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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정치개혁, 정치문화에서 출발

    ‘새로운 한국,변하지 않는 정치’라는 말에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한국사회는 급속도로 변하는데 가장 낙후된 분야가 정치라는 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사회 각 분야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고 오직 미래를 향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유독 정치만은 과거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다.정치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채 항상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다.그뿐이 아니라 정치가 그 자리에 머물면서 조용히 있으면 그나마 다행일 텐데 나라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문제가 된다.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정치화된 사회이기 때문에 정치의 영향력이 대단히 크고 정치논리가 다른 영역을 지배하고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과 같이 한국에서 ‘모든 길은 정치로 통한다.’고 말해도 크게 무리가 아닐 것이다.세계화·정보화의 파고 속에 변하지 않고는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치만이 오직 쇠귀에 경 읽는 식으로 변화와 개혁에 무감각하게 버티는지 알 수 없다. 정치를 확 바꾸지 않고는 국가의 앞날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에 오래 전부터 정치개혁이 주장되어 왔다.16대 대선이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이 역시 정치개혁 문제였다.정권을 재창출한 민주당이나 대권을 눈앞에 두고 야당이 된 한나라당 모두 정치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경쟁적으로 정치개혁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두달이 넘도록 여야 모두 정치개혁안에 대하여 백가쟁명식 논의만 무성한 채 용두사미가 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생긴다. 이번에는 대선에서 이긴 쪽이나 진 쪽 모두 정치개혁을 부르짖는 것이 구두선이 되지 않고 진정으로 한국정치의 발전을 기약하는 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정말 혁신적인 정치개혁안이 선보여 한국정치가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된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정치가 시대정신을 선도하고 국가 발전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해 주길 기대해 본다.그렇게 함으로써 정치인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어 정치인은 한국사회에서 가장 유능하고 모범적이며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역할 모형이 되길 바란다. 여야가 논의하는 정치개혁안은 주로 제도를 바꾸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한국정치가 제도를 잘못 선택하여 발전하지 못한 측면이 강하다.하지만 지역감정이 소선거구제 때문인가? 제왕적 대통령과 고무도장 국회가 권력구조 때문인가? 당 총재의 권위주의적 행태가 정당의 지도체제 때문인가? 제왕적 지구당위원장이 지구당 조직 때문인가? 고비용저효율 정치가 선거제도 때문인가? 진성당원이 적은 것이 정당구조 때문인가? 철새정치인이 득실거리는 것이 정당제도 때문인가? 제도도 문제지만 정치인과 국민의 정치의식과 태도 등 정치문화에 더 큰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개혁안에 반(反)민주문화를 민주문화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하나도 없다.정치문화가 발전하려면 많은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문화는 어머니요 제도는 그 자식’이란 말과 같이 정치제도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문화의 발전도 중요하다. 서구식 민주제도가 제3세계에 확산되면 제3세계도서구와 똑같은 민주사회가 건설될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정치불안과 위기의 악순환 부정부패의 성행 등 정치적 퇴행현상이 나타났다.그 원인을 연구해 보니 토양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어 정치문화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이다.강남에 있는 귤나무를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열린다는 이치다. 국민은 모두 정치가 개혁되기를 희망한다.문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아직까지 헌법타령,권력구조타령,선거구 타령,당명 타령 등등 정치개혁을 법적·제도적 측면에서만 접근하고 있다.제도가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정치토양인 정치문화의 변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홍 득 표
  • ‘라이벌’ 삼성전자-인피니온, 스마트폰 솔루션 공동개발

    반도체 업계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독일의 인피니온이 손을 잡고 차세대 스마트폰 분야를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17일 인피니온과 차세대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스템 솔루션을 공동개발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CPU인 ARM9,데이터저장형 256메가 플래시메모리,256메가 SD램 등 3종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현한 삼성전자의 ‘시스템인패키지(SiP)’ 프로세서에 유럽형 통신표준인 GSM·GPRS 두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인피니온의 모뎀 칩셋이 탑재됐다.운영체제(OS)는 영국 심비안사의 심비안(버전 6.1)을 채택했고,통신과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제공된다. 이번 제품은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는 ‘3GSM(3세대 유럽형 통신표준) 세계컨퍼런스’에 출품됐다. 박홍환기자
  • 올림픽대표팀 네덜란드에 1-0승

    ‘아우들이 대신 갚았다.’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네덜란드올림픽팀을 꺾고 ‘마르세유의 상처’를 5년 만에 치유했다. 한국은 12일 밤 암스테르담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네덜란드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19분 터진 손승준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남아공 4개국 친선대회에서 2승1패로 우승한 한국은 이로써 올초 김호곤 체제 출범 후 가진 네차례 올림픽팀간 평가전에서 3승1패를 기록,내년 아테네올림픽을 향한 진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국가대표팀이 네덜란드에 당한 0-5 참패도 대신 설욕했다. PSV 에인트호벤 입단을 타진하고 있는 이천수는 개인기를 겸비한 스피드로 측면과 골라인을 파고든 뒤 수비숲을 헤치고 과감한 터닝슛을 날리는 등 부상에도 불구하고 절정의 기량을 과시해 현장에 온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시선을 끌었다. 한국은 14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에인트호벤(23세 이하)과 평가전을 갖는다. 연합
  • IMT2000 가입자 통합번호 의무화

    ★이동전화 '번호체계 변경' 문답 ‘휴대전화 이용자는 혼란스럽다.’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이동통신 사업자 식별번호의 ‘010’ 통합과 번호이동 시차도입을 결정함으로써 앞으로 ‘특정 브랜드’보다 ‘통화품질’과 ‘싼 요금’이 우선 선택조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3200만 이용자의 혼선은 지속되고 있다.‘010’통합 및 번호이동제도가 무엇인지,제도가 시행되면 단말기를 의무적으로 바꿔야 하는지 등 궁금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번호체계 왜 바꾸나 서비스 선택폭,품질 등 이용자의 편익을 넓히기 위한 조치다.정부는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53%에 이르는 등 ‘쏠림현상’이 가속화돼 시장의 왜곡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았다. ●정부가 시장에 왜? ‘주파수’가 공용재이기 때문이다.이통사업자들은 일반기업 상행위와는 달리 국가가 빌려준 주파수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정부는 사업 시행 초기부터 ‘유효경쟁체제’란 제도를 도입,LG텔레콤,KTF 등 후발 사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어느 업체가 유리하나 두 제도는 LG텔레콤,KTF가가장 바라던 구도다.벌써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한 두 업체의 공조 얘기도 나오고 있다.혜택이 가장 많은 LG텔레콤의 경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으면 시장을 다시 뺏길 가능성이 있다.SK텔레콤의 현재 시장점유율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010’ 번호통합이란 이동전화 사업자에게 주어진 011,016,019 같은 사업자 식별번호(앞 3자리)를 없애고 ‘010’으로 단일화하는 제도다. ●번호통합,왜 도입하나 외국엔 사업자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국가가 없다.따라서 정부는 2세대 서비스에선 번호통일을 못했지만 3세대 서비스때부터는 이를 바로잡아 시장 ‘쏠림현상’을 희석시킬 필요가 있다고 봤다. ●모두 ‘010’으로 바꿔야 하나 2세대 서비스(011 등) 가입자 중 원하는 사람에 국한한다.따라서 기존 가입자는 불편이 없다.그러나 6월 상용 예정인 IMT 2000(3세대 영상이동통신) 가입자는 의무적으로 ‘010’ 통일번호를 써야 한다. ●어떤 효과가 있나 식별번호가 통일돼 누르는 번호 숫자가 적어진다.정부는 2007년 말까지 모든 이동전화식별번호를 ‘010’으로 통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번호이동제란 가입자가 서비스 업체를 바꿔도 이전에 쓰던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SK텔레콤(011ㆍ017),KTF(016ㆍ018),LG텔레콤(019) 가입자들은 내년부터 각각 시차를 두고 서비스 회사를 옮길 수 있다. ●번호이동 시차제 적용기간은 정보통신부는 당초 통신위원회에 상정할때 SK텔레콤부터 6개월씩 적용하기로 했으나 심의에서 기간은 정통부 장관에게 일임했다.따라서 6개월 이내로 결정될 가능성이 많다. ●번호변경때는 기존 단말기를 바꿔야 하나 016ㆍ018과 019간에는 바꿀 필요가 없다.그러나 011ㆍ017(셀룰러)에서 016ㆍ018,019(PCS)로 옮길때는 주파수 대역이 달라 바꿔야 한다. 정기홍기자 hong@kdaily.com ★장단점 장단점 사업자 식별번호 ‘010’ 통합과 번호이동성 시차도입이 이용자에겐 어떤 편리함과 불편함이 있을까. ●‘010’ 통합 우선 식별번호 ‘010’ 가입자간에는 현행 10∼11자리(예컨대 019-XXX(X)-YYYY)에서 2∼3자리를 덜 누르게 된다.또 브랜드가 이동전화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기존 2세대(011 등)보다 진보된 3세대 서비스 번호인 ‘010’을 쓴다는 심리적인 자긍심을 줄 수 있다.이 같은 사례는 SK텔레콤의 ‘011’브랜드에서 증명됐다. 그러나 2세대에서 3세대로 옮길 때는 단말기(60만∼70만원대)를 바꿔야 한다는 불편과 금전적 부담이 따른다.3000원 정도의 가입비도 내야 한다. ●번호이동성 브랜드의 경쟁이 아니라 서비스 및 요금경쟁으로 좋은 품질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의 선택권이 넓어진다.그동안에는 특정 서비스에 가입하면 대부분 고착화돼 서비스에 불만이 있어도 그냥 사용해 왔다.또 사업자들이 동등한 상태에서 경쟁하면 요금 인하도 가능하다.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사업체별 식별번호가 없어져 선호도가 무시되고 기존번호를 상대방에게 알려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정기홍기자 ★이통 3사 대응전략 이동전화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새 제도 도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후발 사업자인 KTF나 LG텔레콤은 반색하면서도 세부전략을 구상 중이다. SK텔레콤은 ‘010’ 통합정책이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잡은 ‘011’의 가치를 무력화시키는 정책이라면서도 마케팅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 ‘스피드 011' 브랜드의 이미지를 대체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국내 1위’ 사업자로서 보다 높은 서비스질과 마일리지 혜택 등을 내보일 참이다.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환영했다.최대 수혜자 LG텔레콤은 품질면에서 별 차이가 없으면서도 인지도가 떨어졌다는 판단아래 LG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 KTF는 두 업체를 의식,그동안 식별번호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키지 않아 기존 방식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업체를 이미지로 내세우기로 했다. 모회사인 KT와 함께 유·무선 복합서비스를 개발,가입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⑥ 끝.바람직한 재벌개혁

    새 정부의 재벌개혁에 대한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 과세,증권관련 집단소송제 도입,재벌 소속 금융기관의 계열분리청구제 추진 등 기존 재벌체제의 잘못을 고치기 위한 고강도 정책들을 연일 쏟아놓고 있다.반면 재벌들은 세계화시대 경쟁력을 위해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하는 판에 오히려 목줄을 죈다며 반발하고 있다.대한매일은 지난 13일부터 5차례에 걸쳐 게재된 ‘재벌-노무현 시대의 개혁’ 기획시리즈를 정리하고 바람직한 개혁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경제연구원 이규황(李圭煌) 부원장,단국대 강명헌(姜明憲·경제학과) 교수,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주영(金柱永·변호사) 소장과 함께 좌담을 마련했다. ●강명헌 교수 재벌이 우리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폐해도 많았습니다.외환위기 이후 지배구조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소수 지분을 보유한 재벌총수가 수많은 계열사를 거느리는 황제식 경영은 여전합니다. ●이규황 부원장 우리나라 재벌들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많은변화를 경험했습니다.경영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금융·자본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됐고,공시제도 강화와 기업회계제도 개선 등으로 투명성도 놀랄만큼 높아졌습니다.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사외이사제도,소액주주 감시제도 등을 통해 한층 건전해졌습니다. ●김주영 소장 재벌들의 행태가 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인식이 바뀐 데 따른 파생적 결과에 불과합니다.과거 주주들은 재벌총수의 소유권·경영권 이전에 너그러웠지만 외환위기 이후 잘못된 소유구조가 일반 시민들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감시기능을 강화했습니다.정부도 정경유착에서 벗어나 사외이사제도 등을 도입,재계와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이런 변화로 가장 수혜를 입은 쪽은 재벌입니다.그러나 순환출자를 통한 소유의 집중,제왕적 지배권의 상속과 같은 지배구조는 개선됐다고 보지 않습니다. ●이 부원장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과거처럼 재벌총수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황제식 경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또한 금융·자본시장의 감시가 강화돼 윤리경영을 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김 소장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은 닮은 면이 많습니다.정치개혁이 대통령의 제왕적 통치권을 바꾸자는 것이라면 경제개혁은 재벌총수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자는 것입니다.주식은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상속 자체가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하지만 재벌들은 회사지배권을 검증절차 없이 대물림합니다.이미 주요 재벌들이 2∼3세의 경영승계 수순을 밟고 있지 않습니까.외환위기 당시 우리는 재벌 2세가 경영에 실패하는 모습을 수도 없이 지켜봤습니다.단순히 개인능력 탓일까요.그보다는 검증없이 회사지배권과 경영권을 상속하는 것 자체에 큰 위험요소가 내포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원장 제도가 정착되고 제대로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또한 재벌 2세라서 경영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역차별이 아닐까요.현재 2세의 경영참여와 경영능력은 주주총회나 이사회를 통해 충분한 검증과정을 거칩니다. ●강 교수 재벌개혁은 속도가 다소 빠르다 해도 정권 초기에입안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역대정권을 보더라도 초기에 시작한 재벌개혁이 얼마 후 맥이 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김 소장 그렇습니다.개혁은 신속이 생명입니다.동시에 충분한 논의도 필요합니다.언뜻 상충되는 말처럼 들리지만 이 사회 지식인들의 역량을 총동원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이 부원장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목표가 구체적이어야 하고,국민적 합의도 있어야 합니다.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강 교수 요즘 논의되는 재벌개혁의 각론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인수위 가동 초기,재벌들의 구조조정본부 폐지 검토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과거 그룹 기조실이나 비서실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구조본으로 탈바꿈한 것인데,기업구조의 재정립 과정에서 순기능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현재 구조본은 과거 기조실과 다르지 않습니다.재벌총수의 친위대를 자청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그렇다고 해서 구조본을 인위적으로 폐지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대신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완화해 지주회사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 과세는 서둘러 도입해야 합니다.소유와 경영을 인위적으로 분리한다는 것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불가능하기 때문에 완전포괄주의를 통해 부당한 상속을 막는다면 장기적으로 전문경영인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집단소송제는 가능한한 서둘러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특히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를 우선 도입하고 단계별로 상품 등으로 확대해야 합니다.출자총액한도제는 존속돼야 합니다.현행 순자산의 25% 이내로 돼 있는 총액제한 기준은 이 제도를 처음 만들었을 때 수준인 40%로 완화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김 소장 인수위가 추진중인 개혁성향의 제도들은 재계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파격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출자총액한도제의 경우,총액한도를 늘리더라도 예외규정을 줄여야 한다고 봅니다.해외 자회사를 통해 계열사에 출자하는 등 법망을 피하는 사례들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지요.재벌이 지주회사로 탈바꿈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이는 연결납세제도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면 가능합니다.현행 공정거래법 등을 잘 활용하면 부당거래를 주도하는 재벌에 대해 구조본 해체 등 강력한 제재가 가능합니다. ●이 부원장 구조본은 중복투자 조정과 인력의 효율적인 배치 등 많은 순기능을 담당해 왔습니다.때문에 구조본 해체 여부는 기업에 맡겨야 합니다.출자총액한도제는 문어발식 확장을 막고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이제 폐지돼야 합니다.대기업 계열회사 수나 보유지분이 상당히 줄었기 때문에 더 이상 실효성이 없습니다.출자라는 것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입니다.기업의 퇴출이 자유로운 현재 상황에서 자율성을 저해하는 제도는 과감히 없애야 하는 것입니다. 제한요건이 많을수록 차기 정부가 구상하는 연간 7% 성장과 50만개 일자리 창출은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2000년에 도입된 상속·증여세 유형별 포괄주의는 완전포괄주의에 버금가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다시 완전포괄주의로 바꾸는 것은 혼선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기업투명성 확보와 소액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집단소송제를 도입해야 하다고 주장하지만 그 효과는 실제 과장되게 알려진 측면이 많습니다.상법에 경영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는 얼마든지 있습니다.집단소송제 도입으로 기업공개나 공시를 기피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소액투자자의 이익도 보장되지 않습니다.기업이 소송에 휘말리면 주가는 급격히 하락하기 마련입니다. ●강 교수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분리도 중요한 문제입니다.현재 금융계열분리청구제 등이 추진되고 있는데,재벌기업으로부터 금융기관을 인위적으로 분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대신 재벌을 비(非)금융지주회사와 금융지주회사로 분리해 둘 사이의 내부거래를 완벽하게 차단한다면 산업·금융자본의 분리는 자연스레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이 부원장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행 제도를 통해서도 금융기관의 부당한 거래는 충분히 차단할 수 있습니다.개혁의 목표가 분명하다면 현행 제도로 안전하게 개혁을 하자는 것이지요. ●강 교수 재벌들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것이 증권관련 집단소송제입니다.이를 도입하면 다른 많은 문제점이 한꺼번에 개선될 것입니다.분식회계,주가조작이 예방될 뿐 아니라 시장이 기업을 감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이 부원장 규제적 성격의 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보다는 현재 법·제도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풀어 기업에 대한 판단을 시장에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김 소장 재벌개혁의 핵심은 소유지배구조의 개선입니다.창업주는 주식은 물론 기업의 지배권을 상속하고 싶어합니다.이는 재벌 총수가 엄청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경영권 세습차단 등 재벌개혁의 시작은 지배주주가 보유한 높은 프리미엄을 제거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 김태균 정은주기자 windsea@
  • [베이징은 지금] 흔들리는 中 가정

    요즘 중국 신문에는 봉양을 거부하는 자식들에게 부모가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위장 이혼’을 통해 부모 부양을 기피하는 사례도 나온다. 개혁 개방 이후 누적된 ‘황금 만능주의’가 고유의 가족문화를 해체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마오쩌둥(毛澤東) 시절 중국의 가정은 ‘혁명의 기본단위’로 인식,공동체의 틀을 유지해 왔고 도덕적 기준이 중시됐다.하지만 경제개발 이후 물질적 풍요속에서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이 표면화, 법정 다툼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연말 톈진(天津)시의 73세 정(鄭)노인이 봉양을 거부하는 여섯 자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평생 동안 돈을 벌어 자녀 양육을 위해 썼지만 5년전 병이 걸린 뒤 자식들이 자신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는 하소연이었다.법원은 자녀들에게 ‘매월 1000위안(15만원)을 부모에게 지급하라.’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선양(瀋陽)시에 사는 한 부부는 최근 법원에 아들의 ‘위장 이혼’을 고발했다.아들 부부는 지난해 봉양 문제로부모와 티격태격하다가 갑자기 ‘이혼 수속’을 밟았다고 한다.새로 지은 아파트 및 컬러 TV,냉장고 등 모든 재산을 며느리 소유로 이전시켰다.하지만 부모 봉양을 피하려고 이혼을 가장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70년대 말부터 시작된 ‘1가족 1자녀’ 정책은 ‘소황제(小皇帝)’라는 새로운 인간형을 탄생시켰다.‘4+2+1’의 가족구조(친가·외가의 조부모,부모,1자녀) 속에서 과보호에 길들여진 이들은 결혼 후에도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등 자립능력이 현격히 떨어졌다고 한다. 최근 톈진에서는 부모와 아들 소황제 사이에 ‘체결’된 ‘쌍방 자립 협의서’가 화제가 됐다.56세인 아버지는 26세인 아들과 ‘아들이 혼인 등 모든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는 대신,말년에 부모를 부양하지 않는다.’는 계약서를 작성한 것이다. 이렇듯 중국은 지금 가정 문화가 뿌리째 흔들리는 중이다.정치체제는 공산주의를 유지하지만 국민들의 의식은 급격히 자본주의화되는 이중 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oilman@
  • 삼성 임원인사 특징/실적보상 인사로 세대교체

    삼성이 사상 최고의 영업실적을 올린 것을 반영해 최대 규모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17일 이건희(李健熙) 회장 아들인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와 부인 홍나희(洪羅喜)씨 동생인 홍나영(洪羅玲) 삼성문화재단 상무보를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총 363명에 대한 임원 승진인사를 했다. ●삼성 임원인사 특징 우선 상무보 신규선임을 포함,승진자가 모두 363명으로 최대 규모다. 지난해 319명보다 13% 늘렸다.부사장 승진 25명,전무 승진 26명,상무 승진 121명에 상무보 신규선임은 지난해보다 49명이 늘어난 191명에 달한다. 인사 키워드는 철저한 ‘성과주의’다.관계자는 “최고의 경영성과를 올린 임직원들에게 대폭적인 승진 등 과감한 보상을 실시,실적중심의 인사와 경영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실제 휴대폰개발그룹장인 삼성전자 최도환(崔道換) 상무는 지난해 상무 승진에 이어 전무로 ‘대발탁’하는 등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인사를 대거 승진시켰다.승진연한보다 빨리 승진시킨 ‘발탁’ 인사가 76명,2년 연속 승진시킨 ‘대발탁’ 인사는 4명이다. 부장 1년차인 삼성전자 류영무(柳榮茂·39) 부장은 세계 최경량,초슬림형 휴대폰 개발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보에 발탁됐다.류씨는 스카우트가 아닌 내부승진자중 최연소다. 임원 승진자의 평균연령은 2001년 47.3세에서 지난해 46.3세,올해 45.9세로 낮아져 젊은 인재의 등용이 가시화되고 있다.40대 비중이 59%에서 67%로 높아졌다.30대는 6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미국 현지법인 휴대폰 판매책임자인 피터 스카르진스키를 정규임원으로 선임,핵심인재 확보의지를 확인했다. 여성은 홈네트워크 전문가인 삼성전자 이현정씨를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에서 스카우트하는 등 3명을 새로 선임하고,기존임원 6명중 3명을 승진시켰다.특히 제일모직은 이탈리아에서 세계적 디자이너로 활동중인 30대의 이정민(35)씨를 상무보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회장 가족중에는 이재용,홍나영씨 외에 사위인 김재열(金載烈) 제일기획 상무보가 부인 이서현씨가 있는 제일모직으로 자리를 옮겼다.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명예회장의아들인 김상무보가 삼성그룹의 모태이자 ‘인재사관학교’인 제일모직에서 경영수업을 받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대기업 인사키는 ‘성과’와 ‘세대교체’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4대그룹 임원인사의 특징은 ‘세대교체’ 와 ‘성과주의’로 요약된다.삼성과 LG는 실적에 따른 보상으로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기업의 본질이 어디에 있음을 실감케했다. 또한 현대차의 경우 오너 지배체제 강화 양상이 두드러졌고,SK는 세대교체가 주류였다.SK 신규임원 49명의 평균연령은 44세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광진구 ‘노인 정보화교실’ 탐방-“우리도 인터넷 고수”

    인터넷 세상이다.대통령 선거문화까지 변화시켰을 정도로 인터넷이 세상을바꾸고 있다.인터넷을 모르면 정보화 사회에서 장님이나 마찬가지다.흔히 노인들은 정보화사회의 소외계층으로 분류되곤 한다.그러나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워 노후를 젊고 풍요롭게 사는 노인들도 많다.30일 오전 11시.서울 광진구 구의2동 아차산경로당 3층에 있는‘노인 정보화교실’.밖은 영하의 날씨지만 교육실 안은 컴퓨터를 배우려는 노인들의 열기로 뜨겁다. 이날 교육과정은 바이러스 퇴치법.18개의 좌석은 노인들로 꽉 찼다.할머니 3명도 열심히 마우스를 움직이며 자판을 두드린다. ●경로당에서 컴퓨터 교육받아 이곳은 서울 광진구가 노인인구의 급증과 노인들의 욕구변화에 부응,전국최초로 경로당에서 컴퓨터 교육을 시키는 현장이다.잡담이나 고스톱을 즐기는 경로당 문화에서 탈피,노인들을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정보의 바다’로 이끌기 위한 구청측의 배려다. 이곳에서는 2개월 과정으로 컴퓨터와 인터넷 기초과정을 가르친다.지금까지 10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난생 처음 컴퓨터 교육을 받다 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다.강사가 “마우스를 흔들어주세요.”라고 하면 실제로 마우스를 들어서 흔들어대는 노인들도 있다.춘곤증을 못이겨 코를 골며 자는 어르신들도 많지만 강사는 감히 깨우지 못한다. 점심때 술을 마셔 술냄새를 피우는 할아버지는 애교에 속한다.집에서 먹을것을 잔뜩 싸와서 “공부하지 말고 산에 놀러가자.”고 조르는 할머니도 있다. ●컴퓨터는 신구세대를 엮어주는 가교 노인들이 컴퓨터를 배우고 난 뒤의 가장 큰 변화는 2세,3세와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젊은이들 대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알게 돼 자녀 및 손자들의 이야기에 당당하게 끼어들 수 있게 됐다. 또 손자·손녀들의 학교 숙제를 대신해주기도 하고 자녀들과 이메일을 주고받기도 한다. 장석룡(73·wichun@empal.com)씨는 “캐나다에 이민가 있는 둘째 내외와 이메일을 주고 받는다.”면서 “손자 손녀의 안부를 수시로 묻기도 해 하루하루가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인터넷 고수도 많아 노인 네티즌이라고 깔봐선 안된다.고수들도 상당히 많다.서순영(65·ssyends@hanmail.net)씨는 ‘고수’로 통한다. 서씨는 인터넷뱅킹,인터넷 홈쇼핑,전자메일,정보검색 등 다양한 네티즌 생활을 하고 있다.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기도 한다.MP3로 음악파일을 다운받아 디스크에 복사한 뒤 음악감상을 즐기기도 한다.운영체제도 최신형인 윈도XP를 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건강식품 등을 가장 싼 값에 쇼핑한다.자신이 다니는교회의 회계업무를 컴퓨터로 완벽하게 해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지난 5월에는 구청이 개최한 정보검색대회에 젊은이들과 나란히 출전,장려상을받기도 했다. 서씨는 “인터넷을 즐기면서 젊게 사니까 20년 동안 달고 다니던 당뇨병을이겨내고 있다.”며 “몸과 마음이 젊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노인 ‘왕따’시키는 포털 사이트 노인 네티즌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일부 포털사이트가 노인들을 가입시켜주지 않는 것이다.마치 고급 디스코테크에서 ‘물관리’를 위해 ‘아저씨’들을 입장시키지 않는 것과 같다. 오현승(65)씨는 “음악 사이트에 가입하기 위해 생년월일 등을 기입하고 가입신청을 했는데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가입시켜 주지 않았다.”며 울화통을 터뜨렸다. 주운성(71)씨는 “채팅 방 몇곳에 들어가봤지만 왕따당했다.”고 말했다. ●성인 사이트도 자주 들러 노인들도 성인 사이트를 즐긴다.유명 사이트 이름을 잘못 입력하면 곧바로 성인 사이트에 접속되기 때문에 성인사이트에 쉽게 노출돼 있다.일부러 사이트 이름을 알아내서 찾아가기도 한다. 김모(69)씨는 “노인들도 성에 대해 관심이 많은 만큼 성인 사이트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회춘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게임을 즐기는 노인들도 많다.젊은이들을 상대로 밤새워 인터넷 고스톱을 치며 ‘사이버 머니’를 싹쓸이하기도 한다.생면부지의 상대와 온라인 바둑을즐기기도 한다. 백청석(62·kpa256@orgio.net)씨는 “인터넷을 통해 노인들도 사고가 바뀌고있다.”면서 “정부도 노인복지를 물질적인 측면에서 정신적인 측면으로방향전환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컴퓨터 강사 채인석씨 “노인들이 처음 교육장을 찾을 때에는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그러나 교육과정이 끝날 때쯤에는 더 배우고 싶어 아쉬워하죠. 서울 광진구 구의2동 아차산경로당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는 강사 채인석(30)씨.채씨는 노인들이 2개월 과정을 수료한 뒤에도 일반 사설학원을 찾는 등 정보화에 대한 욕구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저에게 컴퓨터를 배웠던 노인들이 이메일로 안부를 물어올 때가 가장 흐뭇합니다.” 노인들이 강습 초기에는 자판을 제대로 치지 못해 오타투성이지만 수료후에는 제법 재밌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온다는 것이다. 채씨는 ‘왕초보’노인들에게 컴퓨터 켜는 법,마우스 활용법 등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가르친다.그러나 2개월 후에는 이메일,문서작성,인터넷 검색등 제법 훌륭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탄탄한 실력을 갖추기 위해 재수강하는노인들도 많다. “할아버지들이 제일 많이 찾는 사이트는 여행과 건강 관련 사이트입니다.자녀들이 여행을 많이 보내드렸으면 좋겠습니다.할머니들은 인터넷 홈쇼핑에 관심이 많지요.” 채씨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포털 사이트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노인들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강습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고령화사회를 맞아 노인들의 욕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이제경로당에서 고스톱이나 치면서 시간을 죽이는 노인들은 줄고 있습니다.정부도 젊게 사는 노인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야 합니다.” 김용수기자
  • ‘사랑의 전화’ 회장 심철호씨 별세

    코미디언 출신으로 불우이웃과 노숙자 등을 위해 사회복지 활동을 열정적으로 벌여온 심철호(沈哲湖·본명 심종섭) ‘사랑의전화 복지재단’회장이 성탄전야인 24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향년 63세인 그는 지난 70년대 후반 임희춘·송해씨 등과 함께 고전해학극의 트로이카 체제를 이끌며 안방극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81년 그는 돌연 서울 마포에 5평짜리 전화상담 전문기관인 ‘사랑의 전화’를 설립,주위를 놀라게 했다.전화 두 대로 시작한 상담전화는 지금까지 무려 100만여명의 고민과 함께했다.지인들은 “연예인은 정상에 서면 팬들의 사랑을 되돌려주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면서 “라디오방송 DJ를 하면서 펜들의 전화와 엽서를 통해 상담 아이디어를 얻었을 만큼 사회봉사에 전념을 다했다.”고 말했다. 1939년 전북 김제 출신인 심 회장은 62년 서울악극단 단원으로 출발해 69년 동양방송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으며,연예협회 연기분과위원장,한국방송공사코미디실 실장 등을 지냈다.유족으로는 부인 김도(金都·59)씨와 사랑의 전화이동복지관장인 아들 재학(載學·32)씨,사진작가인 딸 정은(貞恩·34)씨가 있다.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6914),발인은 26일 오전 9시30분. 이순녀기자 coral@
  • 현대百 3세경영체제로

    ‘오너의 쿠데타?’ 현대백화점이 18일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 창업주의 비서 출신인 이병규(李丙圭) 사장을 전격 경질하고,정몽근(鄭夢根) 회장의 장남인 정지선(鄭志宣·30)부사장을 그룹 총괄부회장에 선임했다. 현대가 3세의 경영권 장악이란 측면 외에도 ‘왕회장’의 작고이후 가신들의 몰락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왕회장’의 3남인 정몽근 회장의 장남.연세대 사회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과묵한 성격에 대외활동보다는 업무에 정진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지난 97년 3월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뒤 지난해 기획실장으로 임원에 오른데 이어 연초 기획·관리담당 부사장으로승진했다. 그의 승진은 지난 9월말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H&S로분리될때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현대가의 3세 승계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자동차 정의선(鄭義宣) 전무 등 현대가의 3세인 4촌 형들보다 빨리 부회장 대열에 오른 것이다. 그룹내 지분비율은 정회장이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H&S의 지분을 각각 23.5%씩 갖고 있으며,정 부회장은 1.3%씩을 확보하고 있다.이 때문에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지분변동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하면서 4개 계열사를 총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병규 사장 후임에는 하원만(河元萬·55) 경인지역본부장이 임명됐다.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이래 백화점에 근무한 정통 유통맨이다.한편 유통업계에서는 이 전사장의 낙마를 ‘의외의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는 정주영 창업주의 브레인으로 활동한데다 현대백화점을 고급화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올해 능률협회가 주는 고객만족 경영대상 개인부문을 받기도 했다. 유통업계 고위관계자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책임감있게 이끌었는데 아쉽다.”면서 “부회장이 아닌 상근고문으로 물러난 것을 보면 오너가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그동안 오너와 이사장간에 소유구조 문제와 그룹비전 등을 둘러싼 갈등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아니냐는 풀이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현대가가 ‘몽’ 형제들의 그룹 분할체제가 가속화되면서 자연스레 가신들의 설 자리가 옅어지는 현상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한편 참여연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에도 재벌들의 ‘황제경영’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며 “최고경영자로서 자질을 검증받지 않은 2,3세들이 무분별하게 경영권을 넘겨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LG전자 회장 구자홍·부회장 김쌍수씨

    LG가 18일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전자부문과 건설·상사에 이어 화학은 이번주,정유와 전선은 다음주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자홍(具滋洪) LG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내년도 ‘공격경영’ 포석과 건설의 ‘허씨 친정체제’ 구축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조기인사 특징 전자 경영진의 대대적 승진인사가 눈에 띈다.구본무(具本茂) 회장의 당숙인 구 부회장이 회장으로,‘영원한 가전맨’인 김쌍수(金雙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디지털TV 사업의 선전을 이끈 우남균(禹南均)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부 부사장과 이희국(李熙國) 전자기술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실적에 따른 논공행상인 셈이다. LG필립스LCD가 상무급 임원 6명을 새로 선임하는 등 다른 전자계열사들도‘창사 이래 최대 성과’에 따른 대규모 승진인사를 했다.내년도 공격경영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LG건설은 허명수(許明秀) 상무의 부사장 승진이 키포인트.그는 지난 8월 타계한 허준구(許準九)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허창수(許昌秀) 현 회장의동생.따라서 허씨 일가의 친정체제 강화 포석이란 해석을 낳고 있다. 권문구 LG전선 부회장과,LG정유 우상룡(禹相龍) 부사장을 각각 부회장과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허씨 일가의 건설·정유부문 친정체제를 다지는 인사로 여겨진다.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홍보맨’의 약진이다.LG건설 김동헌(金東憲) 상무가 부사장으로,LG전자 전명우(田明祐) 홍보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구조조정본부의 정상국(鄭相國) 상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다른 대기업 인사는 삼성과 SK,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도 대선 직후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실적에 따른 대규모 승진인사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무엇보다 오너 2,3세들의 후계구도 구축 여부가 감상법의 핵심이다.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와 정의선(鄭義宣) 현대차 전무의 경영일선등장과 SK의 최태원(崔泰源) 회장 지배체제 구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디지털大戰 PC·휴대폰산업 대충돌

    PC운영체제 ‘윈도’(Windows)로 전세계 컴퓨터 산업을 호령해 온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세계 휴대폰 시장을 40% 가까이 장악하고 있는 핀란드의 노키아.서로 경쟁할 일이 없을 것 같았던 두 거인이 전면전을 선포했다.컴퓨터와 휴대폰이 하나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충돌이다. 주도권 다툼은 단순한 회사간 경쟁 차원을 넘어 컴퓨터의 발전 패러다임과맥을 같이 하고 있다. 영국 경제전문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특집기사를 통해 두 회사가 대표하는 컴퓨터 진영과 휴대폰 진영의 차세대 디지털 패권경쟁을 소개하고,이를 통해 컴퓨터의 미래를 조망했다. 컴퓨터산업과 휴대폰산업이 충돌하고 있다.양쪽 진영 모두 20년전 PC가 메인프레임(대형컴퓨터)을 몰아내고 컴퓨터산업의 왕좌에 올랐던 것처럼 이번에는‘스마트폰’(데이터통신·화상전송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휴대폰)이 PC를밀어내고 차세대 핵심 디지털기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개발의 방향은 정반대다.컴퓨터 진영이 PC를 휴대폰 크기로 소형화하는데 안간힘을 쓰고있다면 휴대폰 진영은 전화기에 PC의 기능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스마트폰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올해 휴대폰 예상판매량 4억대 가운데 1600만대를 카메라 내장 제품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내년에는 5000만∼1억대의 컬러 화면 휴대폰이 판매될 전망이다.오는 2007년이면 3억명의 유럽인이컬러 화면,카메라,음악연주 등의 기능이 있는 다(多)기능 휴대폰을 들고 다닐 것이다.요즘 휴대폰은 10년전의 PC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휴대폰 보급대수는 올해 10억대를 돌파,유선전화를 추월했다.유럽에서는 인터넷보다 휴대폰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더 많이 주고받는다.반면 PC 판매량은 정체돼 있다.기술도 마찬가지여서 연산속도가 빨라진 것을 빼면 1∼2년 전과 달라진 게없다. 통신과 컴퓨터의 융합과정에서 업계는 이미 시행착오를 겪었다.3G(제3세대이동통신, 한국에서는 IMT-2000으로 부름)를 선보이겠다던 유럽 통신사업자들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유럽 통신업자들은 총 1000억달러를 들여 3G 사업권을 따냈지만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사업을 포기했고,일부 기술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PDA(개인휴대단말기)도 마찬가지다.소비자들을 사로잡지 못해 연간 판매량 100만대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분명한 흐름은 각각 20년간 산업을 지배했던 메인프레임과 PC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다.이쯤에서 중요한 질문은 어떤 회사가 메인프레임 시대의 IBM,혹은 PC시대의 MS처럼 차세대를 지배할까 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번에는 ‘유일한 승자’는 없을 것 같다.IBM이 메인프레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MS가 PC 소프트웨어를 지배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열린 기술표준’(오픈 스탠더드)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최근 회사의 모토(좌우명)를 “모든 사무실과 가정에 컴퓨터를”에서“언제 어디서나,어느 장치에서나 컴퓨팅을”로 바꿨다.PC산업의 거인이 완전히 새로운 시장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이동통신기기가 PC의 위치를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MS에게 다른 선택은 없기 때문이다.물론 MS는 PC시장에서 일어난 일이 새로운 분야에서도 일어나기를 바란다.지난달 유럽에서 출시된 ‘오렌지 SPV’는 PC산업에서의 지배력을 이쪽으로 확장하기위한 첫번째 시도였다.유럽 이동통신업체인 오렌지가 판매하는 SPV는 형태는 일반 휴대폰과 비슷하지만,사상 첫 MS윈도 기반의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MS의 의도대로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우선 메이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MS의 소프트웨어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PC산업에서와는 판이한 양상이다.윈도의 시장독점이 PC 제조업체들을 단순 조립업자로 전락시킨 전례를 휴대폰산업에서까지 재연시킬 수는 없다는 노키아 등의 의지가 단호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대형 휴대폰제조업체들은 ‘심비안’(Symbian)이라는 소프트웨어 컨소시엄을 결성했다.이미 심비안 기술을 채택한 휴대폰이시장에 뿌려지고 있다.지난 여름에는 노키아가 심비안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장착 컬러휴대폰 ‘7650’을 출시했다.올 연말까지 200만대가 팔릴 전망이다.세계 2위 업체인 모토로라를 비롯해 삼성전자,지멘스,소니-에릭슨,파나소닉 등도 심비안 기술을 이용한 휴대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차세대 휴대폰 시장이어떻게 발전할 지,어떤 기기가 인기를 끌지는 불확실하지만 다양한 응용제품이 쏟아져나올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심비안의 CEO데이비드 레빈은 “같은 차대(플랫폼)에서 다양한 자동차가 생산되듯,심비안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진촬영,영상전송,음악,게임,e메일 등 각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휴대폰 모델들이 디자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시리즈60’이라는 유저 인터페이스(편리하게 쓸 수 있는 사용자환경)를 개발해 삼성전자,지멘스,파나소닉 등에 공급했다.때문에 시리즈60은 PC의 윈도처럼 스마트폰의 지배적인 사용자환경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MS는 “시리즈60 기술을 받아들인 회사들이 모두 이를 개발한 노키아의 경쟁업체들”이라며 시리즈60의 확산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다.또한 특정기술의 독점에 기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시장지배가 확고하게보장될지 여부도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는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MS의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채택한 유일한 메이저 휴대폰업체가 삼성전자뿐(삼성전자는 심비안,MS,팜 등 여러 운영체제를 다 채택하고 있다.)이다.또 패션상품의성격이 강한 휴대폰은 소비자들이 노키아 등 일류 제조업체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MS가 자사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를 데스크탑·서버 등 기존 제품과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윈도 독점을 재현할 수도 있겠지만불공정경쟁 시비가 예상돼 이것 또한 쉽지 않다.하지만 MS는 아직 윈도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으며,400억달러의 현금 동원 능력이 있다.이도저도 안되면 기존 이동통신업체나 휴대폰제조업체를 돈으로 사들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컴퓨터와 휴대폰 산업이 충돌하면 두 회사는 분명히 지리하고 치열한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하지만 그 싸움은 빠른 기술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며,최종적인 승리는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
  • 대기업 첫 지주회사 출범/LGCI.LGEI내년 3월 합병 자산.사업 분리 경쟁력 강화

    LG가 내년 3월1일 통합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자산관리는 지주회사가,사업추진은 계열사가 전담함으로써 경쟁력을 꾀하려는 국내 첫 대기업 사례이다. 대기업의 순환출자구조를 타파한 새 경영모델이어서 주목된다. LG는 현재의 지주회사인 LGCI(화학계열)와 LGEI(전자계열)가 28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통합지주회사인 ㈜LG로 내년 3월1일자로 출범한다고밝혔다. ㈜LG는 전자와 화학,칼텍스정유,생활건강,텔레콤,데이콤,유통 등 35개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그러나 건설과 상사,금융 5개사 등 7개 회사는 통합지주회사의 지배를 받지않고 대주주 지배 체제에 편입돼 계열사로 존속된다. ◆구씨,허씨 파트너십 유지? 통합지주사가 출범함으로써 LG의 복잡한 오너십은 일단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LG는 창업세대와 2·3세대간,구씨-허씨간 동업관계 등 오너십이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LG가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지주회사체제를 선택한 점도 이런 복잡한 오너십을 단순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LG의 창업세대,2·3세대간 오너십이전은지난 99년부터 추진해 온 7개사의 계열분리를 통해 완성돼가고 있다.즉 구태회,구평회,구두회 고문 등 창업회장의 동생 3명이 전선·칼텍스가스·니꼬동제련·극동도시가스 등 4개사의 주식을 사들여 내년말까지 계열분리 작업을 마칠 계획이며,화재보험·아워홈·벤처투자 등도 창업세대 직계에게 돌아갔다. 문제는 구씨와 허씨간 동업관계의 유지 여부다.일단 현재 계획대로라면 당분간 LG는 구씨와 허씨간 파트너십 형태로 운영될 공산이 크다. ㈜LG는 구본무(具本茂) 회장과 허창수(許昌秀) LG건설회장 등 대주주 지분이 50%에 달한다.현재의 LG 주력계열사가 사실상 대주주 지배체제에 놓이는것이다.그러나 이런 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허씨 집안지분이상대적으로 많은 건설 등이 통합지주회사 밑으로 가지않고 대주주 지배체제에 편입된 것을 놓고 향후 허씨 계열의 분리를 점치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통합지주회사는 구회장으로 지배구조가 일원화되는 셈이다. ◆통합지주회사 출범 수순은? 우선 LGCI가 LGEI를 흡수합병하게 된다.합병비율은 LGEI 보통주 1주당 LGCI 1.8282주.두 회사가 50%씩의 지분을 소유하는 LG MRO도 사옥 및 출자자산부문을 분할,LGCI에 합병된다.합병법인의 발행주식총수는 2억 6016만 8555주,자본금은 1조 3008억원으로 확정된다.자산 6조 2000억원,자기자본 4조 6000억원 규모로 부채비율은 35% 수준이다. 이사회는 구회장,허회장,성재갑(成在甲) LGCI 부회장,강유식(姜庾植) LG구조조정본부장과 김진현(金鎭炫) 전 과기처장관,구자정(具滋正) 전 하나증권회장,김용진(金容鎭) 안건회계법인 고문,신영수(申英秀) 연세대 교수 등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단일화 타결 파장/ 盧·鄭 2인3각 스타트 성사땐 박빙 양자대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가 22일 벼랑으로 치닫던 단일화 협상을 극적으로 회생시키면서 대선 국면에도 회오리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단일화가 최종 성사돼 단일후보가 나설 경우 대세론을 앞세워 독주해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접전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97년 대선 때처럼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날 양측의 단일화 합의 복원은 미봉책일 뿐,후보등록일(27,28일)까지 남은 5∼6일간 ▲단서조항에 따른 여론조사의 무효화 ▲합의안 유출 ▲조사결과에 불복 가능성 등 지뢰밭도 곳곳에 남아 있어 단일화가 최종 성사될 때까지는 이전보다 더 큰 고비를 넘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구도 격변하나 노·정 후보가 최종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하고 패하는 후보가 단일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하는 등 공조체제가 약속대로 이뤄질 경우 단일후보의 파괴력은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경우 후단협이나 자민련,하나로국민연합,민국당 등 제3세력의 이합집산도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즉 노 후보든,정 후보든 단일후보가 나서면 한나라당 이 후보와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물론 단일주자가 노 후보냐,정 후보냐에 따라이 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차이가 날 것이란 분석도 있고,제3세력의 분화양상도 달라질 것 같다. 하지만 단일후보가 성사돼도 시너지효과(상승작용)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특히 잠복됐던 지역주의가 올 대선에서도 맹위를 떨칠 경우 의외의 결과도 예상된다.그렇지만 단일화에 대해 한나라당이 ‘야합’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듯이 분명 단일화가 성사되면 이 후보에게 큰부담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곳곳에 지뢰밭 국민 앞에 약속했던 단일화 합의가 깨질 경우 두 사람 모두 회복하기 어려운 정치적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그렇더라도 합의가 깨져 ‘1강2중’의 현재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는 평도 여전하다. 이날 TV토론에서 노 후보는 정 후보의 현대계열사 주가조작 의혹 등을,정후보는 노 후보의 말바꾸기 등을 거론하며 격돌한 감정의 앙금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 아울러 단일화 여론조사 무효화 논란이나 양측의 합의안이나 여론조사 결과 유출 등의 경우에도 합의 전체를 무효화하기로 해 합의파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예측못한 돌발변수 등장 가능성도 있다.특히 여론조사가 성공적으로 실시되더라도 그 차이가 극히 미미할 경우엔 패자가 각종 핑계를 들어 불복할 개연성도 얼마든지 있다. ◆긴박했던 하루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재협상은 피말리는 줄다리기의 연속이었다.양측은 2박3일 동안 힘겨루기를 계속 하던 중 이날 오전 노 후보의 ‘수용결단’이란 모양새를 통해 대미를 장식했지만,정 후보와 통합21측이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등 위험스러운 장면이 몇 차례나 연출됐다.양측이 이날 합의문 발표를 한때 연기,“또 결렬되는 거냐.”는 술렁거림이 오가는 등 긴장이 계속되다 오후 3시30분 양측 협상단 대표 6명이 TV합동토론과 공동선거운동과 관련한 합의문을 발표하고서야 긴장감은 사라졌다.다만 합의문 발표 후까지 양측은 서로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는 듯했다. 앞서 오전 10시40분 노 후보는 “정 후보측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이때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한편에서 눈물을 훔쳤다.노 후보는 통합21측 민창기(閔昌基) 협상단장과 전화통화를 마친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의 보고를 받고 20여분간 숙의했다.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과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선거본부장 등이 노 후보 방으로 들어갔고,5분 만에 최종입장을 정리했다.같은 시각 국민통합21에선 민주당의 격앙된 분위기와 달리 대체로 협상을 낙관하는 분위기였다.김민석(金民錫) 선대위 총본부장은 “합리적인 방안이니 잘 될 것”이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문제의 조항도상대방이 다 알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쟁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춘규 김경운기자 taein@
  • 젊어진 중국/ 中지도부 교체 긴급좌담 “對美관계 개선 강화할듯”

    후진타오 체제의 출범은 보다 젊고 실용적인 중국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신상진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문흥호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의 좌담을 통해 후 체제가 몰고올 중국의 변화와 대외적 파장을 진단한다. ◆공산당의 정체성 변화 ▲신상진 연구위원= 장쩌민 중심의 3세대 지도부에서 후진타오 중심의 4세대지도부로 세대교체를 이뤘다.새 당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됐다.이들 4세대 지도부는 지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사람들이다.과학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던 시기에 당원이 됐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또 이번 당대회에서는 3대 대표론을 당규약에 삽입시켰다.3개 대표론의 채택으로 노동자,농민,지식분자 등 공산당이 인정한 기존 계급에 ‘사영기업주’계층이 추가됐다.이로써 자본가를 포함,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중국의 집권 정당이 됐다. ▲문흥호 교수= 초미의 관심사는 후계문제였다.마오쩌둥,덩샤오핑,장쩌민까지 1세대에서 3세대까지의 승계과정에서는 권력투쟁이 있었다.하지만 이번 4세대 후진타오부터는 후계구도가 예측가능해졌다.민주적,제도적 승계과정은 아니지만 암투 등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진전이다. 또 실용주의자들의 등장으로 개인 역량보다는 전체 지도부의 조화·균형·타협을 통한 집단적인 지도체제가 형성될 것이다.특정 지도자의 카리스마가 정치를 움직였던 과거에는 한 사람의 말 한 마디로 이뤄진다해서 ‘일언당’이라고도 했으나 이제는 어려울 것이다.서구 민주주의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투명도 부분에서 진전될 것이다. 하지만 장쩌민의 완전한 퇴진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중국의 특성상 형식적 직책과 실제로 향유하는 권력과는 차이가 있다.총서기와 국가주석에서 물러난다고 해도 특히 군사권력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신 위원= 과거보다 구조화되고 제도화된 절차를 거처 후계문제가 결정됐지만 후진타오가 장쩌민만큼 군부를 장악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 의문시된다.앞으로 중국 내부 정치에서의 군부의 역할도 주목된다. ◆외유내강의 통치 스타일 ▲문 교수= 후진타오 개인 스타일은 대체로 신중하고 갈등을 피하는 성격이다.하지만 그를 부드러운 사람으로 평가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그 사람 역시 철저한 사상교육을 받은 충실한 공산당원이다.이들 새로운 지도부에 의해 정치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무리다.중국은 아직까지 당이 모든 부분을 주도하는 당 국가 체제다.가장 우선적인 후진타오의 과제는 정치와 경제의 불협화음을 해결하는 데 있다. ▲신 위원= 후진타오는 유연한 외양을 가졌지만 톈안먼 사건이 일어났던 시기에 티베트에서 당 서기를 역임한 사람이다.89년 당시 티베트의 독립운동을 강경하게 진압한 공로로 92년에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했다.이런 점을 고려할 때 후진타오는 중국 내부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과감한 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국가의 주권,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다.또 서구의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하는 데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하지만 나름의 개혁은 할 수밖에 없다.99년 이후 개혁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패문제가 심각해졌다.또 뒤처진 행정시스템을 세계시장경제에 부합하도록 개혁해야 한다.인사제도의 투명성,법률제도를 강화하는 노력은 적극적으로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 최우선 정책 ▲신 위원= 장쩌민은 당정치보고에서 개인소득 3000달러의 소강사회(小康社會살 만한 사회)를 국가목표로 제시했다.현재 1인당 국민소득 800∼1000달러인 낮은 수준의 소강사회에 진입했지만 2020년까지 3000달러,즉 GDP 4조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부패문제와 WTO가입 이후 국유기업개혁작업으로 인한 실업자 문제가 심각하다.중국정부도 실업률이 7%라고 인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0% 이상일 것이다.또 농촌의 낮은 경쟁력,지역간 격차 등의 문제를 새로운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문 교수= 중국 지도자들은 정치적인 안정과 경제적 성장을 입버릇처럼 말한다.정치적 부분에서는 후계확정을 무난하게 처리했다고 본다면 문제는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추진하는 데 있다. 국유기업을 민영화하는 부분에서 해고 노동자들의 반발이 심각하다.농촌문제도 마찬가지다.외부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농민들의 시위로 군까지 투입된 사례도 있다.8000만∼1억2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유휴노동력의 사회적 이동문제도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실리 외교로 ▲신 위원= 평화지향적인 외교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지도부 인선을 보면 대미 외교라인이 전면에 포진돼 중국외교가 과거보다 대미 관계 개선에 큰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현재 대이라크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돕는 등 반테러 전쟁에 있어 미국의 손을 들어주는 입장이다.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서는 장쩌민이 명확하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밝혔다.신지도부 역시 강력한 국가주권회복의 의지를 보일 것이다.또 중국은 미국의 패권질서에 대처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도,베트남 등 주변국과의 선린우호관계를 강화할 것이다. ▲문 교수= 역시 대미관계가 가장 중요하다.중국이 국제 질서를 보는 눈은 ‘특정국가(미국)의 강권정치,패권정치로 국제 질서가 혼란스럽다.’는 것이다.때문에 국가질서를 다극화하고 유엔 등협의체를 통해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현재 미국에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은 부시정부가 너무 강경해 피해가는 것일 뿐 미국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 ◆한반도 정책 큰 변화 없을듯 ▲신 위원= 한반도 정책도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이번 세대교체로 한국전 참전 군지도부가 완전히 물러났기 때문에 중국과 북한의 인적인 유대관계는 단절됐다.때문에 중국지도부에서 북한이 중국의 이익 실현에 장애가 된다는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될 것이다.하지만 안보전략측면에서 북한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최근 이슈가 된 북한핵문제와 관련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지만 중유공급이 끊기면 명목상 북한에 원조를 할 수 있다.한국과도 안정과 평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또 한국이 중국경제에 가지는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경제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문 교수= 기본틀은 바뀌지 않겠지만 북한과 관계에서 일정 부분 변화할 수밖에 없다.북한과 중국은 특수하게도 인적인 관계에 묶여 있다.하지만 그러한인적인 관계는 끊어졌다고 본다.후진타오 세대는 북한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회의하고 있다.다만 대미,대남한,대일본용으로 효용성 때문에 잡고 있다.이제부터는 철저하게 계산에 의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문 교수= 지도부가 바뀌었는데 우리는 상층부에만 관심이 많다.정작 중요한 것은 국가주석이 아닌 실무급이다.실무급을 빨리 파악,변화과정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
  • 젊어진 중국/ 새 상무위원 성향 분석 - 후·장·보수 3세력 함께 포진

    중국 공산당은 15일 제16차 전국대표대회 1중전회를 열고 21세기 중국 대륙을 이끌어갈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을 선출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당총서기인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를 비롯해 우방궈(吳邦國·61) 부총리,원자바오(溫家寶·60) 부총리,자칭린(賈慶林·62) 전 베이징시 당서기,쩡칭훙(曾慶紅·63) 전 공산당 조직부장,황쥐(黃菊·64) 전 상하이(上海)시 당서기,우관정(吳官正·64) 산둥(山東)성 당서기,리창춘(李長春·58) 광둥(廣東)성 서기,뤄간(羅幹·67) 당정법위원회 서기등 9명이 선출됐다.상무위원이 지난번보다 2명 늘어난 것은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의 권력승계 문제를 둘러싸고 각 계파들간의 ‘지분’을 조정하는과정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의 핵심 측근 5명이나 포진 우방궈 부총리는 장쩌민 주석의 핵심 지지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대표주자.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상무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출신 배경이나 후원자 없이 권력 핵심에 오른 원자바오 부총리는 주룽지(朱鎔基)총리의 뒤를 이어 행정부 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자칭린 전 베이징시 당서기는 푸젠(福建)성 경제성장을 주도한 공로로 베이징 시장에 올랐으며,부총리로 승진설이 나돌고 있다.후 당총서기를 견제하는 장 주석의 대리인 역할을 할 쩡칭훙 전 당조직부장은 국가부주석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황쥐 전 상하이시 당서기는 경제개발의 상징인 푸둥(浦東) 개발의 주역으로 제1부총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가난을 딛고 일어선 청백리로 널리 알려진 우관정 산둥성 당서기는 공산당의 ‘아킬레스건'인 부패 문제를 다루는 당중앙기율검사위 서기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리창춘 광둥성 서기는 중국 최초로 기업파산제를 도입하는 등 경제개혁에 주력해온 덕분에 공업담당 부총리로 거론되고 있다.당내 보수파의 입장을 대변할 뤄간 당정법위 서기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치국 상무위는 3개 계파로 나뉘어져 후 당총서기를 제외한 이들 8명의 정치적 성향은 크게 장 주석 계열과 후진타오 인맥,보수파 등으로구분된다.우방궈 부총리와 쩡칭훙 전 당조직부장,자칭린 전 당서기,황쥐 전 당서기,리창춘 당서기 등 5명은 장 주석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후진타오 당총서기 인맥으로는 60년대 후반 간쑤(甘肅)성에서 같이 고생한 원자바오 부총리와 칭화(淸華)대 출신으로 공산당 입당 동기인 우관정 당서기가 꼽히고 있다. 뤄간 정법위 서기는 보수파인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후계자’로 불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장 주석이 후 부주석에게 당총서기를 물려주고 내년에 국가주석을 이양하더라도 막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수렴청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더욱이 장 주석은 중국 정치권력의 한 축을 이루는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유지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장 주석은 과거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이 배후 실력자로서 후 총서기와 타협을 통해 과도체제를 이룩하면서 원로정치를 할 것이라는 게 중국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中 16全大 폐막/ 4세대 ‘집단체제’ 개막-3세대는 ‘역사 속으로’

    ■4세대 ‘집단체제' 개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21세기 중국 공산당을 이끌 4세대 지도부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14일 폐막된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全大)는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 부주석을 장 주석의 후계자로 확정,최고 지도자로 등극시켰다.공산당은 이날 장 주석의 ‘3개 대표(三個代表)’론을 당장(黨章·당헌)에 명문화시켜 자본가 계급의 공산당 입당을 허용함으로써 중국 공산당의 질적 변화를 가져올 획기적 결정도 내렸다. ◆4세대 지도부 시대의 개막 3세대의 퇴진으로 4세대 후진타오를 정점으로 하는 집단지도체제의 막이 올랐다.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후진타오로 이어지는 공산당 권력구도가 완성된 셈이다. 4세대 지도부는 덩샤오핑과 장쩌민의 개혁·개방노선을 승계,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심화에 주력하는 기술관료형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전세대보다 카리스마가 부족,개인적 영도력보다는 지도부간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집단지도체제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이번 16전대를통해 각 계파의 갈등과 대립,타협과 조정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라는 중국 특유의 권력구도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은 당총서기 퇴진에도 불구,쩡칭훙(曾慶紅),자칭린(賈慶林),황쥐(黃菊),우방궈(吳邦國) 등 심복들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밀어올려 사실상 상무위원회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보수파를 대표했던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최측근인 뤄간(羅幹)을 권력의 핵으로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권력의 정점에 선 후진타오는 당분간 제 목소리를 내는 대신에 장쩌민을 중심으로 하는 당원로 그룹과 4세대 지도부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한편 장쩌민의 3세대가 비교적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된 중국을 물려줬다고 하지만 4세대가 직면한 문제점들도 적지 않다.최대 과제는 사회주의 이념에 집착하는 정치체제와 시장을 지향하는 경제체제간의 불협화음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는 것.이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공산당의 정치적 안정기조가 상당부분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중국 지도부 연소화,지식화 중앙위원·후보위원들의 평균 연령은 55.4세이며 50세 이하도 20%에 달한다.학력은 전문대 이상이 98.6%로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덩샤오핑이 1992년 당 지도부의 연소화,전문화,지식화를 지시한 지 10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이룩했다. 이번 전대에서는 21세기 중국을 이끌 젊은 새 인물들을 대폭 수혈했다.5세대 지도부를 형성할 보시라이(薄熙來) 랴오닝(遼寧)성장과 시진핑(習近平)푸젠(福建)성장 등 40대 후반∼50대 초반의 뛰어난 인재들이 당중앙위원에 올라 중국 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 부주석 계열에서는 저우창(周强) 공청단 제1서기와 리즈룬(李至倫) 감찰부 부부장 등이 당중앙위원에 발탁돼 후 부주석의 정치기반을 탄탄히 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 부부장,천량위 상하이(上海)시장,쉬융웨(許永躍)국가안전부장,진런칭(金仁慶) 국가세무총국장 등도 당중앙 후보위원에서 한계단 뛴 당중앙위원으로 승진했다. oilman@ ■3세대는 ‘역사 속으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74) 총리,리펑(李鵬·74)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 핵심들이 14일 제16기 전대 폐막과 함께 역사의 장으로 사라졌다.. 중국 현대화에 온몸을 던졌던 이들 3세대 지도부는 21세기 ‘가교역’을 충실히 수행한 뒤 4세대 지도부에게 권력의 바통을 넘겨줬다. ◆수렴청정에 나서는 장쩌민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를 계기로 권력 정점에 오르며 3세대 지도부의 핵심이 된 장 주석은 대외적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치,세계무역기구(WTO) 가입,상하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 등의 성과로 중국인의 자존심을 높였다. 경제적으로는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8∼10%의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며 중국을 소강사회(小康社會·복지국가)에 진입시켰다. 이번 전대에서 혼신을 다해 자본가 입당을 공식화하는 3개 대표론을 당장(黨章)에 삽입,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 급격한 시대변화에 대비하는 동시에 퇴임 후 안전판을 만드는 이중의 의미를 갖는다. 이때문에 당 총서기에서 물러난 장 주석이 쩡칭훙(曾慶紅),자칭린(賈慶林),황쥐(黃菊) 등 심복들을 상무위원회에 포진시켜 덩샤오핑식의 막후 정치를 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의 통치 13년간 만연한 부정부패와 치솟는 실업,빈부격차,인권과 종교의 탄압 등 그늘진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향후 후진타오 체제가 짊어질 부담이지만 장 주석이 중국을 안정시키고 풍요의 시대를 연 최고 지도자라는 평가에 인색하기는 쉽지 않다. ◆포청천 주룽지,역사의 뒤안길로 ‘보스 주’로 불렸던 강력한 리더십과 터프한 개성의 소유자였다.1998년 국무원 총리에 올라 경제사령탑으로 국유기업 구조조정과 부정부패 척결,WTO 가입 등 21세기 중국 경제의 ‘레일’을 깔았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부장관이 “그의 지능지수는 200이 틀림없다.”고 감탄할 정도로 해박한 지식과 빠른 두뇌회전,완벽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청렴한 사생활과 ‘협객’의 풍모로 중국 인민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부총리 시절 부정부패 척결을 지휘하면서 “100개의 관을 준비하라.그중에 내것도 1개가 있다.”는 말은 아직도 중국인들 사이에 회자된다. 마오쩌둥과 같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출신으로 칭화(淸華)대 전기공정과를 졸업한 테크노크라트다.덩샤오핑에게 발탁돼 개혁·개방의 경제조타수로 활약했다. ◆보수파 거두 리펑 막후로 중국 보수파를 대표하며 태자당(太子黨)의 리더였다. 저우언라이(周恩來)의 양자로서 혁명원로들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87년 정치국 상무위원,89년 총리에 올랐다. 15년간 중국 권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급진적 개혁·개방정책의 견제역을 맡았다. 톈안먼사태 강경진압을 지지한 대표적 인물이고 자녀들의 부정부패 연루설로 인기는 높지 않다. 자신의 심복 뤄간(羅幹) 당 정치국원이 상무위원회에 발탁돼 당 원로로서 보수파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관측된다.
  • [사설] 후진타오의 중국과 한반도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금명간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이 장쩌민(江澤民)주석으로부터 당 총서기직을 물려받을 전망이다.지난 십여년간 거의 모든 공산주의 정권과 국가들이 과거의 역사 속으로 소멸되었다.그러나 중국공산당 정권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를,세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률과 함께 계속 이끌어 오고 있다.13년간 중국을 이끌어온 장쩌민 등 3세대 지도부의 제4세대 권력 이양은 일당 독재 체제에서는 보기 어렵게 순조로이 이뤄지고 있다.중국공산당 역사에서도 이번만큼 평화로운 권력이양은 전례가 없다고 한다.역으로 이는 교체된 지도부 사이에 큰 차별성이 없다는 뜻으로,다가올 후진타오 시대에대해 시사하는 바 많다. 중국의 차별성 없는 지도부 교체는 한반도와 관련해 일단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볼 수 있다.한·중 수교 이후 중국은 남북한 공존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큰 틀로 하면서 남북한 당사자간의 타협과 협력을 강조해왔다.우리의 햇볕정책에 상당히 우호적으로 대응해 왔다.우리는 그간 중국정부가 남북한간의 갈등을 조장하기보다는 해소시키고자 노력하는 쪽이었다고 보고,이같은 기조가 계속되기를 요망한다.현안인 탈북자 처리 문제에서 최소한 기존의 인도주의 원칙 적용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면서,새 지도부가 탈북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 필요성에 공감하기를 희망한다. 후진타오의 새 지도부 등장은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뿐 아니라 북한에 지대한 영향력을 갖는 공산주의 정권의 평탄한 권력인계 측면에서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중국 공산당 정권의 존속 ‘성공 비결’은 24년 전 채택한 개방·개혁 노선의 전력 추진에 있고,우리 못지않게 북한은 이 사실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 中 후진타오시대 열린다, 16차全大 오늘 개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공산당의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全大·전당대회)가 8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14일까지 계속된다고 지빙셴(吉炳軒) 16전대 대변인이 7일 밝혔다. 중국공산당은 16전대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6차 1중전회)를 15일 소집,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을 당중앙 총서기로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중국공산당은 7일 인민대회당에서 16전대 예비회의와 주석단 제1차 회의를 열어 후진타오 부주석을 당대회를 주재하는 비서장(의장격)에,쩡칭훙(曾慶紅) 전 조직부장을 부비서장에 각각 임명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이날 회의에서 새 당 지도부의 구성원이 될 200여명의 주석단도 선출했다. 특히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8일 제16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발표할 정치보고의 윤곽도 드러났다.21세기 중국의 향배를 가늠할 장 주석의 정치보고 주요 내용은 ▲장 주석의 이론인 3개대표론(공산당이 선진 문화와 선진생산력,인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한다는 이론)의 당장(黨章) 삽입 ▲ 개혁·개방 정책 심화를 통한 중진국 수준 도달 ▲일국양제(一國兩制)를 통한 평화통일 실현 ▲부정부패의 지속적 타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 무대 뒤 실세로 이번 전대를 지켜보는 핵심 포인트는 당 총서기 및 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직 등 중국 당·정·군의 최고 권력을 장악한 장 주석이 3개의 최고 권력중 어느 것을 물려줄지 여부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장 주석의 권력이양 시나리오를 보면 장 주석이 완전은퇴하는 ‘전퇴(全退)’안과 일부 직책만 내놓고 정계에 잔류하는 ‘반퇴(半退)’안으로 요약된다. 장 주석은 지난달 미국 방문 때 당시(唐詩)를 낭송하며 모든 권력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혀 ‘전퇴’안을 시사했다. 하지만 장 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처럼 중앙군사위 주석직만을 유지하면서 쩡칭훙 등 측근들을 통해 중국 정치를 막후에서 지휘한다는 관측이 가장 유력하다. ◆차세대 대거 등장 장 주석과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주룽지(朱鎔基) 총리,리루이환(李瑞環)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리란칭(李嵐淸) 부총리 등 70세 전후의 3세대지도부 퇴진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4세대 및 5세대의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지도자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 총서기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 부주석과 차기 총리가 유력한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쩡 전 당조직부장이 4세대 지도부의 핵심을 이루며 중국 정치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권력의 핵인 정치국 상무위원엔 후진타오 부주석과 원자바오 부총리,쩡칭홍 전 조직부장,우방궈(吳邦國)부총리,황쥐(黃菊)전 상하이시 당서기,뤄간(羅幹)당 정법위원회 서기,자칭린(賈慶林)전 베이징시 당서기 등 7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홍콩언론들은 상무위원 정원을 9명으로 늘려 리창춘(李長春) 광둥(廣東)성 당서기와 우관정(吳官正) 산둥(山東)성 당서기 등 2명이 추가될 것으로 보도했다. 4세대 지도부를 측면 지원할 5세대 지도부의 전면 배치도 관측된다.보시라이(薄熙來) 랴오닝(遼寧)성장과 시진핑(習近平) 푸젠(福建)성장,리커창(李克强) 허난(河南)성장 등이 5세대 지도부의 선두그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천량위(陳良宇) 상하이(上海)시장과 저우창(周强)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중앙제1서기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자본가에게 문호 개방 이번 전대에서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정책을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당장’을 고쳐 자본가계급의 입당을 허용할 예정이다.자본가 입당 허용은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공산국가라고는 믿기 어려운 중대한 노선 변경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전대 대표 2100여명 가운데 이른바 ‘신흥계급’에 해당하는 7명의 중국 갑부들이 포함됐다.특히 이들 7명 가운데 전직 공산당 당원 출신인 3명은 중국 공산당 사상 처음으로 당의 최고 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 위원직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기업가 출신의 전대 대표로 중앙위원 선출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는 개인재산 9억홍콩달러(약 1억 15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장시페이(蔣錫培) 윈둥(運東)그룹 총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의해 중국의 100대 갑부로선정된 쑨선린(孫甚林) 위안둥(遠東)그룹 총재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37대 갑부 선원롱(沈文榮) 사강(沙鋼)그룹 총재와 중국의 42대 갑부로 기록된 잔성위안(咎聖遠) 종이(綜藝)그룹 회장도 중앙위원 진출 가능성이 높다. oilman@
  • 후진타오·원자바오·쩡칭훙 中 권력 삼두체제 유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16차 공산당대표대회(16全大)를 계기로 중국의 권력구도는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60) 부총리,쩡칭훙(曾慶紅·63) 전 조직부장이 이끄는 ‘삼두 체제’가 유력하다. 장쩌민(江澤民)-리펑(李鵬)-주룽지(朱鎔基) 등 3세대 핵심 지도부를 대체하는 것이다. ◆원자바오= 차기 총리로 유력한 인물이다.주룽지 뒤를 이어 ‘경제 사령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막강한 출신 배경이나 든든한 후원자 없이 권력 핵심에 오른 ‘실력파’로 꼽힌다.86년 왕자오궈(王兆國)의 후임으로 당중앙 판공청 주임 자리에 오른 뒤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장쩌민 등 3명의 당총서기를 보좌했다.87년 제13차 당대회 때 불과 47세의 나이에 당 중앙위원에 선출,출세가도를 달렸다.조용한 성격이지만 조직을 움직이고 활력을 불어넣는 데는 남다른 능력이 있다. 시련도 있었다.93년 장쩌민 총서기의 핵심 측근인 쩡칭홍에게 판공실 주임자리를 빼앗기고 5년간 서기처 서기 등 한직으로 전전했다.98년 주룽지 총리의 절대적신임을 배경으로 부총리로 재기,실각을 예견했던 중국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다. ◆쩡칭훙= 장쩌민 당총서기의 ‘그림자’로 불린다.지난 85년 당시 상하이(上海) 시장이었던 장쩌민이 그를 비서로 임명한 뒤 17년간이나 최측근 심복으로 활동했다.탁월한 분석력과 형세판단이 장점이다. 장 총서기가 주위의 격심한 반대를 물리치고 그를 권력 핵심부에 올리려하는 것은 그만이 장 주석의 의지를 실현하고 노후를 확실히 보장해 줄 인물이기 때문이다.이번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2단계 승진이 유력시 된다. 90년대 초 주군(主君) 장쩌민의 제1의 위협이었던 양상쿤(楊尙昆) 당시 국가주석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실력을 발휘했고 장쩌민의 일생일대의 권력투쟁으로 불리는 천시퉁(陳希同) 베이징 시당위원회 서기와의 싸움에서 일등공신이 됐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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