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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언의 공연예술 이야기] 남산 국립극장 50년/경희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 교수

    [김동언의 공연예술 이야기] 남산 국립극장 50년/경희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 교수

    공연예술은 인간의 본능을 바탕으로 생겨나 유구한 인류 역사에 문명의 꽃을 피워 왔다. 공연예술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원시 형태의 제사, 종교적인 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보는 제의 기원설, ‘놀이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표현한 요한 하위징아의 호모루덴스 관점의 유희기원설, 가상의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표현을 통해 재미, 공감, 감동을 느낀다는 스토리텔링 기원설 등이 학자들의 견해가 모아지는 대체적인 가설이다. 이는 제사를 지내거나 함께 모여 놀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행위 등에서 공연예술이 시작됐다는 뜻이다. 공연예술의 태생적 속성으로 인해 극장은 권력자의 위상을 과시하고 국민을 통합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구현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됐다. 고대 그리스 때부터 주요 도시에 건립된 극장들의 건립 의도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나폴레옹 3세는 파리 오페라극장을 건설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중앙집권형, 방사형 도시로 파리를 정비했다. 제정 러시아의 볼쇼이극장과 마린스키극장 역시 예술의 옷을 입은 정치적 산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박정희 정권은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을, 전두환 정권은 군사정부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예술의전당을 건립했다. 설립 목적이 어떠하든 극장은 공연예술을 꽃피우고 시대정신과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중심 기지다. 공연예술의 근원적 힘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973년 남산 국립극장의 건립은 북한이 체제 선전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던 공연예술 인프라를 따라잡기 위한 치열한 남북 체제경쟁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대 공연예술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종합민족문화센터로서의 비전에 어울리는 무대 공간을 마련하고 시설 및 장비를 구비했다. 국립극단,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교향악단, 국립가무단, 국립합창단 등 8개 전속단체가 공연을 하는 등 공연예술의 상징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금은 서양예술 장르와 연극 등 전속단체가 법인화와 재편 과정을 거치며 독립하거나 이전했고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3개 전속 예술단체가 남아 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사흘 동안 남산 국립극장 개관 50년 기념 ‘세종의 노래: 월인천강지곡’ 공연에는 국립극장 예술단체와 300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서양 칸타타 형식에 악(樂), 가(歌), 무(舞)의 전통 공연예술 원형질을 배합해 K컬처의 원류이자 산파로서 국립예술단체가 지닌 역량을 보여 주려는 각오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제는 남산 국립극장 50년의 예술적 성과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은 동시대의 문화 콘텐츠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 문화민주주의적 시대정신과 감각에 맞게 변용한 전통 공연예술이 세계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젊은 연출가와 기획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극장의 기능과 역할에도 공공성이 강조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국립극장이 국민들의 자부심이 되고 문화 놀이터가 되며 나아가 우리의 춤, 노래, 음악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새로운 K컬처 시대를 펼쳐 가기를 기대한다.
  • 77세 초등학교 입학해 83세 졸업… 드디어 꿈 이룬 할머니

    77세 초등학교 입학해 83세 졸업… 드디어 꿈 이룬 할머니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증손뻘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받은 강명자(83)씨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얻었다. 강씨는 지난 5일 충북 보은군 마로면 관기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날 열린 졸업식에서 아이들과 함께 학사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은 그는 가운을 만지며 “소원을 이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1941년생인 그는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면서도 제도권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 학교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낯가림이 심했기 때문이다.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게 두고두고 한으로 남아 성인이 되고 틈틈이 배움의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시부모를 모시고 다섯 남매까지 뒷바라지하는 고된 일상을 살다 보니 글공부는 번번이 뒤로 밀렸다. 그러던 중 남편을 먼저 보낸 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로 결심하고 면사무소와 교육지원청을 찾아다니며 상담한 끝에 2018년 학교에 입학했다. 초등학교 조기입학은 만 5세 이상으로 제한돼 있지만 만학 규정은 따로 없어 가능했다. 농사일로 바빴지만 새벽에 밭일을 마치고 가방을 챙겨 학교에 다녔다. 심장이 좋지 않아 평소 생활에 불편함을 겪었지만 학교 가는 일은 놓지 않았다. 농번기 때 학교에서 통학버스를 추가 운행하는 등 모두가 물심양면 그의 학업을 도왔다. 예전 같으면 경로당을 오가면서 무료함을 달래던 시간을 공부로 꽉 채우며 학업에 열의를 보였다. 그렇게 6년을 다닌 그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강씨는 자녀와 자녀의 직장 동료, 증손주들의 축하 속에 졸업의 기쁨을 누렸다. 강씨는 “선생님들과 학생들 덕분에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했다”면서 “80년 한을 푼 이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진학 여부는 건강을 우려해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0년 개교한 관기초등학교는 이번 102회 졸업식에서 강씨를 포함해 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전교생은 입학생 3명을 포함한 25명이다.
  • “엄마 나 살고싶어”…막내딸·전 남편 시신 옆에서 큰딸 잡고 5시간 인질극 벌인 계부[전국부 사건창고]

    “엄마 나 살고싶어”…막내딸·전 남편 시신 옆에서 큰딸 잡고 5시간 인질극 벌인 계부[전국부 사건창고]

    계부 김상훈, 아내 ‘외도’ 의심 인질극경찰 신고 알고 흥분해 막내딸 살해 “남편이 딸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어요.” 2015년 1월 13일 오전 9시 50분쯤 전화 한 통이 경기 안산상록경찰서에 걸려왔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김상훈(당시 47세)이 흉기를 들고 의붓딸 등을 인질로 잡고 있었다. 신고자는 김씨 아내 최모(당시 43세)씨였다. 인질극은 최씨의 전 남편 박모(당시 49세)씨가 사는 다세대주택 3층에서 벌어졌다. 그 집에는 최씨와 박씨 사이에서 태어난 고교생 큰딸 A(당시 17세)양과 막내딸 B(당시 16세)양, 박씨와 그의 동거녀 C(당시 31세)씨 등 4명이 갇혀 있었다. 인질극이 끝났을 때 박씨와 막내딸은 김씨에게 죽임을 당한 상태였고, 큰딸과 C씨는 손발이 결박돼 있었다. 30일 서울신문 취재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김씨는 별거 중인 최씨가 “변호사를 선임했으니 이혼하자”는 문자를 보내고 연락도 끊자 ‘외도’를 의심하고, 아이들이 피신한 박씨 집을 찾아가 참혹한 살인·인질극을 벌였다. 김씨는 인질극 하루 전인 12일 오후 4시쯤 자택에서 흉기를 들고 박씨 집으로 갔다. C씨만 있었다. “박씨 후배인데, 물건만 놓고 가겠으니 문 열어 달라”고 했다. 그는 집 안에 들어가자 C씨를 위협, 결박하고 작은방에 가뒀다. 이어 오후 10시 15분쯤 박씨가 귀가하자 집 안쪽으로 유인했다. 서로 잘 알았다. 박씨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밖에서 술이나 한 잔 하자”면서 나가려고 했다. 김씨는 곧바로 흉기를 휘둘렀다. 박씨는 얼굴과 목 등을 10여차례 찔려 숨졌다. 김씨는 그의 시신을 화장실에 숨겼다. 40분 차이로 막내딸과 큰딸이 차례로 귀가하자 흉기로 위협해 넥타이와 신발끈으로 묶어 작은방에 감금했다. 아내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최씨는 김씨의 전화번호를 ‘수신거부’로 해놓고 있었다. 김씨는 이튿날 오전 9시 20분쯤 큰딸 휴대전화로 아내에게 전화했다. 받지 않았고 곧바로 최씨한테 걸려왔다. 그는 아내에게 “두 딸을 인질로 잡고 있다.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와서 잘못을 말해라”고 요구했다. 최씨는 현장으로 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아내와 계속 통화하는 과정에서 신고한 사실을 알고 극도로 흥분해 날뛰었다. 그는 결국 막내딸을 흉기로 찌르고 양손으로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다.큰딸 “경찰 들어오면 나 죽어”눈앞서 친부·동생 피살에 실어증 큰딸은 김씨가 넘겨준 엄마 최씨와의 통화에서 “(김씨가)목에 칼을 대고 있다. 경찰이 들어오면 나도 죽인다고 했으니, 제발 경찰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딸은 “엄마, 나 살고 싶어”라고 수차례 말했다. 그는 막내딸 시신 옆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 아내에게 “잘못을 얘기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인질극을 중단해라” “네가 집 안으로 들어오라”. 날카로운 신경전이 오갔다. 김씨는 욕설을 마구 퍼부은 뒤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 순간 건물 옥상에 있던 경찰특공대원들이 박씨 집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다. 그는 저항하지 않고 체포됐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대치 5시간 만이었다. 집 안은 피로 얼룩져 있었다. 박씨는 시신으로 발견됐고, 막내딸은 병원에 이송했으나 숨진 상태였다. 부검 결과 김씨는 막내딸을 인질로 잡으면서 성폭행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로 알몸도 촬영했다. 그는 2012년 5월에도 막내딸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전력이 있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전화 연락이 되지 않아 외도를 의심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큰딸 A양은 “엄마와 삼촌(김씨)이 통화를 하면서 심하게 싸우다 전화가 끊어졌다. 삼촌이 다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자 극도로 흥분해 곧바로 동생을 (흉기로)찔러 죽였다”고 말했다. 최씨는 장기간 심리치료를 받았다. 눈앞에서 친부의 주검과 동생이 살해되는 것을 본 A양은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검거 후에도 김씨의 반성은 없었다. 같은달 15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며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취재진에 “나도 피해자다. 경찰이 지금 내 말을 다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막내딸 죽은 건 경찰 잘못도 크고, 애 엄마 음모도 있다.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말했다. 영장이 발부된 뒤에는 취재진에 “(경찰이) 나를 답답하게 만들고 흥분시켜 막내딸이 죽었다”고 했다. 경찰 조사 후 호송 경찰관에게 “탈옥하고 싶다. 나가서 아내를 죽여버리고 싶다”는 말도 했다. 19일 현장 검증에서는 최씨의 아들(당시 21세)이 “김상훈 이 ×××야. 엄마를 그렇게 괴롭히고 싶었냐”고 하자 “네 엄마 데려와. 이 ×××야”라고 되레 호통쳤다. 그리고 활짝 웃었다. 현장의 주민들은 “저런 죽일 놈” “사형시켜라” “사지가 벌벌 떨려요. 무서워 저녁에 여길 못 다녀…”라고 분노했다. 검거 후에도 “경찰이 날 자극했다”웃으면서 “네 엄마 데려와, ×××야”전문가 “38점 유영철보다 더 높을 것” 대학 경찰학과 교수와 변호사 등 전문가들은 “상대방의 고통을 기쁨으로 느끼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로 볼 수 있다. 유영철이 40점 만점에 38점 나왔는데 김씨는 만점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김씨의 얼굴과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김씨는 1990년대부터 숨진 박씨와 의형제를 맺는 등 친밀하게 지냈지만 박씨가 이혼하자 그의 아내였던 최씨와 2007년 혼인했다. 최씨의 딸들은 그를 ‘삼촌’이라고 불렀다. 그는 특정한 직업이 없었고, 최씨가 보험상담원을 해 먹고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부부 갈등은 갈수록 커졌다. 사건 5개월 전부터 별거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인질극 일주일 전인 1월 7일 밤 0시 30분경 상록구 모 카페에서 아내를 위협해 자기 집으로 끌고가 같은날 오후 5시 30분까지 17시간 동안 감금하고 일본도로 허벅지를 찌르고 칼집으로 때리면서 “(가족을) 다 죽이는데 1분이 걸리겠나. 몇 초면 된다”고 협박도 했다. 최씨는 이튿날 오후 경찰서에 찾아가 “남편에게 허벅지를 흉기로 찔려 다쳤다”며 구속시켜달라고 했으나 경찰은 “현행범이 아니어서 즉시 구속은 어렵다”고 고소 절차만 안내했다. 최씨는 더 이상 상담하지 않고 딸들을 집 근처 모텔 등으로 피신시켰다가 친부인 박씨 집으로 잠시 보낸 사이에 참변을 당했다.김씨는 1심에서 선고받은 무기징역이 대법원까지 이어져 확정됐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도 어이없는 말을 늘어놨다. 막내딸 성폭행은 “강간이 아니라 합의 하에 이뤄진 성행위다”, 최씨를 감금하고 허벅지를 찌른 건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반성 모드’로 태도가 달라졌다. 김씨는 1심 결심공판 때 최후의 진술에서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고, 죽을죄를 지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딸과 전 남편을 잃은 최씨 등 유족은 “그냥 사형시켜 달라. 저 인간은 사람도 아니다. 반성도 모른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재판 진행되자 “죽을죄 지었다”1심~대법원, 무기징역“교화 가능성 남아 있다” 1심을 맡은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는 2015년 8월 “김씨는 말다툼 끝에 아내가 집 나가 화를 참지 못해 저질렀고, 잘못을 반성하고,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유복자로 태어나 불우한 성장기를 거쳤다”며 “김씨는 여생을 참회하면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학창시절 따돌림을 많이 당했고, 고교 때 여자친구와 성관계한 게 알려져 퇴학을 당한 후 호프집 등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혼인만 4차례, 동거까지 합하면 총 6차례 가정을 꾸렸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제11형사부는 2016년 1월 “김씨의 불우한 성장 환경 등 여러 사정을 살펴보면 개선 및 교화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생명을 박탈하는 사형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할만한 객관적 사정이 부족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하더라도 사회방위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 각자 배우자 별세 후 40년 만에 결혼한 70대 첫사랑 커플 [여기는 동남아]

    각자 배우자 별세 후 40년 만에 결혼한 70대 첫사랑 커플 [여기는 동남아]

    칠순의 엄마가 학창 시절 첫사랑과 재혼하기로 한다면? 최근 태국의 한 여성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엄마의 러브스토리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27일 태국 현지 언론 카오소드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첫사랑과 재회한 어머니의 사연을 SNS에 소개했다. A씨의 어머니는 결혼 후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 40년이 넘도록 싱글맘으로 자녀들을 키웠다. 어머니는 자녀들이 성공할 때까지 뒷바라지했고,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40여 년 동안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어머니는 최근 자녀들에게 “아버지와 결혼하기 전 학창 시절 사랑했던 남자 친구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당시 남자 친구가 해외로 이주하면서 둘은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했고, 이후 서로 각자의 가정을 꾸려 40년 넘게 살아왔다. 그런데 최근 서로의 배우자가 모두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게 됐고, 40년 전 남자 친구는 엄마를 보기 위해 해외에서 태국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엄마에게 “우리의 남은 인생을 함께 하자”면서 청혼했다. 엄마는 70세, 남성은 73세, 40년 넘게 각자의 가정에 충실하게 살아왔던 이들은 젊은 시절 못다 이룬 사랑을 이제라도 이루고 싶어 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자녀들과 주변 사람들이 반대할 것을 걱정하며, 이 사실을 조심스레 자녀들에게 알렸다. A씨는 “엄마는 모든 면에서 나의 훌륭한 롤모델이었다”면서 “엄마가 다시 만난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행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엄마를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2024년 1월 20일 엄마의 결혼식이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어머니의 재혼을 축하한다”, “자녀들이 부모의 사랑을 이해하는 것에 감사하다”, “부모님들이 여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축하를 보냈다.
  • ‘수면 중 무호흡’ 수술대 올랐던 이필모 아들, 현재 근황 전해졌다

    ‘수면 중 무호흡’ 수술대 올랐던 이필모 아들, 현재 근황 전해졌다

    배우 이필모와 서수연 부부가 아들 담호의 수술 후 근황을 전했다. 25일 서수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담호 건강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요. 수술한 부분은 완전히 회복해 지금 아주 건강히 지내고 있어요. 귀에 튜브 수술로 너무 좋아하는 수영이 금지라 괴로운 것 빼고는 코랑 목 부분 잘 아물었다고 합니다. 회복 완료!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담호가 수면 중 무호흡 증상으로 아데노이드 비대증 진단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방송에서 신경과 전문의는 담호의 건강 이상에 대해 설명했고, 아이에게 수면 무호흡 증상이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자는 동안 한 시간에 한 번도 무호흡 증상이 나오면 안 되는데, 담호는 20번이나 발생했다. 이에 의사는 “아데노이드 비대증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데노이드는 입안 목젖 양쪽 편도나 코 뒤쪽에 위치해있다. 삼각형 모양의 림프 조직이다. 편도와 아데노이드는 소아기에 급격하게 발달하다가 성인이 되면서 퇴화하는 기관이다. 아데노이드는 그 크기가 3세 무렵에 가장 크고, 이후 점차 작아져서 7세 이후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는다. 10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아데노이드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코로 호흡을 하지 못하고 입으로 호흡하게 된다. 오래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얼굴의 성장에 영향을 주고 부정교합의 원인이 된다. 수면 중에 심하게 코를 골게 한다. 아이가 수면 무호흡증이 생겨서 깊이 잠을 자지 못하면 자면서 오줌을 싸거나 자주 잠에서 깨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낮에 쉽게 졸리고 학습 능력이 떨어지며, 학교생활에 적응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수술을 하지 않고 두면 합병증으로 인한 항생제의 과용, 안면 윤곽의 변형과 발달 장애, 수면 무호흡으로 인한 학습 능력 저하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 ‘파이어볼러’ 뜬다… 불붙는 ‘구원’ 대결

    ‘파이어볼러’ 뜬다… 불붙는 ‘구원’ 대결

    올 시즌 내내 세이브 선두 자리를 지켰던 서진용(SSG 랜더스)의 독주를 저지할 유력 후보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조상우가 돌아온다. 이에 기존 구원왕 경합 구도가 깨지고 조상우-서진용-김재윤(삼성 라이온즈) 3파전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키움 마무리 자리에 변화가 예상된다. 올 시즌 뒷문을 책임졌던 베테랑 임창민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조상우가 복귀한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24일 “운영팀장을 통해 (사회복무요원으로 생활한) 조상우의 몸 상태를 수시로 확인했는데 상당히 좋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 기대가 크다”며 “임창민에겐 구단의 조건을 제시했다. 다른 팀과의 협상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전날 1년 9개월간의 병역의무를 다하고 소집 해제됐다. 조상우는 시속 155㎞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넥센(키움의 전신)에 입단한 그는 이듬해부터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강력한 구위로 리그를 호령했다. 20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마무리 역할을 맡아 입대 전까지 3시즌 동안 68세이브를 올렸다. 2020시즌엔 53경기 5승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로 원종현(당시 NC 다이노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등을 제치고 세이브 1위에 등극했다. 2023시즌 세이브왕 서진용의 대항마로 조상우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69경기 5승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로 맹활약한 서진용은 SSG 소속으로 처음 40세이브를 올렸고, 블론세이브(세이브 상황에서 동점 혹은 역전 허용) 없이 30세이브를 달성한 최초의 투수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서진용은 지난달 27일 2023 KBO 시상식에서 세이브상을 받고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도 타이틀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FA로 삼성에 합류한 세이브 2위(32세이브) 김재윤도 호시탐탐 세이브왕 자리를 노린다. 안우진(입대), 이정후(미국 진출)의 이탈로 키움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조상우에겐 상대적으로 적어진 기회에서 세이브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조상우가 ‘박힌 돌’ 서진용과 김재윤을 밀어내기 위해선 세이브를 얻기 불리한 팀 여건을 극복해야 한다.
  • 돌아온 ‘파이어볼러’ 조상우, ‘세이브왕’ 서진용 위협할 대항마로…흔들리는 구원 경쟁 판도

    돌아온 ‘파이어볼러’ 조상우, ‘세이브왕’ 서진용 위협할 대항마로…흔들리는 구원 경쟁 판도

    올 시즌 내내 세이브 선두 자리를 지켰던 서진용(SSG 랜더스)의 독주를 저지할 유력 후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조상우가 돌아온다. 이에 기존 구원왕 경합 구도가 깨지고 조상우-서진용-김재윤(삼성 라이온즈) 3파전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키움 마무리 자리에 변화가 예상된다. 올 시즌 뒷문을 책임졌던 베테랑 임창민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파이어볼러’ 조상우가 복귀한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운영팀장을 통해 (사회복무요원으로 생활한) 조상우의 몸 상태를 수시로 확인했는데 상당히 좋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 기대가 크다”며 “임창민에겐 구단의 조건을 제시했다. 타 팀과의 협상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전날 1년 9개월간의 병역 의무를 다하고 소집 해제됐다. 조상우의 주 무기는 시속 155㎞를 넘나드는 빠른 공이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넥센(키움의 전신)에 입단한 조상우는 이듬해부터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강력한 구위로 리그를 호령했다. 2019년부턴 본격적으로 마무리 역할을 맡아 입대 전까지 3시즌 동안 68세이브를 올렸다. 2020시즌엔 53경기 5승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로 원종현(당시 NC 다이노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등을 제치고 세이브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2023시즌 세이브왕 서진용의 대항마로 조상우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69경기 5승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 맹활약한 서진용은 SSG 소속으로 처음 40세이브를 올렸고, 블론세이브(세이브 상황에서 동점 혹은 역전 허용) 없이 30세이브를 달성한 최초의 투수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서진용은 지난달 27일 2023 KBO 시상식에서 세이브상을 받고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도 타이틀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FA로 삼성에 합류한 세이브 2위 김재윤도 호시탐탐 세이브왕 자리를 노린다. 올 시즌 59경기 5승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의 성적을 남긴 김재윤은 기복 없는 모습으로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32-33-32)을 기록했다. 안우진(입대), 이정후(미국 진출)의 이탈로 키움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조상우에겐 상대적으로 적은 기회에서 세이브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조상우가 박힌 돌 서진용과 김재윤을 밀어내기 위해선 세이브를 얻기 불리한 팀 여건을 극복해야 한다.
  • 15살에 조혼·강간 당한 女, 남편 살해…가해자 된 피해자, 결국 사형됐다

    15살에 조혼·강간 당한 女, 남편 살해…가해자 된 피해자, 결국 사형됐다

    어린 나이에 강제로 결혼한 것도 모자라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여성이 수년 동안 자신을 학대했던 남편을 살해한 죄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이란 인터내셔널 등 현지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단체(IHR)는 최근 처형된 사미라 사브지안-파르드(29)의 사례를 소개했다. 사브지안-파르드는 결혼한 지 4년 만인 2013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집행을 선고받았다. 그녀는 15살 때 강제로 결혼해 남편을 맞이했고, 이후 강간과 폭행 등 학대에 시달렸다. 사브지안-파르드는 두 아이를 낳았지만, 남편의 학대를 참지 못하고 그를 살해했다. 이후 그녀는 감옥에서 사형수로 10년을 보냈다. 유엔과 국제인권단체가 이란 당국에 사브지안-파르드의 사형 집행을 취소해달라는 요청을 여러차례 보냈지만, 그녀는 결국 사형선고를 받은 지 10년 만에 형장의 이슬이 됐다. 그녀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두 자녀 중 한 명은 신생아였다. 그녀는 10년 옥살이를 하는 동안 아이들의 면회를 꾸준히 거부했지만, 사형집행이 예고된 이후 10년 만에 자녀들과 얼굴을 맞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는 사브지안-파르드에 대한 사형집행이 샤리아 율법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복수법에 기초한 형벌이라며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가정폭력이나 학대 등의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법 해석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이란 형법에 따르면, 살인을 한 자는 범죄 상황과 관계없이 사형을 선고받는다. 피해자 가족은 가해자의 사형을 받아들일지 또는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할지 선택할 수 있는데, 사브지안-파르드 남편의 부모는 사형을 요구했다. “1년 동안 조혼한 15세 미만 소녀, 약 2만 7500명” 사브지안-파르드의 사례는 어린 나이에 강제 결혼을 한 뒤 결국 피해자 또는 가해자로 남아야 하는 이란 여성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이란 통계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이란에서 결혼식을 올린 15세 미만 소녀는 2만 7448명에 달한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는 이 같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결혼 장려 정책을 펼쳐왔다. 최근에 들어서는 소녀들의 결혼 연령을 낮추고, 가족들이 딸의 결혼을 촉진하도록 장려해야 한다는 캠페인도 펼쳤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캠페인은 일부 국회의원과 정부 부처, 다양한 문화 및 교육 기관이 조혼을 장려하는 분위기로 이끌었다. 현재 이란에서는 13세 이상 소녀는 합법적으로 결혼이 가능하다. 사브지안-파르드의 사례를 소개한 이란 인권단체(IHR) 측은 “그녀는 수년간 성차별과 조혼, 가정폭력의 피해자였으며, 오늘 그녀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의 희생양이 됐다”면서 “살인과 공포를 통해서만 유지해 온 이란 정권과 최고 지도자는 이 범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도 “사브지안-파르드는 어릴 때 강제 조혼을 당했으며, 소름끼치는 처형에 매우 경악했다”고 비난했다. 이란 사법부는 사브지안-파르드에 대한 사형집행을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국제앰네스티는 올해 이란에서 사형집행이 급증해 11월에만 최소 11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중 여성 처형자는 18명으로 알려졌다. 이란 인권단체(IHR)은 “지난 한 해 동안 이란에서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는 582명이었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이 사형집행을 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겨우 5살인데…” 이필모,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겨우 5살인데…” 이필모,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배우 이필모가 아데노이드 수술을 받은 첫째 아들 담호(5)군의 근황을 알렸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선공개한 영상에서 이필모와 아내 서수연, 담호는 수면 검사의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신경과 전문의는 담호의 건강 이상에 대해 설명했고, 아이에게 수면 무호흡 증상이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자는 동안 한 시간에 한 번도 무호흡 증상이 나오면 안 되는데, 담호는 20번이나 발생했다. 편도가 불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깊은 잠을 못 자서 24시간 깨어 있는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의사가 “아데노이드 비대증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자, 이필모는 “담호가 이걸 참을 수 있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아데노이드는 입안 목젖 양쪽 편도나 코 뒤쪽에 위치해있다. 삼각형 모양의 림프 조직이다. 편도와 아데노이드는 소아기에 급격하게 발달하다가 성인이 되면서 퇴화하는 기관이다. 아데노이드는 그 크기가 3세 무렵에 가장 크고, 이후 점차 작아져서 7세 이후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는다. 10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아데노이드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코로 호흡을 하지 못하고 입으로 호흡하게 된다. 오래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얼굴의 성장에 영향을 주고 부정교합의 원인이 된다. 수면 중에 심하게 코를 골게 한다. 아이가 수면 무호흡증이 생겨서 깊이 잠을 자지 못하면 자면서 오줌을 싸거나 자주 잠에서 깨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낮에 쉽게 졸리고 학습 능력이 떨어지며, 학교생활에 적응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수술을 하지 않고 두면 합병증으로 인한 항생제의 과용, 안면 윤곽의 변형과 발달 장애, 수면 무호흡으로 인한 학습 능력 저하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 韓 문화유산을 왜 일본이?…日, 고려대장경 유네스코 추진, 못 막는 이유는

    韓 문화유산을 왜 일본이?…日, 고려대장경 유네스코 추진, 못 막는 이유는

    일본 정부가 도쿄 한 사찰에 남아 있는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고려대장경은 한국의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신청할 후보로 도쿄 사찰인 조조지(增上寺)가 소장한 ‘불교 성전 총서 3종’과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을 선정했다. 조조지 ‘불교 성전 총서 3종’은 중국 남송 시대(12세기)와 원나라 시대(13세기), 한국 고려 시대(13세기) 때 대장경 목판으로 찍은 불교 인쇄물이다. 17세기 초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본 전국에서 수집해 조조지에 기증한 것으로 중국과 고려 인쇄물을 합치면 약 1만 2000점에 이른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세계기록유산 후보 선정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모두 등록에 적합한 귀중한 유산이다. 등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선정하는 사업”이라면서 “다른 나라에서 기원한 기록물에 대해 등재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일본의 등재 추진 자체를 막을 명분은 없다는 게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불교 성전 총서 3종’이라는 명목하에 세계인들이 마치 기원을 일본 불교로 오해하지 않도록 ‘고려대장경은 한국의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도록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군함도를 예로 들었다. 서 교수는 “군함도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 정부는) 향후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해 명확히 밝히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일본 정부는 메이지(明治) 산업혁명 유산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려 나가겠다고 했으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한 가지 더 눈여겨 봐야할 것은 히로시마 원폭 투하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 등을 등재 후보로 올렸다는 점”이라면서 “전쟁 책임 기록은 배제하고 피해만 부각하려는 의도는 아닌지도 끝까지 살펴봐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이미 2021년 조조지 ‘불교 성전 총서 3종’에 대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가 등재되지 않자 이번에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 등재를 목표로 올해 안에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 학교에서 ‘묻지마 도끼 만행’ 저지른 10대, 징역 16년 [여기는 동남아]

    학교에서 ‘묻지마 도끼 만행’ 저지른 10대, 징역 16년 [여기는 동남아]

    학교 화장실에서 13세 학생을 도끼로 살해한 18세 남학생에게 싱가포르 법원이 징역 16년을 선고했다고 싱가포르 언론 아시아원은 1일 전했다. 사건은 지난 2021년 7월 싱가포르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범행 당시 16살이었던 A군은 화장실에서 13살 남학생의 머리, 목과 신체를 도끼로 여러 차례 내리쳤다. 피해 학생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사건을 목격한 다른 학생들이 교실로 피신해 교사에게 신고했다. 경찰에 체포된 A군은 죽일 의도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과 피해 학생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며, A군은 피해자를 무작위로 골라 도끼를 휘둘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살인을 저지르기 전 평소 폭력적인 동영상을 시청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A군은 살인죄로 기소됐다. 하지만 A군의 변호인은 “A군이 2019년 자살을 시도했던 점, 우울증 등의 정신 병력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1일 재판부는 “정신 감정 결과 우울증을 앓았던 점을 감안해 살인죄가 아닌 과실치사죄로 형량을 낮춘다”면서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싱가포르에서 과실치사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20년 이하의 징역, 벌금 또는 태형에 처한다. 태형은 만 18세 이상 50세 미만의 건강상에 문제가 없는 남성에게 선고되는데, A군은 범행 당시 16세에 불과해 태형을 선고할 수 없다.
  •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윤동주 사랑 ‘눈길’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윤동주 사랑 ‘눈길’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지난 21일 버킹엄궁에서 개최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 중 영어로 번역한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를 낭송해 화제가 되고 있다. “While the wind keeps blowing, My feet stand upon a rock(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 While the river keeps flowing, My feet stand upon a hill(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찰스 3세는 이어 “한국이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와중에도 자아감을 보존하고 있는 상황은 해방 직전에 불행히도 작고하신 시인 윤동주가 예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인용 배경을 설명했다. ‘바람이 불어’는 윤동주가 연희전문 재학 중인 1941년 6월 2일 쓴 시로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돼 있다. 광양의 망덕포구 ‘윤동주 시 정원’에 시비로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광양 망덕포구에 자리한 ‘윤동주 시 정원’이 관심을 끌고 있다. 광양 망덕포구는 일제강점기 윤동주의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내 윤동주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부활시킨 역사적 공간이다.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명동학교, 평양 숭실중학교를 나왔다. 이어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앞두고 시집출간을 꿈꾸며 친필로 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3부를 손수 제본해 이양하 지도교수와 평소 아끼던 후배 정병욱에게 줬다. 시대적 상황으로 시집 출간은 좌절되고, 일본 유학 중 독립운동 혐의로 수감된 윤동주는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16일 차디찬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을 거뒀다. 당시 정병욱은 학도병으로 끌려가면서도 윤동주의 친필시고를 광양의 어머니에게 맡겼다. 어머니는 친필시고를 명주보자기에 곱게 싼후 가옥 마루 밑을 판 뒤 항아리 속에 넣고 남몰래 보관해왔다. 윤동주와 이양하 교수가 갖고 있던 시고는 행방을 잃었지만,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에서 간직된 시고는 1948년 1월 30일 유고집으로 출간되면서 윤동주를 시인으로 부활시켰다.광양 망덕포구에 있는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호)’에는 명주보자기에 싼 유고를 항아리에 담아 마룻바닥 아래 간직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정병욱 가옥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조성된 ‘윤동주 시 정원’에는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31편 전편이 시비로 새겨져 있다. 망덕포구와 배알도 섬 정원을 잇는 해상보도교 명칭이 윤동주의 대표작 ‘별 헤는 밤’을 모티브로 ‘별헤는다리’로 명명되고, 포구를 따라 시 조형물이 들어서는 등 윤동주는 광양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광양시는 현재 광양과 중국, 일본 등 윤동주의 발자취를 잇는 테마 관광상품 운영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광양과 윤동주의 관계성을 지속적으로 기리고 있다. 정구영 시 관광과장은 “윤동주 시인은 광복을 앞두고 이국의 차디찬 형무소에서 순국했지만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며 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빛과 볕의 도시 광양에서 살아남아 시공을 넘어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광양에는 윤동주 시 정원, 별헤는 다리 등 윤동주의 숨결과 시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다”며 “식민통치의 암흑 속에서도 목숨을 걸며 응전하면서 시인의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었던 윤동주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고려대장경목판 인쇄물을 일본 정부,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하기로

    고려대장경목판 인쇄물을 일본 정부,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하기로

    일본 정부가 도쿄 한 사찰에 남아 있는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임진왜란 때 약탈해 간 우리 것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30일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신청할 후보로 도쿄 사찰인 조조지(增上寺)가 소장한 ‘불교 성전 총서 3종’과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을 선정했다. 조조지 ‘불교 성전 총서 3종’은 중국 남송 시대(12세기)와 원나라 시대(13세기), 한국 고려 시대(13세기) 때 대장경 목판으로 찍은 불교 인쇄물이다. 문부과학성은 “이 인쇄물은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수집해 조조지에 기증한 것”이라며 “많은 대장경이 왕조 변천과 전란으로 흩어져 없어진 가운데 15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3개 대장경이 거의 완전한 상태로 있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다”고 등재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 등재를 목표로 올해 안에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선정하는 사업으로 다른 나라에서 기원한 기록물에 대해 등재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유산 가운데 하나인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을 일본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는 데 대해서 한국 불교계 등에서 반발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미 2021년 조조지 ‘불교 성전 총서 3종’에 대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가 등재되지 않자 이번에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공원에 있는 이 사찰에서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1주기 법요가 엄수되기도 했다.
  • [씨줄날줄] 4대 세습/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4대 세습/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왕 나루히토는 126대다. 기원전 660년부터 일왕 가문이 왕위를 세습했다. 2차 세계대전 패전으로 신(神)에서 인간으로 격하된 일왕은 “일본국과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묶여 권력을 빼앗겼다. 그렇지만 여전히 사랑을 듬뿍 받는다. 왕이나 왕비가 어디를 가든 일본인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왕실이 국민적 지지를 받는 것은 영국도 마찬가지다. 국왕 찰스 3세도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해 타계하자 왕위를 양위받았다. 입헌군주제의 선진국들은 탄탄한 민주주의와 왕실을 건실하게 양립시키고 있다. 국민들 갈등도 거의 없다. 반면 필리핀이나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국가를 하나의 가정으로 여기는 관념이 뿌리 깊은 동남아에선 대통령이나 총리를 세습하는 국가가 많다. 38년간 장기 집권했던 훈 센(72) 전 캄보디아 총리는 장남 훈 마넷(46)에게 지난 8월 자리를 물려줬다. 지난해 11월부터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 주애에게 ‘조선의 샛별 여장군’이란 호칭이 붙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모습을 보인 김주애는 지난 1년간 김정은의 현지지도나 군사 시찰에 단골로 나타났다. ‘사랑하는 자제분’이라는 수식어가 ‘존귀하신…’, ‘존경하는…’으로 격상되더니 여장군까지 나갔다.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등 대북 전문가 다수가 이런 분석을 내놓는다. ‘후계자설’은 김주애 등장 초기엔 소수파였다. 북한을 정상 국가로 인정하려는 진보 진영에선 후계자론은 금기어였다. 1년이 지난 지금 통일부조차 후계자 가능성으로 방향을 선회 중이다. 김정은은 만 8세 때인 1992년 국방위원장 김정일(2011년 사망)의 후계자로 내정됐다. 아홉 살이던 지난해부터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김주애의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남아를 선호하는 북한에서 김주애를 부각시키는 이유가 김정은에게 아들이 없거나 내세우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 거란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그 난리를 피우는 대한민국과 유례없는 4대 세습을 진행 중인 북한의 차이는 명명백백하다.
  • 추행범도 약물치료 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위험성 없다?[생각나눔]

    추행범도 약물치료 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위험성 없다?[생각나눔]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6월 고향으로 가던 고속버스 안에서 공포에 떨었다. 옆 좌석 남성이 갑자기 손을 뻗어 허벅지를 만지고, 성인 영상을 보며 자위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남성에게 법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가 과도한 성적 환상이나 성적 충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징역 1년 6개월에 3년간 성충동 약물치료를 받도록 명령했다. 이 남성이 비슷한 범죄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자 내린 조치다. 수원고법은 지난 15일 13세 미만 아동을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근식(55)에 대한 검찰의 약물치료 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김근식은 2006년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출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이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다른 아동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김근식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재구속한 뒤 약물치료 명령도 청구한 것이다. 국립법무병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 “김근식은 소아성애증이 있고 재범 위험성도 높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법원은 “재범 위험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징역 4년만 선고했다.이른바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가 2012년 처음 집행돼 12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재판부가 재량에 따라 명령을 내리는 탓에 여전히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근식 사례처럼 전문의 감정 결과가 있어도 약물치료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28일 서울신문이 법무부의 ‘2023년 성범죄 백서’를 분석한 결과 2014 ~2021년 이뤄진 법원의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은 총 22건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한 건도 없었고, 2018년과 2021년에는 각각 한 건이 전부였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범죄자만 한 해 평균 3000여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법원은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내리는 기준으로 통상 ‘여전히 약물치료가 필요할 만큼 성폭력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이 있는 경우’를 들지만 김근식의 경우처럼 전문의 감정도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법조계는 약물치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진희 국선전담변호사는 “법원이 약물치료 결정을 할 때는 범죄 대상과 수법, 전문가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허민숙(여성학자)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판사가 과연 성범죄 고위험군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재량이 많이 관여되는 게 문제”라며 “피해자가 평생을 안고 가는 트라우마와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법원이 아동에 대한 성폭행 범죄를 더 적극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세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버스 자위男도 ‘화학적거세’ 결정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우려 없다”…공감 안가는 법원 판단 [생각나눔]

    버스 자위男도 ‘화학적거세’ 결정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우려 없다”…공감 안가는 법원 판단 [생각나눔]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6월 고향으로 가던 고속버스 안에서 공포에 떨었다. 옆 좌석 남성이 갑자기 손을 뻗어 허벅지를 만지고, 성인 영상을 보며 자위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남성에게 법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가 과도한 성적 환상이나 성적 충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징역 1년 6개월에 3년간 성충동 약물치료를 받도록 명령했다. 이 남성이 비슷한 범죄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자 내린 조치다. 수원고법은 지난 15일 13세 미만 아동을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근식(55)에 대한 검찰의 약물치료 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김은 2006년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출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이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다른 아동 성폭행 사건 범인이 김이었다는 걸 확인하고 재구속한 뒤 약물치료 명령도 청구한 것이다. 국립법무병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 “김이 소아성애증이 있고 재범 위험성도 높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법원은 “재범 위험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징역 4년만 선고했다. 이른바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가 지난 2012년 첫 집행돼 11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재판부가 재량에 따라 명령을 내리는 탓에 여전히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의 경우처럼 전문의 감정 결과가 있어도 약물치료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28일 서울신문이 법무부의 ‘2023년 성범죄 백서’를 분석한 결과 2014~2021년 법원의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은 총 22건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한 건도 없었고, 2018년과 2021년에는 각각 한 건이 전부였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 등록처분을 받은 범죄자만 한 해 평균 3000여명에 달하는 걸 감안하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원은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내리는 기준으로 통상 ‘여전히 약물치료가 필요할 만큼 성폭력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이 있는 경우’를 들지만 김의 경우처럼 전문의 감정도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법조계는 약물치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진희 국선전담변호사는 “법원이 약물치료 결정을 할 때는 범죄 대상과 수법, 전문가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허민숙(여성학자)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판사가 과연 성범죄 고위험군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재량이 많이 관여되는 게 문제”라며 “피해자가 평생을 안고 가는 트라우마와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법원이 아동에 대한 성폭행 범죄를 더 적극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세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모사드 국장 급히 카타르로…휴전·석방 시점 등 24시간 협상에 달려

    모사드 국장 급히 카타르로…휴전·석방 시점 등 24시간 협상에 달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수장이 후속 협상을 위해 카타르로 급히 향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일시 휴전과 인질 석방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24일 전에는 휴전 실행에 착수하지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 세부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카타르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합의된 골격을 이행하기 위한 세부 사항들은 아직 최종 타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저녁 늦게 “피랍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석방은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 시작될 것이며 금요일(24일) 이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도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와의 교전이 “24일 전에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집트 매체는 임시휴전이 2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한 일이 있다. 이스라엘은 후속 협상을 위해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을 카타르로 급파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바르니아 국장이 도하에 도착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 측 수석 협상자인 바르니아 국장의 카타르 방문은 이번 협상에서 마무리할 세부 사항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향후 24시간이 매우 민감하며 많은 것들이 잘못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측이, 넓게는 네 주체가 더 논의해야 하는 사안은 석방 대상 인질과 수감자 명단 결정, 석방 및 맞교환 경로 등이다. NYT는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 4명을 인용,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숫자에 대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의견이 달라 누가 석방될지에 대한 논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또한 자국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300명 명단을 발표했으나 인질과 맞교환될 150명 명단은 아직 추리지 못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 300명은 테러지원, 폭력행위, 돌 던지기 등 정치적 동기가 있는 범죄로 체포된 ‘보안사범’으로 분류됐으며 대부분 미결수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여성과 10대 청소년이 맞교환 대상이다. 다른 이스라엘 당국자는 풀려난 인질들이 이스라엘로 이송되는 과정과 경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규모의 구호 물품 반입을 허용할지 합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나흘의 일시 휴전 개시 시점도 분명하지 않다. 양측은 정확히 언제부터 휴전에 들어가고 인질과 수감자 맞석방은 언제 어떻게 시작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하마스 정치국의 무사 아부 마르주크 부국장은 휴전이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고 말했으나 한 이스라엘 관리는 교전 중단 시기가 22일 밤 늦게 결정된다고 했는데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당국자 가운데 한 명은 어린이 인질이 이스라엘에 돌아오는 시점부터 일시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NBC 뉴스 등이 보도한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3세 소녀 애비게일 모르 이단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정해 본다. NYT는 다만 이스라엘 공군이 가자지구 남부 상공을 비행하지 않고, 가자지구 북부에서도 매일 6시간 비행을 중단하는 등의 몇몇 세부 사항은 확정됐다고 전했다.
  • “장난감인가? 탕탕!”…美 3살 아동, 2살 동생에 총 쏴 숨지게 해

    “장난감인가? 탕탕!”…美 3살 아동, 2살 동생에 총 쏴 숨지게 해

    미국에서 또 한 건의 비극적인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인디애나주(州)에 살던 3세 남아가 어머니의 소지품 꾸러미에서 총기를 발견한 뒤 이를 가지고 놀던 중 한 살 어린 남동생에게 총을 겨눴다. 3세 남아는 2세 남동생에게 총을 겨눈 채 결국 방아쇠를 당겼고, 총에 맞은 동생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웃 주민들은 “저녁 시간에 이웃집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면서 “이내 구급차가 와서 아이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전 가방 안에 총을 넣어둔 상태였다”면서 “잠시 침실을 비운 사이 첫째 아들이 총을 꺼내 실수로 동생에게 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총기를 소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사고 당시 총기가 있던 침실에는 보호자 없이 두 아이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한 뒤 검사에게 조사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검사가 과실인지, 불행한 사고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두 살 배기 아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어린이의 손에 총기가 들리지 않도록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성인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총기를 소유한 성인은 총기 상자 또는 총기 잠금장치를 통해 무기를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면서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사회에 무료로 총기잠금장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법에 따라 피해 아동(2세)과 총을 쏜 아동(3세) 모두 미성년자에 해당돼 개인신상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한편 미국에서는 2020년 기준 미성년자 10만 명당 5.6명이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미성년자 사망 원인 1위 역시 총기 관련 사유다. 지난 1월에는 캔자스주의 한 30대 남성은 반려견이 밟은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어린이집에서 유아가 놀이터에 버려진 총을 만지다 자신에게 격발해 중태에 빠졌다.
  • 일가친척 44명과 20명이 한꺼번에…왜 이렇게 ‘집단 참극’ 많지?

    일가친척 44명과 20명이 한꺼번에…왜 이렇게 ‘집단 참극’ 많지?

    4년 전 셀피 사진에 등장한 친척 어린이 10명 중 7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영국 런던 거주 팔레스타인 작가 아흐메드 알나우크의 애달픈 사연을 11일(현지시간) BBC 기사를 통해 전했다. 방송은 가자지구에 사는 일가친척 가운데 20명 이상을 잃은 영국 거주 팔레스타인인의 사연을 통해 이번 사태의 비극을 조명하고 있다. 다른 두 사람의 사연이다. 다르위시 알마나마는 일가친척 4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최악의 경험을 했다. 여조카 살마와 그의 남편, 네 명의 성인 자녀, 한 살도 안된 손주도 함께 변을 당했다. 다르위시는 왓츠앱을 통해 보내온 명단을 통해 가족이 몰살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제대로 말을 잇지도 못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런던에서 건축을 공부하는 야라 샤리프는 전쟁이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파괴된 고모 집 사진을 보여줬다. “아주 아름다운 집이었어요. 중앙에 커다란 마당이 있는 예쁜 맨션이었어요.” 아흐메드 가족처럼 고모네 아들들도 부모 집 위에 자신들의 집을 지어 살았다. 야라는 고모 부부, 두 사촌과 그들의 10자녀, 6명의 피붙이 등 모두 20명이 목숨을 잃은 것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됐다. 그들의 시신 몇 구는 잔해 속에서 끄집어냈는데 가자지구 보건부가 배포한 사망자 명단에 숫자로 더해졌다.야라는 시신 각자의 이름을 붉은색으로 표시한 사망자 명단을 스크린샷해 보내왔다. 그들의 오른손에는 나이가 적혀 있었다. 사마 16세, 오마르와 파흐미14세 쌍둥이, 압둘라흐만 13세, 파티마 10세, 오바이다 7세, 알레만과 파티마 5세, 유세프 4세, 사라와 아나스 3세. 야라는 두 사촌만 살아 남았다고 했다. 언론에 그들의 신원을 밝혔다간 후환을 당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걱정된다며 이름을 묻지 말라고 했다. 두 자매는 가자의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데 장례식과 추모에 참석하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어쨌든 야라의 사촌 한 명이 문자를 보내왔다. “무함메드의 시신, 엄마와 두 아이 시신은 여전히 잔해 밑에 있어요.” 위 세 사람처럼 이스라엘군 공습에 일가족이 한꺼번에 숨지는 참상이 속출하고 있다고 BBC와 일간 가디언이 소개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일가친척 10명 이상이 공습에 희생된 사례가 312가족에 이른다. 이렇게 가족 다수가 몰살당하는 비극이 잇따르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히는데 팔레스타인인은 여러 세대가 대가족을 이뤄 한 집이나 아파트 등 같은 건물에 모여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갈수록 전투가 격화하면서 공습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로 여겨지는 곳이 워낙 적은 까닭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몰려들고 있다. 가자지구 안의 물과 식량, 연료가 고갈되면서 일가친척이 그나마 자원이 남아 있는 곳에 모여 지내다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다는 것이다.시민단체 에어워즈의 에밀리 트립 이사는 과거 가자지구 공습에서도 가족 여러 명이 몰살하는 사례가 없지 않았지만, 이 단체가 살펴본 대부분의 공습에서 이런 사례들이 목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군 공습의 강도가 세고 민간인 지역에 대량의 폭탄을 떨어뜨리는 등 이전 공습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전에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병원과 학교, 유엔 보호시설 등에까지 이스라엘군이 무차별 조준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트립 이사는 과거 공습 때는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이 대피할 시간을 주기 위해 사전에 경고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경고 없이 공습한 일이 많은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 김치 선물 받은 英 찰스 3세… “머리 터질까” 농담도

    김치 선물 받은 英 찰스 3세… “머리 터질까” 농담도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8일(현지시간) 런던 뉴몰든 한인타운을 방문해 김치를 선물받고선 “(매워서) 머리가 터질까? (머리카락이) 남아 있을까?”라며 농담을 던졌다. 찰스 3세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유럽 최대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이곳을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접했다. 오는 14일 75세 생일을 앞둔 찰스 3세에게는 김치와 김치 요리책도 선물로 준비됐다. 김치를 건넨 한영문화교류(KBCE) 설립자 장정은씨는 “식성에 맞춰 고춧가루를 절반만 넣고 새우젓과 마늘은 끓여 냄새를 줄였다”며 “한입씩 먹을 분량으로 잘라 미나리로 묶었다”고 설명했다. 찰스 3세는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철 주영 한국대사는 “국왕이 김치 선물을 받고 ‘배추로 만든 것이죠’라고 물어 ‘발효된 것’이라고 답했더니 어떤 맛일지 궁금해하는 표정이었다”고 소개했다. 김치 요리책은 뉴몰든 지역에서 전해지는 한국, 북한, 중국 옌벤의 비법을 모은 것으로 KBCE가 영국복권기금 지원으로 제작했다. 찰스 3세가 환경보호에 민감해 보자기로 포장했다. 뉴몰든 감리교회에서 찰스 3세는 이정희 재영탈북민총연합회 회장과 영국 의회의 북한 관련 초당파 모임에서 일하는 티모시 조에게 북한에서 탈출해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자세히 물으며 관심을 드러냈다. 교회 안에서 K팝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을 들으며 “K팝 인기 요인이 뭐냐”고도 물었다고 무용가 이성효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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