있다. 95년 일본을 상징하는 글자로는 「진」자가 제격이다.한신(판신)대지진이 있었고 옴진리교단이 도쿄 지하철에 독가스 사린을 살포해 5천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등 1년내내 사건 사고에 시달렸다.정치권은 정권의 유지에 최우선 순위를 둔 연립여당과 야당 신진당이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는데 실패했다.경제는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전후 최장기 불황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일본국민은 이제 사회적 안정을 바라고 있다. 올해는 총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총선거를 통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정권이 등장하기를 일본국민은 바라고 있다.선거제도가 소선거제로 바뀐 뒤 처음 치러질 총선은 예산이 성립되는 4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사회당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으며 대다수 정치분석가들은 총선을 통해 보수양당제의 틀이 짜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는 장기불황으로부터 서서히 탈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경제기획청은 96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5%로 잡았다.희망이 많이 담긴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실제로는 1.5∼2%의 성장이 예상된다.여하튼 95년 봄과 같은 엔고현상이 없는 한 96년에는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일본과 북한의 국교정상화 교섭재개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급속한 진전은 남북관계의 호전없이는 어려울 전망이다.동북아시아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하는 일본으로서는 교섭재개를 꾸준히 추진하겠지만 북한의 내부사정과 대남정책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중국/강택민체제 지속적 안정/외교현안 해결 최대 관건 중국 지도부의 새해 최대 현안은 「밖으로부터의 도전」을 솜씨있게 해결하는 일이다. 인플레이션,농민의 대량이동및 농촌피폐화,범죄급증등 내부 사회문제도 발등의 불이지만 대만·홍콩문제,대미외교분쟁등 대외문제 해결의 성과여부가 중국의 정책노선과 지도부 색깔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3월 대만 최초의 총통직접선거 및 독립시도,97년7월 홍콩의 주권회복을 위한 협상 및 정지작업,미국등 서방국가의 중국견제시도 및 외교분쟁,베트남등 동남아국가들의 남사군도에서의 자원개발 강행 및 영토분쟁등등.이같은 「밖으로부터의 도전」은 당과 군에 대한 장악력이 약한 강택민국가주석등 기존 지도체제의 지도력및 자격을 시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대외문제들을 어떻게 풀고 어떤 해결성과를 쟁취하느냐의 여부가 강택민정권의 수명과 중국개혁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이 문제는 한편 중국의 영향력확대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미국의 아시아정책과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중국경제는 빠르게 발전중이며 강택민을 정점으로 한 3세대 영도집단의 집단지도체제도 합리적 제휴로 안정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꺼져가는 촛불로 비유되는 등소평이 죽음에 이른다해도 당분간 권력투쟁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국외교당국은 96년이 미국대통령선거,일본총선,한국 국회의원선거등 세계각지에서 선거가 겹치는 「선거 정국」이어서 관련 국가의 대외문제결정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각국의 경제이익을 앞세운 갈등마찰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빈곤추방·포괄핵금조약」 가장 큰 과제 국제분쟁 해결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등 강대국간 협조체제가 올해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발칸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한 국제협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평화협정 이행과정에서의 뿌리깊은 불신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대 파병에 따른 문제점등이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냉전종식이후 분출된 민족적·종교적 갈등및 분쟁도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라이베리아·앙골라사태의 해결전망은 비교적 밝지만 서부사하라·르완다·독립국가연합(CIS)내 분쟁의 해결전망은 불투명하며 나아가 악화될 소지마저 있다.또한 국제사회의 인류공동 과제해결을 위한 노력은 배가되겠지만 선·후진국간 입장차이는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한 연장으로 핵비확산의 목표가 달성된 이상 핵보유국에 대해 진정한 핵군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질것이다.재래식 무기감축 및 화학무기철폐 노력이 증가되면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IBT)의 체결 가능성이 있다.강대국의 외교영향력이 아직도 상대적으로 우세한 속에서 새로운 결속력을 다지는 비동맹권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빈곤추방의 해」를 맞아 가난을 추방하기 위한 세계적 노력을 할 것이며,97년 환경특별총회를 위한 준비회의에도 큰 관심을 가질 것이다.유엔은 또 제3세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21세기를 맞는 유엔의 민주화·효율화증진을 위해 안보리개편,개발및 평화를 위한 과제를 주의제로 삼겠지만 각국의 이해상충으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 같다. ◎미국/재선노린 클린턴 외교 치중/북핵 등 3대과제 이행 주력 96년은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로 미국의 대외정책은 클린턴대통령의 재선전략과 맞물려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탈냉전 이후 미국주도 국제평화 정착의 3대 지역분쟁으로 지목될 수 있는 보스니아 평화협정,중동평화,미·북 핵합의 등의 이행과정이클린턴대통령의 최대 외교업적이라는 측면에서 계속 강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만명의 미군이 감시자로 파병되는 보스니아 평화협정의 순조로운 이행여부는 탈냉전 이후 국제질서에서의 미국의 새로운 역할과 관련,미국 국민의 최대관심사로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성패가 클린턴대통령의 재선에 직결될 수 있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과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철수등 중동평화와 지난 12월중순 공식 서명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의 이행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또한 지난 연말 중국 인권지도자 위경생의 중형선고로 다시 악화된 미국과 중국의 긴장관계는 대만문제 및 97년 반환을 앞둔 홍콩문제를 포함,동남아 전체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며 일본과의 무역역조문제,멕시코의 경제혼란으로 인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난항등 국제경제문제도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지역문제 외에도 탈냉전 이후 새로운 국제문제로 등장한 국제테러리즘의 확산,마약카르텔의 심화,옛소련권의 핵물질처리문제등이 주요이슈로 작용할 것이 예상된다.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과 전략무기제한협상(START Ⅱ)등 전반적인 군축과 관련된 국제협약의 체결도 96년의 과제로 돼 있다. ◎유럽/보스니아 수습… 정치 “맑음”·“경제 “흐림” 올해 유럽 대륙은 통합을 향해 숨가쁘게 움직인다.마스트리히트 조약 체결 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정부간 회의를 열어 조약내용을 종합 점검한다. 정부간 회의는 앞으로 유럽을 한지붕으로 묶는 작업의 속도와 방향을 가름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오는 3월쯤 이탈리아에서 정부간 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올해내에 모든 작업이 끝날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많은 탓이다.유럽의 공동외교와 방위계획도 마무리지어야 하고 회원국 확대에 맞춰 제도개혁도 손을 대야 한다. 유럽정세는 최대현안인 보스니아사태를 지난해 종결지어 올해에는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는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단지 보스니아사태 해결의 주도권을 미국에 빼앗겨 유럽의 자존심이 잔뜩 상해 있어 이런 허탈감을 충족시키려는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이같은 측면에서 독일과 프랑스·영국등은 외교결속을 더욱 다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대륙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6%로 추정된다.이처럼 낮은 성장률은 경제전체보다는 사회적인 문제로 발전해 유럽을 괴롭힐 것이다. 얼마전 영국이 심하게 앓았던 실업병은 이제 대륙으로 넘어왔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사회에서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보다 심각한 것은 실업병을 치유할 약이 없다는데 있다.따라서 실업병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출범 2주년을 맞아 싱가포르에서 각료회의를 개최하는등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이에 따라 지역통합 움직임의 가속화와 함께 뉴라운드에 대한 대비작업이 세계적인 기류를 형성할 전망이다. ◎러시아/신민족주의 확산 정정불안/위상 높이려 군비 증강할듯 러시아는 95년 총선을 계기로 극명하게 드러난 민족주의 물결이 96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내적으로 러시아의 민족성·정서등러시아 특수성을 살린 정책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공산당·민족주의 계열이 약진하면서 일기 시작한 소위 신민족주의경향은 현재 러시아정부와 의회,각 정파,군부간에도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여기에 선거정국의 영향으로 95년 후반기부터 조짐이 나타난 다소간의 경제안정국면이 다시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체첸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러시아는 사회적 긴장과 갈등속에서 군부의 입김이 다소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정정불안은 올해 6월 대통령선거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러시아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러시아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이 의회의 그것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옐친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고 공산당등 좌파정부가 들어설 경우 경제적·정책적 혼돈과 주변국가와의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 러시아는 좌·우·중도 어느쪽이 정권을 잡든 러시아의 역할과 위상을 크게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할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따라서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등 국제기구와의 잦은 마찰이 예상되고 나토확대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미국과의 관계도 갈등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유럽안보와 관련,러시아는 자체위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전환이 예상돼 96년은 러시아 군비증강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은 한해가 될 전망이다.러시아의 군비증강은 러시아의 경제상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 1995년에 사라진 별들

    ▷국내◁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 해방후 상공부차관과 한전부사장을 거쳐 8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10대 선거에 낙선한뒤 10·26 이후 보사부장관으로 입각.11·12대 민정당의원으로 당선된뒤 대표위원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의학박사 장기려씨 지난 25일 서울 백병원에서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한국의 슈바이처」.서울대·가톨릭대 의과대학교수를 역임했으며 68년 영세민을 위한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부산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했고 79년 막사이사이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민법학자 안이준씨 지난 3월19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 향년 65세.안교수는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뒤 경희대교수로 재직했으며 민사법학회장을 지냈다.주요 저서로는 민법총칙,채권법 등이 있다. ◎법조인 김성일씨 법관의 정도로 일컬어졌으며 10월31일 상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60세의 나이로 순직.그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천안지원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제주지법원장을 역임했다.간결한 판결문 정착에 애썼다. ◎전 대법관 김갑수씨 강직한 대법관의 대명사로 꼽혀온 변호사.1월26일 하오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향년 82세.김변호사는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나와 평양법원판사를 거쳐 법무·내무차관을 역임했고 지난 60년 대법원장 직무대리 시절 군사정권에 맞서다 법복을 벗었다. ◎충남방적 이종성 회장 지난 70년 부실기업인 국안방적을 인수한지 10년도 안돼 오늘날의 충남방적으로 키웠다.81년에는 국민당에 입당,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국민당의 부총재·전당대회의장 등을 거쳤다.공직자·기업인·정치인으로 거듭된 변신을 하면서도 성공을 거뒀다. ◎명창 김소희여사 우리 시대의 소리꾼.지난 4월17일 78세로 별세.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기능보유자로 우리 국악의 양갈래를 이루는 「동편제」소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국창」.그의 소리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제1회 한국국악대상,대한미국 문화예술상등을 수상했다. ◎추상조각가 문신씨 지난 5월24일 73세를 일기로 타계한 추상조각의 거장. 국내보다 세계화단에서 더 명성을 떨친 추상조각가로 90∼92년 미술의 본고장 유럽을 순회하며 가진 회고전에서 호평을 받았고 9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았다. ◎작곡가 윤이상씨 세계적인 음악가이면서도 끝내 이역땅에서 유명을 달리 한 비운의 예술가.지난 11월4일 78세를 일기로 독일땅에서 서거한 그는 「현대음악의 5대 거장」으로 꼽힐 만큼 큰 족적을 남겼다.67년 동백림사건으로 「이데올로기의 멍에」를 쓰고 71년 독일에 귀화했었다. ◎작곡가 길옥윤씨 지난 3월 17일 68세로 별세한 우리 가요계의 대표적인 작곡가. 대표작으로는 「서울의 찬가」 「이별」 「빛과 그림자」 「4월이 가면」. 가요생활 50년을 통해 작사·작곡·편곡한 노래가 3천여곡이 넘는다. 서울 세종로공원에 「서울의 찬가」 노래비가 건립됐다. ◎소설가 김동리씨 지난 6월 17일 82세로 별세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60여년 작품활동을 통해 「무녀도」「황토기」「사반의 십자가」「을화」등 1백여편의 장·단편소설을 남긴 현대문학의 증인.서라벌예대 교수,한국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레슬링선수 송성일씨 위암으로 1월29일 타계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백㎏급 국가대표선수. 자신의 몸에 암세포가 번지는 것도 모른 채 위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걱정하며 혼신의 투혼을 발휘,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배구선수 김병선씨 대학졸업을 불과 4일 앞둔 2월21일 심장마비로 숨진 남자배구의 큰 별. 2m의 장신으로 성균관대학 1년 때부터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하며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데 주역을 담당했다. ◎경제학자 고승제씨 함남 출신으로 학술원회원을 지낸 원로 경제학자.일본 릿교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서울대·고려대·연세대 교수와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경제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대림창업주 이재준씨 지난 39년 대림그룹의 모태인 부림상회를 세워 목재업과 건자재업에 진출한뒤 한평생 건설 외길을 걸어왔다.한국전쟁후 복구특수를 활용해 기반을 다졌고60년대 중반부터 해외건설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섰다.지난 88년 장남인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겼다. ▷국외◁ ◎반전기수 풀브라이트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의 설립자이자 베트남전 당시 「권력의 오만」을 출간,반전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던 인물.지난 2월10일 워싱턴 자택에서 90세로 타계했다.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맹비난,미군의 베트남철수에 기여했다. ◎전 일 총리 후쿠다 지난 7월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그는 대장상과 외상 및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한 뒤 76년 미키 다케오 전총리에 이어 67대 총리로 취임,중국과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하고 도쿄국제공항 개항등 현안을 처리했다.그는 86년 중의원 14선을 역임한뒤 90년 정계에서 은퇴했었다. ◎미 언론인 레스턴 미국 언론인들의 최고상인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하는등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언론인중의 한 사람.지난 12월6일 워싱턴DC의 자택에서 암으로 숨졌다.그는 뉴욕타임스에서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제임스 레스턴 칼럼」을 연재,필명을 떨쳤다. ◎중 실용주의거두 진운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과 함께 모택동사후 중국정치를 요리해온 인물.지난 4월10일 노환으로 90세에 사망했다.모택동으로부터 「당내 제일의 경제통」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50년대부터 실용주의 경제노선을 지향,모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중동평화 상징 라빈 지난 11월4일 텔아비브에서 중동평화협상 지지집회에 참석중 극우파학생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그는 군생활 28년을 거치는 동안 아랍세계와의 6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었으며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을 모색한 평화노력으로 9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케네디 모친 로즈 1월 1백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녀는 19 14년 조지프 페트릭과 결혼,케네디가와 인연을 맺은후 대사의 아내로서,대통령과 두 상원의원의 어머니로서 최상의 영광을 누렸으나 9명의 자녀중 두명의 아들이 총탄에 목숨을 잃는 암살의 비극을 겪기도 했다. ◎전 영국총리 윌슨 60년대와 70년대초 영국 노동당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으며 79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다.그는 29세때 하원에 진출한뒤 2년후 무역장관으로 취임해 최연소 입각기록을 세웠다.64년 총선에서 승리한뒤 총리 재임기간동안 줄곧 미국의 베트남 파병요청을 거부하고 반전무드를 조성해 영국노동당 시대를 주도했다. ◎전 일 부총리 와타나베 지난 9월 72세를 일기로 사망한 그는 『한일합방은 원만하게 체결됐으며 36년간 통치했지만 식민지 지배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는 망언을 남긴인물.63년 고향에서 중의원에 당선된이래 대장상·당정조회장등 요직을 거쳤고 대북한 쌀지원 협상에서는 막후조정을 벌였다. ◎영국시인 스펜더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이자 지성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지난 7월 86세로 타계했다.그는 20세기 영국의 인도주의적 사상을 대표한 강력한 자유주의적 운동을 펼쳤으며 30년대 비평가들로부터 이 시대의 가장 저명한 3인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고의 양심 질라스 공산주의의 모순을 비판한 저서 「새로운 계급」으로 유명한 티토치하 유고의 대표적 반체제인사.83세를 일기로 4월20일 심장병으로 사망.부통령에 올라한때 티토의 후계자로 지목되기까지 했으나 공산체제에 염증을 느껴 반체제 이론가로 변신했다. ◎백신개발 선구자 소크 1955년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해 인류를 불구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킨 의료계의 선구자.80세를 일기로 지난 6월23일 사망했다.뉴욕대학 의학부를 졸업,면역학및 세균학을 연구했으며 「소크백신」개발 후에는 샌디에이고 소크연구소에서 다발성 경화증과 암연구에 몰두했다.
  • 「중추국과 미국전략」 폴 케네디 미 예일대 교수

    ◎미 제3세계 원조/9개 중추국에 집중해야/인·파키스탄·인니·터키·알제리·남아공·멕시코·브라질 지목/인구·지역안정 기여도·경제잠재력 고려 선정/빈곤·인종갈등·환경악화 등 치유… 자립 부축 미국의 제3세계 원조는 이른바 중추국(Pivotal States)전략이라고도 불리는 새로운 원조정책을 통해 국제질서에 영향을 끼칠수 있는 중추적 위치의 국가들을 선별해 제공하는 「예방원조」화 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을 지키는데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되게 하여야 한다고 예일대 역사학과의 폴 케네디교수가 주장했다.그는 중추적 국가로 멕시코,브라질,알제리,이집트,남아공,터키,인도,파키스탄,인도네시아등 9개국을 지목됐다.오는 1월 발간될 미외교협회 학술지 「포린 어페어즈」 96년 신년호에 실린 「중추국과 미국전략」이라는 제목의 케네디교수 논문을 발췌 소개한다. 소련 붕괴이후 5년이 지나도록 미국의 정책입안가들이나 지식인들은 아직도 미국 외교정책에 있어 국가적 전략을 바탕으로한 새로운 원칙들을 찾기위해 애쓰고 있다.「역사의 종말」「문명의 충돌」「무정부의 도래」「국경없는 세계」등의 예견을 포함한 국제질서의 장래에 대한 오늘날의 논란들은 미국정책이 취해야 하는 일반화된 정형에 대한 합의에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안보는 더이상 공산주의를 방어하는데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달려있지 않다.직면해 있는 도전들은 보다 분산적이고 다양하다.우선적으로 미국은 유럽·러시아·중국·일본과 기타 국제문제에 있어 중요한 행위자 국가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그러나 미국의 국가적 이익은 주요한 개발도상국들의 안정과도 직결되고 있다. 의회의 대외원조 삭감및 폐지 압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조를 그 국가의 운명이 불투명하고 그 국가의 장래가 주변지역의 안정에 심대한 영향을 가져올수 있는 몇몇 소수의 국가 즉,중추국에 집중시키는 정책은 중요하다. 어떤 특정국가가 지역안정과 미국의 국익 모두를 위해 다른 나라들 보다 중요하다는 차별적인 개념은 타당한 것으로 미국은 그 관심과 재원을 세계전체로 흩뜨리기 보다는 중추국에 힘을 집중시키는,즉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차별적 정책을 취해야 한다. 이제 도미노이론은 미국의 전략적 필요를 위해 냉전시대 보다 오늘날 더 적합할는지도 모른다.새로운 도미노들 즉 중추국들은 더이상 외부의 적대적 정치체제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할 원조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그보다는 오히려 내부 혼란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중추국에 있어서 미국국익에 대한 위협은 그들의 내부적 혼란과 불안정이 과거 공산주의의 위협보다 훨씬 더 크다.따라서 중추국들의 붕괴 가능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예방외교」(Preventiveassistance)는 미국국익을 위해 보다 기여하게 될것이다. 중추국에 대한 엄격한 차별원조전략은 아래의 여러가지 측면에서 미국외교정책에 도움을 주게될 것이다.첫째는 세계최대의 부유국으로서 미국은 보수적 전략을 필요로 한다.19세기나 20세기초의 대영제국처럼 미국국익은 현상유지에 놓여있다.이같은 전략하에서 러시아·중국·일본·유럽 주요국등 강대국들과의 관계는 가장 중요하게 된다.그리고 전략적 혹은 국내정치적 이유에서사우디·쿠웨이트·한국·이스라엘과 같은 특별한 동맹국을 보호해야 한다. 두번째 중추국에 집중하는 외교정책은 미국의 원조가 연방예산 고갈의 중요한 항목이며 중복되고 기만적이며 운용경비가 과다하다는등의 비난을 피할수 있다.따라서 미국 외교정책에 대해 의회및 미국민의 지지를 설득할수 있는 보다 나은 기회를 만들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추국전략은 신·구 안보이슈 사이의 국내적 논의에 있어 개념적 정치적 구분의 갭을 메워줄수 있다.군사적 정치적 안보에 중점을 두는 전통적 안보개념만으로는 미국국익에 대한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는데 적절치 못하다.중추국들에 대한 위협은 공산주의나 침략이 아니라 인구과잉·이민·환경악화·인종갈등·경제불안정 등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중추국의 범주는 어떻게 정해야 할것인가.거대인구와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가 우선 두가지의 기본 요건이 된다.경제적 잠재력 또한 중요한 요소로 미국경제에 도움이 될수 있는 성장국가들이 포함된다.지역적 세계적 안정에의 기여도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 결국 중추국은 국가 붕괴시 인근 국가들로 이민,종족간 폭력,공해,질병등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어 지역적으로 중요시됨은 물론 경제적으로는 그 국가의 경제안정과 경제발전이 지역적 경제발전과 정치안정 그리고 미국의 무역 및 투자에 도움을 주게되는 국가들을 지칭하게 된다.이같은 측면에서 현재 미국이 집중 지원해야 하는 중추국으로는 아시아에서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터키,아프리카에서 이집트 알제리 남아공,중남미에서 멕시코 브라질등 9개국으로 압축시킬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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